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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윙의 타다 인수.. 해볼 만한 딜일까?
최근 모빌리티 업계를 떠들썩하게 한 이슈가 하나 있었죠. 바로 더스윙의 타다(운영사 VCNC) 인수 건입니다. 퍼스널모빌리티(PM) 업체인 더스윙이 230~240억원(추정치)에 타다 지분 60%를, 모기업인 토스로부터 인수할 예정이라는 것이 본 이슈의 핵심입니다. 타다의 모기업인 토스와 2대 주주인 쏘카 측은 '최종 합의에 이른 건 아니다'는 입장이지만, 언론 보도와 업계에 따르면 더스윙의 인수가 유력하다는 게 중론입니다. 본 이슈의 타임라인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타다 인수 관련 소식이 처음 전해진 건 지난 1월이었습니다. 당시 아이엠택시의 운영사인 진모빌리티가 타다와 합병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자금 조달 등의 이슈로 협상은 좀처럼 진척되지 않았죠. 4월경엔 포티투닷, 티맵모빌리티, 더스윙 등 몇몇 업체들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포티투닷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축했고, 티맵모빌리티 측은 내부 의견 차이 등으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7월 중순경 타다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더스윙이 유력한 인수자로 떠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고요. 현재는 말 많던 타다 인수전도 슬슬 결판이 나는 모양새입니다. (참조 - IM택시·타다 합병 장기화, 공유킥보드 '더스윙' 참전 변수되나) 본 인수 건이 업계의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추급권'이 뭐길래 모든 미술 시장 관계자가 주목하고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허유림님의 기고입니다. 장범준, 김이나, 피독(PDOGG) 이 사람에겐 뮤지션이란 사실 외에 또 다른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저작권 부자'입니다. 장범준은 봄마다 곳곳에서 들리는 '벚꽂 엔딩'으로 벚꽃 연금을 두둑이 받고요. 아이유의 '좋은날' 작사가로 잘 알려진 김이나는 2015년에 출연한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한 해 받는 저작권료가 약 7억원이라고 밝혔죠. 아직 놀라긴 이릅니다. BTS의 프로듀서 작곡가로 알려진 피독은 2021년 상반기 수입만 400억원! 빌보드 1위에 오른 'Life goes on'을 비롯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봄날' 같은 곡 덕분입니다. 물론 많은 사랑을 받는 노래나 책을 단 한 사람이 온전히 창조하진 않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함께 힘을 합친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죠. 그래서 애창곡을 부르려고 노래방에 갔을 때, 서점에서 좋아하는 작가의 책 한 권을 살 때 지불하는 금액 중 일정 비율이 예술가뿐만 아니라 함께한 이들에게도 돌아갑니다. 창작자의 노력과 가치를 인정하고, 권리를 보호하는 저작권 제도 덕분이죠. 이처럼 음악, 영상, 문학 등 여러 분야에서 저작권 및 저작권료는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허유림
2023-07-25
스레드는 제2의 클럽하우스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조현영님의 기고입니다. 메타가 출시한 새로운 SNS '스레드'가 출시 닷새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스레드를 '트위터 킬러'로 치켜세우기까지 했죠. 스레드가 초기 흥행에는 확실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조 - 순식간에 1억명 돌파한 스레드.. 인기 유지할 수 있을까)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이런 광경이 낯설지 않습니다. 2년 전 돌풍을 일으켰던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가 그 주인공입니다. 소위 오피니언 리더라 불리는 유명인들이 클럽하우스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클럽하우스를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볼 수 없습니다. (참조 - 딱 1년 전 전세계를 강타한 '클럽하우스 열풍'을 되돌아보며) 메타는 왜 트위터의 카피캣을 만들었을까요. 마크 저커버그는 SNS 영역에서 독식을 꿈꿉니다. 메타를 위협할 만한 경쟁사가 등장하면 인수해버리거나, 인수가 안되면 카피하여 경쟁사를 철저히 짓밟아 버립니다. 2008년 마크 저커버그는 일찍이 트위터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인수를 두 번 시도했으나 수포로 돌아간 적이 있습니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지금, 메타는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의 인수 이후 정책적인 혼선을 겪고 있는 틈을 타 트위터의 카피캣인 스레드를 출시했습니다. 더불어 2021년 애플의 정책 변화와 코로나 종식으로 광고 매출에 타격을 입은 메타는 현재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신규 광고 매체가 필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조현영
(주)해주세요컴퍼니 대표
2023-07-25
경제 위기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회사에서 휴가를 보다 편안하게 쓸 수 있게 되면서 휴가철의 의미가 다소 달라졌다는 느낌입니다. 대학 시절, 혹은 사회 초년생 시절을 되돌아보면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가 일종의 극성수기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때 휴가를 다녀오곤 했었죠. 그런데요, 10여일 정도 되는 휴가를 나누어 쓸 수 있게 되면서 사람들이 휴가를 꼭 여름에 몰아 쓰는 문화도 다소 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중고등학교 아이들의 학부모님들은 당연히 여름에 다녀오시겠지만, 인구에서 차지하는 중고등학생 학부모 비율도 조금씩 줄어들었겠죠. 그래서 여전히 여름 휴가철의 의미가 남아있는 것은 맞지만 과거에 비해 쏠림이 다소 줄었다고 해야 될까요..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런 분석이 중요한 게 아니구요, 아직 휴가 다녀오시지 못한 분들은 알찬 계획을 세우셔서 뜻깊은 시간 보내고 오시길 바랍니다. 오늘 에세이에서는 이번에 제가 출간한 '위기의 역사'를 쓰면서 생각한 것들에 대한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참조 - 위기의 역사) 경제 금융의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데 어떻게 접근하면 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었죠. 그런데요, 역사를 공부한다고 해서 2000년 1월 1일부터 매일 매일 과거의 기사들이나 자료들을 읽어나가는 방법… 이게 정석이 될 수는 있겠지만 사람을 지치게 하는 문제가 있죠. 잠시 과거에 우리는 역사를 어떻게 공부했는지를 되새겨 보시죠. 저의 경험을 말씀드리면요, 어렸을 때 "조선왕조 500년"이라는 드라마가 있었구요, 그중에 임진왜란 편이 있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7-25
삼프로TV 상장예비심사 청구.. 회사가 그리는 미래는?
