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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아웃스탠딩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기사 Top 20
역대급 긴 추석 휴가를 맞았습니다!! 변함없는 애정과 조언 주시는 독자분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지난 추석부터 올해 추석까지 1년간 가장 조회수가 높았던 기사 20편을 모아봤습니다! 동료 기자들로부터 양해를 얻어 기사에 대한 추천 포인트며 뒷이야기도 써봤어요. ㅋㅋㅋ 길고 긴 연휴 편히 쉬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다가 한 번씩 쓰윽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_+ 1위 1위는 김견원 케어네이션 대표의 기고문입니다. (참조 - "자녀는 부모에게 돈을 쓸 때 계산을 합니다".. 시니어 헬스케어 비즈니스가 어려운 이유) 케어네이션은 오프라인 돌봄서비스를 디지털라이징하고 있는 헬스케어 플랫폼입니다. 실무형 창업자의 정확하고 날카로운 뷰를 확인할 수 있는 기사입니다. 2위 2위는 2025년 가장 화제성이 높았던 기사 중 하나죠. 설은서 프라이머 벤처 파트너와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참조 - 프라이머는 왜 20세 설은서 벤처 파트너를 영입했나) 노태준 프라이머 파트너와의 미팅에서 설은서 파트너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바로 인터뷰를 요청해 성사된 기사였는데요. 스타트업씬을 넘어 스레드와 여러 방송에서도 많이 언급되었던 인터뷰입니다. 3위 3위는 지난 2024년 사실상 문을 닫은 퍼블리의 10년 여정을 정리한 기사입니다. (참조 - 퍼블리의 10년 여정이 막을 내렸습니다) 당시 SNS상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었죠. 박소령 퍼블리 창업자는 사업체와 서비스를 매각하고 대표 자리를 물러난 이후 10년간의 이야기를 책으로 썼습니다.
한국은 더 이상 중국인 전용 관광지가 아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8월 법무부는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10월 말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국인 단체(300명 이상)에 대해 우대심사대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무비자 입국 첫날 중국 톈진에서 출발한 크루즈 드림호에 탑승한 중국인 1700여명이 오전 6시 30분 인천항으로 입국했습니다. 호텔, 여행사 등 한국 관광업계는 중국 단체 관광객을 맞을 준비에 한창입니다. 신라면세점은 이날 서울점을 찾은 드림호 단체 관광객들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는 환영 행사와 함께 화장품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상품 구성을 확대하고, 알리페이·위챗페이 등 중국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모바일 간편결제 프로모션을 강화했습니다. 한국 필수 관광코스가 된 CJ올리브영, 다이소 등은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제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파라다이스시티, 인스파이어, 그랜드코리아레저 등 리조트·카지노 업체들도 중국어 간판 등을 새로 정비하며 손님 맞이 준비에 나섰습니다. 한국인은 모르는 외국인 관광 풍경 요즘 외국인들은 편의점에서 바나나맛우유를 아메리카노에 타서 먹고 한강에서 라면 먹는 걸 즐긴다고 합니다. 퍼스널컬러를 진단하고 속눈썹을 붙이고 네일아트를 받지요. 성수동에서 팝업 스토어를 즐기고 연남동에서 맛집을 찾아 다닙니다. 경복궁에 가고 명동에서 쇼핑을 하는 외국인 관광은 과거의 유물이 되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오히려 외국인 관광객들이 뭘하고 한국을 즐기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인 인플루언서가 소개해주는 한국을 보며 케이컬처를 즐기기 위해 독자적인 체험 계획을 짜는 그들만의 한국 즐기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2025-10-02
온투업 종료한 렌딧, 망한 건 아닙니다
'중금리 대출을 혁신한다'는 미션으로 온라인 투자 연계 금융업에 뛰어들었던 스타트업 '렌딧'을 기억하시나요? 2015년 3월 설립돼 동종 기업들과 P2P 금융업의 제도권 편입 과정에 앞장서며 중금리 대출 시장의 발전과 성장을 함께했던 기업인데요. 2025년 9월 25일 목요일 영업 종료를 알렸습니다. 렌딧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금융 환경 변화와 사업 전략 변경에 따라 2025년 10월 2일부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미 모든 투자 상품의 상환은 완료되었고 11월 10일까지 예치금 출금이 가능하며 이후에는 등록된 계좌로 이체될 예정'이고 '렌딧과 함께해주신 모든 순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창업 10년 차, 기업 성장은 물론 업계 규제 개선을 위해 노력했던 기업이 왜 영업을 종료하게 된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렌딧 측에 문의했고, FAQ를 전달받았습니다. 내용을 압축해 일문일답으로 정리했습니다. Q. 언제부터 영업 종료를 준비했나요? "렌딧은 2023년 하반기에 온투업 사업 확장을 하지 않겠다는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렸습니다" "이후 투자자와 대출자의 잔액이 모두 상환될 때까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고 그 시점이 도래하여 영업 종료를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Q.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무엇인가요?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신규 사업에 집중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양한 신규 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 Q. 회사의 재무 상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요? 또, 이번 종료가 회사의 폐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지요? "아닙니다. 회사는 존속하며 앞서 설명 드린 바와 같이 온투업 사업은 종료하지만 신규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실패한 무인매장.. '자판기 왕국' 일본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무인 매장을 이야기하면 어디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2018년 1월 미국 아마존이 자사 시애틀 본사 1층에 오픈한 '아마존 고(Amazon GO)'가 아닐까 싶습니다. 매장 내 설치된 수많은 카메라와 센서가 매장 직원을 대신하여 제품과 소비자를 추적하고 소비자는 그저 제품을 들고나가기만 하면 결제까지 자동으로 완료되는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기술에 AI를 활용하여 고객의 성향까지 파악하는 말 그대로 최첨단 무인 매장이 등장했던 것인데요. 당시 아마존 고의 등장은 전 세계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기업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던 것은 물론 기대감도 한몸에 받게 되었고, 아마존은 아마존 고의 확장판이라 할 수 있는 슈퍼마켓 '아마존 프레시(Amazon Fresh)'를 잇따라 개장하며 단순 편의점 수준을 넘어 과일, 채소, 고기 등을 두루 갖춘 완벽한 무인 매장의 미래를 예고하기도 했죠. 어떤 소비자가 다른 이가 보고 있지 않는다고 특정 제품을 주머니에 넣고 그냥 나가려고 해도 매장 내 설치된 수많은 AI 카메라를 통해 빠짐없이 비용이 청구되도록 모니터링되어 무인 매장이 갖는 근원적 맹점을 제거했기에 혁신 매장으로 각광받은 것과 더불어 향후 일자리 소멸도 불러올 거라는 우려까지 여러모로 높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오프라인 매장의 미래로 각광받으며 2021년까지 3000곳으로 매장을 확장하겠다는 당초 의지와는 달리 아마존은 2023년 3월 말 시애틀,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당시 미국 내 운영 매장 31곳의 약 25%에 해당하는 8곳의 매장 운영을 공식적으로 중단하며 세간의 기대치와 달리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아마존 고의 철수 이유로는 매장의 대형화에 따른 높은 기술 구현 비용, 카메라나 센서를 통한 신선식품 판독의 한계와 함께 표면적으로는 AI 기술의 산물로 홍보되었으나 이미지 라벨링과 거래 수작업 등에 인도 등지에서 수많은 인력을 동원하며 오히려 노동력 의존도가 올라가는 등 높은 매장 운영 비용과 내부 카메라가 나를 지켜본다는 느낌에 따른 고객 만족도 저하 등으로 사업성이 떨어지며 수익성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점이 전반적인 평가였는데요. 한마디로 신기한 매장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아마존 고의 등장은 사업자들로 하여금 무인 매장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한순간에 불러온 것과 동시에 기술 기반의 편의성 증대보다는 만족도 증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라고 하는 매장 운영의 본질적 가치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아마존 고가 당초 기대만큼 성공하지는 못했더라도 여러 가지 시대적 상황이 기업들로 하여금 무인 매장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최근 저출산 고령화 흐름 속에서 일손 확보가 워낙 큰 과제가 되다 보니 매장 직원을 두지 않는 무인 매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5-10-01
열심히 일한 아버지는 왜 가난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수습기간 3개월은 보장해 주세요. 아직 2달도 안 되었는데 저를 평가하기엔 좀 이르지 않나요? 어떤 점이 개선되기를 바라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면 빠르게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예상치 못한 답변에 적잖이 당황했어요. 설마 했는데 가장 원치 않던 시나리오로 흘러갔어요.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싶어서 다소 가식적인 이유를 들어 정규직 전환이 되지 않을 거라고 알려줬는데 곤혹스러웠죠. "K씨는 업무도 열심히 하고 실력도 뛰어나지만 우리 회사의 일하는 문화와는 맞지 않는 거 같습니다. 다른 직장을 알아볼 시간을 드리기 위해 좀 이르지만 미리 계약 종료될 거라는 점 말씀 드립니다." '해고 업무만 없으면 대표도 할 만한 직업'이라고 우리 회사 고문님이 하신 말씀이 떠올랐어요. 해고나 계약만료 안내는 1순위로 전담 부서에 위임하고 싶은 일이죠. 아무리 사업 경력이 쌓여도 해고 통보는 언제나 어려워요. 인사팀에 일임하고 싶지만 중요한 보직이고 리더급이기에 제가 직접 설명을 하는 게 도리였죠. 구체적으로 자신이 개선해야 할 점을 알려달라는 말에 1달 반 동안 가슴에 품고 있던 속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업무 몰입도가 어떻고, 리더십이 어떻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어떻고 추상적인 이유를 들어서 표현을 완곡하게 하긴 했지만 요지는 그의 실력이 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에요. K는 명문대를 나와서 2군데 회사에서 각각 10년씩 일한 인재였어요. 성실하고 원만한 성격에 이력서상으로는 완벽하게 우리가 찾던 리더였죠. 하지만 입사한 지 1달쯤 지나 제 판단이 틀렸다는 걸 깨달았죠.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2025-09-30
