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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자산운용사는 왜 무신사 임원을 영입했을까.. '팩토리얼 성수' 이야기
*이 글은 2023년 12월 1일까지 모든 독자에게 무료로 공개되는 '골든벨' 기사였습니다. "사실 되게 단순한 이야기예요"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야 하잖아요" "그런데 오피스를 포함한 부동산 분야에서는 그런 일이 별로 없었어요" "그래도 잘 팔렸으니까" "역 가까이 있으면 되고, 임대료 경쟁만 하고" "저희는 그런 시대가 곧 마감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어요" (이지스자산운용 김현수 상무) 올해(2023년) 1월, 스타트업 업계에 파격적인 이직 소식이 한 건 있었습니다. 바로 무신사의 김현수 미디어본부장이 이지스자산운용의 공간컨텐츠실장으로 옮겨간 일이었는데요. (참조 - '부동산 아닌 공간' 이지스자산운용, 무신사 본부장 영입) 김현수 상무는 무신사, 29CM 등을 거치며 이커머스 업계에 오래 몸담았던 인물이기에 더욱 의아한 소식이었죠. (참조 - 김현수 필자 페이지) 이커머스 전문가를… 왜 부동산 투자 회사에서??? 이 소식에는 이지스자산운용이 부동산을 '이용자 중심의 공간 비즈니스'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부연설명이 달려 있었습니다. 이용자의 공간 경험을 개선할 서비스, 브랜드, IT 솔루션을 고민하는 '공간컨텐츠실'이라는 조직을 꾸렸고, 그 수장으로 김현수 상무를 영입했다는 겁니다. 이용자 중심의 공간 비즈니스라니..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당연하고 익숙한 표현이지만 자산운용사에서 저런 용어를 써서 뭘 할지는 좀 상상이 안 가죠.
조혜리
2023-11-19
“창업에서 특별함은 오히려 독입니다”.. 장동민 푸른하늘 대표 인터뷰
"특별함을 찾는 시도는 성공의 확률을 급격히 떨어트립니다" "사람들이 안 하는 건 안 하는 이유가 분명 있어요" "일반적인 것에 수요가 있기에 이를 택해야 합니다" (장동민 푸른하늘 대표) 장동민 개그맨 겸 창업자가 2023년 환경창업대전에서 PET 원터치 제거식 용기 포장지로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는 라벨을 세로로 붙여 페트병 뚜껑을 돌리는 동시에 라벨이 분리돼 재활용이 쉬운 것이 특징입니다. 장동민 대표는 2021년 해당 아이디어로 특허를 출원해 2022년 정식 등록했습니다. 이어 2023년 아이디어 사용화를 위해 푸른하늘이라는 기업을 창업했죠. 장동민 대표는 출장 세차, PC방 프랜차이즈 등 이미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사업가인데요. (참조 - '짠당포' 장동민 "PC방 성공해 전국 100개..친환경 사업도 특허 출원") 친환경 분야로 왜 뛰어들었는지, 사업가로서 어떤 마음가짐인지, 연예인이란 직업과 사업을 어떻게 병행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한 방에 페트병 라벨 제거하는 법 "안녕하세요, 장동민 대표님. 원터치 라벨 분리로 모두가 귀찮아했던 분리수거에 신세계를 열었는데요" "개발을 하게 된 계기와 과정이 궁금합니다"
1세대 유튜버, 지금은 뭐하고 있을까
"유튜버가 무슨 직업인가?" "상위 5% 유튜버는 한 달에 얼마를 버는가?" 이런 비아냥 섞인 질문들이 세상을 들썩이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당시 언론에선 유튜버 누구누구는 얼마를 번다거나 어느 유튜버가 건물을 샀다거나 하는 소식을 기사화했고요. 동시에 초등학생 장래희망 순위에 유튜버가 등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참조 - "유치원에서 유튜브 가르쳐요" 초등생 장래희망 3위 '유튜버') 그즈음 TV에선 '랜선라이프'라는 프로그램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2018년 7월부터 2019년 5월까지 JTBC에서 방송된 프로그램인데요. 당시 유튜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동시에 탑 유튜버들의 삶이 주목받았죠. 이 프로그램은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기 위해 기획된 것이었습니다. 유튜브의 성장을 우려하던 일각에선 "TV에서 유튜브를 소재로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게 말이 되나?!" 라는 고까운 시선이 존재하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누구나 유튜브의 영향력을 인정하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었습니다. 불과 몇 년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그렇다면.. 당시 인기를 끌던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어떤 이는 과거 영광을 잃어버리고 근황을 알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는데요. 어떤 이는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또 다른 도전에 나서며 가능성을 키워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들이 다른 길을 걷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분야별 1세대 크리에이터 중 다른 행보를 보인 5명의 근황을 살펴보겠습니다.
게임사 수장들이 지스타에 쏟아낸 발언과 그 의미
게임사 수장들 대거 출동 지스타 2023에는 게임사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4년 만에 완전히 정상화한 규모로 부산에서 열렸는데요. 제19회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은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요. 지스타조직위원회,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해 16~19일 나흘 동안 해운대구 벡스코 일대에서 열립니다. 이전까지 코로나19 팬데믹과 2022년 '이태원 참사' 때문에 규모를 축소했었는데요. 이번 지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며 다시금 게임 업계 열기를 끌어 올렸습니다. 게임사 수장들이 총 출동하면서 관심도는 더 높아졌는데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권영식 넷마블 대표 등이 참석했고요. 스마일게이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MMORPG) 개발을 담당한 금강선 디렉터,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센터 센터장 등이 지스타 콘퍼런스에 연사로 등장했습니다. 주요 인사들의 발언을 통해 업계 동향을 살필 수 있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이들의 발언을 모아 봤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은 지스타 개막에 하루 앞서 현장을 찾았습니다. 유 장관은 현장을 미리 방문해 업계 관계자들을 격려했고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직접 시상했습니다. 2009년 지스타 당시 제작된 기념 점퍼를 입고 나타나 화제가 됐는데요.
위워크 파산, 위워크코리아는 괜찮을까
'우린폭망했다 (wecrashed)'의 결말이 아직 나지 않았던 것일까요? (참조 - '우린폭망했다'로 보는 스타트업계 모순 5가지) 위워크가 지난 6일, 경영난으로 파산을 선언했습니다. 미국 뉴저지주 파산법원에 미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데요. 챕터 11 절차에 들어간 기업은 채무 이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법원의 감독 하에 자산 매각 및 채무 조정을 통한 기업 회생 절차를 밟게 됩니다. 주가는 1달러 미만으로 곤두박질쳐 상장 폐지의 기로에 놓여있고요. 위워크의 현재 부채는 24조원이 넘었으며, 자산 규모는 약 19조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입니다. 약 1300억원에 달하는 미납 입대료 및 임대 계약 종료 수수료도 내야 한다고 합니다. 위워크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부채를 대폭 줄이고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채권자들과 구조조정 지원계약(RSA)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때 기업가치가 470억 달러(약 63조원)에 이를 만큼 높고 화려하게 비상했기에 위워크 추락의 낙폭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위워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위워크 파산으로 약 15조원의 손실을 보면서 투자 히스토리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됐죠. 눈부셨던 위워크의 역사는 스타트업 업계에 많은 시사점을 남기고 빛이 바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위워크 파산의 여파가 어디까지, 어떻게 미칠지가 업계 사람들의 또 다른 관심사입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위워크 파산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위축과 일부 금융권 위기까지 번질 가능성에 대해 얘기가 오가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위워크코리아는 괜찮은 걸까요? 위워크 파산 이슈가 위워크코리아와 건물주, 입주사 등 관계자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걸까요? 우리나라에서도 위워크가 공유 오피스 대표 플레이어인 만큼 여전히 수많은 스타트업이 위워크에 입주해 있습니다.
