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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비즈니스의 미래 (feat. 메타버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이경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카카오의 구독 플랫폼인 '구독ON'이 새롭게 오픈했습니다. (참조 - 카카오, 정기 구독 플랫폼 '구독ON' 선봬) (참조 - 아웃스탠딩글 번외편 : 카카오구독ON) 기존의 구독들과는 다르게 구독 서비스들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서비스가 오픈했는데요. 이 시점에 구독이라는 서비스 자체, 그리고 구독 서비스의 미래 형태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구독, 그리고 구독 서비스는 무엇이며, 우리는 앞으로 어떤 분야를 개척해 갈 수 있을까요? 이에 관해 구체적으로 짚어보고자 합니다. 구독이란 다들 아시다시피 구독이라는 것은, 정기적으로 또는 정액으로 물건을 반복하여 구매하는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이렇게 유행하기 훨씬 전부터, 구독이라는 개념은 우유나 신문, 학습지 구독이나 잡지 및 월간지 구독 등의 형태로 이미 존재하고 있었죠. 어쩌면 구독으로 점철된 하루 또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어느 주말 아침에 일어나 매주 구독하는 뉴스레터를 읽으며, 매일 아침 도착하는 빵을 챙겨 먹고요. 점심에 있는 친구와의 약속에는 서브스크립션으로 집에 도착한 꽃을 갖고 가서, 구독하는 차를 타고 이동하고, 식사 때에도 구독으로 연결된 프로그램이나 할인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겠죠. 밤에는 서브스크립션으로 도착한 술을 잔에 따라먹으며 넷플릭스를 보고 잠드는 하루. 이제는 구독이 일상인 것이죠. 구독 서비스의 종류
김이경
2021-07-02
8조원 규모, 요즘 '덕질' 시장을 파헤쳐봤습니다!
JYP가 SM에 약 2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무슨 일이냐고요? 연예인과 팬이 1:1로 채팅할 수 있는 앱 '버블'의 인기가 고공행진 중인데요. 이 앱을 만든 회사가 바로 SM엔터의 자회사 디어유입니다. 디어유는 올해 1분기에만 매출액 89억원을 기록하면서 알짜 회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현재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데요. 이에 JYP가 이른바 팬더스트리(fan+industry), 팬덤 플랫폼 산업의 미래를 보고 투자한 겁니다. 전 세계적으로 K-POP 글로벌 팬이 1억명을 넘어섰고, K-POP 팬덤 플랫폼 이용자 수는 약 1000만 명에 달해요. 팬덤 경제 규모가 8조원 이상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각 엔터사들은 버블, 위버스, 유니버스 등을 선보이면서 플랫폼 경쟁에 뛰어들고 있고요. 엔터사 주가도 함께 날로 상승 중입니다. (참조 - '버블' 잘 나가네… jYP, SM엔터 자회사에 총 214억 투자) 요즘 '덕질'을 하기 위해서는 '앱'이 필수가 됐습니다! 모바일인덱스HD의 '팬덤 앱 시장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팬덤 앱 월 사용자가 200만명에 달하고요. 사용되는 앱은 10개가 넘습니다. 요즘은 음악방송 순위 투표도 앱으로 진행되고요.
MZ세대 직장인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현수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네이버나 카카오를 비롯한 국내 여러 대기업과 IT, 커머스, 게임사로 이어지는 굵직한 기업들에서 임금, 보너스뿐 아니라 조직문화, 인사제도 등과 관련한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SK하이닉스 한 직원이 사내에 글을 올렸죠. 보너스 지급 로직과 규모에 대한 정확한 기준을 알려 달라고요. 한 직원의 목소리가 트리거가 되어 급기야 그룹 회장이 이에 응답했고 최고경영자도 진화에 나섰습니다. (참조 - SK하이닉스에서 시작된 '성과급 논쟁') 이후 삼성 사내 게시판에도 항의성 게시글이 연달아 올라오는 일이 일어났고,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동료 평가, 보너스 규모, 기본급 인상 등 크고 작은 인사 문제에 의장이 직접 나서 응답한 후에야 분위기가 진정됐습니다. (참조 - "정당한 성과급을 달라"…경영진 떨게 하는 MZ세대 아우성) (참조 - 성과급 불만, 현대차로 확산 "SK 회장은 연봉 반납했는데...") 특히 두 IT 공룡들은 주식 보상을 전면에 내세우며 직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지만, 이 마저도 진행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는 평이 대부분입니다. (참조 - "보상은 임원에게 몰빵, 책임은 직원에게 몰빵"...카카오 스톡옵션 논란) (참조 - [기업직썰]카카오 직원 리뷰…"왜 임원에만 연봉 몰아주나")
최현수
2021-07-01
쿠캣은 320억원의 투자금으로 무엇을 할까
쿠캣은 몰라도 티라미수 찹쌀떡은 알고 있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 줄기차게 광고를 봤거든요. 하지만 그동안 사 먹지는 않았습니다. 음식과 옷은 '직접 사야한다'는 엄마의 지론을 닮았기 때문이었죠. 인터넷에서 파는 '음식'이라는 점은 티라미수 찹쌀떡 구매를 더욱 어렵게 했습니다. 온라인 광고인 데다 유명한 곳에서 파는 제품이 아니니까 맛이 없거나 몸에 안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을 왜 이제야 먹었을까" 인터뷰 전 티라미수 찹쌀떡을 샀습니다. 솔직히 진짜 맛있었습니다. 쿠캣마켓에 들어가 보니 찹쌀떡 말고도 요즘 유명한 것은 다 모아져 있더군요. 쿠캣이 유명한 이유를 이제야 이해하게 됐죠. 페이스북 세대인 제게는 쿠캣보단 맛집을 소개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오늘뭐먹지'가 더 익숙한데요. 쿠캣은 왜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다가 직접 제품을 만들게 된 것일까요? 쿠캣 이문주 대표에게 물었습니다. "쿠캣마켓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용자의 니즈(요구)를 충족하기 위함이었는데요" "저희가 음식 관련 콘텐츠를 올리면 어디서 '사야 하냐'라는 문의가 들어오곤 했습니다 직접 만들어 '팔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페이스북의 '오늘뭐먹지'가 잘 나갔으니까 안정적으로 수익모델을 만들지 않으셨나요?"
