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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델라웨어 법인으로의 플립(Flip), 어떤 경우에 해야 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기원님의 기고입니다. 플립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플립(Flip)은 미국이 아닌 외국에서 설립된 기업이 기업의 지배구조를 바꾸며 미국 내에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지칭합니다. (참조 - To Flip or Not to Flip? That is the Question) (참조 - How to do a Delaware Flip) 미국 지주회사는 일반적으로 델라웨어 C corporation(주식회사) 형태로 설립하기 때문에, 미국으로의 '플립(Flip)'이라고 하면, 대체로 델라웨어 플립(Delaware Flip)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델라웨어 플립은 왜 하는 걸까요? 대부분의 경우 델라웨어 플립은 미국이 아닌 외국에서 설립된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싶지만,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기업구조에 대해 잘 알지 못해 투자를 꺼리게 되는 미국 내 투자자들에 의해 유도돼 왔습니다. 쉽게 말해, 미국의 많은 벤처 캐피탈 투자자들과 엔젤 투자자들은 델라웨어 기업 구조에 익숙하고, 다른 나라, 주의 기업구조를 이해하는 것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정 미국의 벤처 캐피털 회사들은 델라웨어 주식회사가 아닌 외국법인에 대한 투자기회를 애초에 배제하는 내부 규정을 가진 경우도 있습니다.
성기원
2022-12-22
후발주자 티오더는 어떻게 태블릿 메뉴판 시장 90%를 장악했을까?.. 권성택 대표 인터뷰
"여기 주문 좀 받아주세요~!" "네~잠시만요!" (바쁨바쁨) (흑..배고픈데..언제 주문 받아주시는 거지ㅠㅠ) 손님 많은 식당에서 음식 주문을 하기란 의외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바쁜 종업원이 주문을 받을 수 있는 순간을 포착하는 순발력과 관찰력, 시끄러운 식당에서도 존재감을 잃지 않을 큰 목소리, 공공장소에서 큰 목소리를 내도 부끄러워하지 않을 담대함 등 역량이 필요한 일이죠. (팀플레이도 가능) 하지만 요즘에는 다행히 이런 역량을 갖추지 않아도 원활하게 음식 주문이 가능한 식당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태블릿 메뉴판 덕분인데요. 각 테이블마다 태블릿이 설치된 식당을 꽤 많이 보셨을 겁니다. 태블릿 메뉴판이 설치된 곳에서는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종업원을 부르는 대신 태블릿에서 천천히 메뉴를 고르고 터치 몇 번으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주문 내역과 결제 정보도 자동으로 포스(POS)와 연동되며, 자리에서 바로 결제도 가능합니다. 손님 입장에서만 편리한 점이 있는 건 아닙니다. 식당 주인 입장에서 태블릿 메뉴판을 설치하면 여러모로 이득이 많습니다. 가장 큰 이득은 역시 인건비 절감이겠죠. 이 태블릿 메뉴판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회사가 있습니다.
돈을 잘 버는 서비스와 돈을 덜 버는 서비스
우리는 이런저런 모바일 앱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이용자가 굉장히 많지만 예상과 다르게 돈이 되지 않는 서비스, 이용자가 그렇게 많지 않지만 굉장히 돈을 잘 버는 서비스를 보곤 하는데요. 이것은 서비스마다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고 고객의 이용동기, 몰입성, 소득사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해 한 가지 흥미로운 조사를 해봤는데요. (1) 다양한 모바일 앱 비즈니스가 존재하는 가운데 각 분야별로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서비스를 선정했습니다. (2) 이들의 연 매출을 이용자수로 나눔으로써 이용자당 1인당 매출 평균 기여분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봤습니다. (3) 매출은 2021년 사업보고서를 인용했고요. (4) 만약 여러 가지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경우 서비스 관련 매출만을 따로 떼서 집계했습니다. (5) 그리고 이용자수는 월 방문자수로 잡되 주로 2021년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인용했습니다. 다만 여기서 몇 가지 맹점을 미리 공유드릴까 합니다. (1) 리서치 데이터 특성상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2) 특히 커머스 분야와 같이 웹 이용률이 높은 경우 트래픽이 과소하게 잡힐 수 있습니다. (3) 아울러 각 서비스가 해당 영역을 대표하기엔 플레이어마다 사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제 세무사, 회계사 플랫폼도 생길 때가 됐습니다".. 브릿지코드 인터뷰
"세무, 회계 분야는 시니어(노인) 시장과 같아요" "모두가 시니어가 되고 시니어 분야에 문제가 있단 걸 알고 시니어 시장이 커진다는 걸 알지만 선뜻 진출하기에 쉽지 않죠" "문제가 있는 건 알지만.. 내가 해결하기엔 너무 복잡합니다" "세무, 회계 시장도 특별한 플레이어가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이 시장에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해 창업에 뛰어들었죠" (박상민 브릿지코드 대표) 살면서 결코 피할 수 없는 2가지가 있다고 하죠. 바로, 죽음과 세금입니다. 세금과 관련한 문제는 누구든 겪을 수 있지만 일반 이용자가 쉽게 접근하기엔 어려운데요. 가장 친숙한 단어이지만 가장 어려운 문제인 세금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인 브릿지코드의 박상민 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브릿지코드로 세무사, 회계사와 연결되는 법 "반갑습니다, 박상민 대표님. 브릿지코드의 주요 서비스는 무엇인지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크게 택슬리와 알고택스로 나뉘는데요" "택슬리는 세무사, 회계사를 이용자와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입니다" "일반 이용자가 세무사나 회계사가 필요할 때 찾기 어려운데요"
구매자가 100일 동안만 필요한 서비스,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임신과 출산 과정은 그야말로 돈 덩어리입니다. 한 명의 자리를 집안에 마련해야 하니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개인적인 체감으로는 결혼보다 비용은 크지 않아도 결혼보다 신경 써야 할 것은 많은 것 같습니다. 결혼은 줄이고 줄이면 숟가락만 들고도 한다지만 아기는 최소한 구비하고 알아야 하는 것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이 과정을 직접 겪기 전까지 '상술에 호들갑 떤다'고 오해하기도 했는데, 그저 입장이 달랐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는 바로 입체초음파를 아기 사진으로 바꿔주는 서비스인 '베이비페이스'입니다. 한 명의 임산부이자 프로덕트를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베이비페이스 서비스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입체초음파란? 입체초음파는 뼈와 형태만 보이는 시커먼 초음파 이미지가 아닌, 실제 사람의 모습처럼 3D 형태의 이미지로 볼 수 있는 초음파 사진입니다. 입체초음파는 정밀초음파와 다른 것이지만 이름 때문에 많이 혼동되고는 하는데요. 정밀초음파는 신경계, 심장, 골격계 등의 정상 여부와 다운증후군 선별검사를 위한 목투명대 검사와 콧대 높이를 재는 데 활용되는 초음파로 여전히 시커먼 이미지죠. 반면에 입체초음파는 태아의 외형적 문제인 구순구개열이나 안면, 사지 기형의 유무 확인을 위해서 하는 2차적 초음파 검사에 해당합니다. 2차적이라는 말은 필수는 아니라는 이야기죠. 필수적인 초음파의 경우는 건강보험에서 주수에 맞게 보험적용 여부에 대한 기준이 있는데요. 여기 명시돼 있는 초음파는 일반초음파와 정밀초음파뿐입니다. 이런 이유로 산부인과에서 입체초음파에 부과하는 비용도 천차만별이고 맘카페에는 입체초음파를 찍을지 말지를 고민하는 글들도 넘쳐납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2-12-21
윈큐브마케팅 대표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어떻게 시작했을까?
