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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전염병을 그려냈나… 질병시각화의 과거와 현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배여운님의 기고입니다. 인간은 아득한 옛날부터 전염병에 시달렸습니다. 전염병에 맞선 인류는 19세기 중반, 새로운 유형의 변곡점을 맞이합니다. ‘전염병을 그리는 능력’이 등장한 겁니다. 존 스노우라는 의사가 런던을 휩쓴 콜레라를 ‘그렸고’, 이 지도가 많은 시민들을 구하게 됩니다. 1854년 8월 31일, 콜레라가 런던의 빈민가 ‘소호’를 덮쳤습니다. 발생 3일 만에 127명, 열흘 뒤엔 500명이 목숨을 잃었죠. 순식간에 퍼진 런던 콜레라의 치사율은 12.7%. 코로나19의 우리나라 치사율(0.7%)은 비교되지 않을 만큼 치명적이었습니다. 당시 런던 사람들은 오염된 공기와 심한 악취를 콜레라의 원인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존 스노우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는 사망자가 나온 집을 직접 방문하고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런던 지도에 사망자가 발생한 위치와 숫자를 시각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배여운
2020-03-12
좋은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기 위한 3가지 습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선님의 기고입니다. 우리는 SNS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대중매체, 국민 콘텐츠라는 게 점차 사라져 가고, 각자의 취향과 관심사가 두터워지며 수많은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이 탄생하고 있죠. 그래서 소셜 마케팅이 떠올랐고, 과거에 비해 ‘측정’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퍼포먼스 마케팅’이 대세가 됐습니다. 마케팅을 숫자로 확인하며 개선해 나갈 수 있다는 것. 정말 매력적인 방법론이죠. 하지만 저는 여기에 약간의 환상이 껴 있다고 생각합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선해 나가다 보면 모든 마케팅이 해결될 거라는 환상. 퍼포먼스 마케팅의 핵심은 측정과 개선에 있습니다. 일단은 ‘좋은 마케팅 콘텐츠’가 있어야, 그걸 측정하고 개선하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죠. 먼저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퍼포먼스 마케팅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퍼포먼스 마케팅이 워크 프로세스와 사고방식이라면, 콘텐츠 마케팅은 그 내용물이거든요. 그래서 스타트업이 정말 효율적인 퍼포먼스를 내고 싶다면, 회사 내부적으로 반드시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제가 6년간 '열정에 기름붓기'에 몸담으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분야도 바로 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콘텐츠 제작자 관점에서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사적인 것에서 시작합니다
이재선
2020-03-12
앞으로 5년은 '서비스형 대출'에 달렸다...8퍼센트 이야기
“지난 5년 하루도 편하게 산 날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규제 이슈도 많았고…” “생존했다는 자체가 가장 잘한 일 아닐까요?” “보수적인 국내 금융업계에서 중금리 대출 활성화에 기여했고" "5년 만에 제도권에 편입됩니다. 이제 다시 시작점에 선거죠” (이효진 8퍼센트 대표) 지난 2014년 11월 설립된 8퍼센트는 사업 초기에는 불법 사이트로 간주돼 사이트가 폐쇄되기도 했는데요. 현재는 ‘그래봤자 대부업’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온라인투자연계금융법’이라는 새로운 금융업권으로 편입을 앞두고 있죠. 온라인 P2P(Peer to Peer) 금융을 하나의 산업으로 따로 분류한 최초의 법안이라고 합니다. “미국은 증권 거래법을 개정했고 일본은 금융상품 거래법을 개정해 P2P금융업을 관리해 왔습니다” “다른 국가들이 우리나라 P2P금융 법안에 주목하는 이유죠” “스타트업이 이끄는 신생 산업이 자생적 발전을 거듭해” “새로운 금융업을 정의하고 법안 제정까지 이끌었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뜻깊습니다”
최준호
2020-03-11
슈퍼앱으로 변신하고 있는 터우탸오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새로운 앱을 자주 출시해 '앱공장'으로 불리는 바이트댄스가 최근엔 뉴스앱 *터우탸오를 '슈퍼앱'으로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새로 선보인 '짜이쟈완(在家玩)'이란 터우탸오 상단의 탭메뉴에 들어가보면 요리, 헬스, 교육, 채용, 음식, 약품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메뉴가 나열돼 있는데요. 진르터우탸오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플랫폼에서 벗어나 이용자들에게 실제 서비스도 연결시키겠다는 그러한 의도가 담겨져 있죠. 핵심서비스 하나로 성공한 뒤 다양한 서비스를 앱 안에 집어넣는 건 중국 IT업계 선두주자들이 슈퍼앱으로 진급할 때 거치는 필수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메신저로 시작한 위챗, 간편결제로 시작한 알리페이, 검색서비스로 시작한 바이두, 배달앱으로 시작한 메이투안 모두 이 과정을 거쳐 슈퍼앱이 됐죠. 그렇다면 터우탸오는 과연 새로운 슈퍼앱이 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을 가지고 자세히 한번 들여다볼까 합니다. 어떤 서비스들이 들어있나
36kr
2020-03-11
이커머스 성장의 숨은 수혜자, PG사업을 아십니까
다들 아시겠지만,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2013년 38조원에서, 2019년 134조원으로 J커브를 그리며 늘어났죠. 이렇게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면, 같이 성장할 회사는 어디일까요? 주요 이커머스 기업인 쿠팡, 이베이코리아, 네이버 쇼핑 같은 기업은 당연히 떠오르고요. 온라인 결제도 늘어나므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도 주목합니다. 이런 기업은 ‘이커머스 대전’ ‘간편결제 전쟁’ 같은 타이틀을 달고 미디어에서도 많이 다뤄집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수혜 산업이, 바로 ‘PG’입니다. PG는 ‘결제’를 담당하는 회사입니다. 온라인에서 물건을 살 때 필요한 역할이죠. PG는 온라인에서 물건을 파는 가맹점과 지불 수단을 제공하는 금융사를 이어줍니다.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게 하려면 필수죠.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지 않는 B2B 사업이라 많이 알려져 있진 않습니다. 그러나 최근 부상하는 성장 산업 중 하나입니다. PG사는 처리한 거래액 중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법니다. 이커머스가 성장하면 자연히 매출도 증가하게 되어있죠.
