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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금융
1200원이 귀여워진 환율..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 칼을 빼든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금융 시장 분위기가 어수선해서인지 최근에 지하철에서나 카페에서 주식 관련 얘기들이 많이 들리지 않는 듯합니다. 불과 2~3개월 전만 해도 사람들 모여있는 곳에서 나오는 얘기에 귀를 기울이면 대부분 주식 얘기였는데요, 최근에는 그런 얘기들이 확실히 줄어들었죠. 과거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주식 시장에 참여해있는 듯하구요, 그만큼 이번의 시장 조정이 주는 충격도 크게 다가오는 듯합니다. 워낙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호된 성장통도 뒤따를 수 있죠. 조금은 긴 호흡에서 지금 시장 변화에 대처하시기를 바봅니다. 큰 틀에서 마켓을 볼 때 금리와 성장이 가장 중요한 두 축이 되곤 하죠. 지난 상반기에는 금리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강한 성장세가 그런 금리의 상승을 압도했죠. 이는 주식 시장의 초강세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런데요, 이란 사태 연장으로 인한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금리는 상승 압력을 더욱 받고 있는데, 반도체 성장이 피크아웃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성장을 누르고 있죠. "금리보다 강한 성장" 구도에서 금리는 더 오르는데 성장은 꺾여 내려오는 그림이 나타날 것이라는 두려움이 금융 시장에는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AI 산업의 성장 기대뿐 아니라 금리의 변화에도 함께 주목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베스트는 그거겠죠. 성장 둔화의 우려가 과도한 것이었고 금리 상승 역시 제한적인 수준에서 그치는 것. 아무쪼록 그런 시나리오로 그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식 시장에 대한 말씀은 이 정도로 정리하구요. 오늘은 환율에 대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최근에는 환율이 내려왔지만 한때 1550원을 넘나드는 등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었죠.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6일 전
포워드 가이던스 폐지? 친절한 연준의 시대는 끝난 걸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7월입니다. 벌써 반년이 흐른 건가요? 2026년 상반기도 너무나 빨리 흘렀다는 생각도 드네요. 잠시 되돌아보면 2026년 상반기는 그야말로 이슈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연초부터 베네수엘라 사태로 시작해서 그린란드 분쟁, 그리고 이란 전쟁에 이르기까지... 지난해 관세로 인해 고생할 때 정말 최악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올해는 더욱 힘들었던 것 같네요. 월드컵이라도 기쁨을 주면 좋았는데...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아 그 부분도 아쉽습니다. 대신 상반기에 액땜을 제대로 한 만큼 하반기는 무난하게 지나갈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그런데요, 얼핏 봐도 만만치 않을 듯합니다. 우선 당장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죠. AI 기업들의 주가가 하늘까지 치솟다 보니 그 성장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보다 커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의구심은 심리적으로 수급에 영향을 주면서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죠. AI도 문제지만 연준 의장의 교체 역시 이슈가 될 듯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일 전
1400원도 싸 보인다? 고환율 고착화가 더 큰 문제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2026년도 벌써 상반기가 다 지나갑니다. 상반기 마무리를 준비하는 시기이고, 다가오는 여름을 맞아 휴가를 준비하는 시기이기도 하죠. 올해는 어디로 여행을 하실지 계획은 세우셨나요? 환율이 높아서 그리고 물가가 높아져서 해외여행이 생각보다 부담되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지난 6개월 열심히 달려오신 만큼 재충전의 기회로 삼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외로 가는 게 비용은 많이 들지만 그래도 기억에 제대로 남지 않을까요? 네. 해외여행에 대한 달콤한 상상에 항상 딴지를 거는 건 바로 비용이구요. 그 비용이 오른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환율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최근 1500원을 훌쩍 넘어 있는 달러원 환율에 대해서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1550원에 육박하는 환율,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언론 보도를 보면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높은 환율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환율이 이렇게 뛰면 어김없이 위기가 찾아오곤 했었죠.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되는 걸까요? 그런데요.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다른 듯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7일 전
AI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있을까? 주목해야 할 금융시장 이슈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첫 경기 체코전에서 깔끔한 2:0 승리를 거둔 이후 월드컵 열기도 한층 올라오는 느낌입니다. 첫 경기 이전에는 월드컵에 대해서이 정도로 관심이 적은 적이 거의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래도 이제 거리에서도 축구 얘기하시는 분들도 늘었고 개인적으로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전 10시, 이런 시간에 월드컵을 봤던 기억, 언제였을까요? 바로 94년 미국 월드컵 때였죠. 당시 고등학생이었는데요, 그때 학교 수업 시간에 선생님들이 재량으로 경기를 보여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스페인과 볼리비아전을 학교에서 봤고 환희와 실망, 그리고 한숨이 교차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이후에 해외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물론 지금이야 뭐 거의 보지 않지만 당시에는 FIFA 게임도 많이 했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그때처럼 축구에 대한 관심도 늘고, 스포츠를 통해 일상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도 해소한다면 좋은 일 아닐까요? 주변에서 부쩍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는데요, 아무쪼록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오늘은 2026년 하반기, 우리가 금융 시장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이슈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막상 위에 적었는데, 월드컵이 가장 큰 이슈 아닐까요? 한국이 16강 이상의 성과를 낸다면 아마 월드컵에 대한 국내의 관심이 폭발하게 되겠죠. 그렇지만 순수 금융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아무래도 후보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1순위는 결국 전쟁 얘기입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6-06-15
연준 의장에 취임하자마자 딜레마에 빠진 케빈 워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루틴을 갖고 계시나요? 글쎄요.. AI까지 발달하면서 너무나 좋은 툴들이 생겨나고 정보가 넘쳐나는 이런 시대에 무언가 다른 사람과 차별화를 하려면 하루하루 조금씩, 그리고 꾸준히 실력을 쌓아가야 할 듯합니다. 그게 바로 루틴이겠죠. 물론 말씀드린 것처럼 어떤 경쟁력의 확보도 중요하겠지만 운동 역시 중요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일정 걸음 이상 매일 걷는 루틴을 만들어왔습니다. 2018년부터니까 이제 8년째 하고 있네요. 그런데요, 걷기만 하다 보니 상체에는 근육이 계속 줄어드는 느낌을 지울 수 없더군요. 그래서 올해 초부터는 매일매일 푸시업을 하는 루틴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지금이 5월이니까 벌써 5개월 정도는 이어왔네요. 루틴이라는 게 처음에는 불편한데요... 그냥 하루의 숙제처럼... 무언가 하지 않는 날에는 찜찜한 느낌이 드는.. 그런 상황이 되어야 자리를 잡는 듯합니다. 이제 그 루틴이 다소 귀찮기는 해도 해야 하니까 하는.. 그냥 하는... 그런 게 된 듯합니다. 앞으로도 조금씩 이런 루틴을 만들어가는 게 미래의 자신을 위한 가장 좋은 투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오늘은 신임 연준 의장인 케빈 워시에 대한 말씀을 드려보죠.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6-05-26
