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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가 플랫폼보다 'IP'를 더 강조하는 이유
영화와 웹툰이 동시에 진행되는 ‘정상회담 : 강철비2’ 프로젝트의 온라인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습니다. 지난 10년 간 이 IP에 투자해온 카카오페이지의 이진수 대표는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스틸레인(강철비)의 스토리 깊이와 콘텐츠 퀄리티는 국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해외 진출은 더 이상 로망이 아닙니다" “BTS, 기생충 등 국내 크리에이터, IP가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는 일은 이제 ‘빈도’의 문제가 됐습니다” “시장, 아이피, 크리에터들의 재능, 벤처 정신과 기업가 정신이 모두 융합돼야 일어날 수 있는 일이죠” “카카오페이지는 앞으로 이런 일이 더 자주 일어나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 이번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어느 때보다 카카오페이지의 IP 전략을 상세하게 설명했는데요. 지난 5월에는 국내외 플랫폼에서 카카오페이지가 보유한 IP(지식재산권)의 거래액이 하루 20억원을 넘었다고 별도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위 도표의 IP 거래액은 카카오페이지(한국), 픽코마(일본) 매출과 다양한 플랫폼에서 발생한 카카오페이지 IP 거래액을 모두 합친 수치입니다. 집계 방법이 좀 특이한데요.
최준호
2020-07-22
음원 저작권계 셔터스톡을 꿈꾸는 BGM팩토리
<사례1> “저는 유명 케이블 방송사에서 예능을 만들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방송을 위해 촬영한 영상을 각종 효과음, 배경음악과 함께 편집했죠” “우리 방송국은 음악저작권협회와 계약이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음악이 음저협에 등록된 곡이기 때문에 마음껏 사용하고 추후에 정리하면 됩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제작한 예능이 방송에도 나가고 유튜브에도 올렸는데..” “음저협에 등록되지 않는 배경음악과 효과음을 사용했네요” “확인해보니 음원 소스를 직접 제작하는 국내 업체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네요” “의도치 않게 이분들의 저작물을 사전 협의 없이 사용한 것이 되었습니다ㅜㅜ” “빨리 연락을 드려서 문제를 해결해야겠습니다” <사례2> “저는 지상파 방송국 관계자입니다” “과거에 제작했던 저희 방송 콘텐츠들은 정말 좋은 것들이 많습니다” “최근 유튜브가 인기 있다죠” “그래서 좋은 영상들을 정리해서 유튜브에 올리니 좋은 반응이 오더라고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무제한 자율휴가제 도입, 찬성하시겠습니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많은 기업이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합니다.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제도인데요. 잘 설계된 인사 제도는 직원들의 가치관과 조직 문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죠. 시대가 바뀌면 문화도 달라집니다. 새로운 문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도 필요하죠. 약간은 도전적이라고 할 수 있는 선진적인 인사 제도를 소개하고 성공적 운영을 위해 검토해야 할 요소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져보고자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휴가 제도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여러분 회사의 휴가 제도는 어떤가요?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하는 편인가요? 직장인에게 휴가는 중요합니다. 일과 삶의 조화를 위해서도 필요하고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을 통해 다시 몰입해 일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죠. 특히 MZ(밀레니얼 / Z) 세대는 휴가를 중시합니다.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문화를 중요하게 여기죠. 이들에게 휴가는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입니다. 휴가 제도를 중요하게 검토해 봐야 하는 이유는 자율성(Autonomy)과 관련 있기 때문입니다.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보면 조직 문화가 어떤지 예상할 수 있죠.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0-07-22
바이트댄스와 비리비리의 크리에이터 쟁탈전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핫한콘텐츠플랫폼기업인 바이트댄스와 비리비리 간에 크리에이터 쟁탈전이 한창 벌어지고 있습니다. 공성을 시작한 건 바이트댄스인데요. 지난 6월 비리비리에서 가장 유명한 경제 분야 크리에이터인 *우쓰차이징이 바이트댄스 산하 *시꾸아와 독점계약을 하면서 비리비리에서의 업데이트를 멈췄습니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데 의하면 시꾸아가 우쓰차이징에 지불한 계약금은 17억원(1000만위안)에 달했고 계약기간은 2년이라고 하죠.
36kr
2020-07-21
직장인이 일상에서 느끼는 이슈별 스트레스 지수
얼마 전 사내강연을 받으면서 한 가지 흥미로운 자료를 접했습니다. 성인이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일종의 지수로 표현한 설문지인데요. 1967년 정신과 의사인 홈즈와 라헤가 만들었다고 해서 '홈즈-라헤 스트레스 척도'라고도 하죠. (Holmes and Rahe Stress Scale) 두 의사는 수천명의 환자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들이 특정 이슈에서 공통적으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 수치가 임계점을 넘으면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는데요. 총 43가지 항목으로 정리했고요. 항목별로 중요도에 따라 10~100점씩 점수를 매겼습니다. 이렇게 해서 지난 1년을 기준으로 삼아 총점을 계산했을 때 300점이 넘으면 가까운 시일 내에 큰 병에 걸릴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봤고 150점이 넘으면 위보다 30% 가량 낮지만 그래도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봤으며 그 이하로는 약간의 우려만 있다고 봤습니다. 오늘 해당 모델을 소개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직장인이 스스로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일종의 자가진단표입니다.
프린터 보안, 무시했다가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조슈아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6월, 흥미로운 보고서 한 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비영리 정보보호단체 '쉐도우서버 재단'에서 발간한 '인터넷에 노출된 프린터 장비'입니다. 이 보고서는 2020년 6월 5일 기준, IPv4 전체를 조사했는데요. 인터넷에 직접 연결된 프린터가 가장 많은 나라는 놀랍게도 한국입니다. IPP프린터 3만6300대가 인터넷에 직접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위인 미국이 7900대, 한국의 1/4 수준입니다. 인터넷에 노출된 취약 프린터 중 절반에 가까운 45%가 한국에 있다고 나타났습니다. 가장 많이 노출된 프린터 모델은 삼성 C48x 시리즈입니다. 두 번째도 삼성의 M2070이군요. 인터넷에 노출돼 있고 식별 가능한 프린터 상당수가 삼성과 HP 제품입니다.
