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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동시 투자받은 '테이블매니저'가 고객유치비용을 줄인 방법
사실은 당신이 이미 써 본 서비스입니다 혹시 '네이버 예약'이나 '카카오 챗봇 예약'으로 식당을 예약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미 이 회사의 서비스를 써 본 적이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아마 이 회사의 이름이 낯설다고 느끼실 거예요. 수많은 소비자와 플랫폼, 식당을 연결하면서도 자사의 이름을 노출하지는 않거든요. 바로 2014년부터 레스토랑을 위한 예약 솔루션을 제공해 온 '테이블매니저'입니다. 테이블매니저의 예약 솔루션은 그전까지 아날로그한 수기 방식으로 이뤄졌던 식당의 예약 관리를 디지털화한 건데요. 덕분에 고객이 매장에 전화했을 때, 예전에 예약한 적 있는 손님이라면 그 정보가 바로 화면에 뜹니다. 예약해 놓고 방문하지 않는 '노쇼' 손님을 바로 파악하거나 차단할 수도 있죠. 테이블매니저의 서비스는 단순히 예약 관리에서 멈추지 않고 마케팅으로 확장됩니다. 우선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서 마케팅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돕고요. 작년에는 AI 수요예측 프로그램도 내놨습니다. 지금 가격대로라면 예약이 발생하지 않을 '빈 자리'를 예측하는 겁니다. 위의 그래프는 테이블매니저의 AI 수요예측 프로그램으로 어느 식당의 예약 건수를 예측한 결과인데요. 빨간색이 예측 건수, 파란색이 실제 예약 건수로 정확도 94%를 보여줬다고 하니 꽤 유의미한 예측을 제공하는 셈이죠. 또한 이 AI 수요 예측 프로그램을 활용한 데이터 마케팅 프로그램인 '예약 상품권'도 선보였는데요.
조혜리
2022-01-18
조직을 무너뜨리는 작은 거짓말, '이 방법'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현수님의 기고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하루에 몇 번 거짓말을 하며 살고 있을까요?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심리학과 제럴드 제리슨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대략 200여 번입니다. 평균 8분에 한 번꼴로 거짓말하는 셈입니다. (참조 - Would I lie to you?, Guardian) 이런 일상적인 거짓말은 인종, 성별, 사회적 지위,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저지를 수 있습니다. 좋은 학교를 졸업해 훌륭한 직장에 다니고 발전가능성이 높은 사람조차 작은 거짓말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눈길을 끄는군요. 디지털 사회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는 모든 일상이 기록되는 환경에 놓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작은 거짓말이 더 쉽게 들통나기도 하고, 시간이 한참 지났다 해도 이를 찾아내기 쉬워졌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꼭 나쁜 의도로, 자기 자신의 이익만 생각해서 거짓말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려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혹은 상대방에게 상처주기 싫어서 거짓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작고 사소한 거짓말은 어느 정도까지 허용되고, 어떤 거짓말은 지탄받아야 마땅할까요? 우리가 쉽게 하는 작은 거짓말, 어디서 시작할까요? 작은 거짓말, 사소한 부정은 어떤 특수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각자가 생각하는 도덕적 기준이 다르게 적용되면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퍼지 요인 이론(Fuzzy Logic Theory)'은 이를 설명하는 학문적 이론입니다. 사람들은 ㅇ 누가 보고 있다고 느끼거나 ㅇ 나보다 열등한 사람을 대하거나 할 때 선량해지며
최현수
2022-01-18
쿠팡이츠는 어떻게 팔리는 경험을 만들어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동욱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한 해 가장 뜨거웠던 서비스 중 하나는 바로 배달앱인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 간 거리'는 멀어졌지만 가장 혜택을 본 서비스는 '사람이 사람을 위해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쿠팡이츠. 한마디로 '한 집 배달'로 정의되는 쿠팡이츠는 강남에서는 이미 배민과 1:1로 맞짱을 뜨고 있을 정도로 뜨겁습니다. 실제 쿠팡이츠의 활성 이용자 수(MAU)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요. '쿠팡이츠'는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제주까지 확장했습니다. (참조 - 쿠팡이츠, 내달 제주도 상륙 확정) '쿠팡이츠마트' 역시 송파를 시작으로 강남, 강동구에서 이용할 수 있고, 서울 전 지역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참조 - 네이버·쿠팡·쓱, '30% 고지전' 펼쳐진다) 2021년 가장 많은 사용자가 새롭게 설치한 앱 순위를 살펴봤을 때 쿠팡이츠는 당당히 3위에 있습니다. 조사 기관에 따라 쿠팡이츠를 1위로 선정한 곳도 있을 정도인데요. 쿠팡이츠는 어떻게 사용자 경험을 설계했기에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고객을 끌어당겼고, 높은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었을까요? (참조 - '쿠팡이츠'의 섬세한 앱 사용성) 2019년 5월 출시 후 벌써 2년이 지났으니 쿠팡이츠도 어느 정도 시행착오를 거치고 오답정리까지 마쳤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쿠팡이츠 출시 2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분석해봤습니다! 쿠팡이츠가 팔리는 경험을 만든 방법을 다섯 가지 키워드로 살펴봤는데요.
