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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팔이가 돈이 된다고?! 온라인 강의 사업이 쉽지 않은 이유
자기개발 욕구, 새로운 취미 생활 탐구 등 성인들의 교육열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온라인 강의 플랫폼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죠. 돈이 된다는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한 동시에 여러 업체가 관련 서비스를 내놓으며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이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졌는데요. 요즘 해당 시장의 분위기는 어떨까요?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의 실적을 살펴보면서 상황을 분석해 볼까 합니다. 온라인 교육 기업의 실적을 확인할 때 중요하게 봐야 할 지점이 있다면 크게 3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첫째는 매출의 성장세입니다. 기업의 성장성을 확인하는 가장 명확한 지표죠. 둘째는 매출액 대비 급여와 수수료, 광고비 규모입니다. 대개 교육 플랫폼의 비용 구조는 급여와 수수료, 광고선전비의 비중이 큰 것이 특징입니다. 온라인 강의라는 제품은 강의를 기획하고 강사를 섭외하는 등의 일이 매우 중요한데요. 그만큼 직원의 손이 많이 필요한 비즈니스입니다. 수수료는 강사에게 주는 비용을 말하는데요. 수수료 부담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해당 비즈니스에서는 중요하기에 이를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광고를 통해 강좌가 나왔음을 알리고 모객을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광고 효율을 높이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셋째는 계약부채 규모의 변화를 확인해야 합니다. 계약부채는 재무상 부채로 잡지만 사실 '좋은 부채'입니다. 이용자가 강의를 보기 위해서 결제한 이후 일정 수준 수강하지 않으면 환불을 요청할 수 있죠. 따라서 결제와 동시에 이를 매출로 잡지 않고 부채로 잡아두는 겁니다. 대부분 이용자들은 결제한 이후 초반 결심에 따라 강의를 수강하긴 합니다. (완강률이 떨어지긴 합니다만)
소비자는 선택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많은 기업들은 으레 소비자들에게 많은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을 소비자를 위하는 것이라 생각해왔습니다. 그도 그럴 만한 게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과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 중에서 사람들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을 선호하니까요. 특히 다변화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각각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상식이자 관행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과연 소비자들이 선택을 내려야 하는 상황을 좋아할지는 의문입니다. 선택의 역설 고급 식료품점에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진행되었습니다. 잼 코너에 24개의 잼을 진열했을 때와 6개의 잼을 진열했을 때의 차이를 비교하는 실험이었죠. (참조 - When choice is demotivating: Can one desire too much of a good thing?) 이때 잼을 시식한 소비자들에게 1달러의 할인 쿠폰을 제공하면서 잼을 구매할 동기를 제공했습니다. 과연 두 경우에서 판매량의 차이가 있었을까요? 일단 소비자들은 24개의 잼이 진열된 경우에 코너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소비자 한 명당 시식한 잼의 개수는 24개의 잼을 진열했을 때와 6개를 진열했을 때 간의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더 놀라운 건 6개의 잼을 구경한 소비자들이 잼을 구매할 확률이 24개의 잼을 구경한 소비자들보다 10배 높았다는 거죠.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3-08-09
투자계약서에 들어 있는 '경영동의권', 법률적으로 효력이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안일운님의 기고입니다. 대법원에서 벤처투자자와 스타트업 모두 예의주시하던 소송의 판결을 내렸습니다. '대법원 2021다293213 상환금 청구의 소', 바로 "투자계약서상 경영동의권이 법적으로 유효한가"가 쟁점이었던 사건의 판결입니다. 어떤 사건인지 간략히 설명하자면, 한 소규모 IT기업에서 3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의 직전 투자계약서에는 '회사가 신주발행을 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사전 동의를 얻어야 한다'라는 경영동의권 조항이 있었습니다. 즉, 사전 동의 없이 새로운 투자자에게 신주를 발행하는 추가 투자 유치를 진행한 겁니다. 당연히 경영동의권 조항에 해당하죠. 기존 투자자는 투자계약서 위반을 이유로 계약서에 명시한 투자금 반환 및 위약벌 지급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결론부터 짧게 말씀드리면, "투자계약서에 들어간 경영동의권은 실제 투자계약의 내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대체로 적법하다"라고 대법원은 판단했습니다. (참조 - 대법 "투자자 사전 동의권 인정"…벤처투자 업계 한숨 돌려) 하지만 모두 아시다시피, 판례를 그 전체적인 방향성이나 짧은 결론만으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많은 판례가 1) 결론(법리)이 적용될 수 있는 범위 2)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 3) 결론을 적용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까지 세밀하게 기재합니다. 따라서 실제 사안에서 위험성을 따져볼 때, 결론만 활용해서 "투자계약의 경영동의권은 적법하다던데?"라고 접근하기보단 해당 판례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한 법리의 적용 과정 및 요건을 충분히 이해해야 합니다. 특히 이번 대법원 판례는 투자 계약의 특정 내용에 따라서는 경영동의권 조항이 아예 무효일 수도 있는 여지를 남겨 놓았거든요.
안일운
법무법인 비트 변호사
2023-08-08
현직 인디밴드 앨범 발매기.. "우리가 외주 대신 AI를 택한 이유"
지난해 요맘때 즈음이었죠. 생성형AI는 전 세계 시장을 강타했고, 업무부터 일상까지 꽤 많은 부분에서 거대한 혁신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텍스트, 이미지, 영상, 음악 등 AI가 개입하지 않는 분야를 찾기 힘들게 될 것이며 하급 스킬을 지닌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란 예측도 나왔죠. 실제로 뭇 IT 스타트업들은 다양한 생성형AI 서비스를 출시했고, 업무 현장에서 AI를 활용하는 사례 또한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저 역시 취재를 하고, 시장을 관찰하면서 정말 많은 것이 바뀌고 있고, 변화의 속도 또한 빨라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생성형AI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누가, 어떤 목적으로, 어떤 AI서비스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하나하나 살펴본다면 앞으로 일어날 변화에 대해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 가지 사례를 공유하고자 하는데요. 바로 국내의 한 인디밴드가 음원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사람에게 외주를 맡겼다가 실패하고, 생성형 AI 활용으로 선회하게 된 사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시장을 살펴보고 관련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잠재 고객을 가늠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앨범 커버 제작에 애를 먹은 이유 우선 이야기의 주인공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코지앤노이지'라는 이름의 국내 인디밴드인데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기사를 쓰고 있는 제가 결성해서 이끌고 있는 팀입니다. (기자로 일하며 곡도 쓰고, 기타도 치면서 밴드 생활을 이어가고 있어요) (참조 - 코지앤노이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번엔 뭐가 다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와아.. 정말 덥네요. 제법 길었던 장마가 끝나자마자 찾아온 혹서기인데요, 서울 지역 기온이 35도를 훌쩍 넘어서니까 상당히 덥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예전보다 습도가 조금 높다는 느낌이 있는데요, 조금만 걸어도 땀이 쏟아지고 숨이 막히는 느낌이네요. 올해는 꽤 긴 장마와 상당한 더위… 그 뒤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걱정스럽습니다. 기후도 이상하지만 사회 분위기도 참 혼란스러워 보입니다. 재작년 트럼프 행정부가 물러날 때 미국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트럼프 지지자들을 보면서 이건 거의 내전에 준한다는 생각을, 그리고 지난해 마약에 취한 사람들이 널려있는 미국의 마약 거리를 보면서 심각한 문제를 가져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최근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는 묻지마 칼부림 사건들을 보면서 이런 문제가 우리나라에서도 향후 심화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네요. 빈부 격차라는 게 참 무서운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해도 답이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절망 속의 사람들을 한 그룹 만들게 되고, 그 반대편에서는 지속적인 과시를 하면서 상당한 부를 축적해 나가는 사람들의 그룹이 존재한다면 이 둘 간의 갈등이 깊어질 수밖에 없겠죠. 그리고 그런 갈등이 묻지마 살인과 같은 사건으로 돌출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아무쪼록 이런 사회병리 현상이 지속되지 않고 조속히 해결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이런 싱숭생숭함은 금융 시장에서도 이어졌죠.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11년 8월 초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후 12년 만에 발생한 일이라서 상당히 당황스럽게 느껴지네요. 똑같은 신용등급 강등 이슈지만 지난 2011년과는 사뭇 다를 수 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8-08
월급쟁이부자들이 콘텐츠 커뮤니티로 매출 200% 성장시킨 방법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온라인 교육 시장 침체기 팬데믹이 지나간 후로 성인 교육 시장은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일반 직장인도 부업이나 투자 시장에 뛰어들던 분위기였는데요. 이제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직장인에게 일상이 됐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관련 교육 플랫폼도 함께 성장했는데요. 입소문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투자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교육을 받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팬데믹이 지난 후 투자 시장이 침체됐는데요. 여전히 본업 외 활동으로 수입을 키우려는 직장인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들은 이 기간에 전례 없는 성장과 함께 시장 변화에 영향을 받았죠.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들 중 일부는 변화 속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반면 일부 기업은 이를 기회 삼아 성장세를 이끌어 내고 있는데요. 특히 시장이 어려워질수록 '월급쟁이부자들'의 성장이 업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월급쟁이부자들은 '월급쟁이의 '내 집 마련'과 행복한 노후를 돕는다'라는 미션 아래, 직장인에게 올바른 재테크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혁신의숲 데이터 기반으로 꼽은 '요즘 떠오르는 성인교육 스타트업 top 10' 중 한 곳인데요. (참조 - 요즘 떠오르는 성인교육 스타트업 10곳) 재테크 교육을 넘어서 성인 교육 시장에서 1등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월급쟁이부자들이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급성장한 비결을 분석해보겠습니다.
