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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네이버쇼핑에 265억원 과징금 부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얼마 전 IT벤처업계에서 흥미로운 뉴스가 떴습니다. 공정위와 네이버가 정면으로 맞붙은 것입니다. 오랜 기간 공정위는 네이버를 손보려고 벼르고 있었는데요. 또 한번 포문을 열었습니다. 최근 발생한 부당행위를 문제삼으며 26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이죠. 사실 공정위는 2008년과 2014년에 네이버에 비슷한 액션을 취한 바 있고요. 이후에도 여러 차례 시정방안을 요구했는데요. 대규모 과징금을 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음.. 대체 어떤 일 때문일까.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강력한 플랫폼 파워를 이용해 자사서비스를 우선 노출함으로써 다른 시장참여자를 부당하게 배제하고 공정경쟁을 방해했다는 것"입니다. 현재 관련 이슈는 여러 영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대략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가장 큰 이슈인 네이버쇼핑에 한정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공정위의 공식입장을 들어볼까요? "네이버는 '이중적 지위'를 가진 플랫폼 사업자입니다"
'가로영상 vs 세로영상', 아직도 고민하시나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감사하게도 기회가 닿아서 언론사 기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콘텐츠에 관한 강연을 했는데요. 자리에서 이런 질문은 받고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튜브에서는 가로영상을 주로 보는데, 세로영상이 먹힐까요?" 뉴즈가 주로 활동하는 '틱톡'이 아무래도 세로형으로 알려져 있는지라 이런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콘텐츠 제작자라면 한 번쯤 떠올릴 법한 화두이기도 하죠. '퀴비'가 떠올랐습니다. 콘텐츠에 관심 많으시다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이름입니다. 프리미엄 숏폼 영상을 제공하는 유료 플랫폼이죠. 드림웍스 창업자이자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회장이었던 제프리 카젠버그, 이베이 CEO 출신 멕 휘트먼 등 빵빵한 팀 멤버, 서비스를 론칭하기도 전에 1조2000억원(10억달러) 투자유치! 업계에서 화제였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을 가로로 세로로 돌리면, 거기에 맞춰 콘텐츠 화면도 바뀌는 '턴스타일'은 퀴비가 야심 차게 선보인 기능입니다. 드라마 '와이어리스'를 한 번 보시죠.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0-10-13
전세 대란과 함께 온 '투자의 함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민규(구피생이)님의 기고입니다. 간만에 부동산 대책이 없었던 한 달이었습니다. 거의 매달 새로운 대책이 나오며 '월간 부동산'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요즘이었는데, 9월 들어 코로나 사태가 다시 확산양상을 보이고, 태풍까지 이어지면서 집값 문제가 조금은 우리의 관심에서 벗어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8월 글에서 지적했던 ‘전세 대란’ 문제가 완전히 수면 위로 올라와, 현실에서 실제의 문제들을 발생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참조 - '전세 대란'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서울시내의 경우 1000세대 단지에 전세 매물이 한 개도 없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으며, 직전 전세가보다 20% 이상 높아진 전세호가를 마주하는 일도 허다합니다. 심지어는 현직 기획재정부 장관이자 경제부총리인 고관대작마저도 본인이 살고 있는 집의 전세계약 만기를 앞두고, 갑자기 전세 가격이 2억원이나 급등해 다른 집을 알아봐야 할 입장이라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그는 10월 8일 국회에서 있었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전세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 같다’며 추가 대책의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한편에서는 또 다른 힘겨루기가 일어납니다. 바로 이미 전세계약을 체결해서 살고 있는 사람과 집주인 간의 대결입니다. 세입자로서는 새로 다른 곳에 가서 전세계약을 체결하려면 갑자기 너무 많은 보증금 인상을 해 주어야 할 것 같으니,
'택배'가 편의점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서비스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편의점과 관련해 최근 가장 이슈가 된 사건은 단연 ‘평택 편의점 차량 난동’이었습니다. 손님이 편의점에 불만을 품고 차량으로 돌진해, 영화에서나 볼 법한 난동을 부린 사건이었지요. 편의점 점주들 모임에서도 이 사건을 이야기하며 “남 일 같지 않다” 혀를 끌끌 차곤 하였습니다. 알려졌다시피 이 사건은 편의점 택배에 대한 불만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편의점 본사에서 주최하는 사생대회에 손님이 그림을 제출했는데, 배송 과정에 분실되어 버린 것이지요. 편의점에는 여러 서비스가 있습니다. 상품을 사고파는 일 이외에, ‘과연 편의점에서 이런 일도 하나?’ 싶은 부가 서비스 항목 말입니다. 편의점 점주들에게 “그 가운데 어떤 서비스가 가장 신경 쓰이나?” 물으면 단연 압도적 1위를 차지하는 대상이 바로 택배입니다. 사실은 제가 운영하는 점포 역시 그렇습니다. 저도 그렇고 직원들도 그렇고, 택배 서비스를 꼭 해야 하나, 때로 회의감을 느끼곤 합니다. 이유는 여럿입니다. 무엇보다, ‘돈’이 되지 않습니다. 편의점 프랜차이즈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택배로 점주가 얻는 수익은 보통 15% 정도입니다. 택배를 받아 보관해주는 서비스도 있는데, 이건 건당 400원 정도입니다.
