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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스타트업 이슈
2025년 기업회생, 파산, 폐업 스타트업 20곳
2025년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성장보다 버티기가 더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한 해 동안 법원의 회생절차 문을 두드린 기업들 그리고 문을 닫은 스타트업들이 줄을 이었죠. 투자 환경의 급격한 변화, 확장을 전제로 짜인 비용 구조, 늦어진 수익화 전환 등.. 2021~2022년 풍부한 유동성 속에서 몸집을 키운 기업들이 환경이 바뀌자 버티지 못했습니다. 이에 오늘 기사에서는 2025년에 기업 회생 및 파산을 신청한 곳과 폐업으로 문을 닫은 스타트업을 알아봤습니다. *상반기만 해도 수십여곳의 스타트업이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만큼 모두 소개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그중 스타트업 씬에서 많이 알려진 곳, 유의미한 투자를 유치한 곳을 위주로 알아봤습니다. 회사는 회생 및 파산 신청일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먼저 기업 회생 및 파산을 신청한 스타트업을 살펴봤습니다. 1. 뮬라 - 서비스: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웨어' - 분류: 기업회생 - 신청일: 2025년 1월 10일 - 누적투자금: 120억원 올해 가장 먼저 서울회생법원의 문을 두드린 곳은 '뮬라'였습니다. 뮬라는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웨어를 운영하는 곳으로 2020년 젝시믹스, 안다르와 함께 국내 3대 애슬레저 브랜드로 불렸습니다. LB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20억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죠. 하지만 누적적자가 쌓이고 결국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뮬라가 경쟁사와의 차별점을 만들지 못한 채 마케팅 등에만 많은 비용을 태운 것이 실패 요인으로 꼽힙니다. 비용 대비 성과가 나지 않은 것이죠. 뮬라는 지난 9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추진 허가를 받아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경영권 매각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와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은 뒤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방식 하지만 현재까지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넷을 성인물이 키웠다면 AI는 캐릭터챗이 키운다?
지난 3년간 IT업계에서 가장 큰 기술트렌드는 인공지능이라 할 수 있는데요. 대규모 투자가 계속해서 들어가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의문이 있습니다. 과연 돈이 되겠냐는 것이죠. 아마도 이것은 큰 압박으로 작용할 텐데요. 지금 당장은 뭔가 보이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 뭔가 나온다는 시그널링이라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금맥'을 찾아야 하죠. 그래야 이른바 '골드러시' 붐이 일어나면서 대거 노동자가 몰리고 청바지 상인이 등장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과 술집도 생기고 시간이 지나 마을이 도시로 변모하겠죠. 하지만! 아직까진 국내 AI회사들은 투자금 규모를 고려했을 때 실적이 썩 좋진 않았습니다. 아마 당사자 입장에선 난감할 텐데요. 그러다가 최근 들어 최초의 금맥이라 볼 수 있는 킬러서비스가 하나 등장했습니다. 바로 캐릭터챗입니다. 그 중심에는 '제타'의 스캐터랩과 '크랙'의 뤼튼이 있는데요. 최근 두 회사는 트렌드 주역으로서 빠르게 매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먼저 스캐터랩은 2024년 4분기부터 2025년 2분기까지 연속 흑자를 거뒀으며 올해는 매출 2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영업이익률은 20%에 육박합니다. 뤼튼의 경우 크랙으로만 하루 평균 1억원씩 거래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월 30억원 매출에 도달했습니다.
컴업 2025에서 찾은 미래가 기대되는 스타트업 11곳
2025년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국내 대표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이 열렸습니다. (참조 - 컴업 공식 홈페이지) 무려 350곳이 넘는 스타트업이 이번 컴업 2025에 참여했는데요. (참조 - "AI 혁신 주역은 스타트업"…'역대최대' 46개국 몰린 창업 대축제) 수많은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페스티벌인 만큼, 아웃스탠딩도 행사 기간에 방문하였고, 다양한 스타트업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행사 기간에 배포한 자료를 확인하고 참여 기업들의 홍보 부스를 방문하면서, 어떤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열리고 있으며, 또한 실제로 성과까지 이어진 스타트업은 어디인지 볼 수 있었는데요. 관련 기업들을 소개드리면 구독자분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에 아웃스탠딩에서는 컴업 행사에 참여한 스타트업 중 2023년 대비 2024년에 좋은 실적을 기록한 대표적인 스타트업들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총 11개의 기업이 있었는데요. 매출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9억원부터 243억원까지 천차만별이었지만, 모두 2023년 대비 급성장하거나 흑자 전환을 하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해당 기업들이 어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실적이 어떻게 상승했는지 정리하였습니다. 참고로 설명 순서는 2024년 기준 매출 순입니다. 1. 포트로직스 첫번째 스타트업은 2021년에 설립된 포트로직스입니다. 포트로직스는 물류 관리 솔루션 스타트업인데요. 기업의 수출입 업무를 위한 통합 관리 시스템 'TOMS''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출, 수입을 할 때마다 신경 쓸 사항이 많은데 TOMS를 활용하면 커뮤니케이션 채널, 내외부 문서, 물류 데이터가 분산되지 않고 통합 관리되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죠. 포트로직스의 2023년 매출은 58억원, 영업적자 8.1억원이었는데 2024년에 영업적자는 21억원으로 늘었지만 매출이 243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SaaS 사업자인 만큼 서비스 이용 고객사가 늘어남에 따라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소프트웨어 투자로 인해 인건비가 늘어나서 적자 폭은 확대된 것으로 보이죠. (참조 - 포트로직스 공식 홈페이지) 2. 태그바이 컴퍼니 두번째 스타트업은 2016년에 설립된 태그바이 컴퍼니입니다. 태그바이 컴퍼니는 콘텐츠 커머스 전문 기업입니다. 캠페인 운영에 필요한 인플루언서를 매칭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브랜드 홍보를 위한 체험단 모집 및 운영, 콘텐츠 마케팅을 위한 각종 툴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태그바이 컴퍼니의 2023년 매출은 154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이었는데요. 2024년의 경우,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비슷했지만 매출은 229억원으로 급성장했습니다. 태그바이컴퍼니는 인플루언서 기반 비즈니스를 마케팅, 커머스, SaaS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기에 회사를 통한 캠페인이 늘며 매출이 전반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광고선전비도 함께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매출에 비해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혁신의숲이 뽑은 2025년 눈에 띄게 성장한 스타트업
스타트업 성장 플랫폼 혁신의숲은 2022년부터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과 창업가들을 응원하기 위해 매년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도 혁신의숲 어워즈가 진행되었는데요. 5월에 1차 후보 50개사, 10월에 2차 후보 50개사를 발표하였는데 마침내 2025년 12월 11일에 총 6개 부문의 최종 수상기업이 발표되었습니다. 수상기업은 아타드, 플레어랩스, 지로, 루멘테라, 스페이스브이, 가제트코리아인데요. 이 6개의 기업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할 스타트업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정량적 데이터 지표 성장률과 시장영향력 및 업계 평판을 고려한 정성적 평가를 종합하여 수상기업을 선정하기 때문이죠. 대표적으로 단기 임대 플랫폼 삼삼엠투를 운영하는 '스페이스브이'나, 해외여행 때 많이 활용하는 eSIM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제트코리아'는 빠른 성장세로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나머지 기업도 현재는 다소 규모나 인지도는 낮을지언정 다양한 지표를 기반으로 선정된 만큼,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에 이번 기사에서는 스페이스브이, 가제트코리아를 포함한 6개 기업이 어떤 회사이며 현재 상황은 어떤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아타드 (기술혁신상) (참조 - 아타드 주요 데이터 확인하기) 첫번째 기업은 기술혁신상을 수상한 '아타드'입니다. 기술혁신상은 직원 수가 30명 이하이고, TIPS 선정된 초기 기업 중 기술력과 사업성 등이 우수한 기업에게 주는 상입니다. 2023년에 설립된 아타드는 AI 멀티 클라우드 자율운용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기업이 가진 다양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인공지능을 통해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동시에 관련 데이터들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죠. 24시간 AI 통합 관리 및 실시간 제어로 생산성은 높이고 AI 비용 예측 및 최적화로 비용을 절감하는 등 클라우드 효율성을 높이고자 합니다. 아타드의 경우 팁스로 선정된 것은 물론, 기술신용평가(TCB) TI3 등급을 받고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도 선정되는 등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아타드의 2024년 매출은 4.9억원으로 크지 않지만, 2025년에 매출 55억원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픈리서치 김일두 대표 투자금 유용 파문.. 1년간 무슨 일이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될까?
