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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좋은 미술품, 어떻게 찾고 구매할 수 있을지 플랫폼별로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지영님의 기고입니다. 미술품 구입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를 통해, 경매에서 작품을 낙찰받아서, 혹은 저 같은 전문 아트딜러에게 의뢰해 원하는 작품을 살 수도 있습니다. 요즘 주목받은 온라인 미술시장 플랫폼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죠. 이번 글에서는 각각의 미술시장이 가진 성격을 이해하고, 시장별 접근 방법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미술시장에 참여하는 주요 플랫폼 먼저 미술시장은 크게 1차 시장과 2차 시장으로 구분됩니다. 1차 시장은 예술가의 작품이 처음 소개되고 거래하는 시장이고요. 2차 시장은 한 번 이상 거래된 작품이 재거래되는 시장을 말합니다. 1차 시장의 대표격은 '갤러리(화랑)'이고, '경매회사'는 대표적인 2차 시장입니다. 물론 서로 다른 시장의 역할도 할 수 있긴 합니다. 갤러리가 참여/개입하는 '아트페어'는 작가의 신작과 고객이 위탁한 작품이 함께 거래되기 때문에, 1차 시장과 2차 시장의 특징을 동시에 보유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갤러리(화랑) 작품 판매 목적으로 예술가를 발탁해서 그의 시장과 경력을 관리, 프로모션하고 작품을 전시하는 상업공간을 지칭합니다.
이지영
2022-03-25
퓨처플레이를 '엑셀러레이터'로 규정할 수 없는 이유
퓨처플레이라고 하면 '엑셀러레이터'라는 키워드가 떠오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까지 퓨처플레이는 누적 포트폴리오 총 171개, 투자 기업의 누적 기업가치는 약 3조 3억원에 이를 만큼 공격적인 투자 활동을 이어왔기 때문이죠. (2021년 12월 기준) 하지만 엑셀러레이터라는 키워드로 퓨처플레이를 이해하긴 부족합니다. 실제로 조직 전체 70여명 조직원 중 투자 조직 인력은 12명이고 그 외에 여러 팀이 협력해 퓨처플레이를 이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팀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퓨처플레이는 왜 이런 일을 하고 있을까요? 퓨처플레이를 이끌고 있는 류중희 대표를 직접 만나 물어봤는데요. 이야길 모두 듣고 나선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퓨처플레이는 회사를 만드는 회사고 투자, 엑셀러레이팅, 테크, 교육 등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도구' 인 듯" "퓨처플레이를 투자사, 엑셀러레이터 등 기존 시장의 단어로 규정하긴 어렵겠다" 퓨처플레이의 존재 이유 "대표님 반갑습니다!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퓨처플레이에 관한 단편적인 소식들을 접하고 궁금한 점들이 생겨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입니다" "퓨처플레이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제가 감사합니다" "그럼 하나씩 여쭙겠습니다!" "대표님께선 올라웍스를 창업해 인텔에 매각한 이후 공백기 없이 퓨처플레이를 설립하셨죠" "퓨처플레이 설립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현재의 나, 두 번째는 미래의 나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어요" "먼저 현재의 나는 성공적으로 엑싯(Exit)을 하고 글로벌 회사에 일부가 되었죠"
'이제 SNS 안 합니다'.. 러쉬의 이유 있는 '탈SNS'
*이 글은 외부필자인 홍하영님의 기고입니다. 러쉬의 '탈SNS' 선언 이제 SNS를 빼놓고는 마케팅을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MZ세대를 겨냥한 기업들의 SNS 활동이 핵심 미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TVC와 같은 대중광고를 집행하기보다, SNS 스폰서드 광고에 돈을 들이고 SNS 운영 대행사에 맡겨 캠페인을 진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SNS 광고는 맞춤 타겟에게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우리 브랜드의 제품을 가장 필요로 할 것 같은 타겟에게, 적합한 순간에 광고를 노출시킵니다. 투입 대비 직접적인 세일즈 효과가 확실하죠. 홈트 영상을 자주 찾아보고 운동 관련 아이템 검색을 자주 하는 저에겐 이런 광고가 노출됐습니다. 얼마 전에 당근마켓에 러닝머신을 찾아보기도 했었는데 우연일까요? 신기했습니다. 또한 이미지적으로도, SNS는 기업을 영하고 힙한 브랜드로 탈바꿈해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빙그레우스 캐릭터를 앞세워 MZ세대와 소통하는 빙그레 인스타그램 채널이 대표적입니다. 최근엔 숏폼, 인스타 스토리가 대세가 되며 이를 활용한 기업들의 '#해시태그' 캠페인도 열화입니다. 이렇듯 너도나도 SNS 소통에 열을 올리는 상황에서, SNS 활동을 중단한 러쉬의 '반대로 걷기' 행보는 더욱 눈에 띕니다.
홍하영
광고회사 AE
2022-03-24
쿠팡의 'PB상품 가짜 리뷰 의혹'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쿠팡의 'PB상품 리뷰 의혹'에 집중할수록 문제의 본질을 흐릴 수 있습니다" "본질에 접근하면 '리뷰 조작 의혹'은 상대적으로 작은 문제입니다" (이커머스 관련 스타트업 대표) 쿠팡의 PB상품 '가짜 리뷰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발단은 쿠팡이 PB(자체 브랜드)를 띄우기 위해 직원들을 동원해 리뷰를 조작했다는 주장입니다. 쿠팡은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합니다. 그리고 '법규에 따라' 리뷰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등 6개 단체가 쿠팡과 자회사 '씨피엘비'(CPLB)를 공정거래법 및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CPLB'는 쿠팡의 PB 전문 자회사로 곰곰(식품), 코멧(생활·홈브랜드), 탐사(생활·반려동물), 캐럿(의류), 홈플래닛(가전) 등 16개 브랜드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공정위 본부는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통상 신고 사건은 지방사무소에서 접수해 처리하는데요. 사회적 영향력이 크거나 본부에서 처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되는 경우에 사건을 본부에서 직접 조사하기도 합니다. 단편적으로는 마치 '리뷰'의 문제로 생긴 '참여연대와 쿠팡의 갈등'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리뷰'의 문제일까요? 쿠팡과 시민단체 둘만의 문제일까요? 이것이 전부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일이야? 우선 문제의 발단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참여연대는 쿠팡을 공정위에 신고했습니다. 쿠팡이 직원들을 동원해 PB상품의 리뷰를 조직적으로 작성했다고 주장합니다. 이를 통해 PB상품의 노출순위를 상승시켜 고객을 유인한다는 거죠. 이들이 신고한 내용을 살펴보면, 크게 네 가지입니다. (1) 차별적 취급 (2) 부당한 지원행위 (3) 부당한 고객유인 (4) 거짓·과장 표시·광고 (1), (2), (3)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이하 '공정거래법'), (4)는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이하 '표시광고법')이 금지하는 행위입니다. 구체적으로 참여연대의 주장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면접, 1:1, 설문.. 좋은 경영은 좋은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인텔의 전설적인 경영자 앤디 그로브는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어떤 사람이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둘 중 하나다. 동기가 없거나, 능력이 없거나" 정말 통찰이 가득한 말이죠. 그런데 현실 세계에서 동기나 능력을 측정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면접의 경우는 어떨까요? 사람은 누구나 새로운 환경에 들어갈 때는 기대와 흥분을 갖기 마련입니다. 당연히 면접을 보러 오신 분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동기가 높을 것이고 그렇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더닝 크루거 효과'에서도 알 수 있듯 단기간에 특정 인물의 능력을 파악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고, 선무당은 사람을 잡을 수 있습니다. *더닝 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 : 특정 분야에 대해 조금 아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역량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이론. 의도를 담지 못하고 하는 질문은 표면적인 답변만을 이끌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승처럼 선문답을 하며 판단하기에는 우리의 통찰은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고, 현실은 눈앞에 있습니다. 어떤 질문이 좋은 질문일지 알 수는 없을까요? 비즈니스 코칭의 선구자로 불리는 존 휘트모어는 '성과 향상을 위한 코칭 리더십'에서 다음과 같은 사례로 좋은 질문과 그렇지 않은 질문을 구분합니다. [구기 종목에서는 공을 주시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때 다음과 같이 질문하면 선수들은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2-03-24
창업자 사후 넥슨의 지배구조와 사업행보는 어떤 모습일까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2022년 2월 미국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넥슨의 2021년 매출은 2조8000억원으로 명실상부 게임업계 1위 업체입니다. 김정주 창업자는 다른 IT기업 창업자처럼 표면적으로는 전문경영인에게 실무를 위임했으나 최대주주이자 IT전문가로서 회사방향과 전략에는 적극적으로 관여했습니다. 따라서 넥슨은 지배구조와 함께 회사방향과 전략에 변화를 맞게 되는데요. 과거 사례와 업계 상식에 기반해 어떤 모습이 나타날 것인지 짚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언급할 것은 김정주 창업자의 위치와 역할을 누가 대신할 것이냐에 대한 것입니다. 넥슨의 지배구조를 보면 그룹 지주사인 NXC가 일본 상장사 넥슨 일본법인의 지분 47%를 가지고 있고 넥슨 일본법인이 넥슨코리아와 네오플을 비롯해 여러 국내외 게임사를 지배하고 있는 형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정주 창업자는 NXC의 67%의 지분을 가졌는데요. 그의 지분은 부인 유정현씨와 슬하 2녀에게 상속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그의 가족이 김정주 창업자를 대신해서 넥슨을 운영하게 될까요? 그것은 아닐 것입니다. 왜냐면 2018년 김정주 창업자는 사회환원정책을 발표하면서 자녀에게 회사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고 유능한 후계자에게 물려줄 것이라고 공표했기 때문입니다. 아마 가족은 고인의 뜻을 존중해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경영과 소유는 다르니 어떻게 상속을 할 것이냐가 화두로 떠오르리라 보는데요. 현행법상 NXC 상속지분 가치의 50~60%에 이르는 금액을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 넥슨 일본법인의 몸값이 20조원이 넘고 NXC의 넥슨 보유주식 가치가 10조원 안팎이니 그 액수가 무려 5~6조원에 이릅니다.