디지털 위안화 도입과 알리페이/위챗페이의 미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혹시 이런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중국에서는 거지도 QR코드로 구걸한대요!" 조금 과장 섞인 말 같지만, 실제로 중국은 이미 수년 전부터 모바일 간편 결제가 보급되면서 '현금 없는 사회'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참조 - 중국인의 현금이 되다...QR코드에 대한 거의 모든 것) 휴대폰을 꺼내 QR코드 스캔하고 금액을 입력하면 상대방에게 돈이 전달되는 방식인데요. 지갑에서 돈을 꺼내 주는 것과 동일하게 '상대방에게 돈을 전달한다'는 개념이지만, 모바일 간편 결제의 경우 2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합니다. ㅇ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고 ㅇ 상대방과 본인이 쓰는 간편 결제 앱이 동일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개인 계정이 노출될 위험성도 존재하고요. 최근 중국 정부가 ㅇ 인터넷이 없는 환경에서도 ㅇ 상대가 어떤 앱을 사용하느냐에 상관없이 서로 폰을 살짝 가져다 대기만 해도 금전 거래를 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즉, 기존 지폐와 동전 이외에 정부에서 공식인정하는 '디지털' 형태의 법정 화폐를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사실 중국 디지털 위안화가 아예 새로운 소식은 아닙니다. (참조 - 중국정부가 발행하는 디지털화폐 DCEP, 어디에 쓸 수 있을까) 2020년 초, 중국 정부는 선전, 쑤저우, 청두, 슝안을 디지털 위안화 시범 구역으로 선정했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1-07-01
그 누구도 아닌, 이효리의 자존감 수업
"나는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잘하고 싶은데 잘 안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 "주변 사람들을 보면 다 잘 나가는데, 나만 항상 부족한 사람 같아" "연애도 힘들어. 나 같은 사람을 누가 만나겠어?" 누구나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하는 일이 잘 안 풀릴 수 있고요. 인간관계로 고민이 많을 때가 있습니다. 타인과 나를 비교하며 자책할 때도 있죠. 자존감이 떨어지는 순간입니다. 저는 그럴 때 이효리를 봅니다. 이효리는 우리나라 최고의 슈퍼스타였습니다. 사실 영향력으로 보면 지금도 슈퍼스타입니다. 2020년 '싹쓰리', '환불원정대'로 '이효리는 이효리다'라는 걸 다시 보여줬죠. (참조 - 환불원정대에서 배우는 '프로들의 커뮤니케이션 스킬') 여전히 이효리 말 한마디의 파워는 강하고요. 심지어 제주 살이, 채식주의, 요가 등 생활 하나하나도 파급력이 큽니다. 특히 이효리는 자존감 높기로 소문났죠. '효리네 민박', '캠핑클럽' 등 예능에서 했던 말들이 자존감 어록으로 SNS를 뒤덮던 때도 있었습니다. 어떤 말들이 자존감이 떨어진 사람들, 마음이 힘든 사람들을 위로했을까요? 그 말들을 모아봤습니다. 부족함을 드러내기 자존감이 높다는 건 어떤 뜻일까요? 사전적으로 자존감은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의 척도를 말합니다.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라고 믿는 마음입니다.
한국 인터넷은 어떻게 처음으로 연결됐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정지훈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월드와이드웹(WWW) 원본 소스 코드가 NFT로 만들어져 경매에 부쳐졌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세계적인 경매업체 소더비(Sotheby's)에서 6월 23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약 60억원(540만달러)에 낙찰됐다고 합니다. (참조 - WWW 최초 설계도 NFT 경매 60억원에 낙찰) 이번에 경매에 부쳐진 건 월드와이드웹 소스 코드와 포스터로 프린트할 수 있는 벡터 파일, 코드를 타이핑하는 모습이 담긴 30분짜리 무성 동영상, 그리고 개발자인 팀 버너스리(Tim Berners-Lee)가 직접 쓴 편지입니다. 월드와이드웹은 팀 버너스리가 유럽입자물리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1989년 최초로 고안한 것입니다. 그가 이 기술을 특허로 등록하지 않고 전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개방했기에 오늘날 우리가 그 혜택을 고스란히 누리고 있지요? 이와 관련한 이야기는 제가 쓴 '거의 모든 인터넷의 역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직접 사용하고 있는 한국의 인터넷 역사에 대해서는 많이들 모르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대한민국 인터넷이 처음 연결되던 시기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터넷을 연결하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가 초고속 인터넷 강국이라는 이야기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을 연결한 순서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터넷을 선도한 국가 중 하나였다는 사실은 잘 모르고 계십니다. 그 때의 이야기를 먼저 해보겠습니다. 1982년 5월 15일, 서울대학교와 구미 전자기술연구소(KIET) 사이에 인터넷을 연결하는 실험이 성공했습니다.
정지훈
2021-07-01
심장질환을 알려주는 반지가 있습니다.. 신기하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놀이공원을 가면 잘된다는 얘기 혹시 들어보셨나요?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거나 고함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시면 심장이 두근거리게 되는데요. 상대에 대한 설렘 때문에 심장이 두근거린 걸로 내 몸이 착각을 해서(?) 실제로 호감이 커진다는 겁니다ㅎㅎ 만약 제가 꿈에 그리던 이상형을 발견해서 심장이 빨리 뛰고 있을 때 심전도 검사를 했다고 해봅시다. 당연히 제 평소 심장 박동과는 기록이 다르게 나올 겁니다. 이 순간의 기록만을 보고 어떤 의사가 제가 심장질환이 있다고 진단을 내린다면?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일이겠죠. 심박수가 일시적으로 급상승했다가 곧 정상박동으로 돌아올 테니까요. 이렇듯 심장질환, 당뇨병, 고혈압처럼 만성질환은 일시적 상태만 보고 처방, 진단을 내리면 안 됩니다. 일정 기간 이상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해야 하죠. 정상범위를 벗어난 어떤 생체신호가 단지 일시적인 증상인지, 질환 때문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최소 며칠 이상 생체신호 데이터가 쌓여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은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병원에 방문한 순간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심정지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죠. 그래서 병원에 방문하지 않을 때, 집에서도 지속적으로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해서 질환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데이터를 모아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도울 수도 있고요.
두 번째 상장.. '크리스피 크림 도넛'이 걸어온 달콤하지만은 않았던 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의 전설을 들어봤고 누구나 그걸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이 도넛의 왕국이 아직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동네에 사는 사람" - 세스 고딘, '보랏빛 소가 온다'(2004년) 중 1937년 7월 13일이었어요. 22세의 버논 루돌프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윈스턴-세일럼에서 크리스피 크림 도넛이라는 이름의 도넛 가게를 열었습니다. 도넛을 만들어 식료품점에 납품하는 게 주된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지나가던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도넛 냄새가 너무 좋아서였어요. 심지어 도넛을 만드는 시간인 자정부터 새벽 4시 사이에 갓 나온 따끈따끈한 도넛을 맛보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도 있었죠. B2B에서 B2C로 비즈니스 모델이 바뀌었습니다. 루돌프는 가게 벽에 큰 구멍을 내 그 구멍을 통해 도넛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드라이브 스루가 아니라 일종의 워크 스루(walk-through)였던 셈이에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무려 84년 전 얘기네요. 2004년에는 롯데가 국내에 들여왔죠.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지난해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30여개 국에서 모두 13억개의 도넛을 팔아 11억달러(약 1조250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런 크리스피 크림 도넛이 상장을 한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은 크리스피 크림 하면 달달한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도넛 맛만 떠올립니다.
김선우
2021-07-01
우려 딛고 엄청난 투자수익 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벤처펀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인데요. 비전펀드는 지난달 국내 에듀테크 기업 '뤼이드'에 2000억원가량을 투자한 바 있고요. 현재는 '야놀자'에 조 단위 투자를 협의 중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이미 비전펀드의 행보를 바로 옆에서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15년과 2018년 쿠팡에 두 차례에 걸쳐 약 3조3000억원을 투자했던 곳이 바로 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니까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2020회계연도, 연결 결산 기준으로 약 50조 9783억원(4조9879억엔)을 벌어들이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이는 애플, 아람코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수익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비전펀드가 이목을 끈 건 단순히 돈을 많이 벌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그동안 적지 않은 사람들이 우려 했던 펀드였습니다. 투자방식이나 규모면에서 확실히 다른 VC들과 다른 점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저런 식으로 해서 잘 되겠어?' 일각에서는 비전펀드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죠. 실제로 비전 펀드는 일본 역사상 최악의 적자를 내는 등 오명을 쓴 적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사람들이 우려했던 비전펀드만의 '독특함'이란 무엇일까요?
