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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포스팅
프로그래매틱 광고 생태계의 거의 모든 것!
“모두들 안녕, 나 알지?난 ‘광고’라고 해” “물론 날 싫어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아.무한도전 방송 전에 길게 이어지는광고 때문에 짜증내시는 분도 많고” “기사 하나 읽으려고 해도 수십 개의광고가 글 읽는 걸 방해하지” “물론 나도 날 보기 싫어하는사람들 앞에 매번 얼굴을 들이밀기죄송스러울 때가 많아” “하지만 말야. 광고가 없으면온갖 TV 프로그램은 제작비의 압박으로퀄리티가 엄청나게 떨어지거나유료화 콘텐츠가 더 많아지게 될거야” “그리고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등은모두 광고 수익에 의존한 사업모델을가진 인터넷 기업들이지” “내가 없다면 이런 인터넷 기업들도벌써 망해서 없어졌을 거야" “이처럼 현재의 인터넷 및 콘텐츠 산업생태계가 굴러가는 경제적 기반이바로 나 ‘광고’라고 할 수 있어^^” “그런데 인터넷 산업이 폭발한 이후기존 4대 매체인 TV, 라디오, 신문, 잡지보다온라인에서 나를 더 자주 볼 수 있게 됐고” “최근에는 모바일 웹과 모바일 앱에서나를 보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지?” “특히 요즘에는 나를 어떻게모바일에 효율적으로 노출시켜서” “사용자의 짜증은 줄이고,매체들은 돈을 벌고" "광고주들은 어떻게 이익을극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고민이 매우 많아지고 있어” “지난 주 목요일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에서 모바일 시대에 맞는‘나’의 정체를 알기 위해 정말 많은사람들이 모였거든” “오늘은 이 바닥에서 내가 어떻게대접받고 있는지 썰을 좀 풀어 볼까 해” 1. '프로그래매틱 광고’의 시대
최준호
2016-02-20
예능을 하지 않아도 수십억원 버는 언더뮤지션, 도끼 이야기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랩스타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고자 12살이 되던 해, 작은 기획사 연습생으로 들어갔는데요. 그의 집안사정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경제적인 지원을 받을 수가 없어 초등학교까지만 학업을 마치고 회사 컨테이너 박스에서 생활할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회사 사람들과 연습생 형들은 그를 도와주기는 커녕 스트레스 해소 대상으로 대하기 일쑤였고 온갖 잡일을 맡겼습니다. 세상은 정말 냉혹했습니다. 나이가 어리다는 것은 전혀 방패막이 되지 않았죠. 소년은 배가 고파도 먹을 게 냉수 밖에 없어서 거의 매일 도둑질을 했습니다. 컨테이너 창밖을 보면 그저 한숨만 나오는 나날의 연속이었죠. 15년이 지났습니다. 얼마 전 온라인 상에서 '도끼'라는 뮤지션 일상이 화제가 됐습니다. 20대 중후반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수입이 10억원 이상, 사는 곳은 여의도 고층 주상복합, *참고로 얼마 전 호텔로 이사갔습니다.
피키캐스트 vs. 메이크어스, 제일 핫한 두 뉴미디어 기업
SNS와 모바일이 등장하면서콘텐츠 분야 또한 변화의 물결에 직면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네이버 생태계 안에 언론사와 블로그가 콘텐츠 생산자로 존재했으나이제는 뉴미디어 업체들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플레이어로는 피키캐스트와 메이크어스를 들 수 있습니다. 두 회사는 앞선 언급한 대로SNS와 모바일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으며최근에는 기민한 행보에 힘입어벨류에이션 1000억원 이상을 찍기도 했죠.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얼핏 비슷해보이지만사업비전에서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하고시장 접근방식 또한 상이하다는 것인데요. 최근 뉴미디어 열풍이 가속화되는 가운데가장 선도적인 플레이어로 평가받는두 회사를 비교분석하고 앞으로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1. 피키캐스트 원래 피키캐스트는 교육용 앱개발사였습니다. 홍보를 목적으로 페이스북 페이지에이런저런 흥미성 콘텐츠를 올렸는데이게 빵~! 터져 사업모델을 바꾸게 됐죠. 그러다 앱개발사로서 강점을 발휘,자체 모바일 서비스를 내놓았는데요. 깔끔한 디자인, 편리한 인터페이스,1020 감성에 맞는 콘텐츠 등은이용자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으며2014년 옐로모바일에 인수되기 이르렀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피키캐스트의 가장 큰 강점은플랫폼화에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이게 정말 정말 어렵습니다.
당신은 CEO, 어쩔 수 없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면?
세상에는 두 명의 친구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정말 행복할 때 철없이 자랑을 늘어놓으며 기쁨을 나누고 싶은 친구, 두 번째는 정말 불행할 때 속깊은 고민을 털어놓으며 고통을 나누고 싶은 친구. 실리콘밸리 유명투자자 벤 호로위츠는 후자에 있는 사람입니다. 피투자사 대표나 후배 창업자들이 이른바 '멘붕(공황상태)'에 빠지거나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릴 때 찾곤 하죠. 왜냐면 누구보다도 창업의 어려움을 알고 있으며 때에 따라선 냉소적인 조언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가 2000년대 초 세웠던 라우드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모태격 사업체로서 초기 뜨거운 관심 속에서 꽤 잘 나갔습니다. 하지만 '닷컴버블' 폭탄이 터진 후 영업이 되지 않아 거의 회사문을 닫을 뻔했고 간신히 기사회생한 이후에도 온갖 고생을 하며 끈질기게 생존을 이어나갔죠. 벤 호로위츠는 이 과정에서 세 차례 구조조정을 시행하기도 했는데요. 아시다시피 구조조정은 조직문화와 임직원 간 신뢰에 깊은 상처를 남기기 마련이라 아무리 강철과 같은 심장이 지닌 CEO라도 쉽게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더그 레온이라는 베테랑 벤처투자자는 그에게 "20년간 벤처투자를 했지만 정리해고를 겪은 기업이 반등하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 "그런데 라우드클라우드는 위기를 극복한 데다 성공적으로 매각됐다. 이유가 뭐냐" 물었는데요.
