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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리유저블컵 쓰는 스타벅스는 친환경 기업일까?.. 그린워싱의 함정
*이 글은 외부필자인 홍하영님의 기고입니다. ESG와 그린워싱 ESG, 이제는 기업에게도 소비자에게도 너무 익숙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특히 단어의 앞 글자인 E, 친환경은 기업들에게 트렌드를 넘어 필수적인 것이 되었는데요. 기업들의 주요 타겟인 MZ세대는 사회적인 신념을 소비 행위로 드러내는 미닝아웃 세대로, 친환경 의식이 매우 높으며 기업의 ESG 활동이 이들에겐 브랜드를 선택하는 잣대로 작용합니다. 이에 따라 거의 모든 분야의 브랜드가 친환경 활동에 뛰어 들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기업 대다수가 ESG 경영에 뛰어든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그만큼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의 위험에 빠질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린워싱이란,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환경주의'를 가리키는데요. 예컨대 기업이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는 축소시키고 재활용 등의 일부 과정만을 부각시켜 마치 친환경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그린워싱,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그린워싱이라는 개념은 캐나다의 친환경 컨설팅사인 테라초이스가 2007년 '그린워싱의 6가지 죄악들 : 북미 소비자 시장의 환경적 주장에 관한 연구'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은 개념입니다. 이 보고서에서 그린워싱을 "기업의 환경 관행이나 제품 또는 서비스의 환경적 편익에 대해 소비자를 오도하는 행위"로 정의하며, 이후 아래와 같은 그린워싱의 7가지 죄악이라는 항목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지금 그린워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홍하영
광고회사 AE
2022-06-17
새로움과 익숙함 사이에서 해답을 찾고 있는 카카오페이 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심예지님의 기고입니다. 할인, 포인트 적립 같은 이익이 더해지면서 미리 요금을 충전해놓고 결제할 때 사용하는 '선불전자지급' 서비스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하루 평균 이용 금액이 전년 대비 42%까지 증가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간편결제 서비스라 하면,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생각나는데요. 국내 최초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쪽은 카카오페이입니다. 2022년 1분기 말 기준, 카카오페이 사용자는 3700만명 이상이고 유저당 연간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마이데이터 사업과 증권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앞으로 대출 중개, 보험, 금융상품 판매 등 일상 속 모든 금융 경험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런 카카오페이의 앱 사용성은 어떨까요? 무수한 금융 경험을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1. 가장 인상적인 부분: 자연스러운 기능 연결로 끊기지 않는 경험 제공 금융서비스는 사용자에게 인지시켜야 할 텍스트가 많은 편입니다. 보통 진행해야 할 화면 직전에 안내 사항이나 가이드를 보여주고, 이후 해당 기능을 사용하는 화면으로 넘어가도록 설계한 앱이 많은데요. 카카오페이는 별도 화면을 최소화하여 흐름이 끊기지 않게 제공하는 점이 눈에 띕니다.
심예지
프러덕트 디자이너
2022-06-17
올웨이즈는 한국의 핀둬둬가 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편의 vs 가격 여러분들은 쇼핑할 때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추시나요? 대부분의 이커머스는 빠르고 편리한 고객 경험을 강조하며 가격보다는 편의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쿠팡의 새벽배송, 마켓컬리의 샛별배송처럼 편의를 위한 빠른 배송에 초점을 맞춰 성장해나갔죠. 물류센터에 투자를 하고 배송 인력에 굉장히 많은 돈을 투자하면서, 편의를 위한 비용들이 그대로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에 녹아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쿠팡과 마켓컬리의 가격은 그리 싸지 않다는 것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중국 이커머스 시장 또한 비슷한 환경이었습니다. 중국에 '징동닷컴'이란 기업이 있는데요. 이 기업 역시 편의, 빠른 배송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이커머스 시장에서 저가 가격에 초점을 맞춘 기업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중국 '핀둬둬'입니다. (참조 - 중국인들이 알리바바보다 많이 쓰는 '핀둬둬') 불필요한 유통마진과 다양한 비효율을 IT방식으로 해결하며 놀라운 가격을 선사했죠. 그리고 약 3년 만에 나스닥에 상장하고 100조원의 시가총액으로 9억명의 사용자를 모객했습니다. 핵심 구조는 중간상인 없이 제품을 직접 고객과 연결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가격 민감도가 높은 중국 3, 4선 지방 도시를 타깃으로 해 농장과 고객을 연결하는데요. 공동구매 방식을 통해 농가는 기존 납품가보다 비싸게 팔고, 제조사나 고객은 기존 소매가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2-06-17
구글 글래스, 실시간 번역으로 귀환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 구글I/O 키노트는 구글의 언어에 대한 해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구글은 언어의 장벽을 정보의 장벽으로 바라보고 있고, 이를 기술로 풀어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구글은 이번 키노트의 앞 부분에서도 머신러닝의 새로운 모델링 방법을 기반으로 소수 언어를 빠르게 학습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도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언어는 다른 사람과 연결하는 가장 기본 요소"라고 말하며 새로운 콘셉트를 공개했습니다. 바로 증강현실을 통한 실시간 언어 번역입니다. 자료 영상을 통해 공개된 구글의 아이디어는 '안경'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네, 구글 글래스의 귀환이냐고요? 그 이야기는 뒤에 다시 하겠습니다. 콘셉트를 먼저 살펴보지요. 이 안경에는 마이크와 증강현실을 표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번역해서 얼굴 옆에 자막으로 보여줍니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의 자막처럼 이야기가 눈에 보이는 것이지요. 구글은 이를 통해 어릴 적 헤어져서 각각 중국어와 영어만 할 수 있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2-06-17
광고회사는 왜 마사지기를 팔기 시작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디지털 에이전시에서 종합광고대행사(이하, 종대사)까지 광고회사에서 꽤 오래 일한 편인데요. 항상 광고주의 마케팅만 고민하다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우린 광고회사인데, 정작 왜 우리 광고는 안 하고 알음알음 영업을 할까? 우리가 마케팅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남(?)의 광고만 할 게 아니라 직접 제품을 팔아 보면 안 될까? 당시 다니던 회사에서 이런 얘기를 해봤지만 다들 별 반응이 없었죠. 그래서 광고주 쪽에 제안했습니다. 판매는 우리가 할 테니, 제품을 공급해 달라고 말이죠. 마침 그 광고주는 직접 커머스에 뛰어드는 것이 부담이지만, 디지털 경험과 데이터를 쌓고 싶다는 니즈가 있어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라고 간단히 정리했지만 1년 이상 걸렸어요) 그렇게 광고주와 대행사가 함께 만든 쇼핑몰, 요즘 말로 D2C(직접판매)몰을 시작했죠. * D2C(Direct to Customer) 대형 전자상거래업체를 끼지 않고 자사몰에서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는 형태. 왜 여기서 이런 개인사를?? 하실 수 있겠네요. 최근 광고회사들이 직접 상품을 개발하거나, 쇼핑몰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런 사례들을 살펴보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2-06-16
수산물 플랫폼 파도상자는 어떻게 어부를 입점시켰을까?
"파도상자는 그냥 제가 귀어하는 과정이에요" "저는 지금도 귀어를 하는 중이에요" (공유어장 유병만 대표) 귀어(歸漁). 어업 외에 다른 일을 하던 사람이 일을 그만두고 어업 활동을 하기 위해 어촌으로 돌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사실 '귀농'은 들어 봤어도 '귀어'라는 말은 낯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그만큼 흔치 않은 선택지라는 말이겠죠. 왜일까요. 간단합니다. 힘든데 돈은 안 되기 때문이죠. 1. 어부가 되는 대신 만든 플랫폼 유병만 대표는 젊은 시절 '바다에 미쳤습니다'. 요트를 몰 수 있는 '요트 배송'을 직업으로 선택할 정도였고요. 바다를 건너 세계 일주까지 성공했습니다. 잠시 도시로 돌아와 직장생활을 해 보기도 했지만 결국 귀어를 결심했다고 하는데요. 이때 만난 어부들이 모두 그를 말렸다고 합니다. 어부들의 현실이 녹록지 않았기 때문이죠.
