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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V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2년 전 카카오TV는 화려하게(?) 출발했습니다. '톡에서 보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무기삼아 시장에 등장했죠. 특히 방송계 거장인 김성수 대표가 키를 잡았고 오윤환 피디, 김민종 피디, 박진경 피디 등 스타 피디 여럿을 영입하면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웹툰 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와 음원 플랫폼 멜론에 이어서 영상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tv를 론칭하자 업계에선 '카카오 콘텐츠 벨류체인이 완성됐다' 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참조 - 카카오TV 콘텐츠 등장에 술렁이는 미디어업계) 그리고 1년이 지나 카카오TV는 주요 실적을 공개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밝힌 숫자들을 살펴보면, 초기 1년간 드라마, 예능, 라이브 쇼 등 총 53개 타이틀 오리지널을 통해 총 733편의 에피소드를 제작했고요. 이를 통해 1년 만에 누적 조회 수는 11억 뷰를 넘어섰고 누적 시청자 수는 4100만 명을 기록했어요. 그런데 이후 1년이 지난 지금은 다소 영향력이 미미한 모습입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카카오TV의 존재감을 느끼기 어렵단 이야길 많이 들을 수 있었고요. 심지어 '카카오TV는 어디서 봐야 하나요?' 라는 질문을 듣기도 했습니다. 지난 1년간 카카오TV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카카오TV의 성격 우선 카카오TV가 출범 당시 목표했던 바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주목한 것은 극장과 TV를 매체로 이용하던 동영상 소비자가 점차 모바일을 중심으로 이동하는 패턴이었습니다" "이 패턴을 보고 모바일을 제1매체로 활용하는 플랫폼과 작품을 만들고 개척해나간다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카카오TV는 유튜브, 넷플릭스가 구축한 영역에서 '맞짱'을 뜨려는 것이 아닙니다" "고객과 시장의 니즈를 보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것입니다"
에브리타임은 어떻게 대학생 필수앱이 됐을까?.. 김한이 대표 인터뷰
에브리타임을 아시나요? 대학 시간표 관리, 강의 계획표 확인 학점 계산, 강의 평가, 커뮤니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인데요. 대학생이라면, 혹은 얼마 전까지 대학생이었다면 에브리타임을 모르실 수 없을 겁니다. 에브리타임은 한 대학생이 자신이 쓰려고 만든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친구들에게 공유했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우리 학교도 만들어주세요' 요구가 이어졌고, 이용자가 모이자 본격 창업에 나선 건데요. 알바로 모은 돈과 병역특례 퇴직금으로 시작한 회사는 지금까지 투자유치 없이, 적자 없이 차근차근 성장했고요. 어느덧 전국 대학생 대부분이 사용하는 대학 필수 앱 운영사가 됐습니다. 물론 에브리타임을 둘러싼 논란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대개 익명 커뮤니티 서비스가 각종 부적절한 발언들을 양산하고 있단 지적이죠. 에브리타임 운영진은 어떻게 서비스를 성장시켰을까요? 투자유치 없이 회사를 키워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커뮤니티 서비스의 필요를 무엇이라 설명할까요? 에브리타임 운영사 비누랩스 김한이 대표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에브리타임의 시작 "처음 에브리타임을 기획하신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당시 상황을 설명 부탁드려요" "처음 프로그램을 만든 건 제가 대학생이던 2009년 여름이었어요"
런웨이 3개월 남기고 투자유치 실패한 스푼라디오가 살아난 방법
스푼라디오 최혁재 대표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가진 창업자 중 한 명입니다.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휴대폰 배터리 서비스로 창업했다가 실패, 이후 다시 기획한 서비스가 '스푼'이었습니다. 회사는 2020년까지 3년 연속 매출 3배씩 증가, 누적 670억원 투자금 유치 등 드라마틱한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클럽하우스'의 등장으로 오디오 시장이 요동쳤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기는 너무 빠르고 차갑게 식어버렸고 동시에 투자 시장 분위기도 악화했습니다. 스푼라디오는 직격탄을 맞았죠. 지난 6월 스푼라디오 최혁재 대표가 SNS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됐습니다.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회사가 위기를 맞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으며, 이후 실적을 조금씩 개선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난해 상황은 얼마나 심각했던 걸까?!" "런웨이를 3개월 남겨둔 상황에서 어떻게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을까?!?!" *런웨이(run-way) : 스타트업이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을 일컫는 말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해 인터뷰를 요청했는데요. 몇 달이 지나 드디어 인터뷰가 성사됐고요! 스푼라디오의 성장과 위기, 회복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대표님께 직접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스푼라디오의 시작과 성장 "대표님, 반갑습니다!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스푼라디오 최혁재 대표입니다"
당근마켓의 경쟁자는 중고나라-번개장터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당근마켓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시나요? 아마 대부분은 중고거래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당근마켓의 경쟁자로 중고나라와 번개장터가 자주 거론되는 이유는 아마 이 때문일 것입니다. (참조 - [이커머스 격전(5)] 당근마켓·번개장터·중고나라, "20조 시장 선점 전쟁") 실제로 이들 3사는 중고거래 시장의 톱 플레이어입니다. 거래액이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보면 왜 이들이 중고거래 3강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죠. 이처럼 중고거래 시장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당근마켓인데요. 사실 중고거래는 당근마켓의 메인 비즈니스가 아니며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통상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개인 간 거래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고 수익을 냅니다. 중고나라와 번개장터는 각각 중고페이(구매수수료 4%), 번개페이(구매수수료2% 판매수수료1%) 이용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고요. 네이버의 리셀 플랫폼인 '크림' 역시 올해 꾸준히 거래 수수료를 인상해 현재 구매수수료 2%에 판매수수료 1%를 부과하고 있죠. 오는 10월엔 구매수수료를 3%로 인상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조 - 네이버 '크림', 수수료 개선으로 수익화 '시동') 하지만 당근마켓이 지난해 중고거래 수수료로 벌어들인 돈은 0원이었습니다. 회사는 개인 간 중고거래에 자체 개발-출시한 '당근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나 서비스 이용에 대한 수수료를 받진 않고 있죠. 당근마켓이 일반적인 중고거래 플랫폼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렇다면 당근마켓은 무엇으로 돈을 벌고 있을까요?
게임 전문 액셀러레이터 GXC가 게임 흥행 여부를 예측하는 방법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큰 비용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출시 전 성공 여부를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작은 개발사가 투자를 받기란 쉽지 않죠. 때문에 가능성 있는 초기 개발사가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GXC 대니우 대표는 이런 게임업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창업에 나섰습니다. 먼저 GTR이라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통해 초기 개발사와 업계 관계자를 연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게임 출시 전 유저들을 반응을 테스트할 수 있는 G.Round 플랫폼을 기획했습니다. 이를 통해 가능성 있는 초기 개발사를 발굴하고 게임 성공 가능성을 데이터로 입증해 투자사와 퍼블리셔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사업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G.Round 플랫폼에는 글로벌 250개 지역 35만명 유저들이 모여 다양한 국가 게임사의 출시 전 게임을 즐기고 있고요. 수십개의 게임사가 이미 GTR과 G.Round를 거쳐 퍼블리싱 계약을 채결했습니다. GXC 대니우 대표는 어떻게 이런 모델을 기획하게 된 것일까요? 플랫폼 유저들은 어떻게 모았을까요? GXC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일까요? 자세한 이야기를 대니우 대표에게 직접 들어봤습니다. 대기업 생활을 뒤로하고 창업에 나선 이유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영 악화 왓챠의 생존 시나리오 4가지
'왓챠 매각설'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6년 왓챠플레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OTT서비스는 지금까지 성장세를 이어왔습니다. OTT 시장 자체가 급격하게 커짐에 따라 왓챠의 서비스 자체가 매력적이었고 인수, 매각설은 꾸준했습니다. 박태훈 대표는 공식 석상에서 실제로 인수 제안을 여러 차례 받은 바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제안을 받았어요" "그때마다 비전과 목표를 잘 달성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잘해왔던 것 같고 지금도 여전히 저희의 비전과 목표를 향해 열심히 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매각설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매각설이 제기된 초기 왓챠 측에 사실 여부를 문의했을 때 '사실무근이며 추측성 보도가 나온 것' 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라는 것이 현재 입장입니다. 왓챠는 지금..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 내놓은 공시자료에 따르면 왓챠는 최근 3년간 매출이 빠르게 늘었는데요. 그만큼 적자 폭도 컸습니다. 지난해 매출 708억원 영업손실 24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재무상태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며 부채 규모가 상당해요. (참조 - 기업DB '왓챠') 2021년도 왓챠의 파생상품부채가 약 366억원이었습니다.