건강한 지구를 위한 친환경 스타트업 서비스들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고요. 여러 나라가 친환경 국가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을 만들어가고 있죠. (참조 - 뉴질랜드,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과 '결별') 개인 차원에서는 친환경 제품을 소비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기도 하고요.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 '줍깅', 건강한 축산업을 바라는 '채식' 등을 실천하는 이들이 늘고 있기도 하죠. 스타트업계에서도 역시 친환경이란 키워드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스타트업'은 문제를 해결하는 회사란 점에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물론 환경문제 해결과 회사의 재무적 성장을 일치시키는 것이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그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는 스타트업이 존재하죠. 그래서 오늘은,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실천을 위해 알아두면 좋은 스타트업 10곳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1. 라스트오더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이라면 모두 고민하시는 지점이 있습니다. 판매하고 남아 버리는 음식이 적지 않다는 것이죠. 물론 판매량을 예측해 준비하지만 정확하게 예측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환경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버려지는 음식은 하루평균 1만4477톤인데요.
수제 맥주 시장, 지금 진입해도 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명욱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 가장 핫하게 떠오른 술이라면 수제 맥주를 들 수 있죠. 곰표 맥주를 시작으로 말표, 유동 골뱅이, 금성 맥주, 쥬시후레쉬 맥주.. 최근에는 속옷 전문 브랜드인 백양의 브랜드를 사용한 맥주도 등장했습니다. 코로나로 회식이 사라지면서 홈술 시장이 커졌고, 소비자가 홈술에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즐기고자 하다 보니 추억과 이어진 브랜드가 눈에 띄어서일 것입니다. 여기에 이미 수년 전부터 시작되어 왔던 '4캔 만원'이라는 편의점 맥주 소비 패턴에 수제 맥주가 잘 들어맞았던 겁니다. 때마침 일본 맥주 불매 운동으로 생겨난 아사히, 기린 맥주의 빈자리도 한몫했겠지요. 2020년 주세법 개정으로 인해 맥주 주세가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바뀐 것도 수제 맥주에는 빅 찬스였습니다. (참조 - 50년만의 주세법 개정, 맥주 '종가세->종량세' 전환 시행) 기존의 '종가세'는 가격에 세금이 매겨지는 구조였습니다. 원가를 최대한 아껴야 주세를 적게 낼 수 있었고, 그것이 결국 가격 경쟁력으로 이어졌죠. 종가세 구조에서는 소품종 대량생산이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하나의 제품에 올인하면 그만큼 개발비도 적게 들고, 원재료도 대량으로 구매가 가능한 만큼 구매 원가도 낮출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있었죠. 그래서 한국 맥주는 대부분 소품종 대량생산에 포커싱을 맞췄습니다.
명욱
2021-06-30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일본 소비트렌드가 변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들이 성장 정체에 직면하여 불경기가 지속되고 소비력이 낮아져 내수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도 과거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하다 버블이 꺼진 후 깊은 수렁에 빠져 오랜 기간 동안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특히 2019년 말 등장한 코로나 여파로 불확실성이 더 높아지다 보니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돼 지난 1년간 소비지출은 전년대비 더욱 감소했죠. 아마도 동경 중심의 토지와 주식 정도가 그나마 일본에서 성장해 온 유일한 소비 시장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입니다. 특히 부동산의 경우 2020년 후반부터 오히려 버블론이 거론될 만큼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수요가 높아지는 제품도 있고 오히려 코로나 이전보다 더 나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는 영역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바로 고가 제품 시장이 그러한데요. 분명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해 생산과 소비의 밸류 체인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울 텐데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다니, 최근 일본에서 감지되고 있는 시장 흐름을 함께 살펴보며 그 특징을 고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잘나가는 캠핑카 우선 일본에서는 매년 캠핑카 판매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1-06-30
기록하는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참고할만한 책 5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혜준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리추얼(Ritual)'이란 단어가 화제입니다. 미라클 모닝, 독서 인증, 운동, 청소 등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하고 습관화하는 것이죠. (참조 - S급 창작자들은 어떻게 일과시간을 보냈을까) 실제 코로나19 이후 지난 1년 동안 리추얼에 대한 언급량이 약 83% 정도 증가했다고 합니다. (참조 - [백인혜의 SNS 톡톡] MZ세대 '하루 작은 습관' 리추얼 라이프 열풍) 리추얼의 종류는 정말 다양한데요. 많은 분들이 실천하고 있는 게 '기록'이 아닐까 싶습니다. 메모, 일기, 영감 노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일상을 기억하고, 그 기억을 모아 새로운 콘텐츠로 만들어내기도 하죠. 오늘은 기록에 관한 책을 가져왔습니다. 각자의 개성이 빛나는 기록 방법, 기록을 습관으로 만드는 법, 이를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방법 등 기록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모아봤습니다. 1.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잊지 않으려고 시작한 매일의 습관 저자 : 김신지 출판사 : 휴머니스트 출간일 : 2021년 3월 15일
김혜준
2021-06-29
카카오브런치팀은 뭐 먹고살아요?
