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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새로운 고기'로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려는 '비욘드미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혜림님의 기고입니다. "시대의 흐름을 만난 아이디어보다 강력한 것은 없다"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명언입니다. 식물성고기 제조업체 '비욘드미트'의 창업자이자 현 CEO인 에단 브라운에게 영감을 준 말이기도 하죠. 브라운은 비욘드미트가 때를 잘 만나 창업한 지 12년만인 지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막 발걸음을 뗀 스타트업이더라도 시대변화에 발맞춘 아이디어에 조금 다른 시각과 메시지를 담으면 잘 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비욘드미트만의 색다른 시각과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아이디어와 운빨만으로는 12년간 회사를 이끌 수 없을 텐데, 어떤 운용의 묘와 전략을 구사했을까요? 갈수록 늘어나는 경쟁사에게는 어떻게 대응할까요? 사회적인 임팩트를 고려한 제품을 만들면서 이윤추구라는 목표와 충돌되는 지점은 없었을까요? 기업의 사회적인 목표와 기여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더 어필하기 위해 향후 어떤 전략을 취할까요? (참조 - What If We All Go Beyond | Beyond Meat) 비욘드미트는 성장가능성 높은 시장에 먼저 발을 내디딘, 지금 가장 크게 활약하고 있는 회사라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해 에단 브라운이 '5000 비전 컨퍼런스'와 '더 버지'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남긴 말을 재구성하고 정리해봤습니다. (참조 - How Beyond Meat's CEO Turned a 'Big Problem' Into a Massively Successful IPO)
장혜림
2021-03-29
당신이 돈에 대해 쉽게 간과하는 5가지 진실 (feat. 돈의 심리학 외 2권)
3월이 끝나갑니다. 2021년의 1분기가 끝났단 이야기죠! 야심차게 세웠던 목표들 얼마나 지키고 계신가요? (독자님들 뼈 때리기) 그러는 저는 얼마나 잘 지키고 있냐고요? 아얏아얏!!! 뼈때리지 마세요!!!! 안그래도 느슨해진 스스로를 돌아보며 이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올해 연초 저는 '돈의 심리학' '돈의 속성' '돈의 정석' 이른 바 돈 시리즈(물론 작가가 다름)를 읽고 돈에 빙의해보려 애썼는데요. 돈을 잘 알아야 부자가 될 것이 아닙니까!!! (물론 잘 알기만 해선 안되지만..) 3권을 고른 이유는 무엇이냐? 단순합니다. 최근 가장 널리 읽히고 평가가 좋은 책들이었습니다. '돈의 심리학'은 미국의 전직 기자이자 컬럼니스트이자 벤처캐피탈의 파트너인 모건하우절이 썼습니다. 명실상부 요즘 가장 핫한 금융 관련 도서입니다. '돈의 속성'은 '스노우 폭스'의 김승호 회장이 썼습니다. 유튜브에서 그의 동영상 강의가 엄청난 인기를 끄는 바람에 '정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쓴 책이라는데요. 출간 4개월만에 100쇄를 돌파한 울트라 슈퍼 베스트셀러죠. '돈의 정석'은 다트머스대학교 록펠러센터에서 공공정책 교수이자 선임연구원으로 재직중인 찰스 윌런이 썼습니다. '벌거벗은 경제학'으로도 유명한 저자죠. 역시 돈은 만만치 않은 존재라 저처럼 허접한 인간은 저 3권을 읽고도 돈의 마음을 알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환경에 있는 3명의 저자가 쓴 3권의 책이 말하는 내용 중 비슷한 내용이 상당히 많아 흥미로웠고 그 교집합이 제게도 큰 도움이 되었기에.. 4월을 앞두고 다시금 인상깊었던 가르침을 정리해봅니다. 1. 투자 성공률은 학력과 관계 없다 여기 로널드 제임스 리드라는 남자가 있습니다. 버몬트주 시골에 태어났고요. 가족 중에서는 처음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죠. 매일 학교까지 히치하이킹을 해서 갔다니 집의 경제상황이 넉넉치 않았음을 알 수 있네요. 리드는 주유소에서 25년간 자동차를 수리했고 JC 페니 백화점에서 17년간 청소했습니다. 38세에 방 2개짜리 집을 1만 2천달러에 구입해 죽을 때까지 그 곳에서 살았고요. 50세에 부인을 떠나보낸 뒤에는 다시 결혼하지 않았습니다. 평생의 취미는 장작 패는 것이었다는군요. 로널드 리드는 2014년 92세의 나이로 죽었는데 그의 죽음은 국제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이길 수 없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세상이 확 바뀌었다 싶을 때 흔히들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낀다고 표현하는데요. 저는 이렇게 말하면 왠지 제가 너무 나이든 것처럼 보여 싫어하는 표현이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에 한 번씩 그 표현을 쓰게 됩니다. 처음엔 카카오뱅크가 오픈했던 2017년이었는데요. 조그마했던 스타트업이 커져 은행을 세우다니.. 우리나라에 이런 날도 다 오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두번째는 최근 뜨거웠던 그 뉴스! 바로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입니다. 와.. 소셜커머스가 유행하던 시절 우후죽순으로 생겼던 그들 가운데 하나였던 쿠팡이 몸값 100조원이 됐다니.. 놀랍지 않으신가요? 제 기억엔 한때 전국에 수백 개의 소셜커머스가 생겼었는데요. 결국 그 중 하나가 성장해서 삼성전자에 이어 시총 2위가 된 게 참 대단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03-29
리처드 용재 오닐이 선택한 '돌려주는 삶'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이마에는 주름이 있습니다. 소속사에서 보톡스를 맞아서 없애는 게 어떠냐는 제안까지 했을 정도로 눈에 띄는 주름이에요. 이 주름이 생긴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자란 그는 어렸을 때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괴롭힘에 시달렸고 놀림을 받았어요. 어린 마음에 그게 다 자신이 그들과 다르게 생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같이 거울을 들여다보며 눈을 크게 뜨는 연습을 했어요. 하지만 눈은 커지지 않았습니다. 주름이 생겼을 뿐이에요. 한국 방송에도 자주 출연하는 그이지만 이 정도로 심한 인종 차별을 겪었다는 얘기는 잘 하지 않았습니다. 너무도 불쾌한 얘기니까요. 그가 최근 그래미상을 수상했습니다. 3번째로 후보에 오른 끝에 '베스트 클래시컬 인스트루멘털 솔로' 부문을 수상했죠. 많은 이들이 BTS가 올해 상을 받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저는 용재 오닐의 수상만으로도 무지 기뻤습니다. 그는 "비올라에 있어 위대한 날이다. 내 삶에 있어서 이런 영광을 얻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특별한 연주자입니다. 하지만 연주자이기 이전에 인간미와 진정성이 넘치는 사람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내가 세상을 떠날 때는 좀 더 나은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나보다 나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이죠. 하지만 말로만 그러는 건 아니에요. 그는 항상 겸손하고 남을 돕기 위해 노력합니다.