정치 SNS '옥소폴리틱스'에서 유저들이 싸우지 않는 이유
'정치 커뮤니티'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세요? 기존 일부 정치 커뮤니티에선 비생산적인 논쟁이 이어지거나 다소 편향성을 띄는 모습을 볼 수 있죠. 때문에 '정치 커뮤니티'라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기도.. 사실 '정치'라는 키워드가 워낙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혀있기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그런데!? 정치 플랫폼 서비스를 내놓은 스타트업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정치 커뮤니티 '옥소폴리틱스'이야깁니다. 특정 이슈를 설명하는 콘텐츠에는 자신의 정치 성향을 동물 아이콘으로 표시한 이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를 기획하고 사업에 나선 창업자 유호현 대표는 창업 이전에 트위터, 에어비앤비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에서 개발자로 일했던 인물인데요. 그랬던 그가 정치 커뮤니티를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치 커뮤니티가 과연 건강하게 잘 발전할 수 있을까요? 정치 커뮤니티를 발견시키려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일까요?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일하고 있는 유호현 대표를 온라인으로 만나 직접 물어봤습니다. 개발자가 정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대표님께선 창업 이전에 트위터와 에어비앤비에서 일하셨죠"
유튜브 다음은 무엇일까? 벌스워크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MCN' 사업 모델은 유튜브의 성장과 함께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유튜브와 크리에이터가 성장하는 만큼 해당 산업이 함께 성장하진 못했죠. MCN 업계에서 굵직한 이력은 쌓은 이가 최근 창업에 나섰습니다. 해당 회사의 사업모델은 창업자가 MCN에서 일할 당시부터 떠올렸는데요. 최근 이를 실행에 옮기고 성과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벌스워크'의 윤영근 대표 이야깁니다. 윤영근 대표는 다이아TV에서 채널 콘텐츠 제작과 운영 등 전반을 맡아 일하면서 보겸TV, 테스터훈 등 100만 구독자를 만들어낸 인물인데요. MCN의 한계를 느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모델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스노우의 영상 제작 자회사인 세미콜론 스튜디오를 거쳐 창업에 나섰죠. "메스미디어 시절 미디어 흐름의 변화를 읽고 MCN 시장에서 커리어를 쌓던 그가 앞으로를 어떻게 예측하고 사업을 시작한 것일까?!" 너무 궁금한 나머지 직접 찾아뵙고 이야길 들어봤는데요. 콘텐츠 회사? 메타버스 MCN? 게임사? 엔터사..도 아니고.. 벌스워크를 단순하게 어떤 회사라고 정의하기 어려웠습니다. 그 이유는 기존에 없던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커뮤니티는 왜 커머스로 연결되기 어려울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선택님의 기고입니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모바일 사용시간은 얼마일까요? 앱 사용 데이터 분석업체인 앱애니의 '2022 모바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모바일 사용시간은 약 5시간으로 전 세계 3위였습니다. (참조 - 2022 모바일 현황)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활동 범위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커머스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처음에는 온라인을 하나의 판매 채널이라 생각했죠 오프라인 기반 기업은 매출 성장을 위해 하나의 매장을 늘린다는 관점으로 온라인을 접근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을 키우면, 오프라인의 매출을 뺏긴다는 생각에 소극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고객은 온라인으로 이동해 가고 있었고, 코로나를 기점으로 오프라인의 매출감소율은 가속화됩니다. 그쯤 돼서야 온라인은 하나의 매장 정도 수준이 아니라 온라인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이커머스 시장은 매년 크게 확대돼 가는데 좀처럼 나의 온라인 매출은 늘어나지 않는 한계에 부딪힙니다. '왜 온라인 매출이 성장하지 못할까'
박선택(재무선배)
기업 컨설턴트
2022-07-19
쿠키 사용 금지하는 구글, 애플.. 디지털 광고 시장은 어떻게 바뀔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애플의 새로운 광고가 등장했는데요. 특유의 위트 코드를 잘 살려 재미있게 만든 것 같아요. 영상은 예술품이나 귀금속을 거래하는 경매장에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거래되는 물건을 보니 좀 색다릅니다. 바로 개인정보였죠. 주인공 엘리가 주고받은 모든 이메일 내용이나, 물품 거래 내역 같은 것 말이에요. 과장된 상황이긴 합니다만 광고를 보며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것 같아요. 어쩐지 내 데이터도 거래되고 있을 것 같아 불안하거든요. 실제로 우리 모두 이런 경험이 있지 않나요? 주말에 집에 있는 PC로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다 피곤해 잠이 들었는데, 아침 출근길 모바일폰에 호텔 광고가 뜬 경험! 특가딜이라며 빠른 결제를 재촉하는 그런 경험 한 번쯤은 있잖아요. 그뿐만이 아니죠. 나이키 운동화를 검색했는데, 온갖 웹사이트에 나이키 운동화가 뜨며 기겁했던 적이 있잖아요. 이럴 때 나이키 운동화 배너를 없애는 방법은 아디다스 운동화를 검색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습니다. 물론 웹사이트가 나이키 대신 아디다스 운동화로 도배되겠지만 말이죠. 사실 이 모든 게 가능한 건, 우리의 온라인 검색기록이나 활동기록이 어딘가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그걸 모두 다 보고 있다면 사실 좀 불안해지기도 하는데요.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06-21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의 '헛발질' 그리고 '새출발'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는 콘텐츠 유료 구독 플랫폼입니다. 지난해 5월 베타 버전 출시 후 수 개월간 운영했고요. 올해 2월 정식으로 오픈했습니다. 초기에는 네이버 측과 협의한 일부 CP들이 입점해 활동했고, 지금은 누구나 입점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극초기 해당 플랫폼을 놓고 일각에선 잡음이 일기도 했는데요. 일련의 과정을 거쳐 지금은 안정을 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전히 아쉬움의 목소리가 존재하지만..) 베타 기간을 포함해 출범한 지 1년여 기간 동안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왔는지를 돌아볼까 합니다. '프리미엄콘텐츠'의 출발 '누구나 쉽게 콘텐츠 제작부터 판매까지' 지난해 5월 프리미엄콘텐츠 베타 서비스가 출범 당시 내놓았던 모토입니다. 텍스트 콘텐츠 창작자가 유료 구독자를 모아 수익을 낼 수 있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것이죠. 초기에 관심을 가진 것은 언론사들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언론사 대부분은 광고 기반 수익 모델에 대한 고민이 있고 유료 구독 모델에 관심이 많으니까요. 게다가 언론사와의 깊은(?) 관계에 있는 네이버가 텍스트 플랫폼을 만든다고 하니 언론사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죠. 네이버 역시 대형 CP들을 유입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운영진이 여러 언론사를 찾아가 새로운 플랫폼을 소개하며 참여를 유도했죠. 브랜드 인지도도 높고 좋은 콘텐츠를 가진 CP들이 플랫폼에서 유의미한 수준의 수익을 올린다면 언론사 입장에서도, 플랫폼 입장에서도 나쁠 것이 없으니까요. 서로의 니즈가 잘 맞은 것이죠.
