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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애플에 혁신이 없다고 하는 지적인 게으름에 대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은 어디일까요? 이제는 상식 수준의 답변이 되었지만, 정답은 애플입니다. 2021년 12월 23일 애플의 시가총액은 2.89조달러 수준으로 원화로 3427조원가량 평가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MS가 역전을 시도했지만, 따라올 테면 따라와 보라는 듯이 애플은 다시 All time high를 경신하며 미지의 영역인 기업 시가총액 3조달러에 근접해 나가고 있습니다. 간혹 애플을 두고 스티브 잡스 이후 혁신이 없다고 폄하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렇다면 애플은 왜 스티브 잡스 이후 시가총액이 8배가량 더 오를 수 있었을까요. 혹시 겉으로 보이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로만 설명할 수 없는 애플의 어떤 다른 점이 있지는 않을까요. 오늘은 세계 최고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는 애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애플의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 먼저 애플의 사업군을 카테고리별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애플의 사업군은 크게 제품(Products)와 서비스(Services)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제품으로는 아이폰, 맥, 아이패드, 그리고 웨어러블 및 액세서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로는 광고, 애플케어, 클라우드 서비스, 디지털 콘텐츠, 그리고 결제 서비스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연도별, 부문별 매출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시면 아이폰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독보적으로 높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동신
2021-12-27
디지털 자산 투자, 전통금융자산 투자, 둘 다 잘합니다.. 업라이즈 이야기
업라이즈의 이충엽 대표는 엑싯을 두번 한 연쇄창업가입니다. 세번째 서비스는 암호화폐 투자 서비스 '헤이비트'입니다. 기자와는 2019년에 인터뷰를 했는데요. 암호화폐 쪽은 사실 잘 모른다고 이실직고했는데 거의 이솝우화 수준으로 상세한 비유를 들며 기자의 눈높이에 맞춰 시장과 서비스를 설명해주었기에 매우 감명깊었습니다. (참조 - 투기말고 (안전한) 투자, 암호화폐로도 가능할까? 헤이비트 이야기) 연쇄창업가 짬바(?)에서 나오는 노련함과 자신감 또한 인상적이라 이후 행보를 간간이 체크하고 있었는데요. 약 2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단 금융 유튜버 '투자왕 김단테'로 유명한 김동주 대표와 함께 전통금융자산을 대상으로 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이루다투자'를 내놓고, 빠른 시일안에 운용금액 1000억원을 넘겼습니다. (그에 따라 사명을 '헤이비트'에서 '업라이즈'로 바꿈) 그리고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되더니만 최근 2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뉴스가 들려왔습니다. (참조 - 헤이비트 운용사 '업라이즈' 240억 원 규모 시리즈 C 투자 유치) 그래서, 다시 업라이즈의 이충엽 대표를 만나 그간의 변화를 복기하고 청사진을 들어보고 왔습니다! 디지털 자산 투자에서 전통 금융자산의 로보어드바이저 투자까지 손을 뻗은 까닭 "2년동안 그야말로 사명대로 업라이즈 하셨더군요..." "하하..감사합니다" (이충엽 업라이즈 대표) "성과가 잘 나니 투자도 잘 받으셨더라고요. 그런데 투자 유치한 텀이 좀 짧습니다" "2021년 올해 4월에 시리즈 B로 9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셨는데 12월에 시리즈 C로 240억원을 이어 투자 받으셨어요"
NFT 프로젝트 TOP10을 알아보자
올해의 키워드는? 블록체인 발(發) 디지털 전환을 관통하는 2021년 화제의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단연, NFT를 꼽을 수 있겠죠. 블록체인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메타버스에 이어 NFT 기술도 등장했습니다. NFT 열풍이 각종 산업을 휩쓸고 있는데요. 이를 둘러싼 의견도 가지각색입니다. (참조 - NFT, 혁신일까요 사기일까요) 분명한 것은 NFT가 만들어내는 신산업에 대한 사회, 경제적 가치가 급상승 중이라는 것입니다. 시장 규모를 보면 세계 최대 NFT 마켓 플레이스인 오픈씨(OpenSea)의 누적 거래액은 2021년 12월 16일 기준 15조7억원(133억 달러)을 돌파하기도 했죠. NFT 게임 엑시 인피니티(4조 5144억원) NFT 컬렉터블 크립토 펑크(2조 7324억원) 등도 연일 기록을 경신 중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NFT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NFT 미술 작품을 떠올리곤 합니다. 2020년 말부터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한 매머드 급 NFT 거래들 중 상당 부분이 미술 작품이었기 때문인데요. 특히, 2021년 3월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만)의 디지털 작품인 '매일: 첫 5000일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이 약 820억원에 낙찰되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죠. (참조 - 너희는 더 'NFT' 해야 한다.. 신흥 종교(?) NFT 파헤치기) 하지만 세간의 인식과 달리 NFT는 미술뿐 아니라 게임 컬렉터블(수집품) 분야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NFT 프로젝트 TOP10을 정리해 봤습니다. 1. 크립토펑크(Cryptopunks) 아이템 개수 : 298 소유자 : 56명 현재 판매되는 최저가 : 150ETH(약 7억 535만원) 컬렉션의 모든 거래량 : 9.1K (2021년 12월 23일 opensea 기준) 크립토펑크(Cryptopunks)는 2017년 6월 뉴욕 소프트웨어 회사 라바랩스가 개발한 이더리움 기반 NFT 프로젝트입니다.
