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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로 세계 재패를 꿈꾸는 멕시코 최초 유니콘 '카박', 무엇이 다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중고차 시장을 흔히 '레몬마켓'이라고 부릅니다. 레몬마켓은 소비자가 제품 정보를 잘 알기 힘든 탓에 속아서 살까 봐 싼값만 지불하려고 해서 저급하고 쓸모없는 재화나 서비스가 거래되는 시장을 뜻합니다. 중고차는 불량 매물,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 등 정보 비대칭성으로 소비자들이 피해 보는 사례가 많죠. 딜러를 참교육하는 영상이나 매매 현실 등을 다루는 유튜버의 인기는 소비자들의 중고차 시장 불신을 방증합니다. 이런 상황이 해외라고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그런 의미에서 멕시코 최초 유니콘이자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트업이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카박(Kavak)'이라는 사실은 꽤 주목할 만합니다. 멕시코 자차 보유율은 약 13%(2021년)이며, 멕시코 자동차 시장은 매년 20%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팬데믹 기간, 자차 및 비대면 거래 수요가 늘어나면서 카박의 연간 거래량은 10% 이상 증가했습니다. 카박은 코로나 통제가 극심했던 2020년 8월, 아르헨티나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체칼스(Checkars)' 인수를 시발점으로 영역 확장도 꾀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선 '글로벌 자동차 거래 넘버원 플레이어'을 목표로 새로운 중고차 거래 패러다임을 제시하려는 카박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차 3대로 시작해 4년 만에 유니콘이 된 카박 2014년, 베네수엘라 출신인 카를로스 가르시아는 멕킨지 컨설팅 콜롬비아 지사에서 퇴사해 멕시코 마켓 플레이스 '리니오(Linio)'로 이직합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3-07-10
블록체인, 인공지능.. 엔비디아에 기회가 계속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5월 말, 10년 만에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3을 찾았습니다. PC와 반도체가 중심이 되는 이 행사는 코로나19 여파 때문인지, PC 시장의 분위기 때문인지 이전만큼 활기가 있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습니다. 대규모 언어모델을 비롯한 인공지능 기술들은 반도체와 컴퓨팅 업계에도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를 잡은 모양새입니다. 특히 인공지능 관련 반도체 중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것은 엔비디아지요. 엔비디아의 창업자이자 CEO인 젠슨 황은 게이밍부터 대규모의 인공지능 모델을 운영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 수준의 제품들까지 2시간에 걸친 키노트에서 GPU 기반 기술들을 소개했습니다. 이 키노트는 컴퓨텍스의 하이라이트로 꼽혔고, 일찌감치 수많은 사람들이 큰 발표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젠슨 황 CEO는 제품과 기술을 이야기하는 내내 즐거운 표정이었습니다. 특유의 높은 텐션으로 혼자 두 시간의 긴 키노트를 밀도 있게 이끌어냈습니다.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젠슨 황 CEO는 높은 인기를 증명하듯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서 함께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컴퓨텍스 기간 동안 젠슨 황 CEO가 대만 야시장에 등장해 길거리 음식을 먹는 모습이 뉴스로 오르내리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엔비디아와 젠슨 황의 인기는 상당하고 경영자로서의 그를 돌아보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종종 만나서 발표도 많이 듣고 인터뷰도 했던 젠슨 황이 세계적인 스타가 된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합니다 표면적으로는 GPU, 특히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등 이전과 다른 형태의 컴퓨팅이 필요한 환경에서 엔비디아의 GPU가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고, 그 높은 수요로 인해 주가가 오르면서 크게 주목받게 된 듯합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3-07-10
벤처투자 혹한기.. 시장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문수님의 글입니다. 2020~2021년은 벤처투자 시장이 호황의 정점을 누린 시기였습니다. 원래 VC 업계에서는 2019년에 이미 벤처투자 시장이 정점에 달했다고 보고 2020년부터는 하강할 것으로 예측하는 시각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2020년 2월 예상치 못하게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고 정부가 경제위기 조기 극복을 위해 저금리 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벤처투자 시장에 역대 최대 예산을 투입하면서 벤처투자 시장은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죠. 뿐만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일상생활과 비즈니스 모두 디지털화가 앞당겨지면서 비대면 기술업체들이 성장하였고, 저금리하에 자금이 몰려든 주식시장도 기술주, 성장주에 호의적이었기에 바이오 기업, ICT 플랫폼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술특례 상장에 성공하는 사례들도 급증하면서 벤처투자는 그야말로 전성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벤처투자 호황기의 그늘 하지만 VC들에게 벤처투자 호황기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매년 투자 실적을 쌓아야 하는 VC 심사역들에게 2020~2021년은 전혀 새로운 환경이었고, 그러한 환경 속에서 투자대상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어떤 기준을 가지고 투자 결정해야 할지 가장 혼란스러웠던 2년이었으니까요. 물론 당시에 VC 심사역들이 투자해놓은 포트폴리오들 대부분의 기업가치가 자본시장에서 빠르게 올라가고 유망한 분야인 경우에는 펀딩이 블록버스터급으로 흥행에 성공하는 상황은 VC 심사역들에게는 투자 성과가 앞당겨지는 긍정적 효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VC 심사역들이 새로운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투자 의사결정을 내릴 때는 이러한 투자 대기자금 과잉과 기업가치 인플레 현상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미래 성장 잠재력을 가진 좋은 팀이라고 하더라도 사업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위험요인들을 빠짐없이 평가하여 현재의 투자가격에 적절히 반영해야 하는데, 투자조건 협상의 우위가 스타트업에 있다 보니 VC 심사역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수준보다 높아진 시장가격을 두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죠. 게다가 이 시기에는 어떤 스타트업을 만나더라도 여러 투자기관들이 이미 투자 협상을 끝낸 경우가 많았고, 투자 여부를 빨리 통보해주지 못하면 딜에 끼지도 못하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강문수
하나벤처스 상무
2023-07-10
미래 유니콘 15곳, 실적 뜯어보기 (과기부 선정)
미래 유니콘은 얼마를 벌고 있나 "기자님, '예비 유니콘' 기업 실적 분석 잘 봤습니다" "그런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미래 유니콘'도 선정해요" "기준이 조금 다른데요. '미래 유니콘'도 다뤄주세요" (업계 관계자) '미래 유니콘' 15곳의 재무제표를 뜯어봤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스타트업 중 예비 유니콘을 선정해 지원하는데요. (참조 - 예비 유니콘 15곳, 실적 뜯어보기 (중기부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는 '미래 유니콘'이라는 이름으로 유망한 스타트업을 지원합니다. 2023년 6월 27일 과기부는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육성사업'에 선정된 기업을 15곳을 공개했습니다. ICT 또는 ICT 기반 융복합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 선정하는데요. 기준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법인 설립 후 최근 3년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로부터 20억원 이상 투자받은 기업 2) 최근 3개년 매출이 연평균 20% 이상 증가 기업
야놀자 상시 원격근무 종료.. 그 이후 어떻게 됐을까
야놀자는 2023년 2월 말 그간 시행해 온 상시 원격 근무제를 끝내고 하이브리드 유연근무제를 6월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야놀자 직원들은 주 2회는 원격 근무를 하고 주 3회 회사로 출근하게 됐죠. 야놀자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상시 원격 근무제를 시행했는데요. 집(재택)과 사무실, 거점 오피스 등 원하는 장소를 선택해 근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2023년 6월부터는 주 3회 출근해야 하는 하이브리드 유연근무제로 바꿨는데요. 문제는 그간 야놀자가 상시 원격 근무제를 복지의 일환으로 강조해 왔다는 겁니다. 불과 2023년 1월 말에 올라온 야놀자의 모 직군 채용 공고에도 원격 근무제가 강조돼 있었고요. (참조 - [채용공고] 야놀자 · Search Engineer) 그만큼 급작스럽게 결정된 사항인 듯한데요. 앞서 2021년 야놀자는 코로나19가 끝나도 원격 근무제를 시행하겠다고 했기에 직원들의 동요는 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참조 - 야놀자, 상시 원격근무제 무기한 시행) 일부 직원들은 원격 근무제 예고를 믿고 거주지를 지방으로 옮긴 경우도 있어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야놀자가 왜 근무 제도를 바꾼 건지 이때, 기업과 직원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이뤄져야 하는지 등을 알아봤습니다. 야놀자 직원, 퇴사자들의 반응은? "근무 제도 전환 이후 내부 반응은 어땠나요?" "근무 제도 변화를 환영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극히 일부였고 대다수는 화를 많이 냈습니다" "그 이후로 퇴사 한 사람도 많이 있고요. 당시보단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내부에선 여전히 불만이 많은 상황입니다"
‘디아블로4’와 ‘왕눈’이 다른 이유, 수익모델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혁님의 기고입니다. 대작 게임이 쉴 새 없이 쏟아지는 2023년입니다. 차세대 콘솔과 새로운 그래픽카드 시리즈가 나온 지 대략 1~2년 정도가 흘렀으니, 새 플랫폼에 걸맞은 게임이 기지개를 켜고 뛰쳐나올 법한 시기가 되긴 했습니다. 저처럼 게임을 다루는 입장에선 좀 버거울 정도입니다. 즐거운 비명이랄까요? 게임이 밀릴 정도로 고통스러우면서도 즐거운 상황입니다. 그중에서도 역대 최강의 게임 프랜차이즈로 꼽힐만한 '디아블로 4' 출시는 빅뉴스였습니다. 전작인 3편이 2편의 아성을 쉽사리 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4편에 대한 기대는 여전했습니다. (참조 - '갓겜'을 넘어 오늘날 게임 시스템에 큰 영향을 끼친 '디아블로2') 실제로 4편은 2편의 느낌을 되살리고자 노력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2편의 향수를 100% 재현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래도 3편보단 즐겁게 플레이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듯합니다. 닌텐도를 대표하는 '젤다의 전설' 시리즈 최신작,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이하 왕눈)'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전작 '야생의 숨결(야숨)'은 새로운 닌텐도 플랫폼인 스위치의 기능을 최대한 끌어낸 오픈월드로 새 세계를 쌓아 올렸죠.