천명 대표는 점쟁이를 믿을까요?
"미래는 스스로 개척하는 겁니다" (전재현, 천명 공동대표) "점술 상담 중에 이름에 'ㄱ'과 'ㅎ'이 들어간 대표의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받을 거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유현재, 천명 공동대표) 천명앤컴퍼니가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참조 - 점술 상담 중개 플랫폼 '천명', 알토스벤처스 등서 50억 유치) 천명앤컴퍼니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점술 상담 중개 플랫폼인 '천명'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점술 중개 시장은 오프라인 1조2000억원, 온라인 2000억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 천명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하고, 정보비대칭을 해결해 총 1조4000억원짜리 시장에서 지배적인 사업자가 되겠다고 말합니다. 사업 현황을 보면, 2020년 1월 출시 후 2년 간 분기마다 평균 2배의 거래액 성장세를 보였고요. 누적 가입 점술 전문가는 약 800명,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약 40만명을 넘었습니다. 전재현, 유현재 천명앤컴퍼니 공동대표를 만나 이러한 성장 뒤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는지 들어봤습니다. 그리고 점술을 믿는지 물어봤습니다. 두 분은 무슨 사이죠? "안녕하세요. 먼저, 두 분은 무슨 사이인지 공개 부탁드립니다" "재현님과는 고려대 동문이고요. 저는 중어중문학과, 재현님은 경영학과입니다"
'오너십 이코노미' 세계관이 계속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튤립 화분을 샀습니다. 별 생각 없이 충동구매를 해버렸는데요. 이게 참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앙다물고 있던 튤립 봉우리가 다음 날부터 꿈틀꿈틀 피어나더군요. 제가 준 물이 흙에 스며들어 더 빠르게 꽃잎이 힘내는 모습을 보면서 일어나자마자 확인하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변화를 지켜보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그맘때쯤 만난 주변 사람에게 튤립 이야기를 참 많이 했죠. 어떻게 샀고 어떻게 가꾸고 있으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팔불출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날이 오고 말았어요. 꽃가게 직원이 해준 그 말, "튤립이 바로 피고서 2주쯤 갈 거예요" 친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개복치처럼' 후두두 시들었습니다. 큰맘먹고 화분 사고 흙과 삽도 샀는데.. ㅠㅠ 튤립과의 짧은 만남이었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06-03
카카오뱅크는 플랫폼이 되기 어렵습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작년 한 해 주식도 호황이었지만 공모주도 뜨거웠습니다. 직장생활을 오래 하면서 이런저런 주식투자를 하고 있었지만 저도 공모주를 해본 건 작년이 처음입니다. 왜 그동안 안 했냐고 물으신다면… 몰라서도 있겠지만 귀찮아서가 컸습니다. 공모주 청약을 어디서 어떻게 하는지 공부하는 것도 일이었고 그 정도 시간을 투자해도 수익률이 썩 좋아 보이지도 않았거든요. 그런 저를 처음으로 움직인 종목이 있었으니 시장의 엄청난 관심을 끌었던 카카오뱅크입니다. 그때 열기는 정말 대단했는데요. 21년부터 최초로 도입된 균등배정 제도 덕분에 학생들과 주부들 명의까지 동원해서 청약에 들어가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작년 7월 26일과 27일, 이틀간 진행된 청약기간동안 청약증거금만 57조원이 몰렸고 증권사별 청약경쟁률은 최소 167.3:1에서 최대 203.1:1까지 치솟았습니다. 27일 오후부터는 제가 속한 여러 단톡방마다 몇 주나 받을 수 있을지 서로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보였죠. 아마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카카오뱅크 청약을 하셨지 싶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받은 카카오뱅크 주식을 저는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팔았습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습니다. 사실 작년의 분위기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기대감이 대단했기 때문에 길게 보고 투자하겠다는 분들도 많았습니다만, 저는 정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습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그때의 제 선택은 옳았습니다. 이후 카카오뱅크는 수직낙 하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급락했으니까요. 아직도 가지고 계신 분께는 속이 쓰릴 수 있지만 냉정하게 돌아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2-05-31
명품 패션 플랫폼들은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몇 달 전부터 어딜 가든 명품 패션 플랫폼들의 광고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당장 저만 하더라도 집 엘리베이터를 탈 때마다 김혜수씨가 나오는 발란 광고를 보게 되니까요. 발란뿐만 아니라 트렌비는 김희애씨를, 머스트잇은 주지훈씨를 모델로 기용하여 공격적인 광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지에 잘 맞는 모델을 기용하고 엄청난 광고전을 펼친 만큼 효과는 굉장했죠. 발란의 경우 2021년 거래액은 3150억원이었는데 그중 2000억원이 김혜수씨를 전면으로 내세운 4분기에 발생했습니다. 월간 이용자수와 앱 다운로드수도 크게 증가했고요. 트렌비의 경우도 김희애씨를 내세운 광고를 통해 11-12월 거래액만 13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저 같은 명품에 관심이 없는 사람조차 광고를 통해 브랜드를 인지했을 정도니 그럴 만도 합니다. 이 정도로 놀라운 성과를 거두다 보니 명품 패션 플랫폼들 또한 광고 집행에 더욱 적극적이 되었고 더 큰 성장을 거둘 것으로 기대와 예상을 하고 있고요. 그렇다면 앞으로 이러한 명품 패션 플랫폼들은 어떻게 될까요? 이들의 희망처럼 거래액을 늘리며 시장을 장악해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요? 이러한 명품 패션 플랫폼들의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이야기들이 다뤄졌으니 저는 다른 측면에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다들 잘 아시다시피 올해 투자환경이 달라졌다는 것이죠. 지금은 11년 만에 다시 찾아온 인플레이션의 시대입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2-05-23
요즘 핫한 SNS 비리얼(BeReal) 써봤더니 "매력있는데!?"
요즘 핫한 SNS 비리얼(BeReal)을 써봤습니다. 비리얼은 있는 모습 그대로의 사진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서비스인데요. 써보니 생각보다 재미있었고요. 왜 인기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다만 계속 사용할지는.. 좀 더 써봐야 할 것 같아요. 저의 소감과 별개로 비리얼은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에서 빠르게 유저를 모으고 있습니다. 어떤 서비스길래, 어떤 매력이 있길래 유저들이 모이고 있는 걸까요? 관련 이야기들을 정리해보고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독자님들과 함께 예측해보고 싶습니다. 비리얼(BeReal)은 어떤 서비스일까요? 오전 9시 45분 사무실에 앉아있는데 스마트폰 알림이 울립니다. 긴급 ! BeReal 사용할 시간 ! 곧바로 앱을 실행하면 카운트다운이 시작됩니다. 2분 안에 사진을 촬영해 업로드해야 합니다. '찰칵!' 약간 다급하게, 하지만 나름 신경을 써서 앉은 자리에서의 시선 그대로 카메라에 담습니다. 그런데, 후면 카메라에 담긴 모습뿐만 아니라 전면 카메라 앞의 모습까지 함께 촬영! 이런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보신 것처럼 전면카메라 화면은 촬영 전에 보이질 않아서, 멍청하게 화면을 바라보는 저의 모습까지 한 번에 담겼습니다. 저는 스벅 텀블러로 물을 마시며 맥북과 델 모니터로 일하고 있..(TMI)
2021년 주요 스타트업 실적, 업종별 정리!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21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대부분 공개됐습니다! 이에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 200여곳의 성적표를 업종별로 모아봤는데요. 몇 가지 기준에 맞춰 누가 잘했고 못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스타트업의 최우선 목표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외형적인 성장일 것입니다. (1) 이에 따라 매출순으로 정렬하되 (2) 성장 규모에 따라 비교란에 추가로 설명을 기입했습니다. 눈에 띄는 성장을 했다면 '크게 성장', 일정 수준의 성장을 했다면 '상당폭 성장', 미미하게 성장을 했다면 '소폭 성장', 별로 다르지 않았다면 '큰 변동없음', 미미하게 하락을 했다면 '소폭 하락', 일정 수준의 하락을 했다면 '상당폭 하락', 눈에 띄는 하락을 했다면 '크게 하락'. 이런 식으로 말이죠. (3) 그리고 손익 상태를 수익성으로 표기해 위와 비슷하게 설명을 기입했습니다. (4) 특별한 변화가 보이는 기업은 눈에 확 띌 수 있도록 각각 파랑색, 빨강색 볼드체 표기를 했습니다. 파랑색은 긍정적인 의미, (크게 성장을 했거나, 크게 이익을 냈거나, 혹은 유의미한 변화가 이뤄졌거나) 빨강색은 부정적인 의미입니다. (크게 역성장을 했거나, 크게 손실을 냈거나, 혹은 유의미한 변화가 이뤄졌거나) (5) 그리고 성장을 하더라도 지나치게 많은 손실을 냈거나 기저효과가 있으면 핸디캡을 줬습니다. 예컨대 같은 성장률이라 해도 A회사가 매출 100억원, B회사가 매출 50억원이라면 A회사의 성과가 더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6) 또 적자가 너무 크다면 역시 핸디캡을 줬습니다. 예컨대 같은 매출, 같은 성장률이라 해도 A회사가 흑자, B회사는 적자라면 A회사의 성과가 더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베컴도 했다는데.. 인스타그램 계정 양도・거래 가능한 걸까?
