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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검색결과
새해 스타트업 활성화한다는데.. 정부 정책을 읽는 키워드 5가지
이번 기사에서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벤처 4대강국 도약 종합대책'에 담긴 내용들 중에서도 <아웃스탠딩>의 주독자층인 스타트업 창업자, 임직원, VC(벤처캐피탈)·AC(엑셀러레이터) 등 벤처투자업계 종사자들에게 밀접하게 영향을 미칠 만한 내용들만 따로 추려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탄핵 정국이란 특수한 상황 속에서 선출된 이번 정부는 인수위원회에 없이 곧바로 국정을 운영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렇기에 이번에 발표된 '벤처 4대강국 종합대책'이야말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에 대한 이번 정부의 전략과 청사진을 제대로 선보이는 첫 번째 자리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71페이지에 달하는 발표자료에는 폭넓은 내용이 담겨있었는데요. 자료를 읽어보고 느낀 개인적인 소감은 '스타트업씬과 벤처투자업계가 그동안 요구해 왔던 사항들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점이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났던 업계 종사자들에게 들었던 요구 사항들이 적지 않게 포함됐죠. 기성 언론들에서는 주로 'AI 벤처·스타트업 1만개, 유니콘·데카콘 50개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보도가 됐지만 업계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내용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연기금과 퇴직연금의 모태펀드 출자, 법정기금과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허용은 VC업계의 숙원 사항이었죠. 엑셀러레이터의 주목적 투자에 해당하는 초기 창업기업의 업력 기준을 5년(현재는 3년)으로까지 늘려달라는 요구는 AC업계의 가장 큰 염원이었고요. 스타트업 창업자와 임직원을 위한 개선책으로는 투자자들의 제3자 연대책임 제한 조항을 신기술 금융회사 및 조합으로까지 확장하고, 투자자들의 사전동의권 행사 방식을 기존의 만장일치 방식에서 라운드별 집합적 동의 방식으로 재편하고, 스톡옵션 시가 미만 발행한도를 20억원으로 늘리고, 동시에 클리프(최소재직기간)기간은 1년으로 단축하는 내용 등이 반영됐고요. 이번 대책에 담긴 내용들 중 당장 업계 종사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만한 대책들을 각각 △초기 투자 활성화 △AI·딥테크 집중지원 △지방 스타트업 우대 △벤처투자 유동성 공급 대폭 확대 △스타트업 권한 강화, 이렇게 5가지 키워드로 분류해 봤는데요. 지금부터는 각각의 키워드별로 어떤 정책들이 펼쳐질 예정인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참조 - 중소벤처기업부 '벤처 4대강국 도약 종합대책')
2025년 문을 닫은 AI스타트업이 남긴 교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2025년 가장 핫한 키워드는 아무래도 인공지능(AI)이었습니다. 엔비디아, 오픈AI같이 AI 관련 기업이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AI 스타트업이 시드투자부터 수천억 단위 투자를 받으며 창업자, 그리고 빅테크발 투자자들의 AI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5년 한 해 아웃스탠딩에서 해외 스타트업을 소개할 때도 인공지능은 빠지지 않는 주제였네요. (참조 - 일본 스타트업 사카나 AI는 어떻게 창업 1년 만에 유니콘이 됐나) (참조 - AI시대 깃허브, 허깅페이스에 대해 알아보자) (참조 - 소규모 창업 시대를 가속하는 소규모 창업팀…커서 AI) (참조 - "실리콘밸리는 지적으로 게을러졌다"...페리오딕랩 이야기) 하지만 한편에서는 'AI 열풍이 과장됐다'는 경계심도 커졌습니다. 11월까지 엔비디아 주가가 파죽지세로 올라갔다가 'AI 버블' 논란이 거세지면서 주가가 푹 주저앉기도 했는데요. 엔비디아가 3분기 역대급 실적을 냈음에도 '이러다가 주가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사그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주식시장은 극단적인 규모로 과열된 후 급락하기 직전 최고치에 다다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5-12-31
쓰레기 시장에서 3년 만에 매출 615% 성장.. '빼기' 고재성 대표 인터뷰
대형 폐기물 간편 처리 플랫폼 '빼기'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같다'에 대해 아시나요? 최근 쓰레기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 대표 주자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참조 - 빼기 공식 홈페이지) '같다'는 아웃스탠딩과 2021년 1월에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요. 인터뷰에서 고재성 대표는 폐기물 시장의 높은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실적은 아무리 긍정적으로 보려고 해도 좋게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참조 - 폐기물 처리 시장은 왜 진입장벽이 높을까요?) 밝은 비전을 말하며 시작하지만 결국 대내, 대외적 어려움으로 인해 실패하는 많은 스타트업이 걷는 길을 답습하는 것 같았죠. 그런데 2024년에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2023년 대비 매출은 233% 상승하며 41.5억원, 영업손실은 66% 축소하여 4.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시점과 비교하면 3년 만에 매출 615% 성장한 것인데요. 게다가 한 해 반짝 성과가 아니라 2025년에도 고유방문자 수, 소비자 거래액 등 주요 지표가 우상향하고 있어서 2025년에도 호실적이 예상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같다'가 다년간의 어려움을 어떻게 뚫고 반전을 이룰 수 있었는지 같다의 현재와 미래는 어떻게 되는지 알기 위해. 고재성 대표와 약 4년 만에 재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1. 퇴사 후 창업을 선택한 이유 Q. 안녕하세요. 대표님! 오랜만에 아웃스탠딩과 다시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오래됨에 따라 차근차근 문의드리고자 하는데요. 우선 왜 창업의 길로 뛰어드셨는지 궁금합니다! "창업하기 전 저는 직장에서 말 그대로 경주마처럼 달렸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죽음'에 대한 강연을 보고, 제 가치관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오늘 당장 삶이 끝난다고 해도 어제까지의 삶이 의미 있었다고 느낄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겠다고 결심한 날, 다니던 회사를 바로 나왔습니다." "그때 제 눈에 들어온 것이 '쓰레기'였습니다" "당시 저는 막 자취를 시작했는데 버리는 과정이 많이 불편했습니다. 뭐 쓰레기 버리는 것은 원래 불편하니까요" "이때 제가 새삼스럽게 놀랐던 점은 '불편한 게 당연하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물건을 사는 과정은 엄청 빠르고, 관련 정보도 많고, 클릭 몇 번으로 끝납니다" "그런데 물건을 버리려고 보면 뭔가 느리고, 정보도 별로 없고 과정도 편리하지 않았죠"
메타버스가 남긴 교훈.. 우리는 왜 모호한 말에 열광하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10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기업 페이스북은 사명을 '메타 (Meta)'로 바꾸며, 단순한 SNS 기업이 아니라 '메타버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참조 - 페이스북, 사명 '메타'로 변경) 당시 메타는 VR 헤드셋(퀘스트 시리즈)과 가상공간 플랫폼(호라이즌 월드)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했고, 연차보고서와 IR 자료의 핵심 키워드는 온통 메타버스였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투자자들은 메타버스를 "포스트 인터넷", "스마트폰을 잇는 차세대 IT 혁명"으로 받아들이며 기대감을 키워갔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뒤인 2025년, 메타는 메타버스 부문의 인력과 투자를 줄이고, 다시 한 번 AI를 중심으로 기업의 방향성을 재조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참조 -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꾼 뒤 4년…메타버스 구조조정 수순 들어간 메타) 한때 혁신의 상징처럼 보였던 '메타버스'라는 단어는 이제 '망한 기술'을 비유하는 말로까지 소비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단지 "한때 유행했던 산업의 쇠락" 정도로만 볼 수도 있겠지만, 조금 더 의미 있게 바라본다면 "인류가 새로운 기술·산업에 대한 서사를 어떻게 소비하고, 어디서부터 오해를 시작하는지"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좋은 사례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믿었던 메타버스의 정의 당시 산업계, 정책 문서, 컨설팅 리포트 등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던 메타버스에는 몇 가지 핵심 조건이 있었습니다. 첫째, 서버가 꺼지지 않고 상시 가동되는 지속형 (persistent) 가상 세계일 것. 둘째, 다수 사용자가 각자의 아바타로 동시에 접속해 상호작용하는 공유된 가상 공간일 것. 셋째, 그 안에서 디지털 재화가 생산·거래되는 자체 경제 시스템을 갖출 것. 넷째, VR·AR 등 실감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현실감과 몰입감을 제공할 것.
