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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현재 개발자 연봉은 합리적인 수준일까?.. 기업들의 솔직한 마음
개발자 연봉 상승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난해 초 몇몇 게임 업체들이 개발자 연봉을 파격적으로 인상했던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넥슨이 신입사원 중 개발직군의 초임연봉을 500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했고요. 뒤이어 넷마블, 컴투스, 게임빌 등도 연봉 인상을 발표했죠. 그리고 크래프톤이 개발직군 초임연봉을 6000만원으로 책정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후엔 IT 업계 전반에서 개발자에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겠다는 곳이 점점 더 많아졌습니다. (참조 - "베팅과 레이즈?".. IT벤처업계 연봉인상 경쟁을 보며 느끼는 단상) 물론 이전에도 기업들은 고급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따라서 개발자 연봉 상승을 어느 날 갑자기 벌어진 현상이라고 보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에 이러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모양새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연봉 상승 속도가 빠르다 보니 최근엔 과도한 비용이 지출돼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소식도 들리고요.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곡소리도 들려옵니다. 높아진 인건비에 고통을 호소하는 곳이 적지 않죠. 지난해엔 연봉 상승 자체가 주목을 받았다면 올해는 앞서 상승한 연봉에 대한 고찰(?)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스타트업계는 현 개발자 연봉 상승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웨이브·티빙·왓챠·넷플릭스의 지난해 실적을 살펴봤습니다
2021년 국내 주요 OTT 업체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OTT업체들은 지난해 처음 한 해 실적을 공개하거나 일부 분기 실적으로 공개하기 시작했죠. 넷플릭스가 지난해 처음으로 전년 실적으로 공개한 바 있고요. 티빙의 경우 2020년 4분기부터 실적을 정리해 공개하기 시작했죠. 올해는 넷플릭스와 함께 웨이브와 왓챠, 그리고 티빙까지 한 해 실적을 모두 공개했습니다. 이들 업체의 지난해 실적은 어땠을까요? 요약하자면, 넷플릭스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웨이브와 티빙, 왓챠가 여전히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투자하는 모습입니다. 한 곳씩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1. 웨이브(wavve) 웨이브는 지상파 방송 3사와 SK텔레콤의 OTT가 결합해 2019년 9월 출범했습니다. 2020년 9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3년에는 기업공개(IPO), 2024년 상장, 유료가입자는 500만~600만명, 매출 5000억원 달성이란 목표를 내세웠는데요. 해당 목표를 향해 잘 달려가고 있는지 지난 2021년 실적을 확인해보겠습니다. 2019년 : 매출 972억원, 영업손실 137억원 2020년 : 매출 1802억원, 영업손실 169억원 2021년 : 매출 2301억원, 영업손실 558억원 매출은 약 28% 늘었고 영업손실액이 약 230% 늘었습니다. 매출 관련 정보를 먼저 확인해보겠습니다.
"나 아직 안 죽었어!".. 필 콜린스의 버티는 삶에 대하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곽한영님의 기고입니다. 모든 걸 다 가진 기성세대 한때 영국을 대표하는 유명 그룹이었던 '오아시스'의 두 형제 노엘 갤러거와 리암 갤러거는 입이 험하기로 유명했는데 특히 별다른 친분이나 개인적인 인연도 없던 필 콜린스를 툭하면 욕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들의 음악 여정을 그린 영화 '수퍼 소닉'을 보면 서로를 욕할 때 '이런 필 콜린스 같은 자식아!'는 기본이고 '필 콜린스의 머리를 잘라다가 냉장고에 넣어야 돼'라는 밑도 끝도 없는 끔찍한 말을 낄낄거리며 내뱉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들은 왜 그렇게 필 콜린스를 싫어했던 것일까요? 무명의 그룹으로 바닥을 전전하던 시절의 오아시스에 필 콜린스는 같은 영국 출신의, 대중적으로 가장 성공한, 심지어 락도 아니고 상업음악인 팝음악을 하는 '기성세대'였기 때문이었습니다. 1951년생인 필 콜린스는 '제네시스'라는 전설적인 프로그레시브 그룹의 드러머로 커리어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 못해 슬럼프에 빠진 제네시스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과정에서 'Invisible Touch'라는 신스팝을 연주하는 그룹으로 변화시키는 주역이 되는데 예술 음악을 하던 시절 제네시스의 골수팬들에게 이런 '변화'는 '변질'이자 '배신'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필 콜린스는 드럼 연주도 수준급이었지만 노래도 잘 부르고 작사, 작곡, 편곡까지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엔터테이너였습니다. 그런 능력을 바탕으로 아예 제네시스를 벗어나 솔로로 독립하면서 그는 빌보드 차트를 석권하는 훨씬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음악에 대한 욕심이 많았던 그는 대스타가 되고 난 후에는 최고의 세션맨들, 특히 웬만한 가수들은 비용이 엄두가 안 나서 앨범 녹음할 때도 부르기를 주저하는 풀브라스밴드를 본인의 백밴드로 대동하고 다니면서
곽한영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22-05-19
테라-루나는 왜 폭락했으며 어떤 메시지를 남겼나
최근 IT벤처업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테라-루나 폭락사태'입니다. 한 독자님이 댓글로 언급을 해주셨듯이 아웃스탠딩은 프로젝트 초창기 단독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참조 - 요즘 업계에서 가장 핫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 당시 인터뷰어였던 저로선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이와 관련된 몇 가지 단상을 공유하고자 포스팅을 작성하고자 하는데요. 사실 테라-루나는 고안원리가 상당히 복잡한 데다가 수많은 경제개념이 혼재돼 있어서 깊게 이해하는 분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고안원리와 몰락배경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테라는 암호화폐의 한 가지 치명적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것은 가치변동이 무척 심하다는 점입니다. 화폐인데 화폐처럼 쓸 수 없는 이유죠. 그래서 운영팀은 고정환율과 유사한 솔루션을 구상했는데요. 테라와 루나라는 2개의 코인을 만든 뒤 테라는 달러와 가치를 고정시켰고 루나는 테라의 가치를 뒷받침토록 했습니다. 만약 테라의 시세가 하락하면 루나를 추가로 발행한 다음 테라의 유통량을 흡수해 가격을 올립니다. 시간이 지나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테라-달러의 시세가 동일해지죠.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루나를 보유해야 할까요.
4050에서 MZ로, 고객층 확장을 노리는 '홈앤쇼핑'의 사용성을 살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노효정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유통업계의 트렌드라고 하면 역시 '라이브 커머스'가 아닐까 싶은데요. 올해 들어 시장 경쟁력 확보를 노리며 라이브 커머스를 비롯한 앱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홈앤쇼핑'입니다. 홈앤쇼핑은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과 효율적인 검색 기능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홈쇼핑 회사입니다. 지난 2019년에는 홈쇼핑 업계 1위, 종합 커머스 업계로 넓혀도 5위를 차지할 만큼 업계 선두권 자리를 굳건히 유지해왔는데요. 홈앤쇼핑이 확보한 주요 고객층은 4050 중장년층입니다. 근래에 이커머스의 영향력이 커진 여파로 주력 사업 부문인 TV 홈쇼핑의 수익성이 날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참조 - 이제는 홈쇼핑보다 T커머스 시대입니다) 홈앤쇼핑 입장에서는 실적을 반등시키기 위한 사업 체질 개선이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도착지가 서울일 경우 당일 배송을 한다던지 모바일 앱에서는 다음날 방송 예정인 상품을 미리 즐길 수 있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죠. '버티컬 커머스' 트렌드에 부응하고자 전문관으로 개편하려는 시도도 눈에 띄네요. 이렇듯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홈앤쇼핑의 앱 사용성을 정리해봤습니다. 1. 가장 인상적인 부분: 쉽게 이해하고 조작할 수 있는 UI 가장 인상적인 부분부터 살펴볼까요?
