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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C레벨 뽑으세요? C레벨 제안 받았어요? 5가지만 기억하세요.
스타트업계의 C레벨은 기존 기업의 임원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한 기업에서 임원이 되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물론 요즘 많이 줄어들긴 했고 80년대 젊은 임원들도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소수의 사례죠. 또 임원은 높은 연봉과 많은 혜택을 누리나 어쨌든 고용인이란 느낌이 큽니다. 스타트업씬의 C레벨의 경우 CEO/창업자와 동등한 선상에서 함께 파이팅하는 운명공동체의 느낌이 큰데요. 보통 주식/스톡옵션으로 급여의 상당부분을 대체하기에 회사가 잘 되게 만들어야 하는 본질적 사명을 안고 달릴 수밖에 없죠. 당연히 스타트업이 성공했을 경우 가져가는 혜택도 훨씬 큽니다. 물론 성공 가능성 자체가 매우 희박하긴 하지만요. 취재를 하다보면 C레벨을 잘 뽑아서 조직이 흥한 사례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례도 많이 봅니다. 인터뷰를 끝내고 녹음기를 끄자마자 고민을 토로하는 대표님들도 있고, 반대로 C레벨 러브콜을 받아들일지 고사할지 고민하는 분도 봤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업계의 핫한 커리어 명의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님을 다시 모셨습니다. (참조 - 우리 조직 핵심인재 퇴사 막는 법) (참조 - 물경력, 이직 실패, 경력 공백.. 노답 커리어 심폐소생술 10)
주식의 탄생 : 공동창업과 지분율 문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규현님의 기고입니다. 이번 글을 시작으로 '비상장주식의 모든 것'을 다뤄볼까 합니다. 비상장주식의 모든 것이라니.. 너무 거창한가요? 이 내용을 다루기로 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평상시 받는 질문의 약 80%가 비상장주식과 관련된 이슈이기 때문입니다. 주식 가치, 공동창업자 지분율, 스톡옵션, 투자유치, 양도/증여세, 희석효과, M&A.. 일일이 나열하기도 벅찰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 주제를 깊이 있게 정리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가상의 회사와 몇몇 인물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제가 농구를 좋아합니다. 슬램덩크는 다들 아시죠? 주식, 얼마나 중요할까요? 누군가 저에게 주식이 무엇인지 한 줄로 요약해 달라고 하면,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기업, 그 자체입니다" 주식이 기업 그 자체이기 때문에, 주식의 가치는 곧 그 기업의 가치입니다.
김규현
2021-12-16
2022년 대기업 임원인사로 엿본 미래 경영 키워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현수님의 기고입니다. 12월이 되면, 어김없이 대기업 임원인사 소식이 들립니다. 올해는 대한민국 IT 최고기업이라 할 수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젊은 CEO 선임으로 작지 않은 파장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10대 그룹 중에선 LG, 롯데로 시작해서 SK를 거쳐 삼성이 임원인사를 마쳤고요. 현대, CJ 등도 올해 안에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조직에 기여해 온 직장인이 별을 다는 순간! 한편으론 희비가 엇갈리고 조직 내 파장도 적지 않죠. 우리는 왜 주요 기업의 경영진 선임에 이토록 많은 관심이 있는 걸까요? 임원인사는 곧 경영진의 메시지입니다. 우스갯소리지만, 찬 바람 불기 시작하면 많은 임원들은 알싸한 불안감과 함께 일이 손에 안 잡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술자리와 흡연장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올해 임원인사를 점쳐보곤 하죠. 때때로 흡연실 시나리오가 딱 맞아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그 시나리오가 온 조직에 퍼져 진짜 임원인사에 혼선을 주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웃픈 상황인데요. 우리의 이목이 집중되는 그 이벤트, 임원인사가 핫한 이유는 한 마디로 임원인사에 따라 조직의 형태와 리더가 한꺼번에 바뀌기 때문입니다.
최현수
2021-12-13
대량생산의 역사는 어떻게 중국으로 흘러들어갔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19세기 말의 테일러주의, 그리고 20세기 초의 포드주의는 전 세계에 대량생산이라는 생산양식을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게 만들었습니다. (플랜테이션부터 포드주의까지 대량생산의 역사에 대해서는 이전에 기고한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참조 - 대량생산이 진정으로 탄생시킨 것) 그 덕분에 테일러와 포드의 철학은 미국을 넘어 유럽, 그리고 더 나아가 소련에까지 전파되죠. 사실 소련이야말로 1920년대 이후 중공업 분야에서의 대량생산과 생산효율 향상을 가장 극적으로 체감했다는 점에서 미국과 소련은 테일러주의와 포드주의가 낳은 이란성 쌍둥이라고도 볼 수 있죠. 전쟁과 대량생산, 그리고 노조의 힘 이 대량생산체제가 가장 빛을 발했던 시점은 바로 2차 세계대전입니다. 미국과 소련은 둘 다 전시상황하에서 극한의 생산효율을 추구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 대량생산을 통해 군수물자를 엄청나게 찍어댔습니다. 대표적인 게 항공모함이죠. 태평양전쟁 개전 초기에 태평양 전선에 투입한 미군의 항모는 단 3대뿐이었지만 이후 2차 대전 종료까지 미군이 건조한 항모 수는 총 151척입니다. 그중에서 정규 항공모함인 에식스급은 무려 24척에 달합니다. 전차의 경우, 미국 전역에 있는 17개의 전차 공장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 디트로이트 공장에서만 2만2234대를 생산하고요.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1-12-07
프랑스 백화점 ‘라파예트'와 ‘프랭탕'의 포스타 코로나 시대 준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가 아직 떠돌고 있지만, 이곳 프랑스는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큰 명절이자 축제인 노엘(Noël),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 때문이죠.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언 웨이'에 따르면, 프랑스인들은 물가 상승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토로하는 와중에도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 예산으로 평균 38만원(282유로)을 책정했다고 합니다. 코로나가 본격화되기 전인 2018년의 46만원(342유로)보다 여전히 적지만, 작년 32만원(241유로)에 비하면 약 17% 증가했습니다. 장식품, 음식 등 추가 비용까지 고려하면 이 기간에 프랑스에서 흐르는 돈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는 사실을 확연히 느끼게 해주는 것 중 하나가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의 크리스마스 장식입니다. 위 여론조사를 다시 인용해보자면, 10명 중 7명(69%)은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준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작년(49%)보다 무려 20% 증가한 수치입니다. 장난감과 전자기기를 구매할 땐 온라인 플랫폼을 고려하겠다는 답변은 전년(51%)보다 확 증가한 63%지만요. 아직 코로나가 득세하고 있지만, 2명 중 한 명꼴로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한 셈입니다. 이러니 대목을 앞둔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은 어떻게 해야 고객의 시선을 끌 수 있을지 골몰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대목을 맞아 한껏 들뜬 프랑스 대표 유통업체, '갤러리 라파예트 그룹'과 '프랭탕 그룹'의 유사하면서도 다른 성장 전략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조 - 갤러리 라파예트 그룹) (참조 - 프랭탕 그룹) 세기에 걸쳐 소비문화를 주도한 '갤러리 라파예트'와 '프랭탕'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1-12-07