봉달호
2020-10-12
중국의 유료 지식콘텐츠 개척자 '더따오'가 상장합니다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중국에서 유료지식콘텐츠가 뜨기 시작한 건 대략 2016년쯤입니다. (참조 - 중국 주요 유료지식콘텐츠플랫폼) 당시 많은 유료지식콘텐츠플랫폼이 생겨났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또 가장 빨리 시작한 플랫폼이 바로 '더따오(得到)'죠. 그래서 중국에선 더따오와 그 창업자 뤄전위(罗振宇)를 유료지식콘텐츠업계 '개척자'라 부르기도 합니다. 얼마 전인 9월 25일, 더따오 모회사 스웨이짜오우(思维造物)가 선정증권거래소(深交所)에 기업공개(IPO)를 하고 상장을 신청했는데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스웨이짜오우는 전체 주식의 25%인 1000만 주를 시장에 내놓고 최소 1700억원(10억위안) 규모의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라 밝혔죠. 이대로 진행된다면 스웨이짜오우의 기업가치는 7000억원(40억위안)에 달하게 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2017년 D라운드 투자받았을 때 스웨이짜오우 기업가치는 지금의 두 배인 1조4000만원(80억위안)에 달했는데요. 지난 3년 간 기업가치가 절반으로 떨어진 것이죠. 이는 더따오 실적이 예상보다 못했다기보단 유료지식콘텐츠가 더는 핫한 아이템이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36kr
2020-10-08
"이제는 글로벌 경제지를 꿈꾼다".. '닛케이'의 디지털 혁신기
언론사의 ‘디지털 혁신’이라면 어느 매체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등을 떠올리셨으리라 예상이 되는데요. 뉴욕타임스(NYT)는 디지털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디지털 매출이 종이신문 매출을 뛰어넘은 이후 그 평가에 힘이 실리고 있죠. 워싱턴포스트(WP)는 2013년 아마존에 인수된 이후 디지털 혁신을 추진했죠. 그 결과, 채 4년이 지나지 않은 2017년 100만 유료 독자를 달성합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2000년대 이후 적자로 허덕였는데요. 지난해 전 세계 100만명 유료구독자를 달성하면서 해당 수익이 광고 수익을 뛰어넘었습니다. 이들의 디지털 혁신 전략은 많은 매체들의 분석 대상이 됐는데요. 디지털 퍼스트를 위한 인적 쇄신과 함께 깊이 있는 기사,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 거기에 온라인 유료구독 모델 도입 등 다양한 전략이 주목을 받았죠. 대다수 매체가 영미권 언론사의 디지털 혁신에 집중할 때
버핏의 후계자가 ‘스노우플레이크’에 투자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교원님의 기고입니다. 작년 5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CNBC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버크셔가 기업공개(IPO) 주식을 매입할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40년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부회장과 함께 IPO주식을 사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죠. 유일한 예외는 2018년 상장에 참여했던 브라질의 온라인결제 기업 '스톤코'입니다. (참조 - Warren Buffett: I’m not buying the Uber IPO, but I’ve never bought any IPO) 버핏은 오래전부터 IPO주식을 로또에 비유하며, 참여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돈 벌기에 혈안이 된 IPO관련자들이 일부러 과도하게 광고하고 주가를 상승시킨다는 겁니다. 이렇게 IPO주식에 반감이 심했던 위대한 투자가가 불과 1년 만에 치매라도 걸린 걸까요? 지난 9월 16일, '스노우플레이크'란 기업이 IPO로 주식시장에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버크셔 해서웨이가 상장 전후로 6800억원(5억7000만달러)을 투자해 총 710만주나 매입합니다. 미국 최대 SaaS기업인 '세일즈포스'도 함께 투자했죠.
"200평대 펜트하우스는 그저 좋은 시설일 뿐".. 주병진의 인생이야기
한 꼬마가 있었습니다. 일찍이 아버지가 세상을 뜨면서 어려운 유년기를 보내야 했는데요. 어머니가 동네방네 돌아다니며 돈을 꾸러다니는 모습을 항상 봤고요. 어렸을 적 누구나 하는 반찬투정도 하지 못한 채 라면으로 배고픔을 이기면 다행이었습니다. 게다가 몸집까지 작아 친구들에게 얻어맞고 괴롭힘을 당하기 일쑤였죠. 그는 유년기 내내 가난을 겪으며 제발 경제적 문제에서 자유롭고 싶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꼬마가 바로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인 주병진인데요. 1980~1990년대 최고의 코미디언이자 진행자로 활약했던 사람이죠. 사실 주병진이 연예인이란 직업을 택하게 된 이유도 유년기 경험과 맞닿아 있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 부자가 되려면 사업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사업을 하려면 최소한의 자본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는데요. 이를 위해선 연예인을 하는 게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배경과 상관없이 재능만 있으면 되고 이름이 알려졌을 때 직장인의 소득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죠. 그는 어렸을 적부터 침체된 집안 분위기를 살리고자 웃기는 말과 행동을 곧잘 했고 주변에서 재밌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좋은 인재를 알아볼 수 있는 (지극히 사적인) 면접 팁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평균적으로 1주일에 2~3건 정도 면접관으로 참여합니다. 많을 경우엔 5건 이상일 때도 있습니다. 면접관으로 참여한 지 9년 정도 되었으니 꽤 많은 면접을 경험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렇게나 많은 경험이 있어도 면접은 늘 어렵습니다. 아니, 면접에서 좋은 인재를 알아보기는 늘 어렵습니다. “사업의 승패에 대해서는 확신이 있지만 사람을 판단하는 건 50% 정도밖에 자신이 없다”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말인데요. 사업의 성공 여부보다 사람을 판단하는 게 더 어렵다니, 짧은 면접 시간에 좋은 인재를 알아보기가 얼마나 쉽지 않은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채용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좋은 인재 선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합니다. 이전 글에서도 썼지만 채용이 가장 중요하고, 채용을 결정하는 핵심은 면접에 있기 때문입니다. (참조 - 당신이 하는 일 중 채용이 가장 중요합니다) 앞으로는 공채 형식의 선발은 점점 사라져가고 수시 채용과 상시 채용이 확대될 텐데요. 이렇게 되면 스펙, 서류보다는 면접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0-10-07
창업자의 과도한 ‘성실함’은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다니엘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는 사스나 메르스 때처럼 몇 개월 정도 고생하면 끝나는 게 아니라 2, 3년 뒤에도 모른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많은 회사들의 상황이 나쁘다는 건 재무제표를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죠. 이미 감원한 곳도 매우 많습니다. 월급 받는 입장에서는 가시방석입니다. 그런데 다른 쪽에서는 창업한 지 1년도 안 돼 매출 몇억원이네, 벤처캐피탈에서 몇십억원 투자를 받았네, 엑시트해서 몇백억원대 부자가 되었네 같은 소식이 들려옵니다. '나도 창업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떠오르게 되죠. 국내 신규 등록 법인이 2019년, 사상 처음으로 10만개를 넘겼습니다. 정부의 창업 지원사업 규모는 4조원이 넘습니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신생법인 당 4천만원에 달하는 정부지원금이 할당된 셈입니다. 이 정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아이디어를 실현시켜 당당한 사업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성공 확률입니다. 제가 지난 5년간 스타트업의 사업 모델을 코칭하면서 지켜본 바로는, 의미 있는 매출을 올리면서 만 3년을 버텨내는 스타트업은 5%도 안 됩니다.
