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은 솔드아웃을 넘어 무신사를 겨누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너 갖고 싶어 했던 A 브랜드 재킷 보냈어. 내일 갈 거야" 몇 달 전 생일을 앞두고 친구의 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이렇게 고마울 수가!" 하는 반가운 마음과 함께 "그 브랜드를 대체 어떻게 구했지?" 하는 의문이 들었죠. 제가 푹 빠졌던 A 브랜드는 오픈런하지 않고는 도저히 구할 길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다음날 받은 택배 상자에는 리셀플랫폼 '크림'(KREAM)의 로고가 박혀 있었습니다. 순간 당황했습니다. 어렵게 구한 건 고마운데, 중고를 선물로 받는 게 낯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상자를 열어 보니 그 상품은 완전한 세 제품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A 브랜드가 크림에 입점했고, 여기서 한정 수량으로 제품을 판 것이었습니다. '리셀' 플랫폼인 줄만 알았던 크림의 다른 면모였습니다. 이 한 장면에 크림의 진짜 저력이 담겨있습니다. '솔드아웃 vs 크림'의 구도는 담지 못한, 크림이 무신사에 진짜 위협인 이유를 분석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