조혜리
2022-06-16
흑역사도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투명 콜라 '크리스탈 펩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음료사에 두고두고 귀감이 되는 흑역사 제품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1985년 코카콜라가 내놓은 '뉴 코크(New Coke)'입니다. 기존 맛을 완전히 리뉴얼해서 야심 차게 출시했다가, 79일 천하로 끝나버린 사례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제품이죠. (아웃스탠딩 - 성공한 리브랜딩, 실패한 리브랜딩) 다른 하나가 1992년 출시한 '크리스탈 펩시'입니다. 펩시콜라에 보석을 박았냐고요? 아닙니다. '투명한 펩시콜라'입니다. '크리스탈 펩시' 역시 '뉴 코크' 못지않은 화려한 흥망성쇠를 자랑합니다. 또한 독특한 콘셉트의 음료가 어떻게 기획해서 출시했다가 빠르게 사라지는지, 또 어떻게 기억되고 부활하는지 보여주는 재미있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제 최고의 아이디어였습니다. 그리고 최악의 실행이었죠" '콜라'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짙은 갈색 음료 색깔에 날치 떼처럼 튀어 오르는 탄산, 그리고 소리요!" 하지만 패키지에 담기지 않고 잔에 따른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구분하긴 너무 어렵습니다.
마시즘
2022-06-16
"홍보색채를 빼야 홍보가 됩니다".. 매출을 올리는 뉴스레터 작성 노하우 4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안녕하세요. 홍선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문직과 지식 서비스 분야 개인사업자들을 위한 뉴스레터 작성 노하우 4가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뉴스레터가 지식 서비스 분야에서 일하시는 개인사업자들에게 저비용 고효율의 영업‧마케팅 툴이 될 수 있는 이유와 매출 증대를 이끄는 구체적인 작성 노하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글에서 다루는 모든 내용은 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데요. 제가 지금껏 3년 동안 운영해오고 있는 개인 뉴스레터 '홍자병법'이 2021년 6월 제가 콘텐츠 제작‧컨설팅업체 레드브릭을 창업한 이후 저희 회사의 신규 클라이언트 발굴, 프로젝트 수주, 매출 증대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1. 구독자를 어디서 찾나? 뉴스레터 운영을 고민하시는 전문직‧지식 서비스 분야 사업자분들께 제가 드리는 첫 번째 조언은 "구독자를 멀리서 찾으려 하지 말라. 지금 갖고 있는 명함들이야말로 최고의 구독자 리스트다"입니다. 저는 전문직 분야 사업자분들이나 스타트업 대표님들을 만나 뵐 때마다 이번 글에서 말씀드리는 것처럼 뉴스레터 운영을 시작하실 것을 조언드리는데요. 저의 설명을 들으신 대표님들은 대부분 '뉴스레터를 바로 시작해야겠네요'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여기서 곧바로 이어지는 질문이 바로 '그런데 구독자는 어떻게 모아야 하나요?'입니다. 온라인 마케팅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뉴스레터 구독자를 모으려면 마케팅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한발 더 나아간 질문을 하시고요. 그리고 이런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이 바로 위에서 소개해드린 첫 번째 원칙 '구독자를 멀리서 찾지 마시라'인데요.
스타트업 초기, 3개월 안에 디자이너 퇴사시키는 방법 4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나재영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좋은 팀원을 만나는 건 보통 쉬운 일이 아닙니다. 팀원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만' 보고도 투자를 할지 말지 결정하는 정도니까요. 하지만 좋은 팀원을 만나는 것만큼 목표지점까지 함께 가는 것도 굉장히 어렵고 중요합니다. 기껏 힘들여서 팀을 꾸렸더니 순식간에 사라지는 경험, 스타트업을 꿈꾸거나 운영해보신 분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니 정말 많은 대표님들이 내 맘같이 따라주지 않는 팀원들 때문에 속상해합니다. 팀에 동기부여되지 못하는 이유에는 정말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수많은 이유 중 어떤 업무를 하느냐에 따라서도 굉장히 달라집니다. 개발자의 토로와 기획자, 디자이너의 토로가 다르듯이 말입니다. 여기서는 디자이너와 오랫동안 합을 맞출 수 있는 팁을 몇 가지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반대로 하지 말아야 할 문장을 4가지를 준비했습니다. 제가 곁에서 봐왔던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자주 하는 실수에 맞춰서 설명해 드릴게요. 이렇게만 하시면 스타트업 초기 3개월 안에 디자이너를 진 빠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나재영
2022-06-15
퀵커머스가 새벽배송의 대안이 될 수 없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새벽배송은 왜 외면받고 있을까요? 지난 4월 15일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롯데온이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지한 데 이어, 새벽배송의 시대를 연 '새벽배송 스타트업 3사' 중 하나였던 헬로네이처마저 아예 B2C 사업을 접는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참조 - 헬로네이처는 어쩌다 '안녕'하게 되었나) 한때 새벽배송을 상징했던 이들 3개 플랫폼 중엔 이제 유일하게 마켓컬리만 시장에 남게 된 겁니다. 사실 새벽배송 시장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건, 오래전부터 느껴지던 겁니다. 현재 새벽배송 시장의 약 80%를 마켓컬리의 샛별배송과 쿠팡의 로켓프레시가 장악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더해 SSG, 오아시스 정도를 제외하면, 의미 있는 규모를 만든 플레이어가 전무합니다. 상당히 많은 업체들이 뛰어들었지만 정작 성과를 낸 곳은 거의 없는 셈입니다. 실제로 헬로네이처랑 롯데온뿐 아니라, 롯데홈쇼핑, 동원몰 등도 수익성 문제로 새벽배송을 포기한 상황입니다. 물론 최근 티몬이나 지마켓글로벌이 새롭게 새벽배송 서비스를 론칭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긴 했지만, 작게 테스트하는 수준이지, 큰 볼륨을 만들 거라고 기대하는 이들은 적습니다. 모두가 앞다투어 새벽배송을 키우겠다고 달려들던 때와는 확실히 온도가 달라진 것처럼 보이는데요.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2-06-15
조 윌프리드 송가, 최고가 될 수 없었던 최고의 선수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곽한영님의 기고입니다. 엎드려 우는 사나이 최근 코로나가 막바지에 들어가면서 야외활동 특히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인기 종목인 프로야구나 축구의 인기도 여전하지만 요즘 갑작스럽게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으로 테니스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보는 스포츠보다는 하는 스포츠로서 접근성도 좋은 편이고 테니스 패션이라고 불리는 셔츠, 스커트, 모자 등의 산뜻한 기능성에 주목하는 이들도 많아져서인 모양입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차원에서 보면 테니스 역시 보는 스포츠로서, 특히 프로의 영역에서 오랜 시간 인기를 유지해온 종목입니다. 워낙 저변이 넓고 선수들도 많다 보니 전 세계에서 열리는 대회의 숫자도 어마어마한데 현재는 마치 피라미드처럼 대회의 수준과 형식이 체계화되어 열리고 있습니다. 대회에 입상하면 얻게 되는 랭킹포인트와 상금을 차등화해서 이걸 바탕으로 세계 랭킹이 정해지기 때문에 상급의 대회에 나가려면 꾸준히 여러 대회에 참여해서 포인트를 쌓아야 합니다. 가장 아래에 ITF 월드테니스 투어, 그 위에 ATP 챌린저 투어, 250투어, 500투어, 마스터스 1000 투어까지 층층시하인데 그 피라미드의 맨 꼭대기에 있는 가장 영예로운 4개의 대회를 '그랜드 슬램'이라고 부릅니다. 네 개의 대회는 열리는 시기를 순서대로 말씀드리면 호주 멜버른에서 1월에 열리는 호주 오픈, 프랑스 파리에서 5월에 열리는 롤랑가로스 오픈, 영국 런던에서 6월 말에 열리는 윔블던 대회, 8월 말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US 오픈입니다. 이 네 개의 대회는 열리는 시기나 대륙, 기후가 모두 다르기도 하지만 코트 자체의 성격도 달라서 팬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호주 오픈과 US오픈은 모두 파란색 하드코트이지만 롤랑가로스는 '클레이코트'라고 불리는 흙으로 된 바닥이고 윔블던은 잔디코트입니다. 코트의 재질에 따라 공이 튀는 각도나 속도, 선수들의 스텝 등이 모두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한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중 롤랑가로스의 흙바닥은 붉은 벽돌을 가루로 만들어 만드는 '앙투카' 재질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코트가 붉은색을 띠게 됩니다. 앙투카는 롤랑가로스의 상징과 같아서 대회가 열리는 현지에서는 앙투카를 유리병에 담아 기념품으로 팔기도 합니다. 올해 롤랑가로스 대회 3일 차였던 지난 5월 24일 한 남자 선수가 이 앙투카 코트에 머리를 대고 엎드려 흐느끼고 있었습니다.
