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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스타트업 이슈
2024년에 MAU가 확 튄 서비스 TOP 30
2023년과 비교하여 2024년에 MAU(Monthly Active Users)가 확 뛴 서비스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활성 이용자는 서비스를 평가하는 다양한 요소 중 하나일 뿐이지만, 유독 높은 MAU 성장률을 보인 서비스만 모아서 보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정한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일단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살펴보았습니다. 2024년 신규 설치 건수가 100만 건 이상인 앱을 기준으로, 2023년 평균 MAU와 2024 평균 MAU를 비교해서 성장률이 높은 상위 30개 앱을 보았습니다. 즉, 신규 설치 건수가 100만 건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성장률이 높아도 분석 대상에서 제외한 것입니다. 2023년과 2024년을 비교해야 하기에 2024년에 신규 출시된 서비스는 제외했습니다. 또한 2023년의 경우 최소 반년 이상의 데이터는 있어야 한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8월부터 MAU가 측정되는 서비스들은 2023년 데이터가 총 5개월뿐이므로 분석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의 관심이 실제로 늘며 MAU가 증가하게 된 서비스에 중점을 두기 위해 뷰어앱(PDF 뷰어, 한컴독스, Docx 리더), 은행과 보험앱(신한 sol, 모니모, 케이뱅크 등), 공공앱(모바일 신분증, k패스, 교통민원24 등), 게임앱(히어로 클래시, 쿠키런, 로얄 매치 등)은 TOP 30 서비스 선정에서 제외했습니다. 1. 4910 첫번째 서비스는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입니다. 2023년 대비 2024년 MAU 성장률이 약 901%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관련 MAU를 살펴보면, 지속적으로 우상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910은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서 2023년 6월에 첫 론칭하였으며, 2024년 3월에 공식 출시되었는데요. 성장 요인은 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바탕으로 남성 패션 쇼핑 편의성을 높인 것이 꼽히고 있습니다. (참조 - 에이블리 4910, 지난해 4분기 거래액 10배 '쑥') 2. 폴센트 두번째는 가격 추적 서비스 '폴센트'입니다. 2023년 대비 2024년 MAU 성장률이 약 613%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폴센트는 쿠팡 최저가를 알기 위해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더본코리아 위기는 백종원 키맨리스크 때문입니다
더본코리아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발단은 기획상품 프로모션이었는데요. 1월 말 명절연휴 시기에 맞춰 자체 스팸상품인 빽햄 선물세트를 정가 5만1900원에서 45% 할인된 2만8500원에 판매했습니다. 백종원 대표는 자체 유튜브 채널에서 시식 광고영상을 공개하면서 농가지원을 위해 100% 한돈을 썼고 맛과 질 모두 훌륭하다고 자평했죠.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이 빽햄을 경쟁사 제품과 비교하면서 논란이 심화됐습니다. 같은 용량의 가격이 쿠팡 등 전자상거래 서비스에서 1만8500원에서 2만4000원 사이 형성됐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이죠. 아울러 돼지고기 함량도 90% 이상으로 빽햄의 85% 수준보다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결국 더본코리아가 제품 정가를 과도하게 책정하고 실제 싸지도 않은데 싼 것처럼 기만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백종원 대표는 직접 해명영상을 통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격이 높은 이유는 우리가 후발주자인 터라 대량생산이 가능하지 않아 생산비용을 많이 집행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돼지고기 함량이 낮은 것은 맛을 높이기 위해 다른 부원료를 많이 썼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지금까지 콘크리트 지지층과 같았던 유튜브 여론이 순식간에 바뀌었습니다. 백종원 대표가 과거 <골목식당>이란 프로그램에서 '사정이 있다고 해서 음식값을 올려받으면 소비자들이 순순히 이해하는 줄 아냐'고 소리쳤던 장면을 인용하면서 이른바 '내로남불'한다는 비판이 나왔죠. 그리고 방송 내내 아나운서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사기 싫으면 사지 말라고 빈정대는 등 방송태도 또한 불량하다는 의견도 나왔죠. 사실 백종원 대표에 대한 비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과거 '연돈볼카츠 사태'가 터졌을 때 점주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은 바 있는데요.
아정당은 스타트업일까?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아웃스탠딩 채팅방은 수천 명이 모인 스타트업 최고의 공론장입니다(진짜임) 이 채팅방에 유독 이름이 많이 오르내리는 몇 개 스타트업들이 있습니다. 물론 익명 방이라 좋은 이야기만 나오는 건 아니지만(ㅠㅠ) '무플보다 악플'은 진리 아니겠습니까? 개인적으로는 '핫한 스타트업'의 지표로서 '얼마나 많이 거론되는가'?를 주시하며 채팅방의 동향을 살피고 있는데요. (관리자라서 자주 볼 수밖에 없기도 합니다^^) 최근 유독 많이 거론되는 기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아정당입니다. 아정당은 인터넷·TV·렌탈 영업 대리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 KT, LGU+, KT스카이라이프, LG헬로비전 등과 대리점 계약을 맺고 가입자 유치 영업을 하는 것이 주된 비즈니스 모델인데요. 이러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통신사 및 가전 브랜드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데, 고객 유치를 위해 본사에서 받는 수수료의 일부를 '현금 사은품' 형태로 고객에게 환원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리점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왠지 영세한 사업자 같기도 하고 비즈니스 모델도 새로울 게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아정당의 매출 성장세는 정말 심상치 않습니다. 2021년 설립한 신생 회사인데 매년 매출이 미친 듯이 성장했고 2024년에는 무려 1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최근에는 인기 예능인 탁재훈을 모델로 하여 광고 영상까지 나왔습니다. 최근 스타트업 씬 안에서도 밖에서도 여러모로 자주 거론되는 기업이죠.
파두 사태 그 후, 1년 동안 무엇이 달라졌을까?
지난 2024년 12월 22일, '파두 사태' 중심에 있는 반도체 설계 팹리스(fabless) 기업 '파두'와 상장주관사 'NH투자증권'에 대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죠. *팹리스는 반도체를 직접 제조하지 않고 설계만 하는 기업을 의미입니다. 파두 사태가 터진지 거의 1년 만인데요, 조사 결과 두 기업 관계자들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드러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오늘 기사에서는 2025년, 파두 사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먼저, 파두 사태가 무엇인지 간단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매출이 있었는데요, 없습니다 파두는 2023년 8월, '메타 납품 기대주'라는 타이틀과 함께 SSD 컨트롤러 분야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습니다. 상장 한 달 전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도 연간 예상 매출액을 1203억원으로 공시할 정도로 성장성에도 자신을 보였습니다. 상장 당시 공모가는 3만1000원이었고, 상장 후에는 4만7100원까지 급등하며 기업가치 1조5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상장 후 2분기 매출 5900만원, 3분기 매출 3억2100만원이라는 충격적인 첫 분기 실적을 발표했죠. 특히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135억9243만원) 97.6%나 급락한 수치였고요. 이 실적이 공개되자 주가는 이틀 만에 45%가 폭락했습니다. 연간 실제 매출이 200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마주하자 투자자들이 '매출이 떨어질 걸 알면서도 상장을 강행했다', '실적 악화를 예상하고도 증권신고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며 공모가 산정 과정과 예상 실적 공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것입니다. 자본금융시장법 위반 논란은 갈수록 커졌고 피해자 주주 집단 소송까지 진행되자 결국 금감원의 칼끝이 파두와 관계 기업을 향했습니다. 파두와 대표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물론
고객을 오래 붙잡는 앱, 50개 업종별 1위(2024 ver)
지난해 아웃스탠딩에서는 2023년 기준 사용시간이 길었던 앱을 정리하였습니다. (참조 - 고객을 오래 붙잡는 앱, 50개 업종별 1위) 앱에 대해서 평가할 때 보통,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보긴 하지만 구매 전환, 광고 효과 등에 영향을 미치는 체류시간을 기준으로도 앱을 살펴본 것인데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어떤 앱이 이용자를 오랫동안 붙잡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전반적인 업계 동향을 파악하는데 유의미한 데이터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작년과 동일하게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카테고리 분류는 모바일인덱스의 기준을 따랐으며 2024년 1월~12월까지 범위를 기준으로 해서 총 사용시간이 많은 순서로 나열했습니다. 내용을 말씀드리면 우선, 분류된 카테고리에서 어떤 앱이 가장 사용시간이 높았는지 보았습니다. 그리고 1년 동안 해당 앱의 총 사용시간 및 1인당 월 평균 이용 시간을 보았으며 마지막으로 카테고리 기준 2~5위 앱이 무엇인지 보았습니다. 2023년과 비교하여 1위 앱이 달라진 카테고리가 있다면 별도로 언급하였습니다. 막대 그래프는 앱 사용시간을 나타내며 꺾은선 그래프는 1인당 월 평균 사용 시간을 보여줍니다. 1. 동영상 스트리밍 : 유튜브 동영상 스트리밍 분야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오래 머문 앱은 유튜브입니다. 1년 동안 이용자들은 유튜브 앱에 231억 2987만 638시간을 머물렀습니다. 1인당 월 평균 이용 시간은 약 41.9시간이었습니다. 그 뒤로 넷플릭스, TVING, 쿠팡플레이, Wavve 앱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2. 메신저/전화/영상통화 : 카카오톡 메신저/통화/영상통화 분야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오래 머문 앱은 카카오톡입니다. 1년 동안 이용자들은 카카오톡 앱에 63억 9826만 4274시간을 머물렀습니다. 1인당 월 평균 이용 시간은 약 11.8시간이었습니다. 그 뒤로 에이닷 전화, Discord, 텔레그램, Wechat 앱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3. 인터넷/브라우저 : 네이버 인터넷/브라우저 분야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오래 머문 앱은 네이버입니다. 1년 동안 이용자들은 네이버 앱에 41억 5443만 388시간을 머물렀습니다. 1인당 월 평균 이용 시간은 약 8시간이었습니다. 그 뒤로 Chrome, Samsung Internet 브라우저, 다음, Google 앱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4. SNS/커뮤니티 : 인스타그램 SNS/커뮤니티 분야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오래 머문 앱은 인스타그램입니다. 1년 동안 이용자들은 인스타그램 앱에 38억 6520만 4451시간을 머물렀습니다. 1인당 월 평균 이용 시간은 약 14.5시간이었습니다. 그 뒤로 X(구 트위터), 틱톡 라이트, 틱톡, 페이스북 앱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의 DEEPSEEK가 한국에게 DEEPSICK한 이유
