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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포스팅
그린랩스는 지금도 농산물 유통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였죠. 당시 무려 누적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인 그린랩스의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잘 아시듯 그린랩스는 2020년 출시한 농업 종합 플랫폼인 팜모닝으로 잘 알려진 애그-테크(ag-tech) 스타트업이죠. 팜모닝은 작물 시세 및 기타 정보 등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B2B 마켓플레이스 역할도 하는 플랫폼으로 농가에선 제법 이름이 난 서비스였습니다. (참조 - 그린랩스가 농민회원 50만명을 모은 비결은 마케팅이 아닙니다) 회사의 경영 상황이 악화하기 시작한 건 농산물 유통 사업에 손을 대면서부터였습니다. 팜모닝을 넘어 새로운 동력이 필요했던 2021년경부터, 그린랩스는 농산물 유통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했는데요. 유통 사업을 하며 매출채권팩토링 등 다소 무리한 방식을 동원했고, 경기 침체 및 자본 시장 경색 등 외부 환경이 악화하는 과정에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참조 - 잘나가던 그린랩스에 무슨 일이?) 당시 상황은 제법 심각했습니다. 기존 500명대의 인력을 100명 규모로 줄일 만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고요. 투자자들은 리더진에 경영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물어 최성우, 안동현 당시 공동 대표의 주식을 90%, 100% 무상감자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회사는 BRV, 스카이레이크로부터 우여곡절 끝에 5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급한 불을 끌 수 있었죠. 그리고 지난달 그린랩스의 2023년이 담긴 감사보고서가 공시됐는데요. 이에 그린랩스가 지난 한 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현재는 어떤 상황인지 짚어보고자 합니다.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 및 이완우 그린랩스 CFO와 소통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매출 86.7% 역성장.. 영업손실 359억원
올웨이즈는 '원조 등장'이라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와 테무가 국내 진출을 본격화한 2023년, 가장 위기감을 느낀 곳은 쿠팡도 네이버도 아닌 올웨이즈가 아니었을까요? 공식 홈페이지에서 스스로 밝혔듯이 올웨이즈는 중국의 핀둬둬를 벤치마킹하여 만들어진 서비스입니다. 그리고 핀둬둬는 바로 테무의 모회사이며, 테무는 핀둬둬가 중국에서의 성공 방식을 그대로 북미로 이전하여 만든 서비스이기도 하죠. 때문에 본인들과 닮아 있을 수밖에 없는 중국 커머스의 공습은 올웨이즈에 유독 위협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모든 면에서 알리와 테무는 올웨이즈 대비 우위를 지닙니다. 일단 올웨이즈의 최고 무기라 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압도적이고요. 심지어 구색 측면에서도 중국 공산품뿐 아니라, 케이베뉴를 앞세운 알리는 적극적으로 국내 주요 브랜드와 신선 식품 판매자들을 모셔오고 있습니다. 다행히 테무는 당장은 이렇게 오픈마켓 형태로 확장할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요. 이미 디스커버리 커머스 시장은 이 둘이 주도하는 판으로 바뀐 지 오래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올웨이즈의 비즈니스 모델은 확고히 자리 잡지 못했기에, 앞날이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작년 올웨이즈의 매출액은 280억원으로, 아직 너무 작다고 볼 수 있고요. 여기에 수익성 측면 또한 영업 손실이 매출액보다 더 큰 -307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취약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누적 적자만 450억원인데, 투자 유치 금액이 853억원이니 손익 구조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런웨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상반기에 올웨이즈가 새로운 투자 라운드를 돌고 있다는 소문을 접하기도 했는데요.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4-05-20
정육각은 초록마을을 삼키고 어떻게 생존했나
생존한 정육각 정육각의 2023년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정육각의 생존은 업계 관심사였습니다. 바이러스가 창궐하던 시기에 대규모 투자유치를 받았죠. 유동성이 넘치는 시기였고요. '신선식품'을 다루는 스타트업들이 많은 관심을 받던 때였습니다. (참조 - 수산앱·축산몰·농산숍…'전문 식품 플랫폼'이 식탁 점령하다) 그중 정육각은 D2C(소비자 직거래)를 내세우며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금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금리 인상과 투자 시장 침체기로 인해 위기를 맞았는데요. 2022년 초, 정육각은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초록마을을 약 900억원에 인수한 겁니다. 당시 무리한 인수, 코끼리를 삼킨 뱀 등 의문과 비판이 많았습니다. 초록마을 인수를 위한 투자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백억원의 단기대출을 받았죠. 그야 말로 위기 속의 스타트업이었는데요. 크게 3가지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1) 누적되는 영업적자 2) 메마른 현금유동성 3) 초록마을과 사업적 결합 정육각은 2023년을 어떻게 버텨냈을까요? 공시된 자료를 토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적자가 점점 커졌다 정육각의 영업적자는 갈수록 커졌습니다. 정육각은 많은 스타트업이 그랬듯이 투자금을 기반으로 빠른 성장을 추구했는데요. 매출 규모와 서비스 이용자 수를 중요한 지표로 여기고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썼습니다.
국내 벤처캐피탈, 매출 순위 TOP30을 정리해봤습니다 (2023년 기준)
지난 2022년 VC들의 성적표는 다소 암울했습니다. 작년 이맘때 아웃스탠딩에서 국내 대표 VC들의 2022년, 매출 증감을 정리한 기사를 썼는데요. (참조 - 국내 벤처캐피탈, 매출 순위 TOP20을 정리해봤습니다 (2022년 기준)) 거의 모든 VC들의 매출(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투자시장에도 혹한기가 시작됐기 때문이었죠. 그렇다면 2023년 VC업계의 동향은 어땠을까요? 대략 절반 이상의 VC가 전년 대비 실적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2023년에 역대급 회수 실적을 낸 VC들도 있었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투자 시장의 찬바람이 가신 건 아닙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신규투자는 5조 39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가량 감소했고 피투자기업 수 또한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습니다. (참조 – 한국벤처캐피탈협회 2023년 국내 벤처투자 통계 및 동향) 2023년 국내 VC들의 실적 반등에는 2022년에 워낙 실적이 크게 하락했던 탓에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또한 관리보수 유입 등으로 실적 방어를 했지만, 투자기업의 기업가치 하락으로 평가손실을 본 경우가 많았고요. 각 VC들의 상황이 어떤지 국내 대표 VC들의 2023년 성적표를 하나하나 뜯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전자공시와 감사보고서를 기반으로 2023년 매출 최상위 30개 회사를 선정해 살펴봤습니다. (참조 - 주요 벤처캐피탈 20곳을 운용자산순으로 정리해봤습니다! (2022년 말 버전)) (출처= 아웃스탠딩) 1. 미래에셋벤처투자 매출 2180억원, 영업이익 319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22년에 이어 국내 VC 가운데 가장 큰 매출을 냈습니다. 2022년에는 영업이익 규모도 가장 컸는데요. 2023년 영업이익 규모는 한국투자파트너스에 이어 두번째로 큽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미래에셋그룹 산하의 VC입니다. 2005년 김응석 대표 취임 이후 19년 연속 흑자경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운용자산(AUM) 1조원을 돌파했어요. 2021년에는 매출 2748억원, 영업이익 96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2021년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계속해서 역성장하고 있습니다. 2023년 매출은 2022년에 비해 소폭 하락했고요. 영업이익은 300억원대로 하락했습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영업수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상품 관련 이익'입니다.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상품 관련 이익은 고유계정으로 투자한 기업에 대한 평가이익에 해당합니다.
