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IT 스타트업 이슈
카카오의 청사진일까, 궁여지책일까.. AI브랜드 카나나 공개
요즘 테크업계에서 AI열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맞춰 국내 기업들의 대응도 점점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는데요. 최근 카카오가 그룹 AI비전을 발표했습니다. 경쟁사 네이버는 일찌감치 클로바란 통합브랜드를 내놓고 주기적으로 기술성과를 알리고 있습니다. 반면 카카오의 경우 본사와 자회사를 통해 관련 활동에 나서긴 했습니다만 간헐적 홍보 외 대체로 조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들 기대를 했는데요. 어떤 내용이 발표에 담겨졌을까요. 먼저 네이버와 같이 통합브랜드를 만들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름은 카나나입니다. '카카오'와 '나'를 합친 말이죠. "카카오의 핵심 경쟁력은 관계의 연결입니다" "저희는 개인의 맥락과 감정까지 고려하는 초개인화 AI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이것은 AI열풍에 마냥 따라가기보단 카카오 스타일로 재해석한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그럴려면 결과물이 있어야겠죠. 카카오는 통합브랜드명과 동일한 이름의 서비스를 소개했습니다. 이는 메시징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데요. 이용자는 카나나와 일대일 대화를 통해 질의응답과 더불어 여러 가지 개인화 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상장 기업 15곳의 상반기 실적을 알아봤습니다
지난 몇 년 사이 소프트웨어 업계엔 크고 변화의 바람이 불었죠. 당장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및 클라우드 도입 등이 트렌드로 떠올랐고요. AI 시대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신기술 활용에 대한 중요성 역시 커졌습니다. 분야와 규모에 상관없이 기업이 생존, 성장하기 위해선 매 순간 변하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할 텐데요. 이는 이미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기성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지난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기존 사업 및 신사업 현황을 짚어봤습니다. 대상 기업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상장사를 중심으로 조사했습니다. (2) 자체 개발한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회사를 중심으로 조사했습니다. (3) 대기업 계열 SI 업체는 제외했습니다. (4) 연 매출 500억원 이상으로 어느 정도 규모화한 기업을 살펴봤습니다. (5) 기업의 인지도와 독자들의 관심도 등을 고려했습니다. 1. 더존비즈온 2024년 상반기 매출: 1938억원 2024년 상반기 영업이익: 385억원 더존비즈온은 국내 대표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중 한 곳이죠. 회사는 1991년 설립된 이래 ERP, IFRS 솔루션, 그룹웨어, 보안, 전자세금계산서 등 제품을 개발, 제공해왔습니다. 대표 제품으로는 Amaranth10, 위하고 등이 있고요.
출시 1년 반 만에 거래액 100배 성장한 중고 패션 플랫폼 차란 이야기
차란은 기자가 최근 가장 열심히 쓰는 앱입니다 기사 때문에 밑밥 까는 게 아니라 실제로 그렇습니다. 차란은 한마디로 중고 옷을 사고파는 플랫폼인데요. 친한 심사역님을 통해 처음 차란을 알게 됐습니다. 본인 옷장 속 옷을 다 팔고 있다면서 강력추천하더라고요? 차란 앱을 폰에 깐 지 2달 만에 저는 최고 등급 회원이 되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제가 2달 동안 차란에서 100만원을 썼다는 것입니다.(행복했다...^^...) 근데요. 저만 차란을 잘 쓰는 게 아니라 제 주변 2030 여성들도 정말 잘 쓰고 있습니다. 2030 여성들이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하는 늪 같은 서비스라니? 와씨, 이건 된다는 강력한 확신을 가지고!! 아주 오랜만에 스타트업 인터뷰를 들고 왔습니다. 창업자에서 투자심사역으로, 다시 창업하기까지 김혜성 대표는 시카고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습니다. 재학시절인 2012년에 창업을 했는데 잘 안됐습니다. "'프린터스'라는 서비스였습니다. 프린팅 비용이 비싸니 학생들에게 공짜 프린팅을 해주고 밑에 광고를 넣는 비즈니스 모델이었는데 잘 안됐습니다" "종이 프린팅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에다 광고업계도 온라인 쪽으로 옮겨갔기 때문입니다. 큰 흐름과 정반대의 사업을 했던 것이죠" (김혜성 차란 대표) 첫 창업에서 쓴맛을 본 후 김혜성 대표는 KTB네트워크(현 우리벤처파트너스)에서 투자심사역으로 4년간 일했습니다.
유료 숏폼 콘텐츠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을까
요즘 콘텐츠업계 최고 화두는 숏드라마라 할 수 있습니다. 숏드라마란 회당 1~2분짜리 짧은 분량의 콘텐츠를 말합니다. 비즈니스 모델은 통상적으로 웹툰 및 웹소설식 부분유료화를 적용했습니다. 총 30~100화로 구성을 하고 초반부 무료로 제공을 하다가 이용자가 몰입하는 씬부터 과금을 하는 식이죠. 가격은 편당 몇백원 수준입니다. 모두 볼려면 몇만원을 내야 합니다. 최근 다수 업체가 시장에 뛰어들었는데요. 폭스미디어가 4월 국내에서 거의 처음으로 탑릴스란 플랫폼을 선보였고요. 7월 스푼라디오 운영업체 스푼랩스는 비글루라는 플랫폼을 내놓았습니다. 이어서 OTT서비스 왓챠도 9월 숏차라는 플랫폼을 출시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크래프톤 자회사 띵스플로우가 스토리릴스라는 플랫폼을 오픈했죠. 이밖에도 여러 대형 콘텐츠회사가 진지하게 사업진출을 검토하고 있거나 플랫폼 런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자체론 무척 고무적인 소식인데요. 코로나 시기 온라인 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OTT서비스에 자금이 몰렸고 여기에 맞춰 다수 스튜디오가 나온 바 있습니다. 그러나 엔디믹 이후 투자시장이 마르고 소비 또한 감소하자 다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입니다. 고로 숏드라마 열풍은 콘텐츠업계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어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왜 숏드라마에 돈과 관심이 몰리고 있는 걸까요.