'다음의 실패'는 어떻게 제주 창업생태계의 모태가 되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경준님의 기고입니다. 2000년대 대한민국 인터넷 포털 서비스의 양대 산맥은 명실상부하게 다음과 네이버였습니다. 지금은 모든 면에서 네이버가 압도적이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다음의 입지는 절대적이었습니다. 다음 서비스를 제공하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995년 이재웅 창업자가 프랑스 유학 동기인 박건희, 대학 후배인 이택경과 공동창업한 대한민국 1세대 인터넷 벤처기업으로 1997년 대한민국 최초 무료 웹메일 서비스인 한메일(hanmail.net)을 오픈하면서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인터넷 초창기이던 당시에 대부분의 메일 서비스는 유료였기 때문에 무료 메일 서비스는 혁신 그 자체였고 많은 사용자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결과로 전성기의 한메일은 시장점유율이 무려 70%에 육박했습니다. 한메일 서비스를 론칭하고 2년이 지난 1999년 다음은 포털 사이트 'Daum'으로 사업을 업그레이드하고 그해 11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합니다. 신입사원의 지각 그로부터 4년이 지난 2003년 4월 어느 날. 창업자로서 당시 CEO를 맡고 있던 이재웅은 팀별로 돌아가며 조찬 미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미팅을 시작하는 시간은 아침 8시 30분. 대표와의 미팅이니 긴장되는 자리일 수밖에 없고 '필참'은 당연한 것인데 이런…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팀원 한 명이 30분 이상 지각하는 대참사가 벌어집니다. 직원의 해명은 이랬습니다. "집이 있는 인천 부평에서 회사가 있는 강남까지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데 보통 2시간이 걸린다" "9시 정상 출근이야 괜찮지만 8시에 출근하려면 새벽 5시 반에는 준비하고 집을 나서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나섰는데도 버스를 한 번 놓치는 바람에 늦었다"
양경준
크립톤 대표
2021-12-03
'구상은 크게, 시작은 작게' 1인기업이 매출 1.5조 물류기업으로 성장한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1984년 9월 1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 한성빌딩 안에 있는 한 작은 사무실로 반팔 와이셔츠 차림의 30대 중반 남성이 이마의 땀을 훔치며 들어섭니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대우중공업이라는 당시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에 속하는 대기업에서 영업과장으로 일했던 남자였지만 이날부터는 책상과 의자 하나 빼고는 아무것도 없는 초라한 사무실에서 일해야만 했는데요. 이날은 그가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 출근하는 첫 번째 출근날이었습니다. 회사라고 해봤자 직원 한 명 없는 1인 기업이긴 했지만요. 한국물류연구원이라고 새겨진 갈색 나무 간판을 사무실 문 옆에 걸어두고 들어온 남자는 곧장 책상 앞에 앉아 자신의 머릿속 계획을 하나씩 종이에 적어 내려 갔습니다. 1. 회원 모집 2. 물류 연구회 구성 3. 물류 전국대회 개최 4. 물류설명회 및 세미나 개최 마지막 항목인 '12. 국내 물류 실태조사'까지 적는 걸 마친 남자의 얼굴은 설렘과 불안감이 뒤섞인 복잡한 표정이었습니다. "미래에 도전하기에는 한 인간으로서의 나약함과 망설임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았다" "35세라는 젊음과 물류에 대한 열정만으로 인생의 모험을 걸기에는 한 여인의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의 현실적인 문제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불확실한 앞날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크게 다가왔다.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불안하여 무려 3년여에 걸쳐 고민하였고, 결심을 하고서도 사직서를 작성하여 품에 넣고 다니면서 다시 1년 정도를 망설였다" 그리고 첫 출근날로부터 정확히 34년 2개월이 지난 2018년 11월 1일,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는 '제26회 물류의 날'을 기념하는 한국물류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는데요. 물류 기업인들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을 시상할 순서가 되자 회의장 앞에 마련된 단상으로 이제 막 일흔 살에 접어든 34년 전의 그 남자가 올라섭니다. 30여 년의 시간이 흐르는 사이 용산구 갈월동의 한 허름한 사무실에서 시작한 1인 기업이 어느새 연 매출 1조 5000억원의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했던 것이죠. 대체 이 30여 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홍선표
2021-12-02
동원그룹 김재철은 망하지 않는 방법을 알고 있다
"본업을 버리는 자는 망해요. 본업만 하는 자도 망합니다" "말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안 되는 것 같기도 하지요?" (동원그룹 창업자 김재철 명예회장) 김재철 회장은 동원그룹과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창업자입니다. 지난 1958년 만 23세 때 한국 최초의 원양어선 '지남호'의 실습 항해사로 참치잡이를 시작했습니다. 1969년 동원산업을 창업했고요. 30대 중반에 직원 3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국내 대표 생활기업 '동원그룹'과 증권기업 '한국투자금융그룹'으로 성장합니다. 이후에는 카카오뱅크 출범에 주도적 역할을 하며 인터넷 은행 발전에도 큰 공을 세웁니다. (참조 - 출범 2년 만에 흑자전환 카카오뱅크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 많은 경영인이 그의 경영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그는 '업의 본질'을 강조합니다. 본질을 파악하고 업을 진행해야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일까요? 그의 말을 토대로 정리했습니다. 본업을 구분하세요 동원그룹은 수산업으로 시작했는데요. 이후 종합식품업체로 거듭납니다. 일찍이 금융업에서도 기회를 포착해 사업화에 성공합니다. 그는 사업을 심화 및 확장할 때 '본질'을 잘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뭐, 배운 도둑질이 고기 잡는 거라서 그렇죠" "사실 한 우물만 파려고 한 건 아닙니다.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시도했습니다"
캠핑기업이 잘 나가는 이유, 단지 코로나 때문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 시국의 끝자락인 대한민국은 지금 '대(大)캠핑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무혁통계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700만명으로 추정되고요. 캠핑아웃도어진흥원은 올해 국내 캠핑 시장 규모를 2017년 2조원에서 두 배 성장한 4조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참조 - 없어서 못판다… 코로나 뚫고 달아오른 캠핑용품 시장)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한 여행객들이 그 돈과 시간을 캠핑에 쏟아붓고 있다고 충분히 짐작할 수 있으시죠? 주중에 에너지가 다 고갈되어서 주말만 되면 허약해지는 저조차 캠린이가 되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사실 캠핑은 쉽게 시작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취미입니다. 이건 뭐 이사 가는 건가 싶을 정도로 준비해야 할 아이템부터 많고요. 캠핑용품은 부피 최소화 및 경량화 때문에 일반 가정용품보다 가격이 비쌉니다. 캠핑을 시작하려면 물품구매에만 최소 2백만원에서 천만원 단위까지 쓰게 되죠. 이쯤 되면 회계사들은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캠핑기업 재무제표 볼만하겠는데?" 그래서 열어봤습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1-11-24
성장기 스타트업이 알아야 할 '클라우드 도입-운영' 체크포인트 6가지
요즘 스타트업 중에 클라우드 안 쓰는 곳 거의 없다고 하죠. 인프라 관리가 용이하고 트래픽 증감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기 때문인데요. 업종마다 약간 차이는 있겠지만, 실제로 웹이나 앱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축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클라우드를 무작정 쓴다고 능사는 아닙니다. 잘 못 쓰면 비용 폭증 등을 야기해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클라우드 도입-운영 시 무엇을 고려해야 하나'에 대한 논의도 활발합니다. 오늘은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클라우드를 도입-운영할 때, 짚고 넘어가야 하는 여섯 가지 체크포인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초기 스타트업과 클라우드에 대한 쉬운 이해가 필요한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몇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요. (1) 이제 막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초기부터 중기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등장할 수 있는 이슈들을 정리했습니다. (2) 커머스, 플랫폼, 콘텐츠 등 일반적인 웹-앱 서비스를 구축할 때 나오는 이슈들을 정리했습니다. (3) 일반적인 웹서비스를 기준으로 작성한 기사이기에 제조업이나 게임, AI 같은 딥테크 스타트업은 해당사항이 없을 수 있습니다. 흔쾌히 취재에 응해주시고, 이야기보따리를 풀어주신 아웃스탠딩의 CTO 주현님께 감사의 말씀 드리면서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1. 사업 초반부터 클라우드 도입을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너도나도 쓰는 클라우드, 대세라고 하니 당장 뭔가 알아봐야 할 것만 같은데요. 사실 클라우드 도입에 속도를 내는 게 언제나 정답은 아닙니다. MVP 단계에서 만들고 선보이는 서비스란 대개 간단한 스펙을 요구하죠. 소요되는 IT자원의 양도 그리 크진 않습니다.