얼마 전 콘텐츠업계 빅뉴스가 하나 떴습니다. 바로 삼프로TV 운영업체 이브로드캐스팅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것입니다. 삼프로TV는 2018년 팟캐스트로 시작해 높은 수준의 퀄리티와 차별화된 콘텐츠 포멧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어낸 바 있습니다. 그러다가 2020년 동학개미운동이 일어나면서 본격적인 고도성장에 돌입했고요. 2022년 말 대선후보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엄청난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금은 구독자수 20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국내 최대 유튜브 경제채널로 성장한 상태죠. 일각에선 삼프로TV를 가리켜 개인투자자의 길잡이, 여의도를 대표하는 플랫폼이라 평가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삼프로TV의 영향력을 인정하면서도 상장 소식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하는데요. 콘텐츠가 아닌 사업체로선 그렇게 많이 회자되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삼프로TV는 설립 이후 꾸준히 유망 콘텐츠 스타트업으로서 자본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여러 차례 걸쳐 수백억원을 투자받은 상태고요. 2022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281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이란 매우 양호한 실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규모확장을 위해 여러 회사를 신설 및 인수했으며 조인트벤처에 참여하기도 했죠. 참고로 이때 아웃스탠딩과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3명의 경제프로가 여의도 바닥을 휩쓸다!.. 삼프로TV 이야기)
국내 주요 스타트업 기업가치 TOP 100 (2023년 하반기 대거 업데이트)
2023년 7월 기준으로 기업가치 기사를 대거 업데이트했습니다. 밸류에이션 워낙 예민한 이슈인 만큼 기준을 좀 더 추가했습니다. (1)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기업을 뜻합니다. (2)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기업이란 기준에 맞지 않기에 제외했습니다. 배달의민족, 하이퍼커넥트가 대표적입니다. (3) 대기업의 자회사는 비록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고 해도 제외했습니다. 너무 방대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있어서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리셀 플랫폼 크림이 대표 사례입니다. (4) 업력이 20여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다만 최근 화제성이 특별할 정도로 부각이 된다면 예외적으로 포함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중요하니 잘 읽어주십시오. (5) 2022년도 재무제표에 기재된 가장 최근 투자 유치 내용을 역산한 기업가치와 (총 발행 주식수와 가장 최근 이뤄진 투자에서의 1주당 발행가격을 곱한 값), 복수의 매체에 보도된 기업가치를 같이 보여드릴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복수의 매체에 보도된 기업가치가 역산가와 차이가 나는 경우가 꽤나 많아서인데요. 다만 기업가치는 상당히 높으나 재무제표가 아직 올라와 있지 않거나 역산이 어려운 경우에는 다수의 언론보도에서 거론된 기업가치를 기재했습니다. 또 재무제표를 뜯어보면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으나 조용히 투자받은 사례가 종종 있는데요. 그런 경우 언론보도된 숫자와 다소 차이가 나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보충설명을 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2023년 투자받은 건은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으므로 언론보도의 내용만 거론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릴 것은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역산한 내용이 해당 기업의 현재 기업가치를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세계 최대 HR콘퍼런스(SHRM23)에서 찾은 핵심 인사이트 5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6월 SHRM23 콘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SHRM은 Society of Human Resource Management의 약자로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글로벌 HR 콘퍼런스인데요. 올해는 75주년으로 특별히 의미가 있었고, 약 2만5000명이 넘는 HR 담당자가 라스베이거스에 모여 성대하게 진행되었습니다. SHRM23의 슬로건은 'Drive change'입니다. 총 4일에 거쳐 진행되었고 11개 트랙, 275개가 넘는 세션이 열렸는데요. 팬데믹 이후 HR의 전략적 역할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에서 중요한 이슈가 무엇이고 앞으로 조직에서 어떤 점에 집중하여 변화를 이끌어 가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전체 내용을 전부 다루기는 어렵기에 이번 글에서는 가장 많이 나온 이슈 중심으로 5가지 핵심 인사이트로 리뷰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1. Purpose 이번 SHRM23에서 새롭게 많이 등장한 키워드는 '목적(Purpose)'입니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사람들의 가치관이 변했습니다. 사람들은 회사를 다니는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회사에서 더 많은 목적을 찾고 있습니다. 회사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다니는 장소를 넘어 내 인생에서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목적으로 다니는지가 중요해진 것이죠. 목적이 중요해지면서 '개인에서 관계'로 중요한 가치들도 이동하고 있습니다. 2019년 SHRM에 참석했을 때 직장 내 외로움이 중요한 키워드로 다뤄졌는데요. 팬데믹을 거치며 목적이 중요해지면서 이제는 직장 내 동료들과의 관계(relationship)와 커뮤니티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목적과 조직 성과와의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도 공유되었는데요.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3-07-24
김봉진이 회사와 이별하는 과정
"이제 제 인생의 큰 쉼표를 찍어봅니다" (김봉진,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이 배달의민족을 떠납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창업주 김봉진 우아DH아시아 의장이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10년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후 13년 만에 일입니다. 그는 앞으로 DH와 우아한형제들의 고문직만 맡게 됩니다. 그의 삶을 보면 스스로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것 같은데요. 엑시트 이후부터 주변 환경에 의해 달라지는 것이 많아 보였습니다. "변화를 주도하거나 변화에 잘 대응하는 존재만이 생존합니다" (김봉진, 2019년 12월 배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그래서 회사를 떠나는 과정이 더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그가 이끄는 삶보다 환경의 변화가 더 눈에 띄었기 때문입니다. 회사를 떠나면서 위치와 환경이 자연스럽게 바뀌었습니다. 배민 주식을 DH 주식으로 교환한 때부터 회사를 떠나는 순간까지 김봉진 창업자를 둘러싼 환경이 어떻게 바뀌었고, 그는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하나씩 살펴봤습니다. 더불어, 그가 엑시트하면서 받은 DH 주식의 가격 변화가 그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DH 주가 변화에 맞춰 회사를 떠나는 과정을 정리해봤습니다.
프레시코드 파산까지.. 무슨 일이 있었나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프레시코드가 경영난으로 서비스를 중단한 겁니다. 프레시코드는 IT/스타트업 업계를 중심으로 빠르게 인지도를 높이면서 약 5년만에 연매출 100억원을 찍은 유망한 스타트업이었습니다. 지난달 서울회생법원은 결국 프레시코드에 파산을 선고했습니다.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협력사 대금 정산도 차질을 빚었는데요. 프레시코드 협력사 대부분이 채무를 변제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3일 파산재단이 공매를 진행해 프레시코드의 잔여 재산을 매각했지만, 채무 상환 규모는 제한적이었죠. (참조 - 샐러드 배송 '프레시코드' 결국 파산) 프레시코드의 파산 소식을 듣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회사 복지로 프레시코드 샐러드 배송 서비스를 만족스럽게 이용하던 소비자 중 하나였습니다. 건강을 생각해서 샐러드를 식사용으로 먹으면 늘 금방 배가 고팠었는데요. 프레시코드 샐러드는 고기, 해산물, 견과류, 과일 등 토핑이 풍부해서 맛있고 포만감이 오래 가서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저는 아웃스탠딩 기자로서 2022년 2월에 프레시코드의 공동창업자 두 분을 인터뷰한 적이 있습니다. (참조 - 프레시코드가 쿠팡, 마켓컬리에 납품하지 않는 이유) 당시 인터뷰를 하면서 구글 폼으로 약 100명의 신청자를 모아 샐러드 배송 테스트를 시작한 후 연매출 100억원을 찍는 스타트업을 키워낸 창업자들의 스토리를 흥미롭게 들었고요. '프코스팟'이라는 거점 배송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독특한 사업 모델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삼쩜삼 상장 추진 어떻게 봐야 할까
삼쩜삼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가 2023년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나섰습니다. *IPO 기업의 재무사항을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하고 주식을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유통하는 행위를 의미함. 삼쩜삼은 2020년 5월에 출시된 세금 신고, 환급 도움 서비스로 서비스 출시 3년 만에 누적 가입자 16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삼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전망인데요. 여러 상장 방식 중에서도 사업모델 특례상장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참조 - IPO부터 M&A까지... 스타트업 투자 '출구전략'을 알아보자) 사업모델 특례상장은 독창적인 사업모델이나 혁신적 아이디어를 갖춘 성장성 있는 기업이 자본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상장 시장 문턱을 낮춘 제도입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왜, 지금 상장하려고 하는지 이를 두고 어떤 시각들이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자비스앤빌런즈가 선택한 사업모델 특례상장은 무엇일까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기술특례)는 수익성 요건은 충족하지 못했지만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공인된 외부 기관의 평가와 검증을 통해서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인데요. 다른 상장 기준 대비 외형 요건이 완화돼 자기자본 10억원, 시가총액 90억원이라는 조건만 충족하면 됩니다. 다만, 전문평가기관 두 곳의 기술평가 결과로 A 및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만 상장예비심사 청구자격이 부여되죠. (참조 - ICT 서비스 기업은 사업모델 특례 상장이 유리하다) 기술특례는 기술평가 특례와 성장성 추천 특례로 나뉩니다. 기술평가 특례는 기술성 특례와 사업모델 특례로 나뉘고요. 자비스앤빌런즈가 택한 상장 방법이 바로 사업모델 특례입니다. 사업모델 특례는 2017년에 도입됐는데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갖춘 기업들의 상장을 위한 방법으로 쓰입니다.