브런치를 만드는 사람들이 궁금해졌습니다. 브런치는 2015년 시작됐습니다. 브런치는 카카오에서 만든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인데요. (참조 - 다음카카오, 글쓰기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 베타 오픈) 쉽게 말하면, 온라인에 글 쓰는 공간이죠. 브런치는 글을 올리는 모든 이용자를 '작가'라고 부릅니다. (참조 -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 태어나줘서 고맙다!) 저는 2016년에 브런치를 처음 알았고요. 그때부터 브런치 작가가 되어 글을 썼습니다. 브런치는 작가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요.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브런치무비패스' '밀리의 서재 전자책 프로젝트', '윌라 오디오북 프로젝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작가들의 활동 영역을 넓혀주고 있습니다. 저 역시 브런치에 5년 넘게 글을 쓰면서 이를 포트폴리오 삼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는데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플랫폼을 만든 건 어떤 사람들일까?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을까? 도대체 어떻게 '수익'을 내고 있을까?" 많은 질문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브런치 안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브런치팀은 어떻게 일해요? "안녕하세요. 브런치팀 여러분, 반가워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인터뷰 시작 전에 기자님의 브런치 이야기도 듣고 싶은데요?" "네...?(당황) 하하하, 오늘 준비한 질문이 많은데요. 그건 제가 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ㅎㅎ 저는 김혜민이고요. '키미'라고 불러주세요" "브랜드 마케터이고요. 2018년도에 브런치님에 합류했습니다"
'테이퍼링'이란 무엇인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시간이 정말 빠릅니다. 일주일 일주일 휙휙 지나가다 보니 벌써 2021년도 상반기가 지나가네요. 상반기 내내 뭘 했나 돌아보면 특별히 한 게 없는데…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런데요, 이렇게 아웃스탠딩에 기고를 하거나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거나 하면 썼던 글들이 마치 일지처럼 남죠. 만약 이런 활동을 10여년 이상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그게 하나의 성과가 되지 않을까요? 때로는 이렇게 기고를 하는 것이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만 또 다 쓰고 나서 지금까지 해온 것을 되돌아보면 스스로가 대견한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하고 있는 고심, 나중에는 이 기고 역시 뿌듯함으로 보상받게 되겠죠? 잠시 주제와는 전혀 관련 없는 말씀을 드렸네요.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시장에서는 테이퍼링이라는 얘기가 유행처럼 퍼지고 있죠. 참 신기한 것이요… 테이퍼링이라는 단어는 저도 미국에 있던 2013년에 처음 들었습니다. 당시 매크로 경제를 강의하는 교수가 있었는데요, 그분하고 대화를 하던 중에 테이퍼링이라는 단어를 들었는데 이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캐치하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실제 2013년 5월에 테이퍼링을 선언했고, 그게 시장에는 충격을 주었죠. 나름 매크로에 관심이 많았던 저한테도 테이퍼링이라는 단어를 듣게 된 게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닌데 지금은 대중적인 단어가 되었다는 것이 참 생소하네요. 테이퍼링을 설명할 때는 수도꼭지를 잠그는 상황을 빗대어 많이 말씀드리곤 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1-06-29
전 세계 '한 달 살기' 문화를 선도하는 '미스터멘션'.. 정성준 대표 인터뷰
'한 달 살기'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네이버 카페 '제주, 한 달 라이프'의 가입자가 약 20만명에 달하고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1 국내 관광 트렌드'에 따르면 '한 달 살기'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보다 260%가량 늘었습니다. (참조- 충북에서 한 달 살기 어때?) (참조- 코로나 장기화, 제주 한달살기 열풍…워케이션도 각광)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디지털 노마드, 워케이션, 워캉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장기 숙박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요. 저도 과거 효리네 민박을 보며 '제주도 한 달 살기'를 꿈꿨는데요. 가장 걱정이 됐던 부분은 바로 '숙박'이었습니다. 한 달을 위해 단기 계약을 할 순 없는 노릇이고, 1일 단위로 숙박 예매를 하자니 너무 높아지는 가격에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등장한 플랫폼이 있으니 바로 '미스터멘션'입니다. 미스터멘션은 대한민국 최초 중장기 숙박 플랫폼으로 '한 달 살기'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부산 본사에서 정성준 대표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세 번 망하고 '한 달 살기'로 다시 시작하다
우리를 설레게 했던 아이리버.. 정녕 살 방법이 없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옛날 옛적, 아이리버라는 회사가 있었습니다. 아, 아니죠. 출발할 당시에는 '레인콤'이었고, 후에 '아이리버'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지금은 '드림어스컴퍼니'입니다. 이 글에서는 그냥 아이리버라고 부르겠습니다. 제 청춘과 함께했던 MP3 플레이어 제조사, 1999년부터 2009년까지의 그 회사 말이죠. 많은 분들도 딱 이 시기의 아이리버를 기억하실 겁니다. 다른 분들처럼 저도 그때의 아이리버 제품을 참 좋아했습니다. 망한 이유야 많겠지만, 혹시 부활할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볼 정도로요. 지금 이 자리에서 과거를 돌이켜 볼 수 있는 것은 인류의 특권이죠. 그래서 한 번 옛 자료를 뒤져봅니다. 아이리버, 정말 살아날 기회가 없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없었습니다. 이렇게 적고 시작하려니 맥이 쫙-하고 빠지는데요.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1-06-28
드라마 '스타트업' 실사판? 소셜벤처 '닷'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윤희님의 기고입니다. *이 기고글은 '닷' 최아름 팀장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점자 스마트워치를 만드는 '닷' 맞죠? 스마트워치 두 대를 사고 싶습니다" "어디신지요?" "외교부 의전행사 담당관실입니다" 올해 6월, 김정숙 여사가 스페인 왕비와 함께 세계 시각장애인협회 '온세(ONSE)'에 세계 최초의 점자 스마트워치를 기부했습니다. 이 점자 스마트워치 '닷워치'는 바로 보조공학 기술을 만드는 스타트업이자 소셜벤처인 '닷'의 제품입니다. (참조 - 점자시계 선물하는 김정숙 여사) 제가 닷과 인연을 맺은 건 2017년입니다. 옥션의 장애용품 코너인 케어플러스에 닷 제품을 입점시키고 시각장애인, 시청각장애인들에게 '닷워치'를 기부하겠다는 제안을 했죠. 닷워치는 디스플레이 화면이 일반 액정이 아닌 4개의 촉각 '셀'로 구성된 점자 스마트워치입니다. 1개의 셀은 6개의 '핀'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이 6개의 핀들이 점자를 만듭니다. 닷워치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되는데요, 스마트폰의 텍스트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점자로 변환합니다. 일반적인 시계 기능은 물론, 전화 수신, 메시지 확인, 점자 배우기, SNS 확인 등 스마트 워치 기능도 있습니다. 닷은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염두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왔다고 합니다. 참고로 전 세계 시각장애인은 무려 2억8500만명에 달합니다.
홍윤희
2021-06-28
"스타트업은 체계가 없다"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을 대표하는 단어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열정, 모험, 호기심, 문제, 페인포인트, 투자 등 많은 단어가 떠오르는데요. 이 중에서 사람들을 가장 열광시키는 단어들은 열정과 모험, 그리고 투자 정도일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동료들과 함께 떠나는 탐험은 항상 사람들을 열광시키죠. 스타트업은 그러한 이미지에 딱 맞는 세계이기도 합니다. 한순간에 백만장자가 되기도 하고 스타가 되기도 하는 세상으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런 이미지와 많이 다르죠. 대부분 동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스타트업의 세계는 그렇지 않으니까요. 스타트업이라는 단어가 태동하기 전에도 유사한 형태의 비즈니스를 부르는 다른 용어들이 있었습니다. 신사업, 벤처기업 등이 그것이죠. 지금은 마치 과거의 유물처럼 돼 버린 단어들이지만, 과거에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탐험을 동경하는 사업가들의 활동을 묘사하는 말이었습니다. 즉 스타트업은 전혀 세상에 없었던 형태의 사업구조도 아니고, 동화처럼 환상적인 모험이 일어나는 곳도 아닙니다. 콜럼버스가 투자금을 받아 미국 대륙을 발견한 것처럼 예상하지 못한 큰 변화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결국은 수익을 만들어 내기 위한 체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죠.