SM엔터테인먼트는 왜 알리바바에게 지분을 떼줬을까
얼마 전 콘텐츠산업 분야빅뉴스가 하나 나왔습니다.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에게총 355억원을 투자받았다는 소식입니다. 알리바바는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SM엔터테인먼트의 신주 87만주를주당 4만808원에 매입하고지분율 4%를 보유하게 되는데요. 투자배경을 살펴보면일단 재무적인 지원은 아니라고 봅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실적도 좋거니와보유현금만 하더라도 900억원이 넘거든요. 수천억원 규모가 아닌 이상자본조달은 큰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죠. 게다가 현재 이수만 대표의 지분율은과거 매각 및 외부투자 이슈로 인해현재 21%에 불과합니다. 이번 투자로 지분율이 크게 감소하진 않겠지만 창업자로서 또 한번의 희석이 썩 달갑진 않을 거라는 이야기죠. 따라서 SM엔터테인먼트가왜 알리바바에게 지분을 떼줬을까살펴보는 게 더 합리적인 시각이라 보는데요. 그것은 바로 중국진출 강화를 위한 전략투자겠죠. *전략투자 회사간 제휴사업 및 신뢰관계를더욱 단단히 하기 위해 지분투자를 하는 것.
건담은 어떻게 어른들의 지갑을 털고 있을까?
지난해 8월,저희 사무실 근처에 하비팩토리라는프라모델·피규어 매장이 생겼습니다. 사무실 근처에서 건담 프라모델(건프라)를볼 수 있다는 행복감을 느끼던 시간도 잠시.... 과거 마니아분들이 무리하게 비슷한 가게를 열었다가망하는 경우를 하도 많이 봐서마음 한 구석에 걱정이 앞서더군요. 더군다니 이곳은 월세 비싸기로유명한 홍대 상권 -_-;;; 그런데 웬걸. 주말 매장에는늘 손님으로 붐비고 있고 이번 설 연휴 때는 아버지가아들 손을 잡고 찾아와서로 사고 싶은 피규어와 프라모델을고르는 훈훈한(?) 장면까지도 연출되더군요. 과거에는 일부 마니아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건담이 어떻게 홍대까지 영향력을 넓힐 수 있었을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팬들에게게임, 프라모델, 피규어 등의구매를 유도하는 상술로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는찬사와 욕을 동시에 들어먹고 있는반다이남코의 사업구조를건담을 중심으로 살펴보려합니다^^ *참고=이 기사의 원화 표시는2016년 2월 10일 기준100엔당 1024.29원을 기준으로작성됐음을 알려드립니다. 반다이남코, 아시아 최고의 IP기업 반다이남코는 지난 2005년일본 최대의 완구 기업 ‘반다이’와 팩맨, 제비우스, 릿지레이서, 철권 등다양한 게임을 만들어온 ‘남코’사가합병해 탄생한 회사입니다. 모빌슈츠 건담을 포함해 현재 이 회사의주력 IP(지적재산권)을 살펴보면 드래곤볼, 원피스, 나루토,호빵맨, 파워레인저, 가면라이더, 아이카츠(아이엠스타), 프리큐어 등
최준호
2016-02-10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의 거의 모든 것(하)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의 거의 모든 것(상)에서 이어지는 기사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승철의 노래 ‘아마추어’에는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기에 모두가 처음 서 보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이란 무대에선 모두다 같은 아마추어야” 일부 연쇄창업가들을 제외하고는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추어’입니다. 그리고 아이디어를 사업 아이템으로 발전시키고 고객을 만나는 과정에서 혹독한 시행착오를 거치게 되죠. 지난해 연말 20대 젊은 스타트업 대표들과 오랫동안 창업 초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요... "정말 힘듭니다. 이렇게 힘들 줄 몰랐어요. 창업하고 제일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아시나요? 좋은 동료, 멋진 아이템, 넓은 시장..다 중요하죠” “하지만 늦은 밤 술 취해 전화했을 때, 제 하소연 들어 주고, 펑펑 울면서 진상 부려도 될 만한 그런 믿을 사람이 필요해요” “아무리 믿을만한 팀원이 있어도 대표는 회사 내부에서 이런 짓 하면 안 되거든요" "그런데 그럴만한 사람이 안 떠올라서 퇴근하다 길바닥에 주저앉아서 운 적이 있었어요” 이처럼 많은 경우 창업자들은 허허벌판에 버려진 듯한 절망감과 믿을 사람이 없다는 생각까지 드는 극도의 고독감을 이겨내야 합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여러 제도나 기관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초기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정신 건강을 지켜주고 실질적으로 사업에 도움을 주는 기관을 위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목차] 5) 인큐베이터 6) 엑셀러레이터 7) 데모데이 8) 마이크로 VC 9) 컴퍼니빌더 (부록) 주요 투자 용어 정리 오늘 소개할 내용을 대략적으로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은데요.
최준호
2016-02-10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의 거의 모든 것(상)
“형님, 오랜만입니다!” “어. 그..그래. 너 근데 1년 전에 창업한다고 찾아오지 않았었냐. 사업은 잘 시작했니?” “회사를 때려치우려고 하니까 막상 쉽지는 않더라고요. 아직은 내공을 좀 더 길러야 할 것 같아요” “뭐, 인생을 건 도전이니 신중하게 더 고민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근데 오늘은 무슨 일이시옵니까?” “아, 그 형님이 연재하는 <스타트업100> 있잖아요? 벤처 사장님들 인터뷰!” “엉, 일주일에 2~3개 회사씩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그게 왜?” “거기 보면 인큐베이터나 엔젤투자, 코워킹플레이스 등 무슨 벤처 병X체도 아니고 도대체 뭔 이야긴지 모르겠어요” “…아니 그게 X신체는 아니고 업계에서 많이 쓰는 말이라 너무 막 쓴 경향이 있지. 반성 중이야 ㅜㅜ" "근데 넌 창업한다고 1년 전에 찾아왔을 때 내가 설명해주지 않았냐?” “일단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 테스트를 좀 해보자-_-+" “혹시 아래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만든 스타트업 생태계 지도를 보고, 각 영역의 회사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겠어?” “글쎄요. 창업 도와주는 곳들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각각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잘..” “음 그럼…매쉬업엔젤스라는 곳에서 자신들의 포지션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표가 있는데, 이건 어떤 뜻인지 이해가 되겠니?”
