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혁신' 검색결과
AI 캐릭터챗이 웹소설·웹툰을 무서운 속도로 잠식하고 있습니다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대부분이 분들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매우 유명한 멜로디인데요. 영국 밴드 버글스가 1979년에 발표한 전설적인 노래의 제목이자 가사이죠. '비디오가 라디오에서 인기를 얻어온 스타들을 죽인다'는 내용의 이 경쾌한 노래는 1981년 미국 최초의 24시간 뮤직 방송인 MTV가 개국하면서 틀었던 첫곡인데요. '앞으로 라디오의 시대는 가고, 영상의 시대가 왔다'는 걸 알리는 상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그 예견이 현실이 되는 데는 불과 몇년이 채 걸리지 않았죠. 기술의 발전과 기기의 보급, 그리고 이에 따른 대중들의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시장을 주도하는 콘텐츠의 흐름이 달라지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인데요. 최근엔 영원할 것만 같았던 웹툰·웹소설 시장도 그 기반을 뿌리째 흔들 수 있는 강력한 경쟁자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AI 캐릭터챗과 캐릭터 스토리가 바로 그 주인공들입니다. 미국에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인 '캐릭터 AI'가 지난해 3220만달러(478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본격적으로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고요. 한국에서도 스캐터랩의 '제타'와 뤼튼테크놀로지스의 '크랙'이 매우 빠른 속도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아니 한국에서의 성장 속도는 그 어느 곳보다도 빠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제타(2위)와 크랙(7위)은 한 시장조사 기관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AI 챗봇 앱 순위'(2월 기준) 에서 주요 글로벌 AI 서비스를 제치고 나란히 상위권을 기록하기도 했죠. 이에 비해 네이버와 카카오로 대표되는 전통의 웹소설·웹툰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에는 먹구름이 끼었는데요. 성장세가 정체되는 모습이 나타나는 데다, 5년 전 코로나 시기에 야심 차게 인수했던 해외 웹소설·웹툰 서비스들의 가치(영업권)가 대거 폭락(손상차손)하는 모습이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주춤하자 '휴머노이드' 등판.. 전고체 배터리 르네상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종은님의 기고입니다. 이차전지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가파른 성장통과 기술적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전동화 트렌드가 잠시 숨을 고르며 일시적 수요 둔화를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인은 명확합니다. 현재 시장을 지배하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뚜렷한 구조적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입니다. 하이니켈 삼원계(NCM)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이론적 한계치인 350Wh/kg 수준에 바짝 다가서며 성능 향상 속도가 점차 둔화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연성 액체 전해질이 품고 있는 열 폭주 현상과 화재 위험은 전기차 수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진입장벽이 됐습니다. 전고체 배터리(ASSB)는 이러한 답답한 상황을 뚫어낼 완벽한 해결책으로 등장했습니다.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성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은 물론, 분리막이 필요 없는 구조 덕분에 배터리 팩 부피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여유 공간에 활물질을 더 채워 넣어 에너지 밀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릴 잠재력도 지녔습니다. 시장은 일찍이 전고체 배터리를 산업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대접해 왔지만, 복잡한 기술적 난제가 대량 양산으로 가는 길을 오랫동안 가로막아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새롭게 열리면서 강력한 순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고출력과 고안전성을 갖춘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실험실에 머물던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 시계를 빠르게 돌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2026년은 전고체 배터리가 실제 차량과 로봇에 탑재돼 그 성능을 온전히 입증받는 진정한 '검증의 해'가 될 전망입니다. 액체 전해질의 한계와 고체 전해질이 풀어야 할 3가지 숙제 기존 리튬이온배터리(LIB)는 양극과 음극 사이를 얇은 분리막으로 차단하고, 그 빈 공간을 액체 전해질로 가득 채우는 구조입니다.
류종은
삼프로TV 기자
28일 전
하루 8시간 근무로는 주인공이 될 수 없다는 건 명백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미리 양해를 구하자면 이 글은 동네 노포집에서 술 취한 할아버지들이 할 만한 뻔한 꼰대 같은 소리입니다. 며칠 전 대기업 C사 부장에서 H사 이사로 스카우트된 K를 만났어요. 서초동 우면산 인근의 베이글 맛집에서 중년 아저씨 두 명이서 베이글을 뜯어먹으며 대화를 나눴죠. 직장을 옮긴 지는 3달째. K는 일하는 게 정말 재미있다고 그랬어요. "전날 늦게까지 야근하고 집에 잠시 들러서 쪽잠 잔 뒤 새벽 2시에 다시 출근하는데, 회사에서 사옥에 불을 못 켜게 막아 놓았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있는 스탠드를 가지고 가서 일을 했죠. 애 엄마가 제정신이냐고 걱정하더라니까요." 일하는 게 너무 좋아서 눈뜨자마자 출근하고 싶고, 밤에는 억지로 퇴근한다고 그랬어요. 믿기지가 않았죠. 일을 막 배우는 신입사원도 아니고 2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한 시니어가 일에서 저렇게 재미를 느끼다니. "일이야 이제껏 했던 거랑 비슷할 텐데, 새로운 재미 느낄 게 뭐가 있어?" "하고 싶은 걸 제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더라고요. 그렇게 한 일들이 또 즉각적으로 성과로 연결되니까 재미가 배가되고. 이런 기분을 얼마 만에 느끼지는 모르겠어요. 밤에 설레어서 잠이 안 올 정도라니까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새벽 2시에 출근하는 건 좀 심한데. 잠은 언제 자는 거야? 힘들지 않아?" "이 앞번 회사 다닐 때는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시키는 일만 해야 했고 지루하고 무료했죠. 지금은 일이 재미있어서 힘든 줄도 모르겠고 피곤하지도 않아요." K의 얘기를 듣다 보니 20년 전쯤 만났던 S형과의 일화가 떠올랐어요. 제 둘째 아들이 유치원에서 사귄 절친의 아빠였어요. (맞아요. 유치원생인 아들이 부모의 인연을 만들어주는 경우는 의외로 잦습니다.)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29일 전
AI 전력난이 한국 석유화학산업 회복의 트리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AI 기술의 발전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산업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많은 산업에 걸쳐 거대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고도화된 연산 능력을 요구하는 AI 데이터센터(AIDC)의 증가는 전 세계 전력망의 전례 없는 부하를 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나는 중입니다. LNG 발전소는 미국의 AI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주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증가하는 LNG 수요는 미국의 석유화학 및 정유 기업의 업황을 바꾸고 있고, 그 영향은 우리나라의 석유화학 기업에도 미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I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급증 대규모 연산을 요구하는 AI는 컴퓨팅 인프라의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종전의 컴퓨팅 환경은 CPU(중앙처리장치) 중심의 연산이었다면, 현재의 AI 컴퓨팅 환경은 수만 개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사용하는 대규모 병렬 연산입니다. 이러한 고밀도 연산은 칩셋 자체의 막대한 전력 소모와 함께 극심한 발열을 동반하며, 냉각을 위한 직간접 공조 시스템의 추가적인 전력 소모까지 유발하게 됩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약 415TWh(테라와트시)로, 세계 전력 소비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AI 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2030년에는 945TWh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참조 - Energy demand from AI) 특히 AI의 종주국인 미국은 AI 산업의 발전으로 인한 에너지 소비 증가율이 더욱 가파릅니다.
강병호
AI엔지니어
29일 전
"블루포인트의 올해 타깃은 AI 방산입니다".. 이용관 대표 인터뷰
"저희가 딥테크 투자를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게 AI와 관련된 굉장한 일들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 전체가 국가적으로 그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이 있어요" "이렇게 가다가는 양자 컴퓨터도 AI처럼 될 것 같고, 소형 원자로도 그렇게 될 것 같고. 핵융합도 그렇게 될 것 같고, 미래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런 딥테크 분야 기술들이 다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겠다는 조바심이 들었죠" "저는 투자사의 중요한 기능 중에 하나가 사회와 과학·공학 커뮤니티에 메시지를 제시하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결국 우리가 어떤 투자를 하느냐에 따라서 해당 분야에 자본과 인재들이 모이게 되는 거잖아요" "저는 이게 메시지라고 생각해요" "모험자본으로 던지는 메시지라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저희가 생각하는 유망한 분야나 또는 미래 대응에 필요한 분야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이런 메시지(투자)를 보내자, 그래야 우리나라가 미래에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액셀러레이터(AC)를 비롯한 국내 벤처투자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투자사인데요. 2014년 설립 이후 지금껏 투자한 392개 스타트업(2025년 12월 기준)의 대부분이 딥테크 스타트업이기 때문이죠. 포트폴리오 대다수가 AI, 클린에너지, 양자 컴퓨팅, 로보틱스, 바이오·헬스케어, 첨단제조, 우주·항공, 사이버보안 등 첨단 기술 기반 기업들이죠. 이처럼 딥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투자사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벤처투자 업계의 평가입니다. 지난해 한 해 동안만 노타AI, S2W, 아크릴, 쿼드메디슨 등 블루포인트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은 기업 4곳이 상장에 성공하며 누적 IPO 건수는 7건을 기록했고요. M&A(인수합병)를 통한 엑시트 사례도 9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특장점과 성과 덕분에 설립 10여년만에 13개 펀드를 통해 누적 1200억원의 운용자산(AUM)을 운용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AC로 성장할 수 있었죠. 블루포인트가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조사한 '스타트업들이 가장 투자받고 싶은 AC 1위'에 2년 연속 선정될 수 있었던 것도 '블루포인트의 투자가 딥테크 스타트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증해 준다'는 창업자들의 신뢰가 있기 때문이죠.
