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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검색결과
1년 만에 거래액 64배 성장.. 남성 패션 플랫폼 애슬러 김시화 대표 인터뷰
올해 2월 중년 남성 패션 플랫폼 애슬러의 투자 유치 소식이 있었습니다. (참조 - 애슬러, 40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애슬러는 단기간에 굉장히 많은 변화를 겪은 서비스인데요. 2022년 9월 모습을 드러낸 애슬러의 시작은 액티브 시니어 레저•스포츠 마켓이었습니다. 그런데 2023년 초에는 4565 액티브 남성 시니어를 위한 패션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2023년 6월쯤부터는 4050 남자들의 패션앱이 되며 소구 연령대가 낮아졌는데요. 2023년 12월에는 'NO.1 40대 남성 패션 플랫폼'이 되며, 50대에 대한 언급이 빠졌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NO.1 3040 남성 패션앱'으로 스스로를 말하고 있는데요. 중년 남성 패션 플랫폼으로 시작한 애슬러가 이렇게 빠르게 변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시장에서 1등이 될 수 있었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관련하여 애슬러 운영사 바인드의 김시화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너도나도 따라하는데, 트래블월렛은 선두를 유지할 수 있을까?
"만약 트래블월렛처럼 되면 어떻게 할 건데요?" 최근 스타트업과 투자사 사이에 이런 얘기가 오간다고 합니다. 지금 당장 혁신적이라고 생각되는 서비스를 만들어도 자본력과 인프라를 갖춘 기존 대형 플레이어들이 언제든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다는 현실을 트래블월렛에 빗댄 질문인데요. 국내 트래블카드 시장에서 트래블월렛은 대표적인 '퍼스트 펭귄'입니다. *트래블카드는 충전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해외여행용 선불 체크카드의 종류인데, 최근 수요가 많아져 체크카드는 물론 신용카드까지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2021년 국내 최초로 외화 선불 충전 카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이 핀테크 스타트업은 출시 당시 환전 수수료 무료 등의 혁신적인 혜택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시중 은행과 카드사들이 빠르게 유사 서비스를 출시하고 성장했습니다. 자본력과 탄탄한 고객 기반을 갖춘 대형 금융사들의 공세로 업계에서는 초기 시장을 선점했던 트래블월렛의 우위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정말 트래블월렛은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지? 그럼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지? 아니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 중인지 말이죠. 오늘 기사에서는 트래블카드 시장 후발주자들의 성장세를 살펴보았고요. 또, 시장 개척자 트래블월렛이 이런 경쟁에서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 앞으로의 사업 방향은 어떻게 될지 알아보았습니다. 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성장한 트래블카드 시장 먼저 트래블카드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세를 살펴보았습니다. 모든 여행길이 막혔던 팬데믹을 지나 여행 수요가 급증하며 트래블카드 시장도 함께 성장했는데요. 실제 해외에서 발생한 카드 결제액이 증가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개인 신용·체크카드 해외 이용금액은 작년 약 20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3조8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이중 체크카드 결제 금액은 같은 기간 3조3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2조원 넘게 늘었어요. (참조 - 여신금융협회) 업계에서는 해외여행 시 필요한 무료 환전, 해외 ATM 출금 수수료 면제, 자동 환전 및 예치금 이자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트래블카드'의 이용량 증가를 체크카드 성장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정치는 스페이스X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그날 일론 머스크는 발사대 인근 창고 안에서 검은 티셔츠와 반바지에 나이카 운동화를 신은 채로 쭈그리고 앉아서 산산조각 난 팰컨 1호의 잔해들을 분리하고 있었습니다. 마샬 제도 오멜렉 섬의 콰절린 환초 해변에서 스페이스X 직원들과 하나하나 수거해온 것들이었습니다. 2006년 3월 24일 금요일 발사된 팰컨 1호는 발사 5초 만에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빌사 34초 만에 엔진이 완전이 멈췄죠. 발사 59초 만에 바다에 추락했습니다. 팰컨 1호가 온전히 비행한 시간은 단 10초에 불과했습니다. 팰컨 1호가 추락했을 때 일론 머스크가 받은 충격은 엄청났습니다. 1차 발사에서 성공할 리 없다는 걸 모르지 않았지만 머리로 아는 것과 직접 겪는 것은 전혀 달랐죠. 일론 머스크는 실패의 책임을 물을 사람부터 찾기 시작합니다. 첫 번째 과녁은 엔진 설계 팀장 톰 뮬러였습니다. 일론 머스크와 톰 뮬러는 안 그래도 견원지간이었습니다. 마샬 제도에서 LA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큰 싸움이 났죠. 그렇지만 일론 머스크는 톰 뮬러를 해고하지는 못했습니다. 말 그대로 톰 뮬러는 스페이스X의 엔진이었으니까요. 톰 뮬러가 팰컨의 1단 엔진 멀린과 2단 엔진 케스트럴을 설계했죠. 팰컨이란 이름은 일론 머스크가 스타워즈의 우주선 밀레니엄 펠컨에서 따온 이름이었습니다. 멀린과 케스트럴이란 이름은 톰 뮬러가 매 사냥에 쓰이는 매과 새들의 이름 중에서 골랐습니다. 대신 일론 머스크는 톰 뮬러가 고용한 엔지니어를 희생양으로 삼습니다.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5-02-28
"스타트업은 무료로 빅테크 수준 광고 플랫폼 갖출 수 있습니다".. 에이드랍 인터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지금까지 새우를 잡아 부자가 됐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고래잡이로 부자가 됐다는 말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 마윈의 말인데요. 중국 이커머스 시장을 두고 이베이와 치열한 격전을 벌이던 2003년 무렵에 남긴 말이었죠. 그가 이런 말을 했던 데는 이유가 있는데요. 거대 자본을 앞세워 중국에 진출한 이베이는 곧바로 중국의 주요 포털 사이트 대부분과 거액의 장기 광고 계약을 맺었습니다. 알리바바와 같은 경쟁사의 광고를 싣지 않는 조건으로요. 이렇게 되자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알리바바의 B2C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는 어느 곳에도 광고를 실을 수 없는 처지가 됐죠. 그러자 마윈은 '고래' 대신 '새우들'과 손잡는 방식으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는데요. 각 분야의 중소형 웹사이트들과 동맹을 맺고, 이 사이트들에 집중적으로 광고를 게재했습니다. 한 곳 한 곳의 트래픽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수천, 수만개의 사이트를 한데 모아놓으니 그 규모는 대형 포털 사이트에 뒤지지 않았는데요. 결국 이 같은 전략으로 마윈은 이베이와의 격전에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죠. 광고 매출 원하는 스타트업 위한 전용 서비스 있습니다 20여년 전 마윈의 사례는 오늘날 한국 스타트업 업계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주는데요. 작은 웹·앱 서비스라고 하더라도 활용하기에 따라서 매우 강력한 광고 매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이죠. '광고 매출', 웹·앱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어디든 일차적인 수익원으로 삼길 원하는 매출인데요. 다만 광고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건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광고 노출에 필요한 트래픽을 모으는 일 자체도 쉽지는 않지만, 광고 비즈니스가 처음인 스타트업 임직원들이 광고 상품을 기획·구성하고, 영업하는 일은 더 어렵죠. 클라이언트사들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광고 플랫폼을 갖추는 일은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일이고요. 이번 글에서는 앱·웹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을 통장에 따박따박 꽂히는 매출로 전환하기를 바라는 스타트업 임직원분들께 큰 도움이 될 만한 서비스를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초기 구축 비용 없이, 빅테크 수준의 광고 플랫폼을 클릭 몇 번만으로 갖출 수 있게 해주는 에이드랍(A.drop)의 '애드컨트롤'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구글 광고 사업부 출신 등의 전문가들이 광고 상품 구성과 영업도 일정 부분 지원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현재 모집 중인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되면 매우 적은 자부담 비용 혹은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고요.
네이버와 카카오의 2024년 실적은 어땠을까
네이버와 카카오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테크업계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데요. 얼마 전 2024년 연간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성과를 냈으며 어떤 평가를 내려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네이버 혁신기업의 실적을 분석할 때 제일 먼저 살펴봐야 하는 것은 성장성, 그 다음은 수익성이라 할 수 있는데요. 네이버의 2024년 매출은 10조7000억원으로 2023년과 비교해 11% 성장했습니다. 2023년에는 17% 성장했고 2022년에는 20% 성장했으니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성장성 둔화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입니다. 수익성은 좋았습니다. 영업이익은 1조9000억원으로 18%대의 이익률을 보였습니다. 2023년과 2022년에는 15%대였으니 수익성 개선의 경우 확연하게 이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각 사업부문별 상황은 어떨까요. 네이버의 주력사업은 포털 광고를 뜻하는 서치플랫폼 부문과 쇼핑 영역을 의미하는 커머스 부문인데요. 각각 연간 기준으로 10%, 15%의 성장성을 보이고 있으며 둘을 합산한 영업이익률도 30%를 훌쩍 넘습니다.