VC나 PE보다 스타트업 투자를 잘하는 스타트업
최근 몇 년간 '경제적 자유'란 단어가 화두로 떠오른 바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종종 나오는 이야기가 도저히 노동활동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고 반드시 자본활동을 병행하거나 집중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자본활동이란 투자활동을 말하는데요. 안정적인 예적금이나 원금보장형 금융상품보다는 리스크 감수가 필요한 부동산 및 주식, 수익형 금융상품에 초점을 맞춥니다. 손실 가능성은 전문성으로 극복하고 노동소득과 자본소득을 장기간 병행하면 자산의 형성을 극대화할 수 있죠. 그런데 말이죠. 기업경영에도 비슷한 개념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기본적으로 기업은 영업활동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조직성장을 모색하지만 영업외활동이라고 해서 자산관리활동을 통해 영업외이익을 창출하고 재무상태에 기여하기도 합니다. 물론 모든 기업이 그러는 것은 아니고요. 어느 정도 자산을 운용할 수 있거나 비즈니스 모델의 성숙화를 겪으며 다른 경로를 찾으면서 발생한 것이죠. 스타트업씬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찾을 수 있는데요. 대체로 특별히 회수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투자 및 인수했는데 이것이 나중에 엄청난 수익률을 보인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사례가 있을까요? 대표적인 사례 5개를 소개해봅니다. 1. 위메이드 -> 카카오 위메이드의 카카오 투자는 가장 성공적이면서도 선구적인 전략투자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애플 비전 프로의 미래다! (절망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한달 간 잘 지내셨나요? 전 여러 사정으로 (돈 되는) 일 없이 바쁘게 지냈습니다. 블로그 백업을 수작업으로 하자니 참 고달프네요. 한 달이나 작업했는데 3년치밖에 못 했습니다. (참조 - 우리가 알던 뉴미디어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예전 글 하나씩 다시 보니 재미는 있습니다. 까먹었던 것도 많이 생각나고요. 예를 들어, 맥북 에어 1세대 64GB SSD 모델 가격이 3098달러(400만원)였습니다! 80GB HDD 모델은 1799달러(234만원)였고요. 참고로 당시 원-달러 환율도 지금과 비슷했습니다. '애플 비전 프로'는 3499달러(455만원)라고요? 후후.. 애플은 원래 그런 존재였습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3-08-07
무신사 시리즈C 투자에 참여한 '웰링턴'의 투자전략을 알아보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제이크박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국내 패션 플랫폼의 대명사 무신사가 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를 마무리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곳은 KKR과 웰링턴매니지먼트란 기관입니다. KKR은 국내에도 이름이 잘 알려진 대형 사모펀드입니다. 바이아웃 투자로 유명했으며, 지금은 부동산, 크레딧 투자를 아우르는 글로벌 선도 대체투자 기관으로 성장한 곳입니다. 웰링턴매니지먼트는 상대적으로 이름이 생소한 곳입니다. 웰링턴은 2014년 쿠팡의 대규모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이후 9년 만에 무신사에 투자를 집행하며 국내 스타트업 투자에 컴백하였습니다. (참조 - 무신사, KKR, 웰링턴 매니지먼트 유치 3.5조 몸값 달성) 쿠팡은 모회사 법인이 미국에 위치하고 있으니, 국내 비상장 법인에 직접 투자를 집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웰링턴매니지먼트는 미국의 유명 자산운용사입니다. 미국 보스턴에 기반을 둔 웰링턴매니지먼트의 운용 자산 규모는 1400조원에 이릅니다. 운용 자산 규모 기준으로도 블랙록, 뱅가드, 피델리티 등 Top 3 기관의 뒤를 이어 프랭클린템플턴, 티로우프라이스, 인베스코 등과 함께 5위권의 순위에 랭크된 가치투자의 명가입니다. 벤처 투자에 나선 자산운용사들 전통적으로 상장 주식에만 투자를 해오던 자산운용사들은 약 10년 전부터 소위 유니콘으로 불리는 성장단계 후기 벤처 기업 투자에 뛰어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제이크박
2023-08-07
카카오택시가 욕먹을 걸 알면서 '팁'을 받는 이유
택시 기사에게 '팁'을 주세요 카카오택시 기사에게 팁을 주는 기능이 생겼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8월 19일 카카오T 앱에서 택시 기사에게 '감사 팁'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운행에 만족한 고객이 자발적으로 요금에 더해 팁을 결제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택시 이용 후 서비스 평가 시 별점 5점을 주면 팁 결제 창이 뜨는 방식인데요. 별점 4점을 주거나 별점을 주지 않을 때는 해당 결제 창이 뜨지 않습니다. 팁은 1000원, 1500원, 2000원 세 가지로 나뉘어 있어 이용자가 직접 고를 수 있습니다. '지급 안 함'도 선택할 수 있죠. "승객이 원하는 경우에 한해 자율적으로 선택해 제공할 수 있는 별도 옵션 기능입니다" "서비스에 매우 만족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 5점 만점을 준 이후에 선택에 의해 기능이 활성화되도록 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 일반 호출 외에 카카오 블랙·모범·택시· 벤티·블루·펫 등에만 서비스가 적용됐습니다. 도입 소식이 전해지자 다양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팁 제도 도입으로 택시 서비스 질이 향상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고요. 반대로 '팁 강요' 혹은 '사실상 택시 요금 인상'이라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무엇보다 팁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반감을 일으키는 서비스라는 지적이 있는데요.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러한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을 리 없죠. 그런데 왜 하는 걸까요? 크게 4가지 관점에서 살펴봤습니다. 1.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어도비에서 저작권 공문을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1500명의 대규모 인원을 자랑하는 아웃스탠딩 구독자 그룹에서 흥미로운 소식을 하나 접했는데요. 어도비에서 공문(내용증명)을 받았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도비 포토샵 등을 판매하는 미국의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어도비로부터 저작권 공문을 받고 고민에 빠진 분들이 꽤나 있었는데요. *저작권 공문 저작권과 관련하여 협조 등을 요청하는 공식적인 문서. 어도비의 소프트웨어를 기업용으로 잘 쓰고 있는데 공문을 받았다는 주장도 있어 다소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어도비는 왜, 누구에게 공문을 보내고 공문을 받은 기업은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지 알아봤습니다. 어도비는 왜, 누구에게 공문을 보낼까 어도비는 이용대상을 기준으로 가격이 나뉘어 있는데요. 크게 개인용과 기업용으로 구분되고 개인용이 보다 저렴합니다. 업무 용도로 쓰는 경우에도 개인용 소프트웨어를 별생각 없이 쓰는 일도 일어나곤 하는데요. 이는 소프트웨어 기업과 이용자 간의 계약 위반에 해당합니다. 약관에 기업은 기업용만 쓸 수 있고 개인은 사업 목적으로 쓸 수 없다는 내용이 있기 때문인데요. 만약, 소프트웨어를 복사해서 여러 컴퓨터에서 사용하면 이는 저작권 침해에 해당합니다. 어도비와 같은 소프트웨어 제작사는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한 이들의 IP(컴퓨터 주소) 등을 수집하고 있는데요.