딥시크의 설립자, '량원펑'의 인생은 중국 내에서 언더독에 가까웠습니다. 그는 광둥성 우촨시에서 출생했는데요. 우촨시는 도시 분류 최하등급인 5선에 속한 도시에 불과하고 출생지 또한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직업은 초등교사였죠. 마을 학생 대부분은 공부를 포기하고 일찌감치 생업에 나선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열심히 공부에 매진했고 중국 4대 명문대학 중 하나로 꼽히는 절강대학교에서 전자정보통신 학위를 땄습니다. 량원펑이 졸업했을 무렵이었던 2008~2009년 금융위기 절정기로 경제가 무척 어려울 때였는데요. 그는 동기들처럼 일반기업에 가는 대신 인공지능을 키워드로 창업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실패하고 맙니다. 그래도 그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얻은 노하우를 새로운 비즈니스에 적용하려고 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2013~2015년 여러 금융회사를 설립했는데요. 역시 이 또한 큰 두각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2016년 퀀트 트레이딩을 하는 헤지펀드 운영회사 '하이플라이어'를 설립하는데요. *퀀트 트레이딩 정량적 분석을 통해 투자 결정을 내리는 방식. 수학적 모델, 통계적 기법, 알고리즘 등을 사용해 금융시장의 패턴을 분석 및 예측해 고수익을 추구.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이사회 복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얼마 전 IT업계에서 한 가지 유의미한 소식이 나왔습니다. 바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에 복귀한다는 것입니다. 7년 만에 사내이사로 다시 돌아온 셈인데요. 참고로 이사회는 지난 3년간 최고경영자였던 최수연 대표가 연임을 하고 이해진 창업자가 함께 하는 형태가 됩니다. 그러면 배경과 취지가 무엇일까요? 여기에 대해 대답하기 앞서 과거 이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해진 창업자는 조직 거버넌스(관리체제) 차원에서 여타 빅테크기업 리더들과는 차별화되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창업자로서 회사 업무에 전념하되 상황에 따라 다양한 포지션을 취했다는 것입니다. 그가 단독으로 대표이사 역할을 맡았던 시기는 매우 짧았습니다.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창업 이후 딱 2년에 불과했죠. 2000년 한게임과 합병한 다음에는 2003년 말까지 김범수 창업자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서 활동했고요. 아예 2004년부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본인이 CSO(최고전략책임자)를 맡고 김범수 창업자에게 단독 대표이사 자리를 넘겨줬습니다. "초창기에는 게임사업부(한게임)가 포털사업부(네이버)보다 매출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해진 창업자는 회사 핵심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사람이 대표를 맡는 게 맞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네이버 모 임원) 하지만 어느 순간 매출이 역전되자 자연스럽게 포털사업부로 무게중심이 실렸는데요. 이해진 창업자는 CSO를 겸직하며 이사회 의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때부터 네이버 안에서 강력한 의사결정권을 가져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주요 주주였던 김범수 창업자와 이준호 CTO가 회사를 연달아 떠나자 더욱 그의 리더십이 탄탄해지죠. 하지만 이해진 창업자는 사내 핵심사안을 주도하면서도 전문경영인에게 CEO 자리를 맡겼고요. 회사를 대표하는 공개석상에 가급적 얼굴을 비추지 않았습니다. 정말 꼭 필요한 자리만 가는 식이었죠.
여전히 추웠던 시장에서도 투자를 잘 받은 스타트업들(2024년 하반기)
2024년 하반기,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여전히 차가웠습니다. 투자 규모는 줄었고 기업들은 인력을 감축했으며, 서비스를 종료한 곳들도 있었죠.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매월 약 100곳의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투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 수단을 넘어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과 시장성이 검증되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비록 시장이 밝지만은 않지만, 이 가능성을 인정받는 기업들은 꾸준히 발굴되고 있는 셈입니다. 작년 하반기 동안 어떤 스타트업이 역량을 인정받아 자금 조달에 성공했는지 월별로 살펴보았습니다. *혁신의 숲에서 매월 발표하는 스타트업 투자결산을 기반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seed 투자부터 pre-IPO 단계까지의 스타트업이 기준입니다. *월별로 소개하는 스타트업 3곳은 해당 월에 핵심 지표가 전반적으로 성장 추이를 보이는 기업 5~8곳 중 신규투자유치금액이 높은 순입니다. *투자 결산에 포함되지 않았더라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은 곳은 함께 소개합니다. 7월 (1)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 - 서비스: 전기차 급속 충전 서비스 '워터', 환경·에너지·태양에너지 분야 발전사업 투자 - 투자 라운드: 시리즈D - 신규 투자액: 1000억원 - 누적 투자액: 4740억원+ - 투자사: 블랙록 *누적 투자액은 해당 월까지의 기준입니다. 재생에너지 발전 기업 BEP는 블랙록 기후 인프라 사업부가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BEP의 최대주주이자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록은 2021년 첫 투자 이후 네 번째 투자를 진행한 것인데요, 지금까지 총 3810억원을 BEP에 투자했다고 해요. 지금까지 블랙록으로부터만 약 4000억원의 달하는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 원자력과 화석 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체계를 재생 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체계로 전환하는 에너지 전환이 블랙록의 주요 투자 분야이기도 하지만, BEP가 한국에서 대표적인 태양광 개발·운영회사로 자리매김했고 한국의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찰리 리드(Charlie Reid)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기후 인프라 공동대표가 밝혔습니다. BEP는 2023년에만 국내 다양한 기업과 20년 장기 계약을 체결해 연간 총 135GWh의 재생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제 달리기하며 연애한다고 하는데, 관련 앱들을 뜯어보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오프라인 활동이 증가하게 되자, 팬데믹 때 한창 유행한 온라인 데이트 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데이트 시장은 어려워졌지만 MZ세대를 중심으로 2024년에 새롭게 뜬 활동이 있었는데요. 바로 달리기입니다. 건강 관리는 해야 하는데, 고물가로 소비는 부담스러워진 사람들이 적은 돈으로 할 수 있는 달리기에 관심을 가진 거죠. (참조 - '데이팅 앱' 시대 저물고...다시 오프라인 연애 뜬다) (참조 - 달리기에 빠진 MZ...마라톤대회도 2030이 60%) 이전보다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달리기를 통해 연애상대를 찾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달리기를 통한 연애가 이슈가 되면서 유명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에서 관련 내용을 패러디하기도 하였죠. 사실 서양권에서는 이미 '러닝 크루를 비롯한 운동 클럽이 일종의 데이트 앱이 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도 관련 기사에 따르면 '요즘 러닝크루는 달리기하는 곳이 아니라 연애하러 가는 곳이란 인식이 많다'라는 말이 언급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크루 구성원끼리 연애를 할 경우 달리기 분위기를 해칠 수 있기에, 러닝 크루에서는 이성 교제 관련 규칙들을 만들어 운영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참조 - "여미새 금지, 친목질 금지, 전도 금지"…'크루 시대'의 웃픈 규칙들) (참조 - 서양에선 러닝 크루가 데이팅앱...마라톤 대회 66%가 MZ세대) 이렇듯 연애의 관점에서 온라인 데이트 시장과 달리기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에 주요 데이트 앱과 달리기 앱의 2022년 대비 2024년 이용자 변화를 비교하며, '데이트 앱 대신 달리기 앱으로 연애한다'는 속설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관련 앱 트래픽 변화를 보았습니다. 1. 달리기 앱 사용자 분석 달리기와 관련된 앱들은 정말 다양합니다. 그중에서도 달리기뿐만 아니라 여러 운동에 다방면으로 쓰는 앱이 있고, 달리기에 특히 많이 사용하는 앱이 있는데요. 달리기에 밀접하게 관련이 있으면서 2024년에 사용자 수가 우상향하는 지표를 보이는 앱들을 선정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Strava 앱은 2024년에 사용자 수가 특별히 증가하지 않아서 제외했으며, Samsung Health 앱도 다방면으로 쓰이는 데다 증가 추세를 보이지 않아서 제외했습니다. 선정한 앱은 런데이, Garmin Connect, Mi Fitness, Nike Run Club, 러너블 트래커, Runkeeper, Garmin Sports 총 7개입니다. 7개 앱의 2022년과 2024년의 DAU 데이터를 기반으로 앱 사용자 유형을 살펴보았습니다. 분석 결과 달리기 앱은 남녀 비율이 비슷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2024년 상장 도전했다가 재수생, 삼수생 됐습니다
투자심리 위축과 보수적 시장 분위기가 맞물린 2024년 IPO 시장. 에이피알(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약 1조9000억원), 시프트업(약 3억5000억원), HD현대마린솔루션(약 3조7000억원) 등 대어급 기업들의 성공적인 상장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중도에 상장을 포기하는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IPO 시장에서 44개 기업이 상장을 철회하거나 심사 미승인을 받은 것인데요, 여기서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대다수 기업이 본격적인 공모 단계 이전에 발을 뺐다는 점입니다. 심사 유형별로 보면 심사 철회가 37건으로 가장 많았고, 심사 미승인 4건, 공모 철회 2건, 상장 철회 1건으로 나타났어요. 이번 기사에서는 상장 계획을 철회한 기업 중 시장에서 화제가 되었던 곳의 사유와 대응 그리고 2025년 IPO 시장 재도전 움직임을 살펴보았습니다. *2024년에 심사 결과가 발표된 기업 44곳을 심사 철회, 공모 철회, 상장 철회, 심사 미승인 네 가지 심사 결과 기준으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심사결과 발표일이 기준이기에 2023년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전 상장, 재상장, 스팩사, 스팩 존속 및 소멸 합병을 제외한 신규상장 기준입니다. 심사 과정에서 스스로 철회 '심사 철회'는 기업이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 스스로 철회하는 경우를 말해요. 주로 시장 상황이나 기업 내부 사정으로 상장 추진을 중단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하는데, 통상적으로 심사 과정에서 잠정적 미승인 통보를 받은 뒤 이뤄집니다. 2024년에는 37개사가 심사 철회를 결정했습니다. (1) 마키나락스 2017년 설립된 마키나락스는 AI 기술로 산업용 장비의 고장이나 기능 이상을 탐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용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입니다.