유지윤
라이징에스벤처스 투자본부 팀장
2025-12-30
AI 스타트업 1만개 육성? 숫자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12월 18일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이 발표되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명의가 아닌 "관계 부처 합동"의 이름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벤처 스타트업의 도전과 혁신이 "위기를 돌파할 최선의 성장동력"이라고 말한 대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보고서는 4가지를 우리나라 벤처 생태계의 한계로 지적했습니다. 1. 딥테크 생태계가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 의해 형성되고 있고 벤처/스타트업의 영역이 좁습니다. 2. 수도권 중심의 생태계로 인해 각 지역과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3. 원하는 만큼 일하고 많이 벌어가는 문화가 부족해 탁월한 인재가 유입되는데 제약이 있습니다. 4. 세계 5대 벤처투자 강국이지만 장기투자 토대가 취약하고 해외자본 유치가 미약합니다. 이에 정부는 글로벌 빅테크를 육성하고 미래산업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4대 추진전략을 제시했습니다. AI 벤처/스타트업을 1만개 육성하고, 유니콘과 데카콘을 50개 만들어내 우리나라 투자시장과 창업생태계를 전면적으로 재설계하겠다는 방향을 정립했습니다. (참조 - 정부,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 발표) 저는 56페이지에 이르는 보고서를 천천히 다 읽어보면서 정부가 계획했던 모든 일들이 잘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령 B2B에 특화된 유니콘과 데카콘이 나오면 그들이 곧 삼성, 현대, LG, SK이겠구나 싶습니다. 내수보다는 해외에서 성공한 벤처/스타트업도 다수 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계획한 바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025-12-24
현대차의 자율주행 퀀텀점프 전략은 바뀌어야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2025년 12월 3일, 현대자동차의 송창현 첨단차량플랫폼(AVP) 본부 사장 겸 자회사 포티투닷(42dot) 대표가 사임했습니다. 이어서 12월 15일에는 양희원 연구개발(R&D) 본부 사장 또한 사임했습니다.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포티투닷이 주도해 왔고 현대차의 연구개발 본부는 포티투닷이 개발한 기초 기술을 양산 가능한 형태로 적용하는 역할을 맡았던 만큼, 이 두 조직의 리더십 사임은 현대차 그룹의 자율주행 기술에 큰 방향성 전환이 일어날 것임을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현대차와 포티투닷은 2019년부터 협업을 시작했습니다. 포티투닷은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담당했고, 2022년에는 현대차의 완전자회사로 인수됩니다. 자율주행 기술의 중요도를 고려한 현대차 그룹의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포티투닷은 현대차와의 조직 문화 차이를 이유로 합병되지는 않았습니다. 중요도가 높은 기술은 현대차 그룹을 주도하여 직접 개발하거나 자체 개발이 비효율적인 경우 외주사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현대차 그룹의 조직 문화였지만, 자율주행 기술은 예외적으로 프로젝트의 진행이 자회사인 포티투닷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 본사에서 자체 연구 중이었던 자율주행 기술은 사실상 폐기되기도 했습니다. 조직 간 발생하는 마찰을 최소화하고자 포티투닷 대표 송창현은 이례적으로 현대차 첨단차량플랫폼 본부 사장을 겸임했고, 그의 측근인 양희원은 연구개발 본부 사장을 맡아 조직 간의 융합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자회사가 본사의 핵심 기술을 연구하는 것은 부자연스러웠고, 이러한 구조가 확립되어가는 시점에서부터 현대차와 포티투닷 사이의 마찰은 더 이상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자율주행, 두 가지 구조
강병호
AI엔지니어
2025-12-23
실리콘밸리 VC 이안 팍을 이해하는 키워드.. 어그로와 언더독
이안 팍(Ian Park)은 현재 국내 스타트업씬에서 가장 핫한 투자자입니다 이안 팍은 바로 직전까지 사제파트너스의 파트너로서 (최근 퇴사했으며 이후 행보는 뒤에 나옵니다.) 실리콘밸리에 적을 둔 투자자이자, 미국 실리콘밸리의 흐름을 가장 빠르고 맥락 있게 전하는 테크 미디어 '주간 실리콘밸리'의 운영자이기도 합니다. 날카롭고 때로는 도발적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스타트업씬에 전달하며 인물에 대한 호불호는 갈리고 있지만 그만큼 화제성이나 영향력 면에서는 압도적으로 큰 업계의 신성이라 할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도 이안 팍의 주간실리콘밸리를 열심히 챙겨 읽고 있고요. SNS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와 여러 실험적 시도에 대해서도 호의적으로 보아 왔습니다. 최근 이안 팍의 거취가 바뀌며 자연스럽게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참고로 인터뷰가 무척 깁니다. 제 인터뷰 기사가 보통 길지만 그중에서도 발군입니다. (죄송해용...) 인터뷰이의 발언과 의도가 곡해되는 것을 막기 위해 편집도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대신 아주 흥미로울 것임을 보장합니다. 오랜 시간 인터뷰 하면서도 그보다 더 긴 시간을 들여 쓰면서도 저는 정말 정말 재미있었거든요+_+ (손목은 아작이 났다고 합니다...) 그러니 화장실 먼저 다녀오시고 길고 즐거운 여정을 함께 떠나보자구요!! 이안 팍은 누구인가 Q. 아웃스탠딩은 지면의 제한이 없으니까 이안 님이 투자자가 되기 전 이야기부터 다뤄보고자 합니다. 일단 한국에서 고등학교 나오시고 군대까지 가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대학하고 대학원 어디 나오셨죠?
서울대기술지주는 어떻게 리벨리온에 5번 투자할 수 있었을까?.. 목승환 대표 인터뷰
"아무것도 없었던 저희를 가장 먼저 알아봐 주시고, 지금껏 계속해서 저희를 믿어주신 서울대기술지주와 목승환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서울대기술지주는 지금껏 다섯 번의 투자 라운드에 모두 참여한 유일한 투자사입니다" "만약 서울대기술지주와 목 대표님이 없었다면 지금의 리벨리온은 없었을 겁니다" "저희가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이던 몇 년 전 팁스(TIPS) 선정을 위해 직접 장표를 만들어 발표에 나서주셨던 목 대표님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지난 12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벤처 미래비전 포럼' 행사에 대담자로 참석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본격적인 대담에 앞서 한 투자기관과 투자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는데요. 회사의 첫 번째 투자자인 서울대기술지주와 이를 이끄는 목승환 대표가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서울대기술지주는 2020년, 그해 9월에 갓 설립된 리벨리온에 수억원의 시드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카카오벤처스, 지유투자와 함께 공동으로 20여억원을 투자했죠. 이를 포함해 지금껏 이뤄진 다섯 차례의 투자 라운드에 모두 참여해 약 50억원가량을 투자했습니다. 극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엑셀러레이터(AC)가 이처럼 시드 투자 이후 수차례의 팔로우온 투자에 나서는 건 쉽게 찾아보기 힘든 일이죠. 또한 투자 규모 자체도 엑셀러레이터가 운용하는 웬만한 펀드의 전체 투자금액과 맞먹는 금액이고요. 운용자산(AUM) 1200억원 규모의 서울대기술지주는 리벨리온을 비롯해 트래블월렛, 루센트블록, 어썸레이, 브리즘, 퓨어스페이스 같은 유명 스타트업들의 초기 투자자인데요. 200여곳의 스타트업을 포트폴리오로 갖고 있습니다. 서울대기술지주가 초기에 투자했던 기업 중 기업가치가 1000억원을 넘어선 회사의 수는 30여곳에 달하고요.
컴업 2025에서 찾은 미래가 기대되는 스타트업 11곳
2025년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국내 대표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이 열렸습니다. (참조 - 컴업 공식 홈페이지) 무려 350곳이 넘는 스타트업이 이번 컴업 2025에 참여했는데요. (참조 - "AI 혁신 주역은 스타트업"…'역대최대' 46개국 몰린 창업 대축제) 수많은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페스티벌인 만큼, 아웃스탠딩도 행사 기간에 방문하였고, 다양한 스타트업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행사 기간에 배포한 자료를 확인하고 참여 기업들의 홍보 부스를 방문하면서, 어떤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열리고 있으며, 또한 실제로 성과까지 이어진 스타트업은 어디인지 볼 수 있었는데요. 관련 기업들을 소개드리면 구독자분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에 아웃스탠딩에서는 컴업 행사에 참여한 스타트업 중 2023년 대비 2024년에 좋은 실적을 기록한 대표적인 스타트업들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총 11개의 기업이 있었는데요. 매출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9억원부터 243억원까지 천차만별이었지만, 모두 2023년 대비 급성장하거나 흑자 전환을 하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해당 기업들이 어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실적이 어떻게 상승했는지 정리하였습니다. 참고로 설명 순서는 2024년 기준 매출 순입니다. 1. 포트로직스 첫번째 스타트업은 2021년에 설립된 포트로직스입니다. 포트로직스는 물류 관리 솔루션 스타트업인데요. 기업의 수출입 업무를 위한 통합 관리 시스템 'TOMS''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출, 수입을 할 때마다 신경 쓸 사항이 많은데 TOMS를 활용하면 커뮤니케이션 채널, 내외부 문서, 물류 데이터가 분산되지 않고 통합 관리되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죠. 포트로직스의 2023년 매출은 58억원, 영업적자 8.1억원이었는데 2024년에 영업적자는 21억원으로 늘었지만 매출이 243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SaaS 사업자인 만큼 서비스 이용 고객사가 늘어남에 따라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소프트웨어 투자로 인해 인건비가 늘어나서 적자 폭은 확대된 것으로 보이죠. (참조 - 포트로직스 공식 홈페이지) 2. 태그바이 컴퍼니 두번째 스타트업은 2016년에 설립된 태그바이 컴퍼니입니다. 태그바이 컴퍼니는 콘텐츠 커머스 전문 기업입니다. 캠페인 운영에 필요한 인플루언서를 매칭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브랜드 홍보를 위한 체험단 모집 및 운영, 콘텐츠 마케팅을 위한 각종 툴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태그바이 컴퍼니의 2023년 매출은 154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이었는데요. 2024년의 경우,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비슷했지만 매출은 229억원으로 급성장했습니다. 태그바이컴퍼니는 인플루언서 기반 비즈니스를 마케팅, 커머스, SaaS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기에 회사를 통한 캠페인이 늘며 매출이 전반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광고선전비도 함께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매출에 비해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창업 5년만에 상장 추진하는 업스테이지, 너무 서두르는 걸까?