지난 12월 11일, AI 스타트업 오픈리서치의 김일두 대표가 자신의 SNS에 올린 사과문은 스타트업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카카오브레인 최연소 대표 출신으로 창업 2개월 만에 100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AI 유망주'로 주목받던 그가 도박 의혹을 인정한 것입니다. "2024년 4월 라스베이거스 출장 중 처음 카지노를 접했습니다. 해당 경험 이후에는 단 한번의 접근도 없었으나, 주로 올해 일시적인 흥미와 개인적인 불안정함속에서 다시 접근하게 되었습니다. 장기간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고 있던 차에 불법 카지노를 통한 큰 당첨은 잠시라도 고통을 잊게 했고, 판단력을 잃게 했습니다" 김 대표는 사과문에서 자신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해 마련한 개인 자금을 도박에 사용했다며 손실을 메우기 위해 사채까지 빌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자금 압박을 해결하고자 더 많은 돈을 빌렸고 이를 위해 거짓말을 일삼았다"며 "매출 기반으로 성실하게 변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김 대표는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도박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사태가 커지자 결국 사실을 인정한 것입니다. 오픈리서치는 2024년 7월 설립되어 이제 막 1년 남짓한 신생 기업인데요. 그 1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법률 전문가, VC 업계 종사자 등 이해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먼저, 오픈리서치의 시작과 1년 동안 어떤 주목을 받았는지 시간순으로 살펴봤습니다. 1년간의 흥망성쇠: (1) 화려한 출발 오픈리서치를 설립한 김일두 대표의 이력은 화려했습니다. 2012년 카카오에 입사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7년 동안 AI 관련 서비스 연구 및 개발 경험을 쌓고 2018년부터 카카오의 AI 연구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의 딥러닝 알고리즘 연구팀에 합류했습니다. 그리고 3년 뒤인 2021년 카카오브레인의 최연소 대표(당시 나이 33세)로 선임되어 큰 화제가 됐었죠. 이후 거대언어모델(LLM) '코(Ko)GPT', 인물특화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Karlo)', 흉부 엑스레이 판독문 생성모델 '카라(Kara)' 등 굵직한 AI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습니다. 그러다 2024년 7월, 김 대표는 카카오브레인 출신 개발자들과 함께 오픈리서치를 창업했습니다.
SK텔레콤에 이어 쿠팡, 넷마블, 업비트까지.. 계속 해킹대란이 발생하는 이유
올해 IT업계 핫이슈 중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바로 해킹대란인데요. 보안사고는 지금까지 늘 있었지만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단순히 일반 서비스도 아니고 전국민을 상대하는 대기업 혹은 대형 서비스가 잇달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것입니다. 첫 번째 해킹대란은 지난 4월 발생한 SK텔레콤 유심 정보유출사고였습니다. 누군가 외부 인터넷과 연결된 시스템 관리망의 서버에 침투해 악성코드를 심어놓았고 여기서 확보한 정보를 기반으로 다른 여러 서버에 들어간 것입니다. 피해자 규모는 2300만명에 이르는데요. 이름, 생년월일, 주소, 이메일과 같은 기본 가입자 정보는 물론 휴대전화번호, 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식별번호(IMEI) 등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식별 정보가 유출됐습니다. 특히 이동통신망 접속과 본인인증 과정에서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유심(USIM) 인증키(Ki)도 유출됐습니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SK텔레콤에 대해 역대 최고 수준인 과징금 1348억9100만원을 부과했습니다. 해킹대란은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쿠팡에서도 일어났습니다. 쿠팡은 처음 4500개의 고객정보 유출사실을 파악했으나 후속 조사결과 피해 규모가 3370만개에 이른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입력한 이름,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유출자는 회사 인증 시스템 개발자로서 퇴사 후에도 폐기하거나 갱신하지 않은 이른바 '장기유효 서명키'를 이용해 약 5개월 동안 고객계정 정보에 무단으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박대준 쿠팡 대표가 경질되고 김범석 창업자가 청문회 대상자로 올라가는 등 강력한 책임론에 휩싸이게 됐죠. 이 뿐만이 아닙니다. 국내 탑티어급 게임사 중 하나로 꼽히는 넷마블 또한 3000만개가 넘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겪었습니다. 참고로 유출된 개인정보는 아이디, 이름, 생년월일, 비밀번호 등입니다.
국세청에 가로막힌 삼쩜삼, 돌파구는 생활 경제?
2025년 하반기, 세무 도움 서비스 삼쩜삼 운영사인 자비스앤빌런즈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삼쩜삼의 운영사는 자비스앤빌런즈이지만 기사에서는 더욱 익숙한 삼쩜삼으로 표기합니다. 우선 지난 9월, 김범섭 창업자가 경영 일선에 복귀하며 '생활밀착 경제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며 조직을 다시 이끌기 시작했습니다. 최고글로벌전략책임자(CGO)로 물러난 지 10개월 만입니다. 이후 11월에는 연달아 두 건의 굵직한 M&A를 발표했습니다. 전자제품 유통 플랫폼 '테스트벨리'와 AI 기반 전자제품 거래 서비스 '퀵셀'을 운영하는 '비엘큐'를 인수했고요. 실손보험 대리청구 서비스인 '리턴즈'를 운영하는 인슈어테크(보험정보기술) 기업 '마이크로프로텍트'를 인수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변화의 조짐은 몇 달 전부터 있었습니다. 지난 5월, 아웃스탠딩은 삼쩜삼이 첫 흑자 전환 후 국세청과 한국세무사회의 견제를 돌파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을 다룬 바 있습니다. (1) 유료 서비스 고도화, (2) 앱테크 및 신사업 발굴, (3) 글로벌 확장 이 중 두 번째 전략인 '신사업 발굴'과 관련해 삼쩜삼은 당시 이렇게 밝혔습니다. "기존 세금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신사업을 발굴하며 투트랙으로 가기 위해서 M&A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영역을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시장 내 M&A 물건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2025년 하반기, 실제로 신사업 발굴 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인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2025년 하반기, '신사업 발굴 전략'을 중심으로 생활밀착형 경제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는 삼쩜삼의 배경과 의도를 살펴보겠습니다. 삼쩜삼이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는 이유
자신보다 몸집이 큰 곳을 인수한 스타트업의 성적표
최근 아웃스탠딩에서 라포랩스의 SK스토아 인수 추진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참조 - 매출 711억 라포랩스가 매출 3023억 SK스토아를 인수하고자 하는 이유) 해당 이슈는 크게 세가지 포인트에서 관심을 끌었는데요. 첫번째로는 자신보다 큰 기업이라는 점이었고, 두번째는 상대적으로 비인지인 스타트업이 유명 대기업의 계열사를 인수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마지막 세번째는 아무래도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공격적으로 M&A를 하는 것에 대한 우려였죠. 이에 아웃스탠딩에서는 인수 당시에 회사보다 규모가 크거나, 국내외 대기업과 관련된 곳을 인수했던 대표적인 스타트업들을 모아서 보았습니다. 선정한 스타트업은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런드리고의 운영사 의식주컴퍼니, 캐시노트의 운영사 한국신용데이터, 그리고 직방과 정육각으로 총 5개였습니다. 참고로 의식주컴퍼니의 경우 규모 면에서 애매한 부분은 있으나, 업계 인지도 및 공격적인 확장 측면에서 맥락이 비슷하여 이번 기사에서 포함하였습니다. 해당 스타트업들이 언제 어떤 기업을 인수했으며, 그리고 현재 현황은 어떤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비바리퍼블리카 비바리퍼블리카는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PG) 사업부를 2020년 8월경에 인수하였습니다. (참조 - 토스컨소, LG유플 PG사업부 인수완료) 거래 가격은 약 3650억원이었는데요. 기업 내부 사업부인 만큼 자세한 매출은 알 수 없지만 관련 기사에 따르면 약 4000억원 정도였습니다. (참조 - 흥행 부진 LG유플러스 PG사업 매각, 인력 이동 문제도 뇌관) 그리고 2019년 기준 비바리퍼블리카 매출이 1187억원이었죠. 자신보다 큰 조직을, 당시 매출보다 높은 가격을 주고 산 것입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인수를 통해 자체 전자결제 시스템을 확보하였고, 해당 LG유플러스 사업부는 현재 토스페이먼츠가 되었습니다. 2020년 중순에 거래가 완료되었기 때문에 인수로 인한 매출은 2021년부터 온전히 반영되었습니다. 인수 이후에도 비바리퍼블리카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2024년 기준 약 2조를 기록했는데요.
