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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 부산의 창업생태계를 살리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경준님의 기고입니다. 2014년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은 흥남에서 평화롭게 살던 덕수의 가족이 한국전쟁 발발로 피난선을 타고 부산에 들어온 뒤 고모가 살고 있는 국제시장에 정착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 국제시장은 광복 이후 부산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현장으로 원래는 도떼기시장으로 불렸습니다. 처음에 공터였던 이곳은 광복과 함께 본국으로 돌아가려는 일본인들의 물건과 귀국한 해외동포들이 가져온 물건을 거래할 목적으로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으로 형성되었습니다. 그러다 1948년에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자유시장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1950년에는 부산에 주둔하던 미군 부대의 물건까지 흘러들어오면서 국제시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이후부터 1990년대까지 미군부대 군수물자, 해외 밀수품, 해외 양품 거래로 확대되면서 호황을 누렸습니다. 부산의 역사는 '국제시장 (international market)'의 역사라 단언할 수 있습니다. 국제시장이 없었다면 부산은 오늘의 부산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부산에는 크게 두 번의 국제시장이 열렸는데 첫 번째는 조선시대입니다. 역사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고려 말에 왜구는 한반도의 동남해안을 끊임없이 노략질했는데 국가 존망에 위기의식을 느낄 정도로 그 폐해가 심했습니다. 고려에 이어 한반도의 패권을 잡은 조선은 사대교린(事大交隣)을 외교 정책으로 삼았는데 1418년(세종 1년) 대마도 제3차 정벌로 조선과 일본의 국교가 단절된 이후 대마도주가 교역을 정상화해 줄 것을 거듭 청하자
양경준
크립톤 대표
2022-02-28
영유아들의 BTS '캐치! 티니핑' 뒤에는 이 회사가 있었다
2018년의 어느 날 아침 중국 키즈 관련 대기업인 A사에 근무하던 최재원 한국 지사장은 회장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망연자실한 상태였습니다. 연유는 이렇습니다. 당시 한국의 한 작은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삼지 애니메이션'에서 만든 '미니특공대'란 작품이 중국 내에서 엄청나게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중국 내 모든 키즈 관련 회사의 미션은 '미니특공대를 잡아라'일 정도였죠. 중국 내에서 상당히 규모있는 키즈 관련 기업 A사의 한국 지사장으로 근무하던 최재원 씨도 '미니특공대'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그러나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A사의 회장은 '미니특공대'의 가치와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투자하는 데는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최 지사장은 중국의 전국구 기업인 따띠그룹에 함께 투자하자는 제안을 하게 됩니다. A사는 매출규모 3~4000억의 큰 회사였으나 그래도 로컬기업에 불과했거든요. 중국은 지역내 로컬기업과 전국구기업의 차이가 어마어마합니다. 따띠그룹은 중국에 스크린수만 5~6000개가 넘는 전국구 기업으로 한마디로 중국의 CGV 같은 회사였기에 A사와는 레벨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따띠그룹 역시 '미니특공대'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란 걸 알고 있었기에 최 지사장의 제안에 흔쾌히 응했습니다. 그렇게 최 지사장의 주도 하에 따띠그룹과 A사, 그리고 '미니특공대'를 만든 삼지애니메이션까지 세 회사가 주체가 된 그야말로 꿈 같은 계약구도가 형성됐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이상하게도 그 이후로도 A사의 회장은 여전히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도장을 찍어야 하는 날이 내일인데도 미적거리며 결정을 내리지 않았죠. 보다못한 최 지사장은 회장에게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하기 싫으시면 이 계약 안 하셔도 됩니다' 라고 말한 겁니다. 이 문장에는 '당신이 투자하지 않는다면 나 역시도 A사를 그만둘 것이다'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방금 최 지사장은 A사의 회장으로부터 최종 통보를 받은 겁니다. '투자하지 않겠다'고. 최 지사장은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따띠그룹으로 가서 A사의 입장을 전했죠. "미안한데 우리 회장님이 투자 못하겠답니다. 따띠그룹에서 투자하시죠. 제가 연결해드리겠습니다"
돈 밝히는 아이가 아니라 돈에 밝은 아이로 키우는 법(with 모니랩)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한국과는 다른 신기한 문화가 있었어요" "학교 내에서 돈을 버는 행위를 적극적으로 장려(?) 한다는 점인데요" "레모네이드를 만들어서 판다든가 말이죠. 저는 김밥을 만들어 팔았어요. 1줄에 1달러, 나쁘지 않은 반응이었죠" "방학 때는 주변의 어른들 친구의 엄마, 아빠의 차를 세차하면서 용돈을 벌었어요" "아르바이트와는 조금 다른 개념인데요. 어른들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아이들에게 일을 맡겼죠. 어렸을 때 '이런 일 시켜주는 거지'라는 식이었죠" "12학년(고3)이 되면 프롬 파티라는 것을 열어요. 전 학년이 돈을 모아서 비싼 파티룸을 빌리죠"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 게 아니라 학생들만의 힘으로 벌어서 해요" "11학년이 끝날 때쯤부터 계획을 세웠어요. 12학년이 30명 남짓이었는데 프롬 파티를 위해 18만원(150달러)씩 모았죠" "설날 연휴 때는 한국에 오곤 했는데요. 사촌들은 용돈을 받는 즉시 부모님께 드리더라고요. 왜 '자기 돈을 지키지 않지'라고 생각했죠"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어린애가 '무슨 돈이냐'라는 문화가 남아있었어요" "돈에 대한 관심은 높은 반면 돈 교육에 대한 관심은 적었죠" "핀테크가 발전하고 있지만 20대 이하, 20대의 금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이유라 생각해요" "청소년에게 제대로 된 돈 교육이 이뤄지면 좋겠다.. 왜 한국에서는 어려울까에 대한 고민을 하다 모니랩을 창업했습니다" 모니랩은 10대 청소년이 가정 내 용돈 관리로부터 금융 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입니다.
병원보다 빠르고 지인보다 믿을 만한 닥터 유튜브 채널 10선
예전에는 의사가 본업 외 다른 일을 하면 '딴짓하는 의사'라며 주목을 받았었죠. 하지만 이제는 '딴짓하는 의사'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전문 분야를 살려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의사들도 많아졌습니다. 의사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들도 부쩍 늘어났는데요. 개인 브랜딩과 병원 홍보 목적으로 채널을 운영하기도 하고요. 환자들이 궁금한 점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싶은데, 평소에는 진료 시간 부족으로 그러지 못해 아쉬움을 느껴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는 의사들도 있습니다. 의료 분야는 특히 의사와 전문적 지식이 없는 환자들 간 정보 비대칭이 심하죠. 전문적 지식에 기반한 의학/건강 정보를 들을 수 있는 채널이 늘어났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이후 사람들의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은 더욱 늘어났는데요. 특별한 질환이 생겨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한 평소 질병 예방이나, 건강 관리에 대한 믿을 만한 정보를 물어볼 사람이 주위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궁금했던 의학/건강 정보를 알려주는 신뢰할 만한 유튜브 채널 10선을 추려봤습니다. 전문의 자격증을 가진 의사가 운영, 구독자 20만명 이상 채널들이고요. 최대한 다양한 진료 분야가 포함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선 후보들의 모빌리티 공약, 꼼꼼히 따져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20대 대통령 선거가 2주도 남지 않았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말 한 치 앞도 예측이 안 될 만큼 양강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펼쳐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각 후보 공약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상황이 상황인지라, 단연 부동산 관련 공약에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요. 저는 배운 게 이것뿐이라고 언론에 잘 드러나고 있지 않은 모빌리티 산업과 교통안전 관련 정책을 가장 관심 있게 지켜봤습니다. 아무래도 양강구도를 구축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공약에 제일 관심이 간 게 사실입니다. 거대 양당인 만큼 많은 전문가가 모여서 공약 입안에 참여했으리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말이죠. 두 후보의 모빌리티 관련 공약.. 보기에는 괜찮은데요. 자세히 뜯어보니 상호 보완이 필요하고, 조금 더 구체화하거나 현실화할 필요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지금 시행 중인 정책을 전혀 모르나'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전기차 정책 : 상호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모빌리티 분야에서 가장 관심 많을 공약은 아무래도 친환경차 보급과 관련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2-02-25
영상⋅음악⋅웹툰 통합 플랫폼 '왓챠2.0'은 성공할 수 있을까
왓챠가 OTT로서 지금껏 경쟁력을 가지고 활약할 수 있었던 배경 2가지 꼽으라면.. 첫째는 역시 데이터 분석력! 둘째는 콘텐츠 수급력! 왓챠는 많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입니다. 드라마는 넷플릭스에 5배 정도 많고 영화는 15배 정도 많이 가지고 있어요. 동시에 대부분의 콘텐츠가 잘 소비되고 있는 것도 왓챠의 특장점입니다. 왓챠가 밝힌 바에 따르면 보유 콘텐츠의 80%가 매달 누군가에게 소비되고 있습니다. 또 데이터 분석력의 힘은 왓챠 동영상 재생의 70% 이상이 개인화 추천에 의한 것이란 성과로 증명되고 있고요. (참조 - 왓챠의 힘은 '데이터'에서 나온다) (참조 - "압도적 추천역량 비결은 6억개 데이터") 특히 왓챠 데이터가 빛을 발하는,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는 독자들의 리텐션 수치입니다. 대게 OTT 서비스의 리텐션 수치는 30~40%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왓챠는 70%에 이르죠. (참조 - 영화 잘 골라주는 남자 박태훈 왓챠 대표) 저는 이런 질문을 떠올린 적이 있습니다. "왓챠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과의 경쟁구도에 놓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가?" 글로벌 기업, 디기업 통신사 연합 등의 회사들이 운영하는 서비스와 동일 선상에 놓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왓챠는 별점 평가와 영화 추천 플랫폼으로 시작한 작은 스타트업이기 때문이죠.
