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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YG.. 망할 줄 알았는데요, 실적을 보니 아니었습니다.
2019년은 아마도 YG엔터테인먼트에 지옥같은 해였을 것입니다 이유는 모두 아실 겁니다. 전국을 들었다놨던 일명 '버닝썬 게이트' 때문이죠. 이 사건의 중심에 있던 YG 소속 아이돌 '빅뱅'의 멤버 '승리'뿐 아니라 관련 연예인들 5명이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당했습니다. 아마도 꽤 오랫동안 이 사건은 연예계 역사상 최악의 스캔들로 기록될 것이고 그때마다 YG도 함께 언급되겠죠. 물론 2019년 버닝썬게이트를 제외하고라도 하늘을 찌를 듯한 YG의 기세는 그 이전부터 꺾이고 있었습니다. 소속 아티스트들, 특히 빅뱅의 일부 멤버들의 마약 연루사건이 계속 불거지면서 이미지가 나락에 빠지기 시작했고요. 연차가 꽤 쌓이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빅뱅의 인기는 완만한 하강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었죠. 게다가 YG를 떠받치는 빅뱅의 뒤를 이을 후배 남자 아이돌 그룹들이 바톤을 제대로 이어받지 못했습니다. YG 소속 아이돌인 위너와 아이콘 모두 소위 'YG빨'로 데뷔 때 주목을 받았고 이후로도 히트곡을 내긴 했으나 '빅뱅 횽아들'만큼 톱급으로 크지는 못했고요. 또 YG가 2017년에 야심차게 선보였던 대규모 오디션 프로젝트 '믹스나인'이 쫄딱 망해버리고 말았는데요. (시청률도 화제성도 둘 다 못 잡았음..) 이런저런 하락세에 불미스런 사건까지 터지니 YG에 800억원이나 투자했던 세계적인 명품그룹 LVMH도 투자금을 회수해가고 말았죠. 2016년 블랙핑크가 데뷔하자마자 초대박을 친 것이 정말 다행한 일이었다 하겠습니다.
구독사업을 해 보니.. 3D가 필요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BMW, 벤츠, 나이키가 모두 실패한 사업이면서 넷플릭스와 아마존이 성공한 사업은 뭘까요? 정답은 '구독 사업'입니다. 아마존 프라임이나 넷플릭스는 익숙하지만 BMW나 나이키의 구독은 아무래도 생소하죠? BMW는 무려 벤츠와 합작해서 모빌리티 시장을 장악하겠다고 2018년 쉐어나우와 카투고 등 차량 공유 및 구독 사업을 시작했지만 2019년 철수하고 맙니다. 나이키는 고객이 어릴 때부터 평생 '저스트 두 잇'을 하게 하겠다는 야망으로 '나이키 어드벤처 클럽'을 만들고, 매월 20달러에 연간 4켤레의 운동화를 보내주는 구독 서비스를 2017년부터 시작했지만 2020년 서비스를 닫습니다. 약 800억원의 투자를 받았지만 크게 실패한 무비패스, 검찰 기준 2500여억원의 피해액을 낳은 머지플러스 등 국내에서도 많은 회사들이 구독 경제에 진출했다가 쓴맛을 보기도 했죠. 기업의 규모와 기술력을 떠나 숱한 실패 사례를 낳고 있는 구독 경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기업들은 구독에 욕심을 낼까요? 구독 사업이 매력적인 이유 구독의 역사는 183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국의 사이러스 맥코믹의 농기계 판매 모델이 바로 그것이죠. 당시 미국 노동력의 70%는 농업에 종사했지만, 개인 소득은 낮아서 맥코믹의 농기계를 살 여력이 없었습니다. 판매가 절실했던 그는 최초로 '할부판매'를 시작했고, 미국 농민은 미래의 소득을 담보로 당장 기계를 살 수 있었습니다. 구매력이 대폭 상승한 거죠.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2-04-21
머스트잇-발란-트렌비, 명품플랫폼 3사의 2021년 실적은?
요즘 커머스업계에서 가장 핫한 분야를 꼽자면 명품쇼핑몰을 꼽을 수 있는데요. 이는 사회적 트렌드와 긴밀하게 맞닿아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소득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면서 소비수준 또한 함께 높아졌고요. 특히 MZ세대는 풍요 속에 자란 터라 고가품이나 사치품을 사는 데 심리적 장벽이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명품은 소수 부유층만이 향유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구매층이 일반 대중으로 확장될 수 있었죠. 또 하나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바로 '디지털라이징의 가속화'입니다. 명품유통 또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뜻이죠. 국내 명품시장의 규모를 보면 15~16조원 규모로 추정되고요. 이중 10분의 1 정도가 온라인으로 거래됩니다. 앞으로 그 비중은 계속해서 커지리라 보는데요. 온라인 비즈니스의 강점인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이 점점 힘을 받고 있는 동시에 그간 고질적 약점으로 지적됐던 품질에 대한 불신 역시 해소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온라인 명품시장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신규 진입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이미 수많은 플레이어가 자리를 잡았죠. 특히 3곳의 스타트업이 가장 눈에 띄는데요. 바로 머스트잇, 발란, 트렌비입니다.
창업은뷰티풀이 말하는 상가 권리금 호구 안 되는 방법
"때는 2013년, 저는 신입사원이었습니다" "제 첫 직장은 BGF 리테일이었는데요. CU 편의점의 점포관리 담당자였죠" "지금도 비슷하겠지만 타 편의점과 경쟁이 심했습니다" "핵심성과지표(KPI) 중 하나는 매출액과 마켓 셰어(시장 점유율)이기에 점포 수를 유지하는 게 무척 중요한 일이었는데요" "점포 하나의 폐점을 막으면 최소한의 매출액이 보장되기 때문이었죠" "편의점 계약 종료 시점이 되면 폐점을 요청하는 점주가 생기곤 했는데요" "전국을 돌며 예비 창업자를 찾곤 했습니다. 편의점의 폐점을 막기 위해서요" "상권 분석, 매출 분석은 잘 모르겠고 오직 열정 하나만 넘치던 시절이었죠" "그러다 한 예비 창업자에게 폐업을 앞두고 있는 편의점에 새로운 점주가 될 것을 권했습니다" "100일이 채 안 된 아기를 업고 창업에 뛰어든 분이셨는데요" "해당 편의점의 하루 매출이 240만원정도 나온다고 말했고 예비 창업자 분도 만족하셨죠" "그런데.. 새로 문을 열고 나서 보니 매출이 80만원으로 떨어지더라고요" "편의점의 평균 매출액을 곧이곧대로 믿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미 죽은 상권이었는데 권리금 네고(할인)조차 안 했던 거죠" "야, 이 사기꾼아! 내 돈 어떻게 할 거야" "매일 그 점포에 나갔습니다. 매출을 올리려고 별의별 짓을 다했죠. 정상화까지 장장 1년이 걸렸습니다" "창업 앞에 성공이란 말을 쉽게 쓰곤 하지만 창업은 무척 어렵고 무거운 시장입니다"
애플이 '맥 스튜디오'를 두껍게 만든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3월, 애플은 엄청난 성능의 'M1 울트라' 프로세서를 발표해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미 M1을 비롯해 M1 프로와 맥스가 강력한 성능을 내고 있는데, 이를 반도체 기술로 다시 묶어서 이 칩의 잠재력을 한계까지 이끌어낸 것이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애플의 발표는 반도체 측면에서도 흥미롭지만 폼팩터, 그러니까 이 반도체가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디자인 측면에서도 재미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바로 M1 울트라가 입을 옷인 워크스테이션 '맥 스튜디오'입니다. 이 컴퓨터는 기존 맥 미니보다 거의 세 배가 커졌습니다. 정확히는 두꺼워졌다고 하는 게 맞겠네요. 칩셋이나 메인보드의 크기는 크게 다를 바 없고, 맥 미니의 디자인은 오랫동안 여러 가지 프로세서에 맞춰서 써 왔던 나름 안정적인 폼팩터이기도 하죠. 그런데 맥 스튜디오는 이를 바탕으로 크기를 늘렸지요. 왜일까요? 단순히 '높은 성능을 내니까 더 크게 보여야겠다'라거나, 고급 컴퓨터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한 디자인도 아닙니다. 나름의 이유가 있고, 이를 반영하기 위한 설계가 새로운 디자인으로 표현됐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습니다. 컴퓨터 크기의 문제 컴퓨터의 크기가 성능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여겨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애플II와 MSX를 비롯해 초기에 우리 집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던 컴퓨터는 오히려 크기가 작았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2-04-20
요즘 IT·스타트업 업계가 사랑하는 '의자계의 에르메스'.. 허먼밀러 이야기
최근 당근마켓에 어떤 매물이 대거 올라왔습니다. 이 매물은 단숨에 사람들 사이 화제가 됐는데요. 요즘은 갓 잡은 생선, 한정판 명품백, '대신 심부름해주기'와 같은 노동력까지 당근마켓에서 사고 팔리고 있죠. 이런 마당에 이 매물이 뭐길래 새삼스레 화제가 됐을까요? 이 물건은 '의자계의 샤넬', '의자계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허먼밀러 의자'였는데요. 모델에 따라 가격이 200만원 안팎을 호가하는 프리미엄급 사무용 의자입니다. 프리미엄급 사무용 의자가 '당근'돼 버린 사연은 이렇습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재택근무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직원들 집으로 선물을 보내줬는데요. 허먼밀러 의자와 전동식 책상, 초고해상도 모니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허먼밀러 의자를 선택한 직원들이 이를 중고 매물로 팔아 현금화해버린 것이죠. 당근 매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게 된 사람들은 어쨌거나 우아한형제들의 통 큰 복지가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전에 허먼밀러 의자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 임직원들이 쓰는 의자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의자'로 소문이 난 적이 있고요. SK하이닉스도 최근 발표한 굵직한 직원 복지 혜택 리스트에 '전사 허먼밀러 의자 교체'를 포함했습니다.