국내 주요 스타트업 기업가치 TOP 100 (2024년 버전)
2024년 5월 기준으로 기업가치 기사를 대거 업데이트했습니다. 밸류에이션이 워낙 예민한 이슈인 만큼 아래와 같은 기준을 적용했습니다. (1)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기업을 뜻합니다. (2)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기업이란 기준에 맞지 않기에 제외했습니다. 배달의민족, 하이퍼커넥트, APR이 대표적입니다. (3) 대기업의 자회사는 비록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고 해도 제외했습니다. 너무 방대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있어서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리셀 플랫폼 크림이 대표 사례입니다. (4) 업력이 20여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다만 최근 화제성이 특별할 정도로 부각이 된다면 예외적으로 포함했습니다. (5) 투자유치 시 책정된 기업가치를 기본으로 작성했습니다. 상장기업이 아니므로 시장 거래가는 여기서 언급하지 않습니다. 다만 구주거래가 매체에 보도되었을 경우 문장으로 따로 언급하겠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진짜 진짜 중요하니 잘 읽어주십시오. (6) 재무제표에 기재된 가장 최근 투자 유치 내용을 역산한 기업가치와 (총 발행 주식수와 가장 최근 이뤄진 투자에서의 1주당 발행가격을 곱한 값), 복수의 매체에 보도된 기업가치를 같이 보여드릴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복수의 매체에 보도된 기업가치가 역산가와 차이가 나는 경우가 꽤나 많아서인데요. 다만 기업가치는 상당히 높으나 재무제표가 아직 올라와 있지 않거나 역산이 어려운 경우에는 다수의 언론보도에서 거론된 기업가치를 기재했습니다. 또 재무제표를 뜯어보면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으나 조용히 투자받은 사례가 종종 있는데요. 그런 경우 언론보도된 숫자와 다소 차이가 나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보충설명을 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릴 것은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역산한 내용이 해당 기업의 현재 기업가치를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크게 역성장한 스타트업 30곳 (2023년)
공시 시즌을 맞아 감사보고서가 올라오면서 스타트업들의 지난해 매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번엔 어떤 스타트업들의 매출 성장률이 좋았는지에 대한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참조 - 매출 성장 폭이 큰 스타트업 TOP30 (2023년)) 이번엔 어떤 스타트업들의 매출이 가장 많이 역성장했는지에 관한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조사 기준에 관해 설명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2)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단, 사모펀드 등에 매각돼 상장 등 추가 엑싯 가능성이 있거나 업계 판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업은 포함했습니다. (3)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하겠습니다. (4)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5) 아울러 2022년 매출이 너무 작은 경우도 제외했는데요. 기준이 되는 전년 매출이 너무 작고 여전히 수백~수천만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아직은 유의미한 수준으로 매출 규모를 만들었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입니다. 1. 보고플레이 2022년 매출: 1038억원 2023년 매출: 23억원 전년 대비 성장률: -97.8% 보고플레이는 라이브 쇼핑 플랫폼인 'VOGO'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입니다.
하이브-민희진 사태, 자본에서 천재로 넘어가는 헤게모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금지된 경업금지 지난달 23일 미국 기업들을 뒤흔든 발표가 있었습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FTC, Federel Trade Commission)가 경업금지 조항(Non-competition clause)을 금지하기로 한 겁니다. (참조 - FTC Announces Rule Banning Noncompetes) '경업금지'(競業禁止)는 재직 시에는 물론, 회사를 떠난 후에도 직원이 동종업계에서 일하거나 창업해 기존 회사와 경쟁하는 걸 제한합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다른 일을 하는 걸 막는 '겸업금지'(兼業禁止)와 다릅니다. 이번 FTC 발표의 파장이 큰 건 그 내용의 파급력과 적용 범위가 미국 노동시장의 틀을 바꿀 만큼 크기 때문입니다. 이번 발표로 새로운 계약은 물론이고 기존에 맺었던 경업금지를 약속한 계약까지 무효가 됩니다. (연봉 15만달러(약 2억원) 이상의 고위 임원에 대한 기존 계약은 유효하지만 앞으로는 고위 임원에 대해서도 경업금지 계약을 맺을 수 없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노동자 5명 중 1명이 경엄금지 의무를 적용받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결정으로 3000만건 이상의 계약이 무효가 될 거라고 합니다. 효력이 발생하는 건 8월부터지만 벌써부터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수천만 명에 이르는 인재들이 자유계약(FA) 선수가 되는 셈이니까요. 이번 결정으로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한 건 테크 업계입니다. (참조 - Business Groups Sue to Stop F.T.C. From Banning Noncompete Clauses) 빅테크 기업 상당수가 고용계약 시 경업금지 조항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이 부상하면서 이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뛰어난 직원을 붙잡아 두기 위한 수단으로 경업금지 조항을 활용해왔습니다. 퇴사 후 동종업계·유사업무에서 일하는 걸 금지한 건 사실상 '이직 금지 조항'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4-05-13
적자 스타트업 TOP30 (2023년)
적자 스타트업 30곳을 꼽아봤습니다 2024년 4월, 많은 비상장기업의 2023년 실적 및 재무 상태가 공시됐죠. 투자 혹한기를 보낸 후 많은 스타트업이 성장성에서 수익성으로 기조를 바꿨습니다. 스타트업들이 제공하는 매출, 이익 전망치의 신뢰도가 낮아졌고요. 수익성을 통해 기업을 재평가하는 것으로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서 상장을 예정했던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2023년에는 '흑자'를 목표로 달려가는 스타트업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흑자를 내지 못하더라도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적자 폭을 줄인 곳이 많았습니다. 반대로 대규모 투자금을 바탕으로 적자 상태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도 여전히 있었습니다. 물론 적자와 흑자로 우열을 나눌 순 없는데요. 전략에 의해 흑자나 적자를 선택하기도 하니까요. 업계 분위기를 더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적자 규모가 큰 스타트업 30곳을 꼽아봤습니다. (참조 - 적자 스타트업 TOP20 (2022년) ) (참조 - 흑자 스타트업 TOP20 (2022년) ) 스타트업 기준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는데요. 최대한 산업 전체를 살펴볼 수 있도록 기준을 세웠습니다. 우선 기준을 말씀드리면, (1) 업력 20년 이하 기술 기반의 혁신 기업을 택했고요. (2) 상장하거나 매각된 기업은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단, 사모펀드 등에 매각돼 상장 등 추가 엑시트 가능성이 있거나 업계 판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업은 포함했습니다. (3)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 조인트벤처(합작법인) 등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거나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했고요. (4) 이익(손실)의 기준은 영업이익 (영업손실)이며, 재무제표의 기준은 별도보다 연결(종속기업 포함)을 우선으로 삼았습니다. *2023년 말 기준, 공시된 자료로 작성되었습니다.