카카오재팬 멤버들이 글로벌 캘린더앱 '타임트리'를 만든 이유
캘린더앱 서비스 타임트리의 박차진 대표(기업문화 총괄)는 전 카카오 재팬 대표이사를 지냈습니다. 게임온의 상장을 리드했고 CJ 인터넷 재팬에서도 대표이사를 역임했죠. 박차진 대표가 타임트리를 설립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다시 만나기 어려운 멤버들’을 놓치기 싫었다고요. “얼마나 합이 잘맞는 사람들이었길래요?” “카카오재팬에 파견되었던 야후재팬 멤버들인데요” “제가 일본에 와 일한 지 꽤 오래됐는데 이렇게 잘하는 엔지니어들을 처음 봤어요” “이전에 만났던 엔지니어들은 그저 매뉴얼화된 내용을 잘 관리하는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 분들과는 대화를 해가면서 뭔가를 만드는 느낌을 받았죠” "'문제가 뭐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로 시작해 이야기를 죽 나누기만 하면 저절로 프로덕트가 나오는 경험을 했어요” “이런 팀을 놓칠 수 없어 창업을 선택했죠” “기업문화 총괄(CCO)역할을 자처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공포감에 사라?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투자자의 조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시장이 붕괴되면 늘 들리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장기투자가 답이다’ 혹은 ‘공포감에 사야 한다’ ‘펀더멘탈이 흔들리지 않았으면 가격 하락은 할인 기회일 뿐이다’ 등의 투자를 부추기는 격언이 그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마라’ ‘바닥 아래에 지하실이 있다’ 등 투자를 자제하라는 상반된 조언도 있으니 경험이 많지 않은 투자자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이 중에서 ‘공포감에 사라’는 격언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극에 달한 공포 주식시장은 펀더멘털을 열심히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도 이에 못지않게 매우 중요합니다. 훌륭한 투자자인 앙드레 코스톨라니 옹께서는 펀더멘털 분석보다 심리 파악이 더욱 중요함을 역설하기도 하셨습니다. 가치투자의 아버지 벤자민 그레이엄 역시 ‘미스터 마켓’의 개념을 이야기하면서 주식시장을 ‘조울증 걸린 환자’로 표현하였습니다. 주식의 가격은 매일 몇 퍼센트씩 변하지만 기업의 내용이 그렇게 매일매일 바뀌지는 않지요. 여기서 착안해보면 기업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약간의 실수가 있더라도 사람들의 공포감이 만연할 때 싼값에 주식을 사면 안전하지 않은가 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역발상 투자’가 나오고 ‘공포감에 사라’는 조언도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공포’라는 건 무엇일까요? 그리고 공포감은 측정 가능할까요? 공포는 ‘특정한 사물이나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비이성적이고 극렬한 두려움’입니다. 생물이 느낄 수 있는 감정 중 가장 역사가 깊고 강력한 감정입니다.
홍진채
2020-03-11
이베이코리아, 매각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얼마 전 인터넷업계에서 빅뉴스가 하나 떴습니다. 이베이코리아가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입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이베이코리아는 이베이의 한국지사이자 지마켓과 옥션의 운영회사로서 오랜 기간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한 바 있는데요. 관련 소식은 한국경제신문이 처음으로 기사화를 했습니다. (참조 - '5兆 몸값' 이베이코리아 매물로 나왔다) 한번 내용을 잠깐 요약해볼까요? (1) 본사는 이베이코리아의 보유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를 통해 인수의향이 있는 대상자 물색에 나섰습니다. (2) 인수 후보군으로는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국내 유통 대기업과 MBK를 비롯해 대형 사모펀드가 꼽히고 있습니다. (3) 이베이는 희망 매각가로 약 5조원을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보도 전에 이베이코리아가 법인 형태를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바꾸고 주식 액면병합을 실시한다는 소식도 있었는데요. 유한회사로 전환하면 기업 규모가 일정 수준으로 커져도 외부감사를 받지 않아도 되고요. 액면병합의 경우 일반적으로 저가주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지만 주식수가 줄어드는 만큼 가시적으로 의사결정구조가 심플해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두 가지 작업 모두 매각절차를 효율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죠. 이에 이베이코리아 홍보팀에 사실 여부를 물어봤습니다.
한국 언론의 웹사이트 통신보안점수는 몇 점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조슈아 제임스님의 기고입니다. 인터넷 업체들이 사용자 추적 목적으로 트래커를 사용한다는 건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참조 -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페이스북은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들의 트래커만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위협할까요? 우리의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또 있습니다. 바로 웹사이트입니다. 웹사이트 소유자가 가장 신경 쓰는 데이터는 자신이 보유하고 저장한 데이터입니다. 가장 가치 있기 때문에 보안에도 신경쓰죠. 관련 규제도 웹사이트가 이미 수집한 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의 ‘일반 데이터 보호규정(GDPR)’ 역시 대체로 이미 저장된 개인 데이터에 대한 접근권과 권리를 규제하고 있죠. 그런데 이미 저장된 데이터만 집중하면 온라인 보안에서 아주 중요한 통신 보안을 놓치게 됩니다. 여러분이 방문하는 웹사이트 대부분은 통산보안 설정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야 여러 가지겠지만,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웹사이트 입장에서 여러분의 데이터는 ‘수집된 이후’에만 가치 있기 때문일 겁니다. 데이터를 수집하기 전에는 사용자가 요구하지 않는 한 사용자 통신을 암호화 같은 보안조치를 취할 인센티브가 적습니다.