유니콘 전 단계 스타트업들이 지금 유독 어렵습니다
최근 업계에서 손꼽히는 전도유망한 젊은 창업자를 만났습니다 힘든 시기에도 계속 사세를 확장해 왔고 투자도 잘 유치한 스타트업의 창업자인데요. 나름의 고민이 깊어 보였으나 그만큼 혜안도 커졌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와 나눴던 대화 중에 인상 깊었던 내용이 있었습니다. 안 힘든 스타트업이 어디 있겠냐마는 그중에서도 기업가치 1조원을 찍기 전 단계의 스타트업들이 지금 가장 상황이 안 좋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굳이 숫자로 표현하자면 3000억원에서 7000억원 사이의 기업가치를 가진 스타트업들 말이죠. 사실 수천억의 기업가치를 찍었다면 분명히 성공적으로 커온 스타트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느냐의 멈춰있느냐 혹은 후퇴하느냐 여부일 텐데요. 수많은 스타트업을 다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겠죠. 소위 '유니콘 전 단계'에 해당하면서 인지도가 제법 높은 스타트업들 10곳의 상황들을 쭉 훑어봤습니다. 유니콘 전 단계 스타트업 10곳은 호황기에 얼마나 투자받았나 유니콘 전 단계 스타트업 10곳의 투자 내역을 보면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스타트업 호황기라 불리는 2010년대 후반부터 2022년 말까지 수백억, 수천억의 투자를 받으며 기업가치를 빠르고 가파르게 올렸다는 것입니다. 직접 확인해 볼까요? 아래 투자 유치 내역은 독자들의 이해를 위해 시리즈별이 아니라 연도별로 구분해 총액을 적은 것입니다. 아래의 투자 내역은 스타트업 호황기에 투자받은 내역이며 전체 투자 내역은 아닙니다.
스타트업의 실패인가? 폰지 사기인가? 파트타임스터디 사태를 들여다봤습니다
수험생과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공부하면 돈을 돌려주는 앱'으로 인기를 모았던 '파트타임스터디'가 지난 24일 갑작스럽게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서비스는 파산 공지 직전까지도 정상 운영됐고 보증금 입금과 출금 모두 가능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은 서비스에 접속해서 공지를 통해 파산 소식을 접한 후에야 보증금을 인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혼란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는데요. 현재 확인된 피해자만 수천 명에 이르고요. 특히 피해자 대부분이 10~20대 학생이거나 사회초년생입니다. 피해자들이 개설한 오픈채팅방에는 2000명에 달하는 이용자가 모여서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파산을 결정한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을 묻기 위해 파트타임스터디 운영사 스터디워크에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은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에 전문가와 스터디워크의 재무상태와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을 바탕으로 폰지 사기 의혹 대해서 살펴봤고요. 이번 사태 피해자 중 한 명에게 서비스 종료까지의 상황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스터디워크는 어떤 회사이고 어떤 서비스를 제공했는지 짚어봤습니다. 스터디워크는 어떤 회사인가 스터디워크는 안준영 대표가 2022년에 설립한 에듀테크 스타트업니다. 파트타임스터디라는 학습 동기부여 앱을 운영해 왔습니다. 이용자가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맡긴 뒤 정해진 공부 시간을 달성하면 보증금과 추가 상금을 돌려주는 구조입니다. 공부를 시작하기 위한 동기부여가 어렵다는 점을 파고든 서비스였죠. 앱의 핵심 기능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한 AI 공부 인증 시스템이었습니다. 공부 장면을 촬영하면 AI 비전 기술로 이용자가 책을 펴고 있는지, 졸고 있는지, 자리를 비웠는지 등을 식별해 내어 실제 공부 시간만을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쿠팡 정보유출과 카카오톡 개편은 '굿하트의 법칙'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한동안 프로덕트 업계를 흔들어왔던 키워드는 "데이터 기반 기획"이었습니다. 데이터 기반 기획이란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만들어진 데이터를 분석하여 개선 방향을 찾고 그 데이터에서 KPI가 되는 목표 수치를 세워서 조직에서 해야 할 일을 찾아내자는 것인데요. PM/PO 직무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SQL 관련 자격증을 고민할 만큼 데이터 분석은 중요한 직무 트렌드로 여겨졌습니다. 서비스가 많이 발전한 기업의 조직은 복잡하고 사일로도 많습니다. 때문에 수치적인 일치는 기업 리더십과 각 프로덕트 조직이 정확하게 정렬(alignment)됐다고 인식하기 좋은 도구였죠. 한동안 이야기가 많이 되었던 '북극성 지표'를 중심으로 여러 프로덕트팀들은 자신들이 개선해야 할 지표를 정하고 그에 맞는 활동을 했으니까요. 이러한 기업 운영방식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스타트업은 빠른 성장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성장만을 향해 달려온 과도한 지표주의는 조금씩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 비판에 인용되는 이론은 바로 영국의 경제학자 찰스 굿하트가 제시한 개념인 '굿하트의 법칙(Goodhart's Law)'입니다. 요즘 몇몇 기업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보면 굿하트의 법칙이 떠오릅니다. "측정 기준이 목표가 되면 더 이상 좋은 측정 기준이 아니다" ("When a measure becomes a target, it ceases to be a good measure") 굿하트의 법칙은 바로 이 격언에서 출발하는데요.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5-12-09
김범석 창업자가 미국인이라는 사실은 쿠팡의 시작이자 특징이었습니다
얼마 전 사상 초유의 해킹사태가 또 발생했습니다.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쿠팡에서 무려 30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입니다. 여기에 대한 여파가 굉장한데요. 지난 1년간 SK텔레콤을 비롯해 KT, LG유플러스, 예스24, 롯데카드 등 수많은 기업이 해킹을 당한 상황에서 또 한번 대형사고가 터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쿠팡은 전국민이 쓰는 서비스로서 타 기업 대비 높은 관여도를 가지고 있기도 하죠. 뜨거운 여론은 책임론으로 이어졌습니다.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직접 나와 국민에게 사죄하고 대책을 발표해야 한다는 것이죠. 국회는 박대준 쿠팡 대표를 불러 대규모 해킹사태에 대한 질의를 진행했는데요. 여기선 왜 회사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범석 의장은 보이지 않고 대체 무엇을 하고 있냐는 국회의원들의 문제제기가 나왔습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그는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이며 한국 법인의 대표와 이사회 의장으로서 소통할 뿐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올해 만난 적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는데요. 이이서 본인은 한국 법인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문제해결과 사태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보였습니다만.. 당연히 사람들의 눈과 귀는 후자보단 전자에 집중됐습니다. 왜냐면 비판의 소재로서 다룰 만하기 때문입니다. (1) 널리 알려진 것처럼 쿠팡의 모회사는 미국 소재의 법인이며 상장 또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했습니다. (2) 그리고 김범석 창업자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2021년 한국 법인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뒤 이사회 의장으로서 해외진출 및 미래전략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3) 지난 몇 년간 쿠팡과 관련된 이슈가 터져나올 때마다 여러 차례 국감 출석요구를 받았으나 나오지 않았죠.
국내에서 투자나 팁스 받으면 미국 진출이 불가능하다?.. 사례로 알아봤습니다
'국내 투자자로부터 투자받거나 팁스를 받으면 미국 진출이 불가능하다?' 한때 SNS를 달궜던 주제입니다. 이미 '국내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거나 팁스를 받으면 미국 진출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실제 사례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이 확인됐는데요. 업계에 워낙 다양한 사례가 있어 '캡테이블(주주구성)에 한국 VC가 있으면 미국 VC가 꺼린다', '팁스를 받으면 플립이 불가능하다' 등의 오해 아닌 오해도 생깁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국내에서 투자를 받고 팁스까지 수행 후 실제로 미국 법인 전환과 해외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플립이나 해외 투자 유치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는지, 국내 투자와 팁스가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해외 투자를 준비하는 팀들이 알아야 할 포인트는 무엇인지도 들어봤습니다. 사례1. 에니아이(Aniai) 먼저 살펴볼 팀은 로봇 키친 스타트업 에니아이입니다. 대표 제품은 '햄버거 패티 굽는 로봇 알파그릴(Alpha Grill)입니다.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박사 출신 황건필 대표가 카이스트 출신 4명의 공동 창업자와 함께 2020년 7월에 창업했습니다. 황 대표는 카이스트 대학원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로봇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눈여겨본 시장이 바로 햄버거였습니다. 햄버거 시장은 로봇이 쓰이는 3가지 조건 '큰 시장 규모, 인력이 많이 필요한 사업, 사람들이 기피하는 일'에 모두 부합했다고 합니다. 그중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 진출했습니다.