일본은 왜 라인야후의 지배구조를 바꾸려 할까? 10가지 질문들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가 한 기업을 넘어 한일 양국 간의 심각한 외교문제로까지 커져가고 있는데요.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라인야후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 해도 사태가 이렇게까지 심각해질 거라고 예상했던 이들은 거의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대부분 다른 데이터 유출 사건들과 비슷하게 회사에서 과징금을 내고, 담당 부처에 보완 대책을 제출하는 선에서 사건이 마무리될 거라 생각했죠. 하지만 사건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어 라인야후 CEO가 공개석상에서 "네이버에 자본의 변경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발언할 정도로 커져버렸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라인야후 사태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꼭 짚어봐야 하는 내용들을 10가지 질문들을 바탕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이번 사태는 왜 벌어졌나? 이번 사태는 지난 3월(1차)과 4월(2차)에 연달아 실시된 일본 총무성의 라인야후에 대한 행정지도에서 촉발됐는데요. 총무성은 일본에서 인터넷, 통신, 방송 분야를 담당하는 부처입니다. 3월에 있었던 1차 행정지도에서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에게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는데요. 라인야후와 네이버의 시스템을 분리하라는 요구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를 재검토'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사실상 네이버가 갖고 있는 라인야후 지분을 소프트뱅크에 매각하라고 권고한 것이죠. 한 달여 뒤인 4월에는 다시 2차 행정지도에 나섰는데요. 1차 행정지도 이후 라인야후가 제출한 보고서에 구체적인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였습니다. 지난해 11월에 드러난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강도 높은 행정지도의 계기가 됐는데요. 해킹으로 인해 약 51만건의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입니다. 일본 정부가 특히나 문제 삼았던 점은 해킹이 라인야후의 중요 서버를 위탁관리하는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서 이뤄졌다는 점이었습니다. 지난해 9, 10월 네이버클라우드 협력사 직원의 PC가 악성 코드에 감염됐고, 해커는 이를 이용해 네이버클라우드의 내부 시스템에 접근했습니다. 라인야후가 이용자 정보를 네이버클라우드로 관리하고 있었기에 해커는 이곳을 통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내갈 수 있었고요. 2. 일본 정부는 왜 이례적으로 행동했나? 라인야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잇달은 행정지도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이처럼 전례 없는 수준의 행정지도에 나선 것은 라인야후와 네이버의 특수한 관계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는 행정지도 과정에서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바람에 사이버 보안 대책을 충분히 마련하지 않았다'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습니다. 그동안 라인야후는 시스템 개발·운영·보수 업무의 상당 부분을 네이버에 위탁해 왔는데요.
시리즈B 투자 잘 받은 스타트업 9곳 분석.. 시리즈A 투자 이후 얼마나 성장했을까?
스타트업에 있어 시리즈A는 아이템의 설득력을 인정받고, 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하는 단계로 간주됩니다. 그리고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중 일부는 다시 한번 시리즈B 투자를 받고 사업 확장에 나섭니다.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고 꾸준히 잠재력을 입증한 곳들은 대개 시리즈B 라운드를 돌 때에도 주목받고 준수한 IR 성과를 내죠. 그렇다면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이들 스타트업은 시리즈A 투자를 유치 이후 얼마나 성장했을까요?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9곳의 사례를 알아봤습니다. 시리즈A 투자 이후 견조한 성장을 이뤘고, 실제로 시리즈B 투자도 잘 받은 곳들을 선정했습니다. 업종 면에서도 다양성을 주고자 했고요. 매출이나 손익, 트래픽, 인력 확충 등 객관적 지표를 토대로 성장세를 살폈습니다. 1. 두들린 시리즈A 투자 유치 시점: 2021년 12월 (43억원) 시리즈B 투자 유치 시점: 2023년 2월 (106억원) ('두들린' 기업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출처=혁신의숲) 두들린은 기업용 채용관리 솔루션인 '그리팅'의 운영사죠. 그리팅은 이른바 ATS(Applicant Tracking Systems)로 불리는 서비스로 지원자 데이터 수집, 지원자 상태 관리, 지원자와 커뮤니케이션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그렇다면 두들린은 시리즈A 이후 시리즈B 투자를 받기까지 얼마나 성장했을까요. 우선 실적을 보면 시리즈A 투자를 받았던 2021년 두들린의 연 매출은 1600만원 수준이었는데요.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한 2022년엔 연매출 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회사는 인재 확보에도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한눈파는 창업자들을 위한 변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 대표 놀이 엘리자베스 홈스, 아담 뉴먼, 그리고 샘 뱅크먼 프리드, 이 세 명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포브스 표지에 실렸던 스타 창업자였다는 것, 어마어마한 투자를 유치했었다는 것 그리고 결국 회사가 파산했다는 것입니다. 우스갯소리로 포브스 표지가 스타트업 저승사자라는 이야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창업자가 내부적으로는 사업을 엉망으로 하면서 외부에서 유명인 행세를 하는 것을 흔히 "스타트업 대표 놀이"라 부릅니다. 잘 알려진 놀이로 인터뷰, 기고, 강연, 소셜미디어, 그리고 네트워크 행사가 있습니다. 어떤 멘토나 투자자는 창업자가 이런 활동을 하는 것에 매우 역정을 내십니다. 특히 내부 상황이 엉망이면서 외부에서 잘 되는 척 연출을 하거나 미천한 경험으로 다른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교육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기만적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잘 알았다면 애초에 자신의 사업이 잘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샘 올트먼의 경우 이렇게 막상 자신의 사업은 실패해 놓고 교육과 투자에 나섰던 대표적인 창업자로 OpenAI의 창업자 샘 올트먼을 들 수 있습니다. 샘 올트먼은 2005년 19살의 나이로 Loopt라는 기업을 창업합니다. 그리고 400억이 넘는 투자를 유치합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4-05-08
흑자 스타트업 TOP30 (2023년)
흑자 스타트업 순위를 알려드립니다 흑자 스타트업 30곳을 꼽아봤습니다 2024년 4월, 많은 비상장기업의 2023년 실적 및 재무 상태가 공시됐죠. 투자 혹한기를 보낸 후 많은 스타트업이 성장성에서ㅇ 수익성으로 기조를 바꿨습니다. 스타트업들이 제공하는 매출, 이익 전망치의 신뢰도가 낮아졌고요. 수익성을 통해 기업을 재평가하는 것으로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서 상장을 예정했던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2023년에는 '흑자'를 목표로 달려가는 스타트업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적자와 흑자로 기업의 우열을 나눌 순 없는데요. 사업 전략에 의해 흑자나 적자를 선택하기도 하니까요. 다만, 흑자라는 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연결되는 일인데요. 업계 분위기를 더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흑자 규모가 큰 스타트업 30곳을 꼽아봤습니다. (참조 - 적자 스타트업 TOP20 (2022년) ) (참조 - 흑자 스타트업 TOP20 (2022년) ) 스타트업 기준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는데요. 최대한 산업 전체를 살펴볼 수 있도록 기준을 세웠습니다.
매출 성장 폭이 큰 스타트업 TOP30 (2023년)
공시 시즌입니다! 감사보고서가 올라오면서 스타트업들의 지난해 매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죠. 오늘은 어떤 스타트업들의 매출 성장세가 좋았는지에 대한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조사 기준에 관해 설명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2)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3)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하겠습니다. (4)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5) 아울러 2022년 매출이 너무 작은 경우도 제외했습니다. 예를 들어 2022년 매출 규모가 수백만원였던 곳 중엔 많게는 100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곳도 존재하는데요. 기준이 되는 전년 매출이 너무 작고 여전히 수천만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아직은 유의미한 수준으로 매출 규모를 만들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본 조사에서는 제외했습니다. 그럼 이상의 기준을 토대로 지난해 매출 성장세가 좋았던 스타트업들을 소개하겠습니다. 1. 비스테이지 (비마이프렌즈) 2022년 매출: 1억원 2023년 매출: 51억원 전년 대비 성장률: 5000% 비마이프렌즈는 글로벌 팬덤서비스인 비스테이지의 운영사입니다. BTS의 팬덤서비스인 '위버스'의 CEO 및 CTO 등이 창업해 유명세를 타기도 한 곳이죠.
15개 업종별로 매출이 가장 높은 스타트업들을 꼽아봤습니다.
