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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을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만든 '팀 포지티브 제로' 이야기
국내에서 '힙함'을 꾸준히 이어가는 지역을 꼽으라면 단연코 성수동일 것입니다! 거품론도 불식시키고 생각보다 오래 사람들을 꾸준히 모으고 있지 않습니까? '한국의 브루클린'이라는 별칭까지 얻었죠! 브루클린...기자는 가보지 않았지만^_ㅠ 별칭에서 느껴지는 바이브는 대략 알겠습니다. 뭔가 영하고 뭔가 아티스틱하고 뭔가 센세이셔널하고 뭔가 힙하고 뭔가 그루브하고 뭔가... (영어단어 밑천 떨어짐) 느낌적인 느낌 수준의 형용사들이지만 타지역과 성수를 구분짓는 몇가지 특징은 나름 잘 짚었다고 생각합니다. 브루클린이 젊고 유망하나 아직은 돈을 벌지못한 아티스트들의 힙한 아지트로서 명성을 얻었듯 성수동 역시 비슷한 케이스를 찾아볼 수 있거든요. 가령 2017년 겨울, 성수동에 문을 열어 서울의 대표 재즈바가 된 포지티브 제로 라운지.. 예산이 부족해 간판도 없이 부족한 음향장비와 좌석으로 시작한 이 공간은, 재즈 신 아티스트들이 가장 서고 싶어하는 무대이자 재즈 애호가들이 사랑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커피뿐 아니라 젊은 예술가들의 미술 전시와 빈티지 가구, 굿즈등을 구매할 수 있는 복합공간 '카페포제'는, 오픈하자마자 힙스터들의 인스타그램 피드를 점령했죠. 예술적 바이브, F&B, 힙한 시각적 요소가 어우러져 성수동의 대표 스팟으로 굳어진 장소들의 배후엔 한 팀이 있었습니다. 바로 팀 포지티브 제로(TPZ)입니다. 앞서말한 포지티브 제로 라운지, 카페 포제외에도 와인과 DJ의 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로스트 성수', 내추럴와인과 음식을 파는 '보이어'(성수), 카페 및 쇼룸 '아러바우트'(한남), 캐주얼한 맥주바 '스탠서울'(강남), 타코 음식점 '타케리아 스탠'(을지로), 재즈바 '스몰원더스'(강남) 등
월 구독서비스가 고객의 해지를 막는 방법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바로 넷플릭스 구독을 취소하겠습니다. (참조 – "넷플릭스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제가 다른 기사를 통해 '넷플릭스 구독을 취소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몇몇 분들이 저에게 "너는 넷플릭스 구독 취소했어?"라고 되물어보셨는데요. 이제야 합니다. 자, 해지하겠습니다. "언제든지 다시 찾아주세요" 넷플릭스가 흔쾌하게 이별하려는 것 같습니다. "10개월 이내에 멤버십을 재시작하면 회원님의 프로필, 좋아하는 콘텐츠 및 취향 정보와 계정 정보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그런데 미련은 조금 남은 것 같네요. 이별할 때는 서로 나눈 추억은 삭제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대로 넷플릭스! 스탠다드 멤버십으로 변경하여 매월 단돈 12,000원에 좋아하는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서비스 중단 없이 마음껏 즐기세요" 오해였습니다. 흔쾌하지 않네요. 우리가 이별하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제안합니다. 생각해보니 1만2000원이면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요. 게다가 지금 제 조카가 같은 계정으로 뽀로로를 보고 있어서 구독취소는 미루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또 다른 제안'과 넛지 넷플릭스는 저의 구독 취소를 막기 위해 '또 다른 제안'을 했습니다. 이는 일종의 '넛지'입니다. (참조 - '넛지'는 인간의 비합리성을 이용할 때 만들어집니다) 넛지는 '팔꿈치로 쿡쿡 찌르다' 라는 뜻의 영어 단어입니다.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 이라는 뜻의 행동경제학 용어이기도 합니다. 2008년 리처드 탈러(Richard H.Thaler)의 '넛지: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이라는 책에서 처음 소개됐습니다. 리처드 탈러는 사람들은 설령 자신이 손해를 볼지라도 당장 귀찮음 때문에 지금의 습관과 환경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합니다. 구독 취소 혹은 해지는 생활 습관을 바꾸는 일과 같습니다. 구독 취소를 하면 어제 보던 드라마를 이어 볼 수 없고 어제 듣던 음악을 다시 들을 수 없죠.
한국, 일본 편의점의 다른 풍경 '잡지 진열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2년 전 '매일 갑니다, 편의점' 출간을 앞두고 출판사 관계자들과 식사를 하는데, 어떤 분이 아이디어를 하나 내시더군요. 편의점에 대한 책이니 전국 편의점에서 팔아보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문득 물으셨습니다. “편의점에서 책을 팔려면 특별한 허가가 필요한가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제라 바로 본사에 문의해봤는데 서적 판매는 특별한 허가가 필요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가져다 팔면 되는 겁니다. 그때야 알았습니다. 서점을 창업하려고 해도 특별한 허가가 필요 없다는 사실을. 그냥 가져다 팔면 되는 겁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중고서점을 운영하는데도 허가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옛날 옛적에는 중고서점을 운영하려면 고물상 허가가 필요했는데, 21세기가 되기 전에 그런 제도는 사라졌다고 합니다. (중고서적이 ‘고물’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의문. 왜 편의점에서는 책을 팔지 않는가? 당연합니다. 안 팔리니까요. 편의점에서 책을 판다한들, 서점에서도 책을 사지 않는 세상인데, 편의점에 책을 사러 갈 손님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돌이켜보니 제가 편의점을 창업하고 얼마간 신문을 팔았던 적이 있습니다.
봉달호
'매일 갑니다, 편의점' 저자
2020-11-26
독특한 혹은 진화한 프로젝트 관리도구 '파브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전시진님의 기고입니다. 그동안 아웃스탠딩 덕분에 생산성 도구 수십개를 살펴봤습니다. (참조 - 회사 성장의 지름길, 프로젝트 관리도구 10선) (참조 - 생산성 향상을 도와주는 할 일 관리 앱 10선) (참조 - 두번째 두뇌를 만들어주는 메모 및 문서 도구 10선) 웬만한 생산성 도구는 대부분 이름을 들어봤다는 착각에 빠져 살았죠. 우물 안 개구리였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처음 보는 생산성 도구 광고가 보였거든요. 일단 생산성 도구니 한번 살펴보자 해서 들어갔는데, 프로젝트관리 용도로만 봤을 때는 요즘 대세인 노션보다도 효과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도구는 ‘파브로(favro)’입니다. 파브로는 스웨덴 기업이 만든 프로젝트관리 툴입니다. 많은 노션 사용자들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익히기 어려워하는데요. 파브로는 드래그 앤 드롭으로 데이터베이스(DB)를 한 번에 연결합니다. 문서형인 노션과 달리 DB 기반이라 프로젝트를 한눈에 보기엔 훨씬 편리합니다. 물론 문서형 작업도 가능하고요. 여러 DB를 파악하기 좋은 UI에 반응속도도 굉장히 빠릅니다. 아직 한글 버전이 없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 초기 스타트업에서 사용하긴 어렵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도구입니다.