케이팝 시스템은 케이팝과 함께 잘 성장해가고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헌님의 기고입니다. 2020년대 들어 케이팝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케이팝은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전부터 케이팝을 사랑하던 일본과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도 활발해졌습니다. 한국(K)의 팝이 아니라, 팝의 한 분야로서 당당히 주류 음악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방탄소년단과 함께 3대 기획사 체제를 무너뜨리고 절대 강자가 된 빅히트뮤직은 하이브라는 새 이름과 함께 다양한 레이블을 거느리는 거대 기획사가 됐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회사의 DNA와 같았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에 반기를 들고 카카오엔터와 손을 잡았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를 세계적인 페스티벌 무대 코첼라 헤드라이너로 성장시켰고, JYP는 내실과 실속에 집중하며 2023년 상반기 동안 시가 총액을 두 배나 끌어 올렸습니다. 이제 한국 아이돌 그룹이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세계 주요 도시에서 몇만 명 단위의 관객을 동원한 콘서트를 개최하는 광경은 흔한 일이 됐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변하지 않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변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안주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변화가 독이 되기도 합니다. 2023년 3월 15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케이팝의 성취에 만족하기보다 위기감을 가져야 할 때'라 이야기한 것은 겸손이 아니었습니다. 화려한 케이팝 시스템이 사실 내부에서부터 무너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김도헌
2023-07-21
페북, 인스타에 스레드까지.. 메타는 왜 새로운 SNS를 출시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훈님의 기고입니다. 2023년 7월 5일, 메타가 새로운 SNS '스레드(Threads)'를 출시했습니다. 출시 전에는 성공 여부에 많은 의문부호가 달렸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매우 빠른 속도로 사용자를 모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출시 7시간 만에 1000만명, 5일 만에 1억명 확보에 성공했죠. 2022년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ChatGPT가 사용자 1억명을 모으기까지 걸린 기간이 2개월이었습니다. 이와 비교해 보면, 말 그대로 흥행 돌풍이라 표현해도 무리 없겠네요. 이런 성과가 더욱 놀라운 이유는 스레드가 개인정보보호 문제로 아직 EU에서는 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스타그램이라는 거대한 후원자를 등에 업고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폭발적인 상승세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라는 거대한 SNS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최소한 SNS 관련해서는 남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메타가 새로운 SNS를 또 출시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트위터의 위기 스레드는 트위터의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매우 중요한 시점에 출시됐습니다.
이재훈
테크 칼럼니스트
2023-07-21
피프티 피프티가 배신돌 된 이유, 산업적 측면에서 살펴보자
중소돌의 기적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를 아시나요? 작은 소속사에서 기획한 아이돌이 빌보드 차트 핫100에 이름을 올리면서 K팝 걸그룹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그런데, 기적을 보여주던 이들이 분쟁과 갈등에 휘말렸습니다. 피프티피프티의 소속사인 어트랙트와 음악 제작을 맡은 더기버스 간에 갈등이 터진 건데요. 여기에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까지 얽히면서 차기 활동에 제동이 걸린 것은 물론이고요. 여러 주장이 엇갈리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올해 3월,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싱글곡 '큐피드(Cupid)'가 데뷔 4개월 만에 빌보드 메인 차트에 올랐습니다. 뉴진스의 ditto'가 가지고 있던 최단 시간 차트 진입 기록(6개월)을 피프티 피프티가 갈아치운 겁니다. 이후에도 순위는 꾸준히 올랐죠.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는 바로 어트랙트인데요. 작은 기획사의 아이돌이 이 같은 기록을 세우면서 '중소돌의 기적'이라 불리게 됐습니다.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점이 바로 큐피트의 성공 전략인데요. 큐피트는 틱톡에서 주목을 받았어요. 원곡보다 빠른 템포인 규피트 스페드업(sped-up) 버전이 틱톡에서 크게 유행한 것이 불씨가 됐거든요. 이렇게 성과가 큰 만큼 피프티피프티의 추후 행보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빌보드에서 순위는 계속 오르고 있음에도 피프티 피프티는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멤버 중 한 명이 건강상 이유로 휴식기를 갖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AI 대신 ML을 선택한 애플의 전략적 사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힘찬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6월 개최된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은 한 번도 인공지능(AI)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습니다. (참조 - WWDC23 highlights) 오픈AI의 챗GPT가 큰 관심을 받은 후 구글, 메타 등 기업들의 AI 선전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진 시기인데 말이죠. AI 기술이 포함된 기능들을 소개하긴 했습니다. 키보드의 새로운 자동 수정 기능에 대해 "트랜스포머 언어 모델을 사용했다"라고 설명했고, 받아쓰기 기능은 '온디바이스 머신러닝'을 통해 작동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이폰 사용자의 최근 사진, 위치, 운동 등 정보를 가져와서 머신러닝으로 글쓰기 주제와 질문을 제시하는 저널 앱도 선보였습니다. 그런데도 AI라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참조 - developer apple-wwdc23) 경쟁사들과 확연히 대조적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알파벳, 아마존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AI를 총 168회 언급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기술 동향이 AI라는 걸 각인시켰죠. 하지만 애플이 AI를 설명하는 데 주로 사용한 용어는 지능형(Intelligence),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ML), 뉴럴엔진(Neural Engine)입니다. 지능적이라는 것으로 AI 기능을 간접 설명하고, 애매한 기술 용어 대신 정확하게 ML이라고 소개했죠. 그리고 애플 실리콘 칩 안에 있는 뉴럴엔진으로 경쟁사 대비 차별성인 하드웨어를 더 강조한 것입니다. AI 없는 WWDC 23
오힘찬
테크 칼럼니스트
2023-07-20
유럽 최대 스타트업 포럼, ‘비바테크’에 다녀왔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포르트 드 베르사이유 컨벤션 센터'에서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박람회 '비바 테크놀로지(Viva Technology)'가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7회째인 이번 '비바 테크 2023'에는 174개국에서 1만1400개 스타트업이 참여했고, 행사장 방문객은 15만명을 넘겼다고 합니다. 코로나 대유행 등의 영향이 있겠지만 작년보다 6만명 많고, 애초 예상했던 10만명도 훨씬 웃도는 숫자입니다. 그래서인지 일부 프랑스 언론에서 '비바 테크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국제 전자제품 박람회)의 왕좌를 뺐다'라는 도발적인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약 5개월 앞서 열린 'CES 2023' 방문자가 약 11만5000명이였거든요. 물론 CES가 열린 1월에는 코로나의 여파가 남아 있었고, 가장 많은 방문자를 기록한 건 'CES 2020'이라고(17만1000명) 덧붙였습니다. 어쨌든 규모 면에서는 유럽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다웠다고 정리해도 무방하겠습니다. 참여한 인사들의 면면도 상당합니다. 가장 크게 주목받은 인사는 단연 일론 머스크입니다. 청중 4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그의 키노트 연설은 이번 비바 테크에서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시간으로 남았습니다. 세일즈포스 CEO 마크 베니오프도 모습을 드러냈고요.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 중 한 명으로 명품 왕국 'LVMH'의 절대자인 아르노 베르나르는 주목할 만한 스타트업을 선정하는 'LVMH 이노베이션 어워즈'를 주관했습니다.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3-07-20
알고케어 정지원 대표가 '롯데 사태'에서 배운 것들