스타트업들의 2023년도 실적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15개 업종 별로 매출이 높은 회사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참조할 만한 사항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1.신선식품 & 식품 커머스 1위. 컬리 2조 774억원 전년도(2022년) 매출은? 2조 774억원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2% 2023년도 영업손익은? 1436억원의 손실 한줄요약: 2023년엔 성장은 답보, 비용 통제는 성공.. 2024년에 성장성을 증명해야 합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 스타트업DB_컬리) (참조 - 지난해 실적 발표한 컬리 주주총회 다녀왔습니다) 2위. 오아시스마켓 4754억원 전년도(2022년) 매출은? 4272억원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11.2% 2023년도 영업손익은? 127억원의 영업이익 한줄요약: 상장 철회 이후로 성장세가 둔화됐습니다. (참조 -아웃스탠딩 스타트업 DB_오아시스) (참조 - 오아시스 상장을 막은, 3개의 시선)
이 모든 지옥을 헤쳐나온 젠슨 황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서학개미의 최애 기업은 현재는 테슬라가 아닙니다. 지금은 엔비디아죠. 2024년 1분기를 기준으로 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개별 종목이 엔비디아입니다. 매수금액은 90억1000만달러입니다. 2위가 테슬라입니다. 매수금액은 72억8500만달러입니다. 서학 개미 투자자들의 테슬라 보유량은 24.9% 감소했습니다. 엔비디아 보유량은 104.4% 증가했습니다. 미국 증시의 엔비디아 주가는 한국 증시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와도 연동됩니다. 엔비디아의 창업자이자 CEO인 젠슨 황의 말 한 마디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널을 뛰죠. 지난 3월 19일 젠슨 황은 삼성전자 고대역메모리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한 마디합니다. 그러자 4월 20일 삼성전자 주가는 6% 가까이 급등하죠. 지난 4월 24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실리콘밸리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을 만났다고 밝혔죠. 그렇게 설계는 엔비디아가 파운드리는 TSMC가 고대역폭메모리는 SK하이닉스가 나눠맞는 인공지능 반도체의 3각 분업이 강화되고 있다는 걸 보여줬죠. 젠슨 황의 한 마디에 증시는 널을 뛰고 인공지능 경쟁의 판도가 흔들립니다. 그런데 엔비디아의 창업자이자 CEO인 젠슨 황은 대중적으로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닙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비교하면 말할 것도 없죠. CEO 마케팅도 기업 경영의 일부로 여기는 실리콘밸리 빅테크의 트렌드를 고려하면 예외적이죠.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시대의 애플로 불립니다. 애플이 모바일 시대의 플랫폼 기업이라면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시대의 플랫폼 기업이니까요.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4-05-02
지금 당근이 MAU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황도연 대표 인터뷰
얼마 전이었죠. 하이퍼로컬 플랫폼인 당근이 (별도 기준)흑자를 내 업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참조 - 당근의 흑자 전환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국내 주요 유니콘 중 한 곳인 당근은 2021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무려 3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는데요. 한동안은 실적 상의 성과가 다소 미미해 세간의 우려를 사기도 했습니다. 이상의 맥락을 고려하면 이번 당근의 흑자 전환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끈 광고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이나 최근 다소 정체된 것처럼 보이는 MAU 등 여전히 몇 가지 의문은 남아 있습니다. 2022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당근의 국내 사업을 이끌고 있는 황도연 각자대표를 만나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광고 비즈니스 반응 좋아 .. 1분기도 순항 중"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당근 각자 대표 황도연입니다" "2021년 3월 당근에 조인해 사업 부문 쪽을 총괄하다가 2022년 11월 각자 대표로 선임됐습니다" "우선 실적 이야기를 해보면 좋겠습니다" "별도 기준 흑자를 달성했는데요, 흑자를 낼 수 있다고 언제 확신하셨습니까?"
야놀자 영업이익은 왜 88% 급감했을까
이익이 작아졌습니다 야놀자의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다만, 매출은 늘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야놀자의 2023년 매출은 약 7666억원이었는데요. 6045억원을 기록했던 2022년보다 27% 성장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61억원)보다 88% 급감한 액수입니다. 영업이익률로 보면, 1%에서 0.2%로 떨어진 셈입니다. 앞서 야놀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가파른 성장과 수백억원의 흑자를 낸 바 있습니다. 매출은 2019년 2474억원, 2020년 2888억원, 2021년 3748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죠. 2022년엔 매출 6000억원을 넘기면서 업계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했고요. 영업이익은 2019년 적자였지만, 2020년 109억원, 2021년 537억원을 내면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췄다고 평가됐습니다. 그러나 2022년, 2023년에 다시 영업이익이 급격히 떨어졌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야놀자의 매출 성장과 이익 감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매출은 어떻게 성장했을까 먼저, 매출 증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야놀자 매출(연결 기준)은 2021년까지 매년 2배씩 성장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에 잠시 주춤했지만, 2021년 3000억원을 돌파했고요. 2022년에는 연결 매출 604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보다 83% 증가한 액수였습니다.
유니콘 16개사의 재무상태를 알아봤습니다
공시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스타트업들의 감사보고서도 순차적으로 올라오고 있죠 자연스레 유니콘 기업들의 지난해 성적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투자 혹한기가 이어지면서 유니콘 기업들의 재무 상태에 대한 관심도 커졌는데요. 유니콘 기업들의 재무 상태를 훑어봤습니다. 당근 현금 및 단기금용상품: 1365억원 자본총계: 1173억원 부채총계: 451억원 자산총계: 1624억원 당근은 2021년 1789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앞서 투자받은 금액 중 많은 부분은 여전히 현금과 단기금융상품으로 1365억원이 남아있는 등 재무적으로는 양호합니다. 부채항목을 보면 미지급금(116억원), 예수금(190억원), 선수금(94억원) 등이 존재하나 이는 사업 과정에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성격의 부채로 볼 수 있고요. 장단기차입금 혹은 그외 악성부채로 볼 만한 것은 없습니다. 결손금 규모는 1110억원 수준이고요. 이는 2023년 별도 기준 흑자를 내긴 했으나 이전까지는 계속 적자를 낸 결과일 것입니다. 두나무 현금 및 단기금용상품: 4조2997억원 자본총계: 3조9690억원 부채총계: 4조5822억원 자산총계: 8조5512억원
토스는 왜 쓱페이, 스마일페이 인수를 포기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작년 결제업계에서 꽤 화제가 된 뉴스가 있었습니다. 신세계 그룹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SSG Pay(이하 쓱페이)와 스마일페이를 매물로 내놓았다는 거죠. 일반적으로 쇼핑몰을 매각하면서 붙어 있는 간편결제를 같이 매각하는 경우야 왕왕 있습니다만 간편결제만 떼어서 파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아니, 국내에서는 한 번도 없었을 겁니다. 쓱페이가 신세계 인터넷 사업의 정식 간편결제이고 스마일페이가 옥션과 지마켓의 간편결제임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이걸 떼어 낸다고? 떼어 내면 이 페이들은 자생력이 있나? 등등 저도 궁금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강 건너 불구경으로 이 소식을 흥미롭게 보고 있었는데, 더 재밌는 소식이 작년에 들려왔습니다. 이제는 핀테크의 아이콘이 된 토스가 쓱페이와 스마일페이를 인수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오오 역시 토스! 싶으면서도, 아니 대체 토스는 무슨 생각으로….? 라는 궁금함이 일었죠. 물론 재벌과 연애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고 하니 저는 그저 그런가 보다… 알아서들 잘하겠지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또 재미있는 기사가 떴습니다. 토스가 안 하기로 했다! 신세계도 페이 매각을 포기했다! 라는 거죠. (참조 - 신세계, '쓱페이-스마일페이' 토스에 매각 무산)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4-04-25