노효정
2022-05-18
퇴사자가 떠난 뒤 반드시 해야 할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필수님의 기고입니다. 대퇴사 시대와 나 지난 1월 '대퇴사의 시대, 퇴사를 막는 방법 3가지'라는 글을 썼습니다. (참조 - 대퇴사의 시대, 퇴사를 막는 방법 3가지) 퇴사하는 사람들을 붙잡아놓기 위해서는 기업 입장에서 어떤 접근이 필요할까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번에는 퇴사하는 사람들을 보내고 '계속 남아있는 나는 어떡해야 할까'에 대한 내용입니다. 최근 7년 근속한 회사를 떠나 이직을 했습니다. 이직이 잦은 IT업계에서는 드물게 한 회사에 오래 머무른 경우인데요. 덕분에 '퇴사자를 떠나보낸 후의 느낌'을 꽤 잘 알고 있습니다. 퇴사할 때마다 등장하는 짤방처럼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전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제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 훌훌 떠나는 퇴사자의 뒷모습에서 느껴지는 묘한 느낌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평소와 같이 사무실로 출근해야 하는 나는 앞으로의 변화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요? 왠지 홀로 남겨진 느낌 우리나라 직장인 중 절반 이상은 몇 년 차인가와는 상관없이 이직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체감상 IT업계에서는 1~3년 내에 다른 회사로 옮기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신필수
2022-05-18
회사는 리더를 닮습니다.. 조직문화를 만드는 3단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어느 날 A대표가 스타트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같은 날 글로벌 기업의 B팀장은 새로운 팀을 맡게 됩니다. A 대표는 이제 시작하는 입장입니다. 백지에서 새롭게 사업을 그리고, 조직을 키워야 합니다. B 팀장은 기존의 레거시를 새로운 환경에 맡게 변화시켜야 합니다. 업무를 가다듬고, 프로세스를 재정비해야 합니다.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투자가인 벤 호로위츠는 문화에 대해서 '아무도 보는 눈이 없을 때 조직원이 행동하는 방식'이라고 이야기합니다. A대표와 B팀장의 상황은 다를 수 있지만, 둘 다 문화의 구축이 본질적 고민입니다. 어떻게 하면 멤버들과 원팀으로 제대로 뭉쳐서 갈 수 있을까요? 다시 말하면, 조직에서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별다른 특기가 없었기 때문에 여러 번의 창업을 하면서 건강한 팀과 문화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왔습니다. 피터 드러커가 이야기한 것처럼 '평범한 사람이 비범한 결과를 만드는' 조직을 만들 수 있을까요? 어떤 분들은 특별한 사람만이 특별한 결과를 만든다고 생각하시기도 하지만, 저는 비범한 조직도 성과를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조직문화를 만들며 고민 끝에 정리해본 아래 내용을 고려하시면 저보다 시행착오를 줄이실 수 있을 것입니다. 1. 조직의 방향을 하나로 모은다 다섯 손가락 중 하나만 빼고 주먹을 쥘 수 있나요? 오른쪽으로 가면서 동시에 왼쪽에 발 하나를 둘 수 있나요? 팀의 각 멤버들은 한 몸과도 같습니다.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2-05-18
소소한 일상에서 사업아이템을 찾기 위한 3가지 인사이트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아웃스탠딩을 즐겨 보시는 분들 상당수가 스타트업 관계자이시거나 신사업에 관심이 많은 분들로 알고 있습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이 기존 시장의 빈틈을 노리는 모습은 늘 흥미진진합니다. 다들 사업 아이템 좋은 거 없나.. 이런저런 고민을 하실 듯한데요. 저 역시 신사업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의 빈틈과 사업기회 발굴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자동차 배터리와 엔진오일 이야기 저는 출퇴근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터라, 주중에는 차를 거의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핑계지만) 차 정비에 매우 매우 소홀한 편입니다. 휴가 전에 경정비 한번 받는 거랑 1년에 한 번 엔진오일 교환이 차에 신경 쓰는 전부였는데요. 그나마 엔진오일은 아주 좋은 조건의 카드를 쓰고 있어서 1년에 1~2회 저렴하게 교체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단종된 국민카드의 SK스마트카드와 GS칼텍스 카드는 다른 국민카드를 쓰더라도 3개월간 30만 원씩만 쓰면 이 카드의 혜택(엔진오일 연 1회 무료 교환) 도 받을 수 있는 카드였습니다. 2장 모두 거의 신경 쓸 것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사실 연간 2회 기회를 쓸 수 있었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2-05-17
SaaS 전성시대라는데.. 왜 대기업은 SaaS를 안 살까
SaaS 시장은 요즘 가장 핫한 시장 중 하나죠. SaaS(Software-as-a-Service)는 쉽게 말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되는 (주로 기업용)소프트웨어를 가리키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 확산 및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기조에 따라 관련 시장의 성장세도 매우 빠릅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스테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SaaS 시장 규모는 195조5500억원(1521억8000만달러)을 기록한 바 있고요. 2022년과 2023년엔 시장 규모가 226조9600억원(1766억2000만달러), 267조4100억원(2081억달러)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참조 - 어려운 클라우드 용어 20개를 쉽게 설명해봤습니다!) 국내 SaaS 시장 역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조사에 따르면 국내 SaaS 산업 매출액은 2018년 1조1400억원을 기록한 이래 1조2500억원(2019), 1조4400억원(2020)으로 꾸준히 커지고 있죠. 특히 지난해엔 시장 확대와 함께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트업도 많이 등장했고요. 적지 않은 투자금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아웃스탠딩도 관련 소식을 여러 번 전해드린 바 있죠. (참조 - 창업 8년만에 기업가치 47조 찍은 SaaS 스타트업) (참조 - "슬랙이 있는데 스윗(swit)이 되겠어?".. 에 대한 이주환 대표의 답변) (참조 - 센드버드는 어떻게 국내 최초 B2B 유니콘이 됐을까?) 여기까지만 보면 'SaaS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미국이 금리를 올리자 중국이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외부 활동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의무가 폐지된 이후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는 듯합니다. 시행 초기에는 거의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면 지금은 종종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이 보이곤 하죠. 그리고 폐지 직후에도 마스크를 벗고 있는 사람을 보면 뭐랄까… 법을 어기는 사람처럼 느껴지곤 했는데요. 이제는 조금씩 조금씩 익숙해지는 듯합니다. 요즘 외출을 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답답함을 덜어내기 위해 여기저기 여행하시는 것을 볼 수 있죠. 코로나로 인해 어둡고 힘들었던 지난 2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이제 예전에 우리에게 익숙했던 정상으로 조속히 되돌아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직은 과거의 정상이 비정상처럼 느껴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다시금 그 정상으로 회귀할 수 있으리라 그렇게 바라봅니다. 긍정적인 변화가 실물 경제에서는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금융 시장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 듯합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도 이슈가 되지만 중국 위안화 하락 역시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는 듯한데요, 오늘은 위안화 얘기를 다루어볼까 합니다. 일단 환율에 대해 간단히 얘기해 보죠. 통화 가치를 결정하는 환율은 정말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성장과 금리에 영향을 받는 바 크죠. 특정 국가의 금리가 높으면 높은 금리를 얻기 위해 그 국가로 자금이 몰리게 됩니다. 외국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어 들어오면서 외국 돈의 공급이 늘어나니… 외국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자국의 통화 가치가 오르게 되죠. 이를 자국 통화의 강세라고 합니다. 금리가 높으면 통화가 강해지곤 하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2-05-17