전시진
2020-11-25
유튜브에서 찾은 '듣는 재미'.. 오디오채널 10선
얼마 전 유튜브에서 '이상한 영상'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우선 재생 시간이 무려 10시간입니다. 소위 팔리는 유튜브 영상들을 떠올려 보면 대부분 10분 내외, 길어도 20분을 잘 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죠. '10시간짜리 영상을 누가 보겠어'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 순간. 두둥! 조회수 550만회라는 숫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도대체 무슨 영상이길래?!' 당황한 저는 섬네일을 클릭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QneqUhCVtU 잉? 그런데 이게 뭐죠?! 화면엔 비 내리는 아스팔트만 계속 나왔습니다. 진짜 10시간 동안 비 내리는 아스팔트만 나왔습니다. 심지어 장면 전환도 없이요. 가만히 보니, 이런 영상들이 한두 개가 아니었어요. 어떤 영상은 시냇물에서 물이 졸졸 흘러내리는 장면만 8시간 동안 나왔고요(조회수 450만회) https://www.youtube.com/watch?v=Jll0yqdQclw 다른 영상은 눈보라가 치는 장면만 6시간 동안 주야장천 나왔습니다.(조회수 730만회) https://www.youtube.com/watch?v=sGkh1W5cbH4 고개를 갸우뚱하며 영상 제목을 본 순간! 이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 듯했습니다. '밤, 10시간, 휴식, 수면, 공부, 불면증, 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폭우 소리' 영상이 아닌 오디오가 주인공인 콘텐츠였던 거죠. '보는 콘텐츠'가 아닌 '듣는 콘텐츠'였기 때문에 소리를 잘 표현해줄 간단한 영상만 나오게 한 것이었고요. 대신 음질에는 공을 많이 들인 티가 났습니다. 이어폰, 블루투스 스피커 등으로 재생해보니 잡음이나 '음 깨짐 현상'도 없었습니다. EQ 밸런스도 꽤 잘 잡혀 있는 느낌이었죠.
애플 프로세서 '3번의 대전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애플의 자체 프로세서, M1을 쓴 맥들이 미국, 일본 등 1차 출시국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애플은 이 제품들이 기존 인텔 프로세서를 쓰던 제품들에 비해 CPU나 그래픽 성능이 2배에서 6배까지 높다고 밝혔고, 실제 테스트 결과들을 봐도 성능이 꽤 높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기를 사용하는 데에 큰 무리가 없고, 특정 상황에서는 확실히 애플이 생각하는 새로운 프로세서 사용 방법이 맞아떨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여전히 애플이 왜 맥에 쓸 칩을 새로 만들었을까에 관심이 쏠립니다. 인텔과 애플의 관계가 멀어졌다는 이야기부터, 부트캠프를 막아서 윈도우 점유율을 낮추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심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뭐 여러 가지 호기심도, 불안도, 의심도 들 수밖에 없는 프로세서지만 애플이 밝히는 새 프로세서의 목적은 성능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걸 직접 하게 된 것도 그동안의 애플이 프로세서를 바라보는 시선과 관련이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되니까요. 모토로라에서 IBM으로 '첫 번째 대전환' 애플에, 또 맥에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이라면 애플이 이전에 썼던 파워PC를 기억하실 겁니다. 이 파워PC는 애플의 상징과도 같았고, 또 전문가용 고성능 컴퓨터의 대명사로 통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이 이 칩을 선택하게 된 이유 역시 성능입니다. 애플은 90년대 초반 맥OS의 그래픽 중심 인터페이스를 비롯해 그래픽, 디지털 음악 등의 용도로 매킨토시가 성장하면서 고성능에 목이 말랐습니다. 이때까지 애플은 모토로라의 68000 계열 프로세서를 주로 써 왔는데, 매킨토시 쿼드라 시리즈에 쓰인 68040 이후로 한계가 찾아왔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0-11-25
당근마켓은 왜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선주님의 기고입니다. 당근마켓이 최근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다른 플랫폼들도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하는 추세인데요. 당근마켓의 선물하기 기능은 그 효과가 다른 플랫폼들과 조금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그간 당근마켓의 성장과정을 통해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의 인식을 바꿨습니다. 입소문을 타면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당근마켓은 가까운 거리에서 중고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중고거래를 잘 하지 않았던 사람도 쉽게 중고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 해 당근마켓은 중고거래앱으로 크게 성장했죠. 하지만 여러 인터뷰와 기사에서 당근마켓은 자신을 중고거래나 커머스가 아닌 '지역기반 커뮤니티'라고 소개합니다. 그래서 당근마켓은 2000년대 초·중반 많이 알려진 미국의 넥스트도어(Nextdoor)와 비교되기도 하는데요. (참조 -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방법 넥스트도어) 넥스트도어는 지역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뉴스를 공유하고, 공구를 빌리는 등 이웃 간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를 만들어주는데 큰 역할을 했죠. 생활에 도움이 되는 의류와 아이들을 위한 물품 등을 교환하고 중고거래까지 가능하게 하는 등 지역기반 사업을 할 수 있게 했고요. 나아가 지역 커뮤니티의 의사결정을 위한 투표와 토론도 진행할 수 있게 했습니다. 당근마켓도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지역 소식을 접하고 서로 돕는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차 키를 잃어버렸는데 당근마켓을 통해 금방 찾았다거나 이웃과 치킨을 나눠 먹었다는 이야기가 소셜미디어로 퍼지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이웃 간 오간 훈훈한 이야기가 당근마켓이 다른 중고거래 서비스나 플랫폼과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선주
2020-11-25
점점 복잡해지는 인사관리.. '자버'로 해결하세요!
스타트업은 개발, 홍보, 투자, CS 등 여러 분야의 업무를 적은 인원이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사람을 채용하고 계약하고 관리하는 일은 스타트업의 큰 고민거리죠. 자영업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근로계약서를 쓰면서도 제대로 쓴 것인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고 합니다. 가까운 지인이 근로계약서 한 장을 보여주면서 물었습니다. "새로 뽑은 아르바이트생 근로계약서 써야 하는데, 이게 근로기준법에 맞는 거야?" "이 아르바이트생은 주 3일을 일하고 저 아르바이트생은 주 2일을 일하는데 주휴수당은 어떻게 다른 거야?" 결국 그는 노무사와 상담해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이는 규모가 일정 수준 커지더라도 인사담당자를 따로 둘 수 없다면 간단하게 해결되지 않죠. 법이 계속 바뀌고 근무환경과 계약의 형태가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영업, 스타트업, 중소기업들이 겪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가 있는데요. 바로 인사관리 솔루션 '자버'입니다. 자버는 채용, 근로계약, 급여 관리, 퇴사 등 인사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인사 관련 서비스들이 많지만 '전자 근로계약'에 집중한 서비스는 자버가 유일합니다. 2018년 시작한 자버는 최근 급성장했습니다. 2019년 1000여 개였던 고객사는 2020년 9월 기준 1만6872개로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전략적으로 시장에 접근하여 남다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인데요. 이러한 서비스를 만든 '자버'의 이동욱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자버의 창업 이야기
함께해서 가능했던 ‘브루독’의 파격, ‘이노센트’의 위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주말에 친구들을 만나면 하나, 둘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 회사 때려치우고 사업이나 해볼까?" 분명 드라마 '스타트업'을 보고 하는 이야기겠죠. 하지만 우리는 수지나 남주혁이 아니고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는 더더욱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창업은 (성패에 상관없이) 친구로 시작했다가 원수로 끝나는 일이야!" ..라고 제가 아웃스탠딩에 어떻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생각해보니 제가 좋아하는 영국 음료 브랜드 두 곳이 친구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더군요. 오늘은 닮은 듯 닮지 않은 두 브랜드가 어떤 어려움을 거쳐 성공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창업을 할지 말지 좀 더 고민해보도록 하죠. 맥주 업계 전통 파괴자 '브루독' 수제 맥주, 즉 크래프트 비어를 논할 때 영국 맥주계의 이단아 '브루독(Brew Dog)'을 빼면 섭섭합니다. 미친 짓으로 유명하지만 정상적인(?) 맥주도 잘 만드는 곳이죠.