김동욱
2022-01-18
가끔씩 뭔가에 홀렸다고 할 정도로 이상한 결정을 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작년엔 이 문제가 헌법재판소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2018년에 한 운전자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범칙금 통고서를 받자 이를 거부하고 법원까지 가서 헌법소원을 냈기 때문이죠. 헌재의 판결 결과는 당연하게도 '합헌'이었습니다. (참조 -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합헌") "국민의 생명·신체·재산 보호를 위해 휴대전화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할 필요가 있다"라는 거였죠.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조작하거나 통화할 경우 전방주시와 돌발상황 대처능력이 저하돼 교통사고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죠. 20대의 반사신경과 판단능력은 70대와 비교했을 때 매우 우수합니다. 하지만 운전 중 통화를 하거나 휴대전화를 만지면 70대의 수준으로 급감하죠. 만약 나이가 더 든 운전자가 이럴 경우엔 훨씬 더 심각해집니다. 즉,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것만으로도 판단능력과 대응능력이 급격히 감소하는 거죠. 가용인지자원이 줄어들 때 많은 사람들은 지능, 민첩성, 판단력 같은 능력을 일정한 수준으로 고정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치 게임에서의 숫자로 표현된 능력치처럼요. 하지만 실제로 인간의 능력은 고정된 수치 같은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변동합니다. 마치 운전 중에 통화를 하는 운전자의 판단력처럼요.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2-01-18
카카오 주가폭락 및 먹튀 논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요즘 카카오가 창사 이래 가장 많이 얻어맞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주가하락과 먹튀논란이 존재하는데요. 이로 인해 카카오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던 인사가 자진 사퇴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간단히 히스토리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페이는 류영준 대표의 경영 아래 꾸준히 좋은 실적을 냈으며 2021년 11월 시가총액 20조원 규모로 공개시장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기관과 개인이 집중적으로 매수하며 어느덧 몸값이 30~40조원까지 치솟았는데요. 류영준 대표는 지금까지 공로와 실적을 인정받아 본사인 카카오의 신임 대표로 내정됐고요. 지금까지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했는지 상장 후 한달 만에 경영진 8명과 함께 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물량의 상당 부분을 시간 외 매매방식으로 처분했습니다. 전체 매각대금은 900억원에 달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다음날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6% 가량 하락했습니다. 시장에선 회사정보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경영진이 현재 기업가치가 고점이라 판단하고 여기에 맞춰 최대한 차익실현을 꾀하려는 의도로 해석한 것입니다. 그러자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여론의 비판이 빗발쳤는데요. 시간이 지나 카카오페이와 더불어
오픈뱅킹에 이은 카드사들의 '오픈페이' 연합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여러 산업들이 위기에 빠졌습니다만, 이를 발판삼아 도약한 경우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커머스 사이트들입니다. 쿠팡은 성공적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하기도 했죠. 지금도 비대면 트렌드에 힘입어 엄청난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 뒤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지만 후방 유관 산업들도 크게 발전했는데요. 그중에는 여러분도 잘 아시는 간편결제도 있습니다. 바늘 가면 실 가듯, 온라인 커머스가 확대될수록 간편결제도 흥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간편결제 뒤에 있는 카드사들도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며 호황을 누린 건 다들 아실 겁니다. (참조 - 카드업계 실적 호조 속 KB국민카드 희망퇴직 실시) 분명 실물 상거래는 불경기임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는 뉴스가 쏟아졌죠. 오프라인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지만 온라인이 이를 상쇄할 정도로 흥했었기 때문인데요. 정작 카드사는 마냥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카드사가 과일농장이라면, 간편결제는 유통업체라고 봐도 됩니다. 결제라는 과일을 만들어서 파는데 물건을 가져다 팔아주던 유통업체가 갑자기 대기업이 돼서 갑질을 할 것 같다면 어떨까요.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2-01-17
LG엔솔의 가치, 얼마나 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을 가진 영역은 몇 가지 존재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메모리 반도체, 거제와 울산으로 대표되는 조선산업, 그리고 최근 파이를 넓혀가고 있는 배터리 산업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로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고, 조선업은 깊은 불황의 터널을 지나 환경규제 대응에 따른 슈퍼사이클을 조금씩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배터리 산업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요? 오늘은 이번 달 27일에 IPO를 진행하는 LG 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의 투자설명서를 바탕으로 배터리 산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배터리 산업이 주목받는 이유 먼저 현재 배터리 산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2차 전지'에 대한 개념이 필요합니다. 2차 전지가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는 단어이긴 하지만, 사실 우리는 오래전부터 2차 전지를 접해왔습니다. 일반적으로 한 번 쓰고 버리는 배터리가 1차 전지(Primary battery)라면, 외부전원으로 공급받은 전류를 통해 충전하여 재사용하는 것이 2차 전지(Secondary cell battery, a.k.a. Rechargeable battery)입니다. (참조 - 에너지의 '핵인싸' 2차 전지 산업 어디까지 왔지?) 이 2차 전지는 납축전지로 1900년대 자동차에서부터 사용되었습니다. 90년대에는 CD플레이어나 워크맨, 전동공구에 최근에는 노트북 및 휴대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에 많이 사용되고 있지요. 이렇게 역사가 오래되었는데, 유독 최근 들어 이 '2차 전지'라는 용어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답은 전기자동차 시장의 확대에 있습니다. 차량 인도량 기준 2017년 10만대가량에 불과했던 테슬라는 작년 93만대로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양동신
2022-01-17
투자유치의 시작 : 창업팀이 신경 써야 할 요소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규현님의 기고입니다. (참조 - 주식의 탄생 : 공동창업과 지분율 문제) 오랜 논의 끝에 강백호, 채치수, 서태웅은 60:20:20으로 지분율을 합의했습니다. 사소한 논쟁은 있었지만, 셋은 다시 파이팅을 외치고 사업을 시작합니다. 회사 이름은 ㈜북산. 그런데 또 문제가 발생합니다. 1억원이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자금이 필요합니다. 세 사람은 3억원 정도 더 마련해야 농구화 출시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1억도 영끌해서 모은 돈인데, 3억이라니.. 어디서 조달해야 하죠? 그때 엔젤투자자로 소문난 변덕규가 등장합니다. 1. 엔젤투자자는 정말 천사일까요? "저는 초기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에 개인 투자를 하는 엔젤투자자 변덕규입니다"
김규현
2022-01-17
중소 연예기획사들의 생존법 모음
