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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모델 경영
언젠가부터 음성 인식이 내 삶에 들어왔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미래가 두려울 만큼 아파본 적 있으신가요? 전 지난 2014년 12월,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그저 잠을 잘못 잤을 뿐인데, 키보드 치기 어려울 정도로 미친 듯이 어깨가 아픈 겁니다. 견디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고통을 줄이려면 계속 특정 동작, 그러니까 스트레칭하는 상태로 있어야 했습니다. 몇 글자치고 쉬고, 몇 글자치고 쉬고를 반복해야 했으니, 타이핑은 당연히 할 수 없습니다. 용하다는(?) 병원에 가고 마사지도 받아봤지만, 차도가 없었습니다. 당장 마감을 앞둔 원고가 몇 편이나 있어서 아주 미칠 지경이었는데, 그보다도 미래가 사라진 기분이었습니다. 글 써서 먹고사는 일이 가늘고 길~게 가는, 많이 벌지는 못 하더라도 늙어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늙기도 전에 못 쓰게 됐으니까요. 다행히 한 달 정도 꾸준히 치료받으니 괜찮아지긴 했습니다. 좋아지기까진 1년 정도 걸렸지만요. (비슷한 증상이 있는 분들은 통증의학과로 가세요) 그때 저를 살려준 것이 당시엔 '구글 음성검색'이란 별도의 앱으로 등록되어 있던 '음성 인식 기술'입니다. 스마트폰 초창기부터 탑재된 기술이 애플 '시리(SIRI)' 출시와 함께 개발 경쟁을 하게 되면서, 2014년 무렵엔 한국어 음성 입력도 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거든요. 이때부터입니다. 음성으로 텍스트를 입력하거나 스마트 기기를 제어하는 기능에 지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3-02-07
디지털 재화로 돈 버는 방법, ‘수익 모델'을 정리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배윤주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이 최근 접한 가장 신박한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저는 스노우의 'AI 아바타'에 한 표 던지고 싶습니다. 셀카를 업로드하면, AI가 분석해서 아바타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지금까지 20만명이 이용한 아주 핫한 서비스죠. 저도 친구들이 인스타에 올린 사진을 보고 너무 하고 싶어서 결제하고야 말았습니다. 스노우를 8년 동안 썼지만, 단 한 번도 유료 결제한 적은 없었는데 말이죠. 세상에는 정말 많은 서비스가 있습니다. 크게 물리적인 실체(상품)가 있는 서비스와 물리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무형의 상품이나 서비스로 나눌 수 있을 텐데요. 이 글에선 후자를 묶어 '디지털 재화'라고 칭하겠습니다. 클라우드, 구독형 뉴스, 각종 콘텐츠 등 디지털 재화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욱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스노우가 판매하는 카메라 필터도 일종의 디지털 재화고요. 사실 디지털 재화 자체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는 아니기 때문에 디지털 재화로는 돈 벌기 어렵다고 흔히 생각하는데요. '스노우 AI'는 상품이 특출나면 디지털 재화도 많이 팔릴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냈습니다. 이번 글에선 디지털 재화를 이용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 분석해보겠습니다.
배윤주
서비스 기획자
2023-02-06
4050은 모바일에 적합하지 않을까요.. 퀸잇이 4050퀸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들은 옷을 어디서 사시나요? 무신사, 29cm, 지그재그, 에이블리 등이 떠오르는데요. 우리에게 소비란 더 이상 직접 매장을 방문하는 것이 아닌 스마트폰에서 터치 한 번으로 이뤄지는 디지털 소비가 그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부모님들은 어떨까요? 백화점과 아웃렛과 같은 브랜드들이 모여 있는 오프라인 공간에 방문하는 부모님의 모습이 자연스레 떠오르시나요? 반전이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거치며 온라인업종 전체와 배송, 디지털 콘텐츠, 간편결제에 이르기까지 4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이용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X세대(1965~1980년생을 가리키는 말)도 터치 한번으로 옷을 구매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이러한 X세대들을 위한 이커머스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중 라포랩스에서 만든 4050 여성 패션 플랫폼 퀸잇이 등장부터 화려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3-02-03
창업자가 반복해서 읽으면 좋은 책 다섯 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우리는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고공행진하던 환율은 갑자기 힘을 잃었는데, 이자율은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고, 유럽의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는 한편, 실내 마스크는 제한적 해제가 되고 엔데믹을 눈앞에 두고 있죠. 이런 시기에 리더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요?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대기업이 보유한 자산도, 글로벌 브랜드가 가진 인지도도 없습니다. 만약 지금 창업이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리더라면 그야말로 앞이 깜깜할지도 모릅니다. 어려울 때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지만 이런 상황의 기본은 뭘까요? 저는 그게 창업자의 축적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역량을 축적하는 가장 좋은 시기는 지금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연초에, 불확실한 환경에, 뭘 해야 할지 손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걸 해도 붕붕 뜨는 느낌을 받기 쉽습니다. 오늘은 이런 리더가 맞이할 수 있는 방황의 시간을 축적의 시간으로 만들어드릴 만한 책 5권을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특히 초기 창업이나 큰 변화를 맞이하는 리더들의 상황을 고려해서 다음과 같은 주제로 선별했습니다. 1. 리더의 자기관리를 위해 2. 사업과 삶의 방향 설정 3.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4. 조직관리의 북극성 5. 실용적이면서 본질적인 커뮤니케이션 물론 같은 창업자인 저도 여러 번씩 읽은, 어려울 때마다 힘을 주는 명저들입니다. (편의상 작가 호칭은 생략합니다.) 1. 리더의 자기관리를 위해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3-02-02
펫프렌즈가 유기동물 입양 서비스를 도입한 이유(feat. 츄이닷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 이후로 주변에 반려동물 키우는 분들이 많아졌죠.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313만명으로 전체 가구의 15%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참조 - 반려동물 연관 산업 확대, 제도 뒷받침돼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2027년에는 6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관세청에 따르면 2022년 9월 반려동물 관련 상품의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6.1%나 치솟았고, 수출액도 지난해보다 17%나 올라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이후 반려동물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얻는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반려동물이 사람의 심리와 정서 안정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죠. (참조 - '멍멍 야옹' 큰 손 잡아라, 5조 반려동물 시장) (참조 - 코로나19 여파 반려동물 시장 급성장) 반려동물 가족화로 관련 산업이 성장했고, 반려인들의 소비 촉진 문화가 형성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반려동물 비즈니스의 다양화가 이루어졌는데요. 이번 기사에선 가장 대표적인 반려동물 비즈니스인 펫커머스 플랫폼에 집중해 이를 이끄는 1등 플레이어, 펫프렌즈를 알아보려 합니다. 펫프렌즈의 실적부터 알아볼까요. 펫프렌즈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내며 펫커머스 업계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는데요. 2021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매출 61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314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참조 - 펫프렌즈 감사보고서) 특히 상품 매출이 312억원에서 606억원으로 성장한 것이 큰 동력이 됐으며, 기타 매출도 약 2억에서 4억까지 증가했습니다. 이런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건 2021년 7월, 사모펀드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지분 65.9%를,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01-31