생성형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가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며 공식적으로 IPO(기업공개) 채비에 나섰는데요. 설립 5년 만입니다. 테크업계에서 각광받는 스타트업이라는 점과 최근의 AI 열풍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빠르게 IPO 준비에 나선 건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업스테이지가 상장 준비를 본격화한 이유와 최근 실적, 사업 현황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는데요. 상장 업무를 전담하는 주관사를 선정하는 일은 증시상장을 위한 첫걸음이죠. 순조롭게 진행되면 주관사 선정으로부터 1년 이내에 증시에 상장하는 경우도 적지 않죠. 증권업계와 일부 언론에서는 업스테이지가 상장 과정에서 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는데요. 업스테이지가 지난 8월 투자 유치 과정에서 인정받은 7000억원대의 몸값과 AI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수요, 동종 기업의 최근 상장 사례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몸값이라는 논리죠. 업스테이지는 지난 8월 아마존웹서비스, AMD(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 등의 글로벌 빅테크와 산업은행, SK네트웍스, 인터베스트, KB증권 등 기관투자자들로부터 6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리지 투자를 유치했는데요. 투자자들이 매입한 전환우선주 가격을 역산해서 산출한 업스테이지의 기업가치는 74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업스테이지측에서는 업계의 전망에 대해서 선을 긋고 있는데요. '이제 막 상장 주관사를 선정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논의한 바 없다'는 설명입니다. "최근에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를 선정한 것은 맞지만 그 외의 세부적인 사항들은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상장은 언제 할지, 상장을 한다고 하면 코스피에 할지, 코스닥에 할지,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얼마로 책정할지 등은 아직 전혀 정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세청에 가로막힌 삼쩜삼, 돌파구는 생활 경제?
2025년 하반기, 세무 도움 서비스 삼쩜삼 운영사인 자비스앤빌런즈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삼쩜삼의 운영사는 자비스앤빌런즈이지만 기사에서는 더욱 익숙한 삼쩜삼으로 표기합니다. 우선 지난 9월, 김범섭 창업자가 경영 일선에 복귀하며 '생활밀착 경제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며 조직을 다시 이끌기 시작했습니다. 최고글로벌전략책임자(CGO)로 물러난 지 10개월 만입니다. 이후 11월에는 연달아 두 건의 굵직한 M&A를 발표했습니다. 전자제품 유통 플랫폼 '테스트벨리'와 AI 기반 전자제품 거래 서비스 '퀵셀'을 운영하는 '비엘큐'를 인수했고요. 실손보험 대리청구 서비스인 '리턴즈'를 운영하는 인슈어테크(보험정보기술) 기업 '마이크로프로텍트'를 인수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변화의 조짐은 몇 달 전부터 있었습니다. 지난 5월, 아웃스탠딩은 삼쩜삼이 첫 흑자 전환 후 국세청과 한국세무사회의 견제를 돌파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을 다룬 바 있습니다. (1) 유료 서비스 고도화, (2) 앱테크 및 신사업 발굴, (3) 글로벌 확장 이 중 두 번째 전략인 '신사업 발굴'과 관련해 삼쩜삼은 당시 이렇게 밝혔습니다. "기존 세금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신사업을 발굴하며 투트랙으로 가기 위해서 M&A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영역을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시장 내 M&A 물건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2025년 하반기, 실제로 신사업 발굴 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인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2025년 하반기, '신사업 발굴 전략'을 중심으로 생활밀착형 경제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는 삼쩜삼의 배경과 의도를 살펴보겠습니다. 삼쩜삼이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는 이유
자신보다 몸집이 큰 곳을 인수한 스타트업의 성적표
최근 아웃스탠딩에서 라포랩스의 SK스토아 인수 추진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참조 - 매출 711억 라포랩스가 매출 3023억 SK스토아를 인수하고자 하는 이유) 해당 이슈는 크게 세가지 포인트에서 관심을 끌었는데요. 첫번째로는 자신보다 큰 기업이라는 점이었고, 두번째는 상대적으로 비인지인 스타트업이 유명 대기업의 계열사를 인수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마지막 세번째는 아무래도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공격적으로 M&A를 하는 것에 대한 우려였죠. 이에 아웃스탠딩에서는 인수 당시에 회사보다 규모가 크거나, 국내외 대기업과 관련된 곳을 인수했던 대표적인 스타트업들을 모아서 보았습니다. 선정한 스타트업은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런드리고의 운영사 의식주컴퍼니, 캐시노트의 운영사 한국신용데이터, 그리고 직방과 정육각으로 총 5개였습니다. 참고로 의식주컴퍼니의 경우 규모 면에서 애매한 부분은 있으나, 업계 인지도 및 공격적인 확장 측면에서 맥락이 비슷하여 이번 기사에서 포함하였습니다. 해당 스타트업들이 언제 어떤 기업을 인수했으며, 그리고 현재 현황은 어떤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비바리퍼블리카 비바리퍼블리카는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PG) 사업부를 2020년 8월경에 인수하였습니다. (참조 - 토스컨소, LG유플 PG사업부 인수완료) 거래 가격은 약 3650억원이었는데요. 기업 내부 사업부인 만큼 자세한 매출은 알 수 없지만 관련 기사에 따르면 약 4000억원 정도였습니다. (참조 - 흥행 부진 LG유플러스 PG사업 매각, 인력 이동 문제도 뇌관) 그리고 2019년 기준 비바리퍼블리카 매출이 1187억원이었죠. 자신보다 큰 조직을, 당시 매출보다 높은 가격을 주고 산 것입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인수를 통해 자체 전자결제 시스템을 확보하였고, 해당 LG유플러스 사업부는 현재 토스페이먼츠가 되었습니다. 2020년 중순에 거래가 완료되었기 때문에 인수로 인한 매출은 2021년부터 온전히 반영되었습니다. 인수 이후에도 비바리퍼블리카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2024년 기준 약 2조를 기록했는데요.
유니콘 전 단계 스타트업들이 지금 유독 어렵습니다
최근 업계에서 손꼽히는 전도유망한 젊은 창업자를 만났습니다 힘든 시기에도 계속 사세를 확장해 왔고 투자도 잘 유치한 스타트업의 창업자인데요. 나름의 고민이 깊어 보였으나 그만큼 혜안도 커졌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와 나눴던 대화 중에 인상 깊었던 내용이 있었습니다. 안 힘든 스타트업이 어디 있겠냐마는 그중에서도 기업가치 1조원을 찍기 전 단계의 스타트업들이 지금 가장 상황이 안 좋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굳이 숫자로 표현하자면 3000억원에서 7000억원 사이의 기업가치를 가진 스타트업들 말이죠. 사실 수천억의 기업가치를 찍었다면 분명히 성공적으로 커온 스타트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느냐의 멈춰있느냐 혹은 후퇴하느냐 여부일 텐데요. 수많은 스타트업을 다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겠죠. 소위 '유니콘 전 단계'에 해당하면서 인지도가 제법 높은 스타트업들 10곳의 상황들을 쭉 훑어봤습니다. 유니콘 전 단계 스타트업 10곳은 호황기에 얼마나 투자받았나 유니콘 전 단계 스타트업 10곳의 투자 내역을 보면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스타트업 호황기라 불리는 2010년대 후반부터 2022년 말까지 수백억, 수천억의 투자를 받으며 기업가치를 빠르고 가파르게 올렸다는 것입니다. 직접 확인해 볼까요? 아래 투자 유치 내역은 독자들의 이해를 위해 시리즈별이 아니라 연도별로 구분해 총액을 적은 것입니다. 아래의 투자 내역은 스타트업 호황기에 투자받은 내역이며 전체 투자 내역은 아닙니다.
멈춰 있었던 5년, 멀어진 미래.. 포티투닷 송창현 체제가 남긴 현대차의 진짜 손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종은님의 기고입니다. 송창현 사장이 결국 현대차그룹과 포티투닷을 떠났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자진 사임이지만, 지난 5년의 흐름을 돌아보면 이 결정이 피할 수 없는 결론에 가까웠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기술 리더십의 부재, 전략적 판단의 반복적 실패, 책임 구조의 붕괴, 그리고 실행 없는 구호까지. 이 모든 것의 총합이 오늘 우리가 마주한 현대차의 기술 공백을 만들었습니다. 코드42(포티투닷의 전신) 투자로 시작된 정의선 회장과 송창현의 파트너십은 애초에 우려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고,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는 단순한 시행착오 수준이 아니라 구조적 관리 실패에 가까웠습니다. 방향만 있었고 방법은 없었고, 구호만 있었고 결과는 없었습니다. 그 사이 현대차의 미래 전략은 5년 동안 사실상 멈춰 있었고, 글로벌 기술 격차는 더 이상 설명으로도 가릴 수 없을 만큼 벌어졌습니다. 사임이라는 이름의 결론, 그리고 숨겨져 있던 맥락들 송창현의 사임은 겉으로 보기엔 조용했습니다. 내부 이메일 한 통으로 알려졌고, 공식 발표도 절제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지난 5년 동안 쥐고 있었던 역할의 무게를 생각하면, 이 퇴장은 단순한 인사 이동이 아니라 사실상 '전략의 종료'에 가깝습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 플랫폼 아키텍처를 동시에 맡아왔기 때문입니다. 그가 떠난 자리엔 설명되지 않은 질문들이 남아 있습니다. 왜 지금인가, 무엇이 이 결정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는가, 그리고 이 사임이 현대차의 다음 5년에 어떤 영향을 남길 것인가.