미국 대선과 '주주 자본주의'의 미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11월에는 미국 대선이 있습니다. 공화당의 트럼프는 재선을 기도하고 있을 것이구요, 민주당의 조 바이든은 그런 트럼프를 막으려고 할 겁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미국 경제가 워낙에 탄탄한 데다 주식 시장도 뜨거웠으니.. 경제가 안정되어 있다면 현 정권의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었겠죠. 그렇지만 2월 발생한 코로나 위기 이후 분위기는 크게 반전되었습니다. 인종차별 이슈도 부각이 되었고, 코로나 사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미숙한(?) 대응에 반발심을 나타내는 경우도 늘어나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지지율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10%포인트 이상 앞서게 되죠.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낙선되기라도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저는 금융 시장을 모니터링하기에 당연히 이런 이벤트가 주식 시장이나 외환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할 수밖에 없죠.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만약 트럼프 대신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금융 시장에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 생각해보죠. 기사 인용하면서 시작합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9일 "주주 자본주의의 시대를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유세현장에서 경제 회복을 위한 새로운 경제 공약을 제시하면서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7-21
너희가 덕질을 아느냐?! 까다로운 K팝 팬덤 사로잡은 '블립' 이야기
여러분은 K팝 팬덤을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만... 무시하긴 어려울 겁니다! 누군가 혹은 무언가의 팬이 된다는 건 무서운 추진력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며, 그 추진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 때로 산업의 흐름마저 바꾸니까요. BTS 신화, 누가 만들었습니까? 전세계를 씹어 삼킨 케이팝 문화는요? 아티스트와 팬덤의 합작품 아니겠습니까! (이 기사에서는 한 명의 팬을 '덕질러'라고 칭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는 아무도 덕질러와 팬덤의 위력을 함부로 무시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덕질러를 대상으로 한 팬덤 비즈니스를 오해하는 분들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덕질하는지… 덕질의 메커니즘을 파악하지 못한채 덕질러들을 단순히 돈을 뜯어낼 대상(호구)으로 보는 시선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악하게 만든 향수에 아이돌그룹 얼굴 붙여서 팔면 어떻게든 팔리지 않겠어? 흐흐~” 지겨워…지겹다구요!!!!!!!! 그러던차 '덕(질) 메이트'라는 콘셉트의 앱 '블립'을 접했습니다. 스페이스오디티에서 만든 앱입니다. (참조 - 스페이스오디티 브랜드 마케터는 어떻게 일하나요? l 직무인터뷰) 한마디로 내가 좋아하는 케이팝 가수의 실시간 모든 정보를 확인 가능합니다.
아이폰 앱을 쓸 수 있는 '실리콘 맥'을 애플이 내놓은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애플에서 만든 컴퓨터에는 '맥(MAC)'이란 이름이 들어갑니다. 90년대까지 만들었던 컴퓨터, '매킨토시(Macintosh)'의 줄임말인데, 이제는 애플 컴퓨터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아이(i)란 접두사를 처음 가진 애플 제품이기도 합니다. 1998년,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돌아와 만든 아이맥(iMac)에 처음 붙었죠. 지금 봐도 예쁜, "애플 아직 안 죽었어요"라고 세상에 알린 일체형 컴퓨터입니다. TMI지만, 여기서 아이(i)는 '인터넷(internet)'이란 뜻으로 제안됐다가, 나중에 개성(individuality)과 혁신(innovation Macintosh)으로 재해석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사과 마크가 달린 스마트 기기의 이름으로 쓰이지만요. 아무튼 아이맥은 지금의 애플을 있게 만든 제품이면서 본가, 뿌리지만, 사실 그동안 찬밥 신세였습니다. 아이폰이 너무 잘 나가는 데다가 제품도 계속 삽질을 해댔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맥을 써오셨다면, 전설의 2013년 맥 프로를 기억하실 겁니다. 여러 가지 의미로 '쓰레기통'이라 불린 그 제품이죠. 맥북 프로 레티나는 어떤가요?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0-07-20
'큰 거 한 방'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끝나갑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2018년 6월 이었어요. 워너미디어의 대표 존 스탠키가 뉴욕에 있는 HBO의 본사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HBO의 리처드 플레플러 CEO와 직원들을 만나기 위해서 였습니다. 워너미디어는 AT&T가 영화사 워너 브러더스와 케이블 채널 HBO 등을 거느린 타임 워너를 인수하면서 붙인 이름이에요. HBO는 ‘왕좌의 게임’, ‘더 소프라노스’, ‘더 와이어’와 같은 TV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드라마를 방송한 최고의 채널이고요. (“뭐? ‘왕좌의 게임’이 최고의 드라마라고?”라고 반문하고 있는 독자들도 있겠죠.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마지막 시즌 전까지는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각종 시청률 기록을 깬 건 마지막 시즌이기도 했고요.) 그러니까 이 자리는 플레플러 HBO CEO가 자신의 새로운 상사를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HBO는 수는 적지만 최고의 시리즈를 만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선망의 대상이기 때문에 보통은 꿀릴 게 없습니다. 하지만 스탠키 대표는 생각이 달랐습니다. “힘든 한 해가 될 겁니다. HBO는 이제 모바일 디바이스와 경쟁을 해야 하니까요” AT&T는 HBO가 많은 콘텐츠를 만들어 시청자들을 오래 붙잡아 주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야 시청 관련 데이터 모을 수 있고, 수익성 높은 광고 모델이나 구독 모델을 개발할 수 있으니까요.