김선우
2021-03-29
아웃스탠딩 아이폰-안드로이드 앱이 출시됐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한 가지 유의미한 소식이 있어서 독자님들께 공유드리고자 하는데요. 드디어 아웃스탠딩 모바일앱이 나왔습니다! 저희에게 모바일앱은 일종의 숙원과 같았지만 내부 사정과 리소스 부족으로 계속해서 미룰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참 송구하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죠. 그러다가 지난해 말 서비스 정책변경 사실을 공지하면서 2021년 2분기 안으로 콘텐츠 수량의 확대와 함께 앱 개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데요. (참조 - 아웃스탠딩 구독료가 월 7900원으로 인상됩니다 (3/1~)) 바로 얼마 전 개발을 마치고 정식으로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올렸습니다! 아이폰 앱 다운로드 받기 안드로이드 앱 다운로드 받기 일단 주요 기능은 심플하게 웹서비스 기반으로 만들었습니다. 잠깐 살펴보자면.. (1) 중앙 홈버튼은 메인페이지입니다. (2) 좌측 첫 번째 버튼은 서비스 카테고리 페이지입니다. (3) 좌측 두 번째 버튼은 콘텐츠 검색 페이지이며 (4) 우측 두 번째 버튼은 콘텐츠 저장 및 관리 페이지,
만약 국내 최고 뷰티 MCN 기업이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그래서 그들은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동화에서나 가능각이고 실제 삶에선.. 특히나 기업 경영에선 절대 불가능한 문장이죠. 여기 한 기업이 있습니다. 국내의 미개척 영역을 선점해 사업을 궤도에 올렸고, 매출도 빠르게 성장시켜왔습니다.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투자도 잘 받았습니다. 고난과 시련이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잘 헤쳐나갔고, 더 나아가 점핑 포인트로 삼았죠.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업계의 선구자적인 역할도 잘 감당했습니다. 2021년 현재까지도 그렇게 잘 달려왔습니다. 만일 이것이 동화속 이야기였다면 '이 기업은 이후로 천년만년 행복하게 흑자를 유지하며 잘 커갔답니다'로 쉽게 퉁칠 수 있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동화가 아닌 현실에 존재하는 이 기업은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내홍을 겪으며, 다음 단계로 한 발 내딛기 위해 숨고르기를 하는 중입니다. 국내 최초 뷰티 MCN 레페리 이야깁니다. (참조 - 흑자전환, 100억 투자유치... 국내 최초 뷰티 MCN '레페리'의 생존비결) 내홍(內訌).. 집단이나 조직의 내부에서 자기들끼리 일으킨 분쟁을 뜻하죠. 스타트업씬에서는 너무나 자주 보이는... 기업의 성장 속도가 너무나 빨라 조직이 그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레페리에서 시나브로 시작되고 있었던 겁니다. "대표님, 오늘 인터뷰 하기 전에 사실 기업 평가 사이트를 미리 보고 왔습니다. 레페리의 평점이 꽤 낮고 악평도 상당히 많더군요" "대표의 열정과 능력은 높이 사지만 조직 체계가 엉망이란 말이 많았고요" "특이하게 2020년 하반기 부터 리뷰 수도 많아지고 악평의 수위도 높아지더군요" "2020년 하반기에 레페리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레페리의 성장통 이야기
'주식 앱' 4가지 비교 분석 (주린이 필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선주님의 기고입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막 취업을 한 사회초년생들.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투자 이야기도 자주 듣게 되죠. 아는 사람이나 친구가 주식 투자를 해서 큰 돈을 벌었다는 소문을 들으면, 나만 빼고 다들 어딘가에 투자해 돈을 버는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투자를 위해선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지점이나 영업점에 가서 계좌도 개설해야 하고, 투자금도 마련해야 하죠. 하지만 요즘은 온라인에서 이런 과정을 대부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주식 투자를 위한 수단도 기존엔 증권사가 제공하는 HTS, MTS 등을 이용했지만 최근엔 스타트업에서 제공하는 주식 거래 앱도 많아졌죠. 간편하게 증권사 계좌를 연동하기만 하면 누구나 주식 투자를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특히 주식 투자가 처음인 주린이에게 높은 접근성을 가져다주고 있는데요. 기존 웹과 요즘 나온 다양한 앱들은 주식 정보를 어떻게 제공하고 있고,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겠습니다. 웹과 모바일 비교
이선주
2021-03-26
박현주가 국내 1위 증권사를 키워낸 4가지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을 한국 금융산업 역사상 가장 큰 성취를 이뤄낸 개인이라고 부르는 건 과장된 표현이 아닙니다. 1997년, 서른아홉 살의 나이에 직원 9명과 함께 창업한 회사를 24년 만에 1만 명의 임직원이 일하는 국내 19위의 대기업 그룹 (2020년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으로 키워낸 인물이니까요. 주력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굴리는 운용자산은 2020년 기준 132조원으로 10년 넘게 국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의 2020년 매출은 16조8905억원, 영업이익은 1조1047억원에 달합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곳이 나온 건 미래에셋이 처음입니다. 국내 주요 금융그룹 대부분이 애초부터 대규모 자본의 주도로 설립된 것과 달리 미래에셋은 박현주 개인의 역량과 브랜드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는데요. 그를 뛰어난 투자자이면서 동시에 특출난 창업자‧사업가로 평가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증권업계 1등 영업맨이던 서른아홉 살 박현주가 국내 최대 금융그룹의 창업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을 4가지로 정리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박현주 회장이라고 해서 항상 시장을 이기면서 미래에셋에 돈을 맡긴 고객들의 돈을 불려줬던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1999년에 설정된 ‘박현주 2호 펀드’는 닷컴버블 붕괴로 인한 증시 폭락으로 투자자들에 투자원금에 손실을 입혔고요. 2007년에 설립된 ‘인사이트 펀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1년 만에 마이너스 53.3%라는 참담한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주식시장이 회복되며 인사이트 펀드의 수익률도 설정 이후 기준 127%(2021년 3월)를 기록하고 있지만 2008년 당시에는 무려 400만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손해를 본 채 펀드를 깨야만 했습니다. 인사이트 펀드는 2011년에도 한 해 동안 마이너스 17%라는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고 결국 박현주 회장은 일간지 광고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사과를 해야만 했습니다.
슈퍼카가 전기차 시대를 대비하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우리는 꿈을 파는 회사로 남고 싶습니다" 디즈니 같은 회사의 CEO가 했을 법한 이 말의 주인공은 '페라리'를 이끌었던 루카 디 몬테제몰로 회장입니다. 정확히는 "우리는 단순히 차가 아닌, 꿈을 파는 기업으로 남고 싶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차를 좋아하신다면, 마음속에 페라리 한 대쯤은 품어보셨을 겁니다. 페라리가 아니라면 람보르기니나 포르쉐.. 시대를 대표하는 슈퍼 스포츠카를 꿈꾸고 계시겠죠. 저를 비롯해 자동차 저널리스트라고 다르진 않습니다. 언제나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자동차를 대하려 노력합니다만, 다들 차를 좋아해서일까요? 이런 아름답고 빠른 차를 취재하다 보면 일반적인 양산차에서 볼 수 없는 '설렘'이라는 감정을 느끼거든요. 무엇과도 닮지 않은, 그 브랜드만의 정수가 담긴 빼어난 디자인! 시트 바느질 한땀 한땀에도 다 이유가 있는 감성 품질! 심장을 뛰게 만드는 그 우렁찬 엔진음! 생각 그 이상을 넘나드는 퍼포먼스까지! 많은 분들이 고성능 슈퍼 스포츠카에 열광하는 이유도 같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개와 늑대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1-03-26
언어데이터 합법적으로 얻는 방법 6가지
데이터가 곧 돈인 시대입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혁신과 비즈니스가 꽃필 수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알고리즘 교육 자연어처리 엔진 개발 등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를 위해서는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데이터를 비롯한 언어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재료가 좋을수록 맛있는 요리가 탄생하듯이 질 좋은 언어데이터를 많이 투입하면 그만큼 쓸모 있는 인공지능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양질의 언어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쓰고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개인의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경우가 많아 중요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루다 개발사 스케터랩이 연인들의 카카오톡 대화 데이터를 위법적으로 수집, 활용했다 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 한편으로는 그만큼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및 고도화에 언어데이터 확보가 중요한 열쇠라는 얘기도 되겠죠. 자금과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대기업과는 달리 중소, 벤처기업 예비창업자의 경우 필요한 데이터를 찾는 방법을 모르거나 충분한 양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데이터 관련 법이 개정됐다는데 어떻게 하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지 않고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건지 헷갈리기도 하고요. 그럼 기업이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없이 합법적으로 언어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1. 사용자 데이터 수집 동의 받기 언어데이터를 합법적으로 수집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물론 정보 주체인 사용자로부터 수집 동의를 받는 거겠죠. 웬 당연한 소리냐고요? 대기업을 포함한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개인정보 수집 동의절차를 불명확하게 처리하고 있거든요. 개인정보보호법이 규정하고 있는 '개인정보'란 아래와 같은데요.