대표님, 채용을 잘 하려면 기존 직원의 퇴사부터 신경써야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다니엘님의 기고입니다. 이번 글부터 다섯 편에 걸쳐 스타트업의 채용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전 HR 출신이 아니긴 합니다만, 스타트업을 직접 운영하고 있기도 하고 다른 창업자에게 여러 조언을 제공하면서 지켜볼 기회가 많았는데요. 그래서 인사 전문가의 관점보다는 채용 문제를 함께 고민해보자는 시각에서 적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먼저 본격적으로 채용을 검토하기 전에 기존 직원들의 퇴직을 어떻게 봐야 할지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 전후, 채용 시장에 두 가지 대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나는 개발자 대란입니다. 아시다시피 코로나 이전부터 스타트업 붐이 시작됐고, 실력 있는 개발자를 채용하기 힘들다는 말이 돌고 있었는데요. 코로나 이후로 어떤 산업군이든 IT 기반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이 명확해지면서 완전한 개발자 부족 상황입니다. 개발자 연봉이 '억' 대라는 뉴스가 더 이상 새롭지 않습니다. (참조 - 개발자만 품귀 현상이 아니다.. 경력직 PM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 두 번째는 퇴사 대란입니다. '대 퇴사의 시대'란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물론 미국이 훨씬 더 심각합니다만, 우리나라도 개발자나 기획자는 물론이고 식당 파트타이머나 택시 기사까지 부족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참조 - 그 많던 대리운전, 택시 기사님들이 어디로 갔을까요)
다니엘
2022-05-16
건축 스타트업도 유니콘이 될 수 있을까요?.. 10개사 분석해 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의식주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3가지 요소인데요. 이와 관련한 다양한 유니콘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의, 식'하면 떠오르는 몇몇 기업들이 있지만 주에서는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오늘의집 정도가 떠오릅니다. 주와 가장 관련이 깊은 분야는 바로 건축이라고 생각되는데요. 하지만 건축, 공간과 관련된 스타트업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관련 스타트업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건축은 고객 평생 가치(이하, LTV)의 라이프 사이클이 크고, 이를 측정할 수 있는 고객이 적은 분야 중 하나입니다. * LTV(Life Time Value) 한 명의 고객이 기업과 거래를 시작한 다음 이를 멈출 때까지의 기간을 '고객 라이프 사이클'이라고 합니다. LTV는 한 명의 고객이 "고객 라이프 사이클 기간 동안 기업에 얼마만큼의 이익을 가져왔는가"를 정량적으로 합한 것을 의미합니다. (참조 - 고객 평생 가치란 무엇인가?)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2-05-16
부산은 로컬 브랜드의 성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경준님의 기고입니다. 국내에서 스페셜티 커피로 유명한 하우스를 얘기해보라고 한다면 많은 분들이 부산의 모모스커피를 선택할 것입니다. 세계 최고의 커피 바리스타를 가리는 대회인 2019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전주연 바리스타를 배출한 곳이기도 한 모모스커피는 2007년 이현기 대표가 부산의 원도심에 해당하는 동래에서 부모님이 운영하던 한식당을 이어받아 창립했습니다. 이현기 대표는 부산에서 나고 자라 부산에서 학교를 졸업한 부산 토박이입니다. 모모스커피가 자리 잡고 있는 부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커피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커피는 부산항을 통해 국내에 맨 처음 수입되었습니다. 국내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최초의 기록은 미국 사절단의 가이드 역할을 수행한 퍼시벌 로웰이 1884년 1월 경기도 관찰사 김홍집의 초대를 받았을 때였는데 최근 학자들의 연구에 의해 '해은일록'에 같은 해 7월 '갑비차를 대접받았다'는 기록이 있다는 게 확인되었습니다. *해은일록 : 부산항 통상사무서 서기관 민건호가 1883년부터 1914년까지 쓴 일기. (참조 - '최초'보다 8년 앞선 '갑비차 마신 기록' 찾았다)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유진 초이의 실제 모델이었던 조지 클레이튼 포크의 기록을 모아 출판된 '화륜선 타고 온 포크, 대동여지도 들고 조선을 기록하다'에도
양경준
크립톤 대표
2022-05-16
신흥종교 '루나-테라 코인' 신앙심이 무너졌습니다
"테라와 루나는 이 가상화폐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집단적 의지에만 의존하는 모델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가 폭락하면서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이 얼어붙었습니다. 업계에는 `코인계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테라와 루나 시가총액은 약 57조7800억원 증발했고요. (참조 - 루나·테라 58조원 증발…투자했던 가상화폐 '고래'들 타격)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동반 급락하면서 파장이 커졌습니다. 사실상 가상화폐가 2021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2년 만에 최악의 침체기를 겪고 있는 겁니다. 이로 인해 많은 언론이 '가상화폐 시장의 뱅크런이 올 수 있다'는 표현까지 쓰고 있습니다. *뱅크런(Bank-run) 대량 예금 인출 사태라고도 합니다. 은행에서 단기간에 예금에 대한 대량의 인출요구가 일어나는 사태를 지칭합니다. 가상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원인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로의 전환과 일부 스테이블코인의 디커플링 사태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상황을 가속화한 것이 '루나-테라 사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가상화폐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어 충격이 큰 상황입니다. 결국 전 세계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루나와 테라에 대해 거래 중단과 상장 폐지 조치에 나섰습니다. (참조 - 전 세계 주요 코인거래소, 루나·테라 거래중단·상장폐지) 무슨 일인가요? 우선 간단하게 테라(UST)와 루나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갈까요? 두 가상화폐는 테라폼랩스가 발행했습니다. 테라폼랩스는 본사가 싱가포르에 있지만 한국인 권도형 대표가 만든 기업입니다. 테라는 한때 시가총액 약 23조원까지 치솟으며 스테이블코인 3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고요. 루나는 지난 4월 14만원대까지 급등하며 가상화폐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내에 들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투자자들이 테라와 루나에 돈을 썼다는 뜻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이 뭐냐고요?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나 유로 같은 화폐와 연동해 변동성을 줄인 가상화폐를 말합니다.
요즘 핫한 SNS 비리얼(BeReal) 써봤더니 "매력있는데!?"