최정우
고위드프렌즈 대표이사
2021-06-28
고졸 말단 영업사원 출신이 국내 맥주업계를 뒤집어놓은 3가지 영업 비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1980년의 여름의 어느 날, 서울의 한 주류 도매상 사무실로 양복을 갖춰 입은 25살 젊은 영업사원이 들어섭니다. 찌는듯한 날씨 탓에 영업사원의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는데요. 몇 달 전 주류회사 진로에 입사한 신입 영업사원이 처음으로 자신이 담당하게 된 도매상의 사장님께 인사를 드리는 자리였습니다. 명함을 주고받고 십여분쯤 대화가 오간 뒤 도매상 사장님은 영업사원에게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고 묻습니다. 이 신입사원과 같이 공채로 뽑힌 회사 동기는 모두 80명이었는데요. 그중에서 고졸 사원은 12명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68명은 모두 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했죠. 40년도 더 전이긴 했지만 그 당시에도 진로 같은 큰 회사에 사무‧영업직으로 입사한 젊은 직원들 중에는 이처럼 대졸자 비율이 훨씬 더 높았는데요. 도매사 사장님이 그 이전까지 만나왔던 진로의 젊은 영업사원들도 대부분 대학 졸업자들이었기에 사장님 입장에서는 부담 없이 편하게 물어본 질문이었습니다. 이에 신입 영업사원은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이 '상고(상업고등학교) 출신'이라고 대답합니다. 당황한 건 오히려 도매상 사장님이었습니다. 괜한 질문을 했다고 생각한 사장님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이번엔 어느 상고 출신이냐고 물었습니다. 덕수상고, 선린상고 같은 명문 상고들의 이름을 대면서 '뜻한 바 있어서 대학을 안 가는 대신 일찍 취업을 한 게 아니냐'는 식으로 답변을 유도했죠. 그러자 영업사원은 그런 명문 상고가 아니라 이름 없는 상고를 나왔고, 그저 공부를 못해서 상고를 가게 됐다고 답합니다. 중학교 때 태권도에 푹 빠져서 지내느라 공부를 좀 멀리했다는 말과 함께요. 실제로 이 신입사원은 태권도 6단으로 군대에 입대하기 전에는 태권도 사범으로 일했을 정도의 고수였습니다. 영업사원의 대답에 도매상 사장님의 얼굴엔 너털웃음이 피어났는데요.
병역특례는 무엇이고, 왜 잡음이 이어지는 걸까?
스타트업과 병역특례는 떼려야 뗄 수 없죠. 네이버 이해진,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등 IT 스타트업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여러 인사가 병특 출신이기도 하고요. 지금도 여러 스타트업이 병특 제도를 활용해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니까요. 또 병역특례는 회사뿐만 아니라 미필자에게도 자신의 커리어 성장에 좋은 기회를 주는 제도죠. 그런데 '병역특례'를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병역특례로 병역 의무를 다했다는 이가 과거 성실하게 근무하지 않은 것이 드러나 재입대를 하는 일도 있었죠. 외에도 병특 요원의 근무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져 문제가 제기되기도 하고요. 게다가.. 해당 제도의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가 하면, 병무청이 내년부터 현역 대학생 병특 요원을 배정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죠. 과연.. 병역특례는 좋은 제도일까요? 아니면 불필요한 제도일까요? 이를 독자 여러분과 함께 고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서 오늘은?! 병특이 어떤 제도인지, 기업에는 어떤 유익이 있는지, 미필자가 병특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병특을 둘러싸고 어떤 잡음이 왜 생기는지 등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병역특례란 무엇인가 먼저 병역특례라는 제도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복무제도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MCN은 언제쯤 진짜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지금까지의 기업은 주로 자신의 힘(이익)으로 성장했습니다. 약간의 자본금과 대출금으로 사업을 시작해서 무언가 팔고, 남은 이익을 재투자해서 사업을 키웁니다. 이익 → 투자 → 성장 → 더 큰 이익 → 더 큰 투자 → 더 큰 성장.. 선순환 바퀴를 굴리며 점차 커졌죠. 요즘은 신생 기업을 '스타트업'이라고 부릅니다. '기업'이라는 이름이 이미 있는데 굳이 새로운 용어를 만든 이유는, 그들이 기존 기업과는 다소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은 무엇으로 성장할까요? '미래에 대한 전망'과 '자금'입니다. 일반적인 스타트업은 사업 초기에 이익을 남기지 못합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에 없던 시장을 새로 창출하기 때문이죠. 처음엔 어쩔 수 없이 적자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고, 그 성장의 끝에서 큰 매출과 이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많은 벤처투자자가 손해를 감수하고 큰 자금을 투자합니다. 열에 아홉은 실패하지만, 성공한 하나가 수십배의 이득을 줍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1-06-25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은 어디까지일까
카카오T택시의 경쟁자가 있나요?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가 2020년 3월 성인 20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카카오T택시는 택시, 차량 호출 서비스 이용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 인지도(96.1%)와 앱 설치율(66.9%) 주 이용률(63.1%)까지 압도적 1위를 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가입자 수는 2020년 12월 기준 28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가입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2020년 매출액은 2801억원, 영업손실은 130억원으로 적자폭이 전년 대비 줄어들었는데요. 2020년 코로나19로 대리운전 비즈니스는 부진했지만 카카오T블루의 가맹사업 확대가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4월 카카오모빌리티는 구글에서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가치는 3조4000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앞서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는 1조6300억원이었죠. 이에 올해 카카오모빌리티의 561억원가량의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6월 9일 글로벌 투자사 TPG컨소시엄과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V로부터 총 14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TPG컨소시엄은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의 첫 투자자로 나서 5000억원을 투자한 이후 4년 만에 1307억원을 투자했고 칼라일은 올해 2월 2200억원을 투자한 뒤 6월 92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했는데요. 카카오모빌리티의 누적 투자 금액은 약 9200억원으로 국내 모빌리티 업계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카카오모빌리티, 코나투스(반반택시) 진모빌리티(i.M택시) 등 모바일 택시 호출 3개 업체가 정식 플랫폼 중개 사업자로 6월 18일 등록을 마쳤습니다. 플랫폼 중개 사업은 별도의 법적 근거 없이 운영돼 오던 운송 중개 플랫폼(택시 호출 앱 등)을 제도권으로 수용해 다양하고 혁신적인 중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T) 생태계를 알아보자 카카오T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2017년 10월에 출범했습니다. 2020년 말 기준 2800만명의 회원이 가입했죠. 기업 전용 서비스인 카카오T비즈니스에는 현재 7000여개 기업이 가입했습니다. (1) 카카오T택시
거칠었기 때문에 클 수 있었던 남양유업 이야기 (1964-1988)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홍원식 남양유업 전 대표를 비롯한 오너 일가가 보유 지분을 한앤컴퍼니에 3100억원에 넘기면서 남양유업이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분명 이 기업은 2013년의 대리점 갑질 논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유가공 업계의 대표 기업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져 있었죠. 사실 객관적으로 남양유업의 상품 품질은 괜찮은 편입니다. 소비자들이 남양유업 불매운동을 벌인 이후로 개별 상품에 남양이란 이름을 지웠던 것은 바로 그런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죠. 실제로 소비자들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소비한 상품들이 남양유업의 제품인 것을 알고 뒤늦게 불매를 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럼 한앤컴퍼니는 과연 브랜드 가치가 망가진 남양유업을 정상회복시킬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남양유업이 어떻게 성장을 해오고 경쟁을 해왔는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후발주자 1954년, 평안북도 출신의 고 홍두영 명예회장이 동생과 함께 남양상사라는 회사를 차려 비료 수입업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비료사업은 산업이 농업뿐이던 상황에서 제법 유망한 사업이었죠. 이걸로 형제가 돈을 꽤 벌었습니다만 62년 화폐개혁으로 인해 계좌동결 조치가 취해지는데 이때 남양상사는 부도를 맞게 됩니다. 그런데 쫄딱 망한 건 아니었습니다. 63년은 정부의 낙농진흥 5개년 계획이 발표되었던 시기고 홍 명예회장은 이때 덴마크와 미국, 일본을 시찰하면서 분유란 아이템을 발굴했거든요. 당시는 매우 제한된 목적으로만 여권이 발급되었던 시기임을 감안하면 사업을 접긴 했어도 해외를 사업차 나갈 수 있을 정도의 자본과 인맥은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64년에 남양유업을 설립하는데 당시 농림부의 외화배정추천에서 갓 설립된 남양유업이 시설투자 명목으로 15만달러를 배정받았다는 것이 이를 방증합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1-06-25