다이내믹 프라이싱이 만악의 근원은 아닙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권정민님의 기고입니다. 몇 달 전, BTS 멤버 슈가의 콘서트가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명확히 정해진 정가가 아닌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뀌는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 방식을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30만원으로 시작한 티켓 가격은 구매자가 몰리면서 100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에 팬들은 SNS에 #'SayNoToDynamicPricing', '#NoDynamicPricing'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이며 항의했습니다. 이처럼 요즘 뉴스에서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다룬 보도가 간혹 등장합니다. 다이내믹 프라이싱은 수요, 공급, 시기, 경쟁 등의 요인에 따라 제품 또는 서비스 가격을 조정하는 가격 책정 전략입니다. 예전에는 일부 분야에서 판매자가 직접 조정하는 방식 정도로 사용되었고, 변동 현황이 쉽게 눈에 띄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지하지 못하던 곳에서 다양하게 사용하기 시작했고요. 고객이 인지할 수 있는 정도로 가격 변동이 명시적인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비가 쏟아지는 한밤중 시내에서 모바일 앱으로 택시를 잡으려고 하면 가격이 두세배 뛴 적 있으시죠? 실제로 다이내믹 프라이싱이 작동한 모습입니다. 항공기나 여행지 숙소 가격이 여름이나 연휴 기간에는 올랐다가 비성수기가 되면 뚝 떨어지는 현상도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다이내믹 프라이싱입니다. 이처럼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닙니다.
권정민
데이터 과학자
2023-11-17
지스타에 못 간 사람들을 위한 4가지 소식
최대 규모로 돌아온 지스타 '지스타'가 개막했습니다. 4년 만에 완전히 정상화한 규모로 부산에서 열렸는데요. 제19회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은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요. 지스타조직위원회,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해 16~19일 나흘 동안 해운대구 벡스코 일대에서 열립니다. 이전까지 코로나19 팬데믹과 2022년 '이태원 참사' 때문에 규모를 축소했었는데요. 이번 지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며 다시금 게임 업계 열기를 끌어 올렸습니다. 42개국 1037개사가 3328개 부스로 참여하는데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2019년 36개국 691개사가 3208개 부스를 열었던 때보다 외형이 더 커졌습니다. "2023년 '지스타'는 슈퍼얼리버드 신청 당일 제1전시장에 신청 가능한 BTC(일반 관객 전시관) 대형부스가 소진됐습니다" "소형부스도 BTC관 및 BTB관 구분 없이 조기 마감됐는데요" "게임과 유관업계의 관심으로 최대 규모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지스타를 향한 게임업계의 지속적인 성원과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일간 무엇보다도 안전한 환경 속에서 게임문화 축제를 모두가 만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 최대규모라고 하는 지스타에 저도 직접 가봤는데요. 못 오신 분들을 위한 현장 소식을 몇 가지 전해드리겠습니다.
에듀테크의 봄은 다시 올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올해 약 1340억원(1억달러) 이상 투자를 유치한 에듀테크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60건 이상이었죠. 투자 혹한기를 이유로 떠넘기기에는 지원금 규모도 전 세계적으로 3분의 2가 줄었습니다. 국내 사정도 다르지 않습니다. 올해 5월,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내년부터는 에듀테크에 지원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기부는 2021년부터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 사업 중 하나로 에듀테크에 2021년 34개, 2022년 29개, 올해 35개 기업에 총 124억원을 지원해 왔죠. 투자와 지원 사업, 모든 부분에서 에듀테크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라는 겁니다. (참조 - Edtech Is No Longer A Funding Fave) (참조 - 에듀테크 지원사업 '정책 엇박자') 그나마 교육부가 에듀테크를 공교육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나서면서 '에듀테크진흥법'으로 불리는 제도를 마련하고, 내년부터 '에듀테크 전용몰'을 구축해 교육기관이 쉽게 에듀테크 제품을 조달할 수 있게 한 것은 숨통이 트인 부분처럼 보입니다. 문제는 이 공교육 시장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거죠.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11-17
수소 연료전지 연구하던 교수가 창업에 나선 이유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수소 에너지에 관한 소식이 간간이 들립니다. 미래 에너지원으로 수소가 주목받고 있다는 소식부터 어느 기업이 수소 시대를 열겠노라 선언했다는 소식, 또는 수소 에너지와 관련한 기술을 어느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하는데요. 도로에서 수소차를 자주 만나지 못해서인지 아직은 수소 에너지가 멀게만 느껴지기도 하죠. 하지만 수소경제로의 전환은 이미 시작됐다고 볼 수 있어요. 수소로 만든 전기를 활용해 움직이는 각종 장치들이 산업에 쓰이기 시작했으니까요. 다만 '상용화'까지는 몇 가지 한계들이 있는 만큼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앞당길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연구진이 최근 창업에 나섰습니다. 바로 '유이사이언스'입니다. 유이사이언스는 지금으로부터 불과 2개월 전 출발한 스타트업입니다. 기존 수소연료전지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기술력을 상업화하기 위해 출발한 건데요. 좋은 기회로 유이사이언스와 연이 닿아 교수이자 창업가인 유종성 대표를 만나 뵐 수 있게 됐어요. 대표님에게 대학 소재 연구진이 창업에 나서게 된 배경과 유이사이언스가 기업으로서 가진 경쟁력이 무엇인지 등에 관해 들어봤습니다. 대학교수가 창업에 나선 이유
AI의 발전으로 변곡점을 맞이한 클라우드 시장에서 OCI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훈님의 기고입니다. 클라우드 시장 동향: 성장이 둔화된 AWS, 상승세인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입니다. 최근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다소 둔화하긴 했으나, 여전히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죠. 가트너에서 발표한 전망에 따르면 2024년에는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약 10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존의 'AWS'는 이런 클라우드 시장에서 오랫동안 점유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클라우드 기술 선구자로서 여러 표준을 제시했고, 서비스 전환 난도가 높다는 특성까지 겹쳐 1위 자리를 공고히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AWS의 자리가 위협받기 시작했습니다. 떠오르는 경쟁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입니다. AWS 점유율이 수년간 31~33%에 머무른 반면, 애저는 10% 초반에서 20% 초반까지 높이며 차이를 좁혀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역시 상승세지만, 애저에 비하면 더딥니다. 애저가 이렇게 빠르게 성장한 원인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겠지만,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은 요인이 주효했습니다.
이재훈
테크 칼럼니스트
2023-11-16
'임지훈 vs 카카오' 성과급 소송전.. 1년 반 사이에 달라진 시사점
최근 스타트업 업계를 뒤흔들었던 소송전의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임지훈 카카오 전 대표와 카카오벤처스 간의 성과급 소송인데요. 임 전 대표는 보통 카카오의 전 대표로 알려져 있지만, 그 직전에는 카카오벤처스 (당시 케이큐브벤처스)의 초대 대표이기도 했습니다. (참조 - 다음카카오, 80년생 벤처투자자를 새 수장으로 맞다) 하지만 2022년 3월, 임 전 대표가 카카오벤처스와 김범수 전 의장을 상대로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소송을 냈습니다. 최대 887억, 최저 794억의 성과급을 달라는 내용이었는데요. 재판 결과를 보니 598억으로 줄었으나 여전히 엄청난 금액이죠. 국내에서 개인의 성과급 소송으로는 단연 역대 최고 금액입니다. 게다가 국내 스타트업 업계의 전설 카카오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임 전 대표나 김 전 의장 같은 IT 업계의 거물들이 얽힌 사건이라 큰 화제가 되었죠. 하지만 2023년 11월 8일, 임 전 대표의 패소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참조 -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 "수백억 성과급 달라"며 소송냈으나 1심에서 패소) 수백억원의 성과급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한다는 판결을 받은 건데요. 임 전 대표는 현재 항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2022년 3월 당시 이 사건과 관련된 기사를 냈습니다. 사건의 전말을 소개하는 동시에 그 원인과 의미를 분석했는데요.