모두의창업 위해 예창패 축소? 예산 돌려막기 논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모두의 창업, 결국 예비창업패키지 예산으로 돌려막기 한 것 아니야?' 2026년 예비창업패키지(예창패)의 모집 공고가 올라온 후 업계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지원 대상은 2025년 약 780명에서 올해 300명으로 줄었고요. 사업화 자금 규모도 축소됐습니다. 동시에 정부는 약 1000억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 '모두의 창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업계에서는 '기존 창업 지원사업의 구조 개편이다', '단순 예산 재배치다', '결국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다' 등의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죠. 이에 예창패를 주관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입장과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도 함께 들어봤습니다. 가장 먼저 도전하는 관문 '예창패' 우선 예비창업패키지가 어떤 사업인지부터 살펴보았습니다. 예창패는 아이디어 단계의 예비 창업자에게 사업화 자금과 교육,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정부의 대표적인 창업 지원사업입니다.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창업도약패키지' 로 이어지는 일명 '창업 3종 패키지' 가운데 가장 초기 단계의 창업가를 지원하는 것이죠. 중소벤처기업부가 2019년부터 운영해온 프로그램으로 기술 기반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이 가장 먼저 도전하는 사업입니다. 창업 생태계에서는 '창업의 첫 관문'으로 보기도 하고요. 지원 대상은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제2조 제4호, 제9호에 따른 기술 창업을 영위하고자 하는 예비 창업자'입니다. 즉, 혁신적인 기술과 사업모델을 보유한 예비 창업자의 성공 창업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가구 구독 사업이 잘될수록 재무제표는 안 예뻐집니다"..  이해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해 보자
고백을 하자면 이 기사의 목적은 사실 홍보를 위한 것이었는데요. 현장에서 모든 것이 틀어져버렸습니다ㅠ 웬 뚱딴지 같은 소리냐구요? 아, 저희가 요즘 창업자들을 위한 창업자들의 강의 앙트러프러너십 2기 준비하잖아요. (참조 - 창업자의 고민은 선배 창업자한테 물으셔야지, 왜 엉뚱한 데서 물어보세요?) 앙트러프러너십 2기 준비하면서 1기 때 수강생으로 오신 스타트업 대표님들의 솔직한 코멘트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때 가구 구독 서비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김남석 이해라이프 대표님이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1기를 수강하며 비즈니스 면에서 여러 기회를 얻고 엄청 가열차게 달리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죠. (참조 - 이해라이프스타일) "지혜님, 바로 연락해서 인터뷰 잡아보시죠" "넹~!" 그러니까 처음에는 이 인터뷰는 홍보용 포스팅을 위한 미팅이었는데요. 현장에서 모든 계획이 전면 수정되었습니다... 왜냐면 이해라이프의 스토리가 너무너무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사실 '가구 구독 스타트업'이라고 해서 소소한 비즈니스겠거니.....하는 무식한 생각을 가지고 갔었는데요. 이야기 들어보니까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3~40분으로 예상했던 인터뷰는 1시간 18분이 소요되었고 그것도 모자라 결국 식사를 하며 인터뷰를 이어갔습니다. 인터뷰 내내 제가 제일 많이 한 말은? (정수리를 퍽퍽 치며) "역시 대표님들 많이 만나야 돼요 ㅠㅠ 현장에 계신 분 많이 만나야 돼요 ㅠㅠ 이런 걸 몰랐다니 ㅠㅠ" "ㅎㅎ 괜찮아요...많이들 모르세요" (김남석 이해라이프스타일 대표) 그래서 원래 계획보다 콘텐츠가 많이 길어졌어요.. (<-이게 진짜 하려던 말) 하지만 진짜 후회 안 하실 거예요. 자, 그러면 오늘의 인터뷰이를 모셔볼게요우! 박사 유학 준비하다가 창업하게 된 썰 Q. 대표님이 원래 박사 유학을 준비하다가 교육 플랫폼을 창업하셨다고 들었어요.
전기차 캐즘인데 흑자 내고 750억 투자유치.. 충전소 스타트업 플러그링크 인터뷰
인공지능이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지만 과거 미국 서부 골드러시 시대의 에피소드를 볼 때, 정작 돈을 버는 것은 AI 인프라 기업이라는 말이 종종 나옵니다. 금이 나온다는 소문에 많은 사람이 금을 캐러 갔지만 정작 청바지, 곡괭이 등 인프라를 제공한 사람들이 대박이 났다는 이야기에 비유된 것인데요. 같은 비전을 전기차 시장에서도 꿈꾸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전기차 충전소 솔루션을 서비스하는 플러그링크인데요. 전기차 시장이 캐즘에 빠지며 활력을 잃어가는 와중에 매년 높은 성장을 지속했고, 2024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수많은 대기업이 전기차 충전소 사업에 뛰어든 상황에서, 2021년 7월에 설립된 스타트업이 이 같은 성과를 냈다는 점은 정말 놀라운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2024년에 100억원, 2025년에 450억원, 2026년에 200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투자사가 플러그링크의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에 플러그링크 강인철 대표를 만나 창업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어떻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장을 지속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전기차 시장은 어떻게 될 것 같은지 등을 물어보았습니다. 인터뷰를 해보니 2025년뿐만 아니라 2026년에도 높은 성장이 예상되고 있었고, 업계 2위로 올라서는 것이 유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하나하나 차근차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대표님! 대표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떤 이유로 창업에 뛰어드시게 되었나요? "안녕하세요. 플러그링크 대표 강인철입니다" "저는 공학과 금융을 오가며 커리어를 쌓다가 창업 직전에 에너지 스타트업에서 2018년부터 COO로 일했습니다" "제가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이 있어서 처음에는 CIO로 들어가서 투자 총괄을 하다가, 조직이 커지면서 업무가 확장된 것인데요" "C레벨이니 회사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했으나 결국 내 회사가 아니므로 노력한 만큼 보상 받기 어렵고, 내가 원하는 조직을 만들 수가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 성향상 계속 스타트업 업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는데요" "때마침 제가 하고 싶은 사업 아이템이 생겼기에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죠" Q. 어떤 아이템이었나요? "제가 2019년부터 전기차를 타기 시작했는데 충전이 너무 불편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왜 이렇게 불편할까'를 생각해 보았는데, '충전인프라 부족과 열악한 충전경험'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충전기 숫자가 부족해서 충전기를 찾는 것부터가 일이었죠" "어찌어찌 찾아서 가더라도 충전기 고장·다른 전기차의 점유·결제 오류 등의 문제로 시간을 버리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유소를 쉽게 찾고, 주유를 불편함 없이 하는 것처럼 '전기차 충전이 당연히 되는 경험'을 만들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이에 일상 공간에서 쉽게 설치되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관리까지 되는 충전 인프라를 만들고자 플러그링크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Q. 그렇군요!! 좋은 취지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회사에 대한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연대책임은 막았다는데 창업자는 왜 그대로 위험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안희철님의 기고입니다. 주식회사는 주주가 회사를 소유하고 이사가 회사를 경영하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어요. 이러한 것을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어 있다고 말하지요. 회사가 망하면 주주는 투자한 돈을 잃을 수는 있어도, 대표나 이사 개인이 집 팔아서 갚아라까지는 원래 게임의 룰이 아닙니다. 그래서 창업자들이 우리 회사는 주식회사인데 내가 개인적으로 경영적 책임을 부담해야 해요? 라고 묻는 건 너무 자연스러워요. 그런데 투자자였던 신한캐피탈이 어반베이스의 대표이사 개인에게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 금전 지급을 청구한 사건은 이러한 상식을 아주 잔인하게 비틀어 보여줘요. 이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 중소벤처기업부나 입법부(국회) 등은 창업자에게 연대책임을 부담시키는 것은 너무 과도하다고 하며 이슈화를 시키고 벤처투자법(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까지 하지요. 그런데 사실 이러한 중소벤처기업부나 입법부의 조치는 살짝 핀트를 잘못 잡은 것이기는 해요. 우선 어반베이스 사건부터 알아보고 왜 중소벤처기업부나 입법부가 창업자의 연대책임을 제한했는데도 불구하고 현재도 창업자의 책임은 똑같을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어반베이스 사건의 뼈대는 단순해요. 신한캐피탈은 2017년경 어반베이스에 5억 원을 투자했고, 투자계약서에 흔히 '풋옵션(Put option)'이라고 부르는 주식매수청구권 조항을 넣었어요. 회사가 회생이나 파산 같은 위기 상황에 들어가면 투자자가 보유 지분을 회사뿐 아니라 이해관계인(대표이사나 창업자 등)에게도 정해진 가격으로 팔 수 있게 해두는 구조였죠. 그리고 그 가격이 "투자원금 + 연 복리 15% 이자"로 설계되어 있었지요. 어반베이스가 실제로 파산 국면을 밟자 신한캐피탈은 어반베이스 대표 개인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고 신한캐피탈은 승소했어요.
안희철
법무법인 디엘지 대표변호사
2026-03-05
EQT의 더존비즈온 상장폐지.. 리멤버와의 합병 시너지 위한 큰 그림일까?