모르는 사람 집에서 자게 만드는 신뢰의 비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하지 말라던 것들이 있었죠. 모르는 사람 차에 타지 말라고요. 90년대까지만 해도 인신매매에 관한 뉴스나 기사들이 종종 나오던 시절이라 걱정되어서 하신 말씀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모르는 사람의 차에 타는 것이 모빌리티의 혁신이라 불리고, 모르는 사람의 집에서 숙박을 하는 것이 공유경제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모르는 사람과 소개팅을 하고 모르는 사람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시대가 되었죠. 생각해 보면 이상한 일입니다.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모르는 사람들에게 관대해졌나요? 사실 관대해진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타인에게 매우 배타적이죠. 우리나라 사람의 80%가 공동주택에 살지만 그 공동주택에서 같이 살아가는 이웃에 대해서 우리는 아는 게 없습니다. 아는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경계해야 하는 존재로 인식하기도 하죠. 정말 극단적으로는 물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옆집 사람과 마주치는 것을 기피하고 경계하기도 합니다. 흔히 지방 소도시의 외부인에 대한 배타성을 많이 비판하지만 그 배타성은 거대 도시의 거주민에게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발현되고 있습니다. 단지 같은 마을 사람들끼리 너무나도 잘 알기에 잘 모르는 외부인을 배척하는 지방 소도시 마을 사람들과 모르는 사람들로 둘러 싸여 있기에 그 안에서 공존하는 법을 익혀야 하는 대도시 사람의 환경 차이일 뿐이죠. 그런데 이토록 배타적인 사람들이 모르는 사람의 차와 집을 이용하고 만나는 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3-01-25
씽씽의 추가 투자유치, 전동킥보드 시장에 봄이 돌아온다는 소식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환님의 기고입니다. 공유 모빌리티의 상징 전동킥보드 젊은 직장인이 전동킥보드를 타고 도심지를 가로지르는 모습.. 불과 몇 년 사이에 꽤 익숙해진 풍경입니다. 전동킥보드가 한때 유행한 '세그웨이' 같은 개인 이동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면, 이렇게 빠르게 우리 일상에 전파되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개념 하나가 더 추가됐습니다. 바로 '공유경제'입니다. 공유경제란 제품이나 서비스를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협업 소비'로 효과적으로 재화를 이용하는 형태입니다. 차량 공유 플랫폼 '우버'가 보여줬듯이 자본주의 경제 질서의 기본인 재화를 '소유'에서 '공유'로 바꿨죠. 전동킥보드가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이유도 모바일 앱으로 공유 서비스를 함께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마침 친환경, 탄소에너지 절감 취지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고요. 이런 공유경제 트렌드를 타고 우리나라에도 공유 자전거와 전동킥보드가 등장했습니다. 공유 자전거는 주로 지자체에서 도입했고, 민간은 다양한 브랜드의 공유 전동킥보드를 시장에 내놨습니다. (참조 - 대만의 '유바이크'는 어떻게 수익이 나는 공공자전거가 됐을까요?) 국내 공유 전동킥보드 시장은 2019년 이후 국내외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성장해왔는데요.
이승환
2023-01-20
제품 없이 고객을 만나는 방법, '유저 인터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란경님의 기고입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걸 만드세요(Make People want)" 미국의 유명한 엑셀러레이터 Y-콤비네이터는 창업가에게 이 말을 반복해서 말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즉 니즈가 없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선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우리가 만든 프로덕트를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할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런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활동이 바로 '유저(사용자) 인터뷰'입니다. 유저 인터뷰(User Interview)는 스타트업 혹은 예비창업자가 최소 한 번쯤은 꼭 거치게 되는 활동 중 하나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우리 서비스/제품을 이용할 고객으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과정'입니다. 이름처럼 '유저(이용자)'에 집중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유저 인터뷰의 가장 큰 목표 자체가 '유저를 이해하기'입니다. 유저를 잘 이해해야 그들의 니즈도 더 잘 파악할 수 있고, 그들이 정말로 원하는 걸 만드는 길에 가까워질 수 있을 테니까요. "'사용성 테스트(Usability Test)'와 유저 인터뷰는 같은 개념 아닌가요?" 이 두 가지가 간혹 혼동해서 사용되므로 한번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사용성 테스트는 제품 개선 목적으로 제품을 실제로 사용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테스트입니다. 사용자를 현장으로 불러와서 어떤 과제나 단계를 수행하도록 합니다.
김란경
2023-01-19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 시장 강자가 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재명님의 기고입니다. 케어푸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케어푸드 시장이 2025년이면 3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이러한 케어푸드 시장의 급성장 배경에는 고령인구의 증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누구보다도 빠르게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2022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인구 중 고령자 비중은 17.5%로 2025년이면 고령인구 비중이 20.6%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참조 - 2022 고령자 통계) 고령화는 이전부터 계속해서 언급되던 문제입니다. 그러나 위기가 있다면 기회도 있는 것처럼 고령화 문제 속에서 새로운 기회의 영역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바로 고령화 인구를 타깃으로 하는 실버산업인데요. 실버산업에는 많은 비즈니스가 존재하지만 그중 가장 핫한 것은 아마 건강관리의 기본인 식품 분야에 대한 케어푸드 시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케어푸드 성장 배경 지금 시대는 여느 때보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료 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보다 건강한 삶을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기 웰빙에서 시작된 건강 열풍은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을 거치며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케어푸드 시장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초기 케어푸드 시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맞춤형 식품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먹거리 산업으로 시작됐습니다. 식품 섭취와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이 주 타깃이었죠. 그러나 지금은 모두가 알다시피 케어가 필요한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고령화친화식품과 환자용 식품을 넘어 산모식, 영유아식, 다이어트식까지 확대돼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식품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성장 중인 케어푸드 시장 속 그리팅이란 존재
김재명
2023-01-19
한국 위스키 붐은 '김창수 씨'의 행보에 달렸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 국내 주류계에는 두 명의 스타가 있었습니다. 전통주라는 장르를 힙하게 재해석하여 오픈런에 완판 행진까지 끌어낸 원소주(Won Soju)의 박재범! 그리고 김포에서 위스키를 만드는 '김창수' 씨입니다! "...??" "김창수란 사람이 누구길래 박재범과 나란히 할 수 있죠??" 물론 대중적인 파급력은 박재범과 원소주에 비할 수 없습니다. 두 사람 모두 유튜브에서 만날 수 있는데 박재범(Jay Park)의 구독자는 324만명, 반면 김창수 씨, 아니 김창수 대표는 2만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김창수 대표가 만든 336병의 위스키는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지난해 4월 28일, 잠실 보틀벙커에서 출시한 첫 번째 '김창수 위스키'는 원소주 부럽지 않은 새벽 오픈런을 일으켰습니다. 첫 번째 구매자는 매장 앞에서 오픈 16시간 전, 그러니까 전날 밤부터 노숙하며 기다렸다고 합니다. 초도 물량은 그야말로 순삭됐습니다. 23만원짜리 위스키의 리셀 가격이 80만원, 100만원, 어떤 곳에서는 200만원을 넘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세상에.. 김창수 위스키의 가치와 맛이 정말 엄청난가 보군요??" 저는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만!
마시즘
2023-01-17
시그널플래너가 영업 없이 보험 고민을 해결한 4가지 요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준성님의 기고입니다. 인슈어테크(InsureTech) 들어보셨나요? 인슈어테크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의 IT 기술을 활용해 기존 보험 산업을 혁신하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인슈어테크 전 세계 시장규모는 연평균 48.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2022년 약 3조 1500억(25억 3000만달러)에서 2028년 약 75조 9200억(609억 8000만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참조 - 인슈어테크 시장 전망) 국내 시장의 경우에도 2028년에는 약 1조 628억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슈어테크가 각광받는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흥미로운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시그널플래너입니다. 시그널플래너는 올해 8년 차에 접어든 인슈어테크 기업 해빗팩토리가 2019년 내놓은 보험 앱 서비스인데요. 해빗팩토리는 2021년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고, 지난해 300억 규모의 시리즈 C 투자유치에 나섰습니다. (참조 - 해빗팩토리, 300억 규모 시리즈C '돌입') 주목할 점은 영업 없이 보험 고민을 해결했다는 것인데요. 어떻게 시그널플래너는 영업 없이 보험 고민을 해결했을까요?