조혜리
2023-11-16
유명 수험생 커뮤니티 네임드가 창업한 에듀테크 스타트업 모킹버드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오늘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입니다!! 오늘 시험 치는 수험생들 모두 자기 실력을 충분히 발휘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네요. 혹시 '킬러 문항'이라는 용어를 들어보셨나요? 킬러 문항이란 수험생의 변별력을 따지기 위해 출제기관이 의도적으로 시험에 포함하는 초고난도 문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상위권~최상위권 수험생들은 킬러 문항 몇 개로 합격 대학이 갈리곤 하죠. 최근 교육부는 사교육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이번 수능에서 킬러 문항을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어쨌든 상위권 수험생들간 변별력을 확보해야 하기에 킬러 문항 대신 정답률 5~10% 이내의 준킬러 문항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요. (참조 - "한 문제 20만원"…고액 알바 된 킬러 문항 출제)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수능 시장에서 일타 강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고품질의 수능 대비 문항들이라는 겁니다. 수험생들은 상위권 대학에 가려면 기출문제를 섭렵하는 것은 물론이고 준킬러, 킬러 문항에 대비할 수 있도록 수많은 고난도 문제들을 풀어봐야 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특별히 약한 단원에서 출제된 문항들도 풀고 또 풀어 약점을 철저히 보완해야겠죠. 하지만 수험생들이 이런 고품질 문항들을 만족할 만큼 얻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특히 N수생들의 경우, 매해 전년도에는 풀지 않았던 새로운 문항을 풀기 원할 텐데요. 인터넷 강의, 문제집 등을 통해 공급되는 문제들은 대부분 평균적 수준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중상위권 이상 수험생이 자신에게 꼭 맞는 고난도, 고품질 문항을 긁어모으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있는 비교적 소수의 수험생들을 위해 매년 새로운 문항을 제작하려면 문항 제작비가 구조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고요. 메가스터디, 강남대성, 시대인재 등 대치동 유명 학원들은 몇 십명의 콘텐츠 제작자를 두고 현장 강의를 등록하는 학생들에게만 새롭고 참신한 문항을 제공한다고 해요. 학원가나 출판사들은 문항 콘텐츠를 외부에서 수급하기도 하는데요. 명문대생들이 알바 개념으로 문항을 제작하기도 하며, 고난도 문항은 저작권을 넘기는 대신, 건당 최고 100만원까지도 받는다고 합니다.
장애 아동을 위한 손 근육 강화 게임, 잼재미AR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국내 아동의 약 2%인 18만명이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이들에게 필요한 재활치료는 작업치료, 언어치료, 물리치료로 나뉩니다. 작업치료를 꾸준히 하다 보면 신경가소성이 활성화됩니다. *신경가소성 경험이 신경계의 기능적, 구조적 변형을 일으키는 현상. 꾸준한 재활이 이뤄지면 새로운 신경망이 생성이 되는 건데요. 문제는 시간과 돈입니다. 재활치료는 주로 병원과 사설 센터에서 이뤄지는데요. 치료를 위한 대기는 평균 23개월이고, 주 1회 이상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2022년 재활치료 중에서도 가장 널리 활용되는 작업치료의 기능을 하는 게임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잼재미AR인데요. 잼재미AR은 뇌성마비, 자폐 등 장애 아동을 위한 손 근육 강화 게임입니다. 잼재미AR 게임 활동 10분이 병원이나 센터 치료 한 타임(40분)의 12배 정도 효과를 낸다고 하는데요. 잼재미AR의 운영사 잼잼테라퓨틱스(구 알밤)의 김정은 대표를 만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국내 아동 재활치료의 현실 "반갑습니다, 김정은 대표님. 장애 아동 치료에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사설 센터에서 한 타임(40분) 치료하면 6만원인데요"
한국판 아마존고는 과연 편의점 업계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요한님의 기고입니다. 그냥 바로 나가시면 됩니다. 어느덧 무인 매장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종종 무인 매장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아이스크림 할인점부터, 밀키트 전문점, 정육점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그런데 사실 무인 매장이 소비자 입장에서 솔직히 편리하진 않습니다. 출입 시에 별도 인증을 거쳐야 하는 곳도 많고요. 직접 바코드를 하나하나 찍어가며 계산하는 것도 생각보단 번거롭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무인 매장을 종종 찾는 이유는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약간의 불편함은 감내할 만큼, 확실한 메리트가 있기에 때때로라도 매장을 찾곤 하는 거죠. 다만 무인 매장이라는 화두를 본격적으로 던진, 아마존고가 처음 등장하던 당시에 내놓았던 가치는 아이러니하게도 '편의성'이었습니다. 2016년 당시 아마존은 Just Walk Out이라 명명한 기술을 도입해, 파격적인 무인 결제 기능을 선보였는데요. 단지 물건을 집어 들고 나가면 자동으로 계산되는 모습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3-11-16
'머스타드'가 소상공인들의 월 광고비 지출을 줄여주는 방식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머스타드'는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꽤나 인지도 있는 광고플랫폼입니다. 소상공인들은 머스타드를 통해 디지털 메뉴판, TV, 사이니지 화면에 띄울 수 있는 광고 영상을 몇 분만에 만들 수 있죠. 인기 유튜버 '장사의 신'이 등장한 머스타드 CF도 화제를 모았는데요. '머스타드'의 운영사 '엑스플라이어'는 LG전자 사내 독립기업 육성 조직 '팩토리10' 출범 2년 만에 처음으로 스핀오프(회사 분할)한 기업입니다. 김영철 엑스플라이어 대표는 셋톱박스 상품기획으로 입사를 했고 창업 직전에는 LG전자 내 플랫폼사업센터의 CIC의 대표였습니다. "LG전자가 잘 하는 디바이스 사업모델을 벗어나, 서비스 사업모델을 찾아보자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결국 답은 콘텐츠 였습니다" "처음에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잘 팔기 위해 콘텐츠를 쉽게 만들어주는 서비스로 접근했어요" "이미 LG전자는 다양한 곳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납품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소상공인 사장님들은 '사이니지'라는 이름도 잘 모르거든요" "우리가 놓치고 있는 시장에서 신규 수요를 찾아보기 위해 소상공인용 사이니지 서비스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김영철 엑스플라이어 대표) 그렇게 소상공인을 타깃으로 하는 광고 어플리케이션 '머스타드'가 탄생했습니다. 2021년 서비스 시작 이후 1년 반 만에 가입자 수가 83만명을 넘는 등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저희 사업을 CIC로 진행하기로 결정하신 LG의 임원 분께서 저한테 말씀하신 게 생각납니다" "김 대표 내가 이거 왜 하라 그러는 줄 알아? LG전자 구성원의 도전정신, 그런 DNA를 좀 키워주고 싶어"
덜 알려진 하이브의 필살기, '위버스'에 관하여!