글로벌 SaaS '신예' Top 10을 알아봤습니다
SaaS는 최근 급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SaaS는 별도의 설치 없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방식을 가리키는데요. 최근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속도가 빨라지면서 시장 규모도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조사 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약 115조7000억원 (1020억6400만달러)였던 SaaS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159조4000억원(1406억2900만달러)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3년 만에 약 37%가 성장하는 셈이죠!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SaaS 스타트업도 점점 더 많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글로벌 SaaS 업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신예 기업 10곳을 조사해봤는데요. 매년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들을 선정하는 포브스의 '클라우드100' 순위를 참조했습니다. 'SaaS 신예'라는 주제에 맞게 세일즈포스 같은 전통 강호들은 배제했고요. 주로 10년 미만 업력에 상장, 인수합병 되지 않은 기업들을 선정했습니다. 밸류에이션과 현황, 성장세 등을 고려해 정리했습니다. 자, 그럼 살펴볼까요~! 1. 캔바(Canva) 캔바는 '디자인 플랫폼'으로, 수백만 개의 이미지와 사진 필터, 폰트 등을 제공합니다.
한물갔다 싶은 페이스북, 다시 주목받을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우리는 빅테크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미국 IT기업들이 전 세계를 휘어잡고,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치솟는 모습을 보니 시대 변화가 실감되는군요. 이 시대를 상징하는 미국 주식시장 용어가 'FAANG'입니다. 페이스북(Facebook), 애플(Apple),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약자인데요. 최근에는 FAANG보다 'MAGAT'가 더 각광받고 있습니다. 페이스북(F)과 넷플릭스(N)가 빠지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테슬라(Tesla)가 대세로 인정받은 겁니다. 저는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각 영역의 전문가분들을 통해 양질의 뉴스와 인사이트를 얻는데요. 10대나 20대 유저는 찾기 어렵습니다. 그들은 인스타그램에서 소통할 테니, 페이스북은 저물어 가는 SNS인가..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인스타그램도 페이스북이 소유했으니, 그럼 아직 잘나가는 회사이지 않나 해서 혼란스럽습니다. 그 해답을 알아내 볼 요량으로 주가 추이부터 살펴봤습니다. 조정구간이 가끔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우상향하는 좋은 그림인데요. '주가수익률' 26.3배가 마음에 조금 걸립니다. 'PER'이라고도 하는 주가수익률은 시가총액 대비 당기순이익의 배수를 통해 주가 수준을 판단하는 지표입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1-03-25
김태호PD의 콘텐츠 지향적 사고법
"머릿속에 온통 '뭘 하면 재밌을까?'라는 생각만 있는 것 같아요" (코미디언 조세호) "'홍철아, 너는 뭐가 재밌어?' 라고 입을 떼거든요" "그게 일하는 것 같지 않고 놀이가 돼요" (방송인 노홍철) "김태호PD는 천재예요, 진짜" (가수 제시) 대한민국 최고의 PD가 누구냐고 물으면 두 사람이 나옵니다. 나영석PD와 김태호PD, 이 두 사람은 대한민국 예능 콘텐츠의 역사를 쓰고 있죠. 하지만 두 PD의 색깔은 완전히 다릅니다. (참조 - 나영석PD가 성공하는 아이디어를 얻는 법) "나영석PD가 빌 게이츠라면 김태호PD는 스티브 잡스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나영석PD가 어떤 체계를 만들어서 그걸 잘 굴러가게 하려고 한다면, 김태호 PD는 뭔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합니다" (작가 허지웅)
아마존, 구글, 애플이 말하는 '리더의 조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현수님의 기고입니다. 리더십 홍수의 시대입니다. 이곳저곳에서 다양한 종류의 리더십이 쏟아져 나온 지도 한참 됐죠. 제가 기억하는 가장 유명하면서도 오래된 리더십 중 하나는 단연 2002년 월드컵을 불태웠던 히딩크의 리더십입니다. 당시 새로운 방식의 선수 지도, 출전 선수 선발 등으로 많은 파장을 일으켰지만 결국 월드컵 4강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죠. 그리고 그에게 붙여진 리더십의 이름은 '코칭리더십', '서번트리더십' 등이었습니다. *코칭리더십 코치가 자신이 지도하는 사람에게 내재된 잠재능력을 스스로 발견하고 개발, 활용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서번트리더십 부하에게 목표를 공유해 성장하도록 하면서 리더와 부하 간의 신뢰를 형성해 궁극적으로 조직성과를 달성하는 것. 사실 이런 리더십의 종류를 말하자면 끝도 없습니다. 카리스마 리더십, 변혁적 리더십, 진성 리더십, 공유 리더십 등등.. 요즘도 서점 한 편을 들여다보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각종 리더십 도서들을 볼 수 있죠. 이유가 있습니다. ‘리더’라는 단어가 기업의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지기 때문인데요
최현수
2021-03-25
수익 vs. 임팩트, 무엇이 중요할까.. "단연코 임팩트입니다"
최근 경영분야에 새로운 흐름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사회적 가치 고려 없이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같은 목소리가 최근에 등장한 것은 아니죠. 다만 그 흐름이 분명해지고 있고 적지 않은 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중심으로 근본적인 경영방식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 사실입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등 종전 재무성과를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평가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기업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심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SK는 물론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포스코, 현대제철, 롯데, GS칼텍스 등이 여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또 모든 코스피 상장사는 2030년부터 ESG 정보를 공시해야 하기도 하고요. (참조 -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ESG’가 뭐길래…삼성·현대차도 “선택 아닌 필수”) 스타트업계에서 역시 자본이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철학을 가진 이들이 있죠. 이는 소셜벤처와 임팩트 투자사를 중심으로 몇 해 전부터 뿌리내려 왔습니다. 해당 분야를 관심있게 살펴보니 궁금한 점들이 생기더라고요. 국내 임팩트 업계는 언제부터 형성됐는지, 최근 가파른 성장의 배경은 무엇인지, 사회적인 분위기와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 등인데요.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국내 대표 임팩트 투자사 중 하나인 소풍벤처스의 한상엽 대표님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임팩트 투자 이해하기 "대표님, 안녕하세요"
직원 모두 ‘아름다운 이별'을 말할 수 있는 조직 만들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황조은님의 기고입니다. 영화 '무간도'에는 어린 시절의 유건명(유덕화 분)과 진영인(양조위 분)이 경찰학교에 입학해 훈련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어떤 비극적인 미래가 펼쳐질지 예상하지 못한, 순수했던 시절이죠. 이 장면은 극의 시작과 마지막에 똑같이 되풀이됩니다. 그들은 신분을 숨긴 채 스파이로 활동하다가 정체성 혼란으로 괴로워하는데요. 끝내 스스로가 '무간지옥', 즉 가장 고통이 극심한 지옥에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슬픈 장면을 스타트업 조직으로 끌어와 보겠습니다. 주로 면접 상황이 오버랩 됩니다. 저는 PR(홍보), 디자이너, 보안담당자 등 다양한 직무에 면접관으로 참여하는데요. 모든 경력직 면접에는 공통질문이 있습니다. 첫 번째가 '현재 회사의 퇴사 이유', 두 번째는 '우리 회사에 지원한 이유'입니다. 후보자도 예상 답변을 100% 준비하겠죠. 퇴사 사유는 ㅇ 현재 다니는 회사의 방향성 변심 및 부재 ㅇ 상사와의 갈등 ㅇ 복지 및 보상 불만족 이 정도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지원 동기를 들으면, 우리 회사를 어쩜 이렇게도 아름다운 곳으로 바라봐 주셨는지 감사할 따름입니다.