자본시장에서 소비재 스타트업을 주목하는 이유
오늘 주제를 설명하기 앞서 몇 가지 유의미한 소식을 리마인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참 어려운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자본시장에서 혁혁한 성과를 낸 회사들이 존재합니다. (1) 먼저 지난해 가장 성공적으로 상장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어디일까요? 바로 뷰티 디바이스를 주력으로 하는 소비재회사 에이피알입니다. 2024년 초 공개시장에 입성해 2~3조원의 시가총액을 형성했습니다. (2) 이어서 지난해 가장 큰 규모로 엑시트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어디일까요? 바로 화장품회사 코스알엑스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코스알엑스의 지분 38.4%를 1800억원에 취득했었고 잔여 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매수청구권(콜옵션)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리고 2023~2024년 콜옵션을 행사해 7551억원을 들여 잔여 지분을 매수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입장에선 거의 인수에 1조원을 썼으며 잔여지분을 샀을 땐 코스알엑스의 기업가치를 1조3000억원으로 봤습니다. (3) 마지막으로 요새 들어 가장 유력한 유니콘 후보로 떠오른 스타트업은 어디일까요? 바로 화장품회사 더파운더스입니다. 뷰티 브랜드 아누아 운영사로서 2023년 기준으로 매출 1400억원을 찍었고 영업이익 400억원에 도달했습니다. 많은 투자사들이 더파운더스를 제 2의 에이피알 혹은 코스알엑스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서두에 언급했던 세 회사는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연 LLM은 돈이 될까요
요즘 가장 핫한 기술 트렌드는 단연 인공지능, 좀 더 구체적으로 대규모 언어모델(LLM)입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2022년 오픈에이아이의 CHAT GPT가 엄청난 파급력을 끼쳤는데요. 이후 빅테크회사들이 속속 시장참여를 선언하고 있으며 어마어마한 자본이 모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선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산업 현장에서 얼마나 쓰이고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우며 과거 닷컴버블과 같이 기대가 너무 과다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현 시점에서 한번 중간점검을 할 필요가 있는데요. 과연 인터넷이나 모바일과 같은 엄청난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메타버스나 블록체인처럼 스토리에서 벗어나지 못할지 말이죠. 통상 기술 트렌드는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치며 산업화에 이릅니다. (1) 누군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초기 버전의 서비스를 통해 현실화합니다. (2) 그러면 미디어는 대중에 소개하고 엄청난 관심 속에서 투자금과 참여자가 몰리게 됩니다. (3) 그러면 프론티어 집단은 이걸 서비스에 재투자하면서 생태계의 거대화를 모색하죠. (4) 만약 킬러서비스가 나오면 엄청난 관심은 계속됩니다. 투자금과 참여자도 더욱 늘어나게 되죠. (5) 그러나 킬러서비스가 나오지 않으면 더 이상 자원의 유입이 이뤄지지 않고 언젠가는 바닥을 들어내기 마련입니다. (6) 킬러서비스가 충분한 트래픽을 모으고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으면 확장의 선순환은 가속을 밟게 되는데요. (7) 나중에는 시장과 산업이 완성되는 것이죠.
네이버는 왜 이제서야 인터넷은행에 진출하려는 걸까
네이버의 클라우드 부문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가 제4인터넷전문은행 선정 경쟁에 뛰어들었는데요. 현대해상, 렌딧, 트래블월렛, 루닛, 삼쩜삼 등으로 구성된 유뱅크 컨소시엄에 합류하는 방식을 통해서입니다. <아웃스탠딩> 취재 결과 네이버클라우드는 단순히 기술 협력 파트너에 머무는 것을 넘어 유뱅크 컨소시엄에 직접 자본도 출자할 계획인데요.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IT 업계에서는 사실상 네이버가 인터넷은행업에 진출하려 시도하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그동안 각종 규제가 촘촘하게 펼쳐져 있고, 정부의 입김이 매우 강하게 작용하는 금융업에 직접 진출하는 것을 가급적 지양해 왔는데요. 중개 서비스에 집중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사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직접 금융사를 차려서 운영하기보다는 여러 금융회사들과 제휴를 맺고,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 왔죠. 그렇기에 업계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이번 유뱅크 컨소시엄 합류를 두고 '네이버의 금융업 분야 전략이 달라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부터는 네이버가 인터넷은행업에 진출하려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현대해상, 렌딧, 루닛, 삼쩜삼 등과 손 잡았습니다 22일 금융권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제4인터넷은행 인가에 도전 중인 유뱅크 컨소시엄 합류를 공식화하고, 다른 파트너사들과 함께 오는 3월 말에 있는 인가 신청 절차를 준비 중인데요. 유뱅크 컨소시엄은 현대해상(손해보험), 렌딧, 트래블월렛, 루닛, 삼쩜삼, 현대백화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더존비즈온이 중심이 된 더존뱅크 컨소시엄, 한국신용데이터와 우리은행이 주축이 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과 함께 제4인터넷은행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컨소시엄이죠. 네이버클라우드와 유뱅크 컨소시엄 측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컨소시엄 합류를 통해 유뱅크 컨소시엄의 기술적 우위가 강화됐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네이버의 100% 자회사로서 주로 기업과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네트워크, 보안, IT 인프라 컨설팅 등의 B2B형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클라우드인 만큼 업계에서도 네이버클라우드의 합류가 유뱅크 컨소시엄의 경쟁 우위를 높이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2023년 매출은 1조1971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에 달하는데요. 현재 확인 가능한 가장 최신 실적인 2024년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에는 1446억원의 매출을 거뒀습니다.