마시즘
2020-11-24
맞춤양복의 메카 영국 '새빌 로'가 코로나에 대처하는 방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일본어로 신사복은 ‘세비로(せびろ)’입니다. 이 말은 영국 런던의 고급 맞춤 양복점들이 있는 거리 새빌 로(Savile Row)에서 유래했습니다. 양복을 파는 서양의 한 거리 이름이 동양 한 나라 언어의 ‘양복’이라는 단어가 된 셈이죠. 그 거리가 얼마나 맞춤형 양복의 대명사와 같은 곳인지 알 수 있습니다. 새빌 로는 그만큼 서양 남성 정장의 역사가 녹아 있는 곳입니다. 턱시도와 보울러 햇(bowler hat, 중산모)이 만들어진 곳도 새빌 로입니다. 영화 ‘킹스맨’에서 본부로 가는 비밀 통로의 역할을 하는 곳은 헌츠맨이라는 양복점이에요. 헌츠맨은 바로 새빌 로에 있는 유명한 가게죠. 새빌 로는 그야말로 서양식 남성 정장에 관련해서는 어마어마한 전통과 자부심이 녹아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빌 로는 1731년 런던의 도심을 재개발한 벌링턴 백작 3세의 아내 ‘도로시 새빌’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처음에는 주거지였지만 재단사들이 모여들면서 남성 양복 패션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1780년부터는 영국 왕실의 관복이나 군복을 주로 제작하면서 이름이 났고 이후 영국 신사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곳이 됩니다. 보 브루멜이라는 테일러(재단사)는 실크 대신 울로 남성복을 만들고 처음으로 상하의 원단을 통일해 맞춤 정장의 새로운 기원을 열었고,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드레스를 직접 만들었던 하디 아미스는 기사 작위까지 받았어요. (참조 - [만파식적] 새빌 로) 전통은 현재에도 이어집니다. 새빌 로의 손님은 영국 왕실 사람들에서부터 런던 금융권에서 일하는 부자들, 갱스터까지 다양합니다. 저 유명한 비틀즈의 앨범 ‘애비 로드(Abbey Road)’의 앨범 사진에 나오는 비틀즈 맴버 4명 중 3명이 새빌 로에서 만든 옷을 입고 있죠.
김선우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는 사피엔스를 위한 가이드' 저자
2020-11-24
평점순으로 뽑은 넷플릭스 인기 미드 TOP10
지난 몇 년간 넷플릭스는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특수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2억명에 육박하는 구독자를 확보했는데요. 특히 한국 구독자 증가세가 무섭습니다. 올해 10월 기준 한국인의 넷플릭스 월 결제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두 배 가까이 늘었는데요. 구독자 수로 보면 362만 명이 돈을 내고 넷플릭스 콘텐츠를 시청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인구가 약 5178만 명이니, 전 국민의 약 7%는 넷플릭스 이용자인 셈이죠. 도대체 어떤 콘텐츠가 사람들의 발걸음을 넷플릭스로 향하게 하는걸까요?! 이 시점에서! 넷플릭스의 '코어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미국드라마 10선을 준비해봤습니다. 순위와 평점은 글로벌 영화 평가사이트인 IMDB를 참고했고요. 또 다른 평가사이트 '로튼토마토'의 평점도 함께 첨부했습니다. 평점과 순위는 2020년 11월 둘째주 기준이며, 이후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대부분은 미국에서 제작됐지만 소수는 독일, 영국 등에서 만든 드라마인데요. 해외드라마라는 점에서 편의상 '미드 카테고리'에 함께 묶어 소개해 드리는 점도 말씀드립니다!
미완의 혁명, 애플 '실리콘 M1' 맥북 에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실리콘 M1을 단 맥북 에어가 처음 소개된 날, 제 블로그에 이렇게 썼습니다. "아이폰12 사지 마세요. 맥북 에어 사세요" 진리의 '둘 다'라지만, 사실 아이폰.. 아니 스마트폰은 다들 이미 가지고 있고, 웬만하면 사용에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굳이 더 좋은 폰을 산다고 해서, 삶이 크게 나아지진 않습니다. 이미 상향평준화가 된 데다가 생산보다는 소비, 일보다는 생활에 방점을 둔 기기니까요. 컴퓨터는 다릅니다. 한번 사면 오래 쓰고, '일'을 하는 도구입니다. 삶의 질, 최소한 일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구형 컴퓨터로 작업해보신 분들은 제 말에 손뼉 치며 공감하시겠죠. 업무용이랍시고 이상한 컴퓨터를 줘서, 내 돈으로 산 노트북을 가지고 다녔던 그 시절이 떠오릅니다(으득). 아무튼 제 이야기는 같은 돈이면 신형 맥북 에어가 훨씬 현명한 선택이라는 겁니다. 업무에 컴퓨터를 사용하고, 지금 100만원을 어디에 쓸지 고민하고 있다면 말이죠. "왜 꼭 집어 맥북 에어죠? 다른 저렴한 윈도우 노트북을 사서 돈 아끼는 방법도 있지 않나요?"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0-11-23
29세 바이든이 첫 상원의원 선거에서 역전승을 거둔 5가지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변호사로 일하다 스물아홉 살의 나이에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 36년(6선) 동안 연속해서 상원의원으로 근무, 부통령으로 8년간 재직, 대통령에 도전해 당선. 이 같은 이력만 보면 조 바이든을 전형적인 워싱턴 주류 정치인으로 여기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좋은 교육을 받고, 타고난 배경의 도움으로 큰 어려움 없이 정치에 입문한 뒤 줄곧 탄탄대로만 걸어온 인물이라고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데요. 어린 시절부터 정치와 공직에 대한 강렬한 야망을 품어왔던 것은 분명 맞지만 그는 자신의 목표를 스스로의 힘으로 이뤄낸 인물입니다. 그의 집은 가난하다고까지는 할 수 없었지만 네 아이를 키우느라 항상 형편이 빠듯했던 가족이었습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근로장학생으로 일하며 학비를 벌었고요. 대학교와 로스쿨에서 공부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가 변호사를 직업으로 택한 이유는 고등학교 시절 미국 의회 인명록을 훑어보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의회에 입성한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변호사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상‧하원 의원) 중 많은 사람이 부유하고 안정된 가정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충격받았다" "오로지 스스로의 힘으로 그곳에 진출한 사람들은 거의 변호사였다. 그래서 나는 변호사로 진로를 정했다” 이미 십대 시절부터 미래의 큰 꿈을 이루기 위해서 지금 이 순간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면밀히 분석한 뒤, 이를 행동으로 실천했던 모습을 보면 바이든이 탁월한 전략가라는 사실을 아실 수 있을 텐데요. 특히 전략가로서의 바이든의 모습은 첫 번째 상원의원 선거 당시 그가 취했던 행동들을 분석하면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날카로운 판단력과 흔들림 없는 실행력이야말로 아무것도 가진 게 없던 그가 결국 미국 대통령직에 오를 수 있었던 든든한 밑바탕이었습니다. 0. 거물에 도전한 애송이 1972년 선거 당시 바이든은 조그만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며, 카운티 의회 의원으로 첫 번째 임기를 보내던 이름 없는 애송이에 불과했는데요.