티메프 사태, 우리는 정말 속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몇 달 동안 시끄러웠지만, 이제는 조용해진 듯한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티메프 사태'라고 이름 붙여진 대규모 미정산 사태입니다. 얼마 전 핵심 경영진들의 불구속이 결정되었고, 아직도 정리를 위해서 수많은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티메프 사태로 인해서 우리는 새로운 규제의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타인에게 정산해 줘야 할 돈을 거의 무제한의 권한을 갖고 운용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일방적인 을의 입장에서 정산기일이 길어져도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가 생겨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1조원이 넘는 미정산 사태를 겪고 수많은 피해자들이 생기고 나서야 대책이 논의됐다는 건 문제입니다. 모두가 아는 혁신이 하루아침에 사기가 되다 여기서 우리는 티메프 사태가 왜 발생했는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윤리의식이 없는 특정 개인의 일탈이나 사기와 같은 단순한 사건으로 여긴다면 우리는 똑같은 사태를 다시 겪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빠르게 결론을 내리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그 원인이 나와는 관계없는 특정세력이 가진 악의 같은 것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수년간에 걸쳐서 문제가 커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미정산 사태가 발생하기에 앞서 정산기일이 지속적으로 늘어지는 것을 보았고 티메프 사태의 핵심인 구영배 대표가 다수의 기업들을 인수하는 것도 목격했습니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4-10-24
티메프가 쏘아 올린 공을 오늘의집이 받아치기까지..정산 주기 대란 이야기
현재 진행 중인 2024년도 국정감사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는 '티메프', 그리고 '정산 주기'입니다 바로 최근인 10월 18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규모유통법 개정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죠.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을 뒤흔들어버린 티메프 사태에 대해서는 아웃스탠딩 기사로도 굉장히 많이 다뤘는데요. 오늘은 티메프 사태에서 촉발된 정산 주기 관련한 시장과 정부의 움직임을 살펴보겠습니다. 티메프발 정산 주기 논란, 타임라인으로 살펴보기 2024년 7월 11일 -큐텐에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큐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큐텐과 위메프에서 일어나는 정산 지연 사태는 새로운 정책 도입과 쿠폰 적용 오류로 발생한 것이며 티몬과 인터파크에는 정산 지연 문제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7월 22일-24일 -티몬은 판매자를 대상으로 무기한 정산 지연을 선언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티메프 사태에 대한 첫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커머스 정산 주기와 대금 보관 방식, 규모 등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설 것' 7월 30일 -서울회생법원, 티몬과 위메프에 대하여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티메프 사태를 언급했습니다. "이 사태의 가장 핵심은 티몬과 위메프의 사기적 행위.. 철저히 책임을 추궁하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연 현안 질의에 구영배 큐텐 대표가 참석해 사태해결을 위해 사재 출연 의사를 밝혔습니다. 8월 7일 -정부는 오픈마켓의 정산기일을 최장 40일 이내로 의무화할 것이며, 또 '돌려막기'를 방지하기 위해 입점업체에 지급해야 하는 정산 대금의 일정 비율을 별도로 관리하도록 대규모유통업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발표 이후 이커머스 업계에서 '정산 주기'를 둘러싼 여러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자사의 '빠른 정산'을 강조했고 오늘의집의 경우 이번 계기를 통해 정산 시스템을 아예 바꿨습니다. 이는 뒤에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10월 18일
요즘 게임 회사들은 왜 인력을 줄이는가
작아지는 게임 회사들 게임 회사들이 몸집을 줄이고 있습니다. 게임 업계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불황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인데요. 게임 산업이 정체기를 지나서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4년 3월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발간했는데요. (참조 -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을 정점으로 국내 게임시장의 성장률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22년 국내 게임산업의 매출액은 22조2149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는데요. 수출액은 89억8175만달러(약 11조6039억원)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한 수치였습니다. 반면 2023년 게임시장 규모는 10.9% 감소한 약 19조790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게임시장 규모가 역성장한 것은 2013년(-0.3%) 이후 10년 만이었습니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게임사들의 실적 역시 곤두박질쳤습니다. 게임사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기업을 분할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의 반발도 커졌습니다. 이 같은 상황이 왜 벌어진 것인지 살펴봤습니다.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요 팬데믹 시절 게임 회사들의 지표를 보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올 거로 예측하기 어려웠습니다.
4년차 접어든 한컴의 2세 경영.. 사법 리스크 극복하고 순항할 수 있을까
한글과컴퓨터 리더십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건 2021년이었습니다. 그해 김상철 회장의 장녀인 김연수 당시 부사장이 대표로 선임되면서 시작된 2세 경영은 올해로 4년 차를 맞았습니다. 회사는 김연수 대표의 부친인 김상철 대표 시절 구축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AI 기업으로 도약할 채비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해결되지 않은 오너 일가의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김연수 대표와 그룹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입니다. 한컴의 승계 히스토리와 현재를 알아봤습니다. 순조로운 지배력 확보, 성공적인 경영권 승계 김연수 대표가 한글과컴퓨터에 합류한 건 2012년이었습니다. 김 대표는 2016년 해외사업총괄 2018년 전략기획실장 등 요직을 거치며 꾸준히 커리어를 다져왔는데요. 김상철 회장 등이 대표직을 역임하는 가운데 한동안 차기 경영자로서의 모습이 크게 부각되진 않았죠. 김연수 대표가 지배력을 강화하며 차기 경영자로 부각되기 시작한 건 2021년부터였습니다. 당시 김연수 대표는 한글과컴퓨터의 최대주주로서, 지주회사 역할을 해온 한컴위드의 지분 9.07%를 이미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배력을 제고해 2세 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지분 확보가 필요했는데요. 김 대표는 한컴 지분 확보를 위해 2020년 11월 설립한 다토즈라는 개인 회사를 활용했습니다. 2021년 다토즈인 자회사인 사모펀드 운용사 다토즈파트너스를 통해 특수목적법인(SPC) 에이치씨아이에이치(HCIH)를 설립했고요. 그해 5월 에이치씨아이에이치(HCIH)를 통해 부친인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과 모친인 김정실 이사, 한컴 계열사인 캐피탈익스프레스 등이 갖고 있던 한컴 지분 9.4%를 인수했던 것이죠. 당시 재원은 김 대표 본인과 FI가 함께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민, 쿠팡이츠, 요기요.. 음식점주 앱과 배달앱의 4년간 추이 같이 살펴보기
배달 시장은 여전히 격전지입니다 배민이 현재 압도적인 1위긴 하지만 성장세는 답보 상태고 2위인 쿠팡이츠가 가열차게 따라붙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기요가 3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죠. 잘 아시다시피 모든 배달 서비스의 고객은 배달앱에 입점하는 음식점주와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배달시키는 일반 소비자,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요. 그래서 모든 배달 서비스는 음식점주들을 위한 앱과 일반 소비자를 위한 배달앱, 두 가지를 같이 운영하죠. 오늘은 배달 시장의 세 개 서비스의 음식점주 앱과 배달 앱의 이용 추이를 같이 살펴보며 그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특정 사건이 있었을 때 실제로 지표에 영향이 있었는지 지표들 사이에 상관관계가 확실한지 등등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배달의민족 시장의 압도적인 1위 배민의 점주 앱과 배달앱을 살펴보겠습니다. 1) 배민사장님 앱 배민사장님앱의 2021년 3월 이용자 수는 36만 1201명이었습니다. 배민사장님앱의 2024년 9월 이용자 수는 31만 1226명입니다. 실제로 배민사장님앱의 4년간 그래프를 보면 아주 완만하지만 꾸준하게 이용자가 줄고 있고요 2024년 9월 이용자 수 31만 1226명은 지표상으로는 가장 낮은 MAU입니다. 그래프만 봐서는 '특별히 이 시기에 하락이 있었구나' 싶은 시기를 짚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특정한 포인트 없이 하락세가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왜 크래프톤 주식으로 현금을 모았을까