김선우
2020-07-20
배민ㆍ요기요가 독과점 횡포를 부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딜리버리히어로(이하 요기요)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이하 배민)을 지난해 12월 인수했습니다. 이후 ‘독과점의 부작용’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제기된 문제는 크게 4가지입니다. 1) 수수료, 광고비 인상 및 가격 통제 “지금도 먹고살기 힘든데 수수료와 광고비가 더 올라가면 어쩌죠?” “소비자들은 싼 제품을 좋아하잖아요. 소상공인 보고 막 싸게 팔아라 그러면...” 2) 소비자 선택권 침해 “배민과 요기요가 합병하면 사실상 소비자들은 배달앱 선택권이 없어집니다” “소비자를 위해서라도 합병은 안되요!!!” 3) 배달 노동자 처우 문제 “우리는 로켓도, 총알도, 치타도 아닙니다. 배달 기사들 살기가 더 힘들겠네요” 4) 데이터 독점 이슈 “배달앱 빅데이터를 독점하고 있잖아요" "정보를 어떻게 축적하고 활용하는지, 공개 정보는 어느 수준인지 공정 거래 위원회가 살펴보겠습니다”
최준호
2020-07-17
중간관리자는 '양가감정'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다니엘님의 기고입니다. 살다 보면 모순이거나 충돌하는 두 세 가지 감정을 동시에 느끼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가령 한 동료가 나를 도와주면서 그 행동을 너무 자랑스러워하면, 고마운 동시에 괜히 꼴 보기 싫다고 생각할 때가 있죠. 의미 있지만 고생길이 뻔히 보이는 프로젝트에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으면 어떤가요? 이런 제안을 받을 정도로 그동안 열심히 일했다는 자부심과 함께 너무 일만 하는 사람으로 보이나 싶어서 불편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어떤 대상이나 관계, 상황에서 상호 모순적이고 충돌하는 감정이 동시에 느껴지는 현상을 '양가감정(Ambivalence)'이라고 합니다. (참조 - 양가감정[상담학 사전]) 흔히 인간은 한순간에 하나의 감정만 갖는다고 여기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런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여러 감정이 혼재된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렇다고 내 마음속에 여러 감정이 있음을 인지하고 각각 돌볼 때도 거의 없습니다. 크게 느껴지는 한 감정만 신경 쓰다가 무시했던 다른 감정이 무의식중에 커져서 어느 순간 문제를 일으키곤 하죠. '관계에서 성숙한다'는 말은 본인과 상대방의 마음속에 여러 감정이 혼재되어 있음을 인정하고 이를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위아래로 치이는 중간관리자는 양가감정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다니엘
2020-07-17
"경제성장률은 낮고 기업가치는 높은데 어떻게 멀티플을 만드나요"
요즘 VC업계 고민 중 하나는 어떻게 멀티플(배수)을 만드냐에 대한 것입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기본적으로 벤처캐피탈은 모험자본인데요. 유망 스타트업의 초기 단계에 리스크를 안고 투자해 나중에 이들이 수십배-수백배 성장했을 때 높은 수익률 내는 걸 목표로 합니다. 투자 포트폴리오 회사의 10개 중 5개가 망하고 3~4개가 목표 이하라도 나머지 1~2개가 펀드 손실액을 모두 만회할 수 있다는 대담함을 가지고 말이죠. (참조 - 한국의 VC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돈을 벌까) 이것은 은행사나 증권사 등 일반 금융권에서 할 수 없는 것인데요. 만약 그렇게 했을 때 무엇보다 값진 영광과 경력을 쌓았다고 볼 수 있죠. 벤처캐피탈 본연의 역할을 수행했으니까요. 그래서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캐피탈에선 성공적인 포트폴리오에 대해 언제 얼마에 투자했는지 증명하는 문서를 사무실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기도 합니다. 국내에선 가장 모범적인 케이스가 본엔젤스가 배달의민족에 대해 초기 단계 3억원을 투자한 건인데요. 회사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되면서 1000배 가까운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조 - ‘배달의민족’ 덕분에..본엔젤스 2990억, 네이버 1800억 벌었다) 대단한 성과죠. 그런데 말이죠.
프레시지가 5년만에 밀키트 국내 1위 브랜드가 된 비결은?
단어조차 생소했던 '밀키트' 산업, 국내에서 무섭게 성장 중입니다. 그 중심엔 '프레시지'가 있고요. 5년만에 생소한 시장을 주도적으로 키우며 사세를 확장했죠. 밀키트의 업계 직/간접 점유율은 약 70%에 달합니다. 1등 기업이죠. 이미 1000억원의 누적투자를 기록했고요. 잘나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퀄리티가 좋고 저렴한 제품을 잘 팔고 있기 때문입니다. "라면 끓이는 정도의 수고만 들이면 감바스 알 히요가 완성된다고요! 맛도 그럴싸합니다" "버리는 식재료도 없고 똥손도 웬만한 맛을 낼 수 있어요! 식재료도 생각보다 고급이었죠" 프레시지 제품을 이용해본 동료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었고 궁금증이 더해가던 차 프레시지 박영랑 상무를 만났습니다. 프레시지가 만들어지기까지 프레시지의 창업 멤버인 박영랑 상무이사는 첫 직장인 이랜드 입사 후 3년 반만에 상품기획 팀장을 맡을 정도로 열정과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런데 굳이 왜 험난한 스타트업... 그것도 이름조차 낯선 밀키트의 세계로 들어오신 거죠?!" "고등학생 때부터 사업가를 꿈꿨거든요"
요즘 에세이가 인기를 모으는 이유
버스에서 책을 읽다가 웃음이 터져버렸습니다. 마스크를 뚫고 새어 나오는 웃음소리를 막지 못했는데요. 고요한 버스의 적막을 깨뜨린 책은 김혼비 작가의 ‘아무튼, 술’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술을 마시지 않아서 이 책을 공감하지 못할 것 같았는데요. 연신 킥킥 거리며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참조 - 책 '아무튼, 술') 저는 책을 읽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 (심하게) 빠른 편인데요. 최근 구입한 책들을 보니 에세이가 적지 않았습니다. 의식하고 산 것은 아닌데 어느새 책장에 쌓여있는 에세이가 늘어있었어요. 특히 구입한 독립서적 대부분이 시·에세이가 많더라고요. 분명 저뿐 만의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사실 에세이의 인기는 몇 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죠. 지난해 교보문고의 베스트셀러 1·2·3위가 모두 에세이였습니다. 1위는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 2위는 혜민 스님의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3위는 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였습니다.
업의 본질을 생각한다 ③ 지방 대학의 반전 ‘긴키대학’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이번 '업의 본질을 생각한다' 3편은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일반 기업이 아닌 대학교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국내에서도 인구감소와 해외로의 유학 등으로 인해, 국내 대학들 간 학생 유치 경쟁은 보다 치열해지고 자연히 도태되어 어려움을 겪는 곳들이 많아졌죠. 조금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최고의 고등 교육기관이라는 본연의 가치를 상실한 채, 그저 취업을 위한 ‘양성소’ 내지는 영리만을 취하는 ‘기업’으로 변질된 느낌마저 들기도 하는데요. 일본의 한 지방대학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인지도와 신입생을 확대하며 주요 수도권 대학들과 경쟁해왔는지, 함께 둘러보면서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업의 본질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바다의 로또' 참치 2019년 1월 5일 일본 도요스 수산 시장의 새해 첫 경매에 등장한 참치가 3.336억엔(약 35억원)에 낙찰되며 크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무게는 무려 278kg에 달했는데 일본 참치 경매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낙찰 주인공은 스시 체인점 ‘스시잔마이’ 대표 기무라 기요시 씨였습니다. 그는 매년 최고의 참치가 들어오면 경쟁 입찰에 참여하는데요. 낙찰 직후 수산시장 인근에 위치한 자신의 스시집 본점에서 공개 참치 해체쇼를 진행한 후 바로 스시로 만들어 판매합니다. 이때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맛을 보여줄 수 있도록 손님 1인당 1간으로 제한되는데요.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0-07-17
단순히 ‘탈 것'이라고 모빌리티를 정의해서는 안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차두원님의 기고입니다. 마스(MaaS, Mobility as a Service)라는 단어를 요즘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자전거, 전동킥보드, 대중교통수단, 택시, 렌터카 등 다양한 탈 것들을 끊임없이 연결해 주는 서비스인데요. 카카오 모빌리티와 SK텔레콤 등이 택시와 카쉐어링을 위해 처음 만든 앱에 점점 다양한 모빌리티를 추가하고 모습을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Maas는 아마존이나 넷플릭스에 비견되면서, 최근 모빌리티 업계가 선보이는 ‘통합서비스’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의 ‘그랩’ 같은 경우는 ‘슈퍼앱’이라고도 불리며, 많은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근본적으로 ‘모빌리티'란 무엇일까요? ‘모빌리티'가 무엇인지 합의되지 않아 발생하는 당혹스러운 상황들 모빌리티의 정의는 생각보다 찾기 쉽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학술적으로 혹은 업계에서 합의된 정의도 없습니다.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준비하는 중견기업, 대기업, MaaS를 준비하는 국토교통부나 서울시 관계자들과 이야기해봐도 “모빌리티의 정의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역으로 자주 받습니다. 새로운 서비스를 위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보험회사도 마찬가지고요.