픽코마는 정말 일본시장을 점령한 것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지웅님의 기고입니다. 구태여 오래전 이야기를 꺼낼 필요도 없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청소년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만화는 고토게 코요하루(吾峠 呼世晴)라는 일본 작가의 '귀멸의 칼날(鬼滅の刃)'이었지요. (참조 - 귀멸의 칼날 홈페이지 바로가기) 그만큼 히트를 친 예전 작품을 생각해보면 '진격의 거인'이 떠오릅니다. 그전에도 또 그 전에도, 수십년을 거슬러 올라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원피스', '블리치', '나루토', '슬램덩크', '드래곤볼', 정말 기억도 가물가물한 '마징가'나 '미래소년 코난'에 이르기까지 한국 만화시장의 주역은 언제나 일본 만화의 차지였지요. 10대에서 60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 일본만화의 영향을 받지 않은 세대를 찾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한국 만화시장은 일본에게 예전에 점령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지요. 하지만 디지털 혁명은 모든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만화산업 역시 혁명의 바람을 타고 많은 것이 바뀌었지요. 일명 '스캔본'으로 인해 고사 직전까지 갔던 한국 만화시장은 '웹툰'이라는 이름도 멋지기 그지없는 새로운 형태로 환골탈태하며 디지털 시대 콘텐츠의 총아로 부활했습니다.
장지웅
2022-04-19
시총 2조 넘은 JYP.. '처참했던 10년 전 재무제표'를 뜯어보자
JYP의 시가총액이 2조를 넘었습니다! 앗네.. 무물론... 하이브의 시총은 11조입니다만.. 방탄소년단이라는 단군 이래 최고의 초특급 '치트키'를 가진 어나더 레벨 플레이어니 예외로 두는 게 맞을 것 같고요. SM(1조 7212억원)과 YG(1조 1153억원)와 비교하면 JYP의 시가총액은 훨씬 앞선 수치입니다. 사실 매출 규모로 보면 JYP는 국내 엔터사 빅 4중 그 규모가 가장 작은데요. 어떻게 SM과 YG보다 시가 총액이 높은 것일까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JYP는 다른 엔터 기업들에 비해 소속 가수들이 비교적 고르게 성공한 편이며, 4세대 아이돌들로 세대교체도 잘 했습니다. 일본에서 트와이스와 니쥬가 톱급의 인기를 누리고 있고, 스트레이키즈와 데이 식스의 해외 팬덤도 탄탄합니다. 스트레이 키즈는 최근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1위도 했죠. 잇지도 3세대 걸그룹으로서 자리를 탄탄히 잡은 편이고요. (데뷔 당시 예측보다는 조금 아쉬운 성적이긴 합니다) 가장 최근 데뷔한 걸그룹 '엔믹스'마저 신인 걸그룹의 초동 앨범 판매량을 갱신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종착지를 예단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주말에 일산 쪽에 나들이를 다녀왔는데요, 와.. 많이 놀랐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도로에 차도 정말 많구요. 가는 곳마다 막히는데 정말 숨이 막힐 정도였답니다. 친구들 통해 얘기를 들어 보니 명동이나 강남이나 서울 시내 곳곳에도 인파가 상당했다는 얘기도 있었고, 이른바 맛집이라는 곳들은 줄을 엄청 서야 한다고 합니다. 아마 이번 달 카드 매출은 상당히 크게 늘어나지 않을까요? 코로나 방역 지침이 마스크를 제외하면 상당 수준 완화된다고 하니 앞으로는 2년간 하지 못했었던 모임이 다시금 폭증하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요,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마스크 쓰고 다니는 게 익숙해지다 보니 마스크 제재가 풀려도 쓰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그거죠. 그리고 회식도 과거만큼 많이 하게 될까요? 물론 초기에는 크게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회식 없이 노는 문화, 이런 것들도 지난 2년간 상당히 발달하지 않았을까요? 코로나 이전이 정상이고, 이후가 비정상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비정상의 기간이 너무나 길었기에 정상으로 돌아갈 때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생각,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어렸을 때 목발을 오랫동안 짚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리 깁스를 풀었을 때, 풀고 난 이후에도 잠시 절뚝거리는 걸음을 걸었던 기억… 코로나의 폐해는 이제 이런 변화를 통해 계속해서 이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코로나가 낳은 폐해 중 하나가 바로 인플레이션이죠. 코로나에서 벗어나고자 강력한 경기 부양에 나서게 되었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2-04-19
더 크게, 더 멀리 가려면 ‘개인기'보다 ‘팀'이 필요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현수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3월, 내로라하는 글로벌 전략 컨설팅 펌 '맥킨지'에서 흥미로운 책을 발간했습니다.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탁월한 CEO(CEO Excellence)' 정도가 될 것 같군요. 코로나19에도 회사를 고성장으로 이끈 CEO 67명을 심층 인터뷰해서 전략 수립, 조직 구성, 커뮤니케이션, 효율성 등 성장의 비밀을 다룬 책입니다. 세계 최고 기업의 CEO나 최고경영진을 분석해 특징을 요약한 내용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렸죠. (참조 - CEO Excellence: The Six Mindsets That Distinguish the Best Leaders from the Rest) 특히 탁월한 성과를 내는 CEO에게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6가지 '마인드 셋'이 주목받았는데요. 타이틀만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거시적 관점의 비전과 전략 (Corporate Strategy) 2) 외부 환경에 맞게 조직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드라이브 (Change the Organization) 3) 파워풀한 팀을 구성하며 최적의 방식으로 일을 처리(Team and Process) 4) 최고 의사결정기구(이사회) 활용 (Dealing with the Boards) 5) 기업을 둘러싼 주요 의사결정자들과의 상호작용(Dealing with Stakeholders) 6) 효율성과 효과성을 최대로 끌어내는 자신만의 루틴(Personal working norms) 으리으리한 기업을 레퍼런스로 달며 정리했지만, 언뜻 보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죠? 그닥 신선하다거나 쇼킹한 내용은 없어 보입니다. 또 다른 전략컨설팅 하우스 '베인앤컴퍼니'의 보고서를 읽어봐도 아주 새롭거나 눈을 번쩍 뜨게 해주는 주제는 없습니다. 베인앤컴퍼니는 지난 10월에 '포스트 팬데믹을 위한 CEO의 아젠다'를 이야기했습니다. 1) 지속적으로 '왜(Why)'라고 물으며 기업의 현재를 바꾸고 완전한 변화를 이루기 2) 인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조직에 '성장 마인드 셋'을 심기 3) 조직 냉소주의를 경계하고 항상 미래에 방점 찍기 등을 꼽았습니다. (참조 - The CEO Agenda for the Postpandemic Era)
최현수
2022-04-19
2000억원 적자 낸 네이버 손자회사 제페토-크림-케이크
현재 네이버의 가장 큰 과제는 성공적인 글로벌 전략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미 국내에선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확보했기에 양적확장을 위해선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 최수연 네이버 신임대표는 "지난 10년의 도전 끝에 라인이란 성공사례를 만들었던 글로벌 1.0을 지나 글로벌 2.0으로 도약할 시점"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 첨병으로 거론되는 게 얼마 전까지는 스노우과 네이버웹툰이었고 가장 최근에는 스노우의 자회사인 네이버제트(제페토), 크림, 케이크인데요. 이들의 성취를 잠깐 소개하자면.. (1) 먼저 제페토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서 월간 방문자수 2000만명과 누적 가입자수 3억명을 보유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해외 이용자입니다. (2) 크림은 명품 리셀 플랫폼으로서 월간 방문자수 300만명을 보유했으며 월간 거래액 1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고가의 상품을 다뤄 비즈니스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스니커즈 정보 커뮤니티 '나이키매니아'를 인수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3) 마지막으로 케이크는 영어교육앱으로서 월간 방문자수 1000만명을 보유했습니다. 최근 방탄소년단 등 K팝스타를 교육에 활용하는 하이브에듀와의 합병으로 더 큰 성장을 모색하고 있죠. 네이버는 이들 3인방에게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데요. 2021년 말 기준, 대여 및 증자 형태로 제페토에 3400억원의 자금을, 크림에 16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제트의 경우 소프트뱅크, 하이브, YG, JYP, 미래에셋이 외부투자자로 참여했으며 크림의 경우 알토스벤처스와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외부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다른 스타트업과 차원이 다른 규모로 과감하면서도 유연하게 투자하고 있는 셈인데요. 과연 네이버가 아끼는 손자회사들의 실적은 어떠할까요.