실적 악화 중인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실적 부진, 주가 하락, 대규모 차입금, 카카오그룹 리스크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2024년 2분기 매출 235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영업이익만 보면, 전년 동기보다 약 90% 급감한 실적을 내놨습니다. 3분기 실적 추정치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해 70% 이상 쪼그라들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3년 3분기 매출 2647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기록했는데요. SK증권은 2024년 3분기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액 1877억원, 영업이익 12억원으로 전망했고요. 현대차증권은 매출 1925억원, 영업이익 29억원으로 예측했습니다. 3분기 선보인 실시간전략 시뮬레이션게임(RTS) '스톰게이트'에 대한 기대치가 있었는데요. 부진한 성과를 내면서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전망도 나빠졌습니다. 주요 증권사들은 목표 주가를 약 10% 이상 내렸습니다. (참조 - 카카오게임즈, 과도기 장기화에 신작 공개 '속도'…반등 언제쯤) (참조 - 카카오, 3분기 '어닝쇼크' 전망…목표주가 대폭 '하향 조정') 게다가 카카오게임즈는 재무적인 문제로 고군분투하고 있는데요. 조 단위 빚(2024년 상반기 기준)을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빚이 많아졌다 카카오게임즈의 2024년 상반기 기준 총차입금(장단기차입금+사채+리스부채 등)은 1조2000억원이 넘었습니다. 이미 조 단위의 빚이 있었는데요. 5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조기상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컬리의 미래는 티메프일까? 쿠팡일까?.. 현주소 살펴보기
이른바 티메프 사태가 전자상거래 시장을 크게 강타하고 있습니다. 커머스 모델의 취약함이 노출됨에 따라 각종 규제법안이 논의되고 있고요. 가뜩이나 기근에 가까웠던 투자시장 분위기를 크게 악화시켰죠. 업계는 리스크 확산 가능성을 심히 경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 2의 티메프 사태가 불거지지 않을까 다들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이죠. 현재 그 대상으로 거론되는 회사가 몇몇 있는데요. 이중 하나가 컬리입니다. 이른바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사이즈가 크고 주목도가 높으며 한때 제 2의 쿠팡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커머스'란 비즈니스 모델과 '물류 내재화'란 전략도 비슷했죠. 실제 컬리는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해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선투자 행보 아래 장기간 적자상태를 이어나가기도 했죠. 더구나 최근에는 상장을 철회하는 등 불안한 뉴스가 계속 나왔고요. 특히 올해 초 정산주기를 늘렸다는 점이 우려를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에선 대표이사가 해외로 도주한다는 터무니없는 풍문이 돌기도 했죠. 그러면 실제 모습은 어떠할까요. 2024년 2분기 반기보고서 자료와 컬리측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티메프와 쿠팡을 잇달아 비교하면서 진실에 다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컬리를 티메프와 비교하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사업, 해외진출 속도내는 안랩.. V3, 내수 시장 넘어 미래 먹거리 마련할 수 있을까
안랩은 국내 대표 사이버보안 기업이죠. 1995년 설립된 회사는 그간 대표 제품인 V3를 앞세워 국내 안티바이러스 시장에서 부동의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습니다. 국내 보안 업계 최초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곳도(2000) 역시 업계 최초로 매출 1000억원(2012)을 돌파한 것도 모두 안랩이었습니다. 실적이나 업력, 점유율 등을 두루 고려해도 보안 업계의 선두 업체로 보기에 손색이 없죠.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안랩의 사업이 아직 국내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인데요. 이는 회사가 내수 시장의 골목대장으로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좀처럼 해외 사업에 속도를 붙이지 못하던 안랩은 지난 몇 년 사이 공격적으로 해외 사업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는데요. 또 회사는 V3 등 기존 제품을 넘어 AI, OT,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등 신사업에도 부쩍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안랩의 그간 행보와 현황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해외 매출 비중 3.3%.. 아직은 국내 시장 골목대장 안랩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392억원이었습니다. 전년 2280억원 대비 약 5% 성장한 수치입니다. 매출의 대부분은 내수 시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회사가 내수 시장에서 낸 매출은 2313억원, 수출로 낸 매출은 약 78억원 정도였는데요. 비율로 따져보면 국내 매출은 96.7%, 해외 매출은 3.3% 수준입니다.
"배은망덕" vs. "병폐악습".. 의견 갈리는 하이브 민희진 사태 이해하기
이른바 하이브 민희진 사태는 올해 대한민국을 강타한 최대 이슈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일단 가장 트렌디하고 화제성 강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그것도 가장 큰 규모의 회사에서 말이죠. 아울러 예상 외로 균형추가 한쪽에 크게 쏠리지 않고 양측이 대등한 위치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분쟁 과정에서는 대중이 관심을 가질 만한 이슈가 계속 불거졌죠. "왜 저렇게까지 하나" 싶을 정도로 강경한 하이브의 언론플레이로 시작해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PR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민희진의 기자간담회, 치열한 법적공방과 대표이사 교체, 뉴진스와 팬덤의 적극적인 태세 표시까지 빅뉴스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가지 흥미로운 포인트는 성별, 세대, 위치에 따라 의견이 아주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이브를 지지하는 쪽은 "업계에서 비슷한 예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파격적인 보상과 지원, 업무위임을 했으나 탐욕적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끝내 경영권 찬탈을 시도함으로써 하이브 임직원 및 주주 등에 칼을 꽂았다"는 입장이고요. 민희진 대표를 지지하는 쪽은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인정하긴 커녕 끝없이 견제하는 동시에 대표 및 뉴진스에게 인간적인 모멸감을 줬으며 소중한 아이디어와 지적재산권을 훔쳐서 스스로 분쟁의 씨앗을 만들었다"는 입장입니다. 처음에는 정보가 많지 않아서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가 없었으나 지금은 어느 정도 데이터가 나온 것 같습니다. 적어도 둘 다 아주 근거가 없진 않은 듯 합니다. 법적 판단과 별개로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견이 명확하게 엇갈리는 이유는 시각 차이에 따른 것일 텐데요.
또 다른 김범석이 나타났다?! .. 배민의 새 CEO 김범석(Austin Kim)의 프로필 들여다보기
또 다른 김범석이 나타났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의 신임 대표로 내정된 김범석(Austin Kim)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와 이름이 같아, 처음 뉴스를 들었을 때는 잠시 엥? 했었습니다. 저만 그런 건 아닐 것 같고요. ㅎ 지난 7월 배민의 모회사인 딜리버리 히어로의 반데피트 COO가 임시 대표로 선임되었을 때 이미 신임 대표는 내정되어 있었는데요. 지난 9월 30일 국내 한 매체에서 배민의 공식발표에 앞서 김범석 신임 대표 내정자에 대한 뉴스를 보도했고, 배민도 인정한 상황입니다. 배민 측에 따르면 김범석 신임 대표 내정자는 내정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배민의 여러 상황을 줄곧 공유받아 왔다고 합니다. 배민이 현재 당면한 문제들은 여러모로 녹록지 않고 단기간에 해결될 성질의 것도 아닌데요. 오늘 기사에서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될 김범석 내정자의 프로필을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년 시절부터 금융권 커리어를 시작하기까지 김범석 내정자가 터키의 한 매체에 밝힌 바에 따르면 가족의 사업으로 인해 1991년 터키로 건너가서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학창 시절은 미국에서 주로 보냈는데요.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사립기숙학교인 윌브라함 앤 몬손 아카데미 (Wilbraham & Monson Academy)를 졸업한 후 조지 워싱턴 대학에 입학해 국제관계학과 경제학 학사를 땄습니다. 이후 이후 터키로 돌아와 최고 명문대 중 하나인 코치(Koç)대학에서 금융학 석사까지 마쳤죠. 김 내정자의 커리어의 시작은 2009년 6월 신흥 시장 주식 투자에 특화된 투자 자문 회사인 애쉬모어 이엠엠(AshmoreEMM)에 취업한 것이었습니다. 김 내정자는 이 직장에서 연구원으로 2년간 근무했습니다.