다니엘
2020-10-06
LG화학의 물적분할, 과연 분노할 일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 Compliance Notice 본 글의 목적은 시장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배경지식을 설명하는 데 있습니다. 특정 종목의 미래 주가 향방에 대한 필자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 의사결정은 반드시 본인의 판단과 책임하에 하시기 바랍니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 물적분할과 관련하여 시장이 시끄럽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본 사업부 분할 건을 어떤 식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 다양한 관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분할하는가 향후에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다들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배터리 사업도 크게 성장할 것입니다. 배터리를 파는 사업은 제조업에 해당하고, 제조업에서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설비투자가 필요합니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 분사는 사실 오래된 떡밥입니다. 배터리 사업에 들어가는 설비투자비용을 본업인 화학사업에서 번 돈으로 감당해왔는데, 해석하기에 따라 다르지만 일종의 궁여지책으로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홍진채
2020-10-06
버츄얼 인플루언서가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핑크색 머리 여성이 방 안에 있습니다. 책도 읽고, 이것저것 끄적이기도 하네요. 코로나 때문에 모두의 일상이 된 집콕생활은 그에게도 예외가 아닌 듯합니다. 한데 이 방, 위치가 좀 신기합니다. 일본 도쿄 하라주쿠 한복판입니다. 도심을 걷는 사람 누구나 방을 훤히 구경할 수 있죠. 이 방은 이케아에서 진행한 오프라인 광고 캠페인입니다. 심지어 이 사람은 가짜입니다. 이름은 '이마(Imma)'. 일본 이케아와 함께 이벤트를 진행한 '디지털 아바타'입니다. 사람들은 LED 화면으로 렌더링 된 버츄얼(CGI) 인플루언서의 방을 본 거죠. 당연히 내부에는 이케아 가구가 비치됐고, 이마의 인스타그램에서 '#일상스타그램' 태그로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마의 인스타 팔로워는 25만 명이 넘습니다. 가만 보니 아인슈타인이라는 반려견도 키우고 있네요.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0-10-05
손정의는 왜 ARM을 젠슨 황에게 내줘야 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소프트뱅크가 ARM을 엔비디아에 매각하는 것을 보고 무척 혼란스러웠습니다. 소프트뱅크 손정의(孫正義· 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은 2016년 ARM을 무려 320억달러 (약 37조원)에 인수하면서 “바둑으로 치면 30수 앞을 내다본 것”이라며 엄청난 의미를 부여했었지요. 그런데 불과 4년 만에 인공지능(AI) 반도체에서 패권을 노리는 미국 엔비디아에 ARM을 팔아버린 것입니다. 물론 소프트뱅크로서는 최근의 자금난을 해결할 필요도 있었겠지요. 딜 자체도 나쁘진 않습니다. 소프트뱅크와 엔디비아가 합의한 ARM의 가치는 400억달러(47조원)로, 2016년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가격을 10조원이나 웃돕니다. 소프트뱅크로서도 크게 남는 장사이니 이런 딜을 외면하긴 어려웠겠죠. 하지만 저로선 손정의 회장이 이렇게 허무하게 ARM을 판 것에 대해 의문과 함께 어떤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소프트뱅크의 ARM 인수 1년 뒤였던 2017년, 손 회장을 도쿄 시오도메(汐留)의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인터뷰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참조 - "IQ 1만 컴퓨터' 시대 온다" 손정의의 200조원짜리 꿈) 손정의는 왜? 당시 그는 AI와 사물인터넷(IoT)에 투자하는 1000억달러짜리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를 운용하려던 참이었죠.
최원석
2020-10-05
나훈아가 50여년간 스스로의 몸값을 올린 방식
2016년 기자는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가수 나훈아를 만났습니다 어깨동무도 했는데 대화는 나눌 수 없었죠. 당시 그는 이혼 소송 중이었는데 판사님이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는 공인인만큼 발언을 최대한 삼가라고 했다더군요. 나훈아는 당시 10년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에 실제로 그를 맞닥뜨린 것은 나름 큰 사건이었죠. 당시 병아리 기자였던 저는 어떻게든 한마디라도 따내려고 이런저런 질문을 계속 던졌고, 인생 9단, 연예계 10단..달인의 경지에 오른 나훈아 쌤은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눈빛과 몸짓으로 답을 대신하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허허허... (더 자세한 이야기는 본문에서 풀겠습니다^_^) 기자가 처음 엔터테인먼트 쪽 기자일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취재한 대상도 나훈아였는데요. 11년간 잠적 중이던 나훈아를 볼 수 있을까 하여 양평에 있는 그의 집도 몇 번을 갔고요. (당연히 초대받아 간 게 아니라 집 앞에 취재차량 대놓고 하염없이 기다림) 당시 나훈아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던 그의 여동생이자 '아라기획'의 최경혜 대표와도 이야기를 나눈바 있습니다. (나훈아의 본명은 최홍기입니다) 우연히 인터뷰를 하게 된다면 대화거리가 있어야 하니까 콘서트 영상도 엄청 돌려봤는데요.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뭐야...엄마 세대나 좋아하는 한물간 트로트 가수인 줄 알았더니... 뭐 이렇게 파워풀하고 스펙타클해?!! 노래는 왜 이렇게 잘하고 몸은 왜 이렇게 좋아?!!!" 그렇게 '나훈아 공부'도 열심히 하고 특히나 실물을 영접한 뒤로는...
