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맥주 콜라보 시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 이후의 수제 맥주 시장은 '노아의 방주' 이야기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맥주 펍에서 팔던 기존 수제 맥주는 소비자를 잃고 말았습니다. '편의점'이라는 방주에 올라탄 수제 맥주만 살아남았죠. '곰표 밀맥주'나 '말표 흑맥주' 등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수제 맥주의 인기에 "수제 맥주 시장이 발전했다"라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그보단 "수제 맥주가 양극화되었다"라고 보는 편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방주에 올라탄 수제 맥주라고 꽃길만 기다리는 것도 아닙니다. 오늘 마시즘은 어쩌면 맥주만큼 쌉쌀할 수제 맥주 이야기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그냥 맥주도 아니고 '수제 맥주'가 무엇일까요? 수제 맥주가 생소한 분들이 계실 법합니다. 그냥 맥주도 아니고 수제 맥주라니.. '수타면' 같은 건 당연히 아닐테니까요.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대기업 자본 없이 소규모 양조장(혹은 개인)에서 자체 개발한 제조법으로 만든 맥주입니다. 해외에서는 보통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라고 부르는데요. 보통 규모와 생산량을 기준으로 분류하지만, 굉장히 창의적인 시도가 돋보인 맥주도 '크래프트하다'고 말하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