크래프톤은 왜 남의 소송에 영향을 받나
법적 리스크가 생긴 크래프톤 크래프톤이 각종 소송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곧 서비스가 시작되는 '다크앤다커 모바일', 이제 개발에 나선 '팰월드 모바일' 등을 두고 법적 다툼이 벌어졌는데요. 크래프톤이 모바일 게임 판권을 사들여 제작하고 있는 작품들입니다. 출시하기도 전에 법적 분쟁에 시달리면서 우려가 나왔는데요. 크래프톤은 '스케일 업 더 크리에이티브 (Scale-Up the Creative)'를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는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외부 IP 확보를 통한 퍼블리싱 (게임 서비스)사업을 강화하면서 게임 외 다양한 사업 발굴하는 매출원 다각화 전략인데요. 넥슨, 닌텐도 등 기업들의 IP를 지키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크래프톤이 소환된 겁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살펴보겠습니다. 크래프톤이 손 댄 IP가 소송을 당했다 크래프톤이 '지스타 2023'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부스 전면에 내세우면서 게이머들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 게임은 중소게임사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 IP를 활용했는데요. 문제는 '다크앤다커'를 두고 넥슨과 아이언메이스가 법적 분쟁 중이라는 점입니다. 아이언메이스는 넥스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한 게임사입니다. 넥슨은 2021년 8월 아이언메이스 관계자 A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부정경쟁방지법),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카카오의 고민.. "카카오웨이 없이 우리가 성장할 수 있을까"
최근 취재 목적으로 카카오 내부 사람들을 여러 명 만났습니다. 과거 기사에서 다룬 것처럼 주로 '왜 위기에 빠졌을까', '현 상황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 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만 앞으로 대응과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공통적으로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현재 카카오 내부 최상층 분위기는 조금 과하게 말하자면 '올스톱'입니다" "창업자 사법리스크 해소와 기존 비즈니스 운영에 집중할 뿐 신사업 기획이나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파격적인 조직개편이나 M&A도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저 당면과제만 하나하나 처리하고 있습니다" (A모 카카오 임직원) 하지만 말이죠. 회사는 위기에 빠져도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야 하고 계속해서 성장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외통수에 몰린 듯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 이유는 카카오의 고속성장을 견인했던 카카오만의 독특한 경영방식 때문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카카오웨이라 표현할 수 있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내부분사 및 외부인수를 통해 다수 자회사를 만들고 이들로 하여금 개별 투자유치와 상장작업을 진행함으로써 순식간에 그룹의 규모확장을 이룬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죠. 이 과정에서 각 자회사에게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한 의사결정권과 자율성을 보장했고요. 좋은 성과를 낸 조직 구성원에게는 파격적인 주식보상을 부여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청소년 보호 대책, 딥페이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X의 사용자에 대해 조사하려고 한동안 사용하지 않던 X를 재설치했는데요. 해외에서는 트렌드에 있어서 X가 인스타그램보다 빠르다는 평이 많지만 국내에서는 X 사용자층의 특징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죠. 한때 SNS별 특징을 이야기한 밈이 유행하기도 했죠. 인스타그램이 "내가 이렇게 잘 먹고 있다"라고 한다면 트위터(현재 X)는 "내가 이렇게 이상하다"라고 표현되기도 했습니다. 각 SNS에는 특징이 있고 고유의 색깔이 있는데요. 특히 X의 특징이라면 사회적 이슈가 잘 드러난다는 것이죠. 제가 재등록했을 때는 "계정 삭제 방법"과 "피해자 학교리스트"가 추천 검색에 나오고 있었는데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는 본 적이 없는 내용인데 X에서 접하고 무슨 일인지 알아본 뒤 큰 충격을 받았죠. 많은 X 사용자들이 언론에 제보를 했다고 글을 올렸는데 실제로 해당 사건에 대한 보도가 떠들썩하게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BBC도 관련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죠. (참조 - 한국 학교를 집어삼킨 '딥페이크 음란물' 사태를 들여다보다) 이 사건은 '겹지인방'이라고 불리는 텔레그램 채널들에서 벌어진 대규모 딥페이크 범죄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서로 지인이 겹치는 사람들이 모여서 특정 인물에 대한 다양한 사진들을 모은 뒤 딥페이크 AI 합성에 활용한다는 것인데요. X의 많은 글에서 대응 방식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폭파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하고 기존 얼굴이 나온 사진도 모두 삭제하라는 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범죄가 일어난 곳은 텔레그램이지만 실제 사진이 수집된 곳은 인스타그램이고 이런 상황에 대해서 문제제기와 대응 방법이 많이 올라온 곳은 X였다는 점은 각 SNS의 특징을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했죠. 물론 과거 기사를 보면 가장 성착취 관련 게시물이 많은 SNS는 트위터(현 X)라는 점에서 그 어떤 SNS도 청소년 보호 문제에서 자유롭지는 않죠.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4-10-11
무신사와 올리브영의 기싸움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최근 무신사와 CJ올리브영이 계속 엮이고(?!) 있습니다 가령 올해 8월 성수역 역명 병기 사업권을 위해 두 기업 모두 입찰했으나 결국 CJ올리브영이 따내면서 내년 성수역에는 CJ올리브영의 이름이 같이 올라갈 예정입니다. 또 올해 두 기업 모두 바로 지난 9월에 나란히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 조사를 받기도 했었는데요. CJ올리브영은 작년에도 공정위로부터 조사를 받은 바 있으니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입점업체들에 '무신사 뷰티 페스타' 불참을 종용했다는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무신사의 공정위 조사 건은 이미 기사와 방송으로 한 번 다룬 바 있고요. (참조 - 무신사가 공정위의 타깃이 된 이유) 마지막으로 두 회사 모두 지배적 사업자로 불리며 갑질 의혹으로 인해 국정감사에서도 증인으로 소환될 가능성이 꽤 높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 기사에서는 두 기업의 기싸움을 타임라인 방식으로 살펴보며 내막을 들여다보고 업계의 시각도 다뤄볼까 합니다. 2023년 12월 공정위, CJ올리브영에 과징금과 시정명령 부과 앞서 말한대로 CJ올리브영이 공정위로부터 제재받은 것은 2023년 말부터의 일입니다. 당시 공정위 조사관리실은 CJ올리브영이 2014년부터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이용해 납품업체에 독점계약을 강요했다고 봤습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CJ올리브영이 판촉 행사를 진행하며 행사가 있는 달과 그 전 달에 경쟁사들이 행사를 하지 못하도록 화장품 업체에 CJ올리브영에만 단독으로 납품할 것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실제 랄라블라와 롭스 등 CJ올리브영의 경쟁업체들은 부진한 성과로 결국 사업을 중단했는데요. 공정위는 CJ올리브영의 독점 계약 강요가 경쟁사들의 사업 중단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봤습니다. 당시 공정위는 CJ올리브영의 행위에 대해 가장 높은 단계인 '매우 중대한 위반행위'를 적용했습니다. 공정위의 과징금 산정 기준은 1) 매우 중대한 위반행위 2) 중대한 위반행위 3) 중대성이 약한 위반 행위 세 가지로 나뉘며 각각 부과 기준율이 다른데요.
