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상장 4년 차에도 적자.. 루닛의 위기 얼마나 심각할까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을 둘러싼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루닛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암 진단 보조 솔루션, 환자 맞춤형 항암 치료 예측 솔루션을 개발하고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서범석 루닛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개한 적이 있었죠. (참조 - 누적 투자 1600억.. 루닛 대표가 유니콘 자신하는 이유) 이후 2022년 기술 특례로 상장까지 했는데요. 상장 4년 차인 루닛은 적자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또, 올해부터 본격 적용되는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요건이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법차손 요건은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경우가 최근 3년 동안 2회 이상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됩니다. 여기에 17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에 대한 조기상환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유동성 위기설'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루닛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기업인데요. 정말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일지 궁금했습니다. 우선 루닛의 분기 및 사업보고서를 들여다봤고요. 다만, 회사 측에 사실 관계 및 대응안을 확인하려 연락했지만 답변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에 그동안 언론을 통해 밝힌 상황 및 전략을 함께 살펴보고 업계 회계사의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먼저, 루닛은 어떤 기업인지 알아봤습니다. 1세대 의료 AI 스타트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루닛은 2013년에 설립된 의료 AI 기업입니다. 카이스트 출신 창업자 6명이 모여서 창업했습니다. 패션 AI 스타트업으로 시작했지만 2014년에 의료 AI로 피봇했고요. 본격적으로 엑스레이CT와 같은 의료 영상 분석에 집중하며 지금의 루닛에 이르렀습니다. 루닛은 2021년 프리IPO까지 누적으로 1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