유가 폭락이 '폭풍'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봄내음이라고 하죠? 날씨가 많이 풀린 것이 이제 봄이 찾아온 듯합니다. 주말에 얇은 외투를 입고 1시간 정도 외출을 했는데요. (네.. 마스크 찾으러 다녔습니다..ㅎㅎ) 조금 걷다 보니... 땀이 살짝 올라오더군요. 그리고 겨울 바지가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는... 간만에 그런 느낌을 받았답니다. 네... 이제 봄맞이를 해야 하는데... 문제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분위기 만큼은 봄기운을 받지 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이슈들이 존재하지만... 오늘은 국제 유가에 초점을 맞춰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먼저 지난해 12월 OPEC+ 회의 때 분위기를 돌아보죠. 당시 사우디는 국제 유가가 너무 많이 하락할 듯하니까... 여전히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강하지 않으니 원유 수요가 많지 않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사우디는 OPEC+의 산유국들에 얘기합니다. “원유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많지 않은데... 이 상황에서 우리가 원유를 예전처럼 많이 생산하면 유가가 크게 떨어질 수 있어. 그러니 우리 감산을 하지 않을래.” 일단 합리적인 의견처럼 들립니다. 유가가 하락한다는 것은 원유의 과잉 공급이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과잉 공급은 결국 유가의 하락을... 그리고 이는 산유국의 원유 판매 마진 축소를 야기하게 되죠. 당연히 원유 감산을 하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러시아가 반대를 하게 되죠. 러시아는 사우디와 함께 세계 3위 내에 들어가는 산유국입니다. 러시아는 말합니다. “감산을 하는 건 좋은데... 감산을 하게 되면 누군가 빙긋 웃는 친구가 있어. 그 친구는 감산하지 않고 오히려 증산을 하고 있거든” 그럼 그 친구는 누구인가? 네... 사우디, 러시아보다 최근 더 많은 산유량을 뽐내며 세계 1위 산유국으로 등극한 나라가 있습니다. 그 나라는 바로 미국이죠. 미국 셰일 기업들은 공격적인 원유 생산 확대를 통해 미국을 세계 1위 산유국으로 올려버렸죠. 이렇게 보면... 사우디와 러시아는... 기존의 패권자들.. 그리고 미국은 새로운 패권자.. 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3-10
'신서유기 유니버스'는 온라인도 점령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채반석님의 기고입니다. 나영석 표 예능. 그중에서도 ‘신서유기’를 중심으로 일련의 시리즈들이 디지털에서 생존하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입니다. 2월 28일, 민호와 피오가 주축이 된 ‘마포멋쟁이’ 시리즈가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엔 강호동의 ‘라면 끼리는 남자(라끼남)’와 이수근-은지원의 ‘아이슬란드 간 세끼(아간세)’가 있었습니다. 나영석 표 유튜브 예능의 시작인 '아간세'는 흥미로운 상품입니다. 배경을 알기 위해서 이 프로젝트의 출발점인 '신서유기 시즌6'을 되짚어 보겠습니다. 이수근과 은지원이 행운권 추첨에서 아이슬란드 여행 상품을 뽑았습니다. 총 100장 중 단 3장 들어 있는 여행권이었죠. 방송에서 ‘한다면 한다’라는 건 시청자와의 약속이고 신뢰 문제입니다. 이때만 해도 시청자들은 ‘꽃보다 청춘 위너 편’ 같은 외전 격 프로그램을 예상했습니다.
채반석
2020-03-09
편의점 오픈 이래 매출 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오늘은 좀 우울한 소식을 전해야겠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한 현황입니다. 매출이 뚝 떨어졌습니다. 아웃스탠딩을 통해 그동안 소개드렸던 것처럼, 편의점은 날씨와 계절에 따라 매출에 일상적으로 영향을 받기는 합니다만, 외부 요인에 따른 매출 변동 폭이 다른 업종에 비해 그리 크지 않은 편입니다. 워낙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조건에서든 이 상품이 팔리지 않으면 저 상품이 팔리는 식으로 장사가 되고, 경기가 좋지 않다고 담배를 끊거나 먹거리를 줄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근에 경쟁 편의점이 생겼다거나 태풍이나 지진 같은 자연재해 상황을 제외하고 편의점은 늘 일정한 매출 수준을 유지합니다. 오늘 안 팔리면 내일 잘 팔리는 식으로 주간, 월간, 연간 매출 역시 일정합니다. 특히 저희 편의점은 대형 빌딩 내부에 있어 더욱 그렇습니다. 주택가나 유흥가에 있는 일반적인 편의점과는 반대의 매출 패턴을 보이기는 합니다만 기본적인 상주인구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평균적인 매출을 거의 그대로 유지합니다. 그런 저희 편의점 매출이 반토막이 났습니다. 비가 왔던 날(2월 28일) 잠깐 우산 판매로 매출이 올라간 것을 제외하고는, 그래프에서 보시다시피 매출이 약 30~40%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농담을 할 처지는 아닙니다만 어제는 ‘매출 전산망이 고장 났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오픈 이래 가장 낮은 매출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봉달호
2020-03-09
전국민에게 150만원 현금 지급..과연 효과가 있을까
*이 글은 우샤오보채널 콘텐츠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지난 2월 26일 홍콩 재정사(기획재정부와 비슷한 역할)는 2020/2021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꽤나 충격적인 정책을 들고나왔는데요. 바로 18세 이상 영주권자에게 현금 153만원(1만홍콩달러)을 지급하겠다는 건데 지급 대상자는 무려 700만명에 달한다고 하죠. (참조 - 연합뉴스 기사) 사실 홍콩이 일반 시민들을 향해 현금을 무상으로 지급한 건 처음이 아닙니다. 2011년엔 92만원(6000홍콩달러)을 지급했는데 당시 지급대상자는 612만명이었죠. 홍콩과 가까운 마카오도 지난 24일 영주권자는 148만원(1만마카오파타카), 비영주권자에겐 89만원(6000마카오파타카)를 지급하는 안을 결의해 발표했습니다. 사실 마카오는 13년 연속으로 이러한 '현금 퍼주기'를 시행해 왔는데요. 원래 7월에 지급하던 것을 올해는 '코로나19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4월로 앞당겼다고 합니다. 얼핏 생각해보면 국가가 그냥 돈을 주겠다는데 싫어할 사람이 없지 않을까 싶지만 실제로 스위스에선 매월 약 315만원(2500스위스프랑) 지급하겠다는 안건을 국민투표에 부쳤다가 투표한 250만명 중 76.9%가 반대해 무산한 적 있죠. (참조 - 스위스 국민들 월 300만원 기본소득안 거부한 이유는?) 그렇다면 스위스는 왜 이 정책에 반대한 것이며 '현금 퍼주기'는 나쁜 정책이라서 그런 걸까요? 이론적 배경
우샤오보
2020-03-07
