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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스타트업 7곳을 알아보자
최근 템플스테이를 하며 한 가지 재밌는 경험을 했습니다. 사찰음식에 무려 (예상치 못한) 슬라이스 치즈 한 장씩이 나온 건데요. 스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영양 보충을 위해 조금씩 섭취한다고 합니다. 물론, 비건 치즈를 구하려면 어떻게든 구할 수 있었겠지만 동네 슈퍼마켓이나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치즈에 손이 갈 수밖에 없는데요. 어디서든 영양가 있는 비건 치즈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면 스님들이 더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문득, 우리나라의 채식 시장이 어디까지 왔나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나기도 했는데요. 채식과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7곳을 알아봤습니다. 1. 나물투데이(엔티) 엔티는 2017년에 설립돼 신선 나물 구독 서비스인 나물투데이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나물 구독 서비스와 함께 큐레이션, 전처리(나물 손질) 등을 제공하는데요. 2023년 매출은 68억원입니다. 또한 공유 농장을 통한 나물 재배 지원과 우수한 종자 연구 등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은 15억원으로 2024년 6월 이내로 30~50억원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준비 중입니다. 엔티의 서재호 대표는 대학 시절부터 다양한 창업 경험을 했다고 하는데요. 단 한 명이라도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의 실현을 추구했다고 합니다. 향후 나물투데이는 나물하면 자신들을 떠올릴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 밝혔습니다.
GPT스토어 인기 챗봇 Top 12 직접 써봤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예고일까요? 오픈AI가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GPT스토어를 출시했습니다. GPT스토어는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처럼 기업이나 개인이 챗GPT를 기반으로 맞춤형 챗봇 'GPTs'를 만들고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입니다. 코딩 없이 챗GPT 창에서 문장을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맞춤형 챗봇을 만들 수 있죠. 아이폰이 처음 등장하고 앱스토어가 열렸을 때 수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모바일 앱을 개발하고 거래하면서 그야말로 모바일 시대로의 '대전환'이 시작된 바 있습니다. GPT스토어도 이를 방불케 하는 시대의 전환을 불러올지 전세계의 기대가 모이는 상황입니다. 특히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은 오픈AI가 GPT스토어를 통해 구축할 수익 공유 프로그램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오픈AI는 1분기 중 GPT빌더를 위한 수익 공유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고요. 다른 사용자가 해당 GPTs를 사용하는 만큼 빌더가 수익을 가져가는 모델이 될 것이라는 윤곽이 그려졌습니다. 수익 공유 모델이 제대로 가동되기 시작하면 수많은 기업과 개인 개발자들이 더욱 활발하게 챗봇을 만들고 거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GPT스토어가 출시된 후 이미 약 300만개의 챗봇이 만들어졌으며, 그중 스토어에 등록된 GPTs는 약 15만 9000개라고 합니다. 여러 사람이 많이 사용할수록 빌더가 가져갈 수 있는 수익이 올라가니, GPT스토어 내에서의 인기가 곧 예상 수익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텐 데요. 새로 열린 장터, GPT스토어를 둘러보고 현재 GPT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챗봇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볼게요. 그리고 몇 가지 시사점도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GPT스토어에 들어가려면 유료 플랜인 Plus로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한 달에 20달러고요. 쿨하게 결제해줍니다. Explore GPTs 탭에 들어가면 GPT 스토어 화면을 볼 수 있는데요.
"존버가 답은 아닙니다" 폐업한 남의집 창업자 인터뷰
남의집은 지난 2019년 출발한 커뮤니티 스타트업입니다. 김성용 창업자는 카카오 재직 시절이었던 2017년 '남의집 프로젝트'를 열었습니다. 자신의 집에 모르는 사람을 초대해 소통하는 일이었죠. 사적인 공간에 낯선 이를 초대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이런 질문과 함께 시작한 프로젝트가 어느새 쑥쑥 자라 수억원 매출을 만드는 서비스로 성장했습니다. (참조 - '남의집'에 놀러가는 서비스를 오프라인 유튜브로 정의하는 이유) 2021년에는 당근으로부터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남의집은 당근과 서비스를 연동하는 등 협업을 시작했는데요. 얼마 뒤 서비스 연동을 종료하더니 2023년 6월 서비스 종료 소식을 전했습니다. 남의집은 서비스 종료 후 채무변제를 위해 법인파산을 신청했고, 파산 선고 후 자산을 매각한 남의집의 지식재산권(IP)은 또 다른 인수자가 나타나 새로운 법인 하에 서비스가 재오픈했습니다. 그리고 김 창업자는 현재 루시오랩스라는 스타트업을 공동창업해 두 번째 도전에 나섰죠.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김성용 창업자를 직접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그 이야기 속에는 지금도 고군분투 중인 창업자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담겨있었습니다. 남의집 사업 종료를 결정한 이유 "2021년 하반기 당시 직원 규모가 8명이었는데 2022년에는 14명까지 조직 규모를 늘리셨습니다" "당시 남의집 성장 계획은 무엇이었나요?"
카카오가 지금 SM엔터의 기강을 제대로 잡는 3가지 이유
연말연초에도 여전히 카카오와 SM엔 바람 잘 날 없습니다 일단 간단하게 주요 사건 일지를 보죠. 2023년 3월 카카오가 SM엔터의 최대주주가 됨 (지분 39.87% 확보) 2023년 4월 검찰과 금감원이 시세 조정 의혹 관련해 카카오 본사, 카카오엔터, SM엔터 압수수색함. 2023년 8월 금감원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무실 압수수색. 2023년 10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구속 기소 =>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천400여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 2023년 11월 금감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검찰 송치 2024년 1월 -카카오 감사위원회, SM엔터 감사 착수 -카카오가 SM엔터를 엔씨소프트에 매각한다는 보도 나왔고 카카오와 엔씨소프트 모두 부인함. 카카오그룹이 SM엔터의 경영권을 얻는 과정에서 정말로 시세조종이 있었는지는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니 차치하고라도, 카카오가 SM엔터에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하는 등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것은 주목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카카오는 왜 SM엔터의 기강을 세게 잡는 걸까요? 1. 계열사 모두 기강잡는 중 카카오가 몇년 전부터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음은 이미 모두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에 카카오는 쇄신의 의지를 천명했고 그를 실천으로 옮기는 중인데요. 일단 먼저 계열사의 수장을 교체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의 이진수-김성수 각자대표가 물러나고 권기수 COO(최고운영책임자)와 장윤중 GSO(글로벌 전략 책임자)가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된 상태고요.
씨엔티테크 대표에게 물었습니다, '왜 굳이 엑셀러레이터 1호 상장인가요?'
