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 1조 밸류 넘어 어디까지 갈까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기업이 성과를 내며 오랜 기간 존속하는 데는 여러 요소가 필요합니다. 우선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성장이겠죠. 빠른 성장을 전제해야 하는 스타트업엔 더 중요한 부분일 것입니다. 최근엔 내실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몇 년 사이 투자 시장이 경색되자, 단순히 외형을 성장시키는 것을 넘어서 탄탄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한 덕목이 된 것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성장과 내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선 그때그때 시장의 니즈를 캐치하고 신성장동력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B2C 소비재를 다루는 기업이라면 트렌드를 한발 앞서 읽어내는 역량도 필수적일 것입니다. 다만 사실 이상의 것 중 하나만 갖추기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물며 동시에 갖추기는 더 어렵죠. 그렇기에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스타트업이 빠른 매출 성장과 수익화 둘을 동시에 해내는 것은, 과장 조금 보태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하기도 하고요. 매출이 성장할 때 영업이익을 기존 수준과 비슷하게 유지만 해도 준수한 성과를 낸 것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다뤄볼 기업인 에이피알은 보기 드문 기업입니다. 성장과 수익화, 신성장 동력 그리고 글로벌 확장까지 모두 준수한 성적을 내는 에이피알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봤습니다. 성장과 내실, 두 마리 토끼 모두 잡다 우선 실적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에이피알의 최근 실적을 보면 외형 성장과 내실 다지기,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학력을 살펴보자 (124개 기업)
언뜻 봐도 예민한 주제로 기사를 쓰게 된 경위는 이렇습니다. 최근 대학생들 앞에서 강연을 하거나 스타트업 씬에 대해 궁금해 하는 20대 초중반 분들을 마주칠 여러 기회가 있었습니다.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가 이거였습니다. '창업할 때 학벌이 진짜 도움이 되나요? 얼마나 도움이 되나요?" 그럴 때마다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학벌이 전혀 영향이 없다면 거짓말입니다" "가령 완전 초기 기업의 경우 성과지표라고 할만한 게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무조건 팀 파워를 보게 됩니다" "만일 창업자나 창업팀 멤버들이 좋은 학벌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투자자들에게 일정 정도의 신뢰감을 줄 수 있습니다" "뛰어난 두뇌, 성실함, 목표를 이뤄본 경험 등을 한 번에 보여줄 수 있는 지표니까요" "인맥의 힘도 무시할 수 없구요" "그러나 모든 명문대생이 반드시 뛰어난 창업자가 되지는 않습니다" "가령 국내 스타트업 중 가장 뛰어난 성취를 이뤘다고 평가받는 몇개 회사의 경우 창업자의 학벌이 소위 말하는 명문대 학벌은 아닙니다" "대학을 진학하지 못한 사례도 있죠" "사업의 초기에는 소위 좋은 학벌을 통한 인맥이 도움될지 몰라도 척박한 상황에서 버티며 비즈니스적인 성과를 내는 것은 완전하게 다른 차원의 문제거든요" "정리하자면, 상당수의 창업자들이 소위 말하는 '좋은 학벌'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명문대 학벌이 비즈니스의 성공을 보장해주진 않으며 예외사례도 꽤나 존재합니다" "우움... 근데요. 방금 '상당수'의 창업자가 학벌이 좋지만 예외사례도 '꽤나' 존재한다고 하셨는데 이건 너무 애매모호하고 추상적인 단어 아니에요??"
애플과 메타의 가상현실 대전.. 10배의 기기 가격차이가 말해주는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혁신은 없었다" 이제는 연례행사나 마찬가지인 애플의 새 제품 발표에 나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습니다. 이런 박한 평가의 주체가 언론이 아닌 메타(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였기 때문입니다. 비전 프로 발표 3일 만인 지난 9일 그는 임직원 회의에서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애플이 무엇을 내놓을지 정말 궁금했다. 우리가 아직 탐구하지 못한 물리법칙을 해결하는 마법은 없었다. 이건 좋은 신호다" 메타가 비전 프로의 등장에 촉각을 곤두세운 건 현재 VR·AR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3년 갤럭시기어를 내놓으며 스마트워치를 선점한 삼성전자가 뒤늦게 애플워치를 내놓은 애플에게 완전히 시장을 뺏긴 사례가 있죠. 메타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많은 테크 미디어가 두 회사의 가상현실 기기를 비교하고 있는데요. 주로 성능과 가격 등 두 기기의 성능을 비교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두 회사의 가상현실 기기는 각 회사의 '철학' 차이를 드러냅니다. 두 기기의 성능 이면에 있는, 숨겨진 비즈니스 전략을 알아보겠습니다. 하드웨어 회사 vs 콘텐츠 회사 임직원 회의에서 저커버그는 두 회사의 철학 차이를 꼬집었습니다.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3-06-28
간편결제는 정말 '간편한' 결제를 제공하고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월급이 입금되면 각 카드사들이 퍼가요~ (하트) 하며 가져가는 짤, 다들 보셨을 겁니다. 저도 월급쟁이라, 감정이입하며 보았습니다. 참고로 카드사에 재직하면, 한때 유행했던 그 농담 같은 상황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입금해준 카드사가 돈을 퍼가는 전설의 그 짤이죠. 한편으론 카드사에 몸담고 있는 입장에서 다소(?) 억울한 측면도 있습니다. 카드사가 퍼가는 돈은 과거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미뤄둔 돈을 받아가는 것이지만 뭔가 카드사가 약탈해가는 것처럼 되니 말이죠. 유머를 다큐로 받으면 안 됩니다만.. 계속 다큐로 받아보자면 바로 이 지점에서 불철주야 노력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먼저, 하나라도 더 팔아서 다음달 여러분의 카드값을 높이려는 커머스 사업자들이 있고요 그들에게 붙어서 어떻게든 자기 간편결제가 쓰이도록 하겠다는 간편결제 사업자들이 있죠. 그리고 어떻게든 자사 카드가 쓰이게 하겠다는 카드사들도 있습니다. 백조의 발 재간 마냥, 다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1. 결제 시점의 치열한 경쟁 사례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3-06-28
트래블월렛이 트래블페이 카드 말고 하려는 것
"창업 초기에도 목표는 기업간거래(B2B)였어요" "우리나라의 무역, 국제 거래 관련 시장이 세계 5, 6위를 앞다툴 정도로 크기 때문인데요" "다만, 초기에 진입하기엔 무척 큰 시장이기에 기업과소비자간의거래(B2C)에 먼저 진입했습니다" "그렇게 등장한 게 트래블페이 카드인데 2023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B2B 설루션 판매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 트래블월렛은 동명의 서비스를 운영 중인 핀테크 기업입니다. 2020년 핀테크 기업 중 전 세계 2번째, 아시아 1번째로 비자(VISA) 카드 발급 라이선스(허가증)를 취득했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해외여행 또는 직구할 때 최저 환전수수료로 사용 가능한 외화 결제 서비스인 트래블페이 카드를 출시했습니다. 트래블월렛 앱으로 모바일과 실물 카드를 발급 신청해 환전 및 충전, 내역 확인 등이 가능하죠. 트래블월렛은 창업 초기부터 목표로 뒀던 B2B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2023년 3월 197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받았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트래블월렛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시기인데요. 김형우 대표를 만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트래블월렛이 하고 있는 것 해외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신경 쓰이는 요소 중 하나가 환전인데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요 은행에서 환율 우대받는 방법을 검색해 현금을 환전하곤 했습니다.