이민자 출신 창업가 ‘닝 리'는 어떻게 D2C 스타트업을 연이어 성공시켰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안승현님의 기고입니다. 'D2C', '디지털 네이티브'가 왠지 멋있게 들리시나요? D2C브랜드들은 예상보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더믹의 영향으로 많은 소비자가 다양한 제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하기 시작한 덕분인데요. 사실 한국에서 D2C, 즉 '온라인 전문 쇼핑몰' 개념의 비즈니스가 그리 새롭진 않습니다. D2C, 디지털 네이티브가 익숙해지기 전부터 한국의 수많은 온라인 쇼핑몰들이 맨땅에 헤딩하듯 사업해 왔었거든요. 물론 '자체 제작 제품(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는 아직 낮습니다. 카테고리 또한 의류, 혹은 '의류 브랜드에서 런칭하는 뷰티 제품' 정도로 한정되어 있고요. 반면 해외의 D2C 비즈니스는 많은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켰고, 이중 몇몇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안경 유통회사 '와비파커', 면도날 전문기업 '해리스'와 '달러 쉐이브 클럽', 매트리스 브랜드 '캐스퍼', 한국에도 런칭한 '올버즈' 등이 빠르게 소비자에게 사랑받으면서 글로벌 확장을 이어가는 D2C브랜드입니다. 한국에서는 남성 면도기 브랜드 '와이즐리'가 꾸준히 매출을 상승시키며 성장 중이죠. (참조 - 와이즐리는 어떻게 광고비 줄이고도 매출을 2배나 성장시켰나?) 온라인 플랫폼으로 창업하기 좋은 시대, 많은 분들이 나만의 브랜드와 플랫폼을 꿈꾸고 있습니다. 물론 현실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안승현
2021-11-09
대표님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실사 요청자료'의 실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규현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에게 실사는 필연입니다. 언젠가 반드시 만나고야 마는 존재죠. 실사를 문제없이 잘 받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합니다. 실사의 본질에 대한 이해와 요령까지 익혀보겠습니다. 실사를 받는 두 가지 이유, '관심'과 '형식' 실사는 기본적으로 잠재 투자자의 요청에 따라 받게 됩니다. 투자 혹은 인수에 뛰어들기 전에 명확한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서죠.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지점은 이게 아닙니다. 스타트업이 실사받는 본질적인 이유는 바로 잠재 투자자의 '관심과 형식'입니다. 이 사실을 이해하는지 못하는지에 따라 실사에 대하는 자세가 달라지고, 협상의 흐름도 달라집니다. 그러니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실사를 받게 된 스타트업 대표님들은 일반적으로 실사 자체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 세부 자료와 데이터 수치를 공개하려니 아무래도 부담스럽죠.
김규현
2021-11-08
인사평가를 진행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핵심 포인트 6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곧 평가 시즌입니다. 평가는 평가대상자인 구성원들도, 평가자인 관리자들에게도 쉽지 않습니다. 평가가 꼭 필요하냐는 평가 무용론도 종종 나옵니다. 모두에게 쉽지 않은 평가 꼭 해야 할까요? 의미 없는 평가는 필요 없을 수 있습니다. 평가결과를 점수화하고 서열화하여 직원 간 순위를 매기거나, 보상을 위해 기계적인 평가등급을 정하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제대로 된 평가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 해를 종합하여 리뷰하고 구성원들의 현재 수준을 정확하게 판단하며, 개선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코칭하고 피드백을 받는 건 의미가 있습니다. 평가제도는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평가는 조직문화이자 일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평가자의 평가 눈높이가 조직의 수준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연말 평가를 진행하기 전, 알고 있으면 좋을 만한 핵심 포인트 몇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1. 상대평가와 절대평가 무엇이 좋을까요? 평가등급을 결정하는 방식은 상대평가와 절대평가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내 기업들이 절대평가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는데요. (1) 탁월한 성과는 경쟁이 아닌 협업을 통해서만 나옵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1-11-05
수평 조직을 만들면, 구글처럼 일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현수님의 기고입니다. 실리콘밸리 IT기업은 '혁신의 아이콘'입니다. 그들의 일하는 방식이 매일매일 미디어와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죠. 그러면서 조직과 인사 차원에서 관심 갖게 된 키워드가 바로 '수평 조직' 입니다. 조직 위계와 격식을 없애면 ㅇ 보다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고 ㅇ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뿐 아니라 ㅇ 스피드와 민첩성이 높아진다는 생각이 보편화되었습니다. 역량있는 젊은 인재가 눈치 보지 않고 자기 실력을 마음껏 뽑내며, 더 빠르게 성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곳은 평평한 구조를 가진 조직이라는 인식도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너나 할 것 없이 조직평탄화(?) 작업에 여념 없는 모습을 하나의 트렌드처럼 볼 수 있습니다. '수직적 조직, 위계적 조직'이라는 단어는 마치 구태의연하고 순발력이 떨어지는 듯한 안 좋은 어감을 갖게 됐고요. 오늘은 수평 조직, 보다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만들려는 여러 기업들의 노력을 들여다보고, 혹시 놓친 부분이 있는지도 짚어보겠습니다.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버린 수평 조직 만들기 국내 기업들의 수평 조직 만들기는 수년 전부터 쉽게 확인됩니다. 내로라하는 굴지의 대기업에서 지난 수십년 동안 적용했던 직급 체계를 개편하기 시작한 지 벌써 5년이 지났군요. (참조 - SK이노, 대리-차장-부장 직급 사라진다) (참조 - 삼성전자, 인사제도 개편방안 발표) (참조 - 현대·기아차 직원 인사제도 개편…직급 축소·승진연차 폐지) 방향성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ㅇ 기존 직급 단계를 더욱 줄이고 ㅇ 더 단순화되고 ㅇ 수평적인 조직을 지향한다는 메시지를 화두로 던졌습니다. 이때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단어가 단연 '창의와 혁신'입니다. "이제 직급에 연연하지 않고, 상하 관계보다 실력과 아이디어를 중시하겠습니다!!!" 이런 캐치프레이즈가 신문 1면을 장식했죠.
최현수
2021-11-04
박재범은 어떻게 AOMG를 모두가 가고 싶은 회사로 만들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김루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술 좋아하시나요? 저는 조금, 아니 많이 좋아하는 편인데요. 소주도 좋고, 맥주도 좋고, 또 가끔은 와인이나 칵테일도 즐기죠. 거기다 또 먹는 것도 좋아해서... 자꾸 살이 찌고 있는 것 같아 문제이긴 합니다만. 아무튼 이런 저에게 넷플릭스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더군요. 외식사업가 백종원(여기서부터 기대감 대폭 상승)이 진행하는 술, 요리와 함께하는 토크쇼 '백스피릿'이 나올 거니까 기다리고 있으라고요. 그래서 이건 뭔가 싶어서 예고편을 보는데, 게스트로 상상도 못 한 정체가 한 명 등장하더군요! 그게 누구냐고요? 네, 한국 힙합씬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레이블 'AOMG'의 수장이자 오늘 이 글의 주인공이기도 한 '박재범'입니다. 박재범이란 사람은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서 두 번 등장하기 힘든, 매우 독보적인 캐릭터입니다.