NFT 전문가 5인이 바라본 'NFT 시장'의 위기
NFT 위기를 맞다? 대체불가토큰, NFT 시장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NFT 데이터 분석 사이트인 논펀저블(Nonfungible)에 따르면 2022년 3월 초 NFT의 주간 평균 판매 가격은 약 248만원(2046달러)인데요. 앞서 NFT의 가격은 2022년 1월 초 약 632만원(5215달러)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영국 경제 매체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의 일일 거래량은 2022년 2월 약 3026억960만원(2억4800만달러)에서 3월 약 610억1000만원(5000만달러)로 급감했습니다. NFT 평균 판매 가격도 2021년 11월 약 609만 7500원(5000달러)에서 2022년 3월에는 50% 하락한 약 304만8750원(2500달러)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는 전했는데요. NFT를 거래하는 계정 수도 2021년 11월 기준 38만개에서 2022년 3월 기준 19만4000개로 감소했죠. (참조 - The great NFT sell-off: has the digital collectibles craze hit its peak?) NFT 인덱스는 2021년 11월 최고점인 1781.26을 기록한 뒤 3월 23일 오후 4시 기준 734.69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NFT 인덱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NFT 관련 암호화폐 10종의 가치를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지수화한 것. 이에 NFT 시장 전망에 대한 비관적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NFT 시장 내 거래량이 줄면서 판매가도 급락하자 일각에서는 과열된 NFT 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NFT 시장 이대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클까요. 아니면 잠시 조정에 불과할까요. NFT 전문가 5인에게 NFT 시장이 위기를 겪는 이유와 전망에 대해 물었습니다. NFT 가격, 왜 떨어졌을까? "안녕하세요, 김민수 NFT뱅크 대표님. 지난 인터뷰 이후 오랜만에 연락드립니다" (참조 - 5조원 규모의 NFT 자산을 관리하는 NFT뱅크 이야기)
해외판 퀵커머스 3대 주자를 비교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동욱님의 기고입니다. 찰스 다윈이 말했습니다. '가장 강한 자가 아니라 환경에 잘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는다'라고요. 요즘은 '배달 전성시대'입니다. (참조 - 온라인배달시장 2025년 2000억달러 규모) 이제 일상이 되어버린 배달음식은 기본이고, 언제 어디서든 모든 것이 배달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배달시장의 규모도 무려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은 2018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온라인 배달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해 2018년 약99조5644억원(820억달러)에서 2025년에는 약242조8800억원(2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참조 - 2020 전 세계 배달앱 TOP10) 2020년 기준으로 음식 배달앱 서비스 세계 랭킹 1위는 도어대시입니다. 그럽허브(Grubhub)와 우버이츠(UberEats)가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이제 음식 배달뿐만 아니라 패션, 생활용품 등 고객이 필요한 모든 것을 즉시 배달해주는 퀵커머스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퀵커머스는 최대 2시간 이내 상품을 즉시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IT+모빌리티+로컬'의 조합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고객은 다양한 상품과 편의성을 원했고, 비대면 사회가 도래하자 그 수요가 폭발했죠. 기존 이커머스와 다른 점을 간단히 비교하면, 아마존과 쿠팡은 각 지역의 대형 물류 창고에서 배송을 시작하는 반면 퀵커머스는 내 집 주변 로컬 오프라인 매장 혹은 다크스토어에서 바로 배달이 시작됩니다.
김동욱
2022-03-23
천재 사이에 끼었을 때의 자세.. 인생은 링고 스타처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곽한영님의 기고입니다. '성공과 실패' 이야기, 이번이 세 번째네요. 앞선 '피로스의 승리 이야기'나 '세 명의 탐험가 이야기'가 모두 뒷맛이 씁쓸한 이야기들이어서 이번엔 '진짜 성공한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준비해봤습니다. (참조 - '피로스의 승리' 성공 같은 실패는 왜 일어나는가) (참조 - 누가 성공한 사람일까.. 세 명의 탐험가 이야기) 오늘의 주인공은 20세기 최고의 그룹으로 손꼽히는 비틀즈의 드러머 '링고 스타'의 이야기입니다. 천재 사이에 끼었을 때의 자세 워낙 유명한 그룹이긴 하지만 혹시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사진을 하나 보여드릴게요. 이 사진의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폴 매카트니, 존 레넌, 링고 스타, 조지 해리슨의 순서입니다. 아마 비틀즈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폴 매카트니와 존 레넌은 많이 아시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비틀즈의 활동과 성공과정에서 이 두 사람의 비중이 단연 압도적이긴 했습니다. 비틀즈 노래의 대부분을 작사, 작곡했는데 워낙 천재들이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만든 곡들이 많다 보니 (예를 들어 'Hey Jude'의 경우 앞부분은 폴이, 뒷부분 '나나나'는 존이 만들어서 붙여서 완성된 곡입니다) 아예 각 곡의 작사작곡 크레딧을 표기할 때 두 사람의 공동작사/작곡으로 표기하는 것이 비틀즈의 관행이 되어버렸을 정도였습니다. 이 두 사람은 연주 실력도 상당한 수준이었는데 거의 모든 악기를 다룰 수 있는 폴 매카트니는 기타도 아무에게 배우지 않고 혼자 익히다 보니 특이하게도 오른손으로 코드를 잡는 왼손잡이 기타리스트가 되었고 스스로 개발한 독특한 기타주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곽한영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22-03-23
글로벌 금손 플랫폼 '엣시'가 롱런하는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엣시(Etsy)'는 세계 최대 수공예품 및 빈티지 마켓 플레이스, 소위 '글로벌 금손들의 플랫폼'입니다. 비슷한 국산 서비스로 '아이디어스'가 있죠. 지난 1월, 포브스에서 팬데믹 기간 동안 가장 성과가 좋은 기업 10곳을 뽑았는데요. 엣시는 주가가 2020년 1월 대비 무려 248% 상승하면서 4위에 올랐습니다. (참조 - Pandemic Winners: The 10 Best Performing U.S. Companies) 2020년 9월에는 테슬라보다 한발 앞서 'S&P500지수'에 편입됐습니다. 당시 백화점 체인 '콜스(kohl's)'가 빠지면서 오프라인 유통 업체에서 온라인 플랫폼으로 세대가 교체된다는 인상을 주기도 했습니다. (참조 - Etsy, Teradyne and Catalent Set to Join S&P 500) 2021년 11월 말 최고점을 찍은 엣시 주식은 한때 300달러(36만원) 선을 넘봤습니다. 이후 미국 리오프닝과 전 세계 하락장이 겹쳐 대체 어디까지 떨어지나 싶을 정도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죠.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시점이니 이런 현상이 딱히 이상하진 않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2-03-22
디파이와 NFT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조영휘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을 기점으로 크립토 시장은 큰 전환기를 맞이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만 거의 3배가 올랐는데요. 같은 시기에 강남지역 아파트 공시가격이 2017년 8억원에서 2021년 16억3천만원으로 4년 동안 두 배가 올랐다고 온 나라가 들썩였던 것과 비교해 보면 정말 엄청난 상승률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승인되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논의될 정도로 산업규모가 확장됐습니다. (참조 - Global Cryptocurrency Market Charts) 이처럼 단기간에 크립토 시장에 폭발적 상승을 가져온 요인으로 여러 가지를 꼽아볼 수 있겠지만 단연코 디파이와 NFT를 빼놓고는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디파이는 탈중앙화 금융 Decentralised Finance의 약자로, 블록체인 위에서 작동하는 금융 플랫폼들을 의미합니다. NFT는 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하나의 토큰이 다른 토큰으로 대체가 불가능한 속성을 지닌 토큰 스탠다드를 칭하는 용어입니다. 이처럼 디파이와 NFT는 서로 전혀 다른 영역인데요. 디파이가 주요 금융 분야들을 블록체인 위에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NFT는 희소성이 필요한 개별 아이템에 블록체인상의 유일한 토큰을 발행해주는 토큰 스탠다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디파이가 주로 대출, 결제, 트레이딩 등의 서비스가 주를 이룬다면 NFT는 디지털아트, 게임아이템 등의 서비스에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시장이 전혀 다른 이 둘의 만남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최근에 전혀 다른 두 개가 서로 융합되면서 기존에 없던 전혀 새로운 형태의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들을 탄생시키고 있습니다. 마치 서로 다른 술을 섞어서 새로운 칵테일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왜 전혀 다른 이 두 영역의 결합에 주목해야 할까요?
