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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위워크, 성장기회와 위험요소는 뭘까
팝콘 들고 오셨나요? 올해 유니콘 IPO의 문제작! '위워크(Wework) 극장'이 시작됐습니다. 모회사인 위컴퍼니가 미국 뉴욕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기업공개 서류(S-1)가 이달 중순 공개됐고요. 기업가치가 57조원(470억달러)으로 우버 다음으로 최고인 매머드급의 유니콘이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기대를 모았습니다만. 뚜껑을 열어보니 반응은 역시! 좋지 않았습니다. 적자 기업의 상장이 처음있는 일은 아니지만. 위워크는 역시 스케일이 남달랐는데요. 일각에선 "언제까지 이런 적자기업의 IPO를 봐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피로감마저 표시하고 있습니다. 기대에 못 미쳤던 우버의 IPO 성적표와 실적 발표 이후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거품론'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데요. 위워크도 여기에 힘을 보태고 있죠.
모빌리티 시장의 봄이 아직 멀게 느껴지는 이유
*본 포스팅은 동영상 콘텐츠로서 최소한의 텍스트만이 제공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7rGWdap-Bs&t 정부의 택시 개편안 발표에 대해 업계에는 사실상 택시의 손을 들어줬다는 평이 많았는데요. 정부는 혁신과 상생이 개편안의 취지라며 실무협의기구를 구성하고 구체적 제도 개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토부는 모빌리티 업계와의 소통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죠. 기자가 직접 가봤는데요. 모빌리티 시장의 봄이 아직은 멀게 느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상단에 있는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네트워크 효과란 무엇이고, 어떤 유형이 있을까?
'네트워크 효과'라는 말 한번쯤 들어보시지 않았나요?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란 '특정한 네트워크의 사용자가 증가할 때, 다른 사용자들이 그 네트워크에서 얻는 가치가 높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IT업계 종사자라면 '네트워크 효과'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왜냐하면 네트워크 효과는 IT기업이 구축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경제적 해자'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경제적 해자는 기업의 독점을 만듭니다. 독점은 지속성과 수익을 만듭니다. 여러가지 종류의 해자가 있겠지만, 네트워크 효과는 IT업계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강력한 해자입니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거대한 성공을 이룬 IT기업 뒤에는 네트워크 효과의 힘이 있었습니다. 1994년 이후 설립되어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로 성장한 IT기업 336개를 분석한 결과, 70%의 기업가치가 네트워크 효과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참조 - 70퍼센트의 테크 기업가치는 네트워크 효과에서 온다) 그래서 모든 스타트업은 네트워크 효과를 꿈꿉니다. 그런데 문제는 네트워크 효과라는 말이 맥락에 따라 다르게 사용되곤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네트워크 효과에 대해 들어보긴 했지만,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대충은 알겠는데, 네트워크 효과가 정확히 뭔지 무척 헷갈리더라고요.
‘Remember Everything’ 에버노트는 어쩌다 잊힐 위기에 처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유명한 첫 문장입니다. 이 문장에서 ‘가정’을 ‘기업’으로 바꿔도 말이 됩니다. 잘 되는 기업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잘 되죠. 기술력이 좋고, 인재도 많고, 혁신도 잘합니다. 심지어는 운도 잘 따릅니다. 하지만 잘 안되는 기업은 모두 다 조금씩 다른 이유로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니, “잘되는 기업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잘 안되는 기업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 라고 쓸 수도 있을 겁니다. 이를 뒤집어서 보면 잘 되는 기업에서는 배울 수 있는 교훈이 별로 없는 반면 잘 안되는 기업에서는 반면교사 삼아 배울 수 있는 게 많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래서 베스트 프랙티스보다는 실패 케이스에서 배울 게 더 많고, 성공 신화보다는 실패 스토리가 훨씬 더 흥미롭게 다가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잘된 예는 널리 알리고 싶은 반면, 실패한 이야기는 누구나 숨기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실패 케이스는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리콘 밸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성공한 기업보다는 실패하고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훨씬 많지만 우리는 주로 성공한 기업들의 얘기를 듣죠. 이 글에서는 실패… 라고 하기는 좀 이르지만, 매우 잘 나가다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연두색 바탕에 회색 코끼리 아이콘 기억하시는 분 많을 겁니다. 파워 유저가 아니더라도 스마트폰 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다운로드 받아 봤을 그 노트 앱 말입니다. 에버노트. 요즘엔 많이 쓰는 것 같지는 않던데, ‘아직 살아있나?’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선우
2019-08-23
폐쇄적인 인테리어 시장을 맑고 투명하게! 하우스텝
기존 인테리어 시장을 가리켜 흔히 턴키(Turn Key)방식으로 진행되어왔다고 말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돈을 낸 사람이 최종단계에서 키를 넣고 돌리기만 하면 모든 것이 완비되는 상태를 얻도록 하는 겁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엄청 편하고 좋게만 들릴 수도 있는데요.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왜냐고요? 키를 돌리고 문을 열었는데 맘에 들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심지어 그게 내 집이라고 생각해보죠. 돈도 한두푼 들인 게 아닐텐데 말입니다. 그럼 어떤 방법이 최선인가? 이 질문에 대답이 되어줄만한 스타트업과 인터뷰를 하고 왔습니다. 온라인 개별 시공 서비스 '하우스텝'입니다. 하우스텝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표준화된 가격으로 셀프 인테리어가 가능하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웹사이트에서 각 시공별로 표준화된 견적을 공개하고요. 견적산출, 자재선택, 계약 진행 등 시공 이외의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할수 있습니다.