연준의 내분은 어떤 파장을 불러올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가을이 보다 빠르게 찾아오는 듯합니다. 작년 이맘 때 추석 시즌에는 상당히 더웠었죠. 그런데 올해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것이.. 아침 출근할 때에는 조금 춥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예년에 비해서 날씨가 더 좋아진 건가요? 다만 한 가지 작년보다 좋지 않은 점은 주말마다 비가 온다는 겁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가족들과 산책을 다니는 게 좋아지네요. 강아지 한마리를 키우고 있는데요, 공원을 함께 걸으면서 즐거워하는 멍멍이를 보면서 한 주의 스트레스를 날리곤 합니다. 올 가을, 이제 성큼 다가온 만큼 단풍놀이 준비도 해보심이 어떤가 제안 드려봅니다. 지난 9월 18일 미국 연준에서는 FOMC가 있었죠. 기준금리 0.25%p를 인하했다는 얘기는 이미 다 알고 계실 겁니다. 다만 이번 금리 인하에는 조금 독특한 점이 있죠. 이런 생각을 해보는 겁니다. 고등학교 때나 대학교 때 시험을 본다고 가정하죠. 시험 문제가 이렇게 나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5-09-30
갖가지 난관이 도사리고 있는 네이버-두나무 합병 딜
얼마 전 놀라운 소식이 나왔습니다. 바로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합병을 준비하고 있다는 뉴스인데요. 널리 알려진 것처럼 네이버파이낸셜은 국내 최대 포털회사 네이버의 핀테크 자회사고 두나무는 국내 최대 코인거래소입니다. 만약 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최소 20조원의 규모의 국내 IT벤처업계 역사상 최대 M&A가 될 전망입니다. 언론보도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두 법인의 결합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데요. 장기적으로 합병법인은 네이버 본사와도 결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두나무 창업자 및 경영진이 주요 주주로 오를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데요. 그렇게 된다면 네이버로선 두나무를 품음으로써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와 더불어 지배구조 또한 바뀌게 됩니다. 여기에 대해 당사자 입장은 어떨까요?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 및 비상장주식거래 외 주식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글의 뉘앙스와 사건의 정황을 봤을 때 양사가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에 가까운 듯 합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해당 소식이 끼치는 파급력과 업계 변화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 논의하기 앞서 우리가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은 딜이 성사되기까지 상당히 많은 난관을 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 번째 난관은 기업가치 문제죠.
런칭 3개월 만에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파트너가 된 전통주 스타트업 '마타리'
마타리를 알게 된 건 ZD벤처스 김하경 대표와의 인터뷰에서였습니다 피투자사 이야기를 하다가 마타리 이야기가 나온 겁니다. (참조 - "스타트업은 힙합입니다!" 20대들이 만든 투자사 ZD벤처스 이야기) "마타리는 가장 한국스러운 멋을 극한의 럭셔리로 풀어내는 호스피탈리티 브랜드구요. 지금은 한국 술을 만들고 있어요" (제목에서는 직관적인 이해를 위해 '전통주 스타트업'이라고 표현하였으나 마타리는 추후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또한 직관적인 이해를 위해 제목에서는 '전통주'라는 단어를 썼지만 마타리는 '우리 술' '한국 술'이란 단어를 지향한다고 하네요. 본문에서는 '우리 술'로 사용하겠습니다.) "저희가 (마타리에) 시드 단계의 단독 투자를 했습니다" "저희가 투자하고 나서 마타리는 밍글스에 입점을 했어요" "헐. 국내 유일의 미슐랭 3스타인 밍글스에요?!!" "네. 런칭한 지 3개월도 안 된 브랜드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 입점하는 사례는 전 세계를 뒤져봐도 거의 없거든요" "지금은 뭐 권숙수, 에빗, 온지음... 이런 하이엔드 레스토랑에 다 입점했어요. 되게 빠르게 브랜드 밸류를 인정받은 거죠" "제품을 일주일마다 내고 있는데 싼 가격이 아님에도 거의 몇 시간 안에 솔드아웃이 됩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예요"
카카오톡 업데이트, 욕하는 사람이 많지만 카카오 수익은 늘어날 겁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지난주 내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이슈가 있습니다. 카카오톡의 빅뱅(!)이죠. 지난 iF 카카오 행사 할 때 주가가 춤추는 걸 보면서, 주식을 살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이후 난리가 난 후기를 보며 '아니 대체 어느 정도길래?' 싶어 궁금했는데 구글이 저만 미워하는 것인지 당일 업데이트가 안 되고 한참 있다가 되었는데요. 강제 업데이트를 피해가는 방법이 공유되는 마당에 업데이트를 기다리자니 좀 이상하긴 했지만 너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요 며칠간 써 봤는데요… 카카오의 속내가 너무 잘 보여서 놀랐습니다. 카카오톡은 그들의 말처럼 전 국민의 메신저죠. 이 변화는 전 국민에게 카카오가 던지는 메시지입니다. - 우리는 트래픽을 적극적으로 돈으로 바꿀 겁니다. - 여러분은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번 카카오톡의 개편은 저희는 힘들지만 카카오는 돈을 버는 엔딩이 될 것 같습니다. 카카오톡을 삭제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며 숏폼, 짭스타(?)로 인해 광고수익은 오를 것이고 카톡 프로필과 관련한 부가수익 기회도 생길 겁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제 주변 분들 인터뷰와 함께, 나름 현업에서 오랫동안 일한 제 사견을 담아 풀어보겠습니다. 카카오톡은 어떻게 변화되었나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5-09-29
몸값 더 큰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 자회사로 편입되려는 이유는 뭘까
지난 25일 오전, 한 소식이 전해지며 네이버 주가는 급등했는데요. 네이버의 금융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가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한다는 뉴스였습니다. 이를 통해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는 게 뉴스의 핵심이었죠.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네이버 주가는 높이 치솟아 올랐는데요. 이날 하루 동안 주가가 11.4%(2만6000원) 뛰어올랐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품게 되면 쇼핑·간편결제부터 소비자 금융, 가상자산 거래, 스테이블코인에 이르기까지 개인들의 금융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독점적인 금융 슈퍼앱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분석 덕분이었죠. 연간 80조원의 결제 규모를 갖춘 국내 최대 간편결제사업자와 국내 1위, 세계 4위 가상자산 거래소가 하나가 되는 것이니 충분히 가능한 전망이죠. 지난해 1조1800억원(2024년 기준)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두나무가 네이버의 손자회사로 편입되면 네이버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 역시 급증하게 되고요. 네이버와 두나무 역시 "두 회사 간에 주식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두나무의 네이버 자회사 편입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물론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요. 지난해 1조6474억원의 매출과 10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네이버파이낸셜과 1조7316억원의 매출과 1조18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두나무의 결합은 그 자체로도 '빅딜'이지만 업계 비즈니스 구도에도 매우 큰 파급력을 지니고요. 그리고 업계 일부에서는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를 상회한다고 바라보고 있는데요. 그렇기에 두나무가 자신보다 몸집이 작은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연유에 대해서도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두 회사 간의 주식교환 방안과 '네이버 → 네이버파이낸셜 → 두나무' 순으로 계열화가 완성될 경우 금융투자업계에 미치게 될 파급력, 그리고 두 회사가 각각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 등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그동안 주식교환을 적극 활용해 왔습니다
미국이 관세를 매겨도 한국 차 수출은 늘었다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정은 우리 경제가 지금껏 겪었던 어떤 사건보다 중대한 위기입니다. 외환위기도 겪고 금융위기도 겪었지만, 그런 위기들은 일시적인 위기였습니다. 이번 관세 협정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질서의 중차대한 변화입니다. 공급망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장기적인 변화의 시작입니다. 자유무역이 아니라 통제무역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거지요. 미국은 한국을 향해 3500억 달러를 그냥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그렇게 하면 나라가 망한다며 버티고 있습니다. 협상이 길어질수록 관세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미국이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을 업종은 자동차입니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수출량 278만 대 중 미국 자동차 수출은 143만 대로 51.5%에 달합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707억 8900만 달러 중 49.1%(347억 4400만 달러)나 됩니다. 2012년 발표된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자동차는 무관세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이 자동차 품목 관세를 신설하면서 25% 관세가 부과되고 있지요. 이를 15%로 낮추는 협상을 진행했는데, 그 조건은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였지요. 말이 투자지 그냥 달라는 겁니다. 한국의 관세 협상이 지연되는 사이, 일본에 이어 유럽 자동차도 15% 관세를 적용받게 됐습니다. 주요 대미 자동차 수출국 가운데 한국만 25% 관세를 내는 상황이 됐습니다.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2025-09-26