넷플릭스 vs SKB 갈등 속 이상한 점 5가지
좀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넷플릭스에 대한 국내 언론의 논조가 유달리 비판적인 것 같단 말이죠.. 넷플릭스가 간담회를 진행한 이후 이에 대한 기사가 어떻게 나왔는지 검색을 해봤습니다. '넷플릭스의 이중적인 태도' '콧대 높은 넷플릭스' '넷플릭스의 꼼수', '무임승차' 모두 국내 언론 기사에서 찾은 넷플릭스를 표현한 단어들입니다. 해외 기업에 국내에서 장사하며 돈을 벌면서도 합당한 책무는 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엄밀히 따져보면 지금은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가 갈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SKB는 국내 통신사 중 하나죠.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는 관련 이슈에 크게 목소리를 내진 않는데요. 마치 SKB가 국내 ISP의 대표주자이면서 해외 기업의 횡포에 대응하는 듯한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 같아요. 심지어 넷플릭스는 국내 통신 3사 간 균열을 교묘히 파고들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LG유플러스와 KT는 반성해야 한다는 비판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 기업이 국내에서 사업하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인가..싶기도 하고요. (혹시 내가 모르는 뭐가 있나..엣헴) 언론이 이토록 넷플릭스와 함께 심지어 LG유플러스와 KT까지 비판하는 이유를 따져 묻는 것이 이번 포스팅의 목적은 아닙니다. 다만 이들 기사로는 현상을 바르게 이해하긴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번 현상을 짚어보면서 조금 꺼림직하게 느껴지는 지점들을 몇 가지 정리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독자분들께서 이번 사안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훑어볼 수 있다면, 잘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 '이해관계자'가 함께 해야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회사가 성장하면 경영자와 직원들이 해야 할 일도 늘어납니다. 처음에는 서비스 런칭 및 운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면 되지만, 회사의 성장과 함께 조직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요소가 생기기 때문이죠. 초기 스타트업 중에는 경영자를 포함한 창업진이 자신의 역량을 갈아 넣어서 일을 해결하는 곳도 많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회사가 성장해 별도의 백오피스가 생기기 전까지는 경영진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회사가 성장해서 특정 구간을 넘으면, 단순히 그 전에 했던 업무가 늘어나는 게 아니라 하지 않던 일까지 챙겨야 합니다. 이 특정 구간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매출이 1억일 때와 10억일 때, 100억을 지나 1000억을 넘었을 때, 경영진이 할 일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규모가 커지면서 해야 할 일이 변경되고, 자연스럽게 챙겨야 할 업무는 증가합니다. 문제는 그 누구도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스타트업 운영이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른다'는 겁니다. 서비스가 성장하고 거래액이 늘면서 업무도 늘어나는 상황과 회사가 성장하면서 업무가 늘어나는 상황. 여러 부수적인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한 번에 풀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면,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최정우
고위드프렌즈 대표이사
2021-12-24
순한 맛 사이버펑크였던 '2021 디지털 라이프' 되돌아보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2021년 초에 어떤 연말을 꿈꾸셨나요? 올해가 지나면 코로나19도 대충 끝나고, 뭔가 새로운 세상이 열릴 거라고 기대하지 않으셨나요? '그래서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마무리되는 어떤 동화 같은 결말 말이죠. 우리 모두 알고 있듯이 그런 날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이젠 코로나가 지나가는 유행병이 아니라 예전 SF 영화에서 봤던 대기 오염처럼 그냥 이렇게 살아야 하는 환경이 된 기분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니 울고 싶기도 하네요. 외모에 신경을 덜 써도 되니 나름 좋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깝잖아요. 내 청.. 아니, 중년이 이렇게 흘러간다니..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산 사람은 살아야지요. 우리가 아니라 코로나19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산 2021년. 제가 사랑하거나 사랑할 뻔했던 디지털 제품, 앱, 서비스, 콘텐츠를 모아봤습니다. 2021년에 있었던 일들 먼저 올해 있었던 일들을 간단히 정리해 볼까요?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1-12-23
힙해진 아웃도어 브랜드가 오프라인 공간에 새로운 시도를 하는 이유 (feat. 솟솟)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배수현님의 기고입니다. 서울 근교의 등산 분위기가 달라진 지 오래입니다. 형형색색 재킷과 깔맞춤 등산 장비의 중장년층에서 딱 붙는 레깅스에 롱삭스를 장착한 힙 패션의 2030을 쉽게 볼 수 있죠. 산에서 내려와 막걸리에 파전 먹던 동네에는 하나둘씩 감성 있는 카페와 베이커리가 들어섭니다. 국립공원단이 2020년 산행을 결산해보니 코로나 시대에도 서울에서 가까운 국립공원들은 탐방객이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2030입니다. (참조 - '친환경·2030' 뜨고 '단체·해외트레킹' 지고) MZ세대가 등산의 주역으로 등극하면서 그룹으로 함께 다니던 산악회 문화가 혼산, 근교 산행으로 바뀌고 산악 패션이 두드러지게 변했습니다. 이러한 지형의 변화가 아웃도어 브랜드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아웃도어의 신성장 동력, MZ세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맞닿아있는 아웃도어 산업은 어떤 라이프스타일 산업보다 고객의 변화에 가장 기민하게 대응하는 산업입니다. 고객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그 모습도 다양하게 진화해왔죠. 아웃도어의 부흥기라 불리는 시점은 2000년대 초 주 5일제 근무를 시행한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소득과 여가활동의 증가로 등산 인구 1000만명 시대가 도래한 시점이죠. 그전에는 기능성 의류로 남성이 메인이었던 아웃도어 시장에 '여성'과 '젊은 층'의 새로운 수요가 수혈됩니다.
배수현
2021-12-23
2021년 따상에 성공한 공모주 TOP15
"이번에 그 공모주 청약 들어갔어? 거기 따상할 것 같아!" "그래? 그런데 경쟁률이 너무 높을 거 같아 요즘 공모주 하는 사람 정말 많잖아" 2021년은 어느 해보다 공모주 청약 시장이 뜨거웠던 해였습니다. 주식 인구가 늘어난 점이 큰 영향을 줬는데요. (참조 - 전국민이 뛰어들었다…주식계좌 5000만개 돌파) (참조 - 4월 신규 주식계좌 320만개 '역대급 폭증') 이 같은 분위기는 공모주 투자 열풍으로 이어졌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22일 기준 올해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기업은 111개입니다. 이러한 공모주 열풍은 수많은 '따상' 종목을 만들어냈습니다. 올해 따상에 성공한 기업은 15개(스팩 제외)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죠. *스팩(SPAC) 비상장기업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서류상 회사입니다. 그 자체로 기업가치가 있는 종목이 아닙니다. (참조 - 스팩(SPAC)이 뭐길래…지금 들어가도 되나요?) '따상'은 '더블(double) 상한가'의 줄임말로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말합니다. 15개는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2015년 6월 이후 최대치입니다. 작년 기록인 10개를 훌쩍 넘겼습니다. 과연 어떤 종목들이 따상에 성공했을까요? 따상한 기업 15개를 상장일 순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일진하이솔루스'의 상장일 등락률은 159.77%로 따상을 터치하고 살짝 하락했지만 그 폭이 미미해 사실상 따상이라고 볼 수 있어 포함했습니다.
트릿지의 최종 목표는 '유니콘 기업'이 아닙니다
"트릿지(Tridge)에게 유니콘 기업 등극은 마일스톤(주요 사건) 중 하나일 뿐입니다" (박영훈 트릿지 프로덕트 총괄) 글로벌 무역 중개 플랫폼 트릿지가 2021년 7월 포레스트파트너스를 통해 약 715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참조 - 트릿지, 6,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이번 투자로 인정받은 트릿지의 기업가치는 약 6000억원인데요. 2020년 4월에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1669억원이었습니다. 1년 남짓한 사이에 급격한 성장을 이뤘죠. "트릿지가 농축수산물 무역 업계에서 넥스트 '아마존'이 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최지현 소프트뱅크벤처스 심사역) 트릿지는 전 세계 유일무이한 농축수산물 무역 거래 플랫폼입니다. 전 세계 수만 종의 농축수산물 거래 중개와 현지 농장 실사, 공급자 이력 검증 등 무역 업무를 대행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농축수산물의 거래 가격과 수출입 물량 등을 수집하고 분석해 심층 리포트도 발간하고 있습니다. 트릿지의 누적 가입자 수는 2021년 3분기 기준 35만9004명에 달하고 있죠. 트릿지는 기업가치가 3년 사이에 3배 이상 상승한 데다 매출 성장폭이 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이 머지않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참조 - 글로벌 무역중개 플랫폼 트릿지, 유니콘 등극 눈앞) 트릿지의 박영훈 프로덕트 총괄과 공재승 인텔리전스 총괄을 만나 트릿지의 무서운 성장세에 대한 비결을 들어봤습니다. 거래+다리=트릿지 "안녕하세요, 총괄님들. 트릿지와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벤처창업의 필수재인가, 오너경영의 방패막인가'.. 차등의결권 논란
요즘 규제이슈 중 상당히 심도깊게 논의되는 것 중 하나는 '차등의결권 제도'입니다. 차등의결권 제도란 말 그대로 주식 1주당 부여되는 의결권을 다르게 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만약 도입이 이뤄진다면 통상적으로 '1주 1의결권'이지만 앞으로는 '1주 2의결권', '1주 5의결권' 등 다양한 형태의 주식을 발행할 수 있습니다. 차등의결권 제도는 산업 현장에서 스타트업 창업자 중심으로 필요성이 제기됐고요. 그 건의와 제안을 받아들여 중기부가 본격적으로 도입을 추진함에 따라 언론 및 국회에서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죠. 그렇다면 차등의결권 제도가 왜 요새 화두로 떠오른 것일까요. 이것은 주식회사의 본질과 궤를 함께 합니다. 주식회사는 다수의 투자자를 모으고 자본의 집중을 실현하기 위해 고안됐습니다. 다만 이들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선 정당한 보상과 합리적인 운영방식이 필요한데요. 단순히 차익실현과 배당을 넘어 이사진의 선임과 해임, 이익배당의 결의 등 회사 큰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주되 투자금에 맞춰 투표권을 주는 것입니다. 이것을 '1주 1의결권' 원칙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회사 초창기에는 불확실성과 위험요소가 가득한 만큼 강력한 리더십 확보를 위해 한 사람에게 의결권을 몰아서 주는데요. 통상 창업자가 대주주가 되는 식이죠. 그러면 창업자는 최고의 의사결정권자인 동시에 회사 모든 리스크를 짊어진 사람으로서 사업의 확장과 조직의 성장을 위해 헌신합니다.
