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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은 언제 돈을 벌까?.. 김재현 대표 인터뷰
요즘 당근마켓 사용하는 분들 많죠? 저도 안 쓰는 물건을 팔거나 필요한 물건을 중고로 살 때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은 몇 년 전만 해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던 서비스였는데요. 이제는 주간 이용자 수가 1000만명 이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는 등 '국민 앱'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엔 당근마켓과 관련해 흥미로운 소식이 하나 전해지기도 했죠. 바로 1789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마무리 지었다는 것인데요. 이제 당근마켓이 받은 누적 투자금은 총 2270억원이 됐고요. 기업가치 3조원을 인정받아 유니콘에 등극했습니다. 막대한 투자를 받은 만큼 당근마켓이 앞으로 어떻게 수익을 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실 당근마켓은 유저 수나 명성에 비하면 돈을 잘 벌고 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지난해 당근마켓 매출은 약 120억원으로 알려졌죠. 당근마켓의 수익화 방안에 관심이 쏠리는 또 다른 이유는 아무래도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당근마켓 매출의 대부분은 지역광고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이 지역광고 말고는 매출 기여도가 높은 서비스가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지금은 당근마켓이 본격적으로 수익화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기 어려운 단계고요. 막대한 유저 수와 투자금을 바탕으로 향후에 다양한 사업 전개가 가능할 것입니다.
디에디트가 콘텐츠 비즈니스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
"여기 잘한다! 우리도 이렇게 가야할텐데" 때는 2016년 매거진 업계를 긴장하게 만든 매체가 등장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디에디트' 였죠. 매거진에서 기자로 일하던 하경화 에디터와 이혜민 에디터는 쓰고 싶은 글을 써보겠단 생각으로 퇴직금 500만원을 가지고 디에디트를 만들었습니다. '여자의 리뷰, 당신의 취향' 여성은 기계에 약하다는 이상한 논리와 함께 IT업계 리뷰어는 남성이 주류였고, 기자 개인의 취향이 드러나지 않도록 기사를 써야 했던 당시 분위기 속에서 여성의 시선으로 개인의 취향을 가득 담아 쓰고 찍은 사진과 글, 영상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사는(live) 재미가 없다면 사는(buy) 재미라도!' '이런 여자랑 결혼하면 인생 망해요'와 같은 말 같지도 않은 악플 속에서도 돈이 주는 즐거움을 말하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며 "각자의 방식으로 행복해지자" "남의 돈 걱정하지 말고 나 하고 싶은 대로 살자" 라고 말하는 디에디트. 이들이 올해 창업 5주년을 맞았습니다. 2명이서 시작한 매체는 어느덧 7명의 직원이 함께하는 매체로 성장했습니다. 사진과 글로 채워진 웹페이지와 함께 유튜브 채널 '디에디트'와 '디에디트 라이프', 6만 구독자 뉴스레터 '까탈로그'에 더해 최근 '머니사이드업'이란 브랜드를 론칭하며 커머스에도 손을 뻗었는데요. 이들의 지난 5년이 궁금해 디에디트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디에디트의 시작 "이렇게 쓰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OTT업계 주요 갈등 사례 5가지 살펴보니
시장에 등장한 새로운 플레이어는 갈등을 만들기도 합니다. 소비자들을 움직이면서 영향력을 키우다 보면 기존 시장의 '틀'에 변화를 만들죠. 그러면서 기존 플레이어와 힘겨루기를 벌이기도 하고 관련 업계와의 눈치싸움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물론 기존 플레이어의 영향력이 공고한 시장에서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해 틀이 깨는 일이란 것이 그리 자주 있는 일은 아닌데요. 현재 가장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장이 있다면 바로 미디어 업계가 아닐까요..? 특히 TV, 영화관 등을 통해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모습에서 모바일, 태블릿 등 개인 기기에서 OTT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대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데요. 역시나.. 동시에 여러 영역에서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갈등을 봉합하는 과정에 따라 해당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만큼.. OTT의 미래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갈등의 원인을 이해하고 결과를 지켜보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OTT업계 갈등과 그 이면의 모습을 살펴볼까 합니다. 1. OTT와 영화 업계의 관계 : 디즈니 vs 스칼렛요한슨 영화 '블랙 위도우' 주인공인 스칼렛 요한슨 배우가 디즈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핵심 키워드는 '극장 ∙ OTT 동시배급 문제'입니다. '블랙 위도우'의 제작사이자 배급사인 디즈니는 영화관과 자사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에 영화를 동시 개봉했습니다. 영화관과 스트리밍 동시 개봉은 OTT 업계에선 트렌드로 여겨지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영화관을 찾는 발길이 끊어지면서 영화사들에 새로운 수입원 되고 있기도 하고요.
CJ ENM은 디즈니를 따라.. 아니, 많이 참조하고 있습니다!
디즈니가 되겠다는 회사가 많습니다. 게다가 특정 영역의 회사가 아닌 방송사, 엔터사, 제작사, 게임사 등 다양한 영역의 회사들이 '내가 디즈니가 되겠다'고 외치고 있는데요. 이유라면 디즈니가 콘텐츠 미디어 산업을 넘어 여러 영역에서 영향력을 키운 세계적인 미디어-콘텐츠 그룹이기 때문이겠죠. (참조 - 한국의 디즈니는 어디서 나올까) 그중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 몇 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의 '디즈니' 외침이 막연하게만 느껴졌는데요. 최근 국내에서 '디즈니'의 모습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한 곳이 눈에 띕니다. 바로 'CJ ENM'입니다. 사실 CJ ENM은 국내 콘텐츠 업계에선 수년 전부터 막강한 영향력을 키워온 회사죠. 그래서 CJ ENM이 굵직한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 예측하는 것이 그리 대단한 통찰은 아닌 것 같은데요. 지난해 말 강호성 대표가 키를 잡은 이후 회사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특히 그 모습 속에는 CJ ENM이 디즈니를 따라가고 있음이 더 뚜렷하게 보이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디즈니가 어떻게 지금이 모습으로 성장했는지와 함께 CJ ENM이 디즈니를 따르고 있다 느낀 이유를 정리해보고 싶어졌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CJ ENM이 가장 유력한 '한국의 디즈니'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 디즈니의 성장 과정 CJ ENM의 달라진 모습을 살펴보기에 앞서 디즈니가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정리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대학생 시절 미디어 전공생이었던 저는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Multi Use) 라는 개념을 강의실에 앉아 마주하게 됩니다.