지난주 빅4 엔터사가 최근 3년간 어떻게 투자하고 사업했는지 모아 살펴봤는데요. (참조- 지난 3년간 빅4 엔터사는 어떻게 사업하고 투자했나) K팝의 위상이 글로벌하게 드높아지고 메타버스며 NFT같이 엔터 시장에 찰싹 잘 달라붙는 메가트렌드가 조명되며, 한국의 빅4엔터사와 거대플랫폼이 더더욱 주목을 받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조명을 덜 받는 중소연예기획사들 역시 생존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중소연예기획사들의 최근 상황과 어떻게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지 유형별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신사업에 힘줘!! 1.큐브엔터테인먼트 최근 스타 매니지먼트 외 여러 비즈니스를 가장 열심히하고 있는 중소연예기획사로는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첫손에 꼽을 수 있습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현아를 위시한 포미닛, 비스트, 비투비, 에이핑크 등의 아이돌을 육성하며 엔터시장에서 톱급은 아니더라도 바로 그 밑의 순위권을 유지하며 실력파 아이돌의 명가로 불리던 곳입니다. 그러나 창업자의 건강 악화로 인해 회사의 내부에 균열이 생겼고 매니지먼트에도 악영향을 끼쳤으며, 설상가상 큐브의 얼굴이라 불리던 가수 현아의 이적으로 팬덤이 대거 이탈하며 대외적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는 등 큰 내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2018년에 발표한 신인그룹 '여자아이들'이 상당한 성공을 거뒀으나 여전히 이전의 업계위상은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시진핑 베이징거래소 설립의 숨은 디테일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철 님의 기고입니다. 베이징거래소가 문을 연 지 약 두 달이 지났습니다. 개장 당시 일부 기업 주식은 500%까지 가격이 상승하기도 했는데요. 그야말로 베이징 증시에 폭발적인 발전을 기대하게 했죠. * 베이징증권거래소 기존 베이징에서 운영되던 중소기업 전용 장외 주식시장인 신삼판 일부를 분리해 만들어졌습니다. 신삼판에선 세 단계로 등급을 나눠 거래가 이뤄지는데, 이중 가장 높은 등급의 '핵심층'만 분리해 장내로 격상 독립시킨 것이죠. 베이징 거래소는 상하이, 선전에 이은 세 번째 거래소입니다. (참조 - 베이징 증권거래소, 11월 15일 출범) (참조 - 시진핑 야심작 베이징거래소 떴다) 그러나 개장 후 정확히 한 달 후인 지난해 12월 14일 기준으로 실적을 보면 79개 업체 중 약 80%인 65개사가 하락했는데요. 총 82개 상장기업의 총 거래액은 약 9조원(478억9700만위안)정도였고 증권 이전을 위해 거래 중지 상태인 3개사를 제외하고는 14개사만이 성적도 상승을 보였습니다. 거래 활력을 나타내는 일 평균 변동폭 또한 개장 첫날에는 25.51%였지만 한 달 뒤에는 5.28%로 내려앉았는데요. 왜일까요. 중국의 전문가들은 아직 시장 초기 단계라는 점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데요. 대부분이 기관 투자가들이 베이징 증권팀을 아직 꾸리지 못한 점, 그래서 베이징에 참여할 수 있는 공적 자금이 적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베이징 증권거래소가 너무 황급히 만들어진 측면이 있습니다. 증권 거래소 IT 시스템을 처음부터 개발한다면 적어도 2~3년이 걸립니다. 베이징 증권거래소는 계획 발표부터 오픈까지 불과 반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이뤄졌죠. 기존에 사용하던 시스템을 그대로 복사해서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철
2022-01-14
다시 돌아오는 아이러브스쿨, 2022년에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이러브스쿨 1기 아이러브스쿨은 약 1만2000여개의 학교별 데이터베이스로 동창생을 찾아주는 온라인 인맥 사이트인데요. 1999년 혜성과 같이 등장했습니다. 삭막하게 느껴졌던 인터넷이 아이러브스쿨 덕분에 교류의 장으로 바뀌었는데요. 대한민국에 '동창 찾기'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최단기간 500만명이 가입하기도 했죠. 아이러브스쿨의 회원가입은 '입학하기' 로그인은 '등교하기' 알림은 '가정통신문' 등으로 불리며 학창 시절의 향수를 자극했는데요. 아이러브스쿨은 추억을 먹고 자라며 급격한 성장세를 이뤄냈습니다. 심지어, 야후코리아에서 회사를 매각할 것을 제안했는데요. 당시, 인수가로 무려 500억원을 제시했습니다. (참조-아이러브스쿨 인수경쟁 달아올랐다) 그러나 여러 이유로 협상은 결렬됐는데요. 아이러브스쿨의 하락세가 시작된 시점도 그때부터였죠. (참조-야후코리아-아이러브스쿨 M&A 협상 결렬) 트래픽 급증으로 불편사항은 늘어가지만 제대로 된 대응이 부족했고 조직 운영에도 결함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아이러브스쿨의 창업자 김영삼씨는 발포제 기업이자 대주주인 '금양'에 지분을 넘기고 학교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정현철 금양 대표는 매각 대금의 20억원을 선지급하고 나머지는 다음 해에 내기로 합니다. 김영삼 창업자에게 10억원을 빌리기도 하죠. 문제는 매각 대금의 지급이 차일피일 밀리기 시작했다는 것.. 게다가 정 대표는 홍콩으로 도주했습니다. 정 대표는 벤처 거품 속에서 이른바 '치고 빠지기'식의 투기로 돈을 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실패 사례가 늘면서 유동성 위기에 몰린 것이죠. 아이러브스쿨도 이중 하나의 사례였습니다.
스타트업 대표 132명이 직접 추천했다?! 대표 책상에 놓여있는 조직문화 필독서!!
스타트업 대표라면 누구나 '조직문화'를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조직문화에 관한 고민은 털어놓기도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인지 '조직문화 필독서'를 검색하면 다양한 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어떤 책이 필독서인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포스팅을 찾아보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실제 스타트업 대표 책상 위에는 어떤 책이 놓여있을까?" 주변 스타트업 대표님들께 직접 여쭤봤습니다. 실제로 인사이트를 얻은 책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지점이 인상적이었는지를 한줄평부터 추천사 등 자유로운 형태로 답해주십사 부탁드렸는데요. 132명의 대표님들께서 답을 주셨습니다! 답 주신 대표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단 말씀을 드리고요( _ _ ) 오늘은 그 답을 정리해 독자분들께 공유드릴까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순서는 회사명 혹은 서비스명 기준 가나다순으로 정리했습니다. *구어체로 편집했으며 가급적 원문을 살리려 노력했습니다. *길고 상세히 보내주신 코멘트는 지면의 한계로 일부 요약・편집했습니다. • 강남언니 홍승일 대표 - 레이 달리오 <원칙> "레이 달리오의 책 <원칙>은 강남언니 조직이 '의미 있는 협업과 동료 관계'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데 있어 너무나 공감 가는 방향성과 선행 사례를 이야기합니다" "엄격한 원칙하에서 서로 끊임없이 상호작용하고 변화하는 일과 관계의 이상향을 제시합니다" "<원칙>의 핵심 키워드는 '아이디어 성과주의(Ideameritocracy)'입니다" "가장 좋은 의견이 이긴다는 의미입니다" "강남언니의 기업철학 역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강남언니의 핵심가치는 레이 달리오가 이 아이디어 성과주의를 가능케 하는 토대로서 강조한 '극도의 투명함'과 '극도의 솔직함'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참조 - 요즘 J커브를 그리는 성형앱, 강남언니의 인기비결은?)
북마크 앱 '레인드롭'을 쓰는 이유 5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수경님의 기고입니다. 친구나 직장 동료가 공유해 준 기사, 인터넷 서핑하면서 찾은 귀중한 자료, 여러분은 어떻게 관리하고 계시나요? 그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정말 다양한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포켓, 인스타페이퍼, 리더빌리티 같은 이른바 '나중에 읽기(read-it-later)' 류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저장'만 했지, 정작 '읽기'는 안 해서 콘텐츠가 수북이 쌓여가는 모습에 심적 부담을 느낀 사용자가 많아서였을까요? 지금은 관련 서비스가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는 듯합니다. 오죽하면 읽기 습관을 만들어주려고 발행 후 24시간이 지나면 글이 사라지는 플랫폼이 생겨났을까 싶습니다. (참고 - 지식 콘텐츠 서비스 '롱블랙' 운영사 타임앤코, 11억 원 시드 투자 유치) 실패한 역사 저 또한 소중한 시간을 들여 찾은 자료인 만큼, 어떻게든 반드시 읽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예컨대 에버노트나 노션을 이용해 북마킹 시스템을 구축해보려고 여러 시도를 해봤는데요. 결과적으로 제 것으로 만드는 데에는 실패했습니다. (1) 에버노트 에버노트에서 제공하는 웹 클리퍼를 이용하면 웹 콘텐츠를 저장하기가 매우 쉽습니다. 다양한 저장 방식이 있는데, 저는 그중에서 '간소화된 기사'를 선택해 중요 부분에 밑줄을 긋습니다.
