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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모델 경영
자율주행 상용화.. 생각보다 더 오래 걸릴 듯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새해를 마무리할 무렵이면 늘 하는 업무가 여럿 있기 마련입니다. 제 경우에는 자동차 회사가 연초에 공개했던 목표치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종합해봅니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 회사와 업계의 약속이 얼마나 실현되었는지도 함께 체크하는데요. 2016년에 BMW-인텔-모빌아이 연합전선이 약속했던 미래상이 하나 있습니다. "2021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을 상용화하겠습니다아!!" ..아시다시피 2022년이 끝나가는 지금도 우리는 아직 자율주행차를 살 수 없습니다. 오히려 업계 전반에 깔린 먹구름이 더 짙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10월에는 세계 3위 자율주행 대표 업체 '아르고 AI'가 사업 종료를 선언했고요. 미국의 자율주행 라이다(LIDAR) 제조업체 '아우스터'와 '벨로다인'은 합병을 발표했습니다. (참조 - '몸값 9조' 美 '아르고AI' 폐업…자율주행업계 '퍼펙트스톰' 될까) (참조 - 자율주행 '라이다' 아우스터·벨로다인 합병 합의) 자율주행 시대, 왜 오지 않았을까요?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2-12-20
스타트업씬에서 업종별 1위 기업은 어디어디일까요?
IT벤처업계에서 1등이란 타이틀은 임팩트가 큽니다. 세 가지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첫 번째는 IT비즈니스 특성상 네트워크 효과가 강하게 나타납니다. 1등과 2등 사이 격차가 크고 나중에 따라잡기도 쉽지 않죠. 두 번째는 고성장기업 특성상 프리미엄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선 각 플레이어가 수혜를 입습니다. 이중 1등 기업이 가장 많은 수혜를 입죠. 세 번째는 높은 리스크 속에서 신뢰도와 안정성을 담보해줍니다. 적어도 1등 기업은 위험하지 않고 망하기 어렵다는 뜻이죠. 실제 이것은 투자유치, 채용, 영업, 제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다들 타이틀을 확보하기 위해 절박하고 가열차게 경쟁 중이죠. 그러면 스타트업씬에선 업종별로 어떤 기업이 시장을 이끌고 있을까요? 최근 기업가치와 2021년 매출을 기준점으로 잡되 여러 가지 현실적 요소를 감안하고자 하는데요. 한 가지 미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경쟁이라는 게 워낙 변화 가능성이 큰 터라 대충 스타트업씬 분위기를 가늠하는 목적으로 포스팅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창업 꿈나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5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란경님의 기고입니다. 독서는 시공간 제약 없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쉽고 빠른 방법입니다. 저도 처음 창업에 관심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창업과 관련된 책부터 살펴봤습니다. 인터넷에서 '스타트업 추천 책'을 찾아보고, 도서관에 가고 선배에게 추천도 받으면서 창업으로의 첫 발걸음을 뗐습니다. 독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도 쉽고 빠르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책을 읽으며 지식을 습득하려고 할 때, '좋은 책 고르기'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타트업/창업 책 추천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저는 책을 통한 지식 습득에 큰 애정을 품고 있습니다. (참조 - 창업/스타트업 책 모음) 이 페이지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처음 스타트업 생태계에 들어와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도대체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책을 찾거나 추천받아 읽으면서 '창업 단계별로 필요한 책이 다르다'라는 사실도 깨달았고요. 예를 들어, 팀이 아이템을 발굴해 발전시켜 나가는 단계와 빠르게 공격적으로 성장시키는 단계에서 각각 읽어야 하는 책이 다르더군요. 단순히 책을 추천받기만 해선 '지금 당장 좋은 책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추천받은 책을 창업 단계별로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책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단계는 단연 '극초기 창업팀'이 아닐까 합니다. 스타트업은 비슷한 이유로 실패하고 각기 다른 이유로 성공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극초기 창업 단계에선 '아이템'이나 '시장'보다도 '어떻게 실행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김란경
2022-12-19
리얼월드는 왜 경험시장에 주목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메타버스의 광풍 속에서 '경험'에 집중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AR(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체험형 콘텐츠 플랫폼 '리얼월드'입니다. 이들은 '메타'라는 가상공간이란 수단이 아닌, '유니버스' 즉 이야기와 세계관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리얼월드는 평범한 도심, 박물관 등 일상의 공간을 흥미진진한 모험이 기다리는 테마파크처럼 바꿀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참조 - '리얼월드' 송인혁 공동대표) 리얼월드는 22년 상반기에 누적 플레이 100만명을 달성했으며 MZ세대 이용자가 85%에 달할 만큼, 리얼월드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참조 - AR기반 메타버스 콘텐츠 플랫폼) 리얼월드가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야외 방탈출게임, 런닝맨 미션 게임 등과 같은 이야기 속 주인공이 돼 미션을 풀고, 단서를 찾아가며 게임을 즐기듯 체험하며 경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랙티브 콘텐츠 게임이나 영화, 책 등에서 이용자가 서사가 진행되는 과정에 개입해 영향을 미치는 형식의 콘텐츠. (참조 - 정용진 부회장이 옳았다) 그렇다면 리얼월드는 '경험'시장을 통해서 무엇을 해결하고자 했을까요?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2-12-16
생수를 넘어 '중국판 코카콜라'를 꿈꾸는 농부산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중국 1위 부자는 누구일까요? 알리바바, 텐센트를 포함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테크 기업 총수가 먼저 생각나실 텐데요. 의외로 생수 브랜드 '농부산천(农夫山泉)'의 창업자 중산산(钟睒睒)입니다. (참조 - China's 100 Richest) 2020년 9월 8일, 중산산은 농부산천이 홍콩에 상장하면서 당시 중국 대표 부호로 손꼽혔던 쌍마(알리바바 마윈, 텐센트 마화텅)를 꺾고 1위 부자로 등극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는 듯했는데요. (참조 - 마윈, 마화텅과 더불어 중국 '3대부호'가 된 생수업체 창업자) 2021년 1월에는 인도 최대 그룹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도 제치고 아시아 1위 부호로 올라섰습니다. 세계 순위에서도 워런 버핏을 넘어 중국 부호로선 최초로 6위에 진입, 연일 화제였습니다. 중산산을 중국 최고 부호로 만든 '생수'의 힘 중산산은 2022년에도 재산 규모 85조759억원(4550억위안)으로 2년 연속 중국 부호 1위를 유지했습니다. 2위는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으로 재산 규모는 45조8101억원(2450억위안)입니다. 3위는 중국 최대 전기 배터리업체 닝더스다이(CATL) CEO 쩡위친이고요. 마화텅과 마윈은 각각 5위, 9위입니다. 중국 부호 연구기관 후룬연구원에 따르면, 공산품, 부동산, 헬스, 소비품, 식음료 관련 기업가들이 2022년 부호 명단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고 합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2-12-15
스타트업의 구조조정, 법보다 매너가 필요합니다