독서실 회사를 넘어 교육업계 O2O 기업으로 도약할 '아이엔지스토리'
"독서실 가맹사업으로 시작했지만 앞으로는 O2O 플랫폼을 통해 Full Stack Education 기업으로 성장하려고 합니다" (아이엔지스토리 강남구 대표) 프리미엄 독서실 '작심'의 운영사 아이엔지스토리는 강남구 대표가 자본금 240만원으로 시작한 회사인데요. 1호점을 론칭한지 5년여 만에 전국 직, 가맹 650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회사가 되었습니다. 특히 세련된 학습 공간과 함께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며 업계에서의 영향력을 키웠는데요. 2019년에는 매출 189억원을 기록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죠. 당시 영업손실은 16억원이었는데요. 다음 해(2020년) 매출이 317억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게다가 흑자전환에 성공해 1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죠. *해당 매출·영엽이익 규모는 회사 측에서 밝힌 연결 재무제표에 근거한 수치입니다. 전자공시스템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매출 252억 / 영업이익 13억 입니다. 독서실 가맹사업만으로는 단기간에 만들기 어려운 실적인데요. 사실 그사이 회사에 사업적 변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픽코파트너스'를 론칭한 겁니다. 자사 브랜드 '작심'뿐만 아니라 독서실·스터디카페 전체에 도입할 수 있는 CRM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고 독서실 회원 관리, 결제, 무인 키오스크 등을 통해 매장 운영을 돕기 시작했는데요. 토즈, 커피랑도서관, 어썸팩토리 등 전국 1300여 매장에 입점하며 빠르게 성장합니다. 또 이용자가 전국 독서실·스터디카페를 예약·결제할 수 있는 앱 '픽코'를 론칭해 운영하기 시작했죠. 이것으로 아이엔지스토리는 · 오프라인 가맹사업 · B2B SaaS · 교육 관련 온라인 플랫폼 이라는 세 가지 모델을 완성하고 도약의 준비를 마친 것 같은데요. 지금의 사업 구조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해당 모델의 가능성과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카카오웹툰의 새옷은 날개일까 무쇠추일까
카카오웹툰이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다음웹툰'이 '카카오웹툰'이라는 새 이름으로 출발한 건데요. 플랫폼 디자인이 기존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됐고 로그인 방식과 결제방식, 대여기간 등 서비스 세부 내용도 달라졌고요. 서비스뿐만 아니라 제작·창작·운영 조직 전반에도 변화가 생겼죠.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새로운 웹툰 플랫폼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어요. "작은 직사각형의 섬네일 이미지로 작품을 나열하던 지난 20년간의 관성적 디스플레이 방식을 과감히 탈피했습니다" 그런데 반응이 좀.. 엇갈리는 것 같아요.. 화려한 플랫폼 디자인에 극찬을 보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기존 다음웹툰으로 돌려놓으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이들도 적지 않은 현실이죠. 이번 개편 잘 한 것일까요..? 카카오웹툰의 새옷은 날개일까요? 아니면 무쇠추일까요? 플랫폼 개편 배경과 함께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유저 반응은 어떤지 정리해보고 카카오웹툰의 앞길을 함께 예측해보시죠. 카카오의 웹툰 플랫폼 개편 배경 카카오는 지난 2년간 다음웹툰의 개편을 준비해왔습니다. 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변화의 폭도 컸어요. UX 설계 틀이 완전히 변화했으니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대대적인 변화였죠. 이렇게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할 필요는 무엇이었을까요?
온라인 커리어 강의는 진짜 도움이 될까
커리어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늘고 있고, 이직 실패 등으로 경력에 공백이 생겨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이도 있으며, 커리어 노선을 변경하기 위해 다른 영역의 전문성을 키우려는 사람도 있죠. (참조 - 물경력, 이직 실패, 경력 공백.. 노답 커리어 심폐소생술 10) (참조 - 10년차 직업인 9인의 커리어패스 들여다보니) 커리어 발전에 힘쓰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반증 중 하나가 바로 '온라인 강의 서비스'인 것 같아요. 온라인 강의 서비스 플랫폼에서 '커리어' 관련 강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개발, 데이터 분석, 마케팅, 브랜딩, 디자인, 기획 등 강의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고요. 패스트캠퍼스, 클래스101,퍼블리, 탈잉, 원티드, 베어유, 인프런 등 관련 서비스 플랫폼 역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참조 - 커리어 성장을 도와주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 18곳)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왜 이렇게 많은 회사가 커리어 강의 서비스를 론칭하는 걸까? 커리어 강의 수요 증가 배경을 서비스 관계자들은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 강의를 들은 사람들은 과연 커리어 성장에 도움을 받았을까? 이런 궁금한 점들을 서비스 운영 관계자와 수강생분들에게 직접 여쭤봤습니다.
나를 속이기 위해 정교하게 디자인된 UI '다크 패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선주님의 기고입니다. 모바일 앱은 편리하고 유용한 도구입니다. 어려운 업무도 쉽고 빠르게 해결하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많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용자를 속이거나 사용자가 잘못된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사례도 많아졌습니다. 플랫폼과 기업이 성장하는 초기 상태에는 제작의 한계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설계가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회원 탈퇴 기능이 보이지 않거나, 환불이 어렵고, 약관을 확인하기 어려울 수도 있죠. 반면 수백만명이 매일 사용하며 큰 매출을 내는 거대한 플랫폼은 사용자의 행동을 지켜보고 연구하면서 시스템을 개선합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더 좋은 서비스와 경험을 만들기도 하지만, 지속적인 성장과 성과를 목표로 한 개선이 사용자의 선택을 통제하기도 하죠. 사용자가 확인하지 못하거나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을 이용해 더 많은 돈을 쓰게 만들거나, 불리한 선택을 강요하는 식으로요. 이를 바로 '다크 패턴(Dark Pattern)'이라 합니다. '다크 패턴'이란? 다크 패턴은 2010년 영국의 디자이너 해리 브링널이 알린 개념입니다. 그는 사용자를 속여서 불필요한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무료로 가입하게 한 후 비용을 청구하는 속임수를 모아서 darkpatterns.org에 게시했습니다.
이선주
2021-07-23
숨고가 이용자 불만에도 비즈니스 모델을 고집하는 이유
'숨고'가 3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숨고'는 브레이브모바일이 운영하는 서비스 매칭 플랫폼인데요. 브레이브모바일의 누적 투자금액은 500억원 규모입니다. (참조 - '숨고' 운영사 브레이브모바일, 320억원 규모 시리즈 C 투자 유치) 숨고는 전문가와 고객을 연결해주는데요. 이사, 청소, 인테리어, 반려동물 훈련 등 홈 서비스부터 과외, 스포츠, 심리상담, 디자인, IT 개발에 이르기까지 분야가 다양합니다. 특히 바이러스가 창궐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숨고는 전년 동기 대비 160% 이상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숨고를 둘러싼 부정적인 의견도 존재하는데요. (참조 - 숨고의 과도한 '캐시' 정책에 우는 고수들) (참조 - 판매자만 이중부담? 크몽·숨고 '재능 마켓'의 딜레마) 이와 관련해 아웃스탠딩은 숨고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한 적이 있습니다. (참조 - 숨고-탈잉-크몽, 강사 출신 기자가 써보니..) (참조 - 크몽, 위시켓, 숨고.. 긱 이코노미 플랫폼 특징 분석!) 숨고는 이러한 의견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또 앞으로 어떤 비전으로 성장할 계획일까요? 김태우CPO를 직접 만나 물어봤습니다. 대기업을 그만두고 숨고에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숨고 서비스가 태어난 지 시간이 꽤 지났는데요" "아웃스탠딩과 인터뷰는 처음입니다. 우선 CPO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숨고 CPO 김태우입니다. 프로덕트 조직을 맡고 있습니다" "숨고 프로덕트가 나아가야 할 큰 방향성, 목표를 제시하는 일을 합니다" "숨고 프로덕트의 성장을 위해 각 챕터(팀)가 긴밀하게 협업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 개선, 트레이닝 관련해서 지원합니다" "숨고에 합류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요즘 '대체투자 플랫폼'을 살펴봤습니다 (feat. 한우, 드라마 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재영님의 기고입니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 는 말이있습니다. 병을 잘 고치는 의사라고 할지라도, 막상 본인의 현재 건강 상태는 잘 모를 수도 있다는 말이죠. 이 격언을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적용해보면 어떨까요? 과연 나는 내가 일하고 있는 분야, 직무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제가 업(業)으로 하고 있는 일은 핀테크 투자 서비스입니다. 핀테크 회사에서 3년 정도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현재 조그만 핀테크 투자 서비스 창립 멤버로 일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그리고 PR 담당자로 이곳 저곳에 기고도 해보고, 이 정도면 핀테크 투자에 대해 잘 안다고 자부해왔는데요. ​예전 생각이 나더라고요. 핀테크 업계에 오기 전 직장은 유통업계였습니다. 처음 1년 동안 가장 많이 한 일이 지방 곳곳 슈퍼마켓에 다니는 일이었죠. 당시 제 팀장님의 지론은 현장을 알아야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직접 슈퍼마켓마다 가서 음료가 진열된 냉장고를 살폈는데요. 사무실에서 간접적으로 생각만 하는 것과 직접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혀 보는 것이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그때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제가 있는 핀테크 분야에서 일반인 예비 투자자 입장으로 투자 서비스에 접근해보면 어떨지.. 사실 그동안 평소 핀테크 투자 서비스 관련 기사를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하며 바라만 봤습니다.