"e쿠폰 판매가 가능할 만한 데가 어디 있을까? 생각해봤는데요" "카카오톡 안에서 '선물하기'를 하면 될 거 같았죠" (윈큐브마케팅 김성필 대표) 2011년 6월 설립된 윈큐브마케팅은 e쿠폰을 서비스하는 기업입니다. 2011년 '카카오톡 선물하기' 비즈니스 모델을 최초로 제안하고 개발 및 플랫폼화하면서 알려졌죠. 2022년 12월 기준, 카카오톡 선물하기, 당근마켓 선물하기, 네이버밴드 기프트샵, 신한페이판샵, 우아한 형제들, 쿠팡, 홈앤쇼핑 등 450곳에 모바일 쿠폰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2019년엔 자체 B2B 플랫폼 '센드비'를 내놨습니다. 센드비는 기업이 자사 직원 및 서비스 참여 고객에게 주는 상품을 모바일쿠폰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입니다. 센드비 고객사는 약 4만3000곳을 넘었습니다. 게다가 미국 진출도 시작했는데요. VISA, 아마존, 애플 등 미국에서 사용 가능한 약 400개의 기프트카드 브랜드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윈큐브마케팅의 지표를 보면, 2019년 연 거래액으로 780억원을 기록하였는데요. 2020년엔 전년 대비 84% 증가한 1435억원, 2021년엔 전년 대비 39% 증가한 1989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매출은 2019년 76억원, 2020년 99억원이었고요. 2021년 매출 223억원, 영업이익 5억원, 2022년 매출 278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꾸준히 성장하면서 흑자 경영을 추구해왔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물론 힘든 시간도 있었습니다. 2014년 윈큐브마케팅은 카카오톡이 '선물하기'를 직접 개발 및 운영하겠다고 밝히면서 매출의 90%가 사라지기도 했죠. 하지만, 제휴사를 대폭 늘리고,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장이 커지면서 성장세를 탔습니다. 윈큐브마케팅 김성필 대표를 만나 위기 극복 에피소드를 들어봤습니다.
'질문하는 문화'를 만들려면 기프티콘으로는 안 됩니다.. 클라썸이 말하는 '행동 설계'
투자 혹한기에도 151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교육계의 슬랙', 에듀테크 회사 '클라썸'인데요. (참조 - 클라썸, 151억 원 규모 프리B 투자 유치…'글로벌 확장 가속화') 사실 클라썸의 창업기는 그간 여러 인터뷰를 통해 다루어졌기에.. 이번 인터뷰에는 클라썸의 최근 사업 방향과 이것이 어떻게 클라썸의 정체성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를 주로 담았습니다. 다만 창업기 역시 워낙 흥미롭기 떄문에 서두에서 클라썸의 창업기와 서비스 소개를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클라썸의 두 대표는 카이스트 출신으로, 2018년 창업원 선생님의 소개로 만났습니다. 이채린 대표는 수업 현장에서 질문을 하기 어려운 데다 동아리 지인 위주로 정보가 공유되고 있는 교내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었고요. 이에 2학년 과대표가 되어 정보 공유를 위한 과목별 카톡방을 개설했으며 학우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한 상태였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최유진 대표 역시 유사한 교육 앱 창업을 계획하고 있었는데요. 만나자마자 서로의 지향점이 비슷한 것을 알아본 두 사람은 한 시간만에 공동창업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참조 - 최유진·이채린 공동대표, 마케터·개발자로 만나 1시간 만에 창업 '의기투합') (참조 - MZ 세대가 만든 교육 플랫폼 32개국 6000곳에 통했다) 이들이 만든 B2B SaaS '클라썸'은 '교육 소통 툴'입니다. 위의 이미지처럼 수업에 대한 질문이 올라오는 SNS를 생각하면 되는데요. 기본적으로는 학습자가 수업에 대한 질문을 올릴 수 있고요. 여기에 대해 교수자 혹은 다른 학습자가 답변을 달 수 있습니다.
조혜리
2022-12-20
자율주행 상용화.. 생각보다 더 오래 걸릴 듯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홍준님의 기고입니다. 새해를 마무리할 무렵이면 늘 하는 업무가 여럿 있기 마련입니다. 제 경우에는 자동차 회사가 연초에 공개했던 목표치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종합해봅니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 회사와 업계의 약속이 얼마나 실현되었는지도 함께 체크하는데요. 2016년에 BMW-인텔-모빌아이 연합전선이 약속했던 미래상이 하나 있습니다. "2021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을 상용화하겠습니다아!!" ..아시다시피 2022년이 끝나가는 지금도 우리는 아직 자율주행차를 살 수 없습니다. 오히려 업계 전반에 깔린 먹구름이 더 짙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10월에는 세계 3위 자율주행 대표 업체 '아르고 AI'가 사업 종료를 선언했고요. 미국의 자율주행 라이다(LIDAR) 제조업체 '아우스터'와 '벨로다인'은 합병을 발표했습니다. (참조 - '몸값 9조' 美 '아르고AI' 폐업…자율주행업계 '퍼펙트스톰' 될까) (참조 - 자율주행 '라이다' 아우스터·벨로다인 합병 합의) 자율주행 시대, 왜 오지 않았을까요?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박홍준
자동차 저널리스트
2022-12-20
CO2 규제 시대에 현명한 자동차 선택은?.. 김책임의 고민을 통해 살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정원님의 기고입니다. 여기는 국내 IT대기업 '유니콘컴퍼니' 본사사옥. '새해엔 뚜벅이 생활을 청산해야지'하고 마음먹은 김책임은 요즘 고민입니다. 전기차가 대세라지만 지금 지내는 아파트에는 아직 충전기가 충분하지 않은 것 같기 때문입니다. 가끔씩 뉴스에도 나오는 화재도 무섭지만, 가격도 사실 만만치 않습니다. 연비를 생각하면 하이브리드 차도 많이 타는 것 같은데, 차값을 비교하면 일반 차량보다 비싼 것 같습니다. 아, 무슨 차를 사야 하는 거야 고민이 깊어집니다. 그러다가 대학교 동아리 선후배 골프방에서 송년회를 하는 자리에서 자동차 회사에 오래 근무한 이선배를 만났습니다. 이때다 싶어서 김책임은 궁금했던 점을 이야기합니다. 김책임의 고민 "선배, 내가 새 차를 사려고 하는데 하이브리드 차 살 만해요?" "하이브리드 차 괜찮지. 나도 하이브리드 타는데. 연비 좋고 조용하고 좋아" "근데 하이브리드는 왜 그렇게 비싼 거예요?" "흠, 그래 차값만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근데 사실 하이브리드차는 자동차 회사 입장에서는 다른 차보다 손해보면서 파는 차야" "예?"