매출 711억 라포랩스가 매출 3023억 SK스토아를 인수하고자 하는 이유
스타트업 라포랩스가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스토아' 인수에 뛰어들며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라포랩스는 4050 여성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퀸잇'과 산지 직송 신선식품 플랫폼 '팔도감'을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2020년에 창립된 라포랩스는 빠르게 성장했는데요. 2021년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더니 2024년에는 매출 7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3년 만에 7배 성장한 것인데요. 다만 영업적자도 지속적으로 보아서 2022년 기준 216억원 적자였죠. 하지만 2023년부터 적자 폭을 줄이기 시작하여 2024년에는 -80억원까지 축소하였습니다. 만약 2025년에도 매출이 성장하고, 영업적자가 줄어든다면 플랫폼에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로 성장하는 모습 보일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미래 전망을 떠나서 현재 상황을 볼 때 SK스토아는 라포랩스보다 매출이 크고, 흑자를 보는 기업이었는데요. 초록마을을 인수한 정육각이 현재 기업회생에 들어간 것을 볼 때 과연 새우가 고래를 삼켜도 되는 것인지, 그리고 영업적자를 지속적으로 보면서 현금을 많이 소진한 라포랩스가 과연 어떻게 SK스토아를 인수할 계획인지 의문이 드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이에 라포랩스에 연락하여 인수에 대한 입장을 구체적으로 물어보았으며, 동시에 라포랩스와 SK스토아의 현황에 대해 정리하였습니다. 1. 다년간 SK스토아의 실적
네이버-두나무의 동맹.. 두 창업자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대한민국 IT업계를 대표하는 거물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최근 1개월간 네이버와 두나무가 결합한다는 소식이 시장에 파다했는데요. 드디어 양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로 함께 한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입니다. 이 자리에는 네이버 이해진 의장, 두나무 송치형 회장과 김형년 부회장, 네이버 최수연 대표와 두나무 오경석 대표, 네이버파이낸셜의 박상진 대표 등 3사 최고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네이버와 두나무는 관련 소식에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아 이런저런 추측과 가설이 나왔는데요. 드디어 주요 의사결정권들이 나와 입장과 계획에 대해 이야기한 것입니다. 대체 어떤 이야기가 나왔을까요? 먼저 펙트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1)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는 표현이 가장 정확합니다. 세간의 언론보도를 보면 두 회사가 '합병'한다고도 하는데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올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합병이란 복수의 기업을 1개의 기업으로 통합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존속법인이 있고 소멸법인이 있죠. 그러나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인수사와 피인수사의 관계로서 공존합니다. 다만 방식이 현금지급이 아닌 100% 주식교환일 뿐입니다. (2) 초미의 관심사는 주식교환 과정에서 기업가치 산정이 어떻게 이뤄졌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40년 역사 한국정보통신 vs 신흥 강자 토스플레이스.. 특허 분쟁이 벌어진 이유
최근 한국정보통신(KICC)이 토스플레이스와 자회사 아이샵케어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습니다. 토스 단말기에 한국정보통신의 특허 기술이 무단으로 사용됐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이에 토스 측에 단말기의 생산부터 사용, 판매, 유통 등을 전면 중단을 요구한 것입니다. 한국정보통신이 주장하는 침해 기술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정전기 방지형 카드리더 장치로 IC카드를 삽입할 때 발생하는 정전기를 분산 및 방전시키는 기술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카드 정보 암호화 카드리더 장치로 카드 정보가 포스(POS)로 넘어가기 전에 단말기 내부에서 1회용 암호키를 통해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기술입니다. 가처분 신청을 하게 된 배경과 각 회사의 입장을 들어봤는데요. 먼저 이번 분쟁의 당사자인 한국정보통신과 토스플레이스가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 회사인지부터 살펴봤습니다. 40년 기업의 한국정보통신, 혁신의 토스플레이스 한국정보통신은 1986년에 설립되어 국내 밴(VAN) 사업의 초창기를 함께 만들어온 회사입니다. 단말기 제조 및 유통과 밴 사업, PG사업을 병행하고 있고요. 대표적으로 이제체크, 이지포스, 이지톡페이 등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100만여 가맹점에 단말기와 결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40년 가까이 축적된 기술 기반으로 440건 이상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죠. 여기에 이번 가처분 신청을 한 두 가지 기술도 포함입니다.
특례상장 4년 차에도 적자.. 루닛의 위기 얼마나 심각할까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을 둘러싼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루닛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암 진단 보조 솔루션, 환자 맞춤형 항암 치료 예측 솔루션을 개발하고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서범석 루닛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개한 적이 있었죠. (참조 - 누적 투자 1600억.. 루닛 대표가 유니콘 자신하는 이유) 이후 2022년 기술 특례로 상장까지 했는데요. 상장 4년 차인 루닛은 적자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또, 올해부터 본격 적용되는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요건이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법차손 요건은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경우가 최근 3년 동안 2회 이상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됩니다. 여기에 17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에 대한 조기상환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유동성 위기설'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루닛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기업인데요. 정말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일지 궁금했습니다. 우선 루닛의 분기 및 사업보고서를 들여다봤고요. 다만, 회사 측에 사실 관계 및 대응안을 확인하려 연락했지만 답변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에 그동안 언론을 통해 밝힌 상황 및 전략을 함께 살펴보고 업계 회계사의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먼저, 루닛은 어떤 기업인지 알아봤습니다. 1세대 의료 AI 스타트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루닛은 2013년에 설립된 의료 AI 기업입니다. 카이스트 출신 창업자 6명이 모여서 창업했습니다. 패션 AI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지만 2014년에 의료 AI로 피봇했고요. 본격적으로 엑스레이CT와 같은 의료 영상 분석에 집중하며 지금의 루닛에 이르렀습니다. 루닛은 2021년 프리IPO까지 누적으로 1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창업자는 워라밸을 가지면 안되나요
몇 년 전이었죠. 한 스타트업 창업자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자리에는 현재 유니콘 스타트업이 된 회사의 창업자분도 계셨는데요. 함께 동석한 시니어 사업가가 조심스럽게 물어봤죠. 이제 슬슬 장가가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이죠. 그는 결혼 적령기인 데다가 유망 사업가 이전에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두 사람이 구면이고 어느 정도 신뢰가 쌓여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나온 질문인 듯 했습니다. 그때 창업자의 대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별로 결혼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세상에 DNA보다 레거시를 남기고 싶습니다" 거대한 비전을 그리고 있기에 오롯이 사업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뜻이고요. 또다른 한편으로는 가정에 시간을 투여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아마 이것은 진실에 가까운 말일 것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고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반드시 등가교환을 해야 하니까요. 본인의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일주일에 가까이 100시간 일한다면 가족 및 지인과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후순위가 되기 마련이겠죠. 그래서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현명한 판단을 내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과거 결혼이 필수였던 시기에 선배 창업자들의 고충을 듣거나 목격했던 것도 클 것입니다.
한때 기업가치 3.6조원이었던 트릿지가 위기에 빠진 이유
2022년 시리즈 D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3조 6000억원을 평가받았던 유니콘 기업 트릿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참조 - 트릿지, 500억 투자유치 '몸값 3.6조'…농업계 첫 유니콘) 2024년 3월까지 고용인원 200명 이상을 유지했지만, 그 이후 인원 감축이 시작되더니 2025년 9월 기준 94명을 기록했습니다. 절반 이상이 퇴사를 한 것인데요. 블라인드를 보면 최근 임금 체불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부정적인 소식이 들려오는 이유는 결국, 다년간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트릿지는 2021년에 2020년 대비 무려 1065% 성장하며, 매출 26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바로 다음 해인 2022년에는 291% 성장하며 매출 1038억원을 기록했죠. 하지만 트릿지의 고성장은 거기까지였습니다. 2022년, 2023년 연속으로 30%대의 역성장을 하여 2024년 기준 매출 420억원으로 쪼그라들었죠. 영업이익도 좋지 않았습니다. 2021년에 168억원, 2022년에 599억원의 적자를 보았습니다. 2023년에는 333억원, 2024년에는 238억원 적자였죠. 매출이 줄어듦에 따라, 적자도 줄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성적이죠.
LP-GP 법적 분쟁으로 번진 센시 사태.. 주요 흐름을 짚어봤습니다
AI 기반 점자 콘텐츠 스타트업 '센시(SENSEE)'를 기억하시나요? 점자 기술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죠. 상장까지 준비하던 혁신 스타트업이었지만 서인식 창업자 겸 전 대표가 투자 이후 해외로 도주하면서 업계에 충격을 준 기업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는 물론 몇몇 언론사에서도 조명했고 수사도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당사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참조 - 300억 투자 받았는데 대표는 잠적? 센시 공장에 찾아가 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술력도 가짜다', 'GP(운용사)가 피소됐다' 등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항간에 떠돌고 있습니다. 단편적으로 다루고 끝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해 아웃스탠딩에서도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는데요. 취재원의 도움으로 센시에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ATP인베스트먼트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업계에서 들리는 이야기가 사실인지, 법적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사건 발생 배경과 이후의 상황을 들어볼 수 있었고요. 이 상황에 대해 변호사, 기관투자자 등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도 추가로 들어봤습니다. 창업자의 사기극, 허위 매출과 조작된 계좌 내역 우선 서인식 전 대표의 횡령 사실이 드러나게 된 배경을 시간 순서대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ATP인베스트먼트와 복수의 취재원을 통해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내용도 알 수 있었습니다. (1)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2025.03~05) 지난 3월 말, 센시의 감사보고서 공시가 늦어지자 ATP인베스트먼트는 담당 회계법인에 문의했고 센시 한국 법인과 미국 법인에 대해 적정 의견이 기재된 개별 감사보고서를 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두 법인의 감사보고서가 적정 의견이면 연결 재무제표도 문제없이 적정 의견을 받는데요. 하지만 5월 9일, 의견 거절을 받은 연결 감사보고서와 개별 감사보고서가 공시됐습니다. ATP 측은 곧바로 센시 서울 사무소에 찾아가 서인식 전 대표를 만나 자금을 확인했습니다.