B2B 영업담당자들이 말하는 '기업 고객의 마음을 훔치는 법'
B2B 영업은 일반 영업과 퍽 다릅니다. 일반 소비자가 아닌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기 때문입니다. '딜'에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은 많고 프로세스도 제법 복잡합니다. 슈퍼마켓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파는 것과는 결이 조금 다르죠. 그렇다면 성공적인 B2B 영업을 하기 위해선 어떤 전략과 노하우가 필요할까요? 최근 업계 주요 플레이어로 떠오른 B2B 스타트업의 영업 담당자들을 인터뷰 했습니다. 인터뷰한 회사는 센드버드, 딥브레인AI, 알스퀘어, 람다256, 채널톡 5개사입니다. 본 기사를 읽기 앞서, 각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기사들을 참고해주세요. (참조 - 센드버드는 어떻게 국내 최초 B2B 유니콘이 됐을까?) (참조 - "딥브레인 대표님, AI 휴먼을 쓰면 뭐가 좋아요?") (참조 - 850억 투자 받은 알스퀘어의 성장비결은 IT기술이 아니다) (참조 - 블록체인이 골드러시라면 '람다256'은 곡괭이를 파는 회사입니다) (참조 - 3번 망하고 일어난 '테헤란로의 불사조' 채널코퍼레이션의 큰 그림은??) 덧붙이자면 이번 기사는 이제까지 제가 쓴 기사 중 손에 꼽을 정도로 긴데요ㅠ 긴 호흡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을 위해 기사 마지막 부분에 인터뷰이들의 인사이트를 짧게 요약해두었습니다.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센드버드 김영기 한국 영업 담당자 "안녕하세요. 간단히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센드버드에서 한국 엔터프라이즈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영기라고 합니다" "현재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 필요한 화상 콜이나 상담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어요" "디지털 상에서 연결이 필요한 기업은 모두 저희 고객입니다" "영업 시작부터 계약이 성사까지 프로세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우선 뉴스나 기사를 통해 고객을 분석하는 게 첫 번째입니다" "어떤 채팅이나 화상 서비스가 필요할지 혹은 어떤 점이 불편할지 살펴보는 거죠" "센드버드의 서비스가 필요할 것 같다는 판단이 서면 해당 기업에 먼저 제안을 드리고요. 혹은 먼저 연락을 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되는 겁니다" "컨택이 된 후엔 어떤 식으로 센드버드의 서비스를 어필하나요?" "저희는 제품 기능이나 특장점을 단순히 설명하기보다는 실제 고객 사례를 어필하는 편입니다" "센드버드의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얼만큼 비즈니스를 활성화했는지 중점적으로 설명하죠" "그 다음엔 실제로 테스트를 해보라고 권해드립니다"
"리더가 사라진다"..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원칙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다윗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최악의 상사 투표 배틀이 있었습니다. 250여명이 참여한 이 투표에서는 '마이크로 매니징(Micro Managing)'하는 상사가 단연 1위로 뽑혔습니다. 저 디자이너 표정 보세요. 영혼이 없어보이지 않나요? 누구도 저렇게 일하길 원하진 않을겁니다. 좋은 리더라면 아마 목표(objectives)와 성과 지표(key results)만 세우고 변기의 위치는 간섭하지 않았을 거예요. 디멘터와 바다갈매기 해리포터에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디멘터라는 존재가 등장합니다. 디멘터는 사람의 영혼을 빨아먹는데, 좋은 기억은 다 가져가고 끔찍한 기억만 남게 해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위의 짤을 보며 디멘터가 떠올랐습니다. 소설뿐만 아니라 '직장에도 디멘터가 있구나'하고요. 마이크로 매니징을 당하면 영혼이 쏙 빠집니다. 그냥 상사의 손발이 돼 버리죠.
이다윗
2022-02-24
무신사는 패션 브랜드 발굴에 스타트업 씬의 방식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2022년 2월, 무신사는 한남동에 새로운 공간을 열었습니다. 바로 이태원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위치한 '무신사 스튜디오 2호점'이었죠. (참조 - 무신사, 한남동에 '무신사 스튜디오' 2호점 오픈) 무신사 스튜디오는 무신사가 만든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입니다. 2018년에 오픈한 무신사 스튜디오 1호점은 국내 최대 패션 클러스터인 동대문 지역에 자리를 잡았는데요. 이를 확장해 역시나 힙한 장소인 한남동에 2호점을 낸 겁니다. 사실 저는 무신사 스튜디오 2호점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수익성 사업보다는 패션 브랜드를 키워내는 요람 역할을 표방한 사업이었는데요. 사실 수익을 내는 것, 패션 브랜드를 키우는 것, 둘 다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자칫하다가 실속도 명분도 못 챙기는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런데도 2호점을 만들었다는 것은 지난 4년간 1호점을 운영했던 결과가 만족스러웠다는 신호로 느껴졌습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최소한.. 앞으로도 계속 패션 브랜드를 발굴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겠죠. 그간 무신사는 패션 브랜드 발굴을 위해 여러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이 있었는지 짚어 보겠습니다. (1) 무신사 스튜디오 패션 브랜드와의 동반 성장을 내세운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입니다. 2018년에 동대문 1호점을, 2022년에 한남 2호점을 냈고요. 패션 브랜드에 특화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유 오피스입니다.