차두원
2020-07-16
22번의 부동산 규제 폭격, 어디서부터 잘못됐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민규(구피생이)님의 기고입니다. 7.10 대책으로 또 한 번의 '부동산 대책'이 나왔습니다. 수많은 규제가 나오고 새로운 법이 생겨나고 설왕설래가 이어지지만 현재까지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그 과정이나 결과로 볼 때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KB국민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초 6억원에 못 미쳤던 서울 시내 아파트 중위가격은 2020년 7월 현재 9억원 선을 돌파하였으며, 지난 3년여간 무려 22번의 대책이 쏟아졌지만 집값을 안정화하지도,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지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집을 가진 사람은 그 지위가 더욱 굳어졌고, 가지고 싶은 사람은 그 길이 더욱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이즈음에서, 부동산 정책, 무엇이 문제이고 어디를 향해 가야 할지를 한번 돌아보고자 합니다. 이 모든 것의 서막, 2017년 8.2 대책 무엇이 출발점이었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었겠지만, 가장 시초가 되는 것은 2017년 8.2 대책이었다고 봅니다. 서울 시내 청약은 갑자기 가점제 100%가 되었고, 경쟁률이 100:1에 달하는 상황에서 최소한 60점에 육박하는 가점을 모아야만 당첨이 가능하게 되었는데, 이는 '무주택 10년 이상을 유지하고, 부양가족이 2명 이상 있는' 40대 초중반 이상이어야 청약 당첨의 자격을 인정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낳았습니다.
듣똑라가 콘텐츠로 독자들과 소통하는 방법
듣똑라의 시작은 조금 특별합니다. 2015년 중앙일보에 ‘청춘리포트’라는 장기기획 코너가 있었는데요. 여기에 참여했던 기자들이 ‘청춘라디오’ 팟캐스트 방송을 제작했죠. 하지만 해당 기획은 기자들의 인사이동으로 막을 내렸는데요. 일부 기자들이 토요일 출근해 ‘사이트 프로젝트’로 방송을 이어갔습니다. 2017년 김효은 기자가 합류해 채윤경, 정선언 기자와 함께 방송 제작을 이어오다가 그해 말 서비스의 이름을 ‘듣똑라’로 변경했고요. 그러다 2019년에 이르러 듣똑라는 중앙일보의 정식 뉴스 서비스로 자리를 잡게 됐습니다. 현재는 중앙일보의 사내벤처팀으로 운영되고 있고요. 지난 1년 반 동안 듣똑라는 팟캐스트와 함께 뉴스레터, 각종 행사는 물론 유튜브 콘텐츠까지 제작하고 있는데요. 팟캐스트는 정식 론칭 두 달 만에 애플 팟캐스트 1위를 달성했고요. 유튜브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 지 약 4개월밖에 되지 않은 현재 구독자 2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죠. 다른 레거시 미디어의 뉴미디어팀과의 가장 큰 차이라면 Top-down(탑다운)이 아닌 Bottom-up(바텀업)으로 시작됐다는 점일 텐데요. 그래서인지 제작 일선에 있는 기자들이 자신을 내세워 애정을 담아 콘텐츠를 기획하는 모습입니다.
와디즈와 클101.. "지적하는 소비자가 있을 때 고치세요"
제 유튜브 검색창에 ‘와디즈’라고 치면 가장 먼저 사망여우TV라는 채널이 먼저 나옵니다. 이 채널은 소비자 입장에서 기업들을 비판하는 곳인데요. 이 중에선 ‘와디즈’에서 펀딩을 진행한 곳들도 많습니다. 반면 이런 비난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와디즈의 유튜브 콘텐츠에는 댓글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대중의 참여와 확산에 기반하는 크라우드 펀딩 업체로서는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이죠. 또 최근 제 페이스북 피드에는 “노트북만으로 월급 두 배 올리는 비법” “한 번의 노동으로 평생 먹고사는 자동화 수익을 만들어요” “초기 자금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등 불법 투자 자문 리딩방이나 다단계 판매에서나 볼 수 있는 광고가 자주 올라왔습니다. 모두 클래스101이라는 온라인 교육 스타트업이 실제로 홍보나 강의 제목에 쓰는 문구죠. 이 두 회사 모두 자금이 부족한 메이커, 크리에이터를 돕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선한 ‘사업 모델’로 출발한 회사들입니다. 하지만 최근 보이는 일부 사례에서는 '선을 넘었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최준호
2020-07-15
태양광에 IT 더해 400억원 매출! 솔라커넥트 이야기
"‘태양광 발전시장이 소규모 발전소 위주로 재편되는 중인데, 발전업자와 제조, 시공, 금융 서비스가 효율적으로 연결이 안 되고 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거죠" "발전 사업을 시작한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고, 어떤 장비나 시공사를 쓰고, 금융은 어떻게 하고, 이런 의사 결정을 도와드리는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사업 단계별로 데이터를 쌓고 있거든요. (...) 태양광 전력 거래를 중개할 때 데이터 기반 예측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에너지라는 산업이 그렇게 확확 바뀔 수 있는 시장은 아니거든요. 정말 10년, 20년 주기로 길게 보고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안녕하세요, 송범근 기자입니다. 태양광. 신재생 에너지의 대표주자죠. 약 10년 전 에너지 산업의 미래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떠올랐습니다. 한화, LG 같은 대기업들이 뛰어들었고요. 그러나 많은 부침을 겪은 산업이기도 합니다. 대기업도 무수히 실패했다는 태양광 산업에서, 급속도로 존재감을 키운 스타트업이 있으니, 바로 솔라커넥트입니다. 솔라커넥트는 2016년 시작해 창업 3년만에 매출 407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솔라커넥트는 어떤 사업을 하고 있을까요? 앞으로 그리고 있는 비전은 무엇일까요? 솔라커넥트 공동창업자인 김태호 CPO를 만나 물어봤습니다.