토스는 왜 돈 안 되는 토스피드를 만들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친구들과의 단톡방 메신저 창은 회사에서 짜증 났던 이야기, 썸남썸녀 이야기, 어제 봤던 영화, 드라마 이야기 등이 채웠죠ㅎㅎ 최근 비중이 부쩍 늘어난 이야기 주제가 있다면 바로 돈에 관한 얘기입니다. 종종 친구들이 재밌거나, 유용한 콘텐츠라며 링크를 보내주곤 하는데요. 몇 번씩이나 출처가 겹쳤어요. 바로 토스가 운영하는 토스피드였습니다. 이미 많이 알려졌지만, 토스피드는 토스의 브랜드 미디어 채널 중 하나입니다. 토스피드에는 토스 조직이나 서비스에 관한 콘텐츠도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다양한 내용의 콘텐츠가 있어요. 모든 콘텐츠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돈','금융'입니다. '토스의 모든 것' 섹션에는 토스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콘텐츠, '금융의 모든 것' 섹션에는 돈과 금융에 관한 다양하고 신뢰도 높은 콘텐츠가 올라오는 식이예요. 토스 서비스를 쓰지 않는 사람들도 콘텐츠를 보기 위해 토스피드를 방문하게 되는 거죠. 토스피드의 올해 12월 기준 누적 방문 수는 무려 2200만명, 월간 평균 방문자 수 76만명을 넘습니다. 토스피드를 방문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토스 서비스와 브랜드에 노출되고 익숙해지고요. 이른바 '브랜드 저널리즘'을 실천하고 있는 사례입니다. 브랜드 저널리즘
"백화점에 가야 명품을 사는 시대는 갔다".. 명품플랫폼은 어떻게 고객을 사로잡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가현님의 기고입니다. 백화점에 가야만 명품을 살 수 있는 시대는 갔다! 불과 몇 년 사이에, 모바일앱에서도 명품을 구매하는 게 당연해졌는데요. 바로, 온라인 '명품플랫폼'들 덕분입니다. 온라인 명품플랫폼들이 최근 큰 규모의 투자액을 받으면서 시장 자체의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씬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1, 2, 3위를 다투는 대표적인 서비스가 바로 머스트잇, 트렌비, 캐치패션인데요. 온라인 명품플랫폼 시장에서 고객을 사로잡는 3사의 핵심전략을 분석했습니다. 그럼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오늘 이야기의 분석 포인트를 짚고 넘어가자면요. (1) 명품플랫폼들의 초기 시장 진입 전략을 비교하고 정리해보았습니다. (2) 어떤 마케팅 전략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고객에게 전하고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3) 명품플랫폼들의 차별화 전략을 정리했습니다. (4) 각 명품플랫폼들의 핵심UX를 분석했습니다. 온라인 명품플랫폼, 어떤 전략으로 시장에 진입했을까? 초기 시장 진입 전략은 소비자에게 어떻게 첫인상을 새기냐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머스트잇은 온라인 명품플랫폼 시장에 가장 처음에 진입했던 초기주자로, 2011년 오픈마켓 형태로 중개플랫폼을 시작했습니다.
김가현
2021-12-22
'남의집'에 놀러가는 서비스를 오프라인 유튜브로 정의하는 이유
우리 집에 낯선 이를 초대하는 커뮤니티 서비스가 있습니다. 가정집, 작업실, 동네가게 등 취향이 담긴 개인 공간에 모여 대화를 나누는 커뮤니티 서비스 '남의집'입니다. 플랫폼의 심사를 거쳐 호스트 자격을 얻으면 모임을 열고 게스트를 초대할 수 있습니다. 게스트는 모임의 주제와 장소, 시간 등을 확인한 후 설정된 가격만큼 돈을 지불하고 모임에 참여하죠. 남의집을 기획한 김성용 대표는 카카오 출신의 창업가입니다. 회사를 다니며 사이드프로젝트로 1년 반 동안 몇 가지 가설을 검증, 이후 카카오벤처스 등에서 투자를 받으며 본격 사업에 나섰죠. "자기 집 거실에 낯선 사람을 초대하는 모델이 비즈니스가 될까?" 라는 비관적인 시선을 뚫고, 오프라인 서비스에게 치명적인 '코로나'라는 악재를 지나서, '남의집'은 약 2년 동안 4000개 이상의 공간에서 1500명 이상의 호스트가 1만명 이상의 게스트를 초대한 오프라인 커뮤니티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얼마 전에는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남의집에 10억원을 투자했단 소식도 들려왔죠. (참조 - 당근마켓, 취향 커뮤니티 '남의집'에 투자한 이유) 김성용 대표는 남의집을 오프라인의 미디어 플랫폼으로, 호스트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라고 설명합니다. 지금까지 성장한 비결도, 당근마켓의 협업을 포함한 앞으로의 성장 계획도 이와 연결해 설명하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김성용 대표는 누구인가 "창업 이전 대표님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시면서 무엇을 배우셨는지, 그것이 어떻게 창업으로 연결됐는지 듣고 싶습니다!" "저는 창업 전 카카오에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일했어요"
미술시장의 단계에는 작품의 ‘가치'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허유림님의 기고입니다. 미술시장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작품과 전시 경향, 가격 흐름을 살펴보다가 한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참조 - 15년전 1,000만원 그림이 11억···'S·R·T' 타면 잭팟 만난다) 기사의 골자는 1) 수요가 꾸준한 스테디셀러(Steady seller)를 2)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신뢰성(Reliability)을 확인하고 3) 자신의 취향(Taste)에 맞아 감상하는 즐거움까지 챙길 수 있는 작품을 구매하면 바람직하다는 겁니다. 너무 평범해 보일 수도 있지만, 기본 원칙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쉽고, 편리해서가 아니라 정말 중요해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 안전수칙이라고 할까요? 계속 읽다가 아래 내용을 보고선 "오~ 꿀 정보!"라고 외쳤습니다.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미술관 전시 후 작품 가격이 급등했다' 라는 결과와 더불어 왜 가격이 급등했는지 알 수 있는 마지막 문장입니다. "대형 미술관의 회고전을 통해 시장적 가치가 미술사적 가치를 담보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허유림
2021-12-21
코드잇 공동대표가 1시간짜리 강의를 절대 안 만드는 이유
"사람들이 콘텐츠에 집중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코드잇 강영훈 공동대표) "제가 1시간짜리 강의를 만들자고 했으면 코드잇이 지금처럼 안 됐을 겁니다" (코드잇 이윤수 공동대표) 코드잇이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140억원입니다. 온라인으로 코딩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듀테크 회사인데요. 초등학교 동창인 이윤수, 강영훈 공동대표가 창업했습니다. 코드잇의 특징은 두 가지입니다. (1) 일반적인 강의와는 달리 다양한 학습 모듈을 활용해 수강자가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것. (2) 강의를 5분 안팎의 짧은 시간으로 나눠 '초심자'들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아기 유니콘'으로 선정됐고요. 두 대표는 올해 미국 포브스지로부터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현재 신한금융투자, 롯데그룹, 한국타이어 등 대기업들도 코드잇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100억원 투자 유치, 아기유니콘, 거기에 포브스라니... 어떤 분들인지 궁금해 바로 만나봤습니다. 