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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2조원 모았지만 결국 백지화.. 텔레그램 블록체인 이야기
텔레그램이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손을 뗀다고 선언했습니다. 텔레그램은 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 (Telegram Open Network, 이하 TON)라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습니다. 2018년 초 2조원 (17억달러)의 ICO가 성공해 화제가 되었죠. 2년 반 뒤인 지난 5월 13일,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Pavel Durov)는 ‘텔레그램은 더 이상 TON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텔레그램 블록체인은 블록체인 커뮤니티의 엄청난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텔레그램 사용자는 4억 명입니다. 텔레그램으로 암호화폐를 주고받을 수 있다면, 대중화는 시간 문제라는 기대가 많았죠. 그랬던 텔레그램 블록체인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우리는 어떤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까요? 1. 왜 텔레그램은 ICO를 했을까? 이 사건의 맥락을 이해하려면, 텔레그램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해야 합니다. (1) 러시아의 '마크 주커버그' 파벨 두로프 파벨 두로프는 1984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가 교수였던 덕분에 두로프는 외국에서 어린 시절을 많이 보냈습니다. 2006년 파벨은 갓 대학교를 졸업한 스물셋 청년이었는데요. 이 때 페이스북을 발견하게 됩니다. ‘서방 세계’에서 핫한 서비스였죠.
천만 다운로드 앱 '오늘의집'이 콘텐츠 커뮤니티를 구축한 방식
단언컨대 코로나는 집의 의미를 확장시켰습니다. 발이 묶인 사람들은 집에서 일하고 휴식을 취하고 달고나 커피를 만들다가 문득 지금 있는 공간의 어느 한 지점에 시선이 멈춥니다. 벽에 도드라진 못 뺀 자국, 한귀퉁이가 찢어진 화장실 커튼, 칠이 벗겨진 화장대 상판, 주름이 패인 소파같은 것들... 밖에 있는 시간이 확연히 길어 이전엔 몰랐던 내 집의 상태를 업그레이드 하고 싶어지는군요. 현실적으로 대공사를 할 순 없지만 커튼이나 패브릭을 바꾸는 등의 작은 변화는 가능할 것 같거든요. 기왕이면 잘꾸민 집 보면서 괜찮은 걸 따라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군요! 이런 사고의 흐름을 따라 분주하게 움직이던 손가락이 도착한 곳은? 위와 같은 방식으로 오늘의집은 코로나 시대 집콕족의 놀이터로 재차 자리매김했습니다. 최근엔 누적 다운로드수 1000만을 돌파하기도 했죠. 하지만 아시는 분들은 아시듯 코로나 전부터 오늘의집은 소문난 콘텐츠 커뮤니였습니다. 남들이 자기 사는 공간을 어떻게 예쁘게 꾸며놨는지 보다보면 시간이 훌쩍 흘러가죠. '살 거 없어도 괜히 가는 앱' 이라는 순위가 있다면 상위권에 거론될 서비스고요.
데이터가 백종원보다 상권 분석을 더 잘한다면?
상권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요즘 가장 심각한 이슈부터 살펴보죠. 코로나19는 우리 지역 경제에 얼마나 큰 타격을 입혔을까요? 한국신용데이터(이하 KCD)가 운영하는 데이터포털에 따르면 감염병 위기 경보가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된 2월 말 대구의 지역의 신용카드 가맹점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49%나 감소했습니다. 위 자료 사진을 보면 1월 초에는 전년대비 늘었던 지역의 매출도 2월 말부터 급락했고 지금까지도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실제 매출 데이터를 활용하면 대한민국의 바닥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한눈에 알 수 있죠. 이런 데이터가 흔히 말하는 ‘상권’ 단위로 집계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특정 지역에서 소비 패턴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고 이에 따른 맞춤형 마케팅이 가능하다면 어떤 변화가 진행될까요? 오프라인 매출 데이터는 어떻게 집계될까 앞서 본 정보를 취합하고 공개한 회사는 ‘캐시노트’로 유명한 KCD인데요. 오프라인 신용카드 가맹점 60만여 곳의 매출 정보를 취합해 만든 자료죠. (참조- KCD 3000억원 가치로 투자 유치)
최준호
2020-05-13
번개장터는 새로 투자 받은 560억을 어디에 쓸까요?