유재영
2021-07-16
성인용 유료 구독 플랫폼 '온리팬스'는 어떻게 성장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한세희님의 기고입니다. *이 글은 인터넷, 특히 최근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주는 한 사례로 '온리팬스'와 성인 콘텐츠를 다룹니다. 성인 콘텐츠 창작을 부추기거나, 혹은 징벌해야 한다는 여론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없으며, 그에 대한 논의는 다른 기회가 필요할 것입니다. 흔히 이런 이야기를 하죠. 새로운 미디어가 등장하고 다음 단계로 발전할 때, 이를 가장 잘 활용하는 콘텐츠는 음란물이라고요. 정량적으로 증명하기는 어려운 문제지만 많은 분이 직관적으로 공감할 것입니다. 성인물은 미디어의 발전에 발맞춰 시내 구석의 성인 극장에서 비디오로, 유료 케이블 방송으로 계속 주 무대를 옮겨왔습니다. 지금은 인터넷에서 주로 소비되고 있는데, 조만간 가상현실(VR) 음란물이 본격적으로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의 등장은 성인물 업계에도 일대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포르노 제작과 유통이 불법임에도 웹하드를 통한 음란물 유통이 성행했습니다. 어느 사이에 주변에서 포르노, 성인물, 음란물 등의 용어를 듣기 어려워지고 '야동'이라는 단어로 통일되었습니다.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포르노의 성격은 '영화'에서 '영상 파일'로 바뀌었습니다. 해외에서도 인터넷 확산과 함께 성인물 소비의 중심이 인터넷으로 바뀌었습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인터넷 트렌드의 변화는 음란 콘텐츠에도 반영됩니다.
한세희
2021-07-15
'로열 오디언스'를 가진 곳이 경쟁우위에 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용태님의 기고입니다. 시장은 MAU를 본다 얼마 전 한 배달 전문 플랫폼과의 만남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대화 상대에 따르면 자사 플랫폼의 기업 가치는 n억원으로 산정된다고 합니다. 산정 방식이 궁금해 물으니, MAU(Monthly Active Users, 월간 활성 사용자 수)를 기반으로 측정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플랫폼 MAU가 800만명이라면, MAU 가치를 인당 n원으로 가정해 두 수치를 곱하는 간단한 공식입니다. 여기서 n원은 절대값이 아닙니다. 가입자 1인을 통해 창출되는 수익, 즉 거래액 외 부수적인 요소를 총체적으로 고려한 값이기 때문에 플랫폼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책정됩니다. 근 1년 간 전체 배달 전문 플랫폼 이용자와 이용률이 크게 늘어났고, 서비스도 다양해진 만큼 MAU 가치도 껑충 뛰었겠죠. 어쩌면 이 방식은 시장의 흐름을 가장 기민하고 정확하게 읽어내는 척도일지 모릅니다. 왜 MAU일까? 온라인에서 탄생한 플랫폼은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기업이 사용하던 전통 지표로는 적정 기업가치를 산출하기 어렵습니다. 예컨대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의 경우 주가를 기준으로 순자산, 매출액, 순이익, 영업이익 등 재무적 지표를 논합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실질적인 수익력 외에도 다양한 수익모델을 통해 파생되는 효과가 상당합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나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및 메신저 플랫폼처럼 '제품 생산'보다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는 기업의 경우 과거에서부터 MAU를 통한 산정 방식이 큰 신뢰를 얻어왔고요. 중요한 건 '팔기 위해' 탄생한 커머스 플랫폼에서도
김용태
2021-07-09
800억 실탄 장전한 '바로고'가 추진 중인 신사업들.. CTO 인터뷰
배달 음식 많이 시켜 드시나요? 저는 제법 자주 시켜 먹습니다. 코로나19가 터지고 난 뒤부터는 더 자주 시켜 먹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밖에 나가는 게 부담스럽고 그러면서도 외식은 하고 싶다보니.. 이런 이유 때문이었을까요. 최근 1년 배달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어떤 회사들이 성장세를 타고 있을까요? 아마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등을 떠올리지 않으셨을까 싶은데요. 맞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들 외에도 배달 시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이른바 '배달 대행 플랫폼'으로 불리는 곳들입니다. 부릉, 바로고, 생각대로 로고가 붙은 오토바이를 종종 보신 기억이 있으시죠? 바로 이들이 배달 대행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들인데요. 일반 소비자는 주로 배민이나 요기요 같은 앱으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니 이들 회사와 직접적으로 접촉할 일은 없죠.
카카오브런치팀은 뭐 먹고살아요?
브런치를 만드는 사람들이 궁금해졌습니다. 브런치는 2015년 시작됐습니다. 브런치는 카카오에서 만든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인데요. (참조 - 다음카카오, 글쓰기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 베타 오픈) 쉽게 말하면, 온라인에 글 쓰는 공간이죠. 브런치는 글을 올리는 모든 이용자를 '작가'라고 부릅니다. (참조 -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 태어나줘서 고맙다!) 저는 2016년에 브런치를 처음 알았고요. 그때부터 브런치 작가가 되어 글을 썼습니다. 브런치는 작가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요.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브런치무비패스' '밀리의 서재 전자책 프로젝트', '윌라 오디오북 프로젝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작가들의 활동 영역을 넓혀주고 있습니다. 저 역시 브런치에 5년 넘게 글을 쓰면서 이를 포트폴리오 삼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는데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플랫폼을 만든 건 어떤 사람들일까?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을까? 도대체 어떻게 '수익'을 내고 있을까?" 많은 질문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브런치 안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브런치팀은 어떻게 일해요? "안녕하세요. 브런치팀 여러분, 반가워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인터뷰 시작 전에 기자님의 브런치 이야기도 듣고 싶은데요?" "네...?(당황) 하하하, 오늘 준비한 질문이 많은데요. 그건 제가 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ㅎㅎ 저는 김혜민이고요. '키미'라고 불러주세요" "브랜드 마케터이고요. 2018년도에 브런치님에 합류했습니다"
앞으로 콘텐츠업계의 갑은 '콘텐츠'가 될 겁니다
wag the dog 이라는 용어를 아시나요? 왝더독(Wag the Dog)은 개의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뜻이죠. 주식시장에선, 기초자산의 가격에 의해 가치가 결정되는 파생상품의 시세가 거꾸로 기초자산에 영향을 미칠 때 왝더독이라고 말합니다. 주식 시장을 넘어 경제 전반에선 앞뒤가 바뀐 상황을 일컬 왝더독이라고 하고요. 저는 국내 통신업계와 CJ ENM 간 콘텐츠 사용료 갈등을 지켜보면서 왝더독이란 용어가 떠올랐습니다. 과거 콘텐츠 제작사가 플랫폼 회사에게 "저기.. 우리 프로그램 좀 넣어주세요" 라고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콘텐츠 제작사가 "제값을 받아야겠어. 쫄리면 뒤ㅈ.." 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니까요.. 그런데.. 좀 더 생각해보니 콘텐츠가 기초자산이고 플랫폼이 파생상품이라고 한다면.. 과거에 플랫폼 회사가 목소리를 높였던 것이 오히려 왝더독(Wag the Dog)이고, 콘텐츠 회사의 목소리가 커진 지금은 몸통이 꼬리를 흔드는 상황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음.. 무엇이 적절한 분석일까요? 독자분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어 이를 정리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거세지고 있는 통신업계와 CJ ENM 간 콘텐츠 사용료 갈등 상황을 정리하고 이런 현상이 나타난 배경을 짚어볼까 합니다. CJ ENM vs LG유플러스 현 상황 시간 순 정리 현 상황 이해를 위해 갈등이 시작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지난해 CJ ENM은 좋지 않은 사업 성과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말 CJ ENM 수장 자리에 강호성 대표가 앉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CJ ENM은 처음으로 기업 전략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요.