적자 252억원을 줄인 뱅크샐러드의 다음은 무엇일까
매출 68억원, 영업손실 245억원. 뱅크샐러드의 2023년 성적표가 공개됐습니다. 숫자만 보면 여전히 아쉬운 성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주목할 만한 점이 있습니다. 뱅크샐러드의 영업손실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고 매출 또한 소폭 증가했다는 거죠. 앞서 뱅크샐러드의 2022년 매출과 영업손실은 44억원, 497억원인데요. 2022년 성적표가 공개됐을 때 매출에 비해 영업손실이 10배 이상 커서 기업의 지속 가능성까지 우려됐었죠. (참조 - 한때 토스와 비교됐던 뱅크샐러드는 어쩌다 이렇게 됐나) 여전히 매출에 비해 영업손실이 크지만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손실이 절반 이상 줄었다는 것은 긍정적인데요. 뱅크샐러드가 어떻게 적자를 줄였을지, 매출을 어떻게 늘릴 수 있었는지, 그다음 과제는 무엇인지 등을 알아봤습니다. 뱅크샐러드는 어떻게 적자를 줄였나 뱅크샐러드는 어떻게 영업손실을 252억원이나 줄일 수 있었을까요. 핵심은 영업비용 줄이기에 있습니다. 뱅크샐러드는 2022년 영업비용으로 540억원을 썼는데요. 2023년 영업비용은 313억원으로 2022년 대비 42% 줄였습니다. 가장 많이 줄인 비용은 지급수수료인데요. 지급수수료는 2022년 159억원이었지만 2023년은 79억원으로 50% 감소했습니다. 지급수수료에는 뱅크샐러드가 2022년 무료로 제공한 유전자 검사 비용이 포함돼 있는데요. 앞서 뱅크샐러드는 2021년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홍보를 위해 많은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쿠팡 멤버십 가격은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쿠팡 회비 또 올렸어요? 쿠팡이 멤버십 가격을 7890원으로 올렸습니다 2024년 3월 쿠팡이츠 멤버십 혜택을 10% 할인에서 무료배달로 바꿀 때 여러 우려가 나왔는데요. 그중 하나가 멤버십 요금 인상이었습니다. 서비스 혜택에 많아지기 때문에 비용이 상승할 수 있고요. 상승한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였죠. "쿠팡이츠가 무료배달로 전환하면서 멤버십 요금 올리는 거 아니에요? 멤버심 요금 인상 계획이 있나요?" "....." 쿠팡이츠가 무료배달을 실시한다고 공개했을 때 쿠팡 측에 요금 인상 계획을 물었으나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한 달이 지난 4월 12일, 쿠팡은 와우 멤버십 요금을 올렸습니다. 왜 OTT랑 비교해요? 쿠팡 측은 멤버십 요금을 올리면서 크게 두 가지를 언급했습니다. 1) 와우 멤버십 회원을 위한 혜택 확대 2) 물류 및 배송을 위한 투자 "와우회원을 위한 특별한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요" "물류 인프라 확장과 첨단 기술,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 나갈 방침입니다" 특히 멤버십 혜택이 크기 때문에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걸 강조했는데요.
스타트업들이 가장 많이 쓰는 SaaS 16개.. 대표 101인이 답했다
최근 아웃스탠딩에선 자체 운영 중인 스타트업 창업자 채팅방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앞서 나간 기사로는 '스타트업 대표 101인이 꼽은 최고의 복지, 최악의 복지' '스타트업 대표 101인이 꼽은 최악의 지원자, 최고의 지원자' '스타트업 대표 101명이 뽑은 '가장 선호하는 투자사'는?' 등이 있었는데요. 오늘은 네 번째로, '스타트업들이 가장 많이 쓰는 SaaS는 무엇일까' 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스타트업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SaaS는 무엇인지부터 그 SaaS를 선택한 이유, 사용 중인 SaaS 개수 등에 대해서도 알아봤습니다. 바쁘신 와중 설문에 참여해주신 스타트업 대표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타트업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SaaS 16개 첫 번째 질문은 '현재 귀사에서 사용 중인 SaaS를 모두 골라주세요'였습니다. 업계에서 많이 사용 중이거나 이름이 알려진 SaaS를 보기로 드렸고, 복수 선택할 수 있도록 설문을 만들었습니다. [보기] 1. Framer 2. Hotjar 3. MS365 4. 구글 5. 그리팅 6. 깃허브 엔터프라이즈 7. 나인하이어 8. 노션 9. 데이터라이즈 10. 도큐사인 11. 두레이 12. 딥엘(DeepL) 13. 랭코드 14. 레몬베이스 15. 리캐치 16. 릴레잇 17. 망고보드 18. 먼데이닷컴 19. 메일플러그 20. 모두싸인 21. 몰로코 22. 미리캔버스 23. 볼타 24. 뷰저블 25. 빅인 26. 센드버드챗 27. 스냅푸쉬 28. 스윗 29. 스텝페이 30. 스티비 31. 스팬딧 32. 슬랙 33. 시프티 34. 싱클리 35. 아사나 36. 어도비 37. 와탭 38. 왈라 39. 우피 40. 원티드스페이스 41. 웰로 42. 위하이어 43. 잔디 44. 주주(ZUZU) 45. 지라 46. 채널톡 47. 챗GPT 48. 캔바 49. 코파일럿 50. 쿼타북 51. 크리마 52. 타이디비 53. 타입드 54. 파운더스 55. 페이워크 56. 페이히어 57. 플렉스 58. 피그마 59. 해피톡 이상의 보기 중 스타트업들이 가장 많이 사용 중인 SaaS 16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슬랙 (75.2%)
입사 3개월 후 퇴사하면 보너스 500만원을 드립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퇴사 보너스 받고 회사를 그만두겠습니다" 한 통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입사 4개월 차 직원이 퇴사 보너스를 받고 회사를 떠나겠다는 메일이었습니다. 잠시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담담했습니다. 우리 회사와 맞지 않는 사람이었음을 인정하며 퇴사 보너스를 준비하고 퇴사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필자의 회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퇴사 보너스' 제도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최근 SNS에서 퇴사 보너스 제도를 간략히 언급한 적 있었는데요. 링크드인에서 조회수 5만을 넘기며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짧은 언급이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퇴사 보너스 제도는 아웃스탠딩 이전 글에서 가끔 언급하기도 한 제도인데요. 조금 더 상세하게 퇴사 보너스 제도의 도입 배경, 운영 방식, 시행 결과에 대해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회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기에 상세하게 작성해 보려고 하는데요. 이 글을 통해 여러분 조직에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나 도움이 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럼 시작해 볼게요. 퇴사 보너스 제도 도입 배경 "직원들이 회사를 그만두도록 퇴사 보너스를 지급한다면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4-04-22
스타트업 대표 101명이 뽑은 '가장 선호하는 투자사'는?
아웃스탠딩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창업자 채팅방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기사를 수차례 소개해 드렸는데요. 3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이것입니다. 스타트업 창업자, 대표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사는? 함께 살펴보시죠! 결과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위 6개 투자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1위. 카카오벤처스 (25.3%) 2위. 본엔젤스파트너스 (20%) 3위. 소프트뱅크벤처스(17.9%) 공동4위.(가나다순) 프라이머 (16.8%) / 한국투자파트너스(16.8%) 5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14.7%) 6곳 투자사를 선택한 대표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죠.