6일만에 20만 계좌 돌파, 카카오페이는 증권업을 어떻게 바꿀까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페이증권 인수 후 첫 정식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카카오페이 계좌 업그레이드' 카카오페이머니를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로 전환하는 겁니다. 전환 시 연 5% 이자를 주는 이벤트를 했는데요. 3개월 한정, 100만원까지만 됩니다. 금융권에선 흔한 마케팅용 상품이지만, 성과는 기대 이상입니다. 사람들 입소문을 타며 20만 계좌(!)가 발급되었습니다. 2월 27일 출시 이후 단 6일 만입니다. ‘20만 계좌가 얼마나 많은 거야?’ 하실 수 있어 CMA 계좌 발급 통계를 찾아봤습니다. 지난 6개월간 모든 증권사 통틀어 개인 CMA 신규 계좌 발급량은 한달 평균 12만개 수준입니다. 그런데 카카오페이증권은 일주일도 안 되어서 20만개를 넘겨버린 것이죠. (참조 - 카카오페이증권, 28일만에 50만계좌 돌파) ‘저금리 시대, 연 5%의 매력’ + ‘카카오페이의 친숙함’이 합쳐져 나타난 파급 효과라고 하겠습니다. 저도 만들어봤는데 정말 편리하긴 편리하더라고요. 기존 증권 계좌 개설 이벤트와는 느낌이 사뭇 달랐습니다. '증권 계좌 만드세요!'가 아니라, '카카오페이에 넣어두던 돈에 이자 드릴게요!' 같은 뉘앙스였죠. 카카오페이증권 계좌가 갖는 전략적 의미
'맥북 프로 16' 비싼 컴퓨터가 반가운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개인용 컴퓨터 시장을 보다 보면 이제 컴퓨터도 양극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벌써 10여년째 이어지는 ‘PC 시장이 가라앉고 있다’는 뉴스에는 무뎌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컴퓨터는 필수 소비재고 컴퓨팅의 분야가 넓어지면서 기기와 분야는 더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시장이 가라앉고 있다’는 의미의 ‘성숙’이 아니라 역할에 따라 적절한 기기를 선택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잡혀가고 있다는 쪽에 가까운 게 아닌가 합니다. 이번에는 고성능 컴퓨터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맥북 프로 16입니다. 이 컴퓨터는 지금 손에 꼽을 만큼 비쌉니다. 무려 319만원입니다. 그런데 이게 꽤 잘 팔리는 것 같습니다. 제 주변이 좀 별난 것도 있겠지만 반응이 사뭇 다릅니다. ‘필요하던 컴퓨터가 나왔다!’ 같은 반응이랄까요? 애플 팬보이니까? 최신형 맥이니까?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맥북 프로 16은 전혀 다른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컴퓨터입니다. 너무 뻔하지만 포인트는 ‘고성능’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그저 맥북 프로 16인치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고성능 컴퓨터의 '존재 이유'를 돌아볼까 합니다. 놀라운 성능, 놀라운 가격 성능 벤치마크 테스트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맥을 쓰신다면 지금 업무 환경에서 가장 효과적인 컴퓨터가 바로 맥북 프로 16입니다. 성능이요? 데스크톱과 모바일을 떠나 맥에서는 가장 뛰어난 컴퓨터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이 맥의 주목적을 게임으로 두는 분들은 많지 않겠지만 웬만한 게임을 돌리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0-03-06
G9, 쇼핑앱 리뉴얼하고 독일 디자인 어워드 수상한 후기
이베이코리아의 쇼핑커머스 G9가 2020 독일 디자인 어워드에서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습니다. G9는 널리 아시다시피 이베이코리아가 지마켓과 옥션 이후 2013년에 런칭한 새로운 커머스죠. G9가 수상한 독일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디자인 협회가 1969년 제정한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디자인 상입니다. G9는 ‘엑셀런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는군요. 앞선 2018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국내 앤어워드에서도 수상한 바 있고요. 이 뉴스를 듣고 떠오른 생각은 이겁니다. “뭐 얼마나 잘 만들었길래 국내외에서 상을 받았지?” “쇼핑채널의 디자인을 잘하면 정말로 고객들의 쇼핑경험이 좋아지나?” “다시 말해 고객이 더 돈을 쓰나?” 그래서 !!!!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G9 앱 및 사이트의 리뉴얼 프로젝트를 총괄한 팀과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리뉴얼을 시작한 이유 "리뉴얼 프로젝트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요즘 판세가 카카오와 네이버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이유
얼마 전 카카오, 네이버의 연간 실적발표가 있었는데요. 전반적으로 매출 성장이 이뤄진 가운데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신사업쪽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는 것입니다. 두 회사는 이미 조직 규모가 상당히 커진 터라 속도와 관리 측면에서 새로운 걸 하기엔 어려움이 많을 텐데요. 희한하게도 손 대는 것마다 빵빵 터뜨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잘하고 있습니다. 먼저 카카오부터 살펴볼까요? 카카오톡 광고 비즈니스의 경우 채팅탭에 위치한 '톡보드' 상품에 힘입어 2019년 3분기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20~30% 가량의 매출성장을 이뤘고요. 카카오택시와 카카오페이 또한 공격적인 수익화 작업 덕분에 2019년 4분기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40% 이상의 퀀텀점프에 성공합니다. 카카오페이지를 필두로 하는 웹툰-웹소설 비즈니스도 분기마다 10% 이상씩 크고 있고요. 지적재산권과 캐릭터를 기반으로 하는 IP비즈니스 매출도 2019년 4분기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30% 상승했습니다. 네이버의 상황도 좋습니다. 네이버페이,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등 주로 B2B를 타겟으로 하는 IT플랫폼 부문 매출이 2018년에는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했고 2019년에는 30%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기업가를 위한 나라는 없다…타다 종료를 보며
"타다를 사랑해주신 이용자분들, 서비스를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많이 노력해봤지만 타다금지법 통과를 강하게 주장하는 의원들과 국토부를 설득시키지 못했습니다" "타다 드라이버분들께도 죄송합니다. 제가 만나서 일자리 꼭 지켜드리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더 좋은 서비스 만들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한 저희 회사 동료분들께 죄송합니다" "타다의 혁신은 여기서 멈추겠습니다" 지난 3월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객자동차법 개정안’이 진통 끝에 통과됐습니다. 이후 박재욱 대표는 타다 베이직 사업 종료를 발표했죠. 타다의 사례는 ‘입법 공백’이 있는 영역에서 신사업을 시작했을 때 어떤 위험이 있는지 확실하게 알려주는 사례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경쟁하지 마세요. 합의하세요. 지난 10년이 넘도록 정부는 일관되게 창업에 과감히 도전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렇다면 창업 기업이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지금까지 증명된 방식은 명확합니다.