조혜리
2022-02-24
수영장 라이프가드 의자가 치워지면서 깨달은 '변화의 어려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변화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최근에 겪은 제 경험을 통해서요. 저는 미국 시골 수영장에서 일주일에 15시간씩 라이프가드로 일합니다. 라이프가드가 되기 위해서는 수영 시험과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하고 심폐소생술과 인명 구조 훈련도 해야 합니다. 시험 한 번 통과했다고 끝나는 건 아니에요. 수영과 필기는 2년마다 재시험을 봐야 합니다. 심폐소생술은 1년마다 재심사를 받아요. 훈련은 매달 합니다. 하지만 시험을 통과하고 훈련하는 걸 제외하면 하는 일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아요. 높은 의자에 앉아서 수영장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이 없는지 관찰하는 게 일의 90%니까요. 나머지 10%는 수영장 청소하고 다친 사람 있으면 응급처치하고 수질 체크하며 회원들과 소통하는 겁니다. 제가 이 일을 하기 시작한 지 3년이 되어 가는데 물에 뛰어들어 사람을 구해야 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건 저뿐만이 아니라 수영장 전체적으로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만큼 익사 사고는 드물게 일어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익사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건 아닐 겁니다.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죠. 지난해 11월이었어요. 제가 일하는 수영장을 비롯한 이 지역 수영장 라이프가드 100명 정도가 모여 강연을 들었습니다. 강연은 수영선수 출신으로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디즈니월드 수영장에서 라이프가드 훈련을 담당했던 수상 안전 전문가가 했습니다. 디즈니월드에서 일할 때는 매주 수백 명의 라이프가드를 훈련시켰대요. 지금은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는 익사사고를 조사하는 컨설턴트입니다.
김선우
2022-02-24
로보어드바이저 TOP 5를 알아보자
로봇(Robot)+어드바이저(Advisor)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 것은 2016년, 약 6년 전의 일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통해 인간 프라이빗 뱅커(PB) 대신 모바일 기기나 PC를 통해 포트폴리오 관리를 수행하는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일컬음 2021년 6월 말 기준 로보어드바이저 가입자 수는 38만명을 기록했는데요. 관리자산 금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2021년 6월말 기준으로 2조원을 밑돌고 있죠. (참조 -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현황과 성과 분석) 코로나19 이후 개인의 주식투자 참여가 증가한 것과 맞물려 투자자문, 투자일임형 로보어드바이저 가입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투자자문인력을 대신하고 딥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는데요. 개인의 투자 성향 등을 반영해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리밸런싱(재구성)'하며 '운용'해주는 온라인상의 자산 관리 서비스입니다. 국내에 출시된 로보어드바이저는 서비스 관점에서 크게 상품추천형, 정보제공형 투자자문형, 투자일임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상품추천형은 금융회사 등이 금융상품을 판매할 목적으로 단일 금융상품이나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로보어드바이저인데요. 은행의 펀드 로보어드바이저가 해당됩니다. 정보제공형은 금융상품이나 상장종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를 뜻하죠. 투자자문형과 투자일임형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금융위원회에 등록한 투자자문업자 또는 투자일임업자가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입니다. 투자자문형은 투자자에게 자산구성 및 재구성 사항을 추천하고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따라 자산을 운용하고요. 투자일임형은 투자자로부터 전권을 부여받아 투자자 대신 로보어드바이저가 직접 자산을 운용합니다.
망할 뻔했던 휴이노는 어떻게 단 2번의 IR로 400억 투자를 끌어냈나
400, 10, 2 이 숫자가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로 웨어러블 의료기기 개발사 휴이노가 투자 단계를 거치면서 IR을 한 대략적인 횟수입니다. 처음에 투자 받을 때는 약 400번의 IR을 했는데, 그 다음에는 10여 번 만에 목표 투자 금액을 모았다는 뜻이죠. 두 달 전에는 시리즈 C 라운드로 435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는데요. 단 2번의 IR로 435억원 투자금을 모았습니다. 추가 투자 수요가 많았지만, 라운드를 마무리한 거고요. 지금까지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800억원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이름난 투자사들이 앞다퉈 투자하려는 휴이노인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휴이노는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휴이노는 규제 문제로 국내에서 제품 출시가 어려워 미국에서 사업을 하기도 했고요. 2019년 식약처의 의료기기 승인 허가 등 전환점을 맞기까지 그야말로 망하지 않기 위해 버티고 또 버텼습니다. 휴이노의 칠전팔기 스토리는 지난 2015년과 2019년에 발행된 아웃스탠딩 기사에 잘 나와 있습니다!! (참조 - 인류의 40%가 고통받고 있는 '혈압' 문제, 우리가 풀어보자!) (참조 - '시계형 심전도 측정기'로 국내 최초 식약처 승인...휴이노의 7전 8기 스토리) 휴이노는 고군분투하는 동안 디지털 의료기기 업계 규제 완화 측면에서 여러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는데요.
3대 바이오 대장주, 2021년 실적 살펴보기
국내 바이오업계 대장주를 꼽는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를 꼽을 수 있는데요. 매년 눈부신 성과와 함께 매출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이른바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했고요. SK바이오사이언스도 곧 안착할 예정입니다. 그 배경이 무엇일까 살펴보면 오랜 투자로 기술력 향상과 글로벌 경쟁력 모두 확보했기 때문이죠. 얼마 전 2021년 실적이 발표됐는데요. 여기서 3대 바이오회사들은 얼마나 성과를 거뒀으며 현재 어떤 이슈를 눈여겨보고 있을지 하나하나 정리해볼까 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순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원래 독감백신을 전문으로 하는 위탁생산(CMO) 회사였습니다. 여기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죠. 그러다가 2021년 팬데믹 사태가 터지면서 코로나백신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독감백신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과감하게 이쪽으로 사업을 선회했는데요. 그 판단이 대박으로 이어졌습니다. 엄청난 수주물량 덕분에 매출성장과 이익개선을 동시에 이룰 수 있었기 때문이죠. 최근 4년간 실적추이입니다.
'올버즈'의 친환경 신발을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진복님의 기고입니다. 올버즈를 아시나요? "세상에서 가장 편한 신발" - 비즈니스인사이더 "실리콘밸리에서 적응하려면, 일단 이 신발을 신어야 한다" - 뉴욕타임즈 "충격적이게 평안하고, 지속 가능하고, 아름답다" - 포브스 "터무니없이 편안하다" - CNN "올버즈(Allbirds)"라는 이름을 들어보셨나요? 포브스, CNN 등 각종 미디어에서 찬사를 늘어놓은 이 신발은, "실리콘밸리가 사랑하는 신발"로도 유명합니다. 올버즈는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개발자, 디자이너, 벤처투자자들이 마치 유니폼처럼 신기 시작하면서 처음 유행을 타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 트위터의 전 CEO 딕 코스톨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각종 셀럽들이 신으면서 전 세계로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자기 돈을 직접 올버즈에 투자하고 제품 홍보 모델로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확실한 팬층을 확보해서인지, 올버즈는 창립 다음 해인 2017년에는 백만 켤레, 2018년에는 2백만 켤레의 신발 판매고를 올리고요. 이 기세를 이어 올버즈는 2021년 11월, 창립한 지 불과 5년 만에 나스닥에 상장합니다. 올버즈는 도대체 어떤 신발을 만들길래, 이렇게 화제가 됐고, 사랑받게 될 수 있었을까요? (참조 - Sustainable shoe maker Allbirds files for IPO and reveals continued losses)
이진복
테크 칼럼니스트
2022-02-23
유가가 이렇게 오르는 것은 '러시아 이슈' 때문만이 아닙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뉴스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진짜 화두인 듯합니다. 여기저기서 난리네요. 실제로 최근 우리가 느끼는 생활 물가 역시 상당히 많이 올랐음을 느낍니다. 주유소의 기름값, 우윳값, 각종 생필품 가격에서부터 식당에서의 점심값 등이 어느새 조금씩 올라있죠. 이런 물가 상승세가 시나브로 이어지게 되면 실제 소비를 둔화시키는 악재로 변모할 수 있죠. 오늘은 물가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는 국제 유가에 대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분쟁 이슈가 천연가스 가격을 밀어올리고, 에너지 대란에 대비해서 원유에 대한 수요도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유가를 밀어올린다고 하는데 이것만으로 설명이 가능한지에 대한 얘기가 될 겁니다. 2020년 4월을 기억하시나요? 코로나로 인한 충격의 여진이 남아있을 때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사건이 있었죠. 국제 유가가 배럴당 마이너스 40불까지 하락한 겁니다. 누구도 당장은 원유를 살 생각도 없는 것이고, 그렇게 생산한 원유를 어딘가에 버릴 수는 없으니 이걸 보관하는 비용이 올라가게 됩니다. 생산해 둔 원유가 팔리지 않으니 보관해야 하고.. 보관해야 하는 만큼 비용이 발생하니 원유 가격이 극도로 하락하게 되면 마이너스로 주저앉게 되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2-02-23
‘리로이 젠킨스'로 생각해보는 게임과 차별 문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혁님의 기고입니다. 2004년에 등장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는 게임사에서 한 챕터를 차지할 수 있을 만큼 큰 영향력을 지닌 게임일 겁니다. 수많은 사람이 '아제로스'라는 세계에서 펼쳐지는 모험에 열광했죠. 이제는 서서히 저물고 있지만, MMOPRG의 한 획을 그은 작품입니다. 무엇이 이 게임을 동시대 게이머라면 누구나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들었을까요? 게임사가 만든 세계와 모험, 최대 1천만명을 넘긴 가입자, 20년 가까이 이어진 운영만이 아닙니다. WOW와 함께 한 수많은 이용자, 일명 '와우저'들이 직접 만든 2차 창작 콘텐츠도 큰 몫을 차지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와우저라면 최소 한 번은 들어봤을 법한 이름, '용개'와 'EE!'입니다. 'Drakedog'란 아이디를 쓰는 플레이어가 화려한 PVP 업적과 츤데레 같은 행동으로 컬트적인 인기를 끌면서, 그가 착용하던 붉은 두건이 인기 아이템이 될 정도로 큰 이슈가 된 케이스죠. 용개 외에도 '킹왕짱', '동방제과', '오염된 피 사건' 같이 WOW에서 발생한 많은 에피소드가 게임 밖 세계에서도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이처럼 WOW에는 이용자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콘텐츠가 적지 않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유명한 케이스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전 세계적인 이야깃거리 '리로이 젠킨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오늘은 '리로이 젠킨스'에 관한, 조금은 생소한 이야기를 전하려 합니다.