김루
2021-11-03
왜 홍보담당자가 수술실 CCTV문제에 주목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황조은님의 기고입니다. 부모님께 성형수술 병원을 찾아드린다면? 여러분의 부모님께서 성형수술을 하고 싶다고 하십니다. 부모님의 고민을 해결하려면 어떤 병원에서 어떤 수술을 해야 할지는 아직 모르는 상태.. 부모님이 수술대에 눕는 일인 만큼 여러분은 병원마다 평판과 후기를 꼼꼼하게 찾아보겠죠. 이때, 필수적으로 고려할 요소가 있지 않을까요? 힌트는 얼마 전, 국회에서 열띤 찬반 논란이 오고 간 끝에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네, 바로 '수술실 CCTV'입니다. '유령 수술'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수술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졌죠. 이름만으로도 끔찍한 유령 수술이 무엇일까요? 바로 전문의는 수술 상담만 하고, 본 수술은 다른 진료과목의 의사나 간호사가 하는 겁니다. 실제로 유명 성형외과에서 치과와 이비인후과 의사가 대리수술을 해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했죠. 바로 성형수술 도중 과다 출혈로 제때 제대로 된 조치를 받지 못해 숨진 고 권대희 씨의 이야기입니다. 유령 수술 논란은 수술을 앞둔 많은 환자를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황조은
2021-11-01
월가의 관행을 깨고 미국 최대 온라인 증권사가 된 '찰스슈왑'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찰스슈왑 코퍼레이션은 미국 최대 온라인 증권사이자 인터넷전문 은행입니다. 증권‧은행 업무뿐 아니라 자산운용, 투자 자문 서비스도 제공하는 연 매출 14조원(121억달러‧2020년 기준) 규모의 글로벌 금융그룹이죠. 2021년 9월 말 기준 찰스슈왑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 예탁 자산(고객들의 계좌에 담긴 자산)의 규모는 7조6100만달러, 한국 돈으로 9030조원에 달합니다. 전체 3270만 개의 증권계좌를 통해 일 평균 555만 건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죠. 은행 계좌 수도 160만 개에 달합니다. 찰스슈왑은 1974년 주식 중개 전문 증권사로 회사를 재정비한 이후 지난 50년 동안 경쟁업체들보다 저렴한 거래수수료와 최신 IT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온라인 거래 시스템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해왔는데요. 2019년 10월에는 주식거래 수수료를 전면 폐지하면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리테일 브로커리지 (Retail Brokerage‧개인 투자자 대상 주식 중개) 업계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지금은 대형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 찰스슈왑이지만 이곳 역시 처음엔 아주 작은 회사에 불과했는데요. 1970년 초반 사업 초기에는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료 투자 소식지 발간 사업, 뮤추얼‧헤지 펀드 운용, 벤처캐피털 투자 등 여러 영역에서 사업을 벌였지만 성과는 영 신통치 못했습니다. "나는 수십만 달러의 빚을 지고 깊은 수렁에 빠져 있었다. 동업자 한 명이 내놓은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은행에서 자금을 빌렸고, 이혼 후 상당한 신용대출도 떠안았다. 재혼을 했지만 이렇다 할 자산은 없었다" "나는 증권거래위원회가 수수료 관련 규제를 시범적으로 완화하면서 가능해진 주식 거래 수수료를 할인하는 실험을 1년째 하고 있었다. 나는 미지의 영역에 있던 셈이다" 회사의 창업자 찰스 슈왑이 서른여덟 살의 자신이 1975년에 처했던 상황에 대해 설명한 말인데요. 찰스슈왑은 그가 창업한 세 번째 회사였습니다.
홍선표
2021-11-01
최고의 혁신가이자 라이벌, 일론머스크와 제프베조스
스티브잡스 vs 빌게이츠 애플 vs 삼성전자 하면 세기의라이벌이 떠오르는데요. 그리고 여기 새롭게 떠오르는 라이벌이 있습니다. 바로 일론머스크와 제프베조스인데요. 두 사람은 최고의 혁신가답게 닮은 점이 많습니다. 어린시절 우주덕후였던 것부터 경영철학과 사업비전 심지어는 '악덕최고경영자(CEO)'라는 세간의 비판까지 닮았는데요. 하지만 사업전략, 업무방식 등에서는 다른 점들도 있었습니다. 오늘 두 사람의 어린시절부터 성공방정식, 그리고 향후 비전까지 이들의 삶을 낱낱이 살펴보겠습니다. 1. 어린시절, 성공한 우주덕후들 드라이버를 이용해 자신의 아기침대를 분해한 갓난아기가 있습니다. 그의 나이 세 살 때였습니다. 바로 제프베조스의 어린시절 이야기입니다. 학창시절에는 여자친구와 어린이캠프를 운영하기도 했는데요. 10일짜리 코스에 약 70만원(600불)을 받았으며, 총 6명의 아이들을 고객으로 유치했습니다. 400만원 정도의 돈을 직접 벌어본 셈이죠. 어린시절 쿠킹호일 우산으로 태양열 조리기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제프베조스와 일론머스크의 어린시절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호날두와 브래디 : 글레이저家의 노장 용병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톰 브래디 : 탬파베이 2020년 3월이었어요. 미국 프로 미식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쿼터백 중 한 명으로 불리는 톰 브래디는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전화를 건 쪽은 미식축구팀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단장과 감독이었어요. 탬파베이는 새 쿼터백을 찾고 있었거든요. * 쿼터백은 미식축구에서 공격 시 볼을 소유하고 전술을 주도하는 가장 중요한 포지션 중 하나. 브래디는 보스턴 지역을 연고로 하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팀에서 20년 동안 뛰면서 우승을 6번이나 했습니다. (최고의 선수지만 미국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미식축구 선수로서보다는 슈퍼모델 지젤 번천의 남편으로 더 잘 알려져 있죠.) 그의 당시 나이는 43세. 30세만 되도 노장 취급을 받는 미국 미식축구 리그(NFL)에서는 환갑이 아니라 팔순 잔치를 해야 되는 나이에요. 모두 그가 뉴잉글랜드에서 은퇴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브래디의 뉴잉글랜드와 계약 기간은 끝났고 뉴잉글랜드의 명장 감독 빌 벨리첵은 그를 잡을 마음이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브래디는 은퇴를 하고 싶지도 않았고요. 탬파베이는 이런 브래디를 영입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였어요. 브래디는 40대에 접어들었지만 자기 관리가 철저해 성적이 전성기 때만은 못하지만 그리 나쁘지도 않았습니다. 전화는 그 일환이었죠.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시작할 때여서 직접 만나지 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탬파베이는 2002년 시즌에 우승을 한 이후 20년 가까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김선우
2021-10-28
스타트업계 볼트온(Bolt-on) 전략의 모범 사례 '야놀자'
볼트온(Bolt-on) 전략을 아시나요?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업적으로 연관 있는 다른 기업을 인수해 시너지를 내는 전략을 말하는데요. 사모펀드(PEF)가 하나의 기업을 사들인 뒤 관련 기업을 거듭 인수하는 것을 일컬어 볼트온(Bolt-on) 전략이라고 흔히 말하죠. 공격적인 M&A로 몸집을 불려 기업 가치를 높이는 전략은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닌데요. 그렇다고 모두가 이 전략으로 성과를 거두는 것은 아닙니다. 충분한 자금력이 있어야 가능하기도 하고.. 새로운 조직을 흡수한다는 건 그만큼 어렵고 리스크도 커서요. '시너지'라는 걸 만들기가 여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쉽지 않은 전략이지만 스타트업계에서도 이런 전략을 통해 성과를 만드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한 기업을 꼽으라면.. '야놀자'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최근까지도 M&A 소식을 전하면서 여전히 사업 고도화와 사업 영역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는 인상적으로 이를 보게 된 동시에 최근까지의 인수 과정을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오늘은 야놀자의 굵직한 인수 히스토리를 쭈-욱 정리해볼까 합니다. 인수에 진심..이기 전 야놀자의 상황은? 야놀자의 드라마틱한 창업기는 이미 업계에선 잘 알려져 있죠. '모텔투어'라는 이름의 다음카페에서 O2O 스타트업으로 멋지게 발돋움한 곳이 바로 야놀자인데요. (참조 - 10년차 '야놀자'는 어떻게 'O2O 스타트업'으로 다시 태어났나) 2014년까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었고요. 2015년에는 매출 증가폭을 이어가면서 광고선전비, 지급수수료 규모가 커지면서 적자를 낸 상황이었죠. 그러니까 새로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선제적 투자를 시작한 시기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야놀자는 물류투입부터 관련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벨류체인(가치사슬) 대부분을 '수직계열화'하고 있었습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보여준 위기 탈출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몇 년 전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기억하시나요? 관련자 재판과 소송이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진행형 사건입니다. 이 사건으로 한때 '클린 디젤'이라 불리며 탄소 배출을 줄일 대안으로 꼽혔던 디젤엔진은 시장에서 빠르게 퇴출당했습니다. 볼보처럼 디젤엔진을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한 회사까지 나왔죠. 폭스바겐그룹엔 상당한 치명상이었습니다. 세계적인 자동차 기술 강국으로 인정받는 독일. 그 독일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차량 소프트웨어를 조작해서 실험실이냐, 일반 도로냐에 따라 최대 40배 많은 유해물질을 배출시켰으니 비난을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이 사건으로 폭스바겐 주가는 17%, 20조원에 달하는 금액이 증발했습니다. 금액 손실을 넘어 회사의 도덕성을 두고 상당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한국에서의 타격도 상당했습니다. 이때가 2004년 진출한 이래, 아우디폭스바겐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나가던 시기였거든요. 지금이야 메르세데스-벤츠가 수입차 판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지만, 디젤게이트가 촉발되기 전에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강자였습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1-10-21