2023년 7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3년 7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2023년 5월부터 본 리포트의 기준이 일부 변경되었으며 지난 6월 16일 이와 관련된 내용을 수정 및 공지한 바 있는데요! 혹시나 못 본 분들을 위해 한번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아웃스탠딩 내부 논의 결과 2023년 5월부터는 월 리포트의 기준을 일부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신주 발행'만을 투자 유치로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도 포함시키려 합니다. 이는 그전에 비해 유동성이 줄어들고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스타트업 씬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것인데요. 결국 본 리포트에서 중요한 것은 (1) 어떤 스타트업이 현금을 많이 조달했는지, (2) 그리고 이 투자가 해당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가 존재하는지라고 보았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라면 주식을 받는 것이 가장 명확할 것이고요. BW, CB처럼 제한이 있는 형태라고 해도 최근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투자라고 인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신주 투자, BW, CB 외의 다른 형태라도 검토 결과 위의 두 가지 취지에 부합한다면 본 리포트에 포함시키려 합니다. 많은 제보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여전히 구주 인수, 벤처대출은 포함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구주 인수는 스타트업 측에서 자금을 조달한 경우가 아니고요. 벤처대출은 주식과 결부된 정도가 다른 투자 형태에 비해 극히 낮은 데다 '투자'라고 보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고객을 서비스로 끌어들인 네이버페이의 '5가지 성장 법칙'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실물 카드나 현금을 얼마나 사용하시나요? 애플페이 도입 이후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 사용이 더 쉬워져서 이젠 정말 핸드폰만 들고 다녀도 될 정도인데요. 국내 간편결제 이용규모는 2021년 221조원으로 5년간 연평균 57% 증가했습니다. (참조 - 간편결제 서비스, 미국·중국·일본보다 많아) 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네이버와 카카오, 두 기업이 차지하며 경쟁하고 있는데요. 2014년, 카카오페이가 출시돼 전통 카드사들을 제치기 시작하더니 후발주자 네이버가 카카오를 완전히 역전하며 간편결제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카카오페이가 복잡한 기존 결제 방식을 해결할 간편함과 편리함에 초점에 두었다면 네이버페이는 사용자의 마음을 읽어 서비스와 혜택으로 제공하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꼭 네이버페이를 써야만 하는 이유를 제공하며 자연스럽게 카카오페이와의 간격을 넓히고 있는 건데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의 성장과정을 들여다보게 되면 여느 서비스의 진화 방향에 대해 참고할 만한 많은 시사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두 기업의 실적 차이를 견인한 요소와 고객을 서비스로 끌어들인 네이버페이의 '성장 법칙'을 통해 서비스의 성장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포인트를 정리해 봤습니다. 먼저 실적추이부터 비교해볼까요.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08-04
군웅할거, 천하통일, 삼국시대.. ‘인강 산업’ 20년 역사를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초,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일타스캔들'을 기억하시나요? 드라마이지만, 요즘 입시 세태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것 같아서 유심히 봤는데요. 요즘은 제가 입시를 치렀던 시절과 달리 수능을 '메디컬고시'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스카이가는 게 지상최대 목표였던 입시판이 이제는 의대반에 들어가야만 하는 최상위권 아이들만의 시험이 되어 간다는 설명에 다소 놀라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느새 수능을 100일가량 앞둔 시점에서 독자 여러분도, 저도 잊고 살았던 입시 서비스 사가를 돌아보고자 합니다. 최근 이강인 선수와 김민재 선수의 유럽 명문 팀 이적 과정을 두고 '이강인 이적 사가', '김민재 이적 사가'라고 하죠. 스포츠 스타 선수들이 이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쟁이나 히스토리를 흔히 '사가'라고 표현합니다. 본래 북유럽 중세 문학이자 아이슬란드어로 '역사'를 가리키는 말로, 어떤 긴 맥락의 기승전결이 갖춰진 전말을 구전으로 전하는 것에서 시작되었죠. '인강=메가스터디, 오프라인 강의=대치동'으로 통칭되던 사교육 시장의 기나긴 사가를 돌아보며, 지난 20년간 온라인 입시 서비스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태동기(2000년대 초중반): 인강 춘추전국시대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3-08-04
교육 프로그램 정글과 장병규 창업자의 문제의식
여기는 5개월 합숙 형태의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의 현장. 교육생들이 모여 입소식을 하고 운영자들의 소개인사가 이어집니다. 첫 날에는 당연히 그런 것처럼 간단하게 오리엔테이션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이게 왠걸.. 바로 미션이 주어집니다. 그것은 3박4일동안 팀 단위로 하나의 웹서비스를 만들라는 것! 대신 카테고리와 개발방식은 자유입니다. 그저 유의미한 서비스를 만든 다음 프로젝트에 관해 공개발표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상당히 난이도 높은 일입니다. 웬만한 시니어 개발팀도 프로토타입을 만들려면 2~3주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미션이 떨어졌으니 교육생들로선 어떻게든 수행해야 하는데요. 먼저 이런저런 형태로 서비스를 기획해봅니다. 당장 다음날 아이템 발표를 하고 2일간 구현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
VC 산업이 벼랑 끝에 있다고 말하는 90년대생 심사역들이 있습니다
감히 VC 산업이 '벼랑 끝'에 있다고 말하는 젊은 심사역들이 있습니다. 전현직 VC 심사역 4명으로 이루어진 '낭만투자파트너스'(이하 '낭투파')인데요. 2022년 9월부터 벤처투자와 관련된 글을 쓰는 동명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참조 - 낭만투자파트너스) 4명의 멤버들의 공통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 VC 심사역으로 일해 본 적이 있거나 일하고 있다. 둘, 90년대생이다. 사실 국내 VC 업계에서 이런 집단은 흔치 않습니다. 일단 VC 업계에서 누군가 본인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글로 쓰는 일 자체가 드물고요. 저연차의 구성원들이 그렇게 하는 일은 더더욱 드뭅니다. 개인적으로도 그간 VC 업계를 취재하며 다들 자신의 생각을 알리는 것을 조심스러워한다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워낙 투자자의 입장과 견해가 궁금할 수밖에 없고, VC 관계자 입장에서도 적절하게 본인의 의견을 알린다면 좋은 스타트업을 만나는 데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소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그래서 '낭투파'가 시작된 이후 이 집단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봐 왔는데요.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8-03