위기의 티맥스 그룹, 그 앞에 놓인 과제들
티맥스는 국내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계의 자존심으로 불립니다. 회사의 대표 제품으로는 시스템 구축 등에 필수적인 미들웨어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등이 꼽히는데요. 계열사인 티맥스소프트의 미들웨어인 제우스(JEUS)는 2003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이래 줄곧 시장 내에서 선두를 지켜온 것으로 알려졌고요. 티맥스티베로의 DBMS 역시 공공시장에서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웨에 이어 시장 점유율 3위 안에 드는 등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미들웨어와 DBMS 시장은 오라클 등 외산 업체들이 주름잡아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티맥스 그룹은 토종 기업으로서 이들 외산 업체와 독자적인 기술로 경쟁해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성공한 1세대 벤처 기업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티맥스 그룹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핵심 계열사 중 한 곳은 자금난이 심화해 임금 체불 사태를 빚고, 권고사직에 나서기도 했고요. 이에 따라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슈퍼앱인 '가이아' 관련 사업에도 안개가 끼는 모양새입니다. 여기에 상장 등 그룹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는데요. 티맥스 그룹의 현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임금 체불, 권고사직.. 티맥스A&C는 왜 자금난에 처했나 지난달 말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티맥스A&C가 임직원들에게 9월 임금을 지급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티맥스A&C는 티맥스데이터와 함께 그룹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계열사입니다.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슈퍼앱인 '가이아'를 비롯해 여러 신사업을 전개해 온 곳이기도 하죠. "일시적인 자금 이슈로 급여 지연이 발생했으나, 구성원들을 위해 조속한 지급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넷마블은 과거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넷마블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넷마블은 2분기 연결 기준 7821억원, 영업이익 1112억원을 달성했습니다.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1511억원이었고요. 당기순이익은 162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2024년 상반기 '아스달 연대기: 세계의 세력'을 시작으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와 '레이븐2'를 차례로 선보였는데요. 신작 3종이 잇따라 관심을 끌면서 실적 개선을 이룬 것이었는데요. "상반기 출시한 신작 3종이 모두 좋은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출시 첫날 DAU 500만명 기록했습니다" "매출 약 140억원 달성 등 론칭 실적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넷마블 관계자) 이번 실적으로, 넷마블이 가파르게 성장하던 2017년과 같은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였습니다. 2017년 당시 넷마블은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등 흥행작 덕에 분기 매출(2017년 1분기 6872억원)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주가도 가파르게 올라 엔씨소프트를 넘어 게임 업계 대장주 자리에 앉기도 했습니다. (참조 - 넷마블, '모두의 마블' 업고 코스피 대장주 차지)
카카오의 계열사 정리 히스토리..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카카오의 2018년 계열사 수는 65개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카카오의 계열사 수는 크게 늘어났는데요. 특히 2023년 5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뒤엔 계열사가 147개로 늘어나면서 불과 5년여 만에 계열사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회사는 이러한 확장을 통해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며 규모화를 이룰 수 있었는데요. 동시에 문어발식 확장, 골목상권 침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핵심사업과 벗어난 계열사는 계속 정리 중이고, 연말까지 30~40개 계열사를 정리할 것입니다" (김성수 당시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장, 2022년 4월6일 기자간담회 중) (참조 - 카카오 "계열사 30곳 정리"…'골목대장' 오명 벗나) 회사를 향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성수 당시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장은 2022년 계열사 정리를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앞서 언급한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등으로 인해 좀처럼 계열사 정리엔 속도가 붙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2023년 3월 1일부터 2023년 12월 4일까지의 카카오의 계열사 변동 내역을 보면 SM엔터테인먼트 및 산하 계열사가 25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사는 올해 정신아 대표가 선임 전후, 다시 계열사 정리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카카오는 지난해 반기 말부터 올해 반기 말 사이 20개 이상의 국내 계열사를 정리한 바 있는데요. 카카오가 발행한 기업집단 보고서와 공정거래위원회 자료 등을 참고해, 해당 기간 구체적으로 회사가 어떤 계열사를 정리했는지 알아봤습니다. 뉴런잉글리쉬 뉴런잉글리쉬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소재의 영어학원입니다.
4개 유니콘의 임시 주총을 다녀왔습니다
최근 4개 유니콘의 임시 주총을 다녀왔습니다 몇 년 전부터 스타트업의 주식을 사기 시작했으며, 그와 관련해서 두 번의 기사를 썼습니다. (참조 - 지난해 실적 발표한 컬리 주주총회 다녀왔습니다) (참조 - 8개 유니콘 주식을 하나씩 사본 이야기) 스타트업 주식을 사고 몇 달이 지나니 우편함으로 주주총회 참석장이 날아오는 겁니다. 근데 임시주주총회래요. 정기주주총회는 보통 전자공시시스템에 작년 실적이 담긴 사업보고서나 감사보고서를 올리기 전에 주주들에게 먼저 보고하고, 회고하고, 새로운 한 해를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임시주주총회는 뭘까요? '임시'가 붙었는데 제대로 하기는 할까요? 분위기는 어떨까요? 궁금해서 도장깨기를 하듯 최대한 다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이제는 개인들도 스타트업 주식을 많이 사기도 하고 또 몸담은 회사의 스톡옵션이나 주식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직장인분들은 보통 바빠서 정기주총도 임시주총도 가기 어렵죠. 그런 분들을 위해 기자가 대신 다녀와서 쓰는 글이라 생각하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임시주주총회를 다녀오기까지 보통 임시주총 날짜가 결정되면 늦어도 2주 전에 우편으로 고지서가 옵니다. 자본금 10억 미만의 소규모 회사라면 10일 전(D-11)까지로 통지 기간이 단축됩니다. 상법상 통지 방법은 서면 혹은 전자문서로만 규정되어 있는데요. 일정을 미리 체크하고 싶으시다면 각 회사 사이트에서 찾아보실 수도 있습니다. 보통 안내가 되어 있고, 그게 정상입니다.
유니콘 기업들은 왜 식당 테이블을 노리나
테이블오더 시장에 올라간 유니콘 테이블오더 시장에 유니콘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습니다. 테이블오더(혹은 테이블주문)는 매장 내 테이블에서 태블릿PC, QR코드 등을 통해 비대면으로 주문·및 결제를 돕는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동네 식당, 주점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티오더가 시장을 선점해 점유율을 늘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티오더는 점유율 60% 수준으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죠. 네이버는 2019년에 '테이블주문'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죠. 그 외에도 먼키, 페이히어, 브이디컴퍼니 등 스타트업들도 테이블오더를 내놨습니다. LG유플러스, KT 등 대형 통신사도 소상공인 디지털전환 사업의 일환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이 시장에 배달의민족, 토스, 야놀자 등 유니콘이라 불리는 플랫폼 기업들이 후발주자로 뛰어들면서 관심이 모였는데요. 야놀자는 자회사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의 모바일 주문 솔루션 'ya오더'를 고도화해 테이블오더 시장에 진출했고요. 배민은 태블릿, QR코드 등을 활용한 '배민오더'를 공식 출시했습니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3월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를 통해 매장 테이블에 부착된 QR코드를 찍으면 주문할 수 있는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테이블오더 시장과 이곳에 진출하는 토스, 야놀자, 배달의민족의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왜 이 시장에 들어왔을까 테이블오더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에 따르면, 무인주문기를 사용하는 외식 업체는 2018년 0.9%였는데요.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카카오가 B2B 비즈니스에 힘을 주기 시작한 것은 2019년이었습니다. 회사는 그해 5월부터 운영된 사내 독립기업(CIC)인 AI랩을 분사해 12월 B2B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출범 시켰습니다. 카카오의 계산은 B2B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근 몇 년 사이 대규모 적자 누적 등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은 바 있는데요. 지난해부터는 대표 이사를 교체하고 사업 분야를 재편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그간 행보와 현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카카오가 키운 B2B 유망주 사업 초반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B2B IT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칠 것을 예고했습니다. 서비스형 플랫폼인 PaaS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인 SaaS 등 고객사의 다양한 클라우드 구축 요청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요. 특히 AI 플랫폼인 카카오 i를 유통, 소비재,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분야로 확장하거나 기업용 메신저를 출시해 성과를 내겠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AI 기반 물류 플랫으로, 화물업체와 물류센터를 연결하고 물류 관리를 쉽게 해준다는 콘셉트의 카카오 i LaaS가 있고요. AI 챗봇이자 보이스봇인 카카오 i 커넥트, AI 기반 검색 플랫폼인 카카오 i 서치 등도 있었으며 카카오 i 엔진이라는 이름으로 음성 및 이미지를 분석 엔진을 API, SDK 형태로 제공하기도 했죠. 이듬해인 2020년 9월 종합 업무 플랫폼인 카카오워크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막 설립된 이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트렌드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기조가 강화하던 시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비즈니스 트렌드에도 잘 부합했습니다.