이수경
2022-01-14
우리 회사에 코로나 확진자가 생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진열님의 기고입니다. 2020년 1월 발생하기 시작한 코로나가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우리와 함께할지 그때는 사실 몰랐습니다. 이제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이 너무 일상이고, PCR 검사를 하러 가는 것도 더 이상 어색하거나 무서운 일이 아닌 일상을 보내고 있죠. 그리고 재택근무라는 새로운 근무 환경도 차츰 일상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막상 가까운 주변의 지인이 확진되거나 회사 내 구성원 중에 확진자가 생긴 적은 없었습니다. 감사할 일이죠. 가끔 밀접접촉자가 되거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팀원이 있는 경우 혹시나 하는 맘에 전사 PCR 검사를 하거나 재택근무는 한 적이 있지만 감사하게도 실제로 내부에 확진자가 생긴 적은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일상에서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되거나 자가격리를 한 적도 없고요. 그래서 회사 내에 확진자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지도 못했고 관심이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 저희 팀이 입주해있는 건물에 코로나 확진자 확산이 급격하게 진행하게 되었고 저희 팀 내부에도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진열
2022-01-13
투자 원금 7만 퍼센트 회수한 벤처캐피탈의 조상님
벤처투자 시장,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기사로 인사드리는 조혜리 기자입니다! 벌써 지난 기사를 작성한 지도 한 달이나 지났네요. 일 안 하고 뭐했냐구요? 아뇨.. 그것이 아니고..(왈칵) 저는 최근 한 달 동안 아웃스탠딩 기업DB의 VC 카테고리에 새 회사들의 DB 문서를 추가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참조 - 기업DB VC 카테고리) 국내 벤처캐피탈들의 활동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요. 작성하면서 이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대체 벤처투자라는 행위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항상 신기했거든요. 한 회사의 가능성을 믿고 몇십억, 몇백억 원을 투자하는 일이 그렇게나 많이 일어나고, 또 별도의 산업이 될 만큼 수익성이 분명하다는 점이요. 한편으로는 벤처캐피탈의 존재 없이는 우리가 흔히 아는 식의 스타트업 성장이 성립하기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J커브식 성장에는 대체로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미국 벤처캐피탈의 역사를 틈날 때마다 조금씩 공부해 보았는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벤처캐피탈 산업의 시작을 알렸다고 평가되는 투자 건 하나를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ARD'라는 벤처캐피탈의 '디지털 이큅먼트' 투자 건입니다. *ARD American Research and Development Corporation. 1946년 설립된 미국의 초기 벤처캐피탈.
조혜리
2022-01-13
질로우는 ‘부동산 업계의 아마존’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테리어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제 주변에도 인테리어 소품을 사겠다며 틈만 나면 '오늘의 집'을 열어보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남의 집 구경으로 만족하는 사람도 꽤 있더라고요. 미국도 비슷한 심리로 틈만 나면 '이 플랫폼'에 접속해 집 구경하는 행위가 유행으로 번졌습니다. 미국 최대 부동산 거래 플랫폼, '부동산 업계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질로우(Zillow)'가 그 주인공입니다. 오죽하면 질로우에 접속해 끊임없이 스크롤 내리는 행위를 의미하는 '질로우 스크롤링(Zillow Scrolling)'이란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입니다. 미국 코미디쇼 SNL에서 이 주제를 코믹하게 다뤘을 정도니, 가히 신드롬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SNL 영상으로 알 수 있듯이 질로우 스크롤링을 하는 심리는 '새집'에 대한 판타지와 연관 있습니다. 미국은 주거 형태만큼 인테리어도 다양합니다. 당장 이사 갈 필요가 없더라도 집 구경하는 재미가 있죠. 심지어 절대 살 일이 없는 도시지만, 괜히 한 번 둘러보면서 여행 욕구를 해소하기도 합니다. 유명한 뉴스레터 '모닝 브루'는 매물 사진과 조건을 나열한 뒤, 집값이 얼마인지 추측해보는 '오픈 하우스'란 고정 코너를 꾸준히 진해하고 있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2-01-13
비욘드뮤직이 설립 1년 만에 2000억원을 투자받은 이유
최근 2000억원을 투자받은 설립 1년 차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2021년 1월18일에 설립된 비욘드뮤직입니다. (참조-음원 IP 회사 비욘드뮤직, 2000억 투자 유치) 비욘드뮤직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저작권(이하 음원IP)을 구매-관리하는 회사입니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 같은 명곡들을 포함해, 벌써 2만여 곡의 음원IP를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이 음원IP들에서 나오는 저작권료로 수익을 내고 있죠. 그런데 이제 막 1살이 된 스타트업인 비욘드뮤직이 어떻게 2000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 받을 수 있었을까요. 이장원 비욘드뮤직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우선 비욘드뮤직과 대표님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비욘드뮤직의 대표 이장원이라고 합니다" "비욘드뮤직은 2021년 초에 설립한 음원IP 전문 매니지먼트 회사입니다" "음원IP를 모아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묶는 일을 하는 회사죠" "힙노시스라는 글로벌 회사를 벤치마킹 하고 있고요" "그 밖에 영미권에 존재하는 조 단위의 음원 전문 펀드나 애그리게이터를 참고하고 있어요" 비욘드뮤직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있을까 "소개 감사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음원IP 매니지먼트라는 게 생소하거든요" "비욘드뮤직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설명해주시면 후속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하려면 앞서 말한 '힙노시스'라는 회사의 구조를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힙노시스엔 음원IP를 잔뜩 모아둔 법인이 있어요" "그리고 그 법인을 경영하는 법인이 따로 있지요" "그러면 경영을 하는 법인은 IP를 모아둔 법인을 운영하고, 경영에 대한 보수를 받아요" "저희 비욘드뮤직도 같은 구조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비욘드뮤직컴퍼니는 IP를 모아두는 역할만 하는 법인이고요" "비욘드뮤직은 이 법인을 경영하고 보수를 받는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지금 비욘드뮤직은 음원IP를 몇 곡 정도 보유하고 있습니까?" "한 2만곡 정도 있습니다" "그럼 2만곡이 1년에 발생시키는 저작권료는 어느 정도입니까?"
하지만 게이머는 NFT를 싫어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한세희님의 기고입니다. 스쿼어에닉스의 계획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로 유명한 일본 게임사 스퀘어에닉스의 마츠다 요스케 대표가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참조 - A New Year's Letter from the President) 여기에는 지난해 성과나 올해 라인업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신년사는 게임 산업의 변화를 끌어갈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졌습니다. 마츠다 대표가 지목한 트렌드는 메타버스와 NFT, 클라우드와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었습니다. 클라우드만 약간 거리가 있고, 나머지는 모두 밀접히 연결되어 있는 주제들입니다. 마츠다 대표는 2021년이 '메타버스 원년 (Metaverse: Year One)' 이었을 뿐 아니라 'NFT 원년 (NFTs: Year One)' 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올해 차츰 NFT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거품이 가라앉으면서, 디지털 아이템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 토큰 경제에 기반한 블록체인 게임을 통해 스스로 지속가능한 게임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습니다. 게임사가 만든 게임을 게이머는 즐기기만 하는 일방향적 관계를 벗어나 게이머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탈중앙화된 게임'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러한 탈중앙화된 게임에 사용자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돈 버는 게임(P2E)' 개념을 활용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P2E를 발전시킨 '플레이를 통해 기여한다 (Play to Contribute)'라는 아이디어를 소개했습니다.