국내 손꼽히는 중고거래앱 '번개장터'엔 최근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다시 정리해보면 첫번째.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가 번개장터의 경영권을 인수했습니다. 창업자인 장원귀 전 대표와 기존 투자자들의 주식을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추정한 번개장터의 기업가치는 약 1450억으로 전해졌습니다. 두번째. 이재후 전 티몬 대표이사가 번개장터의 신임 대표로 선임됐습니다. (참조 - 프랙시스캐피탈, 번개장터 경영권 인수...신임대표에 이재후 전 티몬 대표 선임) 이후 각 부문별 최고경영진이 새롭게 꾸려졌는데요. 이동주 CTO, 최재화 CMO, 정용준 CPO가 그 주인공입니다. (참조 - 번개장터, 최재화 CMO, 정용준 CPO 영입) 세번째. 560억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모두 굵직한 변화들이죠? 급성장하는 모바일 중고거래 시장에 대해 그간 아웃스탠딩에서도 수차례 다룬 바 있는데요. (참조 - 플랫폼마다 다르다! 중고 거래 성장을 이끄는 3가지 트렌드) (참조 - 지금 중고 패션 산업이 글로벌하게 잘 되는 몇 가지 이유) (참조 - 요즘 뜨는 인도네시아 ‘덕후’ 시장, 우리가 접수한다! 아이템쿠)
어쩌면 언론사 뉴미디어 브랜드의 미래, 듣똑라와 댓읽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채반석님의 기고입니다. 사전 정보를 말씀드리고 시작할까 합니다. 저와 완전히 무관한 영역이 아니다 보니, 쓰는 사람의 주관이 좀 과하게 들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 때문입니다. 전 과거에 IT 매체에서 일하면서 플랫폼과 미디어 분야를 주로 취재했습니다. 특히 관심이 많았던 게 언론사의 뉴미디어였습니다. 자연스럽게 해당 분야에 대해서 취재를 많이 했죠. 회사를 나온 뒤에는 언론사 뉴미디어를 제작하는 팀에 들어갔습니다. 잠깐 경험만 한다는 게, 어쩌다 보니 길어져서 벌써 두 번째 팀에서 일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두 개의 회사에서 뉴미디어 제작팀을 경험한 거죠. 프리랜서로 일했고, 일하고 있습니다.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자로 일한 지는 대략 2년이 조금 안 됩니다. 글 쓴 사람이 이런 배경을 갖고 있다는 걸 알고 봐주시면, 상황의 객관적인 이해에 조금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언론사의 뉴미디어 관련 팀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뉴스 클립 생산팀’과 ‘오리지널 클립 생산팀’입니다.
채반석
2020-05-12
무료 콘텐츠 전성시대는 끝났다
지난 수십 년간 우리는 무료 콘텐츠 시대에 살았습니다. 뉴스는 기본이고 전문 지식이 담긴 블로그, 재밌는 웹툰, 강연 및 성인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쉽게 접할 수 있었죠. 가장 영향력이 큰 미디어인 방송도 거의 무료였습니다. 여기서 ‘거의’라고 표현한 이유는 KBS에 수신료를 냈고 (반강제적으로 ㅜㅜ) 통신망 사용료로 내면 부가 서비스로 여러 채널이 묶음 판매로 제공됐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자본이 투자되는 고퀄리티의 뉴스, 드라마, 다큐멘터리 콘텐츠를 TV만 있으면 사실상 무료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의 절대 강자인 네이버와 같은 포털의 기사, 블로그는 지식형 콘텐츠 시장을 무료로 도배했죠. 이런 무료 콘텐츠는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 대규모 시청자,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었고 제품과 회사를 알리기 위한 ‘광고주’는 기꺼이 지갑을 열었습니다. 이렇게 형성된 대형 미디어 기업은 막대한 수익도 올리고, 우리 사회의 ‘권력’으로 여러 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무료 콘텐츠가 ‘대세’인 시대가 서서히 끝나가는 건 아닐까?라는 신호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료 미디어는 ‘믿을 수 없다’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역시 매스미디어의 ‘꽃’이라 불리는 방송과 신문의 하락세입니다. 특히 저널리즘 콘텐츠인 뉴스나 시사 교양 콘텐츠의 기반인 ‘신뢰’의 하락이 뼈아픕니다.
최준호
2020-05-08
양띵과 악어는 왜 마케팅 플랫폼 '뉴띵'에 투자했을까?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위한 기획사나 마케팅 플랫폼은 무수하게 많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 다룰 신흥 마케팅 플랫폼 '뉴띵'이 눈에 띄었던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첫째. 엄청난 구독자수를 거느린 인기 크리에이터가 투자자라는 점! 유튜버 골드버튼을 (구독자수 100만명 돌파시 받음) 한국에서 처음 받은 크리에이터 양띵과, 130만 구독자를 거느린 크리에이터 악어가 그 주인공이죠. 두번째는... '뉴띵'의 운영사인 크리에이티브스테이츠 때문입니다. 크리에이티브스테이츠는 유튜버 크리에이터를 육성하는 '부트캠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양띵과 악어는 크리에이티브스테이츠의 CSO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스테이츠는 코딩 부트캠프를 운영하는 코드스테이츠의 자회사인데요. 코드스테이츠는 국내 최초로 코딩 부트캠프를 만든 곳입니다.
소니는 어떻게 미러리스 시장을 점령할 수 있었나
디지털카메라 업계는 DSLR의 붐과 함께 2011년까지 전성기였는데요. 이후 전체 카메라 시장은 계속 축소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 속도만큼 보급형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빠른 하락세를 마주하게 됐죠. 그런데 카메라 시장에서 '하드캐리' 하고 있는 영역이 있습니다. 바로 ‘미러리스 카메라’입니다. 그리고 미러리스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브랜드가 있는데요. 바로 ‘소니’입니다. 과거 카메라 시장에서 소니는 존재감 있는 브랜드가 아니었습니다. 특히 DSLR 시장에는 소니가 쉽사리 자리를 만들지 못했죠. 소니가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모델의 DSLR 시리즈를 출시하며 경쟁에 나섰는데요. 캐논∙니콘이 합계 95%를 점유한 DSLR 시장에 소니카메라의 자리는 없었습니다.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부족한 렌즈군으로는 넘기 어려운 벽이었죠. 그랬던 소니가 카메라 시장에서 어느 순간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는데요.