세계 3대 사모펀드로 꼽히는 EQT파트너스가 자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국내 대표 ERP(전사적 자원관리) 기업 더존비즈온에 대한 공개매수를 단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약 2조2000억원을 들여 코스피에 유통되고 있는 더존비즈온 지분 57.69%를 인수한 뒤 회사를 자진 상장폐지하겠다는 게 EQT파트너스의 계획입니다. 이번 공개매수는 EQT파트너스가 지난해 11월 더존비즈온 지분 34.83%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한 지 3개월 만에 전격 단행됐는데요. EQT파트너스는 지난해 10월 HR·비즈니스 솔루션 리멤버의 지분 93%를 인수하며 리멤버의 경영권을 완벽하게 확보했습니다. 사모펀드 업계에서는 더존비즈온에 대한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 행보에 대해 "기업 경영의 자율성 확보 차원뿐 아니라 인수금융의 안정성, 향후 엑시트를 통해 거둘 수 있는 수익의 극대화까지 고려했을 때 당연히 이뤄져야 하는 절차"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EQT파트너스가 더존비즈온에 대한 자진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는 이유와 EQT파트너스라는 공통의 최대주주를 두게 된 더존비즈온과 리멤버의 향후 협업 방안, EQT파트너스가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진출 전략 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2조2000억 들여 자진 상장폐지합니다 스웨덴계 글로벌 사모펀드인 EQT파트너스는 지난달 23일 코스피에 유통되고 있는 더존비즈온 잔여 지분을 공개매수한 뒤 더존비즈온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코스피에서 자진 상장폐지 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공개매수는 EQT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도로니쿰을 통해 이뤄지며, 2조1819억원을 투입해 1815만8974주 (보통주 잠재발행주식 총수의 57.69%)를 주당 12만원에 매수하는 방식으로 2월 23일부터 3월24일까지 진행됩니다. 3월 3일 기준 공개매수 관련 절차는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공개매수 시작일로부터 5거래일 동안 공개매수 대상 주식수의 52%에 달하는 948만주(지분율 기준 33%)에 대한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공개매수 소식이 전해지자 더존비즈온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개인 투자자들이 장내 매도를 통해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했고, 이를 기관투자자들과 외국인투자자들이 대거 매입했기 때문이죠. 기관과 외국인들이 개인들로부터 더존비즈온 주식을 대량 매수하는 건 장내 매입가와 공개매수가 사이의 차익을 통해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이고요. 공개매수 기간 동안 장내에서 주식을 확보한 뒤 공개매수 청약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통상 1% 내외의 차익을 거두는 방식이죠. EQT파트너스에서는 이번 공개매수와 상장폐지의 목적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공식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2025년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스타트업 20곳
국내 수많은 스타트업 중 2025년에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곳은 어디인지 살펴보았습니다. 아웃스탠딩은 작년에 스타트업 성장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에서 2024년 기준 가장 많이 조회된 스타트업에 대해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참조 - 2024년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스타트업 21곳) 2024년에 이어 2025년에 어떤 스타트업이 업계에서 많은 화제가 되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2025년에는 총 20개 기업을 살펴보았는데요. 2024년과 비교하니 바인드, 보이저엑스, 아정네트웍스, 힐링페이퍼, 라포랩스 등 단 5개의 기업이 겹쳤습니다. 15개 기업은 2024년 명단에는 없었던 것이죠. 조회수 순위가 스타트업 업계의 상황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1년 만에 명단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은 그만큼 생태계가 역동적이다는 것을 짐작하게 합니다. 상위 20위에 든 스타트업이 어디이고, 어떤 제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근황은 어떤지 요약하여 서술하였습니다. 구체적인 조회수를 내부 데이터 정책으로 밝히기 어려우나 이번 기사는 조회수가 높은 순서로 기업을 나열한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1. 레브잇 (참조 - 레브잇 데이터 상세 페이지) 2025년 동안 혁신의숲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기업은 '레브잇'입니다. 레브잇은 팀 구매로 초특가 쇼핑을 표방하는 '올웨이즈'의 운영사인데요. 2024년 기준 매출 494억원, 영업적자 29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에는 매출 279억원, 영업적자 307억원이었는데요. 고유 방문자 수, 소비자거래액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측정되고 있지만, 회사가 발표하는 자료에 따르면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것으로 나와서,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참조 - 레브잇, 2025년 영업이익 26억 원 기록하며 흑자 전환) 고용인원은 2025년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서 실제로 실적 개선이 되었다면 비즈니스적 변화가 있었다는 의미이기에, 2025년 공시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 뤼튼테크놀로지스 (참조 - 뤼튼테크놀로지스 데이터 상세 페이지) 두번째로 많은 관심을 받은 기업은 '뤼튼테크놀로지스'입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B2C 서비스로는 뤼튼, 크랙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B2B 부분에서 AX 사업, 교육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 매출 30.7억원, 영업적자 29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의 경우 매출 2.5억, 영업적자 130억원이었죠. 뤼튼테크놀로지스는 2025년 3월에 83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며 많은 화제가 되었는데요. 전반적으로 지표가 우상향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금을 바탕으로 어떤 실적을 기록할지 2025년 공시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두잇 (참조 - 두잇 데이터 상세 페이지) 세번째 기업은 '두잇'입니다.
6년 전 인터뷰한 스타트업 20곳, 근황을 알아봤습니다
2019년 인터뷰한 스타트업 근황에 대한 기사가 대히트를 쳤습니다 그때 깨달았어요. 독자님들이 원하는 게 이런 기사였구나!!! (참조 - 7년 전 인터뷰한 스타트업 24곳, 근황을 알아봤습니다) 그래서 한 번 더 준비했어요. 2020년, 2021년 인터뷰했던 스타트업들을 모아서 보여드리려 합니다. 자, 갈 길이 멀어요. 시작해보죠. 미스터홈즈 (참조 - '문간방'서 '코리빙스페이스'까지...1인 주거 시장 연대기 (feat. 기자 경험담)) 미스터홈즈는 1인 대상 코리빙하우스 서비스인 '홈즈 스튜디오'로 시작한 스타트업입니다. 저는 1인가구고 과거도 그렇고 현재도 코리빙하우스에 살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커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됐는데요. 이후 미스터홈즈는 원래의 미스터홈즈를 포함한 주거 관련 여러 브랜드·사업 즉, 소형임대, 코리빙, 임대관리 등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홈즈컴퍼니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한 2020년 이후 이에스인베스터, 시그나이트, 우미건설, 신한캐피탈, 빅베이슨캐피탈, 건영 등으로부터 150억원이 넘는 추가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비교적 최근인 2024년에는 글로벌 1위 IoT 기업인아카라라이프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2025년에는 일본의 자산운용 전문기업인 PROFITZ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비교적 최근 홈즈가 명동에 오픈한 테마가 있는 호텔인 홈즈 레드 명동을 다녀온 바 있는데요. 그때 홈즈 측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녹록지 않은 시기를 보내다 최근 실적이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스타트업의 해외 전시회 참가, 이제 관성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복연님의 기고입니다. 혁신상의 화려한 조명 뒤에 가려진 답답한 현실 우리나라 기술 스타트업에 해외 전시회 참가는 통과의례이자, 성장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관문처럼 되었습니다. 매년 초 라스베이거스를 뜨겁게 달구는 CES를 시작으로 바르셀로나의 MWC, 뒤셀도르프의 MEDICA 등 전 세계 주요 혁신 거점으로 수천 개의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이라는 깃발을 들고 비행기에 몸을 싣습니다. 행사가 막을 내릴 때쯤이면 국내 언론은 약속이라도 한 듯 비슷한 제목의 기사들을 쏟아냅니다. "한국 스타트업, 전 세계 최다 혁신상 수상", "K-스타트업,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 인정받아"와 같은 문구들입니다. 이런 기사들만 접하다 보면, 우리 스타트업 생태계가 이미 글로벌 시장의 주류로 우뚝 선 것 같은 뿌듯함마저 느껴집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스타트업들의 분투를 지켜보고, 그들의 실제 매출 구조와 파이프라인(Pipeline)을 이해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화려한 헤드라인은 현장의 모습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그 수많은 혁신상을 거머쥔 기업 중, 지난 3년간 해외에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매출을 만들어내고 있는 곳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또한, 실제로 글로벌 파이프라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예측 가능한 수준의 매출 전망을 운영하는 팀은 몇 곳이나 될까요? 많은 이들의 일반적 인식과 달리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서 직면한 문제는 '기술력의 부족'이 아닙니다. 본질적인 문제는 바로 글로벌 GTM(Go-To-Market) 전략과 영업 구조의 부재에 있습니다. 여전히 정부와 공공기관은 해외 전시회에 대해 '참여 기업 수'와 '수상 건수'라는 외형적 지표에 머물러 있고, 스타트업 경영진 역시 "지원금으로 가는 거니까"라는 관성적인 사고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
이복연
패스파인더넷 공동대표
2026-02-25
꼭 필요하지만 가끔만 쓰는 서비스는 어떻게 유료화를 할 수 있을까 (feat. 열나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아이 관련 앱들을 하나의 폴더에 모아두곤 하는데요. 실수로 이 앱을 실행시키게 되면 깜짝 놀라서 얼른 끄게 되는 앱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열나요'라는 앱이에요. 아이를 키우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거나 써보셨을 앱입니다. 아이가 열이 날 때는 하루종일 매달리며 사용하는 앱이지만, 아이가 건강할 때는 어쩐지 실수로 켜지는 것만으로도 워킹맘에게는 무섭더라고요. 마치 "요즘 우리 아이 건강하다"는 말을 잘못하면 바로 병이 걸리는 징크스처럼 말이죠. 그런데 요즘 이 앱을 보고 있으면, 일상에 꼭 필요한 유틸리티 앱이지만 사용자의 이용이 지속적이지 않은 이벤트 기반 서비스이기에 수익화를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해보게 됩니다. 열나요 앱의 등장과 변화 신생아일수록 고열의 원인을 명확하게 알 수 없고, 열 자체가 위험을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에 해열 관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해열제는 계열에 따라 복용량과 간격이 다르고, 열이 잘 안 떨어지면 교차 복용해야 합니다. 정신없는 상황에서 이 스케줄을 정확히 지키는 건 쉽지 않죠. 바로 이 지점을 '열나요' 앱이 도와줍니다. 열을 주기적으로 기록하고, 해열제 복용량과 시간을 체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죠. 게다가 아이 몸무게와 개월 수를 미리 저장해 두면 열을 잴 때마다 가이드라인에서 추가 해열제 복용 여부와 용량을 안내해 주기 때문에 불편함이 많이 해소됩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6-02-20
플랫폼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룰이 바뀌었을 뿐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유니콘의 대부분이 플랫폼이던 시절, 그리고 긴 겨울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 유니콘 리스트를 펼쳐보면 이커머스, 배달, 차량공유, 숙박, 콘텐츠 등 각종 플랫폼 회사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습니다. 쿠팡, 배달의민족, 쏘카, 야놀자, 토스 같은 회사들이 "한국 스타트업의 상징"이 되면서, 플랫폼은 곧 유니콘의 동의어처럼 여겨지던 시절도 있었죠. 그도 그럴 것이 스타트업 생태계의 원조격인 미국에서조차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의 플랫폼기업들이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며 글로벌 경제를 쥐락펴락하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2020년대 중반으로 가면서 상황은 급격히 바뀝니다. 소셜커머스 강자였던 티몬과 위메프는 누적 적자와 유동성 위기로 셀러들에게 정산을 제때 하지 못했고, 결국 수백억원대 미정산 사태와 결제 중단, 파트너 이탈을 겪으며 사실상 붕괴 수순을 밟았습니다. 위메프는 회생 절차 끝에 2025년 파산 선고를 받았고, 티몬 역시 인수 이후에도 사업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때 유니콘 후보군이던 일부 이커머스, O2O 플랫폼들도 후속 투자 실패, 적자 누적, 조기 M&A나 정리 수순을 밟으며 "플랫폼 = 성공 방정식"이라는 믿음이 빠르게 깨졌습니다. VC들의 플랫폼 기피 현상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며 한국 벤처투자자들 사이에는 플랫폼 기업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었습니다. 2025년 기준 국내 스타트업 전체 투자 금액은 전년 수준을 겨우 유지했지만, 딜 수는 30% 이상 줄었고, 초기 단계 투자는 비중이 38.3%에서 26.7%로 급감했습니다. 줄어든 파이 안에서 AI, 반도체 등의 딥테크들이 빠르게 비중을 키웠기 때문에 일반 ICT서비스, 플랫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이 줄었음은 충분히 추정 가능합니다.