"갑자기 대표가 슬랙을 통해 '직원 권고사직' 안내를 올리더라고요. 정말 황당했습니다" (커머스 스타트업 직원) "충분한 설명 없이 인력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말해서 화가 났습니다" (콘텐츠 스타트업 직원) 2022년 하반기 스타트업은 구조조정 중입니다. 특히 업계에서는 '인력' 구조조정이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선식품 커머스 '오늘회'를 운영하는 오늘식탁은 2022년 8월 전 직원에 권고사직을 통보했고요. (참조 - 수산물 당일 배송 '오늘회' 전직원 권고사직 통보…서비스 중단) 재능 공유 플랫폼 '탈잉'은 임직원 70%를 감축했고요. (참조 - 탈잉도 70% 감원…'재능공유 플랫폼' 위기) 풀필먼트 스타트업 '두핸즈' 또한 일부 임직원에 권고사직을 알렸습니다. (참조 - 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 '두핸즈', 경영악화로 직원 절반 이상 구조조정) 샌드박스네트워크, 왓챠, 메쉬코리아(부릉), 뤼이드 등도 구조조정을 진행했죠. (참조 - 뤼이드의 구조조정) 공개되진 않았지만, 구조조정을 진행했거나 진행 중이라고 전한 스타트업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소식만 들어보면, 스타트업들은 빠르고 간단하게 인력을 감축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앞선 기사에서 스타트업의 인력 구조조정이 쉬워 보이는 이유에 관해 이야기했었는데요. (참조 - 스타트업의 인력 구조조정이 쉬워 보이는 이유) 관계자분들은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대부분 자기 회사가 경영상 어려워졌다는 걸 체감하고, 비전이 없다고 느껴지면, 언제든 떠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때 포함하지 않았던 이야기가 있는데요.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과정과 내부 직원들의 감정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2022년 권고사직을 진행한 스타트업에서 일했거나 일하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회사가 무엇을 간과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충분히 커뮤니케이션하세요 "대표가 전 직원에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회사가 변화할 예정이고, 조직개편을 할 것이라는 내용이었죠" "그 이메일에는 권고사직이라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진 않았어요" "사업부 축소와 통폐합,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고요" "퇴사 프로세스를 마련했다는 것까지 적혀 있었습니다" (콘텐츠 분야, A스타트업 직원)
호암 이병철도 한때는 좌충우돌 초짜 창업가였습니다
삼성의 창업자 호암 이병철을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20대 청년이었던 이병철이 첫 창업 당시에, 그리고 연쇄 창업을 하면서도 매번 커다란 위기 상황을 헤치면서 절치부심하며 나아갔다는 사실은 많이들 간과하고는 합니다. 이는 아마도 호암이 대대로 유복한 집안의 자제였으며 일제의 치하에 있을 때에도 드물게 도쿄 유학까지 다녀온 엘리트였기 때문이겠죠. 함께 대한민국 대표 1세대 기업인으로 꼽히는 현대의 창업자 아산 정주영이 소학교만 졸업한 후 쌀가게로 큰 기업을 일군 '개천용'의 상징이기 때문에 호암 이병철은 비교적 쉽게 기업을 일구었을 거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러나 호암의 일대기를 담은 자서전 '호암자전'을 보면 그러한 오해는 상당부분 사라집니다. 그가 기업을 세울 당시의 국가 정세는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웠으며, 식민지의 국민으로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음을 알 수 있고요. 또한 청년 이병철 역시 치기 어리고 경험이 부족해 실수하거나 나태한 생활태도를 가지기도 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호암자전' 중에서도 호암이 초짜 창업자 시절 좌충우돌하며 한걸음씩 나아갔던 모습을 집중해 재조명해보고자 합니다. 식민지의 국민으로서 첫 창업을 하다 호암 이병철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26세 때의 일입니다. 당시 이병철은 도쿄 유학 중에 심한 각기병에 걸려 결국 와세대대학을 중퇴하고 귀국하게 되었는데요. 건강을 회복했으나 실의에 빠진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한밤중까지 노름을 하는 날을 반복하던 중 달빛 속에 평화롭게 잠든 세 아이를 보고 정신을 차렸다고 합니다. 사업을 하기로 결심을 굳히고 선친에게 그 생각을 전했고, '3백 석쯤의 재산을 나누어 주려던 참인데 그걸로 결단을 내려보라'는 답을 듣습니다. 당시의 3백 석의 가치에 대해 이병철은 '먹고 살기에는 넉넉하나 사업자금으로서는 대수로운 것이 못되었다' 라고 술회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사업자금을 마련하였으니 이제는 사업 아이템을 찾아야 하죠. 서울에서 사업하기엔 자금이 부족했고 대구, 부산, 평양 등은 이미 일본인들 차지라 당시 이병철의 자금력으로는 끼어들 여지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마산을 후보지로 선택했는데요. 당시 마산은 아담한 항구도시로서 경남 일대의 농산물이 모여 일본으로 나가는 곳이었습니다. 하여, 물자와 돈의 움직임이 제법 큰 도시였죠.
스타트업의 인력 구조조정이 쉬워 보이는 이유
"망해가는 회사를 계속 다닐 이유가 없습니다" (핀테크 스타트업 대표, 구조조정 경험 있음) 2022년 하반기 스타트업은 구조조정 중입니다. 투자 시장의 돈줄이 마르자, 스타트업들은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고요. 기존 투자자들에게 '수익성 개선'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생존'을 위해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죠 구조조정은 기업의 인력, 조직, 사업 영역 등 기업을 구성하는 다양한 내외부적 구성 요소들을 재배치하거나 규모를 조정함으로써 기업의 경영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걸 말하는데요. 특히 업계에서는 '인력' 구조조정이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업의 방향성 재고, 혁신 등을 위한 구조조정이라면 인력을 재배치하는 경우가 많고요. 수익성 문제나, 부채 감축 등이 목적이라면 재배치보다는 '감축'에 초점을 맞추죠.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된 '샌드박스네크워크'가 11월 구조조정에 돌입했습니다. 권고사직을 통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예고했습니다. 2019년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된 '왓챠'도 2022년 2분기부터 희망퇴직을 통해 직원수를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그외 탈잉, 두핸즈, 메쉬코리아 등이 인력 감축 구조조정을 했는데요. 대부분 '권고사직'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지켜보면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인력 구조조정'이 어렵다는 말을 흔히 하는데요. 스타트업의 소식을 외부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빠르고 손쉽게 인력 구조조정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스타트업 사람들이 말하는 권고사직 이야기를 정리해봤습니다.
2023년 음료 스타트업을 관통할 키워드 ‘크래프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제 목표는 음료 미디어 마시즘에서 일하는 동안 한 캔이라도 더 다양한 음료를 마셔서 세계적인 '소다 마스터'가 되는 겁니다. 하지만 제가 말한 소다의 범주에는 코카콜라나 펩시처럼 누구나 알만한 브랜드의 제품만 들어 있었는데요. 아웃스탠딩에 기고하기 시작한 후, 마실 것에도 꽤 재미난 시도를 하는 스타트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동안 콜라 마시느라 보지 못했을 뿐이죠. (참조 - '바리스타 로봇'은 언제쯤 스트레스 안 받고 일할 수 있을까요?) (참조 - 원두 없는 커피, 포도 없는 와인... 미래를 책임질 '대체음료') 그나마 해외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요. 올해 들어 재미있는 시도를 진행하는 국내 음료 스타트업을 많이 만났습니다. 투자 규모로 A, B, C, D 알파벳을 배울 수 있는 스타트업과는 거리가 있지만, 어쩌면 우리 삶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킬 음료 스타트업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창업자 속성에 따라 갈리는 음료 스타트업 종류 IT 스타트업과 음료 스타트업은 비슷한 듯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음료 스타트업은 대체로 어떤 사람이 만들었냐(창업자)에 따라 브랜드와 제품의 성격이 결정되는 듯합니다. 1) 농산물 출신: 선암파머스(사과주스), 삽다리더덕(더덕밀크), 느티나무(곶자왈제주쉰다리) 2) 음료 제조 출신: 부루구루(버터맥주), 힛더티(슈퍼말차), 차나무뱅쇼(쌍화뱅쇼) 3) 디자인 혹은 마케팅 출신: 감자 아일랜드(수제 맥주), 널담(비건유)