이경혁
게임제너레이션 편집장
2023-07-07
JYP는 어떻게 주가를 두배로 높였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헌님의 기고입니다. JYP 시가총액이 5조를 넘보고 있습니다! 하이브 시총 절반에 육박할 만큼 폭풍 성장했는데요.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기준 JYP의 시가총액은 4조 6040억원입니다. SM, YG와 함께 한국 3대 연예 기획사로 케이팝 흥행을 이끌어온 JYP엔터테인먼트. 2023년은 창사 이래 최대의 성장을 기록하는 의미 있는 해가 될 것 같습니다. 6월 21일 최고가 14만 6000원까지 장중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는데요.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주가 상승률은 98.23%에 달합니다. 올해 시작할 때만 해도 시총은 2조원대였는데 4월 14일 3조원을 돌파, 5월 16일 4조원을 돌파하더니 2달 만에 시총 5조원을 넘보고 있습니다. 4조 6000억대 시가총액은 SM과 YG를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모두 한 해가 반도 채 지나지 않은 상반기 내에 기록한 성과라는 점이 더욱 놀라운데요. JYP엔터테인먼트의 놀라운 성장세를 살펴봅니다. JYP가 올해 거둔 주요 성과는? 6월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 준공비만 49억 6300만달러(6조 5770억원)가 들어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경기장이 마젠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JYP의 간판 걸그룹 트와이스의 다섯 번째 월드 투어 '레디 투 비(TWICE 5TH WORLD TOUR 'READY TO BE)' 미주 공연 출발을 알리는 공연이 열린 거죠. 트와이스는 4월 15일부터 12월 28일까지 호주, 미국, 일본, 미국, 캐나다 등을 포함한 대규모 월드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공연한 최초의 여성 그룹이자 선예매만으로 5만 매진을 기록한 걸그룹 기록까지 세우며 케이팝 걸그룹 역사상 가장 거대한 투어의 주인공 자리를 예약했습니다. 미국에서의 인기도 놀랍습니다.
김도헌
2023-07-07
자본잠식, 구조조정.. 클래스101을 둘러싼 소문과 진실
"클래스101 요새 어때요?" "거기 어렵다던데.. 많이 힘든 상황인가요?" 최근 취재원들에게 많이 들은 질문 중 하나를 꼽자면 바로 이 질문일 겁니다. 이건 비단 제 주변에서만 맴돌고 있는 물음표는 아닙니다. 각종 SNS에서 클래스101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글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저는 이를 확인해보고자 관련 정보들을 모아봤습니다. 우선 가장 확실한 방법인 재무제표를 확인해봤고요. 또 클래스101의 전현직 직원분들에게 과거와 현재 조직의 분위기가 어떤지, 클래스101과의 협업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당시 어땠는지 등을 여쭤봤는데요..! 상황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재무상황은 매우 좋지 않으며 조직 내외부 분위기도 썩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최근 클래스101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실적을 살펴보자 클래스101은 2018년 취미 공유 플랫폼으로 출발했습니다. 인기 크리에이터와 독자들을 연결해 수익과 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로 성장했죠. 빠른 성장세와 독특한 조직문화 등 여러 측면에서 화제를 모았고요.
애플이 2023년에 비전 프로를 공개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2023년 6월, 애플이 비전 프로를 공개했습니다. 9년 만의 신제품이자 자사 첫 번째 공간 컴퓨팅 (Spatial Computing) 제품입니다. 비전 프로는 머리에 착용하는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 (Head Mounted Display, HMD)이며, 착용하면 눈앞에 디지털 객체가 표시되고, 사용자는 시선과 음성, 손으로 객체를 제어합니다. 영화를 보거나 웹 브라우징도 가능하고, 맥의 화면을 원하는 곳에 두고 작업할 수도 있죠. 비전 프로에 대한 평론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전반적인 기술 수준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뛰어나다. 마치 미래 시간을 앞당겨 놓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2007년 아이폰 이후로 신제품에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은 없었다" (유명 애플 전문 블로거, 존 그루버) 특히 시각으로 제어하는 내비게이션 모델은 '개념의 혁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전에도 비슷한 기능이 얼마든지 있었지만, 비전 프로가 그 개념을 몇 단계 올려놓은 수준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가격에 대한 비판이 있습니다. 애플은 비전 프로의 초기 가격이 3499달러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내 시장에 출시하면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약 500만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73만원(499달러)짜리 메타의 퀘스트 3(Quest 3)를 7대 구매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즐기는 것도 퀘스트 3로 가능하기 때문에 아무리 기술 수준이 높더라도 대다수 일반 소비자가 선뜻 구매할 가격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애플 팀 쿡 CEO도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인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이냐는 질문에 "모르겠다"라면서 "사람들은 현재 지갑 사정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07-06
F&B 브랜드들은 지금 캐릭터에 푹 빠졌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윤진호님의 기고입니다. 먹는 브랜드를 보다 보면 '캐릭터'도 자주 접하게 됩니다. F&B 브랜드에서 캐릭터를 활용하는 방식은 주로 글로벌 기업에서 많이 사용했습니다. 할랜드 샌더스 창업주를 모티브로 한 KFC의 할아버지 캐릭터, 수년간 광고에 등장하며 10대 팬덤을 만든 펩시의 펩시맨, 맥도날드의 피에로 마스코트 로날드 맥도날드까지 정말 다양한데요. 최근 들어 국내 F&B 브랜드들도 다양한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러 가도 버거를 먹으러 가도 도넛을 먹으러 가도 소주를 마실 때도 온갖 곳에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이렇게 먹는 브랜드와 캐릭터가 만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023년 6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3년 6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2023년 5월부터 본 리포트의 기준이 일부 변경되었으며 지난 6월 16일 이와 관련된 내용을 수정 및 공지한 바 있는데요! 혹시나 못 본 분들을 위해 한번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아웃스탠딩 내부 논의 결과 2023년 5월부터는 월 리포트의 기준을 일부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신주 발행'만을 투자 유치로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도 포함시키려 합니다. 