최근 엑셀러레이터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씨엔티테크가 상장에 도전한다는 소식인데요. (참조 - 씨엔티테크 '안정적 수익사업' 강조...'액셀러레이터 1호 상장' 노린다) 씨엔티테크는 2003년 푸드테크로 시작했으나 2019년 엑셀러레이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으며.. 이제는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엑셀러레이터로 자리잡은 곳입니다. (참조 - '푸드테크 회사가 투자를 왜 이렇게 많이 해?' 씨엔티테크의 정체를 파헤쳐 봤습니다) 만약 상장에 성공한다면 국내 엑셀러레이터 중에서는 첫 상장사가 되죠. 물론 2023년에 엑셀러레이터 라이선스가 있는 오픈놀이 상장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만.. 오픈놀은 커리어 채용 플랫폼으로서 상장을 했기 때문에 엑셀러레이터 1호 상장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에 비해 씨엔티테크는 엑셀러레이터로서의 정체성이 매우 강한 회사입니다. 엑셀러레이터 1호 상장으로서 상장 성공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스팩 합병 상장을 선택했을 정도입니다. (참조 - 씨엔티테크, 직상장 아닌 '스팩 합병' 결정 '왜') 참고로 스팩 합병 상장은 이미 상장이 된 페이퍼컴퍼니 '스팩'과 합병하는 형태로 우회상장을 하는 방식인데요. 직상장에 비해 절차가 간편하나 공모자금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다만 씨엔티테크는 이미 푸드테크 사업을 통해 이익이 탄탄하게 나는 회사이기에 공모자금을 많이 받지 못하더라도 상장에 보다 의미를 두는 것이겠죠. (참조 - IPO 간소화 Vs 자금조달 한계…셈법 '고심') 사실 씨엔티테크 이전에도 상장에 도전했던 엑셀러레이터가 있습니다. 바로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인데요. 2014년 설립된 이후 딥테크 전문이라는 브랜드를 기반으로 빠르게 규모를 키워 나갔던 국내의 대표적인 엑셀러레이터입니다. 블루포인트는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상장에 도전했으나 두 번 모두 철회하고 말았는데요. 블루포인트조차 상장에 실패했다는 사실은 당시 엑셀러레이터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조혜리
2024-02-01
고객의 문제보다 시장의 문제에 집중하세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태영님의 기고입니다. 창업을 하면 고객의 문제에 집중하라는 조언을 듣습니다. 비슷한 얘기로 시장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게 됩니다. 이 둘은 언뜻 같은 얘기로 들리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접근입니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서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지만,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면 고객의 문제도 해결이 되거나 중요하지 않아집니다. 고객이 느끼는 문제는 항상 존재합니다. 고객이란 끊임없이 더 좋은 것, 더 편한 것, 더 저렴한 것을 원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틀 걸리는 배달은 하루 만에 오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루 만에 오는 배달도 30분 만에 오지 않는 문제가 존재합니다. 결국 고객의 문제라는 것은 불편함, 욕심처럼 더 나은 것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강도의 차이가 있더라도 항상 폭넓게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에 비해 시장의 문제는 조금 더 구조적입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커머스 시장은 지리적인 경계가 존재하지 않는 온라인에서 다른 플레이어와 똑같은 상품을 팔아야 한다는 본질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상품도 같고 어느 것을 골라도 상관없는데, 굳이 우리 서비스에서 사게 할 이유를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본질적 시장 문제를 해결하는 설루션이 결국 사업의 핵심적인 내용이 됩니다. 예를 들어 같은 제품이지만 제일 빠르게 배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방식으로 해결하겠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사업의 정체성은 빠른 배송 커머스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만 더 빠르게 할 수 이유가 그 회사의 경쟁력이 됩니다.
박태영
홀릭스 창업자
2024-02-01
1인 기업부터 중대형 기업까지.. 커머스에 관심 있는 기업이라면 모두 ‘샵바이’ 하세요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NHN은 2014년 7월 온라인 쇼핑 솔루션 기업인 고도소프트를 인수했습니다. NHN고도는 2019년 3월 쇼핑몰 제작 솔루션인 고도몰 라인업에서 추가로 샵바이를 출시했는데요. 이후 2021년 NHN고도는 NHN커머스로 사명을 바꿨습니다. NHN커머스는 2023년 5월 샵바이를 새롭게 내놓았죠. 새로운 샵바이는 온라인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인데요. 비즈니스의 규모에 따라 쇼핑몰에 필요한 서비스와 기능이 달라지기에 베이직, 프로, 프리미엄 요금제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사업이 확장될 경우 요금제 변경으로 필요한 서비스와 기능을 확대할 수 있죠. 베이직과 프로 요금제의 경우엔 쇼핑몰을 처음 도전하는 이들이나 중소기업(SMB)이 선택하기에 적합한데요. 단기간에 쇼핑몰 신청, 세팅 등 필요한 과정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죠. 프리미엄 요금제는 중대형 기업과 회원, 구독자를 보유한 커뮤니티를 갖춘 기업이 커머스 분야로 진출할 때 적합합니다. 기존 시스템에 연동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많은 이들이 몰리는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죠. 1인 기업부터 중대형 기업까지 아우르는 쇼핑몰 제작 솔루션인 샵바이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샵바이의 특징은 무엇일까 샵바이의 특징은 크게 4가지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사스, MSA, API퍼스트, 헤드리스입니다. 앞서 2021년 샵바이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마크(MACH) 인증서를 획득한 바 있는데요.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트래블월렛에 얼마나 타격이 될까
토스뱅크는 2024년 1월 18일 금융권 최초로 환전 수수료를 평생 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7개의 통화를 살 때(원화에서 외화)도, 팔 때(외화에서 원화)도 수수료가 없는 토스뱅크 외화통장을 출시한 것인데요. 카드 결제 수수료와 자동입출금기(ATM)의 출금 수수료가 무료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출시 6일 만에 계좌 수 30만 좌를 돌파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죠. 토스뱅크 외화통장의 등장으로 국내 주요 환전 서비스인 트래블월렛, 트래블로그 등에 만만치 않을 영향을 줄 전망인데요. 트래블월렛은 2017년에 설립돼 외화 선불식 충전 카드인 트래블페이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트래블월렛 앱으로 45개 통화를 실시간으로 환전해 충전할 수 있죠. 달러, 유로, 엔화의 경우에만 살 때 수수료가 무료고요. 이 외 나머지 통화는 살 때 0.5~2.5%의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트래블월렛에서 모든 통화를 팔 때 수수료는 없지만 팔 때 환율이 적용됩니다. 카드 결제 수수료는 없고요. 해외 ATM 이용 수수료는 월 인출(출금) 금액이 약 66만원(500불) 이하일 때 면제고 이를 초과하면 2%의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트래블로그는 2022년 7월 하나카드에서 출시한 해외여행 특화 카드입니다. 하나머니 앱으로 26개의 해외 통화를 충전한 뒤 사용할 수 있는데요. 달러, 유로, 엔화, 파운드를 살 때 수수료가 무료이고요. 나머지 통화는 2024년 1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무료입니다.
위기의 명품플랫폼 시장.. 후발주자 젠테가 영업이익 내면서 성장한 이유 4가지
"빠른 성장이 스타트업의 모태라고 하지만, 젠테 사업을 하면서 '빨리'라는 단어는 잊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젠테 정승탄 대표) 스타트업은 늘 생존을 걸고 서로 경쟁하죠. 명품 플랫폼 시장은 그 중에서도 유달리 경쟁이 치열한 전장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여러 번 다뤘던 것처럼 명품 플랫폼은 팬데믹 시기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막대한 광고선전비를 쓰면서 저마다 몸집을 크게 키웠습니다. 하지만 엔데믹에 들어서면서 성장세는 꺾였고요. 현재는 수익성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에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참조 - 파티는 끝났나? 머스트잇-발란-트렌비 명품플랫폼 3사의 2022년 실적) (참조 - 명품 플랫폼 대표들에게 '역성장'을 묻다) (참조 - 명품 플랫폼 발란 첫 분기 흑자) (참조 - '흑자전환' 명품 플랫폼 트렌비, 누적 거래액 1조원 돌파) 이 전장에서 어느 플랫폼이 최후의 승자가 될지 오래 지나지 않아 승부가 날 것이라고 짐작했는데요. 아직도 승자의 윤곽은 뚜렷하게 그려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가장 최근에는 쿠팡이 새롭게 온라인 명품 사업에 뛰어들면서 다시 한번 명품 플랫폼 시장에 크고 작은 풍랑을 예고했죠. (참조 - 파페치 인수, 안정을 거부하는 쿠팡의 선택)
흑자 내는 임팩트 스타트업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있을까
사회 문제 해결을 목표로 사업을 영위하는 임팩트 스타트업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스타트업이 흔히 직면하는 오해가 있죠. "임팩트 스타트업은 돈을 못벌지 않나요? 그런건 비영리 단체가 하는 일 아닌가요?"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오해입니다. 이들 스타트업이 특정 사회 문제에서 출발했기 때문이고요. 외부에서 이들을 조명할 때 대부분 그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건 말 그대로 '오해'입니다. 실제로 돈을 잘 벌고 있는 임팩트 스타트업이 여럿 존재하거든요. 이번 포스팅에선 최근 수년간 매출 성장을 이뤄낸 임팩트 스타트업은 어떤 곳들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조 - 수익 vs. 임팩트, 무엇이 중요할까.. "단연코 임팩트입니다") (참조 - "큰 문제는 큰 시장을 의미합니다".. 제현주 인비저닝파트너스 대표 인터뷰) (참조 - "임팩트 스타트업, 머지않아 주류된다") 에이치알엠 에이치알엠은 데이터 기반 통합폐자원관리 플랫폼 '에코야(ECOYA)' 운영사입니다. 창업자인 안성찬 대표는 재활용품이 수거 대비 낮은 재활용률을 보이고 있음에 집중했습니다. 에이치알엠은 재활용 시설을 구축하고 IT 기술을 기반으로 폐기물을 관리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 에코야는 폐기물을 수거하는 것부터 운반해서 최종 처리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이터 플랫폼인데요. 특정 기업이 내놓은 폐기물의 양과 재활용률, 온실가스, 에너지지 저감 실적 등을 수치화해 보여주는 겁니다.
