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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M&A는 어떤 방법과 절차로 이뤄질까
스타트업 생태계가 지난 10년간 팽창함에 따라 인수합병(M&A)의 사례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과거 업계에선 국내 기업들이 해외와 다르게 M&A에 매우 보수적이란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지금은 옛 말이 된 것 같습니다. 왜냐면 최근 2~3년 간 대표적 사례만 하더라도 SK플래닛이 헬로네이처를, 요기요가 푸드플라이를, 로레알이 스타일난다를, 쏘카가 VCNC를, 야놀자가 데일리호텔을, 휴맥스가 플랫을, 해외 사모펀드 CVC가 여기어때를 인수했고요. 심지어 장바구니로 물건을 구매하듯 자금력 강한 회사가 특정 섹션의 사업체를 한번에 사들이기도 합니다. 카카오의 경우 복수 운수회사 및 연예기획사를, 직방 역시 프롭테크 슈퍼루키라 할 수 있는 호갱노노-네모-우주를 거의 동시에 인수했는데요. 왜 요즘 M&A가 활성화됐을까 생각해보면 업계 전반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졌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스타트업 투심의 증가와 주요 플레이어의 실적개선에 기반하죠. 또 인식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과거에는 "먹튀", "머니게임" 등 좋지 않은 이야기가 많았지만 지금은 IT벤처업계에 성공경험을 불어넣는 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관련 노하우 축적도 많이 이뤄졌고요. 그렇다면 스타트업 M&A는 구체적으로 어떤 절차와 방식으로 이뤄지는 걸까요. 이와 관련해서 한때 이런저런 강연을 듣기도 하고 업계 전문가로부터 설명을 요청드리곤 했습니다. 가장 임팩트 있게 다가왔던 것은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의 헬로네이처 인수후기 간담회였는데요.
하이디라오 성공비결은 '사제지간'에 있습니다
*이 글은 우샤오보채널 콘텐츠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훠궈(火锅)는 중국에서 날이 추워지면 가장 많이 찾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그 많은 훠궈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하이디라오(海底捞)가 단연 으뜸인데요. 이 하이디라오가 얼마나 유명하나면 하버드경영대학원에서도 그 관리노하우를 교재에 실을 정도입니다. 이번 글은 하버드경영대학원의 교재에서 하이디라오에 대해 분석했다는 내용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IPO신청서에 담겨진 하이디라오 성공비결 하이디라오 창업주 장융(张勇)은 쓰촨성(四川, 사천)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쓰촨은 훠궈의 고장으로 여기서 훠궈사업을 한다는 것은 숨막히는 레드오션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죠. 즉, 단순히 맛으로만 승부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장융은 뛰어난 서비스로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우샤오보
2019-11-14
소소하지만 유용한 업무자동화 레시피 6+1가지
혹시 이 게임을 아시나요? “삼국시대를 다룬 게임 같은데요?” “헉! 이거 엑셀 매크로로 만든 삼국시대 아닌가요?” 맞습니다. 이 게임을 아는 동년배를 만나서 정말 반갑네요. 군대에서 처음 본 ‘삼국시대’는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MS오피스에 내장된 VBA를 활용해 이런 게임을 만들 수 있을 지는 상상도 못했거든요. 이 게임을 시작으로 전 매크로와 자동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개발자가 아니다보니, 저렇게 엄청난 작품까지 만들어낼 수는 없었죠.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코딩할 줄 모르더라도 자동화가 가능하게 해주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했습니다. 맥의 경우 오토메이터가 기본 탑재됐고, 이를 본딴 윈도우 프로그램들도 많이 등장했죠. 제 경우, 이제는 대부분의 작업을 웹에서 진행하다보니, 웹에서 작동하는 자동화 서비스를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는데요. 제가 사용하는 웹 자동화 서비스 IFTTT와 재피어를 소개합니다. (참조 = IFTTT 홈페이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면, '작고 사소한 동기'를 찾으세요
잉그리드 카로치는 30대 중반이었고, 홍보 회사의 평범한 직원이었습니다. 잉그리드는 다른 사람들처럼 목표를 정하고 그 길에 매진하는 그런 삶을 꿈꿨지만, 현실에선 그러지 못했습니다. 대학 전공도 잘 맞지 않았고, 많은 회사를 옮겨다녔습니다. 잉그리드는 자신이 사각 구멍에 박힌 원형 나사 같다고 느꼈습니다. 자기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뭔가 인생에 변화를 주고 싶었던 잉그리드는 뉴욕으로 이주했습니다. 뉴욕에서 시작한 홍보 일은 썩 나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는 프리랜서로 독립해 경제적 안정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잉그리드의 마음속에는 깊은 갈증이 있었습니다. 여전히 어딘가에 나에게 더 잘 맞는 일이 있을 거라는 갈증이요. 그렇게 시간이 10여 년이 흘러, 결국 그녀는 이 일이 운명이라고 체념하면서 살던 중이었습니다. 꽃장식 의뢰를 받다 어느날 잉그리드는 뜬금없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미주 스웨덴 상공회의소에서, 자신들이 주최하는 행사의 꽃장식 기획을 맡아달라고 한 겁니다. 잉그리드는 당황했습니다. 꽃과 관련된 일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으니까요.
창업하기 가장 좋은 나이는 언제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했을 때 나이는 19세였습니다. 하버드대 기숙사에서 페이스북을 창업할 당시 마크 저커버그의 나이 또한 19살이었죠.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창업했을 때는 21세였습니다. 구글을 창업했을 때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모두 25세였습니다. 조금 늦지만 제프 베조스는 30세의 나이에 아마존을 창업합니다. 이쯤 되면 위대한 기업은 10대 후반 또는 20대에 창업해야만 한다는 가설을 세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벤처캐피탈 업계에선 창업자의 나이가 32세를 넘어가면 약간 투자를 꺼리기 시작한다는 얘기도 있죠.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창업 당시 창업자의 나이가 젊어야 성공 확률이 높아지는 걸까요? MIT의 피에르 아주레이(Pierre Azoulay)를 포함한 4명의 경제학자가 진실을 캐봤습니다. “나이 많은 쪽에 걸겠다” 우선 2007~2014년 미국에서 창업을 하는 평균 나이는 42세였습니다. 이는 레스토랑이나 세탁소 같은 일반적인 작은 비즈니스를 포함합니다.
김선우
2019-11-14
언더아머, 스포츠 용품시장에서 반짝 뜨다 요새 주춤한 이유
*본 포스팅은 동영상 콘텐츠로서 최소한의 텍스트만이 제공됩니다. 수많은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고 특히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버티고 있는 스포츠 용품 시장은 그야말로 '레드오션'인데요. 그런데 후발주자 '언더아머(Under Armour)'는 레드오션 속에 블루오션을 찾아내며 시장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창업 20년 만에 연매출 5조원 돌파! 2014년에는 아디다스를 밀어내고 2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어요. 언더아머가 숨 막히는 레드오션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케빈 플랭크(Kevin Plank) 창업가의 브랜드 철학이 만들어낸 차별성, 그리고 남들과는 조금 다른 마케팅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최근 몇 년 간은 한계를 드러내며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게다가 내·외부적인 악재들이 겹치면서 위기를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죠.
최근 테슬라의 '깜짝 실적'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테슬라의 2019년은 다이나믹(역동적)했습니다. 이 회사는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해 내내 처절하게 몸부림을 쳤는데요. 정초부터 정규직 7%를 줄이는 내용의 고강도 구조조정 소식을 발표한데다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온라인 판매 전략을 모색하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왔습니다만- 결과는 올 1분기 6094억원(5억2200만달러), 2분기 1950억원(1억6700만달러)의 적자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을 따름이었습니다. 주가는 5~7월을 제외하면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죠. 그러나 올해 3분기는 달랐습니다. 테슬라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손실을 볼 거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보기 좋게 꺾었는데요. 허리띠를 미친듯이 졸라맨 결과, 올해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고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죠. 테슬라는 '올해 회사는 비용관리와 다음 성장단계를 준비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실적은 이같은 회사 방향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결과였습니다. 덕분에 테슬라의 주가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말부터 고공행진하고 있죠. 이는 '테슬라가 다음 분기에도 선전을 이어갈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믿음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순한맛 콘텐츠' 펭수가 주는 시사점
펭-하! 아니? 혹시 장안의 화제인 펭수를 모르시는건가요? “누군지는 아는데, 실제로 인사하는 분은 처음이라서요… 펭수 좋아하시나봐요?” 네. 저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펭덕입니다. 자기 전, 침대에 누워서 보고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보고 주말에는 뒹굴거리면서 복습하고 사인회도 신청했죠(떨어졌습니다). 요즘 가장 핫한 펭귄, 아니 크리에이터인 펭수에게 푹 빠진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펭수는 올해 4월 3일 첫방송을 시작한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입니다.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코너였는데, 유튜브에서 서서히 인기를 얻기 시작해 지금은 구독자 60만 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구독자 수백만에 영상 조회수 수천만을 쉽게 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치지만, 제가 체감하는 인기도는 그에 못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상파 3사를 포함한 미디어 콜라보레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펭수 굿즈 제작, 오프라인 사인회 및 EBS행사 참여 등으로 2019년 연말을 바쁘게 보내고 있기도 하죠. “그런데 펭수가 왜 이렇게 인기가 많죠?” 사실 펭수는 꽤 오랫동안 ‘아는 사람 사이에서만 유명한’ EBS 캐릭터였습니다.