1년 동안 클럽장을 하면서 읽었던 콘텐츠 책 12권
이미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지난해 9월부터 저는 트레바리에서 '디지털 콘텐츠 + 비즈니스'라는 이름의 북클럽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참조 - 디지털 콘텐츠 + 비즈니스) 딱히 내세울 게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지난 1년 동안 클럽장으로서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와 관련해 읽으면 괜찮은 책들을 선정하기 위해 저 나름대로는 이런저런 고민을 했습니다. (참조 - 처음 디지털 콘텐츠 관련 북클럽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을 때) 그리고 그 고민의 흔적들이 디지털 콘텐츠에 관심 있는 독자분들에게도 조금은 참고할만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오늘은 이를 한 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 1. 콘텐츠의 미래 사실 바라트 아난드의 '콘텐츠의 미래'는 미디어 및 콘텐츠업계에서 워낙 잘 알려져 있는 책인데요. (참조 - 콘텐츠가 비즈니스가 될 때, 알아야 할 3가지) 다만, 엄청난 분량과 함께 콘텐츠에 대한 열정을 가진 분들이 읽으면 다소 불편한 주장들을 꽤나 담겨 있어 끝까지 다 읽는 분들은 많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 책이기도 합니다 ^^;; (참조 - 콘텐트가 왕이라고? 콘텐트는 귀신일뿐)
윤성원
2019-08-21
우리 회사에 맞는 투자자 어떻게 찾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는 대부분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여러 차례에 걸쳐 진행됩니다. 투자자별로 성격이나 호불호가 다르고, 같은 투자사라고 해도 파트너/심사역별로 다르기도 합니다. 따라서 투자유치를 하려면 먼저 다양한 투자자들의 차이점과 선호를 이해하고, 어떤 투자자가 적합한지를 검토해 보아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단계별, 분야별, 그리고 재무적/전략적 투자자의 차이점을 살펴보고 어떤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아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단계별 투자자 초기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를 하는 매쉬업엔젤스는 ‘앞단’의 투자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끔 ‘뒷단’의 투자자가 자신들을 찾아온 스타트업을 앞단이 더 맞는 것 같다며 매쉬업엔젤스에 소개해 주기도 합니다. 또 이미 뒷단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매쉬업엔젤스의 조력이 필요하다며 뒤늦게 찾아오기도 합니다. 이처럼 스트타업이 자신에 맞지 않는 뒷단 또는 앞단의 투자자를 잘못 찾아가는 경우가 꽤 있는데, 필요로 하는 투자금액과 희망하는 기업가치에 맞는 단계의 투자자를 찾는 것이 기본입니다. 시드라운드(Seed Round) 이후 단순히 VC(Venture Capital)를 통한 투자유치 순서에 따라 시리즈(Series) A, B, C, D, E와 같이 부르는데, 이러한 용어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관행을 국내로 가져온 것입니다. 처음에는 우선주의 발행 순서에 따라 첫 번째 우선주는 시리즈 A, 두 번째 우선주는 시리즈 B와 같이 불렀으나, 어느 시점부터 소규모 첫 번째 투자는 별도로 시드(Seed)로 부르게 된 것이죠. 최근엔 시리즈A 이전 브릿지 투자라고 생각하여 ‘pre 시리즈A’라는 비공식 용어도 많이 씁니다. (해외투자자 경우 A1, A2와 같이 표기하는 경우도 있음.) 특히 국내에서는 뭔가 틀과 기준치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어 그런지 시리즈별로 투자금액이나 기업가치를 정의하기도 하는데 스타트업이나 투자자에 따라 기준은 제각각입니다. 예를 들어 스타트업이 5억원 투자유치를 하였는데 홍보차원에서 시리즈A라고 부풀려 이야기하기도 하고, 반면 높은 기업가치를 희망하는 스타트업은 100억원은 투자유치하여야 시리즈A라고 이야기하기도 하죠. 투자자들도 기준이 다르죠. 앞단의 투자자가 생각하는 시리즈A의 규모는 조금 작고, 뒷단의 투자자가 생각하는 규모는 상대적으로 큰 경우가 있죠.
이택경
2019-08-21
'오픈도어'는 부동산 거래 역사를 어떻게 새로 썼나
키스 라보이스는 페이팔 마피아이자 유명 벤처 투자자, 기술 기업갑니다. 그는 페이팔, 링크드인, 스퀘어 등 잘 나가는 IT 기업의 요직을 거쳤고요. 에이버엔비, 리프트, 유튜브 등 '될성부른 나무' 같은 서비스를 떡잎부터 알아보고 시드투자를 할 정도로 안목이 높았습니다. 라보이스에겐 16년 전부터 품어오던 꿈이 있었는데요. 바로 '홈런'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였죠. 이는 온라인서 부동산을 거래하는 건데요. 그는 2003년 페이팔 창업자이자 옛 직장 동료인 피터 틸의 투자회사인 클라리움 캐피탈서 일하면서 이를 구상했습니다. 당시 틸이 그에게 주거용 부동산을 혁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자고 제안했기 때문이죠. 라보이스는 벤처비트와의 인터뷰서 부동산을 혁신할 아이디어를 고민한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는데요. "부동산은 인터넷의 영향을 받지 않은 가장 큰 경제 분야 중 하납니다" "지금도 트룰리아나 질로 같은 게 있지만 여전히 근본적으로 인터넷의 영향을 받지 않은 상탭니다" "집을 판매하는 절차가 기술로 혁신되지 못했어요"
'완전한 솔직함'이 리더십의 중요한 원칙으로 떠오르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먼저 애플의 최고디자인책임자였던 조너선 아이브가 얘기하는 스티브 잡스와의 일화를 보시죠. <잡스에게 제품을 비판하는 방식이 다소 가혹하니 다른 방식으로 피드백을 줄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어요. 내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우리가 말했던 문제들을 조금 더 온화한 방식으로 말하면 어떨까?” 그러자 잡스가 되물었습니다. “왜 그래야 하지?” 나는 말했습니다. “팀을 배려해야 하니까" 그러자 그가 잔인하고도 통찰력이 담긴 말을 했습니다. “그렇지 않아. 그건 그냥 헛수고야. 넌 그저 다른 사람들이 너를 좋아해 주길 바라는 것뿐이야. 그런데도 너는 스스로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가 아니라 팀의 사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믿고 있다니 그게 더 놀랍군" 그의 말에 나는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의 말이 토씨 하나 빼놓지 않고 모두 사실이었기 때문입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19-08-20
초기기업이 IR을 진행하기 전에 알면 좋은 21가지 팁
많은 초기기업이 제품출시 및 법인설립 전후로 IR(투자유치) 작업을 준비합니다. 아마도 자금확보 및 브랜딩, PR 목적일 텐데요. 창업자는 IR을 업무 최우선순위로 책정하는 동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죠. 그래서 저는 스타트업과 인터뷰를 할 때마다 어떻게 관련 작업을 수행했는지 어떤 노하우가 있었는지 물어보곤 했습니다. 이중에선 막 초기투자를 유치한 곳도 있었고 상당 규모의 펀딩을 마무리한 곳도 있었고 오랜 기간 실패를 거듭하다가 마침내 일정 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한 곳도 있었죠. 창업자들은 저마다 격었던 상황과 경험을 토대로 여러 이야기를 해줬는데요. 예전부터 강하게 임팩트를 느꼈던 대목, 많은 이가 공통적으로 짚었던 대목을 뽑아 팁 공유 형태로 글을 작성해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오늘 드디어 쓰게 됐는데요. 모두 20개를 뽑아봤고요. 이것은 철저히 창업자 입장에서 구술됐다는 점을 미리 밝히며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벤처투자의 기본조건은 급성장입니다. "많은 창업자들이 사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그저 단순히 돈이 필요해 투자유치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벤처펀드는 근본적으로 모험자본이며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고수익을 창출하려고 합니다" "고로 투자를 받기 위해선 단기간 안에 우리 회사가 급성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 "만약 안정적인 성장과 운영을 원한다면 VC가 아닌 다른 쪽에서 자금을 받는 게 맞다고 봐요"