메타의 펙트체킹 중단은 가짜뉴스에 대한 실패 선언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에서 가짜뉴스를 검증하고 골라내는 '팩트 체킹'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있는 시기에 발표된 터라 메타가 트럼프의 급진적인 소셜 미디어 정책에 따르는 모양새입니다. 저커버그 CEO는 X의 커뮤니티 노트(국내 서비스명 '그룹 노트')와 비슷한 방식으로 뉴스를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참조 - X의 그룹 노트 소개) 피드에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이 바로잡을 수 있는 코멘트를 붙일 수 있도록 한 겁니다. 무작정 다른 의견이 더해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의 수정 요청이 들어오면 반영되는 시스템입니다. 사실상 커뮤니티에 사실 확인에 대한 책임을 맡기는 것입니다. (참조 - We're replacing fact checkers with Community Notes) 팩트 체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무차별적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가짜 뉴스를 막으려는 목적으로 지난 2018년에 시작됐습니다. 거짓 정보나 다른 의미로 오해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골라내서 외부의 독립 기관들을 통해 게시물을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게시물에 경고 표시를 달거나 심한 경우 게시물을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가짜뉴스는 지금도 인터넷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5-01-22
2024년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스타트업 21곳
국내 수많은 스타트업 중 2024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곳은 어디일까요? '높은 관심도=좋은 회사'는 물론 아니지만 인지도와 관심도가 초기 회사의 서비스를 알리거나 투자를 유치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죠! 그런 의미에서 '혁신의숲'에 2024년 한 해 가장 많이 조회된 스타트업들 리스트를 받았는데요. 익숙한 회사들도 있지만 생소한 회사들도 있습니다. 21개 스타트업이 어떤 서비스를 운영하는지 최근 근황은 어떤지, 간단하게 훑어보도록 하죠! 넛지헬스케어 (참조 - 혁신의숲 사이트의 넛지헬스케어 상세 페이지 보러가기) 넛지헬스케어는 캐시워크란 이름의 만보기 기반 리워드광고앱으로 잘 알려진 회사입니다. 의사 출신의 창업자가 만든 이러닝회사와 개발자 출신의 창업자가 만든 모바일회사가 조인트벤처로 만든 독특한 케이스입니다. 초창기 외부 투자유치 없이 자체 비즈니스 모델만으로 지속 성장하는 이른바 부트스트래핑의 대표 사례로 꼽히고요. 이후 상당폭의 매출 성장과 일정한 영업이익을 둘 다 잡으며 잘 성장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신사업 진행 및 해외 진출, 상장 계획 진행을 위해 2023년 4월, 3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진행했습니다. 투자사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입니다. 투자 유치 이후 넛지헬스케어는 다방면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헐값인수 후 구조조정".. 요즘 A&D 모델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
아마 독자님들은 메모앱 에버노트에 대해 한번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2008년 모바일 태동기에 출시돼 무서운 속도로 확장을 거듭했으며 2014년 기업가치 1조원에 도달하는 동시에 글로벌 유저 1억명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수백만명의 이용자가 있었죠. 하지만 장기간 수익을 내지 못한 상태에서 하락세를 타고 투자유치에 실패하자 급속도로 입지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2022년 벤딩스푼스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탈리아 기반의 앱 개발사에 인수됐는데요. 다들 에버노트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고 어떻게 변모할까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벤딩스푼스의 방법론은 무자비했습니다. 미국과 칠레의 직원 250명 중 대부분을 해고하고 회사와 서비스 운영을 유럽에 있는 본사로 이전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 무료 플랜을 줄이고 유료 플랜 가격을 올려버렸습니다. 극단적으로 비용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최대화한 것입니다. 대신 그만큼 서비스 개발에 신경을 쓰면서 간만에 활기가 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회사가 앱 개발 및 운영에 관해서 충분히 노하우를 쌓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러 서비스를 운영할 때 중복되는 기능을 한번에 처리하면 크게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하네요. 다만 여기에 대해서 이런저런 잡음이 나왔는데요. 루카 페라리 벤딩스푼스 대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롯데그룹의 스타트업 투자 전략, 헛발질의 역사였나
롯데그룹의 위기에 대해서는 많은 매체에서 이미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 이 기사에서는 롯데그룹의 지난 행보와 스타트업 씬의 상황이 겹치는 교집합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바로 M&A 투자 관련한 이야기인데요. 다만 롯데그룹의 스타트업 M&A 건을 다루려면 일단 롯데그룹 그룹의 전반적인 역사와 기조의 변화를 모두 알아야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무차입 경영에서 활발한 사세확장으로 신격호 명예회장이 이끌던 롯데그룹은 '무차입 경영'으로 유명했습니다.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한 이래로 신 회장은 '잘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방만하게 빚을 지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경영해 왔는데요. 그러한 기조하에서는 인수 합병 역시 매우 보수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령 1970년 동방알미늄을 인수한 것은 과자와 음료 포장에 필요한 자재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기 위함이었죠. 이후 2011년 신 명예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을 이끌게 되면서 그륩의 전반적인 기조는 크게 바뀌게 되는데요. 이미 한국과 일본에서 상당한 입지를 구축한 상태였으므로 이후의 과제는 글로벌 진출, 신성장 사업 발굴 등 성공적인 사세 확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신동빈 회장 하의 롯데그룹은 무차입 경영 기조를 버리고 공격적인 M&A를 감행하기 시작합니다. 신동빈 회장 본인이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정책본부장을 맡았던 당시에 이미 롯데홈쇼핑, 롯데주류, 바이더웨이, GS백화점과 마트, 하이마트 등 대규모의 M&A를 주도한 경험이 있으니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대략적인 히스토리와 맥락은 설명했으니 본격적으로 롯데그룹이 인수한 기업들의 실적을 살펴볼까 합니다. 다만 대기업의 역사는 보통 M&A의 역사이기 때문에 수많은 인수 기업에 대해서 다 자세히 살펴보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요. 스타트업씬과 접점이 있는 투자에 한정해 세 가지 사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비트윈을 매각한 크래프톤이 ‘숏폼 드라마’는 직접 하려는 이유
최근 게임업계와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대형 게임사 크래프톤의 자회사 폐업 및 분할매각 움직임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크래프톤이 비게임 분야 핵심 자회사인 띵스플로우의 일부 사업 부문을 매각한 뒤 숏폼(Short form·짧은 영상) 드라마·웹툰 등 신사업 분야는 본사로 흡수하는 방식으로 띵스플로우를 정리·폐업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띵스플로우가 서비스 중인 커플 메신저앱 '비트윈'의 경우 이미 알람앱 '알라미' 운영사 딜라이트룸에 매각이 이뤄졌는데요. 이에 따라 띵스플로우에 대해 언급되고 있는 정리 시나리오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크래프톤이 띵스플로우에 대한 정리·폐업 수순에 들어간 이유를 '비(非)게임 분야 매출·영업이익 확대'라는 크래프톤의 전사 대전략을 바탕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크래프톤은 이미 지난해 9월 숏폼 드라마 플랫폼 '비글루'의 운영사인 스푼랩스에 비게임 분야 최대 투자금액인 1200억원을 투자했는데요. 최근 보여주고 있는 행보가 숏폼 콘텐츠 분야 신사업 확장이라는 전사적인 목표와는 어떤 관련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비게임 분야 핵심 계열사입니다 게임업계와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최근 자회사 띵스플로우를 정리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신사업인 숏폼 드라마와 웹소설 분야는 본사로 흡수하는 방안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커플 메신저앱 비트윈은 이미 매각 계약이 체결됐고요. 띵스플로우는 숏폼 드라마 플랫폼 '스토리릴스', 인터랙티브 게임·웹소설 플랫폼 '스토리플레이', AI 챗봇·운세 서비스 '핼로봇', 커플 메신저 '비트윈' 등을 운영하는 AI 기반 콘텐츠 기업인데요. 2017년 이수지 대표가 설립한 뒤 2021년 6월 크래프톤에 인수·합병됐습니다. 당시 크래프톤은 띵스플로우 지분 81.5%를 57억원에 사들였죠. 2024년 9월 기준으로는 크래프톤이 지분의 86.8%를 보유하고 있고요. 띵스플로우에 소속돼 있는 비트윈 역시 원래는 스타트업이던 기업을 크래프톤이 인수해 자회사로 만든 사례인데요.
넥슨게임즈가 게임 빙하기 속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둔 이유
지난해와 올해 게임시장 분위기는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게임회사들이 매출 역성장을 하거나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죠. 그 배경에는 여러 가지 모순과 문제점이 한번에 터져나왔기 때문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요즘 게임사들은 시장경쟁 격화 탓에 블록버스터급 게임제작을 강요받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개발비가 치솟았고 조직 비대화가 이뤄졌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위험을 감수하거나 새로운 실험을 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부담을 안고 늘 하던 대로 활동할 수 밖에 없는데요. 결국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과도한 과금정책을 내세우고 MMORPG에 편중된 장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죠. 하지만 이용자는 위와 같은 행보에 큰 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권불십년'이라고 시장 트렌드 또한 바뀌고 있습니다. 이용자는 새롭고 신선한 것에 목 마른 상태죠. 그래서 게임사들이 신작게임을 내놓아도 기대하는 만큼 관심을 받지 못하고 개발비를 회수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불황기라고 해도 잘하는 기업, 돈버는 기업은 존재하는데요. 게임업계에선 모범적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회사로서 넥슨게임즈를 거론하곤 합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넥슨게임즈는 2022년 3월31일 넥슨지티와 넷게임즈의 합병을 통해 출범했습니다. 넥슨지티는 국내 최고 FPS 게임 서든어택의 개발사인 게임하이를 전신으로 삼고 있습니다. 2010년 IP가치를 인정받아 넥슨에게 인수됐죠. 넷게임즈는 스타 게임 프로듀서 박용현 PD가 이끄는 MMORPG 개발사로서 히트를 통해 업계 이름을 알린 바 있습니다.