이경혁
게임제너레이션 편집장
2022-02-22
'굳이 이거까지?' 무신사가 충성고객을 만드는 5가지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동욱님의 기고입니다. '나 무신사에서 옷 샀어' 이 말을 들으면 대충 어떤 룩이 그려지는데요. 패션브랜드가 아님에도 무신사가 가지는 패션플랫폼으로의 영향력은 강력합니다. '무진장 신발 사진 많은' 커뮤니티에서 62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400만명에 달하는 월간활성사용자 수 1000만명이 넘는 회원수를 가진 패션플랫폼이 된 것이 정말 놀랍죠. MZ세대의 의류 구매 패턴을 알아본 한 조사에서 무신사(41.1%), 지그재그(18.4%), 에이블리(11.4%), 브랜디(4.5%) 순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 정도 차이라면 무신사를 2, 3, 4등 서비스와 묶는 게 오히려 미안할 정도입니다. 특히 MZ세대 전체 남성 중 무려 66.9%가 무신사를 주 이용 패션앱으로 꼽았는데요. 제 주변에서도 무신사를 아직 안 써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충성도가 높은 서비스입니다. 웹 기반의 커뮤니티와 쇼핑몰에서, 이제는 모바일 매출이 훨씬 더 많은 서비스로의 변신까지. 무신사가 어떻게 고객을 사로잡아 압도적, 독보적 1등이 됐을까요.
김동욱
2022-02-22
잘나가는 창업자들이 사업 아이템을 정하는 6가지 방법
"왜 이 사업을 시작했어요?" 스타트업 창업자를 인터뷰할 때면 곧잘 던지는 질문입니다. 사업을 시작한 동기는 제각각입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문제를 풀고 싶어서 사업을 시작한 창업자가 있는 반면, 본인의 '덕질'이 사업으로 이어진 케이스도 있습니다. 오늘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사업 아이템을 어떻게 정했는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사업 아이템을 정한 방법을 총 6가지 유형으로 분류했고요. 각 유형에 해당하는 스타트업과 관련 창업 스토리를 간단히 소개했습니다. 1. 리서치형.. "어떤 시장이 뜨나 볼까?" 철저하게 시장 수요와 트렌드에 따라 사업 아이템을 정한 유형입니다.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경험이 조금 부족해도 시장성을 보고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죠. 이 유형에 해당하는 스타트업 창업 사례로는 그린랩스와 집꾸미기를 들 수 있습니다. (1) 정부 자료에서 힌트를 얻은 '그린랩스' 그린랩스는 최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이목을 끈 에그-테크 스타트업이죠. 얼마전 아웃스탠딩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그린랩스가 농민회원 50만명을 모은 비결은 마케팅이 아닙니다) 저는 인터뷰 당시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에게 "원래 농업 분야에 대해 잘 알았나" 라는 질문을 던졌는데요. 신 대표는 창업 전까지 농업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답했습니다.
SNL코리아는 어떻게 대선 코인에 올라탔을까?
"대통령 선거가 코앞인데 '정치'를 다루지 않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안상휘, SNL코리아 CP) "정말 줄타기하는 심정이에요" (배우 주현영, SNL코리아 '인턴기자' 연기자) 쿠팡플레이를 띄우는 대선 코인 요즘 '코인을 탄다'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요. 가상자산(코인) 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시점에 맞춰 투자해 돈을 버는 것을 빗댄 말이죠. 최근에는 '큰 유행이나 이슈에 올라타 이득을 얻는다'라는 의미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참조 - 삼양라면·홈플러스 '오징어 코인' 탔다) (참조 - '스우파' 코인 제대로 터졌다…지상파 황금 예능까지 접수) '대선 코인'도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이슈를 활용해 '대선 코인'을 타는 콘텐츠들이 많습니다. 뉴스, 시사프로그램은 물론이고요. 드라마와 영화도 호황을 이룹니다. 이 시기에는 여러 장르의 콘텐츠가 정치, 사회를 다루면서 대중의 관심사를 빨아들이는데요. 이번 대선에서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콘텐츠는 바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코리아'입니다. tvN 시절부터 SNL코리아를 10년 넘게 이끌어온 안상휘CP(에이스토리 제작2본부장)은 수년 간 잠잠했던 '정치 풍자'를 다시 꺼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 주요 대선 후보들을 모두 출연시켰습니다. SNL코리아 특유의 '풍자'를 활용해 대선 코인에 올라탄 셈입니다. (참조 - "정치 풍자 어때요?" 직접 물었다…10년 SNL 노하우) 이 프로그램의 인기로 쿠팡플레이 이용자도 급증했습니다.
