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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딘 구글 AI 총괄 "질병 검사도 인공지능으로"
구글은 인공지능(AI)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수많은 서비스를 계속해서 개발, 배포하면서 판을 흔듭니다. 음, 월드컵이 한창이니! 축구 경기장에서의 플레이로만 예를 들면 개별 선수의 기초 체력이 좋고 그러면서도 그들 사이가 끈끈할 때 쓸 수 있는 전략이죠. S급 선수는 없지만 기본기가 탄탄하고 자원이 충분한 팀이 상대적으로 수비 중심 게임을 하는 팀을 상대할 때 전후방좌우에서 골을 ‘만들어갈’ 기회를 잡기 위해 계속해서 판을 흔드는 전략을 AI 판에서 단타로 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럴 수 있는 것이, 구글은 검색 서비스를 고도화하면서 그 맥락에서 오픈소스 분산 컴퓨팅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인프라부터 앞단의 서비스까지, 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가리지 않고 자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이자 이를 미디어에 공개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시작은 역시 알파고였습니다. 구글 딥마인드의 AI 알파고가 바둑 세계 챔피언인 이세돌 9단 이긴 사건이요. 대중에게 AI에 대한 인식과 함께 그 대표 주자가 구글이라는 인식도 심어준 사건이기 때문에 구글 입장에서는 아직까지도 사용할 수 있는 지렛대입니다. 이후 꽤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전후방좌우에서 구글의 AI 기술과 서비스를 알렸는데요. (참조 - 2016년 구글 개발자행사 총정리) (참조 - 2017년 구글 개발자행사 총정리)
장혜림
2018-06-26
풀러스, 구조조정 사태를 바라보며..
국내 대표적인 카풀서비스 풀러스는 최근 들어 가장 빠른 성장을 이룬 스타트업일 것입니다. 2016년 5월 처음 서비스를 시작, 불과 1년6개월 만에 75만명의 이용자를 모았고 370만건의 매칭을 만들었습니다. 지난해는 여러 차례에 걸쳐 무려 220억원의 자금조달을 이끌어내기도 했죠. 어떻게 단기간에 이런 엄청난 성과를 냈을까. 비결은 크게 두 가지, 가장 먼저 뛰어난 제품 완성도와 팀을 거론할 수 있습니다. 풀러스앱은 처음 나왔을 때 깔끔한 디자인과 직관적인 유저인터페이스, 효과적인 디지털 마케팅, 정교한 비즈니스 모델 등 모든 면에서 초기 제품 같지 않았습니다. 실제 창업팀은 쏘카의 핵심멤버로서 모바일과 모빌리티 비즈니스에 관해서 산전수전 다 겪은 프로였는데요. 마치 베테랑 특전사가 친숙한 전장에 뛰어든 것 마냥 금방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고요. 초기 자본금 문제도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었죠. 쏘카의 주주 상당수가 풀러스의 투자자로 들어왔으니까요.
한국 주문형 서비스 시장은 어디까지 왔을까?
최근 금융권에서 스타트업을 분석하고 협력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올린 아래 기사도 KB국민카드와 로아인벤션랩이 공동으로 발행한 리포트였는데요. (참조 - 지난 2년 스타트업 투자는 '워라벨'에 몰렸다) 이번에는 ‘월컴금융그룹’이 위 리포트를 발행한 로아인벤션랩과 손잡고 ‘온디멘드(주문형) 서비스’에 대한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이 보고서에선 온디멘드 서비스를 ‘모바일로 사용자 니즈가 즉각 전달되어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플랫폼 서비스’라고 정의하는데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와 공유 경제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으로 1) 모바일 기반으로 2) 주문/실행이 즉각적으로 이뤄지고 3)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큰 특징을 가진다고 분석합니다. 그럼 보고서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5대 온디멘드 사업 분야 이 보고서는 온디멘드 사업을 크게 5가지로 분류합니다. 가장 먼저 ‘자동차’ 관련 온디멘드 시장을 분석했는데요. 기존 일 단위와 인력으로 운영되던 렌터카 영역을 시간 단위, 무인 시장으로 혁신한 ‘카쉐어링’ 산업은 지난 2017년 연간 2000억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최준호
2018-06-25
중국 이커머스 현황과 미래
중국 시장조사 업체 이관(易观)에서 최근 중 이커머스 시장 트렌드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출시했는데요. 지난 주 첫 파트인 '중국 이커머스 트렌드를 이끌 3개 키워드'를 정리해서 보여드렸죠. 이번 기사는 두 번째 파트인 '중국 이커머스 현황과 미래'입니다. 중국인 소비수준의 향상 중국 이커머스시장의 성장은 중국인 전체 소득과 소비수준의 증가와 맞물려 있는데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잉여소득은 꾸준히 9~10% 수준의 빠른 성장율을 지속하고 있으며 소비지출도 7% 이상씩 증가하고 있죠. 2017년 잉여소득은 443만원(2만 5974위안)이고 소비지출은 312만원(1만 8322위안)입니다. 중국인들의 소비구조를 한번 볼까요. 음식(담배, 술 포함) 92만원(29.3%) 주거관련 70만원(22.4%) 교통과 통신 43만원(13.6%) 교육, 문화와 엔터 36만원(11.4%) 의료와 건강관련 25만원(7.9%) 의류 21만원(6.8%) 생활용품 19만원(6.1%) 기타용품과 서비스 8만원(2.4%) 5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할 때 의, 식, 주가 차지하는 비율은 낮아지고 교통, 교육문화와 의료건강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추이입니다. 단순 이커머스 성장 한계 이관이 수집한 데이터에 의하면 인터넷과 온라인 쇼핑 월간 이용자 수는 2017년 확실히 낮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 이용자수는 2017년 1월 작년 대비 38% 증가한 반면 2018년 1월에는 5.8%밖에 안되며
제 돈 주고 '가루 간편식', 사먹었습니다..