마무리된 리벨리온∙사피온 합병, 주목해야 할 몇 가지 포인트
2024년 12월 초 AI 반도체 스타트업 업체 리벨리온과 사피온이 합병절차를 완료했습니다. (참조 - 리벨리온-사피온 합병법인 공식 출범…"기업가치 1조3000억") 일전에 저희 아웃스탠딩에서 리벨리온-사피온 합병 이슈에 대해 다루었는데요. 관련 내용을 다시 살펴보시기 번거로우실 수 있으니, 간단하게 요약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참조 - 리벨리온-사피온은 왜 합병에 나섰나.. 관건은 복잡한 이해관계 극복) AI시장이 열리면서, AI 반도체 시장도 커졌습니다. AI 반도체는 학습용과 추론용으로 나뉘는데 학습용은 엔비디아가 장악한 상태였는데요. 하지만 아직 추론용 AI 반도체 시장에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다양한 기업들이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중 리벨리온과 사피온은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3강에 꼽힐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었는데요. 합병을 통한 규모 확대, 추가 레퍼런스 확보, 전문 인력 충원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위해 합병을 추진하였으나 투자자들간의 이해관계, 제품 포트폴리오 및 벨류체인 정리 문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경쟁 구도 속 파운드리 선정 문제 등 여러 이슈가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이후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리벨리온과 사피온은 성공적으로 합병하였습니다. 기존에 아웃스탠딩에서 논의되었던 다양한 쟁점에도 불구하고 성사된 리벨리온∙사피온 합병에서 궁금할 수 있는 점, 총 5가지를 짚어보려고 합니다. 1. 5.55 : 1로 공시된 합병 비율 리벨리온과 사피온의 합병비율에 대해 초창기에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요. 가장 많이 언급된 합병 비율은 2.426 : 1입니다. (참조 - 리벨리온-사피온코리아, 합병비율 2.4대 1...사명은 리벨리온) 한마디로 사피온의 회사가치보다 리벨리온의 회사가치가 2.426배 크다는 것인데요. 이 비율을 해석하는 두가지 관점이 있었습니다. 우선, 초창기에는 2:1로 제시되어 리벨리온 투자자들의 불만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협상 과정에서 더 높은 비율을 보장받았다'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또한 '원래 3:1로 제시되었는데, 합병비율이 사피온에게 유리하게 조정하고 대신 리벨리온 창업자에게 최대주주 지위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죠.
투자 혹한기, 스타트업 회사들이 겨울을 나는 법
스타트업씬 위기론은 꽤 오래 전부터 나왔는데요. 아쉽게도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투자시장 분위기는 냉혹하기 그지 없고 경기불황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가 경제성장률 및 젊은 인구층의 감소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정치적 불안정성 등 뜻하지 않은 악재까지 터졌는데요. 힘든 것은 모든 기업이 마찬가지지만 특히 스타트업 회사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기반의 취약한 데다가 사업모델이 트렌디하고 팬시하기 때문입니다. 시류에 편승하기도 쉽지만 악재와 동반해서 추락하기도 쉽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한파가 몰아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혹독한 겨울을 감내해야 하죠. 스타트업 회사들은 요즘 어떻게 활동하고 있을까요? 제가 만나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업계 몇 가지 단면을 공유해보겠습니다. 1. 일상이 된 구조조정 및 해고 아무래도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소식은 구조조정 및 해고에 관한 것입니다. 아직까지 매출이 나오지 않거나 적자폭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투자유치 작업까지 실패했다면 대부분 진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번 실무자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요즘은 갑자기 진행을 하거나 우격다짐으로 통보하진 않습니다" "보통 런웨이를 체크하다가 현 구조로는 어렵다는 판단을 하면 희망퇴직을 결정합니다" "통상적으로 2~3개월 급여를 주고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줍니다"
2024년 있었던 인수 합병 사례들 살펴보기
2024년에도 크고 작은 인수합병 사례가 많았습니다 2024년 스타트업씬에 있었던 인수 합병 사례들을 모아봤습니다. 매체 보도 혹은 전자공시시스템에 인수가를 공시한 경우에는 기재했고, 별도 표기가 없으면 비공개입니다. 한글과컴퓨터, 클립소프트 인수 2024년 1월 5일 IT기업 한글과컴퓨터가 전자문서 전문 기업 클립소프트를 인수했습니다. 인수가는 비공개입니다. 클립소프트는 2004년 김양수 전 각자대표와 남도현 현 대표가 함께 창업한 회사로, HTML5 기반한 데이터 시각화 리포팅 솔루션 '클립리포트', 전자서식 솔루션 '클립이폼'을 개발 및 공급하는 기업입니다. 특히 대표 제품인 클립리포트는 공공분야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리포팅 솔루션입니다. (참조 - 4년차 접어든 한컴의 2세 경영.. 사법 리스크 극복하고 순항할 수 있을까) 클래스101, 스튜디오바이블 인수 2024년 1월 온라인 클래스 구독 플랫폼 클래스101이 동종업계 스타트업인 스튜디오바이블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클래스101과 스튜디오바이블의 합병 비율은 1대 0.120547로 스튜디오바이블이 클래스101에 흡수합병되는 구조였습니다. 스튜디오바이블은 영화, 음악 등 예술 전반에서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던 서비스로 2023년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습니다. (참조 - 자본잠식, 구조조정.. 클래스101을 둘러싼 소문과 진실) 굿노트, 드랍더비트 인수 2024년 1월 전세계 2400만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보유한 글로벌 1위 필기앱 굿노트는 인공지능 서비스 '트로우'의 개발사인 드랍더비트를 인수했습니다. 드랍더비트는 초등 교육 콘텐츠 서비스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심규민 창업자가 2020년 창업한 스타트업입니다. 화상 회의 내용을 회의록 노트로 요약해 주는 '트로우 화이트보드',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를 자동으로 정리하고 요약해 주는 '트로우 AI' 등의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라이프시맨틱스, 파프리카케어 인수 헬스케어 스타트업 라이프시맨틱스는 2024년 1월 공개매각입찰을 통해 건강관리 앱 파프리카케어를 인수했습니다. 파프리카케어는 질병과 약에 대한 정보, 복약 시 주의 사항, 복약 알림, 의료 기록 관리, 복약 관리 등을 쉽고 편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건강관리 앱으로 2022년 기준 앱 다운로드 수 45만 회와 누적 회원가입 수 23만 명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2024년을 끝으로 중단된 서비스들 살펴보기
새로 생기는 서비스가 있으면 안녕을 고하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2024년엔 스타트업들뿐 아니라 IT 대기업도 많은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회사 폐업에 따른 것도 있고요, 회사는 존속하나 경영적 판단에 따라 서비스를 접은 사례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얼룩소 서비스 종료 시점 : 1월 15일이나 종료 공지는 12월 31일에 나갔고 사실상 2024년 종료라고 보고 포함시켰습니다. 얼룩소는 2021년 9월 '프로젝트 얼룩소'로 시작한 참여형 미디어 플랫폼입니다.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들이 관점과 의견을 나누는 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콘텐츠 생산자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 등을 내놓으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을 맡았던 정혜승 전 대표가 설립에 참여하고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투자했으며, 천관율 전 시사IN 기자가 에디터로 합류하는 등 화려한 면면으로도 관심을 받았습니다. (참조 - 얼룩소가 글쓴이에게 100만원을 주는 이유) 그러나 지속 가능한 참여 형식과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키지 못하는 가운데 2024년 6월 보상 서비스를 중단하고 같은 해 9월, 간이 파산을 선고한 후 서비스 종료 고지를 하기에 이릅니다. (참조 - 얼룩소의 보상 서비스 중단, 텍스트 콘텐츠 플랫폼의 성공은 정말 불가능한 걸까요?) 옥소폴리틱스 서비스 종료 시점 : 2024년 2월 옥소폴리틱스는 2020년에 설립한 동명의 정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유저들로 하여금 각종 사회적 이슈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들에 답하게 하여 자신의 정치 성향을 스스로 판정하는 테스트 기능을 제공했고, 정치 성향이 같은 이용자들끼리 그룹을 형성할 수 있는 온라인 정치 커뮤니티 서비스로 운영됐습니다.