스팬딧 "한번 써보면 '영수증 풀칠'로 돌아갈 수 없죠"
“아직도 어떤 회사들은 박스에 영수증을 가득 쌓아두고 담당자가 몇날 며칠 풀칠을 해요” “비용관리 솔루션은 이 일을 자동화합니다.” “국내는 아직 비용관리 솔루션을 쓰는 기업이 5% 이하입니다” “최근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요. (…)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가 의사결정자 직급으로 올라가고 있거든요” “앞으로 비용관리 솔루션은 법인 카드, 기업 출장과 연계해 진화할 겁니다” 1. 경비 처리를 스마트하게, 비용관리 솔루션 “비용관리 솔루션이 뭔가요?” “흔히 ‘경비 처리’라고 하죠. 어떤 회사든, 직원이 업무상 쓴 돈을 관리해야 합니다” “증빙을 위해 영수증 보관도 해야 하고, 각종 승인 절차도 밟아야 하고, 어디에 어떻게 돈이 쓰이는지 모니터링도 해야죠” “문제는 90% 이상 회사가 이 일을 수작업과 엑셀로 하고 있습니다” “회계 담당자가 직원에게 직접 영수증을 받습니다. 경비 보고서 만들어서 처리합니다. 취합도 엑셀에 수기로 하고요” “아마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종이 영수증 모았다가 내용 적어서 제출하고… 이런 경험 해보셨을 거예요.”
퀴비(Quibi)가 콘텐츠 시장을 재편할 수 있을까요?
서비스 출시 전부터 유니콘에 등극한 회사 드림웍스 CEO 출신인 제프리 카젠버그(Jeffrey Katzenberg)와 초대 CEO는 이베이 신화를 이끈 멕 휘트먼(Meg Whitman)이 손잡고 만든 회사! 그들이 내놓은 서비스 모바일 숏폼 동영상 플랫폼 '퀴비(Quibi)'가 최근 공식 출범했습니다. 디즈니·알리바바·JP모건 등 거물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약 2조원(17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그리고 약 1841억원(1억 5000만달러)의 광고 수익을 확보해 놓고 출발했죠. 이들은 서비스 출범 첫 주에 17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며 당초 퀴비의 자체 예상치를 뛰어넘은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동시에 90일 무료 이벤트 기간이라 평가는 이르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죠. 먼저 공개된 서비스의 특징을 간략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퀴비는 ‘빠르게 한 입’을 뜻하는 '퀵 바이츠(Quick Bites)'의 줄임말이죠. 이름에 걸맞게 퀴비는 10분 안팎의 숏 폼(short-from) 영상을 제공하는 고품질 콘텐츠 OTT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9HKjodNEoI 스티브 스필버그, 샘 레이미 등 헐리우드 감독들이 독점 콘텐츠를 공급, 리즈 위더스푼, 덴젤 워싱턴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고 하니까요.
닌텐도의 반등을 뒷받침한 3요소 : 현금, IP, 사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닌텐도는 근래 전세계에서 가장 화제에 오른 게임기업일 겁니다. 최근 출시된 ‘모여봐요 동물의 숲’ 때문에 우리나라 여러 커뮤니티에서 ‘힐링’과 ‘불매운동’을 두고 논쟁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이 정도로 파괴력 있는 게임을 출시한 닌텐도의 역량 자체를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아웃스탠딩에서는 2015년, 닌텐도의 추락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요. (참조 -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게임 제국 ‘닌텐도’ 이야기) 그 기사 이후 닌텐도는 거짓말처럼 급반등했습니다. 당시 1만4000엔 수준이던 주가가 현재는 4만6000엔을 넘었습니다. 전 재무제표로 기업의 이야기를 해석하려는 사람입니다.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의 과거와 현재를 읽고 미래까지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위기였던 닌텐도의 과거는 현재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0-04-27
대기업도 협업툴 쓴다? 본격 성장하는 업무용 메신저
LG, SKT, 현대차 등 대기업이 협업툴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협업툴'이란, 슬랙, 팀즈, 잔디, 플로우 같은 클라우드 기반 업무용 메신저를 말합니다. LG화학, SKT가 MS 팀즈를 도입했고요.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BGF리테일, DB금융투자가 최근 플로우를 도입했습니다. 아워홈, CJ ENM, LG CNS 등은 잔디를 쓰고 있습니다. (참조 - LG화학, MS 협업 솔루션 `팀즈` 도입 등 디지털전환 통한 업무 혁신 나서) (참조 - SK텔레콤, MS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구축···"일하는 방식 혁신") (참조 - 현대차도 카톡 대신 `업무용 메신저` 쓴다) (참조 - 글로벌 20만개사 도입한 협업툴 '잔디’) 대기업의 협업툴 도입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구요? 바로 초기 시장에 머물러있던 협업툴이 주류 시장(mainstream market)으로 넘어가는 신호탄이기 때문이죠!
클 수밖에 없는 정신건강시장, 대표 스타트업 3곳을 알아보자
IT서비스가 사람의 정신을 건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요? 인터넷과 스마트폰은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들었습니다. 월 만원이면 수십만편의 영화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고,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화상 회의를 할 수도 있고, 클릭 몇 번이면, 거의 모든 물건이 다음날 집에 도착하죠. 하지만 정신적인 풍요로움은 어떨까요? 페북, 인스타그램, 트위터에서 쏟아지는 뉴스피드 사람들의 불안과 외로움을 타겟팅하는 광고 악플과 혐오가 가득한 뉴스 댓글창... IT업계를 취재하는 저도 가끔은 ‘IT서비스가 정말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자살률, 청소년 삶의 행복 지수, 직장인 스트레스 비율... 정신 건강과 관련된 지표를 보면 그런 생각은 더 강해집니다. (참조 - 한국,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하루 37.5명꼴) (참조 - 한국 청소년 수면부족에 학업 스트레스…행복도 최하위) (참조 - 우울한 한국..'직장인 스트레스' OECD 1위) 세상이 더 연결되고, 정보와 소통이 편리해져도 어째 불안, 스트레스, 외로움은 줄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 되면, 아마 우리는 또 다른 해결책을 찾겠죠.