마시즘
2022-12-06
저가형 스마트워치의 성장이 무섭습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카드사에 근무한다는 이유로, 최근 몇 년간은 애플보다는 삼성, LG폰을 더 많이 써 왔습니다. '무슨 앱이 NFC 결제를 시작했네', '무슨 앱은 삼성페이 기능을 도입했네' 하는 업계 트렌드를 따라가려면 어쩔 수 없었죠. (물론 진리의 '둘 다'가 좋겠습니다만 그건 주머니 사정이…) 그래도 한때는 집안에 사과농장을 운영하며 흐뭇해한 적이 있었는데요. 애플티비-맥북-폰과 패드로 이어지는 조합은 역시 잡스형이야! 라는 말이 나오게 했죠. (그때 애플 주식을 더 사두었어야..) 그러던 와중 애플워치가 2014년 출시되었고, 저는 옳다구나하고 구입해서 사용했습니다. 아니 이 작은 것 안에 무슨 기능이 그리 많이 들어가는 건지 감탄했죠. 이 정도 디자인, 기능이니 다소 비싼 가격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삼성페이가 출시되고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넘어오면서 스마트워치 종류는 잠시 잊고 살려 했습니다만.. 대륙의 알리 익스프레스 형님들이 그렇게 두질 않더군요. 나이 들면서 수입도 늘어나지만 차나 집 같은 건 부담스러워서 쉽사리 지르기 어려우니 작고 소소한 것을 지르면서 즐거워하게 되었습니다. 잘 찾아보면 대륙의 실수, 가성비 제품이 종종 나와서 이를 발견하는 재미도 꽤 있습니다. 스마트워치도 그랬는데요. 지난 수년간 여러 가지 스마트워치를 써 보면서 참 재미있는 시장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블루오션같이 느껴지는 점', '대체 원가가 얼마이기에 이 가격에 이런 게 나올 수 있나 하는 점'이 그랬습니다. 샤오미의 미밴드도 그랬지만, 최근 구매한 QCY의 GTC를 쓰고 있으니 더 그렇게 느껴집니다. (네, 그 이어폰으로 유명한 QCY 맞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2-12-05
모든 것은 때가 있다는 걸 깨달을 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곽한영님의 기고입니다. 영웅본색의 기억 요즘 유난히 피곤함을 많이 느껴서 소파에 잠시 누워있는다는 게 그만 곤히 곯아떨어져 버렸다가 저녁때가 되어서야 퍼뜩 깼습니다. 거실 창밖으로 기울어가는 햇빛을 받으며 멍하니 앉아있다가 정신을 좀 차리려고 TV를 켰더니 '영웅본색2'가 방영되고 있더군요. 너무 많이 봐서 장면 장면을 모두 외우다시피 한 영화, 그래서 무방비한 상태로 화면을 건너다보고 있는데 이 장면이 나왔습니다. 역시 익숙한 장면인데...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위화감의 정체가 뭘까 기억을 더듬어 보니 분명 여러 번 본 장면이지만 내가 맨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의 느낌이 지금과 완전히 달랐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하나 기억이 되살아나더군요. 저기서 왼쪽으로 패닝하며 돌아가는 카메라, 인물들을 가볍게 가렸다가 다시 살려내는 중앙의 하얀 기둥, 특히 배경의 저 눈부시게 커다란 나무와 나뭇잎, 멀리 붉어지는 단풍의 화려함까지, 저 두 사람이 몇 개의 계단을 올라 포치에 올라서는 저 장면이 슬로우비디오로 돌아가면서 뉴욕의 가을 속으로 나를 곧장 빨아올려 옮겨놓는 것 같던 기분... 그런데 지금 보고 있는 화면에서는 그런 '거대함'과 '몰입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VOD의 시대가 되어 이 영화를 여러 번 다시 보았지만 맨 처음 보았을 때의 가슴 저리는 감동을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화질이 좋지 않아서일까 싶어 리마스터링된 블루레이를 구입해서 보기도 했지만 느낌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역시 큰 화면, 좋은 음향을 갖춘 극장에서 보았을 때의 그 압도적인 느낌은 아무리 화질이 좋아져도 되살려내지 못하는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잠에서 덜 깬 멍한 머리로 다시 저 장면을 보면서 퍼뜩 생각났습니다.
곽한영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22-11-28
고피자 대표가 3년간 겪은 해외 비즈니스의 현실
"해외 진출 초기에 사기를 당한 적도 있습니다" (고피자 임재원 대표) 고피자가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쳤습니다. 2016년 임재원 대표가 설립한 고피자는 동명의 1인용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번 투자에서 기업가치 1500억원을 인정받았습니다. 미래에셋증권, GS벤처스, CJ인베스트먼트, 엔코어벤처스 등 신규 주주와 캡스톤파트너스, DS자산운용, 빅베이슨캐피탈 등 기존 주주들 다수가 이번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450억원입니다. 이번 투자는 해외 진출의 성과가 큰 역할을 했는데요. 고피자는 2019년 6월 인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로 사업 영역을 넓혔습니다. 하지만, 2019년 말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해외 사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요. 이후 상황을 극복해 고피자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해외에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제가 고피자 임재원 대표를 만난 건 2021년 6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했던 시기였는데요. 임 대표는 당시 해외 사업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고피자가 어떤 변화를 거쳤는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참조 - 고피자가 3년간 겪은 가맹 비즈니스의 현실)
"쌀은 어떻게 핵심 아이템이 됐을까요".. 김씨마켓이 뉴욕을 사로잡은 5가지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K 열풍이 뜨겁습니다. K-팝, K-무비, 그리고 K-푸드까지. 한국 콘텐츠의 인기에 이어 K-푸드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런 K 열풍 속 미국에서 K-라이스를 외치는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프리미엄 친환경 아시안 식품을 제공하는 김씨마켓(Kim'C Market)의 대표 '라이언 킴'인데요. 도대체 김씨마켓 대표는 한국 쌀을 왜 미국에서 판매하게 됐을까요? 김씨마켓 창업자인 라이언킴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가 미국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소속감 없는 이민자의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서 뉴욕의 대학원에 진학하고 정치학과 금융학을 공부했습니다. (참조 - 김씨마켓 홈페이지) 나로 인해서 사람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는 가장 쉽고 강력한 방법이 정치라고 생각해, 오바마 캠프에서 일을 하면서 뉴욕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2-11-25
IT 공룡 네이버의 10년 성장세를 재무제표로 살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환님의 기고입니다. 늘 PC를 켜면 등장하는 녹색 창, 공기처럼 사용하는 '국민 포털' 네이버가 23년이 넘는 기업이라고 느껴지시나요? 또한 133개 종속회사를 거느렸으며, 시가총액 31조원이 넘는 거대 기업이라는 사실은 알고 계시나요? 최근 2~3년 사이에 급속히 규모를 키우고 있는 네이버. 오늘은 10년 전과 비교해보며 현재의 네이버가 어떤 기업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0년 전 네이버는 어떤 기업이었을까요? 공식 명칭 '네이버㈜'는 인터넷 검색사이트 운영 등 온라인 정보제공 사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1999년 6월 2일 설립했습니다. 네이버 서비스 자체는 1997년에 시작했으니 2년 차이가 나네요. 당시 인터넷 검색 시장에선 야후, 엠파스, 알타비스타가 경쟁 중이었고, 이메일, 카페, 블로그 등은 다음이 강자였습니다. '항해하다'라는 뜻의 'Navigate'에 사람의 접미사 'er' 붙인 네이버는 인터넷 검색 사이트로 시작해서 지식검색과 카페 등으로 성공의 발판을 만듭니다. 그로부터 15년이 흐른 2012년의 네이버는 자산총계 3조원, 영업수익 2조3893억원을 내는 인터넷 정보서비스 강자로 성장했습니다. 2001년 53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10여 년 만에 7021억원으로 늘었습니다. 바야흐로 '네이버 아니면 다음' 밖에 없는 세상을 만들었죠. 당시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는 ㅇ 인터넷 포털 네이버(한국, 일본) ㅇ 온라인 게임 포털 한게임(한국, 일본) ㅇ 글로벌 메신저 LINE(라인) ㅇ 온라인 기부 서비스 '해피빈' ㅇ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미투데이' 등이고요.