최준호
2016-02-05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경영어록 10선
한국에 IT산업이 등장한 이래 가장 높은 사업 성취를 이룬 사람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꼽는다면 한국에 스타트업이 등장한 이래 가장 높은 사업 성취를 이룬 사람으로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꼽을 수 있습니다. 여전히 업계에서는 네이버를 향한 시선이 엇갈리고 있고 절대선 혹은 이상적인 롤모델이라 보긴 어렵지만 최소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그러합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TOP10 기업 중 유일하게 자수성가한 기업이니까요. 유일하게.. 이와 관련해 기자로서 아쉬웠던 것은 이건희 회장에 대한 비평과 분석은 많은 반면 이해진 의장에 대한 비평과 분석은 많지 않다는 것인데요. 기본적으로 이해진 의장 자신이 공개석상에 나서는 것을 꺼리는 데다 언론에서도 디테일한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에 관한 가장 큰 성공경험을 가진 사람인데 지식과 노하우가 공유되지 않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죠. 그래서 평소 관련 콘텐츠를 써볼까 마음이 컸는데요. 오늘은 그 첫걸음으로 공개자료를 활용, 그의 경영관을 담은 어록 10선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인터넷 서비스는 브랜드보다 퀄리티다" "사람들은 물건을 살 때 제품 퀄리티보다는 브랜드를 보고 구매 여부를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포장을 뜯어 직접 확인하기도 어렵거니와 브랜드가 있으면 어느 정도 퀄리티가 검증됐다고 보는 거죠"
애플 시가총액 넘은 구글의 8가지 미래
2016년 2월 2일, 시가총액으로 알파벳이 애플을 눌렀습니다.애플은 4년 6개월 만에 자리를 빼앗겼죠. (참조 - '4년6개월' 애플천하, 미래에 발목 잡혔다) “알파벳이 뭔가요?” “알파벳은 구글의 지주회사입니다. 구글과 기존에 구글이 하던 다른 사업을 하는조직을 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참조 - 알파벳 지식백과) "쉽게 말하면 알파벳은 구글과 ‘아더 베츠’가 쓴 우산이죠.구글은 검색, 유튜브 등의 사업을 도맡았습니다” “아더 베츠(Other Bets)는 구글을 제외한알파벳의 8개 혁신 사업 영역이고요” 알파벳의 실적발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아더 베츠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장 돈을 벌어들이진 못했지만 구글의 안정적인 수입을 등에 업고투자를 받을 혁신사업들이기 때문이죠. (참조 - 구글의 모회사,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회사 되다) (참조 - 구글, 애플을 넘어 가장 가치있는 회사되다) 실적발표를 보면 아더 베츠는 2015년4조31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네스트랩스와 구글 파이버가 그나마4869억2천만원을 벌어 체면치레를 했네요.
장혜림
2016-02-03
카카오가 오든 말든, 헤이뷰티는 갈 길 간다!
2015년 3월 어느 날,초기기업 전문 투자 육성 기업더벤처스의 한 사무실. 투자 심사를 담당하고 있던임수진 더벤처스 파트너는평소처럼 한 스타트업을투자 심의 회의에 올렸습니다. “이 회사는 헬스장 관련 스타트업입니다.이후 뷰티 O2O(Online to Offline)분야로확장이 가능한데요” “오프라인 뷰티 시장은 조사에 따라7조~13조 시장으로 추정되며…&&&,%%%” "현재 뷰티샵들은 온라인 모객이 힘들어소셜 커머스나 @@@, ###,&&&” (임수진 헤이뷰티 대표, 사진 = 오피스N) "저 파트너님! 시장 상황에 대해 이렇게자세하게 아시는 건 좀 수상한데요?솔직하게 말해봐요^^” “사실 10년 전부터 뷰티 시장에 관심이 있었습니다.언젠가는 스스로 서비스를 만들어불편한 점들을 고쳐보고 싶었어요!” “그럼 한번 스스로 만들어봐요^^” 이렇게 시작된 ‘헤이뷰티’는여성들이 자주 찾는 헤어샵, 네일샵,피부관리, 메이크업 등오프라인 뷰티 관련 업체들을 모바일에서 간편하게 검색하고예약까지 마칠 수 있는 뷰티 O2O 서비스인데요. 사실 모바일 생활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는카카오가 택시 시장 이후 대리운전과 더불어 다음 타겟으로 삼고 있는 분야가바로 ‘뷰티’ 시장입니다.
최준호
2016-02-02
"조직은 재능을 이길 수 없다"..박재범의 복수혈전
2009년 9월이었습니다. 국내 최정상급 보이밴드 2PM은데뷔 이래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팀 리더 박재범이과거 한국을 비하하는 SNS 포스팅을올렸던 게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죠. 사람들이 문제 삼은 것은"한국이 싫어, 게이 같애"라는 표현인데요. 지금 돌이켜봤을 때수많은 10대 아이들이 그러는 것처럼 감정적 불만을 털어놓은 것에 불과할 수 있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하고알게 모르게 미국교포 출신 연예인에게정서적 반감이 있는 있는 터라 크게 이슈가 됐습니다. 이때 소속사 JYP는 바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고논란 당사자인 박재범이 팀 탈퇴를 선언하기 이르렀죠. 당시 세간에서는박재범의 자발적 의사이기보다는JYP의 판단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 많았는데요. 실제 팬들의 격렬한 항의로여러 차례 복귀설이 돌았으나1년 뒤 소속사는 사생활 문제를 덧붙여박재범의 완전 탈퇴를 공시했습니다. 논란이 잦아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개인적으로 가장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해석은경영진, 팀원과의 불화가 있던 가운데SNS 비하발언이 퇴출 명분이 됐다는 겁니다.
기술기업만이 스타트업은 아니다
벤처기업이란 무엇일까요. "세상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집단?" "삶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집단?" "유일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집단?"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집단?" 이런저런 해석이 가능합니다만비즈니스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는고위험, 고성장을 추구하는 사업체입니다. 사실 '벤처'라는 단어 자체가 '모험'에서 나왔죠. 그렇다면 얼마나 성장해야벤처라는 이야기를 들 수 있을까요. 흔히 벤처캐피탈이 벤처기업에게 투자할 때10개 중 8~9개가 망하더라도1~2개만 대박내면 된다는 가정 하에 진행합니다. 성공사례로 하여금 나머지를 메꾸는 거죠. 대부분 자본잠식을 버티지 못해 사라지더라도딱 하나만 비즈니스를 확장시켜10배, 100배 이상 성장한다면투자자에게 막대한 이익을 남겨주기 마련입니다. 대체 어떻게 하면 10배, 100배 성장하고막대한 이익을 남길 수 있을까. 해답은 바로 '혁신적 기술'에 있습니다.