AI 전국시대,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feat. 카카오, 야놀자, SKT, KT)
합종연횡(合從連衡)은 중국 전국시대 말기를 상징하는 키워드인데요. 천하통일의 야욕을 품고 급속도로 힘을 키워가던 '변방의 고독한 늑대' 진(秦)나라에 대응하는 중원 국가들의 외교 정책을 칭하는 말입니다. 보통 합종연횡이란 네 글자로 함께 이야기되지만 원래 합종과 연횡은 서로 반대되는 계책인데요. 합종은 중원의 6개국이 모두 연합해 진나라와 결사항전을 벌이자는 동맹 정책을 뜻하고, 이와 반대로 연횡은 동맹에 참가한 6개국과 개별적으로 접촉해 연합을 뿔뿔이 해체시키려는 진나라의 계책을 뜻합니다. 역사적인 어원은 이렇긴 하지만 요즘의 세상에서 합종연횡은 보통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여러 세력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타 세력과 손 잡거나, 그동안의 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저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뜻하죠. 혼자만의 힘으로 생존할 수 없다면 다른 이의 힘을 빌려서라도 살아남으려 하는 건 국가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마찬가지니까요. 그리고 최근 한국 산업계에서 이 같은 합종연횡이 가장 숨 가쁘게 전개되고 있는 곳은 IT 업계, 그중에서도 AI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카카오(오픈AI), 야놀자(구글 클라우드), KT(마이크로소프트), SK텔레콤(퍼플렉시티) 등 한국의 주요 IT기업들은 최근 몇 달 새 미국 빅테크들과의 제휴 사실을 연달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발표는 지난해 9월부터 이번 달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중국발 딥시크 쇼크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이후 이 같은 제휴 움직임은 보다 더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소버린 AI 정책을 고수하던 네이버 역시 외부 LLM(거대언어모델)과의 협업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변방의 고독한 늑대(딥시크)가 포효하기 시작한 이후 분주히 대응책을 마련하던 전국시대 중원 국가들과의 모습과도 일정 부분 겹치는 모습이 있죠. 이번 기사에서는 국내 주요 IT 기업들이 AI 분야에서 해외 빅테크들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업하고 있는지를 최신 발표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카카오-오픈AI 동맹 출범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카카오-오픈AI 연합'을 꼽을 수 있는데요.
네이버가 돈 안 되는 서비스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성과가 저조한 서비스 즉, 돈 안 되는 서비스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시리즈온에 이어 포스트, 모두 등이 구조조정 리스트에 올라 이미 종료가 됐거나 종료를 앞두고 있죠. 이렇게 서비스를 종료하는 이유는 앞으로 진행할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함이라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고요. 2025년 핵심 사업은 지금까지 다양한 자리에서 공개해왔는데요, 최수연 대표가 2024년 12월 31일 임직원에게 보낸 CEO 레터에서도 핵심 사업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클립, 치지직 등 새 서비스와 광고, 검색, 지도, 플러스스토어 등에서 큰 발전이 있었습니다" "2025년은 '온 서비스 AI'를 주제로 우리 서비스 전반에 더 큰 변화를 예정하고 있어 아직 만족하기는 이릅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2024년 CEO 레터 중) 온 서비스 AI는 검색·지도·쇼핑 등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에 AI 기술을 밀착 적용해서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전략으로 2024년 11월 '단24(DAN24)' 컨퍼런스에서 최 대표가 강조한 개념입니다. 이처럼 네이버가 새로운 전략에 집중하기 위해 정리한 서비스들과 그 배경을 관계자의 코멘트와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서비스는 종료일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네이버랩 언어변환기 - 종료일: 2024년 6월 - 시작일: 2009년 - 운영 기간: 약 16년 - 서비스: 한글 이름 로마자 표기 변환 2024년, 가장 먼저 종료된 서비스는 네이버랩 언어변환기입니다. 언어변환기는 이름 그대로 간단 검색을 통해 한글 이름을 로마 표기법과 웹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기법으로 변환해 주는 기능이었습니다. 네이버는 당시 연구 중인 웹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네이버랩'에서 뉴스 클러스터링, 긍정부정 검색, 자동 띄어쓰기 등과 함께 선보였는데요, 그중 언어변환기는 당시 검색 수요를 반영한 콘텐츠 검색 강화 전략의 일환이었다고 합니다. 네이버는 '서비스는 종료하지만 네이버 검색을 통해 로마자 표기 변환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이트를 확인할 수 있으며 종료 후에도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더 나은 검색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024년에 인력 규모를 2배 넘게 늘린 스타트업 16곳
지난해 인력 규모를 2배 넘게 늘린 스타트업은 어디가 있을까요? 기업의 성장은 매출, 영업이익, MAU 등 다양한 지표로 살펴볼 수 있지만 고용인원도 중요한 요소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거나 혹은 성장가능성이 보일 때 고용인원이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이에 혁신의숲에서 2024년 한 해 인력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난 스타트업 리스트를 받아보았습니다. 총 16개의 스타트업이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이라고 볼 수 있으니 많은 분이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이에 16개 스타트업이 어떤 기업이며 무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지 간단하게나마 함께 서술하였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선정 기준을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2023년 12월과 2024년 12월을 비교하여 고용인원이 100% 증가한 기업들을 선별했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2명에서 4명이 되어도 고용인원이 100% 증가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2024년 12월 기준 최소 고용인원을 20명으로 설정했습니다. 참고로 해당 글에서 말씀드리는 기업들은 혁신의숲 플랫폼에서 스타트업으로 등록된 기업을 의미합니다. 나열 순서는 고용인원이 높은 비율로 증가한 순입니다. 1. 블루엘리펀트 2023년 12월 고용인원 : 9명 2024년 12월 고용인원 : 60명 첫번째 스타트업은 '블루엘리펀트'입니다. 2023년 12월 대비 2024년 12월 고용인원 성장률이 566.67%를 기록했습니다. 블루엘리펀트는 아이웨어(안경류) 브랜드입니다. 한류 열풍으로 인해 안경도 주목받으며 관련 브랜드도 뜨게 된 것이죠. 블루엘리펀트의 매출은 2022년 10억원, 2023년 56억원, 2024년 300억원 을 기록하며 매년 성장하였습니다. 아이웨어(안경류) 시장의 절대강자가 현재 젠틀몬스터인데, 블루엘리펀트가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죠. (참조 - "제2의 젠틀몬스터는 누구?" K패션 한 축된 아이웨어 브랜드) (참조 - 혁신의숲 사이트의 블루엘리펀트 상세 페이지 보러가기) 2. 피아이코퍼레이션
"두잇이 추구하는 건 무료배달앱이 아닙니다!"..이윤석 대표 인터뷰
2025년 1월 두잇이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이윤석 대표가 SNS에 쓴 글은 화제의 중심에 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대목에 꽂혔습니다. 두잇의 역성장은 사실 업계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두잇의 주된 서비스가 배달 공동구매 시스템을 활용해 배달비 무료를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2024년에 배민과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 서비스를 내놨으니까요. 실제로 두잇의 여러 지표가 추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 어려운 시기에 어려움에 빠진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을 수 있었을까? 궁금해지는 게 당연했습니다. 이윤석 대표에게 연락해 인터뷰 약속을 잡은 다음 곧바로 두잇에 투자한 투자사들에 연락해 투자를 한 이유를 물었습니다. 한 투자자가 이런 답을 보내왔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팀입니다. 두잇 팀은 뛰어난 데이터 분석역량을 기반으로 과감하고 끈기있게 실험을 추진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일주일 내에 대안을 찾아내죠" "두 번째 이유는 '777 상품'의 경쟁력입니다. 배달 수요 중 상당수는 1인 가구가 단순히 끼니를 때우기 위한 것이죠" "하이퍼로컬 공동구매를 통한 두잇의 솔루션은 가격경쟁력이라는 점에서 타 배달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해자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흠...그래요. 뭐.. 투자사가 피투자사 이야기를 나쁘게 할 리는 없겠죠? 암튼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을 갖고 만났어요. 만났는데.. "제가 원래 인터뷰하기 전에 인터뷰할 서비스를 엄청 써보고 오거든요. 차란 같은 경우는 한 달 동안 100만원을 썼어요" (참조 - 출시 1년 반 만에 거래액 100배 성장한 중고 패션 플랫폼 차란 이야기)
양품계획이 '무인양품이 있는 삶'을 확대하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양품계획(良品計画)'이라는 일본 기업을 아시나요? 아마 기업명은 생소해도 'MUJI' 또는 '무인양품(無印良品)'이라는 생활잡화 판매점은 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단순히 잡화점을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치부하기에는 2024년 8월말 기준으로 일본을 포함하여 전 세계 29개국에서 총 1364개 점포(무인양품 외 사업장 포함)를 운영하며 약 6.2조원 규모의 연매출을 기록 중인 대기업이죠. 이 양품계획은 국내에서도 꾸준히 점포수를 늘려오며 인지도가 높아지는 분위기인데, 3년 전 발표한 중기경영계획 및 작년 11월 발표한 경영방침설명회 내용을 바탕으로 어떤 기업 이념과 비전을 갖고 있고 최근 어떤 부분에 주력하며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지 큰 틀에서의 전략 방향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의 본질과 더불어 우리들의 비즈니스를 함께 돌아보며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양품계획은 어떤 곳? 먼저 양품계획이 어떤 기업인지부터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일본에서는 1970년대 오일 쇼크 시기 당시 경기 및 소비환경의 변동을 크게 겪는 과정에서 슈퍼마켓 및 할인점을 중심으로 PB(Private Brand) 브랜드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고, 전문유통기업 '세이유(SEIYU)'도 자사 PB상품 강화를 위해 1977년 10월 PB 종합 브랜드 'SEIYU LINE' 발표 및 해당 브랜드의 상품군 라인업 강화를 위한 서브 브랜드로 '노브랜드 굿즈(no brand goods)'를 일본어로 번역한, 즉 '상표 없는 좋은 품질의 제품'이라는 의미를 갖는 '무인양품(無印良品)'을 만들고 1980년 12월부터 식품 31개, 생활잡화 9개 등 총 40개 품목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989년 6월 세이유에서 독립하여 100% 자회사인 '주식회사 양품계획'이 설립되었고 버블 붕괴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다 1991년 영국 런던에 해외1호점 출점, 1995년 8월 자스닥(JASDAQ) 시장에 상장 및 1998년 12월 동경증권거래소 제2부 상장, 2000년 8월 동경증권거래소 제1부로 변경, 2007년 11월 뉴욕에 미국1호점 출점은 물론,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5-02-17
뱅크샐러드는 왜 지금 IPO 도전을 공식화했을까?