요즘 핫한 SNS 비리얼(BeReal)을 써봤습니다. 비리얼은 있는 모습 그대로의 사진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서비스인데요. 써보니 생각보다 재미있었고요. 왜 인기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다만 계속 사용할지는.. 좀 더 써봐야 할 것 같아요. 저의 소감과 별개로 비리얼은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에서 빠르게 유저를 모으고 있습니다. 어떤 서비스길래, 어떤 매력이 있길래 유저들이 모이고 있는 걸까요? 관련 이야기들을 정리해보고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독자님들과 함께 예측해보고 싶습니다. 비리얼(BeReal)은 어떤 서비스일까요? 오전 9시 45분 사무실에 앉아있는데 스마트폰 알림이 울립니다. 긴급 ! BeReal 사용할 시간 ! 곧바로 앱을 실행하면 카운트다운이 시작됩니다. 2분 안에 사진을 촬영해 업로드해야 합니다. '찰칵!' 약간 다급하게, 하지만 나름 신경을 써서 앉은 자리에서의 시선 그대로 카메라에 담습니다. 그런데, 후면 카메라에 담긴 모습뿐만 아니라 전면 카메라 앞의 모습까지 함께 촬영! 이런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보신 것처럼 전면카메라 화면은 촬영 전에 보이질 않아서, 멍청하게 화면을 바라보는 저의 모습까지 한 번에 담겼습니다. 저는 스벅 텀블러로 물을 마시며 맥북과 델 모니터로 일하고 있..(TMI)
빅블러 시대, 산업의 경계를 허무는 마케팅이 인기를 끄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성길님의 기고입니다. 나이키의 경쟁자는 인스타그램이다? 나이키의 경쟁자는 왜 아디다스가 아니고 인스타그램일까요? 넷플릭스는 왜 본인들의 경쟁자를 포트나이트라고 할까요? 왜 넷플릭스와 아마존, 애플, 디즈니는 OTT라는 하나의 산업에서 경쟁하게 된 것일까요? 보통 기업이 본인들의 경쟁자가 누구인지 이야기할 때, 같은 산업의 경쟁자가 아닌 새로운 관점에서 예상치 못한 경쟁자를 거론하는 경우를 흔치 않게 접해왔을 것입니다. 흔히 자신들이 더 넓은 시야를 가졌으며, 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어필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수법이죠. 실제로 2019년 1월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우리의 경쟁자는 포트나이트라고 말했는데요. 고객의 시간을 놓고 경쟁한다는 측면에서 OTT 서비스가 아닌 게임을 경쟁 상대로 보는 자신들의 신선한 관점을 어필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산업의 경계를 넘나들며 경쟁자를 찾는 기업들의 모습을 마케팅 수법만으로 보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지금은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의 시대이기 때문이죠. 우리는 빅블러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빅블러'란 미래 학자 '스탠 데이비스'가 처음 사용한 단어로 흐릿해진다는 의미의 블러(blur)에서 착안하여 '발전한 기술을 매개로 서로 다른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며 융합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스마트폰이 카메라, 오디오 등 기기나 콘텐츠, 금융, 인터넷 등 모든 산업을 흡수하면서 산업의 경계가 모호해진 게 대표적이죠.
이성길
브랜드 마케터
2022-05-13
LG스타일러는 어떻게 일본에서 대박을 쳤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지웅님의 기고입니다. 한때 일본은 첨단 전자제품의 천국이었습니다. 8,90년대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압도적이었던 일본 전자제품의 브랜드 파워를 기억하고 있지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갖고 싶어하던 소니의 워크맨은 물론이고, 코끼리표(조지루시) 밥통, 닌텐도의 패미콤 등 전기를 이용하는 제품이라면 종류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일본의 제품들이 최고급 상품으로 인정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일본 전자제품의 메카 아키하바라는 일본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최신 전자상품의 트렌드를 익히기 위한 사업적인 목적으로도, 가족과 친구들에게 사다 줄 전자제품을 사기 위한 개인적인 목적으로도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세계를 쥐락펴락하기를 어언 20여년, 언제부터인가 일본의 전자제품들은 시대에 뒤떨어지기 시작했지요. MP3가 나온 이후에도 MD 등 물리적 저장매체에 집착하다가 아이팟에게 21세기의 워크맨 자리를 내어준 것은 별일 아닌 듯 보일 정도입니다. 세계 최고의 상품으로 사랑받던 소니의 TV는 브라운관 방식만을 고수하다가 LCD를 개발한 삼성과 엘지에게 그대로 시장을 헌납했지요. 이제 아키하바라는 그저 만화와 애니를 좋아하는 오타쿠들의 성지로만 기억되는 곳이 돼버렸습니다. 이렇게 쇠락할 대로 쇠락해 세계시장에서 자리를 완전히 잃어버린 일본 전자제품 업계에서, 일본 내수시장은 마지막 남은 존재의 이유입니다. 그 때문일까요? 거의 모든 세계 시장을 한국 및 다른 나라 회사에게 넘겨준 후에도 일본 내수시장만큼은 일본 전자제품 회사들이 철옹성같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타국에서는 이미 브랜드마저 기억에서 잊혀진 도시바, 샤프, 미쯔비시 같은 회사들이 일본 TV시장에서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지요. 다른 곳에서는 절대 찾아볼 수 없는 생물들이 산다고 하는 '갈라파고스 섬'이라는 비유가 정말 딱 들어맞습니다. 삼성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는 것도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요.
장지웅
2022-05-13
기술 문화에 영향을 미친 영화 BEST 3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영화가 정말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요? 제3 제국(나치 독일)과 괴벨스가 너무 성공적인 사례를 남기는 바람에,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분들이 많습니다. (참조 - '나치 선동가' 괴벨스는 왜 20세기 언론학 연구대상이 됐나) 많을 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를 비롯해 정당, 회사, 종교 단체, 운동가 등 영화를 이용해서 뭔가 이뤄보려는 이들이 정말 한둘이 아닙니다. 사실 저도 그렇긴 합니다. 아니면 이런 글을 쓰고 있지도 않겠죠.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여기에는 조심해서 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1930~40년대는 영화의 황금기였습니다. 1948년 영국에서 극장을 찾은 사람이 16억5000만명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영화는 당시 서구인들의 핵심 오락 수단 중 하나였습니다. TV가 없던 시절, 영화의 위상은 지금보다 훨씬 높았죠. 그만큼 영향력이 크다 보니, 그 안에 온갖 사상을 담아보겠다는 흐름이 있었던 것도 당연합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2-05-13
상장을 앞둔 마켓컬리, 조금 아쉬웠던 2021년 실적
2020년 말부터 2021년 말까지 대형 스타트업 회사들에게는 천장이 열리는 시기였습니다. 다들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상황에서 출구전략을 고민하는 상황이었는데요. 때마침 유동성 증가로 인해 주식시장이 엄청난 활황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수 플레이어들이 과감하게 기업공개를 시도했으며 원하는 수준의 몸값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 크래프톤, 하이브, 원티드랩, NBT,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급속히 냉각되면서 새로운 양상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투자자가 대거 이탈하다 보니 좋은 공모가를 받을 수 없게 됐죠. 이에 따라 시각도 많이 보수화됐고요. 기준선 또한 예전보다 많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후기 단계에서 이제 막 상장을 모색하는 회사들이 난감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는데요. 지금 어떻게든 무리해서라도 들어올 것인지, 다음 기회로 미룰 것인지, 결론을 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IT벤처업계에선 신선식품 배송업체 마켓컬리를 들 수 있는데요. 지난 수년간 국내외에서 수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 기업가치가 4조원에 이른 상황에서 상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만약 공개시장에 들어온다면 적어도 6~7조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형성해야 성공이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과연 위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요? 이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판단잣대가 바로 실적일 텐데요. 마침 지난해 재무제표가 나온 가운데 이를 토대로 얼마나 성과를 냈는지 앞으로 전망이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호텔 vs 맥주, 소비자 관여도 차이에 따른 브랜딩 전략은 어떻게 다를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광석님의 기고입니다. 호텔 방을 팔았습니다. 2018년 제주에서 시작한 일이죠. 4년이 지난 지금 저는 서울에서 맥주를 팔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제 역할은 그때나 지금이나 동일합니다. 브랜딩과 마케팅을 수단으로 상품을 지속적으로 잘 팔리게 하는 일입니다. 파는 상품이 호텔에서 맥주로 바뀐 후, 6개월 정도는 혼란의 시기를 겪어야 했습니다. 일을 하면서 개운치 못한 순간들이 많았고 그럴 때마다 퇴근길에는 오늘을 곱씹어야 했습니다. 여행을 준비해 본 분들이라면 대부분 공감하실 텐데요. 고객이 여행지의 호텔을 예약할 때 길게는 수개월 전부터 탐색을 시작해서 한 도시의 숙소 대부분이 비교 대상에 오릅니다. 그에 비해 맥주는 퇴근길에 집 앞 편의점에 들러 구매할 정도로 즉흥적이고 즉시적입니다. 편의점에 들어선 후에도 냉장고를 10초쯤 탐색하려나요. 탐색부터 구매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매우 짧습니다.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소비자가 정보탐색에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정도를 '소비자 관여도'라고 합니다. 호텔과 맥주, 소비자 관여도가 극과 극에 있는 두 상품을 브랜딩 또는 마케팅을 하면서 겪게 된 혼란이었던 거죠. 이번 글에서는 고관여 상품인 호텔과 저관여 상품인 맥주를 팔면서 깨달은 것들을 고객 관점에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호텔은 왜 예약하고 맥주는 왜 마시는 걸까 여행지 호텔의 본질적 니즈는 여행을 위한 쉼입니다.