여러분 베컴을 아시나요? 영국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얼마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우크라이나 산부인과 의사에게 넘겨줬습니다. 베컴의 인스타 계정은 7천만명이 넘는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는 그야말로 글로벌 파워 계정인데요. 베컴은 우크라이나 산부인과의 상황과 생명을 구하고 있는 의료 종사자들의 일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취지를 설명했어요. "저는 오늘 이 계정을 우크라이나 의사인 이리나에게 넘깁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리나 등 의료진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확인하고 싶다면 저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확인해주세요" 이를 통해 이리나는 우크라이나 병원 상황을 인스타 스토리를 통해 전하고 관심을 요청했죠. 스토리에는 전쟁 중에 태어난 신생아,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아기, 24시간 7일 일하고 있는 의료진 등의 모습이 담기기 시작했어요. 인스타그램의 계정이 좋은 일에 쓰이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훈훈해짐을 느꼈습니다. (부디 끔찍한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서 직업병(?)이 도졌습니다.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에 대한 몇 가지 궁금한 점들이 떠오르더라고요..^^;; "계정을 넘기는 것이 가능한가?" "넘기는 것이 가능하다면 혹시 거래도 이뤄지고 있나?" "호옥시.. 문제는 없을까?" 떠오른 질문들을 하나씩 확인해봤습니다. 인스타그램 가입은 비교적 쉽다
스티비가 뉴스레터 시장을 키울 수 있을까
"저희(스티비)가 뉴스레터 생태계 성장과 함께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걸 저희가 이끌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마침 필요한 솔루션을 만들고 있었고 사람들이 우리 솔루션을 사용하면서 생태계의 일부로서 존재하게 된 것이죠" "그래서 제가 스티비 대표로서 '뉴스레터 생태계 확장을 이끌겠다'라고 단언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뉴스레터 시장의 성장은 이어지고 있고 당분간 그 흐름은 계속될 겁니다" "그 이유는.. (스티비 임호열 대표) 최근 만난 임호열 대표는 스티비가 '뉴스레터 생태계의 일부라'면서 추후 시장 변화 예측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스티비가 지금껏 걸어온 길과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 앞으로 해나갈 일들을 설명하는 그의 말속에는 지금까지 이룬 성과에 대한 자부심과 앞으로 거둘 성과를 확신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있었습니다. 국내에서 뉴스레터는 홍보 도구에서 콘텐츠 미디어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도구로 발전해 왔는데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스티비가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 점이 적지 않음을, 그리고 앞으로의 역할도 결코 작지 않을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티비의 출발과 성장 "대표님, 안녕하세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스티비 임호열 대표입니다! 스티비를 찾아주셔서 제가 감사합니다" "그럼 바로 인터뷰를 시작해볼까요? 먼저 스티비의 출발 배경부터 설명 부탁드립니다" "스티비는 슬로워크 내에서 이메일 마케팅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던 팀으로 시작했습니다" "저는 해당 팀 리드로 슬로워크에 조인했죠" "슬로워크가 뉴스레터 대행 업무를 했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문제점을 직면할 수 있었고, 좋은 툴이 있으면 해결 가능한 문제라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죠" "당시 국내 이메일 마케팅 툴이 있었지만 업데이트가 잘 안되는 등 불편함이 있었어요" "일부에선 해외 서비스를 이용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슬로워크에서 직접 만들어보자며 시작한 것이 스티비의 출발이었습니다" "그래서 뉴스레터의 제작과 편집 등을 해결해 주는 방식으로 시작한 겁니다" "그러면 처음 시작 단계에서는 뉴스레터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보다는 당면한 문제 해결이 중요한 과제였던 것이죠?" "네, 처음에는 장기적인 계획이나 앞으로의 변화 등을 생각하진 않았고요" "당장 고객사들이 겪는 문제를 외주를 받아서 해결해 주는 방식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서 출발했어요" "서비스의 성격은 '마케팅 솔루션'이었고 좋은 솔루션을 만들어보자는 것이 팀의 목표였죠"
더브이씨-넥스트유니콘-혁신의숲, 스타트업 투자 정보 서비스 비교 분석
제2벤처붐의 시대입니다. 작년 벤처투자 금액은 7조6802억원으로 역대 최대였고요. 작년 한 해 100억원 이상 대형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은 157곳이나 되었습니다. 이는 2020년보다 2배 이상, 2017년에 비하면 5배 이상 증가한 수입니다. 또 2021년 스타트업 신설 법인은 사상 처음으로 12만개를 넘어섰습니다. 마지막으로 작년 말까지 국내 유니콘 기업은 18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죠. (참조 - '21년 벤처투자 실적 발표) (참조 - 문대통령 "스타트업 신설 법인 12만 개 돌파…'제2의 벤처붐'") (참조 - '벤처붐 열풍' 유니콘 기업 18개 '역대 최다') 이런 상황에서 스타트업 투자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들의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우선 스타트업 투자 정보 플랫폼이라고 하면 가장 많이들 떠올리실 곳으로 '더브이씨(THE VC)'가 있죠. 무려 2016년부터 운영되어 온 곳이고요. 많이들 알고 계시고 또 이미 참고하고 계신 곳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2019년부터 운영되어 온 스타트업과 투자사를 연결하는 플랫폼, '넥스트유니콘'이 있습니다.