핀테크업체 뱅크샐러드가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들어갔는데요. 회사 설립 이후 13년만입니다. 올해부터 IPO(기업공개) 준비에 전념해 2026년 하반기에 코스닥에 상장하겠다는 게 뱅크샐러드의 계획인데요. 뱅크샐러드가 상장 준비를 공식화한 건 그만큼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죠. 지금부터는 뱅크샐러드가 상장에 나선 배경과 IPO 앞에 놓인 잠재적 장애물들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뱅크샐러드는 지난 1월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지난해 11월 국내 주요 증권사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돌린 뒤,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최종 선정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뱅크샐러드는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방침인데요. 목표로 하고 있는 시점은 2026년 하반기로 알려졌습니다. 뱅크샐러드가 이처럼 상장 준비에 나섰음을 공식적으로 밝힌 이유는 '상장 예상 시점까지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인데요. 두 달 연속 월 BEP 달성했습니다 최근 들어 뱅크샐러드는 자사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음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11월에 월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는데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197% 증가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2022년에 마이데이터 분야 사업에 정식 진출한 이후 거둔 첫 번째 월단위 흑자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이어서 12월에도 월기준 BEP를 달성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요.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 2번의 실패와 마지막 피봇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오픈AI는 신이 아닙니다. 항상 선두에 설 수는 없습니다" 딥시크의 창업자 량원펑이 2024년 7월 22일 중국 미디어 36Kr(삼육크)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삼육크는 중국의 대표적인 테크 미디어입니다. 크립톤의 화학기호인 36Kr에서 따온 이름이죠. 크립톤이 슈퍼맨의 고향이라서요. 한마디로 량원펑은 삼육크와 인터뷰를 하면서 샘 올트먼은 슈퍼맨이 아니라고 말한 겁니다. 2024년 7월은 량원펑이 딥시크-V2를 공개한 지 한 달 남짓 지난 시점입니다. 딥시크의 두 번째 모델인 딥시크-V2부터 량원펑은 전문가 혼합(Mixture-of Experts) 방식을 처음 적용했습니다. Mixture-of Experts 방식은 딥시크가 오픈AI에 한 방 먹일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죠. 량원펑이 삼육크와 인터뷰한 2024년 7월 시점에서 이미 딥시크-V2는 210억개의 매개변수만 써서 문제의 해답을 추론해냈습니다. 딥시크-V2의 추론 비용은 토큰 100만개당 1위안이었는데 GPT-4 터보의 70분의 1에 불과했죠. 이때 이미 량원펑은 인공지능의 슈퍼맨 샘 올트먼의 급소를 찌를 크립토나이트를 손에 쥐고 있었던 셈입니다. 2024년 7월 22일 삼육크와의 인터뷰에서 량원펑은 심지어 젠슨 황의 역린도 건드립니다. "엔비디아의 GPU는 이론적으로는 어떠한 기술 비밀도 없어서 복제하기 쉽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미국 빅테크들 사이에선 따거입니다. 모두가 엔비디아의 최신형 고성능 GPU를 더 많이 더 빨리 더 먼저 확보하고 싶어 하니까요.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5-02-13
2024년에 MAU가 확 튄 서비스 TOP 30
2023년과 비교하여 2024년에 MAU(Monthly Active Users)가 확 뛴 서비스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활성 이용자는 서비스를 평가하는 다양한 요소 중 하나일 뿐이지만, 유독 높은 MAU 성장률을 보인 서비스만 모아서 보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정한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일단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살펴보았습니다. 2024년 신규 설치 건수가 100만 건 이상인 앱을 기준으로, 2023년 평균 MAU와 2024 평균 MAU를 비교해서 성장률이 높은 상위 30개 앱을 보았습니다. 즉, 신규 설치 건수가 100만 건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성장률이 높아도 분석 대상에서 제외한 것입니다. 2023년과 2024년을 비교해야 하기에 2024년에 신규 출시된 서비스는 제외했습니다. 또한 2023년의 경우 최소 반년 이상의 데이터는 있어야 한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8월부터 MAU가 측정되는 서비스들은 2023년 데이터가 총 5개월뿐이므로 분석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의 관심이 실제로 늘며 MAU가 증가하게 된 서비스에 중점을 두기 위해 뷰어앱(PDF 뷰어, 한컴독스, Docx 리더), 은행과 보험앱(신한 sol, 모니모, 케이뱅크 등), 공공앱(모바일 신분증, k패스, 교통민원24 등), 게임앱(히어로 클래시, 쿠키런, 로얄 매치 등)은 TOP 30 서비스 선정에서 제외했습니다. 1. 4910 첫번째 서비스는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입니다. 2023년 대비 2024년 MAU 성장률이 약 901%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관련 MAU를 살펴보면, 지속적으로 우상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910은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서 2023년 6월에 첫 론칭하였으며, 2024년 3월에 공식 출시되었는데요. 성장 요인은 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바탕으로 남성 패션 쇼핑 편의성을 높인 것이 꼽히고 있습니다. (참조 - 에이블리 4910, 지난해 4분기 거래액 10배 '쑥') 2. 폴센트 두번째는 가격 추적 서비스 '폴센트'입니다. 2023년 대비 2024년 MAU 성장률이 약 613%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폴센트는 쿠팡 최저가를 알기 위해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아정당은 스타트업일까?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아웃스탠딩 채팅방은 수천 명이 모인 스타트업 최고의 공론장입니다(진짜임) 이 채팅방에 유독 이름이 많이 오르내리는 몇 개 스타트업들이 있습니다. 물론 익명 방이라 좋은 이야기만 나오는 건 아니지만(ㅠㅠ) '무플보다 악플'은 진리 아니겠습니까? 개인적으로는 '핫한 스타트업'의 지표로서 '얼마나 많이 거론되는가'?를 주시하며 채팅방의 동향을 살피고 있는데요. (관리자라서 자주 볼 수밖에 없기도 합니다^^) 최근 유독 많이 거론되는 기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아정당입니다. 아정당은 인터넷·TV·렌탈 영업 대리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 KT, LGU+, KT스카이라이프, LG헬로비전 등과 대리점 계약을 맺고 가입자 유치 영업을 하는 것이 주된 비즈니스 모델인데요. 이러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통신사 및 가전 브랜드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데, 고객 유치를 위해 본사에서 받는 수수료의 일부를 '현금 사은품' 형태로 고객에게 환원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리점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왠지 영세한 사업자 같기도 하고 비즈니스 모델도 새로울 게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아정당의 매출 성장세는 정말 심상치 않습니다. 2021년 설립한 신생 회사인데 매년 매출이 미친 듯이 성장했고 2024년에는 무려 1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최근에는 인기 예능인 탁재훈을 모델로 하여 광고 영상까지 나왔습니다. 최근 스타트업 씬 안에서도 밖에서도 여러모로 자주 거론되는 기업이죠.