2020년 아웃스탠딩은 위버스의 개발팀과 최초로 대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참조 - 빅히트 '위버스'팀이 글로벌 팬덤의 니즈를 IT로 푸는 방식) 당시 위버스 외에도 여러 팬덤 플랫폼이 등장했으나 어떤 서비스는 중단됐고 또 어떤 서비스는 기세가 예전만 못합니다. 그러나 위버스는 2020년 이후로 줄곧 서비스의 외연을 확장하며 빠르게 성장해왔습니다. 2021년 위버스가 네이버의 브이라이브를 양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게 중대한 첫 모멘텀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2022년 7월에는 '위버스 라이브' 기능이 도입되었고 또 별도의 커머스 앱이었던 '위버스샵'이 하나의 앱으로 통합되는 등 급격히 외연이 확장되기 시작했거든요. 2023년 하반기에는 무려 SM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 13팀이 위버스에 입점하기도 했죠. 이 역시 K팝 씬에서는 상당히 기념할만한 일인데 자세한 이야기는 후술하도록 하고요. 2019년 800억원 정도였던 위버스의 매출 규모는 2022년엔 3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신생 IT 서비스로서는 정말 상당한 성과라 볼 수 있죠. 이제는 K팝 종사자 뿐 아니라 기업재무에 밝은 회계 전문가들 중에서도 '하이브의 미래는 위버스'라고 언급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팬 활동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에게 위버스의 성과는 피부에 잘 와닿지 않는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서 오랜만에 판교의 위버스 오피스를 찾았습니다. 오늘의 인터뷰이는 바로 서국환 위버스컴퍼니 커뮤니티 개발실 실장과 (사진 왼쪽) 방승현 위버스컴퍼니 커머스 개발실 실장입니다. (사진 오른쪽)
AI시대, 애플의 완결성이 약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OpenAI ChatGPT, Microsoft Copilot, Google Bard, xAI Grok.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모두 AI를 대표하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AI는 이런 서비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빠진 기업이 하나 있습니다. 애플이에요. 애플은 이렇다 할 AI 서비스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iPhone도 잘 만들고 애플 Watch도 잘 만드는데, AI 영역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애플 제품에서 AI라는 명칭으로 분류할 수 있는 서비스는 Siri 정도만 떠오르고요. ChatGPT와 비교해 보면 초라해 보일 정도로 부족함이 크게 느껴지죠. 애플이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의견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뒤처졌다는 표현은 과할 수 있죠. 경쟁 우위에 서지 못하고 있다는 톤의 분석 보고서도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요. 저는 애플이 AI 기술에서 뒤처졌다는 시각은 아직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애플 제품의 포지션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만큼, 기술적 완결성을 갖춘 뒤 공개하기 때문에 발생한 간극이라 생각해요.
강병호
데이터 엔지니어
2023-11-15
쓸데없는 짓의 쓸모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곽한영님의 기고입니다. 대나무통으로 바닥을 긁는 남자 2020년 유명을 달리한 엔니오 모리코네는 아마도 20세기를 대표하는 영화음악가로 역사에 남겨질 것입니다. 약 60 여년에 걸친 활동 기간 동안 400편이 넘는 작품, 7000만장이 넘는 앨범 판매고 전 세계 3301장의 앨범에 자신의 작품을 수록한 작곡가가 다시 나오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그런 엄청난 성공의 바탕에는 단순한 다작의 능력을 넘어서서 도저히 한 사람의 작품으로는 여겨지지 않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그의 입체적인 작품세계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사실 한 사람이 여러 장르의, 여러 색깔의 음악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애초에 예술작품이라는 것이 작가 자신의 경험과 세계관을 투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두세 개의 걸작은 있을 수 있어도 매번 다른 모습을 보이기는 어려운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음악을 들으면 모르는 곡이라도 가수나 작곡가가 예상되는 것은 그런 '세계관의 한계'에서 비롯되는 결과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엔니오 모리코네는 그 한계를 어떻게 뛰어넘을 수 있었을까요? 몇 달 전 개봉했던 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고 관련된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훗날 대중음악가로 명성을 떨쳤지만 원래 그는 프로 트럼펫 연주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트럼펫을 배웠고 열네 살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음악 학교 중 하나인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에 입학한 클래식 영재였습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의 와중에 클래식 음악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웠고 결혼 후 아이까지 태어나자 어쩔 수 없이 대중음악 편곡자의 길에 발을 들여놨습니다. 대중음악을 경멸하던 스승과 동료들의 시선을 피해 가명까지 써야 했죠. 하지만 워낙 탄탄한 음악교육을 받아온 터라 작업 자체는 수월하게 진행되었고 그는 곧 많은 사람들이 찾는 편곡자이자 연주자로 안정된 삶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대로 편안한 삶에 안주하거나 혹은 다시 클래식 작곡가로 돌아가 살아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엔니오는 좀 엉뚱한 선택을 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전위음악 그룹인 '새로운 조화의 즉흥연주 그룹'(Gruppo di Improvvisazione di Nuova Consonanza)을 만든 것입니다.
곽한영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23-11-15
위메이드가 전문투자사보다 게임투자를 더 잘하는 이유
누군가 스타트업 투자 중에서 가장 스타트업 투자 본질에 가까운 영역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망설이지 않고 게임을 택하겠습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으로 대표되는 스타트업 투자 특징이 너무 극명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게임산업은 매해 10% 이상씩 성장하는 국내에서 얼마 되지 않은 유망시장 중 하나입니다. 이것은 이용자에게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많은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겠죠. 어느덧 서브컬처를 넘어 젊은 세대에겐 가장 대중적인 문화가 됐고요. e스포츠를 비롯해 방대한 커뮤니티를 형성했습니다. 그렇다면 트래픽만 많을까요? 아닙니다. 비즈니스 모델도 검증됐습니다. 사람들은 게임 하나에 몇만원에서 몇십만원 쓰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로 게임 하나가 터진다면 그야말로 대박이 터지는 셈입니다. 매출 0짜리 회사가 순식간에 매출 수백억, 수천억원을 찍으며 코스닥 상장에 성공할 수 있고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죠. 하지만 이것은 잘 됐을 때 이야기고요. 현실적으로는 무수히 많은 초기기업이 꽃을 피우지 못하고 시장에서 퇴출되곤 하는데요.
개발 외주를 맡기기 전에 기억해야 할 세 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옥다혜님의 기고입니다. 드라마 '스타트업'을 볼 때만 해도 개발하면서 이렇게 많은 분쟁이 생기는 줄 몰랐습니다. 수지나 남주혁이 해커톤에서 뚝딱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던 모습, 저만 기억하는 건 아니겠죠? 이후 스타트업 변호사로 일하다 보니 '제대로 개발 완료되는 소프트웨어가 존재하는 게 기적이다'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 같은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일이 잘 안 풀렸을 때 찾는 존재입니다. 요즘이 지원 사업 마감 시즌이기도 하고요. 상상을 현실로 만든 결과물과 마주하는 시기다 보니 갈등이 많지 않나 싶습니다. 외주 개발이 생각처럼 잘 진행되지 않았을 때, 어떤 광경이 벌어질까요? 장 대표와 개발자 김군의 사례를 함께 살펴보시죠. "안녕하세요, 장 대표입니다. 이번에 정부지원금을 받아서 개발자 김군에게 외주 용역을 맡겼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군입니다. 이번에 장 대표님의 개발 외주를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이 두 분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은 억울합니다. 장 대표는 한 법무법인에서 사무직원으로 일하다가 퇴사했습니다. 전문직 시장이라 멀쩡해 보이지만, 실제론 비효율적인 부분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거든요.