곽한영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22-06-15
아프리카TV는 어떻게 안 망했나
"아프리카TV가 역대 최고 실적을 냈대요!" "요즘은 트위치랑 유튜브를 더 많이 보지 않나요?" 글로벌 기업이 우리나라 시장에 진출하면 국내 기업들은 큰 풍파를 맞습니다. 거대 자본과 혁신적인 기술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글로벌 기업의 공략에도 꿈쩍하지 않고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도 존재합니다. 이런 기업은 우리나라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와 현지화 시스템, 오랜 시장 네트워크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히려 더 높은 기업 가치를 보여주죠. 그러한 기업 중 한 곳이 아프리카TV입니다. 아프리카TV는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를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코스닥에 상장되어 있고요. 2022년 6월 기준, 시가총액은 1조 8000억원입니다. 아프리카TV는 그동안 인터넷 방송인(BJ)들의 일탈 등으로 각종 논란에 휩싸인 바 있고요. 유튜브가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시작하고 트위치가 국내 상륙한다는 소식에 위기라는 우려가 컸는데요. 심지어 '망한다'는 얘기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기도 했습니다. (참조 - 다들 망한다더니…굳건한 성장세 '아프리카TV') (참조 - "망할 줄 알았더니.." 아프리카TV의 1조 원 질주) 그러나 2021년 역대 최고 성과를 내며 그 우려를 무색하게 했습니다. 과연 아프리카TV는 위기 속에서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재무제표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실적이 얼마나 좋은데 그래요? "아프리카TV가 돈을 얼마나 잘 벌고 있는데요?" 먼저 최근 5년간 실적을 보면 기복이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매출 규모가 매년 20~30% 수준으로 커졌습니다. 2017년 900억원대에서 2018년 1000억원을 넘었고요. 이후 2020년까지 매년 200~300억원씩 매출을 키웠습니다. 2021년 매출이 급격하게 커졌는데요. 전년보다 약 40% 정도 증가해 27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구글의 새로운 목표 ‘구글 생태계',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5월 11일~12일, 구글이 주최한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22'가 온라인으로 열렸습니다. 이번에는 특이하게 수많은 하드웨어가 쏟아졌습니다. 그동안 구글 I/O에서 하드웨어 이야기를 아예 안 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제품을 공개한 모습은 오랜만인 듯합니다. 2014년 구글 I/O를 보는 기분이었달까요? 구글 I/O 2014에선 이런 제품이 나왔습니다. (1) 안드로이드 원: 개발도상국을 겨냥한 스마트폰 OS + 하드웨어 (2) 안드로이드 L: 신형 안드로이드 OS로 나중에 롤리팝(5.0)이 됩니다. (3) 안드로이드 TV: 스마트 TV용 OS (4)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 워치용 OS (5) 안드로이드 오토: 자동차용 OS (6) 구글 핏: 피트니스 앱 (7) 구글 카드보드: 종이로 만드는 VR 헤드셋 (참조 - Google I/O 2014 — Keynote) 이번 구글 I/O 2022에서 선보인 제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구글 픽셀6a: 스마트폰 (2) 구글 픽셀7, 픽셀7 프로: 스마트폰 (3) 픽셀 태블릿: 태블릿 PC (4) 픽셀 워치: 스마트 워치 (5) 픽셀 버즈 프로: 무선 이어폰 (6) 신형 스마트 글라스: AR 기기 뭔가 비슷하지 않나요? 전 그렇게 보입니다. 구글은 생태계를 꿈꾸고 있습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2-06-14
계정공유를 대하는 국내 OTT 업체들의 이상한 태도
독자님은 여러 OTT를 어떻게 이용하시나요? "저는 그냥 하나(혹은 두 개)만 가입했어요" "다른 플랫폼을 굳이 이용할 필요는 느끼지 못하겠어요" "저는 한 달에 하나씩 이용하고요. 매달 가입과 해지를 반복해요" "여러 개를 가입하면 요금이 부담스러운데 트렌드를 놓치고 싶지는 않아서 인기 콘텐츠가 있는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계정공유 플랫폼을 통해 부담 없이 여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요" "저렴하게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저는 이것저것 거의 다 가입했습니다. 돈이 많아서요. 이 정도는 전혀 부담 없이.." 최근에 주변 사람들에게 OTT 어떻게 이용하시냐고 물어보니 계정 공유를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서비스에 가입해 가족과 친구들에게 돈을 안받고 계정을 공유하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고요. 그런데 이렇게 이용하면 업체들 입장에선 그만큼 손해를 입는 것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넷플릭스가 계정공유로 인한 재정적 피해가 적지 않다면서 앞으로 계정공유를 막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을 하기도 했죠. 그렇다면?! 계정공유에 대한 국내 OTT 업체들은 어떤 입장일까요? 앞으로 OTT 업계는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요? 업체들의 현황을 살펴보자 국내 OTT 업체들의 요금제 현황을 살펴보면 크게 다르진 않죠. 우선 넷플릭스를 살펴보겠습니다. 베이식(9,500원)은 동시 접속이 안 되고요. 스탠다드(1만3500원)는 2명, 프리미엄(1만7000원)은 4명 동시접속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용약관에는 이런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Netflix 서비스와 이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는 개인적, 비상업적 용도로만 사용해야 하며, 가족 구성원이 아닌 개인과 공유해서는 안됩니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기능을 가족 구성원끼리만 사용하라고 약관을 통해 밝히고 있네요. 왓챠는 베이직(7900원)은 동시 재생이 안되고요. 프리미엄(1만2900원)은 4개 기기에서 동시 재생이 가능합니다. 약관에는 동시 재생과 관련 회원의 의무로 "회원은 아이디 및 비밀번호를 관리할 책임이 있으며, 회원 본인과 본인의 가족 구성원이 아닌 제 3자가 사용하게 하여서는 안됩니다" 라는 내용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역시 가족과 함께 이용하라고 관련 기능을 제공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웨이브는 베이직(7900원)은 동시시청 불가 스탠다드(1만900원)는 동시시청 2회선 프리미엄(1만3900원)은 동시시청 4회선 이렇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용약관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유로존 금리 인상 소식에 10여년 전 일을 떠올리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아이들과 계곡에 족대를 들고 물고기를 잡으러 갔다 왔네요. 