주식은 뜨겁지만 채권시장의 분위기는 다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어느덧 낮 시간에는 여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주말에 일이 있어서 낮 시간에 여기저기 다니는데 길을 걸으니 매우 덥네요. 오랜만에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올해는 엘니뇨 때문에 역대급으로 더울 것이라고 하는데요, 좀 살살 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금융 시장이 매우 빠르게 회전하고 있으니 세미나가 매우 많은 편이거든요. 여기저기 다닐 때 너무 더우면.. 흑.. 다들 건강 유의하시길 당부드려봅니다. 이번 주에는 투자자분들이 하시는 질문에 답을 좀 드려보죠. 전쟁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게 금융 시장이 뜨겁게 반응을 하는지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 질문에 답을 해봅니다. 우선 금융 시장이 뜨겁다는 얘기부터 점검해보죠. 금융 시장에는 주식 시장만 있는 것이 아니죠. 채권 시장, 외환 시장, 부동산 시장 등등 다양한 시장들이 존재합니다. 물론 주식 시장은 매우 뜨겁습니다. 전 세계 주식 시장이 이란 사태는 아랑곳하지 않고 역대급 랠리를 뿜어내고 있죠. 일반적으로 채권이나 외환 시장보다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는 주식 시장이 편하다 보니 주식 시장이 강세인 것을 두고 전쟁과는 상관없이 왜 이렇게 강한지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 듯합니다. 그런데요. 말씀드렸던 채권이나 외환 시장 분위기는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6-05-18
중동국가와 미국 사이 통화스와프 얘기가 나오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직업이 마켓을 보는 일을 하는 사람인지라... 무언가 업무에 대한 수요가 일정하지가 않죠. 보통 시절이 평온하면 세미나를 하거나 리포트를 쓰거나 하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마치 보초를 서는 초병인데요, 그닥 리스크가 없는 지역을 지킨다면 그때는 그리 바쁘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요,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시작되면서 정말 정신이 없네요. 이슈가 만발이다 보니 다루어야 할 내용도 많고 뉴스도 계속해서 쏟아집니다. 그런데 이럴 때 가장 어려운 것이 뉴스 속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겁니다. 로이터 창 열어놓고 새로 고침을 하면서 봐야 하는 경우도 왕왕 있죠. 그럼 시간을 이렇게 속보에 쏟게 되면 되레 큰 그림에서 마켓이 흘러가는 그림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3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 그리고 최근 열렸던 케빈 워시의 청문회, 7월부터는 재차 부과될 수 있다고 하는 미국의 상호 관세 복원 등이 대표적이죠.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도 주식 투자 등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하루하루 뉴스에만 너무 신경쓰시는 것보다는 큰 그림도 함께 보시는 것이 좋다는 말씀, 다시 한 번 전해드립니다. 트럼프의 협상 뉴스에 가려서 눈에 띄지 않았던 얘기 중에 미국과 중동 국가들의 통화 스와프 얘기가 있죠.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요, 연초 달러원 환율이 1500원에 육박했을 때 우리도 미국 연준에 상설 통화스와프를 개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이 흘러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6-04-27
전쟁이 끝나면 유가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군대 시절 얘기를 하다 보면 약간의 과장이 섞인 농담들이 오가곤 하죠. 예를 들어 내가 있던 부대에서는 5월에도 얼음이 얼었다.. 라는 식의 얘기들이 대표적인데요... (물론 가끔 그런 일도 있겠지만요..)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얘기 중 하나가 군대에는 봄과 가을이 없다는 거죠. 긴 겨울과 긴 여름이 존재할 뿐..^^;; 저도 비슷하게 느끼는데요, 계속 춥다가 어느 순간부터 정말 더운 날이 이어지곤 하죠. 올해 봄 날씨가 그런 것 같습니다. 벚꽃이 예전에 비해서 빨리 피었다고 하는데요, 순식간에 여름이 찾아온 느낌입니다. 낮에는 정말 덥더군요. 지구 온난화 얘기가 올해는 정말 많이 나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란 사태로 인해 국제 유가가 뛰어오른 것도 문제이지만 각종 가스 수출이 막히면서 비료를 만들 원료가 부족해졌다는 얘기가 나오죠. 여기에 지구 온난화까지 문제가 되면 시차를 두고 농산물 공급의 부족과 함께... 식량 대란 이슈 역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란 사태가 거의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건가요? 물론 마지막까지 방심하면 안 될 듯합니다. 협상이라는 것이 막판에 결렬되는 경우들도 종종 있으니까요. 특히 트럼프처럼 협상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보통 벼랑 끝 협상 전술을 펴는 경우가 많죠.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6-04-20
중동전쟁 여파로 금융시장에 나타난 독특한 흐름 5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주 월요일에는 광주에 출장을 갔는데요, 거의 우박에 가까운 비가 내리더군요. 그리고 서울 지역에도 주중에 비가 자주 내렸는데요, 그 영향인지 집 앞 공원에 만개했던 벚꽃들이 한풀 크게 죽은 느낌입니다. 벚꽃이 피어나면서 찾아오는 봄의 전령은 반가운데요, 또 벚꽃이 시들면서 바닥에 한가득 깔리는 꽃잎들을 보면 마음이 조금은 무거워지기도 합니다. 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겠죠. 뭐랄까... 자연의 섭리.. 과거에는 신경조차 쓰지 않았던 섭리, 이치와 같은 단어들이요... 어김없이 찾아오는 계절의 변화 등에서 종종 엿보이는 듯 하여 신기하다는 생각... 생경하다는 느낌.. 그런 것을 받게 됩니다. 독특한 시장의 흐름... 이번 중동 전쟁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일반적으로 전쟁이 발발하면 글로벌 경기 둔화의 우려가 높아지곤 합니다. 그럼 성장의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식 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하죠. 그리고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하곤 합니다. 채권 가격이 오르는 셈이니 채권의 인기가 높아지게 되죠. 그리고 안전 자산인 달러가 강해지고 금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곤 하죠. 그런데요, 중동에서의 전쟁은 그 양상이 다소 다른 듯합니다. 주가의 하락과 달러의 강세는 그대로인데요...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죠.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물가입니다. 중동에서의 전쟁은 경기 둔화의 우려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국제유가 상승의 불안감을 자극하게 되죠.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6-04-13
3000억 대출·805억 코인 손실, 빗썸 실적의 이면
매출 올랐지만, 순이익 반토막 "매출이 잘 나오면 자연스럽게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2025년 IPO를 추진 중입니다." (빗썸 이재원 대표, 2025년 주주총회에서) 1년 전 이재원 빗썸 대표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2024년 매출 4963억원, 영업이익 1307억원. 3년 연속 이어지던 적자를 끊고 흑자로 돌아선 해였습니다. 주주들 앞에서 상장(IPO)도 약속했죠. 1년이 지났는데요. 2026년 3월 31일, 빗썸의 사업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매출 6513억원, 영업이익 1635억원. 전년보다 모두 올랐는데요. 당기순이익은 780억원으로, 전년(1619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매출은 31% 늘었는데, 손에 남은 돈은 왜 반토박이 난 셈입니다. 게다가 IPO는 2028년 이후로 연기됐습니다. 이재원 대표는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문책경고를 받고도 연임됐습니다. 그리고 회사는 여전히 62조원짜리 오지급 사태를 수습하는 중입니다. 좋아 보이는 숫자 뒤에 다른 이야기가 있습니다. 2025년 사업보고서를 한 장씩 들여다봤습니다. 번 돈의 81%가 비용으로
이란전쟁 여파로 '돌아온 3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3월도 거의 끝나가네요. 아침에는 아직 제법 쌀쌀하지만 낮이 되면 봄기운이 확연히 느껴집니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제주부터 시작해서 벚꽃이 개화한다고 하죠. 나이가 들면서 벚꽃이 피고, 나무에 새싹이 돋는 것이 반가워집니다. 신기하다고 해야 할까요.. 어김없이 그 시기가 되면 찾아오는 하나의 이벤트들... 계절의 흐름 하나 하나에 관심을 갖게 되는 그런 나이가 된 듯하네요. 봄이 찾아오는 만큼 마음속의 부담들도 녹아야 하는데.. 글로벌 금융 시장은 전혀 그렇지 않은 듯합니다. 2월 말 미국의 이란 폭격으로 시작된 전쟁.. 3주가 지난 지금도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수일 혹은 수주 내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던 트럼프 대통령이었지만 지금은 뭐랄까요.. 약간 트랩에 빠져 있는 듯합니다. 언론 보도 역시 트럼프에게 그리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듯하고... 공화당 내에서도 이스라엘 좋은 일 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맹비난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매우 난처한 상황에 처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압도적인 군사력의 미국이지만 이란은 이런 미국을 상대할 수 있는 컨셉을 명확히 잡고 가는 모습입니다. 200달러가 넘는 국제유가를 감당해봐라... 라고 압박을 하고 있는데요.. 이란의 이런 전략은 미국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비단 미국에게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 시장 전체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호르무즈 해협이 닫히면서 중동산 원유의 수출이 이루어지지 못하죠.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6-03-23