일단 가루 간편식 얘기하기 전에 제 얘기부터 먼저 해보겠습니다. 저는 20대 후반, 여성, 직장인입니다. 아침잠이 많아서 아침은 잘 안 먹고 단맛이 나는 음식은 안 좋아합니다. 먹는 용량이 적아서 하루에 커피 한 잔을 다 마시기도 어려운 사람이죠. 어째서 이런 얘기를 하냐고요? 먹는 것에 대해 리뷰를 하려면 먹는 사람이 누군지를 알아야 하거든요. 의식주, 라이프스타일, 모두 그 주체가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를 내놓을 수 있습니다. ‘가루 간편식’도 마찬가지고요:) 그렇다면 가루 간편식은 무엇이냐?! 한국인에게는 퍽 익숙한 식품입니다. https://youtu.be/PjcTUIiMvAI 적잖은 분들이 생식, 혹은 미숫가루를 겪어봤을 겁니다. 가루에 물이나 우유를 넣은 후 쉐끼쉐끼, 흔들어 마시는 음식!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가루 간편식’은 여러 영양소를 골고루 갖추면서도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는 트렌드 상품입니다. 가끔 나중에 우주에서 먹게 될 미래형 식품이라고도 불리면서 영화에서 비스름하게 다뤄졌습니다. 서론은 여기까지.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가 봅시다. 일단 간편식을 여러 병 삽니다. 직접 산 녀석들은 랩노쉬, 인테이크에서 파는 상품이었습니다. 랩노쉬의 경우 미숫가루, 쇼콜라, 그릭요거트 등의 맛으로 구성됩니다. 인테이크는 병이 아니라 팩 형태로 구매했고요. 미숫가루 맛, 코코넛 맛, 딸기 맛(?)으로 샀습니다. 나중에 밀리밀이라는 업체에서 스타터 키트까지 받았으니 대략 50000원어치를 도전한 셈이네요.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8-06-22
“월급날 월급을 줄 수 있는 건 회사의 엄청난 성과야”
* 이 리뷰 기사는 아직 미생 시즌 2를 접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최대한 스토리 스포일러를 자제했으나 스포일러가 걱정이신 분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중소기업과 벤처 기업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결코 ‘중소기업’이 스타트업보다 못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수십 ~ 수백배의 성장을 노리며 남들이 가지 않은 시장에서 사업 대박을 노리는 초기 회사를 흔히 스타트업이라고 부릅니다. “심지어 투자자들도 10곳 중에 1~2곳만 대박이 터지길 바라며, 리스크를 감수하고 공격적으로 사업할 것을 종용하기도 하죠” 반면 이미 존재하는 시장에서 이미 존재하는 경쟁자들과 사투를 벌이며 살아 남는 것 자체가 위대한 성과인 중소기업 중 어느 곳이 더 훌륭하냐?고 물어보신다면 ‘저는 사업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왜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냐고요? 얼마 전 미생 두 번째 시즌 1부의 연재가 끝났습니다. 제가 취재하는 회사들이 주로 초기 기업이다보니
최준호
2018-06-22
실리콘밸리 3대 트렌드와 한국 스타트업을 위한 제언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 행사 방문차 부산에 왔습니다. 이미 잘 아시겠지만,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는 VC, 정부, 학교, 언론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한자리에 모여 생태계 전반을 조망하는 행사인데요. 올해도, 각 분야의 다양한 연사들이 전문 지식을 공유해준다고 해서 독자분들에게 이 내용을 전달해드리고자 참석했습니다 ^^ 행사를 주최한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측에 따르면, 등록한 청중만 230명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그런지 분위기도 후끈하더라고요. 관련해 어떤 소식을 전해드릴까 고민하다가 트랜스링크 캐피탈의 음재훈 대표의 키노트가 명쾌하고 인상 깊어서 이 부분부터 먼저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발표 내용에 다소간에 편집을 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Silicon Valley Tech Trend : Deep Tech
윤성원
2018-06-22
한국 스타트업 조직문화가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려면!
2016년 말이었나요? 위워크 엔지니어로 근무 중인 솀 마그네지(Shem Magnezi)란 사람이 블로그에 올린 포스팅이 한창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국방부를 시작으로 쓰리아이마인드(3i-MIND), 마이롤(MyRoll), AVG테크놀로지 등 크고 작은 기술회사에서 근무경험을 가지고 있는데요. '조까라, 스타트업 세상아'라는 글을 통해 실리콘밸리의 적폐를 하나하나 꼬집습니다. (원문 : Fuck You Startup World – Startup Grind) (번역본 - 브런치) 일부 내용을 발췌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스타트업 조까! 미칠 듯이 많은 업무시간 자랑 좀 하지마" "아무도 엘론머스크처럼 주 100시간 일하고 메리사 마이어처럼 모유수유하면서 맥북으로 일하고 싶지 않거든" "니가 우주에 갈 것도 아니고 스페이스X 만들 것도 아니자나" "맥북 저리 집어치우고 니 애들이랑 좀 놀아줄래?"
페이스북과 구글이 위키피디아에 투자해야하는 이유
2018년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IT 뉴스 중 탑을 꼽으라면 페이스북 데이터 스캔들일 것입니다. 3월 17일, 18일에 폭탄처럼 터졌죠. 살짝쿵 브리핑+현재 업데이트 상황을 전달해 드립니다. 페이스북 사용자 약 5천만명의 식별 가능한 개인정보 데이터가 본인 동의 없이 외부 기관에 의해 수집, 도용된 사건이었죠. 캠브리지 대학 연구원인 알렉산드르 코건이 페이스북에서 만든 퀴즈 앱을 통해 사용자와 그의 친구 정보를 입수했고요. 이 정보를 캠브리지 아날리티카에 팔아 넘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기관은 당시 미국 대통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를 금전적으로 후원했고요. 뉴욕타임즈와 채널4, 가디언이 이를 단독보도했습니다. 특히 가디언은 캠브리지 아날리티카의 내부고발자 크리스토퍼 와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여기서 그는, 사실은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명의 개인정보 데이터가 수집됐다고 밝혀서 더 큰 충격을 줬습니다. 이로 인해 사용자들이 타깃팅된 가짜뉴스, 본인과 관계없는 광고를 접해야만 했고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여론이 국내외에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습니다. 개인정보 데이터가 새나간 것 자체도, 초래된 결과도 충격적인 사건이었는데요. (참조 - 페이스북이 지금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이유)
장혜림
2018-06-21
KBS 공채 개그맨 -> 20만 구독자 유튜버, 무엇이 달라졌나
김대범씨는 개그맨 출신 유튜버입니다. 많은 예능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 또한 어렸을 적부터 남 웃기길 좋아했고 뭔가 괴짜스러운 구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찌감치 방송쪽으로 진로를 잡고 황현희, 안상태와 오장육부라는 팀을 결성했는데요. 3년간 거리 공연, 소극장 공연을 반복하며 방송사 개그맨 시험을 봤습니다. 그 결과는? 3명 모두 어마어마한 경쟁을 뚫고 KBS 공채에 합격했습니다. 자질과 실력 모두 좋았던 것이죠. 더 나아가 운도 좋았습니다. 그가 활동했던 시기는 한창 <개그콘서트>가 뜨거운 인기를 모았을 때고 최고의 인재들과 함께 할 수 있었거든요! 참고로 김대범씨가 속한 공채 19기는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 강유미, 안영미, 홍인규, 황현희, 안상태 등 기라성 같은 사람들로 가득 찼는데요. 유재석, 김국진, 김용만, 남희석, 박수홍이 속한 공채 7기와 더불어 KBS 황금기수로 꼽힙니다. 여기서도 김대범씨는 기획력을 앞세워 꽤 선전했습니다. <춤추는대수사선>, <LA쓰리랑>, <도움상회>, <리플중계석>, <제3세계>, <방송과의전쟁>을 히트시켰고 출연작 대부분의 아이디어를 직접 냈죠. 