그런데요, 계곡에 물이 정말 많이 줄었습니다. 주변 분들이 그러시는데 올해 너무 가물어서 농사짓기도 정말 어렵다는 얘기를 하시는데, 계곡에 줄어들어버린 물을 보니 그 얘기가 체감이 되더군요. 인플레이션이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지금 농산물 가격까지 뛰어올라버리면 정말 엎친 데 덮친 격일 텐데요… 걱정이 앞섭니다. 이게 기후변화 때문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더 '골 때리는' 상황인 것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화석 연료를 쓰지 말아야 하는데.. 그럼 화석 연료의 공급 부족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나타나게 되고… 인플레이션 때문에 기후 변화를 신경 쓰지 않으면 이상 기후로 농사가 어려워지면서 물가가 뛰고… 아.. 가벼운 마음으로 계곡에 놀러 간 얘기 적었다가 이상한 쪽으로 흘러버려서 좀 우울해집니다. 계속 미국과 한국 얘기만 드렸던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유럽 얘기로 넘어가 봅니다. 유로존 중앙은행인 ECB(European Central Bank)도 금리 인상을 예고했죠. 2015년부터 이어오던 양적완화를 7월 1일부로 종료하고 이후 회의에서 0.25%p 금리 인상을 예고했죠. (참조 - 유로존 11년 만에 금리 인상… "7월 기준금리 0.25%P 올린다") 일본과 함께 디플레이션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유로존이 이제 본격 긴축에 들어간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2-06-14
매출이 역성장한 스타트업 TOP20 (2021년)
스타트업의 가장 큰 과제는 '성장'이라 할 수 있는데요. 많은 회사들이 외부에서 자본을 조달한 다음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덩치를 키우는 데 몰입합니다. 만약 과제수행에 성공하면 지속적인 자원유입이 이어져 유니콘기업으로 거듭나기 마련이고요. 반대로 과제수행에 실패하면 장기간 고난의 기간을 겪어야 하죠. 그렇다면 국내 스타트업 중 위 미션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아쉬운 결과를 낸 회사는 어디일까요. 2021년 실적을 토대로 역성장한 20곳을 뽑아봤습니다. 다만 설명하기 앞서 몇 가지 기준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성장의 기준은 다 다를 것입니다. 실제 회사별로 나름의 최우선 KPI가 있겠죠. 그러나 여기서는.. 가장 객관적이고 본질적인 기준인 매출을 바로미터로 삼고자 하고요. 외부감사를 받을 정도로 어느 정도 규모를 이룬 비상장 스타트업을 선택해 이들의 2020년 매출과 2021년 매출을 비교하겠습니다. 그리고 대기업 자회사라 하더라도 상장계획을 가지고 있거나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또 상장사라 하더라도 초기기업 혹은 혁신기업으로서 행보가 부각된다면 이 또한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들은 대체 어떤 이유로 역성장을 하고 말았을까요. 아마 비즈니스 가치가 충분히 좋음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나쁜 숫자가 찍혔거나 일시적으로 잠깐 정체상황에 놓였거나 실제 굉장한 위협을 받고 있는 경우가 있을 텐데요. 역성장률 순서대로 배경설명과 함께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나나가 1억5천만원, 점 두 개에 6억원.. 미술품 가격, 어떻게 책정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지영님의 기고입니다. '아트테크'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미술품 시장에 처음 진입한 분들은 어떤 작품을 선호할까요? 기본적으로 외관상 보기 좋은 작품, 작품이 설치되는 환경과 어울리는 말 그대로 '예쁜 작품'입니다. 예술가의 손재주를 확인할 수 있고, 완성까지 걸린 시간이 많아 보이는 작품일수록 더 가치 있을 거라는 고정관념이 있기도 하고요. 그런데 말이죠. 캔버스에 점 한두 개 찍은 게 전부인 이우환의 '조응'이 어떻게 수억원을 호가할까요?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바나나가 1억5000만원에 불티나게 팔리고,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의 사탕이 50억원, 그의 또 다른 전구 작품은 10억원에 낙찰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초보자 시점으로는 딱히 예쁜지 모르겠고, 그렇다고 작가의 노력이 많이 들어간 것 같지도 않은 작품들인데 말입니다. 미술은 인간의 오감 중 '시각'을 가장 많이 자극하는 예술입니다. 하지만 미술품 컬렉션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시각적인 이미지, 즉 작품의 외형 외에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지점이 있습니다. 작품 이면에 담긴 많은 의미, 이를테면 작가의 메시지, 개념, 아이디어, 철학입니다. 누구나 그릴 수 있을 법한 '점 두 개'가 6억원인 이유 지난 2월, 이우환의 '조응'이 6억원에 낙찰됐습니다. 낙찰자는 경매 수수료를 포함해 7억원 정도 지불하고 나서야 이 작품을 집에 가져올 수 있었죠.
이지영
2022-06-13
아파트 재건축 얘기를 하면.. 유럽의 오래된 건축물을 떠올리는 분들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필자는 1년 전 '로마시대 건물도 멀쩡한데 한국 아파트는 왜 30년만 되면 다시 짓느냐고 하면..'이라는 포스팅을 통해, 구조물의 사용성(Serviceability)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참조 - '로마시대 건물도 멀쩡한데 한국 아파트는 왜 30년만 되면 다시 짓느냐고 하면..) 전 세계 어느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나 설계수명(Design life)은 존재하는 것이며, 공학적 측면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건축이나 리노베이션은 필수적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글을 쓰면 응당 따라오는 질문이 유럽의 오래된 건축물들에 대한 것입니다. 겉으로 보이기에는 수백 년이 너끈하게 넘어 보이는 이 건축물들은 왜 때문에 오래, 그리고 잘 사용되고 있느냐 하는 의문이지요. 현대적인 철근 콘크리트 건축물과 오래된 석조 건축물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석조 건축물의 시대 유럽여행을 하면 보게 되는 유수한 랜드마크 구조물들은 대부분 과거 건축기술로 축조한 석조 건축물들입니다. 로마네스크 양식, 고딕 양식, 심지어 가우디의 건축물들까지 모두 전통적인 방식으로 지어진 석조 건축물들이지요. 이러한 건축물들의 특징은 정말 한 땀 한 땀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지반에서부터 돌을 중력을 거스르며 어렵게 어렵게 쌓아 올린 것들입니다. 물론 고딕건축에 사용된 첨두아치(pointed arch), 늑골궁륭(rib-vault), 공중부벽(Flying buttress)과 같은 공법은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첨두아치(pointed arch) 꼭대기가 뾰족한 형태의 아치. 고딕 건축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 *늑골궁륭(rib-vault) 천장의 무게를 분산하기 위해 교차하는 형태로 설치한 갈비뼈 모양의 부재(部材).
양동신
2022-06-13
천명 대표는 점쟁이를 믿을까요?