조혜리
2022-03-18
반도체 패러다임은 변했고, 세미파이브는 1300억을 투자받았다
얼마 전 한 반도체 스타트업이 무려 1300억원을 투자받아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세미파이브'로 설립한 지 불과 3년 차밖에 되지 않은 곳이죠. 세미파이브가 거액을 투자받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배경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전용 반도체' 시장과 관련 있습니다. 간추려 말하자면 세미파이브는 전용 반도체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반도체.. 전용 반도체.. 엔지니어 분야의 지식이 없는 저 같은 사람이 이해하긴 말도 어렵고 원리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를 인터뷰하고 왔습니다. 부디 쉽게 설명해 달라고 사전 요청을 드렸고요. 감사하게도 이해하기 쉬운 비유를 동원해 반도체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와 세미파이브의 비즈니스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반갑습니다" "우선 회사 소개부터 부탁드릴게요" "세미파이브는 반도체 플랫폼 회사입니다" "기존에 반도체를 만들지 않았던 회사도 자신만의 '전용 반도체'를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회사라고 할 수 있죠" "쉽게 비유해 볼까요?" "안드로이드나 애플의 개발 플랫폼을 활용하면 소프트웨어를 좀 더 쉽게 개발할 수 있고요" "또 유니티 같은 게임 엔진을 활용하면 게임을 만들 때 개발 부담을 덜 수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세미파이브는 전용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전문적인 요소들을 제공하는 플랫폼인 셈입니다" 무어의 법칙의 종말.. '전용 반도체' 시대의 도래 "대표님 그런데 방금 세미파이브가 '전용 반도체'를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회사라고 하셨잖아요" "세미파이브의 비즈니스를 이해하려면 '전용 반도체'가 무엇인지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전용 반도체는 내가 만들고자 하는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한 반도체를 말합니다" "특정 목적으로만 사용하는 반도체라고 표현할 수도 있어요" "다양한 유스 케이스(use case)에 쓸 수 있는 '범용 반도체'의 반대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를 들어보자면, 애플이 올해 아이폰에 적용한 반도체가 바로 전용 반도체에요" "애플의 M1 반도체 역시 전용 반도체의 사례입니다" (참조 - 애플 프로세서 '3번의 대전환') "반면에, 퀄컴 같은 회사는 여러 스마트폰에 쓸 수 있는 범용 반도체를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죠" "전용 반도체 분야가 요즘 그렇게 핫한가요?" "전용 반도체의 중요도는 최근 굉장히 커졌어요"
'오늘학교'가 10대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알게 된 것들
10대들이 카드에 매우 관심이 많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세상은 현금 없는 사회로 바뀌어 가고, 온라인으로 결제할 일은 많아지고, 카드 없이 사는 일은 불편해지고 있죠. 이런 세상에서 10대들은 그 어느 세대보다도 온라인에 익숙한 세대입니다. 하지만 법정신분증이 없기 때문에 정작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만드는 일이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카드를 언제부터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다고 해요. 제게는 이 이야기가 꽤 놀라웠습니다.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면 몰라도, 10대들이 온라인 결제에서 뭔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이 이야기를 제게 들려줬던 오늘의 인터뷰이는 어떻게 이 사실을 알았을까요? 10대냐고요? 아뇨. 선생님이냐고요? 아뇨. 오늘의 인터뷰이는 바로 '아테나스랩'의 임효원 대표입니다. 10대들의 '에브리타임'이라고 할 수 있는 '오늘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이죠. 오늘학교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학교 생활 관리 서비스 앱입니다.
조혜리
2022-03-03
'굳이 이거까지?' 무신사가 충성고객을 만드는 5가지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동욱님의 기고입니다. '나 무신사에서 옷 샀어' 이 말을 들으면 대충 어떤 룩이 그려지는데요. 패션브랜드가 아님에도 무신사가 가지는 패션플랫폼으로의 영향력은 강력합니다. '무진장 신발 사진 많은' 커뮤니티에서 62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400만명에 달하는 월간활성사용자 수 1000만명이 넘는 회원수를 가진 패션플랫폼이 된 것이 정말 놀랍죠. MZ세대의 의류 구매 패턴을 알아본 한 조사에서 무신사(41.1%), 지그재그(18.4%), 에이블리(11.4%), 브랜디(4.5%) 순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 정도 차이라면 무신사를 2, 3, 4등 서비스와 묶는 게 오히려 미안할 정도입니다. 특히 MZ세대 전체 남성 중 무려 66.9%가 무신사를 주 이용 패션앱으로 꼽았는데요. 제 주변에서도 무신사를 아직 안 써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충성도가 높은 서비스입니다. 웹 기반의 커뮤니티와 쇼핑몰에서, 이제는 모바일 매출이 훨씬 더 많은 서비스로의 변신까지. 무신사가 어떻게 고객을 사로잡아 압도적, 독보적 1등이 됐을까요.
김동욱
2022-02-22
"인기 있는 스타트업은 안 쓸걸?".. 넥스트유니콘에 대한 의구심은 어떻게 깨졌나
여기 스타트업 투자 시장을 혁신하겠다는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사실 스타트업들이 그렇게 많은 플랫폼을 만들어서 사람들의 불편을 줄여 주었는데, 정작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받기 위한 플랫폼이 없다는 건 이상하긴 하죠. 바로 최근 시리즈A로 68억원을 투자받은 넥스트유니콘입니다. (참조 - '넥스트유니콘' 운영사 하프스, 68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넥스트유니콘은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이 만나는 플랫폼입니다. 기본적으로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의 정보가 등록되어 있고요. 투자자가 관심 있는 스타트업에 IR 자료나 미팅 요청을 하거나, 거꾸로 스타트업이 투자자에게 IR 자료 검토나 미팅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또 분야별로 인기 있는 스타트업을 확인할 수도 있죠. 제가 넥스트유니콘을 알게 된 건 작년 중순 정도입니다. 아마도.. 기사거리를 찾아 인터넷을 떠돌아 다니던 중에 발견했던 것 같아요. 스타트업 미디어의 기자 역시 어떤 기업이 뜨고 있는지, 어떤 기업이 투자받았는지 늘 지켜봐야 하는 직업이니까요. 사실 넥스트유니콘을 처음 봤을 때에는 반가운 마음 반, 미심쩍은 마음 반이었던 것 같습니다. 워낙 초기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분들이 투자자를 어떻게 만날까 고민을 많이 하신다고 알고 있으니.. 분명 필요한 서비스일 것 같았는데요. 솔직히 약간의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진짜 '잘 되는' 스타트업들이 과연 여기에 있을까?" "스타트업들이 정말 선호하는 투자사들이 이런 채널에서 활동을 할까?" 그런데 은근.. 여기저기서 자꾸 언급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결국 어떤 서비스인지 자세히 듣고 싶은 마음에 대표님께 찾아뵙고 싶다고 연락을 드렸는데요. 마침 투자를 받을 계획이시라는 게 아닌가요..! (귀신같은 타이밍) 그렇게 만나뵌 넥스트유니콘 대표님은 저의 의구심을 말끔히 해소해 주셨습니다. 넥스트유니콘은 어떤 서비스이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사용자를 모으는 과정은 어땠는지, 어떤 미래를 보고 있는지 듣고 왔습니다. 투자사들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요 "안녕하세요, 대표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조혜리
2022-02-15
그린랩스가 농민회원 50만명을 모은 비결은 마케팅이 아닙니다