파두 사태 그 후, 1년 동안 무엇이 달라졌을까?
지난 2024년 12월 22일, '파두 사태' 중심에 있는 반도체 설계 팹리스(fabless) 기업 '파두'와 상장주관사 'NH투자증권'에 대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죠. *팹리스는 반도체를 직접 제조하지 않고 설계만 하는 기업을 의미입니다. 파두 사태가 터진지 거의 1년 만인데요, 조사 결과 두 기업 관계자들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드러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오늘 기사에서는 2025년, 파두 사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먼저, 파두 사태가 무엇인지 간단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매출이 있었는데요, 없습니다 파두는 2023년 8월, '메타 납품 기대주'라는 타이틀과 함께 SSD 컨트롤러 분야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습니다. 상장 한 달 전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도 연간 예상 매출액을 1203억원으로 공시할 정도로 성장성에도 자신을 보였습니다. 상장 당시 공모가는 3만1000원이었고, 상장 후에는 4만7100원까지 급등하며 기업가치 1조5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상장 후 2분기 매출 5900만원, 3분기 매출 3억2100만원이라는 충격적인 첫 분기 실적을 발표했죠. 특히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135억9243만원) 97.6%나 급락한 수치였고요. 이 실적이 공개되자 주가는 이틀 만에 45%가 폭락했습니다. 연간 실제 매출이 200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마주하자 투자자들이 '매출이 떨어질 걸 알면서도 상장을 강행했다', '실적 악화를 예상하고도 증권신고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며 공모가 산정 과정과 예상 실적 공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것입니다. 자본금융시장법 위반 논란은 갈수록 커졌고 피해자 주주 집단 소송까지 진행되자 결국 금감원의 칼끝이 파두와 관계 기업을 향했습니다. 파두와 대표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물론
도매꾹, 도매매, 그리고 글로벌 플랫폼 '보다플레이AI'의 2024년 회고와 2025년 전망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아웃스탠딩은 그간 도매꾹, 도매매, 보다 플레이AI에 대한 여러 콘텐츠를 작성한 바 있습니다. (참조 - 1년도 안돼 앱 다운로드 300만 찍은 보다플레이 이야기) (참조 - 중소기업 사내벤처로 대박낸 썰 푼다.. 도매매 스토리) 조회수도 상당히 높았고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콕 짚어 '그 글 잘 읽었다'는 인사를 몇번 듣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이 서비스들을 운영하는 지앤지커머스의 주요 사업들을 전반적으로 한 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하병록 지앤지커머스 이커머스 부문 대표와 김진 보다플레이 CSO와 이야기를 함께 나눴습니다. 도매꾹&도매매의 2024년 "일단 2024년 실적이 어땠는지부터 여쭤보고 싶은데요" "2024년 도매꾹&도매매의 수수료 매출액은 150억, 영업이익 29억을 예상합니다" "전년 대비 감소한 편입니다. 2023년엔 매출 157억에 영업이익 44억원을 냈습니다" (하병록 도매매 대표) "아니 이렇게까지 솔직히 말씀하신다고요?" "어차피 아웃스탠딩에서 나중에 스타트업들 매출이랑 영업이익을 모아서 다 콘텐츠로 다루실 거 아닙니까" "그..그렇긴 하지만...(아스 잘알...)"
중국의 DEEPSEEK가 한국에게 DEEPSICK한 이유
딥시크의 설립자, '량원펑'의 인생은 중국 내에서 언더독에 가까웠습니다. 그는 광둥성 우촨시에서 출생했는데요. 우촨시는 도시 분류 최하등급인 5선에 속한 도시에 불과하고 출생지 또한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직업은 초등교사였죠. 마을 학생 대부분은 공부를 포기하고 일찌감치 생업에 나선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열심히 공부에 매진했고 중국 4대 명문대학 중 하나로 꼽히는 절강대학교에서 전자정보통신 학위를 땄습니다. 량원펑이 졸업했을 무렵이었던 2008~2009년 금융위기 절정기로 경제가 무척 어려울 때였는데요. 그는 동기들처럼 일반기업에 가는 대신 인공지능을 키워드로 창업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실패하고 맙니다. 그래도 그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얻은 노하우를 새로운 비즈니스에 적용하려고 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2013~2015년 여러 금융회사를 설립했는데요. 역시 이 또한 큰 두각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2016년 퀀트 트레이딩을 하는 헤지펀드 운영회사 '하이플라이어'를 설립하는데요. *퀀트 트레이딩 정량적 분석을 통해 투자 결정을 내리는 방식. 수학적 모델, 통계적 기법, 알고리즘 등을 사용해 금융시장의 패턴을 분석 및 예측해 고수익을 추구.
카카오가 오픈AI 힘 빌릴 수밖에 없었던 2가지 속사정 살펴봤습니다
AI(인공지능)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격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테크기업인 카카오와 네이버가 해외 AI 업체들과의 협업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카카오는 최근 연내 출시 예정인 자사의 인공지능 서비스 카나나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전격 발표습니다. 네이버 역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LLM(거대언어모델)과의 협업 가능성은 열려있고, 가능성을 열고 대화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고요. 이번 기사에서는 카카오와 오픈 AI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배경과 네이버 역시 외부업체들이 개발한 AI 모델을 자사 서비스에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카카오, 오픈 AI와 동맹을 맺었습니다 지난 2월 4일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두 회사 간의 전략적 제휴를 공식 발표했는데요. 국내에서 오픈AI와 공식적인 제휴를 체결한 기업은 카카오가 처음입니다. "오랜 기간 국민 다수의 일상을 함께 하며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이용자를 가장 잘 이해하는 개인화된 AI'를 선보이는 것이 지금 시대 카카오의 역할일 것입니다"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오픈AI와 협력해 혁신적 고객경험을 제공함으로써 AI 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끌겠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 사이의 제휴 방안은 지난해 9월부터 논의되기 시작했는데요. 양사의 협업은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협력 △공동 상품 개발을 두 축으로 해서 이뤄질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카카오톡과 AI 에이전트 서비스 카나나에 오픈AI의 최신 AI 모델이 접목될 예정인데요. 현재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카나나에 회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LLM(거대언어모델)뿐 아니라 오픈AI가 개발한 챗GPT 모델도 함께 활용하겠다는 게 카카오 측의 설명입니다. 카나나는 카카오가 지난해 10월에 그 윤곽을 발표한 AI 에이전트인데요. 이용자와의 일대일 대화 혹은 그룹대화를 통해 이용자의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변과 이용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B2C 인공지능 서비스죠. 다만 카나나의 출시 일정은 아직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여전히 추웠던 시장에서도 투자를 잘 받은 스타트업들(2024년 하반기)
2024년 하반기,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여전히 차가웠습니다. 투자 규모는 줄었고 기업들은 인력을 감축했으며, 서비스를 종료한 곳들도 있었죠.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매월 약 100곳의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투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 수단을 넘어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과 시장성이 검증되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비록 시장이 밝지만은 않지만, 이 가능성을 인정받는 기업들은 꾸준히 발굴되고 있는 셈입니다. 작년 하반기 동안 어떤 스타트업이 역량을 인정받아 자금 조달에 성공했는지 월별로 살펴보았습니다. *혁신의 숲에서 매월 발표하는 스타트업 투자결산을 기반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seed 투자부터 pre-IPO 단계까지의 스타트업이 기준입니다. *월별로 소개하는 스타트업 3곳은 해당 월에 핵심 지표가 전반적으로 성장 추이를 보이는 기업 5~8곳 중 신규투자유치금액이 높은 순입니다. *투자 결산에 포함되지 않았더라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은 곳은 함께 소개합니다. 7월 (1)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 - 서비스: 전기차 급속 충전 서비스 '워터', 환경·에너지·태양에너지 분야 발전사업 투자 - 투자 라운드: 시리즈D - 신규 투자액: 1000억원 - 누적 투자액: 4740억원+ - 투자사: 블랙록 *누적 투자액은 해당 월까지의 기준입니다. 재생에너지 발전 기업 BEP는 블랙록 기후 인프라 사업부가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BEP의 최대주주이자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록은 2021년 첫 투자 이후 네 번째 투자를 진행한 것인데요, 지금까지 총 3810억원을 BEP에 투자했다고 해요. 