'2025년까지 유니콘 25개'.. 프랑스의 스타트업 육성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프랑스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개인적으로 저는 와인과 빵, 다양한 명품 브랜드와 '시크(chic)'한 패션이 떠오르네요. 그 외에도 모나리자가 있는 루브르 박물관이나 에펠탑, 인상파 등으로 대표되는 예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프랑스에 대해 갖는 이미지는 과거의 유산, 전통과 관련돼 있는 듯합니다. 예컨대 미국 실리콘밸리하면 떠오르는 새로움과 활기 넘치는 역동성은 프랑스와는 쉽게 연결되지 않죠. 그렇지만 계속해서 변해가는 시류 속에 프랑스 역시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특히 경제 분야에도 '시크'를 더하는 것! 프랑스에서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프랑스 스타트업 지원정책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프렌치 테크'와 나아가 프랑스 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움직임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랑스에서 요즘 잘나가는 스타트업 지난 5월 25일 기념비적인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개인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더 나은 쇼핑 경험을 가능케 하는 '콘탄트스퀘어(Contentsquare)'가 약 6000억원(5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입니다. 이 스타트업은 온라인 쇼핑 서비스 업체들에게 개인 소비자들의 정보와 실제 판매 흐름을 활용한 분석 자료를 시각화해 제공하는데요. 프랑스 정부에 따르면 이 스타트업이 유치한 자금은 프렌치 테크 역사상 가장 큰 성과입니다.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1-06-24
신세계의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의미하는 것
최근 이커머스 업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가 있었죠. 바로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건입니다. 당초 신세계와 롯데, SK텔레콤, MBK 등이 예비입찰에 참여했는데요. SK텔레콤과 MBK가 불참하기로 하면서 인수전은 신세계와 롯데의 2파전 양상으로 흘렀습니다. 이후 신세계는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맺고 본입찰에 참여했고요. 롯데가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지며 사실상 신세계-네이버 측의 인수 가능성이 크게 점쳐졌습니다. 이후 손을 잡았던 네이버가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의 단독 인수를 추진했고요. 바로 오늘 신세계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확정 기사가 떴습니다. (참조 - [시그널] 신세계, 이베이코리아 3.5조에 인수 확정···그룹 역사상 최대) 현재 신세계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점유율 기준으로 쿠팡을 따돌리고 이커머스 시장 2위로 올라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몰인 쓱닷컴(SSG.COM)의 시장점유율은 약 3%고요. 이베이코리아의 시장점유율은 약 12%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니 단순 계산을 해보면 약 15%의 점유율로 1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쿠팡을 따돌리고 2위가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근본적으로 성공적인 인수가 될 수 있을까요? 이베이코리아가 신세계에 정말 좋은 매물이었는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이베이코리아는 신세계에 다소 버거운 매물입니다.
광고를 봤는데도 구매하지 않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진민우님의 기고입니다. "왜 광고비는 지출하는데 이렇게 구매가 발생하지 않지?" 이번 글은 위와 같은 의문을 한 번이라도 품어본 마케터 혹은 쇼핑몰 사업자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아무리 광고를 잘 만들더라도 사람들이 광고를 본 후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지 못한다면 결코 목표로 하는 구매 전환율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이때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고객 구매동선' 입니다. 고객 구매동선이란? 위의 고객 구매동선 시나리오 이미지는 고객이 구매하기 전까지의 여정을 가설화한 것입니다. 여기 35세 사무직 직장인 고객이 있습니다. SNS에서 제품의 영상 콘텐츠를 발견한 고객은 우선 그 영상 콘텐츠의 댓글 반응을 살펴봅니다. 이후 제품 상세페이지로 넘어가서 상세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제품 특징 및 후기들을 살펴보죠. 여기서 고객은 마음에 드는 제품이더라도 바로 구매하지 않고요, 일단 그 페이지에서 이탈합니다. 그리고 네이버로 넘어가 수많은 검색 결과물을 보며 검증의 과정을 거칩니다. 마지막으로 쿠팡에서 해당 제품을 검색하여 추가 검증을 마칩니다. 하지만 바로 구매하지 않고 묻어두죠. 하지만 그 고객은 며칠 후 문득 해당 제품의 프로모션 배너를 보게 되고, 결국 배너를 통해 홈페이지에 접속해 최종적으로 제품을 구매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고객 구매동선 시나리오'라고 칭합니다. 사람들이 제품을 구매하는 과정은 마치 여행과도 같습니다. 여행에서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여러 루트를 지나가야 하죠.
진민우
2021-06-24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가치 Top15를 알아봤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에 걸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치솟았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백신과 각종 치료제 생산,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반영된 결과였죠. 올해 들어 백신 보급이 시작되고 코로나19가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상승세는 주춤한 모양새인데요.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이끌어나갈 주요 플레이어들은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여기나 저기나 다 비슷해보이는데 각자 뭘 하는 곳인지 감이 안 잡히신다고요? 또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의 주요 화두가 무엇인지도 알고 싶으시다고요? 2021년 6월 기준, 제약바이오 부문 기업가치 상위 15개 상장사를 선정해 현황, 전망,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1위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근 3년간 주가 *최근 3년간 실적(단위 억원) *기업가치 56조 7700억원 (2021.6.24 기준/ 100억 단위까지 반올림하여 표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가치 1위는 어디일까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압도적 1위입니다. 시가총액 약 56조원이고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삼성그룹이 바이오산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 설립했는데요.
'곰표 맥주'는 어떻게 갑자기 튀어나왔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가 우리 생활에 가져온 변화는 많습니다. 그중에는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좀체 나타나지 않을 변화인데 불쑥 나타난 것이 있고, 이미 천천히 진행되고 있던 변화를 더욱 가속화한 것도 있습니다. 전자의 대표적인 예가 마스크를 항시 쓰고 다니는 행위라면, 후자의 상징으로는 재택근무라든지 언택트 문화 같은 것이 있겠군요. 편의점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가장 특징적인 변화 가운데 하나는 술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중에서도 양주와 와인, 수제맥주 판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편의점에서 양주를 구입하는 사람, 예전에는 많지 않았지요. 요즘은 많습니다. GS25와 CU가 각각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올해 양주 판매가 GS25의 경우 46.2%, CU는 106.1% 늘었다고 합니다. (참조 - 코로나 시대 편의점 양주, 2배 이상 팔렸다) 친구가 운영하는 편의점에 가보니 거기는 기존 양주 진열대 말고도 카운터 옆에 조그만 '미니 양주' 진열대를 추가했더군요. "이게 팔려?"하고 물으니 "다른 물건 사러 왔다가 충동적으로 하나씩 들고 가는 손님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사실 제가 운영하는 편의점은 술을 아예 팔지 않으니, 주류 판매 트랜드에 대해 주위에서 듣기만 하지 실제로 경험하지는 못합니다.) 코로나19 이후로 200ml짜리 미니 양주 출시가 크게 늘었습니다. 보통 양주는 500~700ml로 한 번에 마시기 부담스럽지요. 가격도 비싸고요.