황조은
2021-03-24
마음이 편해지는 투자법, '경제적 해자'란 무엇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최근에 금리가 올라가고, 성장주의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날들이 연이어 나타났습니다. 슈퍼스타 CEO와 그들이 그리는 미래에 대한 비전에 베팅한 투자자들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는 끝난 걸까요? 성장주는 끝났으니 소위 말하는 '가치주'를 사야 하는 걸까요? 이런 논의는 대체로 답이 없는 소모적인 논쟁으로 이어집니다. '경제적 해자'라는 개념이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여러분은 '경제적 해자' 개념을 어떻게 알고 계신가요? 투자를 시작한 지 3년 정도 된 사람이라면 일론 머스크와 워런 버핏의 논쟁 아닌 논쟁에서 이 단어를 들었을 것입니다. (머스크와 버핏의 논쟁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둘이 싸웠다고 보기에는 애매한 점이 많습니다.) (참조 - Moats and candy: Here’s what Elon Musk and Warren Buffett are clashing over) 당시 일론 머스크는, '경제적 해자는 고루한(lame) 개념이다. 혁신의 속도가 더 중요하다'라고 하였습니다. 버핏이 좋아하는 '시즈 캔디' 같은 회사에 빗대, '경제적 해자'라는 개념이 별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파는 것도 아니면서 브랜드 가치만 가지고 가격이나 올려대는 장난질이라는 뉘앙스를 은근히(라기엔 상당히 노골적으로) 담고 있었지요. 머스크를 탓할 건 아니고 (논쟁에 불을 지핀 건 제3자였고, 머스크는 워낙에 파이팅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그가 인용한 '경제적 해자' 개념이 좁은 시각이었다는 점만 지적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머스크는 '경제적 해자'를 성안에 틀어박혀서 수비만 하는 듯한 이미지로 간주하는 것 같은데요. '경제적 해자'는 사실 성장주를 다루면서 등장한 개념입니다.
홍진채
2021-03-24
'펜트하우스'로 살펴보는 '개껌 콘텐츠'의 위력
개껌 씹어보신 적 있나요? 전 없습니다... 물론 여러분도 그렇겠죠.. (당연한 걸 왜 물어...) 저는 개를 키우지 않아 잘 몰랐는데요. 개껌 중에서도 가장 하등으로 치는 게 바로 소가죽으로 만든 것이라 합니다. "가죽이 싼데 너무 질기기 때문에 연하게 만들기 위해 유해물질로 화학처리를 많이해요" "소가죽 벨트랑 차이가 없다는 썰도 있죠" "아아.. 세상에나... 그거 개가 먹을 수도 있는 건데.. 그럼 개껌은 사주지 말아야겠네요?" "오우.. 노노!! 개껌 자체는 개의 치석제거와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전 우리 금동이에겐 뼈랑 쌀가루로 만든 개껌을 사서 매일 밤에 하나씩 준답니다" "물론...비싸죠..(눈물)" (임종헌 아웃스탠딩 에디터) 웬일인지 저는 이 대화에서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떠올렸습니다. '뜯고 씹고 맛보고 즐기며' 고된 현실을 잠시 잊도록 해주는 드라마의 쾌락적 요소를 극한으로 끌어올린 최고의 인기작이지만 (=개껌의 순기능) 재미를 위해 셀 수 없이 과하고 자극적인 설정을 넣으며 뜨거운 비판을 받고 있는 작품이란 점에서요. (=식감을 위한 해로운 화학처리) 다만 오늘 저는 펜트하우스를 옳고 그름의 잣대로 해부해보려는 건 아니고요. 이 드라마가 만들고 있는 재미있는 풍경들에 집중해보고자 합니다. 김순옥 유니버스를 우습게 보지마라 많이들 아시듯 김순옥 작가는 흥행 타율이 높기로 유명합니다.
엑셀러레이터는 '극초기 스타트업'의 ○○○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다!
대부분 스타트업은 투자를 받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입니다. 사업을 하려면 인건비부터 고정비, 개발비, 마케팅비 등 실로 다양한 항목에 자금이 투입되는데요. 금수저 아닌 이상 이 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없으니 투자를 받게 되는 겁니다. 언론에서는 아무개 회사가 시리즈 B, C 등에서 수십~수백억원의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오곤 하는데요. 보통은 수년 이상의 업력을 쌓은 스타트업들입니다. 통상 매출을 비롯해 그동안 낸 성과를 토대로 투자 유치가 진행되는데요. 몇 년 간의 업력을 쌓으며 실패와 성공을 경험한 이들 스타트업은 투자를 유치할 때 지표를 내세우며 '어필'합니다. "이거 봐~ 우리 지난 3년 동안 이런 성과를 달성 했어~ 경험도 많이 쌓았다?" "향후엔 이러저러하게 성과를 낼 수 있을 거야!" 라는 식으로 말이죠. 그런데 아직 제대로 된 제품이나 서비스조차 나오지 않은 '신생아 스타트업'이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투자를 받긴 해야 하는데.. 대개 어필할 '거리'가 부족합니다. 이렇다 할 성과가 충분히 쌓이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그래서 성과를 내려면 최소한의 '총알'은 필요합니다ㅠㅠ "그럼 어떡하나요..?" 그래서!
폐업 직전 회사를 매각하고 다시 도전한 청년창업자의 이야기
"결론부터 말하면 행복한 매각은 아니었습니다" (이진열 한국시니어연구소 대표) 이진열 대표는 마이돌 창업자입니다. 아웃스탠딩에 창업 관련 노하우를 담은 글도 기고하고 있죠. (참조 - 개발자 없이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툴 4가지) (참조 - 창업할 건데 개발자가 없다고요? (꿀팁 알려드림)) 그가 만든 마이돌은 스타의 사진을 스마트폰 잠금 화면에 걸어두고 가상대화를 하는 서비스입니다. 그가 대표로 있던 당시 마이돌앱은 누적 1400만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습니다. (참조 - 스타와 채팅을?…팬을 사로잡은 스타트업 '마이돌') 그런데 그는 2013년부터 운영해오던 이 서비스를 2018년 말 매각했습니다. 이진열 대표에게 마이돌 매각 과정을 묻자 '행복한 매각은 아니었다'라는 답이 돌아왔는데요. 그는 2019년 한국시니어연구소를 설립하고 실버케어 비즈니스를 새로 시작했습니다. 마이돌과는 전혀 다른 사업처럼 보이는데요. 이진열 대표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안녕하세요, 대표님. 바로 물어보겠습니다. 마이돌을 매각하신 이유가 뭔가요?" 행복하지 않았던 매각 과정 "하하하. 안녕하세요, 기자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행복한 매각은 아니었습니다" "마이돌 매각 당시 개발자 둘과 저까지 총 3명이 남아있었습니다" "셋이서 제일 월급을 많이 받았던 게 한 달에 150만원이었어요" "누적 투자 17억원을 받았는데요. 유저는 늘어가는데 비즈니스 모델을 못 찾겠더라고요" "게다가 복잡한 지분 구조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지분 구조에 문제가 있었나요?"