빅히트 '위버스'팀이 글로벌 팬덤의 니즈를 IT로 푸는 방식
방탄소년단만큼이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도 글로벌하게 핫합니다! 얼마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패스트컴퍼니'가 세계 50대 혁신 기업 중 하나로 빅히트를 꼽았죠. '자체 플랫폼으로 음악 산업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했다'는 이유였습니다. 같은 이유로 2020년 가장 혁신적인 10대 음악 기업 중에선 1위로 선정하기도 했는데요. 위에서 말하는 자체 플랫폼은 빅히트의 자회사 비엔엑스(beNX)가 직접 제작한 아티스트와 팬간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위버스', 그리고 공식상품을 판매하는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을 가리킵니다. 2019년 6월 런칭한 위버스와 위버스샵을 저도 핸드폰에 설치하고 수개월간 지켜보았습니다. 주변의 방탄소년단 팬분들(A.K.A. 아미)의 반응도 여러 갈래로 전해들었는데요. 현재까지 위버스는 '글로벌 팬덤 비즈니스의 신기원을 열었다'고 분명하게 평가할 만합니다. 국내 팬덤에 비해 아티스트와 소통할 접점이 부족했던 글로벌 팬덤의 만족도는 높아보이고요. 비단 방탄소년단뿐 아닌 다수 K팝 아티스트의 수백만 글로벌 팬덤의 놀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시켰을 뿐 아니라 소통과 쇼핑의 풍경을 바꿔가고 있고, 코로나 시대로 대두된 '언택트' 공연문화까지 진일보한 방식으로 선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 팬덤 입장에서는 아직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요. 이 인터뷰를 끝까지 읽으신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숨겨진 시야와 의의를 발견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위버스팀과의 최초 대면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IT를 활용해 어떻게 글로버 팬덤 비즈니스를 진화시켜 왔는지 앞으로의 큰 그림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위버스가 런칭하기까지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 독자 여러분! 지금 이 자리에는 3분의 인터뷰이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앉으신 순서대로 한분씩 소개드리자면..."
'등산앱' 7개를 켜고 관악산에 올라가 봤습니다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해마다 등산 인구는 늘었는데요.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과 장기화로 더 많은 사람이 산을 찾고 있습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 발표에 따르면 이를 알 수 있는데요. 2020년 상반기 북한산 탐방객 수는 341만 명으로 지난해 276만 명 대비 23.5% 늘어났죠. 계룡산은 15.6%, 치악산은 23.8%로 탐방객 수가 증가했습니다. 주로 수도권,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대전, 원주 등 지역의 산에서 이러한 특징이 나타났습니다. 이를 국립공원공단은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수도권의 여가 시설 운영이 중지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차량을 이용하여 가까운 도심권으로 나들이를 가고 싶어하는 탐방객들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산에 오른다고 하니 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등산을 시작하려면 막막합니다. 주변에 등산을 함께할 사람도 마땅치 않고요(?). 초보자인 제가 혼자 등산을 한다고 생각하면 시작이 쉽지 않습니다. "어디 산으로 가야 할까" "어디서부터 올라가는 거야?" 막상 산에 오르기 시작해도 길을 헤매는 일도 있습니다. "내가 가는 길이 맞나?" "왜 이렇게 갈림길이 많지?" 정보를 찾던 중 '등산앱'이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요. 저와 같은 등산 초보자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모빌리티 '혁신'을 넘어 이동 '혁명'을 완성하기 위한 키워드 '상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차두원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얼마 전, 국토교통부 모빌리티혁신위원회 위원과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주관한 제8차 규제혁신해커톤 의제리더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모빌리티혁신위원회는 내년 4월에 시행될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의 하위 법령을 만들기 위한 권고안 마련, 해커톤은 공유전동킥보드 주정차 가이드라인 마련이 목적이었죠. '모빌리티=혁신, 택시=앙시앵 레짐'이라는 양분된 인식과 편견이 개선되고, 전동킥보드가 시장에 안착하기를 바라며 활동하면서 느꼈던 점을 정리했습니다.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 격변이 예상되는 2021년 모빌리티 서비스에는 보통 '혁신'이란 단어가 붙어 다닙니다. 이제는 사라진 '타다'가 혁신의 대명사였죠. 저도 그동안 논의 과정에 참여하면 혁신 사례로 타다 이야기를 했습니다. 타다 사용자는 기사님의 표준화된 서비스, 깨끗하고 널찍한 공간, 무료 와이파이 등 지금껏 경험한 적 없는 서비스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저뿐만이 아니었는지 타다의 사용자경험(UX)은 여타 모빌리티 서비스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동안 논란이었던 택시 서비스 품질도 눈에 띄게 개선됐죠. 모빌리티 업계에 타다가 가져온 변화와 혁신입니다. 지난 11월 3일, 모빌리티 혁신위원회는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을 위한 권고안'을 발표했습니다.
차두원
2020-11-19
한국치킨으로 저커버그의 입맛을 사로잡은 사나이
'한식 세계화'는 정부의 숙원이었지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실패할 만큼 어려웠습니다. 일례로 이명박 정부는 2009년 한식 세계화를 국가사업으로 지정해 1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당시 정부는 떡볶이를 세계화하겠다며 '떡볶이 연구소'를 세우고 140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는데요. 1년 만에 연구를 중단하는 등 흐지부지됐죠. 이후에도 정부가 '한식 세계화'를 추진한다는 이야기는 가끔 나오지만, 유의미한 성과는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정부도 실패한 한식 세계화를 혈혈단신으로 이뤄낸 사내가 있습니다. 바로 '본촌치킨' 창업자 서진덕 대표인데요. 글로벌 프랜차이즈인 본촌치킨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선 '한국식치킨'의 대명사로 통합니다. 올해 기준 미국 내 가맹점 100여개, 동남아 230여개 등 전 세계에 330개 이상의 점포를 두고 있고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도 실리콘밸리 서니베일에 위치한 본촌치킨 매장을 종종 방문한다고 합니다. 본촌은 이르면 2024~2025년께 미국 내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인데요. 이 정도면 '한식 세계화'의 성공 사례로 보기에 손색 없겠죠? 서 대표가 처음부터 글로벌 요식업계에서 두각은 나타낸 것은 아니었습니다. 청년 서진덕은 추진력은 1류였지만 준비와 분석은 3류였고, 그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마윈이 밉보여서 앤트그룹 상장이 연기된 건 아닙니다
세계 최대 규모 IPO로 크게 알려졌던 중국 핀테크기업 앤트그룹의 상장이 잠정 연기됐습니다. 워낙 큰 사안이라 국내 주류 언론도 앞다퉈 보도했는데요. 재밌는 건 앤트그룹 상장연기 원인을 소개할 때 한국 언론의 해석은 거의 똑같았습니다. "마윈이 공산당 정부를 비난했기 때문"이라고.. 기사를 쓴 목적이 공산당 정부가 기업을 핍박한다는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면.. 축하합니다!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언론이라면 좀 더 객관적으로 다른 시각도 소개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정부가 민간기업 잘나가는 꼴이 보기 싫어서, 자기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상장을 중단시켰다는 게 알려지면 공산당에게 무슨 득이 있을까요? 더군다나 앤트그룹의 외부 투자기관 중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게 국영기업입니다. (참조 - 앤트그룹 지분을 소유한 9개 국유기업) 그리고 마윈은 과연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을까요? 이슈가 터진 후 저도 궁금해 문제가 된 21분짜리 연설영상을 봤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RLRcN2aJAo&t=49s 글쎄요.. 중국 금융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한 건 확실히 알겠으나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는 부분엔 동의하기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제대로 된 금융감독시스템이 없으니 정부가 나서서 만들어주세요"로 들렸습니다. 사태가 일어나고 며칠이 지난 뒤 중국 언론에선 왜 정부가 앤트그룹의 상장을 지연시켰는지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마윈이 정부를 비판해 보복받았다는 견해도 있고 정부 개입의 합리적 이유를 설명한 글도 있습니다. '정부 보복론'은 국내 언론들이 잘 다뤘으니 저는 다른 쪽 논리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아마존의 상징 '6페이지 문서', 어떻게 쓰는지 들여다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혜림님의 기고입니다. 아마존에서 승진하려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능력이 있습니다. '글쓰기' 역량입니다. 아마존에서는 각종 발표를 할 때, 파워포인트나 키노트 같은 프레젠테이션 툴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대신 6페이지 문서를 작성한 뒤, 회의 참가자에게 인쇄해서 나눠주죠. (물론 원격근무자는 파일로 봅니다.) 회의를 주재한 팀장이 1시간 기준 20~25분 동안 문서에 기반해 구두로 발표합니다. 회의 참여자(관련 팀장, 임원 등)는 발표를 들으며 질문이나 수정사항을 적습니다. 발표가 끝나면, 참여자들에게 신랄한 피드백을 받습니다. 회의가 보통 이렇게 진행되다 보니, 문서 완성도가 높아야 합니다. 팀장급은 아마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문서 작성에 공들일 수밖에 없죠. 여기까지는 국내에도 많이 소개된 이야기입니다. 아마존 회의방식을 예시로, 문서 기반 발표와 회의가 더 좋은 이유를 나열한 아티클도 많습니다. 아마존처럼 프레젠테이션 도구 대신 문서로 회의하자는 회사도 생겼습니다. "엣헴, 우리 회사도 한 번 도입해볼까" 싶은 거죠.