미국 Z세대가 열광하는 맛집앱 '벨리'는 뭐가 다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상현님의 기고입니다. 예전에 한 친구가 이런 말을 하는 걸 들었어요. "맛집을 검색할 때 보통 사람들은 네이버나 인스타에서 검색하지만, 부자들은 친구들에게 물어 본다"는 거였죠. 처음에는 설마 그럴까 했는데 사실이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제일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부자들은 아무래도 주위에 좋은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지인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 보면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맛집 추천은 식당의 수입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신호(signal) 대비 잡음(noise)의 비율이 높습니다. 돈을 받고 리뷰를 써주는 인플루언서가 많고, 그래서 익숙하지 않으면 진짜 정보를 찾아내기 힘들죠. 더 중요한 이유는 맛집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뭔지 잘 아는 사람은 인터넷의 얼굴 모르는 리뷰어가 아니라, 나를 잘 아는 친구이기 때문이죠. 어떤 사람은 가성비 좋은 맛집을 찾고, 어떤 사람은 무조건 맛이 최우선이고, 또 어떤 사람은 분위기와 서비스가 아주 중요한데, 내가 원하는 걸 잘 아는 친구, 그것도 맛집을 많이 다녀 본 친구만큼 그걸 잘 파악하는 사람은 없는 겁니다. 문제는 내가 부자가 아니거나, 내 주위에 맛집을 잘 아는 친구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는 방법이라는 데 있죠. 이건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 공통의 문제입니다.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2025-09-26
투자받고 1년 만에 급성장한 스타트업 12곳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라고 말하지만 그렇다고 투자를 아예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전보다 투자가 신중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더 큰 수익을 목표로 하며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는 AC, VC는 계속 있기 마련인데요. 그러므로 최근에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코로나 시절에 투자받은 스타트업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면밀해진 기준을 통과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2024년에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중 고유 방문자 수, 소비자 거래액, 고용인원 등 주요 핵심 지표들이 성장한 기업들이 어디가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코로나 이후 투자 유치를 하였고 불경기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주요 지표가 성장했다는 것은 결국 좋은 실적으로 연결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만약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이라면, 앞으로 업계를 이끌 핵심 플레이어를 미리 보는 거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스타트업이라면 새로운 유니콘의 등장을 보는 것일 수 있습니다. 혁신의숲을 통해 관련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총 12개의 스타트업이 있었는데요. 해당 기업들이 어떤 서비스를 운영하고, 최근 현황이 어떤지 살펴보았습니다. 1. 모난돌컴퍼니 첫번째 스타트업은 모난돌컴퍼니입니다. 모난돌컴퍼니는 폐기 예정 식품 마감할인 플랫폼 '럭키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이 식품을 판매하는 경우, 매일같이 폐기되는 제품이 불가피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모난돌컴퍼니는 럭키밀 플랫폼을 통해 소상공인은 어차피 폐기하는 제품을 팔고, 이용자는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50% 고정 할인율 제도를 도입하여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였으며, 동시에 '떨이'가 아닌 '행운'으로 프레임을 잡아서 거부감을 낮췄습니다. 2024년에 시작된 모난돌컴퍼니는 같은 해 12월에 시드 투자를 받았는데요. 업력이 오래되지 않아 2024년 기준 매출이 약 5천만원, 영업이익은 750만원 정도이지만 투자 이후 주요 지표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에 2025년 매출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참조 - 모난돌컴퍼니 주요 데이터) (참조 - 소상공인 폐기 원가회수 솔루션 '럭키밀' 운영하는 '모난돌 컴퍼니') 2. 포페런츠 두번째 스타트업은 '포페런츠'입니다. 포페런츠는 시니어 대상 여행 동행 서비스 및 방문 미용 서비스, 보호자 대상 케어 플래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활발하게 돌아다니고 싶어도 나이가 들수록 신체가 마음을 따라가지 못하게 되는데, 이런 상황을 해결하고 싶어하는 시니어 및 보호자를 위한 맞춤형 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 것이죠. 시니어 시장이 유망하다고 말하지만 생각보다 유의미한 비즈니스가 나오기 힘든데, 포페런츠는 시장 공략을 위해 여행, 방문 미용으로 돌봄 비즈니스 영역을 한정했고 동시에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 것입니다. 포페런츠의 시작은 시니어 맞춤 여행 서비스였지만 현재는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AI를 활용한 글쓰기 자동화 어디까지 가능할까?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요즘 스타트업 업계 사람들과 미팅을 하다 보면 다들 'AI 자동화'에 관심이 많다는 걸 느낍니다. 특히 텍스트 콘텐츠 생산에는 AI 자동화가 많이 침투한 것 같습니다. 사내 블로그 운영의 80%를 자동화했다는 실무자도 있고, 브랜딩 구축에 도움이 될 만한 고퀄리티 콘텐츠를 양산할 방법을 고민 중이라는 대표도 있었거든요. 당장 인터넷에 'AI 자동화 블로그'라고만 검색해도 세팅 방법을 안내하는 포스팅이 빼곡히 나오는 판국이니 당연합니다. 저 역시 텍스트 콘텐츠를 써서 먹고살고 있기는 하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이런 흐름에 대해 크게 감흥이 없었습니다. 심층 취재나 인터뷰를 거쳐서 작성하는 '롱폼 콘텐츠'는 AI만으로 구현하기 어려웠거든요. 물론 콘텐츠 한 편을 쓸 때 마주하는 무수한 의사결정 과정에 AI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그걸 'AI 활용'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일일이 질문을 해 가면서 도움을 얻는 방식으로는 작성 시간이 딱히 줄어드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파괴적인 생산성 증가… 그런 걸 하려면 '휴먼 터치'가 필요한 영역을 줄여야 하는데, 필자의 고민과 손품이 닿지 않은 콘텐츠에 힘이 있을 리 없고요. 하지만 올해부터는 슬슬, 아무리 롱폼 콘텐츠 제작이 업이라도 가능한 한 많은 영역을 자동화하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제가 다니던 채널톡이 AI 자동화에 관심이 많은 곳이라 영향을 받은 것도 있을 것 같고요. 여전히 저 개인적으로는 콘텐츠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분명히 아웃스탠딩 재직 시절 '지금 떠오르는 이 수많은 아이디어들을 빠르게 툭툭 뱉어내면서 일할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거든요. 만약 롱폼 콘텐츠 제작이나 확산에 AI 자동화가 들어갈 여지가 있다면, 콘텐츠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번 아웃스탠딩 기고에서는 제가 서투르게나마 셀프 AI 자동화를 시도한 내용과 그 소감을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저는 자동화 툴도 최근에야 다뤄 보기 시작해서 아직 잘 모르고, 프롬프트를 잘 쓰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직업적으로 롱폼 콘텐츠를 생산해 본 사람의 시각을 말씀드릴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5-09-25
스타트업들이 광고로 ‘제값’ 받는 방법.. 광고 수익화 플랫폼 에이드랍에게 물어봤습니다
'제값'을 받고 싶다 저는 2016년~2020년 동안 네이버와 한 신문사가 합작해서 만든 네이버FARM판이라는 조인트 벤처에서 파견 근무를 했었는데요. 그 이름처럼 농식품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네이버 플랫폼 안에 공급하는 회사였습니다. 그렇기에 이 4년 동안 수백여명의 농민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이제 막 귀농을 한 청년 농민부터 수십년 동안 농사를 지어온 농촌진흥청 인증 '명인 농부'에 이르기까지 농민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한 가지였습니다. '내가 키운 농산물에 대해 제값을 받고 싶다'는 것이었죠. 재배에 들인 노력과 원자재비, 농산물의 품질에 비해 너무 헐값에 유통업자에게 농산물을 넘긴다는 게 모든 농민들의 불만이었죠.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은 이곳 <아웃스탠딩>에서 IT·스타트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는데요. 돌아다니는 장소는 지방 농촌 마을에서 강남 테헤란로와 판교로 달라졌고, 만나는 분들도 농민에서 스타트업 창업자들로 달라졌지만, 취재원들의 바람과 불만만큼은 동일합니다. 특히 광고 비즈니스에 있어서는 스타트업 대표님들의 바람과 불만은 농민들의 그것과 정확하게 일치하는데요. 자신들이 운영하는 서비스가 보유한 차별화되고, 타깃화된 이용자층의 특성과 MAU·DAU(월간·일간 활성 이용자수) 등의 지표에 비해 네트워크 광고로부터 건네받는 광고 수수료는 너무 헐값이다는 불만이죠. 자사 서비스의 가치에 걸맞은 '제값 광고료'를 받는 건 스타트업뿐 아니라 모든 IT 서비스 기업들의 바람이고요. 제값을 받고 싶어 하는 농민들의 선택은 유통업자에 의존하지 않는 직거래였는데요. 스타트업들 역시 구글, 네이버, 카카오 등 네트워크 광고에 의존하지 않는 '직접 영업'을 통해 '제값 광고료'를 받으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거래를 선택한 농민과 마찬가지로 광고 직접 영업을 추진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초기부터 여러 장애물과 난관을 마주치게 되는데요.