토스를 떠올리게 하는 삼성의 '모니모'는 성공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작년부터인가.. 삼성에서 그룹 차원의 금융종합앱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나돌았습니다. 저도 참 궁금했는데요. 이유는.. 일단 왠지 삼성이 만들면 다를 거 같았고, 삼성카드, 생명 등이 업계 내에서 많은 고객이 있으니 웬만큼 집객도 될 거 같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중요한 한 가지가 더 있었는데요. 핀테크 업계를 꾸준히 보고 있는 입장에서, 대형 금융사들이 어떤 식으로 핀테크의 공세에 대응할까 궁금했습니다. 다들 풍부한 자금력을 가지고 있으니 힘을 합해 막아내면 잘 될 것 같았지만 서로 경쟁관계이기도 하니 여의치 않았거든요. 남은 방법은 남의 집이 아니라 자기 식구끼리 뭉치는 것이었는데요. 삼성의 금융 계열사(카드, 생명, 화재, 증권)가 One App 콘셉트으로 나선다고 하니 과연 어떻게 될지 궁금했습니다. 또 실제로 이 전략을 할 수 있는 거대 금융그룹이 국내에 몇 안 되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삼성 금융사들이 CI도 일체화하면서, '모니모'라는 One App을 낸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정식 오픈일이 4월 14일입니다. 삼성이 하면 대체 얼마나 다를지 궁금해하며 나오자마자 얼른 설치하고 사용해 봤습니다. 모니모, 어떤 앱일까요? 삼성그룹 산하의 금융 계열사는 모두 5곳입니다. 삼성자산운용, 생명, 화재, 카드, 증권인데요.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2-04-18
나로 살아가는 일의 어려움.. '로버트 카파'는 누구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곽한영님의 기고입니다. 전설의 종군기자 전투기를 타고 하늘을 날며 생과사를 넘나드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그린 걸작 만화 '에어리어 88'에는 거칠기 짝이 없는 용병들의 사이를 니콘 카메라 하나만 멘 채로 누비는 종군기자가 한 명 나옵니다. 글 쓰는 이들이 흔히 갖게 되는 유약한 이미지 대신 그는 용병들 못지않은 전사처럼 느껴지고 그에게 카메라는 용병들에게 주어진 전투기와 기관총에 손색없는 완벽한 무기이자 분신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이런 '목숨을 걸고 전장을 달리는 종군기자'의 이미지를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시킨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로버트 카파'일 것입니다. 그는 공수부대와 함께 낙하하고, 상륙부대와 함께 노르망디에 상륙했습니다. 스페인 내전과 이스라엘 독립전쟁 등 가장 위험한 전쟁의 현장 어디에나 있었으며 끝내 인도차이나 전쟁 취재 중 지뢰를 밟고 폭사하는 것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이런 열정적인 사진작가 정신은 어느 카메라 회사의 광고카피로도 쓰인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당신이 충분히 가까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는 보도사진계의 명언으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충분히'가 아니라 '너무' 가까이, 그것도 '너무 자주' 현장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무모하다 할 만큼, 마치 스스로 현장에서 죽기를 원하는 사람처럼.... '로버트 카파'의 탄생 그는 가난한 유태계 헝가리인이었습니다. 본명은 앙드레 프리드먼. 안 그래도 유럽에서 국외자 취급을 받던 유태계인 데다 여러 강대국에 이리저리 치이는 소국인 헝가리 출신이니 기를 펴기가 쉽지 않았겠죠. 그나마도 반정부시위 전력으로 헝가리에서마저 추방을 당해서 그는 독일에서 사진가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하게 됩니다.
곽한영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22-04-18
2022년에도 뜨겁고 역동적일 미술시장,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허유림님의 기고입니다. 미술시장이 순항 중입니다. 2021년, 한국 미술시장이 거래액 9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표한 '2021년 한국 미술시장 결산'에 따르면 경매시장 3280억원, 화랑 4400억원, 아트페어 1543억원 등 9223억원 규모입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13.7% 감소해 3291억원에 그쳤던 2020년보다 2.8배나 성장했습니다. 게다가 한국 미술시장은 지난 14년간 5000억원 벽을 넘지 못했죠. 정말 놀라운 성장세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참조 - 2021 한국 미술시장 결산 컨퍼런스 자료집) 전문가들은 올해(2022년) 1조원을 돌파하고,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봅니다. 이 정도면 2021년 아트바젤 리포트 기준, 세계 미술시장 주요 국가인 스페인을 넘어서고 독일, 스위스에 견줄 만한 규모입니다. (참조 - 문체부-예경 미술시장 결산, 2022년 미술 시장 1조원 대 넘을 수 있을까?) 이런 변화는 시장을 설명하며 사용하는 주요 키워드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2020년은 코로나19의 등장으로 '불황', '연기', '시장위축' 같은 부정적인 단어가 미술계를 지배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는 '성장', '아트테크' 등 변화와 방향성을 알리는 단어가 빈번히 등장했습니다.