Daum의 핵심 멤버들은 왜 오퍼레이션 기업 만들었나..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TWC)의 박민영 대표는 다음(Daum)에서 16년간 근무했습니다.(2000-2016) 박대표의 멘트를 그대로 옮기자면 "'광개토 대왕님, 야후는 다음이 꺾겠습니다' '이순신 장군님, 야후는 다음이 물리치겠습니다' 라고 신문 지면 광고내던 시절부터 있었다"고... 이마케팅 본부장을 한 후에는 제주에 사옥을 둔 다음서비스의 부사장으로 근무했는데요. 다음서비스는 저작권, 권리침해 관련 업무는 물론 지도 및 장소 DB 구축 및 관리 등의 폭넓은 업무를 맡아서 하는 자회사입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오퍼레이션 전반의 업무죠. 당시 박민영 부사장이 눈여겨본 건 이겁니다. '카카오의 오퍼레이션 팀은 카카오 일만 하고 네이버의 오퍼레이션 팀 역시 네이버 일만 한다. 외부에서 요청이 오면 못한다. 바쁘니까' '그런데 이런 오퍼레이션 팀이 필요한 곳은 정말 많다. 그렇다면 내가 이걸 해보자!' 오퍼레이션 운영인력과 IT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드림팀을 꾸려 함께 달리다 “다음에 오래 계셨으니 창업멤버도 그 중에서 모으셨을 것 같네요” “맞아요. 다음 후배 직원들 10분과 함께 했죠” “저희 CMO님은 카카오에서 세일즈 총괄하셨고요. 쏘카 사업개발본부장까지 하셨던 분입니다”
스타트업이 자금 외에 초기 투자자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시드(Seed) 투자자나 Pre시리즈A 투자자와 같은 초기 투자자로부터 첫 투자유치를 하게 될 텐데 첫 단추를 잘 꿰어야 이후의 진행이 순탄할 것입니다. 따라서 초기 투자유치를 위해 먼저 초기 투자자의 특성과 유형, 그리고 고려해야 할 부분을 살펴보도록 하죠. 매쉬업엔젤스 역시 초기 투자자이기에 초기 투자자의 입장에서 설명 드리겠지만, 초기 투자자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이를 염두에 두고 보시길 바랍니다. 초기 투자자의 특성 엔젤투자의 기원은 1920년대 브로드웨이의 한 공연단체가 자금이 고갈돼 더 이상 공연을 진행할 수 없게 되었는데 일부 자산가들이 자금 지원을 해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되자, 지원자들에게 ‘엔젤’이라고 감사를 표명한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후 이런 방식이 공연 외 영역으로 확대돼 1960년대 미국 실리콘밸리에 새로운 기술기업들이 많이 생겨날 때 엔젤투자가 본격화되었죠. 이러한 엔젤투자는 초기 스타트업이 ‘죽음의 계곡’으로도 불리는 자금난을 넘을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엔젤투자를 비롯해 기타 초기 투자는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고 투자를 강행하는 ‘하이리스크/하이리턴’ 투자 방식입니다. 투자금액이 뒷단의 투자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지만, 지표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제한된 정보만으로 불확실한 미래의 시장과 해당팀의 성공 가능성을 예측해야 하기에 성공률은 상당히 낮을 수밖에 없죠. 투자는 도박이 아니지만, 초기 투자는 마치 포커(Poker)게임에서 한두 장의 카드만을 받은 상태에서 베팅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과 닮은 면이 있습니다. 뒷단의 투자자가 더 많은 카드를 받은 것에 비해 시드 투자자는 단 한 장의 카드만으로, 그리고 Pre시리즈A 투자자는 두 장의 카드를 가지고 투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나 할까요?
이택경
2019-11-13
"우리 플랫폼에만 입점해".. 알리바바의 양자택일 논란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2019년 11월 5일은 중국 이커머스 역사에서 꽤 의미있는 날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징둥이 *'양자택일(两选一)' 관련 건으로 알리바바를 기소한 사건에 다른 두 이커머스기업인 핀둬둬(拼多多)와 웨이핀후이(唯品会)가 해당 사건에 제3자로 참여한 날인데요. 알리바바의 '양자택일' 강요 알리바바는 솽스이와 같이 대형 이벤트를 진행할 경우 입주업체에 좋은 노출위치를 주는 대신 특정 할인율 또는 사은품을 줄 것을 요구하는데요. 알리바바는 이런 혜택사항이 징둥과 같은 타 플랫폼에서는 제공할 수 없게 강요합니다. 타 플랫폼에서 비슷하거나 더 좋은 혜택조건을 제시할 경우 알리바바는 해당 업체에 대한 트래픽 지원을 끊어버리며 이는 검색과 큐레이션에 큰 영향을 받는 알리바바바 플랫폼 특성 상 바로 매출하락으로 이어지죠. 심지어 일부 브랜드에 대해서는 타 플랫폼에 입주할 수 없게 '독점입주' 형태로 계약을 했는데요. 알리바바는 이런 '양자택일' 방식으로 똑같은 상품이라도 자기 플랫폼에서 매출이 발생하게 했던 것입니다. 이런 행위에 불만을 가진 징둥은 2015년에 알리바바를 베이징 고등법원에 고소했는데요. 알리바바는 해당사안에 대한 판결권한이 징둥이 소재한 베이징 고등법원이 아닌 항저우 고등법원에 있어야 한다고 곧바로 상소했죠. 그러다 2019년 7월 최고인민법원에서 해당 사안의 판결권한이 베이징 고등법원에 있다고 최종 판결했고 이제야 정식재판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36kr
2019-11-12
체인파트너스의 상황은 블록체인의 현실을 반영합니다
표철민 대표는 IT벤처업계에서 청년창업의 대명사로 통합니다.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요. 첫 번째는 일찍이 사업을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그는 중학교 시절 또래들이 어색하게 교복을 입을 때 인터넷 도메인 매매사업을 벌였고요. 대학생이 돼선 블로그 위젯, 소셜게임, 모바일앱 등 다양한 영역에서 비즈니스 경험을 쌓았죠. 이중 솜노트(메모앱), 테마키보드(키보드앱), 매직데이(월경주기관리앱) 등은 빠른 시장진입에 힘입어 수백만 다운로드를 일으키는 데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는 표철민 대표가 위 경험을 토대로 자기 브랜딩을 하는 데 적극적이었다는 점입니다. 저술 및 강연, 매스미디어 출연, 공공기관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통해 유명세를 쌓았죠.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생계비를 마련해야 했고 또 어떻게 보면 마케팅 활동의 일환이기도 했기에 나름 시간을 쓰고 공을 기울였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했죠. 대표이사가 지나치게 외부활동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었죠. 실제 위자드웍스는 화려한 인지도와 다르게 트래픽을 돈으로 바꾸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여러 차례 사업적 위기에 직면해야 했는데요. 다행히 회사는 애드테크 회사인 아이지에이웍스에 인수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났고요.