포브스에서 연락이 왔어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의 리더, 코드잇 공동대표님 두 분 반갑습니다" "제가 포브스 리더로 선정된 분들을 처음 만나서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선정하기 전에 미리 연락이 해주나요?" "미리 연락해주진 않아요. 투자사에서 포브스에 저희를 추천했다고 들었는데요" "추천했다고 다 되는 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추천되면 포브스에서 질문지를 보내줘요" "기업의 비전이나, 사업 방향, 저희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여러 가지를 답변해서 보내드리죠" "그러면 심사를 거쳐서 보도가 나올 때쯤 연락해줍니다" "너무 자세히 말씀드리니까, 조금 민망한데요. 그 절차가 이메일에 다 나와 있었습니다" "선정된 걸 알 수 없지만, 추천된 건 미리 알 수 있었죠" 우리 같이 창업해볼까? "코드잇은 강영훈 대표님이 이윤수 대표님에게 창업을 제안하면서 함께 하기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ESG경영은 고객을 사로잡는 치트키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동욱님의 기고입니다. 디자이너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소유에 대한 욕망'을 불어 넣는 것. 바로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디자이너의 역할일 것입니다. 모든 것이 점점 비슷해지는 요즘에도 다르지 않겠죠. 또 그것이 유형의 제품이든 무형의 UX, UI이든 말이죠. 대부분의 디자인된 제품들은 금세 익숙해지고 학습되기 때문에 시대의 요구에 따라 소비자를 유혹하기 위해 디자인 앞에 붙는 수식도 달라졌습니다. 2010년까지만 해도 '공공'이란 단어가 디자인과 밀접하게 언급이 됐는데요. 최근에는 '그린(Green)' 혹은 '친환경'이라는 수식이 많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먼저, 특정 제품만이 가진 의미와 미세하게 남과 다른 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우월감, 같은 돈으로 티셔츠나 가방을 소비하더라도 '나도 환경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는 쾌감을 얻을 수 있기도 하니까요. 이 세상을… 아니, 지구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데 반기를 들 소비자가 과연 있을까요? 이제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품이 좋다고 지갑을 열지 않습니다. 상품의 친환경성,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등장하게 됐죠. 이런 현상을 이해하려면 ESG에 대해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입니다.
김동욱
2021-12-21
스위스는 어떻게 초콜릿의 나라가 되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지금은 고디바나 발로나가 고급 초콜릿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불과 200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초콜릿 하면 사람들이 스위스를 떠올릴 정도로 초콜릿은 스위스의 대표 상품으로 통했습니다. 지금이야 쉽게 볼 수 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유럽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선물용으로 사오던 토블론이 스위스의 유명 초콜릿 중 하나죠. 이 외에도 스위스 초콜릿 명성의 뿌리가 되는 네슬레나 린트, 슈프링리 등 수많은 초콜릿 메이커들이 존재하니까요. 생각해 보면 재미있는 일입니다. 스위스는 항구도시도 없는 유럽 내륙국이니까요. 그렇다면 스위스는 어떻게 초콜릿의 나라가 될 수 있었을까요? 유럽에 전파된 초콜릿 올멕과 마야, 그리고 아즈텍에 이르기까지 중부 아메리카에서 카카오는 매우 귀중한 대접을 받고 있었습니다. 마치 화폐처럼 쓰이고 많은 제사에서 카카오를 사용하고 전사들도 전쟁 전에 카카오로 만든 음료를 마셨으니까요. 이것을 콩키스타도르 (conquistador, 스페인 정복자)들도 직접 목격했습니다. 이걸 마시자 기운이 나는 것도 경험했죠. 곧 이 카카오는 스페인을 통해 유럽으로 전파됩니다. 초기에는 아즈텍식 레시피대로 카카오를 고추와 옥수수를 섞어 일종의 자양강장제이자 약용으로 마셨지만 곧 구하기 쉽고 유럽인들에게 맞는 설탕과 바닐라, 시나몬 등과 먹기 시작했죠. 17, 18세기 카카오 음료는 유럽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1-12-21
중국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들이 IoT시대를 기다리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즐겨 듣는 오디오 콘텐츠가 있으신가요? 아 물론, 음악은 제외하고 말입니다. 저는 매일 아침 팟캐스트를 듣고, 밤에는 오디오북 들으면서 잠드는 편인데요. 아직까진 제 주변에서 오디오 콘텐츠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을 찾기 힘들더라고요. 윌라, 밀리의 서재, 네이버 클립 등이 시장을 키우고 있다지만.. (참조 -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는 460억을 어디에 쓸까) 체감상 오디오북은 고사하고 오디오 콘텐츠도 '쓰는 사람만 쓰는 서비스'란 느낌이 강합니다. 201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3.5%만 오디오북을 이용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죠. (참조 - 'MZ세대'가 독서를 대하는 방법) 중국은 다릅니다. 중국 3대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에서 발표한 2020년 6월 어플 유형별 이용시간 점유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1위: 메신저(13.7%) 2위: 영상 콘텐츠(12.8%) 3위: 오디오 콘텐츠(음원 제외)(10.9%) 4위: 쇼트 클립(8.8%)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1-12-20
올해 초 연봉인상을 했다가 구조조정을 한 베스파를 보면서..
며칠 전 뉴스 하나를 접했습니다. 바로 모바일게임사 베스파가 구조조정을 실시했다는 소식인데요. 비핵심부문 중심으로 인원감축을 했다고 하네요. 안타까운 일이긴 합니다만 라인업 흥행에 따라 사운이 엇갈리는 게임업계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죠. 그런데 더욱 씁쓸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베스파가 올해 초 연봉인상을 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넥슨을 시작으로 넷마블, 게임빌, 컴투스, 엔씨소프트, 베이글코드, 크래프톤, 직방, 매드업, 아이지에이웍스 등 다수 IT기업이 고급인재 확보를 목적으로 마치 경쟁하듯 연봉인상을 했는데요. 업력이 짧은 베스파가 위 행렬에 끼어들었습니다. 회사측에 따르면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인력유출에 대비를 해야 했는데요. 문제는 베스파의 재무상태가 그걸 감당할 수 없었다는 것! 여기서 잠깐 히스토리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베스파는 모바일 RPG '킹스레이드'의 대성공으로 일대 기업화에 성공한 스타트업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게임의 인기가 낮아지면서 후속작의 등판 및 흥행이 필요했는데요. '타임디펜더스'를 비롯한 신작을 내놓았으나 아쉽게도 기대보다 못한 반응을 받았습니다. 물론 게임 비즈니스는 말 그대로 '한방'이니 추가 후속작이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모든 게 한번에 뒤집어지죠. 하지만 그때까지 버틸 여력이 있어야 하는데요. 이미 조직원은 수백명까지 불어났고 2019년과 2020년 영업손실이 각각 87억원, 339억원까지 늘어난 상황! 올해는 그 이상의 적자를 낼 것 같은데요.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재무상태는 완전자본잠식 직전이며 보유현금은 고작 40억원에 불과합니다.