류종은
삼프로TV 기자
2025-12-09
김범석 창업자가 미국인이라는 사실은 쿠팡의 시작이자 특징이었습니다
얼마 전 사상 초유의 해킹사태가 또 발생했습니다.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쿠팡에서 무려 30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입니다. 여기에 대한 여파가 굉장한데요. 지난 1년간 SK텔레콤을 비롯해 KT, LG유플러스, 예스24, 롯데카드 등 수많은 기업이 해킹을 당한 상황에서 또 한번 대형사고가 터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쿠팡은 전국민이 쓰는 서비스로서 타 기업 대비 높은 관여도를 가지고 있기도 하죠. 뜨거운 여론은 책임론으로 이어졌습니다.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직접 나와 국민에게 사죄하고 대책을 발표해야 한다는 것이죠. 국회는 박대준 쿠팡 대표를 불러 대규모 해킹사태에 대한 질의를 진행했는데요. 여기선 왜 회사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범석 의장은 보이지 않고 대체 무엇을 하고 있냐는 국회의원들의 문제제기가 나왔습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그는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이며 한국 법인의 대표와 이사회 의장으로서 소통할 뿐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올해 만난 적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는데요. 이이서 본인은 한국 법인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문제해결과 사태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보였습니다만.. 당연히 사람들의 눈과 귀는 후자보단 전자에 집중됐습니다. 왜냐면 비판의 소재로서 다룰 만하기 때문입니다. (1) 널리 알려진 것처럼 쿠팡의 모회사는 미국 소재의 법인이며 상장 또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했습니다. (2) 그리고 김범석 창업자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2021년 한국 법인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뒤 이사회 의장으로서 해외진출 및 미래전략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3) 지난 몇 년간 쿠팡과 관련된 이슈가 터져나올 때마다 여러 차례 국감 출석요구를 받았으나 나오지 않았죠.
야놀자의 1등공신 김종윤·배보찬 CEO 전격 교체.. IPO 지체 때문일까?
트래블 테크기업 야놀자가 회사의 최고위 핵심 CEO직 세 자리를 일거에 교체했는데요. 플랫폼 사업체인 놀유니버스, B2B IT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는 야놀자클라우드, 지주사인 야놀자홀딩스의 대표를 모두 동시에 교체했습니다. 이 세 자리는 창업자인 이수진 총괄대표 바로 밑에서 회사의 경영을 실제로 이끌고, 책임지는 보직이죠. 조직의 분위기 쇄신과 성과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CEO를 교체하는 건 정기적으로 있는 일이지만, 이처럼 최고위 CEO직을 동시에 교체하는 건 흔하지는 않은 일입니다. 특히 야놀자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기 때문에 이 같은 인사가 단행된 배경에 더욱더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고요. 자본시장과 테크업계 일각에서는 야놀자의 이번 CEO 교체를 IPO(증시상장)와 연관해 바라보는 시선이 적지 않은데요. 회사의 최우선 과제이지만 몇 년간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IPO 과정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조직의 핵심 수장들을 교체했다는 시선이죠. 이번 기사에서는 새롭게 야놀자를 이끌게 된 신임 CEO 3인의 이력과 함께 야놀자가 이 같은 인사를 단행한 배경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합류한 인사들로 CEO 교체했습니다 야놀자는 지난 3일 회사 주요 부문 CEO의 교체 사실을 발표했는데요. 이준영 야놀자그룹 CTO(최고기술책임자)를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야놀자클라우드)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컨슈머 플랫폼(놀유니버스) 부문 대표로는 이철웅 놀유니버스 CMO(최고마케팅책임자)를 임명했고요. 지주사인 코퍼레이션 부문(야놀자홀딩스) 대표로는 그룹 CIO인 최찬석 대표를 선임했습니다. 새로운 CEO가 선임됨에 따라 기존 대표들은 경영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나게 됐는데요. 야놀자클라우드와 야놀자홀딩스를 이끌어온 김종윤 전 대표와 배보찬 전 놀유니버스 대표는 그룹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지금 실리콘밸리는 지적으로 게으르다".. 시드투자만으로 화제가 된 페리오딕랩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투자 유치 소식만으로도 화제를 낳은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페리오딕랩(Periodic Labs)입니다. (참조 - Periodic Labs) 이 회사는 시드 투자로 무려 3억달러, 한화로 약 4000억원을 얻었습니다. 기업 가치가 10조달러(약 1조 3000억원)이라는 보도로 세간에 화제가 됐죠. 이제 막 시작하는 초기 스타트업이 (설령 딥테크 스타트업이라 해도) 이만큼 큰 규모의 투자를 받은 건 이례적이긴 합니다. 안데르센 호로위츠(a16z), 엔비디아, 제프 베조스, 에릭 슈미트(구글 전 CEO) 등 투자에 참여한 간판들도 상당히 화려합니다. 도대체 이 스타트업이 무엇을 목표로 삼고 있기에 이렇게 빵빵한 투자를 받은 걸까요? 이들은 'AI 과학자'가 운영하는 '자율적으로 굴러가는 실험실'을 만드는 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페리오딕랩을 만든 이유는 간단합니다. '실험'을 중심에 두는 인공지능 연구소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페리오딕랩 공동창업자 : 리암 페투스) "물리학과 화학을 동시에 다루는 프런티어 인공지능 연구소를 만들고 있습니다. 대형언어모델(LLM)과 시뮬레이션 기술, 그리고 실제 실험이 맞물려 순환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실험에서 데이터를 얻고 시뮬레이션과 LLM이 그걸 해석해서 다시 새로운 실험을 이어가는 식입니다." "AI가 사람처럼 가설을 세우고 실험으로 검증하며 학습하는 겁니다." (페리오딕랩 공동창업자 : 에킨 부쿡)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5-12-05
미국 상장 추진하는 야놀자, 토스, 무신사.. 해외 실적을 비교해 봤습니다
야놀자,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무신사 등 국내 대표 유니콘 기업들이 해외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조단위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추가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필수적이기 때문이죠. 이들 3개 기업은 모두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고, 현재 IPO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데요. 코스피가 아닌 미국 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와 같은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기에 자본시장과 테크업계에서는 이들 기업이 최근 들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해외 증시 상장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하는 시선도 있는데요. 해외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한국 외 국가에서도 유의미한 매출을 거두는 모습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는 얼마 전에 발표된 야놀자, 토스, 무신사 3개 기업의 2025년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을 바탕으로 이들 기업의 해외 진출 현황과 IPO 준비 과정에 대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야놀자, 해외 매출비중 23%에 달합니다 야놀자는 국내 테크 스타트업 중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인데요. 회사의 주력 사업 부문인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야놀자클라우드)이 애초부터 해외 여행·숙박 사업자들을 주된 고객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죠.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에서는 여행·숙박 상품의 판매 채널과 호텔, 여행사, 항공사 등에 거래·구독·데이터 솔루션과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숙박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객실을 여행사 등에 판매하는 것을 중개하는 △트랜잭션 솔루션. 호텔, 여행사 등의 운영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등을 공급하는 △클라우드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여행객 등 고객들로부터 수집한 여러 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바탕으로 분석·가공한 뒤 이를 하나의 솔루션으로 구성해 사업체들에 판매하는 △데이터 솔루션 부문으로 나눠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의 주된 고객층은 해외에 자리 잡고 있고, 매출 역시 해외 발생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매출 711억 라포랩스가 매출 3023억 SK스토아를 인수하고자 하는 이유
스타트업 라포랩스가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스토아' 인수에 뛰어들며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라포랩스는 4050 여성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퀸잇'과 산지 직송 신선식품 플랫폼 '팔도감'을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2020년에 창립된 라포랩스는 빠르게 성장했는데요. 2021년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더니 2024년에는 매출 7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3년 만에 7배 성장한 것인데요. 다만 영업적자도 지속적으로 보아서 2022년 기준 216억원 적자였죠. 하지만 2023년부터 적자 폭을 줄이기 시작하여 2024년에는 -80억원까지 축소하였습니다. 만약 2025년에도 매출이 성장하고, 영업적자가 줄어든다면 플랫폼에 있어서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로 성장하는 모습 보일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미래 전망을 떠나서 현재 상황을 볼 때 SK스토아는 라포랩스보다 매출이 크고, 흑자를 보는 기업이었는데요. 초록마을을 인수한 정육각이 현재 기업회생에 들어간 것을 볼 때 과연 새우가 고래를 삼켜도 되는 것인지, 그리고 영업적자를 지속적으로 보면서 현금을 많이 소진한 라포랩스가 과연 어떻게 SK스토아를 인수할 계획인지 의문이 드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이에 라포랩스에 연락하여 인수에 대한 입장을 구체적으로 물어보았으며, 동시에 라포랩스와 SK스토아의 현황에 대해 정리하였습니다. 1. 다년간 SK스토아의 실적
전설의 연쇄 창업자 노정석 비팩토리 대표는 지금 도망자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씬에서 노정석 대표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블로그, 콘텐츠 솔루션 태터앤컴퍼니를 설립해 2005년 아시아 스타트업 최초로 구글에 인수됐고 이후 모바일 게임 데이터 분석 기업 파이브락스를 설립해 또 미국 기업에 매각했죠. 스타트업 씬의 구루, 창업의 신 등 화려한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 인물입니다. 2020년부터 노정석 대표는 뷰티테크 기업 비팩토리를 설립해 여러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한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킵(KYYB)을 만들고 색조 브랜드로 유명한 아멜리를 인수해 AI 테크를 접목한 여러 시도를 이어가고 있죠. 저는 코스메틱 덕후..........까지는 아니지만 이전에 매거진 피처 에디터로 근무하며 워낙 많은 뷰티브랜드를 접해왔었고요. 요즘도 때마다 올리브영을 돌며 새로운 브랜드의 제품을 많이 사서 제 얼굴에 여러 시도도 과감히 해보는 편인데요.(ㅋㅋ) 아멜리 제품은 색조로 유명해 이전부터 계속 사용해 왔습니다. 그래서 노정석 대표가 아멜리를 인수한 후 여러 시도를 해온 것을 지켜보고 있었고 최근에는 킵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하이알차저'도 내돈내산으로 사서 한 달 정도 써봤습니다. 그러고 난 뒤에 노정석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뷰티 관련해 잘 모르시는 독자님들이 꽤 있을 것 같지만 최대한 상세한 부가 설명을 써둘 테니 일단 열린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바라고요 ㅋㅋ 앞에서 언급했듯 노정석 대표는 뷰티에 AI를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고 사업체를 운영하는 외에도 AI와 관련한 여러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 인터뷰는 비팩토리 외에도 프로젝트 관련한 이야기도 폭넓게 다룹니다. 혁신적 기초 제품을 만들다 일단은 킵(KYYB)의 하이알차저를 직접 산 고객으로서 사용 평을 들려드리며 인터뷰를 시작할까 하는데요. 참고로 한 달 정도 썼습니다. 꽤 비싼 제품인데 돈이 아깝다는 느낌은 안 들었어요. 사용감이 좋더라고요.