SNS구독자로 보는 인기 스포츠리그 Top 10
다가올 미래에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리그는 무엇일까요? “...그걸 어떻게 알 수 있죠?” 물론 예측일 뿐이죠. 하지만 ‘총 관중’이나 ‘매출액’ 등이 현재의 인기를 반영하는 데이터라면 미래의 인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데이터가 있습니다. 바로 ‘SNS 구독자 현황’입니다. “SNS 구독자 현황으로 어떻게 미래의 인기도를 볼 수 있죠?” 그렇게 어려운 가정은 아닙니다. (1) 젊은 세대일수록 TV보다는 스마트폰이나 데스크탑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2) 지역에 따라 편차는 있겠지만, 주로 이용하는 SNS가 페이스북에서 인스타그램, 트위터로 이동중입니다. (3) 아직은 구매력에서 기성세대가 우위에 있지만, 서서히 은퇴하기 때문에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스포츠가 앞으로 더 인기를 끌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다양한 리그들이 이런 점을 잘 알고 SNS활동을 강화하고 있기도 하죠. 그래서 2019년 11월 기준, 가장 SNS구독자가 많은 프로스포츠 리그 10개를 선정해 현황과 전망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 어떠세요? 만족하세요? (설문 종료)
스타트업, 현실과 환상 그 사이 스타트업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몇 가지 있습니다. 저는 청바지와 백팩에 공유킥보드를 타며 출근하고, 소파에 누워서 업무를 보는 모습이 떠오르는데요. ㅎㅎ 아, 목표를 향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팀원들도 빠질 수 없죠! 때로는 싸움도 불사하며 고된 개척자의 길을 걷고요.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내는 패기도 필수항목이죠. 이에 따라 스타트업의 모습은 상당히 진보적인 이미지로 인식됩니다. 하지만 말이죠. 밖에서 보이는 이미지가 다는 아니죠. 겉으로 보기에 멀쩡한 스타트업도 사실 내부적으로는 부조리나 왜곡된 조직문화로 말썽이 있을지도 모르는 거고요. 또 규모가 작아 직원의 해고 또는 강등과 같은 인사/조직관리 이슈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 편입니다. 정말로 열정페이가 없어졌는지.. 그래서 말이죠! 아웃스탠딩 독자님들 중 스타트업에 종사하고 계신 임직원 분들을 대상으로 근무 만족도를 조사하고자 설문을 준비해봤습니다. 질문은 크게 다섯 개인데요!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에 만족하시나요, 아니면 불만족하시나요?”
김정진
2019-11-11
경기는 안 좋은데 부동산 가격은 계속 오르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발표를 전후해서 부동산 시장이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죠.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에 대한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지만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성 이슈로 생각됩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에 대해 정부가 오를 지역을 찍어주고 있다는 조롱(?) 섞인 비판이 여기에 해당되겠죠. 그런데요, 최근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거침없이 상승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정부의 정책 실패?? 물론 정부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는 적절한 정책을 내세우지 못한 점에는 동의합니다만 이것만으로 지난 수년간의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가격 급등을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생각해보죠. 많은 분들이 체감하고 있겠지만 부동산 가격은 오르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 상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한국 소비자물가는 지난 8월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죠. 그럼 이렇게 정리가 되겠네요. ‘경기는 안 좋은데 부동산 가격은 계속해서 오른다’라구요.. 그런데요..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경기가 좋지 않으니 부동산 가격이 오를 리가 없지… 라는 푸념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원리가 작동하지 않는…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네.. 오늘은 경기가 좋지 않은데도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이유에 대해서 살펴볼까 합니다. 경기가 좋았던 시절 경기가 좋으면 기업들은 투자를 늘리게 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11-11
정보 비대칭 시장을 혁신하는 스타트업의 플랫폼 전략
플랫폼이 모든 시장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형태가 상거래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형 플랫폼입니다. '마켓플레이스'는 가격 비교와 상품 후기,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더 나은 소비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일일이 발품을 팔며 비교하거나, 상품 평가를 직접 찾아야 했던 소비자 손에 무기를 쥐여줍니다. 판매자간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소비자는 더 나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되죠. 공산품 시장의 지마켓, 쿠팡, 배달 시장의 배달의민족, 부동산 중개의 직방, 여성패션의 지그재그, 컴퓨터/IT기기의 다나와, 채용 시장의 사람인, 전자책의 리디북스, 택시 호출의 카카오택시 등등 당장 떠오르는 것들만 써봐도 정말 많네요. 하지만 플랫폼의 침투가 더딘 시장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법률 서비스, 성형 서비스, 프리랜서, 인테리어, 웨딩 시장 등인데요. 소비자, 판매자간 정보 불균형이 심합니다. 비효율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른바 ‘정보 비대칭 시장’입니다. 정보 비대칭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품질을 판단하는 데 전문 지식이 필요하거나, 제품/서비스를 규격화하기 어렵거나, 정보 유통, 중개를 규제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시장에서 플랫폼이 되고자 뛰어든 스타트업 앞에는, 넘어야할 장애물이 겹겹이 놓여있는 셈입니다. 그럼에도 이 힘든 길을 뚫어가고 있는 스타트업들은 있습니다. 법률 서비스에선 로톡, 성형 서비스에선 강남언니, 프리랜서 시장엔 숨고, 인테리어 시공엔 집닥, 웨딩 시장엔 웨딩북.
정부가 나선다지만.. 블록체인이 가야할 길은 아직 멀었습니다
*이 글은 우샤오보채널 콘텐츠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한때 '악마화'되어 언론에서 거의 사라지다시피 한 블록체인이 최근들어 중국에서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그 계기는 10월 24일 시진핑 주석이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 발전을 위해 국가차원에서 투자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참조 - 신화사 : 시진핑 블록체인 관련 발언내용) 시진핑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시장은 곧바로 출렁이기 시작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30% 이상 뛰었고 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블록체인전략'을 발표했죠. 한 네티즌이 통계를 내봤더니 시진핑 발언 이후 일주일 동안 '블록체인 진출'을 선포한 상장기업이 무려 천 곳을 넘었다고 하는데요. 국가 지도자 한마디에 상장기업의 3분 1이 전략을 업데이트하는 것도 가히 '중국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상의 인물이 2008년 12월에 출시한 건데요. 지금까지도 사토시의 정체에 대해선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지만 블록체인에 대한 열기는 지난 10년간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을 차세대 기술혁신의 동력이라고 생각하죠. 또한 인터넷이 점점 중앙화되면서 자유주의를 표방하는 사람들은 블록체인을 통해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고 탈중앙화된 사회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우샤오보
2019-11-08
구글의 핏빗 인수와 '앰비언트 컴퓨팅'은 무슨 관련이 있을까
최근 구글이 2조4329억원(21억달러)에 핏빗을 인수키로 하면서 업계에 적잖은 파문이 일었습니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인 듯한데요. 1)'한물 간 줄 알았던 핏빗이 구글 레이더망에 포착됐다니 대체 무슨 매력이 있어설까' 2)'핏빗이 상장 이후 고생 많더니 이제 힘을 좀 받겠군" 이런 의구심과 격려가 동시에 나옵니다. 그렇습니다. 핏빗은 스마트밴드를 내세워 웨어러블 시장을 초기부터 개척, 업계 터줏대감으로 입지를 굳혔죠. 웨어러블 시장의 무게중심이 스마트밴드서 스마트워치로 옮겨감에 따라 그들도 여기에 방점을 두고 스마트워치 제품을 강화하는 등 변화를 모색했습니다만- 애플, 화웨이, 샤오미와 같은 웨어러블 후발주자에게 밀려 시장지배력은 약해졌고요. 상장 이후 몇달도 되지 않아 주가가 급락하는 등 쓴맛을 많이 봤죠. 웨어러블 업계 대선배인 조본이 문을 닫고, 베이시스 사이언스는 인텔에 매각됐으며, 미스피트는 파슬에 인수되는 등 경쟁사들은 하나둘 역사 속으로 사라졌는데요. 높이 평가할 점이 있다면 핏빗은 애플, 삼성, 화웨이 등 공룡과의 경쟁 속에서도 지금껏 고독하게 '존버'해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역시 고생한 보람은 있었습니다.