요즘 볼만한 테크 유튜브 채널 10선
새옷을 사면 몇 달이 행복하고 새 전자제품을 사면 몇 년이 행복하다! 양질의 전자제품은 삶의 질을 높여줍니다. 하지만 모든 면에서 내 맘에 쏙 드는 제품은 완벽한 애인만큼이나 찾기 쉽지 않죠. 대부분의 제품은 고가이기 때문에 모험을 하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가격, 성능, 디자인 등 따질 수 있는 만큼 따져봐야 후회가 없을텐데 말이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제품을 장시간 체험할 수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내가 직접 체험할 수 없다면 누군가 제품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모습이라도 봐야 속이 시원하겠어! 이런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람들은 유튜브 제품 리뷰 영상을 많이 찾습니다. 그래픽, 응답속도 등 영상을 통해 제품을 어느 정도 다방면으로 뜯어볼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내가 살 생각이 없거나 쉽게 구하기 힘든 제품을 리뷰하는 영상을 보며 대리만족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만큼 전자제품, IT기기를 전문으로 리뷰하는 채널이 몇년새 비 온 뒤 죽순처럼 많이 생겼습니다. 각 채널들은 그 중 살아남기 위해 개성을 뾰족하게 갈고닦고 전문성을 높이고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입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취향에 맞는 괜찮은 채널을 골라볼 수 있는 선택권이 늘어난 셈이죠. 제품 리뷰 영상을 주로 올리는 테크 채널 중 볼만한 채널 10가지를 선정해보았습니다. 1. ITSub잇섭 구독자수: 167만명 개설일자: 2016년 8월 7일 한줄평: 골드버튼에 빛나는 테크 리뷰어계의 유재석 뭔가 소비하려 할 때 베스트셀러 목록부터 살펴야 안심되시는 분들. 가장 많은 구독자들이 선택한 채널이 궁금하신 분들은 잇섭 채널을 보시면 됩니다.
'서학개미'가 아니라도 FOMC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주에 동물원에 놀러 갔었죠. 와..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일단 입장할 때부터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구요, 동물원 안에서 무언가를 사려고 해도 줄을 서야 하는 등 인파가 상당히 붐볐습니다. 물론 모두들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마스크를 쓰고라도 나온 이유가 보다 중요하겠죠. 네, 답답한 겁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벚꽃이 피는 봄이 찾아올 텐데 벌써 1년째 답답한 현실에 갇혀있는 거죠. 그게 싫으니 날씨가 풀리자마자 나들이를 나온 거겠죠. 저 역시 같은 마음이었구요. 물론 이런 상황을 보면서 저처럼 마켓을 보는 사람들은 이런 식의 생각을 하곤 하죠. “보복 소비가 나오고 있으니 경기가 일시적으로 좋아지겠군” 오늘은 이 얘기의 꼬리를 물고 가봅니다. 경기가 좋아지면 사람들이 너도 나도 물건을 사들일 겁니다. 사람들의 소비가 늘면 기업들은 그동안 늘리지 못했던 설비를 늘려서 제품을 공급해야 하겠죠. 그럼 당연히 설비를 들여와야 할 테니 설비 투자에 나서야 할 겁니다. 너도 나도 돈을 빌리면 돈의 가격인 금리는 상승하게 되겠죠. 네, 경기가 좋아지면서 금리의 상승세가 보다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1-03-23
한국에서 '스타트업 매각'이 어려운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미디어에서 특히 많이 접해봤을 만한 단어들이 있는데요. (1) 첫번째, 투자유치입니다. 어떤 기업이 얼마에 투자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성공적인 기업으로 보이기도 하고, 많은 것을 이뤄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사업할 자금을 얻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고요. 물론 그 자체로 성공을 거뒀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요. (참조 - 스타트업이 '쿠팡'으로부터 배워야 할 점) (2) 두번째, 엑시트입니다. 적은 돈으로 회사를 창업하고 키워서 결국 큰 기업에 성공적으로 매각한 이야기도 많이 다뤄지는데요. 쿠팡처럼 시장에 기업공개를 하는 것도 엑시트로 불리긴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IPO의 경우 자본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엑시트보단 투자유치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IPO를 하게 되면 그동안 투자해왔던 투자자들이나 소수지분을 가진 개인의 경우 엑시트가 가능하지만, 창업자를 포함해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주주들의 경우 엑시트가 어려운데요. 만약 여러분이 투자하고 있는 회사의 대표나 대주주가 주식을 팔아버린다는 소문이 난다면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 아마 사정없이 떨어질 겁니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1-03-23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사용자 인터뷰' 팁 5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광섭님의 기고입니다. 주니어 기획자들이 단단히 착각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IT기업은 기획 프로세스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을테니, 전 후룸라이드에 탑승한 5살 꼬맹이처럼 안전벨트만 꽉 매고 있으면 되겠죠?!" 보통 신입 기획자 앞에는 즐거운 통나무배가 아니라 '출발 드림팀'의 버저가 놓여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는 순간, 일정이 정해지고 그때그때 들이닥치는 장애물을 넘어야 하죠. 그렇게 기획자가 일정에 쫓기다 보면, 업무 프로세스는 군데군데 찢깁니다. 이때 가장 먼저 생략되는 일이 '사용자 인터뷰'입니다. ㅇ 반드시 해야 할 과정이지만 ㅇ 막상 안 해도 곧바로 티가 나지 않으며 ㅇ IT가 익숙한 회사의 사업&개발팀조차 '또또 저 인간, UX타령 하네'하며 심드렁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사용자 인터뷰'는 교육기관에서 배울 때면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마법모자처럼 정답을 척척 내놓는 비장의 무기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세계 대다수 서비스는 전문 UX리서처가 없습니다. 멀쩡하게 정리된 프로세스조차 없는 경우가 다반사죠. 이런 상황에 놓인 기획자가 본격적으로 일정을 잡고 리서치하기는 굉장히 힘듭니다. 오늘은 정석적인 방법론을 적용하기 힘든 정신 쏙 빠지는 실전 환경 속에서 서비스 기획자가 적용해볼 수 있는 '실전 사용자 인터뷰'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인터뷰 참가자를 구하기 어려워요 → 주변인을 인터뷰합니다
김광섭
2021-03-22
이 회사들이 직원에게 부업을 권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조직에 속한 사람의 부업(副業) 문제를 얘기해 보겠습니다. 제가 속한 기자 직군도 어느 정도 포함되겠지만, 많은 일들이 유무형의 무엇인가를 만들어 다른 이에게 알리고 전달하고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일이지요. 그럴 때 항상 논란이 되는 게 어떤 조직에 풀타임으로 소속돼 있을 경우의 부업 혹은 겸업입니다. 특히 최근처럼 코로나로 사회활동이 크게 줄어들고, 사람끼리의 대면 빈도도 급감하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를 생각하는 분들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또 직종에 따라서는 이미 1년 넘게 ‘회사로 출근’하는 일이 거의 사라진 경우도 있지요. 이전보다 급여와 일하는 시간이 줄어든 분도 있을 테고요. 또 비대면으로 인해 오히려 매출이 늘어난 게임·IT·개발 등의 분야에서는 반대로 풀타임 인력을 구하지 못해 다른 조직에 속해 있더라도 부업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애타게 찾고 있기도 합니다. 이것을 개인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업무 영역 혹은 소득을 넓히는 방법으로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만, 조직의 입장에서 볼 때도 꽤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요. 직원이 조직에 속한 일 이외의 새로운 일을 함으로써 개인은 물론 조직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을 겁니다. '투잡' 권하는 샤넬 대표적인 예로 세계 최고의 패션회사 중 하나인 ‘샤넬’을 한번 얘기해 보죠. 샤넬의 창업자 코코 샤넬은 관습을 깨는 옷을 만들어 세계 여성을 사로잡았죠. 새로운 관점과 사고방식을 의상으로 구현해낸 크리에이터이자 장인이었습니다.