유니콘들은 지난해 인력 규모를 늘렸을까, 줄였을까?
지난해는 투자 혹한기와 고금리 기조 등이 이어진 한 해였죠. 그 결과 스타트업 채용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소식이나 구조조정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습니다. 자연스레 스타트업들의 인력 운용 기조나 그 규모에도 얼마간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에 국내 주요 스타트업들의 최근 한 해 동안의 인력 규모 변동 추이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오늘은 우선 국내 주요 유니콘 기업들의 지난해 인력 규모 변동 추이에 관한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한 해 동안 각 기업들이 인력 규모를 정말 줄였는지, 혹은 늘렸는지, 아니면 유지했는지에 대해 살펴봤고요. 필요할 경우 그 배경과 주요 자회사 현황에 대해서도 함께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조사 방법 및 기준과 한계 등에 대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우선 각 기업의 인력 규모는 국민연금공단이 제공하는 가입자 수 데이터를 참고했습니다. 국민연금은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공적 연금 제도로, 소득 활동을 하는 근로자는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되어 있습니다. (2) 다만 국민연금 가입자 수와 실제 회사를 구성하는 인원수 사이에는 다소간 오차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해외 지사에 있는 팀원 혹은 무급휴직자 등 일시적으로 급여를 받지 않는 경우 등이 존재하기 때문인데요. 전반적인 추이를 살피는 용도로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3) 각 기업의 2022년 12월 인력 규모와 2023년 12월 인력 규모를 조사해 증감률을 구했으며, 필요하다면 해당 기간 사이의 추이도 함께 살폈습니다. (4) 소개 순서는 가나다순을 따랐습니다. 당근 (2022.12) 370명 (2023.12) 436명 증감률 : 18% ↑
'적당히 하기'의 중요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곽한영님의 기고입니다. 실감 나는 게임의 조건 만약 어느 날 갑자기 램프의 요정이 나타나서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말하면 무얼 말씀하시겠습니까? 영원한 생명, 한없는 돈, 언제나 20대로 살아가기 등등 여러 가지 환상적인 일들이 떠오르지만 현실적으로 꿈꿔볼 수 있는, 하지만 의외로 쉽지 않은 일 중 하나는 '지금과는 다른 인생을 살아보기'가 아닐까 합니다. 예전에는 그런 꿈을 이뤄주는 간접적인 수단이 책이나 영화였다면 요즘은 내가 직접 그 세계 속으로 들어가 그 세계의 일원이 될 것처럼 돌아다니고 행동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수단이 각광을 받고 있죠. 제가 요즘 빠져있는 게임은 커다란 트레일러를 몰고 유럽 대륙을 누비며 물건을 배달하는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2'입니다. 사실 게임의 내용 자체는 별게 없습니다. 위에 설명한 문장이 전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죠. 다만 그 '체험'이 상당히 리얼합니다. 처음엔 회사차를 빌려서 운전하다가 나중엔 돈을 모아 자신의 차를 사고 조금씩 수리하거나 업그레이드하다가 더 좋은 차로 바꾸는데 은행 대출을 받을 수도 있고 중고차를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운전 자체의 리얼함은 더 말할 필요가 없죠. 실재하는 트럭의 모델을 그대로 가져와서 내외관을 재현했고 신호위반 딱지, 교통체증, 과속카메라가 있고 밤에는 라이트켜고 비 오면 와이퍼 작동시키고 마구 끼어드는 차들도 있고 빵빵거려도 안 가는 차들도 있고 레이싱 핸들까지 구입하면 차의 진동까지 손에 전달되는데 유럽 라디오 수신기능도 있어서 라디오 틀어놓고 수동기어 바꿔가며 핸들 돌리노라면 내가 진짜 유럽의 트럭운전사가 된 기분입니다.
곽한영
부산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
2024-01-30
주목받는 온디바이스 AI.. 구글, 애플, 삼성의 접근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를 내놨습니다. 스마트폰은 유행에 예민한 기기입니다. 그래서 신제품을 보면 기술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24년 스마트폰의 중심을 인공지능으로 잡았습니다. 이른바 '온 디바이스 AI'입니다. 온 디바이스 AI는 말 그대로 기기 안에서 직접 인공지능 모델을 처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갤럭시 S24는 프로세서 내부에 있는 인공지능 처리 코어를 이용해서 기기를 제어하고, 소프트웨어 경험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왜 온 디바이스 AI를 전면에 내세운 걸까요? 온디바이스 AI가 주목받는 이유 현재 우리가 쓰는 인공지능 관련 기술은 대부분 딥러닝, 그중에서도 머신러닝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반복적인 데이터 학습을 통해서 지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선택할 확률이 가장 높은 선택지를 찾아가면서 답을 만들어가는 기술입니다. 막대한 양의 학습과 추론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다 보니 더 큰 컴퓨팅 파워가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이 딥러닝 기술이 애초 1970년대에 이론적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이제서야 빛을 보게 된 이유도 당시에는 컴퓨터의 성능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클라우드와 병렬 컴퓨팅 기술로 많은 연산을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실시간에 가까운 처리가 가능하게 된 것이지요.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4-01-30
사무실도 없이 창업한 '발렌'은 어떻게 반년 만에 매출 20억에 흑자를 달성했나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제가 요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새해에는 스타트업씬의 사정이 좀 나아질 것 같나요?" "아직도 힘든 회사들이 많나요? 뉴스보면 어두운 이야기들만 있어서.." 네..여전히 스타트업 업계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난세가 영웅을 만들듯 어려운 상황에서도 결과물을 내는 기업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오늘 소개할 브랜드 빌더 '발렌(주식회사 발렌라이프)'도 그런 곳입니다. '발렌'은 스타트업의 투자와 육성을 담당하는 액셀러레이터 본부장을 역임한 민홍규 대표와 디지털마케팅 에이전시 에코마케팅 AE출신 최가희 CMO가 창업한 회사입니다. (두분은 부부입니다) 시드와 초기 단계의 유망한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성장을 돕기 위해 2023년 8월 창업했다고 하는데요. 놀랍게도 발렌은 창업한지 6개월만에 약 20억의 연매출을 냈고 약 30%의 순수익을 냈습니다. 어떻게 창업한지 1년도 안되어 수십억 매출에 흑자전환을 이룩하고 더 큰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어떻게 아웃바운드 없이 입소문만으로 고객사를 데려올 수 있었는지... 시장은 어렵고 돈은 부족한 상황에서 어떻게하면 돈값하는 마케팅을 할 수 있는지.. 지금부터 직접 들어보도록 하죠!
'한국의 스타트업'에 등장한 254개사, 10여년이 흐른 지금 상황은?