"인공지능이 에세이를 써주는 시대가 왔다".. 레페토AI 인터뷰
사람들이 CHAT GPT를 쓰면서 와우포인트를 느꼈던 부분은 '정말 인공지능답다'는 표현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사실 2022년, 아니 훨씬 이전에도 인공지능이란 말은 널리 쓰였고요. 각종 응용기술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대중이 체감할 만큼 강한 파급력을 보이진 않았죠. 그러다가 비로소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나와서야 정말 사람에 가깝다는 느낌을 줬습니다. 그래서 요즘 많은 기업들이 여기서 사업적인 기회를 찾으려고 하는데요. 오늘 소개할 스타트업인 레페토AI도 이중 하나입니다. 회사의 사업모델을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인공지능을 통해 에세이를 자동으로 써주는 것인데요. 흔히 얼리어답터들은 간단한 보고서나 기획안 정도는 충분히 CHAT GPT를 통해 작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그런데 레페토AI의 모델은 여기서 더 나아가 책을 쓸 정도로 활용도와 실용성을 높인 것인데요. 벌써 레퍼런스도 존재합니다. 롯데그룹 CEO들이 기록한 신격호 창업자의 평전, '신격호의 꿈, 함께한 발자취'가 레페토AI 손에서 만들어졌죠. 과연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지 앞으로 확장 가능성은 얼마나 될지 이대범 대표, 김웅 CTO와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대기업 출신 창업자 2명이 인공지능 회사를 만들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먼저 회사소개 부탁드립니다"
사주가 뜬다는데.. 주요 앱 트래픽을 뜯어봤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자, 2023~2024년 들어 자신의 현 상황과 미래 운세에 대해 알 수 있는 사주가 주목받았다고 합니다. (참조 - "용하다" 입소문에 1년 예약 꽉 찼다…사주 풀이에 빠진 2030 [이슈+]) 관련하여 검색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사주, 사주팔자 키워드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혼재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데이터 추이 변화를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검색량 고점 자체는 높아지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저점은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고 검색량 자체는 단기적, 시즌성 이슈에 영향을 받습니다. 하지만 최저 검색량은 사람들의 관심을 보여주기 때문에, 위 데이터는 이전보다 사주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는 점을 보여주는데요. 하지만 검색 데이터 하나만으로 사주에 대한 관심을 단정지어 정의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사주를 많이 보는 모바일 앱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관련 앱을 많이 사용하였는지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지난 3년간 사주 관련 앱 트래픽 추이를 살펴보았습니다. 사주 관련 앱은 정말 다양하게 있기에 2024년 12월 30일 기준 DAU가 높은 순서대로 2022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0일까지 DAU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았습니다. DAU를 기준으로 상위 5개 앱을 보았으며 추가적으로 상위 10개 앱을 전부 더해서 전반적인 DAU 변화도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1. 점신 (12월 30일 DAU 157,202명) 점신은 (주)테크랩스가 운영하는 국내 대표 사주앱 중 하나입니다. 테크랩스는 2022년과 2023년 기준 각각 매출 약 523억, 영업이익 약 44억 및 매출 약 829억, 영업이익 약 100억을 기록하며 높은 매출, 영업이익 상승을 보였습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점신 DAU는 전체적으로 정체된 모습을 보이는데요. 연초, 연말 등 이슈를 최소화하고 최대한 일상에서의 사용 증가를 확인하고자 매년 3분기 기준 사용자 수를 살펴보면 2022년 대비 2023년 3분기 사용자 수는 약 0.6% 증가했는데 2023년 대비 2024년 3분기 사용자 수가 약 1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장 준비하는 데이원컴퍼니.. 12년 경영 성과와 향후 과제는?
데이원컴퍼니가 상장을 준비 중입니다 바로 오늘인 1월 6일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죠. 이제는 12개에 이르며 수천 명이 들어있는 아웃스탠딩 구독 채팅방에서도 데이원컴퍼니의 상장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데이원컴퍼니의 서비스 중 하나인 패스트캠퍼스의 헤비 유저이며 과거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와도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온라인 강의로 1000억 매출에 BEP 넘긴 데이원컴퍼니가 '불만족스럽다'고 말하는 이유) 그래서 더더욱 데이원컴퍼니의 행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12년간 역성장 없이 매년 성장해 상장을 준비하게 된 데이원컴퍼니의 히스토리와 실적, 그리고 과제 등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데이원컴퍼니의 시작은 데이원컴퍼니는 잘 알려졌듯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의장과 대학 후배였던 이강민 현 데이원컴퍼니 대표가 함께 만든 스타트업입니다. 이때의 이름은 패스트캠퍼스였죠. 패스트캠퍼스는 처음엔 창업 교육 아이템에 집중했습니다. 창업캠프라는 콘셉트로 '패스트 캠프'를 열었고 박지웅 의장이 직접 강사로 나섰습니다. 창업 캠프는 예상을 웃도는 성공을 거뒀는데요. 비단 많은 수강생들이 몰렸을 뿐만 아니라 패스트 캠프를 통해 아이디어스, 인어교주해적단, 잔디 등의 서비스들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기 때문입니다. 이후 머신러닝, UX, 파이썬 데이터 분석, 프론트엔드 개발 등의 강의를 당시로서는 가장 먼저 시장에 내놓았고 계속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참조 - "70년도 넘게 남은 내 인생..직업이 마음에 안든다면?") 2016년부터는 창업 캠프의 틀을 벗어나 취업을 앞둔 학생들과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스쿨 비즈니스'로 확장을 시도해 성공을 거둡니다. 2017년 전까지만 해도 패스트캠퍼스는 패스트트랙아시아 내 사업부였지만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후에는 법인 분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2018년에 시리즈 A로 IMM인베스트먼트와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로부터 45억원의 투자를 유치합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2017년 말 당시 패스트캠퍼스는 누적 수강생 5만 명을 기록했고 매출은 약 120억원이었습니다. 가파른 성장세였지만 당시 창업팀은 한계도 분명히 느꼈다고 합니다. 제한된 시간과 장소에서 교육이 이루어지는 오프라인 서비스였기 때문에 확장성에도 제한이 있었고요.
세대차이 느끼는 젊은 심사역과 시니어 심사역
VC업계 활동인구는 크게 두 세대로 나뉩니다. 이를 1세대와 2세대로 나눠서 명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세대는 지금의 VC업계를 만든 장본인입니다. 나이는 대개 4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입니다. 이들은 보통 닷컴버블 전후로 VC업계 입문하게 됐습니다. 프로필을 보면 금융사 및 대기업 공채 출신이 많은데요. 당시 금융사와 대기업은 닷컴버블을 보고 대주주로서 벤처캐피탈을 설립했거나 펀드출자자로서 자본을 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의로 합류한 사람도 있었지만 타의로 발령받은 사람도 존재했죠. 하지만 화려함은 한순간이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 긴 빙하기를 맞았으니까요. 모태펀드를 제외하곤 펀드 출자자가 뚝 끊기고 말았죠. 이때 VC들은 살기 위해 뭐라도 해야 했습니다. 심지어 '우선손실충당제'라고 해서 펀드가 손실날 경우 위탁운용사 출자금부터 먼저 손실처리하는 제도도 생겼죠. 예를 들어 펀드가 100억원 규모고 GP(위탁운용사) 출자금이 20억원, LP(외부출자자) 출자금이 80억원라면 30억원 손실이 났을 때 GP 출자금을 모두 손실처리하고 최대한 LP 출자금을 보존해주는 것입니다. 돈 모으는 일이 너무 어려우니 연대보증 비슷한 제도를 통해서라도 돈을 모아야 했던 것입니다. 당연히 이 과정에서 망하거나 대주주가 바뀐 벤처캐피탈도 많았고요. 많은 심사역들의 커리어가 꼬였습니다. 심지어 업계를 이탈한 사람도 부지기수였죠. 당시 벤처캐피탈의 위상은 금융 제도권에서 가장 낮은 단계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다 이른바 모바일 빅뱅이 터지자 시장은 빠르게 활황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시장이 외산 플랫폼의 무덤에서 놀이터로 바뀐 이유
2000년대 들어 글로벌 인터넷산업은 지역별로 형성되는 것을 넘어 서서히 통합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그 중심에는 구글이 있었는데요. 혁신적인 기술력과 풍부한 경영 노하우, 탄탄한 자본력에 힘입어 전세계 검색시장을 장악해나갔습니다. 하지만 딱 5개 국가만을 완전히 정복하지 못했는데요. 얀덱스의 러시아, 바이두의 중국, 야후재팬의 일본, 세즈남의 체코, 네이버의 한국이 그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꽤 복잡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야후재팬은 이름 그대로 미국 포털 야후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요. 세즈남은 2010년대 들어 구글에게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의 경우 자국 고유의 언어와 문화가 강하고 엔지니어 풀이 풍부하다는 점도 있지만 국가의 정보통제 및 개입이 특별히 심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고로 사실상 자유시장 체제에선 한국만이 수성에 성공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것은 정말 대단하고 놀라운 일입니다. 실제 구글 뿐 아니라 야후, 라이코스, 마이스페이스, 세컨드라이프 등이 야심차게 한국시장을 공략했으나 번번이 물을 먹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말이죠. 지금은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얼마 전 발행했던 기사를 통해 공유했듯이 사실상 외산 플랫폼이 국내 인터넷 산업을 리드하고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참조 - 지난 2년간 대형 플랫폼 10곳 모바일앱 트래픽 추이 살펴보기)
잘나가던 뉴넥스(구 브랜디)는 왜 시장 경쟁에서 밀려났나
최근 뉴넥스가 인수합병한 패션플랫폼 '서울스토어'가 2025년 1월 2일에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인수합병 당시 서울스토어와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기에 놀랐고 아쉬웠습니다. (참조 - 서울스토어는 왜 브랜디에 인수되기로 결정했을까) 뉴넥스(구 브랜디)는 2016년 여성 의류 쇼핑 앱으로 시작해 동대문 패션 물류를 기반으로 도소매상 온라인 판로를 개척하고 풀필먼트 사업까지 확장한 패션 커머스 회사입니다. 2021년에는 마의 매출 1000억원을 넘겼고 성장세를 인정받은 덕분에 누적 투자 유치 금액만 1300억원이 넘습니다. 그러나 최고실적을 기록했던 2021년 이후 뉴넥스는 매해 역성장을 기록했고 들려오는 뉴스 또한 부정적입니다. 오늘 기사에서는 한 때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뉴넥스가 왜 현재 어려움에 처하게 됐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승승장구하던 뉴넥스가 맞닥뜨린 위기 뉴넥스가 처음 런칭한 서비스는 20대 여성 소비자를 위한 패션 플랫폼 '브랜디'입니다. 이후 남성 소비자를 위한 '하이버', 중년층을 위한 '플레어' 등 B2C 플랫폼을 차례차례 런칭했고 2022년에는 여성 쇼핑 플랫폼 '서울스토어(운영사는 디유닛)', 인테리어 정보 공유 플랫폼 '집꾸미기'를 인수했습니다. 브랜디는 2016년 창업 초기부터 물류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는데요. 약 4000여평 규모의 풀필먼트 센터를 만들고 동대문 기반 풀필먼트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구축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비즈니스를 확장해왔습니다.