김준성
2023-01-13
혁신사업체가 비혁신사업으로 돈을 버는 이유
국내 최대 스타트업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가장 큰 매출원은 뭘까요. 바로 결제대행(PG) 수수료입니다.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무려 70% 비중을 차지하고 있죠. 토스는 2020년 LG유플러스의 PG사업부를 인수한 다음 자체 조직과 통합시킨 바 있는데요. 여기가 가장 큰 매출원인 셈입니다. PG비즈니스는 핀테크 분야에선 20년 전에 나온 모델이기에 조금 어색하게 보이는 게 사실이죠. 야놀자는 토스와 더불어 국내 최대 스타트업 중 하나입니다. 야놀자도 토스와 비슷하게 매출 중에서 IT비즈니스가 아닌 실내 인테리어 및 건축, 숙박비품 및 가구판매, 마케팅 대행 등 전통 비즈니스가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2019년만 하더라도 40%에 육박했죠. 야놀자는 성장과정에서 온라인 플랫폼과 브랜드를 기반으로 여러 가지 부가 비즈니스를 벌인 바 있습니다. 그러다가 온라인 플랫폼 비즈니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2021년엔 그 비중이 20%로 떨어졌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작지 않습니다. 이처럼 대형 스타트업이 혁신 비즈니스나 본업보다는 비혁신 비즈니스나 부업으로 돈을 버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예컨대 국내 최대 프롭테크 스타트업 알스퀘어도 사무공간 검색 플랫폼을 통해 모객을 하되 실제 대부분의 매출은 공사 및 인테리어 대행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만의 '유바이크'는 어떻게 수익이 나는 공공자전거가 됐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서울에 사시는 분들은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자주 이용하시나요? 텅 빈 따릉이 거치대가 자주 보일 정도로 이용자가 증가했음을 최근 부쩍 체감하는데요. 그럼에도 따릉이는 여전히 적자입니다. 2019년 90억원, 2020년 99억원에 이어 작년에는 103억원으로 오히려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죠. 이에 따릉이를 운영하는 서울시설공단은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참조 - 서울 지하철·버스 요금 1500원대로↑… 따릉이도 2배 오른다) 사실 공유자전거 사업의 적자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겪는 문제입니다. 낮은 요금과 높은 유지 관리비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선 유니콘 기업으로 추앙받던 '오포(OFO)'가 2019년에 파산하면서 공유 자전거 비즈니스모델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참조 - 과잉 투자의 저주..중국 오포 '노란색 공유자전거'가 사라졌다) 따릉이의 모델인 프랑스 공유자전거 '벨리브(Vélib)'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2018년, 파리시가 시스템 구축 및 운영사 '제이씨데코(JCDecaux)'와 계약을 해지하자 관리 부실 및 운영 부진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늘어나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파리시는 결국 벨리브 운영 규모를 축소했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3-01-11
창업자들의 미국 세금을 최대 30억이나 줄일 수 있다고?.. QSBS의 모든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기원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017년 미국에서 스타트업 창업 후 크게 성공해 4년 만인 2021년 엑시트(Exit)에 성공한 나대박씨. 나대박씨는 주식매각을 통해 수백억의 큰돈을 벌게 됐는데요. 하지만 기쁨도 잠시. 미국 국세청(IRS)으로부터 수십억의 어마어마한 금액의 세금고지서를 받게 됩니다. 나대박씨는 부랴부랴 미국 변호사와 CPA를 찾아가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상담을 받게 되는데요. . 그리고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됩니다. 주식의 보유기간이 5년이 넘었다면 적격 중소기업 주식(QSBS)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적격 중소기업 주식 (QSBS, Qualified Small Business Stock)이란 무엇일까요? 적격 중소기업 주식(QSBS) 혜택이란 해당 요건을 만족하는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자들에게 부여되는 미국 세제 혜택 중 하나인데요. 쉽게 말해, 주식 매각 차익에 대해 면세 혜택을 주는 제도입니다. (참조 - QSBS tax benefit)
성기원
2023-01-10
머니볼, 풋볼매니저보다 잔인한 ‘바이오 기술거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한슬님의 기고입니다. 사람들이 스포츠에 몰입하는 방법은 정말 다양합니다. 직접 경기에 참여하는 걸 선호하기도 하고, 응원이라는 행위에 재미를 느끼기도 하며, 스포츠토토 같은 도박 수단으로 즐기기도 하죠. 또 어떤 사람은 구단의 '운영' 자체로부터 재미를 느낍니다. 활발한 트레이드로 약체였던 구단을 우승팀으로 만든 영화 '머니볼'의 주인공처럼 구단 운영에 몰입하는 겁니다. 운영에 초점을 맞춘 '풋볼매니저' 같은 게임은 무수한 중독자를 만든 탓에 영국에서 이혼 사유로 인정되기도 했습니다. '바이오 기술거래'는 흥미롭게도 전혀 동떨어진 듯한 스포츠의 선수 트레이드와 매우 유사한 구조입니다. 다만, 유망주가 아닌 '본인 구단'의 성공이 절대적인 목표라는 점에서 스포츠 트레이드보다 훨씬 냉혹합니다. 거대한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기술거래에 참여하는 이유 신약후보물질은 일종의 '유망주'입니다. 이 선수(신약후보물질)가 실제로 엄청난 성과를 낼지는 아직 모릅니다. 구단주인 '글로벌 제약회사'는 자료를 살펴보고 유망한 신약후보물질을 '적정한 가격'에 데려온 다음, 본인 회사가 최대한의 이익을 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는 눈도 밝아야겠지만, 진짜 중요한 부분은 '가격 책정'인데요. 그보다도 먼저 짚어봐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박한슬
2023-01-09
신사업 분사(스핀오프), 장점과 단점은?