커피 스타트업이 화재로 로스팅센터를 잃고 얻은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좋은 회사란 어떤 곳일까요? 저는 현재 5번째로 창업한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의 대표입니다. 특별한 재능이나 기술이 없다 보니 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경영을 잘하는 것이 저의 강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그 점을 갈고닦기 시작했습니다. 책과 현실에서 스승을 꾸준히 찾고, 많은 분들의 도움과 실전을 통해 배웠습니다. 현재 제가 경영하고 있는 브라운백 커피는 2015년 설립 이래 지난 7년간 퇴사하는 분들은 거의 없는 편이었습니다. (정규직 멤버 기준으로 다섯 분이 이직) 현재는 50명 가까운 개성이 다양한 분들이 함께 근무하고 있습니다. 좋은 조직에 대한 고민은 시간이 갈수록 인원이 많아질수록 깊어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하면서도 고속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회사를 만들 수 있을까요? 저는 좋은 문화를 가진 회사를 만드는 데서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잠깐, 왜 '좋은 조직'이 아니라 '좋은 조직 문화'를 이야기할까요?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의 말대로 문화는 전략보다 훨씬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고 기업들의 조직문화와 성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해서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라는 저서로 정리한 닐 도쉬와 린지 맥그리거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경영계획대로 나타나는 성과를 전술적 성과, 예상치 못한 일에도 더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경우를 적응적 성과라고 합시다" "건강한 문화에서 근무하는 멤버들은 즐겁게 몰입하며 회사를 다닐 수 있게 됩니다" "그런 멤버들은 조직에서 직면하는 어려움과 갑작스런 사건을 회피하기보다 극복하고 배우고자 노력합니다" "그러므로, 문화가 건강하면 불확실한 현실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내며 멤버들도 행복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2-02-22
IT벤처업계에서 규제가 혁파되거나 완화된 케이스 13개
오랜 기간 IT벤처업계에선 규제혁파 및 완화에 대한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인류 역사를 돌아보면 언제나 기술혁신의 속도는 법규변화의 속도보다 빨랐고요. 스타트업 생태계가 커지면 커질수록 사회통념과 부딪히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정부가 중간에서 주요 사안을 정리해주는 한편 시대에 맞게 법규를 바꿔주길 바라고 있는데요. 짧게 보면 무척 더디고 답답하지만 길게 보면 꽤 많은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업계 종사자 입장에서는) 소귀에 경읽기 같았던 예전과 다르게 정부가 나름 적극적으로 움직여줬죠. 아무래도 사회적으로나 국가경제적으로나 IT창업의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국내 대표적인 규제혁파 및 완화 사례를 모아봤는데요. 모두 13개 사례를 하나하나 설명해보겠습니다. 1. 인터넷 실명제 2006년 인터넷상에서 언어폭력,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개인정보 유출 등을 염려해 이용자가 실명확인 후 포스팅 및 댓글을 쓸 수 있도록 강제한 법안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일일 이용자수 10만명 이상 사이트는 반드시 본인 확인절차를 밟아야 하는데요. 이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용자에 대해서 이른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인터넷 사업자에 대해서도 관리의 부담을 준다는 것이죠. 그리고 2010년 이후 유튜브, 페이스북 등 해외 플랫폼의 이용률이 올라가면서 현실적으로 사문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의 서비스 운영을 막을 수도, 그렇다고 현행법을 강제할 수도 없었으니까요.
알고리즘은 못하는 데이트립만의 4가지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친구와 약속이 생기면 어떻게 약속 장소를 찾으시나요? 멋진 카페, 분위기 좋은 음식점,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전시관 등 완벽한 주말을 위해 딱 맞는 약속 장소를 찾고 싶을 때 여러분들은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시나요? 많은 사람들이 인스타그램, 네이버지도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네이버지도와 인스타그램은 알고리즘을 통해 검색 결과를 노출하기 때문에 광고 게시글에 가려 감각적 공간을 쉽게 찾기란 어렵죠. 특히 인스타그램에서는 공간과 상관없는 셀카도 등장하기 때문에 검색으로 좋은 장소를 찾기가 더욱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스타그램에서 검색 기능을 이용하지 않고, 공간을 전문으로 다루는 인플루언서들의 게시글을 보고 피드를 저장해 두는데요. 그 다음 공간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네이버지도를 이용해 그 장소를 저장해 둡니다. 제가 이렇게 공간을 찾는 이유는 '감각과 실용'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고 싶어서입니다. 광고가 걸러진 감각적인 공간, 동시에 장소를 저장하고 바로 경로를 검색할 수 있는 실용성 모두를 놓치지 않고 싶은 것이죠. 그리고 바로 '데이트립'이란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저처럼 공간을 검색할 때 감각적인 공간을 찾는 동시에 실용적으로 정보를 아카이빙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인 것이죠. 데이트립은 2020년 8월에 런칭한 서비스인데요.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2-02-21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 이유, 숫자가 말해줍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1월 18일,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82조원(687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공개됐습니다. 워낙 뉴스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이 소식을 처음 듣는 분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하는데요. 저는 그 소식이 나왔던 밤에 쉽게 잠들지 못했습니다. MS의 미래를 좋게 보고 있는 주주인 데다가 '블리자드 제작'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Take my money!"를 외치는 충성고객이거든요. 블리자드는 성희롱, 주요 개발진 퇴사 등 여러 사건으로 한동안 신규 게임 개발이 거의 정지 상태였는데요. MS가 이끌어 준다면 '다시 정상화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물론 블리자드는 이번 인수에서 메인 칩이 아니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크게 보면 ㅇ FPS(총싸움)게임을 만드는 액티비전 ㅇ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WOW(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을 만든 블리자드 ㅇ 모바일게임 캔디크러쉬를 운영하는 킹 이렇게 세 부문으로 나뉩니다. 그리고 아래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블리자드보다는 액티비전과 킹이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 더 중요합니다. 어쨌든 발표 직후,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가는 폭등했습니다. 전일 종가 65.39달러(7만8300원)에서 하루 만에 82.31달러(9만8600원)가 됐죠. MS의 주가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보통 이 정도 초대형 딜이 터지면 피인수기업의 주가는 급등하는 반면, 현금을 많이 소진하게 된 인수기업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2-02-21
누가 성공한 사람일까.. 세 명의 탐험가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곽한영님의 기고입니다. 성공과 실패 이야기, 지난번에는 수없이 많은 승리를 거두었으나 결국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는 아이러니한 결과로 인생을 마무리한 '피로스의 승리' 이야기를 들려드렸죠? (참조 - '피로스의 승리' 성공 같은 실패는 왜 일어나는가) 이번에는 좀 더 다양한 삶의 양상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과연 무엇을 성공이라고 혹은 실패라고 말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1. 로버트 스콧 : 장엄한 최후, 하지만... 19세기 말은 유럽에서 제국주의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입니다. 바다를 제패한 영국이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으로 최고의 패권을 누리고 있었고 영국의 영원한 라이벌 프랑스 역시 전 세계로 진출해 식민지를 넓히고 있었으며,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해 역시 제국의 대열에 합류한 독일은 유럽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었죠. (1) 남극의 의미 이제 지구상의 웬만한 곳에는 거의 다 제국의 손길이 뻗친 상황에서 마지막 남은 곳은 혹독한 추위로 버려진 땅으로 여겨지던 극지 지역, 즉 남극과 북극이었습니다. 이 중 북극은 북극해의 얼음바다를 뚫고 지나가는 '북극 항로'를 발견할 수 있다면 북미 대륙의 동쪽과 서쪽을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었기 때문에 캐나다, 미국 등 북미 국가들이 탐험에 더 적극적이었고 결국 최초로 북극점에 도달한 것도 미국인 탐험가 '피어리'(Robert Edwin Peary)였습니다. 이제 남극은 유일하게 남은 미개척지, 인류의 마지막 도전 대상으로 더 큰 관심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곽한영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22-02-21
한번 물면 놓지 않는 홍진경은 21세기 르네상스 형 인간이다
이번 선거에 유독 두드러지는 대선후보 3인의 유튜브 나들이(?)는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지상파의 몰락, 유튜브를 위시한 뉴미디어의 득세, 소통 창구의 다변화 등등 어려운 이야기는 다른 매체에서 기똥차게 다루었으며 아웃스탠딩에서도 기깔나게 다루었으니 생략. (참조 - 삼프로TV는 무엇이 달랐나) 저는 대선후보 3인을 자신의 수학 선생으로 톡톡히 굴려먹은(?) 한 안물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바로 모델, 예능인, 사업가, 유튜버로 손대는 영역마다 성공하지만 희안하게도 참으로 만만한 이미지를 가진 홍진경에 대해서 써볼 건데요. 아무리 유튜브 나들이가 기본코스가 됐어도 대선후보 3인이 아무 유튜브 채널에나 나가지는 않을 것 아닙니까? 현재 홍진경의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인 것이죠. 홍진경의 커리어는 뜯어볼수록 신기합니다. 모델, 개그맨, 잠시 소식 뜸했는데 사업가로 성공.. 다시 예능 재기해 성공, 이제는 110만 구독자수를 거느리고 무려 대선후보 3인을 모두 불러들이는 영향력 있는 유튜브 채널의 주인입니다. 분명히 우상향 인생이죠. 그런데 이미지는 참으로 가볍고 만만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대중문화에는 롱런하는 아이콘이 많습니다. 유재석, 이효리, 아이유, 조금 성격은 다르지만 김연아 등..뭐 많죠. 독자분들 중에도 팬이 많으실 테고 저도 그들에 대해 뤼스펙을 갖고 있습니다만..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아이콘이 되는 순간 모든 인물은 성역화된다는 것을요.