롯데헬스케어와 알고케어 간 분쟁이 일단락되었습니다. 양사 간 분쟁의 시작은 2023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알고케어는 2023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 2023에 롯데헬스케어가 내놓은 제품이 자사의 제품과 유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롯데헬스케어가 이전에 알고케어와 투자 및 협업을 논의하면서 알고케어의 사업 정보를 획득한 적이 있으며, 협업 논의 종료 전후로는 알고케어 카피캣 제품을 만들려 하는 정황이 있었다는 내용이었죠. 이 주장은 같은 달 18일에 관련 내용을 담은 노션 문서 링크가 인터넷에 확산되면서 알려졌습니다. (아래의 원 고발 글은 편의상 '노션 문서'라고 부르겠습니다) (참조 - 롯데헬스케어의 아이디어 탈취를 고발합니다(알고케어 측 1차 입장문)) 해당 문서가 빠르게 퍼지고 관련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롯데헬스케어가 알고케어의 아이디어를 탈취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죠. 롯데헬스케어 측에서는 알고케어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며 자사의 제품은 해외의 제품들을 참고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참조 - 롯데헬스케어 스타트업 아이디어 도용 의혹 관련 입장(롯데 측 입장문)) (참조 - 롯데헬스케어 '아이디어 도용' 반박..."범용적 사업모델, 이전부터 존재") 이는 양사 간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으며, 스타트업 업계를 넘어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참조 - 알고케어, 롯데 상대로 특허청에 고소장 접수…부정경쟁행위도 신고) (참조 - 한무경 의원, 특허 데이터 활용·보호하는 '알고케어 방지법' 대표발의) 사건의 자세한 내용에 관해서는 아래 링크의 기사 및 인터뷰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조 - 롯데헬스케어의 설명자료에 대한 공식 입장문(알고케어 측 2차 입장문)) (참조 - 롯데의 알고케어 베끼기 논란, 어떻게 이런 일을 피할 수 있을까) (참조 - "롯데가 우리 기술을 훔쳤습니다" (알고케어 정지원 대표)) (참조 - [인터뷰]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 "표절 소송, 내가 지면 스타트업들 다 포기") 그런데 지난 6월 7일, 롯데헬스케어에서 디스펜서 사업을 철회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결국 사업 강행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진행하던 기술분쟁 조정 건은 마무리되었습니다. 물론 공정거래위원회와 특허청을 통한 분쟁 조사는 계속되며 소송이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진실 공방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롯데헬스케어 측은 사업은 철회했으나 아이디어 탈취는 사실이 아니며 이를 소명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참조 - '아이디어 탈취 논란' 롯데헬스케어, 관련사업 결국 접는다) (참조 - 롯데·알고케어 기술 도용 논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롯데헬스케어가 사업을 접었으므로 알고케어로서는 가장 큰 목적을 달성한 셈입니다. 앞으로 스타트업 업계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만한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3-07-20
브이디컴퍼니 대표가 업계 1등인데도 억울한 이유
"중국산 이슈, 일자리 이슈 등 뼈아픈 질문이 몇 가지 있습니다" "여전히 공격받고 있는데요. 참, 뼈아픕니다" (브이디컴퍼니 함판식 대표) 요즘 식당에서 로봇을 보는 건 흔한 일입니다. 로봇이 음식을 갖다 주기도 하고요. 반대로 그릇을 치워주기도 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전국에 있는 서빙 로봇은 약 5000대인데요. 2023년 말이면 1만1000대가 넘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중 시장 점유율 1위는 '브이디컴퍼니'인데요. 시장 점유율 약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죠. 브이디컴퍼니는 2019년 설립되어 서빙 로봇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입니다. 2022년 매출 235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설립 첫해부터 성장과 동시에 흑자 경영을 이어왔습니다. 2022년 말, 99억원을 투자받으면서 더 큰 성장을 꿈꾸고 있는데요. 브이디컴퍼니 뒤에는 몇 가지 이슈가 따라다닙니다. 첫째는 중국산 이슈입니다. 중국산 로봇이 국내 시장을 장악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시장 1위인 브이디컴퍼니가 언급됩니다. 둘째로, 중국산 로봇으로 돈을 벌면서, 국내 로봇 개발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입니다. (참조 - 국내 서빙 로봇 시장 年 50%씩 커지는데…중국산이 90% 장악) 셋째는 로봇 기업이 흔히 받은 지적인 '일자리' 문제입니다. 서빙 로봇이 식당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거죠.
왜 게임사 크래프톤은 적극적으로 인공지능에 투자하는 걸까요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는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심심하고 따분한 일상 속에서 '즐길거리'를 강하게 갈구하는 현대인의 니즈를 채워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는 크게 두 가지 한계점을 안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아무리 기술이란 껍데기를 입혀도 작업 대부분이 노동집약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텍스트가 나오기 위해선 결국 작가들이 손으로 글을 작성해야 하고 하나의 음원이 나오기 위해선 결국 PD들이 손으로 작곡해야 하고 하나의 영상이 나오기 위해서도 결국 감독과 스탭이 손으로 각 장면을 카메라에 담은 뒤 편집실에서 정리해야 하죠. 두 번째는 퀄리티 컨트롤입니다. 위와 같이 열심히 손으로 만들어도 '인간의 영감과 컨디션'이란 불확실한 요소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불투명한 성과를 감당해야 합니다. 그래서 흔히 콘텐츠 비즈니스를 흥행 비즈니스라 이야기하는데요. 일정한 비용을 들여야 하지만 얼마나 수익을 낼지 모른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죠. 콘텐츠 비즈니스 중에서 규모화 및 체계화에 가장 성공한 게임 비즈니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게임은 하나의 가상 세계관에서 텍스트, 음원, 영상이 어울어진 종합예술인데요. 역시 작업과정 모두 손으로 이뤄지고요. 심지어 디지털화 과정의 핵심인 코딩도 그렇습니다. 이로 인해 매회 제작비는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에 이르며 출시 전 무수히 많은 테스트와 사전검수 과정을 거쳐야 하죠.
스타트업에 가장 필요한 것.. 배우는 방법을 배우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에 일하면서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성장'과 '배움'에 대한 강조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원래 학구열이 강합니다. 괜히 식민지 국가 중 개발도상국을 벗어난 유일한 국가라고 하는 게 아니죠. 밥을 굶더라도 학교는 보내고, 해진 옷을 입더라도 자식을 서울로 유학 보내는 시골 농부의 사례는 드문 일이 아니었습니다. 최근 터진 사교육 관련 이슈만 보더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죠. 2014년 뉴욕타임스는 부모 세대 이상의 학력을 자녀 세대가 가진 비율이 96%인 한국을 OECD에서 교육열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참조 - 한국, 세계에서 교육열 가장 높은 나라) 창업자들과 초기 기업에 조인한 사람들은 할 일이 많습니다. 대부분 배워서 해야 하죠. 내부 조직 관리도, 회계도, 운영도, 홍보도 모두 제로에서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스타트업의 핵심 가치가 '성장'일 정도로 성장을 중요하게 여기고, 실패와 실수로부터 뭘 배웠는지를 따집니다. 스타트업은 문제를 푸는 곳이고, 답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죠. 오늘 말씀드릴 것은 바로 이 배움에 대한 내용입니다. 만약 우리가 더 잘 배우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요? 그리고 답을 찾는 접근법이 있다면 어떨까요? Learning How To Learn 배우는 방법을 배우기 이런 제목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바로 코세라 최고의 인기 강의 중 하나의 이름입니다. (참조 - Learning How to Learn: Powerful mental tools to help you master tough subjects)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3-07-19
네이버 카카오 서비스들의 상반기 MAU를 비교해봤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다음은 국내를 대표하는 IT 기업이죠. 각각 포털과 메신저로 시작한 두 기업은 그동안 콘텐츠, 핀테크, 생산성, 커뮤니티, AI 등 여러 분야에서 서비스를 출시해 왔습니다. 양사는 대개 같은 분야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고 자웅을 겨루는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어떤 분야에서는 네이버가 또 다른 분야에서는 카카오-다음이 우세했습니다. 이에 두 기업이 어떤 분야에서 어떤 서비스를 내놓았는지, 그리고 각 서비스는 얼마나 사용자의 반응을 잘 이끌어내고 있는지를 MAU로 살펴봤는데요.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조사 방법 및 고려사항에 대해 공유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우선 양사가 내놓은 수많은 서비스 중 대표적인 것들을 분야 별로 추렸습니다. 2. 2023년 상반기인 1월부터 6월까지 MAU를 평균 내어 비교했습니다. 3. 모바일인덱스가 제공하는 수치(iOS와 안드로이드 합산)를 활용했습니다. 4. 한 분야에서 두 개 이상의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경우 함께 언급했습니다. 5. 두 기업이 내놓은 서비스는 대체로 규모화를 이루고 안정적인 사용자수를 보인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럼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 경우 함께 언급하고자 했고요. 필요할 경우 2023년 상반기 이전의 MAU 추이도 함께 살펴봤습니다. 6. 일부 분야는 구글 등 외산 서비스의 MAU를 함께 조사해 비교의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했습니다.