네이버 커머스는 어쩌다 역성장했나
매출과 반대로 가는 것 네이버가 2024년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네이버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6105억원, 영업이익 472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4% 증가했고요. 영업이익은 26.8% 늘었습니다. 직전 분기인 2024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7.6% 커졌죠. 매출,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개선됐습니다. 2024년 2분기 영업이익률은 18.1%를 기록했습니다. 2023년 2분기보다 2.6%포인트, 직전 분기보다 0.7%포인트 늘었죠. 네이버 측은 핵심 사업 영역인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등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중 커머스 매출은 71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3.6% 증가했습니다. 이는 크림의 성장과, 소다의 편입이 포함된 매출이었습니다. 직전 분기보다 2.2% 늘어난 액수였는데요. 매출 성장과 다르게 가는 그래프가 있었습니다. 바로 '거래액'이었습니다. "2분기 네이버 전체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했습니다" (최수연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커머스 거래액이 성장했다고 말했는데요. 2023년 4분기와 비교하면 역성장한 액수였습니다. 거래가 줄어든 네이버 커머스
퍼블리의 10년 여정이 막을 내렸습니다
퍼블리의 비즈니스가 막을 내렸습니다 지난 9월 20일 금요일 IT 아웃소싱 파트너십 솔루션 기업 '시소'가 퍼블리 법인과 개발자 커뮤니티 서비스인 '커리어리'를 인수했다는 뉴스가 떴죠. 퍼블리 법인은 지난 6월 퍼블리의 멤버십 사업부를 뉴닉에 매각한 바 있는데요. (참조 - 뉴닉은 왜 퍼블리 멤버십을 인수했을까?) 이후 커리어리를 포함한 퍼블리 법인이 시소에 인수 합병된 것입니다. 시소 측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퍼블리 인수를 논의 중이었다고 하고요. 두 법인의 투자사인 소풍벤처스가 딜의 가교 역할을 했습니다. "시소가 해왔던 사업이 개발자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것을 베이스로 삼아 매출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는데요" "최근 '소문'이라는 스타트업 채용 관련 서비스를 런칭해 제대로 배팅해 보자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잡고 있기도 했습니다" "곁에서 지켜보기에 커리어리와 결합한다면 잘 맞지 않을까 싶어서 박병규 시소 대표님에게 제안드렸습니다" "일주일 만에 OK를 하셨고요"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 (참조 - 수익 vs. 임팩트, 무엇이 중요할까.. "단연코 임팩트입니다") 법인이 살아있긴 하지만 박소령 창업자가 완전히 물러났고 (주)퍼블리의 대표 서비스 2개가 각각 다른 법인에 팔린 만큼 이제는 완전히 새로운 페이지가 시작됐다고 봐야겠죠. 냉정하게 말해 퍼블리의 마지막은 기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라 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퍼블리가 한국의 뉴미디어 시장과 스타트업 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도 사실인데요. 오늘은 퍼블리의 10년 히스토리를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퍼블리의 초창기 (2015~2019) : 콘텐츠 비즈니스의 새로운 장을 열다 주요 사건 15년 창업 16년 10월 시드투자 유치 17년 정기구독모델 도입 17년 9월 시리즈 A투자 10억원 유치 19년 2월 시리즈 B 투자 38억원 유치 19년 4월 구독형 모델로 완전 전환 퍼블리는 2015년 콘텐츠에 관심이 깊었던 박소령 창업자가 설립했습니다. 박소령 창업자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졸업 후 유명 컨설팅 회사에 재직하다가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과정을 밟았습니다. 이후 2015년에 퍼블리 법인을 설립했는데요 2016년 10월에 이미 이재웅 다음 창업자가 이끄는 벤처투자회사 '에스오큐알아이(SOQRI)'로부터 6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설립 초기인 2016년에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개설해 콘텐츠의 일부 내용을 선 공개하고 후원을 받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했습니다.
포스 시장은 왜 스타트업 전쟁터가 됐나
다시 성장하는 포스 시장 포스(POS) 시장이 테크 기업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습니다. 국내 포스 시장은 레드오션으로 평가받으며 오랜 기간 정체되어 있었는데요. 코로나19 이후 변화를 맞이하며 다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포스(POS) Point Of Sale의 약어로,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을 의미합니다. 흔히 '포스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포스 시장 동향 리포트를 통해 국내 시장이 2021년 1조1100억원에서 2028년 2조1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참조 -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 POS 단말기 시장 동향) 또한,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리테일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면서 포스 시장에도 영향이 있다고 평가했죠. "사용자들이 최신 판매 기술의 도입에 더욱 민감해진 경향이 나타나 비즈니스 환경이 변화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보고서) 2024년 1월 상장한 포스 장비 업체 '포스뱅크'는 상장 전 투자 설명서에서 포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한국 포스 시장은 1조100억원(7.6억 달러)로 파악됩니다" "2022년~2029년 추정 연평균 성장률은 19.0%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날 전망입니다" (포스뱅크 투자설명서) (참조 - 포스뱅크 투자 설명서)
배재현 전 투자총괄 대표, 카카오 사법리스크 중심으로 거론되다
카카오의 사법리스크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먼저 SM 인수 관련, 시세조종 혐의를 두고 법적공방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검찰은 카카오 그룹이 하이브와 SM 인수전을 벌일 때 (1)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함께 2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2) 500회 걸쳐 시세를 높게 형성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3) 그리고 주요 근거로서 이준호 카카오엔터 부문장이 김범수 창업자와 배재현 전 투자총괄 대표로부터 시세조종을 지시받았다는 증언을 내세웠습니다. 이에 카카오 변호인단은 (1)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 및 상의한 사실이 없고 (2) 시세조종이 성립하려면 주식시가에 인위적 조작을 가하거나 고정할 목적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며 (3) 이준호 부문장의 증언은 객관적 증거와 전혀 일치하지 않고 검찰의 압박수사 탓에 모순되고 일관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카카오는 카카오엔터 바람픽처스 고가인수, 카카오모빌리티 콜 밀어주기 및 회계부정 등 이런저런 이슈를 안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여기에 대해 무엇이 맞고 틀린지 판단을 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진실은 재판을 통해 드러나겠죠. 다만 카카오 대내외 관계자와 복수 업계 오피니언 리더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공통적으로 키맨이라 지목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배재현 전 투자총괄 대표입니다. 그가 담당하고 총괄하는 업무는 주요 이슈와 연관됐는데요.
위기의 신생 VC.. 자본잠식부터 미투자까지
스타트업씬이 혹한기를 지나고 있다는 말은 이제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지난 2020~2021년 유동성이 풍부했던 시기에 비해 투자 유치 난이도는 올라갔고, 생존을 걱정하는 스타트업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혹한기는 스타트업만의 것이 아닙니다. 투자 업계에도 신규 펀드 조성에 난항을 겪는 등 고사 위기에 처한 신생 VC가 적지 않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요. 앞으로 그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자본잠식에 빠진 신생 VC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벤처투자회사의 투자활동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는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DIVA)가 있는데요.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자본잠식에 빠져 경영건전성 기준 미충족으로, 당국인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경영개선 요구를 받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위반 내용을 보면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제41조1항 및 제3항, 같은 법 시행령 제29조에 따른 경영건전성 기준 미충족'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골자는 자본잠식률이 50퍼센트 미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상의 이유로 올해 경영개선 요구를 받은 곳의 수는 7곳이었습니다. 지난해인 2023년 한 해 동안 자본잠식으로 경영개선 요구를 받은 곳이 8곳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전년 대비 그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덧붙이자면 2022년 같은 이유로 경영개선 요구를 받는 벤처투자회사의 수는 4곳이었는데요. 다시 말해 자본잠식으로 문제를 겪는 곳들은 지난 약 2년 동안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겠죠. 이때 한 가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자본잠식으로 난항을 겪은 곳 중 다수가 신생 벤처투자회사라는 것입니다. 올해 자본잠식으로 문제를 겪은 7곳의 벤처투자회사 중 6곳이 신생 업체였는데요. 가령, 가장 최근인 지난 8월 자본잠식으로 경영개선을 요구받은 케이엘피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11월 설립된 곳이고요. 지난 7월 경영개선 요구를 받은 엔케이에스인베스트먼트 역시 2022년 11월에 설립됐습니다.