코로나19 진단검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필요합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들어 최대 확진자 수를 기록하며 코로나가 다시 창궐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2020년 초 코로나가 해외에서 뉴스로 들려올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칠 줄은 정말 몰랐는데요. 예전 메르스나 사스처럼 시간이 지나면 끝날 줄 알았는데, 앞으로 3년 이상 지속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걸 보면 암울합니다.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회사나 학교에서 코로나 검사를 요구하는 일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21년 4월부터 국가에서 운영하는 여러 선별진료소의 코로나 검사비용은 무료입니다.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본인이 희망하면 무료로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선진 방역이라고 자랑할만한 부분인데요. (참조 - 보건소에서도 증상 없더라도 무료로 코로나 검사받는다) 문제는 줄이 너무 깁니다. 지나치게. 매우 많이. 엄청나게요. (오열) (참조 - 검사 시작 20분 만에 마감…확진자 급증에 선별진료소 북새통) 저도 이번에 알았는데, 코로나 검사는 선별진료소에선 무료지만 일반 병원에서 받을 경우 다른 여러 검진과는 다르게 검사비가 제각각입니다. 비급여 수가는 각 기관에서 알아서 산정하거든요. 이렇다 보니 적게는 3~4만원부터 많게는 10만원 이상 청구되기도 하고, (참조 - "코로나 음성 확인에 20만원 내다니"…PCR 검사 비용, 병원마다 제각각인 이유는) 혹시 해외라도 나가야 해서 영문 확인서까지 발급받으려면 20만원 가까이 들기도 합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12-20
C레벨 뽑으세요? C레벨 제안 받았어요? 5가지만 기억하세요.
스타트업계의 C레벨은 기존 기업의 임원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한 기업에서 임원이 되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물론 요즘 많이 줄어들긴 했고 80년대 젊은 임원들도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소수의 사례죠. 또 임원은 높은 연봉과 많은 혜택을 누리나 어쨌든 고용인이란 느낌이 큽니다. 스타트업씬의 C레벨의 경우 CEO/창업자와 동등한 선상에서 함께 파이팅하는 운명공동체의 느낌이 큰데요. 보통 주식/스톡옵션으로 급여의 상당부분을 대체하기에 회사가 잘 되게 만들어야 하는 본질적 사명을 안고 달릴 수밖에 없죠. 당연히 스타트업이 성공했을 경우 가져가는 혜택도 훨씬 큽니다. 물론 성공 가능성 자체가 매우 희박하긴 하지만요. 취재를 하다보면 C레벨을 잘 뽑아서 조직이 흥한 사례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례도 많이 봅니다. 인터뷰를 끝내고 녹음기를 끄자마자 고민을 토로하는 대표님들도 있고, 반대로 C레벨 러브콜을 받아들일지 고사할지 고민하는 분도 봤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업계의 핫한 커리어 명의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님을 다시 모셨습니다. (참조 - 우리 조직 핵심인재 퇴사 막는 법) (참조 - 물경력, 이직 실패, 경력 공백.. 노답 커리어 심폐소생술 10)
너희는 더 'NFT' 해야 한다.. 신흥 종교(?) NFT 파헤치기
대체 NFT가 뭔데, 이 난리야? 대체불가토큰, NFT. 무슨 뜻인지 정확히 몰라도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만큼 NFT라는 단어가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영국의 사전 출판사인 콜린스가 NFT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기도 했죠. (참조 - 英 콜린스 사전, 올해의 단어로 'NFT' 선정) 콜린스에 따르면 NFT 단어 사용량은 올해 들어 1만1000%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콜린스 사전의 알렉스 비크로프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약어의 사용량이 (이렇게) 크게 증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NFT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인 것도 알겠고 중요한 것도 잘 알겠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직도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만 그런가요?ㅎㅎ..) 그런데 말입니다. 우선 하나 짚고 넘어갈 것이 있는데요. 우리는 왜 NFT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NFT에 열광하는 것일까요? 무한 복붙 가능한 디지털 파일을 왜 돈을 주고 사야 하냐.. 이 말이죠. NFT 열광의 근원적 이유 중 하나는 최근 온 나라를 휩쓸었던 암호화폐 열풍으로도 꼽을 수 있는데요. 늘 이런 생각을 하곤 하죠. 그때 비트코인을 샀더라면.. NFT에 대한 강렬한 열망은 포모증후군의 한 예시일지도 모릅니다. *포모증후군(FOMO Syndrome) 흐름을 놓치거나 소외되는 것에 대한 불안 증상.
비자와 마스터카드로 알아보는 디지털 혁신
*이 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오늘날 누구나 다 신용카드 한 장 정도는 가지고 있을 겁니다. 신용카드는 당장 현금이 없어도 물건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사용하게 해주죠. 그런 신용카드의 대표적인 회사를 꼽으라면 두말할 필요도 없이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꼽을 수 있는데요.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다른 신용카드사와는 비즈니스 구조가 다릅니다.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른 신용카드사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회사들이죠. 이 두 회사가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할 정도로 독점에 가까운 지위를 갖고 있는데요. 오늘은 신용카드의 탄생부터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현재 상황, 나아가 신용카드 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디지털 혁신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신용카드의 탄생 먼저 신용카드의 개념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 탄생과정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이야 신용카드가 당연한 물건으로 인식이 되고 있지만 19세기에만 해도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물건이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서 신용카드를 쓰게 된 것일까요? 신용카드(Credit Card)라는 단어가 처음 나오게 된 곳은 공상과학 소설입니다. 1887년 에드워드 벨라미라는 소설 작가가 발표한 'Looking Backward'라는 소설에서, 주인공인 줄리안 웨스트는 1887년에 잠이 들었다가 2000년에 깨어나면서 기존에 없던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상상된 미래 상황 속에서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지불 결제 수단도 마주하게 되죠. 자신이 살던 1887년에서 113년이 지난 2000년에는 사람들은 소비를 하기 위해서 'Credit Card'라 불리는 신용카드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현금을 주고받지 않고 신용이 적립되어 있는 카드를 사용해서 자유롭게 물건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죠.
박천욱
2021-12-17
MZ세대, 크리에이터, 메타버스까지! 핫한 키워드는 다 잡은 로블록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혜림님의 기고입니다. '메타버스'의 급부상과 더불어 주목받고 역주행한 회사가 있습니다.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입니다. 로블록스는 '로봇'과 '블록'의 합성어인데요. 이름처럼 네모난 모양의 블록으로 디지털 공간에서 생물이나 사물을 만들고, 서로 인터랙션하는 게임 플랫폼입니다. 공동창업자이자 현 CEO인 데이비드 바스추키는 설립 배경을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방식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특히 디지털, 온라인 공간에서요" "이미 설계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 말고, 직접 만들어 보면서 더 재밌게 놀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데이비드 바스추키 로블록스 CEO) 이번 글에서는 로블록스 성장의 뒷이야기를 다뤄보겠습니다. 로블록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왜 지금 로블록스가 주목받는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1) 우선 '게임'이라는 매체가 매력적입니다.
장혜림
2021-12-17
SK하이닉스 중국 우시공장 건설은 패착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철님의 기고입니다. SK하이닉스 중국공장에 EUV 장비 도입이 무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미국의 반대 때문인데요.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최신 극자외선(이하, EUV) 노광장비를 중국 우시 공장에 들여올 예정이었습니다. * EUV(extreme ultraviolet) 반도체 제작 과정 중 포토공정을 할 때 극자외선 파장의 광원을 사용하는 제조 공정을 의미합니다. 포토공정은 반도체 제조시 웨이퍼에 회로를 그려 넣는 과정을 의미하는데요. EUV장비는 바로 이 포토공정에 극자외선 파장의 광원을 사용합니다. 기존 불화아르곤(이하, Arf) 파장의 광원인 193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보다 파장의 길이가 짧은 13.5나노미터로 미세한 회로를 그릴 수 있습니다. 더 미세할수록 반도체 성능이 높아지기 때문에 반도체 제조사들이 EUV 장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참조 - EUV 공정이란?) (참조 - 삼성전자 파운드리 증설과 EUV) SK는 원래 2022년까지 충북 청주의 8인치(200mm) 웨이퍼 설비를 우시로 이전하는 계획이 있었는데요. 8인치 웨이퍼의 호황이 예상되자 조기에 중국으로 설비를 이전하고 원가절감을 도모하려 한 것이라고 합니다. (참조 - 300mm 대형 패널 eWLB 개발)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SK 하이닉스가 미국으로부터 제지를 받은 것입니다. 미국은 SK하이닉스가 도입하는 EUV가 중국의 군사력 증대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고 합니다.