태권도 학원에서 배우는 커뮤니티 운영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구아정님의 기고입니다. 우리나라는 무신사, 해외는 룰루레몬이 흥행하면서 '커뮤니티' 붐이 일었습니다. 너도나도 커뮤니티를 만들었지만, 막상 운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곳이 많습니다. 커뮤니티는 수익 활동이 아닌 사람들의 활동으로 지속되는 곳이죠. 비용 측면으로만 본다면, 운영할수록 마진은커녕 마이너스가 되기 쉽습니다. 이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서 하긴 쉽지 않습니다. 올바르게 작동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잘 운영한다 한들 수익이 나지도 않으니까요. 그렇게 쉽게 시작했다가 포기하기 일쑤입니다. (참조 - 브랜드에서는 왜 커뮤니티를 만들기가 어려울까?) 저도 몇 년간 운영진으로 활동한 적이 있어서 커뮤니티를 지속 가능하게 만든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전 본업이 바빠지면서 커뮤니티에 예전만큼 기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는데요. 일개 개인도 이러한데, 기업이라면 더욱더 커뮤니티 운영이 후순위로 미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꾸준히 운영하는 브랜드도 있습니다. 이런 브랜드 커뮤니티는 대부분 이익보단 '단단한 팬덤 구축'이 목적입니다.
구아정
2023-07-18
엔화 약세 언제까지 지속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주 일주일 내내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 예보를 보면서 설마 그렇게 되겠어…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진짜 오네요. T.T 특히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하늘이 뚫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가 많이 쏟아지는데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올여름은 엄청난 폭우까지는 아니지만 비가 오는 빈도가 크게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만 느끼는 것일 수 있지만 예년에 비해 더위도 조금은 덜한 듯하고, 대신 습도가 상당히 높네요. 그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제 장마라는 말 대신 '우기'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구요. 우리나라 기후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적어도 올해 이 습한 여름을 보내면서 그 표현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봅니다. 이런 끈적한 우기 때문인지 국내 여행이 재미없어서 그런지 해외 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고 합니다. 인천 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하구요, 특히 일본 여행이 엄청난 인기를 끈다고 하죠. 개인적으로 2007년에 3개월 정도 동경에 파견을 가면서 당시 일본 여행을 제대로 해본 적이 있고, 2010년에 후쿠오카 쪽으로 일주일 정도 단체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인데요, 참 재미있고 볼 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음식도 한국 사람 입맛에 맞는 것들이 많죠.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나가는 해외여행인 만큼 즐거운 추억을 만드셨으면 합니다. 일본 여행을 준비하실 때 다들 고민하시는 것이 엔화 환율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7-18
30대 유니콘 스타트업 창업자가 온다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영국의 유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2010년대를 가리켜 스타트업 전성기라 평했습니다. 이를 '캄브리아기 대폭발'로 비유했던 게 많은 사람들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왔는데요. 캄브리아기는 5억4200만년 전 갑자기 많은 생물군이 등장한 시기였습니다. 2010년대도 마치 빅뱅을 연상케 하듯 모바일이란 기술 트렌드에 힘입어 무수히 많은 스타트업이 나왔고 무수히 많은 인재들이 창업에 투신했죠. 여기서 제가 흥미롭게 보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30대 창업자인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는 1980년대 중반생에서 1990년대 초반생의 창업자입니다. 그 이유는 1990년대 후반 닷컴열풍 시기와 평행이론이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때가 스타트업 전성기의 원조인 셈인데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김정주 넥슨 창업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자, 방준혁 넷마블 창업자 등 지금 IT벤처업계를 주름잡는 사람들은 당시에 모두 30대였습니다. 이들은 막 대학을 졸업하거나 약간의 사회생활을 경험한 뒤 인터넷의 등장을 보고 과감히 젊음을 베팅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30대 창업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 역시 막 대학을 졸업하거나 약간의 사회생활을 경험한 뒤 인터넷 대신 모바일의 등장을 보고 과감히 젊음을 베팅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로 시간이 조금 흘러 30대 창업자 중에서 제 2의 이해진이나 김범수가 나올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 기대감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최근 1년간 유니콘으로 등극한 스타트업인 에이피알, 한국신용데이터, 버킷플레이스가 30대 창업자를 리더로 두고 있으니 말이죠. 오늘은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생성형AI가 실제로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권정민님의 기고입니다. 구글의 '바드'나 'ChatGPT' 같은 대화식 생성 AI가 빠르게 대중화되면서, AI를 활용해 업무를 더 편하게 하고 싶다는 니즈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생각보다 많은 직장인이 생성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업무 효율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하는 분이 많습니다. 노션이나 MS오피스 같은 업무용 툴에 '노션 AI', '코파일럿'이라는 형태로 전용 AI가 일부 적용됐는데요. 이들을 이미 사용해 왔던 기업 중심으로 업무가 편해졌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크게 보안에 문제없는 선에서 생성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두고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참조 - 깃허브 "개발자, 코파일럿의 생산성 향상 효과 긍정적 평가") (참조 - 직장인들 AI '열공 모드'…36% "호기심 넘어 업무에 활용") 물론 부작용도 없지 않습니다. 업무에 활용하려고 생성 AI에 코드나 데이터를 넣었다가 보안 관련 문제가 발생한 사례가 여러 회사에서 나왔습니다. (참조 - '챗GPT, 회사서 쓰지 마'…미국 대기업들도 금지령) (참조 - "구글, 직원들에 챗GPT·바드에 회사 중요정보 입력말라") 과연 생성 AI는 정말로 업무 효율을 높여줄 수 있을까요?
권정민
데이터 과학자
2023-07-17
의미가 없다면 스윙도 없다.. 명분이 실리가 될 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곽한영님의 기고입니다. 형식은 실질과 다른 것일까? 고등학교 때 국사선생님이 임진왜란 부분을 강의하시다가 갑자기 화를 내면서 말씀하신 내용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양반은 얼어 죽어도 곁불은 쬐지 않는다'라는 속담을 언급하시면서 아니, 당장 얼어 죽게 생겼는데 다른 사람 사이에 끼어서 쬐는 곁불이면 어떻고 모닥불이면 또 무슨 상관이냐 일단 체면이고 뭐고 따지지 말고 '실질'을 추구해야 했는데 그놈의 양반의 체통 같은 거 찾다가 나라를 망하게 했다고 말이죠. 그러면서 선비들의 옷차림이 가진 허식을 예로 드셨습니다. 중인들이 패랭이나 짧은 갓, 몸에 딱 붙는 움직이기 편한 복장을 한 것에 반해 양반들은 커다란 갓, 거추장스러운 긴 소매의 옷을 입다 보니 행동도 불편하고 실용적이지 못했으며 이런 허례와 허식이 나라의 기풍으로 자리 잡다 보니 오랜 전쟁으로 철저하게 실용성을 추구하게 된 왜군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수업을 들을 땐 아하, 그렇구나, 그래서 그렇게 쉽게 전쟁에 패한 것이구나 양반들이 그렇게 쓸데없이 폼만 잡고 있지 않았어도 조선이 훨씬 강한 나라가 되었을 텐데 양반들의 무의미한 겉멋 때문에 정말 중요한 실속을 잃었네 하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물론 그 후로도 여전히 그 선생님이 하신 말씀에는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면서 '반드시 그렇게만 볼 수 있는 문제일까?' 하는 조금 복잡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첫 사회생활로 교사를 하게 되면서 그런 의문은 더 커졌지요. 교사가 되고 난 후 한동안 출퇴근하기에도 편하고 학생들에게도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청바지에 티셔츠 같은 편한 복장으로 출근했는데 왠지 이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구요. 그래서 교생 실습을 할 때 사놓았던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출근을 해봤습니다. 확실히 목도 답답하고 움직임도 불편해지긴 했지만 저 스스로도 교사라는 자각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고 학생들도 그간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신임 교사라고 쉽게 대하던 것과 달리 조금 더 예의를 차리려고 애쓰는 느낌이었습니다. 즉, 정장이라는 '형식'은 교사와 학생 사이에 필요한 적당한 거리와 역할 인식을 돕는 꽤나 실용적인 수단이었던 것입니다.