40년 역사 한국정보통신 vs 신흥 강자 토스플레이스.. 특허 분쟁이 벌어진 이유
최근 한국정보통신(KICC)이 토스플레이스와 자회사 아이샵케어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습니다. 토스 단말기에 한국정보통신의 특허 기술이 무단으로 사용됐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이에 토스 측에 단말기의 생산부터 사용, 판매, 유통 등을 전면 중단을 요구한 것입니다. 한국정보통신이 주장하는 침해 기술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정전기 방지형 카드리더 장치로 IC카드를 삽입할 때 발생하는 정전기를 분산 및 방전시키는 기술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카드 정보 암호화 카드리더 장치로 카드 정보가 포스(POS)로 넘어가기 전에 단말기 내부에서 1회용 암호키를 통해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기술입니다. 가처분 신청을 하게 된 배경과 각 회사의 입장을 들어봤는데요. 먼저 이번 분쟁의 당사자인 한국정보통신과 토스플레이스가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 회사인지부터 살펴봤습니다. 40년 기업의 한국정보통신, 혁신의 토스플레이스 한국정보통신은 1986년에 설립되어 국내 밴(VAN) 사업의 초창기를 함께 만들어온 회사입니다. 단말기 제조 및 유통과 밴 사업, PG사업을 병행하고 있고요. 대표적으로 이제체크, 이지포스, 이지톡페이 등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100만여 가맹점에 단말기와 결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40년 가까이 축적된 기술 기반으로 440건 이상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죠. 여기에 이번 가처분 신청을 한 두 가지 기술도 포함입니다.
인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실적을 높인 스타트업 12곳
스타트업 성장에 있어서 인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스타트업은 충분한 자본이 없기 때문에 인건비가 부담될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스타트업 입장에서 최고의 시나리오는 고용인원 증가를 최소한으로 억제하면서 기업이 성장하는 것입니다. 인건비를 정말 효율적으로 사용한 것이죠. 매출은 매출대로 올렸는데, 인재 채용은 안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영업비용은 줄어들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좋아지게 됩니다.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은 것인데요. 이는 해당 기업들은 앞으로 유망할 기업이 될 확률이 높다는 뜻도 됩니다. 어려운 일을 현실화 했다는 것은 그만큼 뛰어난 경영 능력, 인재 관리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죠. 이에 스타트업 성장 플랫폼 혁신의숲을 통해 인력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실적을 높인 스타트업들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2023년 대비 2024년에 고용인원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좋아진 기업들을 선정했으며 2010년대 중반 이전에 설립된 곳은 제외했습니다. 데이터를 확인해보니 총 12개의 스타트업이 있었는데요. 이미 2024년에 유의미한 성과를 낸 만큼, MUV, 거래액 등 각종 보조 데이터들을 볼 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2025년에도 좋은 실적이 예상되는 곳이 많았습니다. 다양한 영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해당 기업들이 어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좋은 실적을 거둔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았습니다. 1. 이엘일렉트릭 (참조 - 이엘일렉트릭 주요 데이터) 첫번째 스타트업은 2019년에 설립된 '이엘일렉트릭'입니다. 이엘일렉트릭의 매출은 2023년 821.9억원에서 2024년 1104억원으로 34% 성장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023년 47.8억원에서 2024년 48.4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나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엘일렉트릭은 전력 케이블 생산 및 전기차 충전 플랫폼 운영 기업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2024년 호실적의 이유를 '전력케이블 시장 슈퍼 사이클과 신사업인 전기차 충전 시장의 성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참조 - 이엘일렉트릭, 창립 6년만에 매출 1천억 돌파) 이엘일렉트릭 감사보고서를 보면 2023년 대비 2024년에 제품 매출이 증가하고 수수료 매출은 일부만 증가했습니다. 이에 전기차 충전 시장의 성장 보다는 인공지능의 확산으로 전력케이블 수요가 증가한 것이 호실적의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엘일렉트릭의 경우, 2024년도 대비 2025년에 거래성장률은 39%를 기록하고 있는데 전기차 충전 시장이 성장하며 나타난 결과로 추정됩니다. (참조 - 이엘일렉트릭 공식 홈페이지) 2. 와이플로우 (참조 - 와이플로우 주요 데이터) 두번째 스타트업은 2019년에 설립된 '와이플로우'입니다. 와이플로우의 매출은 2023년 408.6억원에서 2024년 632.4억원으로 약 55% 성장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023년 20.7억원에서, 2024년 28.9억원으로 약 40% 증가했죠 청년농부들이 본래 사명이었던 와이플로우는 산지직송 농산물 직거래 플랫폼, '농가살리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와이플로우가 제품을 매입해서 판매하는 만큼 많은 회원 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사용자들이 많아지며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참조 - 청년농부들 '농가살리기', 회원 수 200만 돌파 기록) 또한 2024년 9월 대비 2025년 9월에 소비자 거래액이 거의 2배 이상 성장하고 있어, 2025년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참조 - 와이플로우 공식 홈페이지) 3. 워로브라더스
특례상장 4년 차에도 적자.. 루닛의 위기 얼마나 심각할까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을 둘러싼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루닛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암 진단 보조 솔루션, 환자 맞춤형 항암 치료 예측 솔루션을 개발하고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서범석 루닛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개한 적이 있었죠. (참조 - 누적 투자 1600억.. 루닛 대표가 유니콘 자신하는 이유) 이후 2022년 기술 특례로 상장까지 했는데요. 상장 4년 차인 루닛은 적자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또, 올해부터 본격 적용되는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요건이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법차손 요건은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경우가 최근 3년 동안 2회 이상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됩니다. 여기에 17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에 대한 조기상환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유동성 위기설'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루닛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기업인데요. 정말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일지 궁금했습니다. 우선 루닛의 분기 및 사업보고서를 들여다봤고요. 다만, 회사 측에 사실 관계 및 대응안을 확인하려 연락했지만 답변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에 그동안 언론을 통해 밝힌 상황 및 전략을 함께 살펴보고 업계 회계사의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먼저, 루닛은 어떤 기업인지 알아봤습니다. 1세대 의료 AI 스타트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루닛은 2013년에 설립된 의료 AI 기업입니다. 카이스트 출신 창업자 6명이 모여서 창업했습니다. 패션 AI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지만 2014년에 의료 AI로 피봇했고요. 본격적으로 엑스레이CT와 같은 의료 영상 분석에 집중하며 지금의 루닛에 이르렀습니다. 루닛은 2021년 프리IPO까지 누적으로 1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K버거 맘스터치가 일본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던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2025년 9월 기준으로 전국에 1,460개 매장을 운영 중인 인기 버거 브랜드 'MOM'S TOUCH(이하 맘스터치)'가 일본에 진출했다는 것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일본 시장 내 반응이 심상치 않아 맘스터치가 일본에서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시장을 공략 중인지 함께 살펴보며 K푸드의 성공 방정식을 고찰해보고자 합니다. 이미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맘스터치는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난 이후 지역 재개발과 함께 많은 기업들이 새롭게 둥지를 틀며 사람들의 유입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이자, 도로 전체를 뒤덮을 정도의 엄청난 인파가 몰리며 기이한(?) 장면을 연출해내는 곳으로 잘 알려진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인근에 2024년 4월 16일 도쿄 1호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그런데 맘스터치는 이 1호점을 오픈하기 전 2023년 10월 20일부터 11월 9일까지 3주 동안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바로 앞에 위치한 작은 건물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직접 마주했는데요. 사실 맘스터치는 국내에서 보는 순간 놀랄 정도로 압도적인 사이즈와 볼륨감, 먹으면 먹을수록 빠져드는 맛과 퀄리티를 바탕으로 '新가성비'라는 브랜드로 포지셔닝해 왔습니다. 실제로 2020년 10월 말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공개한 'MZ세대가 가장 사랑한 브랜드' 보고서를 보면 식품 중 '샌드위치・버거 프랜차이즈' 분야에서 소비자 만족도 1위에 오르며 新가성비를 앞세운 젋은 층 공략이 효과적이었음을 쉽게 이해해 볼 수 있죠. * 대학내일 20대 연구소는 20대를 들여다보고 그들의 관점에서 현재를 해석하며 미래를 예측하는 곳으로, 2013년부터 매년 조사를 통해 20대 소비자에게 사랑받은 브랜드를 선정해 옴. 2020년에는 전국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주로 소비하는 제품 및 서비스를 분야별로 구분하여 브랜드 이미지/충성도/인지도 차원으로 구성된 브랜드파워 지수(MZ-BPI)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음 또 한국을 방문한 여러 해외 인플루언서로부터도 '충격적', '외국인이 한국을 부러워하는 이유', '한국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하는 버거' 등의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이렇게 내외국인의 마음을 고르게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로 맘스터치만의 수제 방식을 꼽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패스트푸드 브랜드는 공장에서 제조한 냉동 식재료를 매장에서 튀기거나 굽는 방식으로 조리하여 빠르게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는 반면, 맘스터치의 경우 튀김옷을 입히고 튀기는 과정 등을 매장 내 주방에서 하나하나 손으로 작업하는 수제 방식을 고집함으로써 맛과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맘스터치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브랜드와의 점차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도 맛과 품질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고, 그 결과 1997년 9월 1호점 오픈 이후 (대한제당그룹 자회사 TS해마로 시절) 2025년 9월 기준 전국에 1,460개 매장을 둔 메가 브랜드로 급성장 중이며 2021년부터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방식으로 태국, 몽골, 일본, 라오스 등 해외 사업 전개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5-11-25
창업자는 워라밸을 가지면 안되나요
몇 년 전이었죠. 한 스타트업 창업자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자리에는 현재 유니콘 스타트업이 된 회사의 창업자분도 계셨는데요. 함께 동석한 시니어 사업가가 조심스럽게 물어봤죠. 이제 슬슬 장가가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이죠. 그는 결혼 적령기인 데다가 유망 사업가 이전에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두 사람이 구면이고 어느 정도 신뢰가 쌓여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나온 질문인 듯 했습니다. 그때 창업자의 대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별로 결혼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세상에 DNA보다 레거시를 남기고 싶습니다" 거대한 비전을 그리고 있기에 오롯이 사업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뜻이고요. 또다른 한편으로는 가정에 시간을 투여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아마 이것은 진실에 가까운 말일 것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고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반드시 등가교환을 해야 하니까요. 본인의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일주일에 가까이 100시간 일한다면 가족 및 지인과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후순위가 되기 마련이겠죠. 그래서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현명한 판단을 내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과거 결혼이 필수였던 시기에 선배 창업자들의 고충을 듣거나 목격했던 것도 클 것입니다.