장혜림
2020-11-18
'슈퍼앱' 전략으로 본 야후재팬-라인 경영통합 1주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년 전인 2019년 11월 18일 일본에서는 ‘야후재팬(Yahoo Japan)’과 ‘라인(LINE)’ 간 경영통합 발표가 있었습니다. 당시 해당 소식은 속보 형태로 전 세계로 빠르게 타전되었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요. 한국경제는 당일 기사 제목에서 '아시아 최대 IT공룡 탄생'이라는 표현을 쓰며 두 기업 간 통합 행보가 향후 미칠 영향이 작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공식 발표가 있기 전인 11월 13일 두 기업 간 움직임을 최초 보도한 니케이신문은 경영통합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는데요.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인터넷 서비스의 지각변동 때문이다" "이커머스, SNS, 금융 등 영역별로 서비스가 분산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인터넷 이용이 일반화되면서 중국에서는 하나의 앱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대 기업이 등장하고 있는데, 대표 기업이 텐센트다” 이 기사가 나온 다음 날 BUSINESS INSIDER 일본판은 “야후재팬은 중국의 거대 IT기업 텐센트를 지향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니케이신문의 분석을 심도 있게 다루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두 기업 간 경영통합은 국내외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고 그 이후 많은 이들이 이른바 일본發 슈퍼앱의 등장을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기다리고 있고 슈퍼앱이라는 표현 자체도 점차 미디어를 중심으로 일반화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여기에는 지금까지 일본에서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하는 온라인 서비스가 등장하지 못했고, 오히려 내수 시장은 점차 구글, 애플, 아마존 등 해외 기업들의 격전지가 되며 고립되어 간다는 인식이 깊이 자리하고 있는 것도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진국이 아닌 주로 아시아에서 기업가치나 유저 접점, 영향력 등 날로 급성장 중인 슈퍼앱을 보며 많은 일본인들은 자국 IT 기업의 미래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을 텐데요. 도대체 슈퍼앱이란 무엇이고 왜 주목받고 있는지, 그리고 슈퍼앱으로 인해 촉발된 새로운 앱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0-11-18
구글스트리트뷰 + VR = 언택트 해외여행
이땐 해외여행 가기가 지금처럼 어려워질 줄 몰랐습니다.. 위 사진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직전인 올해 1월 제가 베트남 여행을 하면서 찍은 건데요. 1년에 한 번은 꼭 어딘가로 훌쩍 떠날 만큼 여행을 좋아했던 저로선, 하늘길을 막아버린 코로나19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지금!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울적한 시기를 보내고 계실 텐데요. 구글의 VR서비스를 활용해 랜선여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구글어스VR을 사용하면 방구석에서 전 세계를 누빌 수 있습니다. 구글어스VR은 구글이 2016년 내놓은 지도 서비스인데요. 전 세계 명소를 마치 드론 위에 올라타 둘러보는 듯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미 VR커뮤니티에서는 '실감 나는 랜선여행'으로 명성이 자자하다고 해요! 굳이 설명하자면 구글 스트리트뷰가 VR버전으로 진화했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시야'나 '커버리지' 면에서 기존 스트리트뷰보다 훨씬 더 강력해진 것이 특징입니다. 먼저 조상 격인 '구글 스트리트뷰' 이야기를 잠시 해보면요.
유럽에선 5G 반대 시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봄 약 두 달 간에 걸친 코로나19로 인한 국가봉쇄를 해제하면서 프랑스 정부는 초·중·고 순으로 대면 수업을 확대했습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성이 낮고 사회화 과정을 위해서는 대면 관계가 필수적이라는 이유가 중요하게 작용한건데요.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원거리 수업, 즉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할수록 아이들 사이에 교육격차가 커진다는 우려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위 아 소셜(We Are Social)', 소셜 미디어 마케팅 플랫폼 '후트스위트(HootSuite)'가 올해 발표한 '디지털 2020' 보고서를 보면요. 2020년 1월 기준으로 프랑스의 인터넷 보급률은 89% 입니다. 반면 한국의 인터넷 보급률은 96%에 달하죠. 프랑스의 영원한 라이벌 영국 역시 96%를 기록했고, 또 다른 숙적인 독일 역시 93%로 프랑스를 상회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서방권이라고 할 때 연상하는 북미와 유럽대륙(동유럽 제외)에서는요. 미국 87%, 이탈리아 82%, 포르투갈 83%, 그리스 79% 정도를 제외하곤 모두 프랑스를 앞서고 있지요. (참조 - Digital 2020) 5G 도입으로 온라인 인프라 강화하자 프랑스 정부는 이런 사회적 문제, 그리고 경제적 차원에서 온라인 인프라 강화에 적극적인데요.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0-11-17
아파트에도 '빈티지'가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잘 사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의 차이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피부로 느껴지는 것 중 하나는 '취향'입니다. 취향을 영어로 하자면 preference라 할 수 있는데, 어떠한 객체에 대한 호오(好惡)를 명확히 표현할 수 있음을 말하죠. 취향과 잉여 이를 가장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는 '음식'입니다. 15년 전 필자가 오스트레일리아에 처음 갔을 때, 가장 신기하게 보였던 부분은 제이미 올리버(Jamie Oliver)라는 존재였습니다. 사실 그는 영국 에식스 출신인데, 그의 방송과 책들은 영연방(Commonwealth of Nations) 국가들 대부분에서 인기를 얻고 대중문화를 강타하고 있었죠. 물론 당시 제이미 올리버와 더불어 양대 스타 셰프라고 할 만한 고든 램지(Gordon James Rambsay Jr.)도 돋보였습니다. 이러한 스타 셰프들의 미디어 장악은 흥미롭게도 최근 한국의 형태와 비슷한데, 제이미 올리버는 백종원, 고든 램지는 이연복 셰프 정도로 비견될 수 있겠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강대국이라 할 수 있는 이탈리아, 프랑스, 중국 등의 국가들은 여전히 음식에 있어 그 특성을 유지해 나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죠. 와인의 예를 들더라고 구대륙 와인이라 하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의 산지는 전통적인 선진국이었고, 신대륙 와인이라 하는 미국, 호주, 칠레, 남아공 역시 새로운 선진국의 개념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칠레와 남아공이 좀 걸리긴 하지만, 그들도 각기 대륙에서는 최고 선진국이므로) 이처럼 취향이라 함은 한 사회가 잉여(Surplus)라는 것을 축적해 나갈 때 발현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맛의 취향이라 함은 보릿고개를 면치 못하던 과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이전에 경험할 수 없었던 영역의 것들이죠. 과거 어르신들은 그저 손님이 오면 고봉밥과 같이 많이 주는 게 예의였지만, 현재 손님들에게 밥을 많이 퍼서 주면 요리는 먹지 말라는 것이냐는 눈치를 받을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1940년대 밥공기의 용량은 약 680ml였는데, 현대 밥공기의 용량은 약 190ml로, 약 1/4가량 밥을 섭취하는 양이 줄어들었죠.