조영휘
2022-03-22
반도체 상식 한방에 해결.. 용어 30개로 산업 훑어보기
반도체 기사엔 전문 용어가 참 많이 쓰입니다. 해당 용어에 익숙한 분들도 물론 계실 텐데요. 공학적 배경지식이 부족한 (저 같은^.ㅠ)사람들은 모든 용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기 어렵습니다. 몇 개 용어의 뜻은 알지만, 다른 몇 개는 어렴풋이 알고, 또 다른 몇 개는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번쯤 반도체 관련 용어들을 짚고 넘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도체 이슈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용어 30개를 정리했습니다.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친근한 비유도 활용했고요. 관련 비즈니스 트렌드가 있다면 함께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본 기사가 반도체 이슈를 접할 때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 반도체 개념과 정의를 잘 잡고 가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기에 1번으로 넣었습니다. 우선 (제품으로서의)반도체는 디지털-전자기기를 제어하거나 정보를 기억하는 역할을 합니다. 어떨 때는 전기가 통하고 어떨 때는 전기가 안 통하는 반도체라는 물질의 특성을 활용한 것입니다. 디지털-전자기기를 제어하는 핵심 부품인 만큼, 반도체는 거의 모든 디지털-전자 기기에 탑재됩니다. 반도체가 없으면 그 흔한 자동차 열선시트 하나를 못 넣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세탁기, 냉장고, 자동문 등.. 반도체가 들어 있지 않은 물건을 찾기 어려울 정도인데요.
끌리는 장소는 뭐가 다를까? 공간 마케팅을 성공으로 이끈 4가지 요소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총균쇠'는 서울대 도서관 대출 순위 1위라는 타이틀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한 도서였습니다. 벽돌 같은 두께를 자랑하며 벽돌 책의 대명사가 됐죠. 그래서 차마 들고 다니지는 못하더라도 서재에 한 권 꽂혀 있으면 지적인 인테리어로 이만한 게 또 없습니다. 어쨌든 이 책의 요점은 문명의 차이를 만들어낸 결정적인 요인이 바로 환경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지역은 비옥하고 기후가 맞아 농업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었고, 또 어떤 지역은 철이 생산되기 쉬워 무기를 만들 수 있었던 겁니다. 이런 과정이 축적되며 한 집단은 다른 집단을 압도할 수 있었죠. 그리고 문명의 발전을 만들어 냅니다. 물론 비극적인 전쟁으로 대량 학살이 이루어지기도 했죠. 그런데 이 모든 건 특정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똑똑하거나 잘나서가 아니라 결국 주어진 자연환경 때문이라는 게 총균쇠를 통해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말하는 바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렇게 환경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되고 기획된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인류가 자연환경에 영향을 받았듯 도시에 사는 현대인들은 특정 장소에 영향을 받기도 하거든요. 심지어 어떤 장소에서는 물건을 더 사기도 하고요. 같은 물건이라도 기꺼이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기도 합니다. 눈이 번쩍 뜨이는 이야기인데요. 공간을 통해 인지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마케팅 분야를 바로 '공간 마케팅' 혹은 '스페이스 마케팅'으로 부를 수 있습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03-22
이번 전쟁의 경제적 충격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60만명을 넘었다는 소식에 참 많이 놀랐습니다. 600명도 많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 2년 전이었는데 60만명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실화인가.. 라는 생각까지 들게 하더군요. 60만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결국에는 민생과의 연관성을 생각해서 코로나에 대한 방역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게 되네요. 1000명의 확진자가 있을 때는 강했던 것이 60만명의 확진자가 있을 때는 풀리는.. 참 아이러니한 현실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쉽게 결과만 갖고 판단해서는 안되겠지만 2년 이상 이어온 코로나의 폐해, 모두를 힘들게 하면서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이런 역설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듯합니다. 기분 좋게 코로나에 대한 정복을 선언하면서 규제가 끝났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듯합니다. 짧게 끝날 것이다.. 혹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라고 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벌써 1개월을 끌어오고 있죠. 물론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의 속내까지는 알 수 없지만 개전 초기 러시아는 조기에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을 것이고, 우크라이나는 설마 전쟁까지 가겠는가.. 하는 판단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막상 전쟁이 시작되고 보니 우크라이나는 이른바 결사 항전에 들어갔고 러시아 역시 당황하는 듯하면서도 주요 도시를 포위하면서 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전략으로 가고 있는 듯합니다. 국제 사회 역시 참전까지는 아니더라도 러시아에 대한 각종 규제 등을 통해 다양한 봉쇄 작전을 펼치고 있죠. 그 사이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결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일 겁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집과 가족을 잃고 난민이 되었다는 뉴스를 보면 상당한 연민을 느끼게 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2-03-22
부스터스가 아마존 없는 나라에서 사업하는 방법
"우리나라에 '아마존' 같은 압도적 시장 지배자가 없다는 건 이 사업의 진입 장벽이 높다는 겁니다" (최윤호 공동대표)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그룹 부스터스가 12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참조 - 브랜드 에그리게이터 '부스터스', 12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2019년 설립된 부스터스는 사업성이 있으나 마케팅, 재고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는 브랜드를 인수해 마케팅과 인플루언서 프로모션 등 자사의 역량으로 키우는 회사입니다. 이와 같은 사업 모델을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라고 부르는데요. 자금력을 기반으로 브랜드를 여러 개 인수하고 크게 성장시켜 수익을 내는 겁니다. 이미 이 비즈니스는 해외에서 폭발적인 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북미 스타트업 스라시오(Thrasio)는 '아마존'의 셀러 계정을 사들여 성공적으로 성장시키며 2년 만에 유니콘이 되었죠. (참조 - "당신의 아마존 사업, 우리에게 파십시오") 그런데 우리나라는 북미와 환경이 다릅니다. 아마존 같은 압도적인 이커머스가 없죠. 과연 부스터스는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를 운영하려는 걸까요? 부스터스는 신완희, 최윤호 공동대표 체제인데요. 데일리앤코 창업자인 최윤호 대표가 엑시트 후 새로 만든 회사와 신완희 대표가 설립한 부스터스가 합병하면서 사업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공동대표에게 부스터스의 사업 전략과 두 분이 어쩌다 함께하게 되었는지 물어봤습니다. 두 사람은 어떻게 만났어요? "먼저, 두 분 소개 부탁드립니다" "공동대표 최윤호입니다. 과거에 '데일리앤코'를 창업한 바 있고요"