최준호
2020-03-05
최고의 팀에는 갈등과 충돌의 문화가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리더는 동의하지 않는 사안에 대해 정중하게 이의를 제기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불편하고 피곤하더라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리더는 신념과 끈기를 갖고 있으며, 인간관계를 위해 적당히 타협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정이 내려지면 전적으로 헌신합니다.” 아마존에는 리더가 반드시 지켜야 할 리더십 원칙 14가지가 있는데요. 그중 하나의 내용입니다. 관계가 불편해지고 갈등이 생기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는 건데요. 왜 아마존은 이 내용을 리더가 지켜야 할 핵심 원칙 중 하나로 정했을까요. 물론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죠. 갈등과 충돌이라는 단어에서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보통 부정적 생각이 먼저 들죠. 고함지르고 다투며 서로 얼굴도 보기 싫어지는. 회사에서 갈등과 충돌이 빈번히 발생한다면? 말할 것도 없이 회사 다니기 싫어지겠죠. 성과가 나올 리도 없구요.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사실 갈등과 충돌은 최고의 팀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문화적 특성입니다. 갈등과 충돌이 왜 필요할까요? 우리나라 기업들은 최근 몇 년간 조직문화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을 벤치마킹하며 다양한 시도를 했죠.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0-03-05
경쟁구도, 수익모델, 콘텐츠로 바라본 2020년 중국 동영상시장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시장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온라인서비스는 반대로 호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온라인 동영상이 대표적이죠. 시장조사기관 Questmobile 리포트에 의하면 춘절기간 이용자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앱 중에 동영상앱 아이치이가 21.4%로 3위를 차지했고요. 다른 시장조사기관의 발표에 의하면 아이치이를 포함한 동영상플랫폼의 이용시간이 지난해 동기 대비 2배나 증가했다죠. 우려스러운 건 '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되면서 광고수익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러지 않아도 최근 2, 3년 동영상플랫폼의 광고수익 증가율은 꾸준히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경쟁구도를 봤을 때 2020년엔 꽤 큰 변화가 생길 것 같은데요. 특히 올해 초 바이트댄스가 춘절 기대작 중 하나였던 '즁마(囧妈)'를 온라인에서 개봉시킴으로 인해 단숨에 다크호스로 자리매김 했고요. 예전엔 일부 마니아층만의 플랫폼이었던 비리비리가 이젠 이용자수나 이용시간 면에서 '상위 3사'인 아이치이, 텐센트비디오, 유쿠에 위협 줄 정도로 커졌죠. 유쿠가 점차 아이치이, 텐센트비디오와의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동영상플랫폼의 수익문제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인데요. 지난 2, 3년 간 각 플랫폼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오리지널콘텐츠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 왔는데요.
36kr
2020-03-04
네덜란드에 불시착한 웹디자이너가 구직하면서 깨달은 것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하난희님의 기고입니다. 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IT업체에서 일한 지 5개월 된 웹디자이너입니다. 귀촌을 꿈꾸며 홍대를 어슬렁거리던 전 어쩌다가 영국 남자 D를 만났고 어쩌다가 그를 따라 이민을 선택했죠. 영국 남자인데 왜 네덜란드냐고요? 브렉시트가 진행되기 전에 유럽연합(EU) 국가에 정착하길 원했거든요. 다른 나라보다 영국과 가까운 데다가 영어를 유창하게 사용하고, 무엇보다 비자 발급이 쉬운 나라가 네덜란드입니다. ‘네덜란드’라고 하니 풍차, 튤립, 치즈, 대마초 등을 생각하며 왠지 꿈과 희망이 차오릅니다. 하지만 ‘관광객 모드’와 ‘외국인노동자 모드’는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게다가 반복된 ‘어쩌다’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전 준비 없이 무작정 이곳에 왔습니다. 기본 정보와 학업만 적힌 이력서, ‘엄부자모’로 시작하는 자소서만 들고 일자리를 찾는 패기 넘치는 취준생과 다를 바 없었죠. 그 결과, 전 온갖 실수를 반복하면서 취업까지 1년 6개월이 걸렸고요. 혹시 EU 국가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도록, 취업 과정에서 깨우친 교훈을 정리해봤습니다. 1. 일정을 타이트하게 잡아서는 안 됩니다.
하난희
2020-03-04
GTX가 바꿀 '시간의 지도'와 주거의 미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민규(구피생이)님의 기고입니다. 서울 집값의 고공행진이 식을 줄을 모르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서울 시내에서 아파트를 한 채 사려면, 중위가격만도 8억원이 넘어섰다고 합니다. 말이 쉬워서 8억원이지 1년에 4000만원씩 20년을 모아야 하는 숫자입니다. 대출도 줄어든 마당에 ‘내집마련’의 길이란 점점 더 멀고 요원한 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눈을 넓히면 대안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서울 시내에서도 출퇴근에 1시간 가까이 걸리는 것은 일상인데 경기도권 신도시 중 접근성이 괜찮은 곳을 찾아보면 의외로 별반 차이가 없는 후보군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지하철입니다. 직장까지 어떻게든 지하철만 연결되어 있다면 그리고 환승 횟수가 적다면 물리적 거리는 조금 더 멀더라도 그럭저럭 쾌적하게 출퇴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기대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여기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입니다. 어차피 서울 시내에 대규모로 신규 공급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물리적으로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서울까지의 이동 환경을 개선해서 양질의 주거공급을 이루는 것이 국가적 과제가 되는데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GTX인 것이죠. 현재 검토되고 있는 GTX 노선은 A, B, C 3개입니다. 하나하나, 간단히 살펴볼까요? GTX A : 경부축의 새로운 해석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 서울의 주거수요가 팽창되던 시기에 정부는 200만호 건설을 공약했습니다.
정형돈에게 배우는 '결단의 중요성'
정형돈이 인생을 살면서 처음으로 결단을 내렸던 것은 잘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개그맨 시험에 도전한 일입니다. 그는 실업계 고등학교을 마치고 바로 삼성전자로 취업을 했는데요. 나름 대기업이라 마을에선 플랜카드 게재와 함께 잔치를 했고 부모님 기대도 컸다고 하네요. 그는 여기서 6년 가량 근무를 하면서 동료들과 '뮤지그(뮤직+개그)'라는 사내 동아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요. 평소에도 연기와 노래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죠. 그러다가 어느날 문득 어린 시절 꿈을 좇고 싶다는 생각에 개그맨이 되기로 결심했는데요. 비슷한 뜻을 가진 직장동기와 방송사 시험을 같이 보러다녔으나 모두 보기좋게 낙방하고 맙니다. 그래도 한 가지 건진 게 있었으니 공개형식의 컨테스트를 본 것이죠. 여기선 다른 지원자들의 공연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는 '생각보다 그렇게 잘하진 않구나', '나도 조금만 더 실력을 갈고 닦으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사표를 내고 대학로에 있던 갈갈이 개그극단에 들어가 개그맨 준비에만 올인하기로 했죠. 당시 경제적 어려움이 컸다고 합니다. 친구집에 얹혀살아야 했고 삼성전자 사내버스를 몰래 타야 했으며 부모님이 사고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비를 내지 못해 다리만 동동 굴러야 했죠.