한국 편의점의 계보를 이해하는 두 가지 키워드 '일본과 재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GS25의 애국마케팅 GS25는 유독 애국 마케팅을 많이 합니다. 전국 GS25 편의점 입구에는 작은 플래카드를 걸어 놓는데요, 저희는 그것을 ‘사인보드’라고 부릅니다. 사인보드는 보통 2~3개월에 한 번, 때로는 매월 내용을 교체합니다. 전국에 GS25 매장이 1만 3천여 곳에 이르니까 그 수량만 해도 굉장하겠지요. 그런데 올해(2019년)는 지난 4월부터 10월 현재까지 6개월이 넘도록 사인보드가 변경되지 않고 그대로 있습니다. 지금 저희 편의점에 걸린 사인보드는 상단에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고 적혀 있고, 그 아래 큰 글씨로 “당신들을 존경합니다”라고 쓰인 ‘애국적인’ 내용입니다. 제 경험상 거의 최장수 사인보드라고 생각됩니다. GS25는 포인트를 적립하고 할인받는 ‘팝카드’라는 전용 카드를 만들어 배포하는데요, 올해에 이른바 ‘애국 멤버십’이라는 이름의 팝카드를 선보였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 무궁화 꽃말, 국군장병 여러분 고맙습니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6월에는 보훈처와 함께 ‘애국 도시락’도 발매했습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용기에 독립운동가들의 사진과 그분들의 공적을 간단히 소개하는 스티커를 붙여놓았지요. GS25에서 PB상품으로 출시한 컵라면 중에는 ‘독도사랑 새우맛 라면’이라는 제품이 있는데 최근에는 이 라면의 수익금 일부를 독도발전기금으로 기부하는 캠페인을 시작하였습니다. 행사 상품을 구입해 스탬프를 모으면 독도사랑 에코백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 바 있습니다. GS25의 이런 마케팅은 물론 내용상 바람직하지만, 일종의 네거티브 캠페인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자꾸 애국, 독립을 강조함으로써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토종 편의점”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다른 편의점은 일본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디스’하는 셈이지요. 일본 편의점 브랜드와 한국 앞선 글에서 소개한 대로 우리나라 편의점은 거의 모두 외국에서 브랜드가 유입되었습니다. (참조 - 한국 편의점의 기원을 찾아서) 편의점이 태어난 국가는 미국이지만 편의점을 하나의 업태(業態)로 완성시킨 나라는 일본인지라, 한국의 편의점 역시 일본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일본의 4대 편의점 브랜드는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로손 ▲미니스톱인데 모두 1980년대 후반 한국 기업과 합작하는 형태로 우리나라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롯데그룹, 훼미리마트는 보광그룹, 로손은 샤니그룹, 미니스톱은 대상그룹과 각각 손을 잡았지요.
봉달호
2019-11-07
중국 브랜드 마케팅.. 한 손은 인플루언서, 다른 한 손은 연예인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중국 최대 쇼핑이벤트 기간인 솽스이(双十一, 국내서는 광군절로 유명하죠)가 지난 10월 말부터 *'예매' 이벤트로 막을 올렸는데요. 최근들어 가장 핫한 라이브쇼핑에선 벌써부터 왕홍(인플루언서)들의 '혜택전쟁'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특히 화장품 카테고리에서 가장 강도 높은 혜택 이벤트가 이뤄지고 있죠. (참조 - 중국은 지금 미디어 커머스 전성시대! 가장 핫한 4가지 모델) '완판남'으로 유명한 리쟈치(李佳琦)는 그 유명한 에스티로더의 '갈색병'을 '1+1'에 사은품을 더해 판매하고 있고요. '타오바오 내 왕홍 1인자'로 불리는 웨이야(薇娅)는 한번의 라이브 방송에서 랑콤, 엘리자베스아덴 등 중국 내 인기브랜드의 제품 40여개를 할인, '1+1', 'X+X' 등 다양한 형태로 판매했습니다. 왕홍 입장에선 높은 할인율과 혜택이 있어야 높은 매출을 낼 수 있지만요.
36kr
2019-11-06
사업도 하고 지구도 살리는 회사, 파타고니아
*본 포스팅은 동영상 콘텐츠로서 최소한의 텍스트만이 제공됩니다. 자신들의 사업 목적이 돈이 아닌 '지구를 되살리기 위한 것' 이라고 말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인데요. 유기농 순면으로 옷을 만들고 중고품 이용을 권하며 수선, 재가공에도 적극적이죠. 또 수입의 일부를 환경 사업에 투자하기도 하고 직접 관련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내놓은 정부와 법정 공방을 벌이기까지 하죠. 이들은 어떻게 공익을 추구하면서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었을까요?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상단에 있는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요즘 뜨는 인도네시아 ‘덕후’ 시장, 우리가 접수한다! 아이템쿠
독자님들! 혹시 ‘스니커테크’라고 들어보셨나요? 몇년전 샤테크 붐 불었던 거 기억하시죠? 샤넬백 사서 중고에 팔아도 돈 번다고 이색 재테크 수단으로 화제몰이 좀 했었잖아요. 스니커테크(스니커즈+재테크)도 그 원리예요.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운동화 한정판을 사서 그걸 나중에 비싸게 팔아 수익을 남기는 겁니다. 리셀(되팔기) 시장과도 연결된 이야기죠. 이젠 그냥 특이한 재테크 정도로 볼 게 아녜요. 미국, 중국에서는 이미 하나의 산업입니다. (참조 - 요즘 중국엔 운동화커머스가 뜨고 있습니다) 샤테크나 스니커테크나 이 리셀 시장을 시작한 건 ‘덕후(마니아)’들이었죠. 가장 유명한 미국의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 ‘스톡엑스(Stockx)’ 역시, 운동화 덕후 두 명이서 만든 거고요. 오늘은 전세계 인구 4위, 평균 나이 29세,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자랑하는 인도네시아의 덕후 시장(리셀 시장)의 플레이어를 만나볼 건데요. 바로 아이템쿠입니다. 게이머들을 위한 전자상거래로 시작해 신발, 만화 등 덕후들의 아이템들을 사고파는 플랫폼이 된 아이템쿠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아이템쿠가 만들어지기까지 아이템쿠의 운영사 파이브잭의 김성진 대표는 과거 NHN 게임즈에 일했습니다.
요즘 고급인재 몸값이 떡상하는 이유
최근 IT벤처업계에서 나타나는 흥미로운 이슈 중 하나죠. 어느 정도 규모를 이룬 회사들이 인재채용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것! 사실 리쿠르팅의 중요성이야 말할 나위 없지만 한 가지 기존과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데요. 스타트업 회사들이 고급인재를 영입하는 데 파격적인 조건이다 싶을 정도로 굉장히 많은 돈을 들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몇 가지 소식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지그재그의 경우 비즈니스 확장에 맞춰 개발, 사업, 디자인, 재무, 마케팅, 인사 등 총 20개 분야에서 수십명을 채용하고 전직장 연봉 대비 1.3배의 연봉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연봉의 최대 30%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연내 지급할 예정입니다. 또 주택구입이나 전세자금 대출 시 최대 1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합니다. 그리고 배달의민족과 당근마켓은 신입 개발자 연봉을 5000만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웬만한 대기업 개발자보다 더 많이 주는 것이죠. 카카오뱅크는 144명의 일정 기간 근무자 대상으로 260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일괄 지급했습니다. 1인당 2억원에 해당하는 액수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도미노 현상처럼 고급인재들의 몸값을 올리고 있는데요.