허유림
2022-04-18
발렌시아가 패션쇼의 피날레 의상은 왜 노란색, 파란색이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동욱님의 기고입니다. 지난달 파리 패션위크 2022 가을/겨울쇼가 열렸습니다. (참조 - Balenciaga Fall/Winter 2022/23 Paris)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습니다. 프랑스 패션브랜드 '발렌시아가(Balenciaga)'가 우크라이나어 시 낭송으로 시작한 것인데요. 패션쇼의 하이라이트인 피날레 의상은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노란색, 파란색 옷이었습니다.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뎀나바잘리아는 난민이 돼 집을 떠난 경험이 있었는데요.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200만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한 작금의 사태에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발렌시아가는 패션쇼에서 그치지 않고 러시아에 소매거래를 중단했으며, 식량지원 등 다방면으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디자인을 통해 사회적 역할, 책임을 다하며 시대정신을 일깨운 훌륭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시대정신이란 시대를 관통하는 보편적 정신, 자세나 태도인데요. 예를 들어 공정과 정의, 빈부 격차의 해소 등은 그 시대가 품고 있는 절대적인 시대정신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정신은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해보면 1. NO WAR 2. 젠더, 인종 등 다양성에 대한 포용 3.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 탄소 중립 정도가 생각나는데요. 물론 시대정신은 한 시대가 끝날 때에만 알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위의 세 가지를 기준으로 요즘 IT 서비스는 어떻게 시대정신을 담아내고 있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비록 시대정신에 관련된 디자인은 철학적이고 가치에 대한 움직임이다 보니, 비즈니스적으로 어떤 성과나 데이터 측정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니까요. 1. NO WAR
김동욱
2022-04-15
300억원 투자받은 ‘밀당’의 10년 피봇의 역사
에듀테크 회사 '밀당'이 300억원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참고로 밀당의 정식 법인명은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이고, 지금까지는 서비스명인 '밀당영어'로 많이 알려져 있었는데요. 본 기사에서는 이 회사의 호칭을 '밀당'이라고 통일하겠습니다. 다시 투자 소식으로 돌아가 볼까요. 밀당 측에 따르면 바로 지난 달, 2022년 3월에 시리즈 C 투자 라운드가 300억원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이로써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435억원에 이릅니다. 아니.. 대체 어떤 회사일까요? 밀당은 카카오톡을 활용한 온라인 영·수 과외, '온택트 과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질 높은 교육 기회의 평등'을 비전으로 삼아 2013년부터 '밀당영어'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운영해 왔고요. 이 서비스가 지금과 같은 모습의 온택트 과외가 된 것은 2019년부터입니다. 그 뒤로 꾸준히 성장하며 카카오벤처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왔고요. (참조 - 카카오벤처스가 그리는 "교육"의 미래) (참조 - 온라인 관리형 학원 '밀당영어', 20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 (참조 - 에듀테크 기업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11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 올해부터는 온택트 과외의 수학 버전인 '밀당수학'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사실 밀당은 무려 2012년에 만들어진 회사라서 스타트업이라고 부르기에는 업력이 긴데요. 대신 무려 10년간의 피봇 히스토리를 지니고 있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밀당이라는 회사는 어떻게 10년간의 피봇 끝에 누적 435억원 투자를 유치하기에 이르렀을까요?
조혜리
2022-04-15
네모가 혼탁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혁신하는 방법
상업용 부동산 중개 시장은 상권, 매물 상태, 권리금 등에 대한 정보 불균형이 존재합니다. 주거 시장과는 달리 공공데이터에도 임대차정보나 권리금 정보는 없습니다. 업계 종사자들은 권리금과 수수료를 두고 밀당을 하는 관행도 존재하고요. 네모 이용일 대표는 상업용 부동산 중계 플랫폼을 운영하며 시장의 근본적인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플랫폼으로선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음을 느꼈죠. 직방에 피인수 이후 네모는 시장의 혁신을 위해 언론 노출을 자제하고 서비스 기획에 돌입했습니다. 전국의 임대인과 임차인, 매물과 빌딩 정보 빅데이터를 직접 모았습니다. 그리고 권리금, 임대료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정확하게 가격을 분석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했어요. 이를 가지고 거래 과정의 기준을 마련해 관련 시장 거래를 투명하게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네모가 직방과의 M&A 이후 언론 노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무슨 사업을 하길래.."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최근 이용일 대표를 직접 만나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관해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무슨 서비스를 왜 기획하게 됐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든 것인지,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질문이 꼬리의 꼬리를 물어 4시간 이상 이야길 나눴습니다. 네모는 지금 어딜 향해 달려가고 있는 걸까요? 이용일 대표와의 대화를 직접 확인해보시죠! 다방을 떠나 네모를 만든 이유 "대표님께선 다방의 공동창업자셨죠" "2014년 미디어윌에 회사를 매각한 이후 퇴사를 선택하셨어요" "퇴사 결심 배경은 무엇이었나요?" "다방 한유순 대표와 저는 고등학교 동창이었어요" "2013년 5월 한 대표님을 중심으로 전 직장동료와 학창 시절 친구들이 모여 다방을 공동창업했죠" "그리고 2014년 12월에 벼룩시장과 알바천국을 가지고 있는 중견기업 미디어월과 M&A를 진행했어요"
3개월 만에 10명대 조직이 2배 이상 커지면 생기는 일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진열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 10월, 제가 몸담고 있는 한국시니어연구소가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2019년 7월 창업한 이래로 약 2년 정도 만에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셈인데요. 시장과 저희 회사의 빠른 성장 덕분에 좋은 투자자들에게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긴 했지만, 사실 저희 회사는 창업 3년 이내의 기업을 뜻하는 '초기 창업 팀' 이었고, 조직 규모도 10명 중후반 정도로 그리 큰 규모는 아니었습니다. (참조 - 한국시니어연구소, SBVA, 해시드 등에서 110억원 시리즈A투자 유치) 그런 상황에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와 자금을 확보하면서 조직 규모를 키우고 사업 속도를 높여야 하는 미션이 주어지게 되었는데요. 결론적으로 투자 이후 약 3-4개월 만에 저희 팀 규모는 10명 중반에서 30명 후반대로 빠르게 커졌고, 정말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다음 스텝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업을 하면서 많은 선배 창업가들, 그리고 더 큰 규모의 조직을 이끌어본 대표님들이 공통적으로, 조직이 20명 50명 100명 될 때마다 정말 천지차이로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참조 - 50명 조직과 300명 조직은 이슈도 대응 방안도 다릅니다) 사실 과거 제가 창업했던 마이돌은 조직 규모가 20명을 넘은 적이 없어 그 경험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요. (참조 - 폐업 직전 회사를 매각하고 다시 도전한 청년창업자의 이야기) 이번에 조직이 빠르게 성장하는 경험을 하면서 다들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를 공감하게 되었고 그 시기의 어려움에 대해서 뼛속까지 제대로 경험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조직 규모가 커지면서 어려움과 복잡도가 폭증한다고 이야기는 해주시지만,
이진열
2022-04-15
요즘 왜 비상장주식 거래소가 떠오를까요
요즘 스타트업 투자시장에서 눈에 띄는 존재가 있으니 바로 비상장주식 거래소입니다. 사실 비상장주식 거래소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닙니다. 예전에도 38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비상장주식에 대해 거래를 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곳이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금융투자협회에서도 비상장거래시장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K-OTC라는 서비스를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규모가 영세하고 서비스 완성도 또한 높지 않았습니다. 다루는 종목을 살펴보면 대개 상장 예정 기업으로서 그 수량이 무척 제한적이었죠. 그러다가 1~2년 전부터 어느 정도 자본력과 사업역량을 갖춘 플레이어들이 속속 시장참여를 선언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두 곳을 들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두나무가 운영하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입니다. 두나무는 암호화폐 1위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업체이기도 한데요. 기본적으로 회사의 사이즈가 큰 데다가 엄청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규모 서비스 운영경험을 가지고 있죠. 두나무는 삼성증권과의 연계를 통해 비상장 주식거래의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적극적으로 마케팅과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피에스엑스가 운영하는 '서울거래소 비상장'입니다.