왜 주식대가들은 기술주 투자를 어려워할까
요즘 IT상장사의 주가가 폭등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기술산업에 대한 유동성과 기대감이 팽창하는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가 흐름을 더욱 가속화했기 때문인데요. 대표적으로 테슬라의 주가는 그야말로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주요 메이저 자동차회사의 몸값을 추월하기도 했고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의 시가총액은 어느덧 2000조원에 육박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극적인 실적개선 효과없이 주가가 2배 가량 상승한 바 있으며 기업공개를 결정한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는 수백수천대 1의 청약경쟁률이 붙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일반인조차 대출을 받아 국내외 IT상장사에 투자하면서 얼마나 수익률을 낼 수 있을지 전전긍긍하는 모습까지 보이는데요. 이와 관련해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예전부터 상당수 유명 투자자가 기술주에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일본의 워렌버핏이라 불리는 사와카미 아쓰토 회장의 이야기를 빌려서 이야기하자면.. 주식투자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가치투자와 장기투자를 실행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벤츠 'S클래스'를 보면, 자동차 기술의 흐름이 보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메르세데스-벤츠'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세계 최고의 명차이자 고급차죠!" "럭셔리 브랜드이면서 부와 명예의 상징이랄까요" 네, 정말 많은 키워드가 나올 텐데요. 이렇게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가 메르세데스-벤츠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에서 벤츠를 보는 시각은 한발 더 나아갑니다. 정말 뛰어난 고급차일 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을 주도해온 혁신가'라는 인식까지 있거든요. 벤츠는 '모빌리티'를 정의했습니다. 최초의 혁신은 '이동성'을 증명한 것이었습니다. 1886년 창업자 칼 벤츠가 세계 최초의 자동차를 만들었고, 2년 후 그의 아내 베르타 벤츠는 세계 최초의 장거리 주행에 나섰습니다. 베르타는 독일 만하임에서 포르츠하임까지 180km 구간을 남편이 만든 자동차로 왕복했습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0-09-29
자가격리앱 사용후기 "이 앱에는 최소기능제품(MVP) 개념이 살아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8월 자가격리를 당했습니다. 회사 건물에 확진자가 생겨서 10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된 것이죠. 같은 층에 근무했다는 이유로 밀접접촉자로 분류됐지만 다행히 저는 아무 일 없었어요. 사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자가격리자 관리나 확진자 추적 등은 우리나라가 IT강국으로 소문나게 해준 1등공신이라 한편으론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반면 너무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진 자가격리 시스템에 대해 불안감 같은 것도 있었죠. 외국 언론 등에서 언급하는 ‘자유의 침범’이 어느 정도인가도 궁금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내 개인정보를 얼마나 수집하는지 어떻게 감시를 하는지 직접 경험해 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자가격리의 시작은 주말 아침 전화였습니다. “안녕하세요. OO보건소입니다. 자가격리 대상자가 되셔서 안내전화 드렸어요" "앱을 설치하고 기다리시면 담당자분이 연락 주실 겁니다. 전담 공무원 ID번호 받아서 등록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A보건소요??? 회사에서는 B보건소에서 집단검사 받았어요”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0-09-29
할 일 관리, 그 이상을 추구하는 앱 '틱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전시진님의 기고입니다. 할 일 관리 앱은 정말 많습니다. 유명한 것만 따져도 구글 '태스크', MS의 '투두', '투두이스트', '애니두' 등이 있죠. (참조 - 생산성 향상을 도와주는 할 일 관리 앱 10선) '할 일 관리' 개념이 어렵지 않아서인지 모두 쓸만하지만, 큰 차별점은 없습니다. 구글 태스크나 MS 투두 정도가 다른 자사 서비스와 연동이 잘 되기 때문에 함께 이용하면 편리하고 만족도가 높다는 특장점이 있죠. 이번 앱은 다릅니다. 단순히 할 일을 관리한다기보다는 '내 인생의 생산성을 올려주기 위한 앱' 같다는 느낌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앱은 '틱틱(Ticktick)'입니다. (참조 - 틱틱) 틱틱은 글로벌 OS를 지원하고 목록을 캘린더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에서 사용할 때 더 강력한 기능을 발휘합니다.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할 땐 잠금화면에서 할 일을 추가하고, 아이폰에서는 시리를 통해 할 일을 추가할 수 있죠.
전시진
2020-09-28
'규칙 없음' 문화를 만든 직원까지 내보낸 넷플릭스의 '규칙'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규칙 없음’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이자 현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인시아드 비즈니스스쿨 에린 마이어 교수가 함께 쓴 책이죠. 현재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기업 넷플릭스가 어떻게 최고의 인재를 뽑아서 이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규칙을 없애고 재량권을 주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영어 제목은 ‘No Rules Rules’인데 무규칙이 최고의 규칙이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면 넷플릭스에는 휴가 규정, 비용 규정, 의사 결정 승인, 출장 규정, 성과급 제도 등 보통 기업에서는 당연히 존재하는 규정과 절차들이 없습니다. 직원들은 휴가도 법인 카드도 마음대로 쓸 수 있어요. 물론 회사에 가장 득이 되는 선에서 결정을 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습니다. 넷플릭스가 하루 아침에 사내 규정들을 없애지는 않았을 겁니다. 창업할 때부터 규칙이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된 걸까요. 이 글에서는 넷플릭스가 어떻게 이런 기업 문화를 가지게 됐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솔직한 헤이스팅스, 부드러운 맥코드 규칙 없음이 규칙이 된 넷플릭스의 기업 문화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두 사람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김선우
2020-09-28
알리바바는 왜 공장을 만들었을까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지난 9월 16일 중국 최대 IT기업 알리바바가 3년간 준비했던 비밀 프로젝트 하나를 공개했는데요. 놀랍게도 IT기술이나 플랫폼이 아닌 '코뿔소팩토리(犀牛制造)'라는 공장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HjOax0ugMg (알리바바 그룹이 공개한 홍보영샹, 출처=알리바바 유튜브) 알리바바가 만든 이 '코뿔소공장'은 2016년 마윈이 제기한 '신제조' 개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데요. 알리바바가 '신제조'를 정의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신제조는 수요에 입각해 공급을 결정하겠다는 개념입니다" "(풀어서 설명하면) 클라우드 컴퓨팅, IOT, 인공지능 등 기술을 통해 수요를 예측하고 탄력적인 생산라인을 통해 소품종 대량생산을 가능케 하겠다는 겁니다" 이번에 코뿔소공장을 공개하면서 알리바바는 그 설립 목표를 "5분 내 2000여 종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라 밝히기도 했죠. 알리바바가 공장을 만든 이유
36kr
2020-09-27
3D콘텐츠업계 셔터스톡 꿈꾸는 '에이콘3D'