디즈니 회장까지 매료시킨 90세 셰프의 장인정신
"저는 디즈니 임원들이 '완벽함에 대한 집요한 추구'가 어떤 의미인지 잘 이해하길 바랐습니다" (월트디즈니 전 회장, 밥 아이거) 밥 아이거는 '완벽주의', '장인정신'에 대해 디즈니 임원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디즈니 연수원에서 250명의 임원에게 한 다큐멘터리 영화의 요약본을 보여줬다고 하는데요. 그 작품은 '스시 장인: 지로의 꿈'입니다. 85살 때 최고령 미슐랭 가이드 3스타 셰프에 오른 '오노 지로'에 대한 이야기죠. 밥 아이거는 "이 식당은 세계에서 가장 예약하기 힘든 곳 중 하나"라면서 식당 주인인 지로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로는 대의를 위해 끝없이 완벽을 추구하는 장인입니다" (밥 아이거의 저서 '디즈니만이 하는 것' 中) 지로는 어떻게 완벽을 추구하고, 왜 장인이라고 칭송받는 걸까요? 영화 '지로의 꿈'에는 지로의 생각뿐만 아니라 지로의 가족, 주변 사람들의 생각도 담겨 있는데요. 이들 모두 장인이거나 장인이 되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작품을 통해 전해지는 이들의 생각을 따라가 봤습니다. 조건 영화는 음식평론가 야마모토의 설명과 함께 지로의 이야기를 전하는데요.
유니콘 기업들의 초기 투자 비하인드를 알아보자
스타트업계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소식은 역시 투자 유치 소식이죠. 특히나 투자 유치 금액이 크다면 금세 주목받으며 스타로 떠오르는데요. 대단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 스타트업은 어떻게 성장해 나갈까 미래를 상상해 보게 되기도 합니다. 아마도 투자사들은 오늘도 저평가 우량주를 찾아내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다면.. 지금 유니콘으로 평가받는 잘 나가는 스타트업들을 떡잎부터 알아보고 찜콩한 투자사들은 대체 어떤 곳일까요? 유니콘 스타트업들도 분명 처음부터 유니콘은 아니었을 테니까요. 오늘은 첫 투자를 유치하기까지 악전고투했던 유니콘 스타트업들과, 유니콘을 알아보고 손을 잡아준 초기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일부러 회사 이름과 창업자 이름은 각 파트의 제일 말미에 공개해 두었는데요. 읽으면서 어느 회사인지 맞춰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회사 A대표가 한 스타트업 경진대회에 나갔을 때, 그가 운영하던 서비스는 운영 불가 상태였습니다. 당시 A대표는 무려 여덟 번의 실패 끝에야 성공적인 서비스를 내놓은 상태였습니다만, 정부에서 그 서비스를 불법으로 판단하는 바람에 출시 두 달만에 중단해야 했죠. 서비스 재개에는 최소 10억은 필요할 텐데.. 창업 후 5년째, 돈도 다 떨어진 지 오래였습니다. 다행히 그동안 근성 있게 사업을 이어 온 그였기에 좋은 기회를 소개해 주는 투자자들이 있었습니다. '큐프라이즈' 역시 그렇게 나가게 된 투자 경진대회였습니다. A대표는 발표 자리에서 자신의 서비스가 만들어진 과정과 실패한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한 투자심사역이 A대표의 발표가 마음에 들었다며 만나자고 연락해온 겁니다..! A대표는 결국 그 투자심사역에게 서비스를 재개할 돈 10억원을 투자받을 수 있었습니다. 1년 뒤, A대표의 아홉 번째 서비스는 서비스 재개에 성공했고요.
조혜리
2021-10-20
토스의 타다 인수로 생각해본 스타트업의 사업 확장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저를 깜짝 놀라게 한 뉴스가 있습니다. 지인이 보낸 링크를 통해 본 제목은 바로 '토스의 타다 인수' 입니다. (참조 - 토스, '타다' 인수한다.."토스결제와 모빌리티 시너지 기대") 최근에 오픈한 토스뱅크에 가입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대기까지 하는 등 금융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서 더 놀라웠습니다. 핀테크 스타트업의 사업 확장 전략으로 보기엔 너무나 상식을 벗어난 소식이었습니다. '토스가 증권사나 은행을 한다'는 모습은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지만, 모빌리티 사업이라니요?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고, 듣고 나서도 어떤 식으로 사업이 될지 전혀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러시리라 예상이 되는데요. 하지만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이런 시도가 의외로 많습니다. 새로운 분야로의 확장 - 삼성자동차와 카카오 생각해 보면, 자신의 분야가 아닌 다른 사업 분야로 진출한 회사는 계속 있었습니다. 스타트업 시대가 열리기 전에 있었던 가장 극적인 사례를 찾아보자면, 삼성의 자동차 산업 도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정우
고위드프렌즈 대표이사
2021-10-18
대량생산이 진정으로 탄생시킨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대량생산은 현대 산업사회를 이끄는 가장 기초적인 생산양식입니다. 대량생산이 없었다면 현재 우리가 입고 있는 옷과 먹는 음식, 잠자고 생활하는 주거지 등을 누릴 수가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대량생산이 우리의 일자리를 만들기도 했고요. 그렇다면 이 대량생산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일까요? 첫 대량생산, 플랜테이션 대량생산과 그 대량생산을 실현하는 공장의 탄생을 이야기할 때는 주로 산업혁명과 방적기/방직기의 발명을 들곤 하죠. 하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대량생산과 공장은 그보다 이미 수 세기 전에 등장한 개념입니다. 바로 플랜테이션 농업으로 말이죠. 오로지 상품의 생산과 판매를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 플랜테이션 농업은 16세기 후반부터 전성기를 맞습니다. 여기엔 설탕이 매우 큰 역할을 했죠. 설탕은 고대부터 매우 인기 있는 감미료고 상품적 가치가 높았고 때문에 설탕을 대량 생산하는 공정이 등장하게 된 것이죠. 물론 이것은 설탕의 주원료인 사탕수수의 특이성 때문입니다. 사탕수수를 베면 그 단면에서 사탕수수 수액이 흘러나오는데 이게 바로 설탕의 원료가 되는 자당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베어낸 사탕수수를 오래 방치하면 수액이 계속 빠져나가므로 신속하게 압착기로 보내 끓이고 불순물을 걸러내고 당밀과 럼을 분리해내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 과정의 각 작업단위마다 노동자들의 손발이 척척 맞아떨어져야 하며 시간이 생명이었죠. 그런 의미에서 원시적인 공장과 대량생산이 바로 이 설탕을 만드는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이라 할 수 있는 거죠. 구대륙의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설탕 수요는 플렌테이션의 규모 확대와 더불어 압착기의 처리 효율 증가를 불러왔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1-10-13
반도체 부족 사태 중 테슬라는 어떻게 최다 판매를 기록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900조원이 넘는 테슬라의 높은 시가총액은 그들의 차량 판매대수로는 설명이 안 됩니다. 작년에 고작 50만대를 팔았거든요. 전 세계 신차시장 점유율 1%도 안 됩니다. 테슬라의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주가에는 그들이 앞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을 장악해 벌어들일 미래의 기대수익이 선반영돼 있는 것이겠죠. 그런데 지난 10월2일 발표된 테슬라의 올해 3분기(7~9월) 실적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테슬라의 시총이 과도한 선반영이 아니라, 실제 실력을 나타내는 척도일 수도 있다고 말입니다. 테슬라의 놀라운 실적 테슬라의 올해 3분기 세계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한 24만1300대였습니다. 시장 예상(22만1000대 안팎)을 넘어 분기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차종별 판매대수에서는 주력인 모델3와 모델Y의 합계가 87% 증가한 23만2025대로, 전체 판매의 96%를 차지했습니다. 고급 세단인 모델S와 고급SUV 모델X의 합계는 9275대로 39% 줄었습니다. 테슬라가 전년 동기보다 73%를 더 팔았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보다 훨씬 놀라운 것은 테슬라가 자동차 업계에 닥친 재앙적인 상황에서 독보적 성과를 냈다는 것입니다. 현재 다른 자동차 회사들은 반도체 조달난 때문에 대폭 감산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GM의 3분기 미국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33% 감소한 44만대로 떨어졌습니다. 1~2년전만 해도 GM과 테슬라를 판매대수로 비교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사정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올 3분기 테슬라는 전 세계에서 24만대, GM은 미국에서 44만대를 팔았습니다.