와이즐리 vs. 꾸까, 시리즈 B의 함정을 탈출하는 세 가지 키워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시리즈 B의 함정이란 말을 아시나요? 시리즈 A 투자로 기업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시리즈 B 투자로 기업의 성장을 확인하게 되면서, 빠른 성장을 위해 마케팅 비용과 팀의 규모를 과도하게 늘리지만 그만큼 성장하지 못해 정체기에 빠지게 되는 것을 뜻합니다. (참조 - The Series B Trap – And How to Avoid It) 그만큼 시리즈 B 단계는 서비스가 안정화된 만큼 동시에 많은 기업들이 정체기에 쉽게 빠질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러한 시리즈 B의 정체기를 극복하고 다시 성장한 기업과, 시리즈 B에서 도약을 준비하는 두 구독 서비스가 있는데요. 바로 면도용품 구독 서비스 와이즐리를 운영하는 기업 와이즐리컴퍼니와 온라인 꽃 정기구독 서비스 꾸까를 운영하는 기업 꾸까입니다. 두 기업이 시리즈 B 투자를 받고, 안착한 성공 요인과 시리즈 B의 함정에서 벗어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분석해 봤습니다. 1. 시리즈 B 투자에 도달하기까지 두 서비스가 시리즈 B 투자에 도달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었을까요? 두 서비스는 기존 시장 구조에서 고객이 겪는 문제를 발견하고, 기존과는 다른 접근 방식으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와이즐리는 생필품인 면도날을 저렴한 가격의 좋은 품질의 가성비로, 꾸까는 꽃이라는 사치품을 데일리 아이템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두 서비스가 시리즈 B 투자에 도달할 수 있었던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3-08-03
실적 나빠진 유니콘들.. 4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요즘엔 글쓰기가 참 어색합니다. 주로 유튜브 방송에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원래 어려웠지만 이제는 더 어려워졌네요. 유튜브가 시청자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예전보다 더 많이 보고 공감해 주셔서 좋긴 한데, 라이브 특성상 준비되지 않은 내용을 말하다가 실수해서 이불킥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웃스탠딩에서 그 내용으로 미리 정리했더라면, 훨씬 깔끔하게 말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후회합니다. 미루고 미루던 연재를 2달 만에 올리는 제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럼에도 찾아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오늘은 스타트업의 적자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유니콘'이라고 부르는 상위 스타트업 10개사의 2021년 대비 2022년 (연결)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비교해 봤습니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정리하진 않았는데, 펼쳐 보니 모든 기업이 매출액은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줄었거나 적자가 커졌습니다. 이 데이터를 보고 "모든 스타트업은 거품이다!"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이미 10년 안팎으로 사업을 해온 기업입니다. 앞으로도 오래 존속해야 하는 기업의 1~2년만 잘라서 일괄적으로 평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도 하고요. 그래서 몇 가지로 분류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3-08-03
압축진열, 정열가격.. 일본 돈키호테의 남다른 성장전략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린 후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거리도 가깝고 엔화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일본이 하나의 선택지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특히 2023년에 들어서서 일본을 찾는 사람들의 증가세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발표를 보면 2023년 5월 한 달 동안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51만5700명(전년 동월 대비 +5,756%)을 기록했는데 이는 해당 월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중 약 27.16%에 해당하고, 2023년 1월에서 5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총 258만3400명(전년 동기 대비 +10,080%)으로 해당 기간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중 약 30%에 육박하는 높은 수치를 보여주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죠. 그래서인지 요즘 도쿄 내 주요 관광지역이면서 필자의 근무지가 있는 시부야역 주변만 해도 식당을 가거나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주변에서 한국어를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얼마 전 'MEGA 돈키호테 시부야 본점'에 잠시 들렀는데 늘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인건 알고 있지만 그날 따라 특히 한국인이 너무 많아서 최근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졌다는 것을 직접 실감할 수 있었는데요. 매장 안에서 오가다 마주치게 되는 한국 관광객들의 장바구니를 통해서 주로 어떤 물건들을 사가는지 살펴보는 것도 나름 흥미로웠죠. 필자의 눈에 들어온 장바구니속 물건들은 주로 로이히츠보코(일명 동전파스), 카베진(위장약), 휴족시간(종아리파스), 오타이산(소화제), 알포트(초콜렛), 퍼펙트휩(폼 클렌징) 등이었는데 이는 아마도 한국 관광객들이 블로그나 SNS로 많이 공유하며 알려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최근 많은 한국분들이 찾고 있는 일본의 대표 잡화점 '돈키호테(Don Quijote)'에 대해 과연 어떤 성장 배경을 가지고 있고 이들이 추구하는 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돈키호테는 어떤 곳인가 먼저 돈키호테가 등장하게 된 배경부터 간략히 짚어보겠습니다. 돈키호테는 '야스다 타카오(Takao Yasuda)' 씨가 1978년 10월 시작한 작은 잡화점이 그 전신입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3-08-03
애플의 금융 전략이 애플의 플라이휠을 가속하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2014년 애플 페이 출시 이후 금융 사업에 대한 애플의 행보는 쉴 틈 없었습니다. 2017년 선불형 결제 서비스 애플 캐시, 2019년에는 신용카드인 애플 카드, 2022년에는 비접촉 결제 기능인 탭투페이, 올해 초에는 선구매후결제(BNPL)인 애플 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와 예금 계좌인 애플 카드 세이빙을 출시했고, 금융 서비스를 전담할 자회사 애플 파이낸싱 LLC도 설립했습니다. 점점 커지는 애플의 서비스 부문 애플은 궁극적으로 은행이 되길 꿈꾸는 걸까요? 정확한 속내는 알 수 없지만, 현재 애플의 성장에 금융 전략이 핵심이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참조 - Apple - Revenue Share by Product) 오늘날 애플의 전체 매출에서 서비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깁니다. 올해 1분기 기준 약 27조 2700억원(209억 1000만달러)이 서비스 부문에서 발생했고, 나이키와 맥도날드의 매출을 합친 것보다 높죠. 여전히 아이폰이 매출 비중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아이폰이 5년간 35% 성장할 동안 서비스 부문은 127% 성장했습니다. 이를 금액으로 따지면 5년 동안 아이폰 매출이 약 17조원(133억달러), 서비스 부문 매출이 약 15조원(117억달러) 증가한 것인데요. 애플의 성장에 서비스 부문의 역할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 제품을 상호 연결하는 애플의 생태계 전략에서 보면 아이폰 판매량이 감소할 경우 언젠가는 서비스 매출도 감소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애플은 아이폰 판매량과 서비스 부문이 맞물려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으며, 여기서 금융 전략이 매우 중요합니다.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의 2016년 자료를 보면, 애플 서비스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내는 건 앱스토어입니다. 그다음이 아이클라우드(iCloud)와 애플 페이(Apple Pay)를 포함한 영역이며, 그 밑으로 애플 케어(Apple Care), 애플 뮤직(Apple Music) 등 서비스가 있습니다. 꽤 오래전 자료이지만, 현재도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08-02