이광석
브랜드 컨설턴트
2022-05-12
주주 관리 서비스로 200억 투자받은 코드박스가 여전히 블록체인 회사인 이유
"찾아보니까 코드박스가 처음에는 블록체인 기업으로 시작했더라고요" "네, 블록체인 기업으로 시작했고요. 사실은 지금도 블록체인 기업입니다" (코드박스 서광열 대표) "...네!?" 코드박스는 최근 스타트업을 위한 주주 관리 서비스 '주주(ZUZU)'로 200억원을 투자받은 스타트업입니다. (참조 - 주주 관리 서비스 운영사 코드박스, 200억 원 시리즈 B 투자 유치) 비상장 주식회사가 놓치기 쉬운 주주총회 등 주주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주주명부를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B2B Saa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언뜻 듣기에는 스타트업이 많아지는 요즘 꽤 필요한 서비스겠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찾아보니까 블록체인 기업으로 시작했던데, 피봇을 하셨나? 싶기도 했고요. 하지만 투자 소식을 듣자마자 찾아뵌 코드박스 서광열 대표님에게서 의외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일단 코드박스는 블록체인 기업으로 시작했고 아직도 블록체인 기업이라는 것! 그리고 주주 관리 서비스가 사실 그 자체로는 시장성이 크지는 않다는 것! .........?????????????????? 이게 대체 무슨 이야기일까요? 주주 관리 서비스로 투자받은 줄 알았는데, 아직도 블록체인 기업이라는 건 무슨 이야기일까요? 주주 관리 서비스가 시장성이 없다면 어떻게 200억원이나 투자받은 걸까요?
조혜리
2022-05-12
정말, 이대로 전기차 시대가 열릴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주요 자동차 브랜드에서 발표한 내용만 보면 당장 전기차 시대가 도래할 것만 같습니다. "2030년까지 내연기관 판매를 중단하고, 전 라인업을 전기차로 구성하겠습니다!" "저희는 판매량의 일정 부분 이상을 전동화 라인업으로 팔겠습니다!" 이런 야심 찬 계획만 봐선 장밋빛 미래가 그려집니다. 모든 차가 전기차로 바뀌고, 우리 모두 전기차를 사면 당장 환경이 좋아지겠죠? (참조 - 자동차업계는 기후변화 이슈에 어떻게 대응하나) 그런데 저는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전기차 관련 원자재 가격이 계속해서 치솟고 있습니다. 니켈, 리튬 등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같은 비철금속도 물론이고요. 가장 크게 오른 자재는 '리튬'입니다. 리튬 거래 가격은 2022년 4월 말 기준, 톤당 55만1870원(432.5달러)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7%나 급등했습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2-05-12
이외수가 76년 동안 적들 사이에서 버틴 방법
"인생역전의 비결은 오직 하나, 비록 암울해도 끝까지 버티기. 존버!" (故 이외수 작가) 이외수 작가는 비주류, 아웃사이더였습니다. 첫 장편소설 '꿈꾸는 식물'에서부터 '들개', '벽오금학도'까지 모든 소설이 베스트셀러였고요. 그의 수필집 '하악하악'과 '청춘불패'도 고인의 삶을 바라보는 방식을 담은 저서로 명문장을 전하며 세상을 위로했는데요. 주류 문학계에서 그를 위한 자리는 없었습니다. 한때 주류 문단은 그에게 '대중작가'라는 이름을 붙여 폄하하기도 했죠. 이외수 작가는 독자들이 열광하고 주류담론과 평단은 침묵하는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런 그가 2022년 4월 지병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76세입니다. 공격적인 정치, 사회적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는데요. 그가 주류가 아닌 아웃사이더로 삶을 살아가며 남긴 말과 문장은 남아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그의 말과 문장으로 '버티는 삶'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외수 작가의 언론 인터뷰, 강의, 관련 도서 등을 참고해 재구성했습니다. *작가의 표현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일부 비속어를 삭제하지 않았습니다.
북유럽 가구에 관심 있다면 알아둬야 할 이름 '아르네 야콥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프리츠 한센 최근 고급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북유럽 가구와 건축 디자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구계의 명품으로 통하는 프리츠 한센(Fritz Hansen)의 디자인 체어는 하나에 수백만원, 수천만원을 호가하지만 전 세계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큰 규모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미 2016년에 국내 매출 규모 100억원 수준을 달성했으며, 작년에는 SSG닷컴에 입점을 하는가 하면, 올해는 제주도에서 팝업스토어까지 만들었습니다. (참조 - 시대를 초월한 제품으로 삶을 디자인하다) 프리츠 한센이라는 브랜드는 물론 생소하시겠지만, 가구들은 눈에 익숙할 것입니다. 영화나 드라마 소품으로 자주 쓰이기도 하고 '나혼자산다'나 '집사부일체' 등 프로그램을 통해 연예인들의 집에서 자주 본 가구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작고 동글동글한 의자의 정품 가격은 일반적으로 800만원 내외, 최고로는 2000만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가구들은 북유럽에서는 언제부터, 누가 만들기 시작했을까요? 아르네 야콥센 이를 알기 위해서는 덴마크의 천재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아르네 야콥센 (Arne Emil Jacobsen, 1902~1971)의 작품세계를 이해해야 합니다. 프리츠 한센은 아르네 야콥센이 디자인한 가구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권리를 가진 회사이지 에그체어와 같은 제품을 발명한 회사는 아닙니다.