감소하는 성장률.. 오늘의집은 시공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다년간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는 지속적으로 성장하였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기간 동안의 성장세가 가팔랐는데요. 2020년에는 직전 연도 대비 213% 2021년에는 55%, 2022년에는 58% 성장했습니다. 다만 해당 기간 동안 상당한 규모의 영업적자도 동시에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2023년에 영업적자를 20억원으로 축소하고 2024년에 흑자전환을 이루었습니다. 또한 2023년과 2024년에 20%대 성장률을 기록했죠. 그 결과 매출은 2023년 2355억원에서 2024년 2879억원으로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억원에서 5.8억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직전 투자를 유치할 때 평가받은 기업가치에 비해서는 실적이 아쉬웠는데요. 2022년에 약 1조 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2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 치고는 유의미한 성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와중에 오늘의집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은 지속적으로 들려왔는데요. 예를 들어 패션 플랫폼이 리빙 시장에 진출하며 시장 경쟁이 격화된다는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참조 - '패션 플랫폼'의 공격…오늘의집, 방어 가능할까) 또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오늘의집의 누적 결제금액 하락, MAU 정체, 총 사용시간&1인당 평균 사용시간 추이 하락 등 부정적인 지표가 보였는데요. 이에 버킷플레이스에 오늘의집에 관련 펙트 체크를 요청하는 것과 동시에 현 상황은 어떻고, 어떤 방향성을 보고 있는지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오늘의집 비즈니스 오늘의집은 앱, 웹 합산 기준 약 1000만명으로 추정되는 MAU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완전자본잠식, 기업가치 급락? 에이블리 정말 위기인지 알아봤습니다
최근 에이블리 관련한 여러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에이블리가 글로벌 투자 라운드 진행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낮춰 투자 유치에 나섰다는 건데요. 에이블리는 2024년 중국 알리바바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할 당시 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죠. 동시에 같이 나오는 이야기가 에이블리의 재무 상황에 대한 것인데요. 에이블리가 완전 자본 잠식 상태이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투자를 유치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낮췄다는 겁니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을 만났을 때 '에이블리가 진짜 어렵나?'라는 이야기가 여러 번 화제로 오른 적이 있고, 만여 명이 함께하는 아웃스탠딩 채팅방에서도 몇 번 거론된 바 있는데요. 한번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 에이블리가 3조 몸값을 인정받은 배경 현재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는 에이블리의 기업가치에 대한 것입니다. 후발주자 축에 속하는 에이블리의 성장세는 굉장히 가팔랐고 그에 따라 투자 유치 성과도 좋았는데요. 기업가치도 그에 따라 극적으로 올랐습니다. 2021년 5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등 총 7개사로부터 6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을 당시 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고요. 2022년 초 신규 투자자로 신한금융그룹, 기존 투자자로 L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로부터 670억원을 투자받았는데 이 때 이미 9000억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이후 2024년 알리바바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3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입니다. 다만 직전까지의 상승세를 고려하더라도 2024년의 기업가치가 직전에 비해 많이 올라간 것은 사실입니다. 무려 3배가 넘게 오른 거니까요. 아마도 2023년 에이블리의 실적이 워낙 좋았던 영향도 있을 것입니다. 당시 에이블리의 실적을 보면, 2023년도 매출 2594억원, 2024년도 매출 3342억원으로 전년 대비 상당히 성장했습니다.
IT기업은 어떻게 자산운용을 할까요?
스타트업 회사들은 필연적으로 돈에 쪼들리는 일이 많습니다. 오직 성장을 위해 모든 문제를 무시하고 사업에 자본을 집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투자유치와 같은 일련의 이벤트가 발생하거나 손익분기점 달성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곳간이 넉넉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것을 어떤 형태로든 운용을 해야 하는데요. 사람들은 보통 스타트업 회사들이 돈을 쓰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뿐 정작 번 돈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에 대해선 별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 듯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기에 대해 다뤄볼까 하는데요. 직장인의 재테크 흐름은 큰 틀에서 보면 비슷합니다. 부모님에게 초기 지원을 받거나 월급의 일부를 저축해서 시드머니를 만든 뒤 일정 규모가 될 때마다 부동산, 주식, 예적금에 투자하는 것이죠. 한편 기업의 경우 재테크란 단어보다는 자산운용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는데요. 위와 대동소이합니다. 외부 투자사로부터 자금조달하는 것은 부모님에게 초기 지원을 받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고요. 이익잉여금을 쌓는 것은 월급을 일부를 저축하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죠. 그러면 이제 이것을 어떻게 운용할까요? 흥미롭게도 기업의 자산운용은 직장인 재테크에 비해 매우 보수적으로 이뤄집니다. 과감한 투자활동 또한 별로 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금산분리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금산분리란 자본주의의 폐해를 막기 위해 금융과 산업의 활동영역을 분리한다는 개념입니다.
민다 사태는 마리트에 얼마나 큰 리스크가 될까?
한인 민박 전문 여행 플랫폼 민다와 여행 슈퍼 앱 마이리얼트립 간 벌어졌던 법정 다툼을 기억하시나요? 여행 플랫폼 업계에서 꽤 오랜 시간 이어지고 있는 이슈인데요. 지난 10월, 형사소송 2심에서 민다가 승소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민다는 2022년, 마이리얼트립 전 직원 A씨를 상대로 형사소송을 제기했고요. 2024년 10월, 1심에서 벌금 500만원 선고 판결을 받아낸 바 있습니다. 이번 2심에서도 동일한 판결이 유지된 것이죠. 한편, 2심 판결 결과는 마이리얼트립이 IPO를 위한 주관사를 선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상장을 앞두고 해결되지 않는 분쟁과 거버넌스 논란을 안고 있다는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추후 도의적 책임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와 같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기사에서는 기업 간 소송이 IPO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하는지, 계속 이어지는 소송이 마이리얼트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알아봤습니다. 민다 vs 마리트 이 사건은 그동안 아웃스탠딩에서도 많이 다뤘지만 간략하게 짚고 가겠습니다. 시작은 2022년입니다. 2022년 5~8월 무렵 민다 측에서 이상한 예약 패턴을 포착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민다 플랫폼에서 예약을 한 뒤 곧바로 예약을 취소하는 패턴이 100건이 넘게 반복이 됐고요. 민다는 추적 끝에 해당 계정의 실사용자가 마이리얼트립 직원 A씨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을 함께 제기했습니다. 형사 건은 이제는 전 직원 A씨를 상대로, 민사 건은 마이리얼트립을 상대로 제기했죠.
적자 폭이 큰 해빗팩토리는 어떻게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을까.. 정윤호 대표 인터뷰
해빗팩토리는 최근 350억원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그와 함께 해빗팩토리의 미국 사업이 순항 중이며 상반기 매출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해빗팩토리는 3년 전인 2022년 아웃스탠딩과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한국 보험과 미국 주담대는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해빗팩토리 인터뷰) 그때 언급한 청사진대로 혹은 그보다도 더 탁월한 성과를 내며 성장해 가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했고요. 오랜만에 인터뷰를 청하게 됐습니다! 투자를 유치한 이유 Q. 일단 투자 유치 축하드린다는 인사를 먼저 드려야겠습니다! 언제부터 IR을 도셨는지요? "올해 3월 정도부터 시작을 해서 실제로 10월에 끝났으니까 한 6개월, 7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작년에도 투자를 받으려고 미팅을 했는데 아시다시피 작년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 올해 다시 투자 유치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제트벤처캐피탈과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리드해 주셨고 산업은행, IBK벤처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신규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제트벤처캐피탈은 야후랑 라인이 만든 CVC이다 보니 저희가 일본에서 보험 쪽으로 사업 확장하는 데 있어 여러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하고 있어요" Q. 성공적으로 투자 유치하셨는데 투자사들이 해빗팩토리의 어떤 점을 좋게 본 것일까요?
눈에 띄는 단기임대 스타트업 성장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이전에 아웃스탠딩에서 주목할 만한 부동산 스타트업 12곳을 말씀드린적이 있었습니다. (참조 - 뜨거운 부동산 시장 속, 주목할 만한 부동산 스타트업 12곳) 12곳 중에서 특히 좋은 성장세를 보이는 곳이 '단기 임대 스타트업'이었는데요. 이를 통해 현재 단기 임대 시장이 뜨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플레이어는 삼삼엠투 운영사 스페이스브이입니다. '삼삼엠투'는 33만 원의 고정 보증금 제도, 에스크로 결재 관리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절차가 앱 내에서 진행되어 거래의 투명성과 안전성이 장점입니다. 스페이스브이의 최근 실적을 보면 2023년 대비 2024년에 매출은 18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억원에서 10.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또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꾸준히 MAU가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참조 - 삼삼엠투 공식 홈페이지) 또 다른 플레이어로는 독립생활 운영사 고수플러스가 있는데요. 1인 주거 공간 특화 플랫폼 '독립생활'은 고시원·레지던스를 주로 취급하며 독립생활 외 브랜드를 통해 '오프라인 공간 직운영' 및 입퇴실, 청소, 정산 등 '운영대행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 오프라인, 운영대행의 삼각 구조를 가진 것이죠 독립생활의 경우 2022년 1.1억원, 2023년 26.5억원, 2024년 42억원으로 성장했으나 영업적자도 15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에 스페이스브이보다는 실적이 좋지 않습니다. 다만 혁신의숲에 따르면 주요 지표가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기에 유의미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조 - 독립생활 공식 홈페이지) 자연스럽게, 왜 최근에 해당 영역이 주목받는지, 기존 전월세 계약과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에어비앤비 숙박과 단기 임대와 뭐가 다른건지, 궁금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에 단기 임대 관련 주요 플레이어인 삼삼엠투 운영사 스페이스브이, 독립생활 운영사 고수플러스에 문의하여 관련 이유를 살펴보았습니다. 동시에 부동산 임대관리 플랫폼 '자리톡'도 2025년부터 단기 임대 시장 진출하여 활동하고 있기에 시장 상황에 대해 함께 문의하였습니다.