봉달호
2021-06-24
'평범한 회사원'이 책 4권을 쓴 노하우 4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직장을 다니며 총 네 권의 책을 썼습니다. (참조 - 매혹의 러시아로 떠난 네 남자의 트래블로그) (참조 - 러시아, 또 다른 유럽을 만나다) (참조 - 단지 결혼을 하고 싶은 건데 이게 다 무슨 일이래요) (참조 - 세상의 서쪽 끝, 포르투갈) 최근에는 '선배K'를 코칭해 작가로 데뷔시키는 데 성공했고요. 심지어 그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기이한 현상을 함께 지켜봤습니다. 제가 호랑이 새끼를 키운 게 분명하죠. 사실 제가 봐도 좀 신기한 부분이 있어서 이번에는 그 내용을 책에 담아봤습니다. 바로 '퇴근 후 글 쓰러 갑니다'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참조 - 퇴근 후 글 쓰러 갑니다) '인생에 내 책 한 권' 쓰는 걸 로망처럼 생각하는 이들을 위해 구체적인 출간 방법을 책 속에 담았습니다. '선배 K'와의 코칭 과정과 그가 작가가 되어가는 과정도 함께 말이죠. 저는 평범한 직장인일수록 꼭 책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내 일의 온전한 주인이 되기 어렵거든요. 시작부터 끝까지 스스로 결정하기보단 참모로서 의사결정권자를 서포트해야 하는 게 현실이죠.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1-06-23
토스뱅크는 모순적인 시장에 스크래치를 낼 수 있을까?
"토스뱅크의 경쟁상대는 없습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은행 사업까지 손을 뻗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6월 9일 '토스뱅크'의 은행업 본인가를 의결했습니다. 이로써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이후 4년 만에 세 번째 인터넷은행이 출범합니다. 토스,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SC제일은행, 알토스벤처스 등 총 11개사가 주요 주주로 구성돼 있습니다. 토스는 토스증권, 토스페이먼츠(전자지급결제), 토스인슈어런스(법인보험대리점) 등에 이어 토스뱅크까지 설립했는데요. 금융지주사에 버금가는 금융공동체를 만든 셈입니다. 이에 관해 설명하기 위해 지난 9일 토스뱅크는 '은행업 본인가 획득'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상세하게 설명했는데요. 그 내용을 토대로 토스뱅크가 가려는 길을 살펴보겠습니다. 토스뱅크는 무엇을 할 건가요? "1100만명의 토스앱 이용자(MAU)를 최대한 전환시키는 일이 목표입니다" (1) 토스뱅크는 별도 앱이 없습니다. 다른 토스 계열 서비스와 함께 원앱 전략으로 갑니다.
1인 개발자가 틱톡을 제쳤다!.. 복붙키보드 개발자 박태진님 인터뷰
미국 앱 스토어 무료 앱 시장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부동의 1위 '틱톡'을 누르고 1위의 자리에 올라선 앱이 등장한 겁니다. '복붙키보드'는 자주 사용하는 상용구를 키보드에 저장해 즉각적으로 입력할 수 있도록 한 앱인데요. 틱톡에서 이 기능이 유용하게 사용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운로드 수가 폭발한 것입니다. 틱톡이 지난해 4월 이후 1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는 터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데요. (참조 - 한국인 개발 '키보드 앱' 미국 10대에 통했다…애플 앱스토어서 '틱톡'도 제쳐)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앱을 만든 사람이 한국의 1인 개발자라는 것입니다. 과연 그는 누구인가! 아웃스탠딩이 만나봤습니다. 복붙키보드, 이거 뭐지?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다노에서 IOS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는 박태진이라고 합니다" "아, 회사원이시군요? 먼저 복붙키보드 이야기를 해보죠" "이 앱 어떻게 만들게 되셨나요?" "예전에 제가 창업을 한 적이 있는데요"
DSR 규제 강화가 '나'에게 의미하는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민규(구피생이)님의 기고입니다. 돈이 돈 같지 않게 느껴지는 세상입니다. 이제 우리 주변의 평범한 집들도 10억원이라는 가격표를 아무렇지도 않게 붙이고 있게 된 지가 어느덧 제법 되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로 수십억을 벌었다는 무용담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길에 굴러다니는 차들 중에서 외제차나 슈퍼카 비중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과거에는 독일 수입차라고 하면 엄청난 부자들이 타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이제는 납작한 스포츠카 정도는 봐야 조금 특이하게 바라보게 된 세상입니다. 내 월급은 크게 오른 것이 없는데 다들 부자가 되어 버린 것과 같은 착시는, 어디서 온 걸까요. 어느 하나로 원인을 지목할 수는 없겠지만, 시중 금리가 낮아질 대로 낮아져서 수년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모른 척하기가 어렵습니다. 2019년까지도 1.75% 수준이었던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2020년 5월 이래 0.5%로 유지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에도 2020년 3월 이후 0.00%-0.25%로 사실상 제로금리입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1.1% 내외에서 형성되어 있으며, 은행들의 자본조달비용을 보여주는 코픽스 지수는 0.8%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보통의 사람들이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이자도 그에 따라서 낮아졌다는 것을 말합니다. 대개 은행에서 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을 받을 때는, 기준이 되는 은행의 조달금리에 개인의 신용에 따라 가산금리를 붙여 최종적인 이자를 정하게 됩니다. 가령 마이너스 통장을 예로 들면, 은행도 채권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니 금융채 3개월물(0.6%)을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2% 내외의 가산금리를 더하는 식이죠. 담보대출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금리 갱신주기에 따라서 금융채 1년, 3년, 5년물 등에 1~2% 사이의 가산금리를 더하는 식으로 최종적인 이율이 정해지게 됩니다. 그런데 초저금리의 장기화로 금융채(1년물) 금리 자체가 1% 내외에 머무르고 있으니 여기에 2%의 가산금리를 붙인다고 하더라도 개인이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리는 3% 안쪽에 들어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니, 개개인이 목돈을 은행에서 빌린다고 하더라도 대출 상환의 부담이 한결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했습니다.