애플 vs 구글 vs 자동차업계의 차량용 OS 전쟁이 시작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모니터 없는 자동차 보기가 더 어려워진 시대입니다. 웬만한 승용차는 기본이요, 요즘은 상용차나 경차에도 흔하게 보이죠. 내비게이션 때문에 장착한 경우가 가장 많을 테고, 흔히 '후카'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후방 카메라 때문에 별 기능은 없어도 모니터가 필요한 분이 많습니다. 차량에 장착한 모니터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고, 나아가 엔터테인먼트도 즐기는 '인포테인먼트' 시대는 생각보다 오래전에 시작됐습니다. 1965년, 포드에서 세계 최초의 차량용 모니터 '오토비전'을 도입했고요. 1981년엔 혼다가 '일렉트로 자이로게이터'라는 세계 최초의 내비게이션을 선보였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차 안에서 길을 찾는 내비게이션 목적이 짙었습니다. 본격적으로 화면이 커지기 시작한 데에는 테슬라의 영향이 큽니다. 2012년 등장한 '모델 S'에 17인치 디스플레이를 도입하고, 각종 컨트롤 버튼을 모두 디스플레이 패널에 담았습니다. 디스플레이 사이즈 자체만으로 '첨단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획득했죠. 요즘은 테슬라처럼 실내 인테리어의 대부분을 모니터가 차지하는 신차를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3-06-27
부채비율이 낮은 스타트업 20곳을 살펴봤습니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죠. 통상 부채비율이 200% 미만일 경우 안정적이라고 평가합니다. 부채비율이 수백% 이상 훌쩍 넘어간다면 대개 재무적인 리스크가 있다고 여겨지는데요. 그렇다고 부채비율을 무조건 낮게 유지하는 것이 언제나 정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적정 부채비율은 업종이나, 기업의 규모 등에 따라 다를 수도 있고요. 무엇보다 남의 돈이라도 영리하게 레버리지 효과를 일으킨다면 경영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조 - 기업의 적정 부채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참조 - 적정 부채비율, 과연 얼마인가) 스타트업의 부채비율에도 정답은 없습니다. 아울러 겉으로 드러나는 부채비율만으로 한 스타트업의 현황을 가늠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당장의 부채비율이 낮아 액면상으로는 경영 상황은 좋아 보이지만 매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결손금 규모를 키우는 기업도 있을 수 있고요. 경우에 따라 자본으로 분류될 수 있는 전환상환우선주(RCPS)가 부채로 분류된다면 실제 재무 건전성과는 별개로 부채비율이 높게 잡히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참조 - 자본이냐, 부채냐.. 재무제표 확 바꾸는 전환상환우선주(RCPS))
중국은 왜 금리를 여러 번 인하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예전에는 주말마다 공부를 할 때는 집 주변의 카페를 찾곤 했죠. 그런데요, 주변에 카페가 많지 않아서인지 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고 사람들이 워낙 많아 집중이 잘 되지 않곤 했습니다. 그래서 약간 마음을 다잡고 근처 스터디 카페를 방문했죠. 좋네요. 그냥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스터디 카페의 오픈된 공간에서 공부하니 오래 앉아있어도 눈치도 안 보이구요, 독서실에서 너무 엄숙하게 하는 것보다는 훨씬 자유로운 느낌도 들고.. 주말에 책을 보시거나 공부할 분들은 인근 스터디 카페를 찾아보시는 것도 좋은 듯합니다. 참고로 지금 이 에세이도 스터디 카페에서 쓰고 있습니다. 간만에 중국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신음하고 있는데, 중국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죠. 1%대 소비자물가지수를 기록하면서 되레 디플레이션이 걱정된다는 분위기입니다.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지난해 코로나 봉쇄로 인한 충격에 있죠. 코로나 봉쇄 기간이 길어지면서 중국의 성장 회복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21년 9월의 헝다 사태 이후 중국의 부동산 시장 역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죠. 여기에 미중 기술 분쟁 등으로 인한 블록화 때문에 중국 기술 기업들의 실적 역시 좋은 흐름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높아지게 되면 중국 개인들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소비하는 데 쓰지 않고 최대한 아껴두려고 하죠. 네, 중국 사람들의 저축이 과도하게 팽창하는 겁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6-27
게임은 ‘예술’이 되고 싶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허유림님의 기고입니다. 2012년,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비디오 게임 14종을 영구 소장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비디오)게임도 예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 결정에 많은 사람이 당혹스러움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뉴욕 매거진'은 "대담하고 용감한 시도다"라고 다소 애매모호한 평을 남겼고요. '가디언'지는 "비디오게임은 예술이 아니다"라는 칼럼까지 발행하면서 MoMA의 결정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참조 - Sorry MoMA, video games are not art) 여러분은 게임도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 결정을 주도한 인물은 MoMA의 파올라 안토넬리(Paola Antonelli) 건축 및 디자인 분과 수석 큐레이터입니다. 디자인의 상호작용 기능과 가치를 강조한 그는 비디오 게임이 이를 설명하는데 가장 탁월한 형태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MoMA가 영구 소장하기로 결정한 게임은 팩맨, 테트리스, 심시티, 플로우 등 게이머뿐만 아니라 비게이머에게도 꽤 잘 알려진 작품들입니다. 1년 뒤에 마인크래프트, 템페스트 등 6개가 추가되면서 21종으로 늘었습니다.
허유림
2023-06-26
왜 한국어 중심 ChatGPT가 필수적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원용님의 기고입니다. ChatGPT 또는 BARD와 같은 인공신경망 기반의 거대언어모델은 한글로 입력해도 많은 경우 답을 잘합니다. 그런데 왜 '한국어 중심' ChatGPT 가 필요한가요? 그리고 한국어 중심이라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한국에 관한 질문 또는 한글로 하는 질문에 대답을 더 잘하면 한국어 중심인가요? 아니면 다른 기준이 있을까요? 이런 질문들이 나오곤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 오늘 설명을 하겠습니다. 영어와 한국어, 토큰의 차이 ChatGPT 또는 GPT-4, BARD에 한글로 질문할 때 예리한 분은 그 답의 질이 영어로 질문한 경우와 비교했을 때 떨어진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우선 ChatGPT의 사전학습 모델인 GPT-3 훈련에 사용된 한국어 데이터는 전체 학습데이터의 불과 0.016%에 지나지 않습니다. (참조 - ChatGPT가 촉발한 초거대 AI시대 우리의 대응 전략|하정우 NAVER AI Lab 연구소장) 이 때문에 한국과 관련된 정보는 좀 부실하게 대답을 합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구글이나 OpenAI도 한국어 훈련 데이터를 더 많이 사용하여 대형언어모델을 훈련하면 한 국어 관련 성능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GPT-4는 한국어를 비롯하여 영어 외의 다른 언어의 훈련데이터를 더 많이 보강하였다 알려져 있고 또 여러 테스트에 의하면 GPT-4의 한국어 성능이 ChatGPT 대비 상당히 좋다고 합니다. 한국어 중심 언어모델 또는 한국어 ChatGPT 가 필요한 더 근본적인 이유는 토큰화(tokenization) 방법에 있습니다. 토큰은 어떤 문장을 인공신경망에서 표현할 때 사용하는 기본 글자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성원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
2023-06-26
더휴식 대표가 낡은 모텔로 만든 흑자 비즈니스 6가지