주식 투자자를 꿈꾸던 의사가 창업한 이유.. 나승균 넛지헬스케어 창업자 이야기
넛지헬스케어는 국내 최고의 만보기 기반 리워드광고앱인 '캐시워크'의 운영사입니다. 넛지헬스케어의 나승균 창업자가 최근 삼프로와 아웃스탠딩이 함께 진행하는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연 프로그램의 세 번째 연사로 섰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과 삼프로TV가 함께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를 엽니다) (참조 - 온라인 과정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나승균 창업자는 업계 명망이 상당히 높음에도 외부 활동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그런 나 창업자가 앙트러프러너십에 강사로 참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심사역 등 많은 업계 종사자들이 대체 어떻게 섭외한 것이냐고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강의에 대한 호응도 상당히 높았고 1시간 가까이 질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도 스타트업 씬에 몸담은 아웃스탠딩 독자분들이 궁금해하실 내용들을 추려 정리했습니다. 왜 의사 안 하고 사업하냐고요? 사실은 투자자가 꿈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넛지헬스케어의 나승균입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넛지헬스케어의 창업자고 다른 두 분이 공동대표를 맡고 계십니다" "최근에 미국 사업을 제대로 해보고 싶어서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가 있는 시애틀에서 많이 왔다갔다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게 맨날 물어보는 게 '왜 의사 안 하시고 사업하세요?'인데 사업을 하는 데는 되게 다양한 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들으시고 '아, 저런 스타일로 사업하는 사람도 있구나' 이렇게 봐주셔도 되고요" "그렇게 사업을 하게 된 데는 다 이유가 있거든요"
전 직원 포렌식 한다는 카카오.. 이거 괜찮나요?
최근 카카오 관련 한 기사가 아웃스탠딩 단톡방에서 이슈였습니다. 카카오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개인기기에 대한 포렌식 절차에 동의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서약서를 받았다는 보도였죠. 여기서 포렌식은 디지털 포렌식을 의미하는데요. 디지털 포렌식은 '각종 디지털 기기나 인터넷에 있는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범죄 증거를 확보하는 수사 기법'입니다. 보통은 특정 용의자나 사건 관련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데, 카카오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동의를 받으며 논란이 커졌고 게다가 포렌식 대상이 직원 개인 소유의 기기라는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여기엔 업무 관련 정보뿐 아니라 사적인 메시지, 사진, 금융 정보 등 개인정보가 모두 담겨 있기 때문이죠. 이처럼 민감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카카오가 사전 협의나 공지 없이 반강제로 직원들의 동의를 받았다는 점이 드러나며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왜 카카오는 이렇게 논란의 여지가 많은 서약서에 동의를 받고자 한 것일까요? 이에 이번 기사에서 카카오가 이런 정책을 시행한 배경과 서약서를 놓고 갈리는 카카오와 노조의 입장, 이 정책의 법적 문제점도 함께 짚어봤습니다. "새로운 제도 아닌, 기존 제도 보완한 것입니다" 먼저, 이번 논란이 생기게 된 배경과 카카오의 입장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카카오는 9월 23~25일 예정된 자사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를 앞두고 있었는데요. 행사 시작 전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안과 관련된 정보 일부가 사전에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런웨이 얼마 안 남았던 콴다, 투자유치로 회생할 수 있을까
콴다의 운영사 매스프레소는 다년간 정말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2021년에 18.7억원이었던 매출이 2024년에 186.6억원으로 거의 10배 성장했죠. 하지만 빠른 성장을 위해 지불한 '대가'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막대한 영업손실을 지속적으로 보았죠. 물론 2022년에 당기순이익이 -388억원으로 최저점을 찍고 2023년에 -240억원, 2024년에 -162억원으로 축소하긴 했습니다. 많이 줄이긴 했으나, 2024년 기준 매출 186억원과 큰 차이가 없는 막대한 규모의 손실이었죠. 이에 매스프레소가 앞으로 지속가능한지 당연히 우려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스타트업 성장분석 플랫폼 '혁신의숲' 기준 확인된 매스프레소의 누적투자금액은 1638억원입니다. 당기순이익이 확인되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당기순손실이 1469억원입니다. 그러면 남은 투자금이 최대 169억원이라는 것인데요. 2025년에 2024년과 비슷한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면 2026년에 바로 부도가 나는 상황이었습니다. 때마침 2025년 8월에 하이컨시가 300억원을 투자하며 매스프레소 최대 주주에 올라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참조 - '시대인재' 하이컨시, 틱톡 제치고 '매스프레소' 최대주주로) 급한 불은 끈 셈이지만, 지금과 같은 구조가 지속되면 결국 런웨이 시간을 몇 년 늘린 셈이 되는데요. 이에 매스프레소의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1. 매스프레소 매출 구조 매스프레소가 운영하는 콴다는 수학으로 시작해서 다양한 과목으로 서비스를 확장한 'AI 문제풀이 공부 앱'입니다.
수천대 로보택시가 달리는 미국과 중국, 아직도 승차공유 문제를 풀지 못한 한국
2019년 2월이었습니다. 당시 승합차 콜서비스인 타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었는데요. 회사측은 뜨거운 열풍에 힘입어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사업확장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당시 가장 큰 화두는 타다가 법을 우회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었는데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렌터카를 임차한 자에게 운전자를 알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예외적으로 승합차에 대해선 허용해줬거든요. 관광 촉진과 교통혼란 해소를 위해섭니다. 따라서 타다의 서비스는 법의 취지와 조금 다를 수 있다는 것이죠. 당연히 여기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공방이 이어지다가 이재웅 대표는 조금 답답한 듯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논란은 조만간 자율주행시대가 도래하면 무의미해지지 않을까요?"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일 텐데요" "(이보다는 어느 정도 시간이 남은 지금) 택시업계가 새로운 시대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고민을 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을까요?" 저는 위 답변을 듣고 100% 공감하지만 표현방식이 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택시업 자체를 사양산업이라 규정하고 타다에 대한 비판을 시대착오적이라 단정했다는 뉘앙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저뿐만 아니라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비슷하게 과하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이후 이야기는 다들 아실 것입니다.
VC의 마음을 떠나게 만드는 초보 창업자들의 7가지 실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처음 VC(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려는 창업자라면 누구나 극심한 긴장과 두려움을 느낍니다. 어렵게 창업을 결심하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밤낮없이 사업을 계획해,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등 각종 정부지원 사업을 통해 자금을 충당하고 가까스로 사업을 개시했을 겁니다.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사업을 만들어가다 보면 결국 언젠가 '외부 투자자 앞에 내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에 서게 되는데, 이 자리는 회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특별한 순간입니다. 특히 자금이 거의 바닥나 '이번 Seed 투자, 혹은 TIPS 추천을 꼭 받아야만 한다'는 부담까지 겹친 상황이라면 조급함과 불안이 극에 달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많은 초보 창업가들이 'VC가 어떤 존재인지', '투자라는 행위가 어떤 논리로 움직이는지', 'VC 심사역이 무엇을 보고 판단하는지' 깊이 이해하지 못한 채 본인의 관점에서만 접근하다가 알게 모르게 신뢰를 잃거나 치명적인 감점 요인을 스스로 만들어 버립니다. 초기 투자는 기술력과 사업모델 못지않게, 창업자가 VC의 투자 철학과 프로세스 및 생태계를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하기도 합니다. 이번 글을 통해 VC들이 '이 스타트업에는 투자하기 어렵겠다'라며 마음을 접게 만드는 초보 창업자들의 대표적 실수 7가지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먼저 돈을 주면 하겠다"는 내용으로 가득한 사업계획서 예비창업패키지나 초기창업패키지 같은 정부지원 사업과 VC 투자의 결정적 차이는, 'VC 투자는 이미 실행 중인 사업의 가능성을 평가해 중간에 들어오는 자금'이라는 점입니다. 투자 의사결정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투자 대상 주식을 고르는 상황을 떠올려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겁니다. 이미 사업을 하고 있고, 기술과 수익성, 성장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지 "돈을 주면 그때부터 사업을 해보겠다" "직원 뽑고 개발을 시작하겠다"는 계획만 가득한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으실 겁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초기 스타트업의 IR자료가 "투자해 주시면 사람 뽑고 제품 개발하겠다"는 식으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유지윤
라이징에스벤처스 투자본부 팀장
2025-09-22
SK의 초격차, 삼성의 반전.. HBM 주도권은 미래에도 한국에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앞서나가는 SK하이닉스의 HBM4 2025년 9월 12일, SK하이닉스는 HBM4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HBM4는 6세대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를 준비 중인 업체는 SK하이닉스가 유일합니다. *HBM은 1세대: HBM, 2세대: HBM2, 3세대: HBM2E, 4세대: HBM3, 5세대: HBM3E, 6세대: HBM4로 구분 *퀄 테스트: 품질 검증(Qualification Test) 단계로, 고객사가 요구하는 품질을 만족하는지를 평가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성능뿐만 아니라 양산 수율에 관한 요소도 포함합니다. 과거 TSMC와 삼성 파운드리의 수율 문제로 GPU 공급 지연을 겪 은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 수율 기준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HBM4는 36GB 싱글 스택에서 2.5TB/s(초당 2테라바이트)의 동작 속도를 구현해 내었는데, 이는 현행 5세대 HBM3E의 48GB & 1.2TB/s보다 용량 면에서 13% 증가하고 속도 측면에서는 108% 증가한 수준입니다. '초격차'라는 표현도 부족함이 느껴질 정도의 높은 기술력을 달성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참조 - SK하이닉스, 세계 최초 'HBM4' 개발 완료하고 양산 체제 구축) SK하이닉스의 HBM4는 표준 규격(JEDEC)보다 25% 이상 더 빠릅니다. 엔비디아가 표준 규격보다 빠르게 동작하는 HBM4를 요구하기 때문에 이와 같이 개발된 것입니다. HBM의 베이스 다이(Base Die)는 무엇인가? HBM은 여러 DRAM이 적층된 구조입니다. DRAM을 수직 적층한 뒤 TSV(Through-Silicon Via)라는 기술로 관통시켜 연결하는 방식으로 적층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DRAM이 1층만 있는 단층 사무실이라면, HBM은 고층 빌딩으로 바뀐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TSV는 각 층을 이동하는 엘리베이터에 해당합니다.