그리고 마침내 <마빡이>를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는 데 성공! KBS 연예대상 우수상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우버의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 앤드류 잘츠버그를 만나다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우버 사업을 세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세계 50%의 인구가 도시에 삽니다. 앞으로는 이 비율이 더 늘 텐데요. 저희는 지금의 도시 교통 인프라가 이를 감당할 수 없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핵심 사업인 자동차 공유, 두 번째는 자전거 같은 대안 교통수단, 마지막은 비행자동차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교통수단에 투자하는 것이죠” (참조 - 다라 코스로샤히 코드 컨퍼런스) 궁극적으로 우버는 자동차 공유뿐만 아니라 각 도시의 전반적인 교통 시스템 안에서 다양한 수단(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앱으로 자리잡기를 바라고 있죠. 결국 ‘모든 길은 우버 앱으로’ 통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이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 중 하나가 앤드류 잘츠버그입니다. 학자, 현업 종사자로서 5년 이상 ‘도시 교통’이라는 한 우물을 팠고요. 우버에서는 2013년 뉴욕시 선임 운영책임자로 시작해서, 지금은 본사에서 글로벌 교통 정책 및 연구부서의 총괄책임자로 재직 중입니다. 구체적으로 그가 하는 일을 보면, 도시 교통 파트너십, 정책 개발, 연구 업무를 전반적으로 책임지고요. 우버의 미래 계획과 전통 교통 사업이 전반적으로 다루는 주제 사이의 접점, 합의점을 찾아서 정책을 연구, 개선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장혜림
2018-06-19
올드미디어의 경쟁자는 누구이고, 어떤 모습일까
종종 올드미디어 종사자들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상시화된 위기의식 같은 걸 느낄 때가 있습니다. (참조 - 지상파 광고 시장은 얼마나 줄어들고 있을까?) 사실 시청률이나 열독률, 광고 수익 등 주요 지표들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참조 - 매출·영업이익 감소…신문산업 또 위기 오나) 주변을 둘러봐도 젊은 세대들 중에서 TV나 신문을 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 보니, 올드미디어가 젊은 사람을 절대 놓쳐선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경우 더 큰 위기감은 느끼더라고요. (참조 - 앞으론 젊은층, 여성, 네티즌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요즘 분위기를 보면 사람들의 대화 주제에서 주류미디어의 콘텐츠들이 회자되는 경우도 점점 줄어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극소수의 보도나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사람들의 관심사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참조 - 자체최저시청률에 논란까지 ‘개콘’의 진짜 위기) (참조 - 한자릿대 늪에 빠진 SBS, 드라마 왕국의 몰락) 더욱이 디지털 기반으로 치고 올라오는 플레이어들이 시장 내 존재하면서 실질적으로 비즈니스 또한 위협받는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참조 - ‘넥스트 CJ’ 메이크어스, 현재 어디쯤 왔을까) (참조 - 언론사들은 어떻게 네이버의 하청업체가 되었나) 특히 팟캐스트를 듣다 보면 정치나 시사 분야의 팟캐스터들은 자신들의 영향력이 이미 기존 매체들을 넘어섰다고 자주 말합니다.
윤성원
2018-06-19
중국 이커머스 트렌드를 이끌 3개 키워드
이커머스는 중국 IT산업 발전의 핵심 엔진 중 하나입니다. 알리바바, 징둥 같은 거물기업이 나타났고요. 중국인들의 소비패턴도 엄청나게 바뀌었죠. 중국 통계국 2017년 발표자료에 의하면 온라인 상품(소비재) 소매(零售)규모는 932조원(5조 4806억위안) 달했으며 전체 소매시장의 15%를 차지했습니다. 2010년 2.9%밖에 안되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발전속도라 할 수 있죠. (참조 - 중국 통계국 통계자료) (이 숫자는 미국에서 2017년 12%, 한국은 최근 17.8% 기록했죠) (참조 - 통계청 2018년 4월 온라인쇼핑동향) 이제 여느 유통거물보다 더 커진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은 오프라인까지 손대며 중국 유통전반을 혁신하겠다고 하는데요. 알리바바 회장 마윈이 2016년에 제기한 '신소매(新零售)' 개념과 (참조 - 알리바바 신소매 사례) 지난 해 징둥 류챵둥 회장이 제기한 '무경계소매(无界零售)'도 이런 취지에서 나온 것이죠. 최근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면서 일반 국민들의 소득수준도 많이 높아졌는데요. 중국 통계국 자료에 의하면 2017년 인당 평균 가지배소득(잉여소득)이 442만원(2만 5974위안)에 달했으며 이는 2010년에 비해 2.5배 이상 오른 숫자입니다. 온라인 기반 기업의 오프라인 확장과 국민들의 소비수준이 높아지면서 이커머스 시장도 새로운 변화기를 맞이한 것이죠. 마침 중국 시장조사 업체 이관(易观)에서 최근 중국 이커머스 시장 트렌드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출시했는데요. 앞으로 두 개 기사로 독자들에게 이 내용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기사에서 다룰 내용은 '중국 이커머스 핵심키워드'입니다.
‘쏘카-풀러스-빅히트-카카오프렌즈’, 2017년 실적 살펴보기
'2017년 스타트업 실적 포스팅'을 쓰면서 업종별로 대표 플레이어를 모아봤는데요. 오늘은 조금 특이하게 특정 테마를 타고 있진 않지만 꼭 주목해야할 회사 4개를 선정해서 다뤄볼까 합니다. 첫 번째는 쏘카, 언제 어디서나 공유차량을 쓸 수 있는 이른바 '카쉐어링'을 사업모델로 삼고 있는 회사입니다. 두 번째는 풀러스, 기본적으로 한국에서는 유상운송(돈 받고 운송업하는 것)이 불법이지만 출퇴근시간 카풀에 대해선 예외사례로 하고 있습니다. 풀러스는 이를 사업화했습니다. 다시 말해 라이더(탑승자)와 드라이버(운전자)를 연결해주는 것이죠. 세 번째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한국 역사상 가장 글로벌한 팬덤을 가지고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기획사입니다. 마지막은 카카오프렌즈, 카카오톡에 들어가는 캐릭터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카카오 100% 자회사지만 지금까지 독립적인 사업체로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다양한 혁신 비즈니스를 할 것이라는 점에서 스타트업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봤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현주소는 어떨까. 지난 4~5월 나온 실적보고서를 토대로 비즈니스 상황 및 앞으로 향방에 대해 간단히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설명을 드리기 앞서 몇 가지 한계 및 기준을 사전공지하고자 하는데요. 콘텐츠 이용에 참조 부탁드립니다. 1. 본 포스팅은 2017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블록체인을 '학습'하는 5가지 단계
떠올려볼까요? 꼬맹이였던 시절. 알아야 한다는 이유로 구구단을 배웠어요. 2 곱하기 2가 왜 4인지도 헤아리기 전에 손바닥을 맞아가면서 그걸 다 외웠습니다. 블록체인을 알아가는 과정은 어떨까요. 코인 투자 붐이 일고,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너나 할 것 없이 생겼죠. 분위기에 휩쓸렸어요. 왠지 이 기술을 모르면 안 될 것 같고, 이상해 보이지만 단정하긴 어렵고. 새로운 기술은 얼핏 한국에서 두려움을 먹고 자라났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걸 학습하는 방식처럼 말이죠. 혼자 낙오하면 안 될 것 같은 조바심, FOMO(Fear of Missing out)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블록체인, 이걸 기반으로 피어난 암호화폐라는 개념을 꼭 조급함으로 배워야 할까 의문이 들곤 합니다. 모래에 뿌리내린 나무는 크게 자랄 수 없는 것처럼 막막함, 순전히 두려움만으로 사람들을 설득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제게도 그랬고요;ㅅ;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그간 느리게나마 이 기술에 대해 차근차근 배우며 차곡차곡 모아뒀던 자료들, 기사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최대한 직접 읽어봤던 것, 공부하며 도움이 됐던 것, 취재원의 추천을 받은 것 위주로 리스트를 작성해서 양이 많지 않답니다. 금방 탐독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1.준비 일단 블록체인, 암호화폐라는 개념을 배우기에 앞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면 좋습니다. ‘나는 모바일 뱅킹을 할 줄 아는가’ ‘모바일 뱅킹으로 돈 보내는 게 익숙한가’ ‘에어비앤비 예약을 해봤나’ ‘소셜미디어를 열심히 활용하는 편인가’. 무엇에 대한 질문이냐고요?:)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8-06-15