도박판이 된 모바일게임..어차피 사행성을 못 버린다면!
4조 2000억원. 지난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입니다. 시장의 1위는 리니지M, 리니지2M을 서비스하는 엔씨소프트고요. 한때 모바일게임 시장의 절대 1위였던 넷마블이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매출에서 ‘사행성 콘텐츠’의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갈수록 흥행이 어려워지는 현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임이 아니라 xx카지노다'라는 비판을 받더라도 최대한 매출을 땡겨야 합니다. 대형 게임사들의 주력 모바일게임은 사행성 요소때문에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이 많은데요. 한 마디로 뽑기로 인한 ‘대박’과 ‘쪽박’의 차이가 매우 심하고 이후 ‘현금화’가 가능한 게임들이라는 거죠. 참고로 이런 방식으로 얻을 수 있는 아이템 중 최고가로 거래되는 건 리니지M의 ‘집행검’ 시리즈로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 이 아이템을 거래한 유튜버의 방송에 따르면 그 가치는 약 2억원이라고 합니다. WOW!
최준호
2020-03-03
'빅토리아 시크릿'의 추락이 보여주는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로이 레이몬드는 아내에게 속옷 선물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쇼핑몰의 여성 속옷 가게를 찾았죠. 하지만 마음은 무지 불편했습니다. 남자가 여성 속옷 가게에서 얼쩡거리는 것 자체가 약간은 ‘쪽 팔린’ 일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레이몬드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는 여성 속옷 가게를 창업합니다. 이름은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이었습니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우아함과 세련됨을 속옷에서 재현하겠다는 의지였죠. 1977년의 일이었습니다. 장사는 그리 잘 되지 않았습니다. 1982년쯤 되자 파산 일보직전까지 갑니다. 그때 나타난 사람이 레슬리 웩스너(Leslie Wexner)였습니다. 그는 100만달러를 주고 망해가는 빅토리아 시크릿 매장 6개와 카탈로그를 인수합니다. 2년 만에 매출은 5억달러가 됐고, 1990년대 초가 되자 매장은 350개로, 연매출은 10억달러로 늘어납니다. 이후 빅토리아 시크릿은 란제리의 대명사가 됩니다. 여성 속옷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현대 여성의 섹시함을 정의하는 기업이라는 얘기도 들렸습니다. 그랬던 빅토리아 시크릿이 사모펀드에 매각된다는 소식입니다.
김선우
2020-03-03
타다는 어떻게 1심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을 수 있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정규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월 19일, 검찰에서 유죄를 구형했던 박재욱 타다 대표와 이재웅 쏘카 대표가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형사소송 1심 무죄 판결만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할 순 없습니다만, 타다에는 유의미한 부분이 있습니다. 1심에서 졌다면 당장 사업이 전면중단되었을 테니까요. (참조 - 법원, 타다 이재웅 대표에 1심서 무죄 선고) 타다는 여전히 ‘입법공백’ 안에서 불안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검찰은 2심 항소를 제기했습니다. 택시기사들과 관련 단체는 1심 판결에 반발하고 있죠. 이른바 ‘타다 금지법’은 여전히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입니다. 이처럼 타다, 나아가 차량 공유업계는 법적인 시비에 많이 휘말려 있습니다. 입법공백 상황에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스타트업은 기존에 없던 영역을 창출하거나, 인허가 같은 규제가 심각한 영역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입법공백 리스크를 안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타다는 한국에서 스타트업이 겪는 입법공백 리스크를 잘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다는 '입법공백'을 이용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강정규
2020-03-02
골드만삭스까지 뛰어들었다.. '서비스형 뱅킹'이란 무엇일까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1월 말 기업설명회 (Investor day)를 열었습니다. 2020년대를 맞아 향후 비전을 설명하는 자리였는데요. 장장 6시간 동안 264페이지에 달하는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참조 – 골드만삭스 기업설명회 자료) 그 중 눈에 띄는 슬라이드가 하나 있었으니.. 1960년대부터 골드만삭스의 주요 사업 영역이 확장된 것을 나타내는 표였는데요. ‘서비스형 뱅킹(Banking-as-a-service, BaaS)’이 2020년에 신규 확장할 사업으로 나와 있습니다. 서비스형 뱅킹은 근 몇 년간 월스트리트와 실리콘밸리에서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입니다. 주로 기술에 관심이 많은 은행이 핀테크 시대를 대비하는 전략으로 내세웁니다. 미국의 그린닷(Green dot), BBVA 은행이나 독일의 솔라리스 뱅크 등이 대표적이죠 그런데 월스트리트의 인싸 중 인싸인 골드만삭스까지 서비스형 뱅킹 진출을 선언하며, 디지털 전환에 풀 액셀을 밟자 많은 미디어가 회자하며 주목했습니다. (참조 - 골드만삭스가 서비스형 뱅킹 시장에 진출한다) (참조 - 서비스형 뱅킹의 부상) (참조 - 보통 사람을 위한 서비스형 뱅킹 가이드)