이승환
2022-11-24
메타버스는 그저 저커버그의 취미일 뿐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이 정체되면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들이 툭 튀어나오기보다는 이전에 있던 기술들이 개념적으로 다시 가다듬어지는 경험들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메타버스, 웹 3.0, NFT 등 인터넷과 모바일, IT를 잇는 여러 가지 새로운 트렌드들이 쏟아졌지요. 기술적 흐름을 단어로 규정해야 하는 마케팅적 부담, 혹은 습관 때문인지 새로운 듯 새롭지 않은 많은 것들이 트렌드로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지요. 조금 답답하고, 부끄러운 면도 있긴 한데 사실 저는 이 개념들이 잘 와닿지 않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원래 있던 것들이고, 개념적으로도 굳이 새로운 용어가 붙을 말인가 하는 생각입니다. 공부가 부족한 탓일 테고, 흐름에 민감하지 못한 탓일 겁니다. 이 중 아마 가장 큰 관심을 받고,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메타버스일 겁니다. 메타버스는 과연 뭘까요? 간단해 보이지만 가장 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이기도 합니다. 이 메타버스에 가장 진지하게 접근하는 기업을 꼽으라면 메타를 들 수 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페이스북'이라는 오랜 이름을 버리고 아예 회사의 이름을 '메타'로 바꾸었지요. 아직도 입에 잘 붙지 않고 낯선 느낌입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라는 굵직한 비즈니스, 그리고 이 회사의 본질이었던 소셜미디어에 대한 정체성을 내려놓고 메타버스를 중심에 놓겠다는 의지가 새 이름에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메타의 '메타버스 중심 전략'이 과연 적절한가 하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최근의 소셜미디어에 대한 불안한 분위기와 트위터의 혼란에 더불어 메타도 직원 수를 크게 줄이기로 하면서 그동안의 불안감이 현실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메타는 정말 메타버스로 가고 있는 걸까요?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2-11-23
불황기에 드러나는 유능한 기업의 조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이 포커를 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10번의 게임에서 8번을 이기는 플레이어가 유능할까요? 아니면 10번의 게임에서 2번을 이기는 플레이어가 유능할까요? 아마 10번 중에 8번을 이기는 사람이 유능하다고 답할 겁니다. 승률이 80%와 20%의 비교인데 당연히 80%가 우수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거죠. 그런데 이건 단순 승률의 비교일 뿐이죠. 게임마다 따는 금액과 잃는 금액이 동일하다면 승률 80%가 돈을 벌고 더 유능함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포커는 매 게임마다 따고 잃는 금액이 동일하지 않죠. 승률 80%의 사람은 자주 이기지만 게임마다 따는 금액은 적고, 질 때는 크게 잃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승률 20%는 질 때는 적게 잃지만 이길 때는 크게 따는 사람이고요. 이 경우는 반대로 승률 20%가 더 유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포커 게임의 핵심은 많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딴 금액과 잃은 금액을 합쳐서 얼마나 플러스로 만드냐에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승률에다 이익과 손실 관리의 개념을 더할 경우 유능의 기준점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포커를 예로 들었지만 기업과 투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2-11-22
"대표 빼고 다 좋은 회사".. 시리즈B 스타트업 대표의 고민 6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형산님의 기고입니다. 안녕하세요, 전편에 이어 이번엔 시리즈B 단계 투자를 받고 유니콘을 향해 달리는 창업자들의 속마음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참조 - "내가 짱이지" "이래도 될까".. 초기단계 스타트업 창업자의 속마음) 제가 직접 경험한 내용도 있지만 아직 저도 창업자로 직접 겪은 것은 아직 시리즈C를 준비하는 단계 정도다 보니, 주변의 창업자들과 교류하며 느꼈던 점과 투자자로서 보고 들었던 직간접적인 경험을 토대로 얘기들을 전합니다. 다소 지나친 일반화가 있거나 다양한 방면 중 일부만 다뤄졌을 수 있지만,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분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쓴 글인 만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 종이 몇 장만으로 시드투자를 받고, Product-Market-Fit을 잘 찾아 사업성을 인정받아 스케일업에도 성공한 시리즈B 단계의 스타트업들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을까요? 1. Death valley 다음에 찾아오는 Talent Trap 사업모델도 검증되었고, 'Death valley'도 지나 자금도 충분합니다. 자 이제 앞으로 치고 나가기만 하면 됩니다. 사람만 있으면 됩니다. 그런데…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성장을 했고, 이렇게 멋진 비전이 있으며 연봉과 복지도 남 부럽지 않은데, 채용이 안 됩니다. 시리즈B 투자에 성공한 스타트업들은 약간의 시차는 있지만 이맘때쯤 Talent Trap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기존에는 창업자의 악과 깡으로 하드캐리하던 회사도 이 단계에서 성장을 위해서는 대표와 동등한 수준의 리더십 그룹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시장, 서비스, 파트너들을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수한 인재들이 갈 만한 선택지에는 네카라쿠베당토뿐만 아니라 유니콘 수준의 스타트업만 해도 수십여 개가 있습니다. 연봉과 복지, 회사의 성장성만으로 채용이 될 줄 알았지만, 이제는 정말 '좋은 회사'를 만들어야 하는 단계임을 직감합니다. 하지만 연 세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다니고 싶은 직장을 만들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김형산
2022-11-17
대체 단백질 브랜드 '잇 저스트'가 유럽보다 중국에 먼저 진출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달걀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마치 계란으로 바위 치기처럼 들리는 말인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기업의 CEO 조시 테트릭은 달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며 '달걀 없이도 완벽한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겠다'는 미명하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잇 저스트(Eat just)'입니다. 잇 저스트는 현재 기업가치 1조3433억원(10억2000만달러)을 인정받은 유니콘 기업입니다. 최근 알리바바 산하 C2 캐피탈 파트너스로부터 329억원(25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 알리바바의 핵심 전략 파트너로서 중국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잇 저스트라는 기업, 특히 이 기업의 중국 진출기를 다뤄보고자 합니다. 잇 저스트는 대체 달걀과 배양육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잇 저스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자리 잡은 대체 단백질 푸드테크 기업입니다. 2011년에 조시 테트릭과 조시 박이 공동 설립했고요. 2016년 기업 가치 1580억원(1억2000만달러)을 인정받으며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라 섰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2-11-16
전설의 잡지 '뿌리깊은 나무'에서 배우는 혁신의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어느 시대, 어느 지역, 어느 업종에서 활동했든지와 상관없이 후발 주자로 시작해 단기간에 압도적인 1등의 자리에 오른 기업과 조직에는 분명 커다란 배울 점이 있는데요. 오늘 말씀드릴 잡지 '뿌리깊은 나무'도 그렇습니다. 이 잡지는 1976년부터 1980년까지 발간됐던 교양 월간지인데요. 1980년 8월 신군부(12‧12 군사반란으로 집권한 군부세력)의 언론통폐합 조치로 인해 폐간될 당시의 발행 부수는 8만여부에 달했습니다. 4년이라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한국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잡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죠. 흥미 위주의 내용을 다루는 대중지도 아닌 교양지가 말이죠. 이번 글에서는 '뿌리깊은 나무'를 단기간에 당대 최고의 미디어로 만들었던 3가지 비결에 대해서 알아볼 텐데요. 40년도 더 전에 발간됐던 잡지의 성공 비결에 대해서 소개드리려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뿌리깊은 나무'야말로 당시 언론‧출판업계의 온갖 구태의연한 관행과 철옹성 같던 금기들을 모조리 깨부수면서 혁신을 일궈냈던 잡지였기 때문입니다. 한국 언론‧출판업계 역사상 창조적 파괴를 통한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한 잡지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둘째, '명확한 우선순위에 따른 경영'의 모범을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잡지를 만든다'는 단순명료한 최우선 목표를 정한 뒤 조직의 모든 역량을 이를 실현하는 데 집중했죠.