어떻게 낡은 모텔로 연 매출 270억원을 올렸을까? 더휴식이 누적 533억원 규모의 공동투자 펀딩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모텔 등 중소형 숙박시설 개발 및 운영 투자를 위해 모인 돈입니다. (참조 - 오래된 모텔을 MZ호텔로 개조…더휴식, 호텔 펀딩 533억 달성) 더휴식은 낙후된 모텔에 콘텐츠를 접목시켜 운영이 잘 되는 수익형 숙박 부동산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입니다. 부동산 개발, 시공, 운영, IT 등 다양한 밸류 체인들을 내재화하고 있고요. 시공∙인테리어 기업 '스페이스플래닝', 위탁운영 기업 '에이치에스오퍼레이션', IT 솔루션 '아이크루' 등 자회사 6개를 두고 있죠. 업계에 따르면 모텔 시장은 약 30년 동안 큰 변화가 없었는데요. 더휴식은 이 빈틈을 노리고 비즈니스를 만들고 키웠습니다. 2019년 설립된 더휴식은 2021년 102억원, 2022년 27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요. 오픈 예정을 포함해 누적 70개 이상 호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별도 투자 유치 없이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죠. 중소형 부동산 전문가 김준하 대표와 아토스터디 창업 후 IS동서에 매각했던 신현욱 대표가 창업했습니다. (참조 - 아토스터디, 토즈 품고 독서실 업계 1위로) 가파른 성장세 뒤에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신현욱 대표를 직접 만났습니다. 왜 모텔을 선택했을까? "부동산 시장에는 여러 영역이 있는데 왜 하필 모텔인가요?" "아토스터디가 M&A되고 나서 다음 사업을 고민했습니다" "프리미엄 독서실 사업이 지금보다 더 커질 수 있겠지만, 조 단위 회사로 크기엔 시장이 너무 작다고 생각했어요" "독서실 시장 규모가 약 1조원이거든요" "유니콘 기업을 만들려면 시장이 적어도 10조원 이상은 되어야 해요" "이후에 여러 회사에 투자했는데요. 동시에 다양한 시장을 공부했어요" "그러다가 2017년에 모텔 시장에 관한 공부를 시작했는데요" "정말 매력적이라고 느꼈어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시장이 크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숙박 시설이 약 3만개 있는데요. 그중 2만3000개 정도가 중소형 호텔이에요" "중소형 호텔은 20객실에서 100객실 미만의 숙박시설을 의미합니다" "이 시장 규모만 16조원으로 추산하고 있어요" "두 번째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샘 알트만이 얘기하는 월드코인은 무엇이고, 왜 만든다고 할까
챗 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는 요즘 장안의 화제인 인물인데요. 그는 2023년 6월 10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에서 열린 월드코인 밋업 서울 행사에 참석해 가상자산으로 기본소득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2019년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와 알렉스 블라니아 월드코인 대표는 비영리 월드코인 재단과 월드코인 프로젝트를 위한 기술 기업 툴즈 포 휴머니티를 공동 설립했습니다. 툴즈 포 휴매니티는 2023년 5월 시리즈 C 라운드에서 1487억원(약 1억1500만달러)를 조달하면서 4조원(약 3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투자자로는 안데르센 호로비츠(a16z)를 비롯해 코슬라벤처스, 코인베이스벤처스,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 등이 있고 국내에선 해시드가 2021년에 초기 투자했죠. 해시드 월드코인 투자팀에게 월드코인에 투자한 이유를 물었는데요.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원 파악과 신흥시장에서 블록체인 지갑, 금융 상품에 대한 접근권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습니다. 아울러 기술 생태계에서 월드코인 팀과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월드코인은 사람의 홍채 정보를 인식해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가상자산(월드코인 토큰)을 지급받을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인데요. 이때, 사용하는 기기는 홍채 정보를 스캔해 인식하는 오브(Orb)입니다. 2023년 5월 8일 전 세계 29개국에서 출시됐고 국내에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있는 빌딩의 한 사무실에서 오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현동 사무실은 일종의 대리점인 셈인데요. 홍채를 누군가 등록할 때마다 대리점은 2만원가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조 - 홍채 인식하면 끝… '샘 올트먼 코인' 지갑 만들어보니) 월드코인 앱을 다운로드해 가입하면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신분증인 월드 ID가 생성됩니다. 월드코인을 받으려면 홍채 정보를 등록해야 합니다. 월드 ID의 소유자가 사람이면서 고유한 존재라는 걸 증명해야만 월드코인이 지급되는 구조이기 때문이죠.
쿠팡이 기존 사업자들을 제치고 시장을 압살한 과정 (2010년~2023년 1분기)
얼마 전 유통 업계에 재미있는 소식이 나왔죠. 쿠팡의 1분기 매출이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동기 매출을 뛰어넘으면서 골든크로스를 맞이한 겁니다. 쿠팡은 올해 1분기 매출 약 7조 3990억원(분기환율 적용), 영업이익 1362억원을 내면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고요. 이마트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 1354억원, 영업이익 13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사람들은 왜 이 골든크로스에 주목했을까요? 이 소식은 쿠팡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 회사가 된 것을 넘어 전통 유통 강자까지 넘어설 수 있는 플레이어로 성장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쿠팡은 이제 본격적으로 전통 유통 강자들과 600조 규모 국내 유통 시장을 두고 다투게 된 것이죠. 그렇다고 쿠팡 앞에 장밋빛 미래만 남아있는 것은 아니고요. 이커머스 시장에서 통상 독점적 사업자, 절대강자의 기준인 점유율 30%도 아직 달성 못한 상태죠. 하지만 현재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웬만한 경쟁자들을 압살하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여러모로 이커머스 역사에 남을 발자취를 만들고 있습니다. 쿠팡의 히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쿠팡 사업이 고도화하고 규모가 커짐에 따라 주요하게 경쟁하는 업체가 달라지거나, 경쟁의 전선이 확대된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쿠팡이 어떻게 경쟁자들을 제치고 현재 위치까지 오르게 됐는지 쿠팡의 주요 비즈니스 모멘텀을 중심으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참조 - 대한민국 이커머스의 역사) 2010년, 쿠팡의 시작과 소셜커머스 3인방 2010년은 소셜커머스 모델이 등장하면서 관련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던 시기였습니다. 쿠팡 또한 하루 하나의 상품을 싸게 파는 소셜커머스 모델로 시장에 처음 등장했죠.
정부가 2대 주주.. 넥슨이 쏘아올린 상속세 논란
지난 2022년 넥슨 김정주 창업자가 세상을 떠나자 회사의 미래를 예측하는 온갖 추측이 쏟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넥슨은 안정적인 성적표를 내놓았습니다.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9%, 13% 증가했죠.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와 이정현 넥슨코리아 대표라는 두 축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었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DB_넥슨코리아) 사업 성과 외 또 다른 이슈 중 하나는 바로 '상속 문제'였습니다. 김정주 창업주가 가지고 있던 넥슨 그룹 지주회사인 NXC의 지분이 아내인 유정현 씨와 두 자녀에게 상속이 될 상황이었죠. 문제는 엄청난 규모의 상속세.. 수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는 만큼 넥슨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NXC의 지분 29.3%를 물납하는 것으로 상황이 일단락됐습니다. 그러면서 기획재정부가 NXC의 2대 주주로 등극했습니다. (참조 - 기재부 넥슨 지주사 2대 주주 됐다…김정주 유족, 상속세 물납) 이것으로 넥슨의 상속에 이슈는 잠잠해지는가 했는데 관련해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행법이 정한 상속세 규모가 과도하단 지적과 함께 물납 제도가 가진 단점이 치명적이란 지적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선 넥슨의 상속세 문제 해결 과정을 정리하고 여기서 드러난 현재 상속세 제도의 한계를 살펴볼까 합니다. 유가족이 상속세 해결한 과정 넥슨의 지배구조는 NXC→넥슨재팬→넥슨코리아로 이뤄져 있습니다. NXC는 김정주 회장(67.49%)과 부인 유정현 이사(29.43%), 그리고 두 자녀가 소유하고 있었죠.