지금까지 블랙록으로부터만 약 4000억원의 달하는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 원자력과 화석 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체계를 재생 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체계로 전환하는 에너지 전환이 블랙록의 주요 투자 분야이기도 하지만, BEP가 한국에서 대표적인 태양광 개발·운영회사로 자리매김했고 한국의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찰리 리드(Charlie Reid)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기후 인프라 공동대표가 밝혔습니다. BEP는 2023년에만 국내 다양한 기업과 20년 장기 계약을 체결해 연간 총 135GWh의 재생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조직 슬림화의 시대, 채용만큼 중요해진 내부인재이동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불확실성의 시대 2025년의 조직 환경을 표현하는 가장 강력한 단어는 '불확실성'입니다. 디지털 전환은 가속화되고, 인공지능(AI)의 발전은 기존 산업 구조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기 침체와 새로운 세대가 조직의 다수로 등장하면서 기존의 조직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복잡성과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은 깊은 변화의 압박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환경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경영 전략 중 하나가 "내부 인재 이동(Internal Mobility)"입니다. 내부 이동은 외부 채용의 반대 개념이 아닙니다. 경영 환경의 변화 속에서 빠르고 유연하게 적응하고, 조직이 보유한 인재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며, 구성원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 중 하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내부 인재 이동이 왜 앞으로 조직 운영의 필수적인 전략으로 검토되어야 하는지, 이를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해 어떤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내부 이동은 단순히 자원을 재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하나의 중요한 축입니다. 구성원의 성장과 조직의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과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내부 인재 이동이 왜 중요한가? 경기 침체와 인공지능(AI)의 발전, 그리고 불확실한 경제 환경은 더 작고 민첩한 조직 운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내부 인재 이동은 단순한 대안이 아니라, 변화와 불확실성을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필수 전략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5-02-05
2024년 상장 도전했다가 재수생, 삼수생 됐습니다
투자심리 위축과 보수적 시장 분위기가 맞물린 2024년 IPO 시장. 에이피알(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약 1조9000억원), 시프트업(약 3억5000억원), HD현대마린솔루션(약 3조7000억원) 등 대어급 기업들의 성공적인 상장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중도에 상장을 포기하는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IPO 시장에서 44개 기업이 상장을 철회하거나 심사 미승인을 받은 것인데요, 여기서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대다수 기업이 본격적인 공모 단계 이전에 발을 뺐다는 점입니다. 심사 유형별로 보면 심사 철회가 37건으로 가장 많았고, 심사 미승인 4건, 공모 철회 2건, 상장 철회 1건으로 나타났어요. 이번 기사에서는 상장 계획을 철회한 기업 중 시장에서 화제가 되었던 곳의 사유와 대응 그리고 2025년 IPO 시장 재도전 움직임을 살펴보았습니다. *2024년에 심사 결과가 발표된 기업 44곳을 심사 철회, 공모 철회, 상장 철회, 심사 미승인 네 가지 심사 결과 기준으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심사결과 발표일이 기준이기에 2023년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전 상장, 재상장, 스팩사, 스팩 존속 및 소멸 합병을 제외한 신규상장 기준입니다. 심사 과정에서 스스로 철회 '심사 철회'는 기업이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 스스로 철회하는 경우를 말해요. 주로 시장 상황이나 기업 내부 사정으로 상장 추진을 중단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하는데, 통상적으로 심사 과정에서 잠정적 미승인 통보를 받은 뒤 이뤄집니다. 2024년에는 37개사가 심사 철회를 결정했습니다. (1) 마키나락스 2017년 설립된 마키나락스는 AI 기술로 산업용 장비의 고장이나 기능 이상을 탐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용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입니다.
자본시장에서 소비재 스타트업을 주목하는 이유
오늘 주제를 설명하기 앞서 몇 가지 유의미한 소식을 리마인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참 어려운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자본시장에서 혁혁한 성과를 낸 회사들이 존재합니다. (1) 먼저 지난해 가장 성공적으로 상장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어디일까요? 바로 뷰티 디바이스를 주력으로 하는 소비재회사 에이피알입니다. 2024년 초 공개시장에 입성해 2~3조원의 시가총액을 형성했습니다. (2) 이어서 지난해 가장 큰 규모로 엑시트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어디일까요? 바로 화장품회사 코스알엑스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코스알엑스의 지분 38.4%를 1800억원에 취득했었고 잔여 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매수청구권(콜옵션)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리고 2023~2024년 콜옵션을 행사해 7551억원을 들여 잔여 지분을 매수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입장에선 거의 인수에 1조원을 썼으며 잔여지분을 샀을 땐 코스알엑스의 기업가치를 1조3000억원으로 봤습니다. (3) 마지막으로 요새 들어 가장 유력한 유니콘 후보로 떠오른 스타트업은 어디일까요? 바로 화장품회사 더파운더스입니다. 뷰티 브랜드 아누아 운영사로서 2023년 기준으로 매출 1400억원을 찍었고 영업이익 400억원에 도달했습니다. 많은 투자사들이 더파운더스를 제 2의 에이피알 혹은 코스알엑스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서두에 언급했던 세 회사는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DeepSeek, 너무 뛰어나서 의심스러운 AI의 등장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DeepSeek의 등장 2024년 12월 26일, DeepSeek-V3 LLM 모델이 공개되었습니다. GPT-4o와 Claude 3.5 Sonnet, 그리고 Llama 3.1 405B 모델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어 화제였는데요, 이 모델을 공개한 동명의 기업 DeepSeek이 중국의 AI 기업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을 한번 더 놀라게 했습니다. 미국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AI 기술의 강력한 경쟁자로 중국이 부상하고 있다는 신호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그로부터 약 4주 뒤인 2025년 1월 20일에는 강화학습 기반의 추론 모델인 DeepSeek-R1이 공개되었습니다. 앞서 공개된 DeepSeek-V3이 GPT-4o와 경쟁하는 모델이었다면, DeepSeek-R1은 OpenAI o1과 경쟁하는 모델입니다. OpenAI o1은 CoT(Chain-of-Thought : 모델이 스스로 고민하며 답변의 품질을 개선시키는 방법) 개념이 도입되어 큰 폭의 성능 향상을 보여주었는데요, DeepSeek-R1 역시DeepSeek-V3를 기반으로 CoT 개념을 추가하여 추론 성능을 크게 높였습니다. DeepSeek이 공개한 벤치마크 기준으로, R1는 OpenAI o1과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고, 실제로 사용해 본 다수의 사람들은 (저를 포함하여) OpenAI o1보다 소폭 부족한 성능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DeepSeek,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는가?
강병호
AI엔지니어
2025-01-31
과연 LLM은 돈이 될까요
요즘 가장 핫한 기술 트렌드는 단연 인공지능, 좀 더 구체적으로 대규모 언어모델(LLM)입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2022년 오픈에이아이의 CHAT GPT가 엄청난 파급력을 끼쳤는데요. 이후 빅테크회사들이 속속 시장참여를 선언하고 있으며 어마어마한 자본이 모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선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산업 현장에서 얼마나 쓰이고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우며 과거 닷컴버블과 같이 기대가 너무 과다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현 시점에서 한번 중간점검을 할 필요가 있는데요. 과연 인터넷이나 모바일과 같은 엄청난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메타버스나 블록체인처럼 스토리에서 벗어나지 못할지 말이죠. 통상 기술 트렌드는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치며 산업화에 이릅니다. (1) 누군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초기 버전의 서비스를 통해 현실화합니다. (2) 그러면 미디어는 대중에 소개하고 엄청난 관심 속에서 투자금과 참여자가 몰리게 됩니다. (3) 그러면 프론티어 집단은 이걸 서비스에 재투자하면서 생태계의 거대화를 모색하죠. (4) 만약 킬러서비스가 나오면 엄청난 관심은 계속됩니다. 투자금과 참여자도 더욱 늘어나게 되죠. (5) 그러나 킬러서비스가 나오지 않으면 더 이상 자원의 유입이 이뤄지지 않고 언젠가는 바닥을 들어내기 마련입니다. (6) 킬러서비스가 충분한 트래픽을 모으고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으면 확장의 선순환은 가속을 밟게 되는데요. (7) 나중에는 시장과 산업이 완성되는 것이죠.
