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끼리 기업가치 올리기보다 해외에서 인정받는 유니콘 만들어야".. 목승환 중기부 실장 인터뷰
목승환 전 서울대기술지주 대표는 지난 10년간 한국 벤처투자업계, 액셀러레이터(AC) 업계의 주요 플레이어 중 한 명이었는데요. 2016년 투자팀장으로 처음 서울대기술지주에 입사한 그는 그때까지 운용하는 펀드 하나 없었던 서울대기술지주를 운용자산(AUM) 1200억원, 포트폴리오사 200여곳의 대형 AC로 키워냈습니다. 2020년부터는 대표를 맡아 회사 경영을 이끌었고요. 그가 발굴해 키운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는 지난 3월 64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유니콘으로 등극한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을 들 수 있는데요. 서울대기술지주는 2020년, 이제 막 설립된 리벨리온에 첫 번째 투자자로 투자했죠. 그 이후로도 팔로우온 투자에 모두 참여해 약 50억원가량을 투자했죠. 이외에도 트래블월렛, 퓨어스페이스, 어썸레이, 브리즘 등 유망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했고요.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서울대기술지주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로터 '올해의 팁스 운영사', '올해의 액셀러레이터' 상도 수상했고요. 이처럼 벤처투자업계에서 뚜렷한 입지를 갖고 있던 목승환 전 대표였기에 지난 5월 15일 그가 중소벤처기업부의 개방형 직책인 창업벤처혁신실장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에는 놀라움이 퍼졌습니다. 이제 슬슬 그동안 그가 공들여 조성했던 펀드들의 청산이 시작되고, 이에 따라 회사 대표이자 대표 펀드매니저로서 그 개인에게 배분될 성과급도 적지 않게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가 이 같은 금전적인 이득을 상당 부분 포기하고 공직의 길에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이런 놀라움과 함께 실제로 기업을 창업해 고군분투했던 경험을 갖고 있는 인물이 창업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에 오른 것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죠. 목승환 창업벤처혁신실장은 7년간 창업에 열중한 창업자 출신이기도 한데요. 2004년 SK커뮤니케이션즈 입사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2009년에 앱 개발·서비스기업 '나무앤'을 창업해 2016년까지 7년 동안 운영한 경험을 갖고 있죠. 스타트업 창업과 투자사 대표라는 경험을 갖고 있는 그인 만큼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 투자 정책을 총괄하는 창업벤처혁신실을 이끌기에는 적임자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죠. <아웃스탠딩>은 지난해 12월 서울대기술지주 재직 당시 목승환 실장을 인터뷰한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 그는 "'나는 창업자가 될만한 그릇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자를 돕는 일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서울대기술지주에 입사해 투자자로서의 삶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반년 뒤 중기부의 창업벤처혁신실장으로 다시 만난 그는 "투자자로 일하는 내내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며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갈증에 시달려왔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