29CM에서 보고 무신사에서 구매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길었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습니다. 여러분들은 계절이 바뀌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하시나요? 저는 옷 정리를 가장 먼저 하는데요. 겨울옷을 세탁소에 맡기고 봄옷을 꺼냈습니다. 이렇게 옷 정리를 하다 보면 올해 입을 새로운 옷을 구매하고 싶어지는데요! 옷이 있어도 입을 옷은 없는 건... 저만 그런 거 아니겠죠? 새로운 옷을 구매하기 위해서 저는 가장 먼저 29CM 앱을 켰습니다. 무신사도 자주 이용하지만 옷을 사기 위해서 가장 먼저 29CM 앱을 켜는 이유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옷을 구매하는 여정에 따라 두 앱을 번갈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과연 29CM만으로 쇼핑을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앞서 지난해 9월 무신사가 29CM와 스타일쉐어를 인수했습니다. 무신사가 29CM만을 원한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돌 만큼 무신사는 패션에서 라이프스타일로의 영역 확장을 욕심내고 있습니다. 최근 스타일쉐어 광고에 '무신사스러운' 느낌이 담기기 시작하면서, 곧 29CM에도 새 바람이 불 것 같은 느낌인데요. 옷을 구매하는 고객의 여정을 따라 두 서비스를 비교해 보면서, 향후 두 앱의 전략 변화도 예측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조 - 무신사, 스타일쉐어,29CM 인수 마무리) 1. 옷을 구매하는 고객의 여정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2-04-14
조지 워싱턴이 '오합지졸 독립군'으로 승리를 거둔 3가지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우리 군대의 군기 부족은 심각합니다. 언제 우리를 공격할지 모르는 적 앞에서 이 군대를 새롭게 조련하는 일은 너무나 힘들고 또 위험합니다" "나의 능력과 군사적 경험으로 이 중요하고도 광범위한 신임에 부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1775년 7월 2일, 미국 대륙회의로부터 총사령관으로 임명받아 처음으로 대륙군(미국 독립군)과 영국군이 맞서 싸우고 있는 전장에 도착한 조지 워싱턴이 부대를 둘러본 지 일주일 만에 대륙회의 의원인 리처드 헨리 리에게 보낸 편지 속에 담겨있는 절망 섞인 문장입니다. 조지 워싱턴, 역사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분이더라도 그가 미국 건국의 아버지이자 미국, 그리고 세계 역사상 첫 번째 대통령이라는 사실은 알고 계실 텐데요. 1732년 버지니아주의 평범한 농장주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젊은 시절 토지 측량사로 일하면서 토지 투자로 부를 이뤘고 이후 '프렌치 인디언 전쟁' (오하이오강 주변의 영토를 둘러싼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지 쟁탈전)에 영국 측 민병대 지휘관으로 참전합니다. 민병대장직을 사임한 1758년 이후에는 지금으로 치면 재벌집 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부유한 여성과의 결혼으로 미국 최고의 갑부 중 한 명으로 거듭나죠. (3000명이 넘는 노예와 1만7000에이커의 토지를 소유했던 여성과의 결혼이었지만 정략결혼은 아니었고 결혼 생활도 원만했습니다.) 1758년부터 미국 독립전쟁이 일어나기 1년 전인 1774년까지 이 16년의 기간 동안 그는 자신의 부와 명성을 바탕으로 치안판사, 버지니아 주의회 의원을 지냈습니다. 역사가들의 평가에 따르면 이 시기의 워싱턴은 중요한 문제들을 다룰 때 그의 의견이 존중되기는 하지만, 그 스스로가 의정을 이끄는 지도자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는 언제나 관대한 태도로 자신의 의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사익이 아닌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는 게 그에 대한 세상의 평가였죠.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든 중국 전기차 시장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는 테슬라입니다. 그리고 테슬라 전기차를 가장 많이 구매한 나라는 바로 중국입니다. 2021년 테슬라의 전체 판매량이 약 93만6000대인데요. 중국에서만 47만3078대를 팔았습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틈만 나면 중국 정부와 경제 발전을 찬양하는 게 이해될 정도죠. 중국은 미국, 유럽과 더불어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동시에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국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약 660만대입니다. 그중 중국에서만 45%에 달하는 299만대가 팔렸습니다. 미국(67만대)을 4배 이상 훌쩍 넘긴 수치입니다. (참조 - '차알못'을 위한 수소차 vs. 전기차 비교정리)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2-04-14
가상자산거래소들이 NFT에 뛰어드는 법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향후 NFT 사업이 가상자산 거래소와 경쟁하거나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상화폐의 경우 가치의 근원이 되는 기초자산이 없어 스스로의 유용성(Utility)을 입증해야 가치가 형성됩니다. 반면, NFT는 실물이나 디지털 자산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블록체인으로 연결돼 가치가 형성되는데요. NFT가 가상화폐보다 가치의 근거를 인정받기가 보다 수월한 것이죠. 해외 NFT 시장 열풍이 거세지면서 국내에서는 2021년부터 가상자산 거래소 등에서 NFT 거래소를 열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정부의 규제 도입으로 4대 거래소로 축소됐는데요. 신규 진입자가 제한적인 가운데 NFT 등 신사업을 통한 생태계 형성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가치를 다시금 끌어올릴 요인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탄탄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NFT의 발행과 거래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데요. NFT를 매입할 때 일반적으로 신용카드나 법정화폐가 아닌 이더리움(ETH) 등의 암호화폐를 이용해야 합니다. 즉, NFT의 거래를 위해선 가상자산 거래소를 거쳐야 하죠. 오늘은 가상자산거래소들이 NFT 분야에 어떻게 뛰어들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업비트 NFT 서비스 개시일 : 2021년 11월 주요 특징 : 큐레이티드 마켓(curated market) 핵심 사안 : 짝퉁 NFT 방지, NFT 대중화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는 2021년 11월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의 베타(Beta)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업비트 NFT에는 2022년 3월 기준 250여개의 NFT가 있는데요. 업비트의 NFT 거래소 첫날 경매에서 국내 작가 장콸의 '미라지 캣(Mirage cat) 3'이라는 NFT 작품이 3.5098비트코인 (당시 시세 기준 약 2억500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해당 작품의 시작 호가는 약 300만원에 불과했는데요. 업비트는 NFT 마켓을 오픈해 거래 첫날 하루 만에 약 1억원가량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습니다. NFT 작품 40점만으로 이뤄낸 성과였죠. 하루 수수료 1억원은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지만 시작 단계인 점과 높은 수수료율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수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넷플릭스와 디즈니를 잡을 수 있을까
거대 미디어 기업이 탄생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Warner Bros. Discovery) 워너미디어(WarnerMedia)와 디스커버리(Discovery)가 합병을 완료하면서 영화 제작사, 케이블TV 채널, 스트리밍 플랫폼 등을 아우르는 미디어 기업이 탄생한 겁니다. 사실 두 회사는 지난해 5월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왔는데요. 미국 법무부의 독점금지법 심사 등 1년여간 굵직한 규제 절차들을 최근 모두 마쳤습니다. 워너미디어는 해리포터 시리즈와 반지의 제왕, 배트맨, 슈퍼맨 등으로 유명한 대형 영화사 워너브라더스와 DC필름즈, HBO, CNN 등을 보유하고 있고요. 디스커버리는 디스커버리 채널, HGTV, 애니멀 플래닛, 사이언스 채널, OWN(Oprah Winfrey Network) 등을 보유하고 있는 미디어 기업입니다. 이들의 합병 이후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역시 OTT 전쟁의 향방입니다. 두 회사가 각각 운영한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와 디스커버리(Discovery+)가 합쳐지면 무시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서비스가 탄생하게 되는데요.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글로벌 OTT 시장에서 새로운 플레이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과연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를 수 있을까요?! 1. 워너미디어는 어떤 회사? 합병 이전 각 회사가 어떤 곳이었는지 간략하게나마 살펴보겠습니다. 워너미디어의 역사는 인수・합병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66년 주차장업체인 키니파킹과 청소업체인 내셔널클렌징이 합병한 키니내셔널서비스가 출발점이었죠. 이듬해인 1967년 DC코믹스와 애쉴리페이머스(Ashley-Famous)를 인수하면서 미디어 산업에 발을 들여놓았어요. 그리고 1969년에는 워너 브라더스-세븐아츠를 인수하는데요. 이곳 회사가 1970년 우드 스탁이 성공하며 워너브라더스로 확대・개편했습니다.