그린랩스가 최근 17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린랩스는 스마트팜 사업으로 시작한 애그테크(Agriculture technology) 스타트업인데요. 현재는 '팜모닝'이라는 플랫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참조 - "스마트팜으로 100만 농가 아우르는 플랫폼 되겠다" 그린랩스) 농업과 관련이 없는 저 같은 사람에겐 생소할 수 있지만 '팜모닝'은 이미 농민 필수앱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팜모닝에 가입한 회원은 지난해 기준 50만명, 그린랩스는 이 많은 회원을 불과 1년 반 만에 모았다고 하는데요. 더 놀라운 것은 별다른 마케팅 없이 낸 성과라는 점입니다. 과연 그린랩스가 이렇게 많은 농민의 마음을 훔친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를 인터뷰했습니다. 50만 농민이 쓴다는 팜모닝이 뭐길래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가장 궁금한 건 농민 회원 50만명 이상이 쓰고 있다는 농업 플랫폼 '팜모닝'의 인기 비결입니다" "오늘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여쭤볼 부분이기도 한데요" "우선 팜모닝이 어떤 플랫폼인지 소개해주시죠" "팜모닝은 2019년에 만들기 시작해 2020년 출시한 서비스입니다" "크게 두 개의 축으로 이루어진 서비스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첫째는 농민들이 활동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소매상 등 사업체들이 직접 거래 할 수 있도록 B2B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전자의 고객은 농민이고요, 후자의 고객은 농산물을 구매하는 대형 식품회사나 신선식품 커머스, 신선식품 셀러 같은 바이어들이죠" "농민들에게 농업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고 하셨는데요" "이를테면 어떤 것들을 제공하나요?" "우선 농민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합니다" "어떤 작물을 재배해야 좀 더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을지 알려드리고요" "시세나 병충해 방지를 위한 대책, 대응 방법에 대한 정보도 제공합니다" "이전에도 농산물 유통 시세나 병충해 정보를 알려주는 앱이 있긴 했지만 많지도 않았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보니 불편했죠" "이 밖에 농민이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을 알려주는 등 자금 융통-조달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요"
외국인 환자 유치 플랫폼 하이메디가 20조원대 오일머니 캐는 방법
"저희 직원들은 할랄푸드 식자재 가게들을 전부 꿰고 있죠" "중동 국가에서 왕족이나 특별한 분들이 오시기도 하는데요" "그 분들은 오시면 특급 호텔을 통째로 빌려서 묵습니다" "저희 직원들이 BTS 굿즈 500만 원 어치를 사다 드리거나, 어떤 동물을 사고 싶다고 해서 구해다 드린 적도 있어요" (하이메디 서돈교 대표) '의료 관광'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우리나라에 성형수술이나 미용 시술을 받으러 오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아직 가장 익숙하지 않을까 싶네요. 하이메디는 외국인 환자들의 한국 의료 서비스 이용을 돕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인데요. 하이메디가 주로 타깃하는 고객은 중동 국가에서 온 의료 관광객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걸프협력회의(GCC) 회원 6개국, 몽골, 독립국가연합(CIS)에서 온 외국인 환자들이 주요 고객입니다. 암, 심혈관계 질환 등 중증도가 높은 질환을 앓고 있는
국내 유튜브 인기 크리에이터 TOP5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유튜브의 시대입니다 유튜브의 영향력은 분야를 막론하고 커지고 있습니다. 스낵 콘텐츠는 물론 뉴스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게 되면서 일각에선 기존 매스미디어의 영향력을 뛰어넘었단 분석도 존재하죠. (참조 - 삼프로TV는 무엇이 달랐나) 저는 최근 유튜브 내 여러 현상을 보면서 불과 2-3년과 지금이 아주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주목받기 시작하고 이후 대규모 채널이 나오던 시기에는 탑 크리에이터들의 순위와 매출 등 관련 정보가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요. 요즘은 그보다 어떤 채널이 화제인지, 어떤 화제를 일으켰는지, 어떤 크리에이터가 등장했는지 등에 더 주목하는 것 같아요. 이 과정을 살펴보면 플랫폼 유튜브의 성장이 미디어 시장에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살펴보기 위해 유튜브 크리에이터 생태계가 최근 2-3년간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면 좋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오늘은 최근 TOP크리에이터 순위와 급성장한 채널, 가장 주목받은 영상 등을 과거 지표와 비교해볼까 합니다. *순위 등은 유튜브에서 직접 발표한 자료와 소셜 블레이드, 녹스인플루언서 등에서 공개한 자료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 Top 5 유튜브 개인 크리에이터 채널 구독자 수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1등은.. 1. 제이플라(J.Fla Music) 1등은 여전히 '제이플라' 입니다. 현재 구독자 1740만명을 자랑하죠. 2020년에 한국 개인 채널 중 최초로 구독자 수 1500만 명을 넘겼습니다. 김정화 님은 2011년 처음 유튜브를 시작, 2017년 1월에 올린 Shape of you 커버 영상이 1억뷰를 찍으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딱 1년 전 전세계를 강타한 '클럽하우스 열풍'을 되돌아보며
딱 1년 전이었죠. 세상은 온통 클럽하우스 이야기로 가득했습니다. '누가 클럽하우스에 나왔다더라 클럽하우스를 해보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더라 클럽하우스에서는 어떤 콘텐츠가 대세라더라..' '초대장이 있어야 참여할 수 있다더라 초대장은 어떻게 얻을 수 있다더라 초대장을 중고나라나 이베이에서 사고파는 사람들이 있다더라..' 페이스북 피드엔 클럽하우스 사용 후기가 넘쳐났고, 포털 메인엔 클럽하우스를 분석하는 뉴스나 포스팅이 자주 보였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클럽하우스를 이야기하는 곳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늘은 '클럽하우스 열풍' 그 이후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클럽하우스는 이미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대략 2021년 2분기 즈음부터였을까요. 클럽하우스의 핫함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클럽하우스 측이 공식적으로 관련 지표들을 발표한 적은 없지만, 각종 리서치를 참고하면 클럽하우스의 인기가 얼마나 빠르게 식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센서 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클럽하우스의 다운로드 횟수는 2021년 4월 약 90만회를 기록했습니다. 나름 적지 않은 숫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같은 해 2월 다운로드 수 960만회를 기록했던 걸 생각하면 10분의 1토막 난 것입니다. 일일 평균 사용자 역시 크게 줄었습니다. 또 다른 리서치 기관인 앱토피아 발표에 따르면 일일 평균 사용자는 정점을 찍었던 2월에 비해 6월 이후 80% 이상 감소했죠. 구글 트렌드로 살펴본 사람들의 관심도도 꽤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미국,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지난 2월에 이후에도 어느 정도 관심도가 유지되는 편이었는데요.
플랫폼별 창작자 수익배분 방식을 비교해 봤습니다
콘텐츠 플랫폼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틱톡 등 유수의 기업들이 저마다 가능성을 검증하며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데요. 최근 이들의 실험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적인 흐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용자, 창작자를 대하는 플랫폼의 태도가 변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과거에는 플랫폼이 유저를 확보하고 이들에게 광고 등을 노출하며 수익을 얻었죠. 그러나 지금은 크리에이터의 창작활동을 지원해주는 모습이 보입니다. 특히 크리에이터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것을 통해 콘텐츠 생태계의 선순환을 만들어내려는 모습인데요. 물론 그 방법은 플랫폼별로 상이하지만 추구하는 방향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크리에이터의 수익을 보장해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일각에선 이를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라고 설명하기도 하죠. 특히 플랫폼이 시도하는 것들을 지켜보니 앞으로 창작자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콘텐츠 생태계가 어떻게 정리될지 정말 궁금해졌습니다. 최근 플랫폼의 실험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플랫폼의 변화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진행될지 등을 독자분들과 함께 고민해보고 싶어서요. 오늘은 창작자를 대하는 플랫폼의 태도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정리해볼까 합니다. 그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창작 활동 지원하는 각 플랫폼의 전략 1. 유튜브YouTube 유튜브는 잘 알려진 것처럼 크리에이터에게 일정 수준의 수익을 보장해주는데 진심입니다. 물론.. 전체 크리에이터 중에서 생계를 유지할 만큼의 수익을 올리는 크리에이터의 비중은 극히 소수이긴 합니다만, 유튜브가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크리에이터에게 수익을 보장한 점이 자주 언급될 만큼 관련 정책이 탄탄하죠.