최고의 전략가들이 2500년 전 책에 열광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빌 게이츠 손정의 마크 저커버그 도널드 트럼프 마오쩌둥 더글러스 맥아더 헨리 키신저 보응우옌잡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조조. 이들은 모두 한때 세상을 주름잡았거나 지금도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인물들입니다. 너무나 유명해서 굳이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인물들인데요. 그래도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이름이 있을 거 같아 말씀드리면 보응우옌잡은 ‘20세기 최고의 명장’으로 불리기도 하는 베트남의 독립 영웅입니다. 1954년 당시 베트남을 지배하고 있던 프랑스군과 벌인 디엔비엔푸 전투를 승리로 이끌면서 베트남의 독립을 이뤄냈고요. 이후 미국과 벌인 베트남전에서도 ‘다윗의 승리’를 만들어낸 장군입니다. 헨리 키신저는 1970년대 미국의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 자리를 동시에 맡아 미국의 외교 정책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입니다. 소련과의 냉전에서 미국이 승리를 거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외교 전략가입니다.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게 했던 인물들이라는 점 외에도 이들은 한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요. 바로 이들 모두가 ‘손자병법’을 읽고 거기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서 원하는 것을 얻어냈다는 점이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자서전을 통해 “오늘날의 나를 만든 것은 손자병법”이라고 말했고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자신의 책 ‘챔피언처럼 생각하라’를 통해 “손자병법은 시간을 투자해서 꼭 읽을 만한 소중하고 가치 있는 책”이라며 ‘손자병법’을 읽어볼 것을 추천했습니다. ‘손자병법’을 읽는 걸 넘어 이를 재해석해 자신만의 병법(兵法)을 만들어낸 인물도 있는데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손자병법’에 자신의 전략과 철학, 관점을 더해 ‘손의 제곱법칙’이란 이름의 경영 철학을 만들어냈습니다. (참조 - 창업자 손정의가 사업을 급성장시킨 3가지 전략) 중국을 건국한 마오쩌둥 역시 ‘손자병법’의 핵심 내용을 누구나 알기 쉽게 풀어낸 ‘16자 전법’을 만들었고요. 이 전략을 바탕으로 일본군과 국민당 정부군이라는 강대한 적을 꺾고 중국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삼국지’의 영웅 중 한 명인 위나라 무제 조조 역시 ‘손자병법’이 오늘날과 같은 명성을 얻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손자병법’의 여러 판본들 중에서 오늘날까지 가장 널리 읽히는 버전은 조조가 직접 주석을 남겨놓은 판본입니다. 수많은 전쟁을 지휘하며 얻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손자병법’의 내용을 보다 알기 쉽게 정리했던 것이죠. ‘손자병법’은 지금으로부터 2500여 년 전인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장군이자 전략가였던 손무(孫武)가 쓴 책입니다. 손(孫)이라는 성씨에 뛰어난 사상가들에게 붙이는 자(子)라는 존칭을 붙여 손자(孫子)라고 부르고 있죠.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와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인물입니다. ‘손자병법’은 흔히 ‘동서고금을 통틀어 최고의 전략서’라고 불리는데요. 분량 자체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손자병법’은 6000여자의 한자로 쓰여 있는데요. 띄어쓰기 없이 워드에 옮긴다면 A4용지 3장에 들어갈 분량입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것보다는 그 분량이 상당히 짧은 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손자병법’이 2500여 년의 시간을 거치는 동안 살아남아 오늘날에도 ‘최고의 전략서’로 불리는 이유, 그리고 이 책이 군사·외교 전략뿐 아니라 기업인들이 경영 전략을 세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제가 ‘손자병법’을 읽으면서 느꼈던 이 책의 핵심 주제를 설명한 뒤 ‘손자병법’의 핵심 전략으로 꼽히는 허실전략이 적용된 사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도권을 뺏기지 말아라 “손자가 말한 수천 마디의 말은 ‘적을 능동적으로 이끌어야지, 수동적으로 끌려가면 안 된다’라는 이 한 마디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 말은 중국 당나라의 장군이었던 이정이 ‘손자병법’의 핵심을 짚어낸 말인데요. 저 역시 ‘손자병법’의 핵심 내용은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적에게 주도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콘텐츠, 잘 만들고 잘 알리는 방법!.. 단기속성 세미나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 최용식 기자입니다. 요즘 SNS가 대중화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글을 쓰고 그 결과물을 PR, 평판관리, 마케팅, 세일즈 등 비즈니스로 연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막상 해보면 콘텐츠를 잘 만드는 것과 콘텐츠를 잘 알리는 것 모두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들 처음엔 목적과 열정을 갖고 공들여 쓰지만 포스팅이 읽히지 않는 걸 보고 의욕을 잃습니다. 하지만 말이죠. 뉴미디어에도 나름 문법이 있고 규칙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매커니즘을 이해한다면 누구나 바이럴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음.. 어떻게? 그래서 아웃스탠딩이 준비했습니다. '지식콘텐츠를 잘 만들고 잘 알리는 방법', 단기속성 세미나! 세션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지식콘텐츠를 잘 만드는 방법. - 아이템 기획과 벨류에이션 측정 - 글쓰기 요령 : 데이터 모으기 - 글쓰기 요령 : 데이터 구성하기 - 글쓰기 요령 : 올바른 표현쓰기 - 제목과 썸내일을 잘 고르는 방법 두 번째는 지식콘텐츠를 잘 알리는 방법. - 바이럴 구조와 프로세스 파악하기 - 바이럴 요령 : 클릭과 공유의 심리학 - 바이럴 요령 : 시드 트래픽 확보하기 - 바이럴 요령 : 실제 유형을 통해 감을 익히기 - 데이터 분석과 반복 테스트 이번 세미나는 철저히 단기속성으로 어느 정도 글을 써본 사람이 최대한 빨리 성과를 내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자 하고요.
양자컴퓨터의 기본 개념과 활용 분야 살펴보기
글로벌 기술 미디어 기업 IDG가 운영하는 매체인 PC월드에서는 '역사상 가장 잘못된 기술 관련 예측 7가지'를 꼽은 바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바로 토마스 J. 왓슨 IBM 전 회장의 말인데요. 그는 "전세계 컴퓨터 수요는 5대 뿐 (I think there is a world market for maybe 5 computers)"이라는 말을 남긴 걸로 유명합니다. 왓슨 전 회장이 이 말을 한건 1943년의 일이었는데요.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저런 예측을 하는 건 당연합니다. 이때 컴퓨터는 집 한 채만한 크기에다가- 비효율적이고 거대한 계산기일 뿐이었죠. 컴퓨터 상용화 그림은 쉽게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다릅니다. 컴퓨터를 스마트워치 형태로 손목에 차고,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 형태로 핸드백에 넣어다니는 시대죠. 모바일-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이해 우리 일상은 다양한 정보통신기술로 가득 차 있고요. 이 과정서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이를 전통 컴퓨터보다 훨씬 더 빨리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컴퓨터가 필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양자컴퓨터는 그 대안으로 호명되고 있죠. 최근 구글이 슈퍼컴퓨터로 계산할 경우 1만년씩 걸리는 연산을 양자컴퓨터로 200초만에 해낸 사실이 화제가 됐는데요.
화웨이의 성공비법 : 시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 만들기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이번 글은 2019년에 출판한 '화웨이 관리기법(부제 : 런정페이가 자주 쓰는 36개 관리 키워드)'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이 책은 11년을 화웨이에서 재직했고 화웨이 시니어 경영고문(高级管理顾问), 기획자문부서 디렉터(总监)를 역임한 덩빈(邓斌)이 썼는데요. 그는 화웨이에서 재직하던 시절을 포함해 15년간 화웨이 관리, 경영기법을 연구해왔으며 '화웨이 관리기법'을 주제로 한 강의를 기업관리자 대상으로 300여회 진행했습니다.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는 '지휘부'를 '총소리가 들리는 곳'에 배치하며 예산과 영업방향에 대한 결정권을 '총소리를 듣는' 사람들에게 쥐어줍니다" "전투를 하는지 여부는 고객에게 달려있고 전투를 어떻게 하는지는 전방이 결정합니다" "(전투를 할 때면) 전방이 후방을 지휘해야지 후방이 전방을 지휘해선 안됩니다" (화웨이 회장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에선 1선 영업부서가 계약을 따내기 위해 본부에 전문인력이나 기타 필요한 자원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 두고 화웨이 내부엔선 '1선에서 화력지원을 요청한다'고 표현하죠.