'빗썸-토스-렌딧-와디즈', 2017년 실적 살펴보기
꽤 오래 전부터 인터넷과 금융의 결합은 미래 유망 비즈니스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인데요. 가상의 존재를 다룬다는 점과 숫자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고 각종 서류정리 및 대면작업은 소프트웨어로 간소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통장 하나 만드는 것만 해도 굳이 은행까지 갈 필요없이 본인확인 후 원클릭이면 끝나는 일이거든요. 그리고 지난 백년간 여러 차례 금융위기 겪으면서 전통 금융업에 대한 회의도 변화에 한몫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5년간 IT벤처업계에선 핀테크라고 해서 '금융혁신'을 아이템으로 삼는 신생회사들이 대거 등장했는데요. 국내 대표적인 플레이어를 살펴볼까요? 첫 번째는 암호화폐 거래소 1위 사업자인 빗썸, 한때는 일 거래액 10조원을 넘으며 전세계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죠. 두 번째는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모바일 간편 송금서비스에서 시작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렌딧, 많은 P2P 대출회사와 마찬가지로 차입자와 자금제공자를 연결해줍니다. 지난 3년간 뜨거운 투심 속에서 크고 작은 회사가 속속 등장한 가운데 개인신용 분야에서는 가장 돋보이는 사업자죠. 마지막으로 크라우드 펀딩회사 와디즈. P2P 대출이 차입자와 자금제공자를 연결해준다면 크라우드 펀딩은 비상장회사에 대한 지분투자 및 특별상품 공동구매를 도와줍니다.
'디지털 콘텐츠, 그리고 비즈니스!' 아웃스탠딩 미니 컨퍼런스
처음엔 콘텐츠만 잘 만들면 비즈니스뿐 아니라, 다른 일들은 술술 풀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죠. 콘텐츠를 잘 만든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콘텐츠를 기반으로 해서 비즈니스를 한다는 건 그에 못지않게 어려운 미션이었습니다. 그래서 관련해 답을 찾아보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참조 - 디지털 콘텐츠 흥행에 영향을 미치는 거의 모든 요소) (참조 - 콘텐츠가 비즈니스가 될 때, 알아야 할 3가지) (참조 - 콘텐츠 사업자가 위기에 빠지는 4가지 이유) 솔직히 아직까지는 완벽한 솔루션을 발견하지는 못했는데요. ㅠ.ㅠ 다만, 그 과정에서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동시에 좋은 비즈니스 구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좋은 비즈니스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는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 회사들이 한데 모여, 각자가 경험한 한계, 어려움, 그리고 성장하기 위해 했던 치열한 노력을 공유하는 자리를 말이죠. *발표 내용은 연사와 협의를 거쳐 일부 수정될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윤성원
2018-06-14
업계∙유저∙사회에 대한 보답과 환원...넥슨의 사례로 알아보기
얼마 전 4년 만에 세운상가를 찾았습니다. 4년 전에는 ‘팹랩’을 취재하고자 찾은 이 공간에서 *팹랩 MIT미디어랩에서 처음 시작된 제작실험실(fabrication laboratory)을 뜻하는 용어. 기술기반 제조업 스타트업들의 위한 ‘시작품’을 만들 수 있는 공간. 넥슨이 마련한 게임 마니아들의 축제인 ‘네코제’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이 행사는 넥슨 게임을 사랑하는 마니아들이 코스프레 행사나 2차 저작물을 판매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데요. 세운상가는 오랜 시간 전자제품과 함께한 장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공간으로 유명하죠? 이번 네코제에서도 게임과 장인들의 콜라보 공간 몇몇이 마련됐습니다. “장인들과 함께 만든 공간으로 가장 대표적인 게 '야생의 땅: 듀랑고 사운드 워프전' 전시 행사입니다” “오랜 시간 진공관 앰프로 소리를 만들어온 장인과 넥슨의 사운드 디자이너가 만난 것인데요” “오랜 시간 듀랑고의 고퀄리티 사운드를 대중에 소개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이번 콜라보를 통해 멋진 모습으로 완성할 수 있었죠” “행사를 위한 일회성 협업은 보여주기식에 그칠 수 있기 때문에, 넥슨에서는 앞으로도 장인과의 협업을 장기적으로 계속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진공관 사운드 특성과 결합한 새로운 제품을 더 만들어서 장인들과 함께 판매하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죠”
최준호
2018-06-14
개발자들의 위키피디아, 깃허브 이야기
한번쯤 글스톡으로 다루고 싶었던 스타트업이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코드 저장소이자, 무료로 그 코드들을 사용하고 공유하며 이것으로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이니까요.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했다는 내용을 시작으로 깃허브를 소개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2015년 기업가치 20억달러 (약 2조원)였던 오픈소스 스타트업이 2018년, 소프트웨어 라이선싱으로 최대 매출을 올리는 거대 기업에 75억달러(약 8조원) 가치로 팔렸습니다. 인수기업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계속 오픈소스 철학과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들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러다 2018년 6월 4일(현지 시간) 깃허브를 전격 인수하면서 한 방에 진짜 오픈소스 회사가 된 것이죠. 그만큼 상징적이고 인기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그 이유를 하나만 꼽으라면 오픈소스가 흥할 수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컴퓨터,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소프트웨어 저작권 개념이 뚜렷해질수록, 반대로 소스코드 등을 공유해서 개발자들이 협업해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강조하는 오픈소스 철학도 힘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철학만 널리 주목받았고, (주로) 개발자들 사이에 생산적인 논쟁을 불러일으켰는데요. 깃허브는 이를 바탕으로 제품화하고, 실용하고 사업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이야기입니다.
장혜림
2018-06-14
요즘 핫한 공유 전기자전거, 스쿠터로 실리콘밸리를 함 누벼봤습니다^^
*사진 많음 주의!^^ 앱을 열고, 본인 신용카드 계좌와 핀코드를 등록한 뒤(최초에만), 가장 가까이 있는 자전거를 찾아서, 운전대에 있는 QR코드를 읽히고 자전거 뒤에 있는 디스플레이에 아까 등록한 핀코드를 입력하고요. 고정바(U-bar)를 제거합니다. 그러면 어느 새 진주홍색 자전거를 타고 샌프란시스코를 누비는 힙스터가 되어있네요. ‘현실은 숙소에서 가까운 자전거 찾으러 언덕 올라가면서 흘릴 땀 다 흘린 1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번화가인 유니온스퀘어 근처에서는 평평한 땅 밟으면서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완주하고 나면 얇은 기둥이나, 곳곳에 있는 자전거 거치대를 찾습니다. 이런 건 샌프란시스코 길거리 여기저기 많더라고요. 충분히 얇은 표지판 기둥, 자전거 거치대가 어디든 있죠. 발견하면 달려가서 다시 고정바 장착!