기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갈구하게 됩니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외부 사업체를 인수하는 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회사 내부에서 신규 사업체를 육성하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전자가 즉각적인 효과를 주기에 여전히 많이 선호되고 빈번하게 이뤄집니다만.. 요샌 후자도 꽤 시도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 회사에서 적극적인 육성의지가 있거나 신사업체가 빠르게 성과를 거둔다면 적정 시점에 맞춰 분사하기도 하는데요. 최근 성공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라인, 밴드, 스노우, 네이버웹툰,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등 내부 신사업체가 탁월한 성과를 거뒀으며 기업가치 제고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카카오 자회사들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대한민국 스핀오프의 역사를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어느 정도 규모를 이룬 회사라면 자회사 설립을 통해 신사업에 나서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공교롭게도 제가 속했던 회사들이 스핀오프를 활발하게 진행했던 터라 보고 느낀 바가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장단점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볼까 합니다. 먼저 장점부터 살펴볼까요? 첫 번째로 이미 자리를 잡은 모회사의 자금지원과 사업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버핏과 머스크가 모든 전선에서 부딪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나는 워런 버핏이 아니다" 지난해 테슬라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일론 머스크가 워런 버핏을 소환했습니다. 스페이스X, 트위터 등 여러 자회사를 모기업에 통합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답하면서였습니다.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는 금융부터 철도, 에너지, 식품 등 수많은 기업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의 여러 벤처 회사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고요. 두어 달 전 이야기를 꺼낸 건, 머스크가 워런 버핏과 자신을 비교한 말 때문입니다. "나는 엔지니어이자 물건을 만들어내는(manufacturing) 사람이고 기술자다" 그리고 덧붙입니다. "나는 투자자(Investor)가 아니다" (참조 - "I'm not Warren Buffett:" Elon Musk says there's one key difference between him and the investor — he actually makes stuff) 이 발언은 '기인' 혹은 '천재' 머스크를 이해하는 핵심입니다. 최근 테슬라의 부진과 트위터의 혼란을 두고 머스크를 향해 제기되는 비판은 'CEO답지 않다'는 것입니다. 시장은 머스크가 정치적 논란을 피하고 (즉 트위터를 줄이고), 테슬라 실적 개선에 집중하길 바랍니다. 경영자답게요. 머스크의 선언 "나는 엔지니어다" 하지만 경영자가 아닌 엔지니어의 눈으로 보면 어떨까요?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3-01-09
스텝페이 대표가 겪은 구독 비즈니스의 현실
"구독 시스템이 엉망인 곳이 많았습니다" (스텝페이 이광희 공동대표) "결국 구독 비즈니스의 뿌리를 차지할 수 있는 곳으로 가자는 게 결론이었습니다" (스텝페이 김단아 공동대표) 스텝페이가 23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누적 26억원입니다. (참조 - 스텝페이 23억 투자유치) 동명의 구독 결제 전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텝페이는 구독 결제 전문 SaaS 플랫폼인데요. 팁스 R&D, SW고성장클럽 등의 정부 지원사업에도 다수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죠. 모든 기능을 API로 제공하며 확장 가능한 앱스토어를 구축하는 유연하고 개방된 형태를 지향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텝페이에 따르면, 개발자는 수개월 걸리던 구독 서비스 개발 기간을 1주일 이내로 줄일 수 있고요. 비개발자는 코딩 없이 클릭만으로 구독 스토어를 30분 만에 오픈할 수 있습니다. 실물부터 콘텐츠, 소프트웨어 결제까지 다양하게 지원하는 것이 강점이죠. 결제 시스템을 새롭게 만든다면,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데요. 저렴한 비용으로 중소상공인,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까지 아우를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객사 수는 세 자릿수를 넘었고요. 2021년에 비해 2022년에 9배 이상 늘었습니다. 주요 고객사로 고위드, 레이지소사이어티, 빈브라더스, 클래스팅, 패브, 포자랩스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빠른 성장 뒤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김단아, 이광희 공동대표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클래스 101의 구독 서비스, 새 돌파구가 될까요?(feat. 미국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유데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클래스101은 취미, 재테크, 교육 클래스를 준비물과 함께 개별 판매해 성장한 대표적인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인데요. 지난 8월 '클래스 101+' 를 출시해 월 1만 9000원에 3500개 이상의 클래스를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는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로 변화했습니다. (참조 - 클래스101 홈페이지) 더불어 한국, 미국, 일본에서 개별적으로 서비스하던 클래스들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AI(인공지능) 번역 기능을 탑재해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자기 계발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클래스101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해왔습니다. (참조 - 클래스101 감사보고서) 2021년 매출액 866억원을 기록해 2020년 대비 59% 성장했고, 지난해 1월 기준 누적 회원수가 약 360만명에 달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여줬는데요. (참조 -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글로벌로 확장) 문제는 적자도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2021년엔 전년 대비 영업 비용이 300억원가량 증가해 당기순손실 폭도 커졌습니다.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01-06
아마존은 왜 순서를 파괴했을까요?.. 아마존 방식으로 서비스 기획하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하님의 기고입니다. "보도자료가 기존 제품들보다 더 의미 있는 기술이나 단계적으로 개선된 고객 경험을 묘사하지 못한다면, 그런 제품은 개발할 가치가 없다" (참조 - 순서파괴) 아마존은 고객 중심 경영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입니다. 그러나 사실 '고객 중심'이라고 하면 매우 추상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기업이 고객을 우선해야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마존은 단지 추상적인 관념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프로세스에 이를 반영했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피알/에프에이큐(PR/FAQ)'라고 불리는 아마존의 기획 프로세스입니다. 여기서 피알(PR)이란 보도자료를 뜻하는 프레스 릴리즈(press release)의 약자로,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된다면 어떻게 언론에 발표가 될지 상상하며 기사를 작성해보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에프에이큐(FAQ)는 자주 묻는 질문을 뜻하는 frequently asked question의 약자로 서비스에 대한 문의사항을 미리 생각하고, 답변을 준비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신규 서비스를 기획할 때 회사 중심으로 생각하는데, 아마존은 보도자료와 문답을 작성하며 기존의 순서를 파괴하고 고객 관점에서부터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피알/에프에이큐 방식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되는 것일까요?
이재하
2023-01-05
"호황도 좋지만 불황은 더 좋다".. 위기에 일어선 회사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경기가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위기를 기회로'란 이야기는 사실 위기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멀게 느껴지는 이야기죠. 당장 오늘내일하는데 기회까지 가기 전에 늪에서 허우적대는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과거 석유파동, IMF, 닷컴버블, 서브프라임 때도 위기는 있었고 그때 오히려 일어난 회사도 있습니다. 국내 재계 순위를 보시죠. 70년대 이후의 변화 2000년대 이후의 변화가 느껴지시나요? 2022년 우리는 큰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기존 대기업 수명의 한계입니다. 이재용 삼성 회장은 여러 차례 현시점 기준 경영권 승계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하기도 했습니다. 대기업 창업자 가문의 지분이 대를 거듭하면서 많이 희석되어서 이제 상속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포스코, 농협 등은 이미 전통적인 대기업이 아닙니다. 국민기업이 되었죠. 과거는 이렇게 흘러가는 것이 역사이기도 합니다. 한편, 불황 시기에 대기업이 흩어지는 것 말고도 신흥 기업이 일어난 케이스도 있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새롭게 도약했던 시기는 오히려 불경기였을 때가 많았습니다.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3-01-03
우리 회사가 망할 것 같다고 느낀 신호 3가지
"대표님, 요즘 뭐하시는 거예요? 물어봤지만, 명확한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커머스 분야, 스타트업 직원) 2022년 하반기 스타트업들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했습니다. 오늘식탁(오늘회), 탈잉, 두핸즈, 샌드박스네트워크, 왓챠, 정육각, 메쉬코리아(부릉), 뤼이드 등이 많은 직원을 권고사직했다고 알렸죠. 공개되진 않았지만, 구조조정을 진행했거나 진행 중이라고 전한 기업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소식만 들어보면, 스타트업들은 빠르고 간단하게 인력을 감축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앞선 기사에서 '스타트업의 구조조정이 쉬워 보이는 이유'와 '법보다 매너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참조 - 스타트업의 인력 구조조정이 쉬워 보이는 이유) (참조 - 스타트업의 구조조정, 법보다 매너가 필요합니다) 관계자분들은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대부분 자기 회사가 경영상 어려워졌다는 걸 체감하고, 비전이 없다고 느껴지면, 언제든 떠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분들은 회사가 어려워졌다는 걸 언제 알아챘을까요? 앞선 기사에 포함하지 않았던 이야기가 있는데요. 내부 임직원들이 회사가 위기에 빠졌다는 걸, 망하고 있다는 걸, 느낀 순간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2022년 구조조정을 진행한 기업에서 일했거나 일하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아래와 같은 사례들을 통해 스타트업 종사자들의 생각과 상황을 읽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회사의 위기 신호를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 순으로 나열했습니다. 빨간색이 가장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노란색 불: 마케팅이 사라졌다 회사가 경영상 위기에 빠지면 비용 구조 개선 작업에 들어갑니다. 특히 마케팅 및 광고 비용을 줄인다고 말하는 업계 관계자들이 있습니다.