"미래는 스스로 개척하는 겁니다" (전재현, 천명 공동대표) "점술 상담 중에 이름에 'ㄱ'과 'ㅎ'이 들어간 대표의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받을 거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유현재, 천명 공동대표) 천명앤컴퍼니가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참조 - 점술 상담 중개 플랫폼 '천명', 알토스벤처스 등서 50억 유치) 천명앤컴퍼니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점술 상담 중개 플랫폼인 '천명'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점술 중개 시장은 오프라인 1조2000억원, 온라인 2000억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 천명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하고, 정보비대칭을 해결해 총 1조4000억원짜리 시장에서 지배적인 사업자가 되겠다고 말합니다. 사업 현황을 보면, 2020년 1월 출시 후 2년 간 분기마다 평균 2배의 거래액 성장세를 보였고요. 누적 가입 점술 전문가는 약 800명,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약 40만명을 넘었습니다. 전재현, 유현재 천명앤컴퍼니 공동대표를 만나 이러한 성장 뒤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는지 들어봤습니다. 그리고 점술을 믿는지 물어봤습니다. 두 분은 무슨 사이죠? "안녕하세요. 먼저, 두 분은 무슨 사이인지 공개 부탁드립니다" "재현님과는 고려대 동문이고요. 저는 중어중문학과, 재현님은 경영학과입니다"
서울스토어는 왜 브랜디에 인수되기로 결정했을까
최근 서울스토어가 브랜디에 인수됐습니다. (참조 - 브랜디, 서울스토어 인수…"버티컬 시장 확대") 서울스토어는 2700개 이상의 패션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춘 '여성 브랜드 패션플랫폼'입니다. 서울스토어는 '브랜드 엑셀러레이팅 플랫폼'을 지향하며 역량있는 신진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발굴해 왔는데요. 회원수는 350만명, 누적 거래액은 1,700억으로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견고하게 잘 커가던 서비스였습니다. 특히 회원의 70%이상이 20대로 Z세대 여성의 절대적인 호응을 얻어왔죠. (참조 -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들이 모여 쇼핑몰을 열었다!?) 서울스토어를 인수한 브랜디는 여성을 위한 패션쇼핑앱 '브랜디' 남성 패션쇼핑앱 '하이버' 30대 패션쇼핑앱 '플레어' 등 사용자 중심의 버티컬 커머스 앱들을 런칭한 패션 커머스 기업입니다. 내놓는 서비스마다 일정 이상의 성공을 거두었고요. 이에 더해 풀필먼트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공급망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통해 동대문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겠다는 큰 그림을 실현해가고 있습니다. 가파른 성장세를 인정받으며 다회의 투자를 유치했고 최근엔 기업가치가 거의 유니콘에 육박한 상황입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 기업DB_브랜디) 서울스토어가 브랜디에 인수됐다는 뉴스를 듣고 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지난 해부터 이어져왔던 패션 커머스 시장의 M&A 릴레이의 종지부인가 싶기도 했고요. 두 회사 모두 잘하는 플레이어긴 한데 한쪽은 디자이너 브랜드에 특화된 느낌이고 한쪽은 동대문 생태계하면 바로 떠오르는 팀이라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2022년 5월에 인수 소식이 전해졌으니 두 회사의 시너지를 논하기 이른 시점이긴 하지만 제가 궁금한 부분은 아웃스탠딩 독자님들도 궁금하실테니까>_<
칸 영화제가 틱톡, BMW와 손잡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남프랑스 소도시 '칸(Cannes)'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휴양지 중 하나입니다. 물론 바로 옆에 있는 니스나 마르세유만큼 크게 주목받는 곳은 아니고요. 그보단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 영화제(Festival de Cannes)'가 열리는 장소로 더 유명합니다. 올해 열린 75회 칸 영화제에는 공식 경쟁에만 한국 영화 두 편이 초청됐고, 배우 이정재가 감독으로 나선 '헌트'가 '미드 나잇 스크리닝'으로 특별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다음 소희'가 '비평가 주간'에, 애니메이션 '각질'이 단편 경쟁 부문에 출품하면서 한국에서도 관심이 뜨겁지 않았나 싶습니다. 칸 영화제는 영화제 서열 최상단에 자리 잡을 정도로 엄청난 권위를 지녔습니다. 또한 영화의 발상지라는 자부심까지 가졌죠. 그래서 '축제(페스티벌)'임에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꽤나 보수적입니다. 공식 경쟁 작품 첫 상영에서 레드 카펫을 밟고 입장하는 관객들은 드레스 코드를 꼭 지켜야 합니다. 남성 관객은 턱시도, 나비넥타이, 구두, 여성 관객은 드레스에 구두를 신습니다.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2-06-10
미리캔버스는 캔바를 넘어설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한지유님의 기고입니다. 명함, 포스터, 전단, 이력서, 소셜미디어 포스팅, 비디오, 프레젠테이션까지. 이런 결과물들을 완성도 높고, 전문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디자이너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디자이너 없이 가능하게 해 주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캔바(Canva)와 미리캔버스입니다. 캔바와 미리캔버스를 사용하면 템플릿 선택 후 드래그 앤 드롭 만으로도 원하는 디자인을 누구나 쉽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비대면 환경 속, 온라인 콘텐츠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캔바는 지난해 약 50조원의 평가를 받으며 데카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 데카콘 기업가치가 100억달러 이상인 신생 벤처기업. 한국에서 서비스하는 미리캔버스 또한 지난 2년 사이에 3배 이상 성장하며 누적 가입자 수 60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미리캔버스는 캔바를 넘어설 수 있을까요. 양사를 비교해 봤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오늘 글의 핵심 포인트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한지유
2022-06-10
"NFT 세계에서 히든 챔피언이 되겠다".. 마플코퍼레이션 인터뷰
마플코퍼레이션은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의 상품을 주문 제작(POD) 할 수 있는 마플을 시작으로 1인 크리에이터가 셀러로 활동하며 굿즈를 판매하는 마플샵을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소비자는 마플 웹, 앱을 통해 자신이 소장한 이미지나 문구를 입힌 의류 등 다양한 상품을 주문, 제작할 수 있는데요. 마플은 소비자의 주문 접수부터 디자인 검수, 상품 제작과 배송까지 전 과정을 지원합니다. 마플샵은 마플의 사업 모델을 크리에이터에게 특화한 플랫폼입니다. 마플샵에 입점한 크리에이터는 별도의 생산 인프라 구축과 재고에 대한 걱정이 없이 자신이 디자인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죠. 현재 3만5000여명의 셀러가 마플샵에 입점해 90만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마플코퍼레이션은 2022년 2월 올인원 NFT(대체불가능한토큰) 솔루션 '옴뉴움(OMNUUM)' 서비스를 론칭했는데요. *NFT 블록체인 상에서 유통되는 토큰의 한 종류로 각 토큰마다 고유 값을 가지고 있어 다른 토큰으로 대체가 불가능한 토큰을 말한다. 기존의 1만원짜리 지폐는 가치가 동일하기 때문에 서로 교환할 수 있는 반면 NFT는 각각의 토큰이 모두 다르며 가치도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가격도 다르게 매길 수 있다. 조금 뜬금없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굿즈샵을 운영하는 기업이 왜 NFT 사업에 뛰어든 것일까요? 박혜윤 마플코퍼레이션 대표와 유인동 최고기술경영자(CTO)를 만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옴뉴움 직접 한번 써보자 "반갑습니다. 박혜윤 대표, 유인동 CTO님. 우선, 옴뉴움 사용법이 궁금한데요"
3개월 만에 2배 이상으로 커진 조직의 '체계'를 잡은 방법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진열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 한국시니어연구소는 작년 말부터 3-4개월 만에 조직의 규모가 10명 중반대에서 30명 후반대로 커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 이후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는 본사 기준 약 50명, 자회사 포함 약 70여명의 팀원이 함께하는 조직으로 또 한 번 훌쩍 성장했는데요. 그 가운데 기존에 있던 팀원들이든 새로 들어온 팀원들이든 가장 많이 했던 이야기가 바로 "우리 회사에는 체계가 없는 것 같아요" 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도대체 이 '체계가 없다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말 많은 글도 찾아보고 많은 대표님들을 찾아가서 물어보기도 했는데요. 이 고민을 참 많은 스타트업들이 이미 경험했고, 많은 분들이 이와 관련된 글을 써주시기도 했지만, 누구와 이야기해보고 어떤 글을 보더라도 '체계가 없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도대체 조직이 커지면서 어떤 상황이 발생하기에 체계가 없다고 팀원들이 느끼는 것인지를 스스로 정의 내리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답은, 쉽게 저희 팀원들과의 1:1 면담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요. 지난 글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조직이 갑자기 성장하는 시드투자~시리즈A 혹은 Pre시리즈A 투자~시리즈A 투자 시점에서 경험하는 '체계가 없다는 것'은, 이 두 가지의 상황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조직 규모가 커질수록 조직 내의 이해관계와 업무방식이 복잡해진다는 것, 그리고 '좋은 인재'의 기준이 변해간다 라는 점이었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 '투자' 관련 용어 총정리) (참조 - 3개월 만에 10명대 조직이 2배 이상 커지면 생기는 일) 이렇게 '체계가 없다는 문제'의 두 가지 원인을 발견하고 나서 저희 한국시니어연구소 팀은 이 둘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고, 또 지금까지 해나가고 있는데요. 아직 저희도 완벽히 조직의 체계를 모두 갖추었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저희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을 위해 저희가 실제로 시도하고 있는 것들을 공유드려보고자 합니다. 그중 오늘은 조직의 이해관계와 업무방식이 갑작스럽게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우리만의 업무 프로세스를 만들어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글이 시리즈A 투자를 앞두고 계시거나, 조직이 10명대에서 20명을 초과하는 규모로 성장하는 목전에 있는 스타트업 대표님들, 공동 창업가분들을 위한 글이었다면, 이번 글은 이미 조직의 규모가 커가고 있어서 저희가 경험한 문제를 똑같이 경험하고 있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PI(Process Innovation) 를 통해 업무의 기본 틀을 만들다.