잘나가는 기업들의 잘나가는 기술블로그는 뭐가 다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기업들의 기술블로그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아한형제들, 토스, 뱅크샐러드, 네이버, 카카오, 화해, 컬리 등 세간에 잘 나간다고 알려진 기업들은 대기업, 스타트업 관계없이 당연하게 기술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죠. 저는 기술블로그 운영을 지원하는 서비스 데브렐(DevRel)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업이 수익성이 없는 기술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 성공과 실패라는 기술블로그의 차이를 찾을 수 있었는데요. 기업들이 기술블로그에 매달리는 이유와 성공하는 기술블로그의 비결, 그리고 향후 방향성을 살펴봤습니다. 기업이 기술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 기술블로그는 기업의 일하는 방식·기술 스택 및 레벨·개발 및 조직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직원들의 경험·인터뷰·소식을 콘텐츠로 발행하는 블로그를 의미합니다. 2012년 2개였던 국내 기업 기술블로그 수는 2023년 5월 약 300개까지 증가했는데요. 특히 최근 2020년부터는 CJ, GS, 롯데, SSG 등 기술블로그를 시작한 대기업의 행보가 돋보였습니다. 이렇게 기술블로그가 증가한 가장 큰 원인은 공개 채용보다 수시·상시 채용이 늘어난 '채용 트렌드의 변화'에 있습니다. 국내에서 기술블로그를 가장 잘 운영하는 회사 중 하나로 알려진 우아한형제들은 2016년 신입사원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지난 8년 동안 약 330개의 글을 발행했습니다. (참조 - 우아한형제들 기술블로그) 초기에는 주로 어떤 기술을 활용해서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글로 채워졌지만, 개설 3개월 후 개발자 채용을 홍보하는 구인공고가 게재됐고, 1년 후에는 회사가 운영하는 단기 개발 인턴 프로그램인 우아한테크코스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죠. (참조 - 우아한 테크코스) 현재는 우아한테크코스, 우아한테크세미나, 우아한스터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기술블로그를 통해 외·내부 개발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06-23
나영석PD를 위한 침착맨의 컨설팅 "웰메이드란 함정에 빠지지 마세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커뮤니티에서 한 회사가 회자되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코로나 시기에 빠르게 매출을 늘렸습니다. 2021년 전년 대비 150% 이상 성장했고, 2022년에도 100% 가까운 성장을 이어왔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유튜버 '침착맨'의 법인회사 '금병영'입니다. 아내(김나영), 본인(이병건), 딸(이소영)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와서 만든 이름이죠. 작은 규모의 회사임에도 그렇지 않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으로 뜨거운 관심을 얻었습니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수익원은 현재 한국에서 가장 뜨겁고 빠르게 변화를 만들고 있는 유튜브 채널 '침착맨'입니다. 침착맨은 현존 유튜버 중 가장 대중적으로 스트리밍 세계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얼마 전, tvN의 나영석 PD가 컨설팅받으러 찾아왔을 만큼 말이죠. 나 PD는 침착맨의 컨설팅을 수용해 '채널 십오야'에서 새로운 콘셉트로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참조 - PD 나영석 초대석) 이번 글에서는 침착맨이 얼마나 대단한지 읊기보단 나영석 PD가 받은 컨설팅 내용을 중심으로 현재 스트리밍 업계가 어떻게 가치를 창출하는지 레거시 미디어와 비교해 보고자 합니다.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3-06-23
팁스(TIPS) 운영사 112곳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2023년 6월 기준)
국내 초기투자 업계에서 팁스(TIPS)는 매우 중요한 지원사업입니다. 팁스란 2013년 시작된 창업 지원사업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TIP을 벤치마킹해 시작됐는데요. 민간의 초기 투자사들을 '운영사'라는 이름으로 선정하고 이들을 통해 유망 기업을 추천받아 최대 5억원을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팁스 제도나 신청 과정 등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아래의 링크들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참조 - TIPS FAQ) (참조 - 'TO가 없으니 내년에 보자'는 거절인가요? .. 팁스에 관한 10문 10답) (참조 - TIPS 80억원, 그들만의 리그인가..창조의 씨앗일까?) 팁스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기존의 많은 공공 지원사업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는데요. 우선 민간 투자사들을 개입시켰기에 실제로 투자를 받을만한 유망 기업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수 있었고요. 최대 5억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10년 넘게 대표적인 알짜 지원사업으로서 지속적으로 운영되어 왔고요. 2023년에도 예산이 늘어난 데다가 '딥테크 팁스'라는 별도 트랙까지 신설되었습니다. 심지어 벤처투자 업계로 흘러가는 또다른 대표적인 정책자금인 모태펀드 예산은 줄었는데 말이죠. 이에 막 스타트업 업계에 뛰어든 창업자 입장에서도 팁스는 매우 중요한 지원사업일 텐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바로 팁스를 지원받기 위해 반드시 함께해야 하는 대상들인 팁스 운영사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2023년 5월 기준으로 112곳의 운영사가 선정됐는데요.
조혜리
2023-06-22
대기업도 스타트업도 만들고 싶은 ‘수평적인 문화', 제대로 알고 계시나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광현님의 기고입니다. 어느 날 실장님이 제 자리로 찾아오셨습니다. "많이 바빠?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수평적인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엥.. 갑자기요? 예상치 못한 질문에 배경을 여쭈었습니다. "어느 모임에서 요즘 어떻게 하면 수평적인 문화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이라는 이야기를 꺼냈거든" "그러니까 한 분이 '왜 굳이 수평적으로 만들려고 하냐'라고 되묻더라고" "직원들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서 그래" 수평적인 문화. 비록 회사에선 재무 담당자이지만, 평소 조직문화에 관심이 많은 제게 너무나 익숙한 주제입니다. 책에서, 강연에서, 또 직장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많이 접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당황스럽게도, 막상 제 의견을 묻자 할 말이 쉽게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실장님이 생각하는 수평적 문화가 무엇인지 묻고, 그에 이어 두서없는 이야기를 몇 마디 나누다가 이렇다 할 소득 없이 대화는 마무리됐습니다. 아래는 잠깐 찾아본 최근 언론 기사 제목입니다.
박광현
2023-06-22
범죄도시 시리즈가 비즈니스적으로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요한님의 기고입니다. '범죄도시3'가 무서운 기세로 1000만 영화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개봉 21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동원했는데, 개봉 20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전작의 기록을 잇는 속도기도 합니다. (참조 - 기간별 박스오피스) 한국 영화 산업 전체가 부진하며, 위기론이 등장한 가운데, 오래간만에 흥행작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범죄도시3의 흥행 이유에 대해 여러 분석을 하고 있는데요. 보통은 영화 내적인 요소에 대해 포커싱을 맞춘 것이 대부분이라 오늘은 조금 더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범죄도시3, 더 나아가 범죄도시 시리즈의 성공 요인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려 합니다. (참조 - 영화관이 생존하려면 명분이 필요합니다) (참조 - 한국 영화 산업이 망해가는 진짜 원인은?) (참조 - '범죄도시3' 신드롬의 세 가지 비결) 범죄도시는 굉장히 이례적인 사례입니다. 사실 범죄도시3의 흥행에 대해 모두가 감탄을 하지만, 많은 영화계 관계자들이 한국 영화 전체의 반등과는 상관없는 일이라 선을 긋곤 합니다. 그건 범죄도시 시리즈 자체가 그간 한국 영화 산업에서 볼 수 없었던 엄청난 '이레귤러'이기 때문인데요. "범죄도시3는 흥행의 편차가 적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범죄도시3에 대해서는 만든 분들도 그 영화가 성공할 거라는 확신을 가지니까, 지금 사실 굉장히 이례적인 시리즈거든요" (영화 평론가 이동진) 이동진 평론가의 평처럼, 범죄도시는 매우 흥미로운 모습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1편의 성공 이후 프랜차이즈화된 매우 드문 영화이고요. 더욱이 무려 6편까지 이미 기획됐을 정도로 한국 영화 사상 거의 최초의 초장기 프랜차이즈이기도 합니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3-06-22
성공의 가장 강력한 무기, 집중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곽한영님의 기고입니다. 연패의 이유 강아지도 걸리지 않는다는 오뉴월 감기에 한참 고생을 했습니다. 두통과 고열은 사흘 만에 잡혔는데 두 주가 넘어갈 때까지도 간간히 터져나오는 기침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감기 때문에 가장 고민스러웠던 부분은, 팔자 좋은 소리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취미 삼아 하는 동네테니스였습니다. 나름 동네 아저씨들 사이에서는 나쁘지 않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었는데 감기에 걸린 이후 두 주 내내 연패에 시달렸습니다. 사실 육체적으로는 못 뛸 만큼 힘든 건 아니었는데 뭐가 문제였을까 생각해보면, 그렇게 '뭐가 문제지?'라고 생각하는 게 문제였습니다. 코트에서 자꾸 딴생각이 들었다는 거죠. 날아오는 공에 계속 집중해야 하는데 감기로 집중력이 떨어져서 한 박자, 반 박자쯤 뒤에 '어, 공이네..'하면서 반응을 하니까 당연히 제대로 공을 맞힐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어느 경기에서는 멀쩡히 내 앞에 떨어지는 짧은 공도 쫓아갈 생각을 하지 않고 구경만 하다가 그대로 공이 툭툭 튀어서 점수를 내주는 바람에 코트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당황한 적도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더 절실하게 느끼는 것은 모든 일에서 핵심은 집중력이고, 그 집중력이라는 것은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만들어지고 유지되기 힘든 것이며, 내가 아무리 대단한 능력을 지닌 사람이라도 집중력을 내내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근육에 내내 힘을 주고 있는 것이 힘들고 만약 그런 상태를 억지로 유지한다면 오히려 근육에 탈이 나는 것처럼 집중력은 긴장과 이완을 오르내리는, 붙잡아 내 것으로 하기에 그리 만만하지 않은 '예외적 상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그런 집중력의 오르내림이 결국은 성공과 실패의 롤러코스터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이겠지요. 브라우저 전쟁 저의 대학시절은 IT업계의 태동과 격변이 시작되던 시점이었습니다.