한때 기업가치 3.6조원이었던 트릿지가 위기에 빠진 이유
2022년 시리즈 D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3조 6000억원을 평가받았던 유니콘 기업 트릿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참조 - 트릿지, 500억 투자유치 '몸값 3.6조'…농업계 첫 유니콘) 2024년 3월까지 고용인원 200명 이상을 유지했지만, 그 이후 인원 감축이 시작되더니 2025년 9월 기준 94명을 기록했습니다. 절반 이상이 퇴사를 한 것인데요. 블라인드를 보면 최근 임금 체불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부정적인 소식이 들려오는 이유는 결국, 다년간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트릿지는 2021년에 2020년 대비 무려 1065% 성장하며, 매출 26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바로 다음 해인 2022년에는 291% 성장하며 매출 1038억원을 기록했죠. 하지만 트릿지의 고성장은 거기까지였습니다. 2022년, 2023년 연속으로 30%대의 역성장을 하여 2024년 기준 매출 420억원으로 쪼그라들었죠. 영업이익도 좋지 않았습니다. 2021년에 168억원, 2022년에 599억원의 적자를 보았습니다. 2023년에는 333억원, 2024년에는 238억원 적자였죠. 매출이 줄어듦에 따라, 적자도 줄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성적이죠.
LP-GP 법적 분쟁으로 번진 센시 사태.. 주요 흐름을 짚어봤습니다
AI 기반 점자 콘텐츠 스타트업 '센시(SENSEE)'를 기억하시나요? 점자 기술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죠. 상장까지 준비하던 혁신 스타트업이었지만 서인식 창업자 겸 전 대표가 투자 이후 해외로 도주하면서 업계에 충격을 준 기업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는 물론 몇몇 언론사에서도 조명했고 수사도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당사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참조 - 300억 투자 받았는데 대표는 잠적? 센시 공장에 찾아가 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술력도 가짜다', 'GP(운용사)가 피소됐다' 등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항간에 떠돌고 있습니다. 단편적으로 다루고 끝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해 아웃스탠딩에서도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는데요. 취재원의 도움으로 센시에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ATP인베스트먼트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업계에서 들리는 이야기가 사실인지, 법적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사건 발생 배경과 이후의 상황을 들어볼 수 있었고요. 이 상황에 대해 변호사, 기관투자자 등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도 추가로 들어봤습니다. 창업자의 사기극, 허위 매출과 조작된 계좌 내역 우선 서인식 전 대표의 횡령 사실이 드러나게 된 배경을 시간 순서대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ATP인베스트먼트와 복수의 취재원을 통해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내용도 알 수 있었습니다. (1)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2025.03~05) 지난 3월 말, 센시의 감사보고서 공시가 늦어지자 ATP인베스트먼트는 담당 회계법인에 문의했고 센시 한국 법인과 미국 법인에 대해 적정 의견이 기재된 개별 감사보고서를 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두 법인의 감사보고서가 적정 의견이면 연결 재무제표도 문제없이 적정 의견을 받는데요. 하지만 5월 9일, 의견 거절을 받은 연결 감사보고서와 개별 감사보고서가 공시됐습니다. ATP 측은 곧바로 센시 서울 사무소에 찾아가 서인식 전 대표를 만나 자금을 확인했습니다.
감소하는 성장률.. 오늘의집은 시공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다년간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는 지속적으로 성장하였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기간 동안의 성장세가 가팔랐는데요. 2020년에는 직전 연도 대비 213% 2021년에는 55%, 2022년에는 58% 성장했습니다. 다만 해당 기간 동안 상당한 규모의 영업적자도 동시에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2023년에 영업적자를 20억원으로 축소하고 2024년에 흑자전환을 이루었습니다. 또한 2023년과 2024년에 20%대 성장률을 기록했죠. 그 결과 매출은 2023년 2355억원에서 2024년 2879억원으로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억원에서 5.8억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직전 투자를 유치할 때 평가받은 기업가치에 비해서는 실적이 아쉬웠는데요. 2022년에 약 1조 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2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 치고는 유의미한 성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와중에 오늘의집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은 지속적으로 들려왔는데요. 예를 들어 패션 플랫폼이 리빙 시장에 진출하며 시장 경쟁이 격화된다는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참조 - '패션 플랫폼'의 공격…오늘의집, 방어 가능할까) 또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오늘의집의 누적 결제금액 하락, MAU 정체, 총 사용시간&1인당 평균 사용시간 추이 하락 등 부정적인 지표가 보였는데요. 이에 버킷플레이스에 오늘의집에 관련 펙트 체크를 요청하는 것과 동시에 현 상황은 어떻고, 어떤 방향성을 보고 있는지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오늘의집 비즈니스 오늘의집은 앱, 웹 합산 기준 약 1000만명으로 추정되는 MAU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AI 혁명은 거품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과 조금 다를 뿐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 11월 말 ChatGPT가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그 이전에도 심심이 수준의 대화를 할 수 있는 모델은 많았지만, ChatGPT의 방대한 지식과 사람에 가까운 대화 능력은 전 세계인들을 충격에 빠뜨리기 충분했습니다. 3년이 흐르는 동안 전 세계에 17억 명 가까운 인구가 직간접적으로 AI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검색용으로 사용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구글과 네이버는 검색 결과에 AI 요약을 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겉으로 보면 AI는 이미 우리 삶 속 깊숙이 침투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약간 다른 관점에서 보면 AI가 주었던 기대감에 비해 실질적인 사용은 많지 않다고도 볼 수도 있습니다. ChatGPT의 무료 누적 사용자 수는 엄청나지만, 유료 구독 고객은 불과 1000만명에서 2000만명 사이에 불과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유료 구독 상품 사용자가 4억 명을 초과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그렇게 퍼지지 못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사용처도 한정적입니다. 현재 검색과 간략한 질의응답을 제외하고 사용자들에게 검증된 수요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개발 분야입니다. 현재 AI를 잘 활용하는 개발자는 AI가 존재하기 전 개발자의 약 6배 ~ 20배 정도의 생산성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5-11-19
투자액 늘었다는데.. 벤처투자 혹한기 정말 끝난 걸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세계 각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자금을 투입했고, 넘쳐나는 유동성 덕분에 한국 벤처투자 시장 또한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2022년 팬데믹이 종식되고 모두가 일상으로 복귀하던 무렵,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고, 때마침 우리나라 거래소는 상장 후 오랜 시간이 지나도 적자 구조를 개선하지 못하는 바이오 산업을 겨냥한 듯 기술특례상장 심사 기준을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벤처투자 시장은 겨울을 맞이하게 됩니다. 당시 전문가들은 코로나로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이고, 1~2년 안에 정상화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지만, 겨울은 생각보다 오랫동안 지속되었으며, 4년 가까이 지난 2025년 6월만 하더라도 "혹한기를 넘어 빙하기"라는 표현까지 사용될 정도로 벤처투자 시장의 겨울은 길고도 추웠습니다. (참조 - 벤처투자 혹한기 넘어 빙하기… 5월 신규 투자 74% 급감) 벤처투장 시장에 찾아온 봄? 하지만 드디어, 2025년 3분기를 기점으로 시장에 조금씩 온기가 돌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신규벤처투자 및 벤처펀드 결성 동향'에 따르면 2025년 1~3분기 신규 벤처투자는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한 9.8조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확실히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벤처펀드 결성 측면에서도 2022년 이후 2년간 감소세를 보이던 펀드 결성 실적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전년대비 17.3% 늘어난 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참조 - 2025년 1~3분기 벤처투자 9.8조 돌파…팬데믹 이후 첫 분기 4조원 기록) 이제 정말 기나긴 혹한기가 끝나고 봄볕이 느껴지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다시 찾아온 봄은 과연 지속될 수 있을까요? 이 회복세의 이면에는 어떤 구조적 변화와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지난 겨울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유지윤
라이징에스벤처스 투자본부 팀장
2025-11-18
적자 폭이 큰 해빗팩토리는 어떻게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을까.. 정윤호 대표 인터뷰
해빗팩토리는 최근 350억원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그와 함께 해빗팩토리의 미국 사업이 순항 중이며 상반기 매출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해빗팩토리는 3년 전인 2022년 아웃스탠딩과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한국 보험과 미국 주담대는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해빗팩토리 인터뷰) 그때 언급한 청사진대로 혹은 그보다도 더 탁월한 성과를 내며 성장해 가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했고요. 오랜만에 인터뷰를 청하게 됐습니다! 투자를 유치한 이유 Q. 일단 투자 유치 축하드린다는 인사를 먼저 드려야겠습니다! 언제부터 IR을 도셨는지요? "올해 3월 정도부터 시작을 해서 실제로 10월에 끝났으니까 한 6개월, 7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작년에도 투자를 받으려고 미팅을 했는데 아시다시피 작년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 올해 다시 투자 유치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제트벤처캐피탈과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리드해 주셨고 산업은행, IBK벤처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신규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제트벤처캐피탈은 야후랑 라인이 만든 CVC이다 보니 저희가 일본에서 보험 쪽으로 사업 확장하는 데 있어 여러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하고 있어요" Q. 성공적으로 투자 유치하셨는데 투자사들이 해빗팩토리의 어떤 점을 좋게 본 것일까요?