강병호
AI엔지니어
2025-09-22
인뱅 떨어진 한국신용데이터.. 토스뱅크처럼 재수해서 성공할 수 있을까?
'제4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도전했던 4개 컨소시엄이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셨는데요. 탈락 사유는 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는 '자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케이뱅크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인터넷은행으로 인가받은 기업들은 은행의 안정적인 예대마진을 기반으로 설립 몇 년 안에 건실한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데요. 그렇기에 IT 기술력과 잠재적인 대출 고객 기반을 갖춘 여러 테크기업들이 이번 인터넷은행 인가에도 관심을 보여왔죠. 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기업들 중 스타트업씬과 벤처투자업계의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기업은 한국신용데이터(KCD)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0만곳의 자영업자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소상공인 경영관리 플랫폼 캐시노트의 운영사이자 1400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한 유니콘 스타트업이기에 소상공인 특화은행에 방점이 찍힌 이번 인터넷은행 심사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죠. 하지만 한국신용데이터가 주축이 돼 결성한 소호은행 컨소시엄 역시 이번 심사에서 탈락했는데요. '대주주의 자본력, 영업지속 가능성 및 안정성이 다소 미흡'하다는 게 금융당국과 외부평가위원회의 판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심사결과를 받아 든 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을 위한 인터넷전문은행이 만들어진다면 그것은 반드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일 것입니다" 라는 말과 함께 곧바로 재도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토스뱅크 역시 첫 번째 심사에서 떨어진 뒤 재수를 통해 인터넷은행으로 인가받았기에, 한국신용데이터의 이 같은 공언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적지는 않죠. 2019년에 금융당국으로부터 '지배주주의 적합성(출자능력 등), 자금조달능력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예비인가에서 떨어졌던 토스뱅크는 이후 반년 동안 이 같은 문제 해결에 사력을 걸고 매달린 끝에 결국 인가를 받는 데 성공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한국신용데이터를 중심으로 이번 예비인가에서 떨어진 4개 컨소시엄과 2019년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토스뱅크의 상황을 비교한 뒤, 토스뱅크 재도전 전략을 이들이 어떻게 벤치마킹할 수 있을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와 함께 제4 인터넷은행 출범을 가로막는 정무적인 장애물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업계 일부에서는 앞으로 최소 수년간은 인터넷은행에 대한 신규 인가가 없을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는데요. 이 같은 분석이 나오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개방형 생태계의 접합제 브로드컴, 엔비디아 아성에 도전
오픈AI가 브로드컴과 협력해 자체 설계한 AI 반도체를 내년에 대량 생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I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입니다. 혹 탄 브로드컴 CEO는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고객사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주문을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고객사가 오픈AI라는 사실이 다른 루트를 통해 공개됐죠. 구글, 메타, 바이트댄스(틱톡) 등은 브로드컴과 함께 AI 맞춤형 반도체(ASIC)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 오픈AI가 추가된 겁니다. 엔비디아 종속에서 벗어나 자체 반도체를 만들고자 하는 기업들의 도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빅테크들은 엔비디아에 불만이 많습니다. 비싸고 물량 구하기도 힘듭니다. 또 분명 최고 성능이기는 한데 자신들의 모델에 최적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보는 겁니다. 엄청나게 구매를 해주는 고객인데 원하는 대로 해주지도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자체 모델과 클라우드 서버가 있는 업체들은 자체 반도체를 만들려고 했죠. 아직까지는 유의미한 성과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에서 벗어나기 위한 빅테크들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브로드컴을 파트너로 꼽고 있죠. AI 반도체의 핵심은 통신! 도둑처럼 찾아온 AI 시대는 그동안 AI 연구를 했던 사람들에게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2025-09-19
페이스페이, 결제 시장의 게임 체인저 될까.. 직접 얼굴로 계산해봤습니다
"앗, 지갑 놓고 옴. 폰도 없어!" 이제 결제 단말기 앞에서 이런 실수나 핑계는 통하지 않습니다. 지갑과 스마트폰이 없어도 얼굴만 있으면 결제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아시다시피 안면 인식 기술이 아예 새롭거나 생소한 기술은 아닙니다. 이미 사무실 출입, 체육 시설 및 공연장 인증, 구내식당 이용 등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여기에 결제까지 더한 시스템은 아직 조금은 낯선 것이 사실이죠. 이에 많은 기업들이 이 낯선 시스템을 상용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그중 토스가 9월 초에 '페이스페이'를 정식 출시했고요. 네이버도 안면인식 결제를 탑재한 단말기 '커넥트'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오늘 기사에서는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한 국내 결제 시장에서 어떤 플레이어가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지, 활발한 도입을 위해 해결해야할 과제는 무엇인지, 서비스를 사용해 보며 알아봤고요. 더불어 업계 전문가들에게 안면인식 결제의 전망을 물어봤습니다. 국내 첫 시작은 토스, 네이버 아닌 '이곳'입니다. 먼저, 국내 결제 시장에서 안면인식 결제를 개발 및 출시한 기업을 알아봤습니다. 가장 먼저 얼굴 결제 서비스를 출시한 국내 기업은 신한카드입니다.
경력채용 시대에.. 카카오가 첫 신입공채에 나선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카카오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그룹 단위 전 직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발표했습니다. 카카오에서 진행한 100명 이상을 뽑는 공채이기에 취업 커뮤니티에서도 활발하게 이야기가 되고 있는데요. 최근 채용 트렌드를 보면 이번 공개 채용 결정에 대해 '의문'이 드는 것이 현실입니다. 신입을 뽑아 새롭게 가르치는 것보다 업무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기에 특정 시기에 신입을 대량으로 뽑는 공채보다 필요할 때 수,상시로 경력직을 채용하는 트렌드가 보편화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참조 - 공채의 종말…중소→중견→대기업 '계단형 이직 시대') (참조 - 대기업 공개채용 줄고, 수시·상시 경력직 채용 늘어나) (참조 - 하반기 대기업 채용문 열렸지만⋯ 경력 선호에 갈 곳 잃은 '신입') 원래 공채를 하던 기업들도 공채를 없애는 추세인데 공채를 하지 않았던 카카오가 새삼스럽게 공채를 결정한 것입니다. 카카오 보도자료에서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AI 기술을 활용해 새 가치를 창출하는 데 익숙한 일명 'AI 네이티브' 인재를 선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일찍부터 신기술에 노출된 청년세대야말로 혁신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죠. (참조 - 카카오, 창사 이래 첫 그룹 단위 전 직군 신입사원 공개 채용) 그런데 20대 경력자를 수상시로 뽑아도 카카오가 말하는 청년 AI 네이티브 인재를 확보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이에 이번 '신입 공채'를 진행하는 이유를 보다 제대로 알기 위해 카카오에 연락하여 관련 입장을 자세히 물어보았습니다.
왜 그만뒀나? 가장 뼈아픈 실책은?.. 박소령 퍼블리 창업자의 '이제는 말할 수 있는 이야기'
박소령 퍼블리 창업자를 만났습니다 퍼블리는 콘텐츠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커리어 분야로까지 확장하며 스타트업 씬뿐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상당히 알려진 기업이었습니다. 콘텐츠 유료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초창기 플레이어 중 하나였고 콘텐츠 스타트업으로서는 드물게 상당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24년 박소령 퍼블리 창업자는 퍼블리 구독 서비스와 개발자를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인 '커리어리'를 매각하고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습니다. 지난해 퍼블리의 10년 여정을 담은 기사를 작성한 바 있는데요. (참조 - 퍼블리의 10년 여정이 막을 내렸습니다) 최근 박소령 창업자가 창업한 후 10년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터뷰를 청했습니다. (참조 - 실패를 통과하는 일) 인터뷰 전에 당연히 책을 먼저 읽었는데요. 기사 마감하고 잠이 오지 않아 책을 폈는데 중간에 책을 덮을 수 없더군요. 밤을 새우며 완독했습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느꼈던 생각은 '새로운 고전이 탄생했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매우 불편할 책이다'였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책은 출간한 지 10일 만에 4쇄를 찍었고 SNS에는 독서 후기가 굉장히 많이 돌아다니고 있거든요. 돌아보면 스타트업 씬에 고난 뒤 성공을 기록한 훌륭한 작품은 많으나 실패에 대한 기록은 찾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창업자가 이렇게 철저하고 솔직하게 분석한 글은 더더욱 찾기 어렵습니다.