'쓰팔열차'와 온라인 콜럼버스의 시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메타가 스레드가 오픈하고 닷새 만에 1억명을 돌파하며 큰 돌풍을 일으켰는데요. 또 스레드 이야기를 하는 건가 벌써부터 지겹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아웃스탠딩에서만 이미 3개의 글이 올라갔으니까요. (참조 - 순식간에 1억명 돌파한 스레드.. 인기 유지할 수 있을까) (참조 - 페북, 인스타에 스레드까지.. 메타는 왜 새로운 SNS를 출시했을까요?) (참조 - 스레드는 제2의 클럽하우스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저는 스레드의 흥망성쇠에는 특별히 관심이 없습니다. 스레드가 클럽하우스처럼 금방 시들어갈 수도 있다는 의견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저에게는 스레드 자체보다 아주 흥미로운 지점이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쓰팔열차'입니다. 스레드에서 서로를 팔로우하는 것을 줄임말로 '쓰팔'이라고 하는데요.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3-08-02
프리IPO 투자받은 기업들 언제 상장할 수 있을까.. 20곳 근황
기업이 프리IPO를 받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프리IPO는 '상정 전 자금유치'를 의미합니다. 말 그대로 IPO(기업공개)를 하기 전 미리 투자자들에게 일정 수준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인데요. 즉, 투자자들과 상장을 약속하고 투자금을 유치하는 만큼 해당 기업은 상장을 공식화한단 뜻이죠.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대개 혁신적인 사업모델과 기술력으로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하는 신생화사를 말하는데요. 또 한 가지 큰 특징을 꼽으라면 바로 '지속적인 자본조달'일 겁입니다. 시리즈A, 시리즈B, 시리즈C, 시리즈@(후기 보완투자), 프리IPO, IPO(기업공개)로 이어지는 것은 마치 공식처럼 자리를 잡았죠. 한 기업이 수차례 투자유치를 통해 성장하고 이후 상장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의미를 지닙니다. 따라서 어떤 기업이 프리IPO 투자를 유치하고 본격적인 상장에 나선다고 하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곤 하는데요. 하지만 프리IPO를 받았다고 해서 모든 기업이 순탄하게 상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요즘 같은 혹한기에는 상장이 더욱 꿈만 같은 일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그렇다면?! 지금 현재 프리IPO를 유치해 주목받은, 하지만 아직 상장을 하지 않은 기업들은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을까요? 프리IPO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중 누적투자금액이 많은 상위 20개 기업의 최근 근황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준을 말씀드리면, (1) 이번 기사는 스타트업 성장분석 플랫폼인 '혁신의숲'의 데이터를 근거로 작성했습니다. (2) 업력 20년 이하의 혁신 기업을 택했고요.
2023년 7월 아웃스탠딩이 본 스타트업 이슈 TOP 10
폭염으로 건강이 유의되는 무더운 여름입니다. 이번 달에도 업계에 반향을 일으킨 다양한 소식들이 있었는데요. 딱 열 가지만 고르고 골랐습니다. 이번 포스팅 역시 (1) 7월 한 달 동안 있었던 일 기준으로 정리했고요. 저희 아웃스탠딩의 이슈 차트를 참고해서 정했습니다. 더 많은 이슈를 만나보고 싶다면 이슈 차트와 뉴스레터를 참고해 주세요! (2) 국내 뉴스 위주로 소개하되, 해외 뉴스는 국내에 큰 화제를 모았다고 간주되는 경우에만 포함했습니다. (3) 가독성을 위해 주목도가 높은 순서대로 순위를 매기긴 했으나, 순위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았습니다. (4) 혹 빠진 이슈 중 꼭 다뤄야 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되거나, 기사에 피드백을 주고 싶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1. 더스윙 타다 인수 퍼스널 모빌리티(PM) 업체인 더스윙이 타다 지분 60%를 모기업인 토스로부터 인수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인수가는 230~24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타다의 모기업 토스, 2대 주주 쏘카는 최종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더스윙의 타다 인수 가능성은 꽤 유력한데요. 더스윙이 타다에 비해 신생이고, 규모가 크지 않은데 인수에 나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토스가 타다를 인수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경영권을 넘긴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데요.
흔들리는 '배민'에서 '쿠팡이츠'의 향기가 느껴진 이유
쿠팡이츠가 배달의민족을 흔들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은 명실상부 압도적인 시장 지배자인데요. 이용자 수만 보더라도 배달의민족의 지배력은 막강하죠.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의 2023년 6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916만명입니다. 팬데믹 시기에 비하면 배달앱 시장이 축소되면서 다소 MAU가 줄었지만, 2위, 3위와의 격차는 더 커졌습니다. 요기요는 663만명이고요. 쿠팡이츠는 341만명입니다. 2, 3위의 격차도 작지 않습니다. 3개 배달앱 전략을 살펴보면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는데요. 배달의민족이 3위인 쿠팡이츠 전략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겁니다. 2위인 요기요의 전략에 반응하는 건 자주 있는 일이 아닌데요. 팬데믹 시기에 쿠팡이츠가 단건배달로 출발했을 때부터 배달의민족은 쿠팡이츠에 대응하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쿠팡이츠가 2023년 4월부터 멤버십 할인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재개했는데요. 그러자 3월 290만명이었던 MAU가 6월 340만명으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배달의민족은 큰 변화 없이 1900만명의 MAU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쿠팡이츠의 전략이 배달의민족에게 큰 타격을 준 것인지 아직 알 수 없는데요.
스타트업 투자에 PER보다 PDR이 맞는 이유
얼마 전 투자사 심사역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흥미로운 단어를 들었습니다. "여전히 투자시장이 많이 어렵죠?" "많이 어렵죠" "재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스로 몸값을 떨어뜨리지 못하니 투자를 하기 망설여집니다"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지난 몇 년간 투자시장은 한 마디로 'PDR의 시대'였던 것 같아요" "PDR이 무엇인가요?" "주가드림비율, 다시 말해 꿈의 배수란 뜻이죠" "하하. 그러네요. 정말 PDR의 시대였죠" 여기서 조금만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PER은 기업가치를 순이익으로 나눈 값, EV/EBITDA는 상각전영업이익을 나눈 값. PSR은 매출로 나눈 값을 말하는데요. 그 값을 배수 혹은 멀티플이라 합니다. 해당 기업의 배수값과 동종업계 배수평균값을 비교함으로써 고평가, 저평가 여부를 가늠할 수 있죠. 통상 기준은 PER을 씁니다만 때때로 EV/EBITDA이나 PSR을 씁니다. 스타트업은 당장 이익을 내고 어렵기에 PER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죠. 그러나 EV/EBITDA이나 PSR로도 부족하다고 싶었는지 PDR이란 용어까지 나왔는데요. 물론 정식 경제용어는 아니고요. 비전만 있다면 재무성과를 보지 않아도 기업가치를 산정할 수 있고 투자할 수 있다는 당시 세태를 꼬집은 것입니다. 저는 그때 함께 웃긴 했습니다만 집으로 돌아와 곰곰이 생각하면서 어쩌면 이것이 벤처투자의 핵심이고 이걸 받아들이는 여부에 따라 선진시장과 비선진시장의 차이가 결정되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정말 지난 몇 년간은 PDR의 시대였습니다.