이는 그전에 비해 유동성이 줄어들고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스타트업 씬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것인데요. 결국 본 리포트에서 중요한 것은 (1) 어떤 스타트업이 현금을 많이 조달했는지, (2) 그리고 이 투자가 해당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가 존재하는지라고 보았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라면 주식을 받는 것이 가장 명확할 것이고요. BW, CB처럼 제한이 있는 형태라고 해도 최근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투자라고 인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신주 투자, BW, CB 외의 다른 형태라도 검토 결과 위의 두 가지 취지에 부합한다면 본 리포트에 포함시키려 합니다. 많은 제보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여전히 구주 인수, 벤처대출은 포함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구주 인수는 스타트업 측에서 자금을 조달한 경우가 아니고요. 벤처대출은 주식과 결부된 정도가 다른 투자 형태에 비해 극히 낮은 데다 '투자'라고 보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7-06
스타트업 창업자 100인의 첫 창업 당시 나이를 알아보자 (연 나이 기준)
오늘은 스타트업 주요 창업자 100인의 첫 창업 당시 나이를 모아봤습니다. 몇가지 안내사항이 있습니다. (1) 스타트업의 비즈니스가 아닌 창업자에 대해 다루는 기사이므로 업력이나 상장, 인수 여부에 관계없이 스타트업의 범위를 넓게 잡았습니다 (ex. 배달의 민족, 크래프톤, 쿠팡 등) (2) 서비스 / 기업명 중 대중에게 더 익숙한 것으로 가나다순으로 언급했습니다. ('창업자'란 호칭은 계속 반복되므로 생략) (3) 생일을 밝히지 않은 창업자의 경우 만 나이로 계산할 수 없어 연 나이로 모두 통일했습니다. (3) 정보들의 출처는 창업자들의 인터뷰 기사, 언론사의 인명사전 등입니다. 그럼에도 혹시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올라왔다면 jjh@outstanding.kr로 연락주시면 즉시 수정하고 바로잡겠습니다. (4) 창업자 아닌 전문경영인은 포함시키지 않았고 창업자가 다수인 경우는 2인 혹은 최대 주주로 포함시켰습니다. (5) 출생 및 첫 창업 관련 정보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에는 당연히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5) 굉장히 많은 스타트업이 있죠. 이 기사에는 일부만 실렸습니다.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혹시 본인의 학력이 기재되기 원하신다면 jjh@outstanding.kr로 전달해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지난 주에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학력을 살펴보는 기사를 냈는데요. (참조 -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학력을 살펴보자 (123개 기업)) 상당히 많이 봐주셨고 감사하게도 격려도 많이 해주셨는데 표본이 적다는 피드백도 있었습니다. 동의하는 바입니다. 다만 생각보다 쌩 노가다 작업이라^_^.... 몇 백명을 동시에 찾기란 쉽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고요. 하핳... 그 대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유의미한 정도의 표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또한 이 기사는 기자가 특별히 결론과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 기사는 아닙니다. 스타트업씬에 훌륭한 창업자 분들이 많이 계신 가운데,
2023년 6월 아웃스탠딩이 본 스타트업 이슈 TOP 10
2023년 상반기가 막을 내렸습니다. 산뜻한 마음으로 하반기 맞이하셨길 바라며, 스타트업 이슈 Top 10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달에도 업계에 반향을 일으킨 다양한 소식들이 있었는데요. 딱 열 가지만 고르고 골랐습니다. 이번 포스팅 역시 (1) 6월 한 달 동안 있었던 일 기준으로 정리했고요. 저희 아웃스탠딩의 이슈 차트를 참고해서 정했습니다. 더 많은 이슈를 만나보고 싶다면 이슈 차트와 뉴스레터를 참고해주세요! (2) 국내 뉴스 위주로 소개하되, 해외 뉴스는 국내에 큰 화제를 모았다고 간주되는 경우에만 포함했습니다. (3) 가독성을 위해 주목도가 높은 순서대로 순위를 매기긴 했으나, 순위에 큰 의미를 두진 않았습니다. (4) 혹 빠진 이슈 중 꼭 다뤄야 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되거나, 기사에 피드백을 주고 싶다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1. 카카오 위기설 확산 (feat.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구조조정) 카카오가 위기설에 휩싸였습니다. 카카오 주요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인력 재배치 프로그램이 위기설에 불붙였는데요. 카카오 측은 인력 선순환을 위한 조처로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니라고 못 박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올린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죠. 카카오 위기설이 구체화한 데는 여러 배경이 있는데요.
과거 유망한 지표를 보여줬던 스타트업 18곳.. 오늘날 희비가 교차한 이유
한 기업이 사업을 영위하면 여러 종류의 데이터가 쌓입니다. 서비스의 트래픽과 거래지수, 재구매율 등이 대표적이죠. 그렇다면 데이터를 보고 기업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까요? 시장이라는 것이 워낙 예측이 어렵고 특히 스타트업계는 변화무쌍하기에 기업의 성장성을 가늠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업계 관계자들에게는 플레이어들의 성장성 파악이 요구되죠. 이번 포스팅에선 특정 기간 데이터를 근거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얼마나 유의미한지 확인해 볼까 합니다. 스타트업 데이터 플랫폼인 '혁신의숲'이 지난 2021년 10월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장이 예측되는 유망한 서비스 플랫폼 기업 18곳을 추출한 바 있는데요. 이후 해당 기업이 1년 동안 어떤 사업 성과를 만들었는지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업성과는 투자 유치 여부와 서비스 트래픽, 소비자 거래지수 등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말합니다. 과연 특정 기간 지표가 좋은 기업이 1년 뒤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었을까요? 한 곳씩 살펴보겠습니다. 1. 아토머스 (아토머스의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멘탈 헬스케어 기업 아토머스는 심리상담 플랫폼인 '마인드카페'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입니다. 비대면 서비스인 만큼 익명성을 바탕으로 전문의에게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죠. 2021년 10월 기준 최근 6개월의 트래픽이 그 이전 6개월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21년 9월 역대 최대 규모인 13.3만을 돌파하기도 했죠.