기술 업계나 스타트업을 취재하는 기자, 혹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면 자료를 찾다가 한 번쯤 '임원기의 人터넷 人사이드'에서 연재된 '한국의 스타트업' 시리즈를 봤을 겁니다. 혹시 임원기란 이름이 왠지 익숙하시나요? 맞습니다. 임원기 카카오 커뮤니케이션실장이 한국경제신문 기자 시절인 2007년에 만든 블로그입니다. (참조 - 한국의 스타트업) '한국의 스타트업'은 임원기 기자가 스타트업 대표를 만나 창업기와 비즈니스모델, 비전 등을 살펴보는 연재 포스팅이었습니다. 2010년 2월 28일에 올라온 '온오프믹스'부터 2017년 2월 10일에 등록된 '튜터링'까지 장장 7년 동안 254개 스타트업과 대표가 등장한 장기 기획이죠. "사람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나 봅니다. 취재는 하지만, 실체를 마주하진 못하고 만들어진 가공품만 대하는 느낌이랄까요?" "세상에 변화를 주는 것은 '작은 시도'들인데, 그런 시도를 하는 사람들의 스토리를 담을 공간이 기존 언론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에 없는 스토리를 찾고 싶었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아직 아무도 만나지 못한 막 시작한 젊은 창업가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임원기 전 한국경제신문 기자) '2023 창업기업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창업한 뒤 7년 이상 사업을 이어간 기업은 전체의 7.8%에 불과합니다. 마침 '한국의 스타트업' 마지막 편이 약 7년 전에 올라왔더군요. 그래서 이번 기사에선 '한국의 스타트업'에 등장한 254개 스타트업이 2024년 현재 어떤 상황인지 살펴봤습니다. 현황은 크게 5가지로 구분했습니다. 1) 상장 2) 유니콘 3) 인수합병 4) 사업중 5) 사업 종료 국세청 정보로는 '계속사업자'로 나오지만, 최근 언론 보도를 찾을 수 없고, 홈페이지나 SNS도 운영한 흔적이 없는 기업은 '사업 종료'로 분류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빠지기 쉬운 5가지 함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높아진 금리와 얼어붙은 투자 환경으로 신규 스타트업이 줄어들고 잘나가던 스타트업도 위기에 빠지는 사례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경기 침체와 시장 환경으로 인한 어려움은 스타트업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외부 자본에 의존하며 안정적인 사업 구조와 내부 조직을 만들지 못한 스타트업이 위기에 더 취약한 건 어느 정도 사실이겠죠. 스타트업은 매일이 모험이고 도전입니다. 창업 초기 수많은 어려움과 도전을 이겨냈다고 끝은 아니죠. 경영진과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어느 순간 돌아보니 내부에 가득 차 있는 수많은 문제들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빠른 성장의 길은 숨겨진 함정들로 가득합니다.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함정들을 지혜롭게 피하고, 때로는 유리하게 활용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견고한 탑을 쌓기 위해서는 기초가 튼튼해야 하죠. 스타트업의 성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단단한 기반 위에 구축된 스타트업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문제는 경영 전반에서 나타날 수 있겠지만 이번 글에서는 HR과 리더십 등 내부 조직관리 측면에서 스타트업이 빠지기 쉬운 다양한 함정과 실무적인 해결방안에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스타트업 성공의 핵심은 결국 사람에 관한 것이니까요. 1. 채용의 함정 #팀분위기저하 #생산성감소 #높은이직률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은 브랜딩이 어느 정도 되어 있기에 채용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4-01-29
테무가 중국 1등이 된 전략 3가지
중국 1등 이커머스 기업이 바뀌었습니다 핀둬둬가 알리바바를 넘었습니다. 핀둬둬는 중국 이커머스 기업으로, 해외직구 플랫폼 '테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오랜 기간 부동의 1위였는데요. 핀둬둬의 시가총액이 알리바바를 뛰어넘은 겁니다. (참조 - '테무' 핀둬둬, 알리바바 시총 넘어 중국 전자상거래 1위로) (참조 - Jack Ma praised a key rival. A day later, it overtook Alibaba as China's most valuable e-commerce company.) (참조 - PDD overtakes Alibaba as China's most valuable e-commerce firm) 2023년 11월 30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핀둬둬는 시가총액 1958억달러 (약 261조2951억원)로 거래를 마쳤는데요. 알리바바는 1905억달러 (약 254조2222억원)에 그쳤습니다. 이날 핀둬둬의 주가는 147.44달러로 전날보다 4.03% 올랐고요. 알리바바 주가는 74.88달러로, 전날보다 0.3% 올랐습니다. 2024년 1월 27일 기준, 핀둬둬의 시가총액은 1883억달러(약 251조원)였고요.
정부의 일방적 팁스 삭감.. 스타트업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2024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연구개발(R&D) 사업 예산은 1조4097억원입니다. 이는 2023년 대비 22.7% 줄어든 수치인데요. 예산을 줄인 세부 사업은 총 24개로 많은 스타트업들이 지원받고 있는 창업성장기술개발(팁스 등),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 등이 포함됐습니다. 사업 유형에 따라 2024년에 지급될 예산에서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까지 삭감된 건데요. 여러 사업 중에서도 팁스 프로그램은 초기 기술 기업에 지원되는 만큼 예산 삭감에 따른 여파가 큽니다. 예산 삭감에 피해를 받고 있는 스타트업 대표 4인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정부 연구개발 삭감에 따른 기업의 구체적인 피해는? 2022년 팁스 표준협약서에 따르면 협약의 변경에 관하여는 혁신법 제11조제2항, 혁신법 시행령 제14조와 요령 제15조에 따른다고 적혀있습니다. 대표들은 협약서를 쓸 때 예산 삭감에 대한 언급은 없었는데 최근 협약 변경 의향서(예산 삭감 동의서)를 쓸 때 혁신법에 따라 협약 변경이 가능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하는데요. 위의 내용과 같이 정부 지원금의 지급 횟수, 시기, 지급 조건, 방법이 조정된다는 것은 읽었지만 예산 삭감은 미처 상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에 중기부는 협약을 할 때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표준 양식으로 예산이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라 밝혔습니다. "2022년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의 대표입니다" "앞으로 받기로 한 금액이 2억원인데 이중 20%가 삭감된다고 합니다" "앞서 지원받은 3억원도 알 수 없는 이유로 1000만원이 깎여서 나왔고요" "상황이 무척 좋지 않은데요. 팀원들에게 월급을 못 주고 있고 4대 보험도 제공하고 있지 못합니다" "저도 대출받을 수 있는 건 다 받았고 사채까지 알아보고 있는 상황인데요" "월급을 받으면 모두 대출 이자로 나갑니다" "팁스를 받고 나서 오히려 기업의 비즈니스가 망가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차라리 지분 희석을 하고 다른 곳에서 투자 유치를 받는 게 나았죠" "정부기관이 기업과의 신뢰를 어길 거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내 트리를 꾸며줘!아이디어 도용 이슈가 주는 시사점 4가지
"'내 트리를 꾸며줘!(Color My Tree)'를 벤치마킹한 다른 서비스에는 그들만의 고유한 고민이 녹아있었어요" "그런 경우는 훌륭한 벤치마킹이라 여기며, 서로 건강한 경쟁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언박서즈의 'Deco My Tree' 서비스에서는 그런 고민이 보이지 않습니다" (산타파이브 조단원 대표) "어떤 서비스 두 가지를 놓고 봤을 때 화면에서 드러나는 주요 기능(main features)이 같으면 두 서비스가 같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서비스 운영을 해보면 그 주요 기능보다 그 기능을 받쳐주는 디테일이 서비스 성공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큽니다" "같은 아이디어로 사업을 해도 그 사업이 모두 같은 사업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언박서즈 신희철 대표) 지난해 12월 15일, IT 서비스 메이커들을 위한 소셜 네트워크 디스콰이엇에 '프로젝트를 도용당했어요. 메이커 분들의 도움을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한 편 올라왔습니다. (참조 - 산타파이브 디스콰이엇 게시글) '내 트리를 꾸며줘!'(이하 내트꾸)라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3년째 운영하고 있는 산타파이브 팀의 팀원이 올린 글이었는데요. 내트꾸를 도용한 서비스가 등장했고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IT 서비스 메이커들의 조언을 구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내트꾸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롤링페이퍼 서비스입니다. 사이트에 가입해 내 트리를 만들고 지인들에게 트리 접속 링크를 보내면 지인들이 내 트리에 오너먼트 형태로 익명의 메시지를 남기게 되고요. 메시지 내용은 트리 주인이 크리스마스 당일이 돼야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유료화 언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새로운 BM 도입한 스타트업 7곳
여러 스타트업이 단단한 BM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때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서비스 유료화'인데요. 이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용자들이 반발하면 어쩌나.." "힘들게 모은 고객이 다 떠나가 버리먼 어쩌지?" 업계가 빙하기를 맞은 이후 돈을 어떻게 벌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함께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서비스 유료화에 관한 부정적인 여론이 시장에 존재하는 만큼 스타트업이 이를 시도하는 것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참조 - 어제는 무료, 오늘은 유료? 플랫폼 유료화 전략) 이런 가운데 서비스 유료화를 과감하게 시도한 곳은 어디가 있을까요? 또 이들은 어떻게 유료화를 적용했을까요? 1. 비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리턴제로는 음성인식 AI 서비스 '비토'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토는 지난 2021년 정식 출시한 서비스로 전화 통화를 실시간으로 메신저처럼 문자로 변환해 보여주는 서비스입니다. 중요한 통화 내용을 메신저로 대화를 나눈 것처럼 저장해두고 언제든 필요할 때 다시 확인할 수 있죠. 통화 업무가 필요한 모든 이들이라면 솔깃할 기능입니다. 비토는 실제로 저 같은 기자를 포함해 업무상 통화가 많은 이들을 중심으로 고객층을 확보하며 성장했습니다. 리턴제로가 처음 비토를 내놓은 것이 2020년 4월인데요. 이때는 베타 버전으로 운영하면서 1년 만에 25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요. 이듬해 정식 버전을 출시했어요.