이란전쟁은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최악의 경우를 상상해 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꽃 피는 봄이 돌아왔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봄이 되어 나무에 싹이 나는 것부터 시작해서 벚꽃이 피는 게 정말 새롭게 느껴지더군요.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인가요? 집 앞에 중앙공원이 있습니다. 자주 산책을 나가곤 하는데요, 거기서 두꺼비와 도롱뇽 생태연못 같은 곳이 있어요. 근처를 지나다가 두꺼비를 잔뜩 보았네요. 어렸을 때는 부담스럽던 이런 동물들도 신기해 보이더군요.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인 건 맞나봅니다. 그런데요, 이런 아름다운 계절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부담, 그 자체입니다. 바로 미국과 이란의 교전 이슈죠. 한국 시간으로 2월 28일 오후였죠. 미국의 미사일이 이란을 타격했고, 이란의 최고지도자 하메이니가 사망했죠.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연합군은 전방위적으로 이란을 공격하기 시작했구요, 이에 대해 결사항전을 외치는 이란은 인근 중동 국가에 무차별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동 전쟁의 불안감을 더욱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융 시장의 반응은 의외로 차분했죠. 냉정과 열정 사이라고 해야 할까요... 우선 두 가지 기억이 공존하는 듯합니다. 하나는 이번 전쟁이 어차피 단기로 끝날 것이라는 생각이죠. 지난 23년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당시 갈등이 크게 불거질 것이라 봤지만 가자지구 내의 장기 교전으로 국한되면서 이란까지 확전에 나서지는 않았죠. 금융 시장은 단기로는 긴장했지만 되레 더 높이 오르는 발판으로 삼았던 듯합니다. 24년 4월에도 이스라엘과 이란이 미사일 교전을 하면서 해당 지역의 불안감을 고조시켰는데요, 이 역시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났죠. 25년 6월에도 트럼프는 최후통첩으로 협상의 시한을 언급한 이후 되레 이란의 핵시설을 기습 공격하는 전략을 구사했죠.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6-03-09
사나에노믹스는 아베노믹스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행복한 설 연휴 보내셨나요? 진짜 휴일은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 듯합니다. 설 연휴 시작이 될 때는 편하게 긴 시간 쉴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순식간에 지나가네요. 다만 날씨가 많이 풀렸죠. 그 추웠던 날씨들… 동장군의 위세가 상당히 수그러든 느낌입니다. 멍멍이와 주변을 산책하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었죠. 이제 봄이 오는 기운이 느껴집니다. 설 연휴도 지난 만큼 이제 진짜 2026년이 시작되었으니 지난 1월 1일의 마음가짐을 갖고, 보다 따뜻해진 환경에서 보다 열심히 달려보시죠. 파이팅하면서 시작합니다. 일본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네요. 다카이치 사나에의 중의원 해산 베팅이 적중했죠. 다카이치는 인기가 있는 인물이지만 그가 속한 자민당의 인기는 높지 않다.. 라는 시장의 우려를 낳으면서 중의원 해산 이후 치러진 총선에 대한 조기 전망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시장의 걱정을 무색하게 할 정도의 대승을 거두었죠. 과거 고이즈미의 대승이나, 아베 신조 당시의 대승을 넘어서는 그야말로 역대급 승리였습니다. 다카이치의 경제 개혁 정책이 탄력을 받는 순간이구요, 이제 사나에노믹스의 시작을 알리는 듯합니다. 사나에노믹스… 과거 아베노믹스라는 단어를 상당히 카피한 느낌인데요, 실제 다카이치 사나에는 여자 아베라고 불릴 정도로 아베의 정책을 그대로 답습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죠. 아베노믹스의 핵심은 강렬한 돈 풀기입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6-02-23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은 90년대 그린스펀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개인적으로 여러 계절들 중에 겨울을 가장 싫어합니다. 어렸을 때는 모르겠는데, 나이가 드니까 오슬오슬 추위를 타는 것도 있구요.. 옷을 두껍게 입고 다니니 불편한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반려견과 산책을 다니는 게 가장 큰 행복인데.. 너무 추우면… 그 산책조차도 부담이 되는 경우도 많죠. 여름에는 아이스커피라도 마시면서 피할 방법을 찾을 수 있는데, 겨울은 쉽지 않습니다. 아시죠? 따뜻한 커피도 들고서 조금만 걸으면 금세 식어서 주머니에 손도 넣을 수 없게 하는 짐이 되어버리는 것을…. 지난 2월 4일이 입춘이더군요. 아직 동장군의 기세가 매섭지만 겨울도 거의 끝자락에 와 있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계절도 변화를 앞두고 있는데요, 오는 5월 15일 미국 연준에도 큰 변화가 있죠. 네. 파월 연준 의장이 교체됩니다. 8년 만의 교체인데요… 케빈 워시로 낙점되었죠. 크리스토퍼 월러, 캐빈 해싯, 그리고 릭 라이더 등의 후보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지만 해싯은 트럼프와 너무 가까운 인물이라는 우려 때문에, 라이더는 과거 트럼프의 정적에게 후원을 했다는 전적 때문에 낙점되지 못했죠. 케빈 워시는 사실 지난 1기 트럼프 행정부 당시 연준 의장 후보로 파월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던 인물입니다. 8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연준 의장이 되었네요. 그런데요, 이런 케빈 워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케빈 워시가 매파다.. 라는 인식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죠.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6-02-09
트럼프가 원하는 건 'weaker dollar'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2월이네요. 2026년도 한 달이 후욱 지나갔습니다. 지난 1월의 느낌, 어떠셨나요? 주변에 주식에 대해서 얘기하는 분들이 크게 늘지 않았나요? 1개월여 전만 해도 환율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죠. 그리고 그 3개월 전으로만 가면 환율보다도 부동산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미국 주식까지.. 환율, 미국 주식, 부동산 얘기가 주를 이루었던 분위기는 불과 1개월이 지난 올해 1월부터 크게 바뀌었죠. 5000포인트를 넘어선 코스피 앞에서 사람들은 국내 주식 쪽으로 관심사가 빠르게 넘어와 있는 분위기입니다. 너무 빠르게 뛰는 코스피를 보면서, 그리고 특정 섹터에 편중되어 오르는 차별화 장세를 보면서… 그 속도와 방향에 대해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래도 이제야 재평가를 받는 국내 주식 시장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1년 전에는 그 말이 유행했죠.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 세상살이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그 세상살이가 오롯이 투영되는 금융 시장에서도 영원한 것은 없는 듯합니다. 코스피 지수에 밀려서, 그리고 고공비행의 우려가 한풀 꺾여서… 그 관심이 크게 낮아진 것 중 하나가 바로 환율이죠. 달러원 환율은 1500원을 목전에 두었다가 크게 밀리면서 1430~40원 사이에서 횡보하는 모습입니다. 여전히 과거 대비 높은 것은 맞지만 적어도 시장에 그 심리 하나는 생겨난 듯합니다. 추가로 크게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심리가 그것이죠. 심리라는 것이 참 무섭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6-02-02
올해 금융시장에서 꼭 기억해야 하는 돌발 요인 'SELL AMERICA'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연초부터 일이 참 많은 듯합니다.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나서 보니 어느새 1월이 거의 지나가고 있네요. 26년 첫 1개월 어떠셨나요? 연초의 목표… 이렇게 저렇게 세우고 났는데… 사실 그런 목표를 향해 달리기는커녕 하루 하루 일정을 메우는 데도 허덕이고 있습니다. 항상 눈 앞의 일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큰데요.. 그래도 우리 배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조금은 여유를 갖고 현재의 위치를 점검해 보는.. 그런 시간도 필요한 듯합니다. 보통 글로벌 금융 시장이 다양한 이벤트를 소화해야 할 때 바빠지곤 하죠. 네.. 올해는 정말 새해 벽두부터 이슈가 많았습니다. 베네수엘라를 흔들어서 마두로를 체포, 송환했구요… 이란에서 대규모 소요 사태가 발생했죠. 여전히 이란 쪽의 불확실성은 남아있는 듯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의 협상 얘기는 쏙 들어갔구요… 파월 의장에 대한 검찰 조사 이슈가 불거지면서 중앙은행의 독립성 문제가 수면 위로 재차 올라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번 다보스 포럼을 전후하여 그린란드에 대한 트럼프의 야욕까지… 불과 20일 남짓 되는 짧은 시간 내에 너무 많은 이슈들이 쏟아지는 듯합니다. 그리고 이런 이슈들 중 주목해 보셔야 할 것으로 그린란드 논란을 다루어볼까 합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거죠. 트럼프가 그린란드 소유권을 주장하며 덴마크를 압박하기 시작한 겁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6-01-26