'달러당 7위안' 돌파가 의미하는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환율 전쟁과 무역 전쟁에 대한 글을 연이어 썼습니다. 서두에 간단히 정리하고 지나가면 환율 전쟁은 모든 국가들이 나서서 자국 통화 가치를 낮추는 것을 말합니다. 현상보다 본질이 중요한데요, 이렇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빚을 내서 소비를 하는 것보다는 제품을 만들어서 수출해서 돈을 버는 것을 보통 더 선호하기 때문이죠. 모두가 자국 통화 가치를 낮춰서 물건을 팔려고만 합니다. 모두 팔기만 할 뿐 사려는 사람이 없다면 커다란 수요의 공백이 생기게 되죠. 물건을 사주지를 않으면 팔기 위해 만든 제품이 과잉 공급이 됩니다. 과잉 공급은 제품의 가격 하락을, 기업의 마진 하락을, 기업의 고용 축소를, 그래서 경기 둔화를 만들어낸다고 하죠. (참조 -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지는 게 무서운 이유) 무역 전쟁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교역을 통해 전세계는 각 국가마다 가장 경쟁력 있는 물건을 가장 좋은 품질에, 그리고 가장 낮은 가격에 팔 수 있었죠. 고품질에 낮은 가격… 그야말로 가성비 높은 제품이 시장에 쏟아집니다. 그럼 가격이 낮으니 당연히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교역이 활성화되면 그만큼 시장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성장이 꾸준하게 나오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망할…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게 되면서 분위기가 아주 묘하게 꼬이기 시작하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8-19
구글의 커머스 플랫폼은 아마존을 이길 수 있을까
요즘 온라인 쇼핑 어디서 하시나요? 한국인이라면 '네이버'를 많이 꼽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유는 '편의성'과 '검색의 힘' 때문이죠. 네이버는 백화점,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대부분의 온오프라인 쇼핑 채널들과 제휴해 상품을 노출하고요. 소비자들은 네이버 플랫폼만을 통하고도 다양한 쇼핑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죠. 이 가운데서 핵심은 바로 '최저가 상품 검색'인데요.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하지만 같은 다홍치마면 소비자는 최저가를 좇아갈 수밖에 없잖아요. 예를 들어 제가 '가이거'의 로퍼를 사려고 하는데요. 이 제품을 파는 쇼핑몰은 여러 곳입니다. 네이버 쇼핑에서 상품을 검색하면 어느 쇼핑몰에서 이 제품을 파는지 파악할 수 있고요. 어디가 제일 저렴한지도 알 수 있죠. 화면에선 옥션 판매가가 가장 낮은 걸로 나옵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네이버 쇼핑 최저가 검색 페이지를 거쳐서 해당 쇼핑몰에 들어가 사는 게 처음부터 해당 쇼핑몰에서 사는 것보다 더 저렴하다는 건데요.
구독 비즈니스는 '고객 성공'을 추구해야 한다
구독(Subscription)은 이제 보편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았습니다. 게임, 영화, 책, 애니메이션, 음악, 디자인 툴, 협업 툴, 생산성 툴, 배달 주문, 피트니스, 세탁, 꽃, 의류, 신발, 면도기, 화장품, 취미에 이르기까지 살아가면서 어떤 형태로든 구독형 서비스를 쓰지 않는 사람이 드물 정도죠. 심지어 동물 뼈를 구독하는 서비스까지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기업들이 (심지어 동물 뼈까지) 수익 모델로 '구독'을 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1. 구독 모델의 매력 많은 사람들이 구독 모델의 장점을 이야기합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것들은, 1) 예측가능한 반복 수입 매월 지속적으로 수입이 들어오니, 사업을 운영하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2) 추가 판매(Upsell) 가능 초기 비용 부담이 있는 제품의 경우, 기본 기능만 부담없는 가격에 제공하고 고객이 가치를 느끼면 유료 기능/사용량을 판매하는 '상륙 후 확장(Land and Expand)' 전략이 가능합니다. (참조 - SaaS: 국내 도입이 시급합니다) 3) 풍부한 고객 데이터 멤버십 기반이므로 고객 데이터가 풍부합니다. 데이터 기반으로 제품을 개선하고 의사결정할 수 있죠. (참조 – 당신이 구독 서비스(Subscription Model)를 운영해야 하는 이유) 다 맞는 말입니다.
떡으로 70억 판매고! 쪼꼬미 푸드몰 윙잇의 식품커머스 생존기
요즘 온라인, 아주 그냥 ‘떡판’입니다! 여성 독자분은 이 문장의 뜻을 알고 웃으실 것 같고 남성 독자분은 ‘이게 무슨 소리?’ 하실 것 같은데요. 온라인에서 떡이 엄청 핫하단 이야깁니다. (참조 - 되살아난 떡 시장…2030 겨냥 퓨전떡 인기) 시루 단위로 팔던, 막 쪄냈을 땐 맛있지만 방치하면 굳어버려 손이 안가는 옛날 떡 말고요. 새로운 아이디어와 개별포장 등의 편리성을 더한 퓨전떡들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개중 눈에 띄는 플레이어가 있었습니다. 간편식 마켓의 강자이자 퓨전 떡 열풍의 주역, 푸드쇼핑몰 '윙잇'이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잘 파는데, 평도 좋아서요. 떡만 잘 팔리는 게 아니라, 사과즙, 고구마말랭이, 곤약젤리까지 다 잘 팔리고 칭찬 일색. (곤약에 수없이 배신당한 기자는 여기에 꽂힘) 요 쪼끄만 쇼핑몰 왜 이렇게 잘하지? 궁금해하며 취재를 진행하던 중 기자는 한 아이템을 손에 넣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윙잇'의 대표들과 직원들의 노고가 담긴 눈물 젖은 일기장!!! 푸드쇼핑몰의 뒷단이 고스란히 그려진 그 일기장, 저와 함께 읽어보시렵니까? * 아래 내용은 윙잇과의 인터뷰와 취재 내용을 일기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 생생함을 더하기 위해 캐릭터 묘사에 허구의 내용이 추가됐으며 실제 인물의 성격과는 전혀 관계없습니다. 뭘 팔지 정할 때부터 고객을 생각한다 이다빈 공동대표(우유백설기 담당MD)의 일기 2018년 0월 0일 / 날씨는 맑음 결정했다. 우리의 다음 떡은 우유백설기다! 바나나떡이 생각보다 큰 사랑을 받는 걸 보면서 좋은 떡을 만들어 팔아보겠다고 결심했었다. 하지만 정확히 뭘 팔지 정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일단 떡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 보통 떡은 특별한 절기나 시즌에 먹는 특식이었다.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과연 대세가 될 수 있을까
*본 포스팅은 동영상 콘텐츠로서 최소한의 텍스트만이 제공됩니다. https://youtu.be/Cc2bYjCtLb0 강남역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시작한 업체가 많아지면서 이용자는 계속 늘고 있는데요. 해결해야 할 사회적, 제도적 과제들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활성화 앞에 놓인 몇 가지 과제를 정리했습니다. 상단에 있는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보람튜브와 뉴미디어팀에 대한 단상
얼마 전 인기 유튜브 채널인 보람튜브의 제작진이 거액의 건물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는데요. (참조 - 6살 유튜버 보람이 가족회사, 95억 청담동 빌딩 매입) (참조 - Boram, 6-year-old South Korean YouTuber, buys $8 million property) 이후 다시금 유튜버의 수익 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참조 - 100억대 강남빌딩 매입 ‘보람튜브’ 대박으로 본 유튜버 수익구조) (참조 - 1인 크리에이터 첫 실태조사 나왔다..月평균 소득 536만원) 과거에 있었던 논란이 재점화되는 등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참조 - ‘보람튜브 빌딩 매입’보다 주목해야 할 사실) (참조 - 세이브더칠드런, 아동학대 유튜브 키즈 채널 고발) (참조 - '보람튜브' 규제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 또한, 한 지상파 노조에서는... '보람튜브의 광고 매출이 당사의 광고 매출과 비슷해졌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는데요. (참조 - `보람튜브`와 같은 뉴미디어의 광고수익 증가에 따른 방송사의 위기) 물론 아직까지는 이런저런 추정치만 돌 뿐 보람패밀리의 정확한 수익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다소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없진 않지만..