최대 월 매출 갱신, 연 영업이익 10억 돌파.. 1년간 탈잉에 무슨 일이?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지난 2022년 시장 분위기가 한순간에 얼어붙었습니다. 그러면서 위기를 맞은 스타트업들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죠. 대표적인 곳 중 하나가 바로 탈잉입니다. 탈잉 김윤환 대표는 후속 투자를 염두에 두고 다소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었는데요. 투자가 어려워지면서 심각한 위기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주저앉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사업 전반을 다듬으며 재기에 성공했죠. (참조 - "뼈와 살을 발라내는 느낌이었다" 탈잉 대표가 말하는 적자탈출 과정) 비슷한 시기에 여러 기업이 흑자 전환 소식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혹자는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비용을 줄이면 단기적으로 흑자를 만들 수 있어요" "그걸 유지하면서 연간 흑자를 만들고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 진짜 턴어라운드죠" 맞는 말입니다. 특히 탈잉은 월 판관비를 85%나 줄였으니까요. 그런데 이후 탈잉의 실적을 보면 상당히 놀랍습니다. 최근 탈잉의 2023년 전체 실적을 알게 됐는데요. 연간 흑자는 물론 창사 이래 최대 월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챗봇은 우울증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요?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민동규님의 기고입니다. "인간의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84년째 진행 중인 연구가 있습니다. 바로 1938년 하버드 재학생과 보스턴 시내 빈민 가정의 10대 724명을 대상으로 시작된 하버드 성인 발달 연구입니다. 이 연구는 매년 설문, 면담, 건강검진을 통해 참가자들의 재산 규모, 건강 상태, 인간관계, 종교, 정치 성향 등의 관계를 분석했는데요. 한 인간의 소년 시절부터 죽음까지 인생을 통째로 관찰한 이 연구가 말하는 핵심은 아주 명료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돈도 명예도 아닌 인간관계라는 거죠. 특히 인간관계의 결핍으로 생겨나는 외로움이 흡연만큼이나 해롭다는 점을 강조하는데요. 외로움은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도 악화시키며, 기억력과 수명을 치명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 연구 책임자 로버트 월딩어는 인간은 의지할 수 있는 가족, 친구와 대화를 나눌 때 스트레스를 견딜 힘을 얻는다 말하죠. 언뜻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만한 관계를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실제로 2023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5명 중 1명은 우울할 때 대화를 나눌 상대가 없다고 응답했죠. 그런데 최근 이러한 사회적 고립을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통해 극복해 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루다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플랫폼 너티의 리뷰에는 챗봇과의 대화를 통해 우울증이 호전됐다는 후기들을 볼 수 있죠.
민동규
카이스트 Information System 박사과정
2024-01-25
연 소득 1억 이상 고객을 타깃하는 서비스들
시장과 고객을 세분화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입니다. 그중 한 가지 눈여겨볼 만한 기준은 '고객의 소득 수준'입니다. 어떤 서비스들은 다른 서비스들과 달리 소득 수준이 높은 고객을 타깃합니다. 물론 고소득층 고객은 그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하지만 구매력이 큰 만큼 이들에게 확실히 어필할 수만 있다면 비즈니스적인 성과를 내는 것도 가능하겠죠.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혁신의숲이 제공하는 소비자 유형분석 데이터를 토대로 연 소득 수준이 '1억원 이상'인 고객들의 비율이 높은 서비스들을 조사했습니다. 기사의 목적은 현재 어떤 분야의 어떤 서비스가 고소득층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는지 살펴보는 데 있습니다. 기사에선 서비스의 특징과 모토 등에 관해서 설명하고자 했고요. 경우에 따라 가격을 함께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고소득층을 타깃 하는 서비스의 가격은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1. 로앤컴퍼니(로톡) 연 소득 1억원 초과 고객 비율: 56.4% 법률 상담 서비스 중개 플랫폼인 '로톡'을 운영하는 기업이죠 소비자의 소득 수준을 보면 2023년 11월 기준 연 소득이 1억원 이상인 고객이 전체의 56.4%, 즉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8000만원~1억원 사이의 연 소득을 올린 고객도 15.4%로 적지 않았는데요. 로톡을 주로 이용하는 소비자 중 다수는 고소득자라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법률 서비스의 가격이 높은 데서 기인한 현상으로 보입니다. ('로앤컴퍼니(로톡)' 소비자 유형분석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2. 브이씨앤씨(타다) 연 소득 1억원 초과 고객 비율: 46.3%
컬리, 토스, 야놀자.. 광고로 보는 결정적 순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아웃스탠딩을 구독할 만큼 스타트업, 테크분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당연히 익숙할 만한 회사들을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타트업씬에서 이렇게 유명하고, 슈퍼스타 같은 회사들을 모른다고?' 싶을 수 있겠지만, 여전히 대중에게 스타트업의 브랜드가 각인되는 것은 힘든 일이죠. 많은 스타트업들이 SNS 등 다양한 그로스 마케팅을 통해 타깃 고객군들 대상으로 규모를 키우다가, 부스트업이 필요할 때 비로소 TV, 유튜브 광고로 대중 앞에 정식 데뷔를 하죠. TV CF나 유튜브 광고는 스타트업에 일종의 출사표입니다. 광고 제작에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고, 영상을 홍보하기 위한 매체비용까지 계산한다면 스타트업 입장에선 쉽지 않은 결정이죠. 그래서 정말 스타트업이 다음 스텝으로 나아감을 보여주는 출사표라고 볼 수 있겠죠. 오늘은 지금 유니콘이 된 스타트업들이 어떻게 출사표를 던져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컬리 먼저 시작은 컬리입니다. 스타트업에서 광고하면 컬리의 전지현 광고와 배달의 민족 류승룡 광고가 가장 유명합니다. 브랜딩 잘하기로 유명한 배민보다 컬리를 꼽은 것은 진짜 출사표의 의미를 담은 광고를 만들어냈다는 측면에서 컬리가 가장 먼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컬리는 2014년 창업한 이후 매해 2배 넘는 성장을 보여주다 2018년에는 전년 대비 4배 높은 성장을 이끌면서 1570억 매출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점차 대중들의 귀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죠. 강남 엄마들의 필수앱으로 입소문이 나고 사용자들 사이에서 컬리의 인지도가 올라가는 시점이었습니다. 2018년 가을 670억원대 시리즈C 투자유치를 이끌며 본격적인 물류시스템 확충과 더불어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갔습니다.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4-01-24
소개팅앱 1등이 데이터마다 다른 이유
소개팅앱 1위는 누구인가 "데이팅(소개팅) 앱 분야에서는 독보적으로 틴더가 1위 아닌가요?" "매출로 보면 다르지 않을까요? 사용시간도 다를 겁니다" "데이팅 앱 이용자들은 다른 앱도 중복으로 쓰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데이팅(소개팅) 앱 시장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팬데믹 때 이용자 수가 증가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는데요. 엔데믹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여전히 데이팅 앱의 수요는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2022년 전 세계 데이팅 앱 사용 시간이 100억 시간을 돌파하기도 했죠. 2021년보다 14%, 2019년보다 43% 증가한 수치였습니다. (참조 - "작년 전 세계 데이팅 앱 사용 100억 시간 돌파…코로나19 영향") 우리나라의 데이팅 앱 사용 시간도 늘었는데요. 다만, 앱 다운로드와 소비액은 감소했습니다. 이는 사용 시간, 앱 설치, 매출액에 따라 다르게 봐야 더 이 시장을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앱이 사용 시간, 사용 일수, 신규 설치 수, 매출 등으로 보면, 순위가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데이팅앱 역시 데이터마다 순위가 바뀌는지 살펴봤습니다. *관련 자료는 국내 애드테크 회사 IGA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트래픽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부터 받았는데요. 몇 가지 한계점이 있어 미리 공유합니다. 