마스크 구매자를 '빡치게' 만드는 국내 이커머스의 구조적 문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마스크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이 시국에 마스크 구하기가 어렵단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옵니다. 예전에는 어느 사이트에서든지 쉽게 구매할 수 있던 마스크가 이제는 대학교 수강신청이나 아이돌 콘서트 티켓팅만큼 어려워졌죠. 중국 보따리상에 웃돈을 받고 팔려나간다는 소식과 상상도 못할 금액으로 올라간 가격을 보자니 경악을 금치 못하는 요즘입니다. 네, 전염병 확산으로 마스크는 갑작스럽게 ‘인기상품’이 돼버렸죠. 수요가 급증하는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 가격이 상승하는 건 고등학교 때 배운 수요-공급 곡선의 원리만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요. 하지만 진짜 우리를 ‘빡치게' 하는 건 이런 현실적 조건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스크 구매과정에서 겪게 되는 ‘괘씸함’이 훨씬 크더군요. 온라인 쇼핑 업체에서 평소에 그렇게 많이 보이던 마스크가 인기가 올라가자마자 싹 사라져 버리는 마법 같은 상황도 어이없는데 얼마 남지 않은 재고를 힘들게 찾아서 구매했더니, 판매자가 멋대로 취소해 버리는 황당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익을 더 보려고 일부러 이러는 것일까 싶어 화가 나기도 합니다. 마스크 판매자들이 정말 나쁜 것일까요? 물론 그런 업체도 있겠죠. 하지만 이 문제는 이 시국에 ‘마스크’에만 발생하는 건 아닌 듯합니다. 과거에도 우리는 인기 제품을 구매하려고 할 때 이런 상황을 많이 겪어 봤습니다. 다만, 지금처럼 건강, 나아가 생존의 문제로까지 이어지지 않았으니 이렇게 화가 나지 않았을 뿐이죠.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0-03-02
'벤처연합'의 실패를 보고 떠오르는 단상
IT벤처업계를 취재하면서 종종 듣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는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 따지고 보면 틀린 것 별로 없다는 말이고요. 다른 하나는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과거 닷컴버블 때 무수히 많은 아이디어와 사업적 시도가 나왔으니 요즘 일어나는 일들을 여기에 반추해보면 대략 그 추이를 알 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오늘 포스팅의 주제인 '벤처연합' 모델도 그렇습니다. 해당 모델은 신생회사 특성상 자본과 인력 모두 부족하기 마련이니 여러 유망회사가 모여 결합을 한다면 짧은 시간 안에 큰 규모의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는데요. 그 시도는 20년 전부터 있었습니다. 골드뱅크, 메디슨, 새롬기술, 리타워텍은 소규모 벤처회사에 대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위와 유사한 목적을 달성하려고 했고요. 이중 리타워텍은 업계 최초로 주식교환 방식을 선보임으로써 M&A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죠. 최근엔 옐로모바일과 500볼트란 회사가 나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이들은 사례연구를 통해 유망회사 중에서도 실제 매출을 내고 있는 우량회사를 인수하고 정교한 투자전략-출구전략을 짠다면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으리라 봤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들 역시 선배격 회사들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최근 실적과 재무상태 모두 내부 목표치에 훨씬 미달했고요.
10조 넘는 술시장도 온라인 시대가 열린다
삼겹살에 소주, 파전엔 막걸리. 피자, 치킨엔 맥주! 한국인의 실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음주 문화입니다. 저도 참 좋아하는 조합이죠 : ) 다만 경우에 따라 더 어울리는 술이 없을까? 고민이 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 잘 삶은 수육을 먹을 때 소주보다 덜 독하면서 묵직한 느낌이 나는 술을 마시고 싶을 때도 있고요. 명절에 모여서 가족끼리 튀김이나 전을 먹는데 기름기를 가시게 해줄 술 한잔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또 이제는 ‘마셔라~ 부어라~’는 술자리가 갈수록 부담이 되기도 하죠. 이거 저만 그럴까요 ㅎㅎ ‘취하기 위한 술’ ‘술을 마시기 위한 자리’보다는 음식의 한 종류로써의 술, 취미로써의 ‘술 한 잔’의 시장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요? 전통주에서 ‘식도락’을 찾다 위와 같은 고민을 하다 눈에 띈 스타트업이 '술담화’였습니다.
최준호
2020-02-28
범재가 천재에게 안 꿀리고 더 오래 살아남는 법
2020 슈퍼볼 하프타임쇼에는 두 명의 가수가 섰습니다. 바로 제니퍼 로페즈와 샤키라였습니다. 이 둘의 무대는 여러모로 기념비적인 무대였습니다. 이 하프타임쇼는 미국의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의 2쿼터 종료 후 쉬는 시간에 열리는 대규모 무대인데요. 마이클 잭슨, 폴 매카트니, 롤링스톤즈, 프린스, U2, 레이디 가가, 비욘세 등 세계에서 제일 인기 많은 최고 스타만 설 수 있는 무대로 워낙 유명하죠. 이 무대에 역대 최초로 여성 가수 2명이 올라간 겁니다. 그것도 라틴계 가수로서요! 게다가 작년이랑 재작년 무대는 혹평일색이었거든요. 하하하.... (안습한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마룬파이브…) 반면 올해 무대는 상당히 반응이 좋았습니다. 두 가수가 과거 발매한 음반이 1000% 이상 판매량이 급증하기도 했죠. (참조 - 제니퍼로페즈X샤키라, 슈퍼볼 공연 후 앨범 판매 급증) 두 명의 가수가 수퍼볼 무대에 올랐지만 굳이 따지자면 찐주인공은 제니퍼 로페즈였죠. 무대 구성이나 순서를 봐도 티가 팍팍 났구요. 실제로 출연료도 더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건 당연한 겁니다. 제니퍼 로페즈가 누굽니까?! 히스패닉 출신으로서 배우와 가수의 영역을 넘나들며 각각 최고의 위치에 올랐고, 최초로 향수 사업을 해 글로벌 대박을 내며 '연예인 향수 및 패션산업'을 열어젖혔죠.
온라인에서 내 정보를 보호하는 10가지 간단한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조슈아 제임스님의 기고입니다.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해본 적 있으시죠? 해킹이나 랜섬웨어 피해 경험은 없으신가요? 대규모 정보유출 사건이나 사용자를 온라인으로 추적한다는 보도가 매일 쏟아져 나옵니다. (참조 - 대한민국의 정보 보안 사고 목록) 새로운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내 데이터를 보호하기에는 너무 늦었나 싶기도 하죠. “내 개인정보는 이미 공공재이니 어쩌겠어...” 하지만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너무 늦었을 때’란 없습니다. 컴퓨터 천재가 될 필요도 없습니다. 다음 10가지 방법만 실천해도 충분히 자신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1.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기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분이 놓치고 있는 방법입니다. 컴퓨터와 휴대폰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겁니다.