1:1 미팅에서 리더가 해야 할 말, 하지 말아야 할 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90분의 1:1 미팅으로 팀원의 업무품질과 몰입도를 2주 또는 80시간 이상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인텔 창업자 앤디 그로브) "1:1 미팅은 조직 전체에 정보와 아이디어가 흐를 수 있도록 중요한 매커니즘을 제공하며 팀을 디자인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 되어야 합니다" (벤처 투자가 벤 호로위츠) 리더가 해야 할 일은 다양합니다. 그중에서 단 하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를 뽑자면 팀원을 코칭하고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코칭과 육성은 리더만이 할 수 있는 일이며 리더가 해야 하는 고유의 역할이자 우선 과제입니다. 팀원을 코칭하고 육성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1:1 미팅입니다. 팀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정기적으로 만나 주요성과, 경력개발, 회사생활, 어려운 점, 제안사항 등에 대해 풍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1:1 미팅이라고 합니다. 시간 투자는 필요하지만 팀원을 성장시키고 성과 창출을 지원하는 데 1:1 미팅보다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1:1 미팅은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팀원과의 신뢰관계를 만들어 가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1:1 미팅은 그 중요성에 비해 학습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전에서 어떻게 하면 1:1 미팅을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1 미팅 왜 필요한가 갤럽의 한 조사에서는 1:1 미팅의 효과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 매니저와 정기적으로 1:1 미팅을 하는 직원은 다른 직원 대비 업무 몰입도가 3배 높다. • 1:1 미팅을 하지 않는 팀의 직원은 업무 몰입도가 4배 떨어진다. • 1:1 미팅을 하지 않는 경우 리더십에 대해 나쁘게 평가할 가능성이 2배 높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2-04-13
재미있는 콘텐츠는 뭐가 다를까? 콘텐츠 마케팅을 위한 필수 웃음 버튼 6개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콘텐츠 마케팅의 핵심은 얼마나 재미있는 영상을 기획하고 만드냐입니다. 제아무리 무뚝뚝한 사람이라 해도 피식거리는 웃음 앞에서는 장사 없거든요. 일단 그런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반은 성공이라고 봅니다. 그런 웃음이 우리 브랜드에 전이되며, 우리 브랜드에 대한 호감이 덩달아 올라갈 수 있다고 인지심리학에서는 얘기하고 있죠. 심지어 구글에서는 콘텐츠 제작을 위한 가이드로 ABCD 법칙이라는 것을 공개하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로 '감정의 동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시청자가 영상을 보고 감정이 변할 수 있도록 영상을 기획하면 좋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감정의 변화 중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게 기쁜 감정. 바로 웃음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재미있다'의 기준이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는 것이죠. 나는 분명히 재미있는데 다른 사람이 재미없을 수 있고요. 나는 복근이 생길 정도로 웃긴데 내 상사가 전혀 웃지 않는다면 이것 참 문제입니다. 게다가 '재미있는'에 대한 정의 또한 광범위하죠. 한 번은 유튜브에서 이런 대화를 본 적이 있어요.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04-12
완벽한 디자인 대신 핵심가치에 집중한 공동구매 플랫폼 ‘올웨이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심예지님의 기고입니다. 오늘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를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주인공은 공동구매 직거래 플랫폼 '올웨이즈(Alwayz)'입니다. 2021년 9월에 출시한 올웨이즈는 현재 회원 100만명을 돌파했고, 1월 기준 월 이용자(MAU) 96만명, 거래액은 30억원을 넘겼습니다. 이에 힘입어 지난 2월, 115억에 달하는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참조 - 모바일 팀구매 커머스 올웨이즈, 115억원 시리즈A 투자유치) 2022년 1월에 무료 앱 쇼핑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하는 등, 엄청난 지표를 보여준 이 서비스의 성장 비결은 무엇일까요? 올웨이즈가 가장 집중하는 가치는 단연 '가격'입니다. 생산자와 구매자 간 유통단계를 줄여서 구매자에게 더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형태로 말이죠. 그래서인지 앱도 전반적으로 'MVP(최소한의 유효 기능)'에 집중해 개발한 모습입니다. 아무리 휴리스틱 원칙을 완벽히 지켜도 서비스 초창기에 생존하고 성장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어집니다. 성장하는 서비스가 디자인이나 기능적으로 완벽하기를 바라기보단 더 효과적으로 편익을 전달하면 좋겠다는 관점에서 분석해보겠습니다. 1. 가장 인상적인 부분 : 효율적이고 유연한 구매 여정
심예지
프러덕트 디자이너
2022-04-12
위기의 사장님들에게, '장사의 신(辛)'의 매운맛 잔소리
"야, 돈 벌면 네 말이 맞는 거야. 돈 벌면 네 말이 다 맞아" "돈 벌었어? 아니면 그냥 하라는 대로 하면 돼" ('장사의 신'이라 불리는 은현장 대표) 우리나라에 새로운 '장사의 신'이 등장했습니다. '장사의 신'이라는 책을 쓴 일본 요식업계의 전설 우노 다카시와는 다른 유형입니다. (참조 - 장사의 신, '우노 다카시'가 들려주는 장사에 대한 모든 것!) 바로 '유튜브판 골목식당'이라 불리는 유튜브 채널 '장사의 신'을 운영하는 은현장 대표입니다. 그는 치킨 프랜차이즈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이하 '후참') 창업자인데요. 건강 문제 및 번아웃을 이유로 회사를 200억원에 매각한 바 있습니다. (참조 - 빗썸 인수 원영식, 외식 사업도 확대···'후참' 경영권 확보) https://youtu.be/WaYUSljdC5A 이 채널은 회사를 매각하고 헛헛함에 빠져 살던 그가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콘셉트입니다. 2022년 4월 기준 구독자 51만명, 총 조회수 5820만회에 이릅니다. 우노 다카시와 다른 점은 '장사의 신'에서 '신'에 '매울 신(辛)'을 쓴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존폐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에게 매운맛 잔소리를 내뱉기 때문이죠. 이 채널 영상을 보면서 그의 경영 노하우가 궁금해졌는데요. 최근 노하우를 담아 출간한 그의 저서가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오늘은 이 책을 토대로 은 대표의 경영 철학을 엿보겠습니다. 효율적인 정보 전달을 위해 책 일부를 요약하고 재구성했습니다. 책에는 더 상세한 이야기가 나오니까요. 관심 있는 분들은 직접 읽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신세계의 성장 비결.. 미국과 한국의 차이를 이용한 '아비트리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신세계 그룹 하면 어떤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이마트, 스타벅스를 거느린 소비유통시장의 제왕? 다양한 연령층의 취향을 반영하여 연령 불문 이용하기 좋은 고급 백화점? 백화점 부분을 놓고 비교하자면 1위인 롯데백화점은 점포수 32개, 매출 2조8881억원(2021년 기준)으로 2위 신세계백화점의 점포수 13개, 매출 2조1365억원(2021년 기준, 신세계동대구, 광주신세계, 대전신세계 합산)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인지도나 고급스러움에 있어선 사실상 두 기업이 큰 차이가 없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할인점과 유통부분은 어떨까요? 서로 영역이 조금씩 차이를 보이므로 완전히 직접 비교는 불가능합니다만 롯데의 경우 할인점이 5조7160억원, 슈퍼부문이 1조4523억원, 편의점 부문이 4조683억원으로 이마트의 매출만 15조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살짝 뒤처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조869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하이마트까지 포함해야 서로 엇비슷해지죠. 물론 이마트 쪽도 편의점, 스타필드, SSG 등을 포함하면 더 커지지만요. (참조 - 롯데百, 신세계百 넘고 '강남 1등' 목표 이룰 수 있을까) (참조 - 백화점 호조에도 마트·이커머스 부진…롯데쇼핑 영업익 38% 급감) 이렇게 현재의 위상을 놓고 보면 신세계 그룹은 롯데의 쇼핑/유통 부문과 대등 혹은 우위의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닙니다. 신세계가 삼성그룹으로부터 독립하던 1991년까지만 해도 롯데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으니까요.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2-04-11
오늘의집은 가구업체들을 어떻게 바꿔놓았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혜님의 기고입니다. 가구, 인테리어 시장의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성장세를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서비스가 바로 오늘의집입니다. 오늘의집은 온라인상으로 인테리어 정보 제공, 소품 및 가구 구매 채널로의 전환에 성공하며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오늘의집의 굉장한 성장으로 시장에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실물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가 이뤄지던 기존 추세에서 가구를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비중이 50%를 상회한다는 소식인데요. 오늘의집이 자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2월 기준으로 7초마다 하나씩 가구 제품이 팔렸다고 합니다. 흐름을 따라 온라인 몰을 강화하는 가구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늘의집의 점유율이 두터운 상황에서 온라인 시장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가구 업체는 큰 중압감을 느낄 것으로 추측됩니다. 오프라인 기반으로 쌓아 올린 대기업의 입지를 지키며, 자신들의 노하우를 이용해 온라인 매출을 확장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러나 적확한 전략은 정확한 통찰에서 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의집이 끌어온 인테리어 시장의 현재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사실에 기초한 관찰에 대기업의 노하우가 더해질 때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겠죠. 이번 글에서는 오늘의집이 발전시킨 변화를 짚어보고,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가구업체들의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참조 - 온라인 비중 50% 넘어선 가구시장)
김지혜
2022-04-11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보여주는 AI의 미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CEO의 프리젠테이션을 생각하면 먼저 스티브 잡스가 떠오릅니다. CEO임에도 불구하고 기술 및 전략의 세부까지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으니 가능한 유려한 프리젠테이션이었습니다. 그가 떠나간 지 십 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그의 프리젠테이션은 우리 기억 속에 강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어느 기업의 프리젠테이션을 보며, 오래전 스티브 잡스가 떠올랐는데요. 현존하는 반도체 기업 중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엔비디아의 창업자이자 CEO, 젠슨 황이 그 인물이었습니다. 1963년 대만에서 출생한 미국인인 젠슨 황은 환갑에 가까운 나이인데요. 한 시간 반이 넘는 프리젠테이션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끄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분명 중간중간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의 고차원 기술에 대한 소개도 있었는데, 그는 일상의 언어로 아주 자연스럽게 설명을 이어 나갔습니다. 회사를 맨손으로 만들고 스스로 GPU를 발명한 사람이니 가능한 일입니다. 그 옛날 아인슈타인은 아래와 같은 말을 남겼는데요. "If you can't explain it simply, you don't understand it well enough. (타인에게 말로 쉽게 설명할 수 없으면,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한 것이다)" 그는 분명히 엔비디아의 거의 모든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GTC(GPU technology conference)를 통해 현존하는 최고의 반도체 팹리스 기업, 엔비디아는 어떤 미래를 만들어나가고 있는지 한번 들여다보겠습니다.