분석 데이터 특성상 실제와 100%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 특히 소규모 서비스일수록 오차 가능성이 크다는 점, 해외 트래픽이 잡히지 않는다는 점, 실제 비즈니스에 유의미한 정도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 등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 2인.. 영광의 순간과 쓸쓸한 퇴장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 조만간 바뀝니다. 지난 2024년 1월 19일 카카오엔터는 권기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장윤중 글로벌전략책임자(GSO)를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출범 이후 지금까지 이어졌던 이진수-김성수 공동대표 체제가 막을 내리게 됩니다. 카카오페이지가 카카오M을 흡수합병하여 만든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그야말로 화려하게 출범했던 2021년 당시와 비교한다면 현 상황은 '쓸쓸한 퇴장'이라는 수식어를 써도 틀린 말이 아닐텐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카카오엔터 각자 대표 2인의 영광의 순간이 쓸쓸한 퇴장으로 마무리되기까지의 과정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고난을 넘어 '기다무'로 날아오른 카카오페이지의 주역, 이진수 대표 일단은 두 각자 대표의 과거 업적부터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이진수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프리챌과 IBM, NHN을 거친 인물로, NHN 시절부터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친분이 있었다고 합니다. 2010년 이진수 대표가 카카오페이지의 전신인 포도트리를 창립했을 당시 김범수 의장이 최대 주주로 참여했고, NHN 시절 함께 일했던 이진영 이사, 차상훈 이사를 비롯해 서울대와 카이스트 출신 인물들이 창업 멤버로 합류했습니다. 창업팀 멤버가 쟁쟁했던 덕분에 프로덕트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도 업계의 기대감을 모으며 20억원의 외부투자까지 유치했는데요. 하지만 이후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았습니다. 포도트리가 개발한 교육 앱은 출시 직후 좋은 반응을 얻긴 했지만 수익엔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창업 2년만에 자금이 모두 바닥났지만 설상가상으로 투자 유치도 난항을 겪었죠. 통장에 800만원이 남았을 때 아슬아슬하게 투자금이 입금되어 겨우 직원들에게 월급을 줄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도 겪었습니다. 스트레스가 워낙 심했던 탓에 이진수 대표는 당시 아무리 더워도 땀이 안 나는 원인 모를 피부병까지 생겼었다고 합니다. 이후 이 대표는 최대 주주인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상의 끝에 개별 앱 개발사에서 콘텐츠 플랫폼 비즈니스로 사업의 방향을 크게 틀었습니다. 그리고 2013년 카카오페이지를 출범시켰는데요. 처음엔 결과가 참담했습니다.
어른들은 잘 모르는 네이버의 '웨일북', 앞으로 더 자주 보게 될까요?
2017년, 네이버가 크로뮴 기반 웹 브라우저 '웨일 브라우저'를 공개했습니다. 절대강자인 구글 '크롬'이 건재한 와중에 뜬금없이 내놓은 서비스라서 얼마 못 가 소리 없이 사라지겠거니 했는데요. 2023년 12월 기준, 우리나라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점유율 6.69%로 어느 정도 이용자를 확보한 듯합니다. (크롬-삼성 브라우저-사파리-엣지-웨일 순) (참조 - 네이버의 비교적(?) 덜 알려진 '꿀 서비스' 31) 그런데 웨일북, 웨일 OS, 웨일 스페이스 등 네이버가 이 '웨일'이란 이름을 단 일련의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아셨거나 적어도 들어보셨다면 학부형, 교사, 교육업계 종사자이실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학생 구독자가 계시다면... 감사합니다ㅠㅠ) '웨일북'은 네이버클라우드가 OEM 방식으로 여러 제조사와 손잡고 만든 노트북입니다. '웨일 OS'는 웨일북에 탑재된 운영체제고요. '웨일 스페이스'는 웨일 OS에 기본 포함된 웹 기반 교육 플랫폼입니다. 전 세계 디지털 교육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는 구글 제품군에 1:1로 대응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ㅇ 크롬북 = 웨일북 ㅇ 크롬OS = 웨일OS ㅇ 구글 클래스룸 = 웨일 스페이스 구성뿐만 아니라 마케팅에서도 명확하게 교육시장을 타기팅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학력 인구가 줄어들면서 조만간 교육시장이 다 죽는다는 소리가 나오는데, 네이버는 왜 교육시장에 뛰어들었을까요? 웨일북(+웨일 스페이스)이 어떤 디바이스이며, 네이버는 무엇을 하려는지 정리했습니다.
쿠팡이 언제까지 갑일까.. 플랫폼 규제와 '스냅샷의 함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쿠팡과 LG생활건강이 다시 손을 잡았습니다. 2019년 납품 단가 협상이 결렬된 이후 중단됐던 LG생활건강의 쿠팡 납품이 이달부터 재개됩니다. 양측은 오랫동안 살벌한 다툼을 벌여왔습니다. 2019년 당시 LG생활건강 측은 쿠팡이 지나친 가격 인하 등을 요구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고, 공정위는 쿠팡에 약 32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죠. 쿠팡과 제조업체의 갈등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유사한 갈등에 대해 쿠팡 측은 유한킴벌리, 한국P&G, 매일유업 등 8개 납품업체에 대해서는 우월적 지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쿠팡이 이른바 '갑질'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는 항변이었죠. 하지만 공정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공정위가 볼 때는 쿠팡과 이들의 관계는 '갑-을 관계'라는 거죠. (참조 - 쿠팡은 이제 갑인가?) 코카콜라(한국 유통), 페리오 등 막강한 브랜드의 제품을 가진 대기업 제조사를 당국이 '을'로 보기 시작한 건 제조와 유통 기업 간의 역학관계가 바뀌었다는 상징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전에 이뤄진 납품업체와 유통사 간 '갑질 문제'는 주로 마트 등 대기업 유통사와 중소 제조업체 간의 문제로 간주됐습니다. 대기업 제조업체는 '갑'으로 여겨졌죠.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4-01-23
연준이 오락가락하는 이유.. 미에노의 실수와 아서 번즈의 실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한국지리 시간에 '삼한사온'이라는 단어를 배웠었죠. 3일은 춥고 4일은 따뜻한 한국의 겨울 날씨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올해가 딱 그 삼한사온이라는 단어와 맞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날짜까지 맞는 것은 아니지만 주기적으로 따뜻함과 추위가 반복이 되는 것이… 어떤 때는 올해는 정말 따뜻한 겨울이네... 라고 생각했다가 며칠 후에는 그런 생각을 후회하곤 하죠. 다만 이런 삼한사온도요, 두어 번 지나면 끝날 듯합니다. 지금이 1월 말이죠. 올겨울도 이제 거의 끝을 향하고 있습니다. 두어 달 있으면 벚꽃이 피는 계절이 돌아오겠죠? 기분이 좋다가도 뒤집어 말하면 벌써 2024년도 1월이 지났다는 경각심을 갖게 하네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중앙은행에 관한 글을 쓰거나 강의를 많이 하다 보니 아무래도 관련 질문을 많이 받게 됩니다. 대표적 질문 중 하나가 연준이 왜 이리 오락가락하는가.. 에 대한 질문이죠. 답은요.. 원래 오락가락하곤 하는데요… 유독 최근에는 그 오락가락의 정도가 심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겁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연준은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하나는 물가 안정이고 다른 하나는 고용 극대화, 즉 성장에 관한 목표입니다. 둘 다 무시할 수 없는 것이죠. 둘 다 중요한데요, 가끔 어느 하나가 너무 크게 부진한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4-01-23
토스 이승건 대표가 말하는 '제판분리'란 무엇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한 해가 갔습니다. (…일단 말잇못) 아니 2022년도 그랬지만 2023년도 뭐 이리 빨리… 라는 생각 저만 하는 건 아닐 겁니다. 예전 어르신들이 나이 먹을수록 시간이 빠르게 간다고 하셨는데, 어른들 말씀 틀린 게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2023년은 정말 바빴는데요. 아웃스탠딩에 썼던 주옥같은 글들을 모아, 책을 낸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워낙 좋은 글이 많아서 (자화자찬 죄송합니다) 책이 많이 두꺼워졌습니다. 이렇게 슬쩍 홍보한번 하고 갑니다. (참조 - 핀테크 트렌드 2024) 제목이 '핀테크 트렌드 2024'이다 보니 2024년 전망을 꽤 넣었습니다. (사실 이게 대단한 모험입니다. 맞으면 당연한 거고, 틀리면 공격받기 딱 좋거든요.) 출간이 11월 말로 예정되어 있었기에 원고는 그 전에 마감했는데, 이후 눈에 띄는 이벤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제판분리'에 관한 겁니다. 단어 자체를 처음 듣는 분도 많으실 겁니다. 책에 실지 못한 내용을 공유한다는 느낌으로, 아웃스탠딩에 글을 올려봅니다. 제판분리 이슈의 본격화 작년(2023) 10월의 일입니다. 서울 핀테크 위크에서 연사로 나온 토스의 이승건 대표는 '제판분리'가 소비자 효용을 이롭게 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4-01-22