이진열
2022-06-10
어피티가 콘텐츠로 '팬덤'도 구축하고 '돈'도 벌 수 있는 이유
어피티는 밀레니얼 직장인을 위한 경제 미디어입니다. 평일 오전 독자들에게 '머니레터'라는 뉴스레터를 전달하고 있죠. 박진영 대표는 지금의 회사를 2018년 7월 포브미디어란 이름으로 창업했습니다. 당시는 '경제'라는 키워드가 지금만큼 주목받기 전이었고 뉴스레터 미디어도 국내에선 생소했는데요. 약 4년이 지난 지금은 24만명 이상 구독자에게 각종 경제 이슈를 전달하는 미디어로 성장했습니다. 유의미한 수준의 매출도 거두기 시작했고요. (정확한 매출 규모는 기사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박진영 대표는 어피티 이전에 '미스핏츠', '청춘씨:발아', '필리즘', '알트' 등 여러 뉴미디어를 창업한 바 있어 업계에선 '연쇄창업마'로 불리죠. 그런 그가 어떻게 어피티를 창업하게 됐는지, 창업 이후 지금껏 어떻게 얼마나 성장했는지, 앞으로의 성장 계획은 무엇인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어피티 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 경제 미디어 어피티의 시작 "대표님, 안녕하세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어피티 박진영입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궁금한 점들을 하나씩 여쭤보겠습니다!" "먼저 창업과 실패를 경험하신 대표님께서 '또' 창업을 결심하신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해요" "어피티 창업 이전에는 사실 외주만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네이버 웹툰 vs. 카카오 웹툰, 어디가 더 잘나갈지 비교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넷플릭스 인기작이었던 '지옥', '스위트홈'의 공통점은 뭘까요? 모두 웹툰 원작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성공한 웹툰의 IP(지적 재산권)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만들면 원작의 팬층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요즘 콘텐츠 제작사가 신작 개발 시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것 역시 바로 웹툰, 웹소설 IP라고 하는데요. 사실 만화를 영화, 게임, 출판물, 굿즈로 2차, 3차로 재가공하는 형식의 OSMU(one source multi use)는 익숙하실 겁니다. 대표적인 예가 디즈니의 마블인데요. 마블 코믹스를 기반으로 만화, 영화, 굿즈, 게임, 그리고 테마파크까지 가공해 활용하고 있죠. 한국의 웹툰도 마블의 역사를 따라가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하면 그 잠재 가치는 엄청날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참조 - 네이버·카카오 등 IP 영상화로 K-콘텐츠 저변 넓힌다) 전통 강자, 네이버 웹툰 1조가 넘는 국내 웹툰 시장에서, 1, 2위를 달리는 웹툰 플랫폼은 네이버와 카카오입니다. 네이버부터 살펴보자면 네이버 웹툰은 10대~30대가 주 연령층으로, 전체 이용자의 50%가 학생입니다. 네이버의 1차 타깃 유저는 대중적인 취향을 가진 유저로 영상화된 웹툰, 유명한 웹툰 위주로 가볍게 소비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넷플릭스로 영상화된 콘텐츠나 인기 콘텐츠를 위주로 소비하는 거죠.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2-06-09
숏폼 콘텐츠에 이용자들이 길들여졌다.. 그 반대가 아닐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OTT 시장에 시련이 닥쳤습니다. 한때 88만원(700달러)를 넘나들던 넷플릭스 주가가 최근 25만원(200달러)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디즈니 주가가 연초 대비 60%가량 떨어진 원인도 코로나를 거치면서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 잡은 디즈니플러스의 영향이라고 합니다. 넷플릭스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구독자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미래 성장성이 꺾였다'고 해석되어 가치가 하락했다고 볼 수 있지만.. 디즈니플러스는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데도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물론 현재 글로벌 시황 자체가 침체기란 점도 감안하긴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OTT 시장이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할 때가 되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참조 - 장사(business)앞에 장사 없음을 알려준 넷플릭스) 현재 OTT 시장은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외에도 프라임비디오, 애플TV 쿠팡플레이 등 쟁쟁한 주자가 넘쳐납니다. 새로운 콘텐츠를 앞세운 OTT간 아귀다툼으로 이 시장에는 독점적인 일인자가 나오지 못하리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고객의 결제 여력에는 한계가 있어서 파이 커지는 속도가 정체되고 있는데도 말이죠. 스트리밍 마켓의 성적도 시원찮습니다.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2-06-09
이제 국내 우주산업도 민간이 주도하는 시대.. 나라스페이스 인터뷰
"'이제 민간에서도 우주 산업에 투자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생긴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우주 관련 기업들이 상장을 하거나 우주 ETF가 나오는 등 성공 사례가 누적된 덕분이겠죠"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테크놀로지 대표) 지난달 초, 초소형 인공위성 스타트업인 나라스페이스 테크놀로지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여러모로 눈길이 가는 소식이었는데요. 우선 우주, 그중에서도 위성을 사업 아이템으로 하는 스타트업이 투자씬에서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사실 이전까지 대부분의 우주 사업은 정부가 주도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러다 보니 민간 영역, 그중에서도 스타트업이 진입하긴 어려운 분야로 꼽혀왔습니다. 그런데 박 대표의 말처럼 최근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미 해외의 경우 민간 기업들이 위성을 제작해 쏘아 올려 비즈니스를 하고 있고요. (참조 - 골드만삭스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 주가 두 배 뛸 것") 국내 시장에서도 우주 산업에 출사표를 던지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참조 - 한컴 '세종1호' 국내 민간위성 시대 열었다) (참조 - [한국 우주굴기] 1000조 우주시장 미래 달렸다... 기업들 시장 확보 총력전 돌입) 이들 기업이 우주 산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우주가 엄청난 미래 가치를 지닌 투자처이기 때문이겠죠. 나라스페이스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것 역시 국내 우주 산업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겠죠.