트럼프의 정책을 이해하는 키워드 'affordability'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마켓 분석에 대한 피로감이 매우 높아진 느낌입니다. 워낙에 이슈를 많이 쏟아내는 데다가 과거에는 분석하지 않아도 되는 관세, 감세 정책, 대법원의 판결 프로세스 등을 공부해야 하는 문제를 만들어내곤 하죠. 이란과의 갈등 관계를 보면서 중동을 공부해야 하고, 중남미 베네수엘라와 미국의 관계가 왜 이렇게 틀어졌는지까지 봐야 합니다. 가끔씩 그 이슈를 따라가다 보면 큰 그림을 놓치는 우를 범하기도 하죠. 애니웨이.. 마켓을 분석하는 사람 입장에서 트럼프 집권기는 참 어려운 시기임은 맞는 듯합니다. 시작하자마자 넋두리를 길게 했네요. 트럼프 때문에 최근에 워낙 다양한 경험(?)을 하다 보니 이런 생각을 한 듯합니다. 그리고 이런 다양한 경험은 올해 초에도 여지없이 쏟아지고 있죠. 트럼프는 벌써부터 11월에 있을 중간선거 준비 모드에 돌입한 듯합니다. 잠깐 이 생각을 해보죠. 바이든 집권기의 미국 경제는 어땠을까요? 상당히 양호했습니다. 주식 시장도 뜨거웠구요, 경제 성장률도 나쁘지 않았죠. 그런데… 왜 바이든은 선거에서 패배했을까요?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6-01-19
미래에셋의 코빗 인수, 네이버 때문일까
금융 대기업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샀다 금융 대기업이 시장 점유율 0.7%인 가상자산 거래소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퍼졌습니다. 그 주인공은 '미래에셋그룹'과 '코빗'인데요.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컨설팅이 1000억원 초중반대로 코빗의 지분 약 92%를 확보한다고 전해졌습니다. 전통 금융으로 구분되는 대기업이 불확실성이 크다고 여겨졌던 가상자산 기업을 품겠다는 겁니다. 여기서 몇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첫째, 코빗 기업가치는 적당할까요? 둘째, 금가분리 원칙 등 법적인 문제는 없을까요? 셋째, 미래에셋은 왜 지금 거래소를 인수했을까요? "주주 차원에서 진행되는 건이기 때문에 사실 여부, 진행 내용은 확인이 어렵습니다" (코빗 관계자) "확인해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습니다" (미래에셋 관계자) 두 회사 모두 말을 아끼고 있는데요.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래에셋이 코빗을 인수하는 거래보다 미래에셋과 네이버의 관계가 달라진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업계 관계자) 이번 인수에서 네이버는 왜 계속 언급되는 걸까요? 의문을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시장 점유율 0.7%' 코빗의 기업가치는 적당할까 이번 인수 소식에서 여러 매체를 통해 추정된 코빗의 기업가치에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DB] 코빗)
연준 의장이 바뀌면, 에브리싱 랠리가 재현되지 않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2026년 첫 에세이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올 한 해 뜻하시는 것들 모두 이루실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떡국 한 그릇씩 다들 드셨나요? 어렸을 때는 떡국 먹고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40 중반이 꺾이고 나니 한 해 한 해 나이 먹는 게 부담스럽게 느껴집니다. 뭐랄까요… 어렸을 때보다 나이가 들면 시간이 훨씬 빨리 간다고 하죠.. 작은 곳에서도 증명이 되는데요, 초등학교 때 엄마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10정거장 정도를 갈 때는 시간이 그렇게 안 가서 지겨웠거든요.. 지금은 10정거장은 잠시 이런저런 생각하면 지나가는 정도입니다. 네.. 이런 작은 순간순간의 파편들이 모이고 모이면… 결국 나이 들었을 때의 시간 흐름이 훨씬 빠르다.. 라는 것을 증명하게 되지 않을까요. 2026년도 정말 빠르게 흘러갈 듯합니다. 올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일찌감치 목표를 잡고 부단히 달리는 것이 핵심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2026년의 주요 이벤트 중 하나죠. 연준 의장 교체에 관련된 말씀을 드려봅니다. 연준 의장 후보로 세 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죠. 트럼프 행정부의 가신이라 할 수 있는 캐빈 해싯,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6-01-04
최근 환율 흐름은 과거와는 궤가 다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12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2025년도 이제 떠나보낼 때가 된 듯하네요. 이렇게 연말이 되면 10년 전, 20년 전, 30년 전에는 무엇을 했었는지… 그때는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를 되돌아보곤 합니다. 2015년의 저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당시 미국과 유럽의 통화 정책 대분기를 보면서 어떤 대응을 해야 할지, 그리고 2016년 시장은 얼마나 다이내믹할지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 차 있던 기억이 납니다. 2005년에는 그야말로 철이 없던 젊은 시절이었죠. 신입 사원의 패기로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공부를 하고 뛰어다니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95년에는 고등학생이었구요… 그때의 기억도 생생하게 나네요. 여러분들은 그때 무엇을 하고 있으셨을까요? 이렇게 연말이 되었을 때… 그때의 생각들을 한 번 되새겨보심도 좋을 듯합니다. 갑자기 과거 향수에 빠져 있다 보니 지금의 냉혹한 시장 현실을 잠시 망각한 듯합니다.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환율이죠. 달러원 환율 기준으로 1500원을 목전에 두고 시장과 외환 당국의 줄다리기가 더욱 강해지는 듯합니다. 그 얘기를 하기 전에… 지금의 환율 상승은 과거와는 다소 궤를 달리하는 면이 있습니다. 잠시 기사 몇 개 보시죠. (참조 - 경상수지 30개월 연속 흑자.. 10월 누적 기준 사상 최대치) (참조 - 미 연준, 기준금리 3.5~3.75%로 0.25%p 인하.. 한미금리차 좁혀져) (참조 - 11월 외환보유액 4300억 달러 돌파.. 6개월 연속 증가) (참조 - 외환보유액 4300억 달러 돌파, 3년 3개월 만에 최대 규모) 우선 한국의 경상 수지 흑자는 10개월 누적을 보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1월과 12월에도 반도체 중심의 수출이 매우 양호한바, 사상 최대 수출을 기록했던 지난해의 수출 기록 역시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5-12-28
2026년 주목해야 할 금융시장 이슈 4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보통 연말이 되면 금융 시장 분위기도 차분해지고 내년을 준비하는 모습이 뚜렷해지는데요. 올해는 미쳐버린 환율 때문인지, 혹은 뛰어오른 금리 때문인지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환율의 변동성이 언제쯤 안정될지를 묻는 질문부터 예상 외로 높게 뛰어오른 금리가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를 묻는 질문까지.. 얘기들이 많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높다.. 라는 말씀이 되는 건데요…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 정책과 각국의 동상이몽… 그리고 조금 바뀌어가는 중국과 일본의 행보까지.. 워낙 뉴스가 많은 만큼 내년에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년에도 금융 시장의 떨림은 상당할 듯한데요… 하루이틀 이어진 게 아니라는 생각으로 담담히 지금의 시장을 받아들이시죠. H4L라는 말이 있죠. 과거보다 높은 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되리라는 의미를 담은 Higher For Longer의 약자입니다. 환율도, 금리도… 이런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구요… 마찬가지로 금융 시장의 고변동성 역시 구조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은 내년 금융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를 몇 가지 짚어보도록 하죠. 우선 트럼프 관세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 이게 1분기에는 매우 중요할 듯합니다. 여기서 대법원이 겨냥하는 점은 상호 관세인데요. 과세의 권한은 엄연히 의회에 있는데 정부가 아주 긴급한 상황이 아님에도 관세를 부과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점이 논점이 되죠.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5-12-15