눈에 띄는 단기임대 스타트업 성장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이전에 아웃스탠딩에서 주목할 만한 부동산 스타트업 12곳을 말씀드린적이 있었습니다. (참조 - 뜨거운 부동산 시장 속, 주목할 만한 부동산 스타트업 12곳) 12곳 중에서 특히 좋은 성장세를 보이는 곳이 '단기 임대 스타트업'이었는데요. 이를 통해 현재 단기 임대 시장이 뜨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플레이어는 삼삼엠투 운영사 스페이스브이입니다. '삼삼엠투'는 33만 원의 고정 보증금 제도, 에스크로 결재 관리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절차가 앱 내에서 진행되어 거래의 투명성과 안전성이 장점입니다. 스페이스브이의 최근 실적을 보면 2023년 대비 2024년에 매출은 18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억원에서 10.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또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꾸준히 MAU가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참조 - 삼삼엠투 공식 홈페이지) 또 다른 플레이어로는 독립생활 운영사 고수플러스가 있는데요. 1인 주거 공간 특화 플랫폼 '독립생활'은 고시원·레지던스를 주로 취급하며 독립생활 외 브랜드를 통해 '오프라인 공간 직운영' 및 입퇴실, 청소, 정산 등 '운영대행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 오프라인, 운영대행의 삼각 구조를 가진 것이죠 독립생활의 경우 2022년 1.1억원, 2023년 26.5억원, 2024년 42억원으로 성장했으나 영업적자도 15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에 스페이스브이보다는 실적이 좋지 않습니다. 다만 혁신의숲에 따르면 주요 지표가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기에 유의미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조 - 독립생활 공식 홈페이지) 자연스럽게, 왜 최근에 해당 영역이 주목받는지, 기존 전월세 계약과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에어비앤비 숙박과 단기 임대와 뭐가 다른건지, 궁금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에 단기 임대 관련 주요 플레이어인 삼삼엠투 운영사 스페이스브이, 독립생활 운영사 고수플러스에 문의하여 관련 이유를 살펴보았습니다. 동시에 부동산 임대관리 플랫폼 '자리톡'도 2025년부터 단기 임대 시장 진출하여 활동하고 있기에 시장 상황에 대해 함께 문의하였습니다.
'쓰는 사람들은 좋다고만 하는데, 안 쓰는 사람들이 욕하는 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쓰는 사람들은 좋다고만 하는데, 안 쓰는 사람들이 욕하는 폰' 제 유튜브 채널의 아이폰 에어 리뷰에 달린 댓글 중 하나입니다. 이번 아이폰 17의 큰 인기와 함께 아이폰 17 프로, 그리고 아이폰 에어는 다양한 시선이 겹치는 듯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큰 변화들이 있었고, 그 달라진 점들이 다시 기술적인 부분들과 맞물려 여러 가지 해석을 만들어내기 때문일 겁니다. 그 우려는 특히 새 아이폰을 구입하려는 이들에 게 '저거 괜찮을까?', '정말 나은 변화일까?'라는 현실적인 걱정으로 이어집니다. 아이폰 17은 고민의 여지 없이 아주 잘 만든 제품이라고 꼽을 수 있습니다. 오래전 아이폰의 가치는 고민 없이 선택하고, 그 선택이 모난 데 없이 어느 상황에도 잘 어울리는 '수퍼 노멀'의 느낌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역할이 커지고, 시장이 스마트폰의 고급화를 바라는 추세에 맞춰 '프로'가 등장했고, 일반 아이폰은 어딘가 아쉬움을 안고 선택해야 하는 차선책이 됐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17은 그런 흔적을 거의 지워냈습니다. 새로운 A19 프로세서는 충분한 성능을 내면서도, 더 나은 성능을 필요로 하는 간극을 A19 프로 칩으로 적절한 균형을 맞췄습니다. '그 이상의 것'을 프로 라인에 두는 정책인 셈입니다. 그리고 1초에 1번부터 120번까지 화면 주사율을 바꾸는 '프로모션'은 아이폰 17 선택의 걸림돌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봅니다. 더 빠른 그래픽 성능, 망원 카메라, 그리고 새로운 디자인은 충분히 프로를 차별화할 수 있는 요인이고, 여기에 두께를 앞세운 아이폰 에어로 또 하나의 고급 라인업의 수요를 풀어내면서 오히려 선택 기준을 뚜렷하게 마련해 주었다고 봅니다. 새로운 디자인을 앞세운 아이폰 17 프로와 아이폰 에어는 아직 낯섭니다. 특히 아이폰 에어에 대한 초기 반응은 사뭇 날카롭기까지 합니다. 불쑥 튀어나온 플래토와 카메라, 그리고 맥세이프 보조 배터리를 더해 전체 배터리 이용 시간을 소개하면서 '얇지도 않고, 배터리도 짧은 데다가 카메라와 스테레오 스피커를 포기했다'는 시선으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새로 나온 제품에 대한 낯이 가장 큰 이슈이겠지만 이런 반응도 무리는 아닙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5-11-13
"시니어 레지던스, 초호화보다 데이터가 중요합니다".. 홈플릭스 서동원 의장 인터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아웃스탠딩 독자 여러분은 '시니어 레지던스'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호텔처럼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 24시간 상주하는 케어 인력?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 1998년 국내 최초의 도심형 시니어 타운 등장 이후 약 27년이 지난 지금, 상상하는 것처럼 시니어를 위한 거주 시설의 서비스는 더 다양해지고 인테리어는 한층 고급스러워졌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표면만 바뀌었을 뿐 구조는 그대로'라고 얘기하는데요. 오래된 건설 시장에서 비롯된 인력 중심으로 돌아가는 운영 방식, 높은 개발 비용 등의 이유 때문입니다. 이런 오래된 구조 자체를 바꿔 시니어 레지던스 산업에 새로운 솔루션을 제안하는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홈플릭스입니다.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 기획부터 서비스 운영(헬스·웰스·텍스)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공간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입니다. 다시 말해 입주민의 건강은 물론 자산과 세금까지 한 번에 케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겁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홈플릭스가 전통적인 부동산 개발 구조를 넘어 쓰리톱 체제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홈플릭스 창업자 서동원 의장이 부동산 개발 및 공간 디자인을 총괄하고요. 각 IT 전문가와 재산·세무 전문가인 두 명의 대표이사가 각자의 전문 영역을 담당합니다. 이렇게 공간, IT, 금융이라는 세 중심축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헬스·웰스·텍스를 아우를 수 있는 공간 '아우름 시니어 레지던스'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홈플릭스가 만들어 갈 공간이 기존의 시니어 레지던스와 무엇이 다를지 서동원 의장을 만나 들어보았는데요.
성과관리는 왜 우리를 지치게 할까? 7가지 냉소의 이유와 3가지 신뢰의 해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성과관리는 오랫동안 조직의 필수 제도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가장 피로한 제도이자, 가장 변화가 필요한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성과평가 시즌이 다가오면 리더는 평가표에 매달리고, 구성원은 눈치를 봅니다. 모두가 이 제도의 문제를 알고 있지만, 새로운 해법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냉정히 보면, 문제는 제도 자체가 아닙니다. 성과관리가 '성장을 돕는 경험'이 아니라 '관리받는 경험'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조직이 제도를 고쳤지만 실패했습니다. 성과를 바꾸려면, 제도가 아니라 경험을 바꿔야 합니다. 딜로이트의 최근 조사는 이 질문에 대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무려 65%의 조직이 성과관리 혁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공을 거두는 조직은 단 6%에 불과했습니다. 59%포인트의 거대한 격차는 우리가 이 문제를 얼마나 피상적으로 다루고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이 59%의 실패를 만드는, '경험'을 망가뜨리는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요? 성과관리가 피로해진 7가지 이유부터 짚어보겠습니다. 1. 보상 과잉 - 목표가 '도전'이 아니라 '생존'이 되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5-11-11
"더스윙 킥보드 사업 철수할 겁니다".. 김형산 대표 인터뷰
"저희도 그렇고, 파트너사들도 전동 킥보드를 새로 구입하지 않은 지 벌써 만 3년이 넘었습니다" "킥보드는 보통 내구연한이 5년 정도 돼요. 앞으로도 킥보드를 구입하지 않을 거기 때문에 더스윙은 킥보드 사업에서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27년에는 완전히 철수하게 됩니다" "물론 저희는 파트너분들에 대한 의무를 책임감을 갖고 다 이행할 겁니다" "그분들이 킥보드를 5년이 넘어도 쓰겠다고 하시면 최대한 부품도 지원드리고, 앱도 계속 지원할 겁니다" "그러면서 파트너분들에게도 피봇팅을 설득할 겁니다. 자전거 공유 서비스 혹은 구독 서비스로 같이 하자고 계속 설득하면서 함께 나갈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모빌리티산업을 백도(Back도·윷놀이에서 말을 후진시키는 규칙) 시키려는 법이 만들어지려고 하고 있고, 한 스타트업을, 한 명의 창업자를 악당처럼 보이게 하려는 데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형산 더스윙 대표) 지난 5일 통화로 이야기를 나눈 김형산 더스윙 대표의 목소리는 인터뷰 내내 착 가라앉아 있었는데요. 지난 상반기 더스윙은 전년 동기 대비 70%나 급증한 42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스윙바이크(오토바이 리스·렌탈), 스왑(전기자전거 구독), 스윙택시(택시 호출 서비스), 옐로우버스(통학셔틀 솔루션) 등의 신사업들이 모두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한 덕분이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늘어난 250억원의 증가 매출 중 92%에 달하는 174억원이 신사업들에서 발생했죠.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김형산 대표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한데요. 얼마 전 있었던 국회 국정감사에서 회사가 지탄받았기 때문입니다. '더스윙이 무면허 이용자의 킥보드 이용을 방치하고, 가맹사업 신고 의무를 회피했다'는 게 비판의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공유 킥보드 업계를 향한 여론의 날카로운 비판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도로 위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교통사고를 유발한다'는 비판은 지난 몇 년간 마치 원죄처럼 따라붙어 왔죠.