분야별 주요 앱들의 상반기 MAU를 살펴봤습니다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그 자체로 서비스의 흥망성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영 및 재무 상황과는 별개로 마케팅 효과에 따라 일시적인 상승이 있을 수도 있고요. 반대로 비수기-성수기가 있는 서비스의 경우엔 특정 시기에 MAU가 으레 하락세를 띄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긴 호흡으로 MAU를 살펴보면 해당 서비스가 얼마나 대세감을 이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주요 앱들의 상반기 MAU를 살펴봤습니다. 몇 가지 기준과 세웠는데요. (1) 우선 기사는 모바일인덱스 데이터를 토대로 작성했으며 안드로이드와 iOS 합산 수치를 활용했습니다. (2) 각 서비스의 1월부터 6월 MAU를 평균 내서 기재했습니다. (3) 우선 스타트업씬에서 자주 회자되는 서비스를 우선 다루고자 했습니다. (4) 모든 서비스를 다루기는 어려워 분야별로 2~5개 정도를 선정했습니다. (5) 다만 커머스 등 다수의 유력 플레이어가 있는 분야는 예외적으로 그 이상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6) 유관 서비스나 경쟁 서비스 혹은 특이사항이 있다면 함께 언급하고자 했습니다. 사실 기준 설정과 서비스 선정에는 얼마간의 주관이 개입할 수밖에 없는 부분인 만큼, 너그러이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혹시 본 기사에 적용한 기준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mj.lee@outstanding.kr로 피드백을 부탁드립니다. 경청하겠습니다. 카쉐어링
규제 가능성이 있는 '다크패턴'의 모든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배윤주님의 기고입니다. 서비스에 뜨는 이런 팝업을 보면서 마음이 불편한 적 있었나요? 저는 서비스가 의도하는 버튼을 빨간색으로 강조해 혜택이 가득한 것처럼 표현하고, 다른 버튼에는 마치 그 혜택을 포기해야 하는 듯이 쓴 팝업을 볼 때마다 왠지 마음이 불편했는데요. 저만 불편하진 않았나 봅니다. 서비스를 만드는 업계에서도 이렇게 사용자를 기만하는 UX, 즉 '다크패턴'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다크패턴은 2010년, 영국의 UX 기획자 해리 브링널(Harry Brignull)이 정의한 개념입니다. 사용자가 의도하지 않은 특정한 행동을 하도록 속이거나 유인하는 UI/UX를 의미합니다. 최근 온라인 결제 시장이 더욱 확대되면서 법 개정도 필요하다는 시선이 생겼습니다. 이에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다크패턴 규제 필요성을 조명하면서 '온라인 다크패턴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당정협의회에 보고했습니다. (참조 - 온라인 다크패턴으로부터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정책방향) 문제는 이러한 교묘함을 무 자르듯 재단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다크패턴의 범위에 사용자가 다크패턴임을 알아차릴 수 있는 마케팅적 요소부터 명백한 기만행위까지 모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공정위에서는 여러 유형 중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유발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한 13개 유형을 도출했습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1) 앞으로 규제될 가능성이 크거나 이미 규제 대상인 다크패턴 유형 2)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크패턴을 적용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3) 다크패턴을 피할 수 있는 방법 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앞으로 규제될 가능성이 있는 다크패턴 유형 먼저 앞으로 규제될 가능성이 있는 다크패턴 유형을 알아봅시다.
배윤주
서비스 기획자
2023-07-04
우리는 왜 적당할 때 포기하지 못하는 걸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포기란 말은 어느 문화권을 불문하고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포기한다는 것은 실패를 의미하며 패배를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책이나 강연에서는 언제나 '포기하지 말 것'을 이야기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갔기에 성취를 이룰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에 긍정적인 의미를 둡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봅시다. 과연 정말로 포기하지 않는 것은 좋은 것이라 할 수 있을까요? 만약 여러분의 자녀가 서울대 의대 진학해서 의사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가정해 보시죠. 이걸 위해 매일 열심히 공부하지만 번번이 미끄러지고 탈락하면서 수년의 시간을 보냈다면, 이것을 포기하지 않는 아름다움이라 표현할 수 있을까요? 뛰어난 축구선수가 되고 싶지만 운동에는 전혀 소질이 없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이 사람이 20대가 지나고 30대가 지나도록 자신의 꿈인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 매달리는 것은 아름다울까요? 이룰 수 없는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집착하는 것만큼 잔인한 것은 없습니다. 대다수의 경우 포기를 매우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만 포기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지금도 여러분의 주식 계좌에는 포기할 타이밍을 놓쳐버린 주식들이 엄청난 손실을 기록하며 잠들어 있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이미 손쓰기엔 너무 늦었으니 가만히 두면 언젠가는 오르겠지라는 심정으로 말이죠. 결국 10년이나 지나서야 다시 원금을 회복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3-07-04
구글 BARD가 ChatGPT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원용님의 기고입니다. OpenAI가 작년 말에 ChatGPT를 내놓은 후 아주 폭발적 인기를 모으자, 구글도 서둘러서 비슷한 대형언어모델 기반의 인공지능 챗봇 BARD를 내놓았습니다. 물론 시작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올해 2월에 선보인 시연에서 우주 망원경 James Webb에 관한 질문에 살짝 엉터리 답변을 내놓는 바람에 하루 사이에 구글의 시가총액이 거의 1000억달러(한화 거의 130조원)나 증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BARD는 미국을 비롯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출시가 되어 많은 분들이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BARD는 ChatGPT와 마찬가지로 대형언어모델 기반의 대화형 챗봇이지만 ChatGPT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BARD는 사실 확인을 위한 외부 검색 등의 툴셋(tool set)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BARD는 구글이 2022년 2월에 발표한 논문 LaMDA(Language Models for Dialog Applications)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LaMDA 논문을 바탕으로 설명을 하겠습니다. (참조 - LaMDA: Language Models for Dialog Applications) LaMDA의 학습법 구글의 LaMDA는 인공신경망의 복잡도를 의미하는 파라미터(parameter)의 숫자가 2B(2Billion, 20억)과 137B(1370억) 모델이 있고, 가장 큰 모델을 기준으로 하면 ChatGPT의 175B보다 좀 작습니다. 그리고 LaMDA는 파라미터 숫자가 1T(1Tera, 1조) 정도로 알려져 있는 GPT-4보다는 꽤 작다 할 수 있습니다. LaMDA의 경우에도 ChatGPT 또는 사전학습모델인 GPT3.0과 마찬가지로 인터넷과 책의 많은 텍스트 데이터를 이용하여 단방향 언어모델로 사전학습(pretrain) 훈련을 시킵니다. 단방향 언어모델은 글을 읽으면서 다음에 나올 단어(정확히는 토큰)를 예측하도록 훈련을 합니다. 대부분의 훈련시간은 이 사전학습에 소요가 되고, 미세조정은 비교적 쉽게 끝이 납니다.