옥다혜
법무법인 미션 변호사
2023-11-14
성숙한 시장에도 여전히 기회는 있다.. 뾰족한 서비스로 주목받는 후발주자들
이미 포화 상태라고 여겨지는 시장이 있습니다. 사실 AI나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이 접목된 일부 소수의 시장을 제외하면 무주공산인 시장보다 포화 상태에 가까운 시장이 더 많죠. 그리고 성숙한 시장엔 으레 규모화는 물론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과 막대한 사용자 풀까지 확보한 터줏대감이 있기 마련입니다. 흥미로운 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시장에 뾰족한 서비스로 도전장을 내미는 후발주자들이 있다는 점인데요. 때로는 후발주자들의 뾰족한 서비스가 기존 시장에 균열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오늘은 성숙한 시장에서 기회를 발견한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준비했는데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어떤 뾰족함으로 기존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웠을까요. 1. 조건 보고 가입승인.. 알짜 고객 확보한 골드스푼 요즘은 데이팅앱을 통해 짝을 만나는 경우가 많죠. 특히 비대면 기조가 확산한 계기인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데이팅앱으로 사람을 만나려는 수요는 더 늘어났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유저들이 데이팅 앱에만 100억 시간 넘게 사용했는데요. 전년 대비 14%,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43% 증가한 수치라고 하니 시장 규모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국내 데이팅앱 시장 역시 뜨겁습니다. 2010년대에 소개팅앱이 우후죽순 등장하면서 현재는 무려 200개가 넘는 플레이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참조 - '데이팅 앱의 발전사'를 알아봤습니다 (20개사 분석)) 여느 시장이 그렇듯 데이팅앱 시장에도 강도 높은 경쟁을 이겨내고 자리를 잡은 주요 플레이어들이 있습니다.
"월 리텐션 90% 이상".. 쓰레기 대신 버려주는 서비스 '커버링'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국내 폐기물 시장의 규모는 제법 큽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1조원이었던 시장의 규모는 2027년 22조원으로 커질 전망이죠. (참조 - ESG 정책에 따른 자원순환 폐기물 산업 전망) 큰 시장이지만 변화는 더딥니다. 수많은 영세업체를 중심으로 낙후된 시장은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달리 말하면 스타트업 입장에선 좋은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혁신의 손길이 아직 닿지 않은 곳이 많다는 뜻일 테니 말이죠.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엔 두각을 나타낸 폐기물 관련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생활 폐기물 방문수거 솔루션을 제공하는 '커버링'도 그중 하나입니다. 2020년 10월 설립돼, 이제 만 3년이 조금 넘은 이 스타트업은 가정이나 오피스 등에서 나오는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는데요. 고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물론 월 리텐션이 90% 이상일 정도로 반응이 뜨겁습니다. 고객의 가려운 부분을 제대로 긁어줬다는 의미일 텐데요. 그렇다면 커버링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정확히 무엇이며 고객들이 커버링을 끊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편하게 버리고, 재활용률은 높이고 "안녕하세요!" "우선 회사와 서비스를 소개해 주세요"
모방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feat. 맥도날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모방에 대한 이미지는 일반적으로는 그리 좋지 못하지만 경쟁에서는 굉장히 강력한 무기 중의 하나입니다. 실제로 하나의 혁신기업이 등장하면 수많은 기업들이 이를 모방하곤 하죠. 이 때문에 혁신이 시장을 개척하면 모방은 시장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반대로 이 모방은 선두주자를 따라가기 위한 후발주자의 무기이기도 하죠. 하지만 모방도 잘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핵심요소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표면적인 현상을 모방한다면 그 결과는 최악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시간을 되돌려 1955년 믹서기 세일즈 기업을 운영하던 레이 크록이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에 있던 맥도날드 형제를 찾아가면서 우리가 아는 맥도날드가 탄생합니다. 당시의 상황을 이야기하자면 미국에서 자동차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드라이브인 식당의 시대가 열린 상황이었죠. 이 드라이브인 식당은 우리가 아는 지금의 방식과는 많이 다릅니다. 주차장에 차들이 주차를 하면 롤러스케이트를 신은 웨이터나 웨이트리스들이 찾아와 주문을 받고 돌아가 매장에 주문을 넣고 음식을 갖다주기까지 기다려야 했죠. 이러한 방식을 카홉(Carhop)이라 하는데 운전자들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식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문제는 주문도 오래 걸리고 음식을 받는 것도 오래 걸린다는 거였죠.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3-11-14
작은 브랜딩 액션들이 모여 큰 관심과 공감을 만듭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성길님의 기고입니다. 브랜드 퍼스널리티를 잘 규정하고 메시지도 잘 뽑았습니다. 이제 소통을 잘해야 할 차례죠? 브랜드 핵심 가치를 매력적으로 정리했더라도 정작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니까요. 브랜딩 4부작 중 마지막 편인 이번 글에선 브랜딩 3요소 중 하나인 '공감', 즉 브랜딩을 전개하는 소통 방식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참조 - 우리는 '브랜딩'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을까요?) (참조 - 여러분의 브랜드는 '차별화된 관점'으로 시장을 보고 있나요?) (참조 - 우리 브랜드에 어울리는 형용사는 무엇일까요?) 한 브랜드 리브랜딩은 이목을 끌었지만, 다른 브랜드 리브랜딩은 외면받았습니다. 2022년 하반기, 두 브랜드가 비슷한 목적으로 리브랜딩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했습니다. '토스'와 '지그재그'입니다. 토스는 실버/청년/아이까지 타깃 범위를 유니버설하게 확장하려 했고요. 지그재그는 패션에서 뷰티, 라이프스타일로 비즈니스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성길
브랜드 마케터
2023-11-13
놀라운 성과, 높은 이직률.. 일론 머스크 리더십의 양면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The most interesting Man in the world. 2018년으로 기억하는데요. 외국인 2명이 하나의 주제로 대화하는 팟캐스트를 들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사람 '일론 머스크'가 주제였는데요. 당시에 저는 테슬라에 대해서만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 팟캐스트를 듣고 꽤 놀랐습니다. 그가 인류의 화성 이주를 목적으로 하는 스페이스X, 사람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해 신경을 제어하는 뉴럴링크, 교통체증 해결을 위해 지하터널을 건설하는 보링 컴퍼니 등 극단적이고 대담한 목표를 가진 여러 회사를 동시에 운영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죠. 그 후 5년 정도 흐른 지금 일론 머스크는 누구나 인정할 만한 The most interesting Man in the world가 되었네요. (참조 - 일론 머스크) 얼마 전 '일론 머스크'가 출간되었습니다. '스티브 잡스' 전기를 작업한 월터 아이작슨이 2년 동안 일론 머스크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회의에 함께 참여하며 주변 사람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종합 정리한 책인데요.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사람답게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일론 머스크의 리더십과 일하는 방식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책에 나오는 내용 중심으로 일론 머스크 리더십의 양면적인 영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대담한 비전과 극단적 목표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3-11-13
11번가가 놓친 N번의 기회들
11번가는 위기인가 11번가 매각설이 퍼졌습니다. 업계에서는 큐텐이 11번가를 인수한다는 언급이 많아졌는데요. 물론 11번가와 큐텐 측이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없습니다. 다만, 상당히 구체적인 근거들이 내외부에서 퍼지는 상황인데요. 업계에서는 큐텐이 11번가의 손을 잡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양측이 논의 및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공동경영까지 언급되는 상황입니다. (참조 - '11번가 주인' SK스퀘어, 큐텐 '공동 경영' 추진) 매각설은 11번가가 투자자들과 약속한 상장 기한(2023년 9월 말)을 넘기면서 더 가속화됐습니다. 11번가는 2022년부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는데요. 2022년 8월 IPO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를,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최종 상장까지 최소 4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연내 상장을 마무리하기에는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수익성은 점점 나빠졌습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11번가의 자본총액은 2022년 말 기준 2598억원인데요.