윤성원
2019-08-14
요즘 MCN 회사들의 실적이 급격히 좋아지고 있네요
MCN은 2014~2015년 사이 O2O와 함께 스타트업 투심을 이끈 핫키워드 중 하나였습니다. 유튜브를 필두로 아프리카TV, 페이스북 등 동영상 플랫폼의 영향력이 급속히 높아지면서 미디어업계 일대 변화가 예상됐는데요. 많은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예측했습니다. 플랫폼이 방송사업자(SO/IPTV)를 대체한다면 누군가 방송채널(PP)과 연예기획사를 대체하지 않을까. 실제 온라인에선 연예인 못지 않게 많은 인기를 누리는 사람들이 등장했는데요. 이들은 셀러브리티, 인플루언서란 이름으로 불렸으며 기성 방송사나 연예인과는 다른 공식으로 활동했습니다. 이때 떠오른 생각! 이들이 콘텐츠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나머지 업무를 대신해주거나 도와주면 어떨까? 마치 엔터테인먼트 회사처럼 말이죠. 관련 아이디어는 유튜브 생태계 안에서 '멀티 채널 네트워크(MCN)'란 말로 구체화됐고 하나둘씩 실행에 나서는 플레이어가 생겨났는데요. 2014년 다수 유튜브 인기채널을 보유한 메이커스튜디오가 디즈니 디지털사업부에 무려 8000억원 규모로 인수됨으로써 MCN시장은 본격적으로 타오르기 시작했고요. (참조 - 멀티 채널 네트워크(MCN)의 시대가 온다!) (참조 - 잘 나가는 미국 MCN TOP6)
담배가 없으면 편의점은 어떻게 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편의점 ‘천기누설’ ② 편의점은 매출총이익에서 본사와 가맹점주가 약정한 비율에 따라 이익을 나눠 갖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일종의 부수입이 있다고, 지난 시간에는 천기누설하듯 ‘장려금’의 세상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참조 - ‘편의점 천기누설’ 발주만 하면 돈을 주는 ‘장려금’의 세계) 편의점 점주들의 부수입이 하나 더 있습니다. 두 번째 천기누설, 바로 ‘광고비’입니다. ‘광고비’라고 하니까 편의점 내외부에 걸린 모니터 광고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모든 편의점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매장 내외부에 광고 모니터를 설치한 편의점들이 있습니다. 제품 CF 등을 주로 방영하는데요, 그 광고비는 매월 기껏(?) 몇만 원 정도입니다. 본사에서 광고 모니터를 설치하자고 제안해도 전기료가 많이 든다, 유지관리 하기 힘들다, 광고 음성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설치에 반대하는 점주들마저 꽤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편의점의 ‘광고비’란 대체 뭐냐. ‘담배’ 광고비를 말합니다. 편의점이 담배 광고비를 받는다니, 생판 처음 듣는 이야기인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담배광고에 포위된 편의점? 어디든 편의점에 가보면 카운터 뒤편으로 담배 진열장이 있지요. 잘 의식하지 않으셨겠지만, 그 진열장 상단에는 환하게 조명이 비치는 담배 광고판이 있습니다. 편의점 카운터 금전출납기 앞이나 옆에는 조그만 LED 광고판들이 있습니다. 한두 개 설치된 편의점이 있고, 네댓 개 정도 되는 편의점도 있습니다. 그것도 다 담배 광고입니다.
봉달호
2019-08-14
중국 Z세대는 어디에 돈을 쓰나
지난주 운동화커머스 기사를 쓰면서 이 트렌드를 주도하는 소비층이 중국 Z세대라는 것을 알게 됐는데요. (참조 - 요즘 중국엔 운동화커머스가 뜨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에선 이 Z세대가 중국 소비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X세대, 밀레니얼세대와 마찬가지로 이들의 사회, 경제, 미디어 환경이 앞선 세대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들의 소비패턴도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는데요. 이들에게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들의 소비특성을 이해하는 것은 필수겠죠. 마침 글로벌 리서치기업 칸타와 텐센트 산하 QQ애드와 함께 만든 'Z세대 소비력 백서'에서 이들의 소비동기에 대해 연구했는데요. (참조 - 중국 Z세대 소비력 백서 원문) 이번 기사에서 그 내용을 번역,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Z세대의 소비력 Z세대라 함은 중국에선 보통 1995년에서 2015년 사이에 태어난, 15세부터 23세의 젊은 층을 뜻하는데요. 중국에서 이들의 인구수는 무려 1.49억에 달하며 2020년까지 이들의 소비력은 전체 중국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고 하죠. (당연하겠지만) 이들은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세대라 할 수 있습니다. (보고서에서 직접 설문을 통해 얻은) 중국 Z세대 소득수준이 60만원(3501위안)인데 2018년 중국 1인당 평균 소득수준이 40만원(2352위안), 중위소득은 35만원(2028위안), 도시인구는 56만원(3270위안)입니다. (참조 - 중국 국가통계국)
"버려야 커진다" B2B 핀테크에 집중한 웹케시 이야기
여러분 '경리나라' 들어보셨나요? 요즘 잘 나가는 자금관리 솔루션인데요. 이 경리나라를 개발한 회사가 웹케시입니다. 웹케시는 1999년에 창업해 올해 20주년이 된 기업인데요. 최근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웹케시는 과연 어떻게 성장해왔고, 앞으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요? 웹케시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윤완수 대표와 직접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1. 웹케시의 시작 - 국내 금융에 처음 인터넷이 도입되던 시기 "어떻게 웹케시를 창업하셨나요?" “당시 동남은행을 다니고 있었는데, IMF로 망했어요. 평범한 직장인이 세상을 보던 관점이 깨진 거지." "그러다 1999년도 중반쯤, 동남은행 시절 같이 일하던 석창규 회장(웹케시그룹 창업자)이 찾아왔어요." “하는 말이, 새로운 세상을 봤다는 거에요. 그게 뭐였냐, 바로 '금융과 인터넷의 결합'이었어요.” “배경 설명을 하자면, 동남은행은 국내 '전자금융'의 선구자였어요. 펌뱅킹, 가상계좌, 교통카드 같은 전자금융 서비스의 전신을 동남은행이 만들었어요."