과로사 이슈 이후..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까
최근 유명 베이글 브랜드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직원 과로사 이슈가 터지며 엄청난 화제가 되었습니다. (참조 - "런던베이글뮤지엄서 주 80시간 일하던 20대, 심정지로 숨져")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해당 이슈는 2025년 10월 27일부터 시작하여 10월 28일에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이번 이슈는 런던베이글뮤지엄 탄생 이래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사건이었습니다. 이전의 고점은 '예능프로 미우새'에 언급되었을 때인데, 그때의 검색량을 확 뛰어넘었죠. 그리고 11월 3일에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유족과 합의를 했다는 소식이 올라왔는데요. (참조 - '런던베이글뮤지엄' 사망 직원 유족, 산업재해 신청 철회…"사측과 합의") 런던베이글뮤지엄에 확인해 본 결과 관련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유족께서 해당 일이 지속적으로 회자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밝혔고, 추가적으로 나온 사안에 대해서는 다른 매체에서도 많이 언급하고 있기에, 이번 기사에서는 이번 이슈 이후 런던베이글뮤지엄이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많이 찾는 브랜드로 남을지, 아니면 쇠락할지에 초점을 맞춰 취재를 해보았습니다. 취재원은 소비 트렌드 분석가, 소비자학과 교수, 스타트업 전문 회계사 및 변호사, 커머스 전문가, 식품업계 관계자이며,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이유도 함께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런던베이글뮤지엄 인기의 이유 소셜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썸트렌드를 활용하여 2025년 기준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연관어를 살펴보았습니다. 참고로 연관어는 키워드와 연관된 단어라는 뜻입니다.
새벽배송 금지논란이 주는 메시지.. "노동자를 위하는 일이 노동자를 해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최근 IT벤처업계를 흔들었던 이슈 중 하나는 바로 쿠팡의 새벽배송 금지 논란입니다. 해당 이슈는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택배 사회적 대화기구'에서 시작됐습니다. 여기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의 전국택배노조가 "오전 0~5시 택배 배송을 제한하자"고 제안한 것이죠. 택배노조의 주장은 (1) 장시간 야간노동이 뇌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이고 (2) 암 발병과 수면장애, 우울증 등 심각한 건강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근거합니다. (3) 아울러 최근 들어 야간재해 비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는데요. 근로복지공단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0.1%에 불과했으나 2023년 19.6%로 급증했습니다. (4) 각종 설문조사에도 새벽배송 기사 10명 중 6명이 업무를 하면서 육체적 부담이 크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88만원세대> 공저자로 알려진 박권일 작가가 개인 SNS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논쟁이 뜨겁게 타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출신의 정치인들이 지원사격에 나섰고요. <한겨레>, <경향신문> 등 이른바 진보매체 또한 새벽배송의 폐해를 다루는 기사를 쓰면서 지지의 스탠스를 취했죠. 새벽배송은 사회적 문제를 넘어 정치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새벽배송은 못하게 되거나 강하게 제재를 받을까요?
반려동물 스타트업 어렵다는데.. 성과가 좋은 11곳을 살펴보았습니다
1인가구 비율 증가 등 사회 구조적 변화로 현재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약 1500만명에, 관련 시장은 2027년까지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아는 성장 시장인 만큼 경쟁도 그만큼 치열한데요. 이에 다양한 스타트업이 등장했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 곳을 찾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내 대기업, 해외 글로벌 기업 등 기성 업체들이 강력한 영향력을 보이는 상황에서 시장에 새롭게 침투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그럼에도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을 찾기 위해, 스타트업 성장 플랫폼 혁신의숲을 통해 최근 유의미하게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스타트업들을 확인해 보았는데요. 스타트업에 초점을 둔 만큼 2010년대 중반 이후 창업을 한 기업 중에 다년간 매출이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개선되는 회사가 어디인지 살펴보았습니다. 매출이 너무 낮으면, 성장률이 과대 대표 될 수 있으니 2024년 매출이 최소 25억원 이상이어야 한다는 기준을 추가로 세웠습니다. 총 11개의 스타트업이 있었는데요. 반려동물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 많긴 했지만, 자사 커머스로 유도하는 방법은 다양했으며, 식품 외에 다른 영역에서 성장하고 있는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해당 기업들이 어떤 서비스를 운영하고, 최근 현황이 어떤지 살펴보았습니다. 1. 스템프 ▶ 스템프 기업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첫번째 스타트업은 '스템프'입니다. 스템프는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땡스스탬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관련 기사에 따르면 친환경을 컨셉으로 하여 브랜드의 모든 제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구성했으며 고양이 모래 시장 점유율 1위입니다. 2019년에 시작된 스템프는 매출이 꾸준히 우상향했는데요. 특히 2021~2023년 기간 동안 급성장했죠. 2024년에는 증가폭이 크지는 않지만 매출이 77.1억원에서 81억원으로 성장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9.4억원에서 9.1억원으로 약간 감소하였습니다. 다루는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자연스럽게 실적이 좋아졌으나, 모든 제품을 수입함에 따라 고환율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성장은 정체된 것으로 보입니다.
당근 창업자 부인의 12억 주식 증여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최근 김재현 당근 창업자의 배우자가 12억원의 증여세를 부과받았다는 뉴스가 보도됐습니다 매체에 보도된 내용들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김재현 당근 공동 창업자(현 최고전략책임자)의 배우자 문 모 씨는 2021년 남편으로부터 당근의 비상장 주식 1만 주를 증여받았습니다. 당시 당근은 2020년 약 130억원, 2021년 약 36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재무상 적자였지만 약 18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당근은 2021년 8월, 투자자들에게 1주당 약 32만5000원에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했고 총 178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그 결과 2021년 6월 111억원에 불과했던 당근의 순자산 가액은 약 1899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배우자 문 모 씨는 증여 당시 1주당 가액을 1031원으로 산정해 약 200만원의 증여세를 신고 및 납부했으나, 제주세무서는 증여일 전후 주당 30만원에 거래된 사례를 근거로 증여 재산의 평가 금액을 30억원으로 산정했습니다. 이후 약 8억원의 본세에 가산세를 더해 최종 11억9393만원의 증여세를 부과했습니다. 문 모 씨는 이에 불복해 조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했고 여차저차한 과정을 거쳐 결국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는 세무 당국의 손을 들어주며 원고(문 모 씨) 패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판례는 여러 면에서 뜻하는 바가 작지 않은데요. 오늘은 변호사, 회계 전문가, 세무 전문가 등 관련 전문가들의 시선을 빌려 이번 이슈를 들여다보고 스타트업씬 관계자들이 참고 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흔한 사례 아니나 주목해야 하는 이유 Q. 이런 사례가 업계에 흔한 일인가요? "이런 사례가 흔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비상장 주식이고, 보통의 스타트업들 중에서 증여세로 12억이 나올 정도로 주식 가치를 평가받는 경우가 흔하지 않으니까요" "당근이 비상장 기업이나 누구나 인정할 만한 기업 가치가 있고 증여액도 거액이라 세무 당국에서 신경을 쓴 게 아닌가 싶습니다"
200억 이상 적자를 내던 런드리고에 LG전자의 100억 투자는 어떤 의미일까
의식주컴퍼니는 비대면 세탁 플랫폼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2018년에 설립된 의식주컴퍼니는 빠른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2021년에는 86%, 2022년에는 156% 성장하며 매출이 3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2023년에는 44% 성장하며 482억원을 기록했죠. 다면 적자도 지속적으로 늘었습니다. 2021년에 136억원, 2022년에는 295억원 적자였는데 당시 매출이 각각 130억원, 333억원이었죠. 매출에 근접하거나, 매출 이상의 적자를 본 것입니다. 하지만 2023년에 매출 400억원을 돌파할 때 영업적자는 240억원으로 줄며, 실적은 다소 개선되었는데요. 광고선전비는 20% 줄이긴 했지만 급여는 46% 늘어났기에 비용 통제를 적극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판관비가 16% 증가할 때 매출이 더 늘며,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었죠. 문제는 2024년에 나타났습니다. 매출 500억을 넘긴 했지만. 증가율은 12%로 많이 축소되었고, 영업적자는 4% 정도만 줄며 2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실적 개선 추세가 흔들린 것이죠. 성장을 위한 시간을 6년에 걸쳐 보내면서, 내부 자금이 빠르게 소진되었습니다. 스타트업 데이터 플랫폼 혁신의숲에서 확인된 의식주컴퍼니의 누적 투자금은 1325억원입니다. 그리고 2018년부터 2024년까지의 누적 당기 순손실은 1115억원정도인데요. 그러면 남은 금액이 210억원인데, 2025년에 2024년 정도의 적자를 보면 누적 투자금을 다 소진하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의식주컴퍼니의 재무제표를 보면 2022년에 자본이 399억원이었는데, 2024년에 10.7억원까지 감소하였습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지난 3년간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최근 법정에서 찍힌 사진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무척 야위고 초췌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몇달 전 얼굴은 더욱 좋지 않았고 그나마 요즘 나아진 것이라고 하네요. 실제 최근 3~4년의 시간은 김범수 창업자에게 인생을 살면서 역대 최악이라고 할 만큼 힘들었을 것입니다. 사태의 시작은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보유주식 고점매각에 따른 주가하락이었죠. 그 다음으로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생 및 독과점 논란에 휘말리면서 정치권으로부터 십자포화를 맞았습니다. 이어서 그룹의 몸집을 늘리는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게 됐죠. 핵폭탄은 카카오엔터에서 터졌습니다. SM을 무리하게 인수하려다가 주가조작 사태에 휘말린 것입니다. 해당 건으로 김범수 창업자는 여러 차례 조사를 받은 뒤 검찰로부터 무려 15년의 구형을 받았죠. 이밖에도 짜잘한 사건이야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지금까지 언급한 내용 중에서 김범수 창업자가 직접 지시하거나 강하게 개입한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대부분 임원들이 의사결정을 내렸거나 사고를 친 것입니다. 잠깐 살펴볼까요? 당연히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상부의 허락을 받고 주식을 매도하진 않았겠죠.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 또한 비즈니스 모델과 정책을 짜는 과정에서 일일이 보고와 승인절차를 밟진 않았을 것입니다.