요즘 가장 핫한 AI, 나노바나나의 가능성과 무서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가장 핫한 AI 트렌드라면 단연코 '나노바나나'를 꼽을 수 있습니다. 나노바나나라는 이름에서 전혀 추론이 안 되는 정체는 바로 Google에서 상용화시킨 이미지 생성 AI 모델인데요. (참조 - Introducing Gemini 2.5 Flash Image, our state-of-the-art image model) AI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사람의 SNS와 유튜브 알고리즘에서는 연일 나노바나나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여러 콘텐츠들을 볼 수 있었을 거예요. 가장 유명한 것들은 사진을 바탕으로 패키지에 담긴 피규어를 만들어내거나 하는 건데요. 기존에도 여러 AI 이미지 제작 툴에서 자신의 사진으로 피규어를 만드는 형태가 유행했지만 나노바나나의 성능은 디테일이나 완성도 면에서 압도적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런 활용은 나노바나나의 진짜 중요한 성능을 설명하지 못하는데요. 기존의 미드저니, 달리와 같은 이미지 생성모델과 가장 큰 차이는 '원본 이미지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참조 - 구글의 AI 이미지 혁신, '나노 바나나' 이모저모) 이 능력의 가능성은 굉장히 큽니다. 우리가 지브리 이미지 만들기로 익숙해진 가장 대중적인 AI인 chatGPT 달리와 비교해 보면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사진관에서 포토샵을 많이 받은 제 프로필 사진으로 각 AI 모델에 동일한 변화를 시켜보겠습니다. 1. 프로필 사진의 블라우스 색깔을 흰색으로 바꿔줘 2. 이 프로필 사진의 사람을 정면 프로필로 만들어줘 블라우스의 컬러는 바꾸는 정도는 달리도 꽤나 잘했는데요. 하지만 동작이나 포즈를 바꾸면 원래 얼굴은 유지되지 않았습니다. 머리 길이나 인상이 비슷한 느낌은 있지만 목걸이의 디테일이나 정확한 생김새가 동일인물이라고 보긴 어렵죠.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5-09-17
창업자 연대책임 금지됐는데 왜 싸움은 계속될까?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개인 재산까지 가압류 해 책임을 부과한 연대책임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벤처캐피탈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바이오 스타트업 헬스바이옴을 상대로 제기한 37억원 규모의 소송에서 법원이 창업자의 손을 들어주면서입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측은 2023년 9월, 계약 조항 내 '진술과 보장 위반'으로 투자 원금과 위약금 지급 청구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투자를 집행할 당시 헬스바이옴이 'A 배지'로 암 치료용 균주를 개발하겠다고 하고 실제로는 'B 배지'를 사용한 것은 IR 당시 제시했던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가 달라지기에 헬스바이옴이 진술·보장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개발 초기 단계에서 성분을 바꿔 테스트하는 것은 일반적이고 IR 자료에서뿐 아니라 추후 진행 상황 및 계획을 객관적으로 전달했다"며 "계약상 진술 및 보장 위반이 아니다"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주목 받은 것은 벤처투자법에 적용을 받는 투자사 측이 회사뿐 아니라 창업자 개인에게 연대책임을 물었다는 점 때문인데요. 투자사는 진술과 보장을 위반할 시 이해관계인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조항에 근거해 김 대표의 개인 자산을 가압류했습니다. 투자계약상 주식매수청구권과 위약벌 및 손해배상 책임이 회사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인 즉, 대표에게도 부과되는 조항을 근거로 한 조치였죠. 국내에서는 2018년부터 창업자 연대책임에 대한 관행을 줄여나가기 시작했는데요. 그러나 아직도 개인에 주식매수를 청구하고 개인 재산을 가압류하는 등의 연대책임을 부과하는 법적 다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늘 기사에서는 창업자 연대책임을 놓고 계속해서 다툼이 발생하는 이유와 함께 창업자 및 투자 업계 관계자의 입장, 법률 전문가의 견해를 들어보았습니다. 2018년부터 관행을 바꿔왔습니다. 그동안 창업자 연대책임은 경영 실패나 계약 위반 시 개인이 회사 부채에 대해 책임을 지는 업계 관행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관행이 벤처 생태계에서 혁신을 추구하는 창업자의 도전을 위축시키고 결국 창업자들이 투자 기회를 잃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며 개선되기 시작했습니다.
케데헌 왜 7년이나 걸렸을까..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표준에 올라타는 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도 보셨나요? 누적 신청 수 2억6000만 뷰를 돌파하며 영화와 드라마·쇼를 포함한 모든 넷플릭스 콘텐츠 중 역대 1위를 기록한 그 작품 말입니다. 소니 픽쳐스와 협업해 만든 애니메이션 'K-Pop Demon Hunters'(이하 케데헌)은 지금 이 순간에도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영어권 최다 시청 영화"와 "애니메이션 최다 시청" 같은 타이틀은 물론이고, 2025년 6월 20일 공개된 이후 단 11주 만에 역대 최다·최단 신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케데헌 OST의 주요 곡들은 빌보드 핫100에서 연속 1위를 차지했고, 4곡이 핫100 톱10에 동시 진입하는 신기록도 세우는 등 이제 '케데헌'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토픽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장면이 있었습니다. US 오픈 테니스 경기에 출전한 '노박 조코비치' 선수가 8살 딸 생일을 축하한다며 케데헌에 나오는 '소다팝' 안무를 그대로 재현하는 겁니다. 전 세계 생중계였죠. 스포츠와 K-콘텐츠가 만나는 순간, 저는 문득 깨달았습니다. "아, 이제 K-콘텐츠가 단순히 잘 나가는 수준을 넘어 하나의 '글로벌 문화'가 됐구나." 그리고 이러한 케데헌의 엄청난 글로벌 성공을 보며, 여기에 숨겨진 '성공 방정식'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더군요. 저는 케데헌의 성공 요인을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하고 싶습니다.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2025-09-16
벤처업계에서 '신관치경제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벤처업계를 대표하는 한 단체장분과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는데요. 굉장히 임팩트있게 다가왔습니다. "이른바 '신관치경제'가 시대적 흐름으로 떠오르는 것 같아요" "이제 IT산업은 특정 카테고리라고 볼 수 없을 만큼 규모가 커졌고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게 됐습니다" "국가 간 경쟁도 심해졌죠" "그래서 정부의 개입과 지원은 앞으로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봐요" "그저 좋은 쪽으로 풀어갔으면 하는데요" "신성장동력 확보와 국민경제 활성화란 공익적 가치 아래 투자와 규제완화 모두 파격적인 수준으로 도와줬으면 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현재 애매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다른 국가와의 경쟁에서 밀리게 됩니다" "물론 혜택을 창업자만이 누리면 안되겠죠. 스타트업도 받는 만큼 베푸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부의 지원 여부에 따라서 일정 수준의 매출을 넘거나 일정 규모의 상장에 성공한다면 성과 일부를 납세나 기부를 통해 환원을 하면 어떨까요?" "얼마 전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주도로 한국형 엔비디아를 육성하되 지분의 30%를 국민이 소유하자는 언급을 한 바 있는데요" "국가가 세금으로 운영되는 존재가 아닌 경제적 성과를 만드는 데 참여하고 여기에 대한 과실을 나누자는 개념을 제시했다고 봅니다" "당시에는 반기업정서라며 엄청난 비판을 받았죠" "저는 방법과 접근의 문제일 뿐 취지 자체에 대해선 많이 공감을 했습니다" "혁신산업 특성상 정경유착이든 정경협력이든 정부와 기업은 가까이 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좋은 쪽으로 풀어나가야 할 뿐이죠"
수천억달러 대미 투자.. 한국과 일본의 상황은 매우 다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9월도 벌써 절반이 꺾였죠.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느낌입니다. 이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고 있구요, 2주 정도 지나면 그야말로 역사에 길이남을(?) 대박 추석 연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10일날 휴가 하루 쓰면 그야말로 2주를 쉴 수 있는 기록적인 연휴가 되겠네요. 여러분들은 어떤 연휴 계획을 갖고 계시나요? 조금 뒤늦게 어디 놀러가면 좋을지를 찾아봤는데요, 이미 좋은 곳은 다 마감이 되고 없네요.. T.T 해외 여행을 많이 가신다는데 국내 여행도 정말 많이 가시는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가을의 초입에서 건강 유의하시면서 뜻깊은 연휴 계획을 세우시기를 당부드려봅니다. 이번 주에는 미국과 한국, 일본, EU 간의 관세 협상에서 나온 여러 가지 조건들, 그리고 그 조건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한국 금융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를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7월로 가보죠. 7월 중순 미일 간의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었다는 뉴스가 전해졌죠. 미국은 27.5%의 기존 대일 관세를 15%로 낮추는 데 합의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매우 혹독한 조건을 내세웠죠. 일본에게는 알래스카 유전 사업에 투자를 할 것, 그리고 미국 보잉 항공기 100대를 구입할 것, 농산물 시장을 일부 개방할 것, 마지막으로는 55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할 것… 같은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이후에는 EU가 합의를 마쳤고, 뒤따라서 한국은 절박함 속에서 합의를 진행하면서 7월 30일에 마찬가지로 15%로 관세율을 낮추는 데 합의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도 일본처럼 혹독한 조건이 따라붙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5-09-15
19년 차 유니콘 창업자가 창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딱 한 가지 이야기