양동신
2022-05-12
빅테크의 인수 합병 트렌드를 통해 주목할 점 세 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마가님의 기고입니다. 모토로라, 핏빗, 왓츠앱, 홀푸드마켓, MGM, 트위치, 깃허브.. 낯설지 않은 이 회사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다름이 아닌 빅테크(Big Tech)인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했던 전력이 있는 회사들이라는 것입니다. 빅테크의 가장 큰 성장 동력 중 하나인 인수합병 스토리를 들여다보면 이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도 내다볼 수가 있는데요. 빅테크의 인수합병 트렌드를 통해 주목할 점 세 가지를 꼽아봤습니다. 빅테크 GAFAM의 기원은 골드만삭스 흔히 빅테크라고 하면 단순히 기술 용어를 가리키지 않습니다. 대신 GAFAM(또는 FAMGA)이라고 불리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를 한꺼번에 부르는 용어로 쓰이죠. 참고로 구글은 2015년 알파벳으로, 페이스북은 2021년 메타로 회사명을 변경했으나 편의를 위해 구글과 페이스북으로 명칭을 통일하겠습니다. GAFAM이라는 표현을 가장 먼저 쓴 것은 골드만삭스였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두 가지 이유를 들었는데요. 하나는 이들 빅테크의 시장 가치가 S&P500 전체 회사 가치의 13%를 차지한다는 것이었고,
박마가
2022-05-11
닷페이스는 성공일까 실패일까
미디어 스타트업 닷페이스가 해산하기로 했습니다. 소식을 전하는 조소담 대표는 해산을 결정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자원의 한계를 크게 느끼고, 이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에너지가 줄어들었습니다" "매번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고, 여기서 종료하는 일 역시 우리가 용기 내어야 하는 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닷페이스 조소담 대표) 닷페이스의 콘텐츠를 수년간 지켜본 독자 중 한 사람으로서 저 역시 섭섭한 마음이었습니다. 특히 에너지가 줄었단 말, 종료를 위해 용기를 내었단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어요. 동시에 기자로서 지금의 소식을 정리해두어야겠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미디어 스타트업계에 한 획을 그은 매체가 공식적으로 마침표를 찍은 것이니까요. 닷페이스의 행보를 그리워할 독자가 아니라 그저 한 사람의 기자로서 닷페이스의 행보를 냉정하게 보자면 성장하며 발전하지 못했으니 실패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다만 운영을 지속하는 것 자체가 성공의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아니라면 평가는 달라질 수 있을 겁니다. 이 글을 보시는 독자님께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함께 고민해볼 시간을 이번 기사를 통해 가져보시길 권해드리며 고민들 돕기위해 지난 닷페이스의 행보를 간략하게 정리해볼까 합니다. 닷페이스는 성공한 '미디어' 2015년 SBS 넥스트 미디어 챌린지에서 '비트니스'라는 서비스가 대상을 받습니다. 비트니스는 목격자 저널리즘이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어보자며 기획된 서비스였는데요.
스크린 골프부터 가정용 스윙 연습기까지.. IT로 골프와 친해지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제 지난 1년을 기억하자면 '골프'가 먼저 떠오릅니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어려워졌고 일상도, 또 일도 어딘가 비슷한 채로 다소 답답한 반복이 이어졌습니다.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고 미루던 골프가 떠올랐습니다. 마음을 먹고도 연습장을 등록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지만 그 이후의 생활 패턴은 꽤 많이 달라졌습니다. 무엇인가 이전에 없던 일에 몰입하게 된 겁니다. 골프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렵고 그만큼 재미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골프는 정말 어렵습니다.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몸을 탓하다 보면 아무래도 뭔가가 더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에 책도 뒤적여보고, 더 빠르게 익힐 수 있는 방법이 없나 하는 나름의 '꼼수'에 귀가 쫑긋 섭니다. 사실 돌아보면 골프에서 챙겨야 하는 기본 동작들은 단순하고 간결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선생님, 그러니까 레슨 프로의 말을 잘 듣고 끊임없는 연습으로 그 간결한 동작을 몸에 심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고 왠지 더 잘하고 싶은 욕심에 여러 가지 방법들을 기웃거렸던 것 같습니다. 연습장 고르기 골프존이냐, 카카오냐 그런데 생각보다 근래의 골프는 IT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골린이'들이 찾게 되는 실내 연습장들은 대부분 센서로 공의 움직임을 읽는 스크린 골프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을 겁니다. 이 스크린 골프 시스템은 꽤 여러 가지로 나뉩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2-05-11
유튜브 노출 알고리즘.. AI에게 잘 보이는 방법은 없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유튜브 플랫폼에는 얼마나 많은 영상이 있을까요? 봐도 봐도 끝이 없을 것 같은데요. 1분에 무려 500시간 분량의 영상이 업로드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 문장을 쓰고 있는 중에도 최소 몇천 시간 분량이 새로 업로드되었겠네요. 실로 엄청난 규모감에 압도되는 것 같은데요. 잘 생각해 보면, 이렇게 많은 영상 속에서 유저의 눈에 띄지 않는다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우리 영상은 어떻게 고객의 눈에 띌 수 있을까요? 유튜브의 영상 노출 원리(알고리즘)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바로 그 원리의 2가지 관점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첫째는 콘텐츠 관점에서의 노출 원리이고, 둘째는 광고 관점에서의 노출 원리입니다. 유튜브 세계에서 통용되는 원리와 문법을 익히고 적극 활용하실 수 있길 바라며! 이번 글 시작하겠습니다. 1. 콘텐츠 관점 첫째로, 광고비를 쓰지 않는 콘텐츠 관점에서 노출 원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유튜브 채널에 영상 하나를 업로드하고 제발 조회수가 많이 나오길 기도하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바로 이 경우에 해당됩니다. 광고비를 쓰지 않기에 고객에게 강제로 노출할 길은 없으며, 오직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에게 추천되어야 합니다. 이때 유튜브의 추천은 크게 3단계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노출 - 검증 - 확산의 단계가 그것이죠.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05-10
비상장주식 가치평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규현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두 편의 글을 통해 스타트업 창업팀의 지분율 문제와 투자 유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참조 - 투자유치의 시작 : 창업팀이 신경 써야 할 요소들) (참조 - 주식의 탄생 : 공동창업과 지분율 문제) 이번 글에선 비상장주식의 가치평가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어 대협' 대박에 해남 벤처캐피탈로부터의 성공적인 투자유치까지! (주)북산의 행보에는 거침이 없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만만치 않습니다. 축구화 업체 '산왕'의 정우성 대표는 성장하는 농구화 시장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산왕은 농구화 제조 시설을 보유했고, 다양한 유통망도 이미 확보해둔 상태. 다만 그들에게는 농구화 디자인과 기능, 브랜딩을 담당할 인재가 없습니다. 그런 정우성 대표의 눈에 서태웅은 그야말로 보물이죠. "서태웅씨. 당신의 능력에 우리 산왕의 기반이 결합하면, 북산을 능가하는 농구화 회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조만간 설립할 농구화 전문 자회사의 대표이사직을 제안합니다" "현재 북산의 지분율이 17%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우리 자회사 대표로 오신다면, 지분 49%를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어떤 선택이 더 현명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우리에겐 다른 이야기가 더 중요합니다. 3333만원 vs 85억원, 서태웅이 보유한 지분 17%의 가치는 얼마일까요?
김규현
2022-05-10
안랩을 둘러싼 6가지 오해 혹은 이해
안랩!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안철수?" "V3?" "테마주?" 아마도 독자분들께선 저마다 다른 단어나 이미지를 떠올리시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이는 안랩이 그만큼 이야깃거리가 많은 기업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안랩이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포인트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겠죠. 우선 1995년부터 사업을 해온 국내 사이버 보안 벤처 1세대 기업이고요.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V3를 공급하는 등 보안업체 중에선 드물게 일반 사용자들의 인지도도 높은 편입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창업자는 과거 '안철수연구소' 시절부터 '의사 출신 프로그래머' '청년 멘토' 등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고요. 정계 입문 후엔 몇 번이나 대선 등 굵직한 선거에 출마하며 유력 정치인의 길을 걸었죠. 정치 테마주로 엮여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는 등 증권가에서도 화제를 몰고 다니는 기업이고요. 이 밖에 '국내에서만 통하는 내수 기업이다' '창업자가 유력 정치인인 만큼 정부 사업을 쉽게 수주할 것이다' 같은 인식도 있습니다. 이야깃거리가 많은 기업이다 보니 안랩을 둘러싼 구설도 적지 않은데요. 오늘은 안랩을 둘러싼 이런저런 궁금증을 해소해 보고자 합니다. 공시 자료와 업계 관계자, 전문가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토대로 안랩과 관련한 총 6가지 물음에 답을 해봤습니다. 1. 안랩은 국내에서만 통하는 안방 호랑이다? O 안랩은 종종 '내수용 기업'이라는 지적을 받습니다.