환율 상승, 서학개미 때문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11월이 지나갔네요. 이제 2025년도 마지막 12월로 들어섰습니다. 연말연시 분위기가 물씬 나게 되지 않을까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요즘은 캐롤송을 들어도 큰 감명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뭐랄까요… 예전에 비해서.. 캐롤송도 그렇게 많이 들리지 않는 느낌입니다. 그래서인지… 12월이 되어도 뭔가 조금 삭막(?)하다는 느낌.. 그런 생각이 들곤 하죠. 애니웨이.. 2025년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만큼.. 연초에 무엇을 계획하셨는지.. 그리고 그 계획대로 되었는지.. 그리고 내년에는 무슨 계획으로 움직여야 할지.. 이런 그림들을 그려보시는 뜻깊은 한 달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이번 주에는 환율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훌쩍 넘었고 좀처럼 잡히지를 않고 있죠. 외환 당국에서도 1500원을 향해 치닫는 현재의 환율이 부담스러웠는지 환율 급등을 제어하기 위한 정부 차원에서의 대안을 마련한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출 기업들뿐 아니라 국민연금, 한국은행까지 정부와 함께 환율 안정을 위한 역할을 준비한다는 얘기인데요… 무언가 불안감이 큰 듯합니다. 여기서 불안이라는 단어를 보면 환율 상승으로 인한 국가 리스크가 살짝 떠오르지 않나요? 네.. 많은 분들이 그 질문을 하십니다. 환율이 고공비행을 이어가게 되면… 그리고 여기서 환율이 더 오르게 되면 외환 위기 당시의 2000원을 향해 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핵심이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유독 "환율의 상승 = 외환 위기"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다만… 이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 총재가 밝힌 것처럼 이번의 환율 상승은 과거 외환 위기 당시와는 상당한 성격상의 차이를 갖고 있습니다. 일단 이렇게 생각해보죠. 홍길동의 수학 점수가 50점입니다. 아.. 시험 망했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학년 평균이 30점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네.. 그 수학 시험 자체가 불수능이었던 것이죠.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5-12-01
환율과 금리가 함께 뛰는 현상, 정말 위기 신호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11월도 벌써 반절이 꺾였습니다. 그런데요.. 생각했던 것보다는 날씨가 따뜻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걸으면서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멍멍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낙엽 밟고 뛸 때는 마치 웃는 것 같은 표정을 짓더군요. 그럴 때마다 힐링이 많이 됩니다. 조 금 있으면 추운 계절이 옵니다. 조금이라도 가벼운 복장으로 걸을 수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걸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 세상 책 중에서 가장 좋은 책이 바로 "산책"인 듯합니다. 네. 에세이 시작합니다. 달러원 환율이 한때 1475원 수준에 육박했었죠.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한 팩트시트 발표와 추가적인 환율 상승에 대한 강한 개입 의중을 내비치고 난 이후에 환율이 일정 수준 하락하기는 했지만 다시금 올라온 달러원 환율에, 그리고 다른 국가들 대비 유독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는 우리나라 환율에 대해 불안감을 나타내는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외환 위기의 트라우마를 갖고 있기 때문에 환율의 급격한 상승이 나타날 때마다 우리 경제에 위기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말씀을 많이 하시곤 하죠. 특히 최근에는 환율이 뛰는데 금리도 함께 뛰는 현상이 나타나서요… 그런 불안감을 더욱 많이 느끼는 듯합니다. 환율과 금리가 함께 뛰어오른다.. 이게 무슨 얘기인지 일단 이론적인 내용부터 말씀드려보죠. 금리가 오르게 되면 원화를 보유했을 때 보다 많은 이자를 준다는 의미가 됩니다. 보다 많은 이자를 주는 원화… 원화의 보유 매력을 높이게 되니 자연스럽게 원화의 수요를 높이게 되고, 이는 원화 강세… 즉, 달러원 환율의 하락을 야기하게 됩니다. 그런데요.. 가끔씩 이렇게 금리를 크게 끌어올려도 환율이 튀어오르는 경우가 있죠. 이건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이탈할 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5-11-17
해외에선 달러 약세라는데.. 왜 달러원 환율은 뛸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주변에 감기 걸린 동료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새벽에는 영상 3~4도 정도가 되는데… (어떤 날은 체감으로 0도죠) 오후에는 15~20도까지 올라가는 날이 있습니다. 외투를 가져가기에는 오후에 갖고 다니기 피곤하고 (외근이 압도적으로 많아요) 얇게 입고 가면 새벽에 상당히 춥죠. 애매하게 패딩 하나 걸치고 가면 살짝 추운데요… 이러고 조금 피곤하게 움직이면 감기 걸리기 딱 좋습니다. 게다가 저는 2주 전에 식사를 잘못해서 장염이 왔었는데요.. 감기까지 겹치면서 제대로 골골거렸습니다. 이제 조금 나은 듯한데.. 그럼에도 세게 충격을 받아서인지 쉽게 회복이 안되네요. 감기와 장염… 둘 다 조심하셔야 하는 시즌입니다. 주의하시죠. 겨울이 찾아와서 그런지 금융 시장 분위기도 그닥입니다. 일단 에브리씽 랠리를 보이던 글로벌 자산 시장은 전체적으로 주춤한 모습니다. 4월 관세로 인한 충격 당시 기록했던 바닥에서 큰 폭 회복을 보인 이후 10월 중순부터는 확실히 주춤한 모습이죠. 10월 중순 코인이 한 방 맞고, 그 직후에 골드가 한 방 제대로 맞았습니다. 그리고 잘 나가던 코스피도 지난주에는 망치로 한 대 맞은 것처럼 크게 흔들렸죠. 대장이라고 하는 삼성전자도 10만 전자를 내주었구요, 코스피도 4000선 밑으로 밀려내려왔죠.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5-11-10
프랑스의 불안, 유럽 재정위기를 부르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11월입니다. 날씨도 제법 쌀쌀해졌죠. 아침 기온이 0도까지 떨어진다고 합니다. 감기 조심하셔야 할 듯합니다. 근무지가 여의도인데요, 낮 시간에 운동 삼아 여의도 근처 공원 길을 걸으면 늦가을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죠. 그런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감기는 조심하시구요, 친한 사람들과 공원길도 거닐면서 늦가을의 사진도 남겨두시길 권해 드려봅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제 계절이 변하는 모습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지난주 APEC이 있었죠. 미중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미일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정상회담이 있었고, 다양한 의제들이 다루어졌죠. 이렇게 미국과 중국, 그리고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뉴스의 중심에 서 있다 보니 유로존에 대한 얘기는 최근 좀 잊혀지는 듯합니다. 그런데요, 유로존 중에서도 프랑스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깜짝 깜짝 놀라게 합니다. 독일에 이어 유로존 내에서 2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프랑스의 이야기, 그들의 신용 등급이 강등되었다는 소식이죠. 우선 관련 기사들을 보시죠. (참조 - S&P, 프랑스 신용등급 'AA -> A+'로 하향.. 재정 불확실성) (참조 - 지난주 피치 이어 DBRS도.. 프랑스 국가 신용등급 연속 '강등') (참조 - 피치,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정부 불신임 사태 속 사상 최저) (참조 - 무디스, 프랑스 신용등급 유지.. 전망은 안정 -> 부정 '하향')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 피치, 무디스, 그리고 S&P를 꼽죠.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5-11-03
다카이치는 아베노믹스 시즌 2를 실현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올해는 늦가을이 없어진 느낌입니다. 지난주부터 아침 기온이 영상 5도로 떨어졌죠. 살짝 바람이 부니까 제법 춥더라구요… 외투를 입지 않고 자켓 정도 입으면 상당한 추위를 느낄 정도였습니다. 이번 주는 더욱 추워진다고 하니 따뜻하게 입고 나가셔야 할 듯합니다. 지난주에 회사에서 회식이 있었는데요, 식당 음식이 안 좋았는지 동료 몇 명하고 같이 장염으로 꽤 오래 고생했습니다. 장염에 감기까지 겹치는데, 오한이 함께 찾아오니까 서 있기가 힘들더군요. 그런 느낌 혹시 아시나요? 차에서 히터를 틀었는데, 그 뜨거운 히터 바람이 춥게 느껴지는 상황… 감기, 장염이 유행이라는데 몸 관리 철저히 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에는 일본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1년이 채 되지 않아 물러나고 다카이치 사나에 후보가 예상외로 고이즈미 신지로 후보를 누르고 총리 자리에 올랐습니다. 여자 아베라고 불리는 인물이죠. 지난해 11월 초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다카이치 사나에는 이시바 시게루와 함께 총리 선출을 위한 최종 투표에 올랐었죠. 당시 1차 투표에서는 다카이치가 승리를 했는데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일본 증시가 큰 폭 뛰기 시작했고, 엔화가 큰 폭으로 약세를 보였죠. 당시 원엔 환율이 100엔당 920원 정도 했는데요, 다카이치가 1차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 뜨자마자 100엔당 905원으로 순식간에 급전직하했습니다. 그런데요, 2차 선거에서는 이시바가 그 결과를 뒤집으며 총리에 선출이 되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5-10-27