양동신
2022-04-10
위기의 OTT 1위 넷플릭스, UX로 보는 생존전략
*이 글은 외부필자인 정극호님의 기고입니다. 작년 11월 넷플릭스는 1만4500원이었던 국내 프리미엄 요금제 (4명 동시접속)를 1만7000원까지 인상했습니다. 국내 시장 진출 5년 만에 처음으로 단행한 요금제 인상이었는데요. 인상률로만 따지만 17.2%에 달합니다. 이는 필자가 이용중인 나머지 4개 구독 서비스인 쿠팡, 네이버 멤버십, 구글 클라우드,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를 모두 합친 금액과 비등하고요. 국내 주요 OTT 서비스 요금제와 비교 시에도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높은 요금제 인상폭에 넷플릭스 국내 사용자들의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됐는데요. 실제로 요금 인상 소식 이후 유료 결제자 수가 10월 538만명에서 12월 477만명으로 두 달 연속 대폭 감소했습니다. 물론 올해 1월 공개한 콘텐츠들의 흥행에 힘입어 유로 결제자수가 528만명까지 일시적으로 회복됐는데요. 넷플릭스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월 약 1241만2000여명으로 전월 대비 6만7000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사용자들의 이탈 가능성을 감수하면서까지 넷플릭스가 요금제 인상을 단행하게 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요? 넷플릭스의 현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 보기로 했습니다. (참조 - 넷플릭스, 5년 만에 가격 인상…"프리미엄 1만4천500원→1만7천원") (참조 - 넷플릭스, 구독료 인상…"'망 대가' 낼 준비하나") 넷플릭스가 국내 요금제 인상을 단행한 진짜 이유 적극적인 투자는 곧 '높은 성과'를 불러온다는 넷플릭스만의 '성공 방정식'이 어느 정도 입증되었던 점이 국내 요금제 인상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었던 주요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요금 인상 이전에도 넷플릭스는 매해 공격적인 투자로 독보적인 오리지널 시리즈를 공개해왔으며, 실제로도 이는 좋은 결과로 이어져왔습니다.
정극호
2022-04-08
장애인 당사자가 만든 문자통역 서비스.. AUD 사회적협동조합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윤희님의 기고입니다. 예전 회사에서 '선배에게 듣는 오픈마켓 교육' 행사를 치른 적이 있습니다. 특이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교육하러 오는 CEO가 수어를 쓰는 농인이었습니다. 교육을 들으러 온 40여명 중 상당수도 농인이었습니다. 이에 통역사가 3명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수어통역사는 쉴 새 없이 동시통역해야 하므로 2명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았는데 1명은 어떤 통역인지? 이때 알게 됐습니다. 농인이 참여하는 행사를 준비할 때는 수어통역 말고도 수어를 모르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문자통역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당시에는 강연장 한 쪽에 화면을 하나 더 설치하고 강사의 수어를 2명의 수어통역사가 옮기고, 그 말을 한 명이 컴퓨터에 입력하면 자막이 스크린에 뜨도록 환경을 배치했습니다. 불특정다수가 참여하는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하다 보면 청각장애인 청중에 대해 문자통역을 대비해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이럴 때 예외 없이 소셜섹터나 공공기관에서 찾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문자통역 앱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유디(이하, AUD) 사회적협동조합입니다.
홍윤희
2022-04-08
다이렉트 인덱싱이 뭐길래.. 두물머리가 80억이나 투자했을까
2021년 7월, 윌가에서 놀라운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세계 2위 자산운용사인 미국의 뱅가드가 46년 역사상 처음으로 인수합병을 했다는 소식이었는데요. (참조 - 세계 2위 운용사 뱅가드, 46년 만에 첫 M&A) 누군가는 기업의 인수합병은 흔한 일인데 뭐 그렇게 놀라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46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인수합병이기도 했지만 더 놀라운 것은 그 상대가 2016년에 설립한 저스트인베스트라는 신생 핀테크 기업이라는 것이었죠. 그렇다면, 9756조원(약 8조달러)에 달하는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뱅가드가 운용자산이 1조1500억원(약 10억달러)에 불과한 신생 기업을 왜 인수한 것일까요? 바로 저스트인베스트가 지닌 '다이렉트 인덱싱'이라는 기술 때문입니다. 다이렉트 인덱싱이란 축적된 데이터 혹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개개인의 투자 목적 및 투자성향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것을 뜻하는데요. 앞서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2020년 다이렉트 인덱싱 솔루션 기업 아페리오를 인수했습니다. 이어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간 프랭클린 템플턴 등 윌가 대형 금융회사들도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에 뛰어들고 있죠. (참조 - 감으로 하는 투자, 데이터로 하는 투자) 윌가의 금융사들이 앞다투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면서 기존의 다이렉트 인덱싱 기업을 인수해 빠르게 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계 컨설팅사 올리버와이먼에 따르면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 규모는 2020년 말 426조8250억 원(약 3500억달러)에서 2025년 1829조 2500억원 1조50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요. (참조 - "나만의 ETF 만드세요"…다이렉트 인덱싱 뜬다) 다이렉트 인덱싱이 윌가에서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죠. 금융업계에서 다이렉트 인덱싱이 주목받는 이유는 절세 최적화와 인덱싱 투자 형태의 포트폴리오의 개인 맞춤화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인데요. 국내에도 오랜 연구 끝에 다이렉트 인덱싱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호갱노노 팀 전원이 직방에서 나와 '카페노노'를 만든 이유
호갱노노는 2015년 설립한 프롭테크 스타트업이죠. 호갱노노를 만든 심상민 대표는 SK C&C와 네이버, 카카오 등을 거친 개발자 출신 창업가인데요.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실거래가 정보를 탁월한 UI로 제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죠. 2018년 직방에 피인수된 이후에도 호갱노노를 이끌며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3년의 락업이 풀린 지난 2021년 심상민 대표는 돌연 퇴사를 결정합니다. 동시에 '카페노노'란 이름의 회사를 창업하게 됐다고 밝혔어요. 혼자가 아닌 호갱노노 팀원 전체가 직방을 떠나 심상민 대표와 함께하기로 했죠. 이 과정을 지켜보던 저는 이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직방과 함께한 3년은 어땠을까? 락업이 풀리자마자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팀원들 모두가 함께하기로 한 배경은? 공백없이 곧장 연쇄창업에 나선 이유는? 카페노노는 어떤 서비스일까?.. 떠오르는 질문을 직접 드리고자 판교로 달려갔고요. 감사하게도 대표님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호갱노노 성장 배경은?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한 것이 정말 많은데요!" "먼저 호갱노노 시절 이야기부터 들어보고 싶어요" "호갱노노의 성장 배경 평가에는 공공데이터 활용, 뛰어난 UI 등이 항상 언급됩니다" "동시에 부동산 시장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등 외부 요인들도 호갱노노 성장에 영향을 미쳤죠" "대표님께선 호갱노노 성장을 만든 요인들은 무엇이라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공공데이터 활용이나 UI에 대한 칭찬을 많이 들어보긴 했는데요" "저는 그런 몇 가지로 호갱노노의 성장 배경을 설명하긴 어렵다고 생각해요" "호갱노노를 시작할 때는 그런 점들이 별로 주목을 못 받았어요" '공공 데이터 누구나 볼 수 있고 UI 누구나 잘 만들 수 있는 거 아닌가' '다른 곳에 비해서 호갱노노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