한세희
2022-01-13
삼프로TV는 무엇이 달랐나
"제가 이 방송 출연하려고 엄청나게 청탁을 했는데ㅎㅎㅎ 몇 달을 안 들어주시더니 감사합니다" "우리도 힘들어요ㅎㅎ 우리는 경제채널이라 시청자분들께서 정치 이야기를 싫어하세요" "그래서 부드럽게 넘어가고 싶었으나 생각을 해보니까 정치와 경제라는 것이 분리할 수가 없잖아요" 이렇게 시작하는 영상은 조회수 600만을 훌쩍 넘었습니다. 삼프로TV 제작진은 대선후보의 릴레이 출연 기획이 썩 달갑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후보 출연 영상으로 삼프로TV는 사회적 인지도를 엄청나게 끌어올렸습니다. 삼프로…를 검색하면 '삼프로TV가 나라를 구했다' 라는 문장이 자동 완성됩니다. 삼프로TV가 정말 나라를 구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결코 작지 않은 영향력을 만들어 냈다는 데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겁니다. (참조 - 삼프로TV 현상, 2022년 대선 정국 뒤흔들다) 삼프로TV가 지금의 인지도를 만들 수 있었던 건 단순히 운이 좋았기 때문일까요? 아무도 그렇게 말할 순 없겠지만 저는 운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대선후보 경제 정책 인터뷰 이후 후보자들에 대한 정치 기사들이 연일 쏟아지는 가운데, (참조 - '삼프로TV'서 밑천 드러낸 윤석열) 삼프로TV 회사의 성장과 콘텐츠에 대한 글은 다소 적은 것 같더라고요. 아웃스탠딩 독자분들께는 관련된 이야기를 정리해 공유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자신의 창작물을 사랑하지 않았던 크리에이터들
2022년이 된 지도 약 열흘이 지났습니다. 조금은 들뜬 듯한 연말 분위기가 차분하게 2022년의 시작을 맞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데요. 사실 코로나 사태 이후로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죠. 하지만 작년 크리스마스에도 어김없이 우리의 심장을 간질간질, 두근두근하게 만들어줬던 노래가 있습니다. 바로 불세출의 캐럴 팝,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입니다. 청량한 악기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전주는 크리스마스에 심드렁한 사람마저도 괜히 설레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1994년 발매된 노래가 지금까지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며, '캐럴 연금'의 위용을 뽐내죠. 그런데 이 노래는 세상에 나오지 못 할 뻔했습니다. 머라이어 캐리는 이 노래가 포함된 크리스마스 캐럴 앨범을 내고 싶어하지 않았어요. 머라이어캐리뿐만 아니라, 자신이 창작한, 혹은 참여한 작품을 싫어했던 크리에이터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대중이 사랑해 마지않고 역사에 남을 만한 명작인데도, 정작 크리에이터 본인은 싫어했던 거죠. 그들은 왜 자신의 창작물을 싫어했을까요? 지금부터 자신의 창작물을 사랑하지 않았던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1. 머라이어 캐리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메타버스가 현실세계의 대안이 될 수 없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류경석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를 하나 꼽아보자면 단연 '메타버스'가 아닐까 싶은데요. 사명까지 바꾸며 메타버스에 올인한 페이스북, 메타버스 기반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강한 의지를 보인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버스 전담팀을 꾸리고 참전을 선언한 텐센트. 열풍이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기업들이 앞다투어 뛰어들고 메타버스란 키워드만 붙으면 주식이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과열조짐을 보이는 상황. 유행을 넘어 대세가 된 메타버스. 메타버스란 무엇이고, 정말 제2의 인터넷 혁명이 될 수 있을까요? 메타버스란 무엇인가? 메타버스는 초월이라는 뜻의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인터넷 기반의 가상현실 기술로 만든 3차원 가상 세계를 의미합니다. 1992년, 닐 스티븐슨의 SF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인데요. 이전에도 사이버 스페이스나 버추얼 커뮤니티와 같이 유사한 개념은 있었지만 (단어가 쿨하고 섹시하지 않다고 생각한) 닐 스티븐슨이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창조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메타버스는 쉽게 정의하자면 컴퓨터로 구현된 가상의 세계입니다.
류경석
2022-01-12
디지털시대, 20대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젊은이는 선망의 대상인 동시에 불완전한 존재였습니다. 신체적으로 완성됐기에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시기이긴 하나.. 그만큼 경험과 지혜가 받쳐주지 않아 좌충우돌 시행착오를 반복하기 마련이고요. 이제 막 자립을 해야 함에 불구하고 아무 것도 가지고 있지 않아 부모세대에 의지할 수 밖에 없죠. 이는 역사 속 명언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젊음을 젊은이에게 주기에는 너무 아깝다" (조지 버나드쇼) "젊음이 행복이라는 것은 젊음을 잃은 사람들의 착각이다" "젊은이들은 스스로 그들이 비참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윌리엄 서머셋)
애플은 노트북을 왜 이렇게 무겁게 만드는 걸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M1 프로/맥스 프로세서를 쓴 새 맥북 프로가 출시됐죠. 성능이야 이미 여러 리뷰나 테스트 결과들이 나왔지만 그것보다 무게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노트북의 무게, 얼마나 가벼워야 할까요? 또 무거운 건 어느 정도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비슷한 화면 크기 무게는 두 배 차이 2021 맥북 프로 16인치는 2.1kg입니다. 그리고 코어 i9 프로세서를 쓴 직전 세대 2019 맥북 프로 16인치는 2kg입니다. 세대가 바뀌면서 100g이 늘어난 것이죠. 14인치는 1.6kg인데, 정확한 비교 모델은 없지만 13인치 M1 맥북 프로가 1.4kg인 것과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사실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것은 더 얇고 가벼워지는 것이었죠. 맥북은 계속 세대를 거듭할수록 더 날렵해지고 가벼워졌습니다. 게다가 맥북 에어는 2008년 등장 당시 얇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었죠. 그런데 요즘의 맥북을 보면 맥북 에어라고 해도 그렇게 가볍다라는 인상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무게 때문에 망설여진다'는 반응도 종종 눈에 띕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노트북을 써서 그런지 1.5~2kg 정도의 노트북은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편인데 요즘 트렌드는 또 전혀 다르지요. kg 아래라는 의미로 '그램'이라는 이름을 붙인 LG전자의 노트북이 초경량 노트북을 대표하는 듯합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2-01-12
설로인은 왜 신선고기보다 숙성고기가 더 맛있다고 할까?
"당연히 숙성한 고기가 훨씬 맛있습니다" (설로인 변준원 대표) 2017년 설립된 설로인은 푸드테크 스타트업입니다. 한우 브랜드 '설로인'과 외식 체인점 '삼정하누', 한우 오마카세 '설로인 다이닝'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설로인은 온라인 중심으로 성장했는데요. B2C 온라인 매출액만 2020년보다 2021년에 30배 가까이 증가했고요.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된 레스토랑들에 소고기를 공급하는 B2B 역시 신규 거래처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또 설로인 랩(Lab)에서는 고기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숙성과 가공 기술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죠.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2021년 7월 160억원의 시리즈B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누적 220억원입니다. (참조 - 한우 유통·판매 업체 설로인, 16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10월에는 돼지고기 브랜드 '피그로인'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한우에 이어 돼지고기까지 축종을 확장했습니다. 설로인의 고기는 무엇이 다른 걸까요? 설로인 대표를 만나 설로인의 성장 비결과 좋은 고기란 무엇인지 물어보고 왔습니다. 고기 파는 곳 "안녕하세요. 설로인 변준원 대표님. 설로인은 어떤 회사인가요?" "고기를 파는 곳입니다" "간단명료해서 좋습니다. 어떤 고기를 파는 곳인가요?"