최원석
2021-03-22
PDF리더로 '마진노트'를 선택한 6가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수경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맥북과 아이패드(+아이폰)로 글 쓸 때, PDF리더로 어떤 걸 써야 하나 고민하며 살펴본 옵션들의 특징과 장단점을 짚어봤습니다. (참조 - '맥북+아이패드' 환경에 최적화된 PDF리더는?) 한창 갈팡질팡하던 시기에는 여러 앱에 PDF문서가 분산 저장된 문제까지 있었는데요. 이제 '에버노트'와 '마진노트'로 통합하면서 PDF문서 관리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짧은 PDF문서는 에버노트에 저장해서 필요할 때마다 검색해서 보고, 따로 시간을 할애해야 할 만큼 긴 문서는 마진노트로 보는 형태입니다. 먼저 앱을 처음 접하는 독자를 위해 마진노트를 간단히 설명해보겠습니다. 초창기 마진노트 앱 화면을 보면 비어있는 오른편 여백 부분에 하이라이트(강조 표시) 문장에 덧붙인 메모 목록 패널이 따로 있습니다. 단어 '마진(margin)'의 의미 중 하나가 '여백'이라는 점으로 미루어 봤을 때, '여백에 메모를 표시한다'는 말을 그대로 앱 서비스명에 채택했다고 봅니다. 최신 버전인 마진노트 3을 보면 이 메모 패널이 마인드맵으로 변경됐습니다. 기존 메모 패널의 경우, 문서에서 강조표시한 순서대로 정렬되는 등 여러 한계가 있었는데요. '메모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는 없을까?', '비슷한 메모끼리 그룹화할 수는 없을까?' 등을 고민하다가 도입했다고 분석됩니다. 실제로 마진노트와 경쟁 앱들을 비교했을 때, 가장 차별화된 지점이 이 '마인드맵'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효용성이 큽니다. 이 정도면 마진노트의 컨셉은 충분히 설명한 듯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분량이 매우 긴 논문이나 보고서를 볼 때, 마진노트가 효과적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이수경
2021-03-19
요즘 돈을 쓸어 담고 있다는 MSP 업계
최근 '클라우드 전환'을 서두르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프로세스 효율화와 운영비용 절감 등이 목적인데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이 늘어나고. 더 많은 네트워크, 스토리지와 서비스에 용량이 필요해지면서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일반 기업을 넘어 공공 부문이나 금융 부문의 클라우드 전환도 빨라질 전망이죠. (참조-새해 공공 클라우드에 8200억 투입…민간 클라우드 기대감 `잔뜩`)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덩달아 급성장하는 업계가 있는데요. 바로 MSP업계입니다!!! MSP는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공급자 (managed Service Provider)의 약자인데요. 클라우드 전환을 도와주는 일종의 헬퍼(helper)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MSP 업체들은 기존 서버에 있던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마이그레이션(migration)' 작업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컨설팅, 운영, 관리 서비스 등도 제공합니다. 좀 더 쉽게 표현해볼까요? 클라우드 전환을 '이사'에 비유해 볼게요. '이사가는 날~' 할 때 그 이사요. AWS, 애저 GCP 같은 클라우드 업체는 공간을 제공하는 일종의 임대업자라고 볼 수 있죠. 그 안에 인테리어를 어떻게 할 지부터 가구 배치, 공과금 관리 등은 입주자인 기업이 스스로 해야 하는데요. 이 과정을 도와주는 게 바로 MSP업체라는 겁니다. '이사' 견적을 내는 것부터 실제 이삿짐을 나르고 추후 짐을 정리해 운영하는 것까지 대신해주는 거죠.
"이건 자선사업이 아닙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빌 게이츠가 오래만에 책으로 돌아왔습니다. 1999년 '생각의 속도' 이후 무려 22년 만의 귀환이지요. '생각의 속도'의 원제목은 'Business @ the Speed of Thought'인데, 이는 사업과 기술을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세계 최고 소프트웨어 기업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충분히 전문성을 가지고 설파할 수 있는 주제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책의 제목은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인데요, 사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다소 의아하기는 했습니다. (참조 -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물론 빌 게이츠는 그간 계속해서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수장을 해왔던 것은 아닙니다. 20세기 말부터 세계 최고의 부자 타이틀을 유지하던 그는 2008년부터 MS에서 전일제 근무를 그만두고, 2020년에 이르러 완전히 이사직에서 떠나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하 게이츠 재단)'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게이츠 재단은 본래 세계 보건 및 개발, 교육 등을 중심으로 시작한 자선단체인데, 이와 관련하여 아시아 및 아프리카 등 다양한 개발도상국을 다니며 빌 게이츠는 자연스럽게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에너지 인더스트리에서 근무하는 필자는 책이 보이자 즉시 서점에서 구입해 퇴근길에 단숨에 읽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이자 세계 최고의 부자였던 빌 게이츠가 보는 기후변화는 어떤 것일지 궁금했기 때문이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빌 게이츠와 같은 시대를 살아갈 수 있어서 참 다행이란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는 똑똑하고 부유하기도 하지만 착하기도 하며 유능하기까지 합니다. 그럼 책을 좀 들여다보면서 이야기를 조금 더 이어가 보겠습니다.
양동신
2021-03-19
지식플랫폼 퍼블리에게 '커리어리'가 필요한 이유
퍼블리 뉴스를 아시나요? 텍스트 콘텐츠 플랫폼인 퍼블리가 내놓았던 서비스인데요. 1년여 정도 운영이 되었지만 반응이..(콜록) 1년 이내에 수십만 MAU(Monthly Active User)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커리어리'라는 이름으로 리브랜딩한 이후부터 빠르게 성장했어요. 지난달을 기준으로 MAU가 4만명을 넘어섰죠. 이런 모습을 보니 의문이 생겼습니다. "왜 퍼블리는 퍼블리뉴스를 만들었을까?" "퍼블리뉴스가 반응이 크지 않았던 것 같은데 리브랜딩을 진행할 만큼 퍼블리에게 커리어리가 필요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박소령 대표님을 찾아가 직접 여쭤봤는데요. 아주 흥미로운 이야길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기사는 평소와 다르게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려합니다! 인터뷰의 결론은..?! "커리어리는 퍼블리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다" 커리어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퍼블리 전체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커리어리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자 박소령 대표님께서 종이 한 장을 보여주시며 퍼블리의 큰그림에 대해 설명해 주셨는데요. 아래 이미지가 박소령 대표가 직접 그린 퍼블리의 큰그림입니다. 잘 안..보이신다고요..? 아래 내용을 모두 읽어보시면 저 그림이 선명하게 보이실 겁니다!ㅎㅎ (죄송합니다) 박소령 대표님과 나눈 이야기를 아래 기사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나만 지를 수 없다, 애플워치 꿀기능 10가지
몇 달 전 저는 병에 걸렸습니다. 요즘 직장인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병이죠. 이 병에 걸릴 경우 주변인들을 지겨움 혹은 짜증에 이르게 할 수 있는데요. 대체 무슨 병이냐구요? 바로 ‘애플워치 사고싶어’ 병입니다. 함께 올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보태서 아이패드 살까’병 ‘더 보태서 맥북 살까’병 등이 있습니다. 다행히 불치병은 아닙니다. 애플워치가 손목에 있는 지금 저는 병이 깨끗이 완치된 상태죠. 혹시 저와 같은 병을 앓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드리고 싶네요. 그런 의미에서 애플워치 영업글을 써보려 합니다. 애플워치 사고싶어 병에 걸린 저는 거의 한 달 동안 주변 지인들을 괴롭혔는데요. 애플워치 살까말까부터 시작해서 무슨 모델 살까 등 끊임없이 질문들을 쏟아냈죠. 맞습니다. 그냥 사고 싶은데 구매를 합리화해줄 수 있는 명분이 필요했던 겁니다.