장혜림
2018-06-11
브런트, 무인양품과 구글 그 사이에 어딘가!
브런트는 브러시(Brush), 페인트(Paint), 테크놀러지(Technology) 세 단어를 합쳐 사명을 지은 스타트업입니다. 생활 속 당연한 불편을 개선하게 기분 좋게 사용하고 싶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회사인데요. 제가 이 회사의 소개서를 읽어 봤을 때는 이케아가 소프트웨어 중심 자회사를 만든다면, 발뮤다가 조금 더 IOT 요소를 결합한 제품을 만든다면 이런 컨셉으로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재밌게 본 제품은 바로 브런트 블라인드 엔진이라는 제품이었습니다. 일반 블라인드를 전동 블라인드로 바꿔주는 제품으로 브런트 스마트폰 앱이나 각종 스마트 스피커 기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죠. 이렇게 생긴 제품으로 일반 블라인드에 달아서 아래처럼 사용하면 되는 제품이죠. UX 외길, 더 나은 경험을 위한 시장이 보이더라! 남찬우 브런트 대표는 10여년이 넘는 UX(사용자 경험) 경력을 대부분 네이버에서 보내고 현대카드에서 UX 총괄 디렉터를 거쳐 브런트를 창업했습니다.
최준호
2018-06-11
가장 스타트업스러운 e스포츠 구단 Gen.G 이야기!
최근 제가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산업군 중 하나가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인데요. 그중에서도 게임과 스포츠가 결합된 e스포츠 분야는 한국이 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몇 안 되는 벤처 사업 영역 중 하나입니다. 냉정하게 국내 시장만 보면 e스포츠 시장은 그리 크지 않은 규모입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국내 e스포츠 구단들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거나, 대기업 스폰싱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구조적으로 성장성에 한계가 분명한 시장이었죠.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스타트업이 한 곳 등장했는데요. 오늘 소개할 Gen.G라는 e스포츠 구단입니다. Gen.G는 넷마블이 북미 사업을 위해 인수한 카밤의 전 CEO가 세운 e스포츠 스타트업으로 한국에 본사를 두고 미국과 중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Gen.G의 케빈 추(Kevin Chou) 창업자는 e스포츠가 나타나면서 근본적으로 게임 산업의 판도가 바뀌었다고 판단했는데요. 예를 들어 스마트폰 초창기 전 세계적인 팬덤을 만들었지만 이제는 인기가 식어버린 앵그리버드와 달리 스타크래프트와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습니다. 한 편, 한 편을 흥행시켜야 하는 마치 영화판과 유사했던 비즈니스가 하나의 게임이 10년 넘게 롱런하는 프로 스포츠와 유사한 형태로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이 전환돼 가고 있다는 거죠.
최준호
2018-06-08
'재미없는 블록체인'도 필요하다?
“일평생 이 일을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애썼어요. 하지만 사람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죠” “근데 블록체인, 코인을 접목하면서 정말, 정말 보람차다는 걸 많이 느껴요. 지구를 살리는 소셜임팩트에 대해서도 바로 보상을 주면서 독려할 수 있어서요” (환경 관련 블록체인 프로젝트 관계자) 사람들이 별로 관심 없어 하는(?) 소셜임팩트(사회공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볼까 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도 마찬가지로 ‘블록체인 이야기한다며 갑자기 웬 소셜임팩트?’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블록체인, 암호화폐라는 기술이 분명 사회 시스템 차원에서 변화를 줄 수 있는 혁신적인 구석도 있는지라 이 부분이 덜 다뤄지는 게 아쉽더라고요. 왜 이런 구석이 덜 다뤄질까요? 당연히 현재로서는 자금, 투자, 이런 단어들이 블록체인 산업에 가장 어울립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ICO를 통해 초기에 자금을 조달한다든지, 블록체인이라는 네트워크로 인해 암호화폐라는 데이터가 복제하기 어려운 값어치를 갖게 됐고, 그래서 이걸 통해 가치 보관과 교환이 이뤄진다는 이야기 말이죠. 요즘은 토큰 경제도 자주 언급돼요. 토큰이라는 디지털 자산을 이용해 사용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구조라네요. 보상을 통해 플랫폼을 확장하는 심플한 룰을 정립하고, 사용자 커뮤니티가 플랫폼에 해가 되는 행동을 하기보단 보상을 좇도록 유도하는 모델이라고 합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8-06-08
"요즘은 '있어빌리티'가 입소문을 부르죠"
(사진=giphy.com) 요즘 세상이 워낙 급변하다 보니 변화하는 시대상을 반영하는 신조어들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참조 - '사바사' 모르면 아재? 절반도 못알아듣는 신조어들) 물론 대부분의 신조어들이 한때 소란스러웠다가 너무 쉽게 사라지기 때문에, 거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는 게 사실 무의미한 경우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때때로 어떤 표현들은 변화한 시대상을 너무 잘 반영해, (참조 - 소소하지만 삶의 행복을 더해주는 스타트업 서비스들) 간혹 그 자체로 진지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을 때도 있는데요. (참조 - 신조어를 보면 중국이 보인다) 특히 요즘 저는 '있어빌리티'라는 단어를 꽤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참조 - 한국형 츠타야 열풍, '있어빌리티'가 필수) '있어 보이는 + 능력(ability)'을 의미하는 '있어빌리티'를 (참조 - 시사상식사전 : 있어빌리티) 흔한 SNS 허세 중 하나 또는 험블브래그의 일종이라고 치부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참조 - 험블브래그(humblebrag) - 겸손한 척 자랑하기)
윤성원
2018-06-08
'레진-문피아-하이퍼커넥트-스마트스터디', 2017년 실적 살펴보기
유료 콘텐츠 플랫폼이 나왔을 때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웹툰, 웹소설, 데이팅, 키즈(유아) 모두 포털에서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데 누가 유료로 결제하겠냐고. 하지만 실제 결제가 이뤄졌고 각 분야별로 상당 규모 시장을 형성했는데요. 그 이유는 크게 네 가지로 분석됩니다. 첫 번째, 2015년 스마트폰 보급이 마무리되면서 모바일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고요. 두 번째, 인앱결제, 간편결제 등 전반적으로 돈 쓸 수 있는 환경이 편리해졌습니다. 세 번째, 게임과 음원의 대중화 덕분에 누구나 한번쯤은 결제 경험을 갖게 됏고요. 마지막으로 경제성장 및 여가생활 활성화와 맞물려 포털이 제공하는 공짜 서비스만으로는 사람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이에 레진코믹스가 웹툰쪽에서 처음 물꼬를 틀었고요. 웹소설은 문피아, 데이팅은 하이퍼커넥트(아자르), 키즈는 스마트스터디 등 분야별 대표 플레이어가 생겼죠. 그렇다면 이들의 현주소는 어떨까. 지난 4~5월 나온 실적보고서를 토대로 비즈니스 상황 및 앞으로 향방에 대해 간단히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설명을 드리기 앞서 몇 가지 한계 및 기준을 사전공지하고자 하는데요. 콘텐츠 이용에 참조 부탁드립니다.