잘나가는 미국 MCN TOP 6
이수만 SM 사장이 자사 스타군단을 앞세운MCN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CN(멀티채널네트워크)이 뭐야?” 익숙지 않은 이름일텐데요.MCN은 1인 창작자를 모아놓은 연예기획사입니다. (참조 – MCN의 시대가 온다!) 소속사가 연예인을 발굴해 방송국에 내보내는 것처럼MCN은 양띵, 김이브 등 동영상 스타, BJ를유튜브나 트위치 등 동영상 플랫폼에 내보냅니다.프로그램 제작, 기획과 수익 창출을 하죠. MCN은 미국에서 처음 시작됐습니다. 가장 큰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의 발상지다보니1인 동영상 스타가 먼저 태어났습니다. 대표적인 스타가 퓨디파이(PewDiePie)입니다.퓨디파이는 40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했습니다.한 해 약 89억원의 수익을 내죠. 그들은 영어를 쓰니까 언어장벽도 낮습니다.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측면 둘 다요.따라서 조회수도 높고 광고 매출도 크게 납니다. 미국 MCN 시장 현황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MCN 업체의 75% 이상이3년 사이 전통 미디어 그룹에 인수됐습니다.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올드미디어가 뉴미디어와 손잡고모바일, 온라인 시대를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둘째는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의 콘텐츠 소비층을 흡수하기 위해서고요.
장혜림
2016-01-29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외식경영 어록 10선
최근 몇 년간 가장 화제를 모았던 인물로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른바 '먹방' 트렌드 한 가운데에 서서 서글서글한 인상과 말투, 예의바른 모습, 쉽고 간결한 메시지 전달력을 어필해 방송가 핫스타로 거듭났죠. 그의 출연작 <마이리틀텔레비전>과 <집밥백선생>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백종원 대표는 연예인 버금가는 영향력을 지닌 셀러브리티이기도 합니다만 다른 한편으로는 <새마을식당>, <더본>, <홍콩반점>, <원조쌈밥집>, <한신포차> 등 유명 브랜드를 성공시킨 외식경영가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더본코리아는 연매출 2000억원을 바라보는 사업체가 됐죠. 이처럼 셀러브리티로서 존재감에 비해 비즈니스맨으로서 활동은 덜 부각된 모습인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저술서적(작은식당) 및 강연(백종원의 장사이야기) 등을 종합해 그의 경영관을 조명해볼까 합니다. 업종 불문하고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여러 모로 곱씹어볼 게 많다는 생각입니다. 1. 아이템 선정 "예비 요식업 창업자들의 가장 큰 고민이 어떤 아이템을 선택하느냐에 대한 것입니다"
스티브잡스의 협상법.."아쉬운 게 없는 사람이 제일 무섭다"
3~4년 전이었나요? 스티브잡스가 직접 쓴 이메일이 공개돼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죠. 여기에는 뉴스코퍼레이션의 자회사이자, 대형 출판사인 하퍼콜린스와 콘텐츠 계약을 두고 협상한 내용이 담겼는데요. 많은 사람들은 IT업계 최고 거물이 어떻게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하는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당시 배경에 대해 잠깐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2010년, 아이폰의 등장과 스마트 디바이스의 확산으로 전자책 시장이 급부상했을 때 퍼스트무버(선점자)는 아마존이었습니다. 전자책 리더기 킨들을 앞세워 나름 괜찮은 성과를 냈죠. 애플 또한 아이패드 출시를 준비하며 대형 출판사들과 계약을 맺고 시장진입을 시도했는데요. 당시 아마존은 이들에게 소비자가격 9.9 달러보다 높은 콘텐츠제공료 13달러를 지불하고 있었습니다. 시장지배력을 얻기 위해 단기간 손실을 감수한 것입니다. 한편 애플은 1년 독점기간에 소비자가격을 12.9 달러에서 14.9 달러 사이로 책정하고 오픈마켓 수수료 30%를 흥정없이 그대로 적용하겠다 요구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콘텐츠제공료는 9 달러에서 10 달러 사이가 됩니다.
왜 직방은 욕먹을 각오하고 안심중개사 정책을 질렀나
어제는 전월세 부동산앱직방의 기자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뜨겁진 않았으나전반적으로 무난했는데요. 대략 기자들은30~40명 가량 온 것 같습니다. 직방, 요즘 잘 나가는 스타트업이죠.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로부터회사 성장성을 인정받아380억원의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쏘카와 더불어 O2O 분야 대표주자로 꼽힙니다. 발표에 나서는 안성우 대표. 안 대표와는 과거 두 차례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요. 굉장히 젠틀하고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기본이 탄탄하고정석에 강한 창업자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무튼! 통상 기업이 미디어를 만날 때는 전달하고자 하는, 분명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저는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그 주제를 '허위매물과의 전쟁'으로 이해했는데요.