여신티켓이 찾아낸 피부미용 시술 시장의 '포텐'
"피부미용 시술 시장은 성형 시장보다 더 큰 시장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패스트레인 '여신티켓' 손승우 대표) "여신티켓 서비스 명의 뜻은 뭔가요? 여신이 되는 티켓인가요?" "그렇다고 보시면 됩니다(?)" 미용의료 정보를 모아 보여주는 플랫폼은 이제 꽤 익숙해졌습니다. 바비톡(케어랩스), 강남언니(힐링페이퍼) 등은 일찍이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 시장을 열었고요. 바비톡은 2020년 매출 200억원, 강남언니는 100억원을 넘기면서 시장에 단단히 자리 잡았죠. 패스트레인이 운영하는 '여신티켓'은 미용의료 정보 중에서도 피부미용 시술 정보에 특화된 버티컬 플랫폼입니다. 바비톡, 강남언니는 성형 위주인 반면, 여신티켓은 피부미용 시술 시장에 집중하고 있죠. 여신티켓 앱을 통해 약 4300여 곳 피부과 정보 비교 검색, 예약, 결제까지 가능합니다. 2017년 정식 서비스되기 시작된 여신티켓은 약 5년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140만 건, 누적 후기 35만 건을 기록했고요. 얼마 전 12월, 시리즈 B 라운드로 12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로 누적 투자 유치액은 171억원이 되었습니다.
퍼블리는 커리어 시장에서 탑이 되려고 합니다
지난 7월 퍼블리가 13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것으로 퍼블리의 누적투자 금액은 약 '200억원' 텍스트 콘텐츠 플랫폼인 '퍼블리 멤버십'은 지식 콘텐츠 유료화에 성공했단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대규모 투자 유치 배경에는 '퍼블리 멤버십'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올해 초 박소령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당시 퍼블리는 텍스트 콘텐츠 플랫폼과 동영상 지식 콘텐츠 서비스, 그리고 비즈니스 커뮤니티 플랫폼인 커리어리를 축으로 삼아 성장할 계획이었습니다. (참조 - 지식플랫폼 퍼블리에게 '커리어리'가 필요한 이유) 그런데 얼마 전! 투자 유치 이후 세 개의 축 가운데 한 가지 큰 변화가 있으며 그 변화가 투자 유치 과정과 이후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길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회사의 이름 '퍼블리'를 바꿀 수 있을 정도의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퍼블리의 계획은 무엇일까?" "투자 전 계획이 투자 이후 어떻게 바뀌었을까?" "퍼블리에 투자한 이들은 어떤 가능성을 보았을까?" 궁금한 점들이 여러 가지 떠올라 직접 박소령 대표를 찾아뵀는데요. 아주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어요. 주신 설명을 정리하자면,
'남의집'에 놀러가는 서비스를 오프라인 유튜브로 정의하는 이유
우리 집에 낯선 이를 초대하는 커뮤니티 서비스가 있습니다. 가정집, 작업실, 동네가게 등 취향이 담긴 개인 공간에 모여 대화를 나누는 커뮤니티 서비스 '남의집'입니다. 플랫폼의 심사를 거쳐 호스트 자격을 얻으면 모임을 열고 게스트를 초대할 수 있습니다. 게스트는 모임의 주제와 장소, 시간 등을 확인한 후 설정된 가격만큼 돈을 지불하고 모임에 참여하죠. 남의집을 기획한 김성용 대표는 카카오 출신의 창업가입니다. 회사를 다니며 사이드프로젝트로 1년 반 동안 몇 가지 가설을 검증, 이후 카카오벤처스 등에서 투자를 받으며 본격 사업에 나섰죠. "자기 집 거실에 낯선 사람을 초대하는 모델이 비즈니스가 될까?" 라는 비관적인 시선을 뚫고, 오프라인 서비스에게 치명적인 '코로나'라는 악재를 지나서, '남의집'은 약 2년 동안 4000개 이상의 공간에서 1500명 이상의 호스트가 1만명 이상의 게스트를 초대한 오프라인 커뮤니티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얼마 전에는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남의집에 10억원을 투자했단 소식도 들려왔죠. (참조 - 당근마켓, 취향 커뮤니티 '남의집'에 투자한 이유) 김성용 대표는 남의집을 오프라인의 미디어 플랫폼으로, 호스트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라고 설명합니다. 지금까지 성장한 비결도, 당근마켓의 협업을 포함한 앞으로의 성장 계획도 이와 연결해 설명하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김성용 대표는 누구인가 "창업 이전 대표님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시면서 무엇을 배우셨는지, 그것이 어떻게 창업으로 연결됐는지 듣고 싶습니다!" "저는 창업 전 카카오에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일했어요"
틱톡은 향후 2년의 성과가 매우 중요합니다
"숏폼 플랫폼 '틱톡' 아시나요?" 라는 질문은 이제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틱톡은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규모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니까요. 그 영향력은 국내가 아니라 해외 시장이기도 하죠. 특히 틱톡은 얼마 전 월간활성이용자(MAU) 수가 10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서비스 개시 5년 만에 일입니다. (참조 - '짧은 동영상'에 세계가 열광…틱톡 이용자 10억명 돌파) 그런데 정적 제 주변에선 틱톡을 바라보는 조금 다른 시선들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한 가지는 긍정적인 시선, "역시 틱톡은 글로벌 플랫폼이야.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해" 또 한 가지 시선은, "해외에선 잘나간다는데 국내에선 지지부진한 것 같아. 과연 틱톡이 국내에서도 잘 될까?"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님은 틱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니, 틱톡 이용하시나요? 틱톡은 최근 1-2년간 국내 유저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습니다. 그리고 나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기도 한데요. 동시에 아직은 몇 가지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도 하죠. 그래서 오늘은 최근 틱톡이 시도한 것과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1. 콘텐츠 다양화
윤석열과 이재명, 스타트업씬에 대한 말말말
요즘 세간의 관심은 아무래도 대선일 텐데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 자리를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부분은 두 사람 모두 스타트업 생태계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면 창업은 한국경제의 저성장 기조를 해결해줄 거의 유일한 방법이며 사회적으로 벤처기업의 영향력이 나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두 사람은 기회가 될 때마다 관련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바로 얼마 전에는 대표적인 스타트업 유관기관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에서 주최하는 창업자와의 간담회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이들의 시각과 가치관은 어떠할까요? 지금까지 공개석상에 했던 발언들을 모아 간단히 정리하고 약간의 해석을 곁들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아웃스탠딩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고유의 정치성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본 포스팅은 그저 대선과 관련해 정책적 이해를 돕고 미래전망을 가늠하기 위함이라는 걸 미리 말씀 드리고요. 가나다순으로 후보 순서를 배치한 동시에 동일하게 분량을 책정했음을 덧붙입니다. 윤석열의 말말말 (1) 최저임금 및 52시간제 "최저임금과 52시간제는 모두 선한 의도에서 출발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받아들이는 온도는 사뭇 다른 것이 현실입니다" "지나친 인상은 자영업자와 영세기업이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급격한 인상의 여파는 결과적으로 일자리 실종과 소득감소로 이어졌습니다" "52시간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셜·커머스 플랫폼 '닷슬래시대시'가 매출을 만드는 방법
'대표적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하면 무엇이 떠오르세요? 유튜브, 틱톡, 트위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이 거론될 것 같은데요. 대부분 대기업(?) 서비스가 소셜 미디어 비즈니스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를 꼽자면, 소셜플랫폼 운영이란 것이 어려운 비즈니스이기 때문일 겁니다. (물론 쉬운 비즈니스라는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이용자 규모가 커질수록 변수는 많아지고 위기관리의 난이도가 높아지니까요. (참조 - 2021년 최고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그런데 소셜과 커머스를 합친 플랫폼 서비스에 도전한 스타트업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닷슬래시대시(Dot Slash Dash)' 입니다. 닷슬래시대시는 숏폼 영상 기반의 소셜 플랫폼인 동시에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커머스 플랫폼입니다. 이용자는 세로 영상을 최대 10개, 최대 4분 길이로 편집해 업로드할 수 있어요.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한 만큼! 저도 베타 기간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지켜봤는데요. 이용자 자신의 모습보다는 취향, 라이프스타일 등 시선을 담은 영상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닷슬래시대시는 텐바이텐과 29cm의 창업자인 이창우 대표의 세 번째 창업이기도 한데요. 최근 서비스를 지켜보면서 궁금했습니다. 닷슬래시대시는 어떻게 기획됐는지, 소셜과 커머스를 어떻게 합친다는 건지,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지, 그리고 '또' 창업에 나선 배경은 무엇인지! 그래서 이창우 대표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성장기 스타트업이 알아야 할 '클라우드 도입-운영' 체크포인트 6가지
요즘 스타트업 중에 클라우드 안 쓰는 곳 거의 없다고 하죠. 인프라 관리가 용이하고 트래픽 증감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기 때문인데요. 업종마다 약간 차이는 있겠지만, 실제로 웹이나 앱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축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클라우드를 무작정 쓴다고 능사는 아닙니다. 잘 못 쓰면 비용 폭증 등을 야기해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클라우드 도입-운영 시 무엇을 고려해야 하나'에 대한 논의도 활발합니다. 오늘은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클라우드를 도입-운영할 때, 짚고 넘어가야 하는 여섯 가지 체크포인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초기 스타트업과 클라우드에 대한 쉬운 이해가 필요한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몇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요. (1) 이제 막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초기부터 중기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등장할 수 있는 이슈들을 정리했습니다. (2) 커머스, 플랫폼, 콘텐츠 등 일반적인 웹-앱 서비스를 구축할 때 나오는 이슈들을 정리했습니다. (3) 일반적인 웹서비스를 기준으로 작성한 기사이기에 제조업이나 게임, AI 같은 딥테크 스타트업은 해당사항이 없을 수 있습니다. 흔쾌히 취재에 응해주시고, 이야기보따리를 풀어주신 아웃스탠딩의 CTO 주현님께 감사의 말씀 드리면서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1. 사업 초반부터 클라우드 도입을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너도나도 쓰는 클라우드, 대세라고 하니 당장 뭔가 알아봐야 할 것만 같은데요. 사실 클라우드 도입에 속도를 내는 게 언제나 정답은 아닙니다. MVP 단계에서 만들고 선보이는 서비스란 대개 간단한 스펙을 요구하죠. 소요되는 IT자원의 양도 그리 크진 않습니다.