스톡 콘텐츠 플랫폼은 전체 콘텐츠 시장과 함께 성장했습니다. 스톡 이미지와 영상, 음악, 그래픽 탬플릿 등.. 스톡 콘텐츠는 콘텐츠의 질을 높여주는 동시에 제작 효율을 극대화해 줍니다. 누구나 콘텐츠를 만드는 지금의 시대에 이르러 그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했죠. 이와 같은 모습이 예상되는 또 다른 시장이 있습니다. 바로 3D 모델링입니다. 전체 콘텐츠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동시에, 3D 관련 콘텐츠가 여러 포맷의 콘텐츠에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웹툰이나 영화는 물론 애니메이션, 광고,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활용되는 것이죠. 3D 모델을 생산하는 시장은 2018년 기준 3조원에 이르고요. 연평균 18%씩 빠르게 성장해서 2023년 7.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9년 기준, 국내 콘텐츠 시장은 125.5조원에 이르고 연평균 5.7%씩 성장하고 있는데요. 글로벌과 같은 기준으로 3D 콘텐츠 관련 국내 시장 추산하면, 약 22.4조원 규모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스타트업 법인카드는 '큰 그림' 위한 첫 걸음.. 고위드 이야기
고위드의 김항기 대표에겐 언뜻 '창업'보다는 '투자'란 단어가 더 어울리는 듯 합니다.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를 거친후 알펜루트자산운용에 합류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마켓컬리, 씽씽, 데일리금융그룹, OTD 등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해온 김대표의 이력 때문이죠. 올해 4월 김항기 대표가 알펜루트의 대표직을 사임하고 피투자사 데일리금융그룹이 사명을 바꾼 '고위드'를 이끌어갈 예정이라는 뉴스를 봤습니다. (참조 - 김항기 알펜루트 대표, 옛 데일리금융 구원투수로 ) (참조 - 고위드'로 간판 바꾼 데일리금융그룹, 내년 IPO 추진) (참조 - 알펜루트운용, 최보근 단독대표 체제 전환) 이윽고 8월에는 고위드가 신한카드와 함께 스타트업 전용 법인 카드를 출시했다는 뉴스가 들려왔습니다. (참조 - 신한카드, 스타트업 전용 법인카드 '신한 고위드카드' 출시) 범상치않은 행보들을 지켜보다 고위드 측에 인터뷰 요청을 전했고요. 김항기 대표를 만나 궁금한 점을 물었습니다. 그 대화를 지금부터 풀어보겠습니다! 스타트업의 신용평가모델을 만들다 "'스타트업을 위한 법인 카드'를 출시하셨어요. 타 매체와 나눈 인터뷰도 확인을 하고 왔는데요" "주변 스타트업 대표님께 여쭤보니 '법인 카드 발급 자체는 어렵지 않다. 다만 대표의 신용이 안 좋을 경우 거절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시더라고요"
처음엔 환영받았던 '7:3 앱 수수료'에 대한 갈등이 커지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애플과 에픽게임즈(이하 에픽)의 전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0년 8월 14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히트 게임인 포트나이트가 퇴출되었습니다. 에픽이 포트나이트의 새 버전에서 아이템, 콘텐츠 등을 구입하는 앱 내 결제 수단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각 앱 상점의 수수료를 내지 않도록 고쳤기 때문입니다. 네, 이 전쟁의 원인은 결제 수수료에 있습니다. 에픽은 포트나이트 이용자들이 앱 내에서 아이템을 구입할 때 에픽 스토어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애플에 요청했습니다. 애플은 이를 깔끔하게 거절했죠. 왜냐면 애플 앱스토어의 규정은 앱 가격뿐 아니라 그 안에서 직접적으로 구매가 이뤄지는 모든 소비 과정에 30%의 수수료를 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는 예외가 없습니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도 모바일로 오피스를 준비하면서 애플과 수없이 많은 협상을 해 왔습니다. 오피스365는 기본적으로 구독 프로그램인데, 애플 기기의 이용자들이 이 요금을 오피스 앱 자체에서 결제하면 30%의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안 내겠다’는 입장보다는 ‘줄이자’ 쪽이었습니다. 오피스365 이용자는 많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피스라는 킬러 앱으로 애플에 그만큼 많은 수익을 가져오니 애플도 협상을 통해 수수료를 조금 줄여줄 수 있지 않나 하는 겁니다. 사실 이 문제 때문에 몇 년 동안 모바일 버전 오피스의 출시가 미뤄졌고, 갈등이 외부로 공공연하게 이야기될 정도였으니 내부적으로는 더 복잡한 과정이 있었겠죠.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0-09-25
텍스트 콘텐츠 유료화에 도전하는 ‘미디엄’과 ‘서브스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혜림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요즘 어디에 글을 쓰시나요? 독자들이 잘 읽어주나요? 좋아요나 댓글, 혹은 공유도 많이 되나요? 혹시 글로 돈을 벌기도 하시나요? 한 주제 혹은 다양한 소재로 꾸준히 글 쓰는 분들이 있습니다. 회사 홍보, 마케팅 글을 재치있게 쓰는 분(혹은 업체)도 있죠. 열심히 읽다 보면 슬며시 "나도 한번 써볼까?"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어디서', '어떻게'가 걸립니다. 그래서 첫머리부터 질문을 나열해봤습니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글 발행 서비스로 네이버 블로그, 브런치, 티스토리, 노션, 워드프레스가 많이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분도 늘었죠. (참조 - 마케터의 개인 뉴스레터 운영기 :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해외도 비슷한데요.
장혜림
2020-09-24
스타트업과 사기꾼
누군가 그랬나요. 꽃이 아름다우면 나비와 벌 뿐 아니라 날파리도 꼬이는 법이라고.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활동하다 보면 종종 사기꾼과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실제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몇 가지 굵직굵직한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회사소개 과정에서 레퍼런스를 위조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해외에서는 혈액검사 기기 제조사 테라노스의 엘리자베스 홈즈 대표가 회사 기술력을 부풀려서 이야기하다 적발된 적이 있고요. 국내에서는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와 이승행 미드레이트 대표가 학력 및 경력을 허위로 공시했던 게 드러났습니다. 두 번째는 불특정다수에게 자금을 모은 뒤 탈취 혹은 잠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은 특히 P2P와 블록체인쪽에서 종종 일어나고 있는데요. 해당 영역이 일종의 회색지대로서 금융 감시망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현재 팝펀딩, 넥스리치펀딩, 오리펀드, 빌리, 코인업, 블럭셀, 이더월렛, 코인제스트 등이 수사 중이거나 처벌을 받은 상태입니다. 세 번째는 실적과 재무상태를 거짓으로 꾸며서 발표하는 것입니다.
김차장도 코딩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직장인의 일상
최근 매우 흥미로운 PPT자료를 봤습니다. '개발자 없는 통계업무 부서에서 (Django)+(Pandas)+(Selenium)+(python-docx)으로 통계업무도구 만들기'라는 꽤나 긴 내용의 PPT자료였습니다. 이 자료는 세계 각국의 파이썬 프로그래밍 언어 커뮤니티에서 주관하는 비영리 콘퍼런스 '파이콘'에서 발표된 자료였는데요. 내용을 설명드리자면... 정부기관에서 통계작성 업무를 맡은 한 담당자가 있었습니다. 이 담당자가 맡은 일은... 매년 약 5만개 정도의 기업과 기관이 작성한 8페이지에 달하는 조사응답지를 취합한 후, 검토하고 계산하고 통계를 작성하여, 수십페이지의 보고서와 400페이지에 달하는 통계표를 정부와 OECD에 제출하는 것이었는데요. 담당자는 이 모든 과정이 전화기와 손으로 직접 쓴 이메일, 한글(HWP), 엑셀로만 이루어지는 현실에 충격을 받습니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한다고 제안했으나... '데이터 베이스는 이미 있다'는 답만 듣죠. 그 데이터 베이스란 "DB"라는 폴더에 연도별로 정리된 엑셀파일ㅠㅠㅠ 파일이 열리는데 3분이 걸리고... 그나마도 열리는 중에 다운되는 경우가 허다했고요ㅠㅠ 이에 담당자는 통계업무용 시스템을 개발을 제안하였으나 이 역시 거절당하고 맙니다. 기존의 업무체계를 바꾸는 것은 위험성이 따르고, 우리 부서는 IT 부서가 아니라는 답답하지만 이해는 가는 그런 이유들 때문이었죠.