엉터리 대답을 하지 않는 '인공지능 챗봇'을 만드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원용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뉴스에 의하면 6월 한 달 동안 ChatGPT의 PC와 모바일 트래픽이 전달보다 거의 10% 감소했다고 합니다. (참조 - 챗GPT 인기 주춤? 출시 후 '방문자 수' 처음 감소) 학생들의 방학 시즌 시작이나 경쟁 AI모델인 BARD의 출시, 부정확한 대답을 그 이유로 들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ChatGPT는 학생이나 지식근로자를 위한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반의 화제를 넘어 ChatGPT로 대표되는 거대언어모델(LLM)이 더 넓은 확장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일반인을 위한 용도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챗봇(chatbot)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일례로 회사나 기관의 규정 등은 모두 다르고, 또 회사에서는 전자제품 또는 자동차 등을 소비자에게 팔면서 사용설명서를 배포합니다. 그런데 이 사용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보는 소비자는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있을 때 소비자가 고객 콜센터에 전화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러한 콜센터 운영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큰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이러한 일을 돕기 위한 챗봇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챗봇이 질문자의 의도를 잘 알아듣지 못하고 오히려 짜증만 유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ChatGPT를 통해서 최신의 거대언어모델은 질문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거대언어모델은 질문을 찰떡같이 알아듣는 챗봇을 개발하는 목적으로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미세학습을 통해 챗봇의 만들기 어려운 이유 ChatGPT 훈련과정을 아시는 분들은 GPT와 같은 사전학습모델(pre-trained model)을 사용자 데이터로 미세학습(fine-tuning)을 시키면 가능하겠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더 나은 답변을 얻을 수 있고, 의료나 법률 등 특화된 응용의 모델이 개발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 경우에도 다음의 문제가 있습니다.
성원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
2023-08-01
2023년 상반기 놓치지 말아야 할 해외 광고 TOP 9 + 1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2023년 상반기를 리뷰해 보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콘텐츠 마케팅 사례 10개를 모아봤습니다. 지난 글에 이어, 이번 글에서는 해외 사례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참조 - 2023년 상반기 놓쳐선 안 될 국내 광고 TOP10) 이번 상반기에 콘텐츠 마케팅 분야에서 나타난 두드러진 특징을 꼽자면, 단연 'AI'입니다. 특히 '생성형 AI'는 텍스트 입력만으로 이미지뿐만 아니라 영상까지도 만들 수 있죠. 비용이 많이 드는 후반 작업이나 예측불가능한 셀럽을 활용하지 않고도 다양한 소스를 손쉽게 얻어낼 방법이기에 많은 업계인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 모아본 10가지 사례 중에서도 AI를 활용한 콘텐츠가 눈에 띕니다. 앞으로 AI가 콘텐츠 마케팅 업계에 어떤 파장을 만들어 낼지 기대도 되면서, 저 또한 업계에 있는 사람으로서 많은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지난 3년간 반기 단위로 주목해야 할 콘텐츠 마케팅 사례들을 모아서 아웃스탠딩에 발표해 왔는데요. 그간의 글과 비교하며 보시면 분명한 경향성이 나타납니다. (참조 - 2022년 해외 광고 TOP10과 성공 포인트 5가지) (참조 - 2022년 상반기 놓치지 말아야 할 광고 '국내편' TOP 7) (참조 - 2021년 결산, 놓쳐선 안 될 국내 광고 TOP10) (참조 - 2021년 결산, 놓쳐선 안 될 해외 광고 TOP10)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3-08-01
갤럭시 Z 5세대.. 왜 접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접는 갤럭시의 다섯 번째 세대가 발표됐습니다. 갤럭시 Z 플립, 그리고 폴드 5입니다. 이번 발표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접는 기술의 완성 먼저 기기를 살펴보면 역시 삼성전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디자인이 더 간결해지고, 삼성전자의 색깔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아요. 요즘 스마트폰이 전면 디스플레이를 쓰면서 점점 서로 구분이 잘 안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 안에 차별화를 만들어야 하는 게 요즘 트렌드죠. 아이폰의 귀퉁이 곡률이나 인덕션 카메라 같은 것도 결국 제품을 딱 봤을 때 이미지로 누가 만든 건지 알 수 있게 해주는 게 있어요. 이른바 트레이드 드레스라고 부르는 거죠. 갤럭시도 그런 면에서 확실한 느낌이 있습니다. 카메라의 배치를 비롯해서 옆 테두리 모양이 갤럭시의 느낌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접는 디자인은 몇몇 제품이 나오긴 하지만 이 카테고리 자체를 삼성전자가 확실히 쥐고 있죠. 접는 디스플레이도 그렇지만 삼성이 가장 잘하는, 반도체로 만들 수 있는 결과물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접는 힌지 부분에 큰 변화가 있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3-08-01
최종병기 '블랙록'까지 뛰어든 '비트코인 현물 ETF', 이번엔 승인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조하나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암호화폐 업계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드디어 승인되리란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7월 16일, SEC(미국증권거래위원회)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검토에 착수했거든요. 블랙록이 신청서를 제출한 지 약 한 달 만입니다. 지금까지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공식 심사한 적이 없습니다. 최종 승인까지는 여러 변수가 남았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에 짤없이 적대적이였던 SEC의 태도 변화만으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죠. SEC 의장이었던 제이 클레이튼이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승인될 수밖에 없다'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시장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기관이 그들의 명성을 걸겠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죠" "기관에게 디지털 자산과 전통 자산의 구분은 더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제이 클레이튼 전 SEC 의장) 최근 조금 주춤하긴 하지만, 요 근래 비트코인 가격도 블랙록의 현물 ETF 신청이 멱살 잡고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코인러 맘 설레게 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도대체 뭐길래 이리 난리일까요? 하나씩 차근히 알아보겠습니다. 비트코인 ETF란?
조하나
웹3 뉴스레터 '코넛' 발행인
2023-07-31
배민의 새로운 목표는 '1시간 쿠팡'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을 최근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조금 특별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핫딜' 게시물을 보고 구입했는데요. 판매처가 다른 온라인 쇼핑몰도 아닌 '배달의민족'이었습니다. "배민에서 이런 물건을 판다고?" 평소 치킨을 시켜 먹을 때만 켜던 앱으로 알고 있었는데 게임을 판다는 게 낯설었습니다. 더군다나 배송시간은 '22분 후 도착'으로 안내됐습니다. "이게 될까"하며 반신반의하며 주문했습니다. 안내대로 20여분 후 '젤다의 전설'은 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침대에 누워 게임을 주문하고, 30분도 안 돼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수준의 서비스를 경험하고 놀라는, '와우 모먼트'(Wow moment)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경험했던 '와우 모먼트'가 있습니다. 바로 쿠팡의 로켓배송이죠. 2014년 도입된 로켓배송은 당시 의심의 대상이었습니다. 택배를 주문하면 2~3일은 걸리는 게 당연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로켓배송을 실제로 경험한 이들은 '와우 모먼트'를 경험했습니다. "쿠팡에선 시키면 정말 하루 만에 온다"는 '간증'이 이어졌죠. 이런 고객 경험은 현재의 쿠팡 독주 체제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B마트 인기 제품에 음식이 아닌 '닌텐도 스위치'가 최상단에 오르는 일이 빈번합니다. 지금까지 B마트의 포지션은 '조금 더 빠른 식료품 배송'이었습니다.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3-07-31
2019년 예비 유니콘들은 유니콘이 됐을까요?