자회사 상장은 카카오가 처음이 아닙니다
최근 몇 달간 주식시장에서 뜨겁게 논의되고 있는 이슈는 바로 자회사 상장에 관한 것입니다. 좀 더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물적분할한 내부 유망사업체 혹은 신사업체나 절대적 지분을 가진 유력자회사를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작업을 말하는데요. *물적분할과 인적분할 물적분할은 특정 사업조직을 100% 자회사 형태로 분사시키는 것이며 인적분할은 모회사 주주구성과 동일한 형태로 분사시키는 것을 말함. A라는 회사가 B라는 회사를 물적분할하고 C라는 회사를 인적분할했을 때 A는 B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A의 주주는 보유지분만큼 C의 지분을 가져가게 됨. 이슈의 시작은 카카오였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이란 메가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기반 확대 및 기업가치 상승을 모색했는데요. 위 작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1) 모바일게임, 인터넷은행, 핀테크, 모빌리티, 커머스, 콘텐츠 등 내부 신사업체를 분사시킨 다음 (2) 각 법인마다 전문경영인 형태로 오너십과 책임감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진행할 책임자를 뒀습니다. (3) 그리고 개별 투자유치를 진행했죠. 이것은 운좋게 벤처투자시장의 성장과 주식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일으켰는데요. 각 사업체는 수조원에서 수십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로 성장을 했고요. 특히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는 좋은 몸값을 인정받으며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다른 기업도 적극적으로 카카오의 사례를 참조해 자회사 상장을 추진했습니다. 대표적으로 LG화학과 SK케미칼이 각각 LG에너지솔루션과 SK바이오언스를 물적분할해 공개시장에 입성시킨 바 있죠.
초기 스타트업 대표의 급여, 얼마가 적당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카카오의 얼굴이 된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시급만 받기로 했습니다. (참조 -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최저임금을 받겠다는 이유) 스티브 잡스는 애플로 복귀한 이후, '연봉 1달러(1240원)'를 선언했습니다. 그래서 2011년 사망할 때까지 15년 동안 연봉으로 15달러(1만8590원)를 받았습니다. (참조 - 애플 CEO 스티브잡스, 97~10년 '연봉 1달러' 고수) 카카오와 애플의 CEO 연봉치고는 너무 적다고 볼 수 있지만, 두 사람에게는 많은 급여보다 중요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기꺼이 적은 급여를 감수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스타트업은 어떨까요? 늘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 대표에게도 급여는 중요한 문제인데요. 자신의 급여를 얼마로 책정해야 할지 모르는 분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지나치게 높은 급여를 책정한 바람에 추후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분들도 있죠. 모든 분야에 딱 적용되는 공식이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 한마디로 정의하기 쉽지 않습니다. 오늘은 스타트업 대표의 급여와 연관된 변수를 중심으로 상황을 분석해 보고, 일종의 가이드도 제시해볼까 합니다. 극초기 스타트업: 최소한의 급여는 필요합니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2-03-21
브랜딩에 리텐션까지.. 'Paid' 아닌 'Owned' 미디어가 중요한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성길님의 기고입니다. 디지털 시대에는 한 번에 많은 관심을 일으키는 것보다 고객 한 명 한 명과 소통하고 관계를 맺기에 유리한 마케팅이 필요하기 때문에 '페이드'가 아닌 '온드'로 마케팅 중심을 이동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죠. (참조 - 이제 'Paid 미디어'에 마케팅 비용을 쓰기 망설여지는 이유) 거기에 '페이드'가 가진 불확실성과 비교할 때, '온드 미디어'가 가진 안정성은 꽤나 매력적으로 보였고요. 그럼 2편에서는 '페이드'와의 비교 관점 말고 '온드 미디어'만이 가진 진정한 매력에 대해서 살펴볼까요? 바로 '브랜딩'과 '리텐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온드가 가진 매력은 무엇일까 1. 브랜딩 '온드 미디어'의 핵심은 '축적'입니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 채널에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발행하면 내러티브가 쌓이게 됩니다. 내러티브란 인과 관계가 이어지는 이야기적인 성격을 지칭하는 말인데, 콘텐츠가 축적되면 될수록 브랜드의 가치를 담은 '이야기'가 고객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우리가 어떤 브랜드의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팔로잉하면, 그 페이지가 발행하는 콘텐츠를 보면 볼수록 서서히 그 브랜드만의 스타일, 톤앤매너 등을 이해하게 되는 것처럼요. 과거 TV나 유튜브 광고처럼 타 플랫폼을 통해 브랜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일회성 커뮤니케이션이었는데, SNS나 이메일 등 '온드 미디어'는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이야기를 축적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온드 미디어'는 브랜딩에 적합한 마케팅입니다. 고객에게 호감을 불러 일으키고 브랜드 가치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기 용이하니까요. SNS 채널 외에도 홈페이지나 앱, 오프라인 매장 등 브랜드가 가진 온드 미디어를 통해 고객 경험을 설계하는 일도 브랜딩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성길
브랜드 마케터
2022-03-21
만화 '하이큐'를 보며 떠올린 조직관리의 원칙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거주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넷플릭스를 보는 시간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하이큐'라는 배구 만화를 봤는데, 이 만화는 스포츠 만화이기도 하지만 조직관리 측면에서도 큰 시사점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 하이큐라는 만화 시즌 1을 바탕으로, 더 나은 조직을 만들어나가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하이큐라는 만화를 혹시 들어보셨나요? 하이큐는 2020년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만화 4위, 스포츠 만화 부분에서는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히트한 작품입니다. 1990년대가 슬램덩크의 시대라면, 2010년대는 하이큐의 시대라 말할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역대 소년점프 스포츠 만화 중 누계 부수로는 4위에 랭크된 히트작이기도 합니다. (1위는 물론 슬램덩크) 하이큐는 배구라는 스포츠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배구는 여타 구기종목과 다른 부분이 꽤나 많은 스포츠입니다. 먼저 코트가 나뉘어 있어서 상대방과 신체적 접촉을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코트가 나뉘어 있는 스포츠 중 하나로 테니스를 들 수 있는데, 배구는 테니스와 다르게 단체종목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3번 이내의 터치 후 상대방 진영으로 공을 넘겨야 하는데, 한 사람이 연속 터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조직력이 매우 중요하게 됩니다. 게다가 로테이션이라는 규칙이 있어서 후위 선수는 공격이나 블로킹을 할 수 없는 제약사항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결국 구조적으로 축구나 농구와 다르게 경기력이 매우 뛰어난 슈퍼스타 한 명이 게임을 일방적으로 이끌어가지 못하게 됩니다.