최초 투자 92% 매쉬업엔젤스가 스타트업 투자를 결정하는 기준
스타트업에게 첫 투자란 어떤 의미일까요?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에게는 매 투자가 한 단계를 벗어나 다음 단계에 진입했다는 의미이긴 합니다만.. 그중에서도 첫 투자는 처음으로 우리 회사를 인정해 주는 사람이 생겼다는 각별한 의미를 지닐 것 같습니다. 하지만 투자사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첫 투자사'가 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아주 사소한 일들도 첫 번째로 나서서 하려면 망설여지는데, 하물며 투자처럼 불확실하고 또 중요한 일은 어떨까요. 그런데...! 2021년 기준으로 최초 투자 비중이 무려 92%나 되는 투자사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다음' 공동창업자 출신의 이택경 대표가 이끄는 '매쉬업엔젤스'인데요. 참고로 이택경 대표는 1995년 이재웅 대표와 함께 '다음'을 창업했고 2010년 권도균 대표 등과 함께 엑셀러레이터 '프라이머'를 창업해 공동대표를 지낸 벤처 1세대입니다. 2013년부터는 '엔젤 네트워크'로 시작한 초기 투자사 매쉬업엔젤스를 결성해 대표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죠. 참고로 아웃스탠딩에도 스타트업 창업을 주제로 한 글을 기고한 적이 있으며, 'VC가 알려주는 스타트업 투자유치 전략'이라는 투자유치 가이드북을 쓰기도 했습니다. 매쉬업엔젤스 역시 창업 경험 및 스타트업 경험이 풍부한 멤버들이 함께하며 지금까지 눈에 띄는 활동을 보여 온 초기 투자사인데요. 올해 초 매쉬업엔젤스에서 공개한 2021년 투자 성과 자료를 보면 2021년에 투자한 회사 중 92%가 최초로 투자한 경우였고요. 전체 투자 건 중에서는 85%가 최초 투자라고 합니다. 게다가 투자 시점 기준으로 보면 3년 미만 기업에만 투자했다고 하니 정말 색이 뚜렷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자료를 보니 이런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매쉬업엔젤스는 왜 최초 투자를 많이 할까요? 그리고 어떻게 최초 투자를 결정하는 걸까요?
조혜리
2022-05-10
인플레이션 시대,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비즈니스 모델 '박리다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돌아왔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에 4.1%로 10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4%를 돌파한 데 이어 4월에는 4.7%로 10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0%에 가까운 디스인플레이션을 걱정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변화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너무나도 오랜만이어서 이러한 숫자들에 적응하기 힘들 정도죠. 변화는 통계 숫자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활 속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하게 되는 식료품과 식품 물가의 경우 정말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다는 것이 장을 볼 때 체감이 될 정도죠. 과일, 채소, 고기 등 거의 모든 식료품 가격이 올랐으니까요. 밀가루나 식용유 같은 제품의 가격도 다 많이 뛰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이를 이용해 완제품을 만드는 식품가공회사들의 제품 또한 가격이 많이 올랐죠. 과자부터 라면, 만두, 치킨 등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거나 이미 올렸죠.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수도 없이 많은 곳들이 이야기하니 오늘은 좀 다른 이야기를 해보도록 합시다. 11년 만에 돌아온 인플레이션은 직접적으론 우리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산업과 비즈니스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인플레이션의 시대는 비즈니스의 방식과 경쟁력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이 시대에 아마도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비즈니스들은 소비자들에게 낮은 가격, 경제적인 가격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던 저가 비즈니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2-05-10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기업가치 20조원은 정상일까요? 거품일까요?
국내 스타트업 중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회사는 어디일까요. 크게 두 곳으로 모아지는데요. 토스의 운영업체 비바리퍼블리카와 업비트의 운영업체 두나무입니다. 두 회사의 기업가치는 무려 20조원에 이르죠. 그렇다면 여기서 둘 중 누가 더 우위에 있을까요? 아무래도 규모와 수익성 측면에선 두나무겠습니다만.. 규제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으며 비즈니스 모델이 암호화폐 시장의 동향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보수적으로 생각했을 때 기업가치상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은 비바리퍼블리카라 할 수 있는데요. 물론 비바리퍼블리카도 냉정하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 약점도 있을 테고 한계점도 있을 것입니다. 만약 그랬을 때 기업가치 20조원을 지탱할 수 있을 만큼 사업기반이 탄탄할까. 한번 짚어볼 타이밍인 것 같은데요. 마침 2021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올해 처음으로 감사보고서가 아닌 사업보고서를 내놓았죠. 사업보고서는 외부감사 대상 기업 중에서 주주가 500명 이상 있는 기업에게 보고의무가 주어지는데요. 비바리퍼블리카가 여기에 속한 이유는 주식보상 및 구주거래로 소액주주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 또한 회사의 외형성장을 보여주는 신호가 아닐까 싶네요. 사전설명은 여기까지 하고요. 본격적으로 비바리퍼블리카의 현재 상황에 대해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수익화 역사를 3~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밈 끝판왕 '9GAG'로 보는 커뮤니티 사업의 고난과 슬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매달 1억명 넘게 방문하는 웹사이트가 있습니다. 9GAG(나인개그). 소셜미디어나 커뮤니티에서 자주 본 이름이죠? 페이스북 4100만명, 인스타그램 5800만명, 틱톡 2300만명, 디스코드에는 9만명.. 채널마다 팔로워 규모가 상당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유머 짤(밈)'을 올리는 커뮤니티이기 때문입니다. "유머짤 올리는 커뮤니티..는 많지 않나요? 굳이 아웃스탠딩에서 다루는 이유가??" 아래 항목 중 하나라도 관심 있다면, 9GAG 이야기에 흥미가 생기실 겁니다. ㅇ 실리콘밸리 투자 유치에 성공한 아시안 기업 ㅇ 2008년부터 14년간 성장한 커뮤니티 ㅇ 사업 다각화를 모색했지만 잘 안됐고 ㅇ 새롭게 NFT 프로젝트에 도전 항목 하나하나가 쉽지 않다는 예감이..ㅎㅎ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05-09
소외받던 취향이 무르익은 시장을 만나 폭발하다.. BL산업 이야기
2022년 상반기 가장 히트한 드라마에 BL 콘텐츠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왓챠에서 오리지널 드라마로 방영한 '시맨틱 에러'가 그 주인공입니다. 장르적 특성상 이 작품의 인기와 영향력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일단 왓챠에서만 8주 연속 시청률 1위를 했으며 OTT 전체 화제성 트렌드에서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전세계 트위터에서 '시맨틱 에러'라는 키워드가 110만번 언급되었고요. 작품의 주인공인 두 주연 배우가 표지로 나온 잡지 '씨네 21'은 발매하자마자 품절됐습니다. '상우' 역을 맡은 배우 박재찬이 소속된 아이돌 그룹의 과거 타이틀곡이 일부 음원차트 순위권에 재진입했고요. '시맨틱 에러'의 드라마 대본집은 예비판매 첫날에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 24의 종합 베스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놀랐던 건 주연 배우 중 한 명인 박재찬이 인기 공중파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었는데요. BL문화가 터부시되었던 과거를 생각하니 '상전벽해'라는 사자성어가 절로 떠오르더군요. 주요 언론들도 '양지에 나온 BL'이라는 타이틀로 연일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데요. '시맨틱 에러'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은 그저 작품 한 편의 성공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미 몇년 전 부터 BL장르의 활황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으며 저도 기사를 작성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지금 2030 여성팬들이 BL을 소비하는 몇 가지 이유) BL 소설도 웹툰도 정말 잘 팔리고 있었지만 메이저 플랫폼에서의 영상화 작업은 차원이 다른 거대한 장벽이었습니다.