이정원
2022-12-20
2023년 일본을 뜨겁게 달굴 히트상품 미리보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늘 연말이 되면 이듬해 시장 흐름을 예측하고 이슈가 될만한 아이템들을 발표함으로써 기업들은 물론 일반인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기 마련입니다. 지난 2022년 11월 4일 일본의 대표 미디어인 닛케이신문사에서도 예년과 동일하게 '2023년 히트 예측 랭킹'을 다룬 '닛케이 트렌디 2022년 12월호'를 출간했는데요. 닛케이는 단순히 텍스트나 사진 기반의 정보들을 이 잡지에 담아 발매한 것에 그치지 않고 2022년 히트상품 베스트 30 발표회를 겸해 2023년 예측 내용과 관련된 기업 및 상품들을 오프라인에 모아놓고 소개하는 이벤트를 개최하여 미디어는 물론 많은 이들로부터 주목받았습니다. 아무래도 히트상품이라는 키워드 특성상 실제로 눈앞에서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을 때 그 느낌이 배가되고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으며 무엇보다 해당 상품을 출시한 기업 담당자로부터 상품 특징이나 개발배경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독특한 상품들이 등장하고 주목받으며 문화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는 경우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그런 트렌디한 시장 중 한 곳이 일본인 만큼, 닛케이가 예측한 2023년 히트상품을 살펴보면서 내년도 일본 비즈니스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함께 높여보고자 합니다. 2023년 히트예측 21~30위 그러면 닛케이가 예측한 2023년도 히트상품을 30위부터 역순위로, 그리고 주요 상품을 그 특징과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그런데 단순히 예측 상품만 살펴보는 것보다는 2022년 히트상품을 동일한 순위로 함께 보는 것이 좀 더 시장을 넓게 조망해 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함께 리스팅해 보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0위) PayPay 먼저 30위는 일본 최대 포털기업 야후재팬과 소프트뱅크 그룹사의 통합 포인트 서비스인 'PayPay'입니다. (참조 - https://paypay.ne.jp/)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2-12-20
2022년을 빛낸 올해의 유튜브 콘텐츠 & 5가지 성공 요인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구글은 매년 말, 그 해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를 공개합니다. 사람들의 관심사와 사회적 이슈를 되짚어 보는데 유용한 것 같아서 저는 빠짐없이 챙겨 보는데요. 구글 코리아에서는 얼마 전 유튜브 인기 영상 순위도 발표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조회된 영상뿐 아니라, 구독자가 급상승한 영상이나 숏폼 등의 순위도 공개했죠. 저는 해당 리스트를 보며 익숙한 채널이 보이기도 했고요. 생소한 영상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우리는 유튜브의 알고리즘 '덕분에' 내 취향에 맞는 영상을 추천받기도 하는데요. 바로 그 알고리즘 '때문에' 매번 비슷한 영상만 보는 경향이 생깁니다. 그래서 보통 비슷한 영상만 보게 되는 이른바 '필터 버블'이 생기죠. 사실 일반인들이야 그런 시청 패턴을 유지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마케팅을 기획하는 마케터라면 달라야겠죠. 고객의 취향을 토대로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면 더더욱 달라야 하고요. 내가 보는 유튜브 피드가 대중의 취향과는 완전히 다를 수 있거든요. 그렇다면 대중을 취향을 알기 위해 의도적인 노력을 해야 합니다. 물론 롱테일 취향의 시대, 마이크로 트렌드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은 영상과 유튜버들이 분명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성공으로 이끈 분명한 성공 코드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저는 이번 글에서 바로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12-19
스타트업씬에서 업종별 1위 기업은 어디어디일까요?
IT벤처업계에서 1등이란 타이틀은 임팩트가 큽니다. 세 가지 측면에서 그렇습니다. 첫 번째는 IT비즈니스 특성상 네트워크 효과가 강하게 나타납니다. 1등과 2등 사이 격차가 크고 나중에 따라잡기도 쉽지 않죠. 두 번째는 고성장기업 특성상 프리미엄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선 각 플레이어가 수혜를 입습니다. 이중 1등 기업이 가장 많은 수혜를 입죠. 세 번째는 높은 리스크 속에서 신뢰도와 안정성을 담보해줍니다. 적어도 1등 기업은 위험하지 않고 망하기 어렵다는 뜻이죠. 실제 이것은 투자유치, 채용, 영업, 제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다들 타이틀을 확보하기 위해 절박하고 가열차게 경쟁 중이죠. 그러면 스타트업씬에선 업종별로 어떤 기업이 시장을 이끌고 있을까요? 최근 기업가치와 2021년 매출을 기준점으로 잡되 여러 가지 현실적 요소를 감안하고자 하는데요. 한 가지 미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경쟁이라는 게 워낙 변화 가능성이 큰 터라 대충 스타트업씬 분위기를 가늠하는 목적으로 포스팅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창업 꿈나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5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란경님의 기고입니다. 독서는 시공간 제약 없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쉽고 빠른 방법입니다. 저도 처음 창업에 관심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창업과 관련된 책부터 살펴봤습니다. 인터넷에서 '스타트업 추천 책'을 찾아보고, 도서관에 가고 선배에게 추천도 받으면서 창업으로의 첫 발걸음을 뗐습니다. 독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도 쉽고 빠르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책을 읽으며 지식을 습득하려고 할 때, '좋은 책 고르기'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타트업/창업 책 추천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저는 책을 통한 지식 습득에 큰 애정을 품고 있습니다. (참조 - 창업/스타트업 책 모음) 이 페이지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처음 스타트업 생태계에 들어와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도대체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책을 찾거나 추천받아 읽으면서 '창업 단계별로 필요한 책이 다르다'라는 사실도 깨달았고요. 예를 들어, 팀이 아이템을 발굴해 발전시켜 나가는 단계와 빠르게 공격적으로 성장시키는 단계에서 각각 읽어야 하는 책이 다르더군요. 단순히 책을 추천받기만 해선 '지금 당장 좋은 책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추천받은 책을 창업 단계별로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책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단계는 단연 '극초기 창업팀'이 아닐까 합니다. 스타트업은 비슷한 이유로 실패하고 각기 다른 이유로 성공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극초기 창업 단계에선 '아이템'이나 '시장'보다도 '어떻게 실행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김란경
2022-12-19
금융권 서비스가 핀테크보다 뒤쳐지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2014년 천송이 코트 발언 이후, 핀테크가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사용하기 힘들었던 결제를 간편결제들이 나타나서 바꿔 나가기 시작했고요. 불편했던 송금도 토스가 나타나서 바꿔주고요. 환전, 해외송금, 자산관리, 보험 등등에서 여러분이 아시는 것처럼 수많은 핀테크 기업들이 나타나서 변화를 이끌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체제에 대한 도전이니 당연히 핀테크는 공격적/공세적이었고 1금융권은 상대적으로 수세에 몰려 방어적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고객들의 모바일 채널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금융권도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죠. 파편화되어있던 앱을 통합하고, 사용성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참조 - 앱 순위로 전망하는 2023 뉴 트렌드) 그 덕에 긍정적인 평가도 늘고, 최근 포브스의 조사를 보면 실제로 토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에 이어서 기존 금융권 앱들이 뒤를 잇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권의 앱과 서비스를 쓰다 보면 핀테크 대비 여전히 불편한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아마도 담당자 입장에서는 '여러 기능을 충분히 구현해 둔 상태인데 왜 그러냐'고 반문하실지 모르겠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한번 보고자 합니다. 모든 내용은 최근 1~2개월 사이 제가 직접 겪은 것들입니다. 사실 그동안은 늘 그러려니 하고 이해해주며 넘어간 것들이기도 합니다. 1. A은행 신용대출 연장 경험 지금으로부터 3년 전, 저는 주택구매 때문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신용대출을 받았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2-12-19
"유니콘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낙타의 시대다".. 알렉산드르 라자로 인터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현규님의 기고입니다. 안녕하세요. 신문기자를 하다가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글리터'라는 새로운 공론장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공동창업자 신현규라고 합니다. 과거 '미라클레터'라는 뉴스레터를 보내 드리기도 했는데 스타트업 세계로 입문하면서 '아스'에 기고를 하게 됐네요. 앞으로 좋은 글들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먼저 분명한 사실 하나를 말씀드려 보고 싶습니다. 그건 바로…. 지금 태어나고 있는 스타트업 중에서 앞으로 10년 뒤의 미래에는 수조원 이상 엄청난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곳이 탄생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이거겠죠. "그래, 알겠어. 근데 대체 그 스타트업이 어디에 있는데?" 저는 최근 미국에서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는 투자자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의 이름은 알렉산드르 라자로입니다. '스타트업 웨이브'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하죠. (참조 - 스타트업 웨이브) 이 사람을 주목해 봐야 할 이유는, 예전에 꽤나 인사이트 있는 예측들을 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유니콘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사막에서도 꿋꿋이 버티는 낙타의 시대다"
신현규
2022-12-19
스타트업의 '몸값 낮춰 투자받기'에 뒤따르는 질문 10가지
기존보다 몸값을 낮춰서 투자를 유치하려는 스타트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다운라운드(Down Round)라고도 하죠. 비단 국내에만 한정된 게 아니라 전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경기가 불확실하고 시장이 어려워 투자사들도 투자에 매우 신중해졌기 때문이죠. 이전처럼 가파른 성장세만으로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시기는 이제 끝났다고들 합니다. 여러모로 수세에 몰린 입장에서 스타트업은 기존 기업 가치를 낮춰서라도 생존을 위해 투자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기자 역시도 스타트업씬을 취재하며 많은 대표님들과 혹한기의 투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번 라운드가 사실상 우리가 받을 수 있는 마지막 투자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당겨서 현금을 많이 확보하려 했어요"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자존심은 모두 내려놓았습니다" "동시에 불필요한 신사업과 과도한 복지도 정리했습니다" "런웨이 확보가 관건이니까요" (커머스 스타트업 CEO) "혹한기 오기 직전에 대규모의 투자를 받아 다행이었죠" "저희는 적어도 2년간은 투자를 유치할 생각이 없어요. 우리 기업의 가치를 바겐세일할 생각은 전혀 없거든요" "어떻게든 살아 남아 시장을 다 먹을 겁니다" "위기가 기회라고 생각해요. 우리 팀은 모두 자신하고 있습니다" (B2B 스타트업 CEO) 참고로 앞서 살펴본 두 사례 중 어느 쪽이 더 현명했다고 말하려는 것은 것은 아닙니다. 지금 스타트업 씬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까요.