금 가격의 초강세,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추석 연휴 지나고 나서 느껴지는 것이 아침 공기가 제법 쌀쌀해졌다는 겁니다. 네. 가을에서 늦가을을 거치지 않고 바로 겨울로 넘어가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기온의 급변 때문인지 독감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나왔는데요, 이번 독감 정말 아프다고 하죠. 아무쪼록 이런 때 감기 유의하시길 당부드려봅니다. 최근 가장 많이 받는 질문, 금에 대한 겁니다. 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데요, 연초에 온스 당 2800불 정도 했었는데, 현재 4300불에 육박했으니 50% 이상 뛰어오르는 초강세를 나타낸 겁니다. 코스피 지수가 연초 2400으로 시작해서 현재 3800수준입니다. 거의 버금가는 히트상품 아닐까요? 그러다 보니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더 강해지는 느낌입니다. 금 가격의 초강세,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우선 최근 연준의 금리 인하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번 연준의 금리 인하는 다른 것보다 실질금리를 잡아내린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는데요, 실질금리는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금리인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차감한 금리죠. 채권자가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이자 수익을 올리는지를 보여주는 금리입니다. 금리가 10%입니다. 그럼 상당히 높다는 느낌이 들죠. 문제는 물가가 10%씩 오르고 있습니다. 그럼 채권 투자로 10% 수익을 내도 실제 얻는 실익은 물가를 차감해야 하니 0%밖에 되지 않죠. 금리가 5%에 불과해도 물가가 안정되어서 전혀 오르지 않는다면 실질 수익은 5%가 되고, 이를 실질 금리가 5%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금은 실물 화폐의 대표죠. 달러 등은 종이화폐의 대표입니다. 종이 화폐는 보유했을 때 이자가 부과되지만 금과 같은 실물 화폐는 이자를 받을 수가 없죠.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5-10-20
달러원 환율이 유독 많이 뛰어오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긴 추석 연휴, 어떻게 보내셨나요? 여행을 생각했다가 워낙 장기간 비가 내리다 보니 제대로 갈 곳을 찾지 못해 헤매지는 않으셨는지요? 제가 대표적으로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작년 추석에는 그렇게 덥더니 올해 추석만큼 비가 그렇게 많이 오는 경우는 겪어본 적이 없는 듯하네요.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연휴가 다 지나버린 듯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실망하지 마시죠. 2 028년 추석 연휴 역시 올해만큼 길다고 하죠. 3년 후의 추석을 기대하면서(T.T) 열심히 달려보시죠. 추석 연휴는 꿀이었지만 한국 외환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된 듯합니다. 달러원 환율이 재차 1400원을 넘어섰구요, 1425원까지 뛰어오르는 등 연초에 보여주었던 1400원대 환율로 복귀한 다음 쉽사리 하향 안정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5~6월만 해도 미란 보고서부터 시작해서 플라자 합의 시즌 2 얘기가 나오면서 달러당 1300원도 하회할 수 있다… 달러원 환율이 너무 빨리 내려서 걱정이다.. 라는 얘기가 시장에서 설득력 있게 회자되었는데 불과 몇 개월 만에 이렇게 상황이 바뀔 수도 있는 건가 싶을 정도입니다. 최근 환율의 상승, 그 이유를 짚어보죠. 기억하시겠지만 연초 미국 경제는 이른바 "미국 예외주의"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강한 흐름을 보여주었죠.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전 세계 국가들에게 관세 부과를 통해 세금 수입을 늘릴 것임을 공언하게 됩니다. 관세 수입의 급증은 미국 입장에서는 수입이 될 수 있지만 다른 국가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부가 미국으로 이전되는 것을 의미하죠. 다른 국가들의 성장은 위축되는데, 미국 자체의 성장이 강하다면 미국만의 이기적이면서도 예외적인 성장이 가능하겠죠. 여기에 인공지능 혁명까지 가세하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세는 전 세계 그 어떤 국가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가 되면서 미국 예외주의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5-10-13
연준의 내분은 어떤 파장을 불러올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가을이 보다 빠르게 찾아오는 듯합니다. 작년 이맘 때 추석 시즌에는 상당히 더웠었죠. 그런데 올해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것이.. 아침 출근할 때에는 조금 춥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예년에 비해서 날씨가 더 좋아진 건가요? 다만 한 가지 작년보다 좋지 않은 점은 주말마다 비가 온다는 겁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가족들과 산책을 다니는 게 좋아지네요. 강아지 한마리를 키우고 있는데요, 공원을 함께 걸으면서 즐거워하는 멍멍이를 보면서 한 주의 스트레스를 날리곤 합니다. 올 가을, 이제 성큼 다가온 만큼 단풍놀이 준비도 해보심이 어떤가 제안 드려봅니다. 지난 9월 18일 미국 연준에서는 FOMC가 있었죠. 기준금리 0.25%p를 인하했다는 얘기는 이미 다 알고 계실 겁니다. 다만 이번 금리 인하에는 조금 독특한 점이 있죠. 이런 생각을 해보는 겁니다. 고등학교 때나 대학교 때 시험을 본다고 가정하죠. 시험 문제가 이렇게 나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5-09-30
수천억달러 대미 투자.. 한국과 일본의 상황은 매우 다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9월도 벌써 절반이 꺾였죠.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느낌입니다. 이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고 있구요, 2주 정도 지나면 그야말로 역사에 길이남을(?) 대박 추석 연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10일날 휴가 하루 쓰면 그야말로 2주를 쉴 수 있는 기록적인 연휴가 되겠네요. 여러분들은 어떤 연휴 계획을 갖고 계시나요? 조금 뒤늦게 어디 놀러가면 좋을지를 찾아봤는데요, 이미 좋은 곳은 다 마감이 되고 없네요.. T.T 해외 여행을 많이 가신다는데 국내 여행도 정말 많이 가시는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가을의 초입에서 건강 유의하시면서 뜻깊은 연휴 계획을 세우시기를 당부드려봅니다. 이번 주에는 미국과 한국, 일본, EU 간의 관세 협상에서 나온 여러 가지 조건들, 그리고 그 조건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한국 금융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를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7월로 가보죠. 7월 중순 미일 간의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었다는 뉴스가 전해졌죠. 미국은 27.5%의 기존 대일 관세를 15%로 낮추는 데 합의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매우 혹독한 조건을 내세웠죠. 일본에게는 알래스카 유전 사업에 투자를 할 것, 그리고 미국 보잉 항공기 100대를 구입할 것, 농산물 시장을 일부 개방할 것, 마지막으로는 55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할 것… 같은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이후에는 EU가 합의를 마쳤고, 뒤따라서 한국은 절박함 속에서 합의를 진행하면서 7월 30일에 마찬가지로 15%로 관세율을 낮추는 데 합의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도 일본처럼 혹독한 조건이 따라붙었죠.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5-09-15
파월 의장의 마지막 잭슨홀 연설.. 팬데믹 통화정책의 종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시기에 들었던 생각이 있었죠. 1기 트럼프 행정부 때 쏟아지던 그 많은 이슈들과 엄청난 변동성들.. 그걸 따라가는 것조차 벅차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지난해 트럼프가 재선에 당선되면서 그때의 기억들이 생생하게 떠오르더군요. 그리고 트럼프 당선 이후 예상했던 것처럼 정말 많은 뉴스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관세에서부터 시작해서, 감세 정책, 규제 완화까지.. 그리고 그 규제완화에는 스테이블 코인과 인공지능, 반도체 규제 및 브릭스 국가들에 대한 견제까지 담겨있습니다. 이 많은 주제들을 따라가려다 보니 언론 보도에 신경을 많이 기울이게 되더군요. 여행을 할 때 보시면요, 자동차로 하는 여행과 걸어다니는 여행이 있죠. 같은 지역을 다녀도 여행을 통해 남는 것은요, 두 가지 케이스에 정말 다르게 나타납니다. 차를 타면 더 많은 지역을 볼 수 있지만 디테일은 놓치게 되죠. 걸어다니면 거리의 내음까지 디테일을 느끼지만 많은 지역을 볼 수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마켓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눈앞의 이슈에만 신경을 쓰면 큰 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경우를 왕왕 마주치게 되죠. 뉴스만 볼 게 아니라 관련 도서들을 읽으면서 큰 관점에서 조망하는 것도 봐야 하는데, 요즘은 거기에 신경을 잘 쓰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그런데도 하루하루 읽어야 할 기사들이 쏟아지니 벅차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네요. 쓸데없는 푸념을 늘어놓고 시작합니다. 오늘 다룰 내용은 바로 파월 의장의 마지막 잭슨홀 연설입니다. 잭슨홀… 4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컨퍼런스인데요, 이제는 캔자스시티 연은뿐 아니라 미국 연준 자체, 그리고 나아가서는 세계 중앙은행들의 공식적인 연례행사로 자리 잡은 모습이구요,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5-08-25