예비 유니콘은 어떻게 됐을까요? 중소벤처기업부는 매년 '예비 유니콘'을 뽑고 있습니다. 2019년에 처음으로 예비 유니콘들을 선정했는데요. 2019년 예비 유니콘이었던 그들은 지금 유니콘이 됐을까요? 우선 '예비 유니콘'이 무엇인지,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조건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 기업 가치가 1000억원 이상인 기업입니다. 그래서 흔히 '예비 유니콘'을 1000억원 이상 1조 원 미만의 기업이라고 말하죠. 두 번째, 다음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기업인데요. 1) 국내외 벤처투자기관에서 누적 50억원 이상 투자 유치한 기업 2) 최근 3년 동안 매출성장률이 연평균 20% 이상이거나 매출이 직전년 대비 100억원 이상 증가한 기업 3) 기술보증기금 기술사업평가등급이 BB등급 이상인 기업 (참조 - 더 자세한 기준은 '중기부 예비 유니콘 모집 공고'에 있습니다)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되면 최대 200억 원의 기술보증기금 특별보증, 기술특례 상장 자문 서비스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에너지 뱀파이어, 블라인드에 대한 우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얼마전 나온 뉴스라 보신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블라인드가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으로 등재됐다고 합니다. (참조 - MOST INFLUENTIAL COMPANIES 2023) 등재 이유로 타임은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작년 말 실리콘벨리를 뒤흔든 대규모 감원 사태 당시 블라인드는 혼란에 휩싸인 직장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채널이었다. 트위터 재직자의 95% 이상이 블라인드의 가입자일 정도" "직장인들은 자신의 비자 문제, 정신 건강, 조직의 비윤리적 관행에 이르기까지 블라인드에서 모든 것을 논의한다" 라고 평가했다네요. (참조 - Blind Tech support) 국내 스타트업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이 됐다고 하니 반갑고 기쁜 일입니다. 블라인드는 23년 2월 기준으로 글로벌 가입자 수가 80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는데요. 무려 MAU(월간활성이용자수)가 920만명이라고 합니다. (참조 - 블라인드, 가입자 수 800만 돌파) 작년에 가입한 직장인만 200만명 이상이며 하루 평균 5400명이 가입한 것이라고 하네요.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3-07-28
전기차 배터리 산업.. 잘나가는 듯하지만 어려운 과제가 눈앞에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진복님의 기고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2020년대 한국 주식 시장을 가장 크게 뒤흔든 업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반도체, 바이오, 로봇 등 다양한 업종을 연상하실 듯한데요. 제 머릿속엔 '배터리'가 떠올랐습니다. 2022년 상반기에는 셀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에서 분사한 뒤, 코스피에 독립 상장하면서 단숨에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2위에 올라서는 일이 있었고요. 올해 2023년 상반기에는 양극재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며 코스닥 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그중 에코프로는 2022년 종가 대비 무려 8배, 9배 이상 상승하는 기염을 토해내고 지금까지도 화제입니다. 그런데 혹시 이렇게 화제인 배터리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는 '만년 유망주' 신세였던 사실을 기억하시나요?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2020년까지만 해도 기껏해야 1~3% 수준의 흑자를 기록하거나 툭하면 적자로 전환하기 일쑤였습니다. 투자 비용은 많이 들어가면서 실적은 갉아먹는 미운오리새끼 신세를 면치 못했던 겁니다. 그런데 아래 도표처럼 2021년, 2022년이 되면서 영업이익률이 점점 상승합니다. 심지어 2023년에는 다수의 증권사에서 6~8%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거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과연 몇 년 새 무슨 변화가 있었을까요?
이진복
테크 칼럼니스트
2023-07-28
메타버스 열풍 때 주목받은 기업들은 요즘 뭐하고 지낼까
2021년, 2022년은 그야말로 메타버스 열풍이 불던 시기였습니다. 넘쳐나는 유동성에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들은 큰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죠.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급속도로 성장한 메타버스 시장은 순식간에 가라앉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가상공간보다는 실제 공간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메타버스 공간의 실효성과 수익성에 대한 의문, 가상화폐 가치의 하락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며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도 점차 줄어들었죠. 그럼에도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들은 꿋꿋이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2021년, 2022년 아웃스탠딩이 만난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들의 현재는 어떠한지 알아봤습니다. 1. 오비스 2020년에 설립된 오비스는 재택근무에 필요한 협업 툴을 가상공간으로 구현한 기업입니다. 오비스는 2022년 8월 시리즈 B 투자에서 44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일본 이시카와현에 본사를 두고 일본 시장 점유율 95%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참조 - 창업 3년차, 일본 점유율 95%, 누적 투자 650억원.. 메타버스 플랫폼 오비스 이야기) 다만, 예전에 비해 메타버스 시장이 가라앉고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전환이 되면서 오비스의 사용도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요.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 대신 사무실 출근을 택하면서 비즈니스 메타버스 플랫폼인 오비스 사용도 줄어든 것이죠. 이에 오비스는 2023년 3월 리브랜딩(새로운 이미지 구축)을 택했습니다. 오비스 사용의 목적을 재택근무에 한정하지 않고 플렉시블 워크(유연 근무)로 확대한 것인데요. 오비스는 온라인 가상공간에 머물지 않고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이어주는 소통 협업 툴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2023년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 결산, 누가 가장 투자를 많이 받았을까?
2023년 상반기는 벤처투자 혹한기가 더욱 뚜렷해지는 시기였습니다. 벤처투자가 극히 활발해서 고점을 찍었던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투자 감소가 보다 가시적으로 드러난 시기였는데요. 스타트업 생태계 민간 지원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집계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투자 금액은 2조3226억원으로 2022년 상반기 7조3199억원에 비해 68% 이상 감소했습니다. (참조 - 2023년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 동향 리포트(스타트업얼라이언스)) 참고로 아웃스탠딩에서도 작년 9월부터 지속적으로 매월 규모가 큰 투자 20건을 정리해서 DB 리포트로 발행해 왔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 스타트업DB 리포트) (참조 - 2023년 6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작년 하반기부터 월 투자 소식을 꾸준히 정리하고 살펴봐 왔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이번 상반기의 투자 소식 중 눈에 띄었던 것들을 정리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다만 아웃스탠딩의 월 투자 리포트는 매월 투자 건들을 전수 집계하지 않고 상위 20건만을 집계합니다. 따라서 2023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총 122건의 정보만을 토대로 해야 하다 보니 전체 투자액이나 분포를 집계하는 식으로 인사이트를 내는 것은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그보다는 상위 분포를 보여주는 데에 의미가 있는 건데요. 2023년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 시장의 '하이라이트' 위주로 짚는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각 항목마다 상위 5개 기업들을 꼽아 살펴보았고요. 항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장 투자를 많이 받은 스타트업은? (2) 누적 투자금이 가장 많은 스타트업은? (3) 가장 많이 투자받은 분야는? (4) 가장 많은 투자 건에 참여한 투자사는? (5) 모든 기존 투자자들이 후속 투자를 한 스타트업은? (6) 6개월 이내에 추가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은? (7) 처음으로 투자를 받았지만 월 상위 20위에 든 스타트업은? 한편, 스타트업 투자 집계라는 것이 기준에 따라 다소 모호할 수 있고, 누락된 건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더브이씨로부터 데이터를 제공받아 일부 교차확인과 보완 작업을 했는데요. 그럼에도 누락된 것이 있거나 의견을 주고 싶은 점이 있으시다면 기자의 이메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hyeri.jo@outstanding.kr)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1. 가장 투자를 많이 받은 스타트업은? 여전히 천억원대 투자들이 상위권에 분포해 있습니다. 가장 투자를 많이 받은 것은 토스뱅크와 비욘드뮤직으로 각각 2000억원을 투자받았는데요.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7-27