3년 만에 현장에서 만난 WWDC.. 애플이 준비한 선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지금 3년 만에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 (WWDC.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현장에 와 있습니다. 2020년부터 팬데믹으로 이 애플의 가장 큰 개발자 행사는 온라인으로 자리를 옮겼고, 올해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업들이 고민 끝에 온라인으로 개발자 컨퍼런스를 열었지요. 하지만 애플은 온라인을 중심에 두고, 일부 오프라인의 문을 열었습니다. 어쩌면 코로나 극복을 상징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애플은 여전히 쉼 없이 아이폰부터 맥,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의 운영체제에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했고 진보된 반도체, 그리고 이를 반영하는 하드웨어까지 새로 선보였습니다. 애플파크, WWDC 즐기는 팬들에게 준 선물 이번 WWDC는 애플파크에서 열렸습니다. 대개 개발자 컨퍼런스는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수천 명의 개발자들이 함께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공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사람들이 모이기도 했고, 큰 장소의 대관보다는 적절하게 통제를 할 수 있으면서 참석자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코로나 감염을 줄일 수 있는 야외 공간 등의 여러 조건이 필요했을 겁니다. 바로 애플 파크가 최적이었을 겁니다. 큰 통유리를 기반으로 한 전체적인 디자인 구조나 실내 채광, 나무를 비롯한 자연과의 조화 등은 최근의 애플스토어를 디자인하는 흐름과 상당히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복도를 지나 이번 WWDC의 무대가 된 맥 카페 공간은 엄청난 규모에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설계로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2-06-09
"구글은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AI 이야기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우리의 모든 온라인 활동은 흔적을 남깁니다. 그런 디지털 흔적을 분류하고 분석해 의미를 도출하고 있는 AI가 있는데요. 그들은 사실 우리 자신보다 우리를 더 잘 알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이쯤에서 만약 AI가 나를 어떻게 분류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면 어떠신가요? 대부분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특별히 구글에서는 개별 유저들을 어떻게 분류하고 있는지 그 내용을 공개하고 있는데요. 해당 사항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 알려 드리면 재미있어하더라고요. 지금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바로 확인해 보실 수 있는데요. 핸드폰을 손에 쥐고 있다면 아래 순서대로 차근차근 따라 해 보시면 쉽게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구글 AI는 과연 나를 어떻게 분류하고 있을까요? * 유튜브 앱 -> 우상단 프로필 아이콘 클릭 -> Youtube의 내 데이터 -> 광고개인최적화 -> 광고 설정 업데이트 위 메뉴를 따라 들어가면 나에 대해, 상당히 다양한 라벨링이 되어 있는 걸 알 수 있는데요. 내가 검색하고 시청했던 행동에 기반한 선호 내역이 모두 다 포함돼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재미있는 부분은 바로 데모 그래픽 통계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연령, 성별, 국가는 기본이고요. 소득 수준, 자녀 유무, 부동산 소유 유무, 소속된 회사의 규모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현재 기혼자인지 미혼자인지. 기혼자라면 자녀가 있는지, 또 자녀가 있다면 몇 세 정도 되는지가 나타나 있습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06-08
스타트업 기업가치 하락이 VC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요즘 스타트업 투자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대형 스타트업에 대한 기업가치 하락 가능성인데요. 지금까지 이들은 높은 성장세를 구현하고 미래 유망성을 인정받아 수백억원, 수천억원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일부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이 됐고 또 일부는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이 됐죠. 하지만 이것은 전적으로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받쳐줬을 때 가능한 일인데요. 최근 들어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코로나 종식에 맞춰 금리인하와 재정 건전화를 추진하면서 유동성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죠. 특히 IPO(기업공개)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공모주에 청약한다면 무조건 따상(공모가 2배 시초가 후 상한가)이라는 2020~2021년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릅니다. 상장 후 원하는 몸값을 받지 못하거나 수요예측 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해 일정을 미루는 사례가 잇달아 나타나고 있고요. 심지어 따상에 성공했던 회사들도 주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죠. 요즘 업계 최대 핫이슈는 마켓컬리의 상장여부인데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감히 상장에 도전을 했으나 성패 여부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치열합니다. 특히 회의론자들은 이미 마켓컬리의 기업가치가 4조원까지 오른 상황에서 이보다 작은 규모로 주식시장에 입성하거나 다음으로 일정을 미룬다면 투심악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몸값이 천정까지 왔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스타트업 투자는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왜 코빗만 적자일까
최근 비상장기업들의 2021년 실적과 재무 상태가 공개됐는데요. 아웃스탠딩에서도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흑자를 낸 스타트업과 적자 스타트업 TOP20을 소개했었죠. (참조 - 적자 스타트업, 흑자 스타트업 TOP20 (2021년)) 흥미로운 점은 흑자기업 1~3등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인 두나무(업비트), 빗썸, 코인원이었다는 점인데요. 2021년에는 가상화폐 시장의 활황으로 가상자산거래소의 거래액이 치솟으면서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가상화폐 거래 활황에 힘입어 가상자산사업자 중 처음으로 대기업 집단에 지정됐습니다. 자산 10조원 이상의 기업들이 소속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도 포함됐죠.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엄청난 성과를 이뤄낸 2021년이었는데요.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습니다. 4대 가상자산거래소 중 유일하게 코빗이 빠졌다는 점이죠. 코빗의 2021년은 어땠을까요? 코빗은 2021년 226억원의 매출을 냈습니다. 2020년 28억원에 비해 8배가량 불어났죠. 매출의 대부분은 수수료 수익인데요. 전체 매출액의 99.9%를 차지합니다. 영업손실은 2020년 86억원에서 2021년 27억원으로 크게 줄었지만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습니다. (참조 - 코빗, 작년 매출 8배 뛰었다…영업적자는 지속) 가상화폐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제휴사인 신한은행에 지불하는 수수료도 2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FIRE는 환상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너도나도 많은 사람들이 투자로 크게 자산을 불려 조기 은퇴를 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 열풍이 바로 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였죠. 자신이 조기은퇴에 성공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등장했고 많은 사람들이 이 FIRE를 달성했다는 사람의 말에 주목했습니다. 여러 신문들의 경우는 아예 FIRE족 특집으로 지면을 채울 정도였죠. 저는 이러한 현상을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우선 2020년과 2021년이 국내 자산시장의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상승장이었다는 것이죠. 이러한 대세 상승장에서 돈을 번 사람이 시장 상황이 달라졌을 때도 돈을 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자산시장의 수익률은 샐러리맨의 월급이나 은행 이자와는 다릅니다. 연간 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면 매월 1%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어느 때는 겨우 본전을 기록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크게 잃기도 하고 그러다가 정말 짧은 시간 동안에 대박이라고 할 수 있는 수익을 거둬서 12%라는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는 변동성이 너무 커서 매월 필요한 현금흐름을 만들어내기가 어렵습니다. 두 번째는 자신이 FIRE를 달성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강연활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런 사람들은 자산은 충분히 벌었지만 취미 삼아 강연을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주장하는 대로 경제적 독립을 달성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본인이 강연을 하는 것이 너무나도 즐겁기 때문에 그 일을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실은 알 수 없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2-06-08
X2E를 더 확장시킬 방법, 광고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용태님의 기고입니다. "NFT는 경제적 경계를 허뭅니다" 글로벌 최대 NFT 옥션 마켓 '파운데이션'의 창업자 겸 CEO 케이본 테흐라니안이 TED 강연에서 한 말입니다. (참조 - NFT가 미래의 인터넷을 구축하는 방법) 그의 말처럼 NFT는 경제적 경계와 한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재화, 가상화폐라는 교환 수단, 관세와 환전에서 벗어난 거래 방식, 돈 버는 행위인 경제 활동의 개념까지 확장했습니다. NFT로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궁무진한데요. 이번 글에서는 전 세계 NFT 유저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른 'X2E'를 다뤄보겠습니다. 풀어 쓰자면 'X to Earn', 우리말로는 'X하면서 돈 벌기'가 되겠네요. ㅇ 어떤 활동(X)으로 ㅇ NFT와 가상화폐 같은 자산을 벌어서 ㅇ 이를 현금화(E)하는 방식입니다. X가 일어나는 생태계는 주로 모바일 앱 플랫폼입니다. 즉, 고사양 컴퓨터 없이도 할 수 있는 쉽고 단순한 행위입니다. X2E는 '재미있는 경제 활동'이라는 차별성을 갖습니다.
김용태
2022-06-07
모바일 광고비가 자꾸 비싸지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필수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업계 지인들을 만나면 '요즘 모바일 광고비가 너무 비싸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광고 경쟁이 가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인데요. 확실히 예전보다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맞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수많은 모바일 서비스와 게임이 등장하고 있고, 너도나도 '먹히는 광고 지면'에 광고하고 싶어 하니 당연히 광고비는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경쟁이 치열해졌다'로 결론짓기에는 이유가 너무 단순합니다. 저는 잘 거론되지 않는 다른 이유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성장의 이면 모두가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모바일 광고 시장도 그에 맞춰 빠르게 성장했죠. 아이폰이 처음 출시됐을 때 750억원 정도였던 모바일 광고 시장은 현재 400조원 규모로 거대해졌습니다. (참조 - Mobile advertising spending worldwide from 2007 to 2024) 수많은 기업들이 자신들의 제품 광고가 사용자들의 모바일 기기에 노출되도록 광고 예산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예산이 온전히 광고 노출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노출에 대한 비용뿐만 아니라 광고가 엉터리로 노출되는 것을 추적하고 막기 위한 비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엉터리 광고의 종류 '광고가 엉터리로 노출된다'라는 부분이 잘 와닿지 않을 수 있어 더 자세히 설명해보겠습니다.