"게임처럼 재밌는 학습 앱 정말 가능한가요?".. 호두잉글리시 인터뷰
"에듀테인먼트라는 단어가 시장에 유행한 적이 있었어요" "교육회사들이 애들 눈에는 엔터테인먼트, 학부모 눈에는 에듀케이션으로 보이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했죠" "그런데 콘텐츠를 만들어놓고 나니, 반대로 학부모 눈에는 엔터테인먼트, 애들 눈에는 에듀케이션으로 보이는 거예요" "다시 말해 학부모 눈에는 불안한 교육, 애들 눈에는 재미없는 게임으로 인식돼서 전부 망한 겁니다" (호두랩스 김민우 대표) 교육과 게임 콘텐츠가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방법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은 재미없어도 소비해야 하는 것인 반면, 게임은 재미없으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콘텐츠이기 때문이죠. 생존을 걸고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의 방식을 교육에 접목하면 어떨까요? 재미없는 공부도 아이들이 게임처럼 재미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교육 효과와 재미, 두 마리 토끼 다 잡으려다가 두 마리 다 놓쳐버린 사례만 시장에 넘쳐났죠. '에듀테인먼트'는 그저 빛 좋은 개살구일까요?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겠다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리얼월드는 왜 경험시장에 주목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메타버스의 광풍 속에서 '경험'에 집중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AR(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체험형 콘텐츠 플랫폼 '리얼월드'입니다. 이들은 '메타'라는 가상공간이란 수단이 아닌, '유니버스' 즉 이야기와 세계관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리얼월드는 평범한 도심, 박물관 등 일상의 공간을 흥미진진한 모험이 기다리는 테마파크처럼 바꿀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참조 - '리얼월드' 송인혁 공동대표) 리얼월드는 22년 상반기에 누적 플레이 100만명을 달성했으며 MZ세대 이용자가 85%에 달할 만큼, 리얼월드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참조 - AR기반 메타버스 콘텐츠 플랫폼) 리얼월드가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야외 방탈출게임, 런닝맨 미션 게임 등과 같은 이야기 속 주인공이 돼 미션을 풀고, 단서를 찾아가며 게임을 즐기듯 체험하며 경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랙티브 콘텐츠 게임이나 영화, 책 등에서 이용자가 서사가 진행되는 과정에 개입해 영향을 미치는 형식의 콘텐츠. (참조 - 정용진 부회장이 옳았다) 그렇다면 리얼월드는 '경험'시장을 통해서 무엇을 해결하고자 했을까요?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2-12-16
잘 만든 사업계획서를 보면서 시뮬레이션게임이 떠오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혁님의 기고입니다. 디지털 게임이 다루는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특히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를 통해 게임은 정말 다양한 주제를 놀이의 영역으로 끌어왔습니다. 그 기발한 소재만으로 화제가 된 게임도 적지 않죠. '염소 시뮬레이터'는 약간 정신이 나간 듯한 염소를 조종하여 난장판을 벌이는 게 게임 소재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드러그 딜러 시뮬레이터'는 마약 중개 거래 딜러를 현실적으로 다뤄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두 게임처럼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는 현실에 존재하는 어떤 행위나 체계를 컴퓨터 안으로 불러들여 묘하게 뒤틀거나 재현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끌어냅니다. 현실을 그럴듯하게 모사해낼수록 아무래도 '좋은 게임'이라고 평가받을 수 있겠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의문도 듭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한다고 해서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 될 수 있을까요? 현실의 행위와 체계가 그처럼 재미있다면, 굳이 게임으로 따로 만들어야 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요? 오늘은 한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실 병원 시스템을 재현한 병원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투 포인트 병원(Two point Hospital)'은 2018년에 출시한 병원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1997년에 발매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테마병원' 제작진이 다시 모여서 만든 작품입니다. 병원과 의료는 그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에 구현됐습니다. '스타크래프트'의 의무병이나 여러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의 힐러 직군은 '치료'라는 행위를 아주 간략하게 게임으로 그려냈다고 볼 수 있고요.
