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젠슨 황의 싸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신기주님의 기고입니다. 젠슨 황의 자리 2001년 CES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최초로 엑스박스를 언박싱합니다. 엑스박스는 윈도우 OS만 만들던 소프트웨어 회사 마소가 처음 만든 하드웨어 게임기입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 카드인 지포스3가 적용됐죠. 엑스박스의 대표 게임 타이틀인 헤일로를 돌리려면 지포스3가 필수였습니다. CES 2001의 주인공은 엑스박스의 홍보대사 드웨인 존슨이었지만 숨은 주인공은 젠슨 황이었습니다. 정작 CES 2001의 엑스박스 언박싱 행사에서 젠슨 황의 자리는 파티장 구석탱이였습니다. 젠슨 황의 오른팔인 엔비디아 수석과학자 데이비드 커크가 우리를 엑스박스 받침대 제조사와 같은 테이블에 앉혔다고 부들부들할 정도였죠. 엔비디아 입장에선 마소의 갑질이었습니다. 스티브 발머 시절의 마소였으니 그럴 만도 했습니다. 그 시절 마소는 외부 갑질과 내부 총질로 악명 높았으니까요. 그런데 마소의 갑질엔 나름 논리가 있었습니다. 엔비디아는 마소가 B2C 시장에서 리스크 테이킹을 해서 애써 이룩한 엑스박스의 성공에 유임승차한 B2B 협력 업체일 뿐이라는 얘기였죠. 마소 입장에선 엔비디아의 유임승차가 엑스박스가 처음도 아니었습니다. PC 게임 시장에서부터 그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