원유 다음은 스테이블코인? 미국이 달러 패권을 유지하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요즘에는 아침저녁으로 출퇴근할 때 차가 막히는 일이 거의 없죠. 그리고 그렇게 북적이던 지하철 9호선에도 조금씩(?) 공간이 난 것을 보면 휴가철임을 느끼게 합니다. 올해는 주말마다 일정이 있어서 멀리 휴가를 가지 못해서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최근에는 더위가 살짝 약해져서 위안을 얻고 있습니다. 낮에는 여전히 덥지만 아주 심한 더위는 어느 정도 지나간 것 아닌가 싶네요. 저녁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더위를 그렇게 많이 느끼지 못하더군요. 그리고 강아지를 데리고 밤에 공원 산책을 하면 7월 말에는 땀에 젖곤 했는데, 이번 주는 산뜻합니다. 휴가는 무더위 때 가는 게 정석입니다. 더위의 끝자락에 의미 있는 여행 다녀오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오늘은 달러 패권에 대한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협상을 보다 보면 정말 어떤 때에는 제대로 화가 나는 경우가 많죠. 협상한 내용을 마음대로 뒤집어엎는 것을 보면 믿고 교역을 할 상대인가.. 이런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모든 것은 힘의 원리겠죠. 힘 있는 미국이니까, 그리고 전 세계에서 물건을 사줄 수 있는 강력한 수요를 가진 유일한 국가이니까 다들 끌려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힘의 원천에는 전 세계의 기축 통화인 달러가 존재하죠. 올해 4월 해방의 날 관세 부과 이후에 전 세계 투자자들 사이에 SELL AMERICA라고 해서요.. 미국에서의 탈출을 말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었죠.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5-08-11
미국의 관세협상은 모두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투자자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과거와는 달라진 점을 발견하게 되죠. 투자자 한 분 한 분의 금융이나 투자에 대한 지식이 매우 높아졌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질문의 레벨도 높아졌구요, 투자 대상에 대한 이해도도 매우 깊다는 점에 자주 놀라곤 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투자 조언에 대한 반응이죠. 당장 내일 환율이 오를까요? 금을 사면 얼마나 수익이 날까요? 등의 단기 미래를 점치는 질문보다는 전반적인 개인의 장기 포트폴리오 운용을 위해 어떤 자산을 담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관점에서 질문을 하는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됩니다. 네. 단기로 자산 가격이 어느 정도로 어떻게 움직일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하시는 거겠죠. 그러다 보니 과거 대비 상담의 내용도 깊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으로부터 5년 후에는 우리나라 투자 시장이 또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요? 지난 5년의 변화, 그것보다 더 큰 변화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변화를 대비하기 위해 저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아마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해서 전문성을 갈고 닦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네. 이번 주에는 최근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관세 협상에 대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각국별로 어떤 협상이 이루어졌는지, 그리고 한국은 일본이나 EU보다 좋은 조건으로 합의했는지와 같은 내용보다는 각국 간의 합의 전반에서 미국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에 주목해 보도록 하죠.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5-08-04
미일 관세협상으로 본 '미국이 원하는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1994년의 여름을 기억하시나요? 그해 여름에는 미국 월드컵이 있었죠.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역동적인 월드컵 경기에 심취해서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한국이 했던 경기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의 경기를 시청하는 데 여념이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요, 함께 기억나는 것이 있죠. 축구 경기를 보는 내내 너무 더웠는데, 선풍기를 켜도 답이 없었던 기억이 그겁니다. 1994년, 그해 여름은 정말 너무나 더웠던 기억이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이 얘기를 갑자기 하는 이유는요, 올해 여름이 94년보다 더 더울 것이라는 기상 전망 때문입니다. 네. 아무쪼록 너무 더운 날에는 바깥에 나가서 다니시는 것을 최소화하시길 당부드려 봅니다. 무조건 건강이 최고입니다. 지난 한 주도 스펙타클했네요. 그 전주에는 미국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중 하나인 H20 칩의 대중국 수출을 허용했다는 빅뉴스가 있었죠. 그리고 주말을 거치면서 일본은 참의원 선거를 치렀구요,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연합이 과반수를 얻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죠. 이시바 일본 총리의 향후 거취마저 위태로워지는 순간입니다. 이 얘기는 나중에 한 번 다루어드리겠습니다. 참의원 선거 결과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일본과 미국의 관세 협상 타결이었죠. 난항을 거듭하던 일본과 미국의 협상이었고, 8차례에 걸친 협상 과정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 '버릇없다(spoiled)'라는 폭언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5-07-28
금리 인하 시기.. 부동산 시장을 주시해야 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3~4년 전부터 기후 변화에 대한 얘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죠. 4년 전인가 독일에 최악의 가뭄이 들어서 라인강이 마르게 되고, 그 강줄기를 따라 물품을 운송하지 못해 공급망이 흔들려 물가가 오르는 일이 벌어졌다는 얘기가 있었죠. 유럽 지역에 최악의 폭염이 시작되었고 강이 마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한 번 라인강 운송의 이슈가 불거지고 있죠. 단순히 너무 더워요… 가 아니라 이게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미국 텍사스에서는 최악의 폭우로 인해 3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사망했다고 하죠. 엄청난 비극입니다. 이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도 무언가 영향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날씨라는 것이 단순히 날씨 그 자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이슈와 대응에 대한 고민을 낳게 하고 있네요. 향후에는 관련 이슈도 에세이에서 좀 다루어볼까 합니다. 날씨 얘기도 중요하지만 지난주 있었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얘기도 빼놓을 수가 없죠. 지난주 7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현행 2.5%로 동결했습니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 대부분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측하고 있었던 만큼 깜짝 동결과 같은 얘기가 나오지는 않았죠. 오히려 시장 참여자들은 그 뒤… 연말까지 금통위에서 어느 정도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인지, 그리고 내년에는 어느 정도까지 기준금리를 낮출 수 있을지.. 미래에 훨씬 더 주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번 금통위에서 몇 가지 중요한 이슈들이 언급되면서 말씀드렸던 이슈에 대해서도 살짝 터치하는 얘기들이 나왔죠. 금통위 이후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3개월 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5-07-15
트럼프 관세, 4월의 충격이 재현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유럽을 비롯해서 전 세계가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포르투갈 같은 경우는 한낮 기온이 46도를 넘었다고 하는데요, 94년 미국 월드컵 때, 그리고 아마 2018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그때 우리나라도 한낮 기온이 40도를 넘었던 적이 있죠. 와.. 정말 더웠습니다. 아.. 애틀랜타에 유학가던 첫 해, 2012년 그해 애틀랜타 기온이 42도인가 했었죠. 미국 친구들하고 얘기를 할 때도 날씨가 CRAZY하다는 표현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 운전하려고 차를 타서 운전대를 잡으면 뜨거워서.. T.T 올해 우리나라 폭염 가능성이 높다는데 아무쪼록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주에는 중요한 이벤트가 하나 준비되고 있죠. 바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유예 90일.. 그게 끝나는 겁니다. 기억하시죠? 지난 4월 2일 트럼프는 해방의 날을 선언하면서 전 세계에 상호 관세를 부과했었습니다. 잠시.. 그때 얘기를 회상해보면… 1월 20일 트럼프 취임 이후에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작했죠. 그리고 전 세계에 트럼프 관세에 대한 공포가 커지기 시작했더랍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5-07-07