‘고간지', 블랭크가 선택한 유튜브 미디어 커머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채반석님의 기고입니다. 대부분의 콘텐츠 관련 일이 그렇지만, 영상은 특히나 손이 많이 갑니다. 기획 단계부터 완성, 유통까지 어느 하나 사람의 손이 들어가지 않는 부분이 없습니다. 다른 상품이라고 대충 만들어진다는 말이 아닙니다. 물리적으로 단계마다 사람 손이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는 프로세스상의 한계가 있다는 거죠. 최대한으로 돌려서 ‘효율화’는 가능할지라도 지금 상황에서 ‘자동화’는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영상 만드는 일을 업으로 하고 있는데요. 작업하다 보면 가끔 ‘이게 효율이 나올 수 있는 작업인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걸로 돈을 만들어낸다는 게 요원하게 느껴지죠. 뭔가를 만들기 위해서 투입해야 하는 자원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개중에 ‘사람’은 비싼 축에 속합니다. 그러다 보니 같이 영상 만드는 친구들과 ‘아 물건을 팔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탄같이 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안 되는 걸 아니까 하는 소리입니다. 영상을 만드는 저희가 생뚱맞게 물건을 팔 수는 없죠. 아예 전문성이 다른 영역이니까요. 하지만 이걸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콘텐츠 업체가 있습니다.
채반석
2020-04-16
도서정가제 나비효과, ‘구독모델’과 ‘기다리면 무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정규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019년 10월, 공문 한 장이 웹콘텐츠(웹툰/웹소설) 업계를 들썩이게 했습니다. 출판유통심의위원회에서 발송한 ‘전자책 유통사의 정가표시 준수 관련 협조문’ 입니다. 요지는 간단합니다. 웹툰이나 웹소설도 ‘도서정가제’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죠. 겉보기에는 법을 지키라는 당연한 말 같지만, 여기에는 웹툰/웹소설 한 편을 '도서’로 취급하여 일정 수준의 ‘정가’를 매겨야 한다는 규제가 숨어 있습니다. (참조 - 도서정가제 때문에 무료 웹툰 못본다고?) 그렇다면 도서정가제는 어떤 제도일까요? 또 이 규제는 웹콘텐츠 사업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요? 도서정가제 케이스를 살펴보면, 법 규제가 ‘비즈니스 모델’ 발전 방향을 통째로 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도서정가제’는 사실 2003년부터 존재했습니다. 도서에 한 번 정해진 정가를 쉽게 바꾸지 못하게 하는 제도죠. 도입 당시에는 인터넷 서점의 ‘할인경쟁’이 문제였습니다. (참조 - 도서정가제 2003년 2월부터 시행)
강정규
2020-04-14
코로나가 불러온 ‘온라인공연’ 활성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종규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3월 28일, 클래식 음반사 ‘도이체 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가 '세계 피아노의 날'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조성진을 비롯해 정상급 피아니스트들의 릴레이 연주를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었죠. 이보다 앞서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 찰리 푸스 등은 인스타그램에서 온라인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엘튼 존이 주최하고 알리샤 키스, 빌리 아일리시 등 유명 아티스트가 대거 출연한 ‘미국을 위한 라이브 룸' 콘서트는 97억원(8백만달러) 이상을 모금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백예린이 연기된 자카르타 페스티벌에서 선보이려 했던 셋 리스트 그대로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했고, 십센치 권정열과 헨리 등도 합류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소규모 공연부터 대형 페스티벌까지 줄줄이 취소 혹은 연기됐습니다. 공연음악계는 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각자 상황에 맞춰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금도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서 수많은 음악 공연이 펼쳐지고 있죠. 기술의 발전은 ‘공연’의 정의를 바꿨습니다. 본래 공연은 ‘무대에 선 예술가가 객석을 향해 자신의 예술을 펼치는 일’을 뜻합니다. 예술가와 관객은 한 공간에 머무르며 동시에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함께 경험합니다. 예술가의 작품이 하나하나 끝날 때마다 관객은 박수와 갈채를 보내고 무대는 그렇게 하나의 세계가 됩니다.
김종규
2020-04-13
'배민 사태' 단상.. "진정한 합리는 비합리마저 계산에 넣고 품는 것"
'군주론'의 한 구절입니다. "우리는 부모의 죽음은 쉽게 잊어도 재산의 상실은 여간해선 잊지 못한다" ([[마키아벨리]]) 사람이란 존재가 얼마나 이해관계에 예민한지 보여주는 말인데요. 요즘 IT벤처업계에서 위 구절을 상기시키는 사건이 하나 발생했습니다. 배달의민족이 비즈니스 모델로 수수료 모델을 도입한 일입니다. 관련 건에 대해선 최용식 기자가 아래 포스팅을 통해 충분히 설명했고 주로 정책변경의 합당성에 관해 이야기의 초점을 맞췄는데요. (참조 - 배달의민족 수수료 사태..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저는 그 이전의 문제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배달의민족이 정책변경을 하기 앞서 왜 엄청난 저항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더 나아가 결과적으로 사과문을 올릴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사실 배달의민족의 주장은 논리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그렇게 틀린 주장이 아닙니다. 광고 모델에서 수수료 모델로 전환하면 오롯이 매칭 정확도에 집중할 수 있는데요. 이용자는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영업점도 어뷰징 행위나 무분별한 예산집행 대신 서비스 퀄리티 향상에만 매진할 수 있습니다.