성원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
2023-07-04
일본 소프트캔디 HI-CHEW가 메이저리그에서 찾은 기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들은 일본의 츄잉 소프트캔디 하이츄(HI-CHEW)를 아시나요? 이름만 들어서는 바로 생각나지 않더라도 아마 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일본에 가서 한번쯤 보았거나 맛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바로 아래와 같이 생긴 상품으로 국내 마이쭈를 연상케하죠. 참고로 마이쭈는 크라운제과가 2004년 발매했는데 하이츄와 크기, 모양, 맛, 색, 식감, 패키지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유사하다는 점에서, 발매 이듬해인 2005년 11월 하이츄 제조사로부터 상표권 침해와 관련하여 제소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 소송에서 서울지법은 상품명이 마지막 글자 외에는 서로 다르고 무엇보다 하이츄 제조사가 한국 내에서 하이츄에 대한 상표권 취득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각되었죠. 하이츄는 1899년 창업하여 120년을 훌쩍 넘긴 일본의 노포 제과사 '모리나가제과주식회사'가 1975년 발매한 소프트캔디입니다. 일본 자국 내에서 스테디셀러(steady seller)로 자리매김한 하이츄는 2008년부터 사업 영역을 넓혀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미국과 대만에서 제조 공장을 운영하며 미국, 중국, 홍콩, 대만, 한국, 호주, 뉴질랜드, 러시아 등 20여 국가에 수출/판매되면서 "하이츄=일본 캔디"로 인식되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모리나가제과가 공을 들이고 있는 미국에서 브랜드와 매출 성장을 견인 중인 상품으로 하이츄의 인기는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어 그 배경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어떤 비결로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지속성장을 이어오고 있는지 그 비결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햐이츄의 걸어온 길 먼저 하이츄가 어떤 상품인지 좀 더 이해하기 위해서 그 역사를 잠깐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 전에 모리나가제과라는 기업이 분명 생소한 분들도 계실텐데 아래 이미지와 같이 노란색 작은 박스의 '밀크 캐러멜(milk caramel)'을 떠올려보면 아마 많은 분들이 옛 추억과 함께 제조사 이름도 기억 나시리라 생각됩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3-07-03
당근마켓에서 육아용품 가격이 유난히 싼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육아 과정에서 당근마켓을 많이 이용한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보셨을 겁니다. 특히 사용 기간이 짧고 필수적인 제품들은 당근마켓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데요. 사실 과거에는 아기를 위한 제품을 중고로 사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시선들이 있었는데요. 2000년대에 찍은 '인간극장'을 유튜브에서 다시 접해보니 세쌍둥이나 네쌍둥이를 키우기 위해 생활비 문제로 억척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때, 단골 장면이 바로 중고 의류를 얻어서 입히는 모습이었죠. 카페에서 기부를 받은 의류 박스를 정리하는 세쌍둥이를 낳은 며느리를 보며 시어머니가 아이가 많으니 돈이 많이 들어서 마음껏 새옷도 사주지 못해서 안쓰럽다는 인터뷰를 한 장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선이 많이 변했죠. 육아를 하면서 당근을 하지 않으면 구박을 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아기를 출산한 후 산후도우미분이 집에 와서 계시는 동안 당근거래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이야기하실 정도였죠. 누가 와 있을 때 어서 나가서 앞으로 필요한 물품 당근거래를 하라는 조언이었습니다. 육아용품과 당근마켓의 멋진 파트너십에 대해서는 아웃스탠딩 정의민 기자님의 기사에서 굉장히 자세하게 다뤄졌는데요. 사용자 경험 면이나 당근마켓의 성장 측면에서 모두 윈윈하고 있는 상황이죠. (참조 - 육아대디가 당근마켓에 빠진 이유) 그런데요. 당근거래가 왜 이렇게 육아에서 필수적인 상황이 되었을까요? 쿠팡이 로켓배송을 성장시킬 수 있었던 핵심은 '빠른 배송' 즉, '적시성'인데요. 당근마켓은 새 제품을 사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적시성이 떨어집니다. 당근마켓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육아용품을 여기서 사는 이유는 당연히 '가격' 때문이죠.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3-07-03
예비 유니콘 15곳, 실적 뜯어보기 (중기부 선정)
"기자님, 스타트업 재무제표 분석하고 정리한 통계 기사 봤습니다" "그런데 '예비 유니콘' 기업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조금 다르게 봐주세요"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현금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 아닙니다" "더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어요" (A스타트업 대표의 기사 피드백) (참조 - 현금이 적은 스타트업 TOP20) (참조 - 현금 부자 스타트업 TOP20) (참조 - 흑자 스타트업 TOP20) (참조 - 적자 스타트업 TOP20) 이 전화를 끊고 며칠 후 2023년 예비 유니콘 기업이 선정됐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바로 예비 유니콘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뜯어봤습니다. 2023년 6월 26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사업의 지원 대상으로 15개 기업을 선정했는데요. 중기부의 예비 유니콘 선정에는 크게 2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첫 번째, 기업 가치가 1000억원 이상인 기업입니다. 그래서 흔히 '예비 유니콘'을 1000억원 이상 1조 원 미만의 기업이라고 말하죠. 두 번째, 다음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기업인데요. 1) 국내외 벤처투자기관에서 누적 50억원 이상 투자 유치한 기업 2) 최근 3년 동안 매출성장률이 연평균 20% 이상이거나 매출이 직전년 대비 100억원 이상 증가한 기업 3) 기술보증기금 기술사업평가등급이 BB등급 이상인 기업 이 외 '글로벌 예비 유니콘'은 별도의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던 뉴미디어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아웃스탠딩 필자 자그니입니다. 혹시 제 글을 기다려 주신 분이 계실까요? 사실 글을 읽으면서 누가 썼는지 궁금해 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제 이름이라도 기억해 주신다면, 나름 성공한 필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웃스탠딩에선 닉네임이 아니라 제 본명으로 기고하고 있군요. 엉뚱한 질문을 하고, 혼자 슬퍼하고 있었네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 초기 블로그 서비스 중 하나인 '이글루스'가 문을 닫았습니다. 2003년 6월에 시작해 2023년 6월에 막을 내렸습니다. 2003년 8월부터 둥지를 틀고 있던 제 블로그도 같이 사라졌습니다. 괜찮냐고 물으시면,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블로그를 개설한 뒤 7253일 동안 7787개의 글을 썼습니다. 방문자가 2583만명, 댓글은 10만개 정도 쌓였습니다. 20년간 매일 썼던 블로그가 돈이 안 된다고 깔끔하게 날아갔습니다. 괜찮을 수가 없죠. 단순한 블로그가 아니었습니다. 글에 대한 의견을 받을 수 있는 자리였고, 때론 여러 논쟁이 펼쳐지는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3-06-30
카카오 위기설이 나오는 4가지 이유
카카오의 성장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몇 주 새 카카오 위기설이 불거져 나왔는데요.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위기설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배경은 카카오공동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력 재배치 프로그램입니다. 카카오 주요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와 검색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는데요. 1000여명의 구성원 중 클라우드와 검색 사업을 담당하는 인원 외 구성원들이 그룹 내 다른 자회사로 전환 배치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사업 재편 과정에서 임원들이 면직됐고 일부만 재신임됐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또한 고연차 직원 대상으로 이직/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에요. 경력 10년 이상 직원이 이직 혹은 전직하면 퇴직금에 더해 최대 15개월치 기본급과 500만원의 지원금을 지원하는 조건입니다. 카카오 측은 아직 희망자를 조사하는 단계이며, 인력 선순환을 위한 조처로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니'라고 못을 박았는데요.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올린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카카오가 계열사들 위주로 구조조정의 칼날을 들이대야 할 만큼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라고 말이죠. (참조 - 카카오 일부 계열사, 인력 전환 배치…감원 신호탄?) (참조 - "이대로면 큰일난다" 상상 이상 역대급 적자…카카오 공동체 '앓는 소리') 카카오는 정말 위기에 빠진 걸까요? 카카오의 앞으로 성장에 얼마나 제동이 걸린 것인지는 좀 더 따져봐야 할 텐 데요.