양동신
2020-11-17
노키아의 후계자 혹은 그림자, 핀란드 VR스타트업 '바르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배동훈님의 기고입니다. 삼성전자 사세가 갑자기 기울어서 해외기업에 핵심사업을 매각하고, 결국 전 직원을 해고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핀란드 대표기업 '노키아'에서 실제 발생했던 상황입니다. 애플과 삼성에게 고전하던 노키아는 2013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모바일 사업부를 매각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MS는 그 모바일 사업부를 정리했습니다. 노키아에서 일하던 많은 인재들이 실업자가 됐죠. 휴대폰시장의 40%이상을 점유하며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던 노키아입니다. 핀란드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 노키아 출신 직원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재배치해서 핀란드 경제를 재활성시킬지가 당면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노키아 직원들은 각양각색의 산업계에 잘 흡수됐습니다. 특히 핀란드 스타트업 생태계의 고급 인적자원이 됐죠. 오늘 소개해드릴 가상현실(VR)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 전문기업 ‘바르요(Varjo)’도 그중 한 곳입니다. (참조 - Varjo, The world’s most advanced VR/XR for professional use) 노키아의 그림자, 바르요
배동훈
2020-11-16
'전자 → 콘텐츠 → 구독' 소니의 변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소니 주가가 11월 들어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1월 4일 소니는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장중 2% 넘게 오르며 주가가 9010엔을 찍었습니다. 9000엔을 넘기며 200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요. 올해 저점(5297엔)보다 68%가량, 연초 대비로도 20%가량 높습니다. 물론 가정용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 출시를 앞두고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진 것이 큰 이유였는데요. 플레이스테이션 5 출시로 올해 소니의 게임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전망입니다. 2013년 선보인 플레이스테이션4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새로운 콘솔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컸지요. 소니의 실적 소니의 최근 매출·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전체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큽니다. 올 상반기(일본 기준 4~9월) 영업이익의 42%가 게임에서 나왔지요. 매출에서는 게임과 전자제품이 각각 24%로 가장 크고, 반도체(13%), 영화(12%), 음악(10%)이 뒤를 이었습니다. 게임 등 콘텐츠 부문의 실적이 오르면서, 소니의 전체 실적도 크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소니가 지난 10월 28일 발표한 2020 회계연도 실적에 따르면 (2020년4월~2021년3월, 소니는 3월 결산법인) 연결 순이익이 전년보다 37% 증가한 8000억엔(약 8조4600억원)이 될 전망입니다.
최원석
2020-11-16
카카오TV의 콘텐츠 제작 과정이 궁금해?!.. '톡이나 할까' 권성민 PD 인터뷰
카카오M이 자체적으로 기획, 제작한 카카오 TV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런칭한지 두달이 지났네요. 카카오M을 주목하고 있었기에 카카오 TV 오리지널의 행보 역시 지켜보고 있었는데요. (참조 - 엔터계 폭풍의 눈, 카카오M 김성수 대표의 큰 그림은?) (참조 - 엔터계 거인 '카카오M'의 인수/합병 연대기) 막 발걸음을 뗀 상황이긴 하지만 여러 흥미로운 시도가 녹아든 프로그램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취향저격이었던 예능 프로그램을 꼽자면 바로바로 '톡이나 할까'인데요. 작사가 김이나와 게스트가 직접 만나 카톡으로 대화를 한다는 전무후무한 콘셉트부터 관심이 갔지만, 실제로 콘셉트가 구현된 영상을 보니 재밌더군요. 아직 서로를 잘 모르는 두 사람이 말로 하긴 애매한 대화를 톡으로 나누고... 서로의 표정을 흘낏 살펴가며 때로는 놀랄 정도로 솔직하게 맘을 털어놓죠. 정말 신기했던건 손안의 TV, 숏폼, 세로화면, 카톡으로 나누는 대화... 미래지향적이기 그지 없는 재료들로 클래식하고 사랑스런 정서를 잘 살렸다는 것! 대중의 반응도 극호평입니다. 매화 방영후엔 트위터가 난리난리나고요. 카톡 대화 캡처본이 인터넷을 돌아다니죠. 이번 기사에서는! '톡이나 할까'의 권성민 PD님을 만나 프로그램의 제작과정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들어볼까 합니다! '모바일 오리엔티드 콘텐츠' 를 고민하다 "MBC에서 카카오M으로 이직하셨다는 뉴스를 본 게 작년 말입니다" "레거시 미디어에서 새로운 미디어 문법을 적용한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SNS구독자로 보는 10대 스포츠리그(feat.코로나)
여행, 문화예술과 함께 코로나19로 위기에 직면한 분야가 '스포츠'입니다. 한창 일정이 진행중이던 전세계 프로스포츠 리그들이 최대 4개월동안 연기하거나, 아예 시즌을 조기종료했습니다. 새 시즌도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경기 수를 줄여서 조금 늦게 시작하거나 안전한 제3국에서 열어야 했죠. 1년 전에 출판했던 이 기사, 혹시 기억하시나요? (참조 - SNS구독자로 보는 인기 스포츠리그 Top 10) 서서히 기성세대를 대체할 MZ세대는 TV보다 SNS를 선호한다는 사실에 착안해서, SNS 구독자 현황을 바탕으로 다가올 미래에 어떤 리그가 인기 있을지 예측해보고자 했는데요. 코로나라는 예상치 못한, 그리고 거대한 변수가 등장한 지금, 각 리그의 SNS구독자 현황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2020년 11월 기준, 가장 SNS구독자가 많은 프로스포츠 리그 10개를 뽑아봤습니다. 1위 NBA 구독자 : 1억2564만(+1728만) 종목 : 농구 국가 : 미국 비중 : 인스타그램 > 페이스북 > 트위터 코로나 영향 : 3월11일 ~ 6월25일 중단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국 프로농구 리그(NBA)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1년 동안 구독자가 1728만명 늘어서, 전년 대비 약 16% 증가했습니다.
박재범의 리더십이 섹시한 이유 4가지
리더를 이상하리만치 사랑하는 집단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나의 현재보다 미래를 봐줬고 그 모습에서 나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았다" (Ph-1) "장난 반 진담 반으로, 그 사람은 내 종교가 기독교면 예수님, 불교면 부처님 같은 존재" (식케이) 다소 과하게 느껴지는 표현들인데요. 종교의 교주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이 말하고 있는 사람은 국내 최정상 힙합레이블 'AOMG'와 요즘 가장 핫한 레이블 '하이어뮤직'의 수장 '박재범'입니다. Ph-1과 식케이는 박재범이 만든 힙합레이블의 소속 아티스트들인데요. 박재범에 대한 신뢰가 대단합니다. 박재범은 2013년 8월 AOMG를 설립하고 수장으로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죠. 2017년 6월 글로벌 힙합레이블인 하이어뮤직을 설립하면서 해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 직장과 비교하자면 박재범은 두 개 회사의 사장님입니다. 두 회사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하는 고도의 창의성을 요구하는 집단입니다. 이러한 집단에서는 자율성과 리더에 대한 신뢰를 끌어낼 수 있는 조금 특별한 리더십이 필요한데요. 박재범에게는 구성원을 이끄는 특별한 리더십이 있습니다. 그 리더십의 비밀은 아티스트들이 박재범을 언급한 언론인터뷰와 방송에서 한 발언에 나타나 있습니다.