미디어커머스 플랫폼에 필요한 3가지 경쟁력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현수님의 기고입니다. "모든 기업은 미디어 기업이다 (Every Company is a Media Company)" 파이낸셜 타임스 기자 출신의 저널리스트 톰 포렘스키(Tom Foremski)가 한 말입니다.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거의 모든 개인이 손에 미디어를 쥐고 사는 지금은 이 말에 굳이 해석이 필요 없는 시대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모바일 커머스 시대에 미디어커머스는 어쩌면 당연한 흐름일지 모릅니다. 관공서와 지자체까지 라이브커머스에 뛰어드는 모습은 이를 실감케 합니다. 미디어커머스란 무엇인가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콘텐츠로 상품을 큐레이션하는 이커머스의 유통 방식"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미디어커머스의 개념이 자리 잡아 가는 현재를 지나 앞으로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미디어커머스 플랫폼이 되려면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요? 다양한 관점이 있겠지만 저는 다음 세 가지로 귀결된다고 생각합니다. 흥행성, 채산성, 관계성. 각각의 역량에도 세부 요소들이 있으니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흥행성 흥행성은 콘텐츠로서 고객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역량입니다.
김현수
2021-06-21
채용 플랫폼 넘어 HR테크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원티드랩
채용 플랫폼 원티드는 2015년 등장했습니다. '지인 추천' 방식으로 채용 성사 시 지원자와 추천자에 '보상금'을 주고 기업에게는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좋은 실적을 만들어 왔죠. 특히 원티드는 서비스 특성상 채용 정보부터 지원자의 이력, 채용 진행 기간, 최종 성사 여부, 연봉 수준, 3개월 이상 근무 여부 등 관련 데이터가 플랫폼에 쌓이는데요. 이를 가지고 채용 성사율을 높이고 채용 진행 기간을 유의미하게 줄이는 등 헤드헌팅 시장을 디지털화하면서 채용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AI 채용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하며 관련 데이터를 분석, 채용 성공률을 높여가고 있는데요. 원티드 측에 따르면 현재 플랫폼의 추천에 따라 지원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합격률이 4배 이상 높고, 채용 과정에 드는 기간이 평균 90일에서 29일까지 짧아졌다고 하니까요.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죠. 매출은 2018년 33억에서 2019년 84억, 2020년에 146억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적자도 이어졌어요. 누적 적자가 200억을 훌쩍 넘어섰죠. 창업 이후 누적 투자금액은 217억원, 추자 자본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원티드랩은 연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계획이라 밝혔어요. 올해 1분기 상황은 어떤지, 올해 매출 예상액은 어느 정도인지, 상장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등이 궁금해졌는데요. 그래서 원티드랩 이복기 대표님을 직접 만나뵙고 왔습니다. 채용 플랫폼 원티드의 시작 "대표님,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원티드랩 대표 이복기입니다"
아직도 비싼 돈 주고 인앱 결제하는 사람이 있나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루님의 기고입니다. 언젠가 친구가 꿀팁이라고 하면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웹에서 결제하면 앱에서 결제할 때보다 훨씬 저렴한 거 알고 있었어?" 네, 물론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만.. 아무튼 친구가 엄청난 꿀팁이라고 하면서 알려줄 정도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앱 결제 상품의 가격이 웹 결제 상품보다 비싸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음원 플랫폼의 경우,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iOS에서 인앱 결제를 할 때, 다른 곳에서 결제를 할 때보다 비싸다는 것은 이제 불문율이 되어 있습니다. 멜론의 경우 역시 동일 상품이라도 iOS에서의 가격이 더 비싼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트리밍 플러스 티켓'의 경우 iOS버전은 1만5000원으로 PC버전과는 무려 2500원의 가격 차이가 나고 '스트리밍 티켓'은 1만1000원으로 1210원의 가격 차이가 존재하죠. 게다가 인앱 결제의 경우에는 정기 결제 기능 없이 30일짜리 이용권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불편한 상품입니다. 그렇다면 왜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인앱 결제 이용권만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걸까요? 그 이유는 이른바 '앱 통행세'라고 불리는 인앱 결제 수수료에 있습니다. 음원 플랫폼 비용의 큰 축, 결제 수수료 결제 수수료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그전에 음원 플랫폼의 비용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음원 플랫폼의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음원 사용료'입니다.
김루
2021-06-07
1020이 사랑한 브랜드 '커버낫'과 무신사의 동반 성장 스토리
'커버낫'이라는 브랜드를 아시나요? 커버낫은 패션 커머스인 무신사 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옷 브랜드 중 하나인데요. 10~20대 소비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신상품을 출시 했다 하면 인기 상품 순위에 오르는 것은 기본이고요. 무신사 스토어에서 받은 '좋아요' 수는 20만개에 육박합니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상품의 종류는 1000개 이상이죠. 아직 커버낫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 나지 않으신다고요? 커버낫은 2019년 무신사가 3일 동안 진행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 2000개 넘는 종류의 상품을 판매했고요. 이 기간 누적 매출은 21억원 이상을 기록했죠. 무려 '아디다스'의 판매량과 매출을 앞지르며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참조 - 아디다스 제친 '커버낫', 경영학도 윤형석이 옷에 빠지고 건진 브랜드) 지난해 12월엔 론칭 이후 처음으로 월 매출 1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금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커버낫은 무신사와 함께 성장한 대표적인 도메스틱 브랜드로 꼽히는데요. 다시 말해, 커버낫 입장에선 플랫폼인 무신사와 함께 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고! 무신사 역시 커버낫 같은 입점 브랜드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는 것이죠.