실리콘밸리 긱 일자리 플랫폼 '워놀로'를 주목해야 할 이유
때는 1990년대 초. 당시 혈혈단신 미국 땅에 도착한 15세 한국인 소년 김용국(Yong Kim) 군 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영어에 능숙하지 않다보니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렵고요. 이때는 인터넷 시대가 꽃을 피우기 전이라 요즘처럼 구직 정보를 쉽고 간편하게 접하는 데 한계가 있었죠. 김군은 신문 구직 섹션을 뒤지거나, 무작정 거리를 걷다 채용 표시판이 있는 곳을 찾아 들어가야 했습니다. 그는 12세 시절 미국서 한달을 보낸 뒤 3년간 부모님에게 간청한 끝에 마침내 이 나라에 홀로 유학을 왔는데요. '자유와 기회의 땅'인 미국에 매료돼 이땅에 왔지만 알아서 살아남는다는 건 막막하고 벅찬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에 김군은 한밤 중에 학교를 뛰쳐나와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려 한 적도 있었죠. 그러나 당시 그를 붙잡아준 선생님들 덕분에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후 김군은 대학을 졸업한 뒤 애널리스트 그룹, 도이치쉬 방크, 코카콜라 액셀러레이터를 거치며 다채로운 경력을 쌓았고요. 2014년 실리콘밸리서 코카콜라 액셀러레이터 시절 동료인 AJ 브루스타인과 긱 경제 일자리 플랫폼인 '워놀로(Wonolo)'를 설립합니다. 워놀로에선 주로 블루칼라 긱 노동자와 기업을 모바일로 연결해주는데요.
'피키' 원년 멤버들이 펫시장을 접수하는 방식! 베이컨박스
독자님들, 그거 아세요? 미국 스타벅스에는 반려견을 위한 '퍼푸치노(puppuccino)'라는 메뉴가 있어요!!!! "에이~ 설마? 말도 안돼~" "진짜라니까요! 300만 뷰수를 넘은 이 영상을 보세요" "엥?? 별 일이 다 있네??" "ㅎㅎ사실 진짜로 판매하는 메뉴는 아니구요" 강아지를 위해 작은 컵에 휘핑크림을 담아주는 서비스예요. (물론 무료고요.) 그런데요!! 깨알 같은 위트가 돋보이는 퍼푸치노같은 서비스가 국내에도 있습니다. (무료는 아니고요) 바로 매달 특정한 테마를 정해 박스에 장난감, 용품, 간식을 담아 보내는 반려견 용품 구독 서비스 '베이컨박스'입니다. 인그타그램에서는 이미 너무 핫하고요! 애견인들 사이에서는 ‘견주가 더 기다리는 서비스’라 불릴 정도로 톡톡 튀는 테마에 퀄리티도 좋다네요. 그래서 베이컨컴퍼니를 방문했습니다! 가정집을 개조한 사무실을 들어서는 기자를 반겨준 건 비단 사람들뿐만이 아니었어요. 사무실 한켠에서 쉬고 있던 골든 리트리버 커리 과장님은 기자를 보며 꼬리를 격하게 흔들어줬고요.
일본 대표 유니콘 '메루카리' 상장 후 첫 결산, 눈여겨볼 점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2019년 8월 8일 일본의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알려진 C2C 플리마켓 서비스 기업 Mercari(메루카리)가 2분기 결산 설명회를 개최하여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는 2018년 6월 19일 동경증권거래소 Mothers(마더스) 시장에 상장한 이후 첫 번째 결산 발표였기 때문인데요. 상장 후 지금까지 꾸준히 시가총액 1위를 유지하며 마더스 시장을 견인해 오고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행사였죠. (참조 - 일본 스타트업의 상장 루트 ‘마더스’에 대한 7문7답) 과연 일본 국민앱으로서의 C2C 플리마켓 사업과 미국에서 추진 중인 사업 현황은 어떨까요? 이번 결산 발표의 주요 내용을 통해서, 메루카리의 현재 사업현황과 미래 사업전략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루카리 결산 요약 먼저 메루카리가 발표한 이번 결산 기준은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1년간으로, 매출의 경우 메루페이를 포함한 연결 결산입니다. GMV 5307억엔(약 1조원, 전년 대비 +43.2%) 매출 516억엔(약 5930억원, 전년 대비 +44.5%) 영업손익 -121억엔(약 -1390억원, 전년도 -44억엔) 순손익 -137억엔(약 -1575억원, 전년도 -70억엔) 가장 눈에 띄는 부분으로 사업 외형(GMV, 매출)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지만 손실도 확대되고 있는 모습인데요. (* GMV는 Gross Merchandise Value의 약자로, 쉽게 표현하여 유통총액 개념으로 이해하면 됨) 손실확대의 경우 광고선전비 확대와 인건비 증가를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19-08-13
왜 직방은 호갱노노-네모-우주를 인수한 걸까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전월세앱 직방입니다. 직방은 2012년 모바일시장이 막 개화했을 때 과감히 부동산시장에 뛰어들었고 날카로운 사업모델과 좋은 투심에 힘입어 스케일업(규모확장)을 하는데 성공했죠. 지금은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해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어마어마한 투자금을 유치한 후 이른바 '기술로 부동산 분야를 혁신하겠다'는 프롭테크 플레이어를 잇달아 인수했습니다. *프롭테크란 부동산을 뜻하는 'Property'와 기술을 뜻하는 'Tech'가 만난 말입니다. 그러면 직방의 현재 상황은 어떠하며 왜 갑자기 파격적 행보에 나서는 것일까. 그리고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주요 이슈를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4년 : 매출 33억원, 영업손익 비공개 2015년 : 매출 120억원, 영업손실 124억원 2016년 : 매출 275억원, 영업이익 10억원 2017년 : 매출 345억원, 영업이익 7억원 2018년 : 매출 415억원, 영업이익 13억원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전월세 정보를 모아서 이용자에게 보여준 다음 노출도에 따라 부동산 중개사로부터 광고를 받는 것인데요.