아이지에이웍스 (IGAWORKS)는 데이터 분야의 최초 유니콘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마국성 아이지에이웍스 대표가 최근 삼프로와 아웃스탠딩이 함께 진행하는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연 프로그램의 두 번째 연사로 섰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과 삼프로TV가 함께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를 엽니다) (참조 - 온라인 과정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연 내내 청중들의 집중력이 상당했는데요. 지적인 유머가 강의와 Q&A 내내 이어져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크게 웃은 사람: 정지혜 기자ㅋㅋㅋ) 물론 이날도 1시간 가까이 질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도 스타트업 씬에 몸담은 아웃스탠딩 독자분들이 궁금해하실 내용들을 추려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아이지에이웍스가 유니콘이 되기까지 Q. 아이지에이웍스는 어떻게 성장했나요? "저희 아이지에이웍스는 아시는 분들은 굉장히 잘 아시고 모르시는 분들은 전혀 모르는 B2B 기업입니다" "모바일 마케팅 씬, 데이터 씬에서 지금 활동하고 있고 기업의 성장을 위한 나침반과 지도를 제공하는 데이터 기업이라고 설명을 드리고 있는데요" "창업한 지 19년 정도 지나갔고 데이터 부분에서 최초로 유니콘에 선정이 됐다고 해서 이렇게 불려 나온 것 같습니다. ㅎㅎㅎ" "창업한 시점은 2006년 말입니다" "넥슨에서 한 6년 정도 재직하던 중에 카트라이더라는 게임이 초대박이 났는데요" "저는 당시 사업개발팀에 있었는데 이렇게 초대박이 난 게임의 트래픽을 활용해서 돈을 어떻게 벌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두나무는 팔아야 했고 네이버는 사야 했던 이유
앞으로 네이버 안에서 스타트업을 비롯한 비상장회사 주식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될 전망인데요. 네이버의 금융 계열사 네이버페이 (법인명 네이버파이낸셜)가 두나무가 운영 중인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전격 인수했기 때문입니다. 조만간 금융위원회에 장외거래중개업 인허가를 신청한 뒤 라이선스 취득 이후 본격적인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네이버페이의 계획입니다. 네이버가 직접 라이선스를 갖추고 투자 중개 서비스에 뛰어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금융당국의 직접적인 규제 울타리 밖에서 '연결'이라는 플랫폼의 역할에만 집중해 온 네이버가 직접 투자 중개업에 뛰어든 것에 대해 파격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네이버페이는 이미 지난 4월부터 7개 증권사와 제휴를 맺고 네이버 플랫폼 안에서 증권사의 모바일 웹트레이딩 시스템(WTS)으로 곧바로 이동하도록 하는 '간편주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는 코스피, 코스닥 등 상장주식에만 국한된 서비스였습니다. 네이버페이가 이번에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인수한 건 ①비즈니스 확장을 위해서는 중개 대상을 비상장 주식으로까지 넓혀야만 하는 네이버페이의 필요와 ②비상장 거래 서비스 인허가 취득을 확신할 수 없었던 두나무의 속사정 ③계속해서 서비스를 운영할 경우 두나무 주식 거래가 제한되는 문제 ④깊어져 가는 네이버와 두나무의 밀월관계라는 4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는 각각의 요인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네이버의 비상장 거래시장 진출이 전체 스타트업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앞으로 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산정되는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또 스톡옵션으로 부여받은 주식을 현금화하는 경로가 넓어지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치는 내용입니다.
껄끄러운 이웃 중국 자동차를 마주볼 용기
중국 자동차 산업을 생각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중국 AI 산업을 생각하면? 자동차와 AI가 접목된 자율주행, SDV를 떠올리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중국에서 사실상 퇴출된 한국 관심도 멀어져 언젠가부터 우리는 중국 시장에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사드 보복, 혐한론 등 중국 정부의 지나친 자국 우선주의로 인해 우리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됐습니다. 어차피 우리가 팔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니 관심이 멀어질 수밖에 없지요. 또 마주하기에 너무 두려운 경쟁자라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거대한 시장, 막대한 정책 지원, 비교할 수 없는 인구까지. 우리와 경쟁해야 하는데 막상 하나하나 뜯어보면 이길 엄두가 나지 않으니 외면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중국 경제를 마주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때 긴밀한 협력 관계였던 중국과 한국 산업 생태계는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관계가 됐습니다. 전통적인 영역뿐 아니라 격차가 있던 첨단 분야에서도 경쟁을 해야 합니다. 얼마 전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반도체 및 시스템 S/W 부문의 추계 기술 워크숍에 다녀왔습니다. 기술의 최전방에 있는 엔지니어들은 '차이나 스피드'로 치고 나가고 있는 중국 기술에 대해 굉장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중국과 경쟁·협업을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해 보고 느낀 점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과 협력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현대차는 한때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2025-09-12
스타트업 스톡옵션, 이제 정말 휴지일까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한 팬데믹 시절에 스톡옵션(Stock Option)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네이버 포털 검색량을 알 수 있는 네이버 데이터랩에서 '스톡옵션'을 살펴보면 2020년 하반기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스톡옵션의 검색량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썸트렌드를 통해 '스톡옵션 + 스타트업'에 대한 네이버 뉴스 언급량 추이를 살펴본 결과, 2021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관련 기사가 많이 등장한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약 6개월의 시차를 두고 스톡옵션에 대한 관심이 언론으로 확장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2022년 하반기부터 스톡옵션에 대한 관심은 양 데이터 모두 눈에 띄게 하락했는데요. 그 이유는 모두가 아시다시피 미국 금리 인상이 시작되며 투자 시장이 급변했기 때문입니다. 2021년 12월까지 제로 금리였으나 2022년 12월에 무려 4.5%까지 급격히 상승했죠. 이에 2022년 대비 2025년에 벤처투자가 3분의 1토막이 났다는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참조 - "투자 끊기고 상장 막혀"…창업 멈춘 청년들, 결국) 당연히 기업이 근로자에게 부여하는 스톡옵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스톡옵션을 유의미하게 행사하는 경우가 줄며 이제 스타트업 스톡옵션은 사실상 휴지 조각이라는 자조적인 목소리까지 나오기도 했죠. 게다가 최근 플렉스 스톡옵션이 이슈가 되며 스톡옵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도 했기에 과거와 달리 현재 시점에서는 스타트업 스톡옵션을 어떻게 봐야할지 알아보고자 업계 전문가들에게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또한 들어가기에 앞서 전문가들의 발언에 대한 원활한 이해를 위해 스톡옵션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지식에 대해 정리하여 서술하였습니다. (참조 - 스톡옵션이 0원? 플렉스의 '사기 논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1. 스톡옵션이란 스톡옵션의 뜻은 주식매수선택권으로 임직원이 자사 주식을 매수할 수 있게 해주는 옵션입니다.
회사는 좋다고 하면서, 직원들은 왜 퇴사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한 기업의 인사 담당자가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우리 회사는 시장 수준에 맞춰 연봉도 올려주고, 직원들의 요청에 맞춰 재택근무도 도입했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퇴사자 인터뷰를 해보면, 다들 "회사는 정말 좋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우수한 인재들이 하나둘씩 조용히 떠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낯설지 않은 이야기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많은 리더와 HR 담당자들이 '좋은 제도와 복지가 있으면 인재는 당연히 남는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직원들은 제도에 반응하지 않고, 경험에 반응합니다. 그리고 그 경험의 총합이 회사에 대한 기억과 몰입을 결정합니다. 문제의 본질은 하드웨어로서의 제도가 아니라, 그 안에서 매일 반복되는 인간적인 경험이라는 소프트웨어에 있습니다. 직원을 떠나게도, 머물게도 만드는 진짜 작동 원리인 것이죠. 이번 글에서는 많은 기업이 놓치기 쉬운, '마이크로 경험'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제도만으로는 부족한 이유 : 피크엔드 법칙 '마이크로 경험'이란, 직원이 하루 동안 조직 내에서 겪는 작고 사소하지만 감정과 인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순간들을 의미합니다. 공식적인 제도나 프로세스와는 다른, 비공식적이고 인간적인 상호작용의 총합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순간들입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5-09-10
정권 바뀌었어도 여전히 사면초가 카카오.. 4가지 리스크는 더 커져만 갑니다
사면초가(四面楚歌), 사방에서 초나라 노랫소리가 들린다는 뜻의 고사성어인데요. 천하의 패권을 둘러싸고 유방과 항우, 두 영웅이 최후의 결전을 펼쳤던 해하 전투에서 유래한 표현이죠. 당시 유방의 한나라 군대는 항우의 초군을 궁지에 몰아넣는 데 성공했는데요. 하지만 초군은 사방이 포위된 상태에서도 결사항전을 벌였습니다. 그러자 한나라는 초군의 사기를 꺾기 위한 비책을 내놨는데요. 초군의 포로와 초나라 출신 유민들을 모아 초나라 노래를 부르게 한 것입니다.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리던 초나라 병사들에게 멀리서 들려오는 아련한 고향의 노랫소리는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사무치게 불러일으켰는데요. 사기가 크게 떨어진 초나라 병영에서는 탈영병들이 속출했고, 결국 초군은 수백여명만 남긴 채 와해되고 말았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항우는 자신의 최후를 직감하며 지금껏 전해져 내려오는 '해하가'(垓下歌) 읊었죠. 그렇기에 사면초가는 2000여년 동안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긴박한 상황'을 뜻하는 말로 사용돼 왔는데요. 최근 카카오가 처한 모습을 보면 사면초가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김범수 창업자의 모습에는 '힘은 산을 뽑고 기개는 세상을 덮었도다' (역발산기개세) '하지만 시운이 불리하니 추(항우가 타던 명마)도 나아가지 않는구나'(추불서혜가나하) 라는 노래를 홀로 나지막이 읊조리던 비탄에 젖은 항우의 모습이 겹쳐 보이고요. 당초 이재명 정부가 들어설 때만 해도 카카오 안팎에서는 카카오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됐었는데요.