카드 비밀번호까지 털린 사상 초유 '스티비 보안사고'
최근 콘텐츠업계에서 사상 초유의 보안사고가 터졌습니다. 뉴스레터 서비스 스티비의 이용자 개인정보가 대거 유출 된 것입니다. 사건의 시작은 프롭테크 스타트업인 알스퀘어의 뉴스레터였습니다. 알스퀘어는 12월18일 외교부가 발신한 것으로 보이는 '귀하의 사회보장 명세서가 준비됐다'는 제목의 메일을 4만명 구독자에게 보냈는데요. 이것은 알고 보니 정식 메일이 아니라 악성코드에 감염된 스팸 메일이었습니다. 참고로 알스퀘어는 스티비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해당 보안사고는 알스퀘어의 계정관리 소홀이 아닌 스티비에 대한 해킹공격이 원인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죠. 관련 사건은 현재 조사 중인데요. 공교롭게도 이틀 후인 12월20일 스티비는 공식적으로 고객사에게 보안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저희는 소중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12월17일 저희 서버가 해킹공격을 받아 일부 개인정보가 외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고 말이죠. 자체 조사결과 유출된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서비스 로그인 정보 : 이메일 주소, 암호화된 비밀번호, 계정에 등록된 개인 연락처 (2) 신용카드 정보 : 카드번호, 생년월일 또는 사업자등록번호, 카드 비밀번호 앞 2자리 이에 따라 후속 피해가 예상되는데요. 알스퀘어 사태와 비슷하게 공격자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스팸 메일을 보낼 수 있고요. 탈취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통해 다른 웹사이트에 무작위로 로그인하는 모습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K뷰티 신화의 최대 수혜자는 따로 있었다!.. 유통사 '실리콘투' 이야기
글로벌에서 핫한 K뷰티 산업의 최대 수혜자는 브랜드가 아니라 유통사입니다 여기까지만 읽어도 어떤 분들은 바로 떠오르는 기업이 있을 겁니다. '실리콘투'입니다! 실리콘투는 한국의 뷰티제품을 전 세계 150여 개국에 유통하는 기업으로 에이피알, 애경산업, 그리고 정말 많은 K뷰티 브랜드들이 실리콘투와 함께 해외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때문에 실리콘투는 K뷰티 산업이 글로벌 확장하는 데 있어 1등 공신으로도 꼽힙니다. 최근 저는 뷰티 산업을 취재하며 기사 몇 건을 냈는데요. (참조 - 지금 가장 핫한 인디 뷰티 브랜드 30곳의 최근 3년 실적 살펴봤습니다.) (참조 - 지금 가장 강력한 유니콘 후보.. 글로벌 뷰티 브랜드 '아누아'의 운영사 '더파운더즈' 살펴보기) (참조 - 시작부터 1위였으나 위기도 있었다...올리브영의 25년간 경영성과 살펴보기) 그 과정에서 실리콘투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는데 최근 실적의 상승세가 정말 엄청나더군요. 2023년 전체 매출이 3429억원이었는데 2024년 3분기에 이마 5180억원을 넘겼죠. 이런 엄청난 성장세가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이번 기사를 통해 실리콘투의 역사와 실적의 상승세, 향후 전망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002년 반도체 유통업체로 시작, 화장품 유통사로 피봇하기까지 실리콘투는 2002년 김성운 창업자 및 대표가 설립했습니다.
지난 2년간 대형 플랫폼 10곳 모바일앱 트래픽 추이 살펴보기
1. 네이버 대한민국 플랫폼 터줏대감으로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하는 존재죠. 네이버의 저력은 트렌드 변화가 빠르고 부침이 심한 인터넷업계에서 끝없는 시장적응과 진화를 통해 20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고수하는 것에 있다는 점인데요. 최근 영향력에 서서히 금이 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그러할까요?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받아 지난 2년간 모바일앱 트래픽 추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월간 이용자수는 4200~4500만으로 큰 변화없이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월간 1인당 평균 이용시간은 530분에서 430분으로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이것은 서비스 트래픽이 천장까지 닿은 상황에서 기존 콘텐츠 외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부요인 중 가장 큰 부분은 추후 후술할 해외 대형 플랫폼의 약진으로 추정되는데요. 앞으로도 추세가 쭉 이어진다면 매출 및 영향력 감소가 나타날 전망입니다. 2. 카카오톡 이어서 카카오톡을 보겠습니다. 네이버와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형 플랫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검색이란 관문을 차지하고 있다면 카카오는 메신저란 관문을 차지하고 있죠. 그러면 지난 2년간 트래픽 추이를 살펴볼까요?
허위 매출은 마약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어느덧 연말입니다. 경기가 어렵다고 해도 연말에는 사람들이 모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즐거움을 나누고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기업 경영자들에게 연말은 어떤 의미일까요? 천차만별이겠지만 2가지 공통점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첫째, 올해 매출 마감의 시기라는 것과 둘째, 부가세 확정 신고 기간이 다가왔다는 점입니다. 영업하는 사람들은 보통 매달마다 마감을 합니다. 목표 대비 매출이 잘 달성되고 있는지, 세금계산서는 제대로 발행이 되었는지, 재고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수금은 잘 되고 있는지 등등을 파악합니다. 그중에서도 연말 마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영업 달성률"입니다. 목표 대비 몇 %를 했느냐에 따라 인센티브, 승진, 포상이 결정됩니다. 목표에 크게 미달할 경우 문책, 보직이동, 심지어 퇴사 권고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 차원에서 보아도 매출은 언제나 핵심 KPI입니다. 만약 VC나 AC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면 매출 향상은 지상 과제입니다. 제아무리 스타 기업인이라 해도 매출 앞에서는 장사가 없습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024-12-23
카카오모빌리티 경영권 매각.. 가능성과 '뜻밖의 변수'를 살펴봤습니다
최근 국내 IB(투자은행)업계와 IT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 경영권 매각설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국내의 대표적인 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가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카카오와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 주요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을 인수하려 한다는 소문이죠. 50%가 넘는 지분을 취득해 경영권도 가져가는 방식으로요. 2년 전에는 카카오 그룹 차원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영권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넘기는 방안이 진지하게 추진된 적이 있었는데요. 또한 2대 주주인 TPG 역시 2023년 하반기에 보유 지분을 따로 매각하려 시도하다 거래가 무산된 바 있습니다. 그렇기에 최근 나오고 있는 매각설에 대해 상당한 근거가 있다는 게 업계의 시선인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식의 경영권 매각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대통령 탄핵 사태'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에 미치는 '뜻밖의 영향'에 대해서도 다뤄보겠습니다. VIG-골드만삭스의 인수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2024년 12월 현재 기준 카카오모빌리티의 최대주주는 57.2%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입니다. 사모펀드인 TPG(14.29%)와 칼라일(6.17%), 한국투자증권·오릭스PE(5.34%), LG(2.46%), 구글 인터내셔널(1.52%) 등이 그 뒤를 잇고 있고요. 그리고 현재 흘러나오고 있는 경영권 매각설의 중심에는 2대 주주인 TPG컨소시엄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TPG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사모펀드로써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럭셔리비닐타일(LVT) 업체 녹수, 베베쿡, 알빈즈 등의 한국 기업에 투자했습니다. TPG컨소시엄이 처음 카카오모빌리티에 투자했던 건 2017년인데요. 당시 1조6300억원의 기업가치로 카카오모빌리티에 5000억원( 컨소시엄 투자 합계액 기준)을 투자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로부터 물적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하자마자 곧바로 투자한 것이죠. 이후 2021년에 1300억원을 추가 투자해 모두 6300억원(컨소시엄 투자 합계액 기준)을 투자했고요.
사무실에 빨간딱지.. 잘 성장하던 스매치에 무슨 일이?