'영단기·공단기 회사'의 지식 플랫폼 '커넥츠'를 주목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콘텐츠 업계, 그중에서도 깊이 있는 정보를 다루는 지식 콘텐츠 업계에는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선 월 정기 구독 모델을 바탕으로 구독자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부쩍 늘어났는데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아웃스탠딩이나 퍼블리, 북저널리즘 같은 서비스들이 대표적인 지식 콘텐츠 업체입니다. 포털과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공짜로 볼 수 있는 뉴스와 단편적인 정보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독자층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들입니다. 이 서비스들은 주로 자기 계발에 대한 관심이 높고,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무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는 25~45세 사이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라면 한 달에 1만~2만 원 정도는 기꺼이 지갑에서 꺼낼 수 있는 독자층이죠. (참조 - 퍼블리 vs. 스리체어스… 출판의 영역을 넓힌 루키들) 성장하는 지식 콘텐츠 시장 영상과 음원 시장을 중심으로 정기 구독 모델이 널리 자리 잡으면서 매달 돈을 내고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에 사람들이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주로 텍스트 형태로 제공되는 지식 콘텐츠에 대한 소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직장인들의 자기 계발 욕구도 계속 높아지고 있고요. 더 이상 대학에서 배웠던 지식만 갖고는 직장 생활을 해나갈 수 없게 됐으니까요. 과거보다 회사를 옮기는 일도 훨씬 잦아졌고, 탄탄한 커리어를 쌓고 싶다면 끊임없이 공부해야만 하는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대기업과 경쟁을 걱정하는 스타트업이라면, 다나와를 보자
“네이버가 이 서비스 따라하면 어떻게 하실겁니까?” 스타트업이 항상 받는, 지겹고 곤혹스러운 질문입니다. 트래픽과 자본력을 보유한 대기업과 어떻게 경쟁할거냐는 거죠. 여기에 대한 정석적인 답은 다음 기사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참조 - 스타트업이 대기업보다 경쟁우위에 있는 열가지) 그러나 오늘은 실제 기업 사례를 통해 좀 더 생생한 답을 드리고자 합니다. 네이버와 직접 경쟁하면서도 10년 넘게 잘 성장하고 있는 기업, 바로 다나와입니다. 다나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격비교 사이트입니다. 가격비교 사이트는 고객이 가격 비교를 통해 지마켓, 쿠팡 등에서 상품을 구입하면, 이 업체들에게 1-2% 가량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다나와의 가장 큰 경쟁자는 '네이버쇼핑'입니다. 가격 비교 사이트의 매출은 결국 트래픽에서 나오는만큼, 다나와가 네이버쇼핑에 많이 밀리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요. 예상과 달리 실적이 상당히 견조합니다.
나는 어떻게 집을 '온라인 충동구매'하게 됐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의식주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영원히 핫한 주제죠. 멋진 패션, 맛있는 음식, 그리고 살고 싶은 집은 영원한 숙제이자 삶의 의미라고 할까요? 오늘도 저 세 가지를 위해서 힘들게 돈을 버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의식주와 관련된 서비스는 온라인 세계에서도 항상 핫한 분야입니다. 의류와 식품은 각종 추천과 배송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수많은 이커머스 업체들도 서로 카테고리를 넘나들며 영역을 확장하려고 애쓰고 있죠. 하지만 의식주 중 ‘주’ 시장은 좀 다르죠. 가장 바꾸기 어렵고 가장 돈이 많이 필요한 건 단연코 주에 해당하는 집입니다. 그런데 제가요, 아무 계획도 없다가 한 달 만에 갑자기 이사를 하게 됐습니다. 그것도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말이죠. 계획적인 구매로만 이루어질 것 같은 ‘하우스 쇼핑’을 어쩌다가 ‘충동구매’로 하게 된 것일까요? (땅투기에 해당하는 부동산거래와 구분하기 위해 ‘하우스 쇼핑’이라고 지칭하려고 합니다. ) 이 중심에는 두 개의 앱이 있었습니다. 바로 ‘직방’과 ‘호갱노노’입니다. 부동산 앱과의 만남 우선 저에 대해 잠시 이야기할 필요가 있겠네요. 자취를 경험한다고 해도 실제 본인이 팔 걷어붙이고 살 집을 직접 고르게 될 때는 아무래도 결혼 시점인데요. 저 역시 4년 전 결혼을 하면서 ‘하우스 쇼핑’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계속 동네를 정해서 부동산에 들러 보라고 하는데, 그 문턱을 넘기가 얼마나 힘들던지요. 부동산 문 안에 ‘쎄’ 보이는 여사님과 능수능란할 것 같은 사장님의 모습에 뭔가 큰맘을 먹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부동산중개업소 앞에 붙어 있는 종이의 숫자만 열심히 들여다보다 발길을 돌리고는 했습니다. 그때 큰 도움이 됐던 게 ‘직방’이었죠. 부동산 문턱을 넘지 않고도 어떤 집이 나와 있고 시세는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집안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너무나 고맙고 신기했죠.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19-08-09
페이스북의 최근 '호실적'은 어떻게 봐야할까
'부자는 망해도 3년 먹을 것이 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잘 사는 사람이 망해도 한동안 그럭저럭 먹고 살 수 있단 의민데요. 시장환경이 급변하는 요즘이지만 대기업 걱정이 부질없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죠. 지난달 말 발표된 페이스북의 2분기 실적도 그렇습니다. 지난해 프라이버시 이슈로 인해 정치권과 언론계서 인정사정 없이 두들겨 맞았고 성장의 날개가 꺾일 수 있단 예상도 있었지만. 올 2분기도 두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 견조한 실적으로 산뜻한 잽을 날렸습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는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눈부신 실적을 긍정적 신호로만 해석해야 할지 의견이 엇갈립니다. 설사 망해도 3년은 앞가림 할만큼 먹거리가 많은 대기업이기 때문에 '걱정은 넣어둬'라는 낙관이 있죠. 그러나 스냅챗, 틱톡 같은 차세대 소셜미디어 부상, 정부 규제 강화 등을 이유로 '현재는 찬란하나 미래는 글쎄'란 우려도 존재하죠. 사실 올해는 페이스북에 있어 분기점이 되는 해였는데요. 지난해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은 이후, '프라이버시 중심의 소셜 플랫폼'이라는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고요.
마케팅이 어뷰징이 될 때..
IT업계에서 일하면서 겪는 흥미로운 일 중 하나는 대기업, 스타트업 구분 없이 새롭게 런칭하는 수많은 서비스들이 어떻게 시장에서 자리 잡는지를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참조 - 신규 서비스의 초기확산은 어떻게 이뤄질까) 어떤 서비스들은 시작부터 대박이 나기도 하고, (참조 - 타는 순간 마음이 설레였던 ‘타다’ 리뷰) 또 어떤 서비스들은 초창기에 침체를 겪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경우도 있죠. (참조 - 카카오페이지, 1억 독자 확보하는 플랫폼 될 것!) 슬프게도 서비스를 내놓자마자 이런저런 욕을 먹는 경우도 있고, (참조 - 김종화 봉봉 대표 “버티컬 확장 과정에서…의욕이 과했습니다”) 처음엔 기대를 했지만 서비스의 변화 과정에서 큰 안타까움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참조 - 최근 네이버가 내놓은 앱 중에서 제일 괜찮은 앱, 디스코) 그리고 서두에도 언급했지만... 관찰자로서 여러 서비스들의 희로애락을 지켜보는 건 꽤나 흥미로운 일입니다.