샤오미보다 유명했던 스마트폰 브랜드들의 몰락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화미(华米)OV'는 중국 4대 스마트폰 브랜드인 화웨이, 샤오미, OPPO, VIVO를 지칭하는 용어로 중국 IT업계서 널리 쓰이는 말입니다. IDC가 발표한 2019년 자료에 의하면 화미OV와 애플 다섯개 브랜드 출하량이 중국 전체의 93.5%를 차지한다죠. 2009년 메이주(魅族)라는 기업이 중국에서 첫 본토 브랜드 스마트폰을 발매한 이래 중국 스마트폰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거쳐 초기와는 크게 달라진 경쟁구도를 형성했는데요. 10년 전 지금의 '화미OV' 위상과 비슷했던 '중화쿠롄(中华酷联)' 중 화웨이를 빼곤 모두 몰락의 길로 들어섰죠. 또한 독특한 컨셉으로 한때 주목받았던 스마티잔(锤子)은 바이트댄스에 매각됐고 첫 중국산 스마트폰을 출시했던 메이주는 현재 부도위기에 몰려있습니다. (참조 - 스마티잔 - 중국 핸드폰 업계의 이단아) 샤오미보다 더 빨리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한때 더 유명했던 이 브랜드들은 어떻게 몰락하게 됐을까요? 이번 기사는 여기에 대해 한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중국산 브랜드의 1차 전성기 2006년 중국 MP3시장을 평정한 메이주는 핸드폰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합니다.
36kr
2020-07-15
요즘 편의점에 ‘모찌롤’이 많이 보이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편의점이 위치한 건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여 나흘간 영업을 정지하는 일을 겪었습니다. 7월 2일 오전이었습니다. 전날 밤새 일하고 막 잠이 들려는 순간이었는데 점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입주사 직원 가운데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온 사람이 있어 곧 건물이 폐쇄될 예정이라는 소식이었습니다. 언젠가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미 대책을 세워놨기 때문에 매뉴얼대로 움직였습니다. 편의점의 휴업 준비에 특별한 ‘매뉴얼’이랄 게 있겠습니까. 휴업 일수를 측정해보고, 그 기간 내에 유통기한이 만료되는 모든 제품을 폐기 처분하는 일입니다. 도시락, 샌드위치, 샐러드, 삼각김밥, 우유, 과일, 빵, 소시지……. 그날 폐기한 총액을 헤아려 보니 판매가 기준으로 30만원이 넘더군요. 그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어떻게 하느냐? 당연히 버립니다. 그럼 버린 금액은 어떻게 하느냐? 당연히 점주의 손실입니다. 질문자는 ‘거참 안됐군’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하지만 오롯이 점주의 손실만은 아닙니다. 편의점 프랜차이즈 업체마다 다른데, ‘폐기 지원’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봉달호
2020-07-15
한국에서 창업한 차민근 전 위워크코리아 대표와의 만남
얼마 전 링크드인에서 어떤 사람으로부터 메시지를 하나 받았습니다. 위워크코리아 전 대표 메튜 샴파인, 한국명으로는 차민근씨입니다. 조금 놀랐는데요. 왜냐면 그는 IT벤처업계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죠. 차민근씨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를 하자면 한국계 입양아 출신의 미국인인데요. 개발자 및 공동창업 경험을 가진 뒤 위워크 초기멤버로 합류했습니다. 여기서 전략, 사업개발, 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맡다가 2015년 아시아-호주 진출사업을 담당했고 2016년 한국지사 대표자리에 올랐죠. 그리고 2019년, 그와 비슷하게 배우로서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수현씨와 결혼함으로써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행보를 두고 여러 가지 경로에 대해 고민하다가 새로 창업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하겠다고 하네요. 현재 팀 빌딩과 서비스 개발을 마무리하고 사업 개시를 앞둔 단계인데요. 한국 IT벤처업계 종사자분들께 본인과 회사를 소개하고 싶다는군요.
'틱톡에게 희생당한 노래'를 아시나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유튜브의 신비로운 추천 알고리즘이 저를 한 영상으로 인도했습니다. 제목은 '틱톡에게 희생당한 노동요 24곡, 틱톡 노래 아니에요 팝송 모음'. https://www.youtube.com/watch?v=Tfd4XBFhfMk 이 영상은 업로드 2주 만에 조회 수 37만을 넘어섰고, 댓글이 2700개 넘게 달렸는데요. 눈에 띄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틱톡 짜증나. 저작권 의식이라는 게 1도 없이 그냥 가져다 쓰잖아” “원래 유명한 가수, 노래인데 다 틱톡에서 뜬 거래. 만물틱톡설;;” '만물틱톡설'이라는 표현이 특이해서 바로 구글링을 해봤더니 인터넷 커뮤니티 ‘더쿠’에 올라온 게시글이 나왔습니다. 내용은 유사했어요. 원래 유명한 팝송인데 맨날 "틱톡에 나온 그 노래"라고 하는 게 너무 짜증 난다는 거죠. 간간이 이런 댓글이 섞여 있었습니다. "나는 틱톡이 싫은데, 전 세계에서 인기라 더 짜증 나"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이런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80만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커 'CG해주는남자'(이하 씨지남)가 최근 이런 영상을 올렸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0-07-14
경기와 금리의 관점에서 본 '부동산 광풍'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언론에서 가장 많이 했던 얘기가 미세먼지였던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못 살겠다라는 얘기가 많았구요. 더위도 더위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써야 하는 사람들의 경우 고생이 엄청났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마스크 쓰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참.. 마스크 쓰면 힘들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올해는 미세먼지가 아닌 새로운 난적.. 코로나 때문에 꼼짝 못 하고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역쉬.. 여름이라 그런지 봄철에 마스크 쓰던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덥고 힘드네요. 코를 살짝 내놓고 다니는 일도 많아지구요.. ㅎㅎ 그리고 신기한 건 미세먼지 얘기.. 쏙 들어갔죠? 중국의 공장이 잘 돌아가지 않아서 그런 건가요. 미세먼지라는 이슈가 이렇게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게.. 코로나가 미세먼지를 잡아먹었다는 말이 맞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코로나도 문제지만 최근 친구들을 만나면 모두들 얘기하는 주관심사가 부동산입니다. 집값이 너무 빠르게, 그리고 강하게 오르다 보니 집을 가진 사람들도 관심이 커지고 집이 없는 사람들도 집 얘기에 열을 올리게 되곤 하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0-07-14
공간창업을 하고 싶은데, 디자인 감각은 없다면? 유념할 사항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토란님의 기고입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하 모동숲)에서 공간 디자인, 공간 창업 연습도 할 수 있다는 건 알겠어. 동물 캐릭터도 귀엽고 재미있어 보여서 한번 해 보고 싶은데 말이지” “섬 꾸미기가 너무 어려워 보여. 공부할 게 엄청 많더라??” “작은 공간을 만들어서 내 마음대로 운영할 생각에 신났다가, 생각보다 너무 큰 일이라는 걸 알고 좌절했을 때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어” “소소하게 커피 내리고, 좋아하는 물건 팔고, 사람들과 모임을 하고 싶을 뿐인데, 갑자기 부동산 계약, 인테리어 공사 같은 걸 알아야 하니까 머리가 막 아프더라고” “부동산 공부는 꼭 해야 하는 게 맞아” “그런데 인테리어는 원하는 만큼만 하면 될 것 같은데? 모동숲에서 섬 꾸미는 것도 그렇고, 그냥 맘대로 해”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다니까? 너는 건축 전공한 사람이고, 공간 디자인을 하니까 그렇지” “나는 내 방에 놓을 침대 하나 사기도 너무 어렵고 피곤했어” “A를 사려고 했더니 다른 가구와 안 어울리고, B는 크기가 안 맞아서 문이 안 열리고, C가 여러모로 괜찮은데 가격이 A의 3배야!” “공간 꾸미는 감각이 하루아침에 생기는 게 아니잖아. 백화점에서 마네킹이 입은 옷을 그대로 사 오는 것처럼 할 수도 없고…” “디자인 감각이 없으면 공간 창업도 모동숲 게임도 어려운 것 같아 ㅠㅠ” “그럼 내가 최소한으로 있어 보이게 섬 꾸미는 법을 알려줄게!"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도 모든 공간을 다 꾸밀 필요는 없어. 너무 부담 갖지 마!”