이경혁
게임제너레이션 편집장
2022-12-16
토스 퇴사자들이 말하는 토스에서 일한다는 것
연예인들의 연예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김혜수, 이효리, 유재석 등 연예인들도 모두 선망하는 연예인이라는 거죠. 스타트업은 어떤가요? 똑같은 스타트업이지만 모두가 선망하는 기업은 분명 있죠. 스타트업 민관협력 네트워크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조사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2'에 따르면 스타트업 재직자들이 가장 알고 싶어 하는 스타트업은 토스였는데요. 토스는 대기업 재직자들이 일하는 방식을 알고 싶어 하는 기업 2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최근 토스는 10년간의 성장기를 담은 책 '유난한 도전'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토스가 성장하기까지 수많은 직원들이 거쳐갔는데요. 토스 퇴사자 5명에게 토스에서 일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물어봤습니다. 1. 토스 왜 퇴사했어요? "토스 퇴사자 5명을 소개합니다. 각자 어떤 직군에서 일했고, 언제, 왜 퇴사했는지 말해주세요" "저는 비 개발 직군으로 2016년에 퇴사했습니다" "금융업에 대한 재미를 느끼지 못해 다른 산업으로 가야겠다는 판단을 했고 토스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비 개발 직군에서 일했고 2016년에 퇴사했습니다" "퇴사 이유는 비밀.." "비개발 직군에서 일했고 2019년에 퇴사했습니다" "제가 퇴사한 이유는 같이 일하는 동료가 걸러지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컸고요"
"구글은 이제 끝났다".. 수능 문제 해설에 코드 리뷰까지 해주는 '챗GPT'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Google is done' 구글은 끝났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지난 3일 올린 기사의 제목입니다. 구글은 끝났다고 단언한 이 기사는 세계 최대 AI 연구소인 오픈 AI가 최근 공개한 AI모델인 GPT-3.5의 대화형 AI 서비스 챗GPT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챗GPT가 뭐길래 세계 최대 IT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구글이 끝났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요? 어떤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일까요? (참조 - "구글의 시대 끝났다" 평가 나온 Chat GPT… AI 대화가 검색 대체할까) 챗GPT와 대화한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해드리죠.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 홀수형 2번 문제를 챗GPT에게 물어봤습니다. 챗 GPT는 자세한 풀이과정과 함께 정답을 말합니다. 마치 수학 시험을 본 사람의 풀이과정이나 선생님의 설명과 유사한 수준의 답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참조 - [스브스뉴스] 당신은 이 AI보다 수능 점수가 높습니까? /오목교 전자상가 EP.117)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 유튜버는 수능 영어 전체 문제를 챗GPT에게 물어보고 정답률을 알아보았는데요. 무려 71%의 정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건 수능 시험을 본 사람 중 중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토익 시험을 보게 했을 경우 780~800점에 달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해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단답형의 문제만 풀어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챗GPT에게 질문을 하면 구체적이며 설득력 있는 답변들을 제공해줘서 대학교 에세이 시험을 대신 써줄 경우 교수들이 구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박천욱
2022-12-15
엔씨의 높은 '리니지 의존도'가 위기 속에서 강점이 됐네요
엔씨의 분위기가 좋습니다. 최근 공개된 2022년 3분기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는데요.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넥슨과 엔씨가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엔씨의 3분기 실적은 이렇습니다. 매출 6042억원(전분기 대비 4% 감소) 영업이익 1444억원(전분기 대비 17% 증가) 당기순이익 1821억원(전분기 대비 53% 증가)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21%, 영업이익 50%, 당기순이익 83% 성장했죠. 최근에는 게임 상장사 시가총액 1위 자리에 다시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엔씨가 게임 업종 대장주에 복귀한 건 약 16개월 만입니다. 크래프톤이 상장하면서 시총 1위 자리를 차지했고, 이후 엔씨는 주춤했었는데요. 최근 엔씨가 실적을 개선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참조 - 엔씨 게임 대장주 탈환) 이면에는 역시..'리니지'가 있습니다. 리니지 IP 게임들의 매출 총합은 4781억원에 이릅니다. 이건 전체 매출 가운데 3분의2를 넘어서는 수치죠. "리니지W는 업데이트와 글로벌 IP 제휴 마케팅 성과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가며, 3분기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했습니다" "리니지M은 전분기 대비 4% 증가하며 3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
생수를 넘어 '중국판 코카콜라'를 꿈꾸는 농부산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중국 1위 부자는 누구일까요? 알리바바, 텐센트를 포함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테크 기업 총수가 먼저 생각나실 텐데요. 의외로 생수 브랜드 '농부산천(农夫山泉)'의 창업자 중산산(钟睒睒)입니다. (참조 - China's 100 Richest) 2020년 9월 8일, 중산산은 농부산천이 홍콩에 상장하면서 당시 중국 대표 부호로 손꼽혔던 쌍마(알리바바 마윈, 텐센트 마화텅)를 꺾고 1위 부자로 등극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는 듯했는데요. (참조 - 마윈, 마화텅과 더불어 중국 '3대부호'가 된 생수업체 창업자) 2021년 1월에는 인도 최대 그룹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도 제치고 아시아 1위 부호로 올라섰습니다. 세계 순위에서도 워런 버핏을 넘어 중국 부호로선 최초로 6위에 진입, 연일 화제였습니다. 중산산을 중국 최고 부호로 만든 '생수'의 힘 중산산은 2022년에도 재산 규모 85조759억원(4550억위안)으로 2년 연속 중국 부호 1위를 유지했습니다. 2위는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으로 재산 규모는 45조8101억원(2450억위안)입니다. 3위는 중국 최대 전기 배터리업체 닝더스다이(CATL) CEO 쩡위친이고요. 마화텅과 마윈은 각각 5위, 9위입니다. 중국 부호 연구기관 후룬연구원에 따르면, 공산품, 부동산, 헬스, 소비품, 식음료 관련 기업가들이 2022년 부호 명단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렸다고 합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2-12-15
스타트업 대표들이 모여 사는 곳.. '광인회관' 이야기
홍대입구역 인근엔 스타트업 대표들이 모여 사는 기숙사가 하나 있습니다. 90년생부터 98년생 사이의 청년 대표들이 모여 사는 이 기숙사의 이름은 '광인회관'입니다. 뜻풀이를 하자면 '미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정도가 됩니다. 광인회관 멤버들의 면면을 보면 범상치 않은 공동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라이너의 김진우 대표. (참조 - 검색 서비스는 구글보다 더 진화할 필요가 있다.. 라이너 인터뷰) 페이스북 콘텐츠에 한 획을 그은 열정에 기름붓기의 표시형 대표, (참조 - '열정에기름붓기'는 어떻게 트래픽 반등에 성공했을까) 글쓰기 AI로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은 뤼튼의 이세영 대표 등. (참조 - 3주 만에 2만명 가입한 글쓰기 AI '뤼튼'.. 이세영 대표 인터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회사 대표 및 코파운더들이 광인회관의 멤버이고요. 이 밖에 스프링캠프 등 유력 VC의 투자심사역도 공동체의 일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떤 연유로 이곳에 모여살게 된 것일까요. 또 이들은 뭘 위해 4년째 함께 살고 있는 것일까요. 얼마 전 회관 광인들을 만나 들은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때는 2019년 5월이었습니다. 당시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외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성공하려면 브랜딩을 잘해야 한다고요? 오해입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광석님의 기고입니다. 행복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온갖 생각이 떠오르지만 콕 집어 이겁니다! 라고 답하기 어렵습니다. 저마다 기준도 다를 것이고요. 브랜딩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또 한 번 말문이 막힙니다. 시중에 브랜딩 관련 책과 콘텐츠가 넘쳐나고 너도나도 브랜딩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잘나가는 스타트업 대표가 성공의 이유로 '브랜딩'을 꼽습니다. 어느 날 대표님이 우리도 브랜딩 좀 해보자고 말합니다. 책을 몇 권 사서 읽어봅니다. 보는 내내 아~ 하며 고개를 끄덕이지만 책을 덮고 나면 뭐부터 해야 하는 건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브랜딩, 알겠는데 모르겠습니다.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TV에 나와서 행복하려면 많이 웃으라고 합니다. 따라 웃어봅니다. 전혀 행복해지지 않죠. 왜일까요? 흑백 TV 시절에 컬러 TV가 출시되면 잘 팔립니다. 뚱뚱한 브라운관TV만 있던 시절에 얇은 PDP TV는 그야말로 혁신이었습니다. 이제 화질 경쟁을 합니다. PDP는 자취를 감추고 오늘날 우리의 거실은 LCD 또는 OLED TV가 장악했습니다. 컬러에서 두께로, 두께에서 화질로 옮겨가며 기술이 발전합니다. 기업은 기존보다 나은 기술을 개발하는 데 비용을 투자하여 양산에 성공하면 기술의 우위를 알려 제품을 판매합니다.