2020년 일본 스타트업 기업가치 TOP20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2020년 상반기 일본 스타트업 투자유치 톱20을 살펴보았습니다. (참조 - 2020년 상반기 일본 스타트업 투자유치 TOP20) 이번에는 해당 내용에 이어서 일본 시장을 좀 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일본 스타트업 기업가치 상위 20개社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일본은 경제 규모나 인구수 대비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 속도가 더디고 갈라파고스처럼 그들만의 세상에 갇혀 있으며 무엇보다도 유니콘 불모지라는 이야기도 종종 듣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일본 정부도 2018년 6월 미래 벤처 정책인 '미래 투자 전략 2018'을 발표하며, 2023년까지 유니콘 기업 20개社를 발굴하여 세계 흐름에 뒤처지지 않겠다고 말할 정도인데요. 하지만 일본 시장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개인적으로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에서 국내보다 더 건강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보는데요. • 관이 아닌 민간, 산학 중심의 성장 기반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의 자발적 인식 변화와 그로 인한 지속적인 자본투입확대) • CVC나 M&A, 오픈이노베이션 활동 증대 (대기업들의 혁신 니즈 확대와 활발한 시장 참여) • 활성화된 벤처기업전용 상장 시장 ‘마더스’ (스타트업의 자본 조달 및 EXIT 루트로서 핵심 역할 수행) 특히, 위에서 언급한 벤처기업전용 상장 시장의 활성화는 스타트업이 굳이 유니콘의 환상에 빠지지 않아도 성장의 발판이 되어 준다는 점에서 국내와 확실히 차별화되는 부분이고, 이는 스타트업 생태계는 물론 산업 구조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영역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0-09-24
마윈, 마화텅과 더불어 중국 '3대부호'가 된 생수업체 창업자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지난 9월 8일 중국 1위 생수업체 농부산천(农夫山泉)이 홍콩증시에 상장했습니다. 상장 당일 농부산천 주가는 한때 공모가보다 85% 상승한 6000원(40홍콩달러)에 도달했는데요. 이때 84% 지분을 소유한 창업자 중산산(钟睒睒)은 재산가치가 마윈, 마화텅을 넘어서 잠시동안 '중국 최고부자' 자리를 차지하게 됐죠. 하지만 곧 주가가 떨어져 중산산은 '최고부자' 자리를 30분 밖에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마윈, 마화텅과 더불어 중국 '3대부자'로 등극했다는 것도 정말 대단한 일이죠. 재밌는 건 중국에서 농부산천을 아는 사람은 많아도 창업자 중산산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는 중산산이 언론 노출을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중국 언론에선 중산산을 '가장 조용한(低调)한 기업가'라 부르기도 합니다. 언론에서 조용한 것과 달리 중산산의 인생은 그리 평범하지 않았는데요. 어릴 때 건설현장에서 노가다를 뛰어보기도 했고 신문사에서 5년간 기자로 일을 했으며 이후 다양한 사업을 하다가 농부산천을 창업해 결국 대성했습니다. 굴곡이 많았던 인생 전반부 중산산은 1954년 항저우의 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36kr
2020-09-23
어느덧 책 고르는 기준이 된 '카드뉴스’의 명과 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평소 책을 읽을 땐 어떤 방법을 선호하시나요? 종이 질감을 느끼며 넘기는 종이책을 선호하시나요? 아니면 가볍고 휴대하기 좋은 전자책? 아, 그 전에 '책'이라는 것을 좋아하시는지 먼저 물었어야겠네요. 책을 좋아하신다면, 또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책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출판사, 제목, 저자, 표지, 장르... 아마 다양할 겁니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하지 않은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전자기기의 발달로, 이것에 기반해 책을 선택하는 비중이 더 높아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출판사 또는 서점, 나아가 책을 소개하는 다양한 매체의 SNS에 소개되는 이미지입니다. 저는 오늘 이 SNS와 책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어느덧 카드뉴스가 중요한 책 홍보수단이 되었습니다.
최원석
2020-09-23
미국의 유망했던 두 스타트업이 폐업한 이유
폐업은 임직원에게 고통스럽고 힘겨운 결정입니다. 어느 회사가 문 닫았다는 소식을 들으면 우리는 무슨 생각이 들까요? 회사를 세우고, 지속가능하게 운영하는 건 어렵습니다. 이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죠. 대부분 사람은 폐업 소식에 안타까워합니다. 그러나 회사를 가치 판단하기도 하죠. 화살은 경영진을 향하기 쉽고요. “운영을 잘못했네”, “능력이 부족한 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폐업은 회사 오류와 역량 한계를 공인하는 인상’을 줄 수 있죠. 참 어려운 일입니다. 올해는 많은 스타트업이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투자 규모 축소, 기업 가치하락, 매출 감소, 구조조정, 시장 폐쇄 등 설상가상 시련이 닥쳤습니다. 이 가운데 ‘폐업’이라는 뼈아픈 결정을 내린 곳도 있죠. 크런치베이스에서는 여행업,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외식업, 이벤트업(행사) 등이 코로나 19 피해를 크게 입었다고 분석했는데요. 올해 폐업한 스타트업 업종은 다양합니다. 여행 외에 법률(아트리움), 회계·재무(스캐일 팩터), 자율주행 트럭(스타스키 로보틱스), 하드웨어(에센셜 프로덕트), 아파트 렌털(스테이 알프레드), 패션(소라벨) 스타트업이 폐업을 결정했죠. 그들은 왜 회사 문을 닫았을까요? 코로나 19 여파를 떠올리기 쉬운데요.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일부 스타트업은 코로나 19 대유행 전부터 다른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죠.