코로나 시대의 외로움 비즈니스, BAR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광석님의 기고입니다. 에스프레소 BAR의 유행이 심상치 않습니다. 뜨아와 아아로 양분된 커피 시장에 쓰디쓴 에스프레소가 비집고 들어와 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모양새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 근처에도 유명한 에스프레소바가 있는데요. 이름은 '리사르 커피'입니다. 3평쯤 될까요. 좁은 공간에서 한 잔에 1500원짜리 커피를 파는 에스프레소 전문점입니다. 덕분에 우리 회사는 리세권이라 불리기도 하죠. 출근길에 들르면 바쁜 직장인들이 가게 오픈 전부터 줄을 서 있습니다. 점심시간에 들러도 가게 밖으로 족히 스무 명은 줄지어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요. 테이블에 기대서서 한 명당 두세 잔씩은 마시는데 그래봤자 아메리카노 한 잔 값이니 부담이 없습니다. 주로 혼자나 둘이 와서 서서 마시다 보니 회전은 또 얼마나 빠른지 줄이 금세 줄어듭니다. 줄 서서 오가는 이야기들도 이렇습니다. "오우야 가 봤어? 바마셀 가 봤어? 난 OOO가 좋더라" 에스프레소의 유행을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몇 달간 다녀온 곳들의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BAR 형태의 공간이 많았는데요. '왜 요즘 주변에 BAR가 많은 걸까?' 라는 물음이 생습니다.
이광석
브랜드 컨설턴트
2022-02-18
'열정에 기름붓기' 공동창업자가 다시 창업에 도전하며 깨달은 것들
'열정에 기름붓기(이하 열기)'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아시나요? 페이스북 좀 했다(?) 하시는 분들은 '열기'의 콘텐츠를 한 번이라도 보셨을 겁니다. 그만큼 '열기'의 콘텐츠는 많이 공유되고 폭발력이 컸거든요. 청춘의 시선에서 동기 부여해주는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낸 콘텐츠로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열기'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현재도 팔로워 수가 60만명이 넘고요. 2018년 이미 콘텐츠 누적 조회 수 1억 건을 넘겼습니다. '열기'는 페이스북 페이지 인기에 힘입어 멤버십 기반 오프라인 소셜살롱, 커머스 사업으로 보폭을 넓히며 콘텐츠 스타트업으로 거듭났죠. 오프라인 소셜살롱 멤버가 1000명을 넘기면서 멤버십 모델 또한 '열기'의 수익원으로 자리 잡아갔습니다. 좋은 콘텐츠가 매출을 만들어낸 신선한 성공 사례로서 언론의 주목을 많이 받았고요. (참조 - [인터뷰]표시형 '열정에 기름붓기' 대표 "당신의 취미를 만들어드립니다") (참조 - '헬조선'이란 말 사라질 때까지 청년들 응원) 지금까지 '열기' 이야기를 했지만, 오늘 '열기'에 대한 기사를 쓰려는 건 아닙니다. '열기'의 공동 창업자였던 이재선 대표는 약 3년 전 '열기'를 나와 올해 두 번째 창업했습니다. '요헤미티'라는 스포츠 드링크 브랜드를 새로 시작했어요.
무얼 해야 채용이 잘 될까요? 입사하고 싶은 회사가 되기 위한 '채용 브랜딩'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황조은님의 기고입니다. '채용 전쟁'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시기입니다. 취업준비생에겐 본인을 받아줄 회사가 없는 구직난이라면, 우수한 인재를 찾는 기업 입장에서는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개발 인력의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많은 기업이 개발자 채용에 혈안이 되어 '개발자 모시기 경쟁' 중이고 하죠. (참조 - SW개발자에 초봉 8000만원, 골프 이용권… 기업들 모시기 경쟁) 구인난은 특히 속도가 중요한 스타트업에게 생존이 걸린 이슈이기도 합니다. 제가 몸담은 강남언니도 마찬가지입니다. 제품과 비즈니스 개발을 논의하다 보면 '개발자 채용'이라는 말이 하루에도 몇 번씩 오고 갑니다. CEO의 업무 캘린더는 밤낮으로 잠재 입사자와의 미팅이 가득하고요. 이런 상황이다 보니, 많은 스타트업에서 이 용어를 함께 떠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로 '채용 브랜딩'입니다. 이제 채용은 자격요건, 우대사항으로 채워진 채용 공고를 내는 것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누가 더 채용을 잘하기 위한 브랜드 활동을 하는지 따지는 채용 브랜딩 경쟁도 뜨겁습니다. 오늘은 이 채용 브랜딩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황조은
2022-02-18
OTT 계정 공유 서비스 이용해도 될까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왓챠,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애플TV 등 OTT 서비스가 너무 많아졌죠. 보고 싶은 콘텐츠는 많은데 모두 가입하기에는 이용료 부담이..ㅜㅜ OTT 이용자의 상당수가 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이를 증명하고 있죠. (참조 - OTT이용자, 평균 2.7개 구독하고 42% '비용 부담 느껴') OTT 이용료 부담을 낮추려면 한 아이디를 여러 명이 공유하고 요금을 'n분의 1'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부분 OTT는 요금제에 따라 동시 접속자 수를 늘릴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서요. 하나의 아이디를 가족이나 지인과 공유해 부담을 낮추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1만7000원 요금제에 가입한 계정의 아이디와 비번을 4명이 공유하고 한 명당 4250원씩 부담하는 것이죠. 이런 방법으로 저렴하게 OTT를 이용하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계정 공유할 파티원을 모집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언제부턴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OTT 계정을 공유 거래 글이 보이기 시작했죠. 심지어 OTT 아이디를 시간 단위로 공유하고 500원, 1000원을 받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소액사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참조 - "넷플릭스 계정 공유하자"…돈 보냈더니 '먹튀') 동시에 관련 니즈가 커지면서 OTT 계정 공유 서비스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계정을 빌려주고 돈을 받고 싶은 사람과 계정을 빌려 구독료를 낮추고 싶은 사람을 서로 만나게 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플랫폼이 줄지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고초대졸닷컴이 생산직 채용시장에 주목한 이유
"고초대졸닷컴은 생산직을 향한 편견을 부수고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해결하고 싶습니다" "닮고 싶은 기업은 '야놀자'인데요. 부정적 이미지였던 모텔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진입장벽을 낮춘 장본인이죠" "고초대졸닷컴이 생산직과 중소기업을 연결해 구인, 구직난을 해결하고 생산직 채용 시장을 더 키우고 싶어요" "더 나아가 생산직을 향한 부정적 시선을 바꾸고 이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고초대졸닷컴은 생산, 기능직 전문 채용 플랫폼입니다. 기존 채용 플랫폼들은 4년제 대학 졸업자와 사무직 채용 중심으로 운영돼 왔었는데요. 고초대졸닷컴은 생산, 기능직 구직자에게 맞는 맞춤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생산, 기능직 취업 준비에 필요한 정보인 기숙사, 통근버스, 노조 여부 등을 구직자에게 제공하고요. 면접 리뷰, 합격 스펙, 현직자 리뷰 등을 통해 다양한 회사와 공장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합니다. 서비스 출시 4개월 만에 월간 활성이용자수(MAU) 4만명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2022년 하반기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고초대졸닷컴의 운영사 디플에이치알은 대학생 4명이 설립한 기업인데요. 최근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참조 - 생산기능직 전문 채용플랫폼 '고초대졸닷컴', 시드투자 유치) 디플에이치알 박중우 대표를 만나 생산직 채용 플랫폼을 만든 이유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대학생 4명이 모여 생산직 전문 채용 플랫폼을 만든 이유
"취향의 시대가 왔다".. 카카오뷰의 등장이 의미하는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혜님의 기고입니다. 진정 콘텐츠 큐레이션의 시대가 열린 걸까요? 국내 포털 양대산맥인 카카오와 네이버의 진출로 큐레이션 된 콘텐츠를 개별 구독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게 됐습니다. 사실 콘텐츠 큐레이션이 낯선 개념은 아닙니다. 신문이 낯선 Z세대를 위해 쉽게 풀어 설명하는 뉴스레터 형식의 뉴닉 서비스가 있고요. (참조 - 유식해질 2030 모여라) (참조 - 이제 뉴닉은 팬덤미디어를 꿈꿉니다) 또 특정 분위기에 어울릴 만한 노래만 모아, 몰입되는 제목을 달아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벅스의 유튜브 채널 에센셜도 있으니까요. (참조 - MZ세대 열광 유튜브 채널 '에션셜') 콘텐츠의 형식은 다르지만 요즘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는 큐레이션이 된 콘텐츠들 중 하나입니다. 이렇듯 누군가의 관점과 취향에 의해 콘텐츠들이 소개되고 소비되는 방식이 지금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건 분명한 사실 같습니다. 카카오도 이 시대흐름을 이해하고 지난해 카카오톡에 검색 기반의 샵(#)대신 개인화 된 구독 콘텐츠를 제공하는 카카오뷰를 런칭했으니까요. 출시 3개월 만에 2만개의 채널, 25만개의 큐레이션 보드를 생산했고, 이를 두고 카카오톡 내 콘텐츠 생태계가 활성화됐다고 자평하기도 했어요.