2022 암호화폐 시장 전망.. 다섯 가지 특징, 한 가지 주목할 세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마가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을 상징하는 단어로 NFT가 선정됐습니다. 콜린스 영어 사전으로 유명한 영국 대형 출판사 하퍼콜린스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것인데요. (참조 - NFT is Collins Word of the Year 2021) 대체불가토큰(Non-Funible Token)을 뜻하는 NFT는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말합니다. NFT 이외에 여러 단어들이 후보에 올랐는데요. NFT와 끝까지 경합한 두 단어가 바로 암호화 자산과 암호화 기술 약자인 '크립토'와 이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메타버스'입니다. NFT, 크립토, 메타버스뿐만 아니라 이미 많이 알려진 블록체인, 그리고 요즘 많이 들려오는 웹3.0까지 복잡한 기술 용어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암호화폐의 경우 지난해 미국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많은 투자자들까지도 촉각을 곤두세웠던 이슈가 있었습니다. 바로 '암호화폐 과세 이슈'입니다. 미국은 올해부터, 한국은 2023년부터 암호화폐에 대한 과세가 이뤄집니다. (참조 - 본격적인 암호화폐 규제가 시작됩니다) (참조 -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제하는 방법) 암호화폐 과세가 이슈가 된 것은 단순히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정부가 암호화폐를 제도권 금융의 일부로 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하죠.
박마가
2022-01-11
200억 투자 받은 1인 게임개발사 '하이디어' 김동규 대표 인터뷰
얼마 전 한 1인 게임 개발사가 네오위즈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화제를 모았습니다. (참조-고양이와 스프 개발 '하이디어', 200억원 투자 유치)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김동규 대표가 운영하는 '하이디어'입니다. 하이디어의 최근작은 '고양이와 스프'라는 게임인데요. 귀여운 고양이들의 소소한 일상을 볼 수 있는 '방치형 힐링 게임'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작년 7월에 정식 출시된 이 게임은 4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570만건을 넘어섰고요. 올해 초엔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죠. (참조-네오위즈 모바일 게임 '고양이와 스프', 글로벌 다운로드 1000만 돌파) 김동규 하이디어 대표는 '1인 게임 개발사'가 흔치 않았던 시절부터 실력을 다져온 게임 개발자로 알려져 있는데요. 과연 김 대표가 1인 개발사를 설립하고 '고양이와 스프'를 제작하게 된 사연은 무엇이었을까요. 또 그가 1인 개발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림을 사랑한 건축학도 게임개발자가 되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우선 본인 소개와 회사 소개를 간단하게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김동규 하이디어 대표입니다" "하이디어는 2010년도, 그러니까 12년 전쯤 설립한 1인 게임 개발사예요" "최근 하이디어는 네오위즈에 200억원에 인수되어 이제는 네오위즈의 자회사인 하이디어의 대표가 됐습니다"
토스의 기업가치, 정말 ‘카카오 형제'보다 높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금융업계에게 2021년은 '카카오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8월에 카카오뱅크, 11월에는 카카오페이가 나란히 코스피 상장에 성공하면서 돌풍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 기준으로 두 회사의 시가총액을 살펴보면 카카오뱅크 29조원, 카카오페이 22조원으로 합쳐서 51조원 수준입니다. 국내 '4대 금융그룹'으로 꼽히는 KB, 신한, 하나, 우리 금융지주의 시가총액 합계는 약 66조원.. 카카오 금융 형제의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 보이시죠? (참조 - 53조원 '카카오 핀테크 형제'…금융 빅4와 어깨 나란히) 물론 이런 가치에 대한 반발도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의 매출 및 영업이익 규모는 아직 기존 금융사보다 미미합니다. 2021년 3분기 기준 카카오 2개사의 매출액 합계는 4대 금융그룹의 0.8% 정도이고, 영업이익은 1.4% 수준입니다. 반면 시가총액은 77%에 육박하니, 고평가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잘 아시다시피 '주가'는 현재가 아닌 미래가치를 반영한 숫자입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핀테크 사업을 하는 카카오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는 방증입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2-01-11
2021년 결산, 놓쳐선 안 될 국내 광고 TOP10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군 국내 광고 10편을 모았습니다. 상반기에 정리했던 10편과 함께 본다면 총 20편의 광고가 될 텐데요. 어느 날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마주친다면, 스킵하기 어려울 정도로 재미있는 광고라고 생각합니다. (참조 - 2021년 상반기 놓쳐선 안 될 국내 광고 TOP10) 1월은 한 해를 시작하며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 딱 좋은 시기인데요. 올 한 해 어떤 키워드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1. 보고 VOGO - VOGO쉽다 라이브 쇼핑 플랫폼 '보고'의 광고인데요. 저는 단연 이 영상을 첫 번째로 꼽았습니다. 제작 프로덕션은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는 돌고래유괴단입니다. 명불허전이랄까요. 이쯤 되면 돌고래유괴단은 하나의 장르가 된 것 같아요.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이제는 이들이 만드는 영상을 기다리게 될 정도니까요. 영상에선 진중하게 등장하는 김범수와 광고주가 나오는데요.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2-01-11
양적완화 가고 양적긴축 온다..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새해 첫 글이네요. 올해 좀 독특하다고 느낀 것은 예전에는 공영방송을 보다 보면 각종 연말 시상식 등을 하다가도 12시가 되면 제야의 종소리를 생중계해주곤 했는데요, 올해는 생중계하는 곳이 없더군요. 코로나라서 이제 제야의 종도 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유튜브에서 생중계해주는 채널이 있었네요. 글쎄요. 이런 것들도 코로나 이후에 나타난 하나의 변화라고 봐야 하는 걸까요. 유튜브로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면서 조금은 당황했던 경험이었습니다. 애니웨이..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올해 뜻하시는 모든 일들 잘 풀리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새해에는 꼭 마스크를 벗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주사 좀 덜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T.T 네.. 새해 첫 에세이는 즐거운 얘기들을 적어야 하는데요, 글로벌 금융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터져나왔죠. 네.. 바로 연준에서 나온 양적긴축에 대한 얘기입니다. 이게 하도 단어들이 다양해서요… 좀 설명을 드리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양적완화부터 얘기해 보죠.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에 경기 부양을 위해서 연준은 금리를 제로로 낮추었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2-01-11
넥슨 출신 개발자들이 만든 1위 영어 앱.. 영어도 게임처럼 '말해보카'
모두 새해 계획 세우셨나요? 독자 여러분의 새해 목표를 한번 맞혀보겠습니다. 분명 운동(다이어트), 외국어 공부가 리스트에 있을 겁니다. 저도 해마다 영어, 중국어 공부를 리스트에 올리곤 하는데요. 말 안 해도 아시죠? 당장 실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동기가 없다면 외국어 공부는 늘 뒷전으로 밀리곤 한다는 걸요. 그런데 얼마 전 친구가 요즘 꾸준히 쓰고 있는 영어학습 앱이 있다는 겁니다. 바로 이팝소프트에서 개발한 AI 영어학습 앱 '말해보카'였는데요. 흥미로운 점은 이팝소프트가 넥슨에서 크레이지아케이드,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를, EA코리아에서 피파온라인 3, 아이러브커피 등 히트 게임을 개발했던 개발자들이 모여 창업한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게임개발자 출신이 모여 만든 앱답게 학습 형태, UI/UX 등이 모바일 게임과 유사한 구성이었습니다. 귀여운 캐릭터, 경쟁 모드, 사용자를 독촉..하는 푸시 알림 등이 듀오링고를 연상시키기도 하고요. (참조 - 상장을 앞둔 초록 부엉이, '듀오링고'의 성장 스토리) (참조 - 게이미피케이션과 마이크로카피로 사용성을 높인 언어학습앱 '듀오링고')
'모빌리티 수퍼앱' 노리는 카카오T-티맵-쏘카 비교분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가현님의 기고입니다. 혹시 모빌리티 앱으로 택시만 부르셨던 분들! 모빌리티 수퍼앱에서는 택시, 대리운전, 렌터카 호출부터 자전거, 기차 이용 그리고 주차 관리까지 이 모든 게 가능하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이런 수퍼앱의 대표주자로는 카카오T, 티맵, 쏘카를 꼽을 수 있습니다. '티맵모빌리티, 쏘카, 카카오모빌리티' 이들은 모빌리티 업계 3대 주자라 할 수 있는데요.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이들 3사의 전략은 무엇일까요. 우선 공통 전략은 '탈 것에 대한 모든 기능을 하나의 앱에서 해결한다'입니다. 하지만 각 사의 특징에 따라 차별화 요소는 달랐는데요. 그럼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오늘 이야기의 핵심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1) 모빌리티 앱3사의 초기 시장 진입 전략을 비교하고, 분석해 보았습니다. (2) 모빌리티 앱 3사의 차별화 전략을 정리했습니다. (3) 모빌리티 앱 3사의 핵심UX를 분석했습니다. (참조 - 같은 듯 다른 '모빌리티 수퍼앱'전략) 1. 모빌리티 서비스, 초기에 어떻게 시장에 진입했을까?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모빌리티 1위 서비스라 할 수 있는데요. 카카오T는 2015년 카카오 택시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참조 -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은 어디까지일까) 당시 카카오는 이미 4000만명이 쓰는 국민 채팅 앱이라 할 수 있었는데요. 모바일 기반 서비스에서의 강점을 살려 모빌리티 산업에서도 혁신을 이루고자 했죠.