협력 논의하다 돌연 경쟁사로.. 스타트업 뒤통수 친 넥스트레이드?
조각투자 시장이 뜨겁습니다. 2025년 10월 31일까지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인가 신청이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혁신금융서비스' 자격으로 한시로 운영되던 플랫폼들이 이제 정식 인가를 받아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거죠. 최대 두 곳에만 인가가 주어지는 만큼 그동안 사업을 운영했던 거래소, 증권사, 스타트업 등이 컨소시엄을 꾸려 신청 막바지에 접어들었는데요. 최근 증권사들이 공동 출자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가 참전을 선언하면서 시장이 술렁였습니다. 넥스트레이드가 루센트블록의 컨소시엄 참여를 전제로 기밀유지계약(NDA)를 체결하고 기밀 자료를 공유 받은 뒤 독자 진출로 선회했다는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루센트블록은 2018년 설립된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블록체인 기반으로 부동산 수익증권을 전자등록하고 '소유'라는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으로 유통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해 왔습니다. 더불어 창업 이후 조각투자 제도권 편입에 앞장서 왔고 2021년에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시장의 성장성을 입증해 온 기업이기도 합니다. 이에 10월 20일에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논란에 대해 '법률 이전에 신의와 상도의 문제며 스타트업의 노력을 짓밟은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논란에 NXT 측은 '기밀자료로 간주될 내용은 없었고 초기부터 STO(토큰증권) 시장에 참여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했기 때문에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망이 밝은 사업일수록 컨소시엄 간 신경전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신경전을 넘어 회사 간 신뢰와 업계의 공정 경쟁까지 생각해 볼 이슈인 것 같습니다. 이에 이번 예비 인가 상황과 중점 사안에 대한 양 측의 입장, 업계 이야기도 함께 들어봤습니다. 먼저, 조각투자 시장이샌드박스에서 제도권 편입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흐름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샌드박스부터 제도권 편입까지 조각투자는 부동산, 저작권, 명품 등 고가의 단일 자산을 여러 투자자가 나눠서 소유하는 방식으로 기초 자산을 증권화해서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2010년대 후반에 '비금전신탁 수익증권' 발행이 기존 자본시장법상 어느 영역에도 속하지 않아 법적 근거가 없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금융 당국은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조각투자 비즈니스를 운영하던 사업자들에 한시적으로 영업을 허용했습니다.
투자는 잘 받았는데.. HR SaaS 회사들은 왜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현재 국내 주요 HR SaaS 주요 스타트업은 (Human Resource, Software as a Service) 플렉스, 노버스메이, 레몬베이스, 자인원, 시프티, 샤플앤컴퍼니, 두들린, NHR를 말할 수 있습니다. 다른 유명 기업으로 월급날이 있으나 월급날은 2000년에 설립되어 업력이 오래된 기업입니다. 참고로 SaaS란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되는 서비스로, 기업이 관련 소프트웨어가 없어도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기능을 서비스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HR SaaS 스타트업은 인사 관련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하여 구독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죠. 주요 기업 중 모회사의 존재로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자인원(마이다스그룹), 시프티(스카이레이크), NHR(대학내일ES)을 제외하고 HR 솔루션뿐만 아니라 자산관리 솔루션, 안전보건 관리 솔루션도 하는 노버스메이를 빼면 HR 서비스에 집중하는 스타트업은 현재 플렉스, 레몬베이스, 샤플앤컴퍼니, 두들린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주요 회사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1) 플렉스 플렉스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채용부터 퇴직까지 걸친 HR 솔루션 전반을 모두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근태 관리, 전자계약서, 채용, 리뷰, 목표, 급여정산, 연말정산, 단체보험 등 방대한 영역을 직접 다루고 있죠. 플렉스는 2019년에 창립되었는데 5년만에 매출 205억원까지 성장했습니다. 다만 지속적으로 막대한 영업적자를 보았는데요. 2022년 -167억원을 기록하며 고점을 찍었지만, 2023년에 -148억원, 2024년에 -160억원으로 여전히 많은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피치덱에 따르면 플렉스의 누적투자금은 약 595억원이죠. (참조 - 플렉스 공식 홈페이지) (2) 레몬베이스 레몬베이스는 인사영역 중 평가, 성과관리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평가 및 서베이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하여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리더십 교육도 제공해 회사의 성과를 높이는 통합적인 접근을 하고자 하죠. 2020년에 설립된 레몬베이스는 4년만에 2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매출 이상의 영업 적자를 기록하였죠. 2024년에는 46.9억원의 적자를 보았습니다. 피치덱에 따르면 레몬베이스의 누적투자금은 약 140억원입니다.
케데헌 수혜를 보고 있는 한국 기업이 있습니다.. 아이돌 굿즈 기업 '코팬글로벌' 인터뷰
케이팝데몬헌터스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동시에 나왔던 이야기는, 이 성공의 수혜를 보는 한국기업이 없다는 각성의 목소리였습니다 맥락은 이해하지만 솔직히 100% 동의하지는 않았는데요. 그 메가톤급 성공사례가 한국 기업의 것이 아니라 해도 어쨌든 그 덕에 K컬쳐 시장의 고객군도 커질 뿐 아니라 밸류체인에 속해있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테니까요. 오늘 다룰 기업 역시, 케데헌의 수혜를 받고 있다고 표현해도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케데헌이 터지기 훨씬 전부터 내실을 다지며 정말 잘 커왔던 기업이기도 합니다. 어디냐고요? 바로 코팬글로벌입니다. 코팬글로벌은 아이템 제작, 생산, 유통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K 컬처 관련 굿즈 전문기업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감이 잘 안 오실 것 같은데요. 예쁘다고 난리 났던 지드래곤의 공식 응원봉, 아이돌 응원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트와이스의 캔디봉, 뉴스에도 보도된 바 있는 엑소 응원봉까지 모두 코팬글로벌의 작품이고요.