주현
아웃스탠딩CTO
2020-04-13
"프로덕트 오너의 본질은 고객 집착과 목표 지향적 사고입니다"
"좋은 프로덕트는 단순히 디자인, 개발을 잘한 것과는 다릅니다" "핵심은 '고객은 누구이고, 어떤 고객 가치를 전달할지'를 고민하는 사고방식이에요" “고객 집착. 그게 PO의 존재 이유이자, 스타트업이 성공하는 이유입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자기가 만들고 싶은 걸 만들기 때문이죠” “쿠팡도 제가 책에 쓴 모든 것을 처음부터 갖추고 있지 않았어요” “그러나 ‘고객 집착’과 ‘목적 지향 사고방식’을 실천하면, 필요한 프로세스, 툴은 따라온다고 봐요” “PM, PO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문제를 찾아내서 해결해보는 겁니다. 그건 꼭 소프트웨어가 아니어도 된다고 생각해요” “개발, 디자인 역량이 핵심은 아닙니다. 공감 능력, 끊임없는 개선 의지, 우선순위화와 실행력. 이런 자질이 있다면, 충분히 훌륭한 PO가 될 수 있어요” 미국 유학에서 공황장애까지 “책날개를 보니 이력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어떤 삶을 살아오셨는지 간략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초등학교 때 미국 유학을 하러 갔습니다. 어린 나이에 자존심이 강했어요” “무조건 잘해야겠다, 무시당하지 말아야겠다’ 항상 긴장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에서 조기 졸업 자격을 얻었습니다. 덕분에 대학 가기 전, 1년 시간이 생겼습니다” “당시 페이스북이 유행했는데요. 저커버그가 저희 라이벌 고교 출신이거든요”
'바리스타 로봇'은 언제쯤 스트레스 안 받고 일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인류는 심각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AI 로봇과 취업 전쟁을 준비해야 하는 때가 된 것입니다. 그래도 저는 먹고 마시는 일 만큼은 로봇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고 지냈습니다. 며칠 전 '바리스타 로봇'이 커피를 내려주는 카페가 있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말이죠. 터미네이터를 부수는 사라 코너의 기분으로 이 로봇 카페에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눈물을 훔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숨 쉴 틈 없이(로봇은 숨을 안 쉽니다) 삐걱삐걱 일하는 바리스타 로봇에게 연민의 감정이 일어났거든요. 오늘은 '로봇의 입장'에서 바리스타라는 직업의 전망을 한 번 살펴볼까 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 로봇에게 커피를 내리는 일을 시키게 된 것일까요? 바리스타 로봇 이야기는 '공항 커피숍'에서 시작합니다. 비행기를 타야 하니 시간은 촉박한데, 커피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초조하게 대기열 사이에 서 있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마시즘
2020-04-08
배달의민족 수수료 사태..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얼마 전 IT벤처업계를 넘어 대한민국 사회를 흔들었던 이슈가 하나 발생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배달의민족인데요.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하면서 이해관계자인 자영업자로부터 강한 반발에 직면한 것이죠. 널리 알려진 것처럼 배달의민족은 수백만명의 이용자와 십수만명의 배달점주를 이어주는 서비스입니다. 이용자가 앱을 켜고 버튼 몇번만 누르면 디테일한 주문내역이 배달점주에게 바로 전달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깔았죠. 배달의민족은 그 중간에서 배달점주로부터 소개의 대가를 받는데요. 그 히스토리가 조금 복잡합니다. 처음에는 페이지 상단에 상호를 노출해주는 광고 모델과 거래액 일부를 떼는 수수료 모델을 병행했습니다. 여기서 수수료 모델의 경우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꼬박꼬박 비용을 내야 한다는 점에서 배달점주들의 반발에 직면했는데요. 이에 수수료 모델을 폐기하고 광고 모델을 입찰식과 정액식으로 나눠서 운영하기로 했죠. *입찰식은 마치 경매시스템처럼 키워드별로 가장 비싼 값을 지불한 사람에게 광고지면을 주는 것이고 정액식은 매달 얼마씩 고정된 비용으로 광고지면을 주는 것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이번에는 입찰식이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광고지면을 선점하기 위해 출혈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 때문인데요. 그래서 입찰식 광고 모델도 포기하되 정액식 광고 모델을 고도화하는 한편 수수료 모델을 다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네덜란드 회사에서 겪은 ‘매운 맛 OKR’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하난희님의 기고입니다. 회사에 출근한 지 갓 일주일이 지난 어느 날. 전체 미팅 초대장이 날아왔습니다. 미팅 제목은 ‘2019년 3분기 OKR 회고'. 회의실에는 이미 모든 직원들이 앉아 있었고, 원격근무 직원들은 ‘​줌(​Zoom)’으로 참여했습니다. 스크린에는 ‘마이로(Miro)’​ 보드 한 장이 띄워져 있었습니다. 옆에 앉은 UX디자이너에게 이게 무슨 자리냐고 물어봤더니 지난 분기 OKR 회고 미팅이라고 하네요. “그럼 저 이미지는 뭐예요?” “지난 분기 동안 우리가 한배를 타고 어떤 목표를 향해 얼마나 잘 항해했는지, 어려움은 무엇이었는지 등을 간단하게 적어 해당 영역에 붙여야 돼요” 전 입사한 지 얼마 안 됐으니 걱정하지 말고 분위기만 보라고 덧붙였습니다. 팀 회고는 얼마 전에 했지만, 전사 회고는 처음이었습니다. 우선 직원들이 작성한 포스트잇들을 비슷한 유형끼리 묶어 그룹을 만들었습니다.