최원석
2021-10-12
직원 한 명이 ‘떠나는 비용’, 얼마나 비쌀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현수님의 기고입니다. 인재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죠. '네카라쿠배당토'의 경쟁적인 연봉 인상은 미디어를 뜨겁게 했던 뉴스입니다. 개발자 확보에 혈안이 된 기업들의 안간힘을 간접적으로나마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과열 경쟁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소비자의 일상과 라이프 스타일에 편리를 안겨주는 제품과 서비스의 개발이 대부분 디지털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과 함께 보냅니다. 이 작은 기기로 소비 활동 대부분을 쉽사리 해결하는 세상이 도래했습니다. 그 관문인 웹/모바일 환경과 더 나은 사용자경험(UX)를 만들어내는 주체는 당연히 개발자입니다. 그렇다 보니 거의 모든 기업이 이들을 원하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수요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났죠. 기업은 그들의 채용을 전제로 막대한 자원을 기꺼이 쏟아붓고요. 자연스럽게 핵심 개발자나 프로덕트 매니저(PM)/오너(PO) 직군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좋은 일자리를 찾기 수월해졌습니다.
최현수
2021-10-08
동네 철공소가 매출 1조 회사로 성장한 3가지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한국전쟁이 소강 국면을 맞으며 휴전의 기대감이 높아졌던 1953년 1월 30일 밤, 임시 수도였던 부산은 거대한 붉은 화염과 숨 막히는 매캐한 연기에 도시 전체가 휩싸였습니다. 신창동 일대에 자리 잡은 국제시장에 큰 불이 나면서 불과 몇 시간 만에 수천 곳의 상가들과 그 안에 쌓여있던 제품들이 잿더미로 변해버렸죠. 시장 안 음식점에서 시작된 불이 나무판자들로 얼기설기 엮어놓은 점포들에 옮겨붙으면서 순식간에 모든 걸 집어삼켰던 건데요. 이 화재로 인해 4260곳의 가게가 불타 없어졌고, 시장 인근에서 생계를 꾸리던 6803가구, 3만여 명의 인원들이 한순간에 이재민이 돼 거리 위에 나앉게 됐습니다. 삶의 터전이 순식간에 불길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는 상인들의 눈에선 굵은 눈물방울이 흘러내렸는데요. 신라상회란 이름의 자동차 부품상을 운영하던 서른 살의 강이준도 자리에 주저앉아 불타는 가게를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라상회는 몇 차례에 걸쳐 일본에 밀항해 생활했던 그가 일본에서 취득한 당시로서는 희소한 자격증인 운전면허증과 해방 이후 소방서에서 차량 정비 일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1년 전에 창업한 회사였는데요. 따로 종업원도 두지 못하고 사장 혼자 일하는 자그마한 회사였지만 전국 곳곳을 누비며 부품들을 갖춰놓은 노력 덕분에 이제 막 거래처들을 늘려가며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려던 참이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집에 돌아온 강이준이 부인과 아들을 움켜 안고 "우린 이제 망했다. 쫄딱 망했다"라고 울부짖은 것도 무리는 아니었죠. 그리고 이로부터 68년이 지난 2021년에도 강이준이 창업한 회사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는데요. 단순히 국제시장 안의 오래된 점포로 명맥을 잇는 수준이 아니라 매년 1조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로 성장했습니다.
홍선표
2021-10-08
"최고가 된 자 회사를 떠나라"..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의 '우아한' 경영철학
"사람이라는 동력기관은 오직 애정이 고유연료로 쓰인다" 존 러스킨(JOHN RUSKIN)의 책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에 나오는 말입니다. 여기, 오직 애정으로 사람이라는 동력기관의 최대산출량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음식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인데요. 업계에서는 그와 함께 성장했던 수많은 배민마피아들이 스타트업 생태계를 주름잡고, 생태계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기존 업계에도 다양한 '~출신마피아'들이 존재했습니다. 이해진-김택진-방준혁 세대로 대표되는 '1세대 벤처마피아' 그리고 '2세대 벤처마피아'로 불리는 이른바 '배민마피아'입니다. 그런데 '배민마피아'를 만들어 낸 김봉진 대표만의 경영철학이 있습니다. 바로 이전 세대와 다른 '요즘 시대에 맞는' 합리적 경영철학을 가졌다는 점인데요. '최고가 되어 떠나라'는 슬로건이나 자신은 충분한 돈을 벌었다면서,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는 모습은 기존 문법으로 이해되지 않는 '우아한' 배민만의 생태계를 만들어냈습니다.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의 경영철학을 그의 '우아한' 어록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1. "평생직장은 없습니다. 최고가 돼 떠나세요"
창업가의 꿈, IPO를 성공시키기 위한 키포인트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규현님의 기고입니다. IPO(Initial Public Offering), 상장. 많은 기업가의 꿈인 동시에 기업엔 중요한 마일스톤입니다. 창업가와 투자자들에게는 엑싯의 기회이자 또 다른 도전의 출발이기도 하죠. 훨씬 많은 이해관계자가 생기는 등 기업 경영의 새로운 페이지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참조 - 초기 스타트업 대표들이 꼭 알아야 할 주주 커뮤니케이션 팁 3가지) 창업자는 꿈에 그리던 '상장사'라는 타이틀을 얻으면서 소위 유명인이 되기도 합니다. 막연했던 비상장 주식의 가치가 실현되는 순간, 얼마나 많은 감정이 뒤섞일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직접 상장을 겪어본 본 극소수만이 이 감정을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외부 전문가의 시선으로 상장에 성공하는 3가지 키포인트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사실 상장에 필요한 요건은 10개가 아니라 100개도 넘습니다. 그래서 모든 조건을 나열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3가지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IPO를 꿈꾸는 많은 창업가와 예비 창업가에게 도움 되는 정보가 되길 바랍니다.