이철
2021-12-17
주식의 탄생 : 공동창업과 지분율 문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규현님의 기고입니다. 이번 글을 시작으로 '비상장주식의 모든 것'을 다뤄볼까 합니다. 비상장주식의 모든 것이라니.. 너무 거창한가요? 이 내용을 다루기로 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평상시 받는 질문의 약 80%가 비상장주식과 관련된 이슈이기 때문입니다. 주식 가치, 공동창업자 지분율, 스톡옵션, 투자유치, 양도/증여세, 희석효과, M&A.. 일일이 나열하기도 벅찰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 주제를 깊이 있게 정리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가상의 회사와 몇몇 인물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제가 농구를 좋아합니다. 슬램덩크는 다들 아시죠? 주식, 얼마나 중요할까요? 누군가 저에게 주식이 무엇인지 한 줄로 요약해 달라고 하면,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 "기업, 그 자체입니다" 주식이 기업 그 자체이기 때문에, 주식의 가치는 곧 그 기업의 가치입니다.
김규현
2021-12-16
카카오페이의 경쟁자는 삼성페이가 아니라 당신 주머니 속 지갑입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민동규님의 기고입니다. 카카오에겐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당신 주머니에서 지갑을 없애는 거죠. 네??? 그게 무슨 소리냐고요? 제 말이 믿어지지 않는다면, 지난 4년간 카카오가 출시한 서비스를 보시죠. 2018년 현금 직불 형태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2019년 신용카드 기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2020년 NFC 기반 교통카드 서비스, 2021년 톡명함 서비스. 현금에 이어 신용카드, 교통카드, 명함까지.. 뭔가 익숙하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카카오는 우리 몰래 지갑을 만들고 있었던 거죠. 슬슬 궁금증이 생깁니다. 도대체 카카오는 왜 멀쩡한 지갑을 우리 주머니에서 없애려고 하는 걸까요? 오늘은 카카오가 지갑을 없애려는 이유와 그 험난한 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데이터가 21세기의 석유라면 카카오에게 카카오페이는 베네수엘라 혹은 사우디 정도 될 겁니다. 세상 사람들이 모든 결제를 카카오페이로 한다고 상상해보죠. 카카오는 전 국민이 언제 어디서 어떤 상품을 구매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될 경우 카카오는 유저의 미용실 결제패턴을 분석해 주기적으로 카카오 헤어샵 쿠폰을 제공할 수도 있고요. 결제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거나 개개인 맞춤형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도 있을 겁니다.
민동규
카이스트 Information System 박사과정
2021-12-16
전세계의 돈이 몰리는 AI 비즈니스.. 어떤 산업에 접목되고 있을까?
"어떻게 하면 초고속 인터넷과 같은 거대한 성장과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제 메시지는 대통령님! 오로지 하나만 하시면 됩니다" "AI, AI, AI 매일매일 외쳐주세요" 지난 2019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말입니다. 손 회장은 과거에도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초고속 인터넷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는데요. 그로부터 약 20년이 지난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AI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손 회장은 이미 역사상 가장 큰 벤처캐피탈로 불리는 '비전펀드'를 조성해 글로벌 AI 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죠. IT 시장분석 기관인 한국IDC는 2021년 전 세계의 AI 매출이 전년 대비 15.2% 증가한 404조4500억원(3418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AI를 빼놓고 산업을 논할 수 없는 시대가 된 셈입니다. 국내엔 지능정보산업협회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가 단체로, 170여개의 AI 관련 기업이 활동 중인 곳인데요. 지능정보산업협회는 올해 초 국내 유망한 AI 100대 기업을 선정한 바 있습니다. 총 1400곳의 스타트업, 중소기업 중 유망한 곳으로 판단되는 곳을 선정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를 바탕으로 AI 기술이 활용되는 대표적인 산업군과 유관 비즈니스를 영역별로 살펴보겠습니다. 기사는 협회 측 자료와 그 외 자료 조사 등을 통해 작성했습니다.
스테판 커리가 75년 된 성공 방정식을 무너뜨린 방법
역사를 바꾼 스테판 커리 "스테판 커리 등장 후 모든 NBA 트렌드가 바뀌었습니다" "선수 몸값도 키가 큰 센터보다 슈터가 비싸졌습니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스테판 커리는 언더독이 탑독을 이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김유겸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소속 스테판 커리는 75년 역사의 NBA 패러다임을 바꾼 선수입니다. 현대 농구를 커리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가장 큰 무기는 3점슛인데요. 이전까지만 해도 3점슛은 주 공격옵션이 아닌, 그저 노마크 찬스에서나 던지는 보조 공격옵션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커리의 등장으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2021년 12월 15일엔 대기록을 세웠는데요. 2974번째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NBA 통산 3점슛 득점 1위에 올랐습니다. https://youtu.be/IpSLadH6sNA 또한, 만년 하위 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3번이나 우승으로 이끌었고요. NBA 역사상 유일하게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중요한 건 NBA가 75살을 먹는 동안 수많은 선수와 팀이 만든 기존의 승리 방정식을 완전히 뒤엎으면서 만든 결과라는 겁니다.
NFT로 '탈중앙화된 디즈니'를 만들겠다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한세희님의 기고입니다. NFT 밴드 세계적 음악 레이블 유니버설뮤직그룹이 얼마 전 새로운 밴드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밴드의 이름은 킹십(Kingship), 멤버는… 4마리의 디지털 원숭이 캐릭터입니다. 이 원숭이들은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 (BAYC, Bored Ape Yacht Club)'이라는 NFT 컬렉션의 일부입니다. 지난 4월 공개된 BAYC는 1만개의 조금씩 다른 NFT 원숭이 캐릭터들의 모음입니다. 이 중에는 340만달러(약 40억원)에 팔린 원숭이도 있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습니다. 올해 최고 히트한 NFT 중 하나입니다. J1mmy.eth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진 유명 NFT 수집가 지미 맥닐스가 구매한 4마리의 원숭이가 멤버로 활동합니다. 정확히는 BAYC에서 3마리, BAYC에서 스핀오프한 '뮤턴트 에이프 요트 클럽' (Mutant Ape Yacht Club)에서 1마리입니다. 이 계약을 진행한 유니버설뮤직 산하 레이블 10:22PM은 킹십을 위한 노래와 공연을 준비하고, 이들 원숭이들을 활용한 게임, VR, 메타버스 서비스 등을 추진합니다. (참조 - 10:22PM FORMS KINGSHIP, THE FIRST-EVER GROUP CONSISTING OF NFT CHARACTERS FROM BORED APE YACHT CLUB) 특히 각 캐릭터들의 배경 스토리를 만든다는 계획에 눈길이 갑니다. 디지털 캐릭터들에게 각자 스토리와 개성을 부여하고 실제 팬들과 교류하게 한다는 것이죠. BTS나 에스파를 둘러싼 세계관이 있듯이, 이들 NFT 원숭이들의 세계에도 세계관이 생깁니다. BAYC 같은 NFT 컬렉션은 컬렉션을 구성하는 각 캐릭터들이 모두 조금씩 다른 특징을 갖고 있고, 거대한 팬덤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 각자에게 개성과 스토리를 부여하려는 시도가 나오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 모릅니다. BAYC는 NFT 소유자들이 웹페이지에 구현된 요트 클럽에 모이고, 클럽 내 화장실 벽에 글을 남기는 등의 커뮤니티 요소가 있습니다. 또 뮤턴트 에이프와 반려견 NFT를 추가 제작해 배포하는 등 사용자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작업들을 해 왔는데요, 이러한 요소들이 세계관의 기본 뼈대를 만들어줍니다. 다양한 NFT 프로젝트
한세희
2021-12-16
따상과 쪽박 사이, 최근 3년 제약바이오 기업 IPO 실적을 알아보자
BBIG. 최근 주식시장에서 주목받았던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인터넷(Internet), 게임(Game) 4가지 업종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BBIG 기업들의 IPO(기업공개) 도전도 최근 몇 년간 어느 때보다 활발했습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IPO 도전도 부쩍 늘어났는데요. 2020년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22개사로 2019년 18개사보다 증가했고요. 상장 심사를 청구했다가 떨어진 기업들까지 합치면 더 많았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에 투심이 몰렸을 때 상장해서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 받고자 하는 기업들이 많았기 때문이죠. 2021년에도 상장 러시는 이어졌어요. 올해도 이번 달 기준 20개사 이상이 상장을 마친 상태입니다.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제약바이오 기업 중 따상, 따상상상에 성공한 기업도 나왔습니다. 바로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였죠. SK바이오팜의 혁신신약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위탁생산 사업 및 자체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투심으로 이어졌던 겁니다.