반려동물 스타트업 어렵다는데.. 성과가 좋은 11곳을 살펴보았습니다
1인가구 비율 증가 등 사회 구조적 변화로 현재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약 1500만명에, 관련 시장은 2027년까지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아는 성장 시장인 만큼 경쟁도 그만큼 치열한데요. 이에 다양한 스타트업이 등장했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 곳을 찾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내 대기업, 해외 글로벌 기업 등 기성 업체들이 강력한 영향력을 보이는 상황에서 시장에 새롭게 침투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그럼에도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을 찾기 위해, 스타트업 성장 플랫폼 혁신의숲을 통해 최근 유의미하게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스타트업들을 확인해 보았는데요. 스타트업에 초점을 둔 만큼 2010년대 중반 이후 창업을 한 기업 중에 다년간 매출이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개선되는 회사가 어디인지 살펴보았습니다. 매출이 너무 낮으면, 성장률이 과대 대표 될 수 있으니 2024년 매출이 최소 25억원 이상이어야 한다는 기준을 추가로 세웠습니다. 총 11개의 스타트업이 있었는데요. 반려동물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 많긴 했지만, 자사 커머스로 유도하는 방법은 다양했으며, 식품 외에 다른 영역에서 성장하고 있는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해당 기업들이 어떤 서비스를 운영하고, 최근 현황이 어떤지 살펴보았습니다. 1. 스템프 ▶ 스템프 기업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첫번째 스타트업은 '스템프'입니다. 스템프는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땡스스탬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관련 기사에 따르면 친환경을 컨셉으로 하여 브랜드의 모든 제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구성했으며 고양이 모래 시장 점유율 1위입니다. 2019년에 시작된 스템프는 매출이 꾸준히 우상향했는데요. 특히 2021~2023년 기간 동안 급성장했죠. 2024년에는 증가폭이 크지는 않지만 매출이 77.1억원에서 81억원으로 성장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9.4억원에서 9.1억원으로 약간 감소하였습니다. 다루는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자연스럽게 실적이 좋아졌으나, 모든 제품을 수입함에 따라 고환율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성장은 정체된 것으로 보입니다.
200억 이상 적자를 내던 런드리고에 LG전자의 100억 투자는 어떤 의미일까
의식주컴퍼니는 비대면 세탁 플랫폼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2018년에 설립된 의식주컴퍼니는 빠른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2021년에는 86%, 2022년에는 156% 성장하며 매출이 3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2023년에는 44% 성장하며 482억원을 기록했죠. 다면 적자도 지속적으로 늘었습니다. 2021년에 136억원, 2022년에는 295억원 적자였는데 당시 매출이 각각 130억원, 333억원이었죠. 매출에 근접하거나, 매출 이상의 적자를 본 것입니다. 하지만 2023년에 매출 400억원을 돌파할 때 영업적자는 240억원으로 줄며, 실적은 다소 개선되었는데요. 광고선전비는 20% 줄이긴 했지만 급여는 46% 늘어났기에 비용 통제를 적극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판관비가 16% 증가할 때 매출이 더 늘며,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었죠. 문제는 2024년에 나타났습니다. 매출 500억을 넘긴 했지만. 증가율은 12%로 많이 축소되었고, 영업적자는 4% 정도만 줄며 2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실적 개선 추세가 흔들린 것이죠. 성장을 위한 시간을 6년에 걸쳐 보내면서, 내부 자금이 빠르게 소진되었습니다. 스타트업 데이터 플랫폼 혁신의숲에서 확인된 의식주컴퍼니의 누적 투자금은 1325억원입니다. 그리고 2018년부터 2024년까지의 누적 당기 순손실은 1115억원정도인데요. 그러면 남은 금액이 210억원인데, 2025년에 2024년 정도의 적자를 보면 누적 투자금을 다 소진하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의식주컴퍼니의 재무제표를 보면 2022년에 자본이 399억원이었는데, 2024년에 10.7억원까지 감소하였습니다.
VC 엑싯 시켜주려 급하게 상장?.. 크몽의 설명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코스피가 4000 고지를 넘어서며 IPO(상장)에 대한 스타트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 같은 상황에서 전문가·프리랜서 중개 플랫폼 크몽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습니다. 지난 8월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관련 절차를 밟고 있죠. 플랫폼 스타트업이 상장에 도전하는 건 비교적 오랜만이라 업계에서도 관심을 갖고 바라보고 있고요. 다만 업계 일부에서는 크몽이 이번에 상장에 도전하는 배경에 대해서 약간은 의문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기도 한데요. 당장 현금성 자산을 279억원(2024년 말 기준)이나 보유하고 있어 돈이 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적자 기업에게 적용되는 테슬라 특례 트랙을 통해 서둘러 증시에 입성하려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별도 기준으로는 지난해에 흑자를 낸 상황이라 조금만 더 기다리면 더 유리한 조건으로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도 말이죠. 그렇기에 업계 일부에서는 '크몽이 기관투자자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해 급하게 상장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고 있는데요. '투자 수익을 목적으로 투자한 기관투자자들의 지분율이 상당히 높다'는 게 그 근거입니다. 그리고 이 같은 추측에 대해 크몽에서는 "실제 기관투자자들의 지분율은 외부에 알려진 비율보다 낮다"며 "여기에 더해 기관투자자들의 자발적 보호예수도 이뤄져 상장 이후 오버행(매각대기물량 출회) 이슈로 인한 주가 약세 우려는 크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 같은 사안을 비롯해, 직전 투자 유치 당시의 기업가치가 상당히 높아 공모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한 크몽의 설명, 크몽이 이번에 IPO에 도전한 이유,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의 사용 예정처 등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3년 사이 매출 3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크몽은 지난 8월 2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는데요. 주관사는 삼성증권입니다. 현재 이와 관련한 절차가 진행 중이고요. "심사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거래소측의 판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저희가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저희의 자체적인 예상으로는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11월 말이나 12월 중에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크몽 관계자) 크몽의 매출은 지난 3년 동안 빠른 성장세를 유지해 왔는데요.
협력 논의하다 돌연 경쟁사로.. 스타트업 뒤통수 친 넥스트레이드?
조각투자 시장이 뜨겁습니다. 2025년 10월 31일까지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인가 신청이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혁신금융서비스' 자격으로 한시로 운영되던 플랫폼들이 이제 정식 인가를 받아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거죠. 최대 두 곳에만 인가가 주어지는 만큼 그동안 사업을 운영했던 거래소, 증권사, 스타트업 등이 컨소시엄을 꾸려 신청 막바지에 접어들었는데요. 최근 증권사들이 공동 출자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가 참전을 선언하면서 시장이 술렁였습니다. 넥스트레이드가 루센트블록의 컨소시엄 참여를 전제로 기밀유지계약(NDA)를 체결하고 기밀 자료를 공유 받은 뒤 독자 진출로 선회했다는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루센트블록은 2018년 설립된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블록체인 기반으로 부동산 수익증권을 전자등록하고 '소유'라는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으로 유통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해 왔습니다. 더불어 창업 이후 조각투자 제도권 편입에 앞장서 왔고 2021년에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시장의 성장성을 입증해 온 기업이기도 합니다. 이에 10월 20일에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논란에 대해 '법률 이전에 신의와 상도의 문제며 스타트업의 노력을 짓밟은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논란에 NXT 측은 '기밀자료로 간주될 내용은 없었고 초기부터 STO(토큰증권) 시장에 참여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했기 때문에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망이 밝은 사업일수록 컨소시엄 간 신경전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신경전을 넘어 회사 간 신뢰와 업계의 공정 경쟁까지 생각해 볼 이슈인 것 같습니다. 이에 이번 예비 인가 상황과 중점 사안에 대한 양 측의 입장, 업계 이야기도 함께 들어봤습니다. 먼저, 조각투자 시장이샌드박스에서 제도권 편입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흐름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샌드박스부터 제도권 편입까지 조각투자는 부동산, 저작권, 명품 등 고가의 단일 자산을 여러 투자자가 나눠서 소유하는 방식으로 기초 자산을 증권화해서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2010년대 후반에 '비금전신탁 수익증권' 발행이 기존 자본시장법상 어느 영역에도 속하지 않아 법적 근거가 없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금융 당국은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조각투자 비즈니스를 운영하던 사업자들에 한시적으로 영업을 허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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