김규현
2021-10-01
스타트업의 혁신적 조직문화에 관한 불편한 진실 5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미끄럼틀 설치한다고 저절로 혁신? 스타트업 그냥 따라 하다간 미끄러진다" 다소 도발적인 문장이죠.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게리 피사노 교수는 2019년 '혁신적 조직문화에 관한 냉혹한 진실'을 주제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참조 - The Hard Truth About Innovative Cultures) 스타트업 전성시대라 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취업과 이직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학생 취업 선호도에서 스타트업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고 이직 시장에서도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동을 원하는 직장인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뭘까요?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스톡옵션의 매력,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조직문화, 워라밸 보장 등이 대표적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우수 인재를 끌어모으는 블랙홀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조 - 아직도 대기업? 잘나가는 벤처/스타트업이 인재 블랙홀) 혁신을 추구하는 스타트업에 우수한 인재가 모이는 건 좋은 현상입니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보이는 좋은 점만이 스타트업의 진짜 모습이라 생각해선 안 됩니다. 고통 없는 혁신은 없습니다. 스타트업이 혁신을 통해 빅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감수해야 할 불편한 진실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게리 피사노 교수의 인터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핵심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점심 뷔페, 해먹에서 낮잠, 마사지실과 피트니스센터, 이동형 미끄럼틀 등 즐거운 분위기를 혁신적 문화의 본질로 간주하는 건 오해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1-09-29
5세대 150여년.. 가족기업의 정점을 찍은 '타바스코 소스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피자를 주문하면 항상 딸려오는 핫소스. 그중에서도 타바스코 소스는 핫소스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어지간한 미국식 음식점을 방문하면 테이블 위에 빠지지 않고 있는 것이 바로 타바스코 소스죠. 이런 타바스코 소스가 탄생한 게 1868년이니 올해로 무려 153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죠. 현재 전 세계 16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매년 2억5000만달러(약 2900억원)의 매출을 거두고 있으니 그야말로 세계를 정복한 핫소스라고 할 만합니다. 전통의 가족기업 이 타바스코 핫소스를 만드는 기업은 매킬레니(McIlhenny. Co.)로 창업주인 에드먼드 매킬레니가 설립한 이후로 그의 후손들이 운영하는 전형적인 가족기업입니다. 규모가 커진 기업들이 흔히 하는 주식시장 상장 없이 철저히 가족기업으로 남았고, 지분 또한 에드먼드 매킬레니의 후손들이 전부 보유하고 있는 거죠. 심지어 이 기업은 90년대 중반에 P&G 출신의 빈스 피어스라는 사람을 CEO로 임명했던 것을 제외하면 기업의 경영 또한 가문 사람들에게만 맡겨온 특이한 이력을 자랑합니다. 이 때문에 매킬레니는 매우 이례적인 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 통하는 글로벌 상품을 보유하고도 비상장 기업에, 지분을 모두 가문이 보유하는 가족기업이며, 단 한 번의 예외를 제외하곤 경영 또한 가족들이 이끌어가는 기업이란 점에서 말이죠.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1-09-27
‘사업구조 분석’으로 이익이 나는 시점을 예측해봅시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이익'과 '성장'이 스타트업에게 주는 의미 새로운 전략으로 성공하는 스타트업이 늘면서 몇 가지 변한 인식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이익'입니다. 과거에는 많은 기업이 신사업을 기획할 때, 언제쯤 손익분기점에 도달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습니다. 기간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치밀하게 숫자를 관리하고요. 그 사업이 실현 가능한지 검토하기 위해 '사업타당성 평가'라는 작업을 거쳤습니다. 타당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오면 실행 여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죠. 타당성의 근거는 대부분 투자금 대비 예측 가능한 이익입니다. 많은 사업이 엑셀로 정리된 숫자 위에서 이익을 검증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검증은 '숫자상의 검토'에 불과한 경우가 많습니다. 미리 정해진 가정과 기준에 맞춰 차분하게 정리된 숫자들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반영하기엔 한계가 있죠. 그나마 과거는 지금처럼 변화가 빠르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몇 년간의 변화를 안정적으로 예측하고, 그에 맞춰 계획을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최정우
고위드프렌즈 대표이사
2021-09-23
명품 브랜드도 한때는 1인 기업이었습니다
모든 명품 브랜드의 이름은 한때 한 사람의 이름이었습니다. 루이 비통은 여행 짐을 잘 싸기로 유명한 나머지 황후에게 '패커'로 고용된 가방점 직원이었고요. 구찌오 구찌는 호텔 벨보이로 일하다 고급 가죽 제품에 제대로 꽂혀버린 소년이었죠. 가브리엘 샤넬은 언젠가의 성공을 꿈꾸며 카바레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였습니다. 제가 이 사실을 알게 된 건 대학생 시절 읽었던 책 한 권 덕분인데요. 당시 저는 명품 브랜드들을 그저 '비싼 옷 파는 회사'라고만 생각하며 왠지 모를 편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패션 브랜드의 역사 정도는 알아두고 싶어서 책을 한 권 찾아 읽었는데요. 그 책을 읽고 나니 명품 브랜드들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책에 묘사된 명품 브랜드의 창업자들은 그저 좋은 옷과 가방을 만들고 싶어 하는 열정 넘치는 디자이너였거든요. 덕분에 지금의 저는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같은 이름을 들으면 열심히 옷을 재단하고 가방을 꿰맸을 젊은 청년들을 상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아웃스탠딩 독자분들께도 이 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강민지 작가의 '패션의 탄생'인데요. 참고로 만화책입니다! (참조 - 패션의 탄생) 이 책은 명품 브랜드 총 26개의 탄생과 성장을 다루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브랜드들의 이야기 5편을 짧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에르메스'는 왜 가방을 만들었을까 티에리 에르메스가 프랑스에 가게를 열던 19세기 초는 말과 마차의 시대였습니다.
조혜리
2021-09-15
'관리의 삼성'을 만든 이병철의 리스크 관리법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1954년 9월의 어느 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의 집무실로 미국의 모직기계 설비업체인 화이팅사의 영업 담당 임원이 찾아옵니다. 당시 이병철 회장은 국내 최초의 모직(양털로 만든 천) 생산 업체인 제일모직공업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생산설비 발주와 공장 설계에 집중하고 있었는데요. 한국의 제일모직이란 회사가 대규모 생산설비를 구매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한 미국 대사관의 소개를 받아 이병철 회장을 찾아온 것이었죠. 이번이 벌써 두 번째 만남이었는데요. 앞서 만남에서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화이팅사 설비 대신 유럽 업체들의 제품을 들여와 스스로 조립해 사용하려 한다'는 거절의 말을 들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찾아온 것이죠. 대화가 이어지던 중 갑자기 얼굴에 묘한 미소를 띤 화이팅사의 임원이 두 팔을 퍼덕거리며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흉내 냅니다. 다음처럼 말하면서요. "한국이 스스로의 힘으로 건설한 공장에서 3년 이내에 제대로 된 제품이 생산된다면 제가 하늘을 날아보겠습니다" 외국에서 기계를 들여오더라도 기계의 조립과 설치, 공장 건설, 생산 공정은 제일모직이 스스로 담당할 계획이라는 이병철 회장의 말에 대한 반응이었죠. 상대의 이 같은 무례한 행동에 이병철 회장은 조용히 다음과 같이 답합니다. "제당공장을 지을 때에도 일본인들이 같은 말을 했지만 건설에 성공했습니다" "이번에도 제조기술만 도입하고, 그 밖의 것은 모두 우리 손으로 건설해서 당신들을 놀라게 만들어드릴 계획입니다" 그리고 며칠 뒤 화이팅사의 임원은 다시 한번 이병철 회장을 찾아옵니다. 모직 생산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 공정임을 충분히 설명한 만큼 이 회장이 마음을 바꿨을 거라 생각했던 것이죠. 그러자 이병철 회장이 책상 서랍에서 깨알 같은 메모가 빼곡한 서류 다발을 꺼내 들었는데요. 온도‧습도와 같은 기상조건과 전력‧노동력‧용수 등 자원의 조달 방안, 직원들에 대한 기술지도‧훈련 방안 등 공장 건설과 모직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는 48개 항목마다 각각의 예상되는 문제점과 해결책을 정리한 자료였습니다. 이 자료를 본 화이팅사의 임원은 얼굴에 깜짝 놀란 표정을 지어 보였습니다.