토란
2020-07-13
오늘날 디즈니를 만든 밥 아이거, 그가 직장상사에게 배운 4가지 교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밥 아이거 디즈니 회장은 오늘날 미국 재계에서 가장 존경을 받는 인물로 꼽힙니다. 2005년부터 2020년 2월까지 15년 동안 디즈니의 CEO로 일하면서 과감한 인수합병과 공격적인 투자로 디즈니를 몰라보게 달라지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취임 이듬해인 2006년 애니메이션 전문 회사 픽사를 74억달러에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엔 마블(40억달러)을, 2012년엔 루카스 필름 (스타워즈 제작사·40억달러)을, 그리고 2019년엔 영화사 21세기 폭스(713억달러)를 인수했죠. 이 같은 인수를 통해 디즈니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부터 시작해 ‘어벤저스’, ‘심슨네 가족들’,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만든 수많은 다큐멘터리에 이르기까지 강력하고 매력적인 콘텐츠들로 가득 찬 콘텐츠 제국으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참조- ‘디즈니+’의 막강한 라인업을 M&A를 통해 만든 ‘좋은 사람’ 밥 아이거) 그저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등장할 히어로들의 숫자만 늘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콘텐츠 소비의 중심이 기존의 영화관 상영, TV 방송에서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는 걸 직감한 그는 2017년 8월 디즈니만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전략을 내놨습니다. 2019년 11월 출시된 디즈니 플러스의 등장을 예고한 것이죠. 이 서비스는 출시 반년 만에 유료 가입자 5450만명을 기록하며 넷플릭스를 맹추격하고 있습니다. 밥 아이거는 뛰어난 경영능력만큼이나 겸손하고 따뜻한 인품으로도 유명한데요.
사무직에게 소식이 권장되는 이유.. 그리고 1일1식 후기
직장인 A씨는 20대 때 체중이 60~70kg 사이를 왔다갔다 했습니다. 평소 60kg 초반대를 유지하다가 저녁미팅이 많은 직업 특성상 가끔 60kg 후반까지 늘어났는데요. 그러면 음식섭취량을 조금 줄이고 운동을 병행해서 60kg 초반으로 낮췄죠. 5~6kg 정도의 감량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한두달 가량 신경쓰면 금방 원상복구됐죠. 그는 10년간 위 작업을 몇번 반복했습니다. 그러다가 30대에 접어들고 IT벤처업계로 이동을 하면서 일대 변화가 이뤄졌는데요. 일단 신체구조상 성장이 중단되면서 기초대사량이 많이 낮아지게 됐습니다. 다시 말해 20대 때와 똑같이 먹어도 살이 찔 수 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업무량이 폭증했는데요. 종종 주변에선 왜 그렇게까지 일해야 하냐고 나무라기도 했지만 A씨 속을 모르는 말이었죠. 그에게 주어진 업무를 모두 처리하자면 매일 야근을 해도 모자랄 지경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최대한 많이 일하되 중요한 업무부터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나머지는 방치할 수 밖에 없었죠. 당연히 스트레스는 여기에 비례해서 올라갔고요.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나
최근 몇 년간 한국 벤처업계에서 유독 주목받은 사업영역이 있습니다. 직장인들의 커리어 성장 욕구와 지적 호기심, 건설적인 네트워킹을 표방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인데요. (참조 - 광장의 시대가 저물고, 커뮤니티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넓게는 세미나나 컨퍼런스도 네트워킹이 활발하게 일어나면 커뮤니티 비즈니스라 볼 수 있고요. 독립 책방에서 소소하게 진행하는 교양 강의, 토론도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커뮤니티로 자리잡았습니다. 사업적인 성과도 주목 받고 있는데요. 트레바리와 같이 대형 투자를 유치한 사업자도 탄생했으며, 코워킹 스페이스나 특정 콘텐츠에 강점이 있는 사업자들도 다양한 커뮤니티 사업을 운영하고 있죠. 하지만 이런 커뮤니티 사업은 여행, 광고업과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은 기약 없이 연기되고 모임을 가진다는 것 자체만으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하죠. 또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더라도 과거와 같은 오프라인 위주의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영위되기 힘들다는 비관적인 이야기도 나오고 있죠. 이에 따라 여러 곳에서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온라인화에 방점이 찍혀있죠.