혁신기에 잘나가는 기업, 성숙기에 잘나가는 기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혁신 산업에 속한 기업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시대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지를 과시하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일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혁신 산업에 속한 기업들은 보는 사람들을 놀라게 만듭니다. 반면 성숙기를 넘긴 구 산업은 비용절감과 같은 지루한 일에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에 주목을 받을 일도 없고 뻔한 일을 합니다. 하지만 이 세상의 모든 구 산업들은 한때는 첨단 혁신 산업이었습니다. 지금은 전기차에 점점 밀려나고 있는 내연기관 자동차들도 20세기 초엔 혁신 산업 그 자체였고 헨리 포드라는 혁신가에 의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더 이상 혁신이랄 게 없을 것 같은 식품 산업도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산업보다 혁신적인 산업으로 가정의 찬장과 주방을 빠르게 바꿔나가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던 산업이죠. 그리고 항공 산업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철도가 이미 자리 잡힌 20세기 초반에 아직은 어설픈 기술과 운항능력으로 등장해 20세기 중반까지 혁신 산업으로 세계를 더욱더 좁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 역시도 지금은 굉장히 지루한 산업 중 하나가 되긴 마찬가지죠. 이처럼 혁신 산업은 언젠가 모두 구 산업이 되고 맙니다. 그렇다면 혁신 산업에서 성숙기를 거쳐 구 산업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선 어떤 일들이 있을까요? 혁신 기업은 성숙기에도 제대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혁신 산업일 때와 성숙 산업일 때의 기업활동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이러한 물음들에 답하기 위해선 팬암의 이야기를 살펴봐야 합니다. 혁신 기업, 팬암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2-12-28
혜움과 혜움랩스는 AI로 세무사를 대체하려는 게 아닙니다
"함께 일하는 세무사 한 분이 'IT 포기하면 안 되냐'라는 얘기까지 하셨습니다" "AI 때문에 퇴사하신 세무 사무원도 있어요" (옥형석 혜움랩스 대표) "사실 세무 업무를 100% AI로 대체하긴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이재희 혜움 대표) 혜움과 혜움랩스는 어렵고 복잡한 전문가 영역의 '세무 생태계'를 혁신하려는 기업입니다. 혜움은 세무법인이고요. 혜움랩스는 세무 관련 기술을 만드는 택스테크(Tax Tech) 스타트업입니다. 두 회사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카카오톡 등을 활용해 소상공인과 벤처 및 중소기업에 세무 컨설팅 및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혜움랩스는 2022년 2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스톤브릿지벤처스로부터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죠. 두 회사는 각자 또는 함께 일하고 있는 특수관계 기업인데요. 혜움랩스가 개발한 협업형AI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고요. 부부인 이재희 혜움 대표와 옥형석 혜움랩스 대표가 세무 생태계를 혁신한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 사업자 세금 환급을 돕는 '더낸세금'이 있는데요. 더낸세금은 소상공인, 중소기업들의 경정청구를 통해 누락된 공제, 세제 혜택을 찾고 환급해주는 사업자 세금 환급 서비스입니다. 협업형 AI 기술을 활용하여 간편하게 무료로 진단해 경정청구의 사각지대에 있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의 세금 환급을 도와줍니다. 더낸세금의 누적환급액은 12월 14일 기준 308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직장인, 프리랜서 중심으로 연말정산 및 환급을 도와줬던 '삼쩜삼'의 사업자 버전이라고도 불립니다. '삼쩜삼'이 여러 논란에 휩싸였던 것처럼 혜움과 혜움랩스 또한 세무 관련 시장에서 성장하는 일이 순탄치 않을 거 같은데요. 두 대표는 어떤 생각으로 세무 업계를 혁신하려는 걸까요? 혜움과 혜움랩스는 다른 회사인가요? "안녕하세요. 혜움 이재희 대표님, 혜움랩스 옥형석 대표님"
오스템임플란트 재무제표로 살펴보는 '횡령 사건' 정리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환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을 상징하는 키워드가 무엇일까요? 인플레이션, 전쟁, 경기침체 등 암울한 단어를 생각하는 분이 많을 듯한데요. 국내 이슈를 점검하다 보면, 부끄럽게도 '횡령', '배임'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횡령은 사전적 정의에서 드러나듯이 '보관하던 재물을 점유하는 행위'입니다. 절도, 강도, 사기, 공갈 탈취와는 차이가 나죠. 공금이거나 회사가 예치해 둔 자금에 손댄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해자가 1명이 아니라 다수일 수 있고, 누가 피해받았는지 특정하기도 힘들 수 있습니다. 올해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횡령이라는 사실이 웃프지만, 1880억원에 달하는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배임 공시는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피해 금액이 상장사 기준으로 역대 최고액이기도 했지만요. 이어진 금괴 발견, 가족의 연루, 동진세미켐 주식투자 폭망 등 실타래처럼 드러난 범행은 한 편의 영화를 방불케 합니다. 아버지의 자살과 가족 전원 실형이란 마무리까지.. 좀처럼 찾기 힘든 드라마틱한 스토리입니다. 그런데 이런 횡령 사건이 재무제표상으로는 어떻게 마무리될까요? 2022년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올해 발생한 횡령 사건이 해당 회사 재무제표에는 어떻게 반영됐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 글은 FY22~17 연결감사보고서에 첨부된 재무제표와 사업보고서를 참조해서 작성했습니다.
이승환
2022-12-23
윈큐브마케팅 대표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어떻게 시작했을까?
"e쿠폰 판매가 가능할 만한 데가 어디 있을까? 생각해봤는데요" "카카오톡 안에서 '선물하기'를 하면 될 거 같았죠" (윈큐브마케팅 김성필 대표) 2011년 6월 설립된 윈큐브마케팅은 e쿠폰을 서비스하는 기업입니다. 2011년 '카카오톡 선물하기' 비즈니스 모델을 최초로 제안하고 개발 및 플랫폼화하면서 알려졌죠. 2022년 12월 기준, 카카오톡 선물하기, 당근마켓 선물하기, 네이버밴드 기프트샵, 신한페이판샵, 우아한 형제들, 쿠팡, 홈앤쇼핑 등 450곳에 모바일 쿠폰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2019년엔 자체 B2B 플랫폼 '센드비'를 내놨습니다. 센드비는 기업이 자사 직원 및 서비스 참여 고객에게 주는 상품을 모바일쿠폰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입니다. 센드비 고객사는 약 4만3000곳을 넘었습니다. 게다가 미국 진출도 시작했는데요. VISA, 아마존, 애플 등 미국에서 사용 가능한 약 400개의 기프트카드 브랜드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윈큐브마케팅의 지표를 보면, 2019년 연 거래액으로 780억원을 기록하였는데요. 2020년엔 전년 대비 84% 증가한 1435억원, 2021년엔 전년 대비 39% 증가한 1989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매출은 2019년 76억원, 2020년 99억원이었고요. 2021년 매출 223억원, 영업이익 5억원, 2022년 매출 278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꾸준히 성장하면서 흑자 경영을 추구해왔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물론 힘든 시간도 있었습니다. 2014년 윈큐브마케팅은 카카오톡이 '선물하기'를 직접 개발 및 운영하겠다고 밝히면서 매출의 90%가 사라지기도 했죠. 하지만, 제휴사를 대폭 늘리고,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장이 커지면서 성장세를 탔습니다. 윈큐브마케팅 김성필 대표를 만나 위기 극복 에피소드를 들어봤습니다.