네이버는 왜 이제서야 인터넷은행에 진출하려는 걸까
네이버의 클라우드 부문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가 제4인터넷전문은행 선정 경쟁에 뛰어들었는데요. 현대해상, 렌딧, 트래블월렛, 루닛, 삼쩜삼 등으로 구성된 유뱅크 컨소시엄에 합류하는 방식을 통해서입니다. <아웃스탠딩> 취재 결과 네이버클라우드는 단순히 기술 협력 파트너에 머무는 것을 넘어 유뱅크 컨소시엄에 직접 자본도 출자할 계획인데요.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IT 업계에서는 사실상 네이버가 인터넷은행업에 진출하려 시도하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그동안 각종 규제가 촘촘하게 펼쳐져 있고, 정부의 입김이 매우 강하게 작용하는 금융업에 직접 진출하는 것을 가급적 지양해 왔는데요. 중개 서비스에 집중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사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직접 금융사를 차려서 운영하기보다는 여러 금융회사들과 제휴를 맺고,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 왔죠. 그렇기에 업계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이번 유뱅크 컨소시엄 합류를 두고 '네이버의 금융업 분야 전략이 달라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부터는 네이버가 인터넷은행업에 진출하려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현대해상, 렌딧, 루닛, 삼쩜삼 등과 손 잡았습니다 22일 금융권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제4인터넷은행 인가에 도전 중인 유뱅크 컨소시엄 합류를 공식화하고, 다른 파트너사들과 함께 오는 3월 말에 있는 인가 신청 절차를 준비 중인데요. 유뱅크 컨소시엄은 현대해상(손해보험), 렌딧, 트래블월렛, 루닛, 삼쩜삼, 현대백화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더존비즈온이 중심이 된 더존뱅크 컨소시엄, 한국신용데이터와 우리은행이 주축이 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과 함께 제4인터넷은행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컨소시엄이죠. 네이버클라우드와 유뱅크 컨소시엄 측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컨소시엄 합류를 통해 유뱅크 컨소시엄의 기술적 우위가 강화됐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네이버의 100% 자회사로서 주로 기업과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네트워크, 보안, IT 인프라 컨설팅 등의 B2B형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클라우드인 만큼 업계에서도 네이버클라우드의 합류가 유뱅크 컨소시엄의 경쟁 우위를 높이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2023년 매출은 1조1971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에 달하는데요. 현재 확인 가능한 가장 최신 실적인 2024년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에는 1446억원의 매출을 거뒀습니다.
2024년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스타트업 21곳
국내 수많은 스타트업 중 2024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곳은 어디일까요? '높은 관심도=좋은 회사'는 물론 아니지만 인지도와 관심도가 초기 회사의 서비스를 알리거나 투자를 유치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죠! 그런 의미에서 '혁신의숲'에 2024년 한 해 가장 많이 조회된 스타트업들 리스트를 받았는데요. 익숙한 회사들도 있지만 생소한 회사들도 있습니다. 21개 스타트업이 어떤 서비스를 운영하는지 최근 근황은 어떤지, 간단하게 훑어보도록 하죠! 넛지헬스케어 (참조 - 혁신의숲 사이트의 넛지헬스케어 상세 페이지 보러가기) 넛지헬스케어는 캐시워크란 이름의 만보기 기반 리워드광고앱으로 잘 알려진 회사입니다. 의사 출신의 창업자가 만든 이러닝회사와 개발자 출신의 창업자가 만든 모바일회사가 조인트벤처로 만든 독특한 케이스입니다. 초창기 외부 투자유치 없이 자체 비즈니스 모델만으로 지속 성장하는 이른바 부트스트래핑의 대표 사례로 꼽히고요. 이후 상당폭의 매출 성장과 일정한 영업이익을 둘 다 잡으며 잘 성장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신사업 진행 및 해외 진출, 상장 계획 진행을 위해 2023년 4월, 3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진행했습니다. 투자사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입니다. 투자 유치 이후 넛지헬스케어는 다방면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주도의 AI시대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 닷컴 버블의 교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코딩, 이제는 AI가 더 잘한다. AI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근래 공개된 OpenAI의 최신 모델 o3는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SWE-bench"에서 71.7점을 받아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프로그래밍 대회 "Codeforces"에서는 2727점을 기록하며 상위 0.2% 수준의 점수를 획득했는데, 일반적인 개발자가 도달할 수 없는 수준의 점수입니다. o3가 획득한 점수 자체도 매우 높지만, o1 대비 성능 개선폭도 상당히 크다는 점이 인상적이고요. o3는 이 둘의 벤치마크에서 각각 40% 이상의 점수 상승폭을 보였는데 (참고: 점수 상승폭 40%는 모델 성능 향상폭 40%를 의미하지는 않음), 절대적인 성능 외에도 발전 속도 또한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이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AI가 대체한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코드 작성은 전체 프로세스 중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는 프로젝트의 목표에 맞게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요구사항 명세서가 올바르게 작성되었고 빠지거나 수정이 필요한 내용은 없는지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전체 개발 과정 전반에 대해 논의하고 협상하는 일이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o3의 코드 작성 능력이 우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을 모두 AI가 대체하기는 아직 어려우며, 주어진 명세에 맞는 코드 개발의 상당 부분을 AI가 수행해 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게 적절합니다.
강병호
AI엔지니어
2025-01-15
지마켓 합작법인은 사실상 '현명한 매각'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신세계가 지마켓을 품에 안은 지 벌써 만으로 3년이 넘었습니다. 업계에서 '독이 든 성배'라고 불렸던 지마켓, 옥션을 인수하면서 쓱닷컴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급상승을 했는데요. 하지만 독이 든 성배라는 표현은 여러 면에서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2021년 인수한 이후 이커머스 시장에서 합산한 시장 점유율이 높았음에도 쿠팡과 네이버라는 양강 구도가 점점 더 공고해졌습니다. 지마켓과의 시너지를 통해 성장을 도모했던 쓱닷컴 역시, 여러 서비스와 상품 중 핵심본체에 가까운 이마트의 부진으로 고민이 커졌습니다. 2022년부터는 이마트의 적자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잘못된 만남이라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그래도 2023년 4분기에는 지마켓이 흑자로 전환되며 그나마 희망이 보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2024년 들어서는 쓱닷컴부터 지마켓까지 연이은 희망퇴직 소식이 들리며 '승자의 저주가 맞구나'를 느끼기도 했죠. 그러던 2024년의 12월에 새로운 소식이 나왔습니다. (참조 - 이마트와 지마켓의 잘못된 만남) (참조 - 돈 버는 체질로 싹 바꿨다… G마켓, 8개 분기만에 흑자전환) (참조 - 쓱닷컴 이어 G마켓도 희망퇴직) 바로 2024년 12월 26일 알리익스프레스와 신세계 간의 합작법인을 세우고 지마켓이 이 법인에 포함된다는 이야기를 발표한 것인데요.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5-01-09
"인공지능이 에세이를 써주는 시대가 왔다".. 레페토AI 인터뷰
사람들이 CHAT GPT를 쓰면서 와우포인트를 느꼈던 부분은 '정말 인공지능답다'는 표현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사실 2022년, 아니 훨씬 이전에도 인공지능이란 말은 널리 쓰였고요. 각종 응용기술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대중이 체감할 만큼 강한 파급력을 보이진 않았죠. 그러다가 비로소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나와서야 정말 사람에 가깝다는 느낌을 줬습니다. 그래서 요즘 많은 기업들이 여기서 사업적인 기회를 찾으려고 하는데요. 오늘 소개할 스타트업인 레페토AI도 이중 하나입니다. 회사의 사업모델을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인공지능을 통해 에세이를 자동으로 써주는 것인데요. 흔히 얼리어답터들은 간단한 보고서나 기획안 정도는 충분히 CHAT GPT를 통해 작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그런데 레페토AI의 모델은 여기서 더 나아가 책을 쓸 정도로 활용도와 실용성을 높인 것인데요. 벌써 레퍼런스도 존재합니다. 롯데그룹 CEO들이 기록한 신격호 창업자의 평전, '신격호의 꿈, 함께한 발자취'가 레페토AI 손에서 만들어졌죠. 과연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지 앞으로 확장 가능성은 얼마나 될지 이대범 대표, 김웅 CTO와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대기업 출신 창업자 2명이 인공지능 회사를 만들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먼저 회사소개 부탁드립니다"