김지혜
2022-02-17
2022년에 더 널리 사용되었으면 하는 디자인/기능 10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심예지님의 기고입니다. 그동안 휴리스틱 원칙을 기반으로 여러 분야의 앱을 살펴봤습니다. (참조 - 서비스 사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휴리스틱' 10가지) 카테고리가 다르더라도 비슷한 목적을 가진 기능이라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발전하기 마련입니다. 또한 같은 카테고리일지라도 디테일한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더 편리한 기능을 선보일 수도 있죠. 이번 글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를 편리하게 도와준 여러 기능과 앱 목적에 맞도록 발전한 사용자경험(UX)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다양한 카테고리의 앱에서 편리하게 느낀 포인트를 함께 짚어보며, 2022년에 더 널리 사용되었으면 하는 디자인과 기능을 정리해봤습니다. 1. 끊어지지 않는 동영상 경험 동영상을 적극 활용하려는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동영상 기능이 '영상 시청'에 한해서 발전해왔다면, 최근에는 영상을 활용한 다양한 기능을 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발전하는 추세입니다. '카카오TV'와 '네이버 쇼핑Live'에서 동영상을 보다가 다른 활동을 하면, 영상이 작게 줄어들고 다른 콘텐츠 위에 띄워집니다. '오늘의 집'과 '쇼핑 Live'는 영상 시청이 상품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동영상에서 언급된 상품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죠. 즉, 영상이 끊기지 않고 시청하며 앱에서 제안하려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UI가 편리하게 발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참조 - 숏폼이 트렌드라는데.. 플랫폼들의 고민은 따로 있습니다) 2. 친절한 검색 기능
심예지
프러덕트 디자이너
2022-02-17
김연아의 멘탈을 누구도 흔들 수 없는 이유
"아무리 흔들어댄다 해도 저는 머리카락 한 올도 흔들리지 않을 겁니다"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한창인데요. 어딘지 허전합니다. 빈자리가 느껴집니다. 이유는 우리나라 동계올림픽의 상징이었던 '김연아'가 없기 때문입니다. 1996년부터 스케이트를 탄 김연아는 2014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를 끝으로 공식 은퇴했는데요. 그동안 빈자리를 크게 느끼지 못했던 건 2018 평창올림픽 때도 김연아가 홍보대사로 우리와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올림픽은 사실상 김연아 없는 첫 번째 올림픽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방송사, 언론, 팬들은 여전히 김연아를 찾습니다. 그의 영향력은 변한없어 보입니다. (참조 - 역시 속깊은 김연아···피겨해설 거부, 베이징 응원 안간 이유) (참조 - 16세 이채운의 비상…"김연아 같은 선수가 꿈") 김연아가 그리운 이유는 뛰어난 실력도 있지만, 인성, 남다른 멘탈도 한몫합니다. 김연아는 타국의 수많은 텃세, 편파 판정 등 수모를 겪으면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간 선수죠. 김연아는 어렵고 힘든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버텨냈을까요? 언론, 방송, 자서전 등에서 남아있는 그의 발언을 재구성해봤습니다. 노력의 결과는 지나고 나서야 알 수 있어요 김연아의 유명한 짤이 있습니다. 스트레칭하던 김연아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장면인데요. 김연아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받으면서 사소한 생각조차 궁금해하는 분위기에서 나온 질문이죠. 김연아는 실제 여러 곳에서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아요. 점프할 때 무슨 생각해요? 신발끈 묶을 때 무슨 생각해요?" "저는 아무 생각 없이 하는 거예요. 축이 잘 됐다. 넘어지겠다. 이런 생각을 할 수는 있는데 다른 건 없어요" "점프하고 착지하면 '아싸! 잘했다! 그 정도?" "마지막 스핀 동작할 때 가장 좋아요. 아! 끝났구나!" "그런데 첫 점프에서 실수하면 그 뒤는 하기 싫어요" "그냥 기권하고 나가고 싶어요. 그때는 4분이 정말 길어요" "그런데 음악이 시작되면 머릿속은 텅 빈 백지 상태입니다. 그냥 몸이 가는 대로 하는 거예요" "다 끝나고 나면 그때 느낄 수 있어요. 아, 이게 연습의 결과구나" 강요받은 꿈은 포기 당해요 김연아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사춘기를 겪었습니다. 무엇보다 외로움이 컸다고 하는데요. 혼자 텅 빈 빙판 위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연습하던 중 발목 부상을 당합니다.
부모님의 Gmail 계정 수 = 지금까지 쓴 스마트폰 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부모님의 지메일(Gmail)계정이 몇 개인지 알고 계시나요? 아마 계정이 없을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텐데요. 부모님의 지메일 계정 수가 지금까지 사용하신 스마트폰의 수와 같을 수 있다는 충격적 사실, 알고 계셨나요? 부모님이 온라인에 익숙한 세대가 아니고, 자녀들과 따로 살고 있다면 그럴 확률이 꽤 높습니다. 저도 이 사실을 알게 된 게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저희 부모님과 시부모님은 모두 50년대생이신데요. 지금껏 꽤 오랫동안 스마트폰을 써오셨는데 그동안 쓰신 스마트폰이 오래되어 어쩌다 보니 근래에 스마트폰을 바꾸시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써오신 스마트폰도 별 불만 없이 쓰고 계셨지만 액정에 잔흔이 생기고 배터리 수명이 너무나 짧아져서 더 이상 쓰는 건 무리였죠. 신형 스마트폰이 나오면 얼른 바꾸고 싶어지는 젊은 사람들조차 점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2020년 미국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14년에는 약 2년이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2020년 조사에서는 33개월, 약 3년 가까이로 늘었다고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의 혁신이 초창기보다 크지 않고 내구성도 굉장히 강해졌기 때문인데요. (참조 - 2년마다 스마트폰 바꾸던 10대·20대들에게 요즘 찾아온 변화) 사용하는 앱의 종류가 많지 않고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노년층일수록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는 당연히 3년보다 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저희 부모님들도 그런 상황이죠.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2-02-17
P2E, 게임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착각 혹은 유혹
*이 글은 외부필자인 류경석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게임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바로 P2E입니다. 잊힌 게임회사에서 P2E 기반의 미르4를 출시하며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은 위메이드, P2E 기반 게임을 준비하겠다고 발표하자마자 주가가 떡상한 넷마블과 NC소프트. 게임회사 치고 P2E 게임을 준비하지 않는 회사가 없다고 할 정도로 너도 나도 P2E 게임 시장에 뛰어든 상황인데요. 누군가는 게임의 미래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거대한 폰지사기라고 말하는 P2E.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번다? 그게 정말 가능한 일일까요? P2E란 무엇인가? P2E는 (게임)플레이를 하며 돈을 번다는 Play To Earn 의 약자입니다. 기본적으로 게임 플레이를 하며 얻은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NFT화 하여 판매하는 방식(크립토키티). 게임 플레이를 하며 얻은 재화를 코인화하여 판매하는 방식(미르4). 이렇게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P2E 게임의 원조격이라 불리는 크립토키티는 2017년 11월에 출시되었는데요. 이때만 해도 크립토키티는 P2E 게임이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 게임으로 알려졌습니다. P2E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엑시 인피니티부터인데요.