1200원 돌파한 달러원 환율, 어떻게 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를 다시 훌쩍 넘어섰네요. 지난해 연말만 해도 환율이 1150원대를 기록하면서 달러 약세를 전망하는 시각이 상당히 강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최근 달러 강세의 원인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달러 약세를 전망했던 이유 지난해 말 달러 약세를 전망했던 이유, 그리고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까지 내려갔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첫째, 미국이 기준 금리를 세 차례 인하했기 때문이죠. 금리는 돈의 값입니다. 달러를 보유했을 때 주는 보상이라고 할 수 있는 금리가 예전보다 많이 내려갔으니.. 금리를 낮춘 통화, 즉 달러화의 매력은 낮아지게 되겠죠. 이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환율을 볼 때는 금리 차이만 볼 게 아니라 국가별 성장성도 함께 봐야 하는데요. 잠깐 생각해보죠. A나라의 금리는 1.5%입니다. B나라 금리는 1%죠. 그럼 금리가 높은 A나라로 전세계 돈이 다 몰리게 되느냐... 그건 아니죠. 만약 B나라만 갖고 있는 세계적으로 엣지 있는 기술이 있다고 가정해보죠. 그럼 그 기술에 투자하고자 하는 국제 투자자본이 B나라로 들어오겠죠. 그냥 들어오는 게 아니라 B 나라의 통화를 사서 들어와야 할 겁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2-28
영업을 브랜딩으로 바꾸는 5가지 디테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창선님의 기고입니다. ‘영업’ 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구시대적이고 술 마시며 굽신거려야 하는 그런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좌절과 실패, 성공의 희열에 울고 웃는 세일즈맨의 모습? 팔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열한 경쟁의 세계? 어느 순간부터 영업은 자기계발과 경제경영의 키워드에서 밀려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자리를 마케팅이 대신하고, 이젠 브랜딩이란 단어가 대신하고 있죠. 유튜브 세대로 일컬어지는 요즘 젊은 사람들에겐 만나서 대화를 하거나, 전화를 한다는 건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겁니다. 게다가 자존심을 구겨야 하거나, 실패를 경험해야 할 수도 있는 영역인 만큼 ‘영업’ 이란 단어에 “헤엑?? 영업을 뛰라고?? 나 그런 거 하려고 들어온 거 아닌데!!”라며 손사래 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죠. 브랜딩은 솔직히 단어부터가 멋져 보입니다. 영업은 짠내 나는 단어죠. 돈 벌려고 아득바득하거나 몇 년간 연락 없다가 뜬금없이 전화해선 보험들 생각 없냐고 물어보는 중딩동창 같은 이미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하지만 우린 멋진 거 하려고 회사에 모인 게 아닙니다. 게다가 그렇게 멋져 보이는 브랜딩과 가장 가깝게 맞닿아 있는 것이 바로 영업이죠. 영업은 브랜딩의 한 파트입니다. 영업 나간 사람의 인사, 태도, 옷차림, 건네는 브로슈어, 설명 하나하나가 곧 브랜드입니다.
박창선
2020-02-27
신조어를 쓰며 전통문화를 찾는 중국 Z세대(링링허우)
*이 글은 우샤오보채널 콘텐츠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중국에서 '바링허우'라는 단어가 주류언론에 처음 등장한 건 2007년 8월쯤인 걸로 기억합니다. 바링허우는 중국에서 청소년기부터 인터넷을 접한 첫 세대라 할 수 있는데요. 때문에 '인터넷원주민'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바링허우'란 단어도 80년대생이 자기들 스스로 만들어낸 인터넷용어인데 그전 세대와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죠. 지식을 획득하고 사회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이 그전 세대와는 확연히 달라졌기 때문에 바링허우의 인식구조, 미적 기준 및 취향도 그전 세대와 크게 달랐는데요. 바링허우가 '윗세대와는 겸상도 힘들다'고 하는 말을 저도 꽤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바링허우라는 단어가 생긴 뒤에 60년대생을 가리키는 '류링허우(60后)', 70년대생을 가리키는 '치링허우(70后)'가 생겼으며 요즘엔 90년대생을 가리키는 '주링허우(90后)'도 언론에 자주 등장하고 있죠. (참조 - 연합인포맥스: 바링허우와 주링허우) 재밌는 건 당시 '신인류'로 불렸던 바링허우가 지금은 대부분 '40불혹'을 바라보고 있으며 주링허우 중 빠른 이들은 이제 '30이립'의 나이에 들어섰습니다.
우샤오보
2020-02-26
아웃스탠딩 콘텐츠 인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공유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가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내부 콘텐츠 인용에 대한 문의를 가끔씩 받곤 하는데요. 지금까진 개별로 응답을 드렸지만 언제 한번 오피셜하게 정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이번 포스팅을 통해 풀어보고자 합니다! 기본적인 정책은 현행법을 준수하고 공정이용 원칙을 존중하자는 쪽인데요. *공정이용 특정 콘텐츠를 공익적 목적으로 인용했을 때 상업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분량 및 범위를 폭넓게 인정해주자는 개념. 그러면 하나하나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 먼저 과거 판결에 따라 링크와 제목은 용도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쓰시면 됩니다. (예시 : 참조 - 데이터 3법, 뭣이 바뀌고 뭣이 중헌디?) 물론 SNS 공유도 포함입니다! 소개문이 본문의 내용을 심각하게 해치지 않거나 불법 사업체가 아니라면 광고를 태워도 괜찮습니다. 2. 본문의 내용을 4~5줄로 요약 및 인용하는 것도 용도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쓰셔도 좋습니다. 3. 다만 문제는 4~5줄 이상으로 요약 및 인용하거나 자체 제작 이미지 및 동영상을 빌려쓰는 것인데요.
데이터 3법, 뭣이 바뀌고 뭣이 중헌디?
개인 데이터 관련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산업계에선 ‘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원유’와 같다며 수집과 활용의 폭을 더 넓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지난 1월 ‘데이터 3법’이 통과돼 올해 8월부터 기업과 연구기관 등에서 기존보다 넓은 범위에서 가명 및 익명 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졌죠. (참조 - 데이터3법 정책위키) 또 개인정보의 오·남용과 유출 등을 감독할 감독기구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 관련 법률의 유사·중복 규정은 ‘개인정보 보호법’으로 일원화했습니다. 데이터 활용 산업이 더 발전할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갈수록 불안합니다. 거의 매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터지는데 데이터를 더 넓은 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하니….. (참조 - 개인정보 보호 VS 기술의 편리함, 여러분의 선택은?) 내 데이터를 가지고 기업들만 돈 잔치를 벌일 것 같은 의심도 드는데요. 지난 목요일 진행된 여시재 세미나 ‘데이터3법, 우리 삶을 스마트하게 바꿀 수 있을까’에서 언급된 관련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개인정보 · 가명정보 · 익명정보
최준호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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