저성과자 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저성과자 관리보다 핵심인재 육성으로 인재관리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아웃스탠딩에 기고했는데요. (참조 - 저성과자 관리에서 핵심인재 육성으로..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 글에 대해 독자분들께서 좋은 의견과 질문을 남겨주셨습니다. 댓글을 읽으며 많은 분들이 이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남겨주신 질문과 의견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저성과자에 대한 기준과 사후조치가 궁금하다. 2. 저성과자 관리와 심리적 안전감의 균형도 필요하다. 3. 핵심인재와 저성과자의 관계 및 역할 설정이 중요하다. 모두 중요한 질문들이고, 인재관리 전략에서 놓쳐선 안 되는 핵심적인 이슈들인데요. 이에 대한 답변을 드리고자, 이번 글은 지난 글의 연장선에서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답변을 드리기 전, 두 가지 사항에 대해 정리가 필요할 듯합니다. 첫째, 저성과자 관리는 종합적인 인재관리 전략의 일부라는 점입니다. 지난 글을 이렇게 마무리했는데요. "경영 환경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는 핵심인재가 성장을 주도하는 전략이 필요하지만, 조직은 전체 구성원의 협력과 기여로 운영된다는 사실도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핵심인재만으로 조직이 지속 성장할 수 없습니다. 핵심인재는 별도 전략으로 육성하더라도, 모든 구성원이 각자 역할을 수행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필요합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5-01-06
한국시장이 외산 플랫폼의 무덤에서 놀이터로 바뀐 이유
2000년대 들어 글로벌 인터넷산업은 지역별로 형성되는 것을 넘어 서서히 통합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그 중심에는 구글이 있었는데요. 혁신적인 기술력과 풍부한 경영 노하우, 탄탄한 자본력에 힘입어 전세계 검색시장을 장악해나갔습니다. 하지만 딱 5개 국가만을 완전히 정복하지 못했는데요. 얀덱스의 러시아, 바이두의 중국, 야후재팬의 일본, 세즈남의 체코, 네이버의 한국이 그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꽤 복잡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야후재팬은 이름 그대로 미국 포털 야후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요. 세즈남은 2010년대 들어 구글에게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의 경우 자국 고유의 언어와 문화가 강하고 엔지니어 풀이 풍부하다는 점도 있지만 국가의 정보통제 및 개입이 특별히 심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고로 사실상 자유시장 체제에선 한국만이 수성에 성공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것은 정말 대단하고 놀라운 일입니다. 실제 구글 뿐 아니라 야후, 라이코스, 마이스페이스, 세컨드라이프 등이 야심차게 한국시장을 공략했으나 번번이 물을 먹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말이죠. 지금은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얼마 전 발행했던 기사를 통해 공유했듯이 사실상 외산 플랫폼이 국내 인터넷 산업을 리드하고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참조 - 지난 2년간 대형 플랫폼 10곳 모바일앱 트래픽 추이 살펴보기)
통화하는 느낌의 텍스트 앱, 먹으면서 단식할 수 있는 영양바.. 2025년 일본 히트예측 아이템 30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일본의 대표 미디어 닛케이신문사가 내년도 히트상품 예측 랭킹 30을 발표했습니다. 과연 2025년에는 어떤 아이템들이 주목받게 될지 아웃스탠딩 독자님들과 함께 간략히 둘러보면서 내년 일본 비즈니스 환경을 전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년 전 내용을 먼저 살펴보신 후 이번 내용을 읽어내려가시는 것도 일본 시장 트렌드를 읽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조 - 인공 푸아그라, 걷기 보조장치..2024년 일본을 달굴 히트상품 베스트 30) 또 작년과 동일하게 예측 랭킹 1위~30위의 각 아이템들에 대해 2024년 예측과 함께 2025년 예측도 함께 리스팅하였으니 이것만 확인해 보셔도 전체 흐름을 이해하는데 충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닛케이가 예측한 2025년도 히트상품 중 주요 아이템에 대한 특징과 개요에 대해 30위부터 역순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5년 히트예측 21위~30위 (30위) 프리미엄 준초코 먼저 30위에 랭크된 아이템은 '프리미엄 준초코'입니다. 이는 식물성 유지, 업소용 초콜릿 등 일본의 식품 개발제조 판매사인 후지제유(FUJI OIL CO., LTD.)가 지난 6월부터 판매를 개시한 초콜릿 신제품이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히트예측 상품으로도 선정된 것인데요. (참조 - https://www.fujioilholdings.com/chocolate/) 일단 준초코는 준초콜릿의 일본식 약자로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수 있을 텐데,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의하고 있는 초콜릿류의 식품유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초콜릿 코코아가공품류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 등을 가하여 가공한 것으로서 코코아고형분 함량 30% 이상(코코아버터 18% 이상, 무지방 코코아고형분 12% 이상)인 것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4-12-27
"현장을 모른다" vs. "약속을 어긴다".. 창업자와 투자자의 팽팽한 긴장관계
요즘 업계에서 많이 나오는 이야기인데요. 창업자와 투자자의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흔히 미디어에선 양측 사이를 아름다운 관계로 비추곤 합니다. 창업자는 혁신을 이끄는 주인공으로, 투자자는 선구안의 보유자로 묘사되며 둘의 관계는 그 무엇보다 끈끈해보입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엄연히 비즈니스 관계이고요. 협업구조상 많은 분쟁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둘의 관계는 동업자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기업가치 상승과 실적개선을 통한 투자금 회수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죠. 하지만 의사결정권을 두고 일치된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상반된 자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둘의 관계는 대리인과 의뢰인의 관계이기도 합니다. 창업자는 실무를 한다는 점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자기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고 투자자는 정말 상대방이 계약에 따라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아울러 둘의 관계는 각자 다른 가격으로 회사주식을 구매한 주주 간 관계입니다. 창업자는 최초 투자자로서 싸게, 투자자는 후속 투자자로서 비싸게 구매했죠. 이에 투자자는 보호수단으로 상환권이나 옵션을 거는데요. 그러면 채무자-채권자 관계가 되기도 합니다. 최악의 경우는 투자자가 투자집행 후 돈을 잃는 게 아닐까 노심초사하다가 마치 손오공의 긴고주를 외우듯이 창업자를 옥죄고 통제하는 것이죠.
핀테크 보험사들은 왜 계속해서 적자만 내는 걸까?
보험업은 은행업, 증권업, 신용카드업 등과 함께 금융업의 뼈대를 이루는 주축 업종인데요. 1년에 가입자들이 보험회사들에 납부하는 보험료만 248조8000억원 (보험연구원·2024년 기준)에 달할 정도입니다. 이처럼 거대한 규모의 금융 업종인 만큼 보험업 내에서도 핀테크에 기반한 여러 혁신이 시도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시장에 뛰어든 핀테크 금융사들이 속속 흑자를 내기 시작한 인터넷은행업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흑자), 증권업(토스증권 흑자)과는 달리 보험업에서는 핀테크 기업들이 이익을 낼 기미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비대면 방식의 판매가 쉽지 않은 난도 높은 영업 환경에다 고객 수가 늘어나야만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형 업의 특성이 합쳐지면서 핀테크 보험사들의 흑자 전환이 계속해서 뒤로 밀리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알토스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 어펄마캐피탈 등 여러 유명 VC와 사모펀드들이 돈을 댄 캐롯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 자회사)과 카카오페이의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캐롯손보의 경우 당초 2025년 상장(IPO)을 목표로 했으나 흑자 전환이 예상보다 늦어지며 내년도 상장이 불투명해진 게 사실입니다. 캐롯손보와 카카오페이손보 등 핀테크 보험사들의 현 상황과 이들이 적자 늪에 빠진 이유, 흑자 전환 가능성 등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5개 디지털 보험사가 영업 중입니다 보험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핀테크에 기반한 보험사들을 '디지털 보험사'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온라인 등 비대면 채널을 중심으로 보험 상품을 판매하며, IT 기술과 데이터 분석 기법을 통해 기존 보험사들과는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보험사를 뜻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업계와 언론에서는 크게 캐롯손보, 카카오페이손보, 교보라이프플래닛, 하나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 이렇게 5개 회사를 디지털 보험사로 분류하고 있죠. 교보라이프플래닛 한 곳만 생명보험사이고 나머지 4곳은 모두 손해보험사입니다. 또한 5개 디지털 보험사 중 카카오페이손보 한 곳만 빼고 나머지 4곳은 모두 다음처럼 금융지주나 전통 보험사를 모회사 혹은 최대 주주로 두고 있습니다. 캐롯손보- 한화손해보험
'뷰티 득템 앱'으로 변신한 챌린저스, 얻은 것과 잃은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곧 연말입니다. 연말이 지나면 사람들은 다시금 신년 계획을 세우며 1월을 맞이할 것입니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신년에 좋은 습관을 만들어 더 건강하고 바람직한 삶을 만들 계획을 세우죠.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 습관을 공고히 해줄 서비스를 찾게 됩니다.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앱으로 '챌린저스'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다시 앱을 설치하려고 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 앱, 언제부터 '뷰티 득템 앱'이 된 걸까요? 부랴부랴 찾아보니, 챌린저스 앱이 해킹당한 것은 아니었고 기존 기능이 그대로 있으면서 수익성 강화를 위해서 이 방향으로 피봇팅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습관형성과 뷰티 득템은 어떻게 연결되어 앱을 피봇팅한 것일까요? 기존 습관 형성 챌린지 기능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이는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을까요? 프로덕트 관리 이론 중 하나인 JTBD(job-to-be-done) 관점에서 한번 짚어보기로 했습니다. 챌린저스의 변화 기존의 챌린저스 앱은 무언가 반복적으로 실천하고 싶은 일들을 챌린지로 만들어서 강제성 있게 실천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했었습니다. 미리 100만원 내에서 달성 금액을 설정하고 같은 목표를 설정한 사람들과 인증하면서 실천하고 85%이상 실천하면 돈을 돌려받고, 100% 달성하면 실패한 사람들에게서 나온 돈으로 추가 상금도 받는 구조였죠.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4-12-12