유지윤
라이징에스벤처스 투자본부 팀장
2026-02-19
설 연휴 특집! 지난 1년간 아웃스탠딩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기사 Top 20
설 연휴가 왔고, 아웃스탠딩은 첫 달 90% 할인 이벤트를 합니다 그래서 2025년 설 연휴부터 2026년 설 연휴 직전까지 1년 동안 아웃스탠딩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기사를 준비해 봤어요. 90% 할인이면 1500원도 안 하는 돈인데 아래 20개 기사만 읽으셔도 이건 뭐 본전을 뽑고도 남음이 있달까요! (참조 - 아웃스탠딩 첫 달 90% 할인 이벤트) 게다가!! 업계 오피니언 리더와 기업 내 의사 결정권자들이 많이 구독하기로 이름난 아웃스탠딩!! 독자분들이 똑똑하기로 소문난 아웃스탠딩!!! 이토록 엄청난 아웃스탠딩 독자분들이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읽은 기사는 무엇일까?!!?!! 궁금하시죵? 바로 공개합니다! 1위 1위는 김견원 케어네이션 대표의 기고문입니다. (참조 - "자녀는 부모에게 돈을 쓸 때 계산을 합니다".. 시니어 헬스케어 비즈니스가 어려운 이유) 케어네이션은 오프라인 돌봄서비스를 디지털라이징하고 있는 헬스케어 플랫폼입니다. 실무형 창업자의 정확하고 날카로운 뷰를 확인할 수 있는 기사입니다. 2위 (참조 - 프라이머는 왜 20세 설은서 벤처 파트너를 영입했나) 노태준 프라이머 파트너와의 미팅에서 설은서 파트너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바로 인터뷰를 요청해 성사된 기사였는데요. 스타트업씬을 넘어 스레드와 여러 방송에서도 많이 언급되었던 인터뷰입니다. 언급되었던 인터뷰입니다. 다만 2025년 하반기 설은서 파트너는 프라이머를 퇴사한 상황입니다. 3위
1년여 만에 전국 약국 50%를 모을 수 있었던 이유... 루멘테라 노형곤 대표 인터뷰
서비스 런칭 후 1년여 만에 전국 약국 50%를 모은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2023년 2월에 설립된 스타트업 '루멘테라'인데요. 루멘테라는 '플랫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약국, 제약사를 모아서 쉽게 직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죠. 2024년 10월에 서비스를 런칭했기 때문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른 성장을 한 것입니다. 심지어 투자를 거의 받지 않고 이룬 성과이죠. 이에 스타트업 성장 플랫폼 혁신의숲의 2025 어워즈에서 도전성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요. (참조 - 혁신의숲이 뽑은 2025년 눈에 띄게 성장한 스타트업) 루멘테라가 어떤 니즈를 잡았고, 어떤 방법이 있었기에 이렇게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플랫폼 비즈니스가 등장한지는 오래되었는데 왜 그동안 제약사와 약국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 등장하지 못했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에 직접 약국을 운영하는 대표 약사인데도, 모두가 어렵다고 말하는 창업의 길에 뛰어든 루멘테라 노형곤 대표를 만나, 성장 스토리 및 미래 비전을 들어보았습니다. Q1. 안녕하세요 대표님! 대표님에 대한 소개 및 왜 루멘테라를 창업하셨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루멘테라 노형곤 대표입니다" "저는 10년을 넘게 약국을 운영했던 대표 약사였습니다" "약국에서 일을 하다 보면 여러 제약사랑 의약품을 직거래하게 되는데요" "그 방식이 지금이 2020년대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구시대적이었습니다" "제약사에게 하나하나 연락해야 하고, 정보도 흩어져 있어서 영업직원이 준 브로셔를 일일이 봐야했습니다" "주문도 전화 주문을 해야 하고 결제도 월말에 담당자랑 만나서 대면으로 했습니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은 90년대 그린스펀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개인적으로 여러 계절들 중에 겨울을 가장 싫어합니다. 어렸을 때는 모르겠는데, 나이가 드니까 오슬오슬 추위를 타는 것도 있구요.. 옷을 두껍게 입고 다니니 불편한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반려견과 산책을 다니는 게 가장 큰 행복인데.. 너무 추우면… 그 산책조차도 부담이 되는 경우도 많죠. 여름에는 아이스커피라도 마시면서 피할 방법을 찾을 수 있는데, 겨울은 쉽지 않습니다. 아시죠? 따뜻한 커피도 들고서 조금만 걸으면 금세 식어서 주머니에 손도 넣을 수 없게 하는 짐이 되어버리는 것을…. 지난 2월 4일이 입춘이더군요. 아직 동장군의 기세가 매섭지만 겨울도 거의 끝자락에 와 있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계절도 변화를 앞두고 있는데요, 오는 5월 15일 미국 연준에도 큰 변화가 있죠. 네. 파월 연준 의장이 교체됩니다. 8년 만의 교체인데요… 케빈 워시로 낙점되었죠. 크리스토퍼 월러, 캐빈 해싯, 그리고 릭 라이더 등의 후보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지만 해싯은 트럼프와 너무 가까운 인물이라는 우려 때문에, 라이더는 과거 트럼프의 정적에게 후원을 했다는 전적 때문에 낙점되지 못했죠. 케빈 워시는 사실 지난 1기 트럼프 행정부 당시 연준 의장 후보로 파월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던 인물입니다. 8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연준 의장이 되었네요. 그런데요, 이런 케빈 워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케빈 워시가 매파다.. 라는 인식이 워낙 강하기 때문이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6-02-09
10년 동안의 실험… 아마존은 오프라인 매장 실패에서 무엇을 배웠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2015년 11월이었습니다. 아마존이 미국 시애틀에 서점을 열었어요. 세계 최대 온라인 상점이 처음으로 현실 세계에 만든 오프라인 상점이었습니다. 보통 서점과는 얼마나 다를까? 온라인적인 요소가 얼마나 많을까? 아마존의 첫 오프라인 매장에 이래 저래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로부터 3년 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이 오프라인 상점을 열 것이냐는 질문에 이런 답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정말 차별화된 아이디어가 있다면 열 겁니다. 우리는 아마존만의 독특한 무언가를 하고 싶어요. 아직 그런 아이디어를 찾지는 못했지만, 만약 그런 아이디어를 찾게 된다면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싶습니다." (참조 - 찰리 로즈의 제프 베조스 2012년 인터뷰) 그리하여 선을 보인 서점 '아마존 북스'는 일반 서점과는 조금 달랐어요. 진열된 책 밑에는 아마존의 온라인 독자 리뷰들이 짤막하게 소개됐고 아마존에서 가장 평점이 높은 책을 진열하는 섹션을 따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베조스가 말한 '정말 차별화된 아이디어'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았어요. 그래도 아마존은 오프라인 매장 아이디어를 계속 확장해 나갔습니다. 아마존 사이트에서 평이 좋은 물건을 파는 '아마존 4스타'가 생겼고 옷을 파는 '아마존 스타일'이 선을 보였죠. 특히 2018년 첫 매장이 문을 연 '아마존 고'는 '정말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엄청난 관심을 모았죠. 물건을 가지고 나오면 자동으로 계산이 되는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기술은 결제의 미래로 보였어요. 또 2020년 식료품점 '아마존 프레시' 첫 매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김선우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가이드' 저자
2026-02-06
루센트블록 사태 어떻게 봐야 할까? ‘시장 개척자 배제 vs 탈락 기업의 떼쓰기’
"7년간 시장을 개척하며 기술 안정성을 입증했음에도 인가 과정에서 배타적 권리를 보호받기는커녕 오히려 퇴출 위기에 처했습니다"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은 기득권 기관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은 국가가 혁신가에게 한 사업화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입니다"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 금융위원회의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사업자' 선정 절차가 한 달 가까이 지연되고 있는데요. 지난 1월 7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서는 예비인가 사업자로 △한국거래소-코스콤(KDX 컨소시엄) △넥스트레이드-뮤직카우(NXT 컨소시엄), 두 곳을 선정하고 △루센트블록(소유 컨소시엄)을 탈락시켰습니다. 원래부터 2곳의 거래소만을 선정하기로 공고하고 진행한 절차였기 때문이죠. 선정 결과는 1월 14일에 개최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공식적으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었고요. 하지만 루센트블록이 이 같은 결과에 거세게 반발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는데요. '조각투자 시장의 개척자로서 금융위의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지난 4년간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해 온 자사를 탈락시킨 것은 불합리하다'는 게 루센트블록이 반발하는 주된 이유입니다. 여기에 더해 선정된 두 곳 컨소시엄의 대표사인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가 그동안 조각투자 분야에서 뚜렷한 사업 실적을 내지 못 했다는 점도 루센트블록이 이번 심사 과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죠. "혁신성. 안정성이랑 이런 것들을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보더라도 저희는 실제로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을 지난 4년 동안 아무런 사고 없이 운영해 온 반면에 한국거래소나 넥스트레이드는 아예 이 업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저희보다 한국거래소나 넥스트레이드가 기술력이 더 낫다고 말하는 분들도 계신데 사업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곳이 기술력이 높고, 4년 동안 아무런 사고가 안 난 곳의 기술력이 낮을지는 정말 의문입니다"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 루센트블록의 강력한 반발에 금융위는 예비인가 사업자 선정 결과 확정 절차를 미뤘는데요. 그 이후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국무회의 자리에서 "조각투자 허가 문제는 어떻게 하기로 결론 냈느냐?" 라고 물으면서 사태는 더 커져갔습니다. 대통령까지 관심을 보이자 업계에서는 금융위가 지난 1월 28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루센트블록 컨소시엄까지 추가해 3곳의 신청 기업 모두를 예비인가 사업자로 선정할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하지만 이런 예상과는 달리 지난 1월 28일에도 선정 결과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독파모 프로젝트에 대한 회의론
요즘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큰 화두는 이른바 독파모 프로젝트인데요.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국가 차원에서 육성하고 지원하는 프로젝트죠. 심지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SNS를 통해 열심히 홍보를 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프로젝트 상황을 살펴보면 2차 진출팀까지 정해졌습니다.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이죠. 네이버클라우드, NC AI는 1차전에 탈락을 했고 카카오, KT가 예선전에서 고배를 마셨는데요. 지금은 4개 팀을 뽑는 단계인 터라 1개 자리가 빈 상황에서 재응모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반응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앞서 언급한 회사들이 모두 고사를 했고요. 어느 정도 규모나 기술력을 갖춘 회사보단 별로 알려지지 않은 신생 스타트업이 참여하겠다고 알린 상황이죠. 실제 업계에서도 독파모 프로젝트에 대한 회의론과 함께 실익이 없다는 공감대가 올라오고 있는데요. 왜 그런 것일까요? 첫 번째는 독자성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흐름에도 맞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독파모의 가장 큰 취지와 기준은 'AI 모델의 독자성'이라 할 수 있는데요. 처음에는 해당 사안을 간단하게 명시했습니다. 주최자인 과기부는 독자성에 대해 '설계부터 사전학습 과정을 수행한 국산 모델로서 타사 모델에 대한 라이센스 이슈가 없어야 한다'고 정의했죠. 그러나 '업스테이지 기술 검증 논란'이 발생하면서 구체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일자 기술, 정책, 윤리적인 측면으로 나눠서 설명했습니다.