류경석
2022-02-16
위메이드 '위믹스'가 쏘아올린 크립토 실물경제
예전에 누군가 제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모두가 가만히 있을 때 혼자서 춤을 추면 이상한 것처럼 모두가 춤을 추고 있을 때 혼자서 가만히 있으면 이상하다" 참여와 대세의 중요성을 이야기해주는 말이 아닐까 싶은데요. 블록체인 비즈니스가 딱 그랬습니다. 비판론자들은 암호화폐에 본질가치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저 투심만으로 시세가 변동하는 '튤립 파동'과 다를 바 없다고 이야기했는데요. 그 비판은 생태계의 아킬레스건과 같았죠. 이에 옹호론자들은 곧 킬러서비스가 생길 것이며 그렇게 되면 세상이 바뀐다는 말로 대응했습니다만.. 아직까지 깜깜무소식이었습니다. 킬러서비스가 나오기 위해선 어느 정도 기술력과 자금력을 갖춘 기성회사의 참여가 필요한데요. 온갖 현실적 난제가 존재해 다들 꺼려했죠. 그러다 마침내 킬러서비스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는 사례가 국내에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미르의전설4'입니다! 미르의전설4는 개발사 위메이드가 가진 핵심 IP인 미르의전설의 최신 후속작인데요. 기존 MMORPG와 비교해 한 가지 눈에 띄는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환전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 회자되는 'P2E'를 구현한 셈이죠. 게임 내에서 흑철이란 재료는 장비의 제작 및 강화에 쓰이며 퀘스트를 수행하거나 채굴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데요. 이를 '드레이코'라는 게임 내 코인으로 바꾸고 이를 '위믹스'란 위메이드 암호화폐로 바꾼 다음 거래소에서 환전하면 현금화할 수 있습니다. 아래 영상을 보면 작동방식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조 풀리지가 말하는 콘텐츠 비즈니스 기본기 5가지
조 풀리지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콘텐츠 마케팅이란 용어를 사용하며 개념을 정립한 업계 전문가입니다. 저 역시 관련 키워드에 관심이 많아 책이 나오면 구매해 읽어보는 작가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0BaSjglvEf8 최근 개정판 한 권이 나와 살펴보았는데요. 콘텐츠 비즈니스와 관련된 중요한 분석들이 담겨있었어요. '콘텐츠로 창업하라'의 개정2판인 '콘텐츠 바이블'입니다. 특히 아웃스탠딩 역시 콘텐츠 비즈니스 일선에 있는 회사인 만큼 콘텐츠를 만드는 저 자신에게도 마음을 다잡을 만한 이야기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와 관련한 아주 기초적일 수 있지만, '콘텐츠 비즈니스의 기본기' 라는 관점에서 인상 깊었던 지점들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본 기사는 조 풀리지의 <콘텐츠 바이블>, <에픽 콘텐츠 마케팅>, <킬링 마케팅>등을 참고해 작성하였습니다. (참조 - 조 풀리지 '콘텐츠 바이블') 1. 꾸준함은 그 차제로 멋진 전략입니다! 일하는 사람들은 더 효율적인, 더 좋은 방법을 찾습니다. 그래서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해 줄 도구와 방법론이 등장하죠. 다만 정말 좋은 방법이란 것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완벽한 것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혁신적인 도구와 방법은 그 자체가 그저 사람들이 거래하는 하나의 상품 같기도 하고요. 너무 당연하지만 분명한 것은?! 많은 성공한 콘텐츠 제작자의 공통점은 어떤 도구나 방법이 아니라 꾸준하게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당신의 시간에 투자합니다".. 소셜토큰 시장은 어떻게 진화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조영휘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인도 포춘지에 흥미로운 글이 실렸습니다. 재산 규모가 세계 11위에 집계돼 화제가 된 세계 최대 크립토 거래소 바이낸스 창업자인 창펑자오의 글이었는데요. "We are optimistic about global crypto adoption jumping from the current 5% to 20% in 2022. (2022년에는 크립토 수용 비율이 현재 5% 수준에서 20%까지 올라갈 것이다)" "we will likely see burgeoning interest and innovation in 2022, with SocialFi and GameFi acting as key drivers(소셜파이와 게임파이는 이를 주도하는 혁신 분야가 될 것이다)" (참조 - Crypto will disrupt the financial industry) 소셜파이란 소셜과 파이낸스의 합성어로 소셜미디어나 사회 관계망이 중요한 서비스, 플랫폼 등에 블록체인, 크립토가 적용되는 영역을 통칭하는 단어입니다. 바로 오늘의 주제인 소셜토큰(Social Token) 시장이 바로 이 소셜파이를 구성하는 시장들 중 하나죠. 우리가 지금까지 접해왔던 암호화폐는 대부분 어떤 독자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성하면서 노드 운영에 따른 기축 통화로 사용하는데요. 미래의 특정 시장 구축을 목표로 미리 암호화폐를 판매하고 로드맵에 따라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방식이였습니다. 소셜토큰은 존재 이유와 운영 방식이 기존 암호화폐 시장과는 많이 다릅니다.
조영휘
2022-02-16
메타버스 주가 폭락, 닷컴버블과 얼마나 닮았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을 핫하게 달궜던 단어인 메타버스가 2022년 새해 벽두부터 큰 챌린지를 받고 있습니다. 작년 말 전고점을 찍었던 로블럭스, 유니티 소프트웨어와 같은 기업의 주가는 반토막이 났으며, 이름마저 '메타 플랫폼'으로 과감히 변경한 페이스북은 무려 하루 만에 시가총액 277조원이 증발해버리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아무리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25bp(0.25%포인트)니 50bp니 하며 금리를 올린다고 하지만 이렇게 속절없이 떨어지는 메타버스 관련 주가를 보니, 문득 22년여 전 닷컴버블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1999년 코스닥 지수가 무려 3000에 이르렀다는 그 전설따라삼천리 전설적인 닷컴버블 말이지요. 당시 나스닥 역시 무려 4500을 넘어서다 반년 만에 1500 이하로 급격히 떨어진 전 세계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닷컴버블은 왜 일어났을까요? 한마디로 요약을 해보자면, 이상과 현실의 시간차로 인해 발생한 버블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닷컴버블이 일어난 시기는 1999년에서 2000년으로 이어지는 시점이었습니다. 인터넷이라는 신문물이 세상에 등장하자 이것이 무언가 대단한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되었습니다.
양동신
2022-02-16
광고답지 않은 광고, 앰비언트 광고의 묘한 매력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최애 시청 프로그램으로 '유퀴즈 온 더 블럭'을 꼽는데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이야기가 흥미롭기 때문입니다. 최근 마케터인 제 눈에 특별히 두 명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한 명은 바로 신세계 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을 진행한 실무자였고요. 또 한 명은 바로 코엑스 디지털 사이니지에 파도 영상을 만든 회사 '디스트릭트'의 대표였습니다. 두 명의 공통점이 뭔지 눈치채셨나요? 네. 모두 다 옥외 광고매체를 적극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업계에서는 옥외광고라는 말보다는 OOH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간판이나 대형 빌보드, 디지털 사이니지 등이 대표적인 OOH인데요. 이런 OOH 중에서도 특별히 지형지물이나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하는 광고를 '앰비언트 광고'라고 합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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