최준호
2020-07-11
스타가 쇼를 하고 인프라가 돈을 버는 전자상거래 시장
이미 큰 규모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 있을까요. 어떻게 보면 '꿈의 시장'인 셈인데요. IT벤처업계에 하나 존재하긴 합니다. 바로 전자상거래 시장입니다. 어떻게 두 가지 모두가 가능할까. 기본적으로 역사가 오래된 데다가 최근 경영혁신과 기술발전에 힘입어 이용자 경험 및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기 때문인데요. 지금은 누구나 몇번의 클릭만으로 본인이 원하는 상품을 접할 수 있으며 상세한 상품설명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이어서 간단하게 결제작업을 마치면 다음날 혹은 다다음날 바로 상품이 배송되죠. 덕분에 요즘과 같은 불경기-저성장시대, 이미 100조원 넘는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10~20%씩 성장하고 있고요. 마치 팩맨이 미로 속 점을 먹어치우듯이 기성 유통망을 하나하나 잠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드는 의문이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시장은 누구나 노력하면 스타로 만들어주는 무대로 비유할 수 있을까. 그건 아니겠죠. 거대하면서도 유망한 만큼 참여자가 많고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대에는 스타만 있진 않습니다. 옆에는 수많은 연기자가 존재하고 이들을 받쳐주는 인프라와 스탭도 존재하죠.
요동치는 음원시장, 잠 못 드는 플랫폼
사람들이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은 계속 변해왔습니다. 카세트테이프나 CD 등의 앨범시대와 MP3시대를 거쳐 스트리밍 시대에 이르렀죠. 음원 소비하는 방식에 따라 음원의 제작, 유통 등 시장의 모습도 변해왔습니다. 가수들은 앨범을 12곡이 아닌 싱글로 발표하는 것이 대세가 됐고요. 음원 콘텐츠는 다른 콘텐츠 산업에 비해 유료 이용자 비율이 높은 편이라서요. 시장에 굵직한 플레이어들도 많은 편이고 변화에 민감하기도 하죠. (참조 - 콘텐츠 트렌드 리포트 2019) 국내 음원 콘텐츠 플랫폼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1위는 역시 멜론인데요. 지난해 말 멜론의 이용자 수는 682만여 명(아이지에이웍스 기준)으로 연초와 비교해 61만명이 감소했어요. 코리안클릭 발표 자료에 따르면 멜론의 점유율은 지난 3월 36.8%로 한때 60%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이죠. 2·3위인 지니(24.8%), 플로(17.3%) 등도 소폭 감소했고요.
코로나19 시대, 음료계는 이렇게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95년 전통의 멕시코 맥주 ‘코로나’보다 유명해지는 데는 불과 반년도 걸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코로나19가 가져온 공포나 일상의 변화가 큰데요. 떨어지는 낙엽에도 화들짝 놀라는 전 이제 사람들이 음료 대신 생존용 생수만 사서 집에서 생활하는, 음료적으로 본다면 굉장히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다행히 다들 집에서 달고나 커피를 잘 만들어 드시더라고요. (참조 - '달고나 커피' 코로나 시대 전세계인의 간식으로 발돋움) 그 사이 음료업계도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하고자 많은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달고나 커피를 만드는 동안 변화하고 있는 음료계의 이슈를 4가지로 압축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새로운 것보단 익숙한 것 ‘1등’ 브랜드에 집중한다. 최근 몇 년동안 글로벌 음료 브랜드들의 관심사는 '새로움’과 ‘확장(인수)’이었습니다. 한동안 소비자들은 기존에 즐기던 브랜드가 아닌 보다 독특하거나 이야기가 있는 브랜드에 열광했습니다. 글로벌 음료 브랜드들은 기존 제품을 새로운 버전으로 출시하거나 잘 나가는 신생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인수했습니다. ‘코카콜라'를 예로 보실까요?
마시즘
2020-07-09
'기획사 연습생 VS 인기 유튜버'.. 지금 가수로 뜨기 좋은 선택지는?!
가수가 되는 방법은 시대에 따라 변해왔습니다! 가령 1971년 데뷔한 희대의 가왕 조용필은 미8군 기타리스트 겸 가수로 음악인생을 시작했고요. 1986년 데뷔한 김완선은 가수 인순이의 매니저였던 이모를 통해 댄서로 연예계에 입성했죠. 1992년 데뷔한 서태지와 아이들이 이전까지의 가요계의 음악적 기반을 뒤흔들었다면, 가요계의 '육성 시스템'을 뒤흔든 건 SM엔터테인먼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체계적인 '연습생 시스템'을 가장 먼저 구축했고 H.O.T.라는 국민아이돌을 육성했으며 S.E.S, 신화, 보아 등 성공 역사를 이어갑니다. 이후 연습생 시스템을 도입한 기획사가 우후죽순 등장하며 바야흐로 '연예기획사 전성시대'가 열렸죠. 주먹구구 식으로 운영되던 기획사는 완연한 기업의 형태를 갖추고 연예인 매니지먼트는 물론 관련한 부가 사업도 운영하기 시작했고요. (물론 잘 되는 건 별개의 문제) 이후 인터넷의 발달과 유튜브와 각종 SNS등... 창작자가 잠재 고객과 소통가능한 창구가 무한대로 넓어짐에 따라 우리는 새로운 형태의 '가수 활동 방정식'을 목도하게 됩니다. 예를 들자면... 한국이 개인 유튜버로는 최초로 1000만 구독자를 달성하며 다이아몬드 플레이 버튼을 수상한 싱어송라이터 제이플라라던지...