대만 총통이 된 '반도체주의자' 라이칭더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대만의 반도체는 전 세계의 공동 자산이다" 지난 1월 13일 대만 총통 선거에서 당선된 라이칭더 당선인의 당선 일성이었습니다. 2024년은 선거의 해입니다. 전세계 71개국에서 42억 명이 투표를 하죠. 대만 총통 선거가 그 첫 테이프를 끊었죠. 전 세계는 대만 총통 선거를 미중 패권 경쟁의 중대 변수로 바라봤습니다. 타이완섬은 대륙세력인 중국과 해양세력인 미국이 충돌하는 최전선이니까요. 맥아더 장군은 대만을 남중국해에 떠 있는 자연의 항공모함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미국 군인다운 시각이죠. 맥아더의 논리대로라면 대만은 미국의 대중국 방패막이에 불과합니다. 그것도 전략적 기동이 불가능한 붙박이 항공모함이죠. 그래서 대만은 스스로를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만들려고 합니다. 미국도 중국도 전 세계도 필요로 하는 확고부동한 전략적 가치를 구축하려고 하죠. 그것이 반도체입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은 반도체를 경제 정책이나 안보 전략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입니다. 이번 대만 총통 선거는 대만 밖에서는 미중 대리전이었지만 대만 안에서는 반도체 정책 경쟁이었습니다. 단연 라이칭더 후보의 공약들이 빛났죠. 역시나 라이칭더 당선인은 1호 정책으로 대만 반도체 지원법을 발표했습니다.
신기주
카운트 CEO, 라이프러리 도서관장
2024-01-22
데이터로 보는 '카카오TV' 역성장 히스토리
문 닫는 카카오TV 앱 카카오TV가 앱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카카오는 동영상 서비스인 '카카오TV'의 모바일앱 서비스를 2월 15일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앱 서비스 종료와 별개로 기존에 제공되던 PC·모바일웹, 팟플레이어는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좀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기 위해 카카오TV 앱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카카오TV 공식입장) (참조 - 카카오TV 모바일앱 오는 2월 15일 종료) 카카오TV 모바일앱은 2017년 2월 출시됐는데요. 약 7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는 겁니다.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플랫폼을 앞세워 유튜브, 넷플릭스 등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공급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데요.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서비스를 종료한 겁니다. 카카오TV 시청자 역시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결정한 것이라 볼 수 있는데요. 카카오TV 앱 이용자는 2020년 이후 3년 내내 줄었습니다. 카카오TV에 무슨 일이 있던 걸까요? 카카오TV의 성장과 역성장, 흥망성쇠를 과거부터 현재까지 데이터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모바일인덱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모바일인덱스는 2020년 5월부터 iOS를 포함한 '안드로이드+iOS'의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카카오에 투자 받으면 무엇이 좋나요?".. 스타트업 대표 8인이 답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국내 스타트업 투자에 빠질 수 없는 기업들인데요. 네이버는 스타트업 양성 조직인 D2SF(디투 스타트업 팩토리)로 카카오는 벤처 투자 전문사인 카카오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으로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때, 네이버에 투자를 받으면 카카오에 투자 받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불문율처럼 여겨지기도 했는데요. 네이버와 카카오에 둘 다 투자 받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흔히, 네카오 혹은 카이버라고 하는데요. 네이버, 카카오에 투자 받으면 무엇이 구체적으로 좋은지, 과정의 어려움은 없었는지,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들을 위한 조언 등을 물어봤습니다. 1. 네이버에 투자 받으면 무엇이 좋은가 아티피셜소사이어티는 2021년 창업한 인공지능 기반 에듀테크 기업입니다. 2022년 네이버 D2SF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네이버의 초기 투자 조직인 D2SF는 네이버라는 회사 내의 조직이자 기업형 벤처캐피(CVC)입니다" "그렇기에 내부 자원을 활용해서 투자 기업을 지원하기 쉬운데요" "네이버는 투자를 할 때 인수를 생각하고 한다고 합니다" "네이버의 내부 조직과 일을 하지 않고 있으면 왜 안 하고 있는지 연락이 오고 다시 매칭을 시켜주기도 합니다" "서비스의 디자인, UX에 관해서 네이버 현직자들과 매칭해 코멘트를 받는 프로그램도 수차례 참여했고요"
'엔데믹' 2023년, 트래블테크 스타트업의 성과는?
코로나는 여러 스타트업에 치명상을 입혔습니다. 각종 대면 서비스는 물론 오프라인과 관련있는 대부분 사업이 중단됐죠.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영역이 바로 여행업계일 겁니다. 코로나로 외출 자체가 두려웠던 만큼 여행은 사실상 불가한 상황이었죠. 그러면서 여행 관련 스타트업은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이 시기를 버티고 맞은 2022년에는 다시 여행업계가 살아나는 조짐이 보였고요. 2023년에는 정부가 코로나 엔데믹을 공식 선언했죠. 그러나 같은 기간 고금리 기조로 투심이 악화했습니다.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죠. 트래블테크(Travel-Tech) 스타트업은 이런 시기를 어떻게 보냈을까. 각 기업의 거래지수와 MAU 등을 근거로 지난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MAU는 DMP 기반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의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수치는 안드로이드+IOS 합산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거래 분석 데이터는 국내 금융기관 및 카드사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하는 '혁신의숲' 자료를 활용했습니다. *법인카드, 간편결제, 인앱결제 등을 통해 결제한 금액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실제 거래 데이터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개한 순서는 소비자 거래건수가 높은 업체 순입니다. 1. 야놀자
1인당 1000만원? 스타트업 CES 참석 가성비 따져봤습니다
지난 12일, CES2024가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CES2024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첨단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전 지구적인 과제를 해결하자는 의미를 담은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을 테마로 진행됐고요. 전세계 150여개 국가에서 4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습니다. 14만명에 가까운 참관객을 불러모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죠. 코로나 팬데믹으로 축소됐던 CES2022 때보다 참관객이 3배 늘어난 수준이라고 합니다. 매년 CES에 다녀온 업계 분들이 소감을 SNS에 올리기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직접 들려주시기도 하는데요. 몇 년 전부터 'CES에 가면 한국 사람과 한국 기업이 대부분이라 여기가 CES 전시장인지, COEX 전시장인지 모르겠다', '한국에서 바빠서 못 만나는 분들 만나서 저녁 먹으러 CES 간다'는 얘기가 자주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나름의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는 다면적 평가가 섞인 우스갯소리였는데요ㅎㅎ CES에 대한 여러 얘기를 듣다 보니까 다양한 측면에서 CES 참가의 효용성을 따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CES의 한국 기업 참가 비중은 상상 이상입니다. 이번 CES2024에도 공식 참가한 한국 기업은 772개사였는데요. 주최국인 미국,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 번째로 많은 기업이 참가한 나라라고 합니다. 스타트업으로 범위를 좁히면 우리나라 기업의 비중은 심지어 더 높아지는데요. 주최 측인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CES2024에 참가한 스타트업 1400여곳 중 한국 스타트업은 512개사로 전체 스타트업의 35% 정도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사실 CES에 참가하려면 결코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듭니다. 기사 본문에서 조금 더 자세히 풀겠지만 지원금 여부, 부스 규모, 운영인력 규모 등에 따라 드는 비용은 천차만별인데요.