36kr
2019-11-02
서울대 앞 실리콘밸리 만들겠다는 VC, 스프링캠프
스프링캠프는 설립 4년차 신생 VC입니다. 초기 투자 전문 VC이자, 스노우의 자회사로, 네이버가 100% 출자한 펀드를 운용합니다. 2300억 딜로 화제가 된 수아랩, 오늘의집, 비프로일레븐, 클래스101 등 유망한 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굴했습니다. (참조 - “진짜 기술력은 고객지갑 여는 것” 2300억원에 인수된 수아랩 이야기) 인터뷰를 하러 스프링캠프에 방문했는데요. 뭔가 독특했습니다. VC 사무실을 방문하면 뭔가 진중하고 엄숙함이 없지 않았는데요. 아무래도 ‘금융회사’이니까요. 그런대 스프링캠프는.. 훨씬 캐주얼하고 개방적인 느낌이랄까요. 포트폴리오 회사를 ‘패밀리’라고 부르고요. 창업자들이 언제든 놀러와 쉴 수 있는 공간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냉장고에 맥주가 가득…) https://www.youtube.com/watch?v=O1xEnM8EYl0 강남, 판교, 여의도가 아닌 ‘서울대입구역’에 위치한 것도 독특했고요. 이건 스프링캠프의 독특한 투자 철학, 방식과 관련이 있는데요. 최인규 대표를 만나 스프링캠프의 철학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요즘 다시 불거지는 스타트업 버블론
스타트업 투자시장 분위기 "요즘 고민이에요" "사실 2012~2015년까지만 하더라도 명확한 방향과 트렌드가 존재했어요" "어차피 모바일은 엄청난 시장을 형성할 테니 괜찮은 사업역량을 가진 회사에 투자하면 됐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방향성을 상실했어요. 어디에 돈을 넣는 게 좋을지 모르겠어요" "기업탐방을 가도 카카오나 쿠팡처럼 엄청 대박이 날 것 같다는 느낌은 없거든요" (모 VC 경력 10년차 심사역) "얼마 전 일이었죠" "저희가 운영하는 사모펀드의 한 심사역이 정말 좋은 딜이라고 들고 왔어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벨류에이션이 너무 높은 거에요" "매출 200억원에 영업이익이 아주 조금 나오는 바이오회사인데 몸값을 1000~2000억원을 부르더란 말이죠" "비슷한 사업모델을 가진 상장사를 봐라. 실적이 더 좋은 반면 몸값이 더 낮다. 왜 우리가 그 돈을 주고 인수해야 하냐고 물었죠" "그러니까 성장성이 다르지 않냐며 매물로 나온 곳 중에서 이보다 괜찮은 딜이 없는데 대체 어떤 회사를 소개해야 하냐고 따지더라고요" "난감했죠" "요즘 투자업계 막 임원이 된 친구들은 경력이 대략 10년 안팎인데요" "지금까지 오르는 것만 봤단 말이죠"
"타다가 불법이면 타다 이용자는..?!" 外
*본 포스팅은 동영상 콘텐츠로서 최소한의 텍스트만이 제공됩니다. https://youtu.be/I_B2-l3c880 요즘 핫한 IT벤처업계 이슈를 동영상으로 정리해드립니다. 1. "타다 불법" 검찰 기소...이재웅 대표 "할많하않" - 스타트업 "혁신의 싹 잘랐다" - 청와대·정부, 검찰 '타다' 기소에 "당혹·성급" 2. 'P2P금융법' 국회 본회의 통과 - 기존 금융기관 P2P 금융 투자 가능 - P2P금융 법제화는 한국이 세계 최초 3. SKT-카카오 동맹 선언, 3000억대 지분 맞교환 - 통신·커머스·디지털 콘텐츠·미래 ICT 등 분야 협력 - 상호 주식 교환 통한 ‘공고한 파트너십’ 형성 4. 왓챠, 와디즈 등 스타트업 IPO 출사표 - 캐리소프트, 한 차례 고배 이후 코스닥 상장 - 증시훈풍·벤처투자 시장 성장세 배경 5. 인재 영입 나선 토스, 파격적 보상안 제시 - 경력자 연봉 1.5배+직전 연봉만큼 보너스 -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흑자전환, 100억 투자유치... 국내 최초 뷰티 MCN '레페리'의 생존비결
화장품 덕후 어깨춤 추게 만든 뉴스, 원조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가 지난 주에 입점했죠! 세포라 매장 한켠에 당당히 자리한 브랜드가 있었으니… 바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 ‘슈레피’와 세포라가 콜라보레이션한 '릿지' 젤리 블러셔!! 포스터의 모델은 50여만명 구독자를 거느린 핫한 뷰티 크리에이터 ‘홀리’입니다. 홀리는 화장품의 디렉팅에도 참여했죠. 국내의 한 인플루언서와 세계 최고 화장품 편집숍이 콜라보레이션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대의 배경을 이야기하려면 홀리가 소속된 MCN 스타트업 ‘레페리’를 살펴봐야 하죠. (화장품 브랜드 '슈레피'는 레페리의 자회사입니다) 레페리는 지난 해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신한금융투자, 아주IB, NH투자증권, GS홈쇼핑 등 4개 기관으로부터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요. 많은 MCN 기업들이 아직 적자를 기록하며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걸 고려하면 더욱 의미있는 성과인데요. 레페리의 최인석 대표를 만나 비결이 뭔지 들어봤습니다. 레페리가 만들어지기까지 레페리의 최인석 대표는 파워블로거였습니다. 주식과 자기계발을 주제로 쓴 글로 큰 인기를 얻었죠. 이후 약 2년 반 준비해 창업을 합니다 첫 아이템은 명품 화장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O2O 럭셔리 뷰티 커머스였는데요.
“진짜 기술력은 고객지갑 여는 것” 2300억원에 인수된 수아랩 이야기
나스닥 상장사이자 세계 최대 머신 비전 업체인 코그넥스가 한국 AI 스타트업 수아랩을 약 23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M&A 사례가 드문 국내 스타트업계, 빅 뉴스였습니다. 코그넥스가 이 정도 금액을 제시한 것은 수아랩이 보유한 AI 연구 인력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의견입니다. ‘AI+머신 비전’ 한 우물만 파서 세계적인 기술 기업을 키워낸 송기영 대표를 만나 수아랩 창업 스토리를 들어봤습니다. “수아랩을 창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제가 머신 비전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이 큰 영향을 줬죠." "저는 '에스엔유프리시젼'이라는 회사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어요. LCD 검사 장비를 파는 회사였어요." "보통 머신 비전 장비를 팔면, 엔지니어도 같이 판다고 말을 해요." "그 정도로 현장에서 할 일이 많아요. 장비를 팔고 나서 제조라인에 6개월에서 1년씩 엔지니어가 파견을 나가요."
브루독, 또라이 같지만 똑똑한 그들의 맥주 사업 이야기
'맥덕(맥주 애호가)'에게 영국의 크래프트 맥주 회사 '브루독'은 꽤 친숙한 이름입니다. *크래프트 맥주 : 대기업이 아닌 개인, 소규모 양조장이 직접 개발한 제조법에 따라 만든 맥주 이 회사는 2007년 스코틀랜드 애버딘서 사업을 시작했고요. 현재 기업가치가 1조3415억원(11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죠. IT, 기술 기업이 주를 이룬 유니콘 기업 가운데 주류 스타트업의 존재는 특별합니다. 브루독은 딜리버루, 코스타 커피와 더불어 영국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 중 하나로도 꼽히고 있고요. 현재 60여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주로 영국, 유럽, 미국서 사업합니다. 지난해 서울 이태원에도 바를 열었고요. 올해 하이트진로가 인덜지코리아에 이어 브루독의 국내 판권을 확보해 이 회사의 캔맥주 등을 시장에 유통하고 있죠. 브루독은 독특한 제품, 마케팅, 투자 유치 방식 때문에 업계의 '이단아'로 꼽히는데요. 이들은 도수가 1~55도를 넘나드는 맥주, 비아그라를 넣은 맥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한 맥주 등 파격 제품으로 주목받았고요. 크라우드 펀딩으로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이를 홍보하기 위해 런던서 1940년대에 만든 탱크를 몰고 나타나 화제가 됐죠. 브루독은 자체 호텔과 항공사를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요.
샤오미는 이제 가전제품 브랜드가 다 됐네요
*이 글은 36kr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지난 10월 11일 샤오미가 첫 냉장고 제품을 출시하면서 드디어 *4대가전제품 라인업을 완성했는데요. 업계와 언론에선 이를 계기로 사오미가 '잡화점'에서 '가전제품백화점'으로 업그레이드 한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죠.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유명한) 샤오미가 처음으로 가전제품을 출시한 것은 2013년의 샤오미TV인데요. 이후 'IOT전략'이란 미명아래 미쟈(米家)App에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가전제품 라인업을 개발해왔죠. 가전제품 라인업만 볼 때 샤오미는 이제 삼성, 하이얼 같은 글로벌 가전제품기업과 비슷하게 갖춰놨는데요. 그렇다고 이들과 제품 경쟁력, 브랜드 파워 등 면에서 정면으로 겨루기엔 아직 이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샤오미 가전제품의 경쟁력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요? 이번 기사에서 샤오미의 가전제품 확장과정을 되짚어보면서 이에 대한 답을 유추해보고자 합니다. 확장과정 2013년에 TV를 출시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샤오미는 총 22개 종류의 가전제품을 출시했는데요. 아래에 타임라인 형식으로 나열해보겠습니다.
36kr
2019-10-30
새벽배송 마켓컬리가 폭풍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본 포스팅은 동영상 콘텐츠로서 최소한의 텍스트만이 제공됩니다. https://youtu.be/nyY-VpInWnY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에게 막대한 인프라와 자금력을 가진 대기업은 경쟁하고 싶지 않은 두려운 존재죠. 그런데 대기업을 포함한 여러 경쟁자들과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새벽시장을 열고 있는 '마켓컬리' 창업 4년여 만에 매출 1500억원(지난해 기준)을 돌파하는 등 마켓컬리가 눈부신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나름의 전략이 성공했기 때문인데요. 마켓컬리의 꾸준한 성장을 이끈 전략 몇 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상단에 있는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디즈니+'의 막강한 라인업을 M&A를 통해 만든 '좋은 사람' 밥 아이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디즈니의 CEO 밥 아이거는 사람 좋은 걸로 유명합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물론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과도 잘 지냈고, 스타워즈를 만든 조지 루카스의 신뢰도 받았죠. 요 몇 년 사이 미국 대통령에 출마할 계획을 세웠었는데 (지금은 포기했다고 합니다.) 오프라 윈프리를 비롯한 미국의 유명 연예인들이 앞다퉈서 그에 대한 지지 발표를 준비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는 뉴욕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이타카(Ithaca) 칼리지라는 비교적 덜 알려진 학교를 나왔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밤에 피자헛에서 피자를 만들어 용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반듯한 외모에 걸맞게 뉴스 앵커맨이 되는 걸 꿈꿨죠. 하지만 5개월 동안 날씨 예보를 하는 웨더맨으로 일해 본 뒤 그 꿈을 포기하고 미국의 3대 방송국 중 하나인 ABC에 취직합니다. 촬영장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주급 150달러짜리 일이었죠. 그런데 어떤 기가 막힌 수완을 발휘했는지 입사 15년 만에 ABC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 되고 이후 디즈니가 ABC를 인수하면서 아이거는 자연스럽게 디즈니에서 일하게 됩니다. 잘은 모르지만 그가 출세한 데에는 2가지 특성이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그는 젊었을 때부터 68세가 된 지금까지 매일 4시에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요즘에도 다른 임원들이 사무실에 출근하기 전인 오전 6시45분에 출근하죠. 다른 하나는 항상 약속 시간보다 빨리 나가는 겁니다. 정시에 나가면 늦었다고 생각을 할 정도라고 합니다.