쏘카는 앞으로도 흑자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feat. 카카오모빌리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쏘카가 지난해 사상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매출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었지만 영업이익 달성은 하지 못했습니다. 쏘카는 고정 비용이 높은 카셰어링 사업에서 매출의 96% 이상이 나오고 있었는데요. 그 비중이 너무 클 뿐만 아니라 카셰어링 비즈니스 특성상 매출 성장에 따라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비용 통제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높은 실행력을 보였던 기업이기에 시장에서의 기대가 높았는데요. 고정 비용 축소, 카셰어링 매출 확대, 슈퍼앱 전략을 위한 신사업 확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기대만큼 우려도 컸습니다. 하지만 쏘카는 2022년 분기 실적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더니 첫 연간 흑자에 성공했으며, 올해 1분기까지 계속해서 적자 폭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국내 모빌리티 업계에선 카카오모빌리티가 2021년 처음 흑자 전환에 성공해 2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으며 티맵모빌리티는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해 아직 고전하고 있는데요.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타다 금지법' 같은 각종 규제로 특정 사업모델을 벗어나기 힘든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어 더욱 영업손실을 극복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죠. (참조 - 카카오·쏘카만 살아남나?)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06-30
AI에 그림체를 학습당한 작가들은 저작권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어휴 AI를 들고 오네?" "이 스튜디오랑 작가 다 거릅니다" "중간중간에 옷 마감 디테일도 그렇고 AI 티 너무 남" "수정 대충 한 거 같은데... '딸깍이'는 작가가 아닙니다" 2023년 5월 연재를 시작한 네이버 웹툰,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1화에 달린 댓글들입니다. 이 작품은 첫 화가 공개된 직후 AI로 작업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으며 거센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저작권 논란이 있는 생성형 AI로 작품을 제작해 플랫폼에서 연재한다는 점에서 창작자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은 건데요. 해당 작품을 제작한 블루라인 스튜디오 측에서는 바로 해명문을 냈습니다. "저희 작품은 많은 분들이 우려해 주신 것처럼 AI를 이용해 생성된 이미지를 사용한 것은 아니며" "3D 모델과 각종 소재들을 사용하면서 웹툰에서 느껴지는 위화감을 줄여보고자 작업의 마지막 단계에서 AI를 이용한 보정 작업을 하였습니다"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서 마무리(보정) 단계에서 AI를 활용하였으나, 창작의 영역에 있어서는 직접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블루라인 스튜디오 해명문 중) 블루라인 측에서는 기존 원고를 모두 재 업로드하였으며, 앞으로의 원고도 AI 보정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에 대한 '별점 테러'와 부정적 댓글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 이후 네이버웹툰은 생성형 AI와 관련해 다소 보수적인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6-29
수익자동화 파이프라인 구축의 3가지 법칙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글에서 이야기했던 것들 잠깐 정리해 보고 가겠습니다. 첫 번째 글에서는 '무자본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했죠. (참조 - 무자본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는 방법) 두 번째 글에서는 '이런 무자본 창업이 어떻게 가능해졌나?'에 대해, 그리고 네트워크 마케팅과의 유사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참조 - 소비자가 아니다, 이익추구자다) 네트워크에 대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구조는 이렇죠.. 오늘은 이 네트워크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또 어떻게 이 네트워크에서 수익을 창출할 것인지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그 전에 먼저 명확히 해야 할 개념이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 이야기를 하면 항상 따라붙는 키워드인 '수익자동화'에 대한 것인데요. 저는 수익자동화의 핵심은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로는 안정적인 수익이죠. 여기서 말하는 수익, 즉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는 월급을 대체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두 번째로 말 그대로 자동화이죠.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3-06-29
주 4일제 '실험'을 넘어 '도입'하기 시작한 유럽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한국에서 현재진행형이 이슈이자 논쟁거리 중 하나가 '노동시간 개편'입니다. 정부는 주당 최대 69시간까지 일하는 대신, 다른 때에 쉴 수 있도록 유연하게 조정하는 방안을 내놓았는데요. 과도하게 집중된 노동은 현장 노동자에게 더 큰 부담이 된다는 강한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이에 한발 물러서서 새로운 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노동시간을 조정하겠다는 의지 자체는 확고해 보입니다. 이와 별개로 노동시간 유연화 정책을 실험 도입하는 기업이 적잖습니다. 그중 하나가 '주 4일제'입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월 필수 근무 시간을 채운 이후에는 주 4일 근무가 가능하도록 했고요. SK하이닉스, SK텔레콤, 카카오, CJ ENM 등도 부분적인 주 4일제를 도입했습니다. (참조 - "삼성전자도 월 1회 주 4일제"…재계 '단축근무 실험' 확산) 유럽은 주 4일제 논의를 꾸준히 이어 왔습니다. 기업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 정책 실험을 진행하는 나라도 많고요. 아예 전면적으로 도입한 기업이나 국가도 점점 등장하는 추세입니다.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3-06-29
투자의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결정.. 실리콘밸리에서 뜬다는 '솔로GP'에 대해 알아보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제이크박님의 기고입니다. K9 Ventures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프리시드 전문 벤처캐피탈입니다. (참조 - https://www.k9ventures.com/) K9 Ventures를 이끄는 연쇄창업자이자 투자자인 마누 쿠마(Manu Kumar)는 현재 조단위 기업가치를 가진 상장사가 된 차량 공유 기업 리프트(Lyft) 및 클라우드 기반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 트윌리오(Twilio)의 초기 투자자로도 유명합니다. 마누는 국내에 에듀테크 기업으로 잘 알려진 에누마(Enua)의 초기투자자이기도 합니다. 마누는 2012년부터 에누마의 투자자로 참여, 현재도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마누는 '솔로GP'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이끄는 K9 Ventures는 사실 팀도 없고 공동 파트너도 없는, 사실상 마누의 1인 투자사입니다. 1000억원이 넘는 누적 운용 자산을 마누가 독자적으로 운용하는 것입니다. 최근 3-4년 사이 실리콘밸리에서는 '솔로GP'가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솔로GP는 기존 다수의 파트너십으로 운용되던 전통적인 벤처캐피탈의 운용 구조에 반기를 들고, 자신의 브랜드만으로도 수천억원의 자금을 모아 투자를 집행하는 벤처캐피탈리스트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제이크박
2023-06-29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 1조 밸류 넘어 어디까지 갈까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기업이 성과를 내며 오랜 기간 존속하는 데는 여러 요소가 필요합니다. 우선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성장이겠죠. 빠른 성장을 전제해야 하는 스타트업엔 더 중요한 부분일 것입니다. 최근엔 내실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몇 년 사이 투자 시장이 경색되자, 단순히 외형을 성장시키는 것을 넘어서 탄탄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한 덕목이 된 것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성장과 내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선 그때그때 시장의 니즈를 캐치하고 신성장동력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B2C 소비재를 다루는 기업이라면 트렌드를 한발 앞서 읽어내는 역량도 필수적일 것입니다. 다만 사실 이상의 것 중 하나만 갖추기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물며 동시에 갖추기는 더 어렵죠. 그렇기에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스타트업이 빠른 매출 성장과 수익화 둘을 동시에 해내는 것은, 과장 조금 보태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하기도 하고요. 매출이 성장할 때 영업이익을 기존 수준과 비슷하게 유지만 해도 준수한 성과를 낸 것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다뤄볼 기업인 에이피알은 보기 드문 기업입니다. 성장과 수익화, 신성장 동력 그리고 글로벌 확장까지 모두 준수한 성적을 내는 에이피알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봤습니다. 성장과 내실, 두 마리 토끼 모두 잡다 우선 실적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에이피알의 최근 실적을 보면 외형 성장과 내실 다지기,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학력을 살펴보자 (124개 기업)
언뜻 봐도 예민한 주제로 기사를 쓰게 된 경위는 이렇습니다. 최근 대학생들 앞에서 강연을 하거나 스타트업 씬에 대해 궁금해 하는 20대 초중반 분들을 마주칠 여러 기회가 있었습니다.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가 이거였습니다. '창업할 때 학벌이 진짜 도움이 되나요? 얼마나 도움이 되나요?" 그럴 때마다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학벌이 전혀 영향이 없다면 거짓말입니다" "가령 완전 초기 기업의 경우 성과지표라고 할만한 게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무조건 팀 파워를 보게 됩니다" "만일 창업자나 창업팀 멤버들이 좋은 학벌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투자자들에게 일정 정도의 신뢰감을 줄 수 있습니다" "뛰어난 두뇌, 성실함, 목표를 이뤄본 경험 등을 한 번에 보여줄 수 있는 지표니까요" "인맥의 힘도 무시할 수 없구요" "그러나 모든 명문대생이 반드시 뛰어난 창업자가 되지는 않습니다" "가령 국내 스타트업 중 가장 뛰어난 성취를 이뤘다고 평가받는 몇개 회사의 경우 창업자의 학벌이 소위 말하는 명문대 학벌은 아닙니다" "대학을 진학하지 못한 사례도 있죠" "사업의 초기에는 소위 좋은 학벌을 통한 인맥이 도움될지 몰라도 척박한 상황에서 버티며 비즈니스적인 성과를 내는 것은 완전하게 다른 차원의 문제거든요" "정리하자면, 상당수의 창업자들이 소위 말하는 '좋은 학벌'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명문대 학벌이 비즈니스의 성공을 보장해주진 않으며 예외사례도 꽤나 존재합니다" "우움... 근데요. 방금 '상당수'의 창업자가 학벌이 좋지만 예외사례도 '꽤나' 존재한다고 하셨는데 이건 너무 애매모호하고 추상적인 단어 아니에요??"