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으로 땅에 떨어진 넥슨의 평판
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 리스크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게임업계 1위 업체인 넥슨의 고민도 커지고 있는데요. 메이플스토리는 이른바 스테디셀러로서 오랜 기간 인기를 끌며 넥슨의 주력게임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연 매출만 수천억원에 이르죠. 일각에선 구체적인 숫자로서 5000~6000억원이라 추정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용자 사이 평판이 극히 나쁜데요. 장기간 거짓 및 기만행위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 중심에는 큐브라는 확률형 아이템이 있습니다. 큐브는 단기간 게임 내 캐릭터 장비 능력치를 올려주는 아이템입니다. 넥슨은 지난 십수년간 이용자에게 불리한 쪽으로 조건과 확률을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관련 사실을 공지하지 않았습니다. (1)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큐브 사용 시 보상으로 특정 옵션(기능강화)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이용자가 선호하는 옵션이 따로 있습니다. 보스 몬스터 공격 데미지를 증가시켜주는 옵션, 몬스터 사냥 시 아이템 보상을 높여주는 옵션, 공격 시 몬스터 방어율을 무시하는 옵션입니다.
음악AI 스타트업은 왜 어려운가
음악AI 사업은 어렵습니다 AI를 키워드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많아졌는데요. 이들에게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시장 분위기가 '수익성'을 중시하면서 스타트업에 대해 우려 섞인 목소리가 퍼졌죠. 음악AI 스타트업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성장과 수익성 고민에 빠져 있는데요. 앞서 음악 관련 AI 스타트업들은 국내외 할 것 없이 투자를 잘 받았습니다. 5월 미국의 음악 생성 AI 스타트업 '수노'(Suno)가 1360억원(1억25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수노는 음악적 지식이 없는 사용자도 텍스트 입력 만으로 몇 초 만에 연주와 보컬까지 완전한 노래를 생성하는 AI 'V3'를 공개했습니다. 수노의 서비스는 음악판 '소라'로 불렸습니다. (참조 - 오픈AI 소라는 기존 콘텐츠 비즈니스를 무너뜨릴까) "출시 8개월 만에 투자를 받았습니다. 아직 초창기지만 이미 1,000만명이 수노를 사용하여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마이키 슐만, 수노 CEO) 우리나라에도 음악AI 스타트업들이 등장했습니다. 포자랩스, 뉴튠 등이 음악 생성 AI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포자랩스는 2022년 10월 CJ ENM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받으면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참조 - AI 음원 창작 기업 포자랩스, CJ ENM서 시리즈A 투자유치)
쿠팡 신사업도 잘나갈까
10조원 버는 쿠팡 쿠팡이 분기 매출 약 10조원 수준을 나타내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쿠팡의 2분기 매출은 약 9조8274억원으로 (73억2300만달러) 나타났습니다. (2024년 9월 4일 기준, 환율 1342원) 이는 전년 대비 30% 늘어난 수치였습니다. 다만, 8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는데요. 335억원(25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이 가운데 신사업 성적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쿠팡 전체 매출의 10%가 신사업에서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쿠팡의 신사업은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파페치, 대만사업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업적자는 일시적이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 약 1628억원이 선반영되면서 손실이 커졌죠. 이를 제외하면 신사업 영역에 포함된 파페치의 영업손실(약 424억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신사업이 쿠팡의 매출 비중과 성장, 손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는 건데요. 쿠팡 김범석 의장은 2024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신사업 부문의 상승세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 쿠팡 신사업은 어떤 상황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신사업으로 얼마 벌었나 쿠팡은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 부문에 대만, 쿠팡이츠, 파페치 등의 신사업 실적을 모두 묶어서 공시하고 있습니다. 분기마다 해당 부문의 실적을 공시하고 있는데요. 2024년 2분기 신사업 매출은 1조1970억원(8.9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신사업의 조정EBITA는 2684억원(2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쿠팡은 항상 파페치를 제외한 신사업 실적을 함께 발표합니다.
세상의 모든 비밀을 쥐고 있는 무정부주의자,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파벨 두로프는 2012년 4월 16일 그날이 "회사 역사상 가장 재미있는 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파벨 두로프는 트페테르부르크 거리에 있는 프콘탁테 사무실에서 사내 행사를 열고 있었습니다. 프콘탁테의 부사장에게 현금 보너스를 주는 자리였죠. 그런데 프콘탁테 부사장이 이런 식으로 말을 합니다. "저에게 중요한 건 돈이 아닙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입니다" 돈 때문에 일하는 건 아니라는 부사장의 지나치게 겸손한 말씀이었죠. 갑자기 파벨 두로프는 부사장을 몰아붙이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에게 중요한 것이 아이디어라면 돈은 버려" 당연히 갑분싸였겠죠. 궁지에 몰린 포콘탁테 부사장은 사무실 창밖으로 현금을 쏟아버리려고 했습니다. 파벨 두로프는 한술 더 뜨기 시작합니다. "그렇데 돈을 버리는 건 창의적이지 않아" 파벨 두로프는 지폐로 종이비행기를 접어서 건물 밖 거리로 날리기 시작했죠. 5000루블짜리 종이비행기를 만든 겁니다. 한화로는 7만4730원입니다. 신사임당으로 종이비행기를 접어서 날린 셈이죠. 상트페테르부르크 거리는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4-09-06
무신사가 공정위의 타깃이 된 이유
최근 무신사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현장 조사를 받았다는 뉴스가 떴습니다 무신사는 입점한 브랜드중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른바 '전략 브랜드'들과는 입점 계약 외에 '파트너십 협약서'를 별도 체결하는데요. 이 협약서에 타 플랫폼 입점 제한, 최혜 대우 요구 등의 조건 등의 내용이 있었고, 이것이 시장지배적지위 남용 행위로 해석되며 공정위의 타깃이 되었다는 겁니다. 실제로 무신사에 확인해보니 공정위로부터 현장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법조인 등 전문가에 문의한 바에 따르면 공정위 현장 조사는 사실상 경찰이나 검찰의 압수수색 수사와 비슷하게 진행되는, 형사 절차상의 수사 혹은 압수 수색에 준하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강제성은 그보다 낮긴 합니다) 즉, 그냥 지나칠 해프닝은 분명 아니란 것이죠. 오늘 이 기사에서는 무신사가 공정위의 타깃이 된 현재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파트너십 협약서에 대해 무신사의 파트너십 협약서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매체가 보도한 바 있는데요.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파트너십 협약서의 제3조 판매처의 확인에는 '본 협약 체결 후 입점사가 상품을 타 온라인 판매처에서 판매하고자 하는 경우 무신사와 사전에 서면으로 합의해야 한다'고 명시됐습니다. 또한 제4조 유통 범위에는 '무신사의 권한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처는 무신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판매처 전부로 한정한다'고 명시됐습니다. 그 외 아래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심사 지침'을 통해 멀티호밍 제한(타 플랫폼 이용 직·간접 방해), 최혜대우 요구 등을 경쟁 제한 행위로 규정한 것에 상당 부분 해당됩니다.