사업개발 도대체 뭐하는 건가요?(feat.현직자 시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백승엽님의 기고입니다. 제가 원티드랩에서 신사업개발을 한 지 어느새 5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전 직장에서는 재무와 전략을 담당했으니 사업개발로 직무 전환을 한 셈이었는데, 처음 이 직무를 하게 되면서 사업개발이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열심히 찾아보았는데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5년의 시간이 흘러 지금은 제가 팀원들에게 사업개발 업무에 대해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 됐고 비슷한 주제로 외부 강연을 하기도 하지만, '사업개발은 이런 일이다'라고 말해주는 좋은 자료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사업개발 업무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것일까요? 사업개발에 대해 명쾌한 설명이 어려운 데에는 2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업무의 성격상 한마디 말로 간단하게 정의를 내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업개발은 말 그대로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내는 일'입니다. 창업과 가장 유사하다고 볼 수 있고, 기존의 회사라면 신사업을 발굴하는 일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필요한 업무는 한 가지로 정의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고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사업개발 업무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사업이 만들어지기 위해 전략도, 영업도, 마케팅도, 개발도 필요하게 되죠. 이 모든 일을 한 사람의 사업개발자가 하진 않지만 사업개발자라면 이렇게 다양한 일들에 조금씩 관여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명확하게 이 업무가 사업개발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죠. 또한, 회사마다, 사업마다, 시기마다 다른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회사가 필요로 하는 신사업의 영역이 무엇인지에 따라서,
백승엽
2022-11-15
글로벌 진출은 언제 해야 할까? 시리즈A? B? C?.. 기업인 400명 인터뷰한 멘토의 조언
최근 스타트업씬의 관심사 중 하나는 단연 '글로벌 진출'입니다. 국내를 넘어 더 큰 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해 일찌감치 해외 시장을 바라보는 스타트업들이 적지 않고요. 아예 처음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창업을 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국내 시장과는 판이하게 다른 신규 시장에서 새로 자리를 잡고 성과를 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고요.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것이 현실이죠. 이 고민에 대한 모종의 답을 찾고자 최근 아웃스탠딩에서도 관련 기사들을 낸 바 있는데요. (참조 - 스타트업 4개사의 좌충우돌 글로벌 진출기) (참조 - "꼭 나가야 할까?"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할 때 고려할 네 가지) 이 주제에 대한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자,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오랜 기간 연구해온 외국의 작가이자 엑셀러레이터 한 분을 인터뷰 하고 왔습니다. 지난 8월 출판 된 월가의 인기 비즈니스 도서인 '글로벌 클래스(Global Class)를 저술한 작가 클라우스 베하게(KLAUS WEHAGE) 씨를 만나고 온 것인데요. 클라우스 씨는 이미 수백~수천명의 기업가들과 협업하고 글로벌 진출에 대한 멘토링을 해온 멘토로도 유명하고요. 얼마 전 국내에서 열린 '컴업 2022'에도 연사로 참여해 인사이트를 공유한 바 있죠. 과연 그는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을 잘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뭐라고 말했을까요? "안녕하세요 작가님! 반갑습니다" "아웃스탠딩 독자분들께 본인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클라우스 베하게입니다. 덴마크 출신이에요" "칠레 산티아고, 베트남 하노이 등에서 일했고 지금은 실리콘밸리에 있습니다" "어떤 커리어를 쌓아오셨는지 궁금하네요" "베트남에서는 글로벌 맥주 회사인 '칼스버그(Carlsberg)'의 전략 개발을 도왔어요" "실리콘밸리에서는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장려하는 비영리단체에서 일했습니다" "저는 국제 파트너십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맡았고요"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을 원하는 전 세계의 기업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5년 전에는 공동 창업자와 함께 텐엑스 이노베이션 랩(10x innovation lab)이라는 엑셀러레이터를 설립했죠" "몇 달 전 출간하신 글로벌 클래스(Global class)라는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9년 동안 저와 동료들은 50개국이 넘는 곳에서 2000명의 기업가들과 협력했어요" "그리고 많은 창업자들이 늘 같은 실수를 하는 걸 목격했습니다" "저희가 책 '글로벌 클래스'를 쓰기로 결심한 이유였습니다"
정육각도 오늘회처럼 될까요?
"오늘회가 사업이 어려워졌잖아요. 그런데 정육각도 비슷한 모델 아닌가요?" "요즘 정육각은 어때요? 어렵다는 소문도 있더라고요" (업계 관계자) 오늘회를 운영하는 '오늘식탁'이 폐업 위기에 빠지면서 유사한 사업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에 관심이 커졌습니다. 오늘회는 '대금 미지급', 'C레벨 전원 퇴사', '전 직원 권고사직' 등 연달아 악재가 터지면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졌는데요. (참조 - 170억 유치에도 문 닫은 '오늘회', 유통업계 스타트업 '오징어게임' 시작) (참조 - '오늘회'의 위기는 '왓챠'와 다르지 않습니다) 이제는 정육각에 관심이 쏠립니다. 정육각은 '미니 마켓컬리', '오늘회 고기 버전' 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신선식품 커머스이면서 물류 및 배송 시스템을 직접 구축했고요. 회와 고기라는 카테고리만 다를 뿐 사업 모델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오늘회가 어려워진 후 정육각이 어떤 상황인지 궁금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정육각과 오늘회를 비교하고, 정육각의 현재 상황은 어떤 지 짚어보겠습니다. 정육각도 적자 아닌가요? 정육각과 오늘회는 둘 다 '신선식품 이커머스'입니다.
게더타운이 1년 만에 유니콘이 된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가현님의 기고입니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는 '뉴노멀'로 자리 잡았습니다. 재택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자연스럽게 업무 관련 미팅은 화상회의로 대체됐는데요.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eiw Research)에 따르면, 앞으로 글로벌 화상회의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약 26조 258억원, 197억 3000만달러로 전망됩니다. 이런 시장에서 화상회의하면 줌(Zoom), 구글미트(Google Meet), 마이크로소프트팀즈(Microsoft Teams)와 같은 화상회의 툴이 떠오르는데요. 게더타운은 미국 스타트업 게더에서 만든 화상회의에 메타버스 개념을 입힌 서비스입니다. 화상회의하면서 느끼는 불편함과 재택하면서 회의를 하지 않을 때와 회의를 접속할 때의 괴리감을 줄여주기 위해 나타난 서비스인데요. 이번에는 게더 서비스 등장배경과 창업자 소개, 차별화 전략 및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참조 - 전 세계 화상회의 시장 규모) (참조 - 메타버스 미래 꿈꾸는 '게더타운') 1. 회사 소개 게더를 만든 Gather Presence, Inc.는 2020년 미국에서 설립된 회사입니다. (참조 - 게더타운 홈페이지 바로가기)
김가현
2022-11-11
실패하는 창업 아이템을 걸러내는 방법, 랜딩페이지 실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란경님의 기고입니다. 성공적으로 창업하는 방법을 알기 전에 창업이 왜 실패하는지부터 알아둔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CB인사이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 세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운영 자금이 다 떨어졌는데 새로운 자본을 조달받지 못해서(38%) 2) 시장에 니즈가 없어서(35%) 3) 경쟁에서 밀려서(20%) 창업 초기부터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다면 성공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을 텐데요. 이중 극초기 창업팀이 적극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부분은 두번째, '시장의 니즈'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에서 창업 아이템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을지 빠르게 유추하는 방법이 여럿 있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아이템만 있는 극초기 창업가가 유용하게 활용할 만한 방법이 바로 '랜딩 페이지(landing page) 실험'입니다. 앱이나 서비스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홈페이지를 구성해서 홍보하고, 방문한 사람들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반응하는지 확인해보는 실험입니다. 제가 작년에 직접 해봤던 실험용 랜딩 페이지 이미지입니다.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이 아직 실제로 존재하진 않았지만, 마치 있는 것처럼 디자인해서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데 활용했습니다. 랜딩 페이지 실험으로 사업성을 검증한 유명한 서비스로는 토스가 있습니다. 토스는 사업 초기에 여러 아이템을 시도해봤는데요. '어떻게 개발 없이 실험을 검증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이승건 대표는 랜딩 페이지 실험을 활용했습니다.