로톡 분쟁으로 보는 전문가 집단 vs. 플랫폼 기업
그 많던 전단지는 다 어디로 갔을까.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제 소소한 취미는 '배달 책자' 보기였습니다. 먹음직스러운 음식 사진에 익살스러운 홍보 글까지 보는 재미가 쏠쏠했거든요. 어머니는 배달음식이 몸에 '안 좋다'며 치킨을 사달라고 조르는 제 말을 번번이 들어주지 않으셨지만 아주 가끔은 넓은 아량으로 치킨을 시켜주실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바로 준비해야 할 것이 바로 이 '배달 전단지'였죠. 하필 그날따라 배달 책자나 전단지가 안 보여 "거봐라. 시켜 먹을 곳도 없지 않냐"라며 배달을 시키지 못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 전단지는 소중히 간직해야 할 '무언가'였습니다. 언제 시켜 먹을지 모르지만 전단지 귀퉁이에 있는 쿠폰을 오려 모아두기도 했죠. 어느 날부터인가 배달 전단지를 모아 놓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배달 앱이 등장하고 나서부터인데요. 대표적으로 '배달의 민족'이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 시작에도 전단지가 존재합니다. 김봉진 대표는 앱 개발 초기에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새벽에 온 동네 전단지를 수거하고 다닌 것으로 유명하죠. 지금은 많은 업체들이 배민 서비스를 이용하려 광고비를 내지만 당시엔 발품 팔아 모은 전단지 정보를 일일이 입력해야 했습니다. 배달 앱 시장에 진출한지 10년. 배민 운영사인 (주)우아한형제들의 매출이 2020년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3월 실적 공시를 통해 2020년 매출이 1조9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요.
침착맨 플랫폼을 만들어보자 (feat.덕질의 완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덕질의 완성은 액션이라고 합니다. 저는 유튜버 침착맨님의 팬인데요. 네 맞습니다. 만화가 이말년님이시죠. 한 2년 넘게 침착맨님과 주펄님의 방송을 거의 빠짐없이 보고 있어요. 부부의 식사에는 항상 침투부가 켜져 있고, 남편은 그의 라이브를 들으면서 설거지를 합니다. 완벽한 30대 유부남의 설거지 메이트죠. 얼마 전 자연스럽게 침착맨님의 방송을 보다가 '침착맨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2수자님(침착맨 유튜브의 편집자님)이 코딩을 배우기 전에 기획이 필요할 텐데요. 10년 넘게 일해온 실무 플랫폼 기획자로서, 팬심을 가지고 본격적인 재능 낭비를 해보겠습니다. 침착맨의 구상과 우려 4월23일 방송(13:03 - 14:25)에서 거론된 플랫폼은 사실 단순한데요. "침투부의 홈페이지를 하나 만들어서 멀티플랙스처럼 만드는 거예요" "한쪽에는 오늘의 추천 만화가 나오고 커뮤니티도 있고 유튜브뿐만 아니라 다른 방송한 것도 다 보고 글도 좀 쓰고요" 그의 얘기를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 이말년으로서 연재한 만화를 모아서 볼 수 있다. • 유튜브, 트위치, 틱톡, TV 방송 등도 모두 모아서 볼 수 있다. • 커뮤니티도 옮겨보고 싶다. 듣기에는 꽤 좋을 것 같죠?? 그런데 2수자님이 바로 코딩을 배우기 전에 침착맨님도 우려는 하는데요. 침착맨 유튜브에도 자주 출연하는 김풍님은 하지 말라고 만류했다는 말을 바로 이어서 하는데요.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1-05-27
국민은행의 앱 통합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경석님의 기고입니다.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이런 포부를 밝혔습니다.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으로 넘버원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 매년 하는 뻔한 인사말이었지만 업계의 반응은 조금 달랐습니다. 금융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는 슈퍼앱 구축이 중점 실행 전략 중 하나로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었죠. 이용자들의 원성을 자아냈던 멀티앱 전략에서 모든 앱을 하나로 통합하는 슈퍼앱으로 180도 방향 전환을 천명한 국민은행. 국민은행의 갑작스런 방향 전환에는 어떤 뒷배경이 있는 걸까요? 국민은행 앱은 왜 여러 개일까? 최근 금융권의 화두는 단연 통합앱이었습니다. 기업은행의 아이원뱅크 (2015년 6월), 신한은행의 쏠 (2018년 2월), 우리은행의 우리원뱅킹 (2019년 8월), 하나은행의 NEW하나1Q (2020년 8월)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흩어져 있던 앱 기능을 한데 모아 통합앱을 출시했습니다. 슈퍼앱이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대세를 벗어나 혼자 고고하게 멀티앱 전략을 구사하는 은행이 하나 있었습니다.
류경석
2021-05-24
미디어커머스는 어떻게 영업 수단이 되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현수님의 기고입니다. 커머스에서 부각되는 콘텐츠의 중요성 2017년 12월, 뉴발란스는 '480 레전더리 팩' 코리아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습니다. 뉴발란스를 대표하는 스테디셀러였던 993 모델의 오마주 제품으로, 뉴발란스 국내 유통사인 이랜드에서도 기대와 긴장이 높았던 제품이었습니다. (참조 - 모던과 클래식이 만나다. 뉴발란스 W480) 그러나 이 제품은 출시일로부터 열흘간 뉴발란스 오프라인 매장이나 공식 온라인 몰에서는 구매할 수 없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은 티몬에서만 판매했습니다. 이에 더해 출시 기념 가격 할인과 티몬 적립금까지 제공되었습니다. 양사간 영업과 마케팅 조건으로 브랜드의 온, 오프라인 공식 판매처를 비롯한 그 외 모든 채널에서는 티몬의 독점 런칭 후 열흘이 지난 뒤부터 판매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티몬 MD는 뉴발란스 같은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대형 브랜드와 어떻게 그런 영업 조건을 성사시킬 수 있었을까요? 이 배경에는 양사의 영업과 마케팅을 콘텐츠로 이어주는 미디어커머스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커머스 플랫폼의 영업 현장에서 어떻게 콘텐츠를 매개로 미디어커머스가 돌아가는지 플랫폼과 입점사 사이의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써 보겠습니다. 라이프 매니징, 라이프 스타일링 소매 유통업 시장이 성숙하고 치열해질수록 콘텐츠가 중요한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경향은 이커머스에서 더욱 거셉니다. 이커머스는 그 접점 자체가 인터랙티브한 온라인 환경, 즉 미디어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모바일로 빨려 들어간 이 시대에는 스마트폰이라는 모바일 미디어가 곧 커뮤니케이션, 콘텐츠, 커머스를 한 곳에 집결시킨 접점이 되었고요. 물론 아무리 모바일 커머스의 시대라 해도 콘텐츠의 영향력이 온라인 쇼핑의 모든 상황에서 힘을 발휘하진 않습니다. 커머스에서 콘텐츠가 유독 더 힘을 발휘하는 분야가 있지요. 바로 '라이프 스타일링' 영역의 소비입니다.