"그러니까 네이버 밑에서 어뷰징이나 하고 있지"
여기는 국내 유수 신문사, 만세일보의 편집국장실. 권불영 국장이 책상 앞을 서성이며 심각하게 뭔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며칠 전 대표이사로부터 받은 특명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기 때문이죠. "권 국장, 이리 앉아봐. 요즘 지면 채우느라 고생 많지?" "아닙니다. 사장님" "특종도 잘 나오고 있고 광고매출도 나름 나쁘지 않은데 딱 하나 아쉬운 게 있어" "감사합니다. 뭔가요?" "요즘 신문보는 사람들이 없잖아. 어딜 가든지 다들 스마트폰만 보고 있다고" "옙. 그렇죠" "그래서 내가 3년 전 이러한 사태를 예견해 디지털 퍼스트를 회사 당면과제 중 하나로 삼았잖아" "옙. 그랬었죠" "그런데 왜 가시적 성과가 없냐 이 말이지. 사이트 트래픽이 자꾸 떨어지고 있잖아" "험험. 이게 다 네이버 탓입니다" "그넘들이 자꾸 듣지도 보지도 못한 새로운 매체를 대거 입점시키고 검색 알고리즘을 이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686억원 투자받은 온라인 종이쪼가리
2016년 1월 13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연두교서 국정연설을 했습니다. *연두교서 미국 대통령이 매년 1월 셋째 주행정부의 시정 방침을 의회에 설명하는 것. 당시 백악관이 연두교서의 전문을미디엄에 먼저 올려서 화제가 됐는데요. "미디엄이 뭐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같은 유명인도,아마존, 허핑턴포스트 등기업도 여기 글을 올리고 있대" 설명은 차차 하기로 하고,이 미디엄을 이끄는 매력적인CEO를 소개합니다. 젊은 나이에세 개의 인터넷 커뮤니케이션회사를 만들고 운영에도 참여했으며성공까지 시킨 에번 윌리엄스. “저는 인터넷이 커뮤니케이션에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 주목했고지금도 그렇습니다”
장혜림
2016-01-19
전자상거래 시장 분위기 살펴보기, 그리고 관전포인트
요즘 IT업계에서 "박 터지게 싸운다"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곳이 바로 B2C(기업-이용자 간 거래) 전자상거래 분야일 겁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원래는 이베이코리아가2009년 이래로 양대 오픈마켓인지마켓, 옥션을 운영하며거의 독과점에 가까운 형태로 시장을 지배했는데요. SK가 11번가를 앞세워 판흔들기를 시도하고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이창업자 맨파워와 대규모 자본조달에 힘입어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죠. 여기에 차분하게 세를 불리고 있는 인터파크, 위기감을 토대로 변신에 나서는롯데, 현대, 신세계, GS, 이마트 등 기성 유통업체까지. 그야말로 춘추쟁패 상황! 이번 포스팅에서는 온라인 리서치기관코리안클릭으로부터 받은PC웹, 모바일앱 이용률 자료를 토대로전자상거래 시장 전반적 분위기를조망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모바일 기준은국내 안드로이드 OS 한정이며표본조사를 토대로 수치를 예측하는 가운데대체로 트래픽이 많은 서비스들이라오차율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울러 모바일웹 이용률 자료는기사의 집중도와 가독성을 해칠 수 있고상대적으로 중요성이 작다는 것을 감안해일괄적으로 뺐다는 점, 미리 밝힙니다. 그러면 오픈마켓, 11번가, 종합쇼핑몰로 나눠카테고리별 분위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오픈마켓. PC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리디북스는 어떻게 책 시장의 '미래'를 개척하고 있을까?
IT업계만큼 ‘미래 예측'이 쏟아지는 분야도 드물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2020년이 되면 자율주행 자동차가 거리를 활보하리라 '예측'하고 누군가는 10년 뒤에는 영어를 몰라도 미국인과 실시간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고 ‘예상’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누구나 예측은 할 수 있지만 이를 실현하는 것은 엄청나게 힘든 일입니다. 또 ‘화상 전화’처럼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고 구현하는 데 성공했지만, 장밋빛 예상보다 훨씬 저조한 성적을 거두는 경우도 허다하죠. 그래서 미국 대통령 에이브러험 링컨, 경영학의 구루 피터 드러커 등은 이런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 오늘 소개할 리디북스도 ‘전자책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당연한 예상을 ‘미래’로 만들고 있는 곳인데요. 누구나 쉽게 예상하고 있지만…. ‘미래의 전자책 시장’을 만드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겠죠? 미래를 예측하고 사업에 뛰어들다
최준호
2016-01-18
"A급 인재는 A급 성과를 낸다"..방송시장을 강타한 tvN 이야기
요즘 방송업계에서는'지상파 3사'라는 말 대신'5대 방송사'라는 말이 통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5대 방송사'란기존 KBS, MBC, SBS에jTBC와 tvN을 포함시킨 건데요. 이들은 후발사업자에다채널번호가 지상파 뒤에 있다는약점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앞세워방송시장 판도변화를 이끌고 있죠. 특히 tvN의 약진에업계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몇 가지유의미한 시그널링을 거론할까 합니다. 첫 번째로 다매체시대,지상파조차 달성하기 힘들다는시청률 10~20%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시청률 성장추이를 살펴보면단타흥행이 아닌 지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은 콘텐츠 제작역량이 고도화되고 있으며충성 이용자가 늘고 있다는 뜻입니다. 세 번째로 인기 프로그램 광고단가가<무한도전> 등 지상파 간판 프로그램을거의 따라잡았습니다. (참조 - ‘삼시세끼’ 광고가 MBC ‘무한도전’보다 비싸게 팔린다?) 네 번째로 실적 성장폭이 가파릅니다.
베일에 감춰졌던 '옐로금융',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다
옐로금융그룹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고 DS투자자문 운용이사 출신박상영 대표가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회사. 옐로금융그룹은 스스로를 데이터에 기반 개인화 맞춤금융 큐레이션을 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라고 설명하는데요. (참고-금융을 바꿀 ‘핀테크’ 바로 알기) DSC인베스트먼트와 해외 투자자들이 투자한시리즈A 투자금만 1000억원에달하는 초대형(?) 스타트업이죠. 그런데 외부에서 옐로금융그룹을보는 시각은 “스토리만 있고,실제 비즈니스는 안 보인다!" "핀테크 트렌드와스타트업 거품의 산물이다!” “엉? 그런 데가 있었어?옐로라는 이름 쓰는걸 보니 ㅉ ㅉ” 분명히 ‘옐로'라는 이름을 보는우려의 시각도 이해는 가지만..(참고-옐로모바일은 어떻게 평판관리에 실패했나) 이번 기사에는 옐로금융그룹이실제 사업 영역에 대한 이야기를주로 해볼까 하는데요. 언론 보도 및 투자 발표옐로금융그룹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30여개 회사가 옐로금융그룹에소속돼 있거나 투자를 받았고, 이들은 크게 세 가지 영역에서핀테크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준호
2016-01-14
왜 과도한 투자는 스타트업에 독이 될까
스타트업 기업은 기본적으로 10배, 100배, 1000배 성장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요. 여러 가지를 떠올릴 수 있겠지만 굉장히 중요한 게 바로 외부투자죠. 남들보다 10배, 100배, 1000배 농사를 잘 짓기 위해선 넓고 좋은 땅이 필요하고 남들보다 10배, 100배, 1000배 매출을 잘 내기 위해선 탄탄한 비즈니스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땅과 인프라가 기도하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느냐, 아니죠! 투자금이 있어야 깔 수 있는 겁니다. 목표가 크면 클수록 액수도 커지기 마련이고요. 실제 창업자들은 업무시간 중 상당수를 외부에서 돈을 끌어오는 데 쓰는데요. 회사에 꼭 필요한 작업이고 투자자로부터 혹독한 심사과정을 받는 터라 성공했을 때 안도의 한숨을 쉬고 주변으로부터 "수고했다"는 축하를 받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과도한 벨류에이션과 액수로 외부투자금을 끌어올 때가 있다는 것이죠. 즉 100억원짜리 회사인데 200억원으로 뻥튀기하던가, 필요한 현금은 10억원인데 30억원을 땡긴다던가.