김선우
2019-10-30
라푸마도 철수...‘아웃도어 시장은 진짜 끝났나?'란 질문에 대한 대답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가 15년만에 한국을 떠납니다. 프랑스 브랜드 라푸마의 한국 판권을 가진 LF는 사업을 종료하고 매장을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때 연간 3000억 가까이 팔렸지만 최근 매출액은 1000억원 수준이었다는군요. 개인적으로는 라푸마가 설현, 차은우 등을 모델로 기용하고 윤종신과의 콜라보레이션을 기획하는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던 브랜드라 평가해서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요. 지난 7월에도 밀레와 네파 등 내노라 하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매각에 나선다는 뉴스도 떴었죠. 브랜드 측에서는 아니라고 반박하긴 했으나 매각설이 계속 나오는 거 자체가 적신호... 사실 아웃도어 시장이 침체기라는 건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니긴 한데요. 왜 잘나가던 아웃도어 시장은 최근 계속 하락세일까요? 왜 같은 ‘스포츠 웨어’임에도 불구하고 애슬레저 룩은 왜 엄청 잘 나가는 걸까요? 잘 안된다는 아웃도어 시장에서도 파타고니아, 디스커버리, 노스페이스 등 여전히 잘되는 브랜드가 있는데 차이점은 뭘까요? 아웃도어 시장의 역사를 도입부로 하여 하락세의 원인과 앞으로의 예측까지 살펴보겠습니다. 남녀노소 즐겨 입던 아웃도어, 왜 찬밥신세가 됐을까?
한국도 0%대 기준금리 시대에 접어들게 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10월 16일 한국은행이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지난 2017년 기록했던 1.25%의 사상 최저 기준금리 수준으로 복귀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호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데요... 글쎄요... 이자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맞지만 결국 한국 경제가 그만큼 어려운 상황임을 나타내는 이슈라고 생각하니 씁쓸한 마음이 없지 않습니다. 실제로 반도체 수출 등을 중심으로 한국 경제가 빠르게 살아나던 2017년 11월 당시 환한 모습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던 한국은행 총재의 모습이 생생한데 불과 2년 만에 당시 수준으로 돌아온 것을 보면 참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듯합니다. 이런 씁쓸함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지시는 것이 있죠. 네,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궁금증입니다.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된다면 기준금리 1.0%가 되니 다시 한번 사상 최저 금리를 갈아치우게 되는 것이구요... 거기서 한 차례 추가 인하가 단행되면 0.75%의 기준금리가 될 수 있죠. 네.. 한국도 0%대 기준금리 시대에 접어들게 되는 겁니다. 당연히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요, 기준금리 인하의 순기능과 부작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의 부작용이 순기능보다 크다면 현 수준에서의 추가 금리 인하는 기대난망이겠죠. 반면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순기능이 보다 강하다면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은 다시 강하게 부각될 겁니다. 금리인하의 부작용 일단 부작용부터 살펴보죠. 많은 분들이 의구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되는데 무슨 부작용이 있을까.. 라구요.. 생각보다 그 부작용이 만만치 않답니다. 함께 보시죠. 1) 가계부채 부담 증가 우선 기준금리 인하는요... 가계의 부채 부담을 높이게 됩니다. 크음.. 시작부터 오타 치남??? 이라는 반론이 들어오실 듯합니다. 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가계의 부채 부담이 줄어드는 게 상식이죠.. 일단 이자 부담이 줄어들게 될 테니까요.. 그런데요.. 금리는 돈의 값입니다. 돈값이 저렴해지면 사람들의 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되겠죠.. 대출 금리가 20%입니다. 사람들이 대출 받아서 집을 살 생각을 하게 될까요? 아마 후달려서 그렇게 못할 겁니다. 반면 대출 금리가 2%입니다. 그럼 부담이 한결 덜하지 않을까요? 여기에 하나 더.. 금리가 낮은 것도 중요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 너도나도 미래 이자 부담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더 많이 대출을 받아 쓰게 되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10-29
맹목적인 고객우선주의가 위험한 이유
외식경영서 '작은식당'은 방송인이자 더본코리아 창업자인 백종원씨가 과거 저술했던 책입니다. 이미 완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서 읽어보곤 하는데요. 유명하기 전에 쓴 책이라 그런지 파이팅과 현장감이 녹아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작은식당'을 읽으면서 흥미롭게 다가왔던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손님의 목소리에 너무 귀 기울이지 말라는 것인데요. 백종원 대표는 이 메시지를 책 전반에 걸쳐 일관되게 서술했습니다. 만약 누군가 기존과 다른 형태의 고기집을 열기로 결심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창업자는 삼겹살 무한리필의 전성시대 속에서 프리미엄 수준의 고기를 서비스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평소 가졌던 고민을 토대로 명확한 컨셉을 잡는 동시에 여러 운영정책을 세웠죠. (1) 인테리어는 세련된 모던하우스필로 하고 업소 위치는 가성비 좋은 강북 역세권으로 해야겠다. (2) 다루는 고기는 삼겹살로 통일하되 반드시 좋은 품질로 제주산을 써야겠다. (3) 손님이 메인요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쌈과 야채 외 별다른 반찬을 주지 말아야겠다.