임금체불 사태를 겪은 밀당PT에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최근 기자 메일로 한 스타트업에 대한 제보를 받았습니다. 익명을 요청한 제보자는 '투자로 약 7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해 2~3년 만에 직원 수를 50명에서 400명으로 공격적으로 늘렸던 회사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더불어 '급여와 퇴직금, 4대 보험료가 체납됐고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제보 속 경영난을 겪고 있는 회사는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였습니다.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는 AI 기반 1대1 온택트 퍼스널 티칭 서비스 '밀당 PT'를 운영하고 있는 곳인데요. *이하 본문에서는 업계에서 더 익숙한 명칭인 밀당PT로 표기하겠습니다. 2012년 설립 이후 인공지능 기반의 개인 맞춤형 학습 솔루션으로 성장했고 어댑티브 러닝 분야에서 AI 전환과 AIDT(Artificial Intelligence Digital Textbook·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 사업까지 확장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던 곳입니다. *어댑티브 러닝은 학습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학생이 어디서 막히는지, 어떤 방식으로 공부할 때 성취도가 높아지는지 등을 파악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밀당PT는 성장세를 기반으로 2023년까지 누적 투자금만 700억원을 유치했고 기업가치는 3000억원 이상으로 평가 받기도 했습니다. 이랬던 밀당PT가 경영난을 겪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제보자는 정부에서 추진했던 디지털 교과서의 지위 격하로 막대한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하며 무리한 인력 확장, 방대한 마케팅 비용 등도 문제였다고 전했는데요. 해당 제보를 바탕으로 밀당 PT의 재무 상태를 살펴보았고 박찬용 밀당PT 대표를 직접 만나 이야기도 들어보았습니다.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해를 돕기 위해 밀당 PT 서비스와 AIDT 사업에 대해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밀당PT와 AIDT 밀당PT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1대1 온택트 학습 코칭 서비스입니다. 학생이 AI 기반 커리큘럼에 따라 공부하면 실제 온택트 선생님이 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구조죠.
넛지헬스케어의 엔비티 인수는 왜 소송전으로 번졌을까
넛지헬스케어 측과 박수근 엔비티 대표가 현재 법적 다툼 중입니다 엔비티는 모바일 광고/ 리워드 플랫폼을 운영하는 애드테크 기업입니다. B2C 앱테크 플랫폼 '캐시슬라이드'로 명성을 얻었고 이후 광고주·앱개발사를 위한 B2B 리워드 광고 플랫폼인 '애디슨 오퍼월'로 비즈니스 확장을 이뤘으며 2021년에 상장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참조 - 이제 NBT는 캐시슬라이드 아닌 '애디슨 오퍼월' 회사입니다) 넛지 헬스케어는 캐시워크로 잘 알려진 스타트업이죠. (참조 - 만보기 앱으로 4년 만에 매출 300억원 찍은 넛지헬스케어 이야기) 정확히 말하자면 넛지 헬스케어의 100% 자회사인 '모멘토'와 박수근 엔비티 대표와의 법정 공방이 현재 진행 중인데요. 이 모든 것은 지난 6월 엔비티의 최대 주주 주식 양수도 계약 해제·취소 공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당시 박수근 대표는 엔비티 경영권 지분을 모멘토에 매각하기로 했다가 거래 미종결을 이유로 3개월 만에 철회한 바 있는데요. 이에 모멘토는 박수근 대표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며 주식인도청구 소송을 냈고 주식 처분금지 가처분을 신청해 지난 8월 인용 결정을 받아냈습니다. 스타트업의 상장사 경영권 인수는 흔하지는 않은 케이스라 사안을 계속 지켜보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취재를 해왔는데요. 이 기사에서는 이 양 측이 소송전에 돌입하기까지의 자세한 상황을 정리하고 두 회사의 입장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현재까지 상황은 어떻게 흘러왔는가 독자분들의 이해가 쉽도록 타임라인으로 정리했습니다. 2025년 3월 18일 - 계약 체결 엔비티가 모멘토와 최대 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음을 공시했습니다. 주식 양도인(매도인)이자 최대 주주는 박수근 엔비티 대표고, 매수인은 모멘토 주식회사입니다. 총 양수도 금액은 약 137억원 총 양수도 주식 수는 3,819,756주로 지분율로 계산하면 22.5%입니다. 3월 18일 모멘토는 계약금으로 50억원을 지급했고 6월 25일까지 잔금 약 87억원을 지급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2025년 6월 26일 - 엔비티의 계약 해제 공시
"손으로 땅짚고 헤엄치기?" vs. "인생에 천운은 1번뿐?".. 연쇄창업의 세계
흔히 일정 수준의 근무경험을 토대로 다른 회사로 이직한 사람을 경력자라 하죠. 일정 수준의 창업경험을 토대로 새롭게 회사를 차린 사람을 연쇄창업자라 합니다. 최근 들어 연쇄창업자의 숫자가 무척 늘었는데요. 그만큼 창업환경이 좋아졌고 벤처업계가 고도화됐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창업자가 회사 바깥으로 나와 재창업을 하는 것조차 매우 어려웠습니다. 기본적으로 '한번 창업한 회사는 내 자식'이란 통념이 존재하던 시절이었고요. 엑시트 기회도 많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1번이라도 망하면 재기는커녕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일조차 어려웠죠. 무엇보다 사업은 또 하기 싫을 정도로 지긋지긋하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창업자가 재도전하는 경우가 꽤 많이 생겼습니다. 먼저 M&A 활성화로 회사를 매각한다면 충분한 레퍼런스와 자금을 갖추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젊다면 과거 이루지 못한 꿈을 다시 한 번 이루고자 하는 열망도 큽니다. 설사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기보다는 또 한 번의 기회를 주곤 하죠. 여전히 사업은 어려운 일이지만 이걸 상쇄할 만큼 동기유인과 반대급부도 충분합니다. 설사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더라도 선천적으로 타고난 에너지와 열정을 쏟을 대상이 필요하기도 하죠. 그렇다면 이들은 재도전에 나선 다음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수백억 투자받은 스타트업들이 위기에 빠지는 이유.. 창업자들의 멘토 김항기 대표의 쓴소리
고위드는 최근 스타트업씬에서 큰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는 곳입니다. 일단 실적만 보면 2024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흑자전환했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투자자로서 많은 업적을 남긴 김항기 고위드 대표는 많은 스타트업 대표들 사이에서 멘토로 불리기도 합니다. 아웃스탠딩도 과거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김항기 고위드 창업자가 최근 삼프로와 아웃스탠딩이 함께 진행하는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연 프로그램의 6번째 연사로 섰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과 삼프로TV가 함께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를 엽니다) (참조 - 온라인 과정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의와 질의응답의 메시지가 명확한 강의여서 그런지 청중들의 집중도와 열의가 유독 높았습니다! 이번에도 스타트업 씬에 몸담은 아웃스탠딩 독자분들이 궁금해하실 내용들을 추려 정리했습니다. 고위드가 미션을 정말 정말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고위드의 김항기라고 합니다" "토요일 엄청 귀한 시간 내주신 분들에게 어떤 말씀을 드릴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사업이라는 게 돈하고 시간 걸고 최선 다하는 거니까 일단 우리 회사 설명도 드리고, 또 말미에는 최근 어려워진 회사들이 고위드와 많은 걸 같이 하시는데요" "저희가 금융을 제공하다보니 기업들의 힘든 시기에 같이 치유하고 다시 치고 올라갈 때 어떤 본질적인 질문을 해야 하는지 경험이 있어서 그걸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사업하기 전 애널리스트나 펀드 매니저, 해지펀드를 했는데요" "사업가는 내가 어느 아이디어를 세우고 그거를 매진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투자자는 남의 돈으로 투자하는 거잖아요"
카카오톡 대개편으로 다운로드 1위 오른 네이트온, 반등할 수 있을까
2025년 9월 23일, IT 업계뿐 아니라 전 국민을 떠들썩하게 만든 카카오톡의 대규모 개편이 단행된 날입니다. 대표적으로 친구목록이 사라지고 피드형 인터페이스와 숏폼 영상을 바로 시청할 수 있는 탭이 도입됐죠. 카카오는 'AI 및 콘텐츠 결합형 플랫폼으로의 진화 라고 설명했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은 다른 의미로 뜨거웠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는 카카오톡의 1점 리뷰가 폭주했습니다. 특히 친구탭을 피드형으로 전환한 것에 '내 친구목록에서 회사 사람들의 사생활을 가장 위에, 가장 크게 봐야 하는 게 싫다', '친구 찾기 너무 불편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고요. 'SNS 따라 하려다가 끔찍한 혼종이 됐다', '메신저라는 본질이 사라졌다'는 반응이 압도적이었습니다. 결국 카카오톡의 평점은 1.1점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카카오는 국감에서 이전 버전으로 완전히 롤백하는 것은 카카오톡 시스템 전반의 구조를 신규 기능을 위해 바꿨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는데요. '기술 기업인 카카오에서 롤백하는 게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또 한 번 이용자들에 뭇매를 맞았죠. 이런 혼돈의 가운데서 이름이 다시 불리기 시작한 메신저가 있습니다. 바로 네이트온(NateOn)입니다. 피드형 SNS도, 숏폼도, 광고도 아닌 대화에 본질을 지킨 서비스를 찾아 나선 결과인데요. '시대의 유물'로 치부되던 네이트온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순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이에 오늘 기사에서는 네이트온의 전략과 현황을 살펴보고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도 들어보았습니다. 139위 → 70위 → 1위로 급등 먼저 네이트온에 어느 정도의 관심이 몰렸는지 극적 순위 변동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그동안 네이트온은 카카오톡, 라인 등 국내 메신저는 물론 텔레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등 글로벌 서비스에 밀려 대부분 100위권 밖에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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