양동신
2022-03-21
사이버 가수 아담의 후예들.. 가상인간 TOP5 모음
가상인간 전성시대 "사이버 가수 '아담'을 기억하시나요?" 1998년 한국에 사이버 가수가 등장했습니다. 최초라는 의미의 아담은 3D 비주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는데요. 당시 앨범 20만장을 판매하는 등 화제가 됐지만 이듬해 2집 앨범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접었습니다. 많은 인력과 제작비가 투입되는 모션 캡처 기술로는 활동을 지속하는 게 어려웠기 때문이죠. 아담이 사라지고, 20년이 훌쩍 지난 오늘날. 가상인간의 전성기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디지털 휴먼 기술로 제작된 가상 인플루언서(유명인)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가상 인플루언서들은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을 활용해 실제 사람처럼 일상 사진을 올리고 팔로워들과 채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들이 유명세를 떨치면서 실제 기업의 홍보 모델, 가수 배우로까지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활동의 시공간적 제약이 없고 기업 홍보에 필요한 이미지로 최적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담의 후예들. 국내 가상인간 5명을 소개합니다. *국내에서 가상인간으로 자주 언급되는 이들을 위주로 꼽았습니다. 1. 로지 나이 : 영원한 22세 데뷔 : 2020년 인스타그램 관심사 : 세계여행, 요가, 러닝, 패션, 에코라이프 TMI : 성격유형지표(MBTI) ENFP, 재기 발랄한 활동가 제작사 :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 인스타그램 : @rozy.gram 로지는 2020년에 데뷔한 국내 최초의 가상 인플루언서(유명인)입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2만5000명을 넘어서고 있는데요.
대선 출구조사 예측이 적중했던 이유
48.56%(1639만4815표) 당선 47.83%(1614만7738표) 낙선 최근 치러진 20대 대선 결과입니다. 개표가 모두 끝나고, 역대 최고의 초박빙 대선이었단 점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동시에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가 당선자 예측은 물론 후보 간 격차까지 0.1%p 차이로 적중하며 화제가 됐습니다. 특히 이번 대선의 경우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36.93%), 코로나 확진자 투표란 변수가 존재했죠. 게다가 사전투표는 출구조사가 불가능해 여론조사에 쓰이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해 결과를 반영한다 해도 오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대선 결과를 예측하는 출구조사의 난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보였어요. 특히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두 후보의 격차가 워낙 적어서 개인적으론 당선・낙선을 맞추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지상파 3사의 결과는 실제 투표 결과와 매우 유사했죠. 48.4% 당선, 47.8% 낙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8%p) 지상파 3사는 2002년 대선 때 처음으로 출구조사를 도입했는데요. 16대부터 최근 20대 대선까지 (득표율의 차이는 있었지만) 적중률 100%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출구조사는 어떻게 진행했나 출구조사는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이들에게 투표 내용을 물어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몇 개 투표소를 선정하고 투표를 마친 이들을 일정 간격으로 만나 '누구에게 표를 던지셨나요?'라고 물어보는 것이죠. 보통 이를 '계통표본추출방법' 이라고 하는데요. 즉, 모집단의 규모를 확인하고 이에 따라 표본 규모를 결정해 하나씩 무작위로 추출해 조사하는 방법을 말하죠.
적자에 시달리던 초록마을의 주인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했던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정육각이 초록마을의 새로운 이장이 되었습니다 지난 3월 16일, 초록마을의 새로운 주인이 정해졌습니다. 축산 버티컬 커머스 스타트업 정육각이 900억원에 초록마을을 인수한 건데요. 사실 그 과정은 생각보다 험난했습니다. 이장 선거에 마켓컬리, 바로고, 이마트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이력도 참 다양했는데요. 전통의 오프라인 강자인 SSM 이마트 에브리데이. 온라인 장보기의 선두주자 마켓컬리. 사업 확장을 노린 전국구 배달 대행 플랫폼 바로고 등 그래서 정육각은 참가에 의의가 있다고 보던 시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멋진 역전승을 선보이며 정육각은 그렇게 초록마을을 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 나누고자 하는 주제가 정육각은 아닙니다. 왜 2018년 이래 적자에 시달리던 매출 2000억원 규모에 불과하던 초록마을의 주인 자리를 두고 이렇게 쟁쟁한 이들이 모였을까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참조 - 후끈 달아오른 '초록마을' 이장 쟁탈전) (참조 - 이커머스 목놓아 외치지만…초록마을 흥행 이끈 '오프라인 매장') (참조 - 정육각은 그렇게 초록마을 이장이 됐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2-03-18
미용의료 플랫폼 3대 주자를 비교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가현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강남언니 대표가 의료법 위반으로 논란이 있었는데요. 강남언니 대표는 가입자에게 강남언니 입점 병원의 시술 상품 쿠폰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병원에 환자를 소개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등 의료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 이슈가 크게 논란이 된 것은 플랫폼 서비스의 신뢰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인데요. 이용자에게 솔직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미용의료 '리뷰' 플랫폼이 수수료를 받고 몇 군데 병원에 유리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이용자가 더 이상 플랫폼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생긴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강남언니 외에 해당 산업의 경쟁 업체는 어떤 서비스들이 있을까요. 바로 미용의료 플랫폼 3대 주자라 불리는 강남언니-바비톡-여신티켓의 1. 초기 시장 진입 전략, 2. 각 회사별 투자 유치 상황, 3. 차별화 전략, 4. 아쉬운 점 및 보완점, 5. 핵심 UX 측면 이렇게 5가지 측면을 분석했습니다. 1. 미용의료 리뷰 플랫폼, 초기에 어떻게 시장에 진입했을까? (1) 강남언니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힐링페이퍼 홍승일 대표는 의사 출신인데요. 연세대 화학공업학과를 졸업한 후, 의사가 되고 싶어 연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고 합니다. 의전원 진학 후 본과 때도 친구들과 창업을 하는 등 IT 창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졌는데요.
김가현
2022-03-18
모빌리티에서 두 번 운 콜버스랩이 부동산 임대관리 서비스로 피봇한 사연
"매출액이 2020년 3월 10분의 1 토막이 났어요" "그 후 생존을 위해 2년 동안 사투를 벌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콜버스랩 박병종 대표) 콜버스랩 박병종 대표는 2015년 창업을 했는데요. 지난 7년간의 콜버스랩 사업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큰 굴곡이 두 번 있었죠. 두 번 달리다 멈췄던 콜버스 2015년 콜버스랩 사업은 심야콜버스 서비스로 시작했습니다. 택시 승차 거부가 많이 일어나는 심야 시간에 같은 방향으로 가는 승객들을 묶어 태우고 가는 라이드 셰어링 서비스였죠. 버스 차량은 밤에 놀고 있는 학원버스나 전세버스를 활용했고요. 박병종 대표가 야근이 잦던 신문사 기자 시절, 귀가할 때 택시 승차 거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를 스타트업의 방식으로 풀어보려 한 겁니다. 이 심야콜버스 서비스는 똑같이 택시 승차 거부에 시달리던 시민들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곧 택시업계의 반발과 규제에 부딪혀 2년 만에 심야콜버스 서비스를 중단하게 됩니다. (참조 - '은근슬쩍 규제' 계속되는 심야 콜버스) 그리고 2017년, 콜버스랩은 첫 번째 피봇을 합니다. 전세버스 시장 네트워크와 지식을 기반으로 버스 대절 가격 비교 예약 플랫폼을 만들었죠.
주요 벤처캐피탈 20곳을 운용자산순으로 정리해봤습니다! (2021년 말 버전)
스타트업 생태계가 커짐에 따라 스타트업 투자시장도 동반성장하고 있습니다. 매년 투자액이 사상 최대액을 경신하고 있죠. 스타트업 투자시장의 주인공을 꼽자면 바로 벤처캐피탈이라 할 수 있는데요. 국내에서 100개 넘는 회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신규 진입자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운용액과 실적 또한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상황! 이에 운용액 순으로 업계 최상위 20개 회사를 선정하고 어떤 플레이어가 있는지 소개해볼까 합니다. 다만 몇 가지 기준을 미리 공유드릴까 하는데요. (1) 운용액은 2021년을 기준으로 삼았고요. (2) VC 상장사가 바로미터로 삼는 더벨 딜테이블의 자료를 인용했습니다. (3) 아울러 벤처펀드와 사모펀드의 기준이 점점 애매모호해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벤처캐피탈이 운영하는 벤처펀드와 사모펀드 합산액을 적용했습니다. 그러면 한국 VC업계를 주름잡는 투자사는 어디어디일까요. 하나하나 설명해보겠습니다. 1. IMM인베스트먼트 벤처펀드 운용액 : 1조815억원 사모펀드 운용액 : 4조9000억원 전체 운용액 : 5조9815억원 IMM인베스트먼트는 창업투자사로 시작해 사업영역을 사모펀드로 확대한 회사입니다. IT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트랙레코드(과거 성과기록)를 보유했죠. 지금은 사모펀드가 주력이지만 벤처투자 부문도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고요.