신필수
2022-06-07
헬로네이처는 어쩌다 '안녕'하게 되었나
헬로네이처가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탐험을 마칩니다. 헬로네이처 10년의 탐험 여정은 130만 고객님의 따뜻한 지지와 응원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헬로네이처의 탐험은 아쉽게도 여기서 끝나지만 고객님 모두의 오늘이 맛있는 탐험은 앞으로 계속되기를 바라며, 당신의 새벽과 함께해 참 행복했습니다" (헬로네이처 서비스 종료 안내문) 헬로네이처가 2022년 5월 30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BGF는 헬로네이처를 온라인 마케팅 사업을 하는 자회사 'BGF네트웍스'의 종속회사로 편입시켰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은 접고 B2B사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는데요. "헬로네이처가 B2C 사업을 접는다는 건 '헬로네이처'의 이름도 사라지는 걸 의미하나요?" "당장은 아니고요. 차후 어떻게 될지 결정될 것 같습니다" (BGF 관계자) 이제 일반 소비자는 헬로네이처를 만날 수 없습니다. 2012년 설립되어 한때 마켓컬리의 경쟁자로 거론되던 헬로네이처가 문을 닫은 겁니다. 헬로네이처는 왜 많은 가입자를 뒤로 한 채 문을 닫게 된 걸까요? 왜 문을 닫아요? 헬로네이처가 밝힌 사업 종료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고비용 사업 구조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움 (2) 물류비 상승으로 시장 전망이 어두움 신선식품 새벽배송 사업을 하는 대부분의 서비스가 적자라는 건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마켓컬리가 대표적인 예죠. 헬로네이처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공시된 자료를 토대로 살펴보면, 2014년부터 2021년까지 단 한 차례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먼저 요청한 적 없는데 400억 투자받은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 이야기
'프리즘'은 유한익 전 티몬의장이 만든 커머스 스타트업 RXC가 출시한 서비스입니다. 3월에 출시한 진짜진짜 신생 서비스라 아직은 성과지표를 논하기 이릅니다. 그럼에도 인터뷰를 요청했던 몇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첫번째 포인트는 RXC가 투자를 너무 잘 받았다는 겁니다. 서비스를 런칭하기도 전에 시드투자로 200억원을 유치하더니, 서비스를 런칭한 지 3달만에 프리 A시리즈로 또 2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두번째 포인트는 RXC가 내놓은 서비스에 대한 궁금함이었습니다. RXC의 서비스 프리즘은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앱을 다운받아보고 처음 든 느낌은, '와우...기깔나네!"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사용하고 들여다본 서비스 중에서 이렇게 미학적으로 기능적으로 아름답고 우수한 앱은 오랜만이었습니다. 이런 앱을 구동하려면 뛰어난 개발팀이 필수였을텐데, 신생 스타트업에서 가능한 것인가? 아니, 창업팀이 워낙 빵빵하고 투자도 잘 받았으니 가능각인 것인가?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늘어나 '과연 새로운 커머스 서비스가 가능한가?' 라는 의문에 도달했습니다. 물론 유한익 RXC 대표의 이력을 보면 커머스 스타트업을 만든 게 자연스럽습니다. 유 대표는 쿠팡 창립 멤버를 거쳐 2017년 티몬 대표로 선입된 후 이커머스 최초로 신선·생필품 묶음배송 서비스 '슈퍼마트'와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 '티비온'을 론칭한, 이커머스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니까요. 그럼에도 과연 이커머스 대격전지인 한국에서 차별화된 서비스가 또 나올 수 있을지 궁금했죠. 유한익 RXC 대표를 만나 궁금한 점을 묻고 답을 들어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먼저 축하인사부터 드려야겠군요"
96개국 1992명.. 코로나 전부터 전 직원 원격근무를 채택한 ‘오토매틱’ 이야기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바뀌게 된 사회적 변화 중 한 가지로 근무 형태의 변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도 원격 근무에 대한 시도가 있긴 했는데요. 통신장비의 부족이나 인터넷 환경의 성숙도가 갖춰지지 못했다는 점 나아가 조직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변화된 형태의 근무가 도입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다양한 장벽들이 일순간에 무너져 버렸고 원격 근무가 일순간에 모두에게 도입되게 됐죠. 그리고 이제는 당연한 근무 형태의 하나로 인식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시대에 코로나 이전부터 원격 근무를 당연시하고 나아가 전 직원이 원격 근무를 하고 있는 회사가 있는데요. 바로 오토매틱이라는 미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입니다. 과연 오토매틱은 어떤 비결이 있었길래 원격 근무의 선도적인 회사가 될 수 있었을까요? 오토매틱과 창업스토리 오토매틱은 2005년에 설립된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제품으로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워드프레스(Word Press)가 가장 유명합니다. 워드프레스는 웹사이트, 홈페이지, 쇼핑몰, 블로그 제작 관련 오픈소스 프로그램으로 GPL(General Public License)에 기반하여, 누구나 프로그램 개발 및 수정, 재배포가 가능한 프로그램인데요. 초기에는 작은 블로깅 툴(B2/cafelog) 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워드프레스를 대표하는 훅(Hooks)등의 기능이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전세계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최대 컨텐츠 관리 시스템(CMS Content Management System)으로 발전했습니다.
박천욱
2022-06-03
금수저 스튜디오드래곤, 이제 스스로 날아야 합니다
'스튜디오드래곤' 국내 대표 제작사란 타이틀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곳이죠. 국내에 드라마 제작 스튜디오 체제를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출발부터 달랐습니다. 회사가 출범한 직후에 굵직한 회사들을 인수하고, 첫해에 큰 규모의 매출은 물론 흑자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듬해에는 코스닥에 예상 시가총액을 뛰어넘으며 상장하기도 했고요. 3년차, 4년차, 5년차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하며 그야말로 '드라마'를 썼습니다. 이는 CJ ENM이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덕분일 겁니다. 그런데 최근인 2021년 실적을 보면 처음으로 매출 규모가 역성장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젠 금수저의 힘이 떨어진 것일까요? CJENM의 그늘을 벗어나 날아오를 때가 된 것일까요? 앞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은 계속 성장할 수 있을까요? 성장 규모를 제가 맞출 수는 없지만.. 계속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는 건 분명합니다! '금수저'로 출발한 스튜디오드래곤
가상자산거래소는 테라-루나 사태에 ‘공범’일까
누가 죄인인가 테라, 루나 사태의 혼란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참조 - 신흥종교 '루나-테라 코인' 신앙심이 무너졌습니다) (참조 - 테라-루나는 왜 폭락했으며 어떤 메시지를 남겼나) 이번 사태의 국내 피해자는 28만명, 보유 코인은 700억개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폭락 사태로 피해를 본 투자자의 일부는 테라폼랩스와 권도형 대표, 신현성 공동창업자를 검찰에 고소 및 고발했습니다. (참조 - 테라·루나 손실 투자자들…권도형 대표 고소 잇따라) 일각에서는 가상자산거래소의 책임론도 대두되고 있는데요. 대규모 피해 발생으로 거래소들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죠. 투자자 중 일부는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일명 '부실 코인'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무분별하게 상장시킨 것이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주장했습니다. 가상자산의 상장 및 폐지는 전적으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소위 '내부 기준'에 따라 결정돼 왔는데요. 깜깜이 가상화폐 상장, 비대칭 정보가 이번 사태를 촉발케 했다는 시각입니다. (참조 - 코인 상장도 상장폐지도…기준은 `깜깜이`[코인시장, 이대론 안된다②]) "가상화폐의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하지 않고 마케팅에 의존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대다수죠. 이번 테라, 루나 사례도 이에 해당하고요" "거래소들이 엄격한 기준을 두고 심사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깜깜이 상장'이죠" "거래 수수료가 그들의 수익이니까요. 상장된 가상화폐가 많을수록 이득입니다" (A 블록체인협회 관계자) (참조 - 크립토 윈터, 올까? 전문가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가상화폐 상장에 대한 정보가 불투명하기에 투자자의 혼란은 가중됐고 이에 따른 피해는 투자자만의 몫이 됐다는 것인데요. 일각에서는 가상자산거래소가 상장을 해주고 뒷돈을 받는다는 상장피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습니다. (참조 - [단독] 업비트, 코인 상장 대가 뒷돈 수수 의혹..."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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