아웃스탠딩
2020-09-23
플로우가 올해 매출을 작년의 6배로 예상하는 이유
성장하는 스타트업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일 기자로 일하며 누리는 특권 중 하나인데요. 최근 가까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스타트업이 바로 ‘마드라스체크’ 입니다. 협업툴 ‘플로우’의 운영사 ‘마드라스체크’는 최근 몇 개월간 가파른 성장세를 만들었습니다. (참조 - 플로우, 브랜드 대상 '협업툴' 분야에서 대상 수상) JTBC그룹, 이랜드, BGF리테일 등 대기업을 협업툴 고객으로 유치했고요. 관계 협력업체들도 관심을 보이면서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유료 누적 가입 기업 수가 1천곳을 넘어섰습니다. 플로우는 제조, 유통, IT 등 다양한 업종은 물론, 10명 미만의 스타트업부터 수천명 수준의 대기업까지 안정적으로 사용하는 협업툴로 성장했습니다. 5년 차 스타트업이 최근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 관심이 생겨서요. 대표님을 직접 찾아뵙고 이야길 들어봤습니다. 플로우의 성장 배경 "이학준 대표님, 안녕하세요"
요즘 스타트업 M&A시장에서 나타나는 몇 가지 움직임
스타트업 생태계 안에서 인수합병(M&A) 활동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에 대해선 아래 포스팅을 통해 정리 및 언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지난 5년간 IT벤처업계 주요 M&A 사례 30개) 오늘은 그 연장선상에서 스타트업 M&A시장 내 나타나는 움직임과 시사점에 대해 간략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장 큰 바이어는 역시 IT대기업입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네이버, 카카오, NHN,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 등입니다. 이들이 주도하는 딜이 규모상으로나 숫자상으로나 압도적인데요. 기본적으로 현금흐름이 괜찮고 업에 대한 이해도 풍부하며 관련 노하우가 많이 쌓였기 때문이죠. 그리고 IT대기업과 스타트업 사이 교류와 소통이 활발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하거나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용이합니다. 과거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하고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하는 걸 보면서 많은 이들이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모습이 나타나길 기대했는데요. 상당 부분 현실화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기업이라면 이들과의 커넥션을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2. 기성 대기업은 이른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마존과는 다른 구글스토어, 사용성은 어떨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강령님의 기고입니다. '머티리얼 디자인 시스템'으로 유명한 구글. 그들이 제품을 파는 웹사이트를 만들면 어떤 느낌일까요? 오늘은 구글스토어 웹사이트의 사용성을 평가해보려고 합니다. 평가 기준은 영국 구글스토어 사이트입니다. (참조 - 구글스토어 uk) 지난 아티클에서는 아마존의 웹사이트를 살펴보았습니다. (참조 - '커머스 제왕' 아마존, 웹사이트 사용성은 어떨까요?) 구글은 아마존보다 제품군과 개수가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적용한 UX 전략도 조금은 다릅니다. 아마존 아티클과 비교하며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시스템 상태의 가시성 구글스토어는 가시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현 상태'를 좀 더 촘촘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강령
2020-09-22
워런 버핏이 싫어한 6가지 유형의 '중개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시장경제의 영웅’입니다. 그만큼 이 말이 잘 어울리는 사람도 없죠. 투자와 사업을 통해 735억 달러 (약 87조 원・2020년 7월 기준)라는 막대한 부를 일궜을 뿐 아니라 이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미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죠. 세계 최고의 부호이지만 그의 평소 생활은 소박하기만 합니다. 스물여덟 살이던 1958년에 3만1500달러(약 3700만원)를 주고 산 집에서 여전히 살고 있고, 수십 년째 다니고 있는 단골 이발소에서 12달러를 내고 이발을 하죠. 좋아하는 음식은 20달러짜리 스테이크고 아침은 출근길에 직접 차를 몰고 들르는 맥도널드 드라이브 스루에서 산 맥머핀으로 해결합니다. “주식 시장이 좋을 땐 베이컨과 달걀, 그리고 치즈 비스킷이 들어간 3.17달러짜리 세트를 먹고 보통이면 2.95달러짜리를 그리고 일이 그다지 잘 돼가고 있다고 느껴지지 않을 땐 소시지 패티 두 장이 들어간 2.61달러짜리 메뉴를 먹죠” 스스로의 힘으로 막대한 부를 일궜지만 언제나 검소하게 생활하고, 자신의 모든 재산을 기부하는 데 쓰고 있는 이 유쾌한 할아버지를 좋아하지 않기란 쉽지 않은데요. 그런데 이렇게 다정하게만 보이는 버핏이지만 때로는 누구보다 매섭고 날카롭게 비판의 칼날을 휘두를 때가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세상을 떠난 다음 버크셔가 이런 사람들과 계약을 맺는다면 화가 치솟아서 다시 살아 돌아올 거라고 말했을 정도죠.
코로나 사태는 모빌리티 구독모델의 도입을 돕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차두원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가 모빌리티 업계에 미친 영향은 적지 않습니다. 전 세계 항공업계도 초토화되었고, 완성차 판매량은 고꾸라졌으며, 우버로 대표되는 카셰어링과 택시 업계도 적잖은 타격을 받았습니다. 아직은 미래 디바이스지만, 곧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도 다르지 않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시험운행이 일제히 중단되면서 후속 투자유치에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자율주행트럭 유망주 '스타스키 로보틱스'는 지난 3월, 폐업했습니다. 자율주행 풀스택 스타트업 가운데 최고 유망주로 꼽히던 '죽스'는 기존 기업가치의 1/3수준인 1조3940억원(12억달러)에 아마존이 사들였습니다. (참조 - 아마존, 12억달러 투자해 자율주행 스타트업 ‘죽스' 인수) 코로나 때문에 모빌리티 공유경제가 망하게 될까요?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질 때마다 '공유경제 종말론'이 고개를 듭니다. 대표주자들의 상황이 좋지 않기는 합니다. 위워크는 수익성, 지배구조, 창업자의 모럴해저드로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까지 가세해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우버와 리프트 등 카셰어링 업체는 자택 대기명령으로 타격을 받았고요. 라임, 버드 같은 공유 킥보드 업체는 감원이나 서비스 중지를 결정했습니다.