스매치코퍼레이션은 빠르게 성장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으로 창업 초기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웃스탠딩과도 과거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중개수수료 안 받고도 적자 없이 매출 100억 만든 스매치의 전략) 탈잉 공동 창업자 출신인 창업자와 상당한 인재들로 구성된 창업팀, 그리고 업계의 니즈를 해결하는 서비스와 재기발랄한 마케팅이 돋보여 계속 관심을 가졌던 곳입니다. 스매치의 상황에 대해 어두운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한 것은 2024년 초부터였습니다. 동종업계 종사자, 벤처 투자자, 그리고 스매치의 퇴사자들로부터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재무제표를 찾아본 기억이 있는데요. 사실 스타트업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 데 있어 1년 단위로 나오는 재무제표는 그리 훌륭한 참고 자료는 아닙니다. 스타트업의 상황은 단 몇 달 만에도 굉장히 크게 바뀌기 때문이고요. 기성 기업의 재무제표와 똑같은 관점에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스타트업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지표는 매출의 성장세와 현금 보유량일 것입니다.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2022년에서 2023년으로 넘어오며 현금이 급격히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는데요. 물론 아무리 최신 자료라 해도 2024년 말에 2023년 자료를 보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다만 매출의 성장세의 경우 분명히 추세라는 것이 존재하고 최근 3년간 성장세가 상당합니다. 부채가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프롭테크 스타트업 중에 이익 내는 곳이 거의 없다 보니 스매치가 그렇게 눈에 띄게 실적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요.
혁신의숲이 뽑은 '2024년 눈에 띄게 성장한 스타트업' 5곳은?!
스타트업씬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2024년 한 해 가열차게 달리며 눈에 띄게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혁신의숲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을 분석하는 데이터 플랫폼이죠! 2024년 올해 말에도 혁신의숲은 지난 1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성을 보인 초기 스타트업 5곳을 선정했습니다. 2024년 12월 12일 오후 3시 반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E에서 열린 '혁신의숲 어워즈'에서 이 5곳의 스타트업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시상식이 열렸는데요. 수상기업들은 핵심지표 (방문자수, 소비자거래액, 고용인원)의 성장성이 높은 초기 기업 중 평판 및 트렌드를 고려하여 선정했고요. 특별히 올해 신설된 기술혁신상의 경우 다섯 분의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위원회의 별도 기술 평가를 통해 선정됐다고 합니다. 한편, 12월 12일에 열렸던 혁신의숲어워즈와 함께 그로스 쇼케이스도 진행됐는데요! 그로스 쇼케이스에서는 마크앤컴퍼니가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의 핵심 조력자로서 투자사, 액셀러레이터, 멘토이자 동반자로 함께한 과정과 지난 5년간 발굴·육성·투자한 우수 스타트업들을 소개했습니다. 바로 쓰리아이솔루션, 싸인투게더, 트루라이트코리아, 브이유에스, 스튜디오랩, 메타로고스 총 6개 팀이었습니다.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쓰리아이솔루션은 산업용 비파괴 성분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참조 - 쓰리아이솔루션 정보 보러가기) 싸인투게더는 비대면 전자계약 및 문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입니다. (참조 - 싸인투게더 홈페이지) 트루라이트코리아는 웹툰 AI 자동 번역, 편집 및 웹툰, 웹소설, 영상을 제작하는 기업입니다. (참조 - 트루라이트 관련 정보 보러 가기) 브이유에스는 데이터 기반 폐기물 수집/운반 최적화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참조 - 브이유에스 관련 정보 보러 가기)
밀리의 서재, 최대 실적 경신에도 주가는 바닥을 기는 이유
개인적으로 2018~2021년 사이에 매년 한 권씩 책을 출간해서 모두 네 권(공저 한 권 포함)의 책을 냈는데요. 책 출간 과정에서 여러 출판사 관계자들을 알게 됐고, 자연스레 출판업에 대한 관심도 생기게 됐습니다. 그 무렵 제가 출판업을 접하면서 느꼈던 점 중 하나는 'IT 기술의 도입과 디지털 전환이 매우 느린 업종' 이라는 점이었는데요. 책이 실제로 몇 권이나 팔렸는지를 출판사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몇 개월이 걸리는 등 전반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매우 느린 업종이었죠. 출판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복잡한 서적 유통 구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 밖에 있는 제가 봤을 때는 다소 부족한 설명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전세계에서 수백, 수천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대형 유통업체들에서도 상품 하나하나의 판매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자동차에 들어가는 수만 개의 부품 역시 실시간으로 재고량과 공급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시대에 '그리 복잡해 보이지 않는' (외부인의 시선으로 봤을 때) 몇 단계 되지 않는 유통 구조가 그렇게 큰 장애물이 될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았거든요. 제가 당시에 일했던 종이신문사 역시 디지털 전환이 느린 조직이었지만 영세 기업들의 비중이 높은 출판업은 그보다 더 IT 기술의 접목이 느린 업종이었죠. 그런 상황에서 2017년에 등장한 전자책 구독플랫폼 '밀리의서재'는 제 관심을 잡아끌었는데요. 당시만 해도 전자책을 온라인으로 구독해서 본다는 건 다소 생소한 개념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7년 전인 당시는 지금보다 전자책이 출판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훨씬 더 낮기도 했었고요. 그렇기에 설립 초기부터 밀리의서재를 유심히 관찰했었는데요. 아래 링크해 놓은 글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듯이 2018년에는 제 나름대로 밀리의서재의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한 글을 써 보기도 했었습니다. 밀리의서재뿐 아니라 리디북스, 윌라 등 출판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여러 IT 기업들을 나름대로 분석했었죠.
"현장을 모른다" vs. "약속을 어긴다".. 창업자와 투자자의 팽팽한 긴장관계
요즘 업계에서 많이 나오는 이야기인데요. 창업자와 투자자의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흔히 미디어에선 양측 사이를 아름다운 관계로 비추곤 합니다. 창업자는 혁신을 이끄는 주인공으로, 투자자는 선구안의 보유자로 묘사되며 둘의 관계는 그 무엇보다 끈끈해보입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엄연히 비즈니스 관계이고요. 협업구조상 많은 분쟁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둘의 관계는 동업자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기업가치 상승과 실적개선을 통한 투자금 회수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죠. 하지만 의사결정권을 두고 일치된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상반된 자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둘의 관계는 대리인과 의뢰인의 관계이기도 합니다. 창업자는 실무를 한다는 점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자기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고 투자자는 정말 상대방이 계약에 따라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아울러 둘의 관계는 각자 다른 가격으로 회사주식을 구매한 주주 간 관계입니다. 창업자는 최초 투자자로서 싸게, 투자자는 후속 투자자로서 비싸게 구매했죠. 이에 투자자는 보호수단으로 상환권이나 옵션을 거는데요. 그러면 채무자-채권자 관계가 되기도 합니다. 최악의 경우는 투자자가 투자집행 후 돈을 잃는 게 아닐까 노심초사하다가 마치 손오공의 긴고주를 외우듯이 창업자를 옥죄고 통제하는 것이죠.
시장 어려워도 슈퍼 IP는 살아있네~ 한국 웹소설 최초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된 '상수리나무 아래'
최근 <상수리나무 아래>가 한국 웹소설 최초로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뉴스가 떴습니다 사실 이 뉴스를 보고 반가웠습니다. 왜냐구요? 제가 이 작품 팬이거든요 ㅠㅠ 증거 투척. 제가 <상수리나무 아래>에 빠진 것은 2019년의 일입니다. 그때 하도 다들 <상수리나무 아래> 이야기만 하길래 대체 뭔데...하고 봤다가 입덕. 아래 증거 또 투척. 2019년도 동료와 나누었던 대화입니다. <상수리나무 아래>를 단순히 인기 웹소설로만 바라봐서는 안됩니다. <상수리나무 아래>의 폭발적인 인기는 리디라는 기업의 방향성을 바꿔놓았고요. 출간 후 7년 뒤에는 무려 뉴욕타임즈에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는데 여전히 웹소설을 문학계의 하위 장르로 취급하는 시선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 또한 기념비적이라 할 수 있죠. 그래서 오늘은 <상수리나무 아래>의 성과를 살펴보며 슈퍼IP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닿는지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상수리나무 아래> 얼마나 핫한데? <상수리 나무 아래>는 한국의 유명 웹소설 작가인 김수지 씨가 집필한 작품입니다. 귀족의 영애인 말더듬이 맥시밀리언이 집에서 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다가 아버지의 강요로 천민출신의 기사인 리프탄과 결혼하며 생기는 로맨스+성장물입니다.
어려워진 IPO시장.. 스타트업의 출구가 될 수 있을까
스타트업 투자시장에 한파가 몰아친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2022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급격히 투심이 위축됐으니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어려워진 이유는 여러 가지로 따져볼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이 글로벌 금리 인상과 여기에 따른 유동성 감소라면 지금 당면한 현실적인 원인은 IPO시장의 부진입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스타트업은 여러 차례 투자를 받으면서 성장합니다. 대략 5~7년의 시간이 지나면 투자자의 지분을 팔아줘야 하는데요. 돌이켜보면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시점이 2014~2016년이니 시간이 한참 지났습니다. 다만 과거와 다른 점은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고도화, 거대화되면서 초기 물량을 세컨더리 펀드에 넘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시간을 벌 수 있는데요. 대신 위 솔루션이 작동되려면 후속 투자가 계속 이뤄져야 합니다. 하지만 2년 전부터 멈췄으니 이제 만기가 다가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투자자 지분의 회수방안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M&A 혹은 IPO입니다. 아무래도 스타트업 회사들은 현 상황에선 M&A보다는 IPO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게 됩니다. M&A는 철저히 매수자 의지에 좌우되는 반면 IPO는 요건만 맞으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덧붙여 M&A의 경우 철저히 시장의 논리가 적용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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