이광석
브랜드 컨설턴트
2022-12-14
네이버, 카카오는 왜 '오픈채팅' 서비스를 시작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오픈채팅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카타르 월드컵 네이버 중계 화면에서 이전과는 다른 기능 하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실시간 채팅 서비스인데요. 생중계를 함께 보며 응원하는 '응원톡', 스포츠 종목별로 주제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는 '오픈톡'이 있습니다. 네이버판 오픈채팅은 지난 9월 오픈한 네이버 스포츠의 커뮤니티 서비스로 월드컵 특수를 맞아 가나전 때 응원톡에는 약 59만개의 글이 게재됐고, 우루과이전 대비 오픈톡이 130개가 증가해 29일 기준 오픈톡이 총 2417개가 됐습니다. (참조 - 가나전 시청 위해 네이버에만 1000만명) 오픈채팅의 시초, 카카오도 빠질 수 없겠죠. 기존의 카카오톡 오픈채팅 서비스를 월드컵에 맞게 새단장해 '축구 응원 함께하기 방'을 운영 중이며, '#축구' 해쉬태그 홍보 이벤트를 통해 오픈채팅 이용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세상의 모든 관심, 오픈채팅'이라는 슬로건으로 오픈채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네이버, 카카오 모두 오픈채팅 서비스에 열을 올리는 모습인데요.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2-12-14
장마일까? 소나기일까? 몇 가지 데이터로 본 부동산 시장에 대한 단상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길고 길었던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 하락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서 의뢰하여 한국부동산원이 조사 발표하는 지역별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에 따르면 아래와 같이 최근 1년간 아파트 가격의 하락은 전국적인 트렌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조 -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떨어지는 것은 세종시나 대구와 같은 특정 지역이고, 전체적인 트렌드는 아니라고 하실 분들이 계실 수 있어, 서울만 따로 떼어 놓은 데이터 역시 공유해 드립니다. 통계의 시차상 9월까지밖에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12월 현장의 온도를 생각하면 하락세는 계속해서 연장될 것 같습니다. 긴 시계열로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2004년부터 시작해 2008년 초까지 드라마틱하게 오른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이후 2012년까지 하락장을 겪은 후, 박스권을 형성한 후 2015년~2018년, 그리고 2019년~2021년 두 번의 폭등장을 연출한 바가 있습니다. 위 그래프를 보면 유의미한 변곡점이 2008년과 2018년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2022년 말 현재 우리가 궁금한 지점은 과연 현재가 2008년의 변곡점인지, 2018년의 변곡점인지일 것입니다. 2008년의 변곡점이라면 현재의 부동산 경기침체는 꽤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이고, 2018년의 변곡점이라면 한 타임 쉬고 다시 폭등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동신
2022-12-14
우리가 브랜딩에 대해 오해하는 것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훈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브랜딩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참조 - 재즈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또 분야에 상관없이 직장인이라면 '브랜딩'이라는 용어는 흔히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브랜딩처럼 많이 쓰이면서 또 동시에 오해를 받고 있는 마케팅 용어도 드물죠. 새롭게 등장한 용어나 기법은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고 노력하고, 잘못 쓰지 않도록 주의를 하게 되지만, 브랜딩은 (잘은 몰라도 대략은) 알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아는 것은 다릅니다. 그리고 아는 것을 적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고요. 이번 글에서는 '브랜딩'이라는 것은 왜 변했고,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공감을 높이기 위해 인문학적인 접근 방법을 써보려 합니다. 아래의 이미지를 한번 보시죠. 어느 것이 '사진'이고, 어느 것이 '그림'일까요? (참조 - The Two Ways of Life, 1857) (참조 - Columbia Journalism Review)
최정훈
브랜드 칼럼니스트
2022-12-13
영업이익 내는 MCN '순이엔티'의 성장 비결
'MCN은 사업적으로 실패한 모델' 이라는 비판이 존재하는 가운데, MCN 한 곳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틱톡 전문 MCN '순이엔티'입니다. 순이엔티는 틱톡 크리에이터 전문 MCN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국내 20위권 내 크리에이터 중 10명이 순이엔티에 소속해있고요. 총팔로워는 약 9억4천만명으로 2위 기업과의 격차가 10배 이상입니다. 정확한 실적을 공개하고 있진 않지만 지난해 흑자 경영을 했고요. 올해 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순이엔티, 80억 투자유치 완료) "이곳 MCN은 무엇이 다르기에 크리에이터들의 MCN의존도가 높은 것일까?" "돈은 어떻게 벌고 있는 걸까?" "혹한기에 투자유치에 성공한 비결은 무엇일까?" 순이엔티 박창우 대표를 직접 만나 이야길 들어봤습니다. '우연히' MCN 사업을 시작한 순이엔티 "대표님, 안녕하세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순이엔티 박창우 대표입니다" "순이엔티의 출발은 MCN이 아닌 공연, 이벤트 연출사업이었단 이야길 들었습니다"
단기? 장기? 금리상승기 예금 투자 어떻게 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12월 중순이네요. 이제 2022년도 갈무리를 해야 하는 시기인 듯합니다. 올해 적어도 금융 시장으로만 보면 참 어려웠었죠. 3고 시대 이른바 3고로 인해 상당한 고생을 했던 것 같습니다. 높은 물가, 즉 고물가로 인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되고, 고물가를 제어하기 위한 차원에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줄을 이었죠. 이는 시장 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지며 고금리를 만들었습니다. 미국의 물가가 가장 높은 관계로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정말 빨랐는데요, 이로 인해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강달러(고환율) 현상이 나타났죠.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세 가지 이슈는 올해 내내 투자자들을 괴롭혔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런 3고 현상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겠죠. 물론 전반적인 기조는 이어지겠지만 조금씩 변화의 징후는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단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살짝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고물가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생긴 겁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2-12-13
2022년에 1위와 2위가 뒤바뀐 22개 업종 살펴보기(앱 MAU 기준)
앱 MAU를 기준으로 2022년에 1위와 2,3위가 뒤바뀐 22개 업종들을 들여다봤습니다! (2022년 11월 기준) 알아보기 쉽도록 아래와 같이 표기하겠습니다. 1) 가장 최근 자료인 2022년 11월의 순위 변동 그래프를 표기 2) 2022년 11월에 1위를 탈환한 앱과 줄곧 1위를 차지하다가 2022년 11월에 1위를 빼앗긴 앱을 모두 표기 관련 자료는 국내 애드테크 회사 IGA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트래픽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부터 받았는데요. 몇가지 한계점이 있어 미리 공유합니다. 1년이 채 못되는 기간이라 동향을 파악하기에 다소 짧다는 점, 분석 데이터 특성상 실제와 100% 맞지 않다는 점, 특히 소규모 서비스일수록 오차 가능성이 크다는 점, 해외 트래픽은 잡히지 않는다는 점, 이용률과 비즈니스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등입니다. 그러나 주변 취재원 및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모바일인덱스가 비슷한 솔루션 중에서 신뢰도가 꽤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전반적인 업계 동향을 파악하기엔 나름대로 유의미한 데이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22개 업종별로 2위에서 1위로 올라선 앱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그림 자료는 누르면 커집니다) 1.청소/세탁/도우미 분야 : 세탁특공대 2022년 11월 청소/세탁/도우미 분야의 1위 앱은 세탁특공대입니다. 청소/세탁/도우미 분야의 경우 미소가 줄곧 1위를 차지해왔으나 2022년 5월부터 세탁특공대가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고요. 이후 엎치락 뒤치락하다 현재 세탁특공대가 1위를 탈환한 상황이죠. (참조 - 세탁특공대가 동네 세탁소와 결별한 이유) 2. 임신/출산 분야 : 마미톡
