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읽은 메일, 전력사용량, 탄소배출량..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현업자분들이 모여 있던 단톡방에 얼마 전 이런 글이 올라왔어요. 네이버 메일에서 나오는 위 안내 문구에서 '안 읽은 메일'과 '전력사용량' 그리고 '탄소배출량'의 연관관계가 바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의견이었는데요. 네, 아시는 분은 금방 눈치채셨겠지만 이 문구는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즉 서버 등을 관리하는 데이터센터와 비용에 대한 문제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 문장입니다. IT를 잘 모르는 입장에서 저 문장은 아리송해 보일 수 있죠. 이 팝업을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요즘 가장 핫한 IT기업의 비용에 대한 문제이자, 앞으로 더더욱 고민하게 될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 자세히 다뤄보기로 했습니다. 데이터센터와 전력, 그리고 탄소배출 얼마 전 큰비가 내리면서 '서버실'이 정전되거나 물에 잠기는 등 사고를 겪은 회사들이 있는데요. 어떤 기업은 전산실에 물이 차면서 서비스 자체가 정지돼 큰 문제가 되었고, 일부 기업에서도 서버실이 정전돼 인트라넷이 중단되는 등 혼란을 겪었습니다. 일단 서버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할 텐데요. 간단하게 생각하면 온라인상에서 네트워크로 접속하는 컴퓨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에서도 서버라는 말을 쓰는데요. 하나의 게임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사람 수가 제한되어 있는 것과 같은 이유로, 온라인 서버에 담겨 있는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사람의 수도 제한되어 있어요. 동시에 접속하는 사람의 수가 많다면 서버의 수도 많아야 하는 것이죠. 여기서 두 가지 문제가 일어납니다. 첫 번째는 여러 대의 서버를 어떻게 동일한 상태로 균질하게 관리하느냐이고, 두 번째는 환경설정 문제죠. 오늘 주제는 두 번째에 더 가까운데요. 만약에 여러분 PC를 매일 24시간 계속해서 풀가동시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