트럼프는 달러 약세를 원한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네요. 장마를 앞두고 꽤 많은 비가 내렸었는데요, 잠시 비가 그쳐서 집 앞 중앙공원에 나가봤는데, 실개천의 물이 정말 깨끗하게 정화가 되어 있더군요. 비 내리기 전에는 물 안에 무엇이 있는지도 잘 보이지 않았는데, 비가 내려 물이 정화가 되니 물고기도 보이고, 하천도 매우 깨끗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지표면이 식어서 그런지 산책을 하는데 시원한 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비 오는 날은 싫어하지만 비 오고 난 이후의 시원하고 살짝 흐린 날씨, 그게 베스트인 듯합니다. 장마는 싫지만 장마 이후에 찾아오는 밝은 날, 시원한 날을 기대해 보면서 함께 지내보시죠. 최근 트럼프는 달러 약세를 원한다는 얘기를 자주 듣습니다. 조금 이상한 것이요, 올해 초, 즉 불과 4~5개월 전만 해도 트럼프는 달러 강세라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죠. 트럼프가 무역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 달러 약세를 원할 수도 있다라는 얘기를 하면 그야말로 말도 안 된다라는 반응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상식적으로 트럼프는 달러 강세가 맞죠.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국가들에게는 관세를 부과한다고 하죠. 그럼 다른 국가들의 성장을 미국으로 가져오겠다는 것인데, 그럼 당연히 다른 국가 통화를 팔고 달러를 사서 미국으로 자금이 유입되게 될 겁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5-06-24
이란-이스라엘 전쟁이 불러올 수 있는 나비효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상반기가 불과 보름 정도 남았습니다. 연초 시작할 때 연간 목표를 세웠던 것이 엊그제인데, 벌써 절반이 지나버린 셈입니다. 정신없이 시간을 보낸 것은 기억이 나지만, 무언가 세웠던 목표에 제대로 접근하고 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숲과 나무의 비유를 굳이 하지 않더라도 제가 지금 이렇게 빠르게 걷고 있는데… 어디를 향하고 있는 것인지를 알지 못하면 오히려 목표에서 더 멀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올해 연초에 목표 세운 것과 지금의 상황이 그리 맞지 않은 듯하여 어떻게 하반기를 그려나갈지… 이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지금쯤은 한 번 지난 반년을 되돌아보시고 다음 하반기를 그려보시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당부드려봅니다. 또다시 중동에 문제가 생겼네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습니다. 탑건 매버릭이라는 영화를 보면 미군 전투기가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는 장면이 나오죠. 아마 그런 형태의 핵시설에 상당한 화력을 집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외신이라고 해서 정확한 것은 아니겠지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비록 이 전쟁을 부추기지는 않았어도 이번 공습에 대해서 미리 인지를 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나오죠. 공습 직전 트럼프는 이란에 압박을 가하면서도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밝혔습니다. 협상을 한다고 말하면서 이란을 안심시키면서 이스라엘의 폭격이 성공하도록 간접 지원한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죠. 무엇이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스라엘-이란의 전쟁은 점점 더 확전일로에 있는 듯합니다. 이 둘의 전쟁, 금융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우선 국제 유가의 급등을 들 수 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5-06-16
머스크 지고 베센트 부상.. 금융시장엔 어떤 영향을 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날씨가 갑작스레 더워졌죠. 영상 30도를 넘나드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아침저녁으로는 시원한 바람이 불지만 낮에는 한여름을 방불케 하네요. 그래서인지 요즘 부쩍 체력 부담이 크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일을 하면서도 여기저기 이동을 하는 곳이 많은 것도 있겠지만, 주말에는 운동 삼아 산책하는 것을 즐기거든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산책을 하고 돌아오면 상당히 피곤하다는 느낌을 받곤 하네요. 식곤증도 보다 강하게 찾아오는 듯하구요.. 나이가 먹어서인지, 운동을 안 해서인지, 날씨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영양제도 챙겨 먹고 운동도 적절히 병행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시기입니다. 아무쪼록 독자 여러분들도 갑작스레 더워지는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길 당부드려봅니다. 최근 트럼프와 머스크의 상호 비방이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죠. 한때 거의 영혼의 친구인 것처럼 서로를 치켜세우던 둘이었는데요, 요즘은 거의 앙숙이 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아무리 머스크가 트럼프의 당선을 도왔다고는 하지만,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뜰 수는 없는 이치 아닐까요? 머스크가 밀려난 것도 하나의 시그널이 되겠지만, 실제 지난 1월 취임 당시 대비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꽤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 눈여겨보실 것이 베센트 재무장관의 득세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지난 4월 2일 해방의 날을 맞아 트럼프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관세를 부과했죠.
오건영
신한은행 단장
2025-06-10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왜 실패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온라인으로 투자를 한다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HTS, MTS를 통한 상장주식 거래 정도였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투자 플랫폼이 다루는 상품은 암호화폐, 비상장주식, 미술품, 명품시계, 각종 권리 청구권에 심지어 한우까지,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그만큼 많은 스타트업들이 '투자 플랫폼'을 표방하며 씬에 등장해서 주목받았고, 그중 일부는 외면받아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2016년부터 와디즈, 크라우디 등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 기존 사업이었던 제품 판매 목적의 리워드형 펀딩 외에도 '온라인소액투자 중개업' 라이선스를 활용해 비상장 기업에 주식이나 채권을 투자할 수 있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운영을 개시하면서 일반인들도 스타트업 주식과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핀테크 상품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발행 금액은 2016년 164억원으로 출발해 2019년에는 376억원까지 증가하였으며 IBK투자증권 등 증권사들도 온라인소액투자 중개업자로 참여하며 성장가도를 달리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2019년 정점을 찍은 성장 곡선은 이후 지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2024년 초 제도 도입 초기부터 시장을 주도해왔던 와디즈와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 라이선스를 반납하기에 이르며 사실상 실패한 제도로 평가받게 됩니다. (참조 - 반토막 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투자기구 제도 도입 시급해") (참조 - 단독 와디즈파이낸스 사업 접는다...SME 파이낸싱 '혹한') 책으로도 출간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영국의 수제 맥주 기업 '브루독'의 경우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수차례 자금을 조달했으며, 열성 주주들을 활용한 팬덤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여 매출 7000억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등 해외에서는 성공 사례가 많은 투자 방식인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왜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일까요? (참조 - 'BTS 아미' 못지않은 '브루독' 주주군단)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
유지윤
라이징에스벤처스 투자본부 팀장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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