카카오 2막의 미션 '착한 독점'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때때로 중요한 사건은 정체성의 위기를 부릅니다. "나는 누구인가, 앞으로 어떻게 처신해야 하나" 되돌아보게 만들죠. 지난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터진 먹통 사태는 독점 플랫폼 카카오에 이런 위기를 안겼습니다. (참조 - 카카오톡 '먹통' 8시간반 넘겨…"12년 역사 최장 장애") 사건 다음 날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아닌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태 수습을 촉구한 게 상징적이죠. (참조 - 尹대통령 "전쟁 같은 비상상황에 카톡 먹통되면 어떡할 건가") 주식시장에 상장된 민간 자본으로 구성된 사기업이지만, 이 회사의 문제가 국가 안보 위기 사태로 다뤄진다는 의미니까요. 또 다른 장면도 카카오의 모호한 상황을 드러냅니다. 카카오는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돈을 내는 고객(Customer)이 아닌 이용자(User)에 대한 의무까지 져야 한다는 상징적 조치입니다. 이 모든 사태는 독점적 지위를 향해 달리던 시기가 끝나고, 독점 플랫폼이 된 카카오에 2막이 시작됐다는 신호입니다. 사기업이지만 공적 의무를 다해야 하는 착한 독점이라는 미션이 시작된 거죠. 1등만 살아남는 플랫폼의 공식과 역설 카카오의 예를 들었지만 독점적 지위에 오른 뒤 정치권과 사회의 강한 견제를 받는 건 모든 성공한 플랫폼 기업이 겪는 숙명입니다. 플랫폼 기업은 태생적으로 이 과정을 겪습니다.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2-12-12
스타트업의 구조조정, 법보다 매너가 필요합니다
"갑자기 대표가 슬랙을 통해 '직원 권고사직' 안내를 올리더라고요. 정말 황당했습니다" (커머스 스타트업 직원) "충분한 설명 없이 인력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말해서 화가 났습니다" (콘텐츠 스타트업 직원) 2022년 하반기 스타트업은 구조조정 중입니다. 특히 업계에서는 '인력' 구조조정이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선식품 커머스 '오늘회'를 운영하는 오늘식탁은 2022년 8월 전 직원에 권고사직을 통보했고요. (참조 - 수산물 당일 배송 '오늘회' 전직원 권고사직 통보…서비스 중단) 재능 공유 플랫폼 '탈잉'은 임직원 70%를 감축했고요. (참조 - 탈잉도 70% 감원…'재능공유 플랫폼' 위기) 풀필먼트 스타트업 '두핸즈' 또한 일부 임직원에 권고사직을 알렸습니다. (참조 - 네이버가 투자한 스타트업 '두핸즈', 경영악화로 직원 절반 이상 구조조정) 샌드박스네트워크, 왓챠, 메쉬코리아(부릉), 뤼이드 등도 구조조정을 진행했죠. (참조 - 뤼이드의 구조조정) 공개되진 않았지만, 구조조정을 진행했거나 진행 중이라고 전한 스타트업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소식만 들어보면, 스타트업들은 빠르고 간단하게 인력을 감축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앞선 기사에서 스타트업의 인력 구조조정이 쉬워 보이는 이유에 관해 이야기했었는데요. (참조 - 스타트업의 인력 구조조정이 쉬워 보이는 이유) 관계자분들은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대부분 자기 회사가 경영상 어려워졌다는 걸 체감하고, 비전이 없다고 느껴지면, 언제든 떠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때 포함하지 않았던 이야기가 있는데요.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과정과 내부 직원들의 감정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2022년 권고사직을 진행한 스타트업에서 일했거나 일하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회사가 무엇을 간과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충분히 커뮤니케이션하세요 "대표가 전 직원에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회사가 변화할 예정이고, 조직개편을 할 것이라는 내용이었죠" "그 이메일에는 권고사직이라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진 않았어요" "사업부 축소와 통폐합,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고요" "퇴사 프로세스를 마련했다는 것까지 적혀 있었습니다" (콘텐츠 분야, A스타트업 직원)
접근성 기술은 어떻게 발전하는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윤희님의 기고입니다. 휠체어를 타는 장애청소년을 양육하는 저는 장애인보조기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휠체어처럼 접근과 이동에 필요한 보조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저희 아이는 남의 도움이 필요한 수동휠체어를 타고 활동보조인이 밀어줘서 등교를 해 왔는데요. 토도웍스가 만든 전동키트를 단 휠체어를 타면서 혼자 등교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참조 - 토도웍스 홈페이지) 그런데 청소년 시기에 접어들면서 세계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부산 여행을 다녀오더니 부쩍 '요리하고 싶다' '혼자 목욕하고 신변처리하고 싶다'는 소원이 늘었습니다. 부산 바다를 보면서 '어릴 적 엄마에게 안겨 가던' 바닷물에 혼자서 휠체어로 발을 담가 보고 싶다고 합니다. 휠체어로는 모래사장을 달릴 수 없거든요. 이게 가능하려면 집에 적절한 높이의 싱크대, 변기, 샤워기가 있어야 하며 휠체어 높이에서 쉽게 사용 가능한 조리시설, 도구가 필요합니다. 바닷물에 발을 담그려면 모래사장을 움직일 수 있는 휠체어가 있어야겠죠. 장애자녀가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교육받고 일할 수 있으며,
홍윤희
2022-12-09
우주라컴퍼니가 '동물 전용 스마트워치'를 만든 이유
"반려동물, 동물 시장에서 가장 큰 벽은 인간이 동물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인간도 서로 이해 못하는데요. 인간은 인간을 이해할 수단과 역량이 있지만 노력하지 않아서 이해를 못 합니다" "인간이 동물의 말을 아무리 이해하려고 노력해도 수단과 역량이 없기에 이해하지 못했죠" "우주라컴퍼니는 동물의 마음을 읽는 기술(수단)을 개발(역량)하는 기업입니다" (심용주 우주라컴퍼니 대표) 만약, 자신의 반려묘와 반려견이 인간의 말을 할 수 있다면 무엇을 묻고 싶은가요? 대다수의 보호자는 가장 먼저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를 물을 겁니다. 한때, 동물 번역기가 크게 유행할 정도로 인간은 동물이 무슨 마음을 지녔는지 궁금해하는데요. 동물의 마음을 알고 싶어 하는 건 단순한 재미와 호기심일 뿐 아니라 보호자로서 반려동물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합니다. 우주라컴퍼니는 엄지손가락만 한 웨어러블 기기(동물 전용 스마트워치)로 반려동물의 행동을 분석하고 더 나아가 펫 보험 시장의 근간을 흔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심용주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우주라컴퍼니가 동물의 행동을 분석해 마음을 읽는 법 "반갑습니다, 심용주 대표님. 우주라컴퍼니의 핵심은 일명 '동물 전용 스마트워치'로 알려진 웨어러블 기기로 보입니다. 어떠한 원리로 작동되는지 궁금합니다"
옷장 정리할 때 당근 대신 리클 쓰는 이유
철이 바뀌면 옷장 정리를 한 번씩 하게 되는데요. 정리하다 보면 이번 해 손도 대지 않았던 옷들이 어느새 한 아름입니다. 유행이 바뀌어서, 내 스타일이 바뀌어서 혹은 살쪄서(…)이유도 가지각색이죠. 그런데 버릴 옷들을 보니 그냥 버리기엔 아까운 옷들이 꽤 많습니다. 오염도 없고 헤지지도 않았고 심지어 꽤 비싸게 주고 산 브랜드 옷인데 한 푼 받는 것 없이 헌옷수거함에 넣기엔 너무 아깝단 말이죠. 그렇다면 당근을 해볼까 생각해봅니다. 여러 벌의 옷을 구석구석 찍어서 올리고 한 명, 한 명 거래 약속을 잡고 만날 생각을 하니 강도 높은 귀찮음이 엄습해옵니다. 언제 팔릴지 기다리는 것도 지치는 일이고요. 네고하다보면 뭐 대단히 비싸게 팔릴 것 같지도 않습니다. 헌옷매입업체는 어떨까요? 수거할 헌옷이 20kg 이상이어야만 무상 수거가 가능하고요. 일괄적으로 무게를 달아 매입가가 산정됩니다. 명품 옷이든 보세 옷이든 똑같이 Kg 당 몇 백 원 수준으로 매입되는 겁니다. 결국 어떤 방식이든 만족스러울 만큼 옷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처리하기가 쉽지 않고요.
