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기업가치는 왜 고평가될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Winter is coming"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은 이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드라마 속 북부 지역의 대가문인 스타크 가문의 가언인데요. 북쪽에서 언제든지 위협이 다가올 수 있으니, 항상 긴장하고 대비하라는 뜻입니다. 최근 스타트업계의 상황을 표현하기에 이보다 적절한 표현은 없을 듯합니다. 팬데믹 때문에 늘렸던 유동성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으로 인플레이션이라는 후폭풍이 세계 경제에 밀려왔습니다. 그 결과, 전 세계 주식시장이 폭락했고요. 스타트업에 막대한 액수를 투자한 벤처캐피탈이나 사모펀드 등은 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 어려움의 영향은 초기 스타트업도 받습니다. 예전보다 투자유치를 통한 자본조달이 어려워졌음을 피부로 느끼기 시작했죠. 이런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스타트업에 비난 섞인 지적을 하곤 합니다. "저렇게 돈 잘 버는 기업도 시가총액이 팍팍 떨어지는데, 스타트업 당신들은 무슨 근거로 기업가치를 그렇게 산정했죠??" "미미한 매출액에 이익을 낸 적도 없는 기업의 가치가 조 단위라니.. 말이 되나요?" 분명 일리 있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