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단가 평소의 2배.. 키노쿠니야 서점이 올나잇 이벤트로 그리는 미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보통 영업시간이 끝난 서점은 관계자 외에는 출입이 불가능한 그저 고요하고 적막한 공간으로 변하기 마련입니다. 이런 늦은 밤 서점이 비슷한 관심사의 사람들이 모여 새벽까지 이야기를 나누거나 퍼즐을 풀기도 하고 책도 만나는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 바뀐다면 여러분은 어떨 것 같으신가요? 지난 2026년 1월 31일 일본의 대표적인 서점 키노쿠니야가 오후 8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자사 신주쿠 본점에서 올나잇 이벤트인 'KINOFES 2026'를 개최하여 크게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행사는 책을 크게 좋아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설렘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한마디로 기존에 없던 이벤트를 상업시설이 몰려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신주쿠 한복판에서 개최한다는 점에서 개최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키노쿠니야는 이 행사를 왜 개최했고 참여자나 시장 반응은 어땠는지 살펴보며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는 무엇일지 함께 고찰해 보고자 합니다. 암울한 일본 서점의 미래 먼저 과거 독서 대국이라고 불리던 일본의 서점이 처해있는 환경이 어떠한지 잠깐 둘러본 후에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 보겠습니다. 일본 문화청이 현재 사회 상황 변화에 따라 일본인의 국어에 대한 인식과 이해 현황을 조사하고 국어 정책 수립에 기여함과 동시에 국민들의 국어에 대한 흥미·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전국 16세 이상 남녀 6천 명을 대상으로 2024년 1월 16일~3월 13일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중 독서 습관과 관련된 내용이 있어 관련 내용을 살펴보죠. 먼저 어느 정도 책을 읽는지를 보면 2023년 한 해 동안 1권 이상 책을 읽은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36.9%를 차지했고 읽지않음은 62.6%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유의 깊게 봐야 하는 부분은 추이일 텐데 2008년 같은 조사에서 1권 이상 책을 읽은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53.4%에 이르렀고 읽지않음은 46.1%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으나, 점차 독서 인구가 감소하며 2023년에는 한 해 동안 1권 이상 책을 읽는 사람이 30%대 중반 수준으로 아예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60%를 넘어선 것입니다. 이어서 보다 폭넓게 독서량 변화를 살펴본 결과 응답자의 약 69.1%가 2023년 한 해 동안 독서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 비율 또한 2008년 64.6%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더불어 보다 단도직입적으로 독서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008년 8.6%, 2013년 7.4%, 2018년 7.1%, 그리고 2023년에는 5.5%를 기록하며 매년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여주고 있는데 2008년 대비 2023년은 약 36%나 감소하여 확실히 독서 문화가 바뀌고 있음을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2023년 독서량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69.1%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살펴본 결과 정보기기(스마트폰 등)에 시간을 많이 빼앗겨서(43.6%), 일이나 공부가 바빠 시간을 내기 어려워서(38.9%), 시력저하 등 건강상의 이유(31.2%) 순으로 나타났고, 독서의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아서(8.5%)라는 응답도 다섯 번째로 높게 나타나 확실히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 습관에서 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아졌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데요. 특히 독서량 감소 이유로 가장 많은 비율을 기록한 정보기기(스마트폰 등)에 시간을 많이 빼앗겨서라고 응답한 사람들을 연령대별로 구분해 보면 역시 다양한 정보기기에 대한 접근성이 높고 이용 비율이 많은 젊은 층일수록 높게 나타나 독서량 감소의 심각성이 잘 드러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