과연 리멤버는 '한국형 링크드인'으로 진화할 수 있을까
얼마 전 명함앱 리멤버의 운영업체드라마앤컴퍼니 최재호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리멤버는 명함문화가 일반화된 국내에서효과적인 명함 관리솔루션으로 인정받아이제는 단순 유망 스타트업을 넘어차세대 유니콘(기업가치 1조 기업) 후보로거론될 정도가 됐는데요. 저는 현재 모습에 좀 의외였습니다. 무슨 뜻이냐면 솔직히 말해이렇게 잘될 줄 몰랐습니다. ;;;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명함 자체가구시대의 유물로서 사양화되고 있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구글 드라이브, 아이클라우드 등스마트폰 운영체제에서 연락처가자동으로 동기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저도 명함을꽤 많이 소비하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명함 그 자체의 효용은 별로 없고에티켓에 훨씬 더 가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인터뷰도"리멤버, 정말 괜찮은 비즈니스 맞아?"라는불순한(?) 문제의식 속에서 진행을 했는데요. 이에 대한 답변과리멤버의 비전은 무엇일까 한번 살펴볼까요?
카카오, '있는 돈 없는 돈' 탈탈 털어 로엔을 사다
오늘 IT업계 빅뉴스가 하나 떴습니다. 카카오톡 운영업체 카카오가멜론 운영업체 로엔을 인수했다는 것! 각자 모바일 메신저와 음원 분야를대표하는 사업자라는 점에서업계 지각변동을 일으킬 만한대형딜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인수조건을 보면 어마어마합니다. 금액은 모두 1조8742억원으로서IT벤처업계 역대 최대 규모 중 하나입니다. 단순 인수사례로는그 이상 규모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네요. 넥슨이 엔씨의 지분(14.9%)을 샀을 때만 하더라도8000억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으니까요. 인수대상은 로엔의 1, 2대 주주인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너티와SK텔레콤 자회사 SK플래닛입니다. 이들이 카카오에 매각한 주식지분은각각 61.4%와 15%, 합쳐서 76.4%이고요. 흥미로운 점은 두 회사 모두카카오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것. 참고로 SK플래닛은 계약주체는 아니고어피너티에 대해 동반매도권(Tag-along)이 있는데요. 여러 가지 정황을 봤을 때같이 팔고 같이 살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참고로 기사는이러한 가정을 염두에 두고 쓰겠습니다.
"발품과 정성은 기본" 눈물나는 주차 O2O 서비스 개척기
최근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잇는(O2O)스타트업이 많이 나타나고 있죠? 이 중에서도 저는 이동이 잦은제 직업 특성상 O2O 주차 서비스를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러 좋은 서비스가 있지만.... ‘돈을 좀 내더라도빨리 주차장을 찾고 싶다’는생각이 들 때는 오늘 소개할 ‘파크히어’를자주 쓰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1월 정식서비스를 시작한이 서비스는 공간과 시간을 파는‘타임 커머스’를 매우 잘 구현하고 있죠^^ “호텔 경영학을 전공하고관련 업종에서 경력을 쌓다 보니‘호텔’과 ‘주차장’은비슷한 점이 많다는 걸 알았어요” “호텔은 공간을 방으로 나누고고객이 '머물 시간’을 계산해 예약 판매되고 있는데요" "빈방 없이 깔끔하게 운영해이윤을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죠” “주차 서비스도 이와 비슷합니다.주차장에 차가 들어오면머문 시간을 계산해 요금을 책정하죠” “호텔처럼 주차장도 빈 공간이 없도록우수한 예약서비스를 구축한다면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운전자는 '예약'을 통해 목적지에서주차장을 못 찾을 걱정없이저렴한 가격해 주차할 수 있습니다!" (김태성 파킹스퀘어 대표) 1. 주차장, ‘관리’하면 ‘돈’이 된다
최준호
2016-01-07
2015년 카테고리별 모바일앱 이용률 순위, 그리고 관전포인트
온라인 리서치기관 코리안클릭은'국내 인터넷 이용현황'을 주제로매년 리포트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자료가 나왔죠. 여기엔 이런저런 정보가 많지만가장 주목할 만한 게바로 모바일앱에 관한 부분인데요. 카테고리별로 이용률이 높은 앱이 무엇인지 한번 살펴보고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설명드리기 앞서측정기준은 안드로이드 OS 한정이며표본조사 특성상 오차가 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그러면 한번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1. 메신저 부문 카카오톡이 순방문자수 2943만명을 기록! 경쟁서비스와 비교 그 자체가무의미하다 싶을 정도로압도적인 이용률을 보였습니다. 메신저 시장은 뭐그냥 정리됐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정말 혁신적인 게 나오거나정말 카카오톡이 크게 실수하지 않는 이상현재 구도는 쭉 이어지겠죠. 그리고 하나 눈에 띄는 것은라인이 지난해와 비교해이용자가 상당폭 줄었다는 점입니다. 2. 검색 부문
과연 콘텐츠형 광고는 숫자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바야흐로 콘텐츠형 광고의 시대 국내외 온라인광고 분야에서 지난 몇 년간핫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게 있다면바로 콘텐츠형 광고입니다. 콘텐츠 큐레이션, MCN, 모바일영상, 소셜뉴스 등 이른바 '뉴미디어 트렌드'를 뒷받침하는비즈니스 모델로 부각을 받고 있습니다. 콘텐츠형 광고란 말 그대로미디어 및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콘텐츠 형태의 광고상품을 말하는데요. 사실 이것은완전 새로운 게 아닙니다. 배너광고와 더불어인터넷의 등장 이래 쭉 있었습니다. 광고 이메일, 광고 문자,광고 댓글, 광고 포스팅 모두 여기에 속하죠. 하지만 그닥 인기가 없었습니다. 왜냐면 의도가 너무 노골적이라스팸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다분했고전달수단 또한 미약했기 때문이죠. 그러다 크게 두 가지의 개선작업을 통해극적인 진화가 이뤄지게 됐는데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기사인 듯, 기사가 아닌 듯게시물인 듯, 게시물이 아닌 듯 탁월한 정보성과 흥미성,높은 콘텐츠 퀄리티를 부여함으로써수용자들의 거부감을 불식시켰고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각종 SNS 플랫폼에 최적화하는 동시에자발적인 바이럴(확산)을 모색,도달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었죠. 한번 채용 포스팅을 예로 들까요?