코드스테이츠가 집 떠난 수료생들을 불러들이는 '진짜' 이유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혜님의 기고입니다. 'IT 전환'이라는 흐름을 타고 무섭게 성장 중인 기업들이 있습니다. 개발자나 프로덕트 매니저 등 IT 인재를 양성하는 스타트업인데요. 많은 기업 중 유독 눈에 띄는 전략으로 영향력을 키워가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코드스테이츠입니다. (참조 - 교육업계에 부는 '소득공유' 바람) (참조 - 취업한개발자와 연봉을 공유하며 벌어진일) 본론에 앞서 그 전략을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바로 수료생들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인데요. 재방문율, 흔히 말하는 리텐션은 서비스의 성장과 고도화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일회성으로 찾는 서비스보다, 여러 번 지속해서 사용하는 서비스가 그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더 잘 보여주니까요. 코드스테이츠가 리텐션을 높인다는 사실을 더욱 눈여겨봐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수강생이 아닌 수료 후 구직 중이거나 취업에 성공한 이들의 재방문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는 점인데요. 다시 말해 주 타깃 대상인 수강생이 아닌 수료생들에게 더 관심을 쏟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코드스테이츠는 왜 집 떠난 수료생들의 리텐션을 올리고자 하는 걸까요? 그들이 코드스테이츠를 계속해서 방문하게 만들면 어떤 점이 좋은 걸까요? 여기에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진짜' 숨은 의도 한 가지가 있었는데요.
김지혜
2022-03-17
이제 'Paid 미디어'에 마케팅 비용을 쓰기 망설여지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성길님의 기고입니다. Paid? Owned? 옛날 개념 아닌가? 2022년 마케팅 트렌드로 딱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온드 미디어'를 택하겠습니다. 메타버스, NFT, ESG 마케팅, 숏폼 콘텐츠 등 흥미로운 마케팅 트렌드가 많지만, 개인적으로 '온드 미디어'는 트렌드라기 보다는 사회문화적 현상의 결과가 만든 필수적인 흐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그만큼 중장기적으로 마케팅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화두라고 보는 거죠. 사실, '온드 미디어'라는 말은 마케터라면 익숙하실 개념일 겁니다. 마케팅 공부하면서 '트리플 미디어'라는 개념은 접해 보셨을 것이며, 이제 와서 '온드 미디어'가 향후 마케팅의 중요 트렌드라고 이야기하는 게 다소 의아하실 수도 있겠네요. 트리플 미디어에서도 '페이드 미디어'보다 상대적으로 그 중요성이 부각되지 못했던 '온드 미디어'를 말이죠. 저는 요즘 마케터가 마주하는 다양한 현상들, 개인정보 보호가 중요해지면서 타겟팅 광고의 효율이 떨어지는 현상, 그래서 페이스북 광고 효과가 잘 나오지 않는 현상, 애플부터 구글까지 광고정책을 바꾸는 현상, MZ세대가 광고를 기피하는 현상, 빅브랜드가 온드 미디어 채널에 마케팅을 집중하는 현상, 퍼포먼스 마케팅보다 CRM 마케팅을 중시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현상,
이성길
브랜드 마케터
2022-03-17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이 던지는 질문, ‘우리’의 범주는 어디까지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혁님의 기고입니다. 바야흐로 인공지능(AI) 시대입니다. 어지간한 선거 공약에서도 AI 허브 육성, AI 전문인력 양성 같은 이야기가 쏟아질 정도로, 인공지능은 다가올 미래를 이야기할 때 빠지기 어려운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참조 - Y노믹스 시대..'메가테크 5'가 뜬다) '인공지능'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어디부터 진정한 인공지능인지 등은 이 짧은 글에서 소화하기 어려운 문제인데요. 오늘은 우리가 근미래에 마주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이야기가 담긴 게임 한 편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가리지 않고 인공지능에 의해 움직이는 세계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동시에 우리가 곧 마주할 문제가 인류에게 처음 다가온 이슈가 아닌, 사실은 반복적으로 접했음을 드러내는 이 게임의 제목은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입니다. (참조 - Detroit: Become Human) 인공지능 대중화의 빛과 그늘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시간상으로는 2038년, 공간적으로는 미국 디트로이트가 배경인 SF 스토리텔링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게임 속 세계에는 사람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닮은 인공지능 로봇 '안드로이드'가 등장합니다. 안드로이드는 사람이 해야 할 온갖 일을 안전하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무엇보다 훨씬 저렴하게 해냅니다.
이경혁
게임제너레이션 편집장
2022-03-17
뮤직카우발 조각투자 규제리스크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주 한 언론 기사가 스타트업씬을 떠들썩 하게 했죠.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거래 플랫폼인 뮤직카우가 거래 중단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보도였습니다. (참조 - [단독]뮤직카우, '증권' 가닥…'100만 플랫폼' 거래중단 위기) 금융당국이 뮤직카우가 음악 저작권을 중개하는 행위에 대해 증권성 거래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 기사의 내용입니다. 이에 따라 뮤직카우가 자본시장법상 규제 대상으로 결론 나면 미인가 영업행위를 한 셈이 되므로 거래 중단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거죠. 금융당국은 하위 테스트(Howey Test)를 통해 증권성 여부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실 뮤직카우를 둘러싼 갑론을박은 지난해부터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씬의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투자자 안전장치가 제대로 마련되어 있는지 혹은 운영 방식은 적법한지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마침내 금융감독원이 뮤직카우의 서비스가 인가받지 않은 유사투자업이라는 민원을 접수하고 검토에 나섰다는 소식이 들려왔죠. 뮤직카우에 이처럼 큰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뮤직카우는 현재 회원 수 100만명을 넘긴 투자 플랫폼입니다. 누적 거래액은 3399억원에 달합니다. 또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되기도 할 만큼 조각투자업계에선 선두주자 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부동산, 미술품, 한우, 시계 등 조각투자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올해는 본격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참조 - 음악, 한우, 그림.. 요즘 각광받는 조각투자의 명과 암) 이 상황에서 뮤직카우에 대한 당국의 판결은 꽤 많은 것을 의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근마켓 같은 거 만들려면 얼마나 드나요?" 온라인 사업에 대한 착각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한동안 아날로그 감성이 살아 있는 일본의 기계에 대한 기사가 유행했죠. 도장 찍는 기계에 이어서 일본의 문구 완구 제조업체 MAX에서 출시한 '워드라이터'라는 기계를 보면서 깜짝 놀랐는데요. 수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날로그를 고수하는 일본의 태도가 화제가 됐죠.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에서도 일본의 디지털 능력 저하를 다루면서 도장 찍는 기계를 이야기했었죠. 우리가 이해를 못하는 점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기술력을 이상한 데 낭비하느냐에 있었죠.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디지털 분야에서 선진화된 우리 모습에 안심을 하는 듯 보이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죠. 일본처럼 도장을 찍고, 팩스를 보내고, 연하장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서비스들도 디지털에 제대로 적응한 것은 아닙니다. 2020년 불어닥친 코로나로 각 기업들은 이른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바람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사실 오래전부터 디지털 산업으로 가야 한다는 위기감이 있었죠. 그렇지만 일본의 도장문화처럼 회사의 근본적인 체질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실패하는 이유 이미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을 하게 될 때는 경영전략적으로 접근을 하게 되는데요.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2-03-17
제 4의 테크 자이언트는 두나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무수히 많은 스타트업과 혁신모델이 나왔습니다. 이 중 유니콘으로 성장한 케이스만 하더라도 수십여개에 이르고요. 특히 카카오와 쿠팡은 모바일 열풍에 힘입어 인터넷업계 절대강자인 네이버의 아성을 허물 정도로 엄청난 성장을 이뤘습니다. 그렇다면 카카오와 쿠팡에 이어 어떤 회사가 테크 자이언트로 떠오를까요. 긴 관점에서 여러 회사를 후보로 떠올릴 수 있겠으나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회사는 두나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요 사업지표가 테크 자이언트 직전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먼저 2021년 실적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매출 3조7055억원, 순이익 2조3343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카오의 매출이 6~7조원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5000억원 조금 넘는 수준이니 그렇게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어떻게 이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참고로 2020년 두나무의 실적은 매출 1767억원, 영업이익 866억원에 불과했습니다. 이것은 어렵지 않게 설명 가능합니다. 2021년 암호화폐 시장에 엄청난 돈이 몰리면서 그야말로 퀀텀점프(대도약)를 했는데요. 두나무가 운영하는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의 일 거래액이 최대 20~30조원까지 올라갔고 거래수수료가 0.05~0.25%가량이니.. 매일 앉아서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의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서비스 운영비와 신사업 투자비 등 쓸 거 쓰고 세금 낼 거 내더라도 순이익률이 60%를 넘었던 것이죠. 이처럼 보여지는 외형적인 성장에 여러 가지 핫이슈가 따라오고 있는데요.