곽한영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23-06-22
초보 창업자가 사기를 덜 당하기 위해 알아야 할 6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지난번 글에선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기 유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 업계에서 주의해야 할 사기 유형 5가지) 그러면 특히 창업, 사업 세계에 처음 발을 내민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해야 사기를 피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1. 지난 명함은 빨리 잊어라 주로 피고용인 입장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창업하게 된 경우, 경력자라 할지라도 거친 사업 세계에선 신참일 뿐이므로 전문 사기꾼에겐 좋은 먹잇감이 됩니다. 특히 군인, 경찰, 공무원, 교사, 기자 같은 이들의 퇴직금은 먼저 본 사람이 임자라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지요. 큰 조직에서 세상 물정 잘 모르고 특정 기능만 전문적으로 맡아 하던 사람일수록 자기 분야에 대한 프라이드는 높지만, 본인이 모두 책임져야 하는 창업, 사업의 세계에선 오히려 불리할 수 있습니다. 자기 전문성만 믿고 덤비다가 사기를 당하고 '헛똑똑이'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합니다. 다만, 현장에서 영업으로 군살이 박힌 분들은 상대적으로 사기꾼 감별하는 선구안이 있기도 합니다. 자기 분야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며 성공하신 분, 공부 많이 하신 분, 힘 있는 자리에서 오래 활동하신 분일수록 자기만의 세계에서 스스로 구축한 프레임이 워낙 세기 때문에, 자기 프레임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합니다. 그래서 일단 그 프레임에 부합하면 별 의심하지 않고 쉽게 사람이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런 사람에게 본인 입맛에 맞는 말, 인맥, 학벌, 취향 같은 걸 맞춰주고 검증에 통과하면, 그다음부턴 일사천리입니다. 본인이 나서서 사기꾼을 도와 주기까지 합니다. 고위 공직자, 대기업 임원, 교수 같은 분들이 종종 사기 사건에 휘말리는 걸 보게 되는 데는 이런 배경이 있습니다. 오히려 스스로 똑똑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사기 치기가 더 어려운 법입니다. 처음 창업하고 사업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과거의 영광, 지위, 조직 내에서의 생존 노하우, 출세법 등은 빨리 잊기 바랍니다.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023-06-21
현금 부자 스타트업 TOP20 (기준 수정 및 업데이트)
※이 기사는 6월 21일 기준으로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다양한 피드백을 받은 뒤 전문가 자문 및 내부 논의를 거쳐 기업 선정 기준을 재정비했습니다. 현금 부자 스타트업 20곳을 꼽았습니다. 지난 4월, 많은 비상장기업의 2022년 실적 및 재무 상태가 공시됐죠. 투자 혹한기를 맞아 무엇보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중요하게 살피는 일이 많은데요. 비전이나 성장성, 화제성보다 '정말 이익을 내면서 자생할 수 있는가?'라는 관점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기조로 바뀐 겁니다. 우선, 업계 관계자들은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에 큰 점수를 주는 추세입니다. 또한, 어려운 시기일수록 현금성 자산이 충분한 기업에 기회가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이익이 크지 않거나 적자 상태여도 현금이 충분하다면 오랜 기간 사업을 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금 보유량 만으로 기업을 평가할 수는 없는데요. 기업을 분석하고 시장 상황을 파악하는 요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은 업계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가 큰 스타트업 20곳을 꼽아봤습니다. 우선 기준을 말씀드리면, (1) 업력 20년 이하의 혁신 기업을 택했고요. (2) 인수되거나 상장한 기업, 대기업 자회사 등은 제외했습니다. 단, 사모펀드 등에 인수되어 독립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스타트업 면모를 보이는 기업은 일부 포함했습니다. (3) 현금의 기준은 재무제표상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이라고 표기된 금액으로 평가했습니다. 단기금융상품은 정기 예적금 등 1년 이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의미합니다.
다양한 기능보단 '인공지능과의 대화'에 집중한 챗GPT 모바일 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심예지님의 기고입니다. 마침내 챗GPT 모바일 앱(iOS)이 론칭됐습니다. 5월 18일 업데이트된 앱은 앱스토어 생산성 부문 1위에 올랐고, 6일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모바일 앱답게 텍스트뿐만 아니라 음성으로도 질문을 입력할 수 있어서 한층 더 대화다운 대화를 맛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1이 출시된 2007년부터 16년간 기술과 사용성은 여러 가지로 발전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서비스가 탄생하고 사라졌는데요. 사실 챗GPT 앱이 다양한 기능을 과시하거나 단지 생존하겠다는 목적으로 나오진 아닙니다. 이미 기술적으로 검증을 받았고, 사용자도 충분히 확보한 상태죠.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기술을 앱으로 경험하는 방식은 어떨까요? iOS 앱을 기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손끝에서 만나는 채팅 경험 시작하자마자 '햅틱' 반응이 왔습니다. 햅틱은 핸드폰에서 느낄 수 있는 약한 진동으로 흔히 특정 이벤트에 촉각 자극을 주며 유저와 상호작용을 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타이핑할 때나 버튼을 누를 때 경고, 피드백, 인지 등의 목적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곤 하죠. 특히 아이폰은 물리 버튼을 없애면서 실제 버튼을 누르는 느낌을 대체하기 위해 햅틱 엔진을 추가해서 반영했다고 합니다.
심예지
프러덕트 디자이너
2023-06-20
아웃스탠딩이 광고 및 브랜디드 콘텐츠를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왔는데요. 더위 조심하시고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간만에 회사근황 및 사업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드릴까 합니다. 저희가 최근 1~2년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광고 및 브랜디드 콘텐츠를 내놓은 바 있는데요. 독자님들은 관련 행보에 배경을 궁금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내부적으로도 이를 두고 상당히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저희 생각을 명확하게 알리고자 포스팅을 올립니다. 아시다시피 아웃스탠딩의 첫 번째 비즈니스 모델은 구독서비스였습니다. 독자님들의 하해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안착시키게 됐는데요.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스타트업을 전문으로 다루는 버티컬 서비스 특성상 구독서비스,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만으로는 회사를 운영하기엔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추가 수익원을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 왔는데요. 그 일환으로 광고와 브랜디드 콘텐츠를 시도하게 됐습니다. 사실 이것은 자연스러운 미디어 비즈니스 모델이라 할 수 있으며 언론사도 고객-주주-직원을 둔 기업으로서 지속가능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에 모두가 동의하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두 가지 허들이 있었는데요.