김란경
2022-11-10
스타트업 4개사의 좌충우돌 글로벌 진출기
요즘 글로벌 진출 고민하는 스타트업들 많죠.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의 90% 이상이 글로벌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거나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소식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정부도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올해 벌써 4회째 '컴업 2022' 행사를 열고 국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와 교류하는 장을 만들고 있죠. (참조 - ​"좁은 국내 넘어 해외로"…영토 넓히는 K-스타트업) (참조 - 스타트업 생태계 교류의 장…'컴업 2022' 내달 개최) 하지만 가뜩이나 넉넉지 않은 리소스로 신규 시장에서 처음부터 사업을 궤도에 올리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국내 대표 IT기업인 네이버조차도 글로벌 진출에 오랜 시간 애를 먹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죠. 회사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2000년대 회사는 이미 상장사였고, 국내에선 적수가 없을 정도로 규모화도 이루었지만.. 2010년대 일본 시장에서 라인(LINE)으로 대박을 치기 전까진 숱하게 실패를 거듭한 역사가 있습니다. (참조 - 네이버의 '7전8기' 글로벌 진출기) 수없이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는 글로벌 시장.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북미에서 유럽에서 일본에서 혹은 동남아에서 쉽지 않은 도전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국내 주요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기'를 주제로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현지 시장 개척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네 곳의 스타트업을 취재했습니다. 대부분은 글로벌 사업 초기 단계로 이제 막 성장의 불씨를 만들어가는 곳들인데요. 이들 스타트업이 첫 진출국으로 정한 나라는 어디이며 그 배경은 무엇인지.
초보 브랜드 룰루레몬은 어떻게 명품이 됐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지웅님의 기고입니다. 청담동 명품거리나 백화점의 명품관, 혹은 전자제품 전시장에 있는 고가의 가전제품, 반짝거리는 보석이나 시계, 심지어는 접시나 밥그릇까지, 세상엔 정말 수많은 고급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비록 쉽게 사기는 힘들지언정, 휘황찬란한 매장이나 아름다운 디자인의 상품들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지요. 평소에는 싸 보인다고 생각하던 주황색이나 촌스럽기 짝이 없는 샛노란 병아리색도 명품 브랜드의 진열장에 올라가 있으면 우아하기 그지없는 상품으로 변신하는 마법 같은 일도 벌어집니다. 절대로 시간이 틀릴 일 없는 스마트워치보다 10배는 더 비싼 기계식 시계도 여전히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지요. 일반적인 소비자라면 명품 가방을 사기 위해 몇 달씩 돈을 모은다든가, 혹은 쿨하게 명품과는 거리를 두고 더욱 실용적인 선택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마케터라면 누구나 한 번쯤 나도 저런 브랜드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그러나 역사책에나 나오는 줄 알았던 사람들이 즐겨 썼다는 가방이나 100년도 넘게 시계만 만들고 있는 브랜드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역시 명품 브랜드란 오랜 시간 동안 대를 이어 내려온 무언가가 없으면 만들기 어려운 것이라고 체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우리의 고정관념을 보기 좋게 깨뜨리고 창업 10년 만에 업계의 명품 반열에 당당히 오른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전 세계 소비자들이 사랑하는 명품 요가복, 캐나다의 룰루레몬입니다. 2000년 캐나다 밴쿠버에 첫 점포를 연 룰루레몬은 단 6년 만에 매출 1000억원(8400만달러)을 돌파하며 2007년 나스닥 상장에 성공합니다. 창업한 지 겨우 20년이 지난 2021년 현재, 전 세계 17개국에 574개의 점포를 거느리고, 8조원(62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하였지요.
장지웅
2022-11-08
망한 우리사주는 누구 책임인가요?(ft.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우리사주 대출을 갚기 위해 대리 기사 투잡을 하거나, 빚 문제로 이혼, 파혼했다는 분들이 이야기가 나옵니다" (카카오 계열사 직원이 블라인드에 쓴 글) 카카오페이의 우리사주 의무 예탁 기간이 11월 3일 만료됐습니다. 공모가 9만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3만7750원을 기록했습니다. 상장 1년 만에 주가가 공모가 대비 약 58% 폭락해 원금 손실 상태죠. 상장 당시 직원 1인당 우리사주에 투자한 금액은 평균 3억 6042만원 수준이었는데요. 이날 기준으로 평균 인당 약 2억 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셈입니다. (참조 - "주식 물려 퇴사도 못해"…'억대 연봉' 직장인의 절규) 2021년 8월에 상장했던 카카오뱅크도 처지는 비슷한데요. 같은 날, 공모가(3만9000원) 절반 수준인 1만985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카카오뱅크 직원들은 상장 당시 인당 약 5억310만원어치 우리사주를 사들였는데요. 이날 기준으로 50%의 손실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직원들의 곡소리가 터져 나왔는데요. 사태가 심각해지자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우리사주를 산 직원들을 지원해주기로 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2022년 10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와 직원들이 모여 현안을 논의했는데요. 이후 카카오뱅크는 우리사주를 매입한 직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회사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우리사주를 보유한 직원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증권금융에 예금 질권 형태로 4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참조 - 카카오페이, 우리사주 직원에 265억원 추가 지원…총 411억원 투입)
온라인 라이브챗 플랫폼, 인터컴 vs. 채널톡 승자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한지유님의 기고입니다. '이 제품 사이즈가 괜찮으려나?' '분명 쿠폰을 적용하려고 했는데 왜 여기선 적용이 안 되지?' 온라인에서 쇼핑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궁금증이나 불편함이 생긴다면 주로 어떻게 하시나요? 이메일을 보내거나 고객센터 번호를 찾아 전화하시나요? 요즘은 웹사이트나 서비스 하단에 떠 있는 메신저 버튼을 눌러서 문의하고 대화를 하는 게 굉장히 보편적인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온라인 비즈니스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기업들의 전략도 달라지고 있는데요. 실제 대다수 브랜드는 고객 응대를 위해 옴니채널을 활용해 응대하고 있는데요. 지난 7월 채널코퍼레이션이 발표한 '2022 패션 이커머스 벤치마크 리포트'에 따르면, 응답 브랜드의 71%는 고객 상담을 위해 '전화+채팅+기타' 채널까지 포함한 옴니채널을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참조 - 2022 패션 이커머스 벤치마크 리포트) 실시간 채팅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2021년에 약 1조 1390억원 (7억 9400만달러)으로 평가됐으며, 2030년엔 약 2조 3832억 (16억 6600만달러)에 달해 2030년까지 8.5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지유
2022-11-04
인공지능을 활용한 로봇 업무 자동화(RPA), 사람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이미 익숙한 작업, 업무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작업은 직장인들이 기피하는 업무 1순위일 것입니다. 하지만 반복 단순 작업을 없앨 수도 없고 지속해서 운영해야 하는 것은 회사의 큰 고민일 텐데요. 만약 단순 작업이 자동화 되어 직원들이 업무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할 수 있다면 근무 만족도 향상과 회사의 경쟁력도 동시에 발전할 수 있겠죠. 이런 수요가 현실화 되어서 탄생한 것이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라 불리는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한 업무 자동화입니다. 일례로 KT의 사례를 살펴보면,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기 위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로봇 직원인 전대리, 마비서 시스템을 구축했는데요. 전대리는 전표를 대신 처리해주는 전표 처리 로봇으로, 2018년 8월 업무에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전대리는 동일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입력해야 하는 법인카드 전표 생성을 쉽고 빠르게 처리해줍니다. 전대리 서비스가 있기 전에는 영수증을 스캔해 개별적으로 시스템에 업로드하고 비용 항목 등을 하나하나 입력해야 했는데, 이제는 전대리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업로드되어 사용자는 내용 검수만 할 정도로 업무가 자동화되었습니다. 또 다른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시스템으로 마비서도 있습니다. 마비서는 인사(HR) 신청 로봇으로 휴가, 출장, 의료비, 경조금, 재택근무 신청, 연말정산 등의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해줍니다. KT는 워크이노베이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대리와 마비서를 전사적으로 도입했는데요.