일본 세븐일레븐의 ‘24시간 운영 변경’이 의미하는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2019년 10월 10일 일본 최대 편의점 사업자인 세븐일레븐이 반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 일본은 회계상 당해 연도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1년으로, 이번 발표는 2019년 3월~8월에 해당 사업 실적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본 국내 편의점 사업 데이터만 기입) 구분 2019.08 (백만엔) 전년비 (%) 매출 그룹 전체 5,997,499 100.8 편의점(전매장) 2,532,679 101.9 편의점(가맹점) 2,489,416 102.3 영업수익 그룹 전체 3,313,224 99.1 편의점 488,063 100.4 영업이익 그룹 전체 205,127 102.8 편의점 133,397 104.4 일평균판매량 편의점(전매장) 659천엔 -7천엔 매장수 개점 416곳 141곳 폐점 275곳 (출처=세븐일레븐 결산자료) 발표된 실적을 통해 일본 편의점 사업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데, 영업수익 4880억엔(약 4.9조원)에 영업이익 1333억엔(약 1.34조원) 수준에서 매년 꾸준히 성장 중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역시 편의점은 일본 내 프렌차이즈 가맹사업 중 최대 규모이자 다른 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죠. 그런데 세븐일레븐의 실적은 다른 측면에서 보면 결코 장밋빛으로만 볼 수는 없어 보입니다. 앞서 살펴본 반기 실적 데이터 중, 일본 국내 전체 세븐일레븐 매장의 일평균 판매량이 전년 대비 7천엔(약 7.1만원) 낮아진 상황이고, 일본 프렌차이즈 협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전체 편의점 내점객 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점객 수 2019.08 (천명) 2018.08 (천명) 전년비 (%) 전매장 1,538,113 1,559,196 -1.4 기존매장 1,455,538 1,492,487 -2.5 (출처=일본 프렌차이즈 협회) 각 편의점 사업자들이 내점객 수를 일반에 공개하지는 않지만, 편의점 출점 가능지역 대비 경쟁자들이 다양해지면서 세븐일레븐을 포함하여 모든 사업자들이 감소 추세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죠. 이 외에도 일손 부족에 따른 편의점 운영 인력 확보의 어려움과 편의점 시장 포화로 인한 사업자 간 경쟁도 편의점 사업자들을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편의점 사업자들은 24시간 운영이라고 하는 44년 전에 도입한 방식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데요. 2018년 말 기준 시장 점유율 44.4%로 압도적 1등 사업자인 세븐일레븐을 중심으로, 사회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급성장의 원동력 ‘24시간’ 1974년 5월 세븐일레븐 1호점이 등장한 이후 1975년 6월 24시간 영업점이 처음 등장했는데 이를 세 곳으로 늘리며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1호점 개점 이후 2년 만인 1976년 5월 100호점을 개점했고 이 중 24시간 운영 매장의 점진적인 확대와 매출 증대를 입증해 보이면서 지금의 편의점 모델이 확실히 자리 잡게 되었는데요. 참고로 세븐일레븐의 첫 번째 24시간 영업점은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의 토라마루점입니다. 2018년 3월 5일 세븐일레븐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대중들을 위한 퀴즈로 나와 흥미를 유발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토라마루점을 왜 1호 24시간 운영점으로 선정하게 된 것인지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는 게 다소 아쉽기는 합니다. 세븐일레븐의 최초 TV CM은 1976년 11월 1일, “세븐일레븐, 좋은 기분, 열어서 다행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방영되었는데요. 아내로부터 퇴근길에 장보기를 요청받은 남편이 회식으로 깜빡 잊고 있다가 늦은 시간에 세븐일레븐을 기억하고 장을 본 후 기분 좋게 귀가하는 스토리로 지금까지도 종종 화제가 되죠.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되는 일반 매장 외에 24시간 운영되는 매장도 있음을 함께 어필했는데요. 세븐일레븐은 첫 번째 TV CM 방영 후 ‘시간(24시간)’, ‘거리(매장 수)’, ‘종류(상품)’라는 세 가지 편의성을 전략 키워드로 설정하게 됩니다. 이후 경쟁사들 또한 1970년대 말부터 24시간 운영 매장 도입을 통해 연중무휴 언제 어디서나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화하며 편의점 업계는 전체적으로 급성장하게 됩니다. 현재 2019년 6월 기준 일본 전국 편의점 매장 수는 5만6485개로 소매업 중 드럭스토어(1만6058개)나 슈퍼마켓(5000곳)에 비해서도 월등히 많은 상황이죠. 상품 또한 편의점에서는 식료품, 일용품, 문구류에 신문·잡지 및 OA나 ATM 기기 활용까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제공되는데요. 수년 전부터 드럭스토어에서도 식료품을 판매하는 등 취급 상품을 다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편의점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무엇보다 잦은 자연재해 속에서 전국적으로 촘촘하게 뻗어있는 편의점은 생활필수품을 쉽게 구할 수 있어 그 가치가 남다르게 인식되어 왔습니다. 실제로 재해 시 각종 물자 공급이나 귀가가 어려운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와 제휴를 맺는 등 사회적 인프라로서 여러 기능을 담당해 왔고요. 성공 요인이 문제 원인으로 지금까지 24시간 영업은 매출증대 효과는 물론, 상품 납품이나 진열 등 매장 운영효율도 높여주며 편의점 사업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되어 왔으나, 사회 구조와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인해 이제는 편의점이 24시간 매장을 운영하는 대표 사업장으로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기도 합니다. 경제활동 인구의 감소와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확대, 과중한 업무기피 현상 등이 심야 시간대 종업원의 생산성 저하와 업무과로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일본은행이 발표한 고용인원 과부족지수 추이를 보면 해가 거듭될수록 편의점을 포함한 소매업 및 숙박·음식업 인력부족이 심각함을 알 수 있죠. 인력 문제에 따른 심야영업 폐지나 재검토 움직임 외에 전력소비량과 온실효과 배출요소증대, 청소년 건전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손 부족에 따른 매출 하락 등으로 수년 전부터 일부 가맹점주들과 24시간 매장 운영을 놓고 계약위반 및 위약금 관련 갈등을 겪은 세븐일레븐은, 2019년 3월 21일부터 직영 매장 10곳을 대상으로 1)7시~23시, 2)6시~24시, 3)5시~익일 1시 등 3가지 시간대로 운영해보는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어쩌면 내점객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어 24시간 매장 운영 필요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자사 내부 분석 내용도 기인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1989년에는 방문객의 약 62%가 30세 미만이었으나 2017년에는 20%로 크게 줄어든 반면, 50세 이상은 약 9%에서 37%로 4배가량 증가했는데요. 고연령층은 편의점 심야 이용이 적을 수밖에 없고, 이는 고령화 사회로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의 선택 일본에서는 비정규직이 늘어나고 있고 정규직이라도 임금 수준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어 젊은 세대일수록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미래 사회보장도 불안한 측면이 있죠. 이에 반해 기술 고도화에 따라 저렴하고 좋은 품질의 상품 및 서비스가 넘쳐나다 보니, 이런 시대에 나고 자란 일본의 젊은이들은 가성비에 민감한데요. 정가 또는 조금 더 비싸게 판매되는 편의점보다는 할인매장이나 인터넷몰 등에서 충분히 비교해 본 후 상품을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결혼을 포기한 사람들과 핵가족화에 따른 고령 단신세대의 증가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죠.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현재 일본 가구 전체의 30% 이상이 독신 세대이고, 이 독신 세대 중 1/3이 65세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고령 독신 세대들이 찾는 곳이 편의점이고 이는 앞서 살펴본 세븐일레븐의 내점객 연령대가 높아지는 경향과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븐일레븐은 실적 발표 당일 그룹사 사업구조개혁에 대한 내용도 함께 발표했는데요. 그 내용 중 편의점 사업과 관련된 일부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l 수수료 정책 : 기존 24시간 운영 및 고정 수수료 제도를 운영시간과 매장별 이익에 따른 수수료 차등 부과로 변경 (2020년 3월부터) l 매장 정책 : 적자매장 폐점가속 (2019년 하반기 이후 약 1000개 매장 폐쇄/입지 이전 실시) l 인력 정책 : 본부 인원 효율화 (회계개혁실시/매장개발 및 비영업 부문 인력 감축) l 운영 정책 : 매장 신규 레이아웃 대응 (2019년 내 7000곳 적용) 이번 편의점 개혁 방안을 간략히 정리해 보면, 편의점 사업주들의 수익을 높여주어 이탈을 막으면서 매장 및 운영인력을 줄이겠다는 의미인데요. 세븐일레븐 측 발표에 따르면 수수료 정책 변경으로 가맹점당 이익은 연평균 약 50만엔(약 510만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븐일레븐 등 일본의 주요 편의점 사업자들이 편의점 운영사업주들과의 진정성 있는 상생 마인드를 갖추지 않는다면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스를 수 없는 시장의 변화 일본에서 편의점이 과하게 보급될 수 있었던 배경엔 정부 규제도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90년 이전까지 일본의 소비시장은 제조사가 가격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유통하여 소비자는 비싸도 구매할 수밖에 없는 경직된 구조였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대량 공급을 통해 소비자에게 저렴한 상품을 제공한다는 컨셉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대형 슈퍼마켓 개념입니다. 하지만 ‘대규모 소매점포법’이라는 법으로 인해 대형 점포의 출점 자체가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시 대형 슈퍼마켓의 이러한 시도는 유통혁명이라 불리면서도 성공적이진 못했습니다. * 대규모 소매점포법 : 주변 중소소매업자 보호를 목적으로 출점규모, 영업시간 및 일수 등을 조정하기 위해 1973년 시행된 법률 이런 가운데 작은 매장을 다수 출점해 가까운 곳에서 소비자와 만나겠다는 것이 세븐일레븐의 선택지였고, 비록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하지는 못했지만 편의성과 시스템으로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었죠. 편의점은 매장 면적이 좁아 대형 슈퍼마켓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매장 운영효율이 나쁠 수밖에 없고, 이런 부분을 커버하기 위해 오히려 상품 가격이 높아져야 했는데요. 매장당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적절한 조건으로 본사 이익을 최대한 유지하는 가맹사업으로 진화할 수밖에 없는 모델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편의점 사업이 급성장할 때는 양호한 경제 상황 속에 깔끔한 매장과 우수한 접근성으로 내점객 트래픽이 높았기에 가맹사업으로서 주목받을 수 있었죠. 이제는 사회적으로 성숙되고 프랜차이즈 가맹사업도 다양해지면서 많은 정보들이 공유되어 가맹사업주나 일반인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현재로서는 경제활동 인구 감소 등의 변화로 가맹사업의 경영 환경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요. 이런 점에서 이미 세븐일레븐이 발표한 편의점 운영시간 실험과 사업구조개혁안은, 경쟁사는 물론 가맹사업주와 일반 소비자 모두에게 미래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바로미터를 제시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장의 큰 흐름 속에서 과연 그들은 어떤 경영전략으로 응답할지 궁금해집니다. *[일본 IT 이야기]의 다른 글은 연재포스팅 코너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링크)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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