아웃스탠딩
2023-06-20
2년 연속 역성장한 스타트업 11곳을 살펴봤습니다
매출이 빠르게 증가했다는 것이 언제나 그 회사의 사업이 순항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령, 비즈니스 모델이 지속가능하지 않거나 건전하지 못하다면 빠르게 외형을 키우는 것을 마냥 좋게만 평가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되레 사업상 역효과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매출 감소가 언제나 사업상 적신호를 의미하진 않을 수도 있습니다. 피봇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소폭 매출이 감소하는 경우가 있겠고요. 일시적으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스타트업은 성장, 그 중에서도 빠른 성장을 목표로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통상 성장의 속도를 가늠할 땐 매출 규모가 얼마나 빠르게 확대하는지를 보는데요. 이에 스타트업들의 3개년치 매출 추이를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2년 연속 매출이 감소한 곳들을 살펴봤습니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이 매출 증감률에 얽힌 사연은 제각각일 것입니다. 다만 기업, 특히 스타트업이 빠른 성장을 도모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번이나 연속해서 역성장을 했다는 건 경영 상황에 모종의 변화가 생겼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 기사를 통해 어떤 업종의, 어떤 기업이 연속해서 역성장 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했습니다. 또 그 배경도 간략하게나마 분석해보고자 했습니다. 조사 방법 및 대상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비상장사 중 다트 혹은 벤처확인기업공시에 실적이 발표된 기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기준금리 'Skip'에서 엿보는 연준의 역대급 내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는 게 벌써 여름 기운이 물씬 올라오고 있습니다. 올여름에는 계획을 따로 좀 세워두셨나요? 많은 분들이 해외여행을 준비하시는 듯합니다. 이해가 되는 것이 지난 2~3년 동안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셨으니 당연히 그런 욕구가 생길 수밖에 없죠. 또 하나 볼 수 있는 것이 국내 물가입니다. 국내 여행을 해도 물가가 정말 만만치가 않습니다. 지난해 여름에 제주도를 다녀왔는데요, 여행 비용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나와서 당황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엔화도 약해지고 하니 일본을 찾는 분들이 늘어나는 듯합니다. 아무쪼록 가장 경제적이고, 가장 뜻깊은 여행을 준비해 보시길 바라며 오늘 에세이 시작합니다. Skip, Pause, Stop 지난 6월 15일 있었던 미국 FOMC에서 연준은 드디어 기준금리를 동결했죠. 22년 3월 0%에서 시작된 기준금리가 23년 5월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인상되면서 5~5.25%로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23년 6월에 금리가 전격 동결된 것이죠. 다만 이번 동결에 대해서 시장의 평가가 참 분분합니다. 세 가지 평가가 대표적인데요, Skip, Pause, Stop이 바로 그겁니다. (1) Stop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6-20
유튜브 광고 집행 vs 광고 없는 운영: 어떤 선택이 좋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모 브랜드 유튜브 채널 운영자님과 함께 식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자연스레 요즘 고민거리도 들었습니다. 한 마디로 '유튜브 광고를 집행하는 것과 광고 없이 오거닉뷰로 운영하는 방법 중 어떤 게 더 좋을지 고민된다'입니다. 그동안 유튜브 채널 광고를 집행하기도 했고, 광고 없이 오거닉 뷰로만 조회수를 올려보기도 했는데요. 후자의 경우, 조회수를 올리기 너무 쉽지 않다는 겁니다. 당연한 일이죠. 물론 가물에 콩 나듯 한 번씩 조회수가 터질 때도 있지만요. 그때만 믿고 기업 채널을 운영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에겐 분기별로 분명한 목표가 있잖아요. 무엇보다 비즈니스에선 시간도 소중한 자원인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알고리즘만 마냥 쳐다보고 기다릴 순 없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영상에 전부 유튜브 광고를 집행할 수는 없습니다. 예산이 무한정 있지도 않고요. '이 정도 퀄리티에 굳이 광고를??'이란 생각이 드는 콘텐츠도 있기 마련입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3-06-19
2년 연속 매출이 급등한 스타트업 20곳을 살펴보자
스타트업의 성장세를 알아보는 척도로 가장 많이 꼽는 것이 매출이죠. 오늘은 특별히 2년 연속으로 매출이 급등한 스타트업 20곳을 살펴볼까 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몇가지 기준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20개 기업을 선정한 과정을 소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스타트업씬의 2022년 실적과 전체적인 조망도를 담은 기사에서 2년 연속 실적이 급등한 회사를 1차로 추렸습니다. (참조 - 2022년 주요 스타트업 실적, 업종별 정리! (372->402개 기업 업데이트) 사실 많은 스타트업이 매순간 분투하고 있기에 매년 매출이 상승하는 스타트업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요. 그러나 이 기사의 취지에 맞게 좋은 성장세를 2년 연속으로 보여준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추렸고, 그 다음 상장사, 인수합병된 기업, 대기업 계열사 등을 제외시켰습니다. 다만 대기업 계열사 중에서도 외부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며 독립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기업, 상장 등 엑싯을 추구하는 행보가 명확히 보이는 곳들은 포함시켰습니다 (ex. 파두) 참고로 '2년 연속'으로 기준을 잡은 이유를 설명드리자면, 3년간의 매출 실적을 볼 수 있게 되니 기업의 성장세를 확실하게 체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 과정을 거쳐 추린 회사들 중에서도 최근 화제가 되었거나, 현재의 스타트업 씬을 살펴보기에 도움이 될만한 회사를 20곳 선정했습니다. 절대적인 숫자의 크기보다는 상승하는 큰 그림을 보는 기사라 순위를 매기지 않았으며 이 기사에 등장하는 순서는 가나다순으로 정했습니다. 또 아무래도 매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회사의 경우 2배, 3배, 심지어는 수십배 이상의 성장도 가능하나, 매출규모가 큰 후기 스타트업의 경우 그런 식의 성장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현금이 적은 스타트업 TOP20 (기준 수정 및 업데이트)
※이 기사는 6월 19일 기준으로 업데이트되었습니다. 다양한 피드백을 받은 뒤 전문가 자문 및 내부 논의를 거쳐 기업 선정 기준을 재정비했습니다. 현금이 적은 스타트업 20곳을 꼽아봤습니다 투자 혹한기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중요하게 살피는데요. 어려운 시기일수록 '현금성 자산'이 충분한 기업에 기회가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반면 현금이 충분치 않다면 지속 가능성을 의심 받습니다. 물론 현금 만으로 기업을 평가할 수는 없는데요. 비즈니스나 기업의 규모가 작을 수 있고요. 기술 스타트업처럼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수익 모델이 없는 경우도 있죠. 전년보다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데 특정한 기간을 포착해 보여줘서 해당 기업의 단면만을 보여줄 수도 있는데요. 다만, 현금성 자산 순위를 통해 업계 분위기, 기업 현황, 시장 상황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현금 부자 스타트업'에 이어서 업계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 20곳을 꼽아봤습니다. (참조 - 현금 부자 스타트업 TOP20) 우선 기준을 말씀드리면, (1) 업력 20년 이하의 혁신 기업을 택했고요. (2) 인수되거나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제외했습니다. 단, 사모펀드 등에 인수되어 독립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스타트업 면모를 보이는 기업은 일부 포함했습니다. (3) 현금의 기준은 재무제표상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이라고 표기된 금액으로 평가했습니다. 단기금융상품은 정기 예적금 등 1년 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의미합니다. 유동성이 높은 자산이기 때문에 현금성 자산에 포함했습니다. (4) 개별 재무제표보다는 연결 재무제표를 우선으로 삼도록 했습니다.