마윈 '과학자와 기업가는 완벽히 결합해야 합니다'
알리바바 회장 마윈의 연설은 매번 할때마다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지난 5월 말 중국 과학자협회 연례행사에서 중국 최고의 과학자들 앞에서 과학기술의 미래와 기업과의 관계에 대해 자기 의견을 피력했죠.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있는 인공지능, IOT, 블록체인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날 마윈 연설 주제는 '믿기 때문에 볼 수 있다 (因为相信,所以看见)'였는데요. 과학자와 기업가의 연관성과 미래 사회에서 역할에 대해 깊은 통찰을 보여줬죠. 아래는 연설문 전문을 번역한 것입니다. 오늘 저희 고향 항저우에 오셔서 감사합니다. 1999년 첫 회 '과학자협회 연례회의'가 항저우에서 열렸을 때 알리바바도 마침 항저우에서 설립됐죠. 저는 과학기술 발전이 이렇게 빠른데 대해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알리바바의 발전은 과학기술 발전의 혜택을 많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과학기술의 혜택을 받는 기업인으로서 이런 대회에 초대받은 것에 큰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과학자와 기업가가 일맥상통한 부분 저는 어릴 때부터 선생님이나 과학자가 되려는 꿈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요즘 무슨 무슨 회사들이 투자를 받았을까 (5월호)
매달 국내외 투자소식을 정리하고 여기에 주관적인 해석을 곁들이는 시간! “요즘 무슨 무슨 회사들이 투자를 받았을까” 5월호입니다! 구체적으로 2018년 5월에 어떤 딜이 있었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내편 1. 야놀자 업종 : 숙박 앱 투자자 : 한화자산운용, SBI인베스트먼트 투자금 : 약 400억원 사이트 들어가기 (클릭해주세요) 2018년 4월 사용자 수 102만명으로 1위를 차지한 숙박 O2O 서비스입니다. 2017년 매출 성적도 1005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50% 늘어서 양호했네요. 야놀자의 수익모델은 비교적 다양합니다. 광고, 결제중개, 객실판매, 숙박 및 임대료가 있고요. 최근에는 중소형 숙박 디자인 설계 및 시공에도 나섰습니다. 수도권 101곳을 비롯해 지방에도 총 220건의 디자인 시공을 실시했네요. 뿐만 아니라 자회사로 프랜차이즈, 비품공급, 컨설팅, 여행업도 운영합니다. 2018년 3월에는 여행 레저 서비스 스타트업 ‘레저큐’를 인수했습니다.
장혜림
2018-06-06
모두를 품겠다는 블록체인, 엘프(aelf)가 그리는 그림은?
얼마 전 오는 20일 열리는 ‘토큰 이코노미가 몰려온다’ 컨퍼런스의 연사 섭외 차 코인타임의 최윤진 대표님과 통화를 나눴는데요. (참조 - '토큰 이코노미가 몰려온다') 이야기는 당연히 블록체인 산업 전반으로 넘어갔고 상용화 수준의 ‘디앱’이 나오려면 아직 갈 길이 먼 것 아니냐고 물어봤습니다. 디앱(dApps) : 탈중앙화한 애플리케이션(decentralized applications)의 준말 기본적으로 스마트컨트랙트와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구성된 앱. 이에 대해 최 대표님은... “그와 관련해서 제가 요즘 가장 관심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엘프(aelf)에요” “그쪽도 한국 시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데, 한번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사실 이 기사를 쓸지 말지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는데요. 최근 새로운 블록체인들이 기존의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의 단점을 극복했다며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고 어떤 블록체인은 블록체인 3.0이다, 우리는 4.0이다 등등 실속 없이 구호만 늘어 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 저희 같은 미디어에서 특정 블록체인을 자세히 소개하면, 투기 수요가 몰리면서 선의의 피해자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저는 어떤 서비스 등 ‘나오기 전에는 안 쓴다’는 개똥철학을 가지고 있어서 또 한번 ‘엘프’라는 블록체인을 소개해야 할지 망설였습니다. 동시에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여러 서비스들처럼 불편함 없이 서비스가 구현되는 블록체인 플랫폼은 존재할 수 있을까? 요즘 핫한 EOS 같은 서비스가 정말 해답일까?
최준호
2018-06-05
들을수록 '달콤한' 존버 명언 13가지
1. 오래 버티기 위해선 현실과 자신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버텨야 합니다. 버티는 것 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어느 누가 손가락질하고 비웃더라도 우리는 버티고 버티어 끝내 버티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버티는 삶이란 (결코) 웅크리고 침묵하는 삶이 아닙니다" "어차피 웅크리고 침묵해서는 오래 버티지도 못합니다" "오래 버티기 위해서는 지금 처해 있는 현실과 나 자신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얻어맞고 비난받아 찢어져 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저" "오기가 아닌 판단에 근거해 버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인생이 닳고 닳아 한 줌의 비웃음밖에 사지 않더라도 이거 하나만은 끝내 챙기고 싶습니다" "'그래도 쟤 꽤 오래 버텼다'라는 말 말입니다" (허지웅) (참조 - 버티는 삶에 대하여) 2. 열 번을 실패하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윤성원
2018-06-05
플레이윙즈..자유로운 영혼에게 경제적인 항공권을!
지난 해 6월. 지인의 추천으로 한 앱을 다운받게 됐습니다. 그리고 1년 넘게 제 아이폰 여행 & 숙박 폴더에 자리잡아 제가 ‘푸시’를 허용한 몇 안 되는 앱이 됐습니다. 이 서비스는 정말 간단합니다. 한국에서 전 세계로 가는 항공권 중 특출나게 싼 티켓을 찾도록 도와주는 메타 항공권 서비스입니다. 언제가 한번은 찾아가 인터뷰하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던 도중 플레이윙즈 팀에서 먼저 인터뷰를 요청하는 메일을 보내주셨는데요. 기쁜 마음에 플레이윙즈 팀을 찾아가 오유근 대표를 만났습니다. 스스로의 니즈에서 시작된 사업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 입니다. 플레이윙즈는 어떻게 시작됐나요?” “사업을 하겠다고 처음부터 마음먹은 건 아니었어요”
최준호
2018-06-02
'메이크어스-캐리-피키-샌드박스', 2017년 실적 살펴보기
2014년~2016년 사이 IT벤처업계 투심을 강하게 이끈 것은 MCN 및 스낵콘텐츠 회사였습니다. 모바일 플랫폼이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 이른바 4대 매체를 대체하는 동시에 미디어/광고시장을 가져간다면! 여기서도 유니콘(기업가치 1조 회사)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죠.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전반적으로 수익화 작업 측면에서 거센 도전을 받는 가운데 업체별 '옥석 고르기'가 진행되는 듯 합니다. 대표 사업자로는 메이크어스, 피키캐스트, 캐리소프트, 샌드박스네트워크, 트래져헌터, 콩두컴퍼니 등을 들 수 있는데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도 있고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는 회사도 있고 어려움을 겪다가 다시 기회를 잡은 회사도 있죠. 그렇다면 이들의 현주소는 어떨까. 지난 4~5월 나온 실적보고서를 토대로 비즈니스 상황 및 앞으로 향방에 대해 간단히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설명을 드리기 앞서 몇 가지 한계 및 기준을 사전공지하고자 하는데요. 콘텐츠 이용에 참조 부탁드립니다. 1. 본 포스팅은 2017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2. 본 포스팅은 공식적인 정보를 통해 기업 및 시장현황을 분석하기 위해 작성됐습니다. 3. 현 시점에서 봤을 때 4~5개월 전 내용이라 일부 상황이 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4. 포스팅 전반에 기자 개인의 의견이 상당 부분 포함됐음을 밝힙니다.