곽한영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23-07-17
늦깎이 창업자가 미리 알아두면 좋을 몇 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몇 차례 글에서 중년층의 스타트업 유입 필요성, 창업 후 사기 덜 당하는 법 등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참조 - 필자 페이지) 이번 글에선 십여 년 이상 직장생활 하다 창업을 구상하는 늦깎이 창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얘기를 정리했습니다. 저는 과거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나름대로 스타트업과 창업의 최전선에 가까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나이 먹고 독립해 실제 전투에 임하고 보니 이론과 실제가 확연히 다르더군요. 그래서 중년의 예비 창업자가 미리 알아 두고 참고할 만한 몇 가지 Tip들을 나누려 합니다.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의 아주 작은 경험에서 나온 거지만 이렇게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경험 퍼즐을 모아 맞추다 보면 큰 그림이 자연스레 보이리라 믿습니다. 1. 비전과 브랜드는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유명 인사들이 출연해 다양한 분야의 수준 높은 강연을 하는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에서 무려 6000만번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Simon Sinek의 'How great leaders inspire action'이라는 동영상이 있습니다. 'Why – How – What'으로 구성된 3개의 Golden Circle로 사업의 '목적 – 프로세스 – 결과'를 설명하기도 하고, '비전 – 미션 – 제품/서비스'를 설명할 수도 있는 직관적인 프레임입니다. 이런 비전이나 미션은 이미 규모를 갖춘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에서 회사 이미지 제고나 IR 목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굳이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이나 창업 교육에서까지 이런 게 필요할까 회의적인 시각이 컸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비전과 미션 수립은 오히려 창업 초기에 제일 중요하고 꼭 필요한 부분 같더군요. 거창한 꿈, 하지만 구체적이지 못한 꿈을 가지고 창업한 후 당장 눈 앞의 급한 일들을 처리하며 하루하루 버티다 보면 문득 '현타'가 오기도 하고 번아웃이 오는 날도 있습니다.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023-07-17
요즘 핫한 커머스 올웨이즈를 둘러싼 의문점 4가지
"저희가 앞으로 만들어낼 가치는 곧 기업의 가치로 환산이 될 것이고, 그 가치의 크기를 1000조 이상으로 정의 내리고 있습니다" (레브잇 강재윤 대표) 최근 이커머스 업계에서 가장 주목도 높은 팀을 꼽으라면 단연 레브잇일 겁니다. 레브잇은 올웨이즈라는 모바일 팀 구매 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성장세가 놀랍도록 가파릅니다. 2021년 9월 처음 등장해서 2년만에 누적 가입자 수 약 700만명,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 약 260만명, DAU(일간 활성 사용자 수) 130만명, 월간 거래액 400억원을 달성했고요. 회원의 Monthly Retention은 80%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2sNAQYLNbA 레브잇이 핫한 이미지를 갖게 된 데는 뛰어난 성장세뿐만 아니라, 레브잇 팀의 남다른 포부와 남다른 조직문화도 한 몫 했습니다. 레브잇은 기업가치 1000조원 이상, 한국에서 아마존보다 더 큰 기업을 만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고요. 레브잇에는 개발자, MD, 기획자와 같은 기능 단위의 포지션이 없습니다. 'Problem Solver'라고 불리는 단 하나의 포지션만 있습니다. Problem Solver는 마치 미니 CEO처럼 막대한 권한을 가지며, 주도적으로 일하게 되는데요.
직방 vs. 알스퀘어, 무엇이 프롭테크 성패를 가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지난해 프롭테크 시장에 유입된 투자금은 1조 2040억원입니다. 2년 연속 1조원을 넘긴 것인데요. 사실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프롭테크는 개념이 애매하고, 그만큼 속한 기업도 많습니다. (참조 - 한국프롭테크포럼) 더욱이 경기변동에 민감해 탄탄한 수익모델이 중요한데요. 그렇다면 무엇이 흔들리지 않는 프롭테크 성패를 가를까요? 주거용 부동산을 대표하는 직방과 상업용 부동산을 대표하는 알스퀘어를 비교 분석해봤습니다. 직방, 악화된 최근 실적 부동산 플랫폼 1위로 승승장구하던 직방에게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무리한 인수가 탈이었을까요. 작년 삼성SDS 홈IoT 인수 이후 직방의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352% 급증해 역대 최대 영업 적자라는 초라한 실적을 남겼습니다. 그 여파인지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하기도 해서 상황이 좋지 않은데요.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는 이번에 최대 영업 적자와 함께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는 점입니다. 500억원대에 머물던 매출이 800억원대로 폭풍 성장한 건데요. 배경엔 직방이 인수로 공들이고 있는 스마트홈 사업이 있습니다.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 거죠. 부동산 시장 침체에 감행한 스마트홈 신사업 투자로 새로운 수익 채널을 확보했지만 동시에 부담이 커지고 있는 건데요. 과연 직방은 최대 영업적자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07-14
EPL에서 펼쳐지는 중동 왕족들의 ‘新 삼국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요환님의 기고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를 뒤흔들고 있는 대형 이슈가 하나 있습니다. 전통의 명문구단이자 우리에게도 친숙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매물로 나온 겁니다. 맨유 소유주인 미국 '글레이저' 가문은 퍼거슨 감독 퇴임 이후, 10년 넘게 이어진 부진 때문에 여론에 시달려 왔습니다. 결국 작년 11월, 매각을 발표했습니다. 영국 출신 석유화학 재벌 짐 래트클리프와 카타르의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 타나가 치열한 인수 경쟁을 벌였는데요. 최근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 자본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모양새입니다. 글레이저 가문이 셰이크 자심 회장의 최종 제안을 수락했다는 보도가 나왔거든요. 셰이크 자심이 제안한 금액은 55억파운드(9조1000억원)입니다. 10억파운드(1조6000억원)로 부채를 청산하고, 일부는 클럽과 지역 사회 공헌 자금으로도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오일머니가 스포츠판 영향력을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골프, 테니스에 이어 축구까지 판도를 바꾸면서 중동 입김이 더욱 커지는 양상입니다. 이제는 중동 국가들 없이는 유럽 축구를 논하지 못할 수준입니다.
원요환
중동 항공사 파일럿
2023-07-14
기업, 고객, 문화를 매료시킨 하이볼 인기의 3박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광석님의 기고입니다. 하이볼 전성시대입니다! 저는 한 10여년 전 가로수길의 한 이자카야에서 하이볼을 처음 마셔 봤습니다. 그때 '일본의 대중적인 칵테일'정도로 소개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하이볼은 흔히 아는 것처럼, 위스키에 탄산수를 타서 레몬 슬라이스를 넣어 마시는 가벼운 칵테일의 한 종류입니다. 18세기 영국에서 인공 탄산수를 만드는 법이 개발되면서 상류층 사이에서 브랜디에 탄산수를 타서 마시던 것이 시작이었고, 이것이 미국으로 건너가 기차에서 위스키앤소다 형태로 제공되면서 크게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일본을 비롯해 위스키를 많이 마시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하이볼이 전파된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참조 - 하이볼, 맥주보다 '시원', 어디서 왔니?) 유래만큼이나 하이볼이라는 이름도 재미있는데요. 열차와 관련이 있습니다. 19세기에는 열차의 발차신호가 끈에 공을 매달아 띄우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이광석
브랜드 컨설턴트
2023-07-13
2023년 상반기 놓쳐선 안 될 국내 광고 TOP10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2023년 상반기가 지났습니다. 콘텐츠 마케팅 분야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유튜브 광고 10편을 보며 상반기를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저는 지난 3년간 반기 단위로 주목할 만한 광고(국내/해외)를 정리해 왔는데요. 해를 거듭하며 광고들을 리뷰하다 보니, 분명한 경향성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지난 리뷰를 먼저 보신 뒤, 이번 편도 함께 보시면 더 좋겠습니다. 성공하는 콘텐츠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공통 요소가 있는가 하면, 올해 새롭게 시도되는 도전도 분명 있거든요. 그게 무엇인지 제가 이야기하기보단 스스로 느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참조 - 2022년 국내 광고 TOP10에서 발견한 5가지 경향성) (참조 - 2022년 해외 광고 TOP10과 성공 포인트 5가지) (참조 - 2022년 상반기 놓치지 말아야 할 광고 '국내편' TOP 7) (참조 - 2021년 결산, 놓쳐선 안 될 국내 광고 TOP10) (참조 - 2021년 결산, 놓쳐선 안 될 해외 광고 TOP10) (참조 - 2021년 상반기 놓쳐선 안 될 국내 광고 TOP10)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3-07-13
후이즈, 클라우드 기반 'Super DNS' 출시.. 100% SLA로 완벽한 작동 보증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통상 DNS(Domain Name System)를 인터넷 서비스의 관문이라고 말합니다. DNS는 도메인 이름을 IP 주소로 변환해서 웹사이트와 웹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DNS는 가장 먼저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인터넷 서비스에 닿기 위해서는 우선 관문 격인 DNS를 거쳐야 하는 까닭입니다. DNS에 대한 공격을 받게 되면 웹사이트 접속과 전자우편 서비스는 물론 금융, 전자상거래, 게임, 교육 등 온라인에서 이용하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요. DNS 탈취로 인한 피싱 및 기업정보 유출 등 대형 기업범죄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터넷 보안은 DNS(Domain Name System)를 보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이 나옵니다. 특히 거대한 트래픽을 발생시켜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디도스 공격으로부터 DNS를 방어하는 것은 사이버보안업계의 오랜 숙제 중 하나였습니다. 참고로 디도스 규모는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고요,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그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죠. (참조 - 디도스(DDoS) 공격) 늘어나는 디도스 공격과 계속되는 대형 DNS 장애 실제로 올해 1분기, 디도스로 인해 수 만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는 대형 장애가 연이어 보고되었습니다.