비전 프로를 사지 않더라도 써보길 권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비전 프로가 국내에 출시됐습니다. 비전 프로가 나온 지 꽤 오래된 느낌인데 생각해 보면 올 2월에 미국에서 출시했고 6월 이후 일본, 중국, 그리고 7월 유럽으로 확대가 됐습니다. 국내 출시는 특별한 예고가 없어서 그런지 기대보다 빠르게 등장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 구입하거나 혹은 애플스토어에서 경험해 본 분들은 '생각하던 것과 완전히 다르다'는 반응이 주를 이룹니다. 비전 프로의 많은 부분은 사실 시각적인 자극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경험을 통해서만 받아들일 수 있는 면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직접 써보지 않고 글이나 영상으로만 접해보는 비전 프로의 경험은 한계가 있습니다. 비전 프로에 대한 관심도는 사실 지난해 WWDC의 발표부터 올해 출시 직후까지에 비해 많이 떨어졌습니다. 기기에 대한 비전 발표가 너무 잘 됐었고, 기기 완성도도 그 전까지의 헤드셋에 비해서 엄청나게 높았기 때문에 기대가 클 만했죠. 하지만 여전히 가격과 앱 생태계 같은 현실적인 문제가 비전 프로에 대한 접근을 망설이게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져 보면 이 500만원짜리 기기는 스마트폰처럼 누구나 꼭 써야 하는 것도 아니고 아직 대중적인 기기로 보기도 어렵습니다. 비전 프로는 어디까지 왔을까? 저는 아직 비전 프로의 인기를 논하기보다는 가상현실 헤드셋 기기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것에 중심을 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4-12-10
"모회사 재무제표를 이쁘게, 기업가치를 높게".. IT벤처업계 효자기업
기업이 일정 수준 규모를 이루면 자연스럽게 여러 자회사를 만듭니다. 통상 방식은 스핀오프 혹은 M&A로 이뤄지는데요. 기업이 자회사를 만드는 이유는 모멘텀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 내부조직을 통해 진행하는 것보다 여러 모로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1) 본사와는 별도로 사업체 재무 및 손익상태를 명료하게 집계할 수 있고 (2) 독립적인 의사결정권과 조직문화를 지원해줄 수 있으며 (3) 자본조달 및 조직원 보상 측면에서도 시장의 논리에 충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1) 스핀오프든 M&A든 초기 시장안착 비용을 감당해야 하고 (2) 때론 본사와의 관계가 사업행보에 발목을 잡을 수 있으며 (3) 내부에서 강력한 리더십이나 오너십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스핀오프와 M&A는 실패로 끝나기 마련이며 대부분 자회사는 모회사에 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IT벤처업계는 워낙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인력이동이 빈번한 터라 더욱 그러한 것 같은데요. 뭐든지 예외는 있다고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자회사도 분명 존재합니다. 크게 다섯 곳을 꼽을 수 있는데요. 이들은 공통적으로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보다는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고요.
펄어비스가 적자 늪에 빠진 이유
적자의 늪에 빠졌다 펄어비스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신작 공백이 길어지면서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는 모습인데요. 적자가 2023년부터 이어지고 있고요. 매출도 감소 중입니다. 펄어비스를 일으킬 기대작은 '붉은 사막'인데요. 신작 '붉은 사막'은 PC·콘솔 멀티플랫폼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지스타2024에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스타2024에서 펄어비스 부스를 찾아가봤는데요. 상당히 많은 관람객이 펄어비스의 시작을 경험해보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펄어비스 측은 붉은사막에 오랫동안 상당히 공을 들여왔습니다. 한때 재무적인 고충도 있었는데요. 실적 부진과 재무적 어려움, 신작 준비 등 펄어비스의 현재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핵심IP의 매출이 줄었다 펄어비스는 2024년 3분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연결 기준 2024년 3분기 영업손실 92억원이었습니다. 이는 2023년 3분기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겁니다.
은행의 미래는 카페일까.. 일본의 Olive LOUNGE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일본에서는 캐시리스 사회로의 가속화 및 인터넷 뱅킹 보급 등으로 인해 오프라인 은행 점포를 찾는 사람들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고령화나 NISA 확대로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개인 고객의 자산 운용이나 상속 상담 등 특정 기능에 포커스함과 동시에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점포 수나 크기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 NISA(Nippon Individual Savings Account)는 국민의 재산형성과 자본시장 투자문화 정착을 위해 주식, 펀드 등 금융상품 매매차익과 배당금에 대해 부과되는 20.315%의 세금을 일정한 투자 한도 내에서 비과세하는 제도. 2024년 NISA 도입 10주년을 맞아 혜택을 강화하고 투자구조를 단순화 한 신(新) NISA 제도가 도입됨. 실제로 일본의 3대 대형은행 중 한 곳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은 2025년도까지 자사 전체 점포의 60%에 해당하는 250개 점포를 소형점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대형은행인 '미즈호은행(Mizuho Bank)'은 2024년 2월 도쿄 이케부쿠로역 근처에 계좌 개설 업무만을 대응하는 소형 점포를 신설했는데, 일반인들의 접근성이 높은 곳에 위치해 있고 계좌 개설 시 소요되는 시간도 일반 점포 대비 절반 정도에 불과하여 신규 고객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적 점포로서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주었죠. 이렇게 점포 수나 크기를 줄이고 기능을 한정 짓는 것과 동시에 현금 업무를 ATM 기기로 일원화시킴으로써 인력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이런 흐름에 많은 은행들이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런데 은행들이 이렇게 점포 소형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보여주고 있는 또 다른 행보가 크게 주목받고 있는데요. 바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라이프스타일 서점 '츠타야(TSUTAYA)' 운영사 'CCC(Culture Convenience Club)'와 함께 개인고객을 위한 새로운 컨셉 점포로 구축한 'Olive LOUNGE'가 그것입니다. 과연 이곳은 어떤 취지에서 등장하게 되었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고 새로운 오프라인 공간으로서 일본 사회에 어떤 반향을 불러오게 될지 함께 고찰해 보고자 합니다. Olive LOUNGE는 어떤 곳인가 2024년 5월 27일 Olive LOUNGE 1호점 'Olive LOUNGE 시부야'가 오픈했습니다. 은행 점포를 넓게 개방하여 CCC가 운영하는 코워킹스페이스인 '쉐어라운지(SHARE LOUNGE)'와 글로벌 카페 브랜드 '스타벅스(STARBUCKS)' 등 테넌트들과 상생하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고객들이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죠. 층별 구성을 보면 1층에는 은행과 스타벅스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전체적으로 유사한 인테리어로 환경을 조성해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계좌 개설 등 은행 업무나 자산운용 상담이 가능합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4-11-28
설립 2년 만에 매출 114억에 영업익 19억, 케이팝 트렌드에 올라탄 스타트업 10곳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여전히 잠재력이 큽니다" "아이돌 그룹을 육성하는 연예 기획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유관 비즈니스가 등장하고 있어요" (심사역 A씨) 몇 달 전 취재차 만난 한 심사역으로부터 들은 말입니다. 케이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가운데 관련 아이템으로 창업한 스타트업들도 다수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었죠. 혁신의숲 데이터를 활용해 실적, 투자 유치 성과 등이 좋은 범 엔터 분야의 스타트업 10개사를 조사해 봤는데요. 설립한지 몇 년밖에 되지 않은 기업이 벌써 수십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거나 글로벌 시장에서 수십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성과를 낸 사례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1. 네모즈랩 > 네모즈랩 기업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네모즈랩은 대체앨범인 '네모앨범'을 제작하는 기업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대체앨범이란 NFC를 탑재해 키링이나 미니LP 혹은 인형 등으로 만든 앨범을 말하는데요. 사용자는 네모즈랩을 다운로드 받아 휴대폰에 대체앨범을 태그하여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음악은 유튜브뮤직이나 멜론 등으로 들으면 되기에 이런 대체앨범을 통한 음악 감상 방식은 번거롭게 보일 수 있겠죠. 하지만 대체앨범은 단순히 음악을 듣기 위한 수단이 아닌 굿즈로서의 의미가 있고요. 앨범 구매는 아티스트를 서포팅 한다는 의미이기도 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네모즈랩은 SM엔터테인먼트의 IP총괄 출신인 전수진 대표가 2021년 설립해 올해로 4년차를 맞았는데요. 지난해 기준 매출 46억원에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 노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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