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커머스가 새벽배송의 대안이 될 수 없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새벽배송은 왜 외면받고 있을까요? 지난 4월 15일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롯데온이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지한 데 이어, 새벽배송의 시대를 연 '새벽배송 스타트업 3사' 중 하나였던 헬로네이처마저 아예 B2C 사업을 접는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참조 - 헬로네이처는 어쩌다 '안녕'하게 되었나) 한때 새벽배송을 상징했던 이들 3개 플랫폼 중엔 이제 유일하게 마켓컬리만 시장에 남게 된 겁니다. 사실 새벽배송 시장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건, 오래전부터 느껴지던 겁니다. 현재 새벽배송 시장의 약 80%를 마켓컬리의 샛별배송과 쿠팡의 로켓프레시가 장악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더해 SSG, 오아시스 정도를 제외하면, 의미 있는 규모를 만든 플레이어가 전무합니다. 상당히 많은 업체들이 뛰어들었지만 정작 성과를 낸 곳은 거의 없는 셈입니다. 실제로 헬로네이처랑 롯데온뿐 아니라, 롯데홈쇼핑, 동원몰 등도 수익성 문제로 새벽배송을 포기한 상황입니다. 물론 최근 티몬이나 지마켓글로벌이 새롭게 새벽배송 서비스를 론칭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긴 했지만, 작게 테스트하는 수준이지, 큰 볼륨을 만들 거라고 기대하는 이들은 적습니다. 모두가 앞다투어 새벽배송을 키우겠다고 달려들던 때와는 확실히 온도가 달라진 것처럼 보이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