어니스트펀드의 잭팟을 이끌 3가지 카드는 무엇일까
P2P금융? 온투업자?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겠죠. 오늘은 온투업(P2P금융)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온투업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의 줄임말입니다. 온라인으로 차입자(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대안금융 서비스인데요. 이전에는 개인 간 금융(P2P) 업체가 플랫폼 형태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P2P 연계 대부 업체가 차주에게 대출을 하는 형태로 운영돼 왔습니다. *P2P금융 개인과 개인을 직접 연결하는 금융. 전통적 의미의 금융회사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개인과 개인 개인과 기업이 직접적인 거래를 수행함. 2021년 세계 최초로 시행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온투법)이 제정되면서 P2P 업체는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는 제도권으로 진입했는데요. P2P금융 상품의 원금은 보장되지 않았는데요. 온투법에 따르면 P2P금융사가 파산해도 투자금으로 채무를 갚거나 횡령할 수 없도록 은행 계좌에 별도 예치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개인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의 대출 상품 투자도 가능하게 됐고요. P2P 투자 수익에 부과되던 이자 소득세율은 27.5%에서 15.4%로 낮아졌습니다. 2022년 올해는 온투법 시행 1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온투법 시행 전 273개까지 난립했던 P2P 업체는 시행 1년간 38개 사로 정리됐죠. 온투법 시행 이후 온투업(P2P) 기업들은 격동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데요. 누적 취급액(투자금) 1조를 넘어선 기업도 3곳이나 등장했습니다. 이중 어니스트펀드의 사업총괄부대표(COO)를 만나 온투업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어니스트펀드와 은행은 어떤 점이 달라요? "안녕하세요, 본인과 기업 소개 부탁합니다" "반갑습니다. 어니스트펀드에서 사업총괄부대표(COO)를 맡고 있는 배현욱입니다" "어니스트펀드는 2015년에 설립된 P2P 기업으로 현재는 온투업 라이선스를 취득했습니다"
갤럭시22 성능 조작 논란.. 삼성전자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로 스마트폰 업계가 떠들썩합니다. 바로 프로세서의 성능을 조정하는 소프트웨어 때문입니다. 필요할 때 제 성능을 내지 못한다는 증거들이 나오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리즈에 '조작', '퇴출' 등의 부정적인 메시지가 쉴 새 없이 입혀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해결책 마련에 진땀을 빼는 모양입니다. 아직까지 속 시원한 답이 나오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소프트웨어의 문제라는 목소리부터 근본적인 하드웨어 설계의 문제라는 이야기까지 두루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이 갤럭시 S22의 성능 조정 논란은 비단 삼성전자만의 일은 아닙니다. 고성능 반도체를 다루는 모든 기업들이 같은 고민을 하고, 그 답을 찾아가는 데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먼저 왜 이런 문제가 불거지게 됐는지에 대해서 알아야겠지요. 이 글은 삼성전자를 대변한다거나 옹호하려는 메시지는 아닙니다. 이런 문제가 생긴 이유를 알아야 기업도, 소비자도 더 나은 결정과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겁니다. 먼저 지금 갤럭시 S22는 대체 얼마나 느려지는 걸까요? 갤럭시 S22에는 현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쓸 수 있는 가장 빠른 프로세서인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 프로세서가 들어갑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2-03-16
힙서비 논란이 시사하는 커뮤니티 운영 원칙 5가지
최근 논란이 생긴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힙한 서비스들의 비밀' 줄여서 '힙서비'라 불리는 챌린지형 스터디 모임 성격의 커뮤니티인데요. 한 익명 게시판을 통해 힙서비가 작지 않은 매출을 내면서도 재정 운용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힙서비 운영자는 입장을 밝히고 사과의 뜻을 전했죠. (그럼에도 논란은 여전한 것이 사실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해당 이슈의진위 만큼이나 이번 이슈가 커뮤니티 서비스 운영 관계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확인된, 문제 제기 당사자가 지적한 부분과 운영자가 인정한 몇 가지 잘못된 부분을 보면.. 커뮤니티 운영과 관련해, 어쩌면 사업을 하는 모든 이들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하는 지점들이 여럿 있는 것 같아요. 잠깐, 힙서비가 뭐죠? 먼저 힙서비라는 커뮤니티에 대해 알아볼까요? 힙서비는 PM・PO・마케터 등 현직자와 서비스 기획에 관심 있는 취준생 등을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입니다. 2020년 해당 커뮤니티를 처음 만든 운영자는 기획자로 일하면서 현직자들이 서로 교류하는 커뮤니티의 필요성을 느껴 만들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제가 PO로 일하면서 궁금한 것들도 있고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 것들이 있었는데 마땅한 공간이 없었어요" "개발자나 디자이너를 위한 커뮤니티가 있는데 PM・PO・기획자를 위한 건 없는 것 같아서 제가 '힙한 서비스들의 비밀'을 만들게 됐고요" "그래서 그 커뮤니티에서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 토론도 하고 물어보고 싶은 것을 물어보고 서로 자기 사례를 얘기해주는 그런 공간이 됐어요" "그리고 제가 또 한가지 했던 게 프로덕트 UX 관점에서 영감을 주는 것들을 아카이빙을 해왔었는데 이것들이 제 프로덕트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었거든요"
“요즘 저 옷 자주 보이는데 뭐지?” 29CM가 브랜드스토리 영상을 만드는 방법
'브랜드코멘터리'는 온라인 셀렉트샵 29CM가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3분 정도의 영상에 조금은 생소한 브랜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주는 콘셉트인데요. 개설한 지 얼마 안되는 채널이고 인지도가 애매한 브랜드를 다루는 콘텐츠임을 감안했을 때 조회수도 고르게 잘 나오는 편입니다. (평균 4-5만회 / 구독자수는 3300명 정도) 물론 수십 수백만 조회수를 자랑하는 영상들이 워낙 많이 나오는 유튜브의 세계에서 이 정도 성과는 너무 작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기자가 주목한 것은, 영상에서 다룬 브랜드들의 실제 매출이 크게 올랐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브랜드코멘터리' 채널에서 다뤘던 17개 브랜드 모두 콘텐츠 공개 후 2주간 매출이 그 직전과 비교해 평균 202% 성장했습니다. 특히 플립플랍 브랜드인 '우포스'(411%), 니트 백 브랜드인 '플리츠마마'(309%), 의류 브랜드 '어나더오피스'(237%), 조명 브랜드 '렉슨(209%)' 등의 브랜드들은 큰 폭으로 매출이 올랐습니다.