윤성원
2019-08-08
요즘 중국엔 운동화커머스가 뜨고 있습니다
요즘 중국에서 가장 핫한 비즈니스 아이템을 꼽으라고 한다면 '운동화커머스(球鞋电商)'가 아닐까 싶은데요. 두(毒)app, nice 두 운동화커머스 플랫폼이 지난 5, 6월 각각 수천만달러 투자를 받았으며 두App은 예상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넘어 새로운 유니콘기업이 되었고요. 지난 7월엔 두App에서 나이키 Air yeezy2 판매가가 원래 가격의 30배인 1000만원(6만6000위안)까지 올라가서 언론의 큰 주목을 받은 적도 있었죠. (실제 판매기록엔 800만원(5만위안)에 거래된 이력도 있습니다.) 최근엔 미국의 원조 운동화커머스 플랫폼인 GOAT도 중국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이외에도 짝퉁 상품, 정품 감별, 인위적인 가격 올리기 등 다양한 소식들이 하루가 멀다하게 온라인 매체에 도배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자본과 언론은 왜 요즘 이 운동화커머스에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일까요? 이번 기사에서 운동화커머스가 뜨게 된 배경, 주요 플레이와 그리고 거칠게 성장한 이면에 드리운 우려사항들도 함께 다뤄봤습니다. 운동화커머스와 Z세대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여기서 말하는 운동화커머스는 운동화 온라인 중고거래를 가리키는 것인데요. 여기서 판매자는 나이키, 아디다스 이런 브랜드사가 아니라 대부분 일반인 판매자이며 구매자들은 대부분 원래(발행)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죠. 즉 중고제품을 더 싸게 거래하는 일반적인 중고거래와는 다른 성격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이상한' 중고거래가 흥하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마감) '공간에 가치를 부여하는 사업가들'..토크콘서트!
인공지능, 커뮤니티, 해시태그, 동영상 콘텐츠. 컴퓨터나 스마트폰 안에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 기술인데요. 최근 이들이 ‘오프라인’과 만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침체된 음식점에 손님을 모셔오기도 하고요. 차갑고 적막했던 장소에 온기를 채우기도 합니다. 여기는 다른 곳과 다르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며 수십년에 걸쳐 쌓인 업계 고정관념을 깨뜨리기도 하죠. 이에 다음과 같은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하나 준비했습니다. 오프라인을 더 흥미롭게 만드는 사업가들!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사업가들! 이번 토크콘서트는 20~ 30분 정도의 발표와 자유로운 질의응답으로 진행되는데요.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리테일의 위기와 미래 발표자 – 황성재 라운지랩 대표 외식업은 기본적으로 맛이 중요하지만 고객 스스로 찾아가고 싶어야 하고요. 즐기는 재미도 있어야 합니다.
최준호
2019-08-08
'뻘짓을 위한 조직' X가 혁신하는 6가지 방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한 가지 초대박 아이템을 가진 기업은 어쩔 수 없이 현실에 안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라는 PC 운영체계로 세계를 휘어잡다가 모바일 시대의 도래를 놓친 것이 대표적인 케이스죠. 지금은 클라우드 비즈니스로 다시 잘 나가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거의 ‘잃어버린 10년’을 겪었습니다. 애플도 약간 불안해 보입니다. 아이폰이라는 2007년에 나온 전무후무한 제품이 여전히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넥스트 아이폰’이 나올 때가 지났는데, 아직도 감감무소식입니다. 물론 애플은 여전히 잘 나가고 있죠. 하지만 아이폰이라는 ‘믿는 구석’이 있어서 새로운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는 데 시간이 걸리는 건 아닐까요. 이 밖에도 코닥(필름)이나 노키아(휴대전화)처럼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에 매몰돼 스러져간 기업들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훌륭한 기업들이 겪었거나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절대로 겪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기업이 있으니, 바로 구글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겠지만 편의상 구글이라고 하겠습니다.) '뻘짓'을 위한 조직 구글 안에는 X라는 부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구글X로 불렸는데, 2015년 이후 알파벳의 자회사가 되면서 지금은 그냥 X로 불리죠. 미지수 X라니 이름부터 멋지지 않나요? 시작은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2009년 ‘기타 담당 이사(Director of Other)’를 두면서였어요. 구글의 핵심인 검색과는 전혀 다른 분야의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자리였습니다. 보통 상장 기업들은 핵심 사업 이외에는 투자를 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주주들이 난리가 나죠. 뻘짓 한다고. 하지만 구글은 아예 X라는 부서를 따로 만들어서 진짜 뻘짓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선우
2019-08-08
초기 벤처투자(Seed, Series A)의 저주
신생회사 분위기가 가장 좋을 때가 언제일까 생각해보면 초기투자 직후가 아닐까 싶습니다. 창업팀은 이력서와 약간의 서비스 지표, 10~20장의 사업계획서만으로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십억원의 외부자금을 유치했을 텐데요. 언론보도와 함께 여기저기서 축하를 받았을 것이고요. 시장으로부터 혁신적 아이디어를 공식 인정받았다는 뿌듯함과 앞으로 그릴 청사진에 조직원 모두가 해피한 상태겠죠. 이제 돈이 들어왔으니 평소 하고 싶었던 것을 할 것입니다. 번듯한 사무실을 구하고, 좋은 인재를 데려오고, 마케팅 예산을 집행하고, 각종 대내외 행사를 진행하고.. 뭘해도 재미있고 뭘해도 설레고 뭔가 잘안되도 "괜찮아 괜찮아 실패도 좋은 경험"이라며 넘어갈 수 있고요. 신입사원과 인턴은 "역시 기성기업을 가지 않고 스타트업에 오길 잘했어" 만족감을 드러내곤 하죠. 와~ 지상낙원이 따로 있으랴~! 여기서 좋은 성과지표를 달성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겠지만.. 그게 어디 쉽나요? 많은 경우 현실은 목표를 따라오지 못하고 성과지표는 예상치에 미달하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뭐 시간이 좀 지나더라도 어찌어찌 맞추면 다행인데 지표가 갑자기 꺾이거나 사업성이 없다는 게 드러난다면?