"10년 투자했는데 폐업은 단 1곳".. 시리즈벤처스 박준상 대표 인터뷰
"지역에 있는 창업자분들이랑 서울에 있는 창업자분들은 창업을 하게 된 계기나 과정 자체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지역에 있는 창업자분들은 애초부터 그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하고, 창업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셨던 분들이 '투자를 받는다는 가정 자체를 아예 안 하고' 창업을 하신 경우가 대부분인 거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을 처음부터 단단히 준비하는 경향이 있고, 창업 첫 달부터 돈을 버는 모델로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하시죠" "이렇게 처음에 접근하는 방법에서부터 많은 차이가 있죠" "저희가 지금껏 10년 동안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지역)에 있는 80여개 회사에 투자를 했지만 그중에 폐업한 회사가 1개밖에 없는 게 이런 사실을 증명하죠" (박준상 시리즈벤처스 공동 대표) 최근 비수도권 스타트업 생태계에는 큰 기대감이 번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말에 발표된 '벤처 4대강국 종합대책'에 비수도권, 지방 스타트업 생태계에 집중 투자하는 내용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몇 가지만 살펴보면 팁스 선발, 모태펀드 출자 부문에서의 우대를 들 수 있는데요. 수도권 스타트업을 팁스 (TIPS·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프로그램)에 추천하기 위해서는 팁스 운영사들이 기업당 2억원을 투자해야만 하지만, 비수도권 스타트업일 경우에는 투자금액 요건이 1억원으로 완화됩니다. 또한 팁스 선정 과정에서도 비수도권 기업을 최대 50%까지 우선적으로 선발하고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1000개의 비수도권 스타트업을 팁스 지원사로 선정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입니다. 모태펀드 차원에서도 지역 기업들에 대한 우대 조치가 시행되는데요. 특별히 지역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지 않는 일반 모태자펀드(모태펀드의 출자를 받은 펀드)를 대상으로도 지역투자 의무를 설정하고, 지역 기업에 투자할 시 인센티브 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모태펀드 전체 출자 예산의 50% 이상을 지역 기업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창업패키지 선발·지원 과정에서 딥테크 스타트업들을 집중 지원하겠다는 방침 역시 제조업에 기반한 테크 스타트업들의 비중이 높은 지방 기업들의 약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요.
AI 기본법, 왜 업계에서 반발이 나올까?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 약칭 '인공지능 기본법'이 2026년 1월 22일부터 시행되었습니다. (참조 - 인공지능 기본법 전문) AI 기본법을 처음으로 제안한 지역은 EU지만, EU는 속도조절에 나섬에 따라,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AI 기본법이 시행된 것인데요. (참조 - ①유럽보다 빠른 AI 기본법 시대… 득과 실은) 1월 20일 'AI 기본법 시행 대비 설명회'에서 정부 관계자는 AI 기본법은 규제가 아닌 AI 산업 진흥을 위한 법률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기본적으로 '법'인 만큼 다양한 우려 사항이 등장했습니다. (참조 - AI 기본법 Q&A…워터마크·고영향AI 뭐가 달라지나) 대표적으로 논란이 된 규제는 제31조(인공지능 투명성 확보 의무)인데요. 예를 들어, 생성형 인공지능 또는 이를 이용한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그 결과물이 생성형 인공지능에 의하여 생성되었다는 사실을 표시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많은 호응을 받은 대목은 제15조 (인공지능 학습용데이터 관련 시책의 수립 등)입니다. 학습용데이터의 생산ㆍ수집ㆍ관리ㆍ유통ㆍ활용 촉진 및 품질수준 확보 등을 위하여 필요한 시책을 추진하여야 한다는 내용이죠. 관련하여 AI 액션플랜이 나왔는데 먼저 사용하고 나중에 보상하는 내용이 담기면서 관련 단체들의 반발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참조 - 신문협회 "AI 뉴스저작물 '先사용 後보상'은 명백한 권리 침해") 다양하게 이슈가 되자, 1월 28일에 개최된 'AI 스타트업 성장 전략 설명회'에서 과기부 관계자는 '최소 1년 이상 규제를 유예하고,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므로 향후 1년간의 향방이 앞으로의 인공지능 산업 발전에 있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에 스타트업 전문 변호사 및 여러 인공지능 기업에게 AI 기본법 시행에 대한 생각과 우려점, 그리고 법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 등을 물어보았습니다. 관련하여 정말 다양한 의견이 나왔는데요. 주제별로 유형화하여 서술해봤습니다. 1. AI 기본법 시행의 의의 인공지능 기본법이 탄생한 이유는 제 1조에서 알 수 있습니다. "이 법은 인공지능의 건전한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국민의 권익과 존엄성을 보호하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플랫폼이 되고 싶었던 ChatGPT, 위기에 빠지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세쿼이아의 "배신"이 말해주는 것 2020년, 세쿼이아 캐피털은 결제 스타트업 Finix에 대한 투자를 철회했습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Finix가 Stripe와 경쟁 관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쿼이아는 이미 Stripe의 투자자였습니다. 같은 섹터의 경쟁사에 동시 투자하는 것은 VC 업계의 금기입니다. 세쿼이아는 이 원칙을 지키기 위해 2100만 달러 투자를 포기했을 뿐 아니라, 이사회 의석과 정보 접근권, 심지어 기존 지분까지 모두 내려놓았습니다. 이해충돌을 이유로 투자를 완전히 철회한 것은 세쿼이아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습니다. 2026년 1월, 그 세쿼이아가 Anthropic의 대규모 펀딩 라운드에 참여합니다. 세쿼이아는 이미 OpenAI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xAI에도 투자했습니다. 이제 세 번째 경쟁사에까지 돈을 넣는 것입니다. 6년 전 Finix 때와는 완전히 다른 행보입니다. VC는 감정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숫자와 확률로 움직입니다. 세쿼이아가 AI 분야에서 "한 회사에 올인"하던 원칙을 버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OpenAI가 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한 게 아닙니다. "OpenAI가 지고 있다"는 현재 상황에 대한 판단입니다. 샘 알트만과 세쿼이아의 인연은 깊습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6-01-28
10년 전과 지금의 창업풍경의 변화.. 라떼타임을 가져봅니다
옛말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습니다. 스타트업씬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인 활동을 돌아보면 2010년 처음으로 벤처업계를 접했고 2012~2013년 본격적으로 취재에 나섰는데요. 어느덧 10년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제가 처음 접했던 시기의 스타트업씬과 지금 스타트업씬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 변화를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엄청난 인프라 향상과 양적확장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질문이 따라올 수 있겠죠. 생태계 구성원 입장에서 정말 만족스러운 환경이 조성됐을까요? 모두가 만족스럽진 않더라도 과거보다 많은 이들이 만족스러울까요? 더 나아가 주변 사람에겐 이제는 세상이 좋아졌으니 당당히 창업을 하거나 창업팀에 합류하라고 권유할 수 있을까요? 이것은 대답하기 어려운 이슈인 듯 싶습니다. 과거 어려움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고 좋아진 측면만큼 나빠진 측면도 있고 일부 문제가 해소된 대신에 일부 문제가 새롭게 부각됐으니까요. 그래서 이번에는 라떼타임하듯이 과거와 지금의 창업풍경을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볍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1. 예전보다 돈 구해지기 쉬워졌다 -> 그러나 돈을 쓸 곳이 많아졌다
단기임대로 2년만에 매출 6배 성장.. 박형준 삼삼엠투 대표 인터뷰