애플과 메타의 가상현실 대전.. 10배의 기기 가격차이가 말해주는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혁신은 없었다" 이제는 연례행사나 마찬가지인 애플의 새 제품 발표에 나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습니다. 이런 박한 평가의 주체가 언론이 아닌 메타(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였기 때문입니다. 비전 프로 발표 3일 만인 지난 9일 그는 임직원 회의에서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애플이 무엇을 내놓을지 정말 궁금했다. 우리가 아직 탐구하지 못한 물리법칙을 해결하는 마법은 없었다. 이건 좋은 신호다" 메타가 비전 프로의 등장에 촉각을 곤두세운 건 현재 VR·AR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3년 갤럭시기어를 내놓으며 스마트워치를 선점한 삼성전자가 뒤늦게 애플워치를 내놓은 애플에게 완전히 시장을 뺏긴 사례가 있죠. 메타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많은 테크 미디어가 두 회사의 가상현실 기기를 비교하고 있는데요. 주로 성능과 가격 등 두 기기의 성능을 비교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두 회사의 가상현실 기기는 각 회사의 '철학' 차이를 드러냅니다. 두 기기의 성능 이면에 있는, 숨겨진 비즈니스 전략을 알아보겠습니다. 하드웨어 회사 vs 콘텐츠 회사 임직원 회의에서 저커버그는 두 회사의 철학 차이를 꼬집었습니다.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3-06-28
간편결제는 정말 '간편한' 결제를 제공하고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월급이 입금되면 각 카드사들이 퍼가요~ (하트) 하며 가져가는 짤, 다들 보셨을 겁니다. 저도 월급쟁이라, 감정이입하며 보았습니다. 참고로 카드사에 재직하면, 한때 유행했던 그 농담 같은 상황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입금해준 카드사가 돈을 퍼가는 전설의 그 짤이죠. 한편으론 카드사에 몸담고 있는 입장에서 다소(?) 억울한 측면도 있습니다. 카드사가 퍼가는 돈은 과거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미뤄둔 돈을 받아가는 것이지만 뭔가 카드사가 약탈해가는 것처럼 되니 말이죠. 유머를 다큐로 받으면 안 됩니다만.. 계속 다큐로 받아보자면 바로 이 지점에서 불철주야 노력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먼저, 하나라도 더 팔아서 다음달 여러분의 카드값을 높이려는 커머스 사업자들이 있고요 그들에게 붙어서 어떻게든 자기 간편결제가 쓰이도록 하겠다는 간편결제 사업자들이 있죠. 그리고 어떻게든 자사 카드가 쓰이게 하겠다는 카드사들도 있습니다. 백조의 발 재간 마냥, 다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1. 결제 시점의 치열한 경쟁 사례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3-06-28
트래블월렛이 트래블페이 카드 말고 하려는 것
"창업 초기에도 목표는 기업간거래(B2B)였어요" "우리나라의 무역, 국제 거래 관련 시장이 세계 5, 6위를 앞다툴 정도로 크기 때문인데요" "다만, 초기에 진입하기엔 무척 큰 시장이기에 기업과소비자간의거래(B2C)에 먼저 진입했습니다" "그렇게 등장한 게 트래블페이 카드인데 2023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B2B 설루션 판매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 트래블월렛은 동명의 서비스를 운영 중인 핀테크 기업입니다. 2020년 핀테크 기업 중 전 세계 2번째, 아시아 1번째로 비자(VISA) 카드 발급 라이선스(허가증)를 취득했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해외여행 또는 직구할 때 최저 환전수수료로 사용 가능한 외화 결제 서비스인 트래블페이 카드를 출시했습니다. 트래블월렛 앱으로 모바일과 실물 카드를 발급 신청해 환전 및 충전, 내역 확인 등이 가능하죠. 트래블월렛은 창업 초기부터 목표로 뒀던 B2B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2023년 3월 197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받았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트래블월렛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시기인데요. 김형우 대표를 만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트래블월렛이 하고 있는 것 해외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신경 쓰이는 요소 중 하나가 환전인데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요 은행에서 환율 우대받는 방법을 검색해 현금을 환전하곤 했습니다.
애플 vs 구글 vs 자동차업계의 차량용 OS 전쟁이 시작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모니터 없는 자동차 보기가 더 어려워진 시대입니다. 웬만한 승용차는 기본이요, 요즘은 상용차나 경차에도 흔하게 보이죠. 내비게이션 때문에 장착한 경우가 가장 많을 테고, 흔히 '후카'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후방 카메라 때문에 별 기능은 없어도 모니터가 필요한 분이 많습니다. 차량에 장착한 모니터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고, 나아가 엔터테인먼트도 즐기는 '인포테인먼트' 시대는 생각보다 오래전에 시작됐습니다. 1965년, 포드에서 세계 최초의 차량용 모니터 '오토비전'을 도입했고요. 1981년엔 혼다가 '일렉트로 자이로게이터'라는 세계 최초의 내비게이션을 선보였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차 안에서 길을 찾는 내비게이션 목적이 짙었습니다. 본격적으로 화면이 커지기 시작한 데에는 테슬라의 영향이 큽니다. 2012년 등장한 '모델 S'에 17인치 디스플레이를 도입하고, 각종 컨트롤 버튼을 모두 디스플레이 패널에 담았습니다. 디스플레이 사이즈 자체만으로 '첨단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획득했죠. 요즘은 테슬라처럼 실내 인테리어의 대부분을 모니터가 차지하는 신차를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3-06-27
부채비율이 낮은 스타트업 20곳을 살펴봤습니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죠. 통상 부채비율이 200% 미만일 경우 안정적이라고 평가합니다. 부채비율이 수백% 이상 훌쩍 넘어간다면 대개 재무적인 리스크가 있다고 여겨지는데요. 그렇다고 부채비율을 무조건 낮게 유지하는 것이 언제나 정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적정 부채비율은 업종이나, 기업의 규모 등에 따라 다를 수도 있고요. 무엇보다 남의 돈이라도 영리하게 레버리지 효과를 일으킨다면 경영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조 - 기업의 적정 부채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참조 - 적정 부채비율, 과연 얼마인가) 스타트업의 부채비율에도 정답은 없습니다. 아울러 겉으로 드러나는 부채비율만으로 한 스타트업의 현황을 가늠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당장의 부채비율이 낮아 액면상으로는 경영 상황은 좋아 보이지만 매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결손금 규모를 키우는 기업도 있을 수 있고요. 경우에 따라 자본으로 분류될 수 있는 전환상환우선주(RCPS)가 부채로 분류된다면 실제 재무 건전성과는 별개로 부채비율이 높게 잡히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참조 - 자본이냐, 부채냐.. 재무제표 확 바꾸는 전환상환우선주(RCPS))
중국은 왜 금리를 여러 번 인하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예전에는 주말마다 공부를 할 때는 집 주변의 카페를 찾곤 했죠. 그런데요, 주변에 카페가 많지 않아서인지 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고 사람들이 워낙 많아 집중이 잘 되지 않곤 했습니다. 그래서 약간 마음을 다잡고 근처 스터디 카페를 방문했죠. 좋네요. 그냥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스터디 카페의 오픈된 공간에서 공부하니 오래 앉아있어도 눈치도 안 보이구요, 독서실에서 너무 엄숙하게 하는 것보다는 훨씬 자유로운 느낌도 들고.. 주말에 책을 보시거나 공부할 분들은 인근 스터디 카페를 찾아보시는 것도 좋은 듯합니다. 참고로 지금 이 에세이도 스터디 카페에서 쓰고 있습니다. 간만에 중국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신음하고 있는데, 중국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죠. 1%대 소비자물가지수를 기록하면서 되레 디플레이션이 걱정된다는 분위기입니다.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지난해 코로나 봉쇄로 인한 충격에 있죠. 코로나 봉쇄 기간이 길어지면서 중국의 성장 회복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21년 9월의 헝다 사태 이후 중국의 부동산 시장 역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죠. 여기에 미중 기술 분쟁 등으로 인한 블록화 때문에 중국 기술 기업들의 실적 역시 좋은 흐름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높아지게 되면 중국 개인들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소비하는 데 쓰지 않고 최대한 아껴두려고 하죠. 네, 중국 사람들의 저축이 과도하게 팽창하는 겁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6-27
게임은 ‘예술’이 되고 싶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허유림님의 기고입니다. 2012년,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비디오 게임 14종을 영구 소장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비디오)게임도 예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 결정에 많은 사람이 당혹스러움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뉴욕 매거진'은 "대담하고 용감한 시도다"라고 다소 애매모호한 평을 남겼고요. '가디언'지는 "비디오게임은 예술이 아니다"라는 칼럼까지 발행하면서 MoMA의 결정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참조 - Sorry MoMA, video games are not art) 여러분은 게임도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 결정을 주도한 인물은 MoMA의 파올라 안토넬리(Paola Antonelli) 건축 및 디자인 분과 수석 큐레이터입니다. 디자인의 상호작용 기능과 가치를 강조한 그는 비디오 게임이 이를 설명하는데 가장 탁월한 형태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MoMA가 영구 소장하기로 결정한 게임은 팩맨, 테트리스, 심시티, 플로우 등 게이머뿐만 아니라 비게이머에게도 꽤 잘 알려진 작품들입니다. 1년 뒤에 마인크래프트, 템페스트 등 6개가 추가되면서 21종으로 늘었습니다.