차두원
2020-09-21
일론 머스크와 헨리 포드의 공통점 '수직통합'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테슬라 제국’의 비밀 중 하나로 사업의 ‘수직통합’을 꼽을 수 있습니다. 수직통합이라는 말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간단히 말해, 자신의 사업에 필요한 일을 스스로 다한다는 겁니다. 테슬라는 소비자에게 각종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으로서 전기차를 만들고 있지요. 물론 지구 환경을 위한다는 대의(大義)도 중요하지만, 사업적으로는 차량 판매 수익금보다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한 수익에 중점을 둔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테슬라는 소비자 → 운영체제 → 클라우드센터 → OTA(Over The Air·무선 업그레이드) → ECU(Electronic Control Unit·전자제어 유닛) → AI반도체 → 전기차 → 충전소 → 통신 등의 전 과정에서 자신들만의 폐쇄적인 수직통합 구조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애플이 자신들만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생태계를 통해 고객을 끌어모았듯이, 테슬라도 이런 폐쇄적 수직통합 구조를 통해 고객을 더 끌어모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해야만 모든 사용자 경험이 매끄럽게 연결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가능해진다는 얘기입니다. 반면 다른 자동차회사들은 어떨까요? ‘전기차’만을 만들 뿐입니다. 테슬라의 수직통합구조에서 본다면, 기존 자동차회사들은 이 구조의 한 부분만을 담당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 전기차에서조차도 테슬라처럼 높은 수준의 무선업그레이드와 중앙집중식 전자제어가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 서둘러 설계를 바꿔 따라가는 중이고요.
최원석
2020-09-21
아웃스탠딩이 취재기자를 공개모집합니다! (~9/28)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가 새로운 멤버를 찾고자 공개모집 포스팅을 공유드립니다” “먼저 채용절차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고자 하고요” “리쿠르팅 과정에서 일어나는 정보 비대칭과 공감대 불일치 해소를 위해 우리가 어떤 분을 원하고 있으며 아웃스탠딩은 어떤 회사인지 상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채용절차 이번에는 취재기자 2~3분을 모시려고 하는데요. IT산업 혹은 IT유관산업 내에서 경제, 경영, 자기개발 등 각종 비즈니스 이슈를 독창적으로 취재하고 해석할 수 있는 분입니다. 미디어나 출판, 플랫폼회사에서 3년 이상 취재 및 편집업무를 해봤다면 가장 좋겠습니다만.. 이를 대신할 경험과 역량이 있어도 좋습니다. 입사지원 서류는 이력서 1장, 자기소개서 1장으로 나뉩니다. (1) 다음 링크에서 파일을 받으셔서 기입한 다음 이력서 다운로드 링크(클릭) (2) 다음 페이지에서 '관심있음(지원)' 버튼을 눌러주세요. 이력서 업로드 페이지(클릭)
실적은 괜찮은데 주가가 지지부진한 IT상장사 10곳
요즘 대형 IT기업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은 아무래도 코로나 사태 때문일 텐데요. 정부가 경기침체에 대비해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면서 이자부담이 크게 줄어들었고요. 그만큼 대출금과 유동성이 크게 늘어나 부동산에 이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죠. 요즘 대형 IT기업들의 주가는 그야말로 폭등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언컨택트'라고 해서 비대면 디지털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졌으며 기본적으로 시장은 1등 기업을 선호하는 성향을 가졌기 때문이죠. 실제로 최근 3개월간 네이버, 카카오의 주가를 살펴보면 극적인 실적개선 효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순전히 기대감만으로 2~3배 올랐습니다. 통상 경쟁력 있는 인터넷기업의 적정 PER(주가이익비율)은 20배 가량이지만 이들은 무려 50배 이상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 다들 위와 같은 현상에 눈길이 가면서도 지금 들어가기에는 부담을 느끼리라 봅니다. 그래서 말이죠. 역발상을 해봤는데요. 사업성과가 괜찮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지지부진한 IT상장사를 찾아봤습니다. 사실 시가총액은 기본적으로 미래현금흐름의 반영이긴 하지만 반드시 두 요소가 일치하진 않습니다. 왜냐면 좋은 사업모델이라 하더라도 화제성과 트렌드에서 멀어질 수 있고요.
중국의 부유한 중소도시엔 KFC가 없습니다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야오좡(姚庄)은 저장(浙江)성 쟈싱(嘉兴)시에 속한 상주인구 4만명(2014년 기준), 유동인구 20만명, 전체 면적은 30.8km²인 작은 도시입니다. 야오좡의 동쪽 80km 거리엔 상하이가 있고 서쪽으로 98km 가면 항저우가 있으며 북쪽으로 90km 가면 쑤저우(苏州)가 있죠. 중국에서 경제가 가장 발달한 세 도시와 인접해 있는데다 이 지역 자체가 워낙 물산이 풍부한 곡창지대여서 작은 도시지만 야오좡은 수백 곳의 첨단 기술기업을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2014년 야오좡 인당 GDP는 '선진국 관문'이라 할 수 있는 2300만원(2만달러)을 돌파했죠. 지난 8월 저는 한 유명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부탁으로 야오좡에 있는 본사에 가서 강의를 했는데요. 이 프랜차이즈 업체도 원래 본사가 상하이에 있었는데 몇년 전 야오좡으로 옮겨왔죠. 사실상 현재 야오좡에서 추진되는 90% 이상의 해외투자 프로젝트, 80% 이상의 인력과 70% 이상의 서비스산업이 상하이에서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프랜차이즈 업체에 근무하는 직원 중에는 매일마다 자차로 상하이 집에서 출퇴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예 이사한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번에 요우좡에 온 기회를 빌어 저는 이 작지만 부유한 도시를 구석구석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야오좡엔 KFC가 없었다 제가 야오좡 시내를 둘러보면서 가장 크게 놀랐던 건 상하이 등 대도시서 그렇게 흔한 KFC, 맥도날드가 여기선 한 곳도 보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36kr
2020-09-19
뉴미디어 회사들은 어떻게 광고표기를 하고 있을까
뉴미디어에게 수익모델이란? 어렵지만 생존을 위해서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죠. 그래서 업계에선 다양한 수익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다양한 수익모델 시도들은 크게 몇 가지 카테고리로 정리됩니다. 콘텐츠 구독료와 함께 광고(브랜디드, 협찬, PPL), 커머스, 이벤트 등으로 말이죠. 이 중 브랜디드, 협찬, PPL 등으로 대표되는 광고 콘텐츠 제작은 대부분 매체에게 주요 선택지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광고 콘텐츠 제작은 창업자와 콘텐츠 제작자의 고민이 깊어지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매체가 추구하는 가치와 맞지 않는 수익모델에 의존하지 않기 위한 고민이고, 동시에 충성 독자의 콘텐츠 소비를 방해하지 않으려는 고민이죠. 그 과정에는 광고 표시 기준에 대한 고민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고요. 때문에 광고성 콘텐츠를 만드는 일에 제작자들이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참조 - 공정거래위윈회 '경제적 이해관계 표시 안내서') (참조 - KISA 불법스팸 방지 안내서 제5차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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