틱톡은 향후 2년의 성과가 매우 중요합니다
"숏폼 플랫폼 '틱톡' 아시나요?" 라는 질문은 이제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틱톡은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규모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니까요. 그 영향력은 국내가 아니라 해외 시장이기도 하죠. 특히 틱톡은 얼마 전 월간활성이용자(MAU) 수가 10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서비스 개시 5년 만에 일입니다. (참조 - '짧은 동영상'에 세계가 열광…틱톡 이용자 10억명 돌파) 그런데 정적 제 주변에선 틱톡을 바라보는 조금 다른 시선들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한 가지는 긍정적인 시선, "역시 틱톡은 글로벌 플랫폼이야.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해" 또 한 가지 시선은, "해외에선 잘나간다는데 국내에선 지지부진한 것 같아. 과연 틱톡이 국내에서도 잘 될까?"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님은 틱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니, 틱톡 이용하시나요? 틱톡은 최근 1-2년간 국내 유저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습니다. 그리고 나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기도 한데요. 동시에 아직은 몇 가지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도 하죠. 그래서 오늘은 최근 틱톡이 시도한 것과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1. 콘텐츠 다양화
카카오와 스타트업 사이 존재하는 4개의 전선
카카오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2010년 내놓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내며 이른바 국민앱으로 등극을 했고 2014년 상장사였던 다음과 합병함으로써 공개시장 입성에 성공했는데요. 당시 말이 많았습니다. 스타트업에 불과했던 카카오가 2위 포털이었던 다음과 합병했던 걸 두고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평가도 있었고요. 당시 기업가치 10조원을 두고 실적 대비 너무 크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고로 카카오 입장에선 무리해서라도 어떻게든 신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했는데요. 네이버와 직접 경쟁하기에는 승률도 낮았고 자신도 없었기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혁신 비즈니스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미래전망은 좋지만 한계와 단점이 명확한 영역 말이죠. 예컨대 시장이 작거나 규제가 많거나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이 부재한 곳. 그래서 카카오는 카카오란 브랜드와 카카오톡의 플랫폼 파워를 앞세워 다양한 혁신 비즈니스 영역에 진출했는데요. 자연스럽게 해당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활동할 예정이었던 플레이어와 충돌할 수 밖에 없었죠. 그래서 지난 5년간 카카오의 일관된 행보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신사업 진출인 동시에 스타트업과의 경쟁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양상이 나타나고 있을까. 크게 전선은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듣보잡 스타트업'이 주목받는 보도자료를 작성하는 3가지 방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기업이든 공공기관이든 비영리단체든 모든 조직의 의사결정은 글로 확정되고 문서를 바탕으로 실행됩니다. 업계를 뒤흔들어놓을 야심만만한 창업자의 원대한 구상도, 여러 직원들이 수많은 날들을 하얗게 불태우면서 수립한 치밀한 계획도 결국 단어와 문장을 통해 완성되고, 조직 내 구성원들에게 명료하게 전달돼야만 확실한 행동으로 옮겨질 수 있죠. 글과 문서를 바탕으로 행동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야말로 시스템을 갖춘 조직과 단순한 친목모임을 가르는 가장 큰 기준인데요. 글을 통해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않는 집단은 그 규모가 아무리 크더라도 그저 모임일 뿐 조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기업이 생산하는 여러 종류의 글들 중에서도 가장 큰 공신력을 지니는 문서는 보도자료와 주주서한, 사업보고서와 같은 IR자료입니다. 회사의 이름을 달고 조직의 활동과 성과, 계획, 목표에 대해 사회 전체(보도자료)와 회사의 주인(IR자료)에게 공식적으로 설명하는 자료니까요.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이 내는 보도자료 역시 조직의 주인인 국민에게 자신들의 성과를 '보고'한다는 면에서 그 조직의 가장 공신력 있는 문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보도자료에는 해당 조직이 달성한 구체적인 성과와 이를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와 배경, 이 같은 성과가 조직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이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담겨 있어야 하는데요.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기획할 때는 그 제안서를 언론에 배포하 는 보도자료 형식으로 써서 제출해야 한다"는 규칙을 만들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의 지시에 따라 신규 서비스를 기획하는 아마존 직원들은 해당 서비스의 개발이 완료돼 출시만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가정한 채 서비스의 기능과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혜택을 보도자료 형식으로 정리해 제출해야만 했는데요. 이를 통해 제프 베이조스는 서비스가 완성됐을 때 소비자와 미디어가 그 서비스를 어떻게 평가하길 원하는지, 서비스의 완성된 형태는 무엇이며,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목적은 무엇인지를 직원들이 머릿속에 단단히 새겨놓은 채 개발을 시작하도록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참조 - 아마존의 상징 '6페이지 문서', 어떻게 쓰는지 들여다봤습니다)
"반복업무에 지쳤어요".. 노코드 필수템 '재피어' 파헤치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장병준님의 기고입니다. "~개발자님, 이 아이디어 어떤 것 같으세요?" 뼛속까지 문과 출신 제품매니저(이하, PM)인 저의 업무의 많은 부분은 개발자님께 설명하고 설득하는 일이었습니다. *PM 제품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관리하며 마케팅 계획 수립과 집행, 예산집행 등 제품과 관련된 모든 중요한 일을 결정합니다. 빠르게 가설을 테스트해보거나, 반복적인 단순업무를 개선하고 싶어도 개발자님을 통해서 해야 하는 게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함께 일했던 개발자님들은 항상 적극 도와주시려고 했습니다. 다만 제가 바로 실행하면 더 효과적일 수 있는 일도 있었다는 것이죠. 리소스가 부족한 신사업팀에서 일하게 됐을 때나 창업을 준비할 때는 이러한 문제들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개발자의 도움 없이 빠르게 실행을 할 수 있는 대안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노코드(No-code)'의 세계에 입문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신세계였죠. '노코드'는 개발자가 수행하는 IT 제품개발, 내부 IT 시스템 효율화 업무를 코딩 없이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툴을 말합니다. (참조 - 코딩몰라도 앱개발가능한 노코드세계)
장병준
2021-12-14
요즘 핫한 스타트업들은 어떤 굿즈를 만들까?.. 20개사 분석
"기자님, 저희 이번에 굿즈 만드는데.. 어떤 굿즈를 만들면 좋을까요?ㅠㅠ" 저한테 이런 질문을 하시는 관계자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회사 차원에서 굿즈를 제작할 계획인데 도대체 뭘 굿즈로 만들어야 할지 고민스럽다는 겁니다. ( 아니, 근데 왜 그 질문을 저한테.. ^^;; ) 생각해보면 눈길을 사로잡고 나름 의미도 있으면서 실용성 높은 굿즈를 만들기란 쉽지 않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접한 굿즈로는 펜, 노트, 스티커, 텀블러 등이 있는데요. 가장 무난한 건 사실이지만 특색이 없다 보니 대부분 임팩트가 크진 않았습니다. 기왕이면 자주 쓸 수 있고, 겹치지 않으면서 기억에 남을 만한 물건이어야 모종의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텐데요. 그게 아니라면 굿즈로서의 효과도 크지 않은 셈이니 썩 잘 만든 굿즈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만든 굿즈 사례 20개를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본 기사의 목적은 '그래서 옆집은 어떤 굿즈를 만들고 있대?' 라는 물음에 대해 조금이나마 답을 드리는 것입니다. 외부 미팅 시 부담 없이 주고받는 굿즈부터 웰컴 키트, 판매용 굿즈까지 다양한 사례를 모았습니다. 가급적이면 겹치지 않도록 참고할 만한 사례들을 모아봤습니다. 각 사가 어떤 굿즈에 어떤 메시지를 담았고, 어떤 상상력을 발휘했는지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1. 배달의민족 (떡볶이 키트) 배민은 비즈니스 초반부터 톡톡 튀는 캐치프레이즈와 디자인으로 유명했죠. 명성에 걸맞게 배민이 만든 굿즈 역시 범상치 않습니다.