스타트업 20대 대표, 27명의 이야기
얼마 전 유명 창업자들의 첫 창업 당시 나이를 살펴보는 기사가 나왔는데요. (참조 - 스타트업 창업자 100인의 첫 창업 당시 나이를 알아보자 (연 나이 기준)) 저 또한 무척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20대가 많았다는 건데요. 현재의 스타트업에 어떤 20대 대표들이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다만, 어떤 기준으로 20대 대표를 선정해야 할지 무척 고민이 들었는데요. 2023년 6월부터 만 나이 통일법이 시행되면서 나이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인 분들 꽤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현재 연도에서 출생 연도를 뺀 '연 나이'도 있고 출생일을 기준 0살로 시작해 생일이 지날 때마다 1살씩 더하는 '만 나이'도 있습니다. 태어난 해의 나이를 1살로 삼고 새해 첫 날마다 한 살씩 더해서 나이를 세는 '세는 나이'도 있죠. 94년생, 30대로 6개월을 살아보니 국가가 허락한 20대라도 20대의 마인드(?)로 돌아가지 않더군요. (..사실 별 차이 없음) 그래서 어떤 기준으로 삼아도 20대라 할 수 있는 95년생 이하 대표들로 선정했습니다. (94년생 30살 파이팅! 기사에 못 넣어서 죄송합니다.) 이번 기사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한 모든 20대 대표를 살펴보기엔 무리가 있지만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생각하는데요. 스타트업 업계를 이끌어나갈 20대 대표들을 함께 만나보시죠! 95년생 큰형님, 누님들부터 역순으로 정리했고요. 같은 나이라면 가나다순입니다. *공동 대표는 1명으로 봤습니다. 김범석 나이 : 29세(95년생) 기업명 : 빅거츠 빅거츠의 김범석 대표는 29세로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다 중퇴하고 2022년 6월 빅거츠를 창업했습니다. 빅거츠는 스타트업 리더의 역량 성장을 돕는 온라인 리더십 코칭 플랫폼인데요. 김범석 대표는 빅거츠를 창업하기 전 프롭 테크 기업에 사업개발 담당으로 지인과 공동창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사업을 운영하면서 리더의 역량이 부족할 때 생기는 문제를 체감했다고 하는데요.
스타트업 창업자 91인의 창업 전 이력을 알아보자
오늘은 스타트업 주요 창업자 91인의 현 창업 이전 경력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1) 스타트업의 비즈니스가 아닌에 창업자에 대해 다루는 기사이므로 업력이나 상장, 인수 여부에 관계없이 스타트업의 범위를 넓게 잡았습니다 (ex. 배달의 민족, 크래프톤, 쿠팡 등) (2) 서비스 / 기업명 중 대중에게 더 익숙한 것으로 가나다순으로 언급했습니다. ('창업자'란 호칭은 계속 반복되므로 생략) (3) 정보들의 출처는 창업자들의 인터뷰 기사, 언론사의 인명사전 등입니다. 그럼에도 혹시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올라왔다면 jjh@outstanding.kr로 연락주시면 즉시 수정하고 바로잡겠습니다. (4) 창업자 아닌 전문경영인은 포함시키지 않았고 창업자가 다수인 경우는 2인 혹은 최대 주주로 포함시켰습니다. (5) 굉장히 많은 스타트업이 있죠. 이 기사에는 일부만 실렸습니다.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6)창업자들의 학력을 다룬 기사는 별도로 작성했으니 참고 바랍니다. (참조 -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학력을 살펴보자 (124개 기업)) 혹시 본인의 이력이 기재되기 원하신다면 jjh@outstanding.kr로 전달해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그립컴퍼니 - 김한나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교 국제관계학 전공 *블루버드 경영전략 실장 *전 네이버 '스노우' '잼라이브' 마케팅 총괄 *2018년 그립 컴퍼니 창업 넛지헬스케어 - 나승균 *울산대 의대 졸업 *서울아산병원 예방의학과 의사로 9년간 근무 *대기업과 공기업 취업준비생 정보공유 커뮤니티 '스펙업' 창업 *넛지헬스케어 창업(2016) 네이버 - 이해진 *삼성SDS에서 직장생활 시작 *네이버 전신인 네이버컴을 설립해 경영 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세운 한게임과 합병해 NHN을 출범시킴. *한게임이 NHN엔터테인먼트로 분사해 나가자 회사이름을 네이버로 변경 넥슨 - 김정주 *1996년 대학 동기인 송재경(현 엑스엘게임즈 대표), 김상범(현 넥슨 이사)와 넥슨 창업. 넷마블 - 방준혁 *고등학교 중퇴 *중소기업 취직 후 인터넷 영화사업, 위성사업했으나 실패 *자본금1억원으로 넷마블 창업 (2000년) *넷마블을 CJE&M에 매각 후 CJE&M의 게임사업부문 사장을 지내다 게임업계 떠남 *CJE&M 게임사업이 부진해지자 경영 복귀. 다날 - 박성찬 *숭실고등학교 졸업, 고려대 건축학과 중퇴.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1983년 건설회사를 설립 후 소형주택 사업 운영. *1997년 다날 설립, 통신사업을 시작함.