김가현
2022-01-10
"이제 파티는 끝났다".. 쿠팡에게 남겨진 네 가지 숙제
따지고 보면 세상에 해피'엔딩'이란 없습니다. 인생은 그저 계속될 뿐이고요. 산 하나를 넘으면 또 하나의 산이 나타나기 마련이죠. 비즈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인 쿠팡도 그러하죠. 분명 쿠팡은 엄청난 성과를 냈습니다. 이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로켓배송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면서 조단위 연 적자를 냈을 때 많은 이들이 우려를 했고 미래를 비관적으로 봤습니다. 내부에서도 빠르게 자금이 소진되고 투자유치 작업이 원활하지 않아 성패를 두고 갑론을박이 치열했습니다. 하지만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적인 거래액 상승을 이루는 데 성공! 국내 벤처업계 역사상 가장 높은 기업가치로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했고요. 오랜 기간 춘추전국시대와 같았던 전자상거래 시장 안에서 압도적인 1위 회사로 거듭났습니다. 엄청난 규모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출성장률은 무려 40~50%에 이릅니다. 시장성장률인 10~20%를 한참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그리고 아직까지도 사내에 4~5조원의 현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모습에 온오프라인 플레이어는 크게 위축됨과 동시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심지어 네이버와 카카오조차 말이죠. 이제 쿠팡은 단순히 커머스를 넘어 다른 영역에도 진출하며 국내 넘버원 커머스 플랫폼을 넘어 인터넷 플랫폼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객단가? 객수? 같은 가게의 매출을 올리는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진행자께서 "편의점 매출이 얼마냐?" 자꾸 물어보셔서 당황했습니다. 어느 어리석은(?) 장사꾼이 매출을 직접 공개하겠습니까. 그래서 "앞으로 편의점 매출이 궁금하시면 그렇게 묻지 마시고, 하루 객수(客數)가 얼마나 됩니까? 이렇게 물어보세요"라고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하루 객수는 매출을 파악하는 우회적 방법입니다. 편의점 평균 객단가는 거의 정해져 있으니 말입니다. 알다시피 객수는 하루에 들르는 손님 숫자, 객단가는 손님이 소비하는 금액을 말합니다. 곱해보면 알겠지요. 저희 편의점 객수가 궁금하다고요? 그것도 "안알랴쥼"입니다. 크큭. 객수가 중요하냐, 객단가가 중요하냐 장사하는 사람들의 영원한 숙제입니다. 객수, 객단가 둘 다 중요하지요. 그게 정답입니다. 하지만 시기에 따라, 그리고 상권과 업종에 따라 경중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일단 객수가 한번 정해진 점포는 당연히 객단가를 올리는 데 주력하게 됩니다. 일개 시민이 도시계획을 바꿀 수는 없잖아요. 배후 (혹은 유동) 인구가 많아지게 만들 수는 없으니, 한번 들어온 손님이 많이 소비하도록 만드는 것이지요. 반면, 경쟁이 치열한 상권에 위치한 점포, 객단가를 쉬이 조정할 수 없는 업종은 객수에 주력하게 됩니다. 그러하여 일정한 객수가 확보되면 객단가를 올리고, 객단가가 높아 객수가 줄어든다 싶으면 판촉 활동을 통해 다시 객수를 늘리는, 시소게임을 계속하는 것이 장사입니다.