자율주행 상용화.. 생각보다 더 오래 걸릴 듯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새해를 마무리할 무렵이면 늘 하는 업무가 여럿 있기 마련입니다. 제 경우에는 자동차 회사가 연초에 공개했던 목표치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종합해봅니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 회사와 업계의 약속이 얼마나 실현되었는지도 함께 체크하는데요. 2016년에 BMW-인텔-모빌아이 연합전선이 약속했던 미래상이 하나 있습니다. "2021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을 상용화하겠습니다아!!" ..아시다시피 2022년이 끝나가는 지금도 우리는 아직 자율주행차를 살 수 없습니다. 오히려 업계 전반에 깔린 먹구름이 더 짙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10월에는 세계 3위 자율주행 대표 업체 '아르고 AI'가 사업 종료를 선언했고요. 미국의 자율주행 라이다(LIDAR) 제조업체 '아우스터'와 '벨로다인'은 합병을 발표했습니다. (참조 - '몸값 9조' 美 '아르고AI' 폐업…자율주행업계 '퍼펙트스톰' 될까) (참조 - 자율주행 '라이다' 아우스터·벨로다인 합병 합의) 자율주행 시대, 왜 오지 않았을까요?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2-12-20
스타트업씬에서 업종별 1위 기업은 어디어디일까요?
IT벤처업계에서 1등이란 타이틀은 임팩트가 큽니다. 세 가지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첫 번째는 IT비즈니스 특성상 네트워크 효과가 강하게 나타납니다. 1등과 2등 사이 격차가 크고 나중에 따라잡기도 쉽지 않죠. 두 번째는 고성장기업 특성상 프리미엄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선 각 플레이어가 수혜를 입습니다. 이중 1등 기업이 가장 많은 수혜를 입죠. 세 번째는 높은 리스크 속에서 신뢰도와 안정성을 담보해줍니다. 적어도 1등 기업은 위험하지 않고 망하기 어렵다는 뜻이죠. 실제 이것은 투자유치, 채용, 영업, 제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다들 타이틀을 확보하기 위해 절박하고 가열차게 경쟁 중이죠. 그러면 스타트업씬에선 업종별로 어떤 기업이 시장을 이끌고 있을까요? 최근 기업가치와 2021년 매출을 기준점으로 잡되 여러 가지 현실적 요소를 감안하고자 하는데요. 한 가지 미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경쟁이라는 게 워낙 변화 가능성이 큰 터라 대충 스타트업씬 분위기를 가늠하는 목적으로 포스팅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창업 꿈나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5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란경님의 기고입니다. 독서는 시공간 제약 없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쉽고 빠른 방법입니다. 저도 처음 창업에 관심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창업과 관련된 책부터 살펴봤습니다. 인터넷에서 '스타트업 추천 책'을 찾아보고, 도서관에 가고 선배에게 추천도 받으면서 창업으로의 첫 발걸음을 뗐습니다. 독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도 쉽고 빠르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책을 읽으며 지식을 습득하려고 할 때, '좋은 책 고르기'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타트업/창업 책 추천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저는 책을 통한 지식 습득에 큰 애정을 품고 있습니다. (참조 - 창업/스타트업 책 모음) 이 페이지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처음 스타트업 생태계에 들어와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도대체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책을 찾거나 추천받아 읽으면서 '창업 단계별로 필요한 책이 다르다'라는 사실도 깨달았고요. 예를 들어, 팀이 아이템을 발굴해 발전시켜 나가는 단계와 빠르게 공격적으로 성장시키는 단계에서 각각 읽어야 하는 책이 다르더군요. 단순히 책을 추천받기만 해선 '지금 당장 좋은 책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추천받은 책을 창업 단계별로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책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단계는 단연 '극초기 창업팀'이 아닐까 합니다. 스타트업은 비슷한 이유로 실패하고 각기 다른 이유로 성공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극초기 창업 단계에선 '아이템'이나 '시장'보다도 '어떻게 실행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김란경
2022-12-19
리얼월드는 왜 경험시장에 주목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메타버스의 광풍 속에서 '경험'에 집중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AR(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체험형 콘텐츠 플랫폼 '리얼월드'입니다. 이들은 '메타'라는 가상공간이란 수단이 아닌, '유니버스' 즉 이야기와 세계관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리얼월드는 평범한 도심, 박물관 등 일상의 공간을 흥미진진한 모험이 기다리는 테마파크처럼 바꿀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참조 - '리얼월드' 송인혁 공동대표) 리얼월드는 22년 상반기에 누적 플레이 100만명을 달성했으며 MZ세대 이용자가 85%에 달할 만큼, 리얼월드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참조 - AR기반 메타버스 콘텐츠 플랫폼) 리얼월드가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야외 방탈출게임, 런닝맨 미션 게임 등과 같은 이야기 속 주인공이 돼 미션을 풀고, 단서를 찾아가며 게임을 즐기듯 체험하며 경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랙티브 콘텐츠 게임이나 영화, 책 등에서 이용자가 서사가 진행되는 과정에 개입해 영향을 미치는 형식의 콘텐츠. (참조 - 정용진 부회장이 옳았다) 그렇다면 리얼월드는 '경험'시장을 통해서 무엇을 해결하고자 했을까요?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2-12-16
생수를 넘어 '중국판 코카콜라'를 꿈꾸는 농부산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중국 1위 부자는 누구일까요? 알리바바, 텐센트를 포함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테크 기업 총수가 먼저 생각나실 텐데요. 의외로 생수 브랜드 '농부산천(农夫山泉)'의 창업자 중산산(钟睒睒)입니다. (참조 - China's 100 Richest) 2020년 9월 8일, 중산산은 농부산천이 홍콩에 상장하면서 당시 중국 대표 부호로 손꼽혔던 쌍마(알리바바 마윈, 텐센트 마화텅)를 꺾고 1위 부자로 등극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는 듯했는데요. (참조 - 마윈, 마화텅과 더불어 중국 '3대부호'가 된 생수업체 창업자) 2021년 1월에는 인도 최대 그룹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도 제치고 아시아 1위 부호로 올라섰습니다. 세계 순위에서도 워런 버핏을 넘어 중국 부호로선 최초로 6위에 진입, 연일 화제였습니다. 중산산을 중국 최고 부호로 만든 '생수'의 힘 중산산은 2022년에도 재산 규모 85조759억원(4550억위안)으로 2년 연속 중국 부호 1위를 유지했습니다. 2위는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으로 재산 규모는 45조8101억원(2450억위안)입니다. 3위는 중국 최대 전기 배터리업체 닝더스다이(CATL) CEO 쩡위친이고요. 마화텅과 마윈은 각각 5위, 9위입니다. 중국 부호 연구기관 후룬연구원에 따르면, 공산품, 부동산, 헬스, 소비품, 식음료 관련 기업가들이 2022년 부호 명단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고 합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2-12-15
스타트업의 구조조정, 법보다 매너가 필요합니다