홍선표
2021-09-06
기업문화를 개선하고 싶은 초보CEO를 위한 6가지 제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다니엘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에 등록되는 법인은 연평균 10만개가 넘습니다. 매일 회사 3백개 이상이 새로 생긴 셈이니 말 그대로 '스타트업 붐'인 시대입니다. (참조 - 지난해 신설법인 10만개 돌파…10년 연속 증가) 스타트업은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이 많아서 대기업만큼의 안정성은 없는 대신 열정과 패기가 넘칩니다. 시장을 제대로 찾아낸다면 폭발적인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대다수 스타트업은 사업 실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향후 생존조차 불안해합니다. 창업자를 비롯한 경영진의 부족한 조직 운영 경험 때문에 미숙한 면이 곳곳에 자리 잡았고요. 타인과의 조화를 어려워하는 직원이 심각한 내부 갈등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인원이 소수다 보니 일과 생활의 균형이 무너지기도 쉽고, 성격이 이상한 한두 사람 때문에 조직 전체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죠. 창업자에게나 직원에게나 정말 어려운 곳입니다. (참조 - 스타트업 경영의 영원한 난제..'성장이냐, 생존이냐') 어려운 스타트업을 열심히 만들고 성장시켜서 드디어 '조직문화'라는 걸 고민하기 시작할 시점이 되는 창업자와 파트너들을 위해 간단한 조직문화 가이드를 적어볼까 합니다. 조직문화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니엘
2021-09-02
엔진의 혼다, 엔진을 버리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일본 혼다자동차가 지난 4월 신임 사장 취임 회견에서 "2040년부터 세계에서 팔 모든 신차를 모두 탄소배출 제로 차량으로만 만들겠다"고 밝혀 일본 업계에 충격을 줬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순수전기차(EV)와 수소연료전지차(FCV)만 만들겠다는 것이었는데요. 혼다라는 일본에서 가솔린 엔진을 가장 잘 만드는 회사가 일본 자동차회사 가운데 가장 먼저 '탈(脫)엔진 스케줄'을 공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자동차 업계의 '탄소 중립' 아시다시피 자동차 업계는 케이스(CASE), 즉 차량·인프라 혹은 차량 간 연결(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서비스(Shared & Service), 전기 구동(Electric Drive) 등의 거센 기술변화 흐름에 직면해 있지요. 또 각국마다 2050년(유럽·일본 등) 혹은 2060년(중국)까지 탄소중립(carbon neutral), 즉 온실가스를 배출한 만큼 이를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상태인데요. 특히 유럽연합(EU)의 EU집행위원회가 지난 7월탄소 배출 대폭 삭감안을 발표했는데, 하이브리드카(엔진과 모터를 모두 탑재한 차)를 포함한 가솔린·디젤 등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2035년부터 사실상 금지한다는 초강경책을 내놔 자동차 업계를 경악케 만들었습니다. (참조 - EU,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 이에 따르면 유럽시장에서 2035년 어떤 형태로든 엔진이 장착된 차를 팔 수 없게 됩니다. 앞으로 14년 뒤면 유럽에서 완벽한 탈엔진이 구현된다는 의미죠. 이 때문에 많은 자동차회사들이 전기차 중심의 판매 계획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데요. 하지만 자사 차량을 100% 탄소배출제로 차량 (전기차·수소연료전지차 등)으로 바꾸겠다, 즉 완전히 탈엔진하겠다고 선언한 회사는 아직 많지 않습니다. 대중차 회사에선 미국의 GM이 2035년부터 100% 탄소배출 제로 차량, 즉 탈엔진을 하겠다고 밝힌 정도이고요.
최원석
2021-09-01
스타트업은 왜 지방을 떠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경준님의 기고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2019년 국내에서 10억원 이상 투자 받은 스타트업의 90%가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 주소 분석 트렌드 리포트) 스타트업이 특정 지역에 몰리는 현상은 비단 국내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창업이 활성화되어 있는 미국, 영국, 독일과 중국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해당 지역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답이 보입니다. 국내의 경우 많은 스타트업이 수도권에서도 서울에, 서울에서도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한 강남에 몰려 있습니다.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해야 하는 스타트업이 왜 임대료가 가장 비싼 강남에 몰려 있을까. 표면적으로 보면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또 하나의 사실이 그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해줍니다. 바로 스타트업의 사실상 절대적 투자자인 벤처캐피털이 테헤란로에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자본은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에 절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벤처캐피털과 지근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스타트업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입니다. 스타트업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이유를 몇 가지 더 들어보자면 사람을 구하고 정보를 얻기 쉽다는 것 정도가 될 겁니다. 모두 맞는 이야기지만 정보는 사람들과의 교류에서 나오는 것이고 그 '사람'들이 수도권으로, 서울로, 강남으로 모이는 이유는 역시 투자자들과의 시공간적 거리를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양경준
크립톤 대표
2021-08-19
50명 조직과 300명 조직은 이슈도 대응 방안도 다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직원 수 50명이 넘으니 이제 평가 제도가 필요하지 않나 고민이 됩니다" 얼마 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의 인사 팀장님을 만났습니다. 작년까지 직원 수 50명을 넘지 않았는데 올해 빠른 성장을 하고 있었고, 내년에는 200명 규모의 조직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과거엔 하지 않았던 고민들이 생겼다고 하십니다. 채용, 평가, 보상 등 인사 제도를 어느 시점부터 만들고 운영해야 할지가 가장 큰 이슈라고 말합니다. 같은 고민을 했던 적이 있었기에 충분히 공감이 됐습니다. 기업을 경영하고 인사 제도를 운영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일까요? 조직 규모와 직원 수입니다. 조직이 얼마나 크고 세분화되어 있는지, 직원이 몇 명인지에 따라 이슈와 대응 방안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10명 조직에서는 회사의 생존이 가장 큰 이슈입니다. 직원들끼리 서로 친하고 어떤 일을 하는지 다 알기에 제도라는 게 필요 없습니다. 100명 조직이 되면 어떨까요? 회사는 어느 정도 안정권에 접어들었습니다. 직원들은 서로 누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어떤 이슈가 생길까요? "우리 회사에서 누가 일을 잘하지?" "일 잘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보상을 줘야 하지 않을까?" "일 잘하는 걸 어떻게 평가할 건데?" 평가와 보상 제도 도입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시기가 옵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1-08-17
'똑게 리더'가 추구해야 할 5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능력주의(Meritocracy)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데요. 사실 직장이라는 조직생활을 실제로 접해보지 않은 분들이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주의는 개인의 성적주의와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직의 관점으로 보면 다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똑똑한 리더라 할지라도 직원들과의 유대감이 상실되면 실적을 낼 수 없다는 말입니다. 사람의 능력은 한계가 있다 보니, 아무리 뛰어난 리더라 할지라도 실무자보다 해당 업무에 정통할 수는 없는 것이고, 실무자보다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하며 해당 업무를 할 수는 없습니다.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철권과 스타크래프트로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적주의 개념으로 보자면 개인 대 개인이 싸우는 철권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리더십의 관점에서 보자면 스타크래프트가 될 수 있습니다. 철권은 자신의 능력을 통해서 뛰어난 기술을 발휘하며 상대방을 이길 수 있지만,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끊임없이 인적자원을 만들어내고 개발하고, 지하자원을 캐며 생산성을 늘려가야 상대방을 이길 수 있습니다. 스포츠로 보자면 양궁과 축구 정도로 비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축구 감독이라 할지라도, 선수의 능력을 활용하지 못하면 게임에서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 직장에서도 유사합니다. 아무리 매니저나 디렉터, 대표이사가 능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본인이 스스로 매사에 등판하기 시작하면 답이 없어집니다.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게 되며, 본인이 어느 나무 앞에 오랜 시간을 머무는 사이, 다른 나무를 관리하는 팀원들은 우왕좌왕 길을 잃게 됩니다. 물론 본인도 과거 한 업무만 맡았을 때 잘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멋지게 치고 나가는 일을 하고 싶겠지요. 하지만 관리자의 리더십 영역으로 오자면 더 이상 그러한 실무능력이 당신의 능력이 아니라 관리능력이 당신의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 ​ 최근에는 리더십이라는 용어를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 않습니다.
양동신
202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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