2023년 5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3년 5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아웃스탠딩 내부 논의 결과 2023년 5월부터는 기준이 일부 변경되었다는 점 공지드립니다. 그전까지는 '신주 발행'만을 투자 유치로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도 포함시키려 합니다. 이는 그전에 비해 유동성이 줄어들고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스타트업 씬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것인데요. 결국 중요한 것은 (1) 어떤 스타트업이 현금을 많이 조달했는지, (2) 그리고 이 투자가 해당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가 존재하는지라고 보았습니다. 주식을 받는 것이 가장 명확할 것이고요. BW, CB처럼 제한이 있는 형태라고 해도 최근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투자라고 인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신주 투자, BW, CB 외의 다른 형태라도 검토 결과 위의 두 가지 취지에 부합한다면 본 리포트에 포함시키려 합니다. 많은 제보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여전히 구주 인수, 벤처대출은 포함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구주 인수는 스타트업 측에서 자금을 조달한 경우가 아니고요. 벤처대출은 주식과 결부된 정도가 다른 투자 형태에 비해 극히 낮은 데다 '투자'라고 보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참조 - 에이블리의 벤처대출, 투자라고 해도 될까?)
조혜리
2023-06-16
해외 시장에서 돈 잘 벌고 있는 주요 스타트업, 업종별 정리!
대부분 스타트업은 해외 진출을 전개하고 있거나,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한 기업도 있고 내수 시장에서 자리잡고 해외 진출을 넥스트 스텝으로 삼으려는 기업도 있죠. 해외 진출의 방식도 여러 가지입니다. 가장 흔하게는 지사를 세우는 방법부터 플립, 처음부터 해외 국가에 본사를 세우는 방식 등 다양합니다. 분명한 것은 내수 시장에 머무르는 것보다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이 더 큰 성취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실제로 해외에서 매출을 내는 스타트업의 전체 매출 성장률이 해외 매출이 없는 스타트업보다 가팔랐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참조 - 해외 나갔더니 '대박'…경기침체 속 'K스타트업' 나홀로 고성장) 하지만 낯선 시장을 개척한다는 것은 어떤 기업이든 어려운 일이죠. 많은 스타트업이 해외 진출을 외치고 있지만, 유의미한 해외 매출을 내고 있는 스타트업은 생각보다 많지 않고요. 이 기사를 준비하면서 살펴보니, 20% 이상만 돼도 해외 매출 비중이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해외 시장을 주 무대로 돈 버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건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업종별로 국내와 더불어 해외 시장에서 돈 벌고 있는 대표적인 혹은 특기할 만한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1) 해외 매출 관련 정보를 전자공시와 사업보고서 상 확인 가능한 기업들로 리스트업했고요. (2) 본사가 해외에 있는 경우는 제외했습니다. (3) 이미 상장했거나, 인수된 회사, 대기업 자회사라도 업계 미치는 영향이 크고 스타트업 면모를 보이는 기업은 포함했습니다. 이번 기사에 언급될 기업들 외에도 해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 훌륭한 스타트업들이 있습니다.
엇갈린 실적에서 드러난 3N의 비즈니스 전략과 장단점
국내 게임업계에는 이른바 3N으로 불리는 상위 3개 회사가 존재합니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그 주인공이죠. 이들 회사의 실적을 확인하면 국내 게임 업계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회사의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추이가 엇갈렸습니다. 누군가는 '성장'했고 누군가는 '휘청'했거든요. 3개 회사는 국내 게임 시장이 빠르게 확대하면서 함께 엄청난 규모의 성장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모두 같은 전략을 가지고 성장세를 유지한 건 아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시장이 크면서 각 전략의 장단점이 부각되기보다는 함께 성장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어느 정도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각 비즈니스 전략의 장단점이 부각되는 모양샙니다. 최근 게임업계 분위기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2020년에는 전체적으로 호실적을 거뒀습니다. 코로나로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유저들의 게임 이용률이 높아진 경향을 보였죠. 하지만 2021년은 3N 모두 저조한 실적을 냈습니다. 전년 호실적의 기저효과라는 분석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함께 나왔습니다. 그러면!? 2022년에 3N은 어떤 성적표를 내놓았을까. 이번 포스팅에선 3N의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고 해당 실적에서 나타난 각 회사 전략의 장단점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쿠팡 로켓그로스 진출의 3가지 의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쿠팡이 지난 3월 로켓그로스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로켓배송의 범위를 넓혀 중소상공인들도 상품 입고만 하면 물류 서비스 전체를 제공받도록 한 것인데요. 기존 로켓배송은 쿠팡이 상품 물량을 직접 매입하고 물류 창고에 보관, 판매해 수요가 적은 중소상공인들이 이용하기 어려웠죠. 로켓그로스 서비스는 중소상공인이 상품 입고만 하면 로켓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기존 로켓배송의 범위 확장으로 그동안 언급됐던 쿠팡의 물류 업계 진출이 가속화될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참조 - 쿠팡 마켓플레이스) 쿠팡이 로켓그로스를 내놓은 이유는 작년 실적의 매출 성장이 부진했던 점에서 유추해볼 수 있는데요. 2022년 매출은 26조 5917억원, 영업적자는 144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0분의 1 이하로 줄었으나 흑자 전환 이후 매출 증가 폭이 전년 대비 12%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신사업도 다소 부진한 상황이라 커머스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고, 그간 공을 들인 물류 시스템을 활용한 수익성 강화가 필요한 시기가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출 로켓 성장을 이끌 로켓그로스 결론적으로 보면 로켓그로스가 수익 개선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쿠팡은 지난 5월 10일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20% 늘어난 58억 53만달러(약 7조 3990억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냈다고 공시했는데요. 특히 커머스 순매출은 5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로켓그로스 출시 직후 이룬 의미 있는 성과라 올해 이룰 성장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로켓그로스를 자세히 살펴보자면, 기존 쿠팡 배송 방식에는 4가지가 있습니다.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06-16
데이터가 중요해진 시대, '시민 데이터 과학자’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권정민님의 기고입니다. 기업들이 '데이터 활용 가능한' 인력을 찾기 시작한 지는 꽤 지났지만, 최근 들어 더욱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듯합니다. 채용 공고를 보면 SQL 사용자를 우대한다든지 직무기술서(JD)에 간단한 데이터 분석이 포함되는 등 직군에 상관없이 데이터를 어느 정도 다룰 수 있는 인력을 찾는 기업이 많습니다. 이런 트렌드는 누구든지 스스로 데이터를 활용해서 업무를 할 수 있는 상태인 '데이터 민주화'에 필요한 '시민 데이터 과학자'를 지향하는 형태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참조 - 떠다니던 데이터를 제대로 이용하려는 노력, '의사결정 인텔리전스(DI)') 데이터 민주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입니다. 분야를 막론하고 데이터를 요하는 빈도는 늘었지만, 데이터 전문가는 항상 부족합니다.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다루지 않는 직종이더라도 스스로 데이터를 조회하고, 나아가 데이터 분석 도구를 직접 다루기 위해 배워야 하는 상황이 점차 늘었습니다. '시민 데이터 과학자(Citizen Data Scientist)'가 본격적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배경입니다. 시민 데이터 과학자는 ㅇ 통계나 데이터 과학 전문가는 아니지만 ㅇ 범용 데이터 과학 도구 및 기술을 활용해 ㅇ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을 지칭하기 위해 가트너에서 제시한 용어입니다. 전문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과학 연구에 참여한다는 뜻인 '시민 과학(Citizen Science)'에서 확장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데이터 분석 경험이 어느 정도 있고, 데이터 과학을 활용한 업무 개선에 관심 있는 현업 비즈니스 사용자가 해당하겠네요. HR, 재무, 마케팅,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하는 인력을 시민 데이터 과학자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시민 데이터 과학자 확산을 이끈 데이터 과학자 공급 부족
