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인수한 인터포지티브는 영화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상현님의 기고입니다. 근래 들어 할리우드에서 만드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CGI(Computer-Generated Imagery)가 사용된 장면을 쉽게 만나게 됩니다. 특히 과거에는 엄청난 비용을 투여해서 찍었던 대형 액션 장면에서 CGI가 들어가는 경우는 아주 흔합니다. 요즘은 CGI라는 말 대신 VFX라는 말을 더 자주 사용하죠. 과거에 특수효과(SFX, Special Effects)라 부르던 건 오리지널 극장판 스타워즈 같은 영화를 만들 때 촬영 현장에서 직접 설치하고 작동하는 '물리적·실제 특수효과'를 말하고, CGI는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해 새롭게 만들어 낸 '디지털 이미지'를 의미한다면, VFX(Visual Effects, 시각효과)는 실제 카메라로 찍은 라이브 액션에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합성하고 보강하여 하나의 완전한 장면으로 만드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시각효과에 AI 기술이 빠르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실제 촬영한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후반 작업을 자동화하고 최적화하는 단계에서 AI가 개입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넷플릭스가 인수를 발표한 영화 제작 스타트업 인터포지티브(Interpositive)가 바로 그런 일을 하는 회사입니다. 넷플릭스가 6억 달러(약 8900억 원)를 들여 인수하기로 한 인터포지티브는 직원 수가 16명에 불과하고 해요. 핵심 연구진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고, 창업 후 지난 4년 동안 사실상 스텔스 모드로 운영했기 때문에 아직도 알려진 게 많지 않습니다. 단 한 사람의 공동 창업자, 벤 애플렉(Ben Affleck)만 전면에 나서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인수를 발표했을 때도 이 딜의 얼굴 역할을 벤 애플렉이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