박천욱
2022-11-03
뷰티셀렉션 대표가 '흑자 경영'으로 얻은 것 3가지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 찬바람이 부니까, 오히려 '알짜 회사네'라는 얘기를 듣게 됐습니다" (박재빈 뷰티셀렉션 대표) 뷰티셀렉션이 2022년 9월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 주도하에 레드배지퍼시픽, KB증권 등이 참여했습니다. (참조 - 인플루언서 커머스 '뷰티셀렉션', 시리즈A 투자유치) 뷰티셀렉션은 박재빈 대표가 2020년 2월 설립한 인플루언서 커머스 스타트업인데요.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소비자와 쌍방향 소통을 기반으로 활동하고요. 자체 뷰티, 건강기능식품, 패션 브랜드를 갖고 있죠. 무엇보다 초창기부터 평균 25%의 영업이익률로 흑자 경영을 이어온 것이 강점인데요. 시장이 어려워질수록 흑자 경영이 강조되고 있죠. 뷰티셀렉션은 흑자 경영을 통해 어떤 기회를 잡았을까요? 또한, 뷰티셀렉션은 성장성이 높은 브랜드를 인수해 키우는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로 사업 모델을 확장한다고 밝혔는데요
커피브랜드는 얼마나 돈을 벌고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선택님의 기고입니다. 커피를 하루에 얼마나 마시나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019년 발표한 '커피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인당 커피를 연 353잔 소비하고, 이는 글로벌 평균에 2배에 다다른다고 합니다. (참조 - 커피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커피를 마시지 않는 분의 통계를 제외한다면 1인당 커피 소비량은 훨씬 늘어나겠죠. 그만큼 우리나라의 커피사랑은 특별한데요. 최근에는 중저가 중심의 프랜차이즈 확산이 뚜렷하고 차별화된 에스프레소바도 유행하는 등 커피소비와 커피에 대한 니즈는 계속 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수요가 많다 하더라도 이렇게 많은 카페가 모두 장사가 잘될까요? 주요 커피브랜드의 실적을 재무제표를 통해 확인해보았습니다. 커피브랜드 실적비교 2020년 코로나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커피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입니다. 이에 힘입어 커피브랜드의 매출도 견조하게 우상향하고 있죠. 스타벅스는 성장세가 주춤할 때도 됐는데 전년대비 +24%나 성장하며 2조 4000억원의 놀라운 매출을 기록했고 메가커피는 46%, 블루보틀은 무려 68%가 성장했습니다. 영업이익을 보면 스타벅스는 어느새 2000억을 넘겼고, 투썸플레이스와 할리스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브랜드가 큰 폭의 영업이익이 성장했습니다. 실적을 자세히 보니 몇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영업이익률 구조의 현저한 차이 (2) 메가커피/컴포즈커피의 중저가 프랜차이즈의 약진 (3) 스타벅스를 제외한 기존 커피브랜드의 부진 이 숫자의 결과는 서로 다르게 펼치고 있는 비즈니스 전략과 맞닿아 있는데요. 먼저, 카테고리를 분류해보았습니다.
박선택(재무선배)
기업 컨설턴트
2022-10-27
"꼭 나가야 할까?"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할 때 고려할 네 가지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 조혜리 기자입니다. 저는 지난 주에 제주에서 열린 와이앤아처의 글로벌 데모데이, '에이스트림'에 다녀왔습니다. 제주도 출장을 다녀왔으니 좋겠다고요? (과연 그럴까요?) 음... 첫 번째 날에는 강연을 듣느라, 두 번째 날에는 스타트업들의 발표를 듣느라 거의 아무 데도 못 가다시피 했고요. 제주도에 다녀온 느낌은 딱히 들지 않았습니다 ㅋ 요즘 이런 데모데이 행사가 정말 많이 열리고 있죠. 그중에서도 와이앤아처의 에이스트림은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도우려는 취지의 행사입니다. 2016년 필라델피아에서 시작된 이후 광저우, 심천, 홍콩 등 다양한 해외 도시에서 열려 왔고요. 작년과 올해에는 제주도에서 열렸습니다. 주최 측에서는 이번 에이스트림에 300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참여해 본 바로도 상당히 큰 규모의 행사라고 느꼈습니다. (참조 - 와이앤아처, 국내 스타트업 발전 위한 해외 데모데이 '제3회 에이스트림(A-STREAM)' 성료) (참조 - 와이앤아처, 글로벌 데모데이 '2021 A-STREAM' 성료) 행사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은 모두 한국어 IR과 외국어 IR을 한 번씩 진행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진출에 방점이 찍힌 행사였기 때문인데요. 확실히 행사에서 만난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해외 진출 계획이 있거나, 이미 해외 진출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한 스타트업의 대표님은 이미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하고 있어서 국내에는 PR을 잘 하지 않았지만.. 에이스트림은 글로벌에 방점이 찍힌 행사라 참여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2-10-25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4가지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란경님의 기고입니다. 창업은 시장에서 원하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찾아 나가는 여정입니다. 여러 스타트업의 빛나는 성공담에는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늘 뒤따라옵니다. 그만큼 끊임없이 실패하고 도전하지 않고선 시장의 반응을 얻어내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창업팀이 사업 아이템을 변경하는 모습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축적해온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피봇하기도 하지만, 아예 새로운 아이템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 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약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창업했다면, 완전히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는 상황이 왔을 때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밖에 없죠. 새로운 아이템을 탐색하는 상황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실제 사례와 함께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방법'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관찰하며 기회를 포착한다 사람들이 어떤 부분에서 불편함을 겪는지, 혹은 열광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관찰'은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거리로 나가서 사람들이 어떤 행위를 반복적으로 하는지 관찰해보세요.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열정적으로 말하는지 귀 기울여봐도 좋습니다.
김란경
2022-10-13
스타트업을 경영하며 실감한 피터 드러커의 7가지 지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현대사회는 기술과 지식의 시대라고 합니다. 실제로 디지털 혁명은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죠. 하지만 저는 진정한 변화는 경영에서 일어났다고 봅니다. 라이트 형제가 없는 살림에 온갖 사람들의 반대를 이겨내며 간신히 비행기를 띄우기 9일 전, 당시 과학상을 휩쓴 유명한 과학자였던 새뮤얼 랭글리는 미 국방성의 지원과 각종 언론과 단체의 주목을 받으며 17년간 노력 끝에 시험비행에 나셨습니다. 하지만 그는 최고의 지식과 기술, 재정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처참하게 실패했고 자전거 장수였던 라이트형제는 단 4년 만의 노력으로 직접 비행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합니다. 둘의 차이는 기술과 지식이 아니었습니다. 지식을 조합해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에 있었습니다. 아이폰 출시 당시의 기술도 대부분 개발된 지 10년 이상 된 것이었고, 애플은 다른 스마트폰 회사와 달리 기술 간 조합으로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경영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Management)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조합하고,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에 대한 학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뿐 아니라 모든 조직에서 필요하죠. 경영이란 학문을 체계화한 것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이민자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입니다. 그는 경영학에 큰 공헌을 세운 사람입니다.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2-10-13
프랑스 스타트업 업계의 새 동력, 그린테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기후 위기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수도권에 엄청난 폭우가 내려서 교통이 마비됐을 뿐만 아니라 안타까운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남부 지역은 물 부족을 호소하는 상반된 상황이었죠. 매년 찾아오는 태풍 또한, 그 위력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희생과 피해가 커지는 추세입니다. (참조 - 100년 만의 폭우, 경제적 의미) 한국에 폭우가 내리고 며칠 뒤, 프랑스 파리에도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일부 지하철역 출구엔 계곡물 흐르듯 진흙탕물이 쏟아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남프랑스는 장기화된 가뭄에 따른 수량 부족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보르도를 중심으로 한 지롱댕 지역은 장기간 이어지는 역대급 산불로 고통받고 있죠. 이렇게 한 쪽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는데, 다른 쪽에서는 가뭄에 시달리는 상황이 전 세계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다시 한번 위기의 순간을 목도하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습니다. 프랑스 스타트업 업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프랑스 스타트업 지원 정책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프렌치 테크'는 매년 좋은 성과를 거둔 스타트업 120곳을 선정한 '프렌치 테크 120'을 발표합니다. 그 안에서도 더 돋보이는 업체 40곳을 '넥스트40'으로 선정해서 언론 홍보 및 행정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데요. 2021년, 프렌치 테크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공개했습니다.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2-10-11
무료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전자도서관, 직접 사용해 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안물안궁이지만, 저는 '왜 지금 핀테크인가'라는 책을 공저한 적이 있고 '더 이상 무리하지 않겠습니다'라는 회사생활 에세이를 작년에 출간한 나름 작가입니다. (혼자 말하고 혼자 부끄러워하는 중) 다들 아닌척해도, 책이 출판되고 나면 무심한 듯하지만 신경이 쓰입니다. 두 번째 책은 출간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요. 후기가 올라오면 모니터링하면서 제가 몰랐던 점을 알게 되었는데, 의외로 전국의 도서관을 통해 유통되는 책이 상당히 많다는 점, 전자책 유통은 나름의 복잡한 계약 관계 때문에 플랫폼을 탄다는 점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생활의 팁(!?)도 알았는데요. 출판 강국인 우리나라는 도서관도 잘 되어 있지만, 전자도서관도 잘 되어 있어서 많은 신간을 공짜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잡지도 공짜로 볼 수 있었습니다. 나름 저도 IT에 밝다고 생각했지만 유튜브나 웹툰에 빠져 사느라 모르고 살았습니다.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현재 쓰고 있는 스마트폰이 갤럭시 폴드3라서 강제로라도 책에 좀 관심을 가지려 하는데요. 오늘은 이런 이야기들을 해볼까 합니다. 무료 전자도서관, 알고 계셨나요? 무료 전자도서관은 말 그대로, 무료로 전자책을 빌려주는 곳입니다. 저는 존재 자체를 모르고 살다가, 동네 도서관 오픈시간을 확인하러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전자도서관의 일반적인 사용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회원가입 -> 정회원인증 (없는 곳도 있음) -> PC나 스마트폰 뷰어 앱 설치 -> 전자책 대출 여러분이 살고 계신 지자체의 도서관은 거의 다 전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을 겁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2-10-06
빗썸은 누구 겁니까?