네이버의 콘텐츠 사업 '밑그림' 다 그려졌네요!
'네이버' 하면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포털, 커머스, 핀테크 등 다양한 키워드를 떠올리실 것 같은데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부문이 있습니다. 바로 '콘텐츠' 사업이죠. 웹툰과 웹소설을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저는 네이버와 관련된 소식들을 접하면서 네이버가 그리는 큰그림..의 밑그림이 다 그려졌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최근 수 년간 네이버가 인수한, 그리고 손잡은 회사들의 이름을 보면서 콘텐츠 기업으로서 네이버가 꿈꾸는 모습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여러 부문이 성장했지만, 콘텐츠 관련 부문 역시 성장했어요. 왓패드의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관련 실적이 반영된 첫 분기였는데요. 왓패드가 플랫폼의 규모 대비 수익화가 아주 좋은 사업은 아니어서 조금 걱정을 했는데요.. 역시! 연예인 걱정 만큼 쓸데없었어요.ㅎㅎ;; (참조 - 네이버 3Q 실적, '콘텐츠'에 날았다… 매출 사상 최대치) 아무튼! 네이버의 큰그림이 대략 다 그려진 것 같고, 또 성과가 조금씩 드러나는 모습이 엿보이는 만큼! 이번 포스팅에서는 콘텐츠 기업 네이버의 야망(?)을 한 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글로벌 콘텐츠 기업의 특징 3가지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들은 몇 가지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여기서 말하는 '콘텐츠 기업'이라면 디즈니, 넷플릭스, 아마존 등을 떠올릴 수 있죠. 이들 기업은 첫째, 각자의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유통, 발행, 흥행시킬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넷플릭스는 강력한 OTT 플랫폼을 가지고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습니다.
웹툰 작가들이 카카오에 화가 난 이유
"플랫폼이 작가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가져가지 않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진수 대표가 얼마 전 국감에서 했던 말입니다. 웹툰·웹소설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렇게 답한 것이죠. 이 발언 이후 작가들의 처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요. 이진수 대표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겠습니다. "수수료가 30~35%라고 하는데 실제로 iOS의 경우 인앱결제 수수료 30%를 가져가고 저희는 10% 정도를 가져갑니다" "안드로이드는 5~6% 수수료를 제외하고 25% 정도를 가져갑니다" 또 MG계약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도 했어요. MG는 작가와 선지급 방식의 미니멈 게런티(Minimum Guarantee, MG) 계약을 말하는 것인데요. 카카오엔터가 플랫폼의 힘을 이용해 신인 작가들에게 MG를 강요한다는 지적이었죠.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이렇게 답했습니다. "저희가 '창작 준비금'이란 명목으로 선투자를 진행한 경우 리스크를 감수한 투자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10%의 수수료를 더 가져가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도 실제 작가들에게 돌아가는 정산율은 지난 7년간 평균 (매출의) 66%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70%가 넘습니다" 이 말 대로라면 플랫폼 수수료보다 작가들의 이익이 더 커야합니다. 그리고 이 대표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독자생존 10년 만에 '알토스'에게 100억 투자 받다.. 아임웹 인터뷰
알토스벤처스는 국내에서 가장 핫한 VC로 꼽히죠. 최근 알토스벤처스가 한 스타트업에 다시 한번 통 큰 베팅을 했는데요. 웹사이트 구축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임웹'에 100억원을 투자한 겁니다. (참조-어떻게 알토스벤처스는 한국에서 가장 핫한 VC가 됐을까) 아임웹은 2010년 설립돼 이미 10년이 넘는 업력을 쌓은 회사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아임웹이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외부 투자를 유치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수년 전부터 투자 제안과 인수합병 제안을 꾸준히 받아왔는데도요! 그러다가 아임웹은 갑자기 올해 초 '투자를 받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데요.. "아니 잠깐! 그러니까 10년 동안 독자 생존해왔고 투자는 받기 싫었다는 거네?" "그런데 돌연 투자를 받기로 마음먹고 얼마 후에 100억원을 유치했다?" "그런데 투자사가 알토스!? 아리송하네.." 그쵸? 도대체 무슨 사연일까요? 이수모 아임웹 대표를 만나 직접 물어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히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1년 버틴 카카오TV, 넷플릭스·유튜브만큼 성장할 수 있을까요
저는 버스에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자주 보는 편인데요. 절.대.로. 소리를 내며 웃지 않습니다. 간혹 그런 분들을 보면서 '왜 저래?'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영상을 보다가.. 어깨를 '들썩들썩'하다가 그만.. 마스크 밖으로 '풉-킄'하는 소리를 내고야 말았습니다.ㅜㅜ 눈에선 눈물이 흘렀고 눈물은 마스크 상단에 스며들었죠.. 이쯤 되면 시청을 멈춰야 하는데 멈출 수 없었습니다! 간신히 입 밖으로 비집고 나오는 웃음소리를 가까스로 틀어막고 영상을 끝까지 보고야 말았는데요. 저를 이렇게 웃게 만든 건 '카카오TV' 예능 콘텐츠였습니다. 카카오TV가 최근 론칭 1주년을 맞아 지금까지의 성과를 자랑(?)했습니다. 새로운 서비스가 1년간 순항했다는 건 축하할 일이죠! 다만 그것이 전부인지는 따져볼 일입니다. 카카오TV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전략은 무엇이었는지 운영 과정은 어땠는지 성과는 어느 정도인지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성과는 어느 정도로 기대할 수 있을지 독자분들과 함께 고민해 보고 싶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카카오TV의 지난 1년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카카오에게 카카오TV가 필요했던 이유 카카오TV는 지난해 9월 출범했습니다. 모바일 최적화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플랫폼을 키우겠다는 목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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