기술 제품에 영향을 끼친 영화 TOP 3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인간은 외부 정보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영화, 드라마, 소설처럼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체는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거나 싫어하게 만듭니다. 욕망을 자극해서 그럴듯한 꿈을 꾸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한 번쯤 영상 속 어떤 장면을 따라 해본 적 있으시죠? 영상 속 인물에게 반하거나 어떤 물건을 갖고 싶어지기도 하고요. 기술도 다르지 않습니다. 기술이 발전한 덕분에 그럴듯한 영상이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진 제품도 많습니다. 어떤 영화가 있는지, 한 번 보실까요? 1. 메트로폴리스(1927) 첫번째 영화는 고전 명작 '메트로폴리스(Metropolis)'입니다. 지하 세계에서 기계를 움직이던 노동자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영화입니다. 최초의 장편 SF 영화이기도 하죠.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데, 무성영화라 많이 당황스러우실 겁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2-04-08
이번 SM 주총을 스타트업도 남 일로 볼 수 없는 이유
2022년 3월 31일 열렸던 SM 주주총회가 화제입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안건은 감사 선임이었는데요. 최종적으로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추천한 곽준호 후보가 선임되었습니다. (이하 '얼라인'으로 표기함) SM 측에서 추천한 감사, 사내이사, 사외이사 후보는 모두 주주총회 직전에 사퇴했습니다. 얼라인 이창환 대표는 이에 대해 '전 여의도의 승리, 소액주주의 승리' 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일에 무슨 의미가 있길래 '승리'라고 표현한 걸까요? 2022년 2월, 얼라인에서 SM 주주총회에 곽준호 감사 선임을 안건으로 정하는 주주제안을 했습니다. (참조 - 얼라인파트너스, SM엔터에 감사 선임 주주제안) 이때 얼라인은 주주서한을 통해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와의 용역계약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당사는 에스엠이 케이팝 선도기업으로써의 위상이나 훌륭한 사업적 성과에 대비하여 크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봤을 때 이러한 저평가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중 가장 큰 요인은 20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프로듀서 용역계약 문제라고 당사는 보고 있습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주주서한) 에스엠은 지금까지 이수만 총괄이 대표로 있는 '라이크기획'과 용역계약을 맺어 지금까지 약 1500억원을 인세로 지급해 왔습니다.
조혜리
2022-04-07
내릴 땐 천천히, 오를 땐 잽싸게? 기름값 데이터를 분석해 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민동규님의 기고입니다. 기름값이 미쳤습니다. IMF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이며 어느새 2000원을 넘겨버렸죠. 1900원에서 못 참고 기름 넣은 친구들에게 거 금방 떨어질 건데, 그거 하나 못 참냐며 훈수 두는 맛에 살았는데, 요즘 주유소 지날 때마다 마음이 착잡합니다. 이 말도 안 되는 기름값 상승.. 원인이 뭘까요? 예상하셨겠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제유가를 대표하는 두바이유와 싱가포르 휘발유 가격 모두 3월 24일 푸틴의 군사작전 선포 이후 40%나 올랐는데요. 어..? 그런데 좀 이상한 게 있습니다. 분명 두바이유와 싱가포르 국제 휘발유는 9일을 기준으로 각각 200원 이상 떨어졌는데요. 국내 휘발유 가격은, 같은 기간 동안 무호흡 상승했죠. 아니.. 원재료 가격도 떨어지고, 국제 시장 휘발유 가격도 떨어지는데.. 도대체 왜 우리나라만 홀로 역주행하는 거죠? 이런 불만.. 저만 가지고 있던 건 아닐 겁니다.
민동규
카이스트 Information System 박사과정
2022-04-07
커뮤니티, '참여형 콘텐츠'로 시작해보세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커뮤니티를 한다고 말하면, 예전엔 이런 반응이 돌아오곤 했습니다. "커뮤니티? 무슨 사이트 같은 거?" 커뮤니티와 '커뮤니티 사이트'가 동의어처럼 여겨졌습니다. 디씨인사이드 갤러리, 일간베스트(일베), 오늘의유머(오유), 에펨코리아(펨코), 여성시대(여시), 더쿠 같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말입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 커뮤니티라는 단어가 조금 다르게 쓰이기도 합니다. "나 요즘 커뮤니티 해" "커뮤니티? 무슨 사이트 같은 거?" "아니! 스터디 커뮤니티하고, 무신사도 종종 눈팅한단 말이지?! 이직 준비하면서 직무 커뮤니티도 보고(으쓱)" 커뮤니티라는 단어가 좀 더 힙해지고(?) 다양한 범위에서 쓰이는 추세로 볼 수 있죠. 사업적인 뉘앙스로도 자주 등장합니다. "커뮤니티 커머스가 뜨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시장이 00조원 규모에 달합니다!" "인터넷 비즈니스는 3C 접근법! '콘텐츠, 커뮤니티, 커머스'!!" "커뮤니티가 곧 미래에요!!"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04-07
리턴제로 대표가 카카오 엑시트 후 깨달은 것
"2011년 카카오에 인수합병이 됐는데요. 어쨌든 첫 번째 프로덕트는 결국 실패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참솔 리턴제로 대표) 리턴제로는 통화 녹음을 문자 채팅처럼 보여주는 인공지능(AI) 앱 '비토'를 개발한 곳입니다. 2018년 카카오 출신 이참솔 대표가 설립했습니다. 비토는 2020년 3월 베타 버전을 거쳐 2021년 4월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2022년 2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0만명 정도이고요. 앱 다운로드 수 약 48만회입니다. 누적 음성인식 처리 시간은 430만 시간이고요. 누적 처리 통화 수는 1억1179만 건입니다. 짧은 기간 이용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데요. 이에 힘입어 2021년 7월엔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KTB네트워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이 투자했습니다. 누적투자금액은 총 198억원입니다. 최근에는 '비토' 무료화를 선언했습니다. 이참솔 대표를 만나 카카오 퇴사 후 재창업한 이야기부터 '비토' 무료화 이유까지 들어봤습니다. (참조 - AI 전화앱 '비토', 160억 시리즈B 투자 유치) (참조 - 비토, 변환 서비스 무료화) "리턴제로는 어떤 회사인가요?" "음성인식 AI 기술로 B2C, B2B 서비스를 만드는 데 집중하는 회사입니다" "AI 스타트업 중에는 드물게 완성된 서비스 프로덕트를 가지고 있어요" "또, B2C 프로덕트를 만드는 팀으로는 드물게 데이터와 모델 설계 그리고 최적화까지 직접 다 다루고 있습니다" "연구 개발 중심 조직입니다. 전체 56명 정도이고요" "개발자가 약 25명, 연구팀에 12명 정도 있습니다" "리턴제로 창업 전에는 뭘 하셨죠?" "카이스트 전산과 출신이고요. '로티플'이라는 회사를 2011년에 창업한 바 있습니다" "같은 해에 카카오에 인수합병이 됐는데요. 이후 2015년까지 카카오에서 일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에 리턴제로를 창업했어요" 카카오에서 벌어진 일 "'로티플'은 모바일 커머스 앱이었잖아요. 당시 스마트폰이 막 퍼지기 시작한 때인데 굉장히 빠르게 시장에 진입했어요" "그런데 카카오의 '로티플' 인수는 회사가 아닌 인력을 흡수하기 위한 '재능 인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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