드디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된 '애플워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애플워치가 드디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됐습니다. 11월 6일 애플이 아이폰의 iOS14.2와 애플워치의 워치OS7.1버전을 공개하면서 애플워치에서 심전도와 부정맥 기능이 풀렸습니다. (참조 - 국내서도 애플워치 심전도 측정·부정맥 알림 된다) 사실 심전도와 부정맥 확인은 오래전에 발표된 기능입니다. 심전도는 애플워치 시리즈4부터, 부정맥은 애플워치 시리즈3부터 잴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의료기기로만 잴 수 있는 기능들이었기 때문에 막혀 있었던 것이지요. (이제 애플페이만 남았네요.) 일단 이 두 가지 기능에 대해서 알아야겠죠. 심전도는 몸에 흐르는 전류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심장이 뛰면서 작은 전류를 만들어내는데 그 전류가 만들어내는 신호를 읽어서 심장이 건강하게 뛰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신호를 해석하면 심장을 움직이는 근육의 힘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심장이 빠르게 살살 뛰는 심방세동을 비롯한 부정맥의 징후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애플워치는 시리즈3부터 부정맥을 잴 수 있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0-11-12
블랭크의 콘텐츠는 '커머스 콘텐츠'가 아니다?
이름은 황한주! 드라마 제작사의 마케팅 피디죠. 그는 마스크팩과 치킨 PPL을 드라마 속에 안착시켜야 합니다. 주인공이 집에서 쉬는 장면을 촬영할 때 마스크팩을 붙이도록, 치킨을 먹도록 해야 하죠. 사전 협의는 끝났습니다! 드라마 감독과도 이야기를 마친 상황입니다. 그런데..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촬영일정이 꼬여서 새벽에 해당 장면을 촬영하게 됐습니다. 당장 치킨을 어디서 구하죠..?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치킨을 구해왔는데.. 다이어트를 이유로 출연자가 먹기를 거절합니다. 마스크팩을 붙여야 할 배우가 "메이크업 번지면 책임질 거냐" 라며 화를 냅니다. 이를..어쩌죠..?
"표절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한 4개의 중국 예능프로그램
최근 몇년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예능프로그램은 대부분 '한국'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SBS 런닝맨 판권을 사 제작한 '달려라 형제(奔跑吧兄弟)', 엠넷 프로듀스101 판권을 사 제작한 '창조101(创造101)' 엠넷 쇼미더머니를 표절해 만든 '랩오브차이나(中国有嘻哈)', tvN 윤식당을 표절해 만든 '중식당(中餐厅)' 등이 대표적이죠. 판권을 사 리메이크한 작품도 적지 않지만 표절한 작품이 많다 보니 한국에선 물론 중국에서도 꽤 많은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참조 - 중국이 표절한 국내 예능 34건) 하지만 한국 예능을 베낀 작품이 시청률이 높게 나오고 인기가 많기 때문에 새로운 표절 작품은 계속해서 나왔죠. 한국 예능을 베낀 작품이 양적으로도 많고 인기도 높을 때 중국산 예능의 존재감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 올해 갑자기 큰 이변이 일었났는데요. 중국산 예능이 인기, 화제성, 시청률 등 면에서 한국 예능을 모방한 프로그램을 크게 압도한 것입니다. 그것도 4개씩이나 말이죠. 그렇다면 이 프로그램들은 어떻게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요? 이번 기사서 자세히 설명해볼까 합니다. 승풍파랑의 언니들 (乘风破浪的姐姐) 방송포맷 : 서바이벌 오디션 제작사 : 망고TV 방송기간 : 2020년 6월 12일 ~ 2020년 9월 4일
전략이 필요한 순간 생각해야 할 '더닝-크루거 효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기업들의 초기 성장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기업들이 갓 세워진 초창기 때 어떠한 방식으로 성장을 이뤘는지에 포커스를 맞추고 살펴봅니다. 매년 수많은 기업들이 새로 등장하고 사라집니다. 그런데 그렇게 등장한 수많은 신생기업들 중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성장하는 곳은 과연 무엇이 다를까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죠. 성장하는 신생기업들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다른 경쟁자들보다 유리한 경쟁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본, 인적 네트워크, 좋은 상품을 만들 기술, 창업자의 명성 등이 바로 그것이죠. 초기에는 경쟁자가 너무 많아서 완전경쟁시장에 가깝기에 경쟁자들이 다 고만고만한 수준에 머무릅니다. 따라서 보유하고 있는 경쟁자원의 차이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죠. 특히 신생기업일 때는 창업자의 1인기업에 가까운 경우가 많으므로 사실상 창업자의 역량 차이가 성장의 차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키의 탄생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잘 드러납니다. 필 나이트가 사업구상을 생각하던 시점엔 20대 초반의 가진 것도 없는 애송이였지만 미국 국가대표 코치이기도 했던 빌 바우어만을 공동창업자로 끌어들이면서 바우어만의 명성을 통해 오니츠카 타이거와의 계약을 이끌어냈고 창업을 하였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0-11-11
유튜버처럼 흔해질 증강현실(AR) 필터 제작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가수 퀸 와사비의 인스타그램에서 이런 스토리를 봤습니다. 팬이 퀸 와사비를 위해 직접 만든 인스타그램 'AR(증강현실)' 필터입니다. '오 대단하다~' 생각하던 찰나, 이 AR필터를 만든 사람의 아이디가 왠지 낯익었습니다. 클릭해서 들어가 보니 제 지인이더라고요. 대박..!! 이제 20대 중반이 된 이 친구는 컴퓨터공학과나 디자인학과 출신이 아니지만, 페이스북 '스파크 AR 스튜디오'를 이용해 직접 만들었다고 합니다. 드디어 젊은 유저들이 직접 AR필터를 제작하는 시대가 도래한 걸까요? AR필터를 만든 지인을 만나봤습니다. 어느 AR필터 제작자와의 대화 "인스타 AR필터를 직접 만들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제가 팔로우하는 유튜버가 인스타그램 필터를 자주 쓰길래 필터의 세계에 빠져들었다가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가수 퀸 와사비에 푹 빠져있어서 영감이 떠올랐죠"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0-11-10
애슬레저 브랜드 '짐 샤크'가 Z세대를 공략하는 방법
요즘 거리를 보면 운동복을 입고 다니는 분들이 많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운동복인지 일상복인지 구분하기 모호한데요. 일상복과 운동복의 경계를 허문 '애슬레저' 의류가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애슬레저 애슬레틱(Athletic)과 레저(Leisure)를 합친 용어로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가벼운 스포츠 의류를 의미합니다. '워라밸' 문화와 주 52시간 근무제 확산으로 운동이나 여행 등 활동적인 여가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고요. 그러면서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를 넘나드는 가벼운 '애슬레저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인 경향이기도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많아지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졌죠. 집과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입고 다니기 편안한 옷을 찾는 것입니다. 기존의 유명 아웃도어, 속옷 브랜드 뿐만 아니라 골프웨어 전문 브랜드까지 애슬레저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애슬레저 춘추전국시대'인데요. 애슬레저 시장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8년 만에 유니콘 기업이 된 '짐 샤크' 바로 스포츠웨어 브랜드 '짐 샤크'(Gym Shark)입니다.