'천정부지' 테크기업 주식 PER 어떻게 봐야 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아마존, 페이스북 등 미국의 대표적인 테크 기업의 PER(주가수익비율)이 수십 배, 백 배에 달하면서 과연 적절한 평가인지 논란이 있습니다. 지나친 거품이라는 시각도 있고, 테크 기업 등 새로운 시대의 기업 가치를 기존의 방법으로 측정할 수 없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했는데요. 오늘은 시대의 변화와 기업가치 평가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경험이 짧을수록 지금 겪고 있는 일이 전에 없이 진귀한 일인양 느껴집니다. 새 시대를 이끌어갈 변화에 열광하는 일은 늘상 있어왔습니다.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를 아시는지요? 미국 주식시장에서 60년대부터 70년대 초까지 시장을 주도했던 50개의 주식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코카콜라, 필립모리스, IBM, 맥도날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새 시대를 대표하는 대형 우량기업들의 주가가 60년대 말부터 70년대 초까지 급등하였습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시장 평균을 두 배 이상 웃돌았습니다. 원래도 대형 우량주여서 높은 PER을 부여받던 종목들이, 이익이 성장하는 폭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PER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홍진채
2020-07-09
중국에서 라이브커머스할 때 경계해야 할 4가지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6월 14일 숏비오플랫폼 콰이(快手)에서 라이브커머스 1인자라 불리는 신바(辛巴)의 라이브방송에서 특이한 장면이 하나 연출됐습니다. 신바가 경찰관 2명을 자신의 스튜디오에 부른 거였죠. 자신의 라이브에서 발생한 거래가 조작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겁니다. 이날 라이브방송에서 신바는 무려 2100억원(12.5억위안)의 거래액을 발생시켰다고 발표했는데요. 경찰을 스튜디오에 부르기까지 했지만 여전히 이 숫자를 믿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라이브커머스는 현재 중국 커머스업계서 가장 주목받는 아이템입니다. 신바처럼 하룻밤 사이에 한번의 라이브로 억 단위의 거래를 기록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고요. (참조 - 중국 라이브커머스를 대표하는 3대장) 라이브로 대박났다는 브랜드와 제품도 언론에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라이브커머스의 어두운 이면도 많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36kr가 업계 관계자와 소비자를 취재, 분석해본 결과 크게 네가지 문제점이 보였습니다. 1. 조작된 데이터
36kr
2020-07-08
공유 배송으로 성장과 고객만족 모두 이룬 오늘회 이야기
혹시 ‘회’를 배달 음식처럼 주문해서 드셔보신 적이 있나요? 해산물, 수산물을 배달해 먹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배민이나 요기요 등을 통해 맛있는 회를 배달해 먹을 수 있고요. 2) 수산 시장 매장에 연락해 ‘퀵서비스’로 배송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마 회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두번째 방법을 많이 이용하시겠죠. 3) 정말 ‘마니아’라면 어촌, 항구의 선장님에게 부탁해 고속버스 짐칸에 횟감을 싣고 터미널에서 픽업하거나 퀵서비스로 받을 수도 있죠. 이 방법들은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3번은 맛은 보장되지만 구매 루트를 찾기가 힘들고, 고속버스 배송 비용과 퀵서비스 요금이 추가로 들고요. 수산 시장 가까운 곳이라면 5000원 정도의 퀵서비스 비용으로 싱싱한 횟감을 접할 수 있지만 멀어지면 배송비가 1만원을 넘어가죠. 반대로 1번 방식, 동네 매장 주문은 편리하지만 수산물 가격이 비싸집니다. 수산시장보다 동네 횟집이 비싼 건 상식이잖아요? 다른 식료품과 다르게 수산물은 운송 과정도 까다롭고, 신선도에 따라 가격이 크게 나죠.
최준호
2020-07-08
게임이 아니어도 레벨 시스템이 필요한 UX적인 이유 5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광섭님의 기고입니다. "[알림] 짜잔! 지역 전문가 레벨 5 달성!" 어디서 볼 수 있는 메시지일까요? 메이플스토리? 리니지? 던전앤파이터? 아닙니다. '구글맵'에서 나오는 알림입니다. '지도 서비스'에서 레벨업이라... 이걸 대체 왜 만든 걸까요? 사람들이 구글맵에서 '지하 3층 던전'을 검색하지는 않을 텐데 말이죠. 생각해보면 구글맵에만 레벨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사용하는 서비스를 한두개만 떠올려보세요. 쿠팡, 당근마켓, 쏘카, 배민... 각양각색의 레벨 시스템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쿠팡 리뷰 랭킹 400만등, 당근마켓 38.3도, 쏘카 레벨2, 배달의 민족 '고마운 분' 레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이미 알게 모르게 여러가지 서비스에서 조금씩 다른 형태의 레벨업을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김광섭
2020-07-08
책을 팔아보면 보이는 '판매지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제가 이커머스를 만들어온 것이 햇수로 10년째입니다. 종합몰에서 근무하면서 대부분의 카테고리 상품을 두루 다루어 봤는데요. ‘상품상세정보’를 만들 때는 보통 해당 카테고리의 특징을 기준으로 고객에게 중요한 정보를 집중적으로 다루게 됩니다. 예를 들어 색조 화장품이라면 컬러 옵션을 컬러칩 형태로 보이도록 하거나, 상품평 후기를 통해서 중요 내용을 부각할 수 있겠죠. 의류라면 사이즈나 핏, 질감에 대한 후기를 더 눈에 잘 띄게 표시해주는 식이죠. 요즘 가구들의 경우에는 가상으로 3D 화면을 구현하여 360도 회전하며 노출하거나 실측 사이즈를 예측하게 해주는 AR 기술들을 활용하는 예들이 많이 나오죠. 보통 이렇게 ‘상품상세’는 뭔가 구매전환율을 높일 만한 정보를 주목도 있게 노출하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구매자가 아닌 판매자를 위한 상품상세를 처음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로 도서전문몰들의 상품상세에서요! 나름 독서력이 높다고 자부하는 직장인으로, 한때 겁 없이 사대는 책 때문에 책장에 틈이 없었습니다. 작년에 이사하면서 알라딘 중고매장에 판매한 책만 10여만원 어치였고, 판매도 되지 않아서 리어카 가득 싣고 고물상에 가져다준 것도 있었습니다. 내리막길에서 쌓아놓은 책이 너무 많아 우수수 떨어지는 통에 고생을 했지요. 이렇게 책을 잔뜩 사면서도 몰랐습니다. 입장이 바뀌기 전까지 말이죠. 최근에 저는 책을 한 권 출간했는데요. 1년 반의 고통 끝에 힘들게 책을 낸 것도 잠시, 책의 구매자가 아닌 판매자의 입장이 되면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서비스기획자의 입장에서 이 부분을 찬찬히 뜯어보게 되었습니다. 판매지수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 YES24, 인터파크 도서의 상품상세에는 ‘판매지수’라는 것이 있습니다. 알라딘에는 세일즈포인트라는 지수가 있지요. 솔직히 말하면 그동안 책을 온라인에서 사면서 이런 포인트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식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아셨나요? 보통 온라인에서 책을 구매할 때는 매체 소개나 추천을 참고했습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0-07-08
마케터의 개인 뉴스레터 운영기 :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혜준님의 기고입니다. 2020년을 ‘뉴스레터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스팸으로 취급되며 사그라드는 듯했던 이메일마케팅이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습니다. 뉴닉, 어피티 등 뉴스레터를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도 속속 등장하고 있죠. (참조 - 정보과잉의 시대.. e메일 뉴스레터의 재발견) (참조 - 뉴스레터의 시대 '갑자기? 왜?') 뉴스레터는 기업만 발행하지 않습니다. 이제 뉴스레터는 '구독' 문화의 일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기업뿐만이 아닌 개인, 또는 그룹이 프로젝트 성으로 발행하기 시작하면서 블로그를 잇는 콘텐츠 매체가 되었습니다. 실제 이메일 뉴스레터 솔루션 '스티비'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매월 스티비로 꾸준히 발송되는 뉴스레터만 1800개 이상이라고 합니다. (참조 - 금융시장이 궁금해? 나의 취향 구독해볼래요?) (참조 - 이메일 뉴스레터 솔루션 ‘스티비’, 시드 투자 유치) “기업이라면 브랜드마케팅, 홍보를 위해서 운영할 텐데... 개인은 어떤 뉴스레터를 발행하나요?”
김혜준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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