하난희
2020-04-07
SI, 건설사, 사모펀드, 글로벌기업.. 모두가 눈독 들이는 데이터센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화두입니다. 제조, 유통, 금융 등 분야를 가리기 않고,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외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도입은 이 '디지털 전환' 계획에 빠지지 않는 한 축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유연함과 연결성이 필요하니까요. 아직 글로벌 대비 도입 비중도 한참 낮습니다. 이렇게 바람이 불면, 순풍을 받는 배가 있는 법.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이 국내 클라우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합니다. 베스핀글로벌, 메가존 등 클라우드 전환을 직접 도와주는 매니지드 서비스 프로바이저 (MSP)도 쑥쑥 큽니다. 더 뒷단으로 가보면, 조용하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데이터센터(IDC) 운영 사업입니다. 서버와 통신장비를 설치할 곳이 필요한 기업에 데이터센터 공간 일부를 빌려주는 비즈니스죠. ICT업과 부동산업의 경계에 걸친, 이른바 '디지털 부동산' 사업입니다. 상용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6000억원. 2014년 4570억원에서, 4년만에 30% 이상 성장했습니다.
왜 대학교 온라인 강의시스템은 혼란이 예견됐는데도 그대로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조슈아 제임스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이 한 대학의 IT팀장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코로나 같은 판데믹이 발생했습니다. 총장이 현재 대학 인프라로 100% 온라인 강의가 가능한지 물어봅니다. 아마도 “예"라고 대답하겠죠. 그리고 속으로 생각합니다. “적어도 IT팀에 한 명쯤은 총장의 주문을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 팀원 중 누구도 정규 IT 트레이닝을 받은 적이 없지만, 그건 팀장인 여러분도 마찬가지니 아마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팀원들에게 앞으로 2주 내에 100% 온라인 강의가 가능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알려줍니다. 팀원들 역시 팀장에게 “아니오"라고 하기 어려우니 “예"라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누구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스템이 다운될 경우, 책임을 회피할 방법만 고민하고 있죠. 가장 손쉬운 방법은 책임 떠넘기기입니다. 이런 경우엔 시스템을 개발한 외주업체 탓을 하면 됩니다.
연임에 성공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대표
얼마 전 일이었죠. 네이버와 카카오가 공식적으로 대표이사 연임을 결정했습니다. 먼저 네이버의 한성숙 대표의 경우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3년의 임기를 마친 바 있습니다. 이번 주주총회 의결에 따라 추후 2023년까지 더 활동하게 되고요.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대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2년의 임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두 사람도 주주총회 의결에 따라 앞으로 2022년까지 활동하게 됩니다. 이들은 지금까지 커리어와 능력을 인정받아 IT벤처업계를 대표하는 회사의 전문경영인이 됐고 기업가치 상승과 당면과제 해결이라는 두 가지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데요. 취임 이후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에 대해 잠시 조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네이버. 한성숙 대표의 약력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엠파스에서 검색사업본부장을 맡다가 2007년 네이버로 이직한 후에는 검색품질센터이사와 서비스본부장을 역임했습니다. 한성숙 대표의 강점과 경쟁력은 오랜 벤처기업 근무경험, 업무 몰입성, 서비스 운영 디테일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그가 재직했던 시절 엠파스는 네이버 독주체제 속에서도 끝끝내 생존하며 SK에 인수됐고요. 네이버 역시 구글의 공세 속에서도 검색점유율 70~80%를 유지했습니다.
'쉽고 빠르다'는 운동보조기구, 정말 효과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세경님의 기고입니다. SNS를 보다 보면 피드에 자주 나오는 제품광고가 있습니다. 뭉친 어깨를 풀어줬더니 목선이 가늘어졌다는 ‘저주파 마사지기’! 발가락에 끼우고 걷기만 했더니 자세가 바르게 교정되고 살이 빠져 체형도 바뀌었다는 ‘발가락링’! 종아리에 끼고 걸어 다니기만 했는데 다리가 매끈해졌다는 ‘요가링’! 피드나 검색어를 바탕으로 타겟설정된 광고이긴 하지만, 건강, 특히 바른 자세에 관심 있다면 한 번 쯤은 보셨을 겁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정말 단시간에 드라마틱한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요? 저주파 마사지기와 저주파 치료기는 신체에 저주파를 통전하여 자극을 주어 신경과 근육의 통증을 완화시키는 용도로 사용하는 기기입니다. 근육이나 신경에 손상이 생기면, 우리 몸에 흐르는 생체 전기가 약하고 불안정해집니다. 그러면 크고 작은 통증이나 결림, 경직 같은 증상으로 이어지죠.
서세경
2020-03-25
강력한 지원받는 네이버 자회사, 외부투자 유치하는 카카오 자회사
기업이 일정 수준으로 성장을 하면 자연스럽게 신사업을 모색하기 마련입니다. 왜냐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 시장경쟁에서 밀리거나 그 자체로 사양화될 가능성이 있고요. 사내 유보자금과 경쟁력을 활용해 성공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면 회사가 한 단계 더 점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들 신사업과 관련해 TF 및 관련 조직을 만들기도 하고 자회사로 분사시키기도 하는데요. 국내 대표적인 IT기업이라 할 수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도 그렇습니다. 둘은 검색포털과 메시징서비스를 통해 거대 사업체로 성장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해서 모멘텀을 찾고 있으며 지금은 여러 신사업체를 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네이버와 카카오쯤 되면 신사업도 본업을 능가할 만한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하길 기대할 텐데요. 초창기 과감한 투자를 결심하고 장기간 대규모 적자를 감당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두 회사가 자회사를 지원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다는 것, 혹시 알고 계셨나요? 먼저 네이버의 경우 웬만하면 자회사 100% 지분을 가지고 장기간 화끈하게 밀어줍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라인, 캠프모바일, 스노우, 네이버웹툰, 코렐리아캐피탈을 들 수 있습니다.