스타트업 대표 101인이 꼽은 최악의 지원자, 최고의 지원자
지난번 아웃스탠딩의 첫 번째 설문기사는 어떠셨나요? (일단 조회수는 참 잘 나왔는데요 ㅎㅎ) (참조 - 스타트업 대표 100인이 꼽은 최고의 복지, 최악의 복지)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아웃스탠딩은 여러 개의 채팅방을 운영하며 그 중에는 스타트업 창업자임을 인증해야만 입장이 가능한 채팅방도 있습니다. 창업자 및 대표들의 고민의 깊이가 상당하며 일하는 사람으로서 배울 점도 많아서 늘 정독하는 채팅방이죠. 많은 고민 주제가 있지만 그중 함께 나누면 좋을 몇 가지 주제로 설문조사를 2024년 3월에 진행했고, 그 답변들을 활용하여 지난 3월 28일에 첫 번째 기사가 나갔고요. 오늘이 두 번째 기사입니다!! 주제는 이것입니다. 스타트업 대표 100인이 꼽은 최고의 지원자, 최악의 지원자 함께 살펴보시죠! 첫 번째 질문. 이런 지원자는 절대 안 뽑는다!! 3가지 항목을 골라주세요! 보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객관적인 스펙(학력 등)이 별로임 2. 이미지가 부정적임 (외모/옷차림/분위기/말투/건강상태 등등) 3. 면접 시간에 지각함 4. 자기소개서에 오타났음
국내 주요 스타트업 창업자 5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4/04)
지난해 9월,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지분율을 모아보는 기사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국내 주요 스타트업 창업자 50명의 회사 보유지분 살펴보기) 2023년 보고서가 나왔으니, 업데이트 버전을 준비해봤습니다. 모든 업종을 막론하고 창업자에게 보유지분이란 의사결정력의 척도이자 지배구조의 바로미터 그 자체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50개 기업의 창업자들이 보유한 지분을 살펴보고 어떤 배경으로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됐으며 어떤 이슈를 안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자료는 2024년도에 올라온 2023년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만약 명확하게 표기되지 않은 경우 합리적인 추론을 이용했습니다. 또한 2023년 12월 이후 투자를 받은 회사의 경우 정확한 지분율을 기재할 수 없어 추론을 이용한 점 미리 밝힙니다. 이러한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 기사는 특정 주기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니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의 제기나 첨언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댓글과 기자의 공식메일(key@outstanding.kr)로 아낌없는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작성 순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1.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창업자: 22.27% 한국신용데이터는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라 불렸던 2022년에 유니콘에 등극해 화제가 된 스타트업입니다. 한국신용데이터의 김동호 창업자는 '오픈서베이'를 창업했던 인물로 오픈서베이가 성숙기에 들어서자 전문 경영인에게 회사를 넘기고 새로운 창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때 새로이 만든 '캐시노트'는 자영업자들이 매장의 매출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해 주는 서비스였는데요. 괄목할만한 속도의 성장세를 보인 덕에 다수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202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창업자의 보유지분율은 22.27%입니다. 2022년 지분율은 22.52%였으나, 2023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지분율에 변화가 생긴 겁니다. 2023년 8월, 모건스탠리 택티컬밸류 (Morgan Stanley Tactical Value, MSTV)로부터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업계 주목을 받았는데요. MSTV는 모건스탠리 투자운용사업부의 일부로 전세계 다양한 기업에 투자해왔습니다. 이번 투자 사례는 MSTV가 한국 기업에 투자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상당히 유의미합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 스타트업 DB_한국신용데이터)
파르나스타워에서 나온 뤼이드.. "수익화 미루지 않겠다"
얼마 전 뤼이드의 감사보고서가 올라왔습니다. 앞서 회사는 매출 역성장과 적자 확대로 우려를 산 바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올해 공시된 감사보고서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참조 - 2000억 투자 받고 역성장에 적자 확대한 뤼이드의 현주소) 후술하겠지만, 회사의 실적은 확실히 개선됐습니다. 매출은 증가했고, 영업손실도 줄었습니다. 다만 그간 시장에서 받은 기대에 비해서는 여전히 아쉽다는 의견이 존재합니다. 잘 아시듯 회사는 지난해 12월 또 다른 에듀테크 기업인 퀄슨을 인수한 바 있고요. 퀄슨의 박수영 대표 체제 아래, 올해는 실적 반등을 위해 다양한 계획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참조 - 뤼이드가 퀄슨을 인수했는데 퀄슨 대표가 뤼이드 대표가 된 사연) 뤼이드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하는 동시에 회사 측에 올해 현황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퀄슨과 합병한 회사의 1분기 성적부터 올해 예정 중인 신사업에 대해서도 알아봤고요. 기존 오피스였던 파르나스타워를 떠나게 된 사연에 대해서도 물어봤습니다. 뤼이드의 개선된,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실적
2023년 배달의민족 실적을 이끈 것 5가지
3조원 번 배달의민족 배달플랫폼 '배달의민족'이 역대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3월 29일 2023년 실적을 공시했는데요. (이하 '배민') 매출 3조415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습니다. 2022년 매출 2조9471억원보다 약 15.8%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6998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022년 4241억원에 이어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죠.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었습니다. 업계 1위 자리도 굳건히 지키고 있죠.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4년 3월 배민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 (MAU)는 2185만명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달, 쿠팡이츠는 625만명, 요기요는 570만명이었습니다. 여전히 배민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이라는 걸 알 수 있죠. 배민에겐 크게 2가지 위협이 있었습니다. 1) 시장 역성장 2) 쿠팡이츠의 약진 이러한 상황에서 배민은 어떻게 시장 1위를 지키면서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을까요? 1. 커머스가 성장했습니다 배민의 매출 규모가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먼저 '커머스 사업'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조만호 무신사 창업자는 왜 지금 대표로 복귀했을까?
최근 조만호 무신사 창업자가 다시 대표로 복귀한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2021년 6월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 및 이벤트 이미지의 남성 혐오 논란 등에 책임을 지고 대표 자리를 내려놓은 지 약 3년 만의 복귀입니다. 조만호 의장이 대표직으로 복귀함에 따라, 무신사는 한문일 무신사 대표와 박준모 29CM 대표를 포함해 3자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됩니다. 당연히 업계에서도 이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고 여러 추측도 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표직도 겉으로만 내려놓은 것이지 뒤에서는 사실상 최종 결재하고 있었을 거예요" "회사가 이대로는 어려울 것 같으니까 복귀한 거 아닐까요?" "솔드아웃도 잘 안되고 투자 많이 받았으니 성과는 내야 하고" "논란 있을 때 잠깐 몸피했다가 이제 다 잊혀졌으니 나오는 거겠죠 ㅋㅋㅋ" 큰 의견만 정리해도 이 정도인데요. 이 기사에서는 1) 왜 하필 이 시점에 조만호 창업자가 복귀했는지 2) 3인 각자대표 체제 전환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3) 앞으로 무신사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하필 이 시점에 복귀했을까? 아마도 가장 궁금한 대목일 텐데요. 최근 무신사의 상황을 보면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일단 조만호 창업자가 대표의 자리를 내려 놓은 뒤에도 무신사는 나름의 순항을 이어갔는데요, 일단 외형은 상당히 성장했습니다. 패션 커머스 카테고리에서 경쟁자로 여겨지던 플레이어들을 모두 압살하며 어나더레벨로 올라섰고, 2021년 인수한 29CM역시 여성 패션 카테고리에서 톱 플레이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습니다.
'피지컬100 시즌2'에서 MBC는 왜 사라졌나
피지컬100의 두번째 흥행 '피지컬100'이 또 다시 흥행했습니다. 넷플릭스 예능 시리즈 '피지컬: 100 시즌2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는 3월 19일부터 4월 2일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됐는데요. 시즌1에 이어 시즌2 역시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달성했습니다. 2년 연속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 1위에 오른 건데요. 3월 25일부터 31일까지는 같은 부문 2위에 올랐습니다. 2주 연속 톱10 상위권을 점령하는 역사를 썼죠. 게다가 42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고요. 미국, 캐나다, 영구, 독일, 프랑스, 인도네시아, 홍콩, 이집트, 대만 등 74개국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러한 축제 분위기 속에서 시즌1과 달리 빠진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MBC'입니다. 시즌1 공동제작사였지만, 시즌2에서는 관계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장호기PD의 갤럭시코퍼레이션 이직으로 MBC는 피지컬100 시즌2와 관계없는 곳이 됐습니다. MBC는 어디갔나 MBC는 피지컬100 시즌1 기획과 공동제작을 맡았던 회사입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손자회사 루이웍스미디어와 함께 손을 잡고 시즌1을 제작한 바 있습니다.