김현수
2021-05-21
홈트레이닝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운동은 좋은 코치와 함께해야 하는데요. 정말 '좋은 코치'란 어떤 코치일까요? "음... 정말 깊이 있는 질문인 것 같아요. 생각이 많아지네요" (엄선진 홈핏 대표) 홈핏 엄선진 대표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한참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는 뭐라고 답했을까요? 홈핏이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https://youtu.be/q4O1uho1r5M '홈핏'은 회원의 집으로 방문해 운동을 도와주는 방문PT 플랫폼입니다. 전국적으로 900여 명 이상의 코치가 홈핏 플랫폼을 통해 활동하고 있고요. 2020년 연 매출은 직전년도 대비 2.5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참조 - 개인 맞춤형 홈트레이닝 스타트업 ‘홈핏’, 20억 규모 투자유치) 요즘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는 추세죠. 플랫폼 이용자들과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서비스 속도는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용자와 더 가깝게 만나고 신중하게 이용자와의 관계를 구축하는 서비스가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운동을 참 좋아하는데요. 사실 운동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2020년 주요 스타트업 실적, 업종별 정리!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20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대부분 공개됐습니다! 이에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 160여곳의 성적표를 업종별로 모아봤는데요. 몇 가지 기준에 맞춰 누가 잘했고 못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스타트업의 최우선 목표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외형적인 성장일 것입니다. (1) 이에 따라 매출순으로 정렬하되 (2) 성장 규모에 따라 비교란에 추가로 설명을 기입했습니다. 눈에 띄는 성장을 했다면 '크게 성장', 일정 수준의 성장을 했다면 '상당폭 성장', 미미하게 성장을 했다면 '소폭 성장', 별로 다르지 않았다면 '큰 변동없음', 미미하게 하락을 했다면 '소폭 하락', 일정 수준의 하락을 했다면 '상당폭 하락', 눈에 띄는 하락을 했다면 '크게 하락'. 이런 식으로 말이죠. (3) 그리고 손익 상태를 수익성으로 표기해 위와 비슷하게 설명을 기입했습니다. (4) 특별한 변화가 보이는 기업은 눈에 확 띌 수 있도록 각각 파랑색, 빨강색 볼드체 표기를 했습니다. 파랑색은 긍정적인 의미, (크게 성장을 했거나, 크게 이익을 냈거나) 빨강색은 부정적인 의미입니다. (크게 역성장을 했거나, 크게 손실을 냈거나) (5) 그리고 성장을 하더라도 지나치게 많은 손실을 냈거나 기저효과가 있으면 핸디캡을 줬습니다. 예컨대 같은 성장률이라 해도 A회사가 매출 100억원, B회사가 매출 50억원이라면 A회사의 성과가 더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렌터카 플랫폼 '카모아'가 파트너사의 마음을 움직인 방법
개별 사업자들과 어떻게 파트너십을 맺을 것인가! 이는 플랫폼 회사가 오랜 시간 공들여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아무리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려고 해도 그 생태계를 실제로 꾸려갈 플레이어가 없다면? 생태계는 더는 크지 못하고 제대로 유지되기도 힘들 테니까요. 그래서 플랫폼 회사들은 대개 창업 초반, 해당 분야의 개별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심혈을 기울입니다. 가령, 숙박 플랫폼이라면 숙박업체와 협력 관계를 만들어야 할 것이고요. 건축 플랫폼이라면 건설사들과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야 할 겁니다. 자, 그러면 이번엔 개별 사업자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볼까요? 사실 개별 사업자 입장에선 신생 플랫폼에 자발적으로 들어가야 할 이유가 적습니다. 플랫폼에 입점한다고 해서 이익이 더 크다는 보장도 없고 향후 플랫폼 회사가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할까 걱정스럽기도 하니까요. 또 기존의 것을 바꾸는 데 유무형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요. 무엇보다도 수년~수십년 동안 일해오던 방식을 바꾼다는 건 귀찮고 신경 쓰이는 일입니다. 결국 파트너십 구축은 플랫폼 회사가 사업을 진행하면서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인 셈이죠. 오늘 소개할 스타트업은 렌터카 예약 플랫폼 '카모아'인데요. 눈길이 갔던 부분은 카모아가 3년이라는 짧은 시간 파트너사를 빠르게 늘렸고 현재도 협력 관계를 원활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카모아는 지난 2018년 처음 서비스를 출시했는데요.
폐업 직전 회사를 매각하고 다시 도전한 청년창업자의 이야기
"결론부터 말하면 행복한 매각은 아니었습니다" (이진열 한국시니어연구소 대표) 이진열 대표는 마이돌 창업자입니다. 아웃스탠딩에 창업 관련 노하우를 담은 글도 기고하고 있죠. (참조 - 개발자 없이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툴 4가지) (참조 - 창업할 건데 개발자가 없다고요? (꿀팁 알려드림)) 그가 만든 마이돌은 스타의 사진을 스마트폰 잠금 화면에 걸어두고 가상대화를 하는 서비스입니다. 그가 대표로 있던 당시 마이돌앱은 누적 1400만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습니다. (참조 - 스타와 채팅을?…팬을 사로잡은 스타트업 '마이돌') 그런데 그는 2013년부터 운영해오던 이 서비스를 2018년 말 매각했습니다. 이진열 대표에게 마이돌 매각 과정을 묻자 '행복한 매각은 아니었다'라는 답이 돌아왔는데요. 그는 2019년 한국시니어연구소를 설립하고 실버케어 비즈니스를 새로 시작했습니다. 마이돌과는 전혀 다른 사업처럼 보이는데요. 이진열 대표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안녕하세요, 대표님. 바로 물어보겠습니다. 마이돌을 매각하신 이유가 뭔가요?" 행복하지 않았던 매각 과정 "하하하. 안녕하세요, 기자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행복한 매각은 아니었습니다" "마이돌 매각 당시 개발자 둘과 저까지 총 3명이 남아있었습니다" "셋이서 제일 월급을 많이 받았던 게 한 달에 150만원이었어요" "누적 투자 17억원을 받았는데요. 유저는 늘어가는데 비즈니스 모델을 못 찾겠더라고요" "게다가 복잡한 지분 구조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지분 구조에 문제가 있었나요?"
지식플랫폼 퍼블리에게 '커리어리'가 필요한 이유
퍼블리 뉴스를 아시나요? 텍스트 콘텐츠 플랫폼인 퍼블리가 내놓았던 서비스인데요. 1년여 정도 운영이 되었지만 반응이..(콜록) 1년 이내에 수십만 MAU(Monthly Active User)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커리어리'라는 이름으로 리브랜딩한 이후부터 빠르게 성장했어요. 지난달을 기준으로 MAU가 4만명을 넘어섰죠. 이런 모습을 보니 의문이 생겼습니다. "왜 퍼블리는 퍼블리뉴스를 만들었을까?" "퍼블리뉴스가 반응이 크지 않았던 것 같은데 리브랜딩을 진행할 만큼 퍼블리에게 커리어리가 필요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박소령 대표님을 찾아가 직접 여쭤봤는데요. 아주 흥미로운 이야길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기사는 평소와 다르게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려합니다! 인터뷰의 결론은..?! "커리어리는 퍼블리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다" 커리어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퍼블리 전체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커리어리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자 박소령 대표님께서 종이 한 장을 보여주시며 퍼블리의 큰그림에 대해 설명해 주셨는데요. 아래 이미지가 박소령 대표가 직접 그린 퍼블리의 큰그림입니다. 잘 안..보이신다고요..? 아래 내용을 모두 읽어보시면 저 그림이 선명하게 보이실 겁니다!ㅎㅎ (죄송합니다) 박소령 대표님과 나눈 이야기를 아래 기사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개콘에는 없고, 피식대학에는 있는 것
"준며들었습니다" (피식대학 구독자들)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피식대학 최준에게 스며들었다', '최준의 매력에 빠졌다'는 뜻입니다. https://youtu.be/xtuy9Imuspc '피식대학'은 지상파 코미디언들이 뭉쳐 만든 유튜브 채널인데요. 이런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피식대학'의 인기는 놀랍습니다. 2020년 말부터 탄력을 받더니 최근 3개월 사이 구독자 30만명이 늘어나 총 7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코미디 채널 중 가히 독보적인 성장인데요. 피식대학의 코미디언들은 모두 지상파 출신입니다. 그런데 이 재미있는 코미디언들이 왜 지상파에서 안 보였을까요? "TV 프로그램에 나가면 60%까지밖에 소화를 못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유튜브에서는 100~150%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피식대학 김민수)
유튜브 시작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10가지
유튜브 시작하시려고요? 유튜브에 채널 만들고 영상 제작해서 업로드하고 많은 독자들과 소통도 하는 유튜버가 되겠단 말씀이시죠? 거듭 여쭤보는 이유는 주변에 워낙 '유튜브 할 거다'라며 이것저것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실 우리가 유튜브에서 영상을 볼 때는 '유튜브 플랫폼의 특성' 이런 것보단 그저 콘텐츠와 크리에이터에 집중하게 되죠. 사실 그런 것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다만 유튜브 정말 하실 계획이라면 시청자로서의 유튜브 말고 제작자로서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다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작할 영상의 장르는 물론 구체적인 제작 방법과 채널 홍보 관리 등 결정해야 할 것들이 많아지는 만큼 플랫폼에 대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크리에이터를 만나기 위한 플랫폼이 아닌 여러분의 콘텐츠를 선보일 플랫폼으로 정리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플랫폼 유튜브에 관하여 1. 알고리즘의 비밀, 그런 건 없다?! 유튜브 시작하려는 분들 중 일부는 이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키워드 잘 잡아서 알고리즘 잘타면 떡상할 수 있다!!!"