브랜드 커뮤니티 시작 전에 먼저 해결해야 할 오해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브랜드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관련된 책들도 제법 나왔죠. '커뮤니티는 어떻게 브랜드의 무기가 되는가', '이젠 커뮤니티 비즈니스다', '웹3.0 커뮤니티 비즈니스 다잘잘' 같은 책이 있고, '나는 네이버 카페로 월급 대신 월세 받는다'나 '네이버 카페 비즈니스로 6개월 만에 연봉벌기' 같은 책도 있어요. 한편으로 커뮤니티를 통해 기존의 브랜드를 강화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면, 또 한편으로는 커뮤니티 자체를 수익화하려는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형태가 됐든 커뮤니티와 연관해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용어는 '찐팬'이 아닌가 싶어요. 진짜 우리 브랜드를 좋아하는 팬들을 만들면 브랜딩에나 수익적인 측면에서나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죠. 하지만 우린 '커뮤니티'에 대해 과연 제대로 알고 있는 걸까요? 커뮤니티로 뭔가 목적을 이루려는 분들 중에 과연 기존에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얼마나 될까요? 아니 진심으로 커뮤니티에 참여해본 경험은 있을까요? 아웃스탠딩에도 커뮤니티와 관련된 글이 꽤 있었고, 저 역시 커뮤니티 관련한 글을 기고한 바 있지만 오늘은 좀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기존의 비즈니스 관점이 아닌, 실제 커뮤니티를 만들어보고, 커뮤니티를 운영해본 입장에서 커뮤니티에 대한 오해들을 살펴보고, 실제 브랜드 커뮤니티를 만들기 전에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참조 - 나이키의 '탈 아마존'이 성공한 3가지 이유) 커뮤니티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커뮤니티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시나요?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커뮤니티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커뮤니티의 역사를 좀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개념은 하이텔이나 천리안, 나우누리 등의 '동호회'로부터 출발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3-07-12
성과 훔치기.. 온라인 광고 지표 믿을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 20여만 명의 팔로우를 보유하고 있는 이커머스 대표님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메타 광고 ROAS가 800% 정도 나오는데, 이게 정확한지 의문이에요. 매출의 대부분이 광고 매출이라는 게 아무래도 이상해요" "예전에 인스타 광고를 하기 전에는 광고 없이도 매출이 꽤 잘 나왔는데, 지금은 광고 매출 비중이 너무 높아졌어요. 우린 인스타 팔로우가 20만 명이 넘는데… "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광고를 안 할 경우엔 매출이 안 나온다는 건데 걱정이에요" *ROAS : Return On Advertising Spend, 광고비에 대한 매출 비율을 측정하는 지표. 요지는 본인의 직감보다 광고 매출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거였어요. 이건 뻔해요. 데이터를 열어 보지 않아도 뭐가 문제인지 바로 예측이 되더라구요. "회사 내에 광고 기여 설정에 대해 아는 분이 있나요?" "기여 설정이 뭔가요?" 선생님이 시험 채점을 틀리게 하면 어떻게 될까요? 대통령 선거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부정선거를 한다면요? 스포츠 경기에서 심판이 공정하지 못하고 편파 판정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안타깝게도 이커머스 업계에서 이런 일은 자주 발생해요. 정확하게 성과 측정을 해야 할 심판관이 일부러 또는 어쩔 수 없이 왜곡된 판정을 내리는 거죠. 그 대표님께 기여 설정의 개념에 대해 설명해 드리고 해당 메뉴 세팅하는 방법을 설명해 드렸어요. "기여 설정에서 조회 후 1일 값을 제외해 보세요" "그렇게 바꾸니 ROAS가 550%로 확 줄어드네요" 우리가 성과를 측정하려면 무엇이 성과인지 우선 정의를 해야 해요.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2023-07-12
광고비를 늘리면 MAU가 올라갈까.. 데이터로 살펴봤습니다
커머스 업계는 광고선전비를 많이 쓰는 곳 중 하나입니다. 매출을 내기 위해선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구매를 유도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기본적으로, 고객들의 유입량 즉 월간활성사용자(MAU) 등의 지표가 얼마간 나와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겠죠. 그렇다면 커머스 기업들은 얼마나 많은 광고선전비를 지출했고, 어느 정도의 MAU를 확보하고 있을까요? 국내 주요 커머스 업체들의 2년 치 광고선전비와 같은 기간 MAU 변동 추이를 함께 살펴봤는데요. 업계의 광고선전비 및 MAU 현황을 짚어볼 수 있었던 것은 물론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다음의 다섯 가지 작은 주제로 추려서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1. 광고선전비, 어디가 늘리고 어디가 줄였나? 2. 광고선전비 늘렸는데 되레 MAU 떨어진 곳은? 3. 광고비 줄였는데 오히려 MAU는 늘어난 곳은? 4. 쿠팡은 온라인 광고업계의 얼마나 큰 손일까? 5. 광고선전비와 MAU, 어떻게 봐야할까 ?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취재의 기준과 방법, 그리고 한계점을 명시하고자 합니다. 우선 조사 대상에 대해 설명 드리자면요. 넓게 보아 커머스 기업으로 볼 수 있는 곳 중 규모가 있는 곳들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커머스 기업이라도 아직 업력이 짧거나 규모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곳들은 조사 대상으로 삼지 않았습니다. 쿠팡이나 11번가, 위메프 등 오픈마켓을 비롯해 무신사, 에이블리 등 패션커머스, 오늘의집 등 버티컬 커머스를 포함했습니다. 둘째, 광고선전비는 공시 자료에서 가져왔으며 MAU는 모바일인덱스를 활용해 조사했습니다. 이때 MAU는 특정 달의 MAU가 아닌 연평균 MAU를 내어 활용했습니다. 커머스 업계 특성상 특정달에 대규모 마케팅을 집행할 경우 MAU가 평시보다 훨씬 더 높게 기록되는 경우가 있고요. (ex. 블랙프라이데이) 결과적으로 특정 달의 MAU가 해당 연도의 전반적인 현황을 오롯이 보여주긴 힘들다는 맹점이 있습니다. 연평균 MAU를 활용한다면 이러한 맹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순식간에 1억명 돌파한 스레드.. 인기 유지할 수 있을까
"저커버그랑 머스크랑 싸운다고? 왜?" "메타가 트위터랑 비슷한 걸 만들고 있는데…" 저커버그와 머스크의 싸움은 온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두 사람을 싸우게 만든 바로 그 SNS 스레드(Thread)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스레드는 출시 16시간 만에 가입자가 3000만명을, 하루 반 만에 7000명을 넘어섰고요. 닷새만에 1억명을 넘어섰습니다. 가입자 1억명 만드는데 틱톡은 9개월, 인스타그램은 2년반, 챗GPT는 2개월이 걸렸으니까요. '스레드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최근 6개월 메타의 주가는 100% 이상 상승했습니다. 과연 스레드는 초반 기세를 이어가며 또 하나의 대형 SNS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1. 스레드는 별도의 앱이 아닌 인스타 '추가 기능'일 뻔했다? 스레드는 트위터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사실 언뜻 보면 다를 것이 없는 똑같은 느낌이죠. 게시물은 500자 미만의 텍스트를 공유하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당신의 회사는 왜 투자받지 못했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일까요? 바로 '투자유치'입니다. 작년 여름부터 시작한 이자율 상승 등의 문제로 요즘은 투자가 많이 일어나고 있지 않지만요. 투자유치는 여전히 스타트업을 대표하는 단어입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스타트업이 가지는 성장의 특성 때문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비즈니스를 지칭하는 단어는 과거에도 존재했습니다. '신사업'입니다. 주로 대기업이 기존 사업이 아닌 새로운 분야에 진출할 때 사용된 단어인데요. 대기업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보통 사내유보 자금을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짧은 시간 안에 수익을 내서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목표로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당연히 위험성이 큰 사업을 하기 힘듭니다. 오너가 결단을 내려서 밀어붙이지 않는 한에는 말이죠. 실무진은 현금흐름이 크게 구멍 난 사업 계획을 작성해서 이사회에서 보고할 수 없었습니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3-07-11
현기증 나는 환율 흐름.. 왜 이런 상황이 나타나는 걸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베트남 나트랑에 4박 5일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보통 7월 말 정도로 휴가를 가곤 하는데, 올해 조금 일찍 다녀왔네요. 3년 만에 가는 해외여행이라 그런지 더 설레고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남쪽 지방인지라 햇볕은 한국보다 훨씬 뜨겁고 보다 습한 느낌이었는데요, 그래도 한동안 느끼지 못했던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면서 풀장에서 튜브에 몸을 맡긴 채 멍때리고 있으니 스트레스도 좀 풀리고… 참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10일 정도 장마가 이어진다고 하는데, 그 이후부터 시작되는 본격 휴가철에는 보다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드시길 기원하면서 금주 에세이를 적어봅니다. 해외여행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전이죠. 오늘은 최근 요동을 치고 있는 달러원 환율에 대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환율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달러당 1450원 가까이 뛰었다가 올해 초에는 1220원까지 내렸다가 다시 1330원까지 치솟고 1270원을 때린 다음에 지금은 1300원 수준에 머물러 있죠. 상하방의 방향성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위아래로 요동을 치는, 이른바 변동성이 높은 시기가 참 무언가 환율에 대한 판단을 하기 어려울 때라고 할 수 있죠. 왜 이런 상황이 나타나는지를 잠시 돌아보죠.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특정 국가의 금리와 성장이겠죠. 달러원 환율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의 금리와 성장입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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