2023년 토스 실적에서 주목할 3가지
비바리퍼블리카의 2023년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2023년 매출은 1조3707억원으로 2022년(1조1334억원)보다 20.9% 증가했고요. 영업손실은 2065억원으로 2022년(2080억원)보다 0.8% 감소했습니다. 영업손실이 줄어들긴 했지만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인데요. 비바리퍼블리카의 실적에서 살펴보면 좋을 지점을 3가지로 정리해 봤습니다. 1. 토스 본체의 적자 토스 본체(㈜비바리퍼블리카)의 2023년 매출은 3362억원으로 2022년(2824억원)보다 19.1% 증가했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 전체 매출에서 24.5%의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문제는 매출뿐 아니라 영업손실 또한 늘었단 겁니다. 2023년 영업손실은 1086억원으로 2022년(874억원) 보다 24.3% 증가했죠. 비바리퍼블리카는 오는 2025년으로 예상되는 상장을 위해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2023년 실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 토스 본체 적자 줄이기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렇다면 토스 본체의 적자 규모는 왜 커진 것일까요? 비용 항목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데요. 2023년 토스 본체의 지급수수료 비용은 2009억원으로 2022년 1474억원으로 36.3% 늘어났습니다. 2022년에서 2023년 매출액이 19% 증가하는 동안 지급수수료가 36% 늘어난 것이죠. 토스 본체의 매출액 대비 지급수수료의 비중이 높은데요. 앞서 2022년 매출은 2824억원이고 이중 지급수수료는 1474억원으로 52.2%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티빙은 왜 야구 팬의 마음을 모를까
야구하는 티빙 티빙이 KBO리그(한국프로야구) 중계를 시작했습니다. 티빙은 3월 23일 KBO 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KBO 전 경기를 중계한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티빙의 모기업 CJENM은 총 1350억원을 투자해 3년간(2024~2026년) KBO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따냈습니다. OTT 시장 경쟁이 영화, 드라마에서 스포츠로 넘어가면서 티빙도 투자에 나선 건데요. 티빙은 위기 상황입니다. 업계 1위 넷플릭스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었고요. 쿠팡플레이가 급성장하며 티빙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앞질렀죠. 이 가운데, 티빙의 적자 폭은 갈수록 커졌습니다. 티빙은 수익성 개선, 토종OTT 1위 자리 탈환이라는 미션을 위해 거액을 투자한 겁니다. 하지만 티빙의 스포츠 중계는 시작부터 삐걱거렸습니다. 각종 논란이 수차례 이어지면서 팬들의 분노가 커졌습니다. 부족한 준비 티빙은 첫 중계부터 질타를 받았습니다. 시작부터 자막 등 표기 오류가 논란이 됐습니다.
당근의 흑자 전환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지난주 스타트업씬에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죠. 바로 하이퍼로컬 플랫폼인 '당근'이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는 것입니다. 당근은 그간 높은 기업가치와 시장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다소 저조한 실적을 내며 세간의 우려를 산 바 있는데요. 이러한 우려 속에서 달성한 첫 흑자는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날개 단 광고 비즈니스 그렇다면 회사는 어느 정도 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을까요. 그리고 그 실적을 어떻게 달성할 수 있었을까요. 공시를 보면 회사는 별도 기준, 173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24억원) 전년 4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이익률 관점에서 상당한 개선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동시에 매출 역시 크게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당근의 매출은 1276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499억원 대비 약 2.5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요컨대 이익률을 개선하는 동시에 매출 규모도 상당한 수준으로 늘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회사의 매출 성장 및 흑자 전환은 어디에 기인할까요.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당근의 거의 유일한 매출원은 광고입니다. 결국 광고 비즈니스가 얼마나 잘 됐는지가 그해 회사의 성적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당근은 지난해 광고 비즈니스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공시를 보면 전년 494억원 규모였던 광고수익은 지난해 1266억원으로 무려 2.5배가량 증가한 점을 볼 수 있죠.
디즈니플러스는 왜 해지율 1등일까
구독 취소가 가장 많은 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해지율 1등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미디어가 내놓은 '2024 인터넷 이용자 조사 보고서(NPR)'를 살펴봤는데요. (참조 - 2024 인터넷 이용자 조사 보고서)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 중 80.7%가 OTT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10명 중 7명 이상은 OTT 서비스를 구독 중이었습니다. 다만, OTT업체별로 이용률과 해지율에서 차이가 있었는데요. 디즈니플러스가 해지율에서 1위를 차지한 겁니다. 6개월 이내 OTT를 해지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8.9%였는데요.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 해지율이 각각 28.2%와 20%로 평균 대비 낮은 편이었고요. 타 OTT 플랫폼은 대부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의 해지 경험을 보였습니다. 쿠팡플레이, 티빙, 웨이브가 각각 42.1%, 42.2%, 41.2%로 40% 초반의 해지율을 기록했죠. 이 가운데 디즈니플러스의 해지율만 59.3%로, 2위(42.2%)와도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디즈니플러스의 해지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왜 해지하는가 최근 6개월 이내에 디즈니플러스를 해지한 비율이 약 60%였습니다.
수제맥주 1호 상장사 제주맥주의 경영권 매각이 남기는 시사점
지난 2018년 여름을 돌이켜보면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습니다.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던 여름 밤, 도심 한가운데 잔디밭을 민트색 돗자리들이 군데군데 물들였고요. 조금은 들떠 보이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돗자리에 모여 앉아 민트색 캔에 든 맥주를 들이켜고 있었죠. 도심 한복판에 제주 여름 바다의 청량함과 낭만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장면이었습니다. 이 도심 피크닉은 수제맥주 기업 제주맥주가 기획한 이벤트였는데요. 당시 제주맥주는 '서울시 제주도 연남동'이라는 슬로건 아래 '연트럴파크'에서 약 3주 간 팝업스토어를 열었습니다. 팝업스토어는 대흥행하여 행사 기간 동안 약 5만 5000명이 방문했고요. 맥주는 팝업스토어에서만 하루 평균 1000잔 이상 팔렸다고 해요. (참조 - 제주맥주 팝업스토어는 어떻게 주말 하루 2,000잔의 맥주를 팔았나?) 팝업스토어가 대흥행하면서 제주맥주는 브랜드 인지도를 폭발적으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머릿속에 힙한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었죠. '서울시 제주도 연남동'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마케팅 성공 사례로 회자되었습니다. 제주맥주는 팝업스토어 이전에도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 신선한 콜라보 제품 발매 등을 통해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습니다.