유니콘이 된 스타트업은 자본금 얼마로 시작했을까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의 공통적인 고민이 있다면 바로 '창업 자본금'일 겁니다. 어떤 사업은 무자본 창업이 가능한 경우도 있고요. 또 어떤 사업의 경우는 초기부터 많은 자금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물론 많은 자본금이 있다면 유리한 것이 사실입니다만, 창업 자본금의 규모가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성공한 스타트업의 초기 창업 자본금은 얼마였을까요? 그리고 그 자본금은 어떻게 마련한 것이었을까요? 유니콘 반열에 오른 스타트업의 창업 자본금을 확인해 봤는데요. 자본금 규모와 마련한 방법이 각양각색이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유니콘 기업 중 자본금 규모가 정확하게 확인 된 기업들 몇 곳을 선정했습니다. 기업에서 직접 받은 자료 또는 창업자가 작성한 문서, 인터뷰이로 나선 보도와 도서 등을 근거로 작성했음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1. 무신사 = 커뮤니티 운영 당시 사실상 무자본 = 스토어 서비스 시작 당시 자본금 2000만원 조만호 무신사 창업자는 고등학생 시절 '무진장 신발사진 많은 곳'이란 이름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열었습니다. 해당 커뮤니티가 활성화하면서 2003년 '무신사 닷컴'이란 별도 도메인으로 웹사이트를 열었고요. 이때 서버비와 운영비가 본격 들어가기 시작했는데요. 조만호 창업자는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당시 어머니께선 대학 등록금을 지원해주시기 위해 어렵게 모아두신 돈이 있었는데요.. 이걸 서버비용을 쓰는데 도움을 주십사 말씀드린 것이죠.
성공했지만 실패한 벤치마킹, 실패했지만 성공한 벤치마킹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란, 경영 목적을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가장 성공적인 해결책이나 문제해결 방법을 말합니다. 그리고 베스트 프랙티스의 특징과 장점을 배우는 경영 전략을 '벤치마킹(Benchmarking)'이라고 하죠. 모방과는 다릅니다. 다양한 사례를 분석한 후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참조 - Prominent beneficiaries of Benchmarking) 그리고 해외 기업을 벤치마킹한 스타트업의 주요 목표는 국내 실정에 맞게 비즈니스를 안착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해외 사례와 똑같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거나 실패하거나 또는 해외에서는 실패했으나 국내에서는 성공하는 사례가 생겨납니다. 그럼 해외 비즈니스 모델을 벤치마킹한 어떤 사례들이 있을까요? 정리했습니다. 국내와 해외 모두 안착한 사례 (1) 퍼즐데이터 - 셀로니스 2015년 설립된 퍼즐데이터(PuzzleData)는 국내 최초 프로세스 마이닝 분석 플랫폼 프로디스커버리(ProDiscovery) 프로세스 마이닝 전문 스타트업입니다. 프로세스 마이닝은 프로세스를 분석하고 추적하는 기술로 정보 시스템에서 로그 데이터를 마이닝해 다양한 프로세스의 성능을 이해하고, 기존 프로세스에 대한 리소스 할당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할 때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입니다. 프로세스 자동화와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물결이 가속하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지만,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11-10
내 주변이 평균이라는 착각 혹은 환상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커뮤니티와 SNS를 돌아다니다 보면, '평균은 어디에 존재하는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죄다 대기업이거나 전문직, 혹은 큰 투자금을 유치한 스타트업에 다니고 수도권에 집(보통 자가)이 있습니다. 서울 상위권대학을 졸업해서 독일 3사 중형 세단을 끌고 다니고, 결혼할 땐 양가에서 수억원씩 보태줘서 신혼 생활을 시작합니다. 1년에 수차례 해외여행을 가며, 취미는 독서와 (돈 많이 드는) 스포츠이고 주변에 친구가 많은 외향적인 인싸입니다. 매주 참여하는 와인 모임에는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천신만고 끝에 이루어 낸 나라는 존재의 성취는 평균에 한참 못 미쳐 보잘것없어 보입니다. 궁금해졌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은 평균일까요? 성장과 성공을 지향하는 스타트업 업계에서 말하듯이 몇 년 뒤에 누군가가 시장을 장악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뒤처지면, 평균은커녕 나락으로 떨어질 걱정을 해야 할까요? 사실 우리는 답을 알고 있습니다. 세상은 각박하고, 그리 이상적이지 않습니다. 선망하는 학교, 직업, 자동차와 삶을 누리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구체적으로 정말 업계에서 말하는 '요즘 사람들의 트렌드'가 얼마나 맞아떨어지는지, 과연 현실성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3-11-10
화해 운영사 버드뷰는 왜 인원을 절반 가까이 줄였을까
화해 운영사 버드뷰가 기업공개(IPO)를 철회하면서 인원의 절반 가까이를 줄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버드뷰는 2023년 6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에 사업모델 특례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는데요. 2023년 9월 상장을 자진 철회했습니다. 기업가치가 기대만큼 높지 않아 철회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어 10월 희망퇴직을 받고 위로금 3개월치를 지급했습니다. 현재 버드뷰에는 총 230명 중 140여명만 남게 됐는데요. 높은 적자, 어려운 경기 사정 등을 타파하기 위해 인원을 감축하고 상장 재도전을 위한 노력으로 풀이됩니다. 일각에서는 무분별한 채용이 이번 구조조정의 원인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요. 앞서 버드뷰는 공격적으로 인원을 채용해 왔습니다. (참조 - 버드뷰, 경력 개발자 공개 채용... "연내 개발 조직 두 배 확장") 특히, 백엔드, 데이터 분석, 프로덕트 오너와 같은 개발자 부문에서 많은 채용이 이뤄졌습니다. 다만, 기업공개를 철회했다고 해서 인원을 절반 가까이 감축하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니기 때문에 채용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 또한 무시하기 어려운데요. 버드뷰가 상장을 철회한 이유와 상장을 철회한 기업은 어떤 여파를 겪게 되는지 등을 알아봤습니다. 버드뷰는 왜 상장을 철회했을까 버드뷰는 그간 사업 확대를 위해 꾸준히 인원을 늘려왔습니다. 버드뷰의 2021년 말 기준 인원은 155명, 2022년 말 기준 인원은 215명으로 60명이 빠르게 충원됐는데요. 문제는 인원이 늘어난 만큼 매출 증가세가 커지지 못했단 겁니다. 버드뷰의 2021년 매출은 304억원이고, 영업손실은 89억원이었는데요.
"사람들이 그 서비스에 돈을 내나요?".. 타입캐스트는 어떻게 고객을 찾아냈나
기술 기업이 항상 마주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원천 기술이 있다고 해도 그 기술로 돈을 버는 것은 쉽지 않다는 점인데요. 고객들이 정말 돈을 낼 의향이 있는 지점이 어디인지를 찾는 것이 매우 힘들기 때문입니다. 2022년 말부터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된 생성형 AI 기업들도 이런 고민은 마찬가지입니다. 흥미로운 기술과 서비스이지만 '정말 돈을 버는가'는 아직 미지수인데요. 사실 우리나라에는 몇 년 전부터 이미 생성형 AI를 활용해 실제로 작동하는 수익 모델을 찾아낸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할 '네오사피엔스'인데요. 가상 성우 서비스 '타입캐스트'를 만들고 있죠. 타입캐스트는 텍스트 대본을 입력하고 원하는 목소리를 선택해 조정한 뒤 오디오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는 음성합성 서비스입니다. 2019년 출시된 이후 현재는 유튜버들이 많이 쓰는 서비스로 정착했는데요. (참조 - 타입캐스트 홈페이지) 실제로 타입캐스트에 들어가 가상 성우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면.. "어제 본 영상에서 나왔던 목소리인데?" 이런 생각이 드는 목소리가 정말 많습니다. 예를 들어 구독자 250만명이 넘는 유튜버 '1분요리 뚝딱이형'의 경우에는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데요.