10대를 네이버로 끌어들이기 위한 서비스, ‘나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채반석님의 기고입니다. 한국 기업이 만든 앱 중 ‘국민앱’이라고 부를만한 것은 아무래도 카카오톡과 네이버겠죠. 하지만 대상을 젊은 층으로 한정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모바일 데이터분석 플랫폼 ‘앱애니’의 분석에 따르면, 카카오톡과 네이버는 10위권 안에도 못 들어옵니다. 10대들을 사로잡은 건 ‘트위치’나 ‘페이스북 메신저’ 같은 외국 서비스입니다. (참조 - 모바일에서 Z세대를 사로잡는 방법) 10대가 안 쓴다고 당장 위기가 찾아오는 건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서비스의 미래에 구름이 낀 것 같은 느낌이 들죠. 가뜩이나 IT서비스는 언제 어떻게 세가 뒤집어질지 모르는 판이기도 하니까요. 둘 중에서도 네이버가 좀 더 ‘오래된 국산 서비스'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보니 젊은층으로부터 외면받는다는 일종의 편견이 끼어있습니다. 네이버 앱의 순위가 낮긴 하지만, 10대를 아예 놓치고 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유튜브에 밀려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을 뿐, 밀레니얼을 타겟팅한 좋은 서비스가 꽤 있고, 성과도 나쁘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지금의 자리에 올려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브이라이브(VLIVE)’가 있습니다.
채반석
2020-03-24
제주에 뿌리내린 독립잡지 ‘씨위드’가 3년을 버텨낸 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호근님의 기고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으로부터 독립해 버텨내기는 정말 힘듭니다. 독립잡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독립잡지는 소규모 출판을 통해 주류 미디어가 다루지 않는 다양한 주제를 담는데요. 매해 열리는 북 페어에 참여하는 독립잡지가 600~700종이라고 합니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콘텐츠도 많이 늘어난거죠. 그런데 이들 중 절반가량이 1년 사이에 새로 창간한 잡지입니다. 바꿔말하자면, 사무실 임대기간 2년을 버티지 못하고 폐간한 잡지가 그만큼 많은 겁니다. ‘자본 독립’을 선언하고 태어났지만, 자본과 공간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기 일쑤죠. 문화예술 전문지 ‘씨위드(Seaweed)'는 2017년 제주도에서 창간했습니다. 어느덧 4년차에 접어들어 7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양호근
2020-03-23
위워크, 타다에 이어 코로나까지.. 잇달아 터진 악재
안타깝고 안타깝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감염 피해자가 늘어나는 동시에 경제 위기론이 급부상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지금 상황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어렵다고 한 발언에서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창업 생태계도 직격탄을 맞을 것 같습니다.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그러합니다. 첫 번째는 내수경기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단순하게도 이동이 줄어들고 사람들이 생산과 소비를 매우 비효율적으로 하기 때문인데요.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 국가들은 예상 경제성장률을 내리고 있으며 한국은행도 2020년 2%를 제시했으나 맞추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롯데쇼핑, 만도, 두산중공업, 현대로템, OCI 등 대기업이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할 정도니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겠죠. 특히 오프라인 및 대면 기반 사업체의 경우 직접적으로 이용률 하락을 겪고 있는데요. 모바일 트래픽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숙박앱 야놀자와 여행앱 마이리얼트립은 2월 순방문자수가 전월 대비 30~40% 떨어졌습니다. (1) 야놀자
익숙한 듯 낯선 네덜란드 기업문화 적응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하난희님의 기고입니다. ‘해외취업'이라는 고난의 터널을 가까스로 탈출하자 진짜 현실이 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쩌다 이민을 오게 됐지만, 저 역시 막연하게나마 ‘유럽 사회'에 환상이 있었는데요. 어딜 가든 현실은 녹록지 않고 유럽 또한 파라다이스만은 아니더군요. 5개월째 네덜란드 회사에 다니면서 느낀 이곳의 현실은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달랐습니다. 출근길 기차는 사람들로 가득 차고, 회사에서는 갈등이 끊이질 않고, 가족과 시간을 보낼 주말이 간절합니다. 이렇게 익숙한 풍경이다 싶다가 갑자기 훅 밀려오는 낯선 순간들이 있습니다. 제가 이방인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순간들이죠. 이제는 꽤나 익숙해진 그런 네덜란드의 기업문화를 되돌아봤습니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 고양이가 아파서… 사유만 올리면 가능한 재택근무 제가 있는 이곳, 네덜란드는 다른 EU 국가들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3월 15일 네덜란드 정부는 4월 6일까지 교육기관, 식당, 운동시설을 폐쇄하고, 10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모두 취소시킨다고 밝혔습니다.
하난희
2020-03-17
프리미엄 멤버십, 쿠폰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오늘은 프리미엄 멤버십과 관련해 새로운 결제상품을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쿠폰서비스입니다! 평소 복수의 멤버십을 구매하거나 지인 및 동료에게 멤버십을 선물하고 싶은데 관련 기능이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있었는데요. 드디어 구현하게 됐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프리미엄 결제 메뉴에서 관련 페이지에 들어가서 결제할 수 있는데요. 사용기간은 1년, 유효기간은 2년이며 1장, 2장, 5장, 10장 단위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쿠폰 결제 페이지 (클릭해주세요) 구매한 다음 이메일과 결제내역에서 코드확인 후 등록페이지에서 등록하면 되고요. 지인 및 동료에게 공유해도 됩니다.