슈카월드와 신사임당의 '성공 방정식'은 다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성용님의 기고입니다. 인생을 사는 태도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인생에는 항상 플랜 B가 필요하다. 모든 것을 다 걸고 인생을 던졌을 때 미끄러지면 퇴로가 없다'는 파가 있고요. 다음으로는 '내 모든 것을 걸고 승부를 봐야 진정한 승부다. 마지막 남은 한 방울의 에너지까지 쏟아붓고 나면 실패하더라도 후회가 없다. 반대로 성공하게 되면 더 큰 성공을 만들 수 있다' 파가 있죠. 여러분은 어떤 파에 속하나요? 140만명에 가까운 채널로 성장한 두 유튜버 슈카월드와 신사임당은 앞에서 설명한 상반된 태도로 각각 성공한 이들의 표본이라고 할 만합니다. 슈카월드는 항상 '플랜B’를 말하고 차선책을 고민하면서 채널을 이끌어왔고요. 신사임당은 성공할 때까지 도전하기 위해 온몸을 던졌습니다. 어느 한 쪽이 맞는 건 아닙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두 가지 방식은 모두 성공이라는 결론으로 귀결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슈카월드와 신사임당 채널을 보면 둘 다 자신만의 성공 방정식으로 승부를 봤고, 아직 끝나진 않았지만 각자 모두 소기의 성공을 이뤘습니다. 저는 두 채널이 10만명 미만이던 '소규모' 시절부터 시청해왔습니다. 두 채널 모두 이미 100만명의 구독자를 넘었고요. 슈카월드의 크리에이터 '슈카'님과 신사임당 채널의 '신사임당'님은 이제 공중파 등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정도로 경제 분야의 톱스타가 되었죠. 내심 뿌듯합니다. 초창기 팬으로서 열렬히 응원했더니, 저만의 아이돌이 전 세계를 호령하게 되는 느낌이랄까요.
홍성용
2021-03-17
벤처창업, 10년 전과 비교해 무엇이 좋아졌고 나빠졌나
얼마 전 한 가지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법인창업이 무섭게 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2016년에서 2019년까지 통계청 법인창업 자료를 살펴보면 9만6625개, 9만7549개, 10만2372개, 10만9520개로 그 숫자가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2020년에는 12만3305개로 전년 대비 12% 이상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참 특이한 일입니다. 전통적인 사고방식으로 생각했을 때 무릇 창업이란 경기가 좋아야 늘기 마련인데요. 지난 5년간 경제성장률은 2% 후반대에서 2% 초반대로 계속해서 떨어졌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IMF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제 주변 케이스도 그렇고 통계자료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IT벤처창업 성공사례에 자극받았고 현재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 고충을 해소할 돌파구로 보는 듯 한데요. 어떤 회사라도 경제적 자유를 이뤄줄 정도로 엄청난 보상을 해줄 수 없으며 나중에 나이가 들면 다닐 수 없기 때문이겠죠. 사실 저도 경기상황과 상관없이 앞으로 지속될 트렌드라고 보는데요. 인간의 수명이 기업의 수명을 앞서나가는 현상은 어떻게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요즘 창업환경 혹은 분위기에 대해 질문을 받곤 합니다. 한번 곰곰이 생각을 해봤습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무엇이 변했을까.
개콘에는 없고, 피식대학에는 있는 것
"준며들었습니다" (피식대학 구독자들)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피식대학 최준에게 스며들었다', '최준의 매력에 빠졌다'는 뜻입니다. https://youtu.be/xtuy9Imuspc '피식대학'은 지상파 코미디언들이 뭉쳐 만든 유튜브 채널인데요. 이런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피식대학'의 인기는 놀랍습니다. 2020년 말부터 탄력을 받더니 최근 3개월 사이 구독자 30만명이 늘어나 총 7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코미디 채널 중 가히 독보적인 성장인데요. 피식대학의 코미디언들은 모두 지상파 출신입니다. 그런데 이 재미있는 코미디언들이 왜 지상파에서 안 보였을까요? "TV 프로그램에 나가면 60%까지밖에 소화를 못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유튜브에서는 100~150%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피식대학 김민수)
‘내게 딱 맞는 루틴'을 만들 수 있는 5가지 팁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옥민송님의 기고입니다. 성공한 사람에겐 '자기만의 루틴'이 있습니다.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은 하루 7시간 수면을 지키고, 눈 뜨자마자 샤워실로 직행해 머리에 물을 맞으며 중요한 고민을 하는 루틴이 있다고 합니다. 샤워하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던 경험을 한 후에, 아예 의식적인 루틴으로 만들었다고 하죠. (참조 - 오늘날 김범수, 김봉진을 만든 '특별한 습관')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칼같이 루틴을 관리하는 '파워 루티너'로 유명합니다. ㅇ 새벽 4시 기상 ㅇ 5~6시간 업무 ㅇ 오후 10km 달리기 또는 1500m 수영 ㅇ 약간의 독서와 음악 감상 ㅇ 밤 9시 취침 이런 루틴을 매일 빠짐없이 지킵니다. 하루키는 루틴이 좋은 글을 쓰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배우는 직업생활 노하우 5가지) 저 역시 저만의 루틴을 만들고 꾸준히 지켜가려는 루티너입니다. (참조 - 마이루틴 | 옥민송) 루틴을 관리하니 제가 원하는 대로 일과 성장, 관계와 여가를 꾸려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니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정말 막막했습니다. 이제는 저만의 루틴을 만들고, 지키고, 다듬기에 퍽 익숙해졌지만요.