동대문을 온라인으로? 이런 도전이 창조경제다!
“동대문 오프라인 도매 시장을온라인으로 옮겨 오겠습니다” 스타트업 에이프릴이 운영하고 있는동대문 패션 B2B 서비스, 링크샵스닷컴의사업모델은 이렇게 간단한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간단한 문장으로표현할 수 있는 ‘사업’이왜 지금까지는 없었을까요? ...사실 시도는 몇 차례 있었지만큰 성과를 거뒀다는 소식은 없었죠. 과거의 도전들은 왜 실패했을까요?답은 간단합니다. 정부에서 집계한 거래금액만 11조원, 대부분 현금으로 거래돼 실제는2~3배로 추산되는 거대한 시장에등록된 사업자 수만 2만여 곳. 수십 년간 번창해 온엄청난 규모의 ‘오프라인 거래’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실행’이정말 미치도록 어렵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미치도록 어려운 일’에도전한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표이사는이런 포부를 밝히고 있죠.
최준호
2016-01-04
꿈은 크기만큼 대가를 요구합니다
한번 흥미로운 가정해볼까요. 만약 처음 보는 누군가가내기를 하자고 제안합니다. 조건은 이렇습니다. "만약 나를 이긴다면백만원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진다면단 한푼도 드리지 않겠습니다" "종목은 당신이 원하는 것으로 하시죠"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승낙해야죠. 져도 잃는 게 없는 한편운이 좋다면 공돈이 생기니까요. 그러면 이러한 조건은 어떨까요. "만약 나를 이긴다면당신이 달라는대로 돈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진다면당신도 그만큼 돈을 내야 합니다" 아마 다들 고민할 겁니다. 리스크가 있는 선택이니까요. 그리고 그 액수가 커지면 커질수록고민의 시간 역시 늘어나리라 봅니다. 우리가 꾸는 꿈도 마찬가지입니다.
202억 투자받은 메이크어스! 돈은 어떻게 번다는 걸까?
최근 IT벤처 업계 관계자분들과 만나면 '메이크어스'가 화제에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바일 영상 콘텐츠 제작이요? 당연히 메이크어스랑 하고 싶죠. 거기가 제일 잘하는 것 같던데…” “최기자가 잘 알면 소개해주세요” (A 대기업 마케팅 담당 임원) “얼마 전 메이크어스의 우상범 대표를 만나봤는데 마치 5년 전 쿠팡의 김범석, 티켓몬스터 신현성과 같은 느낌이 들었어” “27살의 어린 나이에 수백 명의 사람을 이끌면서" "회사와 함께 우 대표 스스로도 무섭게 성장하는 게 느껴지더군” (국내 유명 VC 대표) 핫한 분위기가 좀 전해지시나요? 주로 페이스북에서 다양한 바이럴 영상을 유통시키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 11월 KTB네트워크, 캡스톤 등으로부터 무려 20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는데요. 올해 국내 MCN 스타트업 중 가장 큰 규모의 투자 계약이었죠. 그런데 정작 메이크어스는 1인 창작자들이 중심이 되는 다른 MCN(Multi Channel Network)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자양반. 이게 뭔 소리요. MCN이라 그랬다가, 아니라고 했다가?”
최준호
2015-12-29
한국의 스타트업 창업자가 착각하기 쉬운 몇 가지
스타트업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스타트업 방법론을 주제로 하는 책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실리콘밸리 유명 창업자, 피터틸이 쓴 <제로투원>이죠. 아마존이 선정한 '2014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 어마어마한 관심을 받았으며 국내 출판가를 강타, 경영 및 경제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로투원>을 읽으며 심오하고 통찰력 깊은 내용에 감탄하면서도 "이것은 실리콘밸리에서 통용되는 것일 뿐 분명 한국의 현실과는 괴리가 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죠. 그러다 몇 달전 이러한 아쉬움을 해소해주는 책이 하나 나왔는데요. 바로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의 <스타트업 경영수업>입니다. 권도균 대표는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보안기업 이니텍과 결제기업 이니시스를 코스닥에 상장시킨 유명 IT사업가로서 지금은 인큐베이터 '프라이머'를 운영하며 후배 창업자들에게 많은 조언을 주고 있죠. 이 책은 전자신문과 벤처스퀘어에 연재했던 <스타트업 멘토링>을 편집, 보완한 것인데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토종 벤처사업가가 쓴 경영서적답게 한국 실정에 잘 맞게 쓰여졌으며 냉혹하다 싶을 정도로 신화와 미담 대신 진지함과 현실감을 전달하려 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이제 여러분은 *됐습니다!"
주체적으로 마이웨이를 걷는 사람의 특징으로 크게 두 가지를 꼽고 싶습니다. 첫 번째, 일반인과 다른 인생을 살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치 'OX퀴즈' 중 무의식적으로 사람 많은 곳에 우르르 따라가는 것 마냥 남들이 대학간다고 해서 대학가고, 남들이 취업한다고 해서 취업하고, 남들이 결혼하다고 해서 결혼하는 삶을 원치 않으니까요. 두 번째, 그렇기 때문에 삶이 고달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은 험하고 거칠고 힘들고 어렵고 불안하기 마련이죠. 조금이라도 고달픔을 덜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헐리우드 유명배우 로버트 드니로의 뉴욕대(NYU) 예술대 졸업식 축사를 아웃스탠딩 스타일로 공유하고자 하는데요. 축사는 예비 예술가를 위한 조언이지만 주체적으로 마이웨이를 걷는 사람은 물론 불확실한 상황에 놓인 모든 사람에게 보석과 같은 이야기로 다가오리라 확신합니다. “먼저 학장님, 학과장님, 교수님, 직원 및 관리자, 학부모님, 기타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예술대 졸업생 여러분, 당신들은 해냈습니다!”