당근마켓이 보여준 'UI저작권 침해' 모범 대응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정규님의 기고입니다. 2019년 7월, 당근마켓이 ‘유저 인터페이스(UI)’ 표절 논란을 제기했습니다. 베트남에서 출시된 라인의 중고마켓 앱 ‘겟잇’이 UI를 표절했다는 주장인데요. 앱 구성, 디자인, 홍보 설명문구까지 유사하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참조 - 당근마켓, 네이버 라인 출시 앱 표절 의혹 제기) 이후 겟잇이 UI를 일부 변경했고, 당근마켓은 소송을 진행하지 않는 형태로 마무리됐는데요. 이 사건은 스타트업 업계에 잠재적인 지식재산권 리스크가 상존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리고 당근마켓의 대응은 사후약방문이긴 하지만 상당히 모범적이었습니다. 당근마켓 사례를 제대로 보려면 먼저 ‘디자인’과 ‘저작물’의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UI는 ‘앱이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때 나타나는 이미지, 디자인, 논리구조’ 전체를 의미합니다. 고객과 직접 만나는 부분이다 보니 서비스의 이미지를 좌우하기 때문에 저마다 특색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죠. 일반적으로 UI에는 3가지 지식재산권이 적용됩니다.
강정규
2020-03-16
미국 P2P금융사가 은행을 인수하는 이유
전 세계 핀테크 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트렌드가 있다면, 많은 핀테크 스타트업이 금융사 라이선스를 따고 있다는 겁니다. (참조 – 핀테크에 몰리는 전세계 벤처투자.. 이를 읽는 키워드 5개) 핀테크 회사들은 가계부, 송금, 환전 등 가벼운 기능을 주력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다 고객 기반과 자본력을 갖추기 시작합니다. 이제 예금, 대출, 투자 등 더 보수적인 금융 사업에 진출하려 하죠.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라이선스를 직접 취득하거나, 소형 금융사를 인수하면서 확장하고 있는데요. 이 트렌드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얼마 전 있었습니다. 미국 1위 P2P 금융사인 렌딩클럽(Lending club)이, 인터넷은행 래디우스 뱅크를 인수한 겁니다. 인수 금액은 약 2200억원 (1억8500만 달러)로 알려졌습니다. 래디우스 뱅크는 무점포 인터넷 은행으로, 총자산은 1조4000억원입니다. 미국 은행 중 자산 순위 600위 정도입니다. 아주 작은 은행이죠. 4대 대형은행 총자산이 약 500조원, 카카오뱅크가 약 12조원, 저축은행 중 가장 큰 SBI가 7조원입니다. 1조4000억원이면 국내 은행하고 비교해봐도, 한참 작은 사이즈네요. 물론 렌딩 클럽의 기업가치가 약 1조원 정도이니, 더 큰 은행을 인수하긴 힘들었겠죠.
블랭크는 어떤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을까?
미디어 커머스 ‘블랭크 코퍼레이션’ 신선한 컨셉의 상품과 우수한 SNS 콘텐츠 마케팅이 이 회사의 큰 장점인데요. (참조 - 블랭크 '완벽한 현재, 불확실한 미래') 마약베개, 가성비 남성로션, 필터 샤워기, 셀프 다운펌 등이 초기에 히트를 쳤고요. 최근에도 ‘자체 저울 여행가방’ ‘손잡이 탈부착 냄비’, ‘남성 언더웨어’ 등 히트 상품들을 꾸준히 선보였습니다. 그 결과 아래와 같은 성과를 기록했죠. 2017년 : 매출 478억원, 영업이익 77억원 2018년 : 매출 1168억원, 영업이익 138억원 2019년 : 매출 1350억원(예상치) 2~3년 전에만 해도 블랭크 사업의 중심에는 분명 ‘신선한 제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블랭크는 본격적으로 사업 영억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오픈한 공구 사이트 ‘제제’는 2만명의 가입자를 단시간에 모집했고요. 비슷한 시기에 블랭크가 만든 AR SNS(증강 현실 SNS)가 화제를 모았죠. 이쯤 되니 이 회사가 투자하고 있는 실험이 궁금해지더군요.
최준호
2020-03-13
우리는 어떻게 전염병을 그려냈나… 질병시각화의 과거와 현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배여운님의 기고입니다. 인간은 아득한 옛날부터 전염병에 시달렸습니다. 전염병에 맞선 인류는 19세기 중반, 새로운 유형의 변곡점을 맞이합니다. ‘전염병을 그리는 능력’이 등장한 겁니다. 존 스노우라는 의사가 런던을 휩쓴 콜레라를 ‘그렸고’, 이 지도가 많은 시민들을 구하게 됩니다. 1854년 8월 31일, 콜레라가 런던의 빈민가 ‘소호’를 덮쳤습니다. 발생 3일 만에 127명, 열흘 뒤엔 500명이 목숨을 잃었죠. 순식간에 퍼진 런던 콜레라의 치사율은 12.7%. 코로나19의 우리나라 치사율(0.7%)은 비교되지 않을 만큼 치명적이었습니다. 당시 런던 사람들은 오염된 공기와 심한 악취를 콜레라의 원인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존 스노우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는 사망자가 나온 집을 직접 방문하고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런던 지도에 사망자가 발생한 위치와 숫자를 시각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배여운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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