옥민송
2021-03-17
휴학, 결혼.. 다시 돌아오지 않는 고객을 상대하는 서비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모든 서비스엔 ‘컨텍스트’에 대한 타깃이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은 분들도 있을 듯하니 좀 더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컨텍스트는 어떤 서비스를 떠올리게 되는 특정 상황을 의미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밥을 먹어야 할 때’ 접속해야 하는 서비스가 있고, ‘이사를 준비할 때’ 보게 되는 앱이 있는 것이죠. 흔히 스타트업에서 말하는 타깃팅에는 ‘Job-to-be-done’이라는 생각이 바탕에 있습니다. 특정한 컨텍스트 내에서 사람들은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줄 서비스를 선택한다는 이야기예요. 이에 대한 가장 유명한 일화가 ‘맥도날드 밀크쉐이크 이야기’죠. 밀크쉐이크가 아침 시간대에 많이 팔려서 왜 그런가 했더니, 차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 이용자 입장에서 배가 부르면서 상대적으로 먹기 편한 음식이 밀크쉐이크였다는 얘기죠. 즉, 자동차 출근이라는 특정한 상황에서 배를 채워야 하는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밀크쉐이크였다는 것이죠. 이처럼 모든 서비스들은 특정한 컨텍스트 내에서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존재한다고 얘기할 수 있죠. 사람마다 문제해결 방식이 조금씩 다르듯 여러 서비스 중에서 자신의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을 ‘고용’하는 것뿐이죠. 서비스를 만들 때 예상했던 가설이 현실에서 그대로 적용돼 고객의 선택을 받는다면 ‘Product-market fit’을 찾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요, 컨텍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를 만들다 보면 컨텍스트의 특징이 서비스의 명운을 좌우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말하자면 컨텍스트에도 사용자의 삶과 연관된 라이프사이클이 있는 것이죠.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 같은 음식주문 앱은 컨텍스트의 주기가 최대 하루 3번이 될 수도 있겠지만, 평생 가야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라이프사이클을 가진 컨텍스트도 있으니까요.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1-03-17
감염병의 시대, 커뮤니티 스타트업의 활로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정규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3월 5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완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거리두기 체계가 5단계에서 4단계로 줄어들었고요. 사적모임 단계별 제한은 2단계가 9인 이상 금지, 3단계부터 5인 이상 금지로 바뀌었습니다. (참조 - 보건복지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 '커뮤니티 스타트업'을 비롯해 모임금지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업종에 살짝 숨통이 트이는 조치입니다. 현재 나온 안은 초안으로 빠르면 4월부터 적용됩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정부가 어떤 근거로 국민에게 모이지 말라고 '명령'할 수 있을까요? 또한, 이 명령에도 불구하고 관청이나 회사는 5인 이상 잘 모이는데 커뮤니티 모임은 왜 못하는 걸까요? 이 명령을 우회할 방법은 없을까요? 물론 아무런 근거 없이 정부에서 명령을 내리지는 않습니다. '감염병예방법'의 역사
강정규
2021-03-16
'여행의 암흑기'에 싹트는 새로운 여행의 트렌드 5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시간제로 미국 워싱턴주 시골에 있는 수영장에서 라이프가드로 일합니다. 빨간 티셔츠 입고 높은 의자에 앉아서 모두 안전하게 수영하고 있는지 지켜보죠. 얼마 전 일하고 있을 때였어요. 수영장 안에서 걸어 다니며 운동하시던 한 백인 할머니가 제 쪽으로 오시더니 이러는 거에요. “내가 지난 주말에 모더나 백신 2번째 주사까지 다 맞았거든, 그래서 이번 주말에 덴버에 있는 손자 보러 갈 거야" "의사가 2번째 백신 맞은 후 2주 지나야 100% 안전하다고 했는데, 첫 번째 백신만으로도 85% 안전하다니 그냥 가려고" "내가 그 녀석 작년 초 1살 때 보고 못 봤는데, 1년이 넘게 못 봤다니 말이 돼?” 그러면서 제 앞에서 만세를 부르고 가셨어요. “야호, 손자 보러 간다!~” 약간 코믹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할머니는 정말 진지했어요. 저도 왠지 모를 감동에 살짝 엄숙해졌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맞은 사람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잊힌 행위였던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 할머니처럼 1년 내내 집에만 있다가 다시 비행기를 타는 사람도 생겨나고 있죠.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이 할머니와 같이 그동안 얼굴을 못 봤던 손자를 보러 가는 등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 올해는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김선우
2021-03-16
주식 초보자를 타게팅한 토스증권의 사용성.. 최선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노효정님의 기고입니다. 좀처럼 식지 않는 주식 열풍을 타고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새 증권사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토스증권'입니다. 모바일 송금 서비스 '토스'에서 만든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이죠. 사전 이용 신청자가 3주 만에 40만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토스는 이미 송금 서비스로 회원 1800만명을 모았기 때문에, 토스증권 이용자도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참조 - 토스증권, MTS 사전이용 신청자 대상 서비스 첫 공개.."40만명 몰렸다") 토스증권은 2, 30대가 주 타깃입니다. 그중에서도 흔히 '주린이'라고 부르는 초보 투자자를 공략하기 위해 기존 증권사와는 차별화된 모습입니다. 예를 들어 '초코파이'를 검색하면, 관련 회사로 오리온과 롯데제과가 나오고요. '매수', '매도', '봉 차트' 대신 '구매', '판매', '선 차트' 등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했습니다. 주린이를 타깃으로 한 토스증권의 서비스 사용성 어떨까요? 닐슨 노먼의 휴리스틱 10가지 원칙을 기준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상태 안내 토스증권이 적당한 타이밍에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는지, '계좌 만들기'부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노효정
2021-03-15
3년 연속 매출 100% 성장에 흑자전환까지?!.. 힙한 셀렉트샵 29CM의 비밀
오늘 기사는 시 한수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이보게...엄상궁!!! 종이와 붓을 가져오게!!! (도를 넘은 설정놀이) 큼큼..자 그럼 일필휘지로 써내려가 보지요.. "아, 드물다 뿐입니까? 한국에 힙도 매출도 다 잡은 이커머스 쇼핑몰은 사실상 한군데 뿐이라구요!!!" (자타공인 아스 최고의 힙스터 정의민 기자) "제가 유일하게 자주보고 리뷰를 쓰는 곳이기도 하죠!!!" (신용카드조차 없는 물욕 제로의 대명사 황금빛 에디터) 그렇습니다!! 오늘 이 기사의 주인공은 셀렉트샵 29CM입니다!!!!!!!!!!!!! 힙한 상품만큼이나 힙한 큐레이션과 디자인, 그리고 감성문구 덕분에 고객들로 하여금 '매거진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라고까지 평가할 수 있는 셀렉트샵이죠. 근데 말이죠? 겉보기만 근사한 게 아니라 내실도 잘 다졌습니다. 지난 2018년 스타일쉐어에 인수된 이후 매출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적자는 줄이며 성공적으로 체질개선했다는 평을 받았는데요. (참조 - 대세 패션 스타트업, 스타일쉐어와 지그재그의 지난해 실적은?) 최근에는 3년 연속 거래액이 100%씩 성장했으며 심지어 흑자전환했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참조 - 29CM, 거래액 3년 연속 100% 성장) 이커머스의 내실은 매출에서 나오며, 매출을 만드는 건 MD팀의 역량에 달렸죠.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를 만든 7가지 지적 경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1927년,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17세 청년이 고향을 떠나 독일 함부르크에 자리를 잡는데요. 이곳에 있는 면제품 수출 회사에서 견습생으로 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사실 집안 형편만 놓고 보면 고등학교를 마치자마자 바로 일자리를 구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의 집안은 대대로 의사, 변호사, 교수, 공무원 등을 배출해온 중상층 가문이었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회사에 들어가 일하는 아들의 모습을 그리 탐탁지 않게 여겼던 것도 이 때문이었죠. 하지만 그는 ‘진짜 일’을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자신이 그동안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들이 그다지 쓸모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요. “학교 생활이 지겨웠고, 또 일을 해보고 싶었다”는 게 훗날 이 청년이 남긴 말이죠. 그래서 청년은 일단 부모님을 안심시키기 위해 함부르크대학교 법학과에 진학한 뒤 학업에는 신경을 끄고 회사 일과 자신이 진짜로 하고 싶었던 것들을 공부하는 데만 집중합니다. “당시는 조교들이 교수를 대신해서 출석 확인을 했는데, 그들에게 간단한 선물을 쥐여주는 것으로 출석 문제는 충분히 해결됐다” 매일 오후 4시에 회사 일을 마친 청년이 곧장 달려간 곳은 회사 근처 도서관이었습니다. 평일에는 이곳에서 매일 저녁 늦게까지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죠. “나는 주중의 5일 동안은 함부르크의 유명한 시립 도서관에서 저녁 시간 대부분을 보냈다" "15개월 동안 나는 독일어와 영어 그리고 프랑스어로 된 책을 읽고 읽고 또 읽었다” 2005년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이 청년의 이름 앞에는 항상 따라붙는 호칭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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