조혜리
2023-11-09
'적자 성장'은 이커머스의 숙명일까요.. 6개사 분석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흔히들 이커머스를 적자 비즈니스라 이야기합니다. 그럼에도 흑자를 보는 기업은 분명 존재합니다. 어떤 요소가 흑자와 적자를 가를까요. 최근 이커머스 시장의 흐름에서 눈에 띄는 점이 있습니다. IT스타트업에서 시작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커머스와 쿠팡이 상승세를 보이고, 전통 강자인 대기업이 오히려 하락세를 보인 것인데요. 여기엔 이커머스 시장이 수익을 내고, 비용을 상쇄하는 독특한 구조도 작용합니다. 대표 이커머스 6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공통된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타깃 고객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 둘째, 플랫폼 자체의 생산력을 기반으로 한 수익모델을 가지는 것 셋째, 상황에 맞게 비용과 투자의 완급조절을 잘하는 것인데요. SSG닷컴, 11번가, 롯데온, 쿠팡, 네이버, 컬리의 2023년 반기 실적을 뜯어보며, 어떤 상황에서 어떤 요인이 흑자와 적자를 가르는지 분석해봤습니다. *기업 선정 기준 최근 인수된 티메파크를 제외하고 오프라인 유통에서 시작한 이커머스 기업 중 점유율 TOP3로 신세계의 SSG닷컴, SK의 11번가, 롯데의 롯데온을 선정했으며, 반대로 IT스타트업에서 시작한 플랫폼 기업으론 현재 이커머스 시장의 1위, 2위인 네이버커머스와 쿠팡과 함께 버티컬 커머스 기업 컬리를 가져왔습니다. (참조 - 이마트 반기 보고서) (참조 - SK스퀘어 반기보고서)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11-09
우리 브랜드에 어울리는 형용사는 무엇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성길님의 기고입니다.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의 고객 커뮤니케이션은 뭔가 위트 있으면서도 쉬운 데다가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일종의 '고유성'이 느껴지죠. '배민다움'의 존재 덕분입니다. '쉽고', '명확하고', '위트 있게'가 바로 배민다움인데요. 모든 마케팅을 이 배민다움에 맞춰 기획하고 실행합니다. 어떤 이벤트를 기획하더라도 쉽고 명확하고 위트가 있는지 살펴보는 거죠. 이처럼 다움은 우리 브랜드를 특정 '페르소나(특정한 성격이나 개성을 가진 인격)'로 인식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난 두 편에 이어 이번 글에서는 브랜딩 핵심 3요소 중 하나인 '다움'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참조 - 우리는 '브랜딩'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을까요?) (참조 - 여러분의 브랜드는 '차별화된 관점'으로 시장을 보고 있나요?) 잠시 복습해 보자면, 브랜딩이란 핵심 가치를 매력적으로 정의하며 출발합니다. 그 핵심 가치는 '관점'과 '다움'을 도출해서 구체화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브랜드가 어떤 가치관과 생각을 가졌는지(관점), 우리는 어떤 개성을 가진 브랜드인지(다움) 규정해야 고객이 우리 브랜드의 가치를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이성길
브랜드 마케터
2023-11-09
리터놀이 '반품'으로 돈 버는 구조를 만든 방법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골칫덩이 '반품' "이커머스들은 '반품의 역할' 자체를 스스로 정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대건, 리터놀 대표) 이커머스 시장에서 '반품'은 판매자들에게 늘 고민거리입니다. 마케팅 시장 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장 반품률(8~10%)보다 온라인 반품률(20%)이 2배 이상 높은데요. 이커머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무료반품 혹은 조건 없이 반품 등의 고객 친화적 전략도 흔해졌습니다. 그러나, 반품과 관련 비용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요. 이를 해결하려는 스타트업이 나타났습니다. 반품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 '리터놀'인데요. 머신비전, 하드웨어 제조 그리고 이커머스 업계에서 사업개발, 제품 기획, 물류 등을 경험한 윤대건 대표가 설립했습니다. 리터놀은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로부터 10월 24일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반품 물류 서비스 '부메랑리턴'을 운영 중인데요. 부메랑리턴은 검품센터 내 머신비전과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적용해 반품 관리 과정을 효율화했고요. 묶음 배송을 통해 반품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반품'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만들고 있는 겁니다. 반품이 정말 돈이 되는 걸까요? 조금 더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싶은데요. 리터놀 윤대건 대표를 만났습니다. 반품이 준 아이디어 "리터놀이 운영하는 '부메랑리턴'은 어떤 서비스인가요?" "크게 세 단계로 나뉘는데요. (1) 반품을 수거하고요 (2) 검사하고, 검사한 결과에 따른 (3) 처분을 안내하는 서비스입니다"
토스, 카카오페이와 무엇이 다른가요?.. 핀다에게 물었습니다
핀다는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 중 한 곳으로 동명의 대출 비교 서비스인 핀다를 2019년 7월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1년 마이데이터 라이선스를 취득하면서 대출을 잘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넘어 대출 관리를 잘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핀다가 대출 비교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들여오게 된 계기는 불편에 대한 분노와 공감에 있습니다. 2015년만 하더라도 대출을 받아야 할 때 개인이 비교하기가 무척 어렵고 대출 결과의 이유도 알 수 없었습니다. 좋은 조건의 대출을 받기 위해 각 은행마다 방문해 발품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으레 벌어지곤 했죠. 핀다의 이혜민, 박홍민 공동대표는 본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문제였고 대출 비교 시장이 크고 가능성이 있어 시장에 뛰어들 결심을 했다고 하는데요. 기대와 달리, 창업 초기인 2015년 여러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당시엔 온라인에서 대출 자체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았기에 환경적인 부분도 잘 갖춰져 있지 않았고요. 제대로 된 핀테크 서비스도 별로 없었기에 금융 기관과 협업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창업 초기엔 무척 힘들었다고 합니다. 처음엔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웹 서비스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끌어와 이용자들이 대출을 받을 때 필요한 것들을 소개했고요. 2019년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 중 하나인 혁신금융 서비스로 핀다가 지정되면서 창업 초기부터 고려한 형태의 서비스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핀다는 규제와 복잡한 시장 환경 내에서 어떻게 하면 이용자가 가장 좋은 조건의 대출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약 4년간 이어왔는데요. 그렇기에 규제가 풀렸을 때 국내 최초로 대출 비교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핀다는 현재 토스, 카카오페이 등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핀다만의 특색을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혜민, 박홍민 공동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핀다만의 특색은 "반갑습니다, 대표님들. 인사 한 번 부탁드립니다"