한국과 비슷한 듯 다른 프랑스 퀵 커머스 라이더 생존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현상은 기회를 만들어 내는 동시에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퀵 커머스'도 다르지 않습니다. 퀵 커머스 시장의 성장과 함께 새로 부각된 사회 이슈가 바로 '퀵 커머스 라이더'를 둘러싼 문제입니다. 퀵 커머스 라이더는 본업 못지않은 부가 수입을 거둘 수 있는 부업으로 한국에서도 크게 주목받았습니다. 잘하면 수백만원 벌 수 있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렸죠. 물론 실제 수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음식배달 플랫폼 라이더의 월평균 실수령액은 160만원 가량인데요. 퀵 커머스 라이더가 기하급수로 느는 데도 새로운 직종인 탓에 관련 조사 방안이 아직 제대로 마련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실체를 정확히 모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플랫폼이 배달 거리를 조작하는 식으로 라이더가 받아야 할 몫을 왜곡한다든지 본인이 져야 할 책임을 회피한다는 문제 제기도 잇따르고요. (참조 - 배달앱이 성장할수록 커지는 리스크 '배달기사 구하기') (참조 - 배민·쿠팡이츠 '단건 배달 외주화'의 그늘) (참조 - 부실한 '배달의 나라'…배달비 물가‧라이더 고용 통계가 없다)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2-05-06
왓챠는 왜 꼴찌 한화이글스의 다큐를 만들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야구장 가보셨나요? 도쿄 올림픽 이후 국내 프로야구의 인기는 예전 같지 않은 듯하지만, 그래도 국내 스포츠 중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프로야구인 듯합니다. PC나 모바일 야구 게임도 많죠. 2022년은 프로야구 40주년이 된 해인데, 마침 야구에 관심을 끌게 한 이슈 몇 가지가 생겼습니다. 그중 제가 주목한 건 '한화 이글스'와 연관된 이야기입니다. 왓챠 오리지널 '클럽하우스' 보셨나요? OTT인 '왓챠(watcha)'에서 '한화 이글스:클럽하우스(이하 '클럽하우스')'라는 스포츠 다큐멘터리를 공개했습니다. 야구를 소재로 한 것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이상한 점은 그 주인공이 '한화 이글스'란 겁니다. 한화? 야구 잘 모르시는 분들도 아마 한화 이글스가 거의 매년 꼴찌를 하고 있다는 점은 아실 듯 싶습니다. * 이 단어에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인식이 그렇단 겁니다. 굳이 구체적인 성적들을 여기에 다시 옮기진 않겠습니다. 비교를 위해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에서 2020년에 공개했던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를 예를 들어 볼게요. 제목에도 나와 있듯 라스트 댄스의 주인공은 전설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입니다. 그 이름만으로도 어마어마한데, 지금 봐도 믿을 수 없는 플레이들이 이어지니 누구나 탐낼 수밖에 없는 소재입니다.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2-05-06
좋은 콘텐츠란 무엇일까? 창작자를 위한 드라마 '중쇄를 찍자'
'중쇄를 찍자'는 주간 만화 매거진 편집부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일본 드라마입니다. 해당 작품에는 '만화'라는 콘텐츠가 독자들의 손에 닿기까지의 과정이 담겨있는데요. 그 과정에 녹아있는 크리에이터들의 고민과 노력, 가치와 신념 등이 묵직한 메시지로 다가옵니다. 특히 일부 에피소드의 경우 저의 창작활동을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어요. 내가 너무 좋다고 느끼는 무언가는 다른 이에게 소개하고 싶어지기 마련이죠. 제가 좋게 본 만큼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작품 중 하나고요. 특히 이 드라마는 콘텐츠 창작자분들에게 소개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오늘은 제가 인상적이었던 드라마 속 몇 가지 장면들을 공유드릴까합니다. 1. 콘텐츠 퀄리티를 더 끌어 올려야 한다. 독자를 위해서! 신입 편집자인 주인공 쿠로사와는 작가의 콘티를 받고서 이야기가 조금 밋밋하다고 느끼는데요. 앞으로의 전개를 위한 것이라 생각하고 수정 요청 없이 일을 진행하려 합니다. 편집자로서 작가의 자율성을 보장해주고 싶은 마음이었죠. 하지만 선배 편집자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만화가에게 자유롭게 그리게 하는 건 좋아. 근데 말이야.. 편하게는 두지마" "그리는 사람의 괴로움은 작품의 완성에 비례하는 거야" "우리 편집자가 누구한테 월급 받는 거 같아?"
일론 머스크가 만들겠다는 '범용 인공지능', 언제쯤 현실이 될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진복님의 기고입니다. 테슬라가 예고한 범용 인공지능의 도래 얼마 전인 4월 7일, 테슬라의 새로운 자동차 공장 '기가 텍사스'의 개장식이 열렸습니다. CEO인 일론 머스크가 텍사스의 상징인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나타나, 테슬라와 자신이 꿈꾸는 계획에 대해 연설했는데요. 재미있는 점은, 작년 AI데이 행사에서 예고했던 테슬라봇의 프로토타입 생산이 내년 시작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약속했다는 겁니다. 사실 인간과 유사한 형태의 휴머노이드형 로봇이 인간의 삶을 돕고 편리하게 만든다는 상상은 인류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때문에 'AI', '아이, 로봇', '알리타, 배틀 엔젤', '채피' 등 다양한 SF영화에서 단골 소재로 묘사되기도 했는데요. 이런 상상 속에나 나올 로봇을 당장 내년에 생산하겠다고 발표했기에, 작년 진행된 AI 데이 행사에서 대중의 이목은 자율주행보다 테슬라봇에 집중됐습니다. 비록 인간 형태의 로봇 하드웨어가 생산된다는 점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우리가 진짜 주목해야 하는 포인트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인터넷 커뮤니티, 혹은 뉴스 기사에서 한 번쯤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이 공중제비를 돌고 장애물 사이를 뛰어다니는 영상을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때문에 내년에 당장 이런 로봇 기체가 공장에서 생산된다 해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 겁니다. 문제는 소프트웨어인데요. 테슬라에서 계획 중인 로봇은, 단순히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거나 물건을 나르는 용도가 아닙니다.
이진복
테크 칼럼니스트
2022-05-04
그 많던 대리운전, 택시 기사님들이 어디로 갔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순차적으로 해제되면서 우리 일상도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인에게는 그 신호탄이 '재택근무 종료' 공지가 아닐까 싶은데요. 울며겨자먹기로 사무실에 출근한 직장인들을 반기는 게 또 있습니다. 2년 묵힌 사람들과의 만남입니다. 그동안 거리두기 때문에 5인 이상 모임이 어려웠던 관계로 미루고 미뤘던 조직별 회식과 수많은 밀린 만남들이 우리 일상에 파고들고 있죠. 고깃집들은 거리두기 해제 첫날부터 만석과 줄서기 풍경이 가득했습니다. 회식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려는 찰나 팀원들에게 시련이 닥쳤습니다. 차를 가져온 사람은 술을 마셨으니 대리기사를 불러야 하고, 차를 가져오지 않은 사람은 택시를 잡아야 하는데.. 영 잡히지가 않습니다. 길거리의 대리기사와 택시기사가 사라졌습니다. 대리운전기사가 어디로 갔을까요? 강남구에서 송파구로 가는 대리운전기사를 잡아봤습니다. 대리 호출비가 처음에는 1만8000원에서 시작했는데요. 좀처럼 기사가 잡히지 않자 계속 가격을 올리라고 제안합니다.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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