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실생활에서 인간을 돕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인공지능 이야기가 조금은 들어간 것 같지 않나요? 한동안 알파고에 4차 산업혁명까지 더해지면서 인공지능과 관련된 걱정과 고민이 사회적인 숙제가 되기도 했는데 어느새 무뎌지기라도 한 걸까요. 아니면 혹시 기술이 뭔가 멈춰서기라도 한 걸까요? 아마 이제 인공지능이라는 말이 ‘익숙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심지어 ‘머신러닝’이라는 어려운 이야기도 낯설지 않습니다. 새로운 기술은 가능성을 언급하는 단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자극적으로 느껴지게 마련입니다. 자율주행 차량이 더 이상 놀랍지 않고, 스마트폰의 음성 어시스턴트와 대화하는 게 어색하지 않게 됐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풀어보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겁니다. 인공지능과 관련된 기술들도 차근차근 발을 내딛고 있습니다. 때로는 조금 과격하게 다가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를 주도하는 기업들이나 개발자들도 인공지능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력이 이전의 다른 기술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술의 목표와 방향성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비전이 너무 개념적인 게 아닌가 했는데 이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보면 어느 정도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합니다. 기술의 사회적이고 윤리적인 접근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결국 사람들의 의지와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텐서플로의 아버지' 제프 딘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19-08-07
요즘 쿠팡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이유
유명 판타지소설 <왕좌의 게임>은 왕의 죽음 이후 7명의 대영주가 왕좌를 다투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요. 최근 5년간 전자상거래 시장 분위기가 흡사 <왕좌의 게임>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일정 기간 이베이(지마켓+옥션)의 집권이 이뤄지다가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신규 플레이어가 등장했고 11번가가 공격적으로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네이버, 신세계, GS홈쇼핑이 본격 시장에 뛰어들었죠. 지금까진 누구도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외부자금을 끌어들이며 피터지는 경쟁을 거듭했는데요. 흩어지면 모이고 모이면 흩어지는 게 인생사!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높은 시장 성장성을 감안하더라도 공급자가 지나치게 많은 상황에서 멀지 않은 시기에 정리가 이뤄지고 1등이 정해질 것이라 봤는데요. 생각보다 그 시기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과연 전자상거래 시장의 왕은 누가 될 것인가. 지금으로선 쿠팡이 유력합니다. 이를 뒷받침할 만한 데이터가 계속해서 나오기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웹리서치 기관인 와이즈앱이 한 가지 흥미로운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자체 표본조사를 통해 측정을 해본 결과 쿠팡이 올해 상반기 7조80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치였던 4조8000억원과 비교해 64% 가량 늘어난 것입니다. 참고로 다른 회사들의 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떤 디지털 콘텐츠가 비즈니스적으로 잘 되는 걸까
'어떻게 하면 빵 터지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느냐'는 질문만큼이나 (참조 - 어차피 대부분의 콘텐츠는 망하게 되어 있다) (참조 - 어떻게 하면 주기적으로 빵 터지는 포스팅을 쓸 수 있을까) '어떤 콘텐츠가 비즈니스적으로 흥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요. 저도 이에 대해 속 시원하게 말씀드리고 싶지만.. 불행히도 제가 그 답을 알고 있지는 못 합니다. ㅜ.ㅜ 그리고 만약 제가 그걸 정확히 알고 있다면 지금 글을 쓰고 있는 게 아니라.. 돗자리부터 깔아야겠죠 ^^;; 다만, 저에게까지 이걸 물어볼 정도면.. 이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 참 많은 것 같기는 한데요. 동시에 그만큼 이에 대해 명확하게 답변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죠. ※ 아는 사람을 찾습니다. 이와 관련해 나름은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있는데요. 3~4년 한 지상파 사업자가 개최한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유수의 전문가들에게 한 청중이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윤성원
2019-08-06
인도 방갈로르가 '넥스트 실리콘밸리'인 이유 5가지
인도 방갈로르는 전세계가 '차세대 실리콘밸리'로 주목하는 대표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1990년대부터 IT 산업 중심지였는데요. 글로벌 IT 기업들의 연구개발(R&D) 기지가 몰려있고요. 고등교육기관과 고급 인재가 많아 최첨단 연구가 이뤄진단 평가죠. 방갈로르의 이같은 가치를 다룬 언론 보도는 적지 않았습니다만. 최근 이를 집대성한 책이 출간됐는데요. 바로 '넥스트 실리콘밸리(세종서적)'입니다. 저자인 다케야리 유키오는 소니 인디아 소프트웨어센터 전 사장으로 재직하며 인도 IT 업계의 풍경을 목격했는데요. 실리콘밸리에 맞먹는 기술력, 압도적인 수의 고급 IT 인력, 잇달아 탄생하는 스타트업, 신흥국발 세계적 혁신 가능성,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이란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이에 글로벌 IT 기업에선 인도와 방갈로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만. 일본은 여기에 큰 관심이 없고, 협업이 활발하지 않아 저자는 문제의식을 느끼는데요. 책에선 일본이 인도와 방갈로르를 주목해야 할 이유와 일본 기업과의 협업 방안을 제안합니다.
경험을 물려주는 실리콘밸리 창업자들
*본 포스팅은 동영상 콘텐츠로서 최소한의 텍스트만이 제공됩니다. https://youtu.be/otmu-3hrM9o 실리콘밸리의 강점 중 하나는 자수성가의 가능성, 즉 실력과 열정으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입니다. 빌게이츠, 워렌버핏, 제프 베조스 등 자수성가형 성공 사례가 많죠. 그런데 이들의 성공 이면에는 이른바 ‘돌려주기(Pay it forward)’ 문화가 존재합니다. 실리콘밸리에 존재하는 돌려주기 문화의 배경과 대표적인 사례 몇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상단에 있는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더 자세한 내용을 텍스트로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참조 – 실리콘밸리 ‘돌려주기’ 문화)
플랫폼 비즈니스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 개념, 애그리게이터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 이 문장이 유명한 이유는 모두에게 같은 궁금증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공한 자들은 뭐가 특별할까?'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 답을 얻기 위해서 글을 썼고, 저 문장이 많이 인용되었던 거죠.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있습니다. 인터넷이 등장하고 전세계 경제/산업은 격변을 겪었습니다. 그 선봉장은 구글, 페이스북, 우버, 넷플릭스, 텐센트, 알리바바 같은 스타 기업들입니다. 이 회사들은 전통적 대기업처럼 큰 자산을 소유하지 않고도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성장을 넘어서, 산업의 이해관계자들이 플레이하는 방식을 모두 바꿔놓았죠. 쿠팡의 기업가치가 이마트보다 높고, 아프리카TV의 기업가치가 SBS보다 높다는 건 인터넷 이후 산업과 시장이 얼마나 크게 바뀌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도대체 이 기업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행복한 기업들의 비슷한 모습'은 무엇일까요? 그들의 공통점, 애그리게이터 테크 애널리스트 벤 톰슨은 뉴스레터 ‘스트래테커리(Stratechery)’를 씁니다. 테크 산업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으로 유명하죠.
'대공황의 교훈' 무역전쟁이 무서운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Fed의 다소 실망스러운(?) 금리 인하로 술렁이는 시장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번 결정타를 날렸죠. 먼저 기사 하나 인용하고 갑니다. (참조 - 트럼프 “9월 1일 3000억 달러 중 제품에 10% 관세 부과” 무역전쟁 확전) 네.. 지난 6월 오사카 G20 정상회담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무역 전쟁이.. 다시금 재개될 분위기를 제대로 조성해 주었죠. 참.. 대단한 듯합니다. 다만 지금의 무역 전쟁 양상은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미국과 중국이 중심이 된 무역 전쟁이었다면 이제는 한국과 일본의 무역 전쟁처럼 미국과 중국 이외의 이른바 Non-US 국가들의 무역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거죠. 무역 전쟁의 확전 징후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네, 미중 무역 분쟁은 보다 심화되고 있고 분쟁 자체가 미중에 그치지 않고 전세계로 번져가는 이른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는 거죠. 무역전쟁이 두려운 이유 지난번 글에서 환율 전쟁이 무서운 이유에 대해서 적었는데요, 무역 전쟁 역시 만만치 않게 두려운 이슈입니다. 왜 그런지 잠깐 생각해보도록 하죠. (참조 -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지는 게 무서운 이유) 교역이라는 것은요.... 각국의 엣지를 살려서 전세계의 성장이라는 파이가 함께 커질 수 있는 근간이 되어 줍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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