쇼츠가 유튜브 광고 수익 악화시킨다?!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숏폼(short form) 기세가 대단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숏폼을 놓고 '유행' 혹은 '트렌드'라고 말했는데요. 지금의 숏폼은 유행을 넘어 주요 콘텐츠 포맷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숏폼 플랫폼이라고 하면 틱톡이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요. 최근에는 유튜브 '쇼츠'의 성장세가 상당합니다. 서비스 운영사가 이용자 수를 밝히는 건 잘 성장하고 있을 때나 가능한 일이잖아요. 지금 유튜브 쇼츠가 그렇습니다. 최근 유튜브는 쇼츠의 이용자 수를 공개하며 성장세를 자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유튜브가 쇼츠의 성장을 우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롱폼 콘텐츠에 비해 광고를 붙이기가 다소 어려운 만큼 이용자수 대비 수익 규모가 크지 않다는 이유인데요. 어디까지 맞는 이야기일까요? 이에 관한 유튜브 측의 입장은 어떨까요? 상황을 살펴보고, 이에 관한 유튜브 측 입장을 직접 확인해 봤는데요. 유튜브 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유행을 넘어 주류로 자리잡은 '쇼츠' 쇼츠는 지난 2020년 9월 유튜브가 내놓은 숏폼 콘텐츠 서비스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 회계 논란.. 진짜 문제는 '시간'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매출 부풀리기 의혹으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주요 골자는 이렇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매년 공시 대상 기업을 대상으로 임의 표본을 선정해 행하는 '회계심사감리 업무'의 대상으로 카카오모빌리티도 선정되어 재무제표 심사 및 정밀 감리를 진행 중인데요. 카카오모빌리티는 매출원 중 하나로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을 통해 택시기사들로부터 운행 매출의 20%를 가맹택시 수수료로 받고 있습니다. 대신 카카오모빌리티는 업무 제휴 계약을 맺은 사업자(택시기사)가 차량 운행 데이터를 제공하고 광고·마케팅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매출의 15~17%의 제휴 비용을 지급하고 있는데요. 위 내용대로라면 만일 가맹택시가 100만원을 벌 경우 카카오모빌리티에게 20만원을 가맹택시수수료로 낸 다음, 제휴비용으로 매출의 15~17%를 카카오모빌리티로부터 지급받습니다. 그렇게 되면 카카오모빌리티가 결국 손에 쥐는 매출은 100만원 중 3~4만원 정도란 이야기죠. 즉, 금감원은 이와 같은 구조에 대해 매출의 20%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카카오모빌리티가 취하는 3~4% 안팎을 매출로 잡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과대계상된 매출은 30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난해 매출액의 30%가 넘는다는 게 금감원 측의 주장입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도 즉각 반박한 것은 물론입니다. 양측의 발언이 다 나름의 논리를 갖고 있어 의견은 첨예하게 대립중인데요. 체감하기로는 이번 카카오모빌리티 이슈가 최근 연달아 터지는 카카오의 악재에 편승한 듯한 느낌이 나지만, 사실 카카오모빌리티의 이슈는 최근 갑자기 불거진 것은 아닙니다. 언론에 보도된 금융감독원의 입장과 카카오모빌리티가 직접 발표한 입장, 과거 국정감사의 내용과 현재 언론에서 다루는 기타 이슈 등을 종합하여 현 상황을 한눈에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독자 분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각 주체를 의인화하였습니다) "매출 부풀리기 하려고 계약구조 이렇게 짠 거 아니에요?"
여행 업계 MAU 총정리!(22년 하반기~23년 상반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주춤했던 여행업계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엔데믹과 함께 올해부터는 호황을 이어나가는 모습인데요. 이러한 변화는 여행업계 관련 서비스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여행업계 관련 모바일앱 서비스 MAU(월간활성이용자)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각 서비스의 분기별 MAU 증감률을 통해 여행업계의 변화를 분석해봤습니다. 데이터를 보기에 앞서 본 자료는 아이지에이웍스의 MAU 자료를 사용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카테고리는 (1) 종합여행플랫폼 (2) 장,단기 노선 취급 항공 (대형 항공사 등), 단기 노선 취급 항공 (저가 항공사 등) (3) 국내 숙박, 해외 숙박으로 나누었으며 상위 4개 내외의 서비스를 조사했습니다. 분석에 앞서 먼저 해당 자료는 안드로이드 이용자를 한정으로 해 아이폰 이용자를 반영하지 못한 점과 데이터 특성상 실제와 일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참조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참조 - 아이지에이웍스 홈페이지) 1. 종합여행플랫폼 모바일 앱 (항공, 숙박, 액티비티) -트립닷컴 -하나투어 -인터파크 투어 -트리플 -마이리얼트립 (1) 월별 MAU 차트 *차트 설명 : 2022년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종합여행 플랫폼 모바일앱 MAU 차트 (2) 분기별 MAU 차트 *차트 설명 : 2022년 4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종합여행 플랫폼 모바일앱 MAU 차트, 선 그래프는 평균 수치 (3) 분기별 MAU 증감률 비교표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3-11-08
로컬의 스케일업을 생각한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경준님의 기고입니다. '벤처(Venture)'의 사전적 정의는 '모험이 필요하나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참신한 사업이나 투자의 대상'입니다. 모험을 뜻하는 '어드벤처(adventure)'에서 출발한 단어로 벤처의 특징을 흔히들 'High Risk, High Return'이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리스크는 크지만 큰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사업이 벤처인 것입니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리스크를 싫어합니다. 그런데도 리스크가 큰 사업에 투자할 사람들이 있을까요? 역사를 보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존재합니다. 그들을 우리는 벤처캐피탈 혹은 벤처투자자라고 부릅니다.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업기회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이런 모험자본가들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세계 최초의 벤처투자자는 누구일까요. 학문적으로 정리된 건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스페인의 세종대왕'으로 불리는 이사벨 1세 여왕을 꼽습니다. 그녀는 어떤 벤처에 투자한 것일까요. 바로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프로젝트' 였습니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이 투자는 벤처투자가 아니라 도박에 가까웠습니다. 콜럼버스가 제시한 사업계획에 현실성이 극히 부족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베스트셀러였던 '동방견문록'을 읽고 감명을 받은 콜롬버스는 지구는 둥글고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서쪽으로 계속 항해를 하면 언젠가는 세계를 한바퀴 돌아서 중국과 인도에 닿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체적으로 틀리지는 않은 생각이었지만 이미 고대 그리스 시대에 측정한 지구 둘레 길이까지 나와있던 상태에서 터무니없는 계산 수치를 제시했는데
양경준
크립톤 대표
2023-11-08
상장 재도전 성공을 위한 요건 6가지 (feat. 밀리의서재)
벌써 곳곳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눈에 띕니다. 한해를 마무리할 때가 됐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네요. 지난 한 해도 많은 기업이 저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부단히 달렸는데요. 2023년 중 상장에 도전하고자 했던 기업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작년 말부터 올해, 상장을 예고했던 많은 기업들이 줄줄이 철회 소식을 알렸죠. 컬리, 오아시스마켓, SSG닷컴 등 이커머스 플레이어들이 상장을 철회했고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케이뱅크, LG CNS, CJ 올리브영 등 그 외 기업공개 시장 대어로 거론됐던 업체들도 상장 로드맵이 불확실해졌습니다. 상장을 철회한 배경과 과정은 기업마다 조금씩 다를 텐데요. 공통적인 배경은 '회복되지 못한 투자 심리'일 겁니다. 작년부터 얼어붙기 시작했던 투자 심리가 올해도 크게 회복되지 못했고요. 기업공개 시장 또한 위축되어 대부분 기업들이 기대했던 만큼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죠. 따라서 이런 경제 상황을 고려해 많은 기업은 기존의 상장 계획을 수정하고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그런가하면 이전에 비슷한 사정으로 상장을 미뤘다가 올해 상장에 재도전한 기업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밀리의서재가 있는데요.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11월 상장 철회를 공식화했다가 올해 9월, 상장을 재추진했고 코스닥 시장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시스템 반도체 전문기업 자람테크놀로지와 탄소나노튜브 전문기업 제이오 또한 '상장 재수생'으로서 재도전에 성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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