코로나로 첫 역성장을 기록한 이케아가 꺼낸 카드 세 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마가님의 기고입니다. '이케아(IKEA)'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브랜드죠. 1943년 설립 이후 스칸디나비아 스타일로 전 세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세계 최대 가구 브랜드입니다. 대부분의 제품이 소비자가 직접 조립할 수 있는 플랫팩(flat-pack) 형태로 이를 통해 비용과 포장 모두를 줄였는데요. *플랫백 가구 납작한 상자에 부품을 넣어 포장해 소비자가 직접 조립하도록 하는 조립용 가구를 의미합니다. DIY가구(Do It Yourself, 조립가구)와 같은 개념입니다. 압축포장을 할수록 운송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물류창고의 공간 활용률을 높이며 운송비와 물류비를 동시에 줄일 수 있습니다. (참조 - "인생의 동반자" 가구로 본 리빙 사회학) (참조 - 디자인 천국, '가구공룡' 이케아의 성공전략) 이케아는 회사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고 이는 곧 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참조 - 요즘 '가성비 비즈니스'가 떠오르는 이유!) 이케아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한 가지 기록이 있는데요. 바로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매출이 감소한 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가구 산업이라는 전통적인 산업군의 경우 80년 가까이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부침이 있기 마련이죠.
박마가
2022-03-15
'호갱노노'가 방대한 부동산 정보를 다루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노효정님의 기고입니다. 갓 입사해 자취방을 알아보는 20대부터 결혼이나 내 집 마련 꿈을 가진 30대까지, 부동산은 이들의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중장년층의 전유물 같았던 부동산 시장에 2030세대도 관심을 가지면서, 이제는 전 국민의 1등 관심사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습니다. 그래서인지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일명 '프롭테크' 성격의 부동산 서비스가 다양하게 출시됐습니다. 그중 부동산 매매나 관련 투자 정보에 가장 집중하고 있는 서비스로는 '호갱노노'와 '네이버부동산', '아실' 등을 꼽을 수 있는데요. 오늘은 '호갱노노'의 사용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까 합니다. 빅데이터 전문 기업 TDI의 2021년 12월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갱노노는 중개 플랫폼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서비스입니다. 2015년 8월에 서비스를 출시한 호갱노노는 창업 5년도 안 돼 최상위권으로 올라섰고, 지난 2018년 '직방'에 인수됐습니다. (참조 - 왜 직방은 호갱노노-네모-우주를 인수한 걸까) 현재 월 사용자는 300만명에 달한다고 하죠. 투자, 매매에 중점을 둔 플랫폼답게 매물 및 지역 분석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데요. 그래서 주 사용자가 30~40대 이상이라는 특징이 눈에 띕니다. 이들을 타게팅한 호갱노노의 앱 사용성은 어떨까요? 인상적인 부분과 아쉬운 부분을 닐슨 노먼의 휴리스틱 원칙 기준으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노효정
2022-03-15
컴투스-해긴 창업자가 말하는 '실패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는 법'
"실패하면 큰일 나.. 실패하면 큰일 나.. 이 프로젝트는 무조건 성공해야 돼.." "이 생각이 너무 강했어요. 매일매일이 그랬으니.. 집에 갈 수가 없었죠" (이영일 해긴 대표) 얼마 전 컴투스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한 이영일 현 해긴 대표를 인터뷰 했습니다. 이 대표는 컴투스 공동 창업자로 국내 모바일 게임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데요. 컴투스 엑싯 후 4년여 만에 다시 '해긴'을 창업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최근엔 회사를 설립한 지 만 5년도 안 되어 1000억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죠. 그런데 이영일 대표는 컴투스 매각 당시 매우 지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불안함에 집에도 제대로 못 갈 지경이었다고 하니.. 스트레스가 상당했다는 겁니다. 그가 2013년 말 컴투스를 매각하고 제주도로 떠난 이유입니다. 그에게 평화로운 제주도 생활을 접으면서 왜 다시 힘든 사업의 세계로 돌아왔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영일 대표는 컴투스 매각 이후 '실패'에 대해 깨달은 점을 들려줬습니다.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 잘 봤습니다. 감회가 어떠신가요?" "원래는 투자를 받을 계획이 없었어요" "이미 꽤 괜찮은 흑자를 내고 있었고, 굳이 투자를 안 받아도 됐거든요" "그런데 메타버스 게임인 '플레이투게더'가 글로벌한 인기를 끌었어요" "생각해 보니 좀 더 투자받고 속도를 올려야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 나가기에 좋겠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투자를 받아볼까 했는데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기존 투자사에만 투자 유치 의사를 말씀드렸는데요" "그분들과 친한 SI, FI들이 추가로 들어오셨고요" "처음엔 500억원 정도만 받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1000억원을 투자받게 됐어요" "그것도 줄이고 줄여서 1000억원을 받게 된 거예요" "사실 투자라는 게 일종의 빚 비슷한 느낌이에요" "투자에는 사업을 잘 키워보라는 뜻이 담긴 거잖아요" "그저 기쁘다기보다는 이 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잘해봐야겠다는 책임감이 더 듭니다" 엑싯 후 평화로운 제주 생활 .. 왜 다시 창업을 결심했나 "컴투스 매각 이후 제주도에서 생활하신 것으로 압니다"
명품산업의 궤적이 패스트패션과 나이키에 미친 영향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현대의 모든 소비재 기업들은 자신의 상품이 명품처럼 인식되길 원합니다. 소비자들이 끝없이 갈망하고 가격에 비탄력적인 명품의 특성은 조금 과장되게 표현하면 수요가 무한한 것과 다름없다고 볼 수 있으니까요. 모든 소비재 기업들이 원하는 이상향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현대 사회가 고성장을 마치고 중위층의 소득이 크게 증가하고 구매력이 향상되면서 과거 고성장을 이끈 대량생산 체제에서 생산된 상품과는 거리를 두기 시작했던 요인도 큽니다. 대량생산 체제가 상품의 '완전 보급'을 달성하고 이로 인해 상품 자체가 부족한 상태에서는 벗어났지만 인간은 결코 거기에 만족하지 않으니까요. 재미있는 점은 소비재 기업들이 바라는 명품화는 사실 명품기업들이 대중화를 추구했기에 발생한 결과물이란 사실입니다. 소수를 위한 명품의 시대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겠지만 명품은 장인의 산물입니다. 대량생산의 등장 이전엔 모든 것이 자가 제조 아니면 장인의 손에서 이루어졌고 그러다 보니 모든 상품이 커스텀 메이드 제품이었습니다. 상품 자체가 매우 부족한 시기였기에 장인이 만든 제품들은 오로지 주문자만을 위한 상품으로 설계되고 만들어지는 것이죠. 그중에서도 최상위급 장인은 왕과 귀족, 그리고 거대 부르주아들을 위한 상품을 만들어 냈고요. 이러한 경향이 1950년대까지도 이어졌습니다. 부유층들은 파리에 있는 유명 명품 매장을 직접 찾아가 가봉을 하고 맞춤으로 옷을 구매했죠.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2-03-15
'디애슬레틱'은 어떻게 뉴욕타임스를 매료시켰을까?
"디애슬레틱이 공격적인 사세 확장을 끝내면, 더는 지역 신문의 스포츠면이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뉴욕 타임스) "우리는 모든 지역 신문의 스포츠면이 망하길 바랍니다" "그들이 망하고 우리가 마지막 생존자가 될 때까지 계속 출혈경쟁을 일으킬 겁니다" (알렉스 매더, 디애슬레틱 공동창업자) 디애슬레틱은 2016년 1월 알렉스 매더와 아담 한스만이 창업한 스포츠 전문 유료 구독 언론사입니다. 그 어떤 언론사보다 심층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면서 설립한 지 불과 5년 만에 유료 구독자 120만명을 확보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2017년 위와 같은 말을 내뱉는 창업자에 대해 '뻔뻔하다'면서도 자신감에는 나름 근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1월 디애슬레틱을 인수했습니다. 인수 규모는 약 6800억원입니다. 이번 뉴욕타임스의 인수는 1993년 보스턴글로브를 약 1조3600억원에 사들인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창업자의 높은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디애슬레틱은 어떻게 뉴욕타임스를 매료시켰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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