아무도 말하지 않는 '블록체인의 미래'
‘호혜주의’라는 말이 있습니다. 네이버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무역 거래에서, 두 나라가 서로 대등한 관계에서 이익을 주고받자는 원칙” 이렇게 나옵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서로 대가를 주고받으면서 협력하는 모양새를 의미합니다. “아니. 블록체인 기사에서 갑자기 웬 뚱딴지같은 소리야?” 이렇게 느끼실 수도 있지만요. 블록체인이라는 플랫폼에서는 흩어져있는 노드 각각이 관리자로서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내용을 합의합니다. 특히나 퍼블릭 블록체인에서는 서로 모르는 관리자끼리 같은 내역에 대해 합의해야 해요. 자기에게만 이익이 되는 방향이 아니라 다른 관리자,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사람들, 모든 구성원에게 해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요. 서로 알지 못하는 이들이 서로를 신뢰하지 않아도 피차 이득이 되도록 ‘협력’해야 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협력할지가 중요하죠. 블록체인, 크립토 세상의 묘미는 모르는 사람과의 ‘공생’이랍니다:) 서로 그냥 모르는 정도가 아니라 이 플랫폼에서 자기 콩고물만 챙겨서 먹튀할 수도 있는 타인까지 포함합니다. 블록체인이라는 플랫폼이 거래 내역을 시간 순서대로 묶어놔서 중간에 변조되지 않게 저장해준다지만 먹고 튀는 사람까지 방지할 수는 없잖아요;ㅅ;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8-06-01
매리 미커의 2018 인터넷트렌드 보고서 훑어보기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세계 IT 업계가 주목하는 보고서죠. 클라이너퍼킨스(KPCB)의 애널리스트 매리 미커가 올해에도 294페이지 분량의 인터넷 총정리 보고서를 냈습니다. 스마트폰 출고량 증가율이 0에 가까울 정도로 정체였고, 발맞춰서 인터넷 사용자 증가율도 매우 낮았다는 내용으로 시작했는데요. 절대적인 사용자 수는 약 35억명으로, 스마트폰이 전체 인구의 절반 정도는 침투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침투율이 폭발적으로 늘진 않겠다는 것이죠. 다만 이런 상태에서 디지털 미디어 사용률은 4% 이상 성장했습니다. 평균 하루 5.9시간 사용하고요. 이중 3.3시간은 모바일을 쓰네요. 미국 기준이지만 세계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매리 미커는 여기 연결해서 모바일 접근성을 이야기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W6hFttt_KE 천달러 아이폰, 삼성갤럭시노트가 등장했지만 평균 스마트폰 가격은 계속 떨어져서 개발도상국에서의 스마트폰 구매가 늘었다는 것이고요. (참조 - 팀 쿡 애플 CEO 취임 뒤 새로 내놓은 7개 제품) 인터넷 연결, 특히 와이파이 상태도 나라마다 품질이 좋아졌다고요. 따라서 각종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도 높아졌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올해에는 크게 여섯 개 분야로 서비스를 나눠서 정리할 수 있었네요. 1.결제 서비스 2.음성인식 기술 3.전자상거래 4.광고 5.우버와 에어비앤비 6.중국 https://www.youtube.com/watch?v=HdjcdZqODoE 2016년, 2017년보다 전반적으로 서비스 종류 하나하나를 좀더 자세히 짚어주려 했습니다. 그녀가 제작한 슬라이드를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혜림
2018-05-30
인공지능과 연애하는 게 더 좋다면
실제 소재와 아이디어를 접목해서 SF 웹소설 형태로 풀어드립니다! 아웃스탠딩 속 과학기술 이야기 기획기사 ‘만약에’ 시리즈입니다. (참조 - 내 페이스북 계정이 '남의 것'이라면) 헤어지자고 말해야 했는데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 아니 인공지능이 좋아졌다고 말이죠. 말하면 당신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나와 헤어져 줄까 주저하게 되네요. 그래도 어쩔 수 없어요. 어차피 다른 것이 좋아져 버렸다면, 더는 이 관계를 구차하게 잇지 말자고, 최대한 빨리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2030년, 요즘 같은 시대에 인공지능과 뭔들 못 하겠어요. 이제 컴퓨터 속 기계가 상담도 해주고, 대신 식당 예약도 잡아주는 시대잖아요. 집에서 뭐가 필요한지 미리 살펴보고, 장 볼거리도 미리 추천해주는 세상이죠. 크게 다를 바 없는 일상이에요. 생활의 작은 부분을 ‘남’이 대신 신경 써주고, 챙겨줄 뿐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연애의 시작이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여느 때처럼 집과 회사, 스마트폰을 오가며 사용하는 AI 서비스에서 업데이트 알림이 떴어요. ‘고객님, 홈 AI 3.0버전을 써보세요’ 3.0버전에서는 라이프스타일 데이터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평소에 신경 쓰기 힘든 건강 관리도 해준다더군요. 저녁에 업데이트한 후 다음 날이 밝았습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8-05-30
"반전은 언제나 작은 지점에서부터 촉발됩니다"
(사진=위키미디어) 스타트업 종사자라면 아마도 한 번쯤은 '이노베이터 -> 얼리어답터 -> 초기 대중 -> 후기 대중 -> 말기 수용자'로 이어지는 위의 곡선을 봤을 텐데요. 아이디어 확산 곡선, 기술 수용 주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 곡선은, 스타트업 바이블 중 하나로 꼽히는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에도 언급된 바 있으며, (참조 -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전 세계인들의 마케팅 구루로 꼽히는 세스 고딘의 저서 <보랏빛 소가 온다>에도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죠. (참조 - 보랏빛 소가 온다) 조금은 가벼운 지점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보자면, 사실 이 곡선은 미국 농부를 대상으로 새로운 종자를 채택하는 과정을 실험하다가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를 1962년 에베렛 로저스가 자신의 저서 <개혁의 확산>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했고, (참조 - 개혁의 확산) 이후 제프리 무어가 테크기업의 성장에 접목해 '기술 수용 주기'라는 이름으로 발전시키며 이를 IT업계에 이식시켰습니다. (참조 - 캐즘 마케팅 : 스타트업을 메인마켓으로 이끄는 마케팅 바이블)
윤성원
2018-05-30
'배달의민족-야놀자-직방' O2O 삼총사, 2017년 실적 살펴보기
배달의민족, 야놀자, 직방은 O2O 대표 사업자라 할 수 있습니다. 각각 배달앱, 모텔예약앱, 전월세앱 분야에서 강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요. 적절한 시점 수익화 작업을 진행, 규모감 있는 매출을 만들어냈죠. 투자유치 또한 발군의 실력을 보이며 대규모 자본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금은 3000억원에서 6000억원 사이 벨류에이션(기업가치)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 이쯤 되면 O2O 대표 사업자를 넘어 스타트업씬의 간판스타라 할 수 있는데요. 이들의 현주소는 어떨까. 지난 4~5월 나온 실적보고서를 토대로 비즈니스 상황 및 앞으로 향방에 대해 간단히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설명을 드리기 앞서 몇 가지 한계 및 기준을 사전공지하고자 하는데요. 콘텐츠 이용에 참조 부탁드립니다. 1. 본 포스팅은 2017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2. 본 포스팅은 공식적인 정보를 통해 기업 및 시장현황을 분석하기 위해 작성됐습니다. 3. 현 시점에서 봤을 때 4~5개월 전 내용이라 일부 상황이 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4. 포스팅 전반에 기자 개인의 의견이 상당 부분 포함됐음을 밝힙니다.