스페이스브이는 단기 임대 플랫폼 삼삼엠투의 운영사인데요. 2019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삼삼엠투는 국내에서 단기 임대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한 선두 플랫폼입니다. 임대인이 삼삼엠투에 단기 임대 매물을 등록하면, 임차인이 여러 매물 중에서 거주하고 싶은 집을 선택하고, 이후 전자계약으로 자신들끼리 단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입니다. 삼삼엠투는 임대인과 임차인에게 지급받는 정보 이용료로 수익을 내고요. 단기 임대는 보통 1, 2년을 계약기간으로 하는 일반 월세 임대와는 달리 주 단위로 계약을 맺는 월세 임대차 계약인데요. 삼삼엠투에서는 최소 1주일부터 최장 12주까지 단기 임대 계약을 체결할 수 있죠. 출장·업무 목적으로 타 지역에서 단기간 생활해야 하는 인원과 이사와 인테리어 공사 등의 사유로 인해 짧은 기간 동안 거주할 집이 필요한 인원, 여행·휴양 목적으로 1주일 이상 묵을 곳을 구하는 국내외 여행객 등이 삼삼엠투의 주된 임차인 고객들이죠. 그리고 이들에게 집을 제공하는 임대인 고객들은 주로 임대업을 전문으로 하는 임대사업자들입니다. 삼삼엠투를 통해 장기 임대보다 평균 20~30%(서울 기준) 높은 임대일당 월세 수익을 거두기를 원하는 임대인들이나 일반 임대와 단기 임대를 믹스(Mix·섞는다)함으로써 공실률 최소화와 수익률 최적화를 추구하는 임대인들이 삼삼엠투의 임대인 고객들이죠. 늘어나는 수요를 바탕으로 삼삼엠투는 지난 3년간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2022년에는 3억8000만원의 매출과 1억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023년부터는 실적이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기업정보 분석 플랫폼 혁신의숲과 벤처확인종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에는 23억8000만원의 매출과 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요. 2024년에는 67억2000만원의 매출과 10억2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배가량의 매출 성장과 사상 첫 흑자 전환을 동시에 달성했습니다. 빠른 성장세는 2025년에도 계속됐는데요. 아직 2025년 실적이 회계적으로 완벽하게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2025년에는 140억~145억원의 매출과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2025년 5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20곳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는 지표는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투자금'을 결코 빼 놓을 수 없습니다. 투자를 많이 받았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투자사들이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인데요. 심지어 2020년, 2021년의 호황기 이후. 수익성을 중시하는 기조로 투자 트렌드가 바뀌었기 때문에 최근에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은 '투자사들이 향후 높은 투자 수익률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한 곳'이라고 봐도 될 것입니다. 이에 스타트업 성장 플랫폼 혁신의숲을 통해 2025년에 투자를 많이 받은 스타트업들을 살펴보았는데요. 500억 이상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 총 20곳이 존재하였습니다. 2025년에 스타트업씬에서 많은 화제가 되었던 기업들부터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기업들까지 다양하게 있었는데요. 해당 스타트업들이 어떤 제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상황은 어떤지 살펴보았습니다. 1. 리벨리온 - 투자시점 : 2025년 9월 30일 - 투자액 : 3400억원 - 투자사 :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삼성벤처투자, 삼성증권,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포스코기술투자, 한국산업은행,코렐리아캐피탈, 라이온엑스벤처스 페가트론벤처캐피탈, 주성엔지니어링, Arm 첫번째 기업은 '리벨리온'입니다. 리벨리온은 AI 반도체 스타트업이자 유니콘으로 추론 연산에 특화된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피온과 합병하며 많은 화제가 되었죠. 3400억이면 실로 막대한 투자금이지만 결코 여유롭다고 볼 수 없는데요. 리벨리온의 매출은 2023년 27억원에서 2024년 103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을 2023년에 1232억원, 2024년에 2338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성적을 낸다는 가정하에, 단 2년이면 사라질 금액인 것이죠. (참조 - AI 반도체 리벨리온, 3400억 투자유치…기업가치 1.9조) (참조 - 리벨리온 데이터 확인하기) 2. 이녹스리튬 - 투자시점 : 2025년 7월 14일 - 투자액 : 1719억원 - 투자사 : 케이비자산운용, 제이엔엠파트너스 유암코아이비케이금융그룹피이에프, 아주아이비투자,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노앤파트너스, 케이비증권, 엘비프라이빗에쿼티, 키움증권,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킹고투자파트너스, 비공개투자자 두번째 기업은 '이녹스리튬'입니다. 이녹스리튬은 수산화리튬을 제조, 판매하는 이차전지 소재기업입니다. 수산화리튬은 전기차용 고성능 이차전지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핵심 물질입니다. 배터리 성능을 높이기 때문이죠. 이녹스리튬은 다년간 매출이 아직 없으며 2023년에 -42.9억원, 2024년에 -8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기순손실을 훌쩍 뛰어넘는 투자금을 받았기 때문에 다년간의 지속가능성은 확보했습니다. (참조 - '1차 클로징' 이녹스리튬, 금주 1719억 추가 수혈한다) (참조 - 이녹스리튬 데이터 확인하기) 3. 퓨리오사에이아이 - 투자시점 : 2025년 7월 31일 - 투자액 : 1700억원 - 투자사 : 대성창업투자, 아이비케이기업은행, 아이비케이투자증권, 유진자산운용, 케이스톤파트너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아이비케이벤처투자, 피아이파트너즈, 비공개투자자 세번째 기업은 '퓨리오사에이아이'입니다. 퓨리오사도 리벨리온과 마찬가지로 AI 반도체 스타트업이자 유니콘입니다. 추론형 반도체를 설계하기에, 경쟁사라고 볼 수 있죠. 1700억원을 투자받았지만 퓨리오사 입장에서는 결코 크다고 볼 수 없는데요. 2022년 3.1억원, 2023년 36.2억원, 2024년에 29.6억원 매출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이 2022년에 -512억원, 2023년에 -637억원, 2024년에 -1521억원이었습니다. 리벨리온과 마찬가지로 퓨리오사도 투자금이 다 소진되기 전에, 결과를 내야 하는 상황인 것이죠. (참조 - "기업가치 벌써 1조"…퓨리오사, 1700억 투자유치로 유니콘 등극) (참조 - 퓨리오사에이아이 데이터 확인하기) 4. 오름테라퓨틱 - 투자시점 : 2025년 12월 19일 - 투자액 : 1450억원 - 투자사 : 데일리파트너스, 디에스씨인베스트먼트, 스타셋인베스트먼트,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 케이비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에이온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우리벤처파트너스, 와이즈자산운용
7년 전 인터뷰한 스타트업 24곳, 근황을 알아봤습니다
7년 전이면 2019년인데 왜 하필 2019년이냐면, 그것은 제가 아웃스탠딩에 입사한 연도이기 때문입니다 "기사화를 결정한 이유가 정말 자기중심적이군요 ㅋㅋㅋ" 인정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전엔 스타트업이랑 전혀 연관 없는 매거진 업계에 있었거덩요. 스타트업의 창업자들을 직접 만난 첫해라 유독 이 시기 인터뷰한 분들에 대한 각별한 마음이 있다고나 할까요. 또 최근에 엔젤리그 인터뷰를 쓰면서 독자분들이 과거 인터뷰했던 스타트업들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 많이들 궁금해하시는구나 느꼈고, 그래서 준비해 봤습니다. (참조 - 핫했던 '엔젤리그'가 언젠가부터 안 보였던 이유) 반응 좋으면 다음엔 2020년에 취재한 스타트업, 그 다음엔 2021년에 취재한 스타트업, 이런 식으로 내볼까 합니다. (많이 읽어주세용>_<) 고스트키친 (법인명: 단추로끓인스프) 아웃스탠딩 입사 후 첫 인터뷰이는 공유 주방 스타트업인 고스트키친의 최정이 창업자였습니다. (참조 - 배민 출신 IT전문가들이 공유주방 연 이유...고스트키친) 공유 주방 스타트업으로서는 첫 기관투자를 받은 사례였습니다. 당시 서비스가 정식 런칭하기 전에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직관의 테슬라 vs 논리의 엔비디아.. 자율주행 기술이 분기점을 맞았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종은님의 기고입니다. CES 2026은 자율주행 기술이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고 통제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의 시대로 진입했음을 선언하는 분기점이었습니다. 지난 수년간 업계가 누가 더 많은 데이터를 가졌는가를 두고 1차원적인 주행 거리 경쟁을 벌였다면, 이제는 "누가 물리 법칙과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추론형 AI를 구현하는가"라는 2차전으로 전장이 옮겨갔습니다. 엔비디아가 던진 '설명 가능한 AI'라는 화두는, 자율주행 산업이 검증 불가능한 직관과 검증 가능한 논리라는 두 가지 거대한 철학적 갈림길에 섰음을 의미합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가득 메운 CES 2026는 생성형 AI가 가상 공간을 넘어 자동차, 로봇 등 하드웨어에 탑재되어 실질적인 행동을 수행하는 엠바디드 AI(Embodied AI)의 거대한 실험장이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기조연설에서 모든 움직이는 것은 자율화될 것이라며 로보틱스와 자율주행이 피지컬 AI의 핵심 응용 분야임을 천명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현대자동차그룹 등 완성차 업체들은 하드웨어 제조사를 넘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고, 엔비디아, 퀄컴, 모빌아이 같은 테크 자이언트들은 자율주행의 두뇌 공급사로서 입지를 굳혔습니다. 이 현장의 열기를 뚫고 나온 핵심 키워드는 단연 추론(Reasoning)과 설명 가능성이었습니다. 엔비디아의 반격 이번 CES에서 자율주행 분야 주인공은 단연 엔비디아였습니다. 엔비디아가 공개한 알파마요-R1(Alpamayo-R1)은 기존 자율주행 기술의 치명적 한계인 '블랙박스(Blackbox)'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했습니다. 기존의 엔드투엔드(E2E) 모델은 입력과 출력 사이의 과정이 불투명해 사고 발생 시 원인 규명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는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레거시 완성차 업체들이 도입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었습니다.