허유림
2023-06-26
왜 한국어 중심 ChatGPT가 필수적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원용님의 기고입니다. ChatGPT 또는 BARD와 같은 인공신경망 기반의 거대언어모델은 한글로 입력해도 많은 경우 답을 잘합니다. 그런데 왜 '한국어 중심' ChatGPT 가 필요한가요? 그리고 한국어 중심이라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한국에 관한 질문 또는 한글로 하는 질문에 대답을 더 잘하면 한국어 중심인가요? 아니면 다른 기준이 있을까요? 이런 질문들이 나오곤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 오늘 설명을 하겠습니다. 영어와 한국어, 토큰의 차이 ChatGPT 또는 GPT-4, BARD에 한글로 질문할 때 예리한 분은 그 답의 질이 영어로 질문한 경우와 비교했을 때 떨어진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우선 ChatGPT의 사전학습 모델인 GPT-3 훈련에 사용된 한국어 데이터는 전체 학습데이터의 불과 0.016%에 지나지 않습니다. (참조 - ChatGPT가 촉발한 초거대 AI시대 우리의 대응 전략|하정우 NAVER AI Lab 연구소장) 이 때문에 한국과 관련된 정보는 좀 부실하게 대답을 합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구글이나 OpenAI도 한국어 훈련 데이터를 더 많이 사용하여 대형언어모델을 훈련하면 한 국어 관련 성능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GPT-4는 한국어를 비롯하여 영어 외의 다른 언어의 훈련데이터를 더 많이 보강하였다 알려져 있고 또 여러 테스트에 의하면 GPT-4의 한국어 성능이 ChatGPT 대비 상당히 좋다고 합니다. 한국어 중심 언어모델 또는 한국어 ChatGPT 가 필요한 더 근본적인 이유는 토큰화(tokenization) 방법에 있습니다. 토큰은 어떤 문장을 인공신경망에서 표현할 때 사용하는 기본 글자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성원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
2023-06-26
더휴식 대표가 낡은 모텔로 만든 흑자 비즈니스 6가지
어떻게 낡은 모텔로 연 매출 270억원을 올렸을까? 더휴식이 누적 533억원 규모의 펀딩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모텔 등 중소형 숙박시설 개발 및 운영 투자를 위해 모인 돈입니다. (참조 - 오래된 모텔을 MZ호텔로 개조…더휴식, 호텔 펀딩 533억 달성) 더휴식은 낙후된 모텔에 콘텐츠를 접목시켜 운영이 잘 되는 수익형 숙박 부동산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입니다. 부동산 개발, 시공, 운영, IT 등 다양한 밸류 체인들을 내재화하고 있고요. 시공∙인테리어 기업 '스페이스플래닝', 위탁운영 기업 '에이치에스오퍼레이션', IT 솔루션 '아이크루' 등 자회사 6개를 두고 있죠. 업계에 따르면 모텔 시장은 약 30년 동안 큰 변화가 없었는데요. 더휴식은 이 빈틈을 노리고 비즈니스를 만들고 키웠습니다. 2019년 설립된 더휴식은 2021년 102억원, 2022년 27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요. 오픈 예정을 포함해 누적 70개 이상 호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별도 투자 유치 없이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죠. 중소형 부동산 전문가 김준하 대표와 아토스터디 창업 후 IS동서에 매각했던 신현욱 대표가 창업했습니다. (참조 - 아토스터디, 토즈 품고 독서실 업계 1위로) 가파른 성장세 뒤에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신현욱 대표를 직접 만났습니다. 왜 모텔을 선택했을까? "부동산 시장에는 여러 영역이 있는데 왜 하필 모텔인가요?" "아토스터디가 M&A되고 나서 다음 사업을 고민했습니다" "프리미엄 독서실 사업이 지금보다 더 커질 수 있겠지만, 조 단위 회사로 크기엔 시장이 너무 작다고 생각했어요" "독서실 시장 규모가 약 1조원이거든요" "유니콘 기업을 만들려면 시장이 적어도 10조원 이상은 되어야 해요" "이후에 여러 회사에 투자했는데요. 동시에 다양한 시장을 공부했어요" "그러다가 2017년에 모텔 시장에 관한 공부를 시작했는데요" "정말 매력적이라고 느꼈어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시장이 크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숙박 시설이 약 3만개 있는데요. 그중 2만3000개 정도가 중소형 호텔이에요" "중소형 호텔은 20객실에서 100객실 미만의 숙박시설을 의미합니다" "이 시장 규모만 16조원으로 추산하고 있어요" "두 번째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샘 알트만이 얘기하는 월드코인은 무엇이고, 왜 만든다고 할까
챗 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는 요즘 장안의 화제인 인물인데요. 그는 2023년 6월 10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에서 열린 월드코인 밋업 서울 행사에 참석해 가상자산으로 기본소득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2019년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와 알렉스 블라니아 월드코인 대표는 비영리 월드코인 재단과 월드코인 프로젝트를 위한 기술 기업 툴즈 포 휴머니티를 공동 설립했습니다. 툴즈 포 휴매니티는 2023년 5월 시리즈 C 라운드에서 1487억원(약 1억1500만달러)를 조달하면서 4조원(약 3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투자자로는 안데르센 호로비츠(a16z)를 비롯해 코슬라벤처스, 코인베이스벤처스,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 등이 있고 국내에선 해시드가 2021년에 초기 투자했죠. 해시드 월드코인 투자팀에게 월드코인에 투자한 이유를 물었는데요.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원 파악과 신흥시장에서 블록체인 지갑, 금융 상품에 대한 접근권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습니다. 아울러 기술 생태계에서 월드코인 팀과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월드코인은 사람의 홍채 정보를 인식해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가상자산(월드코인 토큰)을 지급받을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인데요. 이때, 사용하는 기기는 홍채 정보를 스캔해 인식하는 오브(Orb)입니다. 2023년 5월 8일 전 세계 29개국에서 출시됐고 국내에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있는 빌딩의 한 사무실에서 오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현동 사무실은 일종의 대리점인 셈인데요. 홍채를 누군가 등록할 때마다 대리점은 2만원가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조 - 홍채 인식하면 끝… '샘 올트먼 코인' 지갑 만들어보니) 월드코인 앱을 다운로드해 가입하면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신분증인 월드 ID가 생성됩니다. 월드코인을 받으려면 홍채 정보를 등록해야 합니다. 월드 ID의 소유자가 사람이면서 고유한 존재라는 걸 증명해야만 월드코인이 지급되는 구조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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