권정민
데이터 과학자
2023-06-16
미국을 노리는 바이트댄스 군단의 후발주자, '캡컷'과 '레몬8'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몬태나주가 미국에선 처음으로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틱톡이 이 결정에 이의 소송을 제기하면서 미국과 틱톡의 신경전이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정보 보안'을 이유로 자국 이용자를 많이 보유한 중국 서비스에 규제의 칼날을 겨누고 있습니다. 화웨이에 이어 틱톡, 그다음은 쉬인과 테무란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 정도죠. 공교롭게도 미국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을 집계해 보니,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중국발 서비스입니다. 1위: 테무(Temu) 2위: 캡컷(Capcut) 3위: 틱톡(TikTok) 4위: 쉬인 (Shein) 대부분 Z세대를 겨냥한 앱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마켓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죠. 이들 중 일부는 미국 정부 규제를 피해 보고자 본사를 해외로 이전했습니다. 쉬인은 싱가포르, 테무의 모회사인 핀둬둬는 더블린으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두 회사와 달리 오히려 다양한 앱들을 출격시키며 미국 시장을 정면 공략할 태세입니다. 그 대열에 '캡컷'과 '레몬8'도 있습니다. 캡컷은 영상 편집 앱이고, 레몬8은 새로운 SNS인데요.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3-06-15
국내 초기투자사 90곳을 정리해봤습니다! (2023년 버전)
첫 기관 투자를 고려하는 초기 기업으로서는 어떤 투자자와 접촉할지 고민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국내 스타트업 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초기 투자사들을 소개하려 하는데요. 크게 여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엑셀러레이터. 법인 설립 전후 단계의 회사에 몇천만원에서 수억원 수준의 종잣돈을 제공하고요.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경영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엑셀러레이터라는 뜻은 마치 자동차 엑셀을 밟는 것처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는 뜻이죠. 두 번째, CVC. CVC란 기업에 소속돼 벤처투자를 진행하는 VC인데요. 모기업과의 시너지 여부 등 전략적 투자에 보다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대기업과 대형 스타트업이 잇달아 CVC를 설립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 마이크로VC. VC 중에서도 초기 투자에 특화된 곳입니다. 아무래도 명색이 VC인 만큼 엑셀러레이터보다는 큰 규모로 움직이고요. 시드보다는 프리A 이후 정도로 보다 뒷단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혜리
2023-06-15
소비자가 아니다, 이익추구자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 이른바 '무자본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는 법'으로 돈을 버는 공식을 이야기했습니다. 애초 연애 상담으로 돈을 벌었든, 쇼핑몰이나 경매로 돈을 벌었든.. 최종적으로는 노하우를 판매하는 길로 가고 있죠. 이런 현상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저는 이것이 단순히 일부의 이야기로만 보이진 않더군요. 지난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시장이 변화하고 있는 전조로 보이는 거죠. 그리고 향후 이러한 변화에서 어떤 자리에 있느냐가 우리의 '경제적 자유'를 결정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글에서는 이런 시장의 변화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돈 버는 법에 대한 콘텐츠 시장에 대해 살펴볼게요. 내용이 다소 난해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만, 흐름을 읽는다는 거, 그리고 무자본으로 돈 버는 거..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돈을 많이 쓰지 않으려면 머리를 최대한 써야 해요. 끝까지 읽다 보면 이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 건지 대략 흐름을 잡으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3-06-15
'침하하'를 분석해보자 (feat. 프로덕트오너의 덕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이쓔스'라고 하는 스타트업 전문 팟캐스트에 초대를 받아서 다녀왔는데요.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아웃스탠딩에서 기고하셨던 침착맨 플랫폼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너무 감동받았습니다" "지금 침하하가 만들어지기 훨씬 전인데 침하하의 방향성을 거의 비슷하게 쓰고 계시더라고요. 어떻게 그 글을 쓰시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참조 - 본인등판! 도그냥 이미준님이 들려주는 진짜 서비스 기획자/PM/PO 이야기!! 1:03:10에 해당 기고글 언급) 저도 잊고 있던 기고글이라서 너무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바로 이 아웃스탠딩에 2021년 5월에 기고한 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참조 - 침착맨 플랫폼을 만들어보자 feat.덕질의 완성) 반가운 마음에 저도 다시 한번 제가 썼던 글을 읽으러 갔는데요. 댓글이 흔하지 않은 아웃스탠딩 기사에 이런 요청 댓글이 있더군요. 소중하신 독자님이자 같은 '개청자'(침착맨 방송을 보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로서 이건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실제 운영되고 있는 침착맨의 커뮤니티 플랫폼인 '침하하'에 대해서 분석해봤습니다. 침하하의 운영비와 수익원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3-06-15
5가지 키워드로 본 큐텐의 티메파크 인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요한님의 기고입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초까지 이어진 큐텐의 연이은 인수 행보는 느슨해진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긴장감을 더해주었습니다. 티몬에 이어 인터파크 커머스, 그리고 위메프까지, 이른바 '티메파크'를 모두 품은 큐텐이 새 다크호스로 떠오른 건데요. 단순 합계 기준으로 시장 4위 수준의 거래액 규모에 더하여, 전설적인 경영자 구영배 대표의 존재까지 모두의 이목이 큐텐의 행보에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화제성과 달리 티메파크의 실체는 여전히 모호합니다. 인수 목적부터 향후 전략까지, 여러 설만 돌 뿐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거의 없고요. 이를 바라보는 평가 역시 시장에 유의미한 충격을 줄 거라는 긍정적인 전망부터, 큰 의미가 없는 시도라는 부정적 전망까지 다양합니다. 주로 커머스 산업과 관련된 글을 쓰는 콘텐츠 창작가인 저 역시 수차례 티메파크 인수에 대해 여러 시각으로 분석을 해보곤 했는데요. 오늘은 이를 종합하여 5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티메파크를 모은 목적부터 향후 움직임까지 모두 다룬 시나리오를 한번 써보고자 합니다. 1. 크로스보더 : 티메파크 인수는 큐텐이 아닌 큐익스프레스 관점에서 봐야 합니다. 많은 이들이 티메파크 인수는 큐텐보다는 큐익스프레스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큐텐이 싱가포르에선 1위 플랫폼이긴 합니다. 하지만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공했다고 보기엔 이외 국가에서는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 못합니다. 이미 동남아에선 쇼피라는 플랫폼이 승자로 올라선 지 오래고요. 그리고 이때 등장한 곳이 바로 큐익스프레스입니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3-06-14
신사업, 냉정과 열정 사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온 지 얼마 안 된 사회 초년생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근무했던 한 중소기업에서 죽이 잘 맞는 동료 두 명이랑 점심을 먹다가 번뜩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곧 있으면 칠월칠석인데, 우리 연인들한테 떡 좀 팔아볼까?" 요지는 이거였어요. '밸런타인데이니, 화이트데이니 그러면서 연인들 사이에 초콜릿과 사탕을 돌리는데 이는 너무 상업화된 서구 문화다. 우리나라엔 이미 1천 년 전부터 연인의 애타는 감정을 기리는 '칠월칠석'이라는 특별한 연인 데이가 존재하는 데 이를 활용하자" "초콜릿이나 케이크 말고 전통적인 떡 콘셉트로 하면 힙하고 재미있어서 연인들 사이에 줄 서서 선물해 줄 거다" 이 아이디어에 동료 2명 모두 '재미있을 거 같다'라고 흔쾌히 동의를 해 준 덕분에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죠. 일인당 30만 원씩, 총 90만 원을 모은 후 견우떡, 직녀떡, 오작교떡(무지개떡)을 만들어서 칠월칠석날 연인들이 가장 많을 법한 대학로로 향했습니다. 결과는? 처참했죠. 우리 노점 가판대 옆의 노숙자 한 분이 배고프다고 하나 사 먹은 게 유일한 매출이었습니다. 대학가 연인들은 낄낄대면서 재미있다고 그럴 뿐 구입하지도 선물하지도 않았어요. 자정을 넘기고 동료 중 한 명이 해결책으로 견우이고, 직녀이고, 오작교이이고 다 필요 없고 이 시간 배고픈 사람들한테 떡을 팔자고 그래서 동대문 도매시장으로 장소를 옮겨서 새벽까지 뛰어다닌 덕분에 결국 그 많던 떡들을 거진 다 팔아내긴 했죠. 그러고도 남은 떡은 다음날 회사 부장님께 지인에게 선물하시라고 강매하다시피 떠넘겼어요. 그렇게 우리들의 첫 사업은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2023-06-14
1...2425262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