사용자로서 블록체인이 매력적인 3가지 이유
‘블록체인’ 기사를 꾸준히 썼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 멈춰서 반성하게 됐어요. ‘블록체인에 대해 매주 기사를 쪄내고 있는데...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기사였던 걸까?’ 이런 의문이 들었거든요. 솔직해지기로 했습니다 사실 지금 블록체인이라는 게 손에 만져지는 서비스는 매우 적고 단어 자체는 너무 많이 소비됐잖아요. 이 개념에 휩쓸리는 분위기도 암호화폐 투자자거나 이 기술에서 사업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의 것이지 일반 사용자와는 조금 무관해 보이고요. 합의 알고리즘이 어떻고, TPS가 어디까지 올라가고, 이런 얘기가 사용자들에게 재밌기는.. 쉽지 않죠(^ㅡㅠ)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그런 얘기는 잠시 접어두기로 했어요. 대신 그동안 취재하고 경험하면서 느껴왔던 것들을 털어놓으려 합니다. (참조 - 현재 블록체인이 신기루 같은 3가지 이유) 사용자 입장에서 블록체인 바라보기! 솔직히 지금 이 시점에서 당연히 ‘암호화폐로 투자하기’만큼 직관적인 경쟁력은 부족하지만요. 그래도 사용자의 마음으로 이 생태계를 바라볼 때 어떤 점이 재밌고, 의미 있을까 헤아려봤습니다. 그나마 블록체인이 매력적인 이유, 혹은 앞으로 이 생태계를 주목하는 매력 포인트가 될 3가지 요소를 간단히 얘기해볼까 합니다ㅎㅎ 1.내가 만든 데이터는 내 것!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18-05-29
지난 2년, 스타트업 투자는 '워라벨'에 몰렸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 최준호 기자입니다" "KB국민카드와 로아인벤션랩이 공동으로 작업한 '퓨처나인(Future9) 리포트'가 매우 흥미로운 내용을 품고 있어 내용을 요약해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하나의 리포트에 다년간의 스타트업 투자 동향 전반이 잘 정리된 자료는 거의 없었는데요" "이 리포트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의 스타트업 투자 동향을 비교적 상세하게 담고 있어 보도자료를 받자마자 '이건 요약해서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본 자료는 최근 3년 자료를 주로 다뤘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최신 동향에 주목, 주로 2016~2017년 자료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원본 자료는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이 리포트는 스타트업의 사업 영역을 ▲금융/상거래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웰니스 ▲음식 ▲의료 ▲주거 ▲커뮤니티 ▲패션/뷰티 등 9가지 분야로 나눠 분석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금융/상거래는 따로 정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두 영역의 성격은 꽤 많이 다르니까요. 아무튼 총 투자 금액부터 살펴볼까요? 1. 전체 투자금액 업계 관계자 분들이시라면 느끼셨듯 2017년 국내 스타트업 투자 전반의 분위기는 다소 침체됐었습니다. O2O(Online to Offline), MCN(Multi Channel Network) 등 거대한 트렌드가 등장했으나 생각보다 큰 변화를 이끌지 못하며 시장의 역동성이 둔화됐다고 추측할 수 있는데요.
최준호
2018-05-29
아이허브 직구 비타민을 3일안에 받아볼 수 있는 이유
미국 로스 앤젤레스(LA)의 모레노 밸리에 떨어졌습니다. LA라고 하면 저 멀리 보이는 산에는 ‘할리우드’ 간판이 꽂혀있을 것 같지만, 더 거대하고 황량한 사막의 한복판에 와있네요^^; 주위를 둘러 볼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ylCANVUG0CE&feature=youtu.be 빠르게 돌아가는 컨베이어벨트, 안전선을 벗어나면 크게 경적을 울리는 센터 내 카트, 박스에서 물건을 넣고 빼는 손들- 정신이 없었습니다. ㅠㅠ 여기가 어디냐고요? 미국의 온라인 리테일 회사 아이허브의 자체 물류센터를 보러 왔습니다. 한국에서는 미국 비타민, 영양보충제를 직구할 수 있는 사이트로 유명하죠. 미국 온오프라인 리테일사들이 LA 국제 공항과 가까이에, 시내보다 땅값이 낮은 부지에 각 사의 물류센터를 마련해놓은 곳입니다. ‘쿠팡 LA 물류센터도 여기에 있다고!’ 아이허브는 1996년 이란계 미국 이민자 레이 페리 대표가 당시 야후 쇼핑몰 한 켠에 입점, 건강 제품을 한 두개씩 판매하던 사이트로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150개 국가에 진출해 1,200여개 브랜드의 3만여 종류의 제품을 판매합니다.
장혜림
2018-05-27
글쓰기에도 아이템빨이 중요합니다!
※ 본 기사에는영화 '어벤저스 : 인피티니 워'의주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 개봉한 마블의 영화 <어벤저스 : 인피티니 워>는타노스가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는과정을 그리고 있는데요. (참조 - 타노스의, 타노스에 의한, 타노스를 위한 '어벤져스3') (참조 - 마블은 어떻게 ‘유니버스’ 구축에 성공했을까?) 그렇다면 왜 타노스는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는 일에그토록 집착하는 걸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타노스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달성하기 위해선 막대한 힘이 필요하고 그러한 힘을 가지는 유일한 방법이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다 모으는 것이죠. 다시 말해, 타노스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인피니티 스톤이라는 '아이템'이꼭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뭐 글쓰기와 영화 '어벤저스'의 내용을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게 다소어색할 수 있는 있지만, 저는 글쓰기에도이와 비슷한 구석이조금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글쓰기에도 아이템을 잘 고르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고, 글의 소재를 어떻게 선정하느냐에 따라그 글의 방향과 반응이 결정되기 때문이죠. 속된 말로 표현하면,'글쓰기에도 소위 아이템빨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윤성원
201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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