사장이라면, 또는 창업을 하려면 알아야 할 세 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혹시 서점 자주 가시나요? 전 독서모임에도 몇 개 참여 중이고, 또 글 쓰는 일도 하다 보니 서점에 자주 가는 편인데요. 모든 걸 당일배송해 주는 시대에 굳이 서점을 찾는 이유는 매대에 있는 책들을 보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 트렌드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요즘엔 사업과 관련된 책들이 눈에 띕니다. '사장학 개론'이나 '사업가를 만드는 작은 책'이 있고, 장사와 관련해서는 '백종원의 장사이야기' '장사의 신' '나는 장사의 신이다' 같은 책이 있죠. '사업을 한다는 것'은 이제 스테디 셀러가 된 듯하고요. 그 외에 온라인 쇼핑몰 운영까지 가면 너무 많아지니 일일이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 그래서 오늘은 왜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인지, 그리고 만약 사장으로 살아가려면 어떤 것들이 중요한지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이미 사업을 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뭘 안다고 훈수질을...?!'하고 생각하실 수 있는지라… 간단히 제 소개를 먼저 해보죠.. 저는 20대 때 창업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어린 나이에 크게 시작했다 싶은데, 그래서인지 잘 말아(…….) 그 뒤로 여러 회사를 거쳤습니다만, 시작이 그래서인지 대부분 회사에서 신사업을 담당하거나, 에이전시에 있을 때도 광고주의 비즈니스나 마케팅을 제안하는 역할이었습니다. 지금도 주로 마케팅 관련 글을 쓰거나 비즈니스 컨설팅을 하는 1인 기업이라고 할 수 있죠. 이만하면 사업의 정의까지는 아니어도 조금 의견을 보탤 정도는 되지 않을까요? (아니라고 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만..)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3-07-27
개정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대비 점검 포인트 셋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옥다혜님의 기고입니다. 개인정보보호법이 전면 개정되었습니다. 2011년에 개인정보보호법 도입된 이후 첫 전면 개정인데요. 그동안 이 법은 산업계와 시민단체로부터 많은 지적을 받았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절차가 너무 복잡합니다" "담당자 형사 처벌은 과중하고요" (산업계)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과징금이 너무 가벼워서 큰 효력이 없습니다" (시민단체) 이런 여러 의견을 수렴 및 조율해서 이번 개정안이 나왔습니다. 정부안을 중심으로 국회에서 발의된 20개 법안을 통합했다고 하니, 복잡다단한 논의가 있었나 봅니다. (참조 - 개인정보 보호법 전면개정, 데이터 신경제 시대 열린다) 9월 15일 시행 예정인 이번 개정안의 주요 개정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산업계에 더 유리한 방향이지 않나 싶습니다. 1) 과징금은 크게 올리지 않았고 2) 개인정보 처리 절차는 보다 간소화 3)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형사 처벌은 축소 했거든요. 또한 4) 개인정보처리방침 평가제 도입 등으로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대한 실질 심사가 시행되며 5) 개인정보수집 이용 절차는 복잡해졌고 6)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형사처벌 조항은 많아졌습니다.
옥다혜
법무법인 미션 변호사
2023-07-27
좋은 태도가 좋은 문화를 만듭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광현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아웃스탠딩 구독자 오픈채팅방에 블라인드 게시글 하나가 공유되었습니다. 제목은 '토린이의 일기'. 내용은 이렇습니다. (원문을 요약했습니다) 토스에 합류한 지 한달 된 개발자 김토스씨. 새벽 3시에 멘션으로 호출을 받고 잠에서 깹니다. 혹시 장애가 생겼나 긴장했지만, 다행히 업무 논의가 필요하다는 동료의 메시지네요. 입사한 지 오래된 분이 고작 한달 된 김토스의 의견을 묻다니.. 역시 이곳은 수평 문화입니다.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아침 일찍 출근했는데, 동료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 동료는 오후 늦게 출근하더니 이따 논의를 마저 끝내자고 하네요. 기다리다 말이 없어 미팅을 제안하니 '지금은 바빠서 나중에 하자'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제안도 거절도 자유로운, 역시 이곳은 수평 문화입니다. 동료에게 바람맞고 초저녁에 퇴근합니다.
박광현
2023-07-27
모태펀드 예산축소,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요즘 국내 VC업계는 장기침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가장 큰 돈줄이었던 모태펀드의 예산삭감 때문입니다. 모태펀드는 닷컴버블 이후 급격히 벤처 생태계가 위축되면서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공적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고안됐습니다. 과거에는 중소기업진흥기금을 통해 벤처펀드에 직접 출자하는 형태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정부기조와 단기성과에 휘둘릴 수 있는데요. 그 대안으로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벤처펀드'를 고안했습니다. 공적자금을 펀드 형태로 굴리면 매번 투자성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단 장기적 관점에서 운영할 수 있고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예산에 따라 유연한 관리도 가능하죠. 그래서 정부는 2005년 '어머니 펀드'라는 의미로 모태펀드를 만들고 그 운용사로서 한국벤처투자를 설립했고요. 대주주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됐죠. 이후 모태펀드는 말 그대로 어머니 벤처펀드로서 역할을 했습니다. 활동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태펀드가 초기투자, 청년창업, 혁신기술, 소재부품, 엔젤, 지방육성, 문화진흥 등 정책에 맞춰 펀드 위탁운용사를 모집하면 벤처캐피털 회사들이 지원을 합니다. 이걸 출자사업이라고 합니다. 만약 여기에 선정이 되면 모태펀드 출자금에 외부 출자금을 매칭시켜 최종적으로 벤처펀드를 만드는 것이죠. 지난 5년간 출자예산 규모를 살펴보면 2019년 2400억원, 2020년 1조원, 2021년 1조700원으로 초창기 폭발적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다이어트 비법.. 위고비 열풍이 한국에서도 재현될까요?
"Fasting and Wegovy (단식과 위고비)" 지난 해 10월, 일론 머스크가 올린 한 트윗 답변이 화제가 됐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한동안 살집 있는 몸매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어느 새 한층 날렵해진 몸으로 대중 앞에 나타난 겁니다. 그래서 한 트위터 팔로워가 일론 머스크에게 다이어트 비법을 물어봤죠. 일론 머스크가 위와 같이 '단식과 위고비'가 약 14kg을 감량할 수 있었던 다이어트 비법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유명 모델 킴 카다시안 또한 마릴린 먼로의 빈티지 드레스를 입기 위해 위고비를 처방받았다는 얘기가 알려지면서 전세계 사람들의 관심이 '이 기적의 다이어트약' 위고비에 쏠렸습니다. 미국에서는 위고비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위고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어요. 위고비가 무엇인지 생소하신 독자분들도 계실 텐데요.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회사인 노보노디스크가 생산하는 '비만치료제'입니다. 펜 모양의 주사형치료제로 배나 허벅지, 팔에 직접 주사하죠. 원래는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었던 약인데 체중 감소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비만치료제로도 허가 받아 팔리게 됐습니다. 위고비는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게 하여 체중을 줄여주는 비만치료제입니다. 위장 운동을 느리게 만들어 음식의 소화 흡수를 늦추고 뇌의 식욕 중추에 작용해서 식욕을 떨어뜨리는 GLP-1이라는 호르몬이 있는데요. 위고비는 이 GLP-1 호르몬 유사체인 '세마글루티드'라는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마글루티드는 GLP-1과 유사한 역할을 하면서 효과는 오래 지속되도록 만들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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