거실을 미술관으로.. 그림 구독서비스 오픈갤러리
바야흐로 구독 서비스 전성시대입니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넷플릭스(영상)부터 멜론(음악), 리디북스(도서) 등 콘텐츠 구독은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잡았고요. 심지어는 면도기 구독 서비스 '와이즐리' 세탁 구독 서비스 '런드리고' 등 이색 구독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죠. 이 와중에 '그림 구독 서비스'를 내놓으며 눈길을 끄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유명 작가들의 그림을 일반 가정과 기업 고객에 렌털하는 '오픈갤러리'입니다. 사실 기존 미술 시장은 '그들만의 세상'이라고 불릴 만큼, 극소수의 상위권 작가들과 투자 목적으로 고가의 그림을 구매하는 자산가들 위주로 형성되어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대다수 작가와 일반 대중이 중심이 된 시장은 부재했습니다. 오픈갤러리는 수준 높은 그림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림 구독 비즈니스에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는데요. 박의규 오픈갤러리 대표를 만나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먼저 오픈갤러리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오픈 갤러리는 국내 인기 작가들의 원화를 렌털 방식으로 빌려주는 구독 플랫폼입니다" "계절에 맞춰 3개월에 한 번씩 그림을 교체해주고 있는데요. 렌털과 함께 작품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왓챠 박태훈 대표가 여전히 자신감 넘치는 이유
왓챠의 2020년은 뜨거웠습니다. 대대적인 리브랜딩과 일본 진출, 시리즈D 투자유치 등 굵직한 이슈들이 가득한 한 해를 보냈기 때문인데요. 특히 김혜정 마케팅 이사를 영입하는 등 왓챠를 알리는 일에 힘을 쏟는 모습이었죠. 동시에 내년에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상장, 동남아 진출 등 더 굵직한 계획들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런 계획들에 대해선 받고있는 관심만큼이나 다양한 의견들도 쏟아지고 있는데요. "왓챠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됩니다" "요즘 마케팅 너무 좋던데 내년에는 또 어떤 걸 보여줄까?" 라는 기대와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은 리소스도 많이 들어서 부담이 클 텐데 그냥 독점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경쟁사들이 워낙 공룡기업들이라 왓챠가 살아남긴 더 어려워질거야.." "국내에선 성장이 한계에 이른 것 같은데 해외 진출 성과가 안 나오면 왓챠는 힘들어지는 거 아닐까?" 등의 부정적인 의견도 공존하죠. 이런 의견들을 마주하며 저는 몇 가지 궁금한 것들이 생겼는데요. 최근 진행한 리브랜딩은 왜 진행한 것인지 일본 진출 초반 분위기는 어떤지 오리지널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 계획인지.. 직접 확인해보기 위해 박태훈 대표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왓챠 대표 박태훈입니다" "2020년이 벌써 다 지나갔습니다"
이제 우버는 좀 더 낮은 부담으로 기사를 고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승훈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11월 3일 승자는 바이든만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날, 우버도 승리의 축배를 들었습니다. 경쟁자이자 동료였던 리프트와 함께 말이죠. 우버는 지난 11월 3일 선거에서 '프롭22(Propositon 22)' 라는 법안을 상정했습니다. 이 법안은 우버와 리프트 같은 차량공유 플랫폼을 새로운 노동법 'AB5(Assembly Bill 5)' 의 예외 대상으로 인정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죠. 법안은 58%의 지지로 통과됐습니다. 새로운 노동법 AB5는 우버와 같은 차량공유 플랫폼에 참여하는 기사를 계약직 노동자가 아닌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앞서 지난 8월 우버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의해 고발당한 바 있죠. 법원 명령에 불복하는 소송이 있었지만 결국 패소했습니다. 그러고 우버는 모든 우버 기사를 정규직으로 채용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이를 뒤집을 유일한 방법은 법 개정을 통해 우버의 주장을 관철하는 것이었는데요. 그걸 우버가 해낸 것입니다. 계약직 고용 장벽을 높인 'AB5' AB5는 여러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특히 계약직 노동자들의 고용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이목을 끌죠.
이승훈
2020-12-23
육아대디가 당근마켓에 빠진 이유
겸업을 시작했습니다. 아웃스탠딩 기자와 더불어 새롭게 하게 된 일은 바로.. '육아' 입니다 ;) 최근 아들이 태어난 이후 저의 삶 전반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집안 환경과 분위기는 물론 라이프 스타일 전반이 완전히 달라졌고요. 심지어 온라인 환경에도 변화가 생겼어요. 유튜브 추천 영상은 물론 구글, 페북, 인스타 등 플랫폼 추천 광고의 종류도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많이 이용하지 않았던, 그러나 지금은 푹 빠져버린 서비스도 있는데요. 바로 '당근마켓' 입니다. 육아 용품에 눈을 뜨기 이전에는 스타트업계 기자로서 '당근마켓 참 멋진 서비스구나' 라고만 생각했는데요. 지금은 집안 곳곳에서 당근마켓의 흔적을 남긴 헤비 유저가 됐습니다. 이유라면.. 직접 서비스를 이용하며 느낀 몇 가지 매력 때문인데요. 어떤 경험을 했는지, 직접 느낀 매력은 무엇인지 정리해볼까합니다. 1. 당근마켓 이용해 육아용품 거래한 썰 5가지 사례1) 젖병 구매하러 나갔다가 육아용품 10개 받아옴 D사의 젖병이 좋다는 이야길 듣고 온라인에서 구매하기 위해 검색 또 검색했습니다.