류종은
삼프로TV 기자
2026-01-21
"벤처캐피탈이 벤처를 안 한다"는 말의 함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어느덧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코로나 이후 지난 3~4년 동안 벤처투자 시장은 그야말로 혹한기였지요. 2021년 단기간의 과열을 정점으로, 2022~2023년에는 글로벌 벤처투자액이 전년 대비 30~40% 가까이 줄어들며 2017년 수준으로 회귀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많은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고, 생존을 위해 다운라운드도 마다하지 못하는, 투자자 우위의 시장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2024년 말~2025년에는 일부 구간에서 분기별 벤처투자 금액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특히 반도체와 생성형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딥테크 섹터에서 "빙하기가 끝나는 것 아니냐"는 긍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벤처투자 시장도 새 정부 출범 후 정책적 지원 확대와 금리 정상화 기대를 바탕으로 2026년부터는 완만하지만 본격적인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자연스레 창업자들 사이에서는 "이제 다시 스타트업에 유리한 투자 환경이 돌아올 것이다"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타트업에게 유리한 투자 환경이 과연 전체 벤처투자 시장 관점에서도 무조건 좋은 것일까요?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요한 축인 '벤처투자', 그리고 이 벤처투자 산업을 구성하고 있는 이해관계자들이 누구이며, 각자가 어떤 유인에 의해 움직이는지를 생각해 보면서 함께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벤처투자 생태계의 세 축 벤처투자 생태계는 크게 세 주체로 구성됩니다. - 투자자 (LP, Limited Partner) - 운용사 / VC (GP, General Partner) - 스타트업 (피투자기업) 표면적으로 보면 VC와 스타트업이 가장 자주 등장하기에 주인공처럼 보이지만, 사실 자본의 근원은 LP입니다. 정책펀드,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패밀리오피스, 대·중견기업, 개인 자산가 등 LP들의 돈이 없으면 VC 펀드 자체가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간혹 VC들이 자기 돈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오해하시는 창업자분들도 있습니다.
유지윤
라이징에스벤처스 투자본부 팀장
2026-01-19
핫했던 '엔젤리그'가 언젠가부터 안 보였던 이유
'엔젤리그'라는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2020년 3월에 시작한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이었는데요. 사실 엔젤리그가 나오기 전에도 비상장주식을 살 수'는' 있었습니다. 거래단위가 수천에서 수억 단위라 저 같은 월급쟁이는 엄두를 내지 못했을 뿐.. ㅠㅠ 그러나 엔젤리그를 통한다면 여러 사람이 조합의 형태로 참여해 상장 전 스타트업의 주주가 될 수 있었습니다. 단돈(은 아니지만) 몇십, 몇백만 원으로도 스타트업의 주주가 될 수 있는 서비스였죠. (참조 - '엔젤리그'는 비상장주식시장을 혁신할 수 있을까?) 당시 스타트업씬의 반응은 정말 뜨거웠습니다. 엔젤리그에서 내놓은 클럽딜이 연이어 빠르게 마감될 정도였으니까요. 클럽딜 오픈하고 몇십 분 만에 마감된 적도 있었고요. 실제로 제 경험입니다만 한 유니콘의 클럽딜 신청에 성공해서 입금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세탁기 수리 기사님이 오셔서(TMI.......) 잠깐... 진짜 잠깐 응대하고 폰을 다시 보니 모든 게 끝나 있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당시 아웃스탠딩의 모회사였던 리디와(여전히 애정함) 대한민국 유니콘의 대표주자 컬리의 주식을 살 수 있었죠. 그로부터 4년 뒤 저는 컬리의 주주라는 이유만으로 편집장님의 명을 받들어 김포 주주총회로 향했고 정말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되었고요. (참조 - 지난해 실적 발표한 컬리 주주총회 다녀왔습니다) 아웃스탠딩의 주주총회 기사 시리즈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 주주총회 기사 모음) 그러니까 말이죠. 엔젤리그가 없었다면 저는 비상장 주식을 사지 못했을 테고, 그러면 주총 기사 시리즈도 나오지 않았을 테고, 그랬다면...그랬다면.. 저는!!!!!
AI심사역의 등장, "오히려 좋다"는 창업자들
"AI심사역에게 사번을 부여하고 임무를 줬습니다" (투자사 관계자) 그동안 스타트업 투자는 심사역 개인의 경험과 지식, 네트워크에 의존해왔습니다. 그래서 심사역에게 오랜 기간의 투자 경험, 큰 성과를 낸 투자 포트폴리오 혹은 창업 및 엑시트 이력 등이 중요했는데요. '학벌과 인맥 투자'라는 비판도 받았죠. 이 영역에 AI가 침투했습니다. 우리들에게 업무상 AI 활용은 일상인데요. 수백, 수천억이 오가는 벤처투자 업계에서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는 AI심사역을 고용했어요"라는 투자사들의 선언까지 나오는 상황인데요. 실제 'AI심사역'을 쓰고 있다는 투자사들의 AI활용법을 들어봤습니다. 시간이 흘러 AI가 지금보다 더 발전하면 언젠가 인간 심사역을 대체할 수도 있을까요? 이에 대한 의견도 들어봤는데요. "적극적으로 AI를 도입하고 있다"부터 "AI는 심사역을 대체할 수 없다"는 투자사까지 의견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반대편에는 이를 바라보는 창업자들이 있습니다. 창업자들 역시 투자 유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었는데요. AI에게 투자 심사를 받는다면, 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투자사와 투자 유치 중인 창업자들이 AI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리했습니다. 투자사는 AI를 쓸까? AI의 진화는 심사역들의 업무 패턴에 변화를 일으켰는데요. 심사역들이 개별적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자료 수집, 정리 및 분석 등에 AI를 활용하는 건 이미 흔한 일이 됐습니다.
루센트블록 예비인가 탈락사태.. 무엇이 문제일까
최근 스타트업씬을 뜨겁게 달구는 이슈가 있습니다. 바로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금융위 인가에 대한 것인데요. 한국거래소, 넥스트트레이드, 루센트블록 등이 각자 컨소시엄을 이뤄서 도전했으나 이중 한국거래소와 넥스트트레이드가 통과하고 루센트블록이 탈락했다는 소식이 들렸죠.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아닙니다만.. 해당 건이 정례회의 안건에 올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업계에선 기정사실로 보고 있는데요. 이에 루센트블록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7년간 온갖 어려움 속에서 시장을 주도적으로 키워낸 당사자는 정작 인가에서 소외되고 말았고 지금까지 아무런 할동을 하지 않았던 한국거래소와 넥스트트레이드가 들어왔으니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는 것이죠. 이들은 금융계 기득권으로서 흔히 이야기하는 모피아이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냐고 분개하고 있습니다. 허세영 대표는 언론과 접촉하고 기자간담회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여론전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스타트업 유관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도 힘을 보탰으며 여러 업계 오피니언 리더와 스타트업 종사자도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루센트블록측은 그야말로 사활을 걸고 '스타트업 죽이기'를 중단해달라는 메시지를 내고 있는데요. 이와 같은 필사적인 여론전은 근래 보기 드문 것이었습니다. 대체 어떤 일일까요? 루센트블록은 왜 이렇게 부당함을 느끼고 있을까요? 잠깐 히스토리를 거슬러 올라가보겠습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조각투자는 특정 자산을 다수가 나눠서 소유하고 매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론조사보다 정확한 선거 예측 어떻게 가능했을까.. 칼시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2018년이었어요. 루아나 로페스 라라(Luana Lopes Lara)와 타렉 만수르(Tarek Mansour)는 뉴욕의 금융회사 파이브 링스 캐피털에서 함께 인턴을 하고 있었습니다. 둘은 MIT 동기생이에요. 레바논 출신의 만수르와 브라질 출신의 로페스 라라는 MIT 유학생 모임에서 서로를 알게 됐습니다. 만수르는 강의실 맨 앞줄에서 열심히 수업을 듣는 로페스 라라 옆에 앉아 함께 수업을 들었죠. 함께 인턴 생활을 하던 어느 날 회사에서의 긴 하루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둘은 '예측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됐어요. 당시 대화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대부분의 거래는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어떤 전망을 가지고 있을 때 발생합니다. 사람들은 그 전망을 시장에 반영할 방법을 찾으려고 하죠. 투자자들이 선거 결과나 자연재해 발생 가능성과 같은 외부 사건들을 투자 결정에 고려하는 이유입니다. 둘은 전통적인 금융 시장을 통해 간접적으로 거래하는 대신 사건 발생 확률 자체를 직접 거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어요. 여기에는 만수르가 이전에 골드만 삭스에서 파생상품 인턴을 하면서 겪었던 경험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고객들은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가 일어나면 이를 헤지(hedge) 할 수 있을지 문의했지만 금융회사들은 브렉시트를 직접적으로 헤지하는 대신 복잡하고 비싼 '대리' 파생 상품들을 섞어서 팔았어요.
김선우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가이드' 저자
2026-01-11
3년만에 흑자전환하는데.. 이재웅이 6년만에 쏘카 경영자로 복귀하는 이유
"어찌 되었든 저는 졌습니다" "타다 드라이버의 일자리도 못 지켰고, 투자자들의 믿음도 못 지켰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혁신의 꿈도 못 지켰습니다" "타다에 환호했던 170만 이용자들의 성원도 눈에 밟히고, 몇 대 안 되는 타다 어시스트 (장애인 등 교통약자용 타다 서비스)에 환호했던 교통약자들의 응원도 눈에 밟힙니다" "무엇보다도 미래가 눈에 밟힙니다. 제가 사회를 충분히 설득하지 못한 탓이 큽니다" "저를 믿어주신 여러 투자자들, 드라이버들, 동료들에게 면목 없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저는 책임을 지고 쏘카 대표이사직을 사임합니다" "이제는 다음 세대에게 문제 해결을 맡겨야 할 때입니다" "저도 온 힘을 다해 옆에서 돕겠습니다. 그동안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이재웅 전 쏘카 대표, 2020년 3월) 2020년 3월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알리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썼던 글인데요. 당시 이재웅 전 대표는 국회에서 여객자동차운수법 개정안 (일명 '타다 금지법')이 통과되며 타다 베이직 서비스가 불법화된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쏘카 대표직에서 물러났죠. 사퇴 이후로도 수년간 면허 없이 '불법 콜택시 영업'을 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시달려야만 했죠. 1심과 2심, 대법원에서까지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요. 쏘카의 최대주주인 그였지만 대표직 사퇴 이후 6년 동안 최소한 공식적으로는 경영 일선에서 한걸음 물러나 있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대신 소셜 임팩트 방식의 스타트업 투자와 후배 창업자·기업가 지원에 집중했습니다.