빗썸 주인은 누구일까요? "빗썸 지배구조 속에는 수많은 투자자가 숨어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 최근 우리나라 4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배우 박민영이 '빗썸 회장'이라고 불리는 강모 씨와 열애 중이라는 보도 때문입니다. (참조 - "그는 빗썸 회장으로 불린다"…박민영, 수상한 재력가와 비밀열애) 보도에 따르면, 강 씨는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빗썸라이브 회장이라고 적힌 명함을 갖고 다니고요. 친동생인 강지연 대표를 앞세워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강지연 대표는 이니셜,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빗썸라이브의 대표이사이며, 빗썸코리아, 빗썸홀딩스의 사내이사입니다. 즉, 이들이 지배구조 상단에 위치하여 사실상 빗썸을 소유하고 있다는 겁니다. "빗썸은 2014년 1월 설립 이래 '회장'이라는 직함을 둔 적이 없습니다" "언론보도에 언급된 강모 씨는 당사에 임직원 등으로 재직하거나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습니다" "또한 빗썸의 거래소 및 플랫폼 운영을 비롯한 모든 사업은 빗썸코리아 경영진의 책임 하에 운영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여 말씀드립니다" (빗썸 관계자) 빗썸 측은 강 씨와 관련된 의혹을 모두 부인했는데요. 이러한 의혹은 빗썸의 복잡한 지배구조와 불분명한 실소유주 문제에서 비롯된 겁니다. 빗썸의 지배구조 개선은 이번 사건이 터지기 전부터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는데요.
엔비디아는 어떻게 인텔보다 높은 시장가치를 갖게 되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엔비디아라는 회사를 아시나요? 게임을 즐겨하거나 IT 제품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겠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일 것 같은데요. 낮은 인지도와는 달리 엔비디아의 기업 가치는 글로벌 기업들 중에서 무려 18위에 오를만큼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29위) 인텔(95위)보다 높은 순위이고요. 반도체 업계에서 엔비디아보다 높은 가치로 평가받고 있는 기업은 TSMC(13위)가 유일합니다. 엔비디아의 현재 매출을 놓고 보면 이런 높은 평가가 어떻게 가능한지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데요. 엔비디아의 매출은 삼성전자나 인텔, TSMC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현재의 성적표인 매출 수준에서는 상위권이 아니지만 미래의 가치 척도인 시가총액에서는 상위권인 점을 다시 곱씹어 생각해 보면, 엔비디아는 다른 반도체 기업보다 더 많은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이 평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엔비디아는 어떻게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었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엔비디아의 창업과 창업주 엔비디아는 1993년 1월 미국에서 세워진 반도체 설계 회사로 본사는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입니다.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은 고성능 컴퓨팅을 위한 그래픽 처리장치(GPU)와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설계하는 소프트웨어로 각각의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엔비디아는 반도체 회사이기는 하지만 직접 반도체를 생산하지 않고 반도체를 설계하고 판매만 담당하는 팹리스 회사입니다.
박천욱
2022-09-30
포르투갈, 남양유업, LG생활건강의 선택이 말해주는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고대로부터 바다는 가까운 지역 간의 무역을 연결시켜주는 공간이었습니다. 말이나 낙타로 한 번에 물건을 들고 나르는 것은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죠. 단봉낙타는 보통 50kg을 지고 하루 10시간 동안 35-40km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 만약 1톤 정도의 화물을 이동하려면 낙타 20마리가 필요한 거죠. 게다가 이 낙타들을 중간중간 계속 먹여야 합니다. 그걸로도 엄청난 비용이 들었죠. 화물운송에 장점을 가진 노새도 이 점에선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육상운송은 비용이 많이 들었던 거죠. 반면 배를 타고 운송을 한다면 작은 배라도 한 번에 톤 단위의 화물을 싣고 운송하는 게 가능합니다. 거기다 바람만 잘 맞으면 갔다가 돌아오는 게 가능하고요. 이러한 특성 때문에 고대로부터 바다를 중심으로 많은 교역이 이뤄졌죠. 하지만 바다와 바다는 어디까지나 구분된 공간이었습니다. 즉, 지중해에선 지중해끼리의 교역이, 북해와 발트해는 그 내에서의 교역이, 아라비아해에선 아라비아해에서 교역이 이뤄지는 식이었죠. 바다의 경계를 넘나드는 교역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바다의 경계를 넘어 바다를 연결한 국가는 바로 포르투갈이었죠. 발견과 항해의 시대로 유명한 15세기와 16세기의 대항해시대를 연 국가로도 유명합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2-09-28
당근마켓의 경쟁자는 중고나라-번개장터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당근마켓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시나요? 아마 대부분은 중고거래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당근마켓의 경쟁자로 중고나라와 번개장터가 자주 거론되는 이유는 아마 이 때문일 것입니다. (참조 - [이커머스 격전(5)] 당근마켓·번개장터·중고나라, "20조 시장 선점 전쟁") 실제로 이들 3사는 중고거래 시장의 톱 플레이어입니다. 거래액이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보면 왜 이들이 중고거래 3강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죠. 이처럼 중고거래 시장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당근마켓인데요. 사실 중고거래는 당근마켓의 메인 비즈니스가 아니며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통상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개인 간 거래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고 수익을 냅니다. 중고나라와 번개장터는 각각 중고페이(구매수수료 4%), 번개페이(구매수수료2% 판매수수료1%) 이용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고요. 네이버의 리셀 플랫폼인 '크림' 역시 올해 꾸준히 거래 수수료를 인상해 현재 구매수수료 2%에 판매수수료 1%를 부과하고 있죠. 오는 10월엔 구매수수료를 3%로 인상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조 - 네이버 '크림', 수수료 개선으로 수익화 '시동') 하지만 당근마켓이 지난해 중고거래 수수료로 벌어들인 돈은 0원이었습니다. 회사는 개인 간 중고거래에 자체 개발-출시한 '당근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나 서비스 이용에 대한 수수료를 받진 않고 있죠. 당근마켓이 일반적인 중고거래 플랫폼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렇다면 당근마켓은 무엇으로 돈을 벌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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