스타트업 대표 100인이 꼽은 최고의 복지, 최악의 복지
아웃스탠딩은 여러개의 채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스타트업 창업자임을 인증해야만 입장이 가능한 채팅방도 있는데요. 관리 차원에서 저도 들어가있는데 창업자 및 대표들의 고민의 깊이가 상당하며 일하는 사람으로서 배울 점도 많아서 늘 정독하고는 합니다. 많은 고민 주제가 있지만 그중 함께 나누면 좋을 몇가지 주제로 설문조사를 2024년 3월에 진행했고, 그 답변들을 활용하여 몇 차례 기사로 발행할 예정인데요. 오늘의 주제는 이것입니다. 스타트업 대표 100인이 꼽은 최고의 복지, 최악의 복지 함께 살펴보시죠! 첫번째 질문. 스타트업 대표가 보기에 효과적인 복지 정책 3가지를 골라주세요. 보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무제한 연차 2.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 달성시 큰 폭의 연봉인상 (통상적인 수준 이상의) 3. 점심식대 4. 장기근속자를 위한 포상(긴 휴가+현금 지원 등) 5. 정기적 회식 6. 프리미엄 건강검진 7. 운동비 지원
지난해 실적 발표한 컬리 주주총회 다녀왔습니다
컬리가 2024년 3월 27일 주주총회를 연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접했습니다. 저는 엔젤리그를 통해 컬리의 주식을 매입한 주주인데요, 이사하느라 주소가 바뀌어서 그런지 안내장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엄청 소액이라서..연락 안한 걸수도..(아님 바로 확인해보니 해당일에 김포물류센터에서 아침 9시부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이후 주주들을 위한 물류센터 투어도 진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다녀왔습니다! (컬리의 주주총회에 처음 간 기자라고 합니다. 이런 영광이...) 컬리의 2023년의 실적과, 2024년의 목표, 상장계획과, 투자유치 계획, 그 외 주주들의 질문에 대한 김슬아 대표와 컬리 측의 답변을 직접 듣고 정리했습니다! 참석 주식수 집계 완료 후 9시 3분에 주주총회를 시작했습니다. 참석 주주수는 25명이었는데 나중에 컬리 측의 설명을 들으니 평소보다 많이 온 것이라 하네요. 컬리 로고가 새겨진 보라색 집업 점퍼를 입은 김슬아 대표와 김종훈 CFO가 진행석에 앉았습니다. 이날 김슬아 대표는 총회 의장을 맡아 개회를 선언하고 진행자 역할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김슬아 대표의 인삿말이 인상깊었는데요, 직접 확인하시죠. "매우 이른 아침부터 먼 길 찾아주신 주주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작년은 대내외적 환경이 만만치 않았고 이커머스라는 산업 안에서 중국발 이커머스의 공격이라거나 전반적인 수요 저하로 쉽지 않은 한 해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사의 임직원들이 합심하여 노력하고 또 주주분들이 성원해주신 덕분에 저희 회사가 창립이래 최대 매출을 찍었고 손실도 연간단위 절반 이하로 줄이면서, 특히 4분기에는 월간단위 흑자 또한 달성한 의미있는 한해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수치적인 성장이나 손익 개선 뿐만 아니라 물류센터의 거점확대라든가 신사업 확대, 특히 2022년 말에 런칭해 1년차를 맞이한 뷰티컬리가 잘 성장해 향후 장기적인 성장 동력 또한 만들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가 이미 시작된지가 벌써 한 분기 정도가 지났는데요" "시장환경이 도와주기를 바라고 있긴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와 임직원은 항상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올해도 저희는 시장 환경이 만만치 않을 거라 생각하고 준비를 하고 있고요" "작년에 저희가 준비를 해두었던 신사업들도 추진하고 있고 특히나 지금 와 계신 이 김포 물류센터에서도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피그마 창업자 인터뷰.. "AI는 결국 디자이너의 일자리를 뺏을까?"
"처음 풀타임 디자이너로 일하게 되면 대개 '화면에 무엇을 어떻게 그릴지'에 관해 고민하고 시도합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게 디자이너의 일이 아님을 깨닫죠" (딜런 필드 피그마 창업자) 지난 3월 15일 금요일이었습니다. 피그마의 창업자인 딜런 필드와 관계자들은 기자 간담회와 오프라인 밋업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수많은 기업에서 피그마를 사용하는 가운데 창업자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기자단으로 초청을 받아 필드와 개별 인터뷰를 진행할 기회를 얻은 저는 그에게 평소 궁금했던 주제에 대해 물었습니다. 'AI가 정말 UI/UX 디자이너, 혹은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자리를 대체할 거라고 생각하나요?' 이런 궁금증은 올해 초 tldraw라는 툴에 대한 기사를 쓰면서 시작됐습니다. tldraw는 원래 협업용 화이트보드를 제공하던 스타트업인데요. 지난해 11월 기존 서비스에 GPT-4V를 접목하면서 그림을 그리면 코딩을 해주는 'make it real'이라는 AI 서비스를 내놓아 눈길을 끈 바 있습니다. 그림판에 낙서하듯 쓱쓱 스케치를 하고 명령문과 로직을 적어주면 그럴싸한 UI가 생성되는데요. 디자인은 물론, 코드와 함께 생성되어 실제로 작동도 가능해 뭇 IT-스타트업씬 관계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 바 있습니다. (참조 - 결국 말도 안 되는 게 나와버렸다.. 그림 그리면 코딩해 주는 AI 'tldraw') tldraw 외에도 이미 시장엔 UI/UX 및 프로덕트 디자인을 도와주는 AI 툴이 여럿 등장했습니다. 프로토타입을 생성해 주는 'Uizard' 텍스트를 넣으면 UI를 생성해 주는 'v0' 등이 대표적이죠.
쿠팡이츠가 '배달비 0원'으로 노리는 것 3가지
무료배달 선언 쿠팡이츠가 배달비 '0원'을 선언했습니다. 쿠팡이츠 측은 3월 26일부터 쿠팡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무료배달'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고물가 여파로 물가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는데요" "외식업주·소비자 배달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무제한 무료배달'이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음식배달 주문에 허들이 되었던 배달비를 아예 없애고요" "고객들의 물가 인상 고통을 덜어주면서 외식업주들은 추가비용 부담 없이 매출 증대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쿠팡 공식입장) 기존에 쿠팡이츠는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10% 할인 혜택을 줬는데요. 이 혜택을 26일부터 무료배달로 전환 개편하는 겁니다. 주문 횟수, 주문 금액, 배달 거리에도 제한을 두지 않고요. 별도 할인 쿠폰도 중복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혜택은 여러 집을 동시에 배달하는 '묶음배달'에만 적용되고요. 프리미엄 서비스인 한집배달은 배달비를 내야 합니다. "2023년 쿠팡 와우 회원에게 기록적인 30억달러(3조9162억원)의 절약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쿠팡의 성장은 '고객에게 와우'를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반영한 것입니다" "쿠팡이츠 와우혜택을 통해 고객은 물론 지역 입점 상인들이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정말 위기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원용님의 기고입니다. "삼성전자의 잃어버린 10년"이라는 표현이 요즘 언론에 자주 등장합니다. 삼성전자는 크게 DS(Device Solution, 반도체)부문과 휴대폰 등을 포함하는 DX(Device eXperience)부문으로 나뉘는데, 이번 글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에서 직면한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또 AI가 가져오는 기회에 대해서도 저의 생각을 서술하고자 합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는 DRAM과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메모리 사업과 비메모리 위탁생산을 하는 파운드리, 그리고 설계 부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DRAM과 파운드리에 초점을 맞추어서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분석하겠습니다. HBM3 사업에서 놓친 기회 지난해는 특히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았는데, 이는 과거에 생산된 메모리의 과잉 재고 때문이었습니다. 이는 반도체도 포함이 되는 사이클릭(cyclic) 산업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참조 - 삼성전자 반도체 2분기 영업손실 4.4조.."하반기 실적 개선 예상") 하지만 최근 ChatGPT 같은 대형 언어 모델이 부상하면서 NVIDIA, TSMC, SK하이닉스 같은 회사들이 큰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삼성전자만이 이러한 혜택에서 소외된 것처럼 보입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상당히 상승했지만,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률은 이에 미치지 못합니다. SK하이닉스는 DRAM의 한 종류인 HBM(High Bandwidth Memory)을 NVIDIA에 독점납품하고 있으며, DDR5나 LPDDR 같은 범용 DRAM에서도 좋은 시장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에서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 등의 경쟁사들에 비해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졌을 뿐 아니라 초격차 기술을 유지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자부심이 크게 훼손되었습니다. HBM에 대해 좀 더 설명하면, 이는 NVIDIA의 고성능 GPU 시리즈를 위해 개발된 고속 메모리로, 데이터 입출력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성원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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