우울한 VC업계 분위기.. 심사역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2022년 중반을 기점으로 스타트업 투자시장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실제 VC회사들은 기업가치 인정 및 투자집행에 있어서 이전보다 훨씬 보수적인 태도를 취했는데요. 많은 사람들은 냉각된 분위기가 언제 다시 바뀔 것인지 관망을 했습니다. 일각에선 모태펀드가 여전히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고 이미 다수 벤처펀드가 결성됐기에 한번 큰 태풍이 지나가면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기도 했죠. 아무리 시장이 어려워도 투자사는 투자를 해야 하니까요. 2년 정도 지난 지금 현장의 목소리는 어떨까요? 안타깝게도 상황은 더 암울하게 바뀌었고 전망은 더 부정적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대규모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중에서 높은 성장성을 유지하고 있거나 재무적 위기를 수습한 곳은 소수에 불과하고요. 그 와중에도 유동성 위기는 지속되고 있으며 경기불황 및 소비력 저하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내부 분위기는 어떨까요? 평소 교류하는 복수 심사역분들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봅니다. 1. 신규 투자는 여전히 보수적입니다 "포트폴리오 회사들 관리에 집중하느라 딜 발굴을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설사 투자검토를 하더라도 기존 포트폴리오 회사들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내보고 또한 신규회사 접촉보다는 기존 피투자사 상태파악 위주로 합니다" "특히 문제를 겪고 있거나 생존이 불투명한 경우 어떤 형태로든 수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여기에 시간과 노력을 많이 쏟습니다"
요기요 대표가 직원에게 희망퇴직을 권한 이유
요기요가 희망퇴직을 실시합니다 요기요(운영사 위대한상상)는 8월 29일 창사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희망퇴직 대상은 모든 임직원입니다. 직급이나 직책, 근속연수, 연령에 제한이 없습니다. 출혈 경쟁이 극심해지면서 인력 감축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인데요. 이는 전준희 요기요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알려졌습니다. 이에 요기요 측은 배달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실제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는 걸 숨기지 않았습니다.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이 '무료배달'을 내세우면서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실제 요기요는 어떤 상황인지, 시장 상황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요기요 운영사인 위대한상상이라고 불러야 정확하지만 편의상 '요기요'로 적었습니다. 대표의 이메일 이번 희망퇴직 소식은 전준희 대표가 전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이 유출되면서 알려졌는데요. 이메일에 담긴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전례 없는 시장 위기 (2) 1000억원의 적자 (3) 희망퇴직 시행 먼저 시장 위기에 대한 언급이 나왔습니다. "2011년 창립 이래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 환경에 처했습니다" "경쟁사의 무료배달 및 구독 서비스 출시, 과열된 출혈 경쟁, 각종 규제 강화 등으로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카카오브레인과 한발 늦은 카카오의 AI 사업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에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의 공개와 사업성을 갖춘 서비스 출시에 있어 시장의 기대에 비해 저희가 다소 늦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AI 관련 서비스를 가시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2024.05.09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중) "AI는 카카오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전사적 리소스를 카카오톡의 톡비즈 성장과 AI를 활용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하면서 중장기적 성장을 추진하겠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2024.08.08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중)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위와 같이 설명했습니다. 카카오의 AI 비즈니스와 관련해 아쉬웠던 점을 인정하며 향후 AI 분야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입니다. 회사는 꽤 오래전부터 AI를 미래먹거리로 낙점해왔습니다. 카카오브레인이나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자회사를 설립하고 AI 연구와 사업화를 시도해왔습니다. 그러나 정 대표의 말처럼 자체 모델 공개나 사업성을 갖춘 서비스 출시 등의 측면에선 한발 늦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카카오의 AI 전략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이 커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데요. 오늘은 AI 전략에 관한 카카오의 지난 행보를 짚어보면서 최근 현황에 대해서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2017년 카카오브레인을 세웠습니다 카카오의 AI 전략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자회사는 2017년 2월 설립된 카카오브레인입니다. 설립 당시 김범수 창업자가 카카오브레인의 대표를 맡았는데요.
야놀자, 호실적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
야놀자의 반기 실적이 나왔습니다. 미국상장부터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대금으로 큐텐과 얽힌 사연까지 이래저래 도마 위에 오르내리는 야놀자, 반기 실적은 어땠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야놀자의 2024년 반기 실적 야놀자의 2024년도 반기 매출은 4350억원, 영업이익은 309억원입니다. 전년도인 2023년의 반기 실적과 비교해 보면 매출도 2023년도 3220억원과 비교해 올랐고 2023년도 반기에는 284억원 적자였으나 2024년도 반기에는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호실적이 맞습니다만 사업 부문별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야놀자의 사업 부문은 크게 플랫폼, 클라우드, 그리고 인터파크트리플 부문으로 나뉩니다. (1) 플랫폼 부문의 2024년도 반기 실적 플랫폼 부문 매출은 야놀자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예약 수수료, 광고, 사입 등이 포함됩니다. 예약 수수료는 이용자들이 앱을 통해 결제하면서 생기는 수수료 수익으로, 업체들에 모바일 서비스 상의 특정 구좌를 비용 혹은 객실을 받고 판매하면서 생기는 수익입니다. 2024년도 반기 수수료 부문의 매출은 1793억원, 영업이익은 231억원입니다. 2023년도 반기 매출 1697억원 영업이익 128억원과 비교해 살펴보면 매출은 소폭 늘었고 영업이익은 꽤 큰 폭으로 늘었네요. 연 단위 실적으로 봐도 플랫폼 분야의 매출 성장세는 그리 크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캐시카우라고 할 수 있죠. (2) 클라우드 부문의 2024년도 반기 실적
토스 이승건 창업자의 주식담보 대출 이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상장을 준비 중인 비바리퍼블리카와 이승건 창업자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토스의 재직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토스의 재무 상황에 대한 글을 남긴 것이 캡처되어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 글의 주요 골자는 이렇습니다. (1) 이승건 토스 창업자가 차명으로 다른 법인을 설립해 비상장 주식을 담보로 수백억원을 대출받아서 퇴사자들의 주식을 낮은 가격에 매입해 왔으며, 법적 문제가 발생할 조짐을 보이자 2023년에 주식을 처분하고 차명 불법 법인을 청산했다. (2)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FTX에서 이승건 창업자가 비상장 주식을 담보로 900억원의 대출을 받아 개인적으로 썼다. (3) 또한 FTX에서 받은 대출이 11월에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한국투자증권에 추가로 대출을 받았다. 이외 여러 이야기가 있었으나 너무 사적인 영역에 관련된 일이라 이 기사에서는 다루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위에 거론한 3가지 사안만큼은 상장을 앞둔 기업 입장에서 굉장히 크리티컬한 내용이라 다루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일단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일단은 유니콘 창업자로서 너무도 이례적인 일이고요. 만일 창업자가 본인의 보유 지분을 담보로 하여 대출을 받고 갚지 못한다면 자칫 대주주가 바뀔 수도 있죠. 그렇지 않더라도 어쨌든 토스의 지분 구조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내용을 전달받은 후 토스의 재무제표를 찾아보고 FTX 관련 채무자들 리스트도 찾아봤습니다. 그저 루머로만 치부하기엔 신빙성이 있어 보이는 대목이 분명 있었습니다.
카카오 사태는 임원들의 탐욕과 견제장치의 부재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카카오 사태의 시작은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지분매각 이슈였습니다. 당시 카카오페이는 상장을 마치고 주가하락을 겪고 있었습니다. 주주들의 불만이 심화된 상태였죠. 그런데 류영준 대표가 주식을 매도해 450억원 규모의 차익을 봤습니다. 그는 "카카오 대표로 내정되면서 이해관계 충돌을 막기 위해 카카오페이 주식을 팔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본사 대표로서 카카오페이에 유리한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다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는 타당성을 지닌 말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와 별로 상관이 없는 여타 경영진 7명도 주식을 매각했습니다. 나호열 기술총괄 부사장, 신원근 기업전략총괄 최고책임자, 이지홍 브랜드총괄 부사장,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 전현성 경영지원실장, 이승효 서비스 총괄 부사장입니다. 사실 그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주식보상은 회사성장에 기여하고 차익을 실현하라고 고안됐으니까요. 다만 회사와 개인의 동반성장과 상호호혜를 기반으로 이뤄져야겠죠. 하지만 시점이 문제였습니다. 고점매각이란 비판을 들을 만했죠.
12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