N잡러를 꿈꾸는 금손들의 장터, 모바일 메신저 ‘이모티콘' 시장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은선님의 기고입니다. 이모티콘을 만든다고 하면 제일 처음으로 받는 질문인 동시에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모티콘이 돈이 돼?"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제 대답은 "그렇다"입니다. 어떻게 이모티콘이 돈이 되는지 먼저 이모티콘 시장을 살펴보겠습니다. 생각보다 크고, 계속 성장중인 이모티콘 시장 지난 11월, 카카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모티콘 누적 구매자는 2400만명을 돌파했고 월평균 사용자는 3000만명입니다. 1억원 이상 매출을 낸 이모티콘만 1000개에 달한다고 하네요. 이모티콘 시장 자체만 계산해도 최소 1000억원 규모로 꽤 크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참조 - 카카오 이모티콘 9주년! 2020년 이모티콘 시장 현황과 트렌드를 한 눈에) 이모티콘은 어떻게 이런 규모의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걸까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생각해보면, 이모티콘은 생각보다 오랫동안 우리 삶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MSN, 네이트온 같은 추억의 온라인 메신저를 기억하시나요? 온라인 메신저에는 기분과 감정을 표현하는 이모티콘도 항상 있었습니다.
김은선
2020-12-10
왜 핀테크는 허용하고 모빌리티는 금지하는 걸까
IT벤처업계를 취재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사건 중 하나를 꼽자면 바로 '타다 사태'입니다. 이미 복수의 기사를 통해 해당 사건을 다루긴 했습니다만 다시 한번 간략하게 요약해보겠습니다. (1) 타다는 우버, 리프트 등 해외에서 일반화된 승차공유 모델을 국내에서도 구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안을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유상운송을 하려면 반드시 허가를 받은 사업자만 가능하다는 현행법이 문제였습니다. *유상운송 돈을 받고 사람 혹은 짐을 옮기는 행위. (2) 이에 12인승 대형승합택시 호출은 예외적으로 가능하다는 법 조항을 이용해 다수 차량을 직접 구매 및 보유한 뒤 모바일 기반의 네트워크를 만들었는데요. (3) 초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난관에 봉착합니다. 택시기사들이 편법을 통해 우리의 생계를 침해하고 있다며 각종 시위 및 규탄식을 벌였기 때문이죠. (4) 이에 여론은 불친절한 택시보다 훨씬 낫다며 타다를 옹호했고요. 언론 또한 전반적으로 승차공유 모델을 허용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5) 정부는 고심 끝에 택시업계의 편을 들었습니다.
당근마켓은 왜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선주님의 기고입니다. 당근마켓이 최근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다른 플랫폼들도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하는 추세인데요. 당근마켓의 선물하기 기능은 그 효과가 다른 플랫폼들과 조금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그간 당근마켓의 성장과정을 통해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의 인식을 바꿨습니다. 입소문을 타면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당근마켓은 가까운 거리에서 중고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중고거래를 잘 하지 않았던 사람도 쉽게 중고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 해 당근마켓은 중고거래앱으로 크게 성장했죠. 하지만 여러 인터뷰와 기사에서 당근마켓은 자신을 중고거래나 커머스가 아닌 '지역기반 커뮤니티'라고 소개합니다. 그래서 당근마켓은 2000년대 초·중반 많이 알려진 미국의 넥스트도어(Nextdoor)와 비교되기도 하는데요. (참조 -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방법 넥스트도어) 넥스트도어는 지역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뉴스를 공유하고, 공구를 빌리는 등 이웃 간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를 만들어주는데 큰 역할을 했죠. 생활에 도움이 되는 의류와 아이들을 위한 물품 등을 교환하고 중고거래까지 가능하게 하는 등 지역기반 사업을 할 수 있게 했고요. 나아가 지역 커뮤니티의 의사결정을 위한 투표와 토론도 진행할 수 있게 했습니다. 당근마켓도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지역 소식을 접하고 서로 돕는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차 키를 잃어버렸는데 당근마켓을 통해 금방 찾았다거나 이웃과 치킨을 나눠 먹었다는 이야기가 소셜미디어로 퍼지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이웃 간 오간 훈훈한 이야기가 당근마켓이 다른 중고거래 서비스나 플랫폼과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선주
2020-11-25
바이트댄스 "이번에는 미디엄비디오다"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지난 몇년 중국 미디어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숏비디오(短视频)'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바이트댄스가 만든 '틱톡'이 있죠. 최근 이 화두가 '숏비디오'에서 '미디엄비디오(中视频)'로 바뀌고 있는데요. 이 역시 바이트댄스가 리드하고 있죠. '미디엄비디오'란 단어가 생소해서 그렇지 사실 예전에도 있던 영상 양식입니다. 현재 미디엄비디오라 불리는 것은 대체적으로 1분에서 30분 정도 되는 영상인데요. 틱톡이 뜨기 전엔 이런 영상을 '숏비디오'라 불렀죠. 사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을 만들기 전(2016년) 시과(西瓜)라는 동영상플랫폼을 만들었는데 여기에 있는 대부분 영상 길이가 1분에서 30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틱톡이 크게 성공하는 바람에 시과는 불행히 묻히게 됐는데요. 그러다 최근 바이트댄스가 다시 시과를 내세웠습니다. '미디엄비디오'란 개념을 크게 부각하며 시과를 주요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것이죠.
36kr
2020-10-31
퀴비(Quibi)가 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퀴비가 망했습니다. 올해 4월 서비스를 출시한 지 약 6개월 만에 일입니다. 퀴비는 약 2조원(17억50000말달러)이라는 엄청난 돈을 끌어모으며 야심차게 출범한 '거물 스타트업'이였는데요. OTT 시장에서 경쟁.. 사실상 경쟁조차 해보지 못했죠. 회사는 현재 폐업 수순을 밟고 있고 약 360명 직원들은 해고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제대로 된 숏폼 OTT를 만들어서 Z세대를 열광케 하겠다던 창업자 카젠버그와 휘트먼 CEO는 실패를 인정하고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옵션을 소진했다고 느낍니다" "결과적으로 사업 철수라는 어려운 결정에 도달했어요" "주주들에게 현금을 돌려줄 것이며 동료들에게도 작별 인사를 고합니다" "앞으로 그동안 우리가 만든 가치 있는 자산들을 매입할 구매자를 찾는 작업을 진행할 겁니다" (제프리 카젠버그) (참조 - 직원과 주주들에게 보낸 공개서한)
버핏의 후계자가 ‘스노우플레이크’에 투자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교원님의 기고입니다. 작년 5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CNBC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버크셔가 기업공개(IPO) 주식을 매입할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40년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부회장과 함께 IPO주식을 사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죠. 유일한 예외는 2018년 상장에 참여했던 브라질의 온라인결제 기업 '스톤코'입니다. (참조 - Warren Buffett: I’m not buying the Uber IPO, but I’ve never bought any IPO) 버핏은 오래전부터 IPO주식을 로또에 비유하며, 참여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돈 벌기에 혈안이 된 IPO관련자들이 일부러 과도하게 광고하고 주가를 상승시킨다는 겁니다. 이렇게 IPO주식에 반감이 심했던 위대한 투자가가 불과 1년 만에 치매라도 걸린 걸까요? 지난 9월 16일, '스노우플레이크'란 기업이 IPO로 주식시장에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버크셔 해서웨이가 상장 전후로 6800억원(5억7000만달러)을 투자해 총 710만주나 매입합니다. 미국 최대 SaaS기업인 '세일즈포스'도 함께 투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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