스타트업이 B2G로 먹고산다는 것
"아무도 자기들 이야기를 공개하고 싶어 하지 않네요...ㅎㅎ" "자기들이 이걸로 돈 버는 걸 알리고 싶어하지 않아요" (취재원 A) 이번 취재 중 들은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2022년 기준 196조원.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도 104조원. 이 어마어마한 규모의 시장에 잘 진입한 스타트업을 추천해 달라는 말에 들은 대답이었는데요. 과연 어떤 분야이길래 알리는 것조차 꺼렸던 걸까요? 바로.. 공공조달 시장입니다. 소위 B2G라고도 하는 분야죠. 공공조달 시장은 정부가 필요한 물품, 공사 및 용역을 구매하는 시장을 의미합니다. 정부 및 공공기관이 고객인 만큼 굉장히 안정적으로 매출을 낼 수 있지만 시장 진입이 어렵고 행정 절차가 복잡하다는 악명이 높습니다. 또한 정부 사업에 잘못 발을 들였다가는 그 사업에 끌려가며 연명하는 좀비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하죠. 하지만... 굳이 이런 공공조달 시장에 대해 다루게 된 이유가 있는데요. 시장 상황이 정말 어려워졌으며 동시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절실해진 스타트업들이 한 번쯤 진지하게 검토해 볼만한 시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전직 공공기관 직원이기 때문에...
조혜리
2024-01-18
영업사원에 맞는 MBTI는 따로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MBTI는 꺾이지 않는 대세입니다. 혈액형과 띠(십이지)의 시대는 진작에 사라지고 그 자리를 MBTI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MBTI를 모르면 MZ세대의 대화에 끼기가 어렵습니다. MBTI는 심리학 모델을 바탕으로 사람의 성격을 16가지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에너지의 방향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외향(Extroversion)과 내향(Introversion)이 나누어지고, 사람이나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에 따라 현실적인 감각(Sensing)과 이상적인 직관(iNtuition)이 구분됩니다. 판단의 근거를 감정(Feeling)에 두느냐, 사고(Thinking)에 두느냐가 또 하나의 기준이며, 선호하는 삶의 양식은 계획적인 판단(Judging)과 유동적인 인식(Perceiving)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친분이 없는 사이에서 MBTI를 묻고 답하는 것은 대화를 물꼬를 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잘 모르는 사람들과의 워크숍에서 MBTI를 이야기하며 아이스 브레이킹을 경험했습니다. 요즘 서로의 선을 넘지 않으면서도 상대방을 알아가는 데 이만한 키워드도 없는 것 같습니다. MBTI에 대한 비판은 무수하게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자기 스스로를 자신이 평가하는 것이 과연 객관적인가 하는 것입니다. 또한 인간은 상황과 자리에 따라 종종 달라지는데 과연 하나의 성격으로 규정짓는 것이 온당하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김진환
기술경영학 박사
2024-01-18
고객을 오래 붙잡는 앱, 50개 업종별 1위
당신을 오래 붙잡을 앱 어떤 앱이 이용자를 오랫동안 붙잡아둘까요? 보통 앱의 경쟁력을 볼 때 MAU, 월간 활성 이용자 수를 봅니다. MAU는 한 달에 한번 이상 접속한 사람을 세는 겁니다. 이러한 단일 기준은 앱을 평가하기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앱 '체류시간'을 함께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고객이 앱에 얼마나 머무는지 보는 '체류시간'은 구매 전환, 광고 효과 등에 영향을 미칩니다. 언제나 매출 상승을 이끄는 건 아니지만, 기회를 만드는 조건이라고 볼 수 있죠. 이번 기사에서는 2023년에 사용시간이 길었던 앱을 정리해봤습니다. *관련 자료는 국내 애드테크 회사 IGA웍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트래픽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로부터 받았는데요. 몇 가지 한계점이 있어 미리 공유합니다. 분석 데이터 특성상 실제와 100%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 특히 소규모 서비스일수록 오차 가능성이 크다는 점, 해외 트래픽이 잡히지 않는다는 점, 실제 비즈니스에 유의미한 정도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 등입니다. 다만, 주변 취재원 및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모바일인덱스가 비슷한 솔루션 중에서 신뢰도가 꽤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업계 동향을 파악하기엔 나름대로 유의미한 데이터라고 생각합니다.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신박한 스타트업 6곳
은퇴 이후에도 소비, 여가 생활을 즐기며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액티브 시니어,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하고 싶은 일을 능동적으로 찾아 도전하는 중장년층을 의미합니다. 액티브 시니어의 가장 큰 특징은 자산과 소득을 기반으로 자신에게 투자를 한다는 것인데요.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위한 스타트업 서비스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6곳을 알아봤습니다. 1. 시놀 창업연도 : 2023년 특징 : 5070 전용 모임 커뮤니티 시놀은 시니어 놀이터의 약자로, 5070 신중년들이 문화, 여가, 취미 생활을 공유하고 제2의 인생을 찾도록 돕는 소셜(친목, 소통) 앱입니다. 2024년 1월 기준 2만5000여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데요. 이성친구 만들기 '단짝' 서비스와 온오프라인 취미를 공유하는 '모임'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민지 시놀 대표는 미래에셋증권 은퇴컨설팅 부서에서 일하면서 액티브 시니어라는 단어를 접하고 시니어(중년) 비즈니스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하는데요. 우리 사회가 졸혼(결혼 졸업), 코로나19 등의 변화를 겪게 되면서 시니어들의 외부 활동이 거의 멈추고 홀로 지내는 시니어 싱글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은퇴 전후로 삶의 방식은 크게 바뀌게 되는데요" "이때의 변화들로 사람은 외로움과 고립감에 쉽게 노출되곤 합니다" "은퇴 이후에 어떻게 놀고 즐길 것인지에 대한 논의들은 하나씩 나오고 있는데요" "정작 누구랑 놀 것인가를 해결하는 기업은 없었죠"
2023년 서비스 또는 사업을 중단한 스타트업.. 무슨 일이 있었나
시장의 분위기가 얼어붙으면서 2023년 스타트업 대부분은 사업 전반을 손봐야 했습니다. 때문에 썩 유쾌하지 않은 소식들이 들려왔던 지난 2023년이었죠. 그리고.. 단순히 사업의 규모를 줄이는 것을 넘어 심각한 상황에 이른 스타트업도 적지 않았습니다. 어떤 기업은 특정 사업을 잠정 또는 완전 중단해야 했고요. 결국 사업을 정리했단 소식도 전해졌죠. 이들 기업은 왜 서비스를, 혹은 사업을 중단해야 했을까. 실패에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면 그 실패는 큰 의미를 가지기에 관련 소식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완전 사업 종료 1. 프레시코드 2023년 7월 샐러드 배송 스타트업인 프레시코드가 파산 선고를 받았습니다. 1만원 미만의 고퀄리티 샐러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선주문받아 배송해 주는 사업을 전개해 왔죠. 2016년 설립한 프레시코드는 2018년 하반기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요. 2019년 정기배송 론칭 이후 월 매출이 4~5억원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2020년 코로나 사태로 분위기가 악화했습니다.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함께 모여 샐러드로 식사하는 프코런치는 프레시코드의 주요 성장 동력 중 하나였지만 이를 중단해야 했고요.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야 했는데요. 이는 배송비와 부자재 비용 등이 2~3배 이상 많이 들어가 마진율이 좋지 않은 만큼 수익성은 점차 악화했습니다. 그럼에도 사업 5년차였던 2021년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실적을 끌어올렸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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