옐로모바일은 어떻게 평판관리에 실패했는가
2014년 3월 옐로모바일은 2012년 설립됐으나수많은 초기기업과 마찬가지로존재감이 미미했습니다. 그러다 업계에 회자된 사건이 있었죠. 병원중개앱 굿닥에 이어모바일광고업체 카울리를 인수! 사실 옐로모바일은 이미 여러 개 벤처기업을 품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두 회사는 이른바 유망 스타트업으로서많은 주목을 받았던 터라 의미가 남달랐는데요. 이를 통해 옐로모바일은"얘네 누구야" 존재감을 확 드러내며수면 위로 급부상하게 됐습니다. (참조 - 옐로모바일은 어떻게 투자를 유치했을까) (참조 - 옐로모바일, 모바일광고 플랫폼 ‘카울리’ 인수) (참조 - 로컬강자 꿈꾸는 '공룡벤처' 옐로모바일) 2014년 7월 이후 옐로모바일은거침없는 확장행보를 보였습니다. 모두 세 차례 걸쳐3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고다수 로컬 및 광고기업을 인수했죠. 사람들은 옐로모바일을 가리켜'공룡벤처'라 부르며 호기심을 나타냈는데요.
YG엔터, 빅뱅 '군입대 리스크'에 깊어지는 고민
YG엔터와 빅뱅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엔터)는2000년대 중반, 중대기로에 놓였습니다. 지누션, 원타임, 세븐, 렉시를성공적으로 데뷔시켰고R&B 전문 레이블 엠보트와 제휴해서휘성, 거미, 빅마마 등을 흥행시켰지만 여전히 중소 기획사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창업자가 높은 음반 퀄리티와과감한 투자를 선호하는 탓인지회사의 매출 규모 및 수익구조가이름값에 비해 썩 좋지 못했고 (참조 - 양현석 대표의 흥행불패 7가지 비결) 소속 가수들의 인기는시간이 흐를수록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파트너사 엠보트가독자 행보에 나섬에 따라사업입지 또한 좁아졌는데요. YG엔터는 불안 상황을 타개할강한 한방이 필요했습니다. 그 기대주가 바로 빅뱅,‘우주폭발’이란 뜻을 지닌 아이돌그룹이죠. 사실 빅뱅은 장기간 연습생 생활을 하던지드래곤과 태양의 힙합듀오로 구상됐습니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이하 대표)는여기서 좀 더 나아가실력과 상품성을 동시에 겸비한아이돌그룹을 만들기로 결심,세 명의 연습생을 추가했죠. 그리고 그간 쌓인 제작 노하우를십분 활용하는 동시에 체계적이고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시켰습니다. 그 강도가 얼마나 센지아래 다큐멘터리를 보면 알 수 있는데요.
"비 새는 지하에서 시작한 꽃 장사, 100억 매출을 꿈꾸다!"
문자 그대로 ‘꽃에 둘러싸여’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단 사진을 좀 투척해보면... 두둥!!!!!!!! 두두둥!!!!!!!!!!! 사진 찍을 때 향기가장난이 아니었는데요ㅎㅎ 오늘 소개할 <스타트업100>의 주인공은플라워 서비스크립션 서비스로 시작해 앞으로 ‘꽃’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성장하고 싶다는 ‘꾸까’입니다. *서브스크립션=정기적으로 비용을지불하면, 사업자가 선정한 상품을약속된 시기에 배송해주는 사업모델.구독형 서비스라고도 불린다. ‘꽃 산업’이라고 하면 꽃 배달이나결혼식에 쓰는 부케 정도만 떠오르는데요. 또 많은 서브스크립션 스타트업들이생겨났다 사라지길 반복하다 보니 조금은 특이한 ‘꽃’이라는 아이템 외에는꾸까가 가진 특별한 차별점을 발견하지 못하고인터뷰어를 찾아 뵈었습니다. 그런데…
최준호
2015-12-18
"위임을 하지 못하면 관리자가 아니야"
여기는 국내 유수 IT대기업, 넛츠컴퍼니 본사사옥 휴게실. 한 30대 후반 남성이 초조한 눈빛과 몸집으로 다른 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는 회사 팀장들 중에서 꽤 젊은 축에 속하는 고병만 차장. (안절부절) 고병만 차장이 기다리고 있는 이유는 멘토라 생각하는 선배직원에게 최근 직장생활 어려움을 털어놓기 위함입니다. 직장생활 어려움이라..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는 이른바 'MVP 직원'이었습니다. 어려운 일을 자처하는 적극성, 쉽게 지치지 않는 강철체력과 뚝심, 예스맨 정신과 조직에 대한 헌신, 칼로 잰 듯한 꼼꼼함과 치밀함, 상사와의 강한 유대감,
왜 KTH의 모바일 실험은 미완으로 끝났을까
하이텔과 KTH 2010년 10월이었죠. 그때 저는 KTH의 신사업 전략에 관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KTH는 KT의 인터넷 자회사로서 1991년에 세워진 PC통신 '하이텔'을 전신으로 하고 있는데요. 3040 세대 중 상당수는 아마 직간접적인 추억과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서정수 전 대표는 전략소개에 앞서 뼈아픈 과거를 거론했죠. 당시 목소리에는 모순적으로 침울함, 아쉬움, 침착함, 희망, 결연함이 모두 공존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가끔씩 특유의 모뎀소리, '뚜뚜뚜'가 들려요" "하이텔은 정말 잘 했습니다. 연매출 수백억원을 창출하는 이른바 알짜사업이었죠" "그러다 인터넷이 등장한 이후 신생벤처였던 네이버, 다음이 이메일, 커뮤니티, 검색, 콘텐츠 등 각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가입자층을 늘려갔습니다" "그때 우리는 이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관망했고 포털처럼 서비스를 무료로 개방하면 수익을 낼 수 없을 것이라 판단했을 뿐이죠" 하지만 다들 아시는 것처럼 결과는 냉혹했습니다. 이용자가 하나둘씩 떠났고 결국 네이버와 다음에 영광의 자리를 양보해야만 했으니까요.
"이럴 때 신입사원이 참 답답하고 한심해요"
여기는 넛츠컴퍼니 사옥 14층 직원 휴게공간. 십수년 경력을 가진 팀장 4명이 식사를 마치고 티미팅을 갖고 있습니다. 각 팀별로 사랑스럽고 풋풋한 신입사원을 받은지 어느덧 1년이 가까워지고 있네요. 아메리카노를 한잔씩 시키고 웃음꽃을 활짝 피우며 신입사원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 먼저 포문을 여는 1人. "난 이럴 때 신입사원이 참 답답하고 한심해요" "기본자세가 결여됐을 때" "우리가 신입사원에게 대단한 것을 원하는 게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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