지드래곤 광고 효과 얼마나 봤을까?.. 이세영 대표가 말하는 뤼튼의 비밀
최근 스타트업씬에서 가장 핫한 곳을 꼽으라면 아마도 뤼튼을 꼽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이세영 뤼튼 대표가 최근 삼프로와 아웃스탠딩이 함께 진행하는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강연 프로그램의 첫 번째 연사로 섰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과 삼프로TV가 함께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를 엽니다) (참조 - 온라인 과정 앙트러프러너십 칼리지) 그날 정말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강의가 끝난 뒤에도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질문이 계속 이어졌을 정도였습니다. 워낙 관심도가 높은 기업인만큼 스타트업씬에 몸담은 아웃스탠딩 독자분들이 궁금해하실 내용들을 추려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뤼튼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던 것 Q. 우리나라 사람들이 뤼튼을 얼마나 사용하나요? "현재 월 700만 명 정도 넘었습니다 챗GPT에 대항하면서 어느 정도 볼륨 있는 사용자 수를 가진 서비스를 가진 나라가 많이 없습니다" "또 이용 시간만큼은 뤼튼이 챗GPT를 앞서고 있는데요. 뤼튼의 이용자들은 월평균 300분 정도를 씁니다"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고 매일 쓰고 오래 쓰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죠" "IT기술의 대전환기 때마다 한국에는 독특하게 로컬 챔피언이라 불릴 만한 4~5000만명의 사용자를 가진 서비스들이 탄생했고 확장된 비즈니스 모델의 전개 방식도 비슷했는데요" "저희는 AI 시대 때도 그와 같은 회사가 나올 수 있다고 믿고 있고 그것을 목표로 달리는 팀입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매출을 일부 발생시키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Q. 뤼튼이 창업 초기에 세웠던 가설 중 바뀌지 않았던 2가지는 무엇인가요?
AC, 정부 사업 안 하면 뭐하고 먹고 살아요?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 직역하면 '자동차의 가속 장치'입니다. 밟으면 엔진 회전수를 끌어 올려 차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죠. IT·스타트업 씬에서는 '창업기획자'라고도 불리지만 의미는 비슷합니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초기 기업에 속도를 붙여주는 역할인데요. 팀, 사업 모델, 네트워킹 등 모든 것이 불완전한 단계에서 멘토링부터 투자, 네트워크를 연결해 주며 생존율을 높이는 조력자입니다. 벤처 업계가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존재죠. 국내에서는 2025년 8월 기준 총 490개사가 AC 라이센스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참조 -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 등록현황) 연도별 등록 액셀러레이터 추이는 2021년 322개사, 2023년 439개사로 양적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양적 성장안에 생존을 고민하는 액셀러레이터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성장이 갈수록 둔화하고 있는 것은 물론 특히 업계에서는 '국내 액셀러레이터는 자생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 '정부 사업에만 의존하다가 용역 회사와 다를 게 없어진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기 때문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이번 기사에서는 왜 이런 이야기가 들려오는지 액셀러레이터의 기존 수익 모델과 구조적 문제점을 알아보고, 이런 문제를 직면한 상황에서 각자의 BM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액셀러레이터들의 입장도 함께 들어봤습니다. 액셀러레이터의 3가지 수익 모델 먼저, 액셀러레이터의 수익 모델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투자 및 회수, 관리 운영 보수, 보육(정부 사업)입니다. (1) 투자 및 회수 가장 본질적인 수익 모델인 투자 회수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한 후 해당 기업에 성장해 후속 라운드 투자, M&A, IPO 등 엑싯할 때 투자금을 회수하며 수익을 얻습니다. 그렇기에 가장 큰 수익원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초기 기업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서 투자금을 회수하기까지 보통 3~7년이 소요되는데요. 회수하기까지의 기간이 길고 또, 모든 기업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기에 당장 현금의 흐름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2) 관리 보수
7년간 선정된 예비유니콘 142곳... 현재 상황을 확인해봤습니다
얼마 전 아웃스탠딩에서 2025 예비유니콘 소식을 공유드렸습니다. (참조 - 예비유니콘 15곳 중 10곳이 적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2025년에 선정된 예비유니콘들의 실적과 누적 투자금을 기반으로 앞으로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인지를 살펴보았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그동안 선정된 예비유니콘들의 현황이 어떤지 살펴보았습니다 선정이 제대로 된 것이 맞는지, 정책적 지원의 효과가 있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살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예비유니콘 선정 당시 대비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174%, 평균 고용 증가율은 44.7%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또한 직방, 컬리 등 8개 기업이 실제로 유니콘이 되고 하나기술, 제주맥주 등 13곳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투자금 없이 영업활동만으로 자생가능한 비즈니스 구조를 만드는 것이기에 그동안 선정된 예비유니콘들의 실적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에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된 연도를 기준으로 하여 2024년도 실적과 비교하였는데요. 예를 들어 2021년 7월에 선정되었다면 2021년과 2024년 매출, 영업이익을 비교한 것입니다. 총 4가지 분류로 예비유니콘을 나누었는데요. (1)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한 경우, (2) 매출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하락한 경우, (3) 매출은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성장한 경우, (4) 마지막으로 둘 다 하락한 경우입니다. 큰 틀로 구분은 했지만, 4번을 제외하고는 반드시 좋거나, 나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제대로 보려면 각각의 기업을 살펴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하면 좋아보이지만 알고보니 누적된 적자로 파산 위기일 수 있습니다. 또한 매출은 하락하고 영업이익이 성장한 것이 성공적인 구조조정의 결과일 수 있지만, 단순히 영업적자 폭이 줄은 경우일 수도 있죠. 흑자가 늘었다면 오히려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경향성을 보는 것이 의미가 있기에 4가지로 유형화하여 추세를 살펴보았으며 영업이익 흑자를 보는 것은 명백하게 좋기 때문에 연도별 예비유니콘에서 2024년 기준으로 좋은 성적을 보이는 기업들도 분류할 때 함께 선정해보았습니다. 참고로 바이오 기업의 경우 매출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 스타트업들은 매출 하락을 전제로 하고 분류했습니다. 1. 2019 예비유니콘 2019년에 선정된 예비유니콘은 총 27곳입니다. (참조 - 박영선 장관과 함께하는 '유니콘기업 육성 토크 콘서트' 개최) (참조 - 하반기 '예비유니콘기업' 14개 선정···핑크퐁·스타일쉐어·뱅크샐러드 등) 2019 예비유니콘 중 2019년 대비 2024년에 매출이 상승하고, 영업이익이 개선된 기업은 총 11곳이었습니다. 바로고, 스타일쉐어, 뤼이드(현 소크라에이아이) 피엔에치테크, 마이리얼트립, 레이니스트, 원티드랩, 컬리, 왓챠, 마이뮤직테이스트, 아젠컴입니다. 이 중 단순히 실적 개선을 넘어 2024년 기준 흑자를 보는 기업은 피엔에이치테크, 아젠컴, 원티드랩, 마이리얼트립 4곳입니다. 참고로 스타일쉐어는 무신사로 합병되었지만 무신사가 성장했기에 함께 포함했습니다. 매출이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이 하락한 기업은 총 8곳이었습니다. 스마트스터디(현 더핑크퐁컴퍼니), 엔젠바이오, 이티에스, 달콤소프트, 하나기술, 와디즈, 메쉬코리아, 리디입니다. 매출이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이 상승한 기업은 총 4곳이었습니다. 오티디코페리에션, 힐세리온, 디에스글로벌, 블랭크코퍼레이션입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한 기업은 총 3곳이었습니다.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 네오랩컨버전스, 피피비스튜디오스입니다. 참고로 웨딩북은 2024년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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