봉달호
2022-01-10
무신사가 유독 셀럽 마케팅을 잘하는 이유
이제 스타트업씬에서 스타/셀럽 마케팅은 너무도 흔해졌고, 잘하는 곳도 있지만 돈만 썼네..싶은 곳도 있죠. 임팩트는 예전만 못합니다. 그 와중에도 무신사의 셀럽 마케팅은 소기의 성과를 충분히 이룬 것처럼 보입니다. 일단 부정적 여론을 많이 잠재웠고, 무신사의 타깃 고객층 사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으며,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하는 셀럽의 카테고리를 확장했습니다. 무신사는 원래도 마케팅과 콘텐츠를 통한 이미지 구축을 잘했습니다만 외부에서 바라보기에 가시적인 변화를 느낀 건 배우 유아인이 무신사의 얼굴이 되며 '다 무신사랑 해'라는 카피를 사용하기 시작한 때부터였습니다. 무신사의 이미지가 구체화됐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한줄의 카피가 대중에게 각인된 것이죠. 농심의 새우깡이 '손이 가요 손이 가'라는 한줄 캐치프레이즈로 몇 십년을 버틴 걸 생각한다면 이는 꽤 큰 결과물이라 볼 수 있는데요. 무신사에서는 '다 무신사랑 해' 시리즈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7명의 셀럽과 함께 '셀럽도 다 무신사랑' 이라는 이름의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외부에서도 바이럴이 잘 됐을 뿐 아니라 이 역시 뜯어보면 흥미로운 구석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셀럽도 다 무신사랑' 캠페인을 진행한 무신사 마케팅 팀과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셀럽도 다 무신사랑' 캠페인은 이렇게 진행됐다 " '셀럽도 다 무신사랑' 캠페인은 여러모로 중의적 의미를 잘 활용했다고 봅니다" "유명인을 뜻하는 '셀럽'이라는 단어에 자신을 사랑한단 의미의 '셀프러브'라는 단어를 덧입혔는데, 남녀노소 모두에게 어필할 내용일 뿐 아니라 시대적 니즈기도 해요" "아ㅎㅎ.'셀프러브'를 채택한 배경을 좀 말씀드리자면..." "'다 무신사랑 해'라는 캠페인은 무신사가 단순히 옷만 파는 플랫폼이 아니라 여러 분야로 확장하고 있는 플랫폼이니 패션 관련한 건 여기서 다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던 것인데요"
"왜 굳이 그걸 써?"란 질문에 사용성으로 답해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노효정님의 기고입니다.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신년의 바램과 목표를 생각하며 버킷리스트를 작성하실 겁니다. 제가 닐슨 노먼의 휴리스틱 원칙에 기반하여 다양한 앱 서비스의 사용성을 살펴본 지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은 전체적인 플로우에서 다양한 사용성 포인트를 찾아보고자 딱 한 가지 서비스만 다뤘는데요. 새해를 맞아 다른 방식으로 진행해볼까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생활 앱 서비스의 사용성을 비교해보겠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바탕해 선정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제 사용 특징에 부합하는 비교적 좁은 범위로 한정해서 비교/분석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1. 카카오맵 vs 네이버 지도 먼저 지도 서비스인 '카카오맵'과 '네이버 지도'입니다. 저는 길눈이 어두운 편이라서 '길 찾기' 기능을 활용하여 목적지로 가는 방법과 예상 시간을 알아보고, 대중교통, 주로 버스를 이용하는 편입니다. ㅇ 길 찾기 기능을 활용하여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싶다. ㅇ 대중교통 및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ㅇ 낯선 장소, 제대로 외우지 못한 장소를 검색하고 싶다. 위 사항들이 사용성 분석 범위가 되겠습니다. (1) 길 찾기 기능을 활용한 이동 경로 확인: 카카오맵 WIN '길 찾기' 기능은 카카오맵, 네이버 지도 모두 색상으로 강조해서 인지하기 쉽습니다.
노효정
2022-01-07
직구는 직배송과 배송대행지 둘뿐?.. 아니, 크로켓도 있다!
코로나19 이전의 모습 기억하나요?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이 제약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여행'을 꼽을 수 있을 텐데요. 여행의 민족의 후손답게 한때, 여행에 미쳐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숱한 나라들을 방문했는데요.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식과 기념품이었죠. SNS에서 여행 필수 기념품 목록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크루치아니 팔찌 프랑스는 메르시 팔찌, 몽쥬약국 상품 등이었죠. (문제는, 모두 한국인밖에 없었다는 것..) 유명하고 예쁘다고 해서 기껏 사 왔는데.. 한국인한테만 유명하더라고요. 외국에서 어떤 상품이 유행하는지 모르는 데다 코로나19로 해외상품을 직접 가서 구매하기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해결하고자 등장한 플랫폼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는데요. 전 세계 커넥팅 쇼핑 '크로켓'과 운영사인 와이오엘오의 황유미 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거래액 가장 높은 '중고나라'의 기업가치가 당근마켓보다 낮은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정극호님의 기고입니다. 중고 물품 거래 시 주로 어떤 방법을 애용하시나요? 여전히 오프라인 장터나 바자회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대부분은 중고 물품을 빠르고 또 합리적인 가격에 거래하기 위해 시중의 많은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하실 텐데요. 특히, 3대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 당근마켓, 번개장터의 한 해 거래액은 전체 중고거래 시장 규모의(작년 기준 약 20조원) 약 1/3을 차지하고 있으며, 월 100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물품을 거래합니다. 코로나 장기화, 중고거래 플랫폼의 거래 안정성 강화, 세컨슈머 문화 확산 등의 영향으로 2021년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제가 가장 눈여겨본 업체는 중고나라입니다. 중고나라는 2003년도 네이버 카페로 시작하여 2014년도 별도의 정식 기업으로 전환하였고, 2020년도 기준 약 2300만명의 누적 사용자와 5조원이라는 역대 최고 거래액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고나라의 부족한 수익성 이슈와 최근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대비 낮게 평가받은 기업가치 관련 소식을 여러 매체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위 이슈의 원인과 관련하여 다양한 해석들이 있지만 필자는 중고나라 앱 이용자들의 인식과 사행태를 분석하면서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수익화 모델의 부재, 특히나 고심이 큰 '중고나라' 3대 중고거래 플랫폼 모두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지만 동시에 수익성과 관련한 고민이 많습니다.
정극호
2022-01-07
오징어게임 독주 끝낸 아케인 성공비결 5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리그오브레전드가 애니메이션을 내놓았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지구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리그오브레전드 지난 10여년간 6억명이 즐긴 '전 세계 가장 많은 플레이어를 보유한' PC 온라인 게임입니다. e스포츠 경기 'LoL 월드 챔피언십'은 마치 월드컵과 같은 인기를 누린다는 의미로 '롤드컵'이란 별칭이 붙기도 했습니다. 라이엇게임즈와 넷플릭스의 협업으로 대망의 아케인을 공개한 것이죠. 전 세계 190개국에 공개돼 오징어게임을 제치고 38개국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그런 오징어게임의 열풍을 뒤집은 것이 바로 아케인입니다. (참조 - '오징어게임'의 세계 1등이 시사하는 것) 이야기는 유토피아로 여겨지는 부유한 도시 '필트오버'와 오염된 지하도시 '자운'의 갈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자원과 외교, 무역을 바탕으로 부유한 도시가 된 필트오버와 달리 자운은 온갖 범죄가 난무하는 빈민가가 됐죠. 필트오버는 자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았고, 자운은 필트오버로부터 자유를 갈망합니다. 아케인은 자운 출신 자매 '바이'와 '파우더'가 성장하고 대립하는 이야기인데요. '미래 애니메이션의 기준'이라며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케인만의 성공비결을 5가지로 정리해봤습니다. 1. 기존 세계관을 과감히 바꾸다 리그오브레전드는 2009년에 출시된 게임입니다.
김지윤
2022-01-07
P2E는 이상인가 도박인가
혹시 'P2E'를 아시나요? 요새 게임 업계에서는 'P2E'가 아주 핫한 키워드입니다. 해외 게임 시장에서는 말 그대로 인기가 핫하고요. 국내에서는 게임사와 규제당국 간 '갈등'으로 핫합니다. P2E는 플레이투언(Play to Earn)의 약자로 게임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뜻인데요. 요즘 워낙 핫해서 무슨 일인가 싶어서 저도 자세하게 들여다보았더니 제가 인지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이 열려있었어요. +.+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NFT 등 핫한 기술들이 등장하고 돈이 마구마구 몰리는 시장이더라고요! 동시에 이게 괜찮은 건지.. 이상에 가까운 무언가에 사람들이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조금 생기기도 했습니다. 현재 해외에선 관련 게임 업계가 성장하고 있고 국내에선 정부가 이를 금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P2E가 무엇인지 또 글로벌 시장에선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국내에선 왜 논란이 일고 있는지 등을 독자분들께 공유드리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의 주제는 'P2E란 무엇인가'입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1. P2E 대표 사례 필리핀은 관광의 나라죠. (갑자기?) 코로나 이후 관광 산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어려움을 겪게 됐는데요. 이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손을 뻗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P2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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