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V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2년 전 카카오TV는 화려하게(?) 출발했습니다. '톡에서 보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무기삼아 시장에 등장했죠. 특히 방송계 거장인 김성수 대표가 키를 잡았고 오윤환 피디, 김민종 피디, 박진경 피디 등 스타 피디 여럿을 영입하면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웹툰 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와 음원 플랫폼 멜론에 이어서 영상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tv를 론칭하자 업계에선 '카카오 콘텐츠 벨류체인이 완성됐다' 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참조 - 카카오TV 콘텐츠 등장에 술렁이는 미디어업계) 그리고 1년이 지나 카카오TV는 주요 실적을 공개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밝힌 숫자들을 살펴보면, 초기 1년간 드라마, 예능, 라이브 쇼 등 총 53개 타이틀 오리지널을 통해 총 733편의 에피소드를 제작했고요. 이를 통해 1년 만에 누적 조회 수는 11억 뷰를 넘어섰고 누적 시청자 수는 4100만 명을 기록했어요. 그런데 이후 1년이 지난 지금은 다소 영향력이 미미한 모습입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카카오TV의 존재감을 느끼기 어렵단 이야길 많이 들을 수 있었고요. 심지어 '카카오TV는 어디서 봐야 하나요?' 라는 질문을 듣기도 했습니다. 지난 1년간 카카오TV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카카오TV의 성격 우선 카카오TV가 출범 당시 목표했던 바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주목한 것은 극장과 TV를 매체로 이용하던 동영상 소비자가 점차 모바일을 중심으로 이동하는 패턴이었습니다" "이 패턴을 보고 모바일을 제1매체로 활용하는 플랫폼과 작품을 만들고 개척해나간다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카카오TV는 유튜브, 넷플릭스가 구축한 영역에서 '맞짱'을 뜨려는 것이 아닙니다" "고객과 시장의 니즈를 보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