"갑자기 대표가 슬랙을 통해 '직원 권고사직' 안내를 올리더라고요. 정말 황당했습니다" (커머스 스타트업 직원) "충분한 설명 없이 인력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말해서 화가 났습니다" (콘텐츠 스타트업 직원) 2022년 하반기 스타트업은 구조조정 중입니다. 특히 업계에서는 '인력' 구조조정이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선식품 커머스 '오늘회'를 운영하는 오늘식탁은 2022년 8월 전 직원에 권고사직을 통보했고요. (참조 - 수산물 당일 배송 '오늘회' 전직원 권고사직 통보…서비스 중단) 재능 공유 플랫폼 '탈잉'은 임직원 70%를 감축했고요. (참조 - 탈잉도 70% 감원…'재능공유 플랫폼' 위기) 풀필먼트 스타트업 '두핸즈' 또한 일부 임직원에 권고사직을 알렸습니다. (참조 - 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 '두핸즈', 경영악화로 직원 절반 이상 구조조정) 샌드박스네트워크, 왓챠, 메쉬코리아(부릉), 뤼이드 등도 구조조정을 진행했죠. (참조 - 뤼이드의 구조조정) 공개되진 않았지만, 구조조정을 진행했거나 진행 중이라고 전한 스타트업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소식만 들어보면, 스타트업들은 빠르고 간단하게 인력을 감축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앞선 기사에서 스타트업의 인력 구조조정이 쉬워 보이는 이유에 관해 이야기했었는데요. (참조 - 스타트업의 인력 구조조정이 쉬워 보이는 이유) 관계자분들은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대부분 자기 회사가 경영상 어려워졌다는 걸 체감하고, 비전이 없다고 느껴지면, 언제든 떠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때 포함하지 않았던 이야기가 있는데요.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과정과 내부 직원들의 감정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2022년 권고사직을 진행한 스타트업에서 일했거나 일하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회사가 무엇을 간과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충분히 커뮤니케이션하세요 "대표가 전 직원에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회사가 변화할 예정이고, 조직개편을 할 것이라는 내용이었죠" "그 이메일에는 권고사직이라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진 않았어요" "사업부 축소와 통폐합,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고요" "퇴사 프로세스를 마련했다는 것까지 적혀 있었습니다" (콘텐츠 분야, A스타트업 직원)
호암 이병철도 한때는 좌충우돌 초짜 창업가였습니다
삼성의 창업자 호암 이병철을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20대 청년이었던 이병철이 첫 창업 당시에, 그리고 연쇄 창업을 하면서도 매번 커다란 위기 상황을 헤치면서 절치부심하며 나아갔다는 사실은 많이들 간과하고는 합니다. 이는 아마도 호암이 대대로 유복한 집안의 자제였으며 일제의 치하에 있을 때에도 드물게 도쿄 유학까지 다녀온 엘리트였기 때문이겠죠. 함께 대한민국 대표 1세대 기업인으로 꼽히는 현대의 창업자 아산 정주영이 소학교만 졸업한 후 쌀가게로 큰 기업을 일군 '개천용'의 상징이기 때문에 호암 이병철은 비교적 쉽게 기업을 일구었을 거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러나 호암의 일대기를 담은 자서전 '호암자전'을 보면 그러한 오해는 상당부분 사라집니다. 그가 기업을 세울 당시의 국가 정세는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웠으며, 식민지의 국민으로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음을 알 수 있고요. 또한 청년 이병철 역시 치기 어리고 경험이 부족해 실수하거나 나태한 생활태도를 가지기도 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호암자전' 중에서도 호암이 초짜 창업자 시절 좌충우돌하며 한걸음씩 나아갔던 모습을 집중해 재조명해보고자 합니다. 식민지의 국민으로서 첫 창업을 하다 호암 이병철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26세 때의 일입니다. 당시 이병철은 도쿄 유학 중에 심한 각기병에 걸려 결국 와세대대학을 중퇴하고 귀국하게 되었는데요. 건강을 회복했으나 실의에 빠진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한밤중까지 노름을 하는 날을 반복하던 중 달빛 속에 평화롭게 잠든 세 아이를 보고 정신을 차렸다고 합니다. 사업을 하기로 결심을 굳히고 선친에게 그 생각을 전했고, '3백 석쯤의 재산을 나누어 주려던 참인데 그걸로 결단을 내려보라'는 답을 듣습니다. 당시의 3백 석의 가치에 대해 이병철은 '먹고 살기에는 넉넉하나 사업자금으로서는 대수로운 것이 못되었다' 라고 술회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사업자금을 마련하였으니 이제는 사업 아이템을 찾아야 하죠. 서울에서 사업하기엔 자금이 부족했고 대구, 부산, 평양 등은 이미 일본인들 차지라 당시 이병철의 자금력으로는 끼어들 여지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마산을 후보지로 선택했는데요. 당시 마산은 아담한 항구도시로서 경남 일대의 농산물이 모여 일본으로 나가는 곳이었습니다. 하여, 물자와 돈의 움직임이 제법 큰 도시였죠.
스타트업의 인력 구조조정이 쉬워 보이는 이유
"망해가는 회사를 계속 다닐 이유가 없습니다" (핀테크 스타트업 대표, 구조조정 경험 있음) 2022년 하반기 스타트업은 구조조정 중입니다. 투자 시장의 돈줄이 마르자, 스타트업들은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고요. 기존 투자자들에게 '수익성 개선'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생존'을 위해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죠 구조조정은 기업의 인력, 조직, 사업 영역 등 기업을 구성하는 다양한 내외부적 구성 요소들을 재배치하거나 규모를 조정함으로써 기업의 경영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걸 말하는데요. 특히 업계에서는 '인력' 구조조정이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업의 방향성 재고, 혁신 등을 위한 구조조정이라면 인력을 재배치하는 경우가 많고요. 수익성 문제나, 부채 감축 등이 목적이라면 재배치보다는 '감축'에 초점을 맞추죠.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된 '샌드박스네크워크'가 11월 구조조정에 돌입했습니다. 권고사직을 통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예고했습니다. 2019년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된 '왓챠'도 2022년 2분기부터 희망퇴직을 통해 직원수를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그외 탈잉, 두핸즈, 메쉬코리아 등이 인력 감축 구조조정을 했는데요. 대부분 '권고사직'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지켜보면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인력 구조조정'이 어렵다는 말을 흔히 하는데요. 스타트업의 소식을 외부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빠르고 손쉽게 인력 구조조정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스타트업 사람들이 말하는 권고사직 이야기를 정리해봤습니다.
2023년 음료 스타트업을 관통할 키워드 ‘크래프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제 목표는 음료 미디어 마시즘에서 일하는 동안 한 캔이라도 더 다양한 음료를 마셔서 세계적인 '소다 마스터'가 되는 겁니다. 하지만 제가 말한 소다의 범주에는 코카콜라나 펩시처럼 누구나 알만한 브랜드의 제품만 들어 있었는데요. 아웃스탠딩에 기고하기 시작한 후, 마실 것에도 꽤 재미난 시도를 하는 스타트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동안 콜라 마시느라 보지 못했을 뿐이죠. (참조 - '바리스타 로봇'은 언제쯤 스트레스 안 받고 일할 수 있을까요?) (참조 - 원두 없는 커피, 포도 없는 와인... 미래를 책임질 '대체음료') 그나마 해외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요. 올해 들어 재미있는 시도를 진행하는 국내 음료 스타트업을 많이 만났습니다. 투자 규모로 A, B, C, D 알파벳을 배울 수 있는 스타트업과는 거리가 있지만, 어쩌면 우리 삶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킬 음료 스타트업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창업자 속성에 따라 갈리는 음료 스타트업 종류 IT 스타트업과 음료 스타트업은 비슷한 듯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음료 스타트업은 대체로 어떤 사람이 만들었냐(창업자)에 따라 브랜드와 제품의 성격이 결정되는 듯합니다. 1) 농산물 출신: 선암파머스(사과주스), 삽다리더덕(더덕밀크), 느티나무(곶자왈제주쉰다리) 2) 음료 제조 출신: 부루구루(버터맥주), 힛더티(슈퍼말차), 차나무뱅쇼(쌍화뱅쇼) 3) 디자인 혹은 마케팅 출신: 감자 아일랜드(수제 맥주), 널담(비건유)
마시즘
2022-12-06