2025년 주목할 만한 스타트업 인수합병 사례 23곳
2025년에도 스타트업씬에서는 다양한 인수·합병 거래가 이뤄졌는데요. 업계를 들썩였던 큰 거래 건은 물론 작은 규모의 거래 건도 많았죠. 이에 아웃스탠딩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인수합병 사례를 모아봤습니다. 인수금액과 조건은 언론 보도와 전자공시시스템을 참고했습니다. 1. 더스윙, 리버스랩 인수 -인수금액: 130억원 -인수시점: 2025년 1월 국내 모빌리티 기업 '더스윙'은 옐로우버스를 운영하는 통학차량 솔루션 기업 '리버스랩'을 인수했습니다. 인수금액은 약 130억원입니다. 더스윙은 리버스랩을 100% 자회사로 편입해 킥보드와 자전거 중심이던 사업 영역을 넘어 본격적으로 4륜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나섰습니다. 리버스랩이 운영하는 옐로우버스는 학원용 셔틀 버스의 노선 최적화 알고리즘과 실시간 위치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입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순 이동수단 제공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수 이후 옐로우버스는 1분기 만에 흑자 전환해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옐로우버스' 130억에 인수한 더스윙, 종합 모빌리티 기업 도약) (참조 - "이번에는 렌트카다" 더스윙, 렌탈 시장 출사표) 2. 스튜디오드래곤, 넥스트씬 인수 -인수금액: 160억원 -인수시점: 2025년 4월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영상 콘텐츠 제작사 넥스트씬을 인수했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22년 3월, 넥스트씬 지분 19.98%를 취득한 바 있습니다. 첫 지분 투자 이후 3년 만에 잔여지분 8002주를 160억원에 취득하면서 넥스트씬을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습니다. 당시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역량 있는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통한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오충환, 박신우 등이 소속된 넥스트씬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마트24와 쿠팡은 실패할 것이란 예측은 왜 빗나갔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안녕하세요. 거의 3년 만에 인사드립니다. 2019년 3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아웃스탠딩에 기고했던 '편의점주' 봉달호입니다. 지금은 '직장인'으로 살고 있고요, 편의점은 배우자가 맡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계산대 안에서 일하던 때가 어언 3년 전 일이 되었네요. 그래도 아내를 통해 편의점 소식은 종종 귀동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아웃스탠딩 측으로부터 다시 연재를 제의받고,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했습니다. 제가 예전에 썼던 글들을 이참에 다시 훑어보면서, '그땐 내가 참 어렸구나' 하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달았습니다. 때론 쥐구멍에 숨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운 글도 있었는데, 5년쯤 뒤에 다시 이 글을 본다면, 또 비슷한 감정이 들겠지요.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제가 그 무슨 평론가는 아니지만, 예전에 썼던 글들을 다시 보니 '예상'이나 '예견'을 했던 내용들이 많더군요. 이렇게 될 것이다, 저렇게 될 것이다, 하는. 3년 지나, 때로 어떤 글은 거의 7년 지나, 그때 제가 예상했던 것들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맞은 것이 있고, 틀린 것도 있더군요.
봉달호
'매일 갑니다, 편의점' 저자
2026-01-06
AI 시대, 믿고 맡기는 리더가 위험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쿨한 리더라는 미덕의 이면 "저는 팀원들을 믿고 전권을 줍니다. 실무는 실무자가 제일 잘 알고 있으니까요." 오랫동안 '좋은 리더십'의 조건 중 하나는 실무에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는 태도였습니다. 리더는 방향만 제시하고, 실행은 팀원에게 맡기는 것이 성숙한 리더십으로 여겨졌습니다. 꼬치꼬치 캐묻는 리더는 '마이크로매니저'로 분류되었고, 우리는 마이크로매니지먼트를 피해야 할 리더십이라고 배워왔죠. 자율과 임파워먼트(Empowerment)를 존중하며 한 발 뒤로 물러서는 리더가 더 세련되고 쿨해 보이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질문을 바꿔보겠습니다. 진짜 문제는 '개입' 그 자체였을까요? 개입의 유무가 아니라, 개입이 이루어지는 방식이 아니었을까요? 요즘 현장에서 같은 말은 전혀 다르게 번역됩니다. "우리 팀장은 실무를 거의 몰라서, 결정도 잘 못 내려요." "평소에는 관심도 없다가, 문제 생기면 왜 그렇게 했냐고만 물어요." 팀장의 믿음이 팀원에게는 방치로, 때로는 리더십의 공백으로 읽히는 이 아이러니. 왜 생기는 걸까요? 비즈니스의 속도가 빨라지고, AI가 실무의 상당 부분을 대신 수행하는 지금, 맥락을 모른 채 "믿고 맡긴다"고 말하는 태도는 더 이상 신뢰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6-01-05
이벤트 공간 중개로 4년간 800% 성장.. 쉐어잇 박상준 대표 인터뷰
한때 체육인을 위한 학교 공간 중개로 유명했던 스쿨쉐어링 서비스를 아시나요? 스쿨쉐어링이 현재는 학교를 넘어 다양한 공간을 연결하는 쉐어잇이 되었으며 2025년 12월에 80억원 규모로 시리즈 C 투자를 받았습니다. (참조 - 대면 이벤트 공간 중개 플랫폼 쉐어잇…80억 규모 투자 유치) 삼삼엠투의 운영사 스페이스브이를 시작으로 단기 임대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데, '쉐어잇'도 대표주자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쉐어잇'은 다년간 정말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매출의 경우, 2022년에는 전년 대비 154%, 2023년에는 60%, 2024년에는 57% 상승하며 매출 10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5년에는 약 15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으니 4년 만에 800% 넘게 성장한 것입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22년까지는 매출이 상승할 때 적자도 함께 늘었지만 2023년에 적자 폭을 축소하더니 2024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죠. 플랫폼 스타트업이 성공하는 모습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에 쉐어잇 박상준 대표를 만나 쉐어잇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으며 앞으로 그리는 미래는 무엇인지, 이야기를 차근차근 들어보았습니다. (참조 - 쉐어잇 공식 홈페이지) 1. 창업 히스토리 Q1. 안녕하세요. 대표님! 인터뷰를 하면 꼭 여쭤보는 내용이 있는데 바로 왜 창업의 길을 선택하셨는지입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을까요? "저는 글로벌 뷰티 회사 '로레알'에서 커리어를 시작해서 마케팅, 사업개발, 영업 등의 업무를 골고루 해보았습니다" "회사를 퇴사한 이유는 나의 노력 즉 인풋(Input)이 노력의 결과, 즉 아웃풋(Output)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희미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사내정치의 영역도 강해지는 것을 느꼈고 이대로 회사생활을 계속하면 일 잘하는 팀장, 임원은 될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의 성장은 없어 보였습니다" "다른 회사에 가면 같은 문제가 반복되니 다른 방향을 찾았는데, 당시 '모바일'과 '플랫폼'이 올라오고 있어서 스타트업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제 노력이 결과로 너무나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위치여서 가끔 두렵지만, 후회는 전혀 없고 굉장히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Q2. 대표님이 창업을 결심한 이유를 잘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생각하셨을 텐데 왜 하필이면 '쉐어잇'이었나요? "쉐어잇은 2017년에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쉐어잇이 아니었습니다. '스쿨쉐어링'이라는 서비스로 시작했죠" "저는 운동을 좋아하는데, 꾸준히 운동을 하다보니 매번 운동 공간을 찾는 것이 너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운동 공간을 쉽게 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열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어디인지 찾아보니 학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체육관, 축구장, 농구장 등 학교 안의 운동 공간을 사람들에게 연결하는 서비스 '스쿨쉐어링'을 만들었습니다" "체육인구는 늘어나는데, 체육 시설 인프라는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방과 후 놀고 있는 학교 시설을 활용하여 해결하고자 한 것입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학교가 핵심이었는데요"
F1 같은 AI를 다루는 법.. 0.001초 승부는 결국 '원팀'에서 갈립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싱가포르에서는 매년 10월이면 도시 전체가 들썩입니다. 2008년부터 시작된 F1 싱가포르 그랑프리 때문이죠. 특히 이 레이스는 F1 역사상 최초로 도입된 야간 레이스로 유명합니다. 마리나 베이 시가지를 따라 펼쳐진 4.94km 서킷을 1500여 개의 조명등이 대낮처럼 밝히는 가운데, 시속 300km가 넘는 F1 머신들이 19개의 코너를 질주하는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2025년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린 대회에서는 메르세데스의 조지 러셀이 우승을 거머쥐었죠. 싱가포르는 좁은 시가지 코스 특성상 추월이 어렵고 한 번의 실수가 곧바로 벽과의 충돌로 이어지는 만큼, '집중력'과 '팀워크'가 그 어느 트랙보다 중요합니다. F1, 즉 포뮬러 원(Formula One)은 1950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레이싱 대회입니다. '포뮬러'는 '규정'이라는 뜻으로,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정한 최상급 규정에 따라 제작된 1인승 오픈휠(바퀴가 차체 밖으로 노출된) 머신으로 경주하는 스포츠죠. 현재 10개 팀, 20명의 드라이버가 매년 3월부터 12월까지 전 세계 21개국을 순회하며 총 24번의 그랑프리(Grand Prix)를 치릅니다. F1 한 대를 만드는 데는 18개월이 걸리고, 팀 운영비는 연간 수천억 원을 훌쩍 넘습니다. 엔진 하나 제작하는 데만도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죠. 하지만 그 모든 투자는 단 하나의 목표, 바로 '0.001초'를 단축하기 위함입니다. 승부를 가르는 건 결국 그 찰나의 차이니까요. 2025년 이 F1을 소재로 만든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F1 더 무비'가 개봉되었습니다.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026-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