2022년, Z세대가 열광한 앱 서비스의 특징 5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벌써 2022년이 끝나갑니다. 다들 지난 한 해 동안 무탈하셨나요? 자기 나이 숫자만큼 시간의 속도가 정해진다고 하죠. 그만큼 나이 들수록 1년이 빠르게 지나간다는 뜻일 텐데요.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이유는 각자 인생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고 익숙하면 무심코 금방 지나칠 수 있듯이 나를 둘러싼 이런저런 세상만사에 권태로워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더는 궁금하지 않은 상태, 흥미를 잃어가는 과정은 노화의 자연스러운 수순 같습니다. 그.러.나. '다 안다'라는 교만(!)으로부터 분연히 일어나보자는 마음으로 내년을 맞이하고픈 요즘입니다. '다 그렇고 그런 것'이라고 치부하면 너무 무력하고 재미가 없잖아요ㅎㅎ 그래서 이번 기고에서는 올해 눈에 띄었던, 특히 Z세대의 사랑을 받았던 앱과 그 특징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Z세대? 언제적 Z세대? 세대론 지겨워요!" 저는 세대마다 존재하는 분명한 차이점이 그간 놓치고 있던 세상의 단면을 발견하는 단서가 된다고 봅니다. 똑같은 인간이라도 어떤 환경에서 나고 자라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성장한다고 하죠.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2022-12-08
다이슨이 제품을 이야기하는 방법 '엔지니어링'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 아마 이 고민은 전 세계의 모든 기업과 상품을 개발하고 만드는 일을 하는 이들의 공통적인 고민일 겁니다. 그런데 또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원론적인 이 질문을 두고 우리는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다이슨 본사가 있는 영국 맘스베리(Malmesbury)에 다녀왔습니다. 다이슨은 올 초 웨어러블 기기로 시장 영역을 넓히겠다고 밝히면서 그 첫 번째 시도로 헤드폰과 개인용 공기청정기를 합친 '다이슨 존(Dyson Zone)'을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월29일 처음으로 이를 외부에 공개했는데 직접 참석해서 제품을 경험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 헤드폰에 대해서 궁금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먼저 이야기를 풀어 보겠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영화 속 미래에서 온 것 같은 묘한 느낌의 이 헤드폰은 사실 지난 3월 그 콘셉트가 공개되면서부터 그 낯선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습니다. 사실은 호기심과 걱정이 첫인상의 중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 제품에 대한 디자인적인 인상은 '괜찮다'였습니다. 뜨뜻미지근한 표현 같지만 사실 '이걸 쓰고 웃으면 어쩌지?'라는 원초적인 걱정은 그저 '걱정거리'였던 것 같습니다. 다이슨의 색깔이 녹아 있는 디자인이 큰 역할을 한 것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 제품이 품고 있는 근본적인 고민과 그 해결 과정에 공감을 샀던 것도 큰 것 같습니다. 아직 이 다이슨 존은 막바지 담금질이 이뤄지는 중이고, 음질 등 제품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다이슨의 문화 '엔지니어링' 제품에 대한 호기심으로 떠났던 여행이었지만 돌아올 때는 다이슨이라는 회사에 대한 여운이 더 크게 남았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2-12-08
2023 트렌드 TOP5로 보는 콘텐츠 마케팅 전략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슈톨렌 좋아하시나요? 독일 사람들은 연말이 다가오면, 이 빵을 얇게 잘라 먹으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렸다고 하죠. 저는 슈톨렌을 처음 먹어본 후, 달달한 풍미와 촉촉한 식감에 매료돼서 연말엔 꼬박꼬박 사 먹는 편인데요. 인생에서 놓치기 싫은 재미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빵집에 슈톨렌 예약 문구가 보이기 시작하면 연말이 왔음을 실감합니다. 여러분은 연말을 어떻게 실감하시나요? 스타벅스에서 갑자기 나오기 시작하는 캐럴일 수도 있고, 카페마다 꺼내놓은 내년도 다이어리 굿즈일 수도 있겠네요. 또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내년을 전망하는 트렌드 서적들의 출간 같아요. '트렌드 책을 내는 게 트렌드이다(?)'라고 할 정도로 매년 이맘때면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는데요. 일부 '식상하다', '반복된다'와 같은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저는 거시적 흐름을 읽고, 놓치고 있던 '사례'들을 알게 되는 데는 분명 유용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올해도 몇 권 봤는데요. 읽다 보니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키워드들이 분명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키워드들은 마케팅과도 연결시켜 볼 수 있고요. 우리가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도 분명 인사이트를 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트렌드 코리아 2023'에 등장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트렌드 서적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주제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그를 통해, 2023년 콘텐츠 마케팅을 위해 꼭 고려해야 사항 5가지를 추려봤습니다. 우리 브랜드에는 과연 어떻게 적용해 볼지 생각의 단초를 얻으시길 바랄게요! 1. 마이크로 트렌드 '초개인화'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도 벌써 몇 해 전인데요.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12-08
호암 이병철도 한때는 좌충우돌 초짜 창업가였습니다
삼성의 창업자 호암 이병철을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20대 청년이었던 이병철이 첫 창업 당시에, 그리고 연쇄 창업을 하면서도 매번 커다란 위기 상황을 헤치면서 절치부심하며 나아갔다는 사실은 많이들 간과하고는 합니다. 이는 아마도 호암이 대대로 유복한 집안의 자제였으며 일제의 치하에 있을 때에도 드물게 도쿄 유학까지 다녀온 엘리트였기 때문이겠죠. 함께 대한민국 대표 1세대 기업인으로 꼽히는 현대의 창업자 아산 정주영이 소학교만 졸업한 후 쌀가게로 큰 기업을 일군 '개천용'의 상징이기 때문에 호암 이병철은 비교적 쉽게 기업을 일구었을 거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러나 호암의 일대기를 담은 자서전 '호암자전'을 보면 그러한 오해는 상당부분 사라집니다. 그가 기업을 세울 당시의 국가 정세는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웠으며, 식민지의 국민으로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음을 알 수 있고요. 또한 청년 이병철 역시 치기 어리고 경험이 부족해 실수하거나 나태한 생활태도를 가지기도 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호암자전' 중에서도 호암이 초짜 창업자 시절 좌충우돌하며 한걸음씩 나아갔던 모습을 집중해 재조명해보고자 합니다. 식민지의 국민으로서 첫 창업을 하다 호암 이병철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26세 때의 일입니다. 당시 이병철은 도쿄 유학 중에 심한 각기병에 걸려 결국 와세대대학을 중퇴하고 귀국하게 되었는데요. 건강을 회복했으나 실의에 빠진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한밤중까지 노름을 하는 날을 반복하던 중 달빛 속에 평화롭게 잠든 세 아이를 보고 정신을 차렸다고 합니다. 사업을 하기로 결심을 굳히고 선친에게 그 생각을 전했고, '3백 석쯤의 재산을 나누어 주려던 참인데 그걸로 결단을 내려보라'는 답을 듣습니다. 당시의 3백 석의 가치에 대해 이병철은 '먹고 살기에는 넉넉하나 사업자금으로서는 대수로운 것이 못되었다' 라고 술회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사업자금을 마련하였으니 이제는 사업 아이템을 찾아야 하죠. 서울에서 사업하기엔 자금이 부족했고 대구, 부산, 평양 등은 이미 일본인들 차지라 당시 이병철의 자금력으로는 끼어들 여지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마산을 후보지로 선택했는데요. 당시 마산은 아담한 항구도시로서 경남 일대의 농산물이 모여 일본으로 나가는 곳이었습니다. 하여, 물자와 돈의 움직임이 제법 큰 도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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