저가형 스마트워치의 성장이 무섭습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카드사에 근무한다는 이유로, 최근 몇 년간은 애플보다는 삼성, LG폰을 더 많이 써 왔습니다. '무슨 앱이 NFC 결제를 시작했네', '무슨 앱은 삼성페이 기능을 도입했네' 하는 업계 트렌드를 따라가려면 어쩔 수 없었죠. (물론 진리의 '둘 다'가 좋겠습니다만 그건 주머니 사정이…) 그래도 한때는 집안에 사과농장을 운영하며 흐뭇해한 적이 있었는데요. 애플티비-맥북-폰과 패드로 이어지는 조합은 역시 잡스형이야! 라는 말이 나오게 했죠. (그때 애플 주식을 더 사두었어야..) 그러던 와중 애플워치가 2014년 출시되었고, 저는 옳다구나하고 구입해서 사용했습니다. 아니 이 작은 것 안에 무슨 기능이 그리 많이 들어가는 건지 감탄했죠. 이 정도 디자인, 기능이니 다소 비싼 가격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삼성페이가 출시되고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넘어오면서 스마트워치 종류는 잠시 잊고 살려 했습니다만.. 대륙의 알리 익스프레스 형님들이 그렇게 두질 않더군요. 나이 들면서 수입도 늘어나지만 차나 집 같은 건 부담스러워서 쉽사리 지르기 어려우니 작고 소소한 것을 지르면서 즐거워하게 되었습니다. 잘 찾아보면 대륙의 실수, 가성비 제품이 종종 나와서 이를 발견하는 재미도 꽤 있습니다. 스마트워치도 그랬는데요. 지난 수년간 여러 가지 스마트워치를 써 보면서 참 재미있는 시장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블루오션같이 느껴지는 점', '대체 원가가 얼마이기에 이 가격에 이런 게 나올 수 있나 하는 점'이 그랬습니다. 샤오미의 미밴드도 그랬지만, 최근 구매한 QCY의 GTC를 쓰고 있으니 더 그렇게 느껴집니다. (네, 그 이어폰으로 유명한 QCY 맞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2-12-05
모든 것은 때가 있다는 걸 깨달을 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곽한영님의 기고입니다. 영웅본색의 기억 요즘 유난히 피곤함을 많이 느껴서 소파에 잠시 누워있는다는 게 그만 곤히 곯아떨어져 버렸다가 저녁때가 되어서야 퍼뜩 깼습니다. 거실 창밖으로 기울어가는 햇빛을 받으며 멍하니 앉아있다가 정신을 좀 차리려고 TV를 켰더니 '영웅본색2'가 방영되고 있더군요. 너무 많이 봐서 장면 장면을 모두 외우다시피 한 영화, 그래서 무방비한 상태로 화면을 건너다보고 있는데 이 장면이 나왔습니다. 역시 익숙한 장면인데...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위화감의 정체가 뭘까 기억을 더듬어 보니 분명 여러 번 본 장면이지만 내가 맨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의 느낌이 지금과 완전히 달랐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하나 기억이 되살아나더군요. 저기서 왼쪽으로 패닝하며 돌아가는 카메라, 인물들을 가볍게 가렸다가 다시 살려내는 중앙의 하얀 기둥, 특히 배경의 저 눈부시게 커다란 나무와 나뭇잎, 멀리 붉어지는 단풍의 화려함까지, 저 두 사람이 몇 개의 계단을 올라 포치에 올라서는 저 장면이 슬로우비디오로 돌아가면서 뉴욕의 가을 속으로 나를 곧장 빨아올려 옮겨놓는 것 같던 기분... 그런데 지금 보고 있는 화면에서는 그런 '거대함'과 '몰입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VOD의 시대가 되어 이 영화를 여러 번 다시 보았지만 맨 처음 보았을 때의 가슴 저리는 감동을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화질이 좋지 않아서일까 싶어 리마스터링된 블루레이를 구입해서 보기도 했지만 느낌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역시 큰 화면, 좋은 음향을 갖춘 극장에서 보았을 때의 그 압도적인 느낌은 아무리 화질이 좋아져도 되살려내지 못하는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잠에서 덜 깬 멍한 머리로 다시 저 장면을 보면서 퍼뜩 생각났습니다.
곽한영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22-11-28
고피자 대표가 3년간 겪은 해외 비즈니스의 현실
"해외 진출 초기에 사기를 당한 적도 있습니다" (고피자 임재원 대표) 고피자가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쳤습니다. 2016년 임재원 대표가 설립한 고피자는 동명의 1인용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번 투자에서 기업가치 1500억원을 인정받았습니다. 미래에셋증권, GS벤처스, CJ인베스트먼트, 엔코어벤처스 등 신규 주주와 캡스톤파트너스, DS자산운용, 빅베이슨캐피탈 등 기존 주주들 다수가 이번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450억원입니다. 이번 투자는 해외 진출의 성과가 큰 역할을 했는데요. 고피자는 2019년 6월 인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로 사업 영역을 넓혔습니다. 하지만, 2019년 말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해외 사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요. 이후 상황을 극복해 고피자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해외에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제가 고피자 임재원 대표를 만난 건 2021년 6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했던 시기였는데요. 임 대표는 당시 해외 사업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고피자가 어떤 변화를 거쳤는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참조 - 고피자가 3년간 겪은 가맹 비즈니스의 현실)
"쌀은 어떻게 핵심 아이템이 됐을까요".. 김씨마켓이 뉴욕을 사로잡은 5가지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K 열풍이 뜨겁습니다. K-팝, K-무비, 그리고 K-푸드까지. 한국 콘텐츠의 인기에 이어 K-푸드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런 K 열풍 속 미국에서 K-라이스를 외치는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프리미엄 친환경 아시안 식품을 제공하는 김씨마켓(Kim'C Market)의 대표 '라이언 킴'인데요. 도대체 김씨마켓 대표는 한국 쌀을 왜 미국에서 판매하게 됐을까요? 김씨마켓 창업자인 라이언킴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가 미국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소속감 없는 이민자의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서 뉴욕의 대학원에 진학하고 정치학과 금융학을 공부했습니다. (참조 - 김씨마켓 홈페이지) 나로 인해서 사람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는 가장 쉽고 강력한 방법이 정치라고 생각해, 오바마 캠프에서 일을 하면서 뉴욕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2-11-25
IT 공룡 네이버의 10년 성장세를 재무제표로 살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환님의 기고입니다. 늘 PC를 켜면 등장하는 녹색 창, 공기처럼 사용하는 '국민 포털' 네이버가 23년이 넘는 기업이라고 느껴지시나요? 또한 133개 종속회사를 거느렸으며, 시가총액 31조원이 넘는 거대 기업이라는 사실은 알고 계시나요? 최근 2~3년 사이에 급속히 규모를 키우고 있는 네이버. 오늘은 10년 전과 비교해보며 현재의 네이버가 어떤 기업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0년 전 네이버는 어떤 기업이었을까요? 공식 명칭 '네이버㈜'는 인터넷 검색사이트 운영 등 온라인 정보제공 사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1999년 6월 2일 설립했습니다. 네이버 서비스 자체는 1997년에 시작했으니 2년 차이가 나네요. 당시 인터넷 검색 시장에선 야후, 엠파스, 알타비스타가 경쟁 중이었고, 이메일, 카페, 블로그 등은 다음이 강자였습니다. '항해하다'라는 뜻의 'Navigate'에 사람의 접미사 'er' 붙인 네이버는 인터넷 검색 사이트로 시작해서 지식검색과 카페 등으로 성공의 발판을 만듭니다. 그로부터 15년이 흐른 2012년의 네이버는 자산총계 3조원, 영업수익 2조3893억원을 내는 인터넷 정보서비스 강자로 성장했습니다. 2001년 53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10여 년 만에 7021억원으로 늘었습니다. 바야흐로 '네이버 아니면 다음' 밖에 없는 세상을 만들었죠. 당시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는 ㅇ 인터넷 포털 네이버(한국, 일본) ㅇ 온라인 게임 포털 한게임(한국, 일본) ㅇ 글로벌 메신저 LINE(라인) ㅇ 온라인 기부 서비스 '해피빈' ㅇ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미투데이' 등이고요.
이승환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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