성장에서 물가로.. 연준이 방향을 전환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오미크론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 참.. 긴 한숨을 쉬었죠. 델타도 모자라서 이제는 오미크론까지.. 그 다음에는 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올해 초의 기억을 되살려봅니다. 백신 보급이 시작되면서 올해 7월까지 미국의 경우 7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할 것이고, 이로 인한 집단 면역으로 코로나는 물러나게 될 것이다… 라는 희망 섞인 기대감이 컸었죠. 지금 당장은 어두운 터널의 가운데에 있지만 저 멀리 빛이 보인다는 희망이 가득했던 겁니다. 그런데요, 이런 문제가 생깁니다. 그리고 실제로 마스크를 벗는 국가들도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했고 글로벌 확진자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더랍니다. 그때 등장했던 것이 델타 변이였죠. 그리고 델타 변이 속에서도 경제 주체들은 강한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버티고 있었더랍니다. 델타 변이도 어느 정도 잡혀가고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려고 하는 찰나에 터진 오미크론… 맥 빠지는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경제는 심리라는 얘기가 있죠. 경제 주체들이 어떤 심리를 갖고 있는가에 따라 향후 그런 방향으로 시장의 흐름이 쏠려가게 되곤 합니다. 부동산은 심리다... 주식은 심리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과 비슷하죠. 집값이 오를 것 같다는 기대감.. 이런 것들이 집값의 상승을 보다 부추기곤 하죠.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디플레이션 기대 심리.. 이런 심리가 자리 잡게 되면 그 속에서 헤어나온다는 것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나타나는 경제 주체들의 자신감 상실… 이렇게 안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이번 에세이를 적어봅니다.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1-12-14
기업이 만드는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성공하기 위한 필수 조건 3가지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것. 그리고 이야기를 재미있어하고 그걸 기억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에 가깝습니다. 때문에 브랜드가 드라마타이즈 된 콘텐츠를 만드는 건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죠. 문제는 그런 콘텐츠를 만들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돈이 많이 드는 것은 물론, 시간도 많이 들고 무엇보다도 흥행에 대한 보장도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래요. 브랜드 메시지 하나 없이 오직 재미나 감동에만 올인한 콘텐츠들도 성공하기 정말 쉽지 않잖아요. 특히나 넷플릭스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이 막대한 자본을 쏟아붓고 있는데. 이 와중에 기업이 만드는 스토리텔링이 그들과 견줘 과연 더 재미있을 수 있을까요. 시청자가 더 좋아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듯 스토리텔링 방식의 콘텐츠를 만듭니다. 그건 아마도 스토리야말로 인간을 매혹시키는 아주 강력한 무기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가 학창 시절을 생각해 봐도 그렇지 않나요. 재미있는 이야기와 비유로 수업을 이끄는 선생님들은 언제나 인기가 많았죠. 물론 선생님의 첫사랑 얘기만 기억나고 나머지 수업 내용이 기억나지 않았던 게 함정이긴 하네요. 이건 기업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재미있게 드라마타이즈 한 콘텐츠를 통해 고객의 반응을 이끌 수야 있지만, 그래서 이게 어떤 브랜드인지 아무도 모를 수 있거든요. 이야기만 기억하고 브랜드는 기억하지 못하는 거죠.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1-12-13
네이버가 글로벌시장에 뿌린 씨앗들
최근 십수년간.. 네이버의 일관된 과제를 하나 꼽으라면 바로 글로벌 진출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04년 네이버는 국내 포털시장을 완전히 장악하는 데 성공하면서 해외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는데요. 지금까지 글로벌 진출의 역사를 정리하자면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2000년부터 2008년까지입니다.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대만에 검색과 게임을 담당하는 법인을 세웠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갔죠. 초기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긴 했으나 시간이 지나 지역별 로컬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일본을 제외하곤 활동을 크게 축소시켜야 했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2008년부터 2016년까지입니다. 네이버는 쓴 맛을 보고 이른바 '집중과 선택'을 위해 일본시장에 자원을 집중했는데요.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라인이 현지 국민앱으로 떠오르면서 마침내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2016년 라인은 뉴욕증권거래소에 10조원 규모로 상장하는 등 쾌속질주 행보를 거듭할 수 있었죠. 하지만 이후 비용구조 악화와 잇따른 신사업 실패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참조 - 네이버의 '7전8기' 글로벌 진출기) 세 번째 단계는 2016년부터 현재 진행형입니다.
2022년 대기업 임원인사로 엿본 미래 경영 키워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현수님의 기고입니다. 12월이 되면, 어김없이 대기업 임원인사 소식이 들립니다. 올해는 대한민국 IT 최고기업이라 할 수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젊은 CEO 선임으로 작지 않은 파장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10대 그룹 중에선 LG, 롯데로 시작해서 SK를 거쳐 삼성이 임원인사를 마쳤고요. 현대, CJ 등도 올해 안에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조직에 기여해 온 직장인이 별을 다는 순간! 한편으론 희비가 엇갈리고 조직 내 파장도 적지 않죠. 우리는 왜 주요 기업의 경영진 선임에 이토록 많은 관심이 있는 걸까요? 임원인사는 곧 경영진의 메시지입니다. 우스갯소리지만, 찬 바람 불기 시작하면 많은 임원들은 알싸한 불안감과 함께 일이 손에 안 잡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술자리와 흡연장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올해 임원인사를 점쳐보곤 하죠. 때때로 흡연실 시나리오가 딱 맞아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그 시나리오가 온 조직에 퍼져 진짜 임원인사에 혼선을 주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웃픈 상황인데요. 우리의 이목이 집중되는 그 이벤트, 임원인사가 핫한 이유는 한 마디로 임원인사에 따라 조직의 형태와 리더가 한꺼번에 바뀌기 때문입니다.
최현수
20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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