부동산 통계, 누구 말이 맞는지보다 중요한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민규(구피생이)님의 기고입니다. 임대차 3법으로부터 번진 전월세 대란이 쉽게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여름까지만 해도 3~4억 하던 전세값이 갑자기 5~6억대로 뛰어오른 곳이 서울시내에만 해도 부지기수이고, 강남권은 아예 전세가가 20억원에 달하는 무서운 모습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뿐만이 아닙니다. 얼마 전까지 2억원 언저리면 전세를 구할 수도 있었던 동탄신도시도, 역세권 시범단지의 경우에는 전세가가 6~7억원까지 치솟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 매물은 갈수록 귀해지고 한 단지를 통틀어서 1~2개 있을까, 말까 한 사정이니 수도권 전역에서 말 그대로 전세대란이 가시화되며, 어느 한두 지역, 개별 단지의 문제가 아닌 것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시장에서는 집주인이건, 세입자이건, 새로 전셋집을 구하는 사람이건 간에 체감하고 있는 현실의 영역이 되었습니다. 통계상으로도 현재 상황의 심각성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에서 발표하는 서울 월간 전세수급지수는 10월 기준 191.1로 나타나, 무려 19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지수는 100을 중심으로 100보다 크면 전세를 구하기 어렵고, 100보다 작으면 쉽다는 것인데 최고치인 200에 거의 다 다가간 셈이니 그 어느 때보다도 전세난이 심한 시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한편 이런 통계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각자의 생각이 개입합니다. 가령 주택정책을 총괄하는 주무부서인 국토교통부는 KB국민은행의 통계가 못내 못마땅한 모양입니다. 현재 KB국민은행에서 통계를 모으는 방식이 호가 중심이라서 실제 집값의 상승보다 더 과장해서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이는 대출을 최대한 많이 내주려는 은행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고 김현미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이야기했습니다.
시작하기는 쉽지만, 잘 쓰기는 어려운 생산성 도구 ‘노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전시진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에 종사하거나 생산성 도구에 관심 있는 분들이 최근 가장 많이 들어본 도구는 아마도 '노션(Notion)'일 겁니다. 일 잘한다는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 대기업에서도 팀 단위로 사용할 만큼 핫한 협업 도구죠. 개인에게는 메모앱으로, 팀이나 조직에는 협업 도구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 노션의 제작 목적은 '웹페이지 제작'입니다. 비개발자도 코딩 없이 쉽게 웹페이지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는데요.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활용 사례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일기장이나 가계부가 되기도 하고, 고객관리(CRM) 도구나 프로젝트관리(PM) 도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노션의 입력 방식이나 구조는 에버노트, 원노트, 드롭박스 페이퍼 등 다른 메모앱과는 조금 다릅니다. (참조 - 두번째 두뇌를 만들어주는 메모 및 문서 도구 10선) 위 도구들이 O/S 기본 메모앱처럼 줄 글을 주르륵 써 내려가는 반면, 노션은 모든 요소가 '블록' 형태입니다. 블록 종류로는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 임베드, 데이터베이스가 있습니다. 처음 사용할 때는 줄 바꿈이 아니라 문단 나눔이 된다거나, 원하는 메모장 형태로 나오지 않아서 불편하다는 반응이 있는데요.
전시진
2020-11-09
'아파트 온라인 커뮤니티' 파편화된 현실과 엄청난 잠재력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작년에 신규분양한 아파트에 입주를 했는데요. (참조 - 나는 어떻게 집을 '온라인 충동구매'하게 됐나) 여느 신축 집이 그렇듯이 초반에 건설사와 아파트 입주민협의회 간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습니다. 핵심 문제로 거론된 부분은 ‘하자’였는데요. 하자는 아니지만 내부자재 교체 이야기도 있었죠. 입주민협의회의 엄청난 노력으로 실내조명을 형광등에서 LED등으로 무상으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실행’이었습니다. 각 집이 LED등으로 교체를 받으려면 세 가지 절차가 필요했어요. 1. 입주민회의가 LED등 무상교체를 협상을 통해 따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2. 입주자 카페에 LED등 무상교체가 가능한 일자와 전화번호를 남겨야 합니다. 3. 실제 업체와 전화하여 교체 작업 일정을 확정받아야 합니다. 간단한 것처럼 보이시나요? 그런데 얼마 전 엘리베이터에 공고가 하나 붙었어요. “10월 31일까지 LED 무상교체 신청이 종료됩니다” 무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교체를 신청하지 않은 가구가 남아 있었던 것이죠. 왜 이런 일이 생기게 된 것일까요?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0-11-09
코로나는 취향 커뮤니티 '트레바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트레바리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특히 지난 3-4월은 서비스를 중단했으니까요. 그동안 매출은 사실상 ‘0원’ 이런 위기 속에서 트레바리는 4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2가지 해석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부정적으로 보자면.. “돈이 급했나 보네” 긍정적으로 보자면.. “위기 속에서도 트레바리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구나” 트레바리가 투자받은 이유.. 과연 어느 쪽에 가까울까요? 그리고, 코로나는 트레바리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요? 트레바리는 지금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요? 직접 트레바리를 찾아가 물어봐야겠습니다! 코로나와 트레바리 “대표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창업자, VC, 개발자가 드라마 '스타트업' 비평하고 다시 써봤다
아시다시피 '스타트업'은 방영 전부터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죠! 그도 그럴것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 ' 피노키오' '드림하이'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 인기드라마를 집필한 다수 집필한 박혜련 작가, 제작사는 스튜디오 드래곤에, 배수지, 남주혁 등 톱스타들이 주연을 맡았잖아요! '이런 핫한 멤버들이 모여 스타트업 업계를 다루는 작품을 만들다니, 이쪽이 핫하긴 핫한가보네' 하는 생각이 들어 한편 뿌듯한 마음도 솔직히 들었는데요. 방영 후 의견은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너무 오글거려!!!!!!!!!!! 현실 고증 제대로 안되어 있잖아!!!! 이건 스타트업 드라마가 아니라 그냥 로맨스에 스타트업을 얹은거야!!!" "로맨스물일거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의외로 고증이 잘 됐던걸? 회를 거듭할수록 묘사가 리얼해" 뭐 두가지 반응 다 이해는 가는데요. 굳이 따지자면 저는 후자입니다. 업계 기자로서 이런 화려한 제작진이 업계를 조명해주는 것만도 고마운 마음이 있기도 하거니와.... 그들만의 리그 이야기를 범대중에게 풀어내는게 쉽지 않은데 허점이 아예 없다고는 말 못해도 비교적 잘 풀어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로맨스 드라마라는 장르 특성상 아무래도 스타트업의 고된 현실보다는 밝은 면을 보여주는데 무게중심이 쏠릴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이름하여 '업계의 진짜 종사자들이 비평하고 다시쓰는 '스타트업'인데요! 세분의 인터뷰이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 독자여러분!!!" (20대 창업자)
팀원에서 팀장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알아야 할 7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실리콘밸리는 팀장들의 리더십 격전지입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빅 테크 기업들이 포진되어 있고 수많은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어 채용 시장의 파이가 크고 고용 유연성이 강합니다. 우수 인재들은 언제든지 이직할 준비를 하고 있고 경력을 쌓으면서 여러 기업을 옮겨 다니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기업들은 인재 전쟁(talent war)을 하고 있습니다. 인재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핵심 중 하나가 리더십입니다. 우수 인재는 탁월한 리더 밑에서 배우고 성장하고 싶어 하죠. 실리콘밸리 팀장들은 리더십을 배우고 향상시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직원들은 회사가 아닌 상사를 떠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니까요. 줄리 주오도 그중 한 명입니다. 스탠퍼드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녀는 2006년 당시 신생 스타트업이었던 페이스북에 인턴 사원으로 합류했습니다. 대부분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그러하듯 그녀에게도 빠르게 매니저의 기회가 왔습니다. 입사 3년 만에 팀장이 된 그녀는 좌충우돌 시행착오를 겪으며 팀장 수업을 받았습니다. 페이스북이 초고속 성장하면서 소규모 팀의 팀장에서 수십 개의 팀을 이끄는 페이스북 디자인 부문 부사장까지 승진하게 됩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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