이모티콘 등록 실전편: 3대 플랫폼 등록, 직접 도전해봅시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은선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기고에서는 캐릭터를 그려내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드렸습니다. (참조 - 이모티콘 제작 실전편: 어떤 툴로 어떻게 만들까요?) 이제 내 캐릭터가 사랑받을 수 있도록 플랫폼에 등록해봐야겠죠? 이모티콘 제작의 가장 마지막 과정이자 작가로서의 첫 발걸음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이번 글에서 다룰 플랫폼은 카카오톡, 라인, 네이버 OGQ 마켓인데요. 등록 절차와 주의 사항을 살펴보기 전에 필수적으로 확인할 문서가 있습니다. 플랫폼별 '가이드라인'입니다. 앞서 설명했던 'OSMU' 개념을 기억하시죠? 우리가 만든 이모티콘은 1개이지만, 여러 플랫폼을 매개로 다양한 사용자들과 만나게 되는데요. 우리가 등록할 플랫폼마다 가이드라인이 조금씩 다릅니다. 등록하기 전에 잘 확인해야 두 번 작업하지 않겠죠. 가이드라인은 각 플랫폼 상세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조 -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 제작가이드) (참조 - 라인 크레이터스 마켓 가이드라인)
김은선
2021-06-22
앞으로 콘텐츠업계의 갑은 '콘텐츠'가 될 겁니다
wag the dog 이라는 용어를 아시나요? 왝더독(Wag the Dog)은 개의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뜻이죠. 주식시장에선, 기초자산의 가격에 의해 가치가 결정되는 파생상품의 시세가 거꾸로 기초자산에 영향을 미칠 때 왝더독이라고 말합니다. 주식 시장을 넘어 경제 전반에선 앞뒤가 바뀐 상황을 일컬 왝더독이라고 하고요. 저는 국내 통신업계와 CJ ENM 간 콘텐츠 사용료 갈등을 지켜보면서 왝더독이란 용어가 떠올랐습니다. 과거 콘텐츠 제작사가 플랫폼 회사에게 "저기.. 우리 프로그램 좀 넣어주세요" 라고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콘텐츠 제작사가 "제값을 받아야겠어. 쫄리면 뒤ㅈ.." 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니까요.. 그런데.. 좀 더 생각해보니 콘텐츠가 기초자산이고 플랫폼이 파생상품이라고 한다면.. 과거에 플랫폼 회사가 목소리를 높였던 것이 오히려 왝더독(Wag the Dog)이고, 콘텐츠 회사의 목소리가 커진 지금은 몸통이 꼬리를 흔드는 상황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음.. 무엇이 적절한 분석일까요? 독자분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어 이를 정리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거세지고 있는 통신업계와 CJ ENM 간 콘텐츠 사용료 갈등 상황을 정리하고 이런 현상이 나타난 배경을 짚어볼까 합니다. CJ ENM vs LG유플러스 현 상황 시간 순 정리 현 상황 이해를 위해 갈등이 시작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지난해 CJ ENM은 좋지 않은 사업 성과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말 CJ ENM 수장 자리에 강호성 대표가 앉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CJ ENM은 처음으로 기업 전략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요.
그들이 엑싯에 성공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규현님의 기고입니다. 직업 특성상 엑싯(Exit)에 성공한 창업자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엑싯이란 창업자들의 주식 매각을 의미하는데요. (주식 스왑, 합병 등도 엑싯 범주에 포함되지만 가장 일반적인 개념의 엑싯은 주식의 현금 매각입니다.) 큰 금액으로 엑싯에 성공한 그들을 보며 느끼는 첫 감정은 심플합니다. 부럽다. 수십억은 기본이고 수백, 수천억 원의 거대한 주식 매각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은 삶을 살고 있기에 대부분 표정이 밝습니다. 물론 그들도 근심 걱정이 있겠지만 그래도 부럽긴 합니다. 부러운 감정은 후에 궁금증으로 연결됩니다. '이들은 어떻게 엑싯에 성공한 것일까?' '많은 경영자들 중에서도 이들이 엑싯에 성공한 비결은 무엇일까?' 기업 경영의 목적이 오직 엑싯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경영자들의 목표 중 하나임은 분명합니다. 또한 적절한 시점의 의미 있는 엑싯은 기업이 더 크고 건실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과거 그들이 어떻게 엑싯에 성공했는지, 성공의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한다면 후배 경영자들도 엑싯에 성공할 확률이 조금이라도 높아지지 않을까요? 오늘은 제가 생각한 다양한 엑싯 경험자들의 공통점과 그들이 성공적으로 엑싯할 수 있었던 이유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IPO 보다는 M&A에 포커스를 맞추었고 IPO는 추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김규현
2021-06-22
14년 만에 공개된 '앱스토어 개발 이메일'이 보여준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앱스토어 외부 결제에 대한 애플과 에픽게임스의 공방전이 한창입니다. 플랫폼의 기본 정책과 수수료 사이의 충돌이 시작이었지만 법원으로 판단이 넘어가면서 여러 가지 정보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굳이 꺼내지 않아도 될 일이지만 시시비를 따져봐야 하는 일들에 대해 명확한 판단 기준이 세워지려면 모든 일의 과정과 역사가 뒤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참조 - 처음엔 환영받았던 '7:3 앱 수수료'에 대한 갈등이 커지는 이유) 에픽게임스와 애플의 전쟁은 앱스토어라는 플랫폼이 주제가 되다 보니 아무래도 아이튠즈와 앱스토어의 수수료 관련 정책들이 어떻게 세워졌는지, 어떤 방향성을 갖고 운영하는지에 대한 정보들이 많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정보들이 법원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이 괜찮은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있지만 그 내용들은 관심이 가는 정보들임에 분명합니다. 14년 전 이메일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2007년 10월에 스티브 잡스가 주고받은 이메일입니다.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이었던 베르트랑 세를레(Bertrand Serlet)가 스티브 잡스에게 '좋습니다, 코코아 터치 앱을 해보지요'라고 메일을 보냅니다. 코코아 터치는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입니다. 그러니까 애플 외부의 개발자들이 아이폰에서 작동할 앱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는 '2008년 1월 15일, 맥월드에서 공개할 수 있다면 진행하자'고 답을 보냅니다. 그리고 실제로 3개월 뒤 열린 맥월드에서 스티브 잡스는 앱스토어를 공개합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1-06-22
새로운 일의 형태를 고민한다면 읽어야 할 책 5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혜준님의 기고입니다. 코로나19로 '일하는 방식'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본업 외에도 다양한 사이드잡으로 부수입을 올리는 'N잡러', 직장은 다니면서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고 개인의 힘으로 일하는 '인디펜던트 워커', 유튜브, 틱톡 등 콘텐츠 플랫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 등 업무 형태가 정말 다양해졌죠. '평생직장'은 옛말이 됐고, '직업'은 단순 밥벌이가 아닌 자아실현의 또 다른 이름이 되었습니다. 필요한 만큼 노동력을 거래하는 '긱 이코노미'의 확산과 함께 새로운 일의 형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타 자영업자'는 50만명 늘어 213만 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해가 갈수록 증가 폭은 커지고 있고요. (참조 - 회사 대신 직업을 바꾸는 긱워커∙N잡러의 트렌드) 오늘은 새로운 일의 형태를 경험해보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될 책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준비 과정부터 실질적인 플랫폼 활용법, 각 방식의 장단점 등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1. '이번 생은 N잡러' - 취미로 월 천만 원 버는 법
김혜준
2021-06-21
미디어커머스 플랫폼에 필요한 3가지 경쟁력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현수님의 기고입니다. "모든 기업은 미디어 기업이다 (Every Company is a Media Company)" 파이낸셜 타임스 기자 출신의 저널리스트 톰 포렘스키(Tom Foremski)가 한 말입니다.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거의 모든 개인이 손에 미디어를 쥐고 사는 지금은 이 말에 굳이 해석이 필요 없는 시대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모바일 커머스 시대에 미디어커머스는 어쩌면 당연한 흐름일지 모릅니다. 관공서와 지자체까지 라이브커머스에 뛰어드는 모습은 이를 실감케 합니다. 미디어커머스란 무엇인가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콘텐츠로 상품을 큐레이션하는 이커머스의 유통 방식"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미디어커머스의 개념이 자리 잡아 가는 현재를 지나 앞으로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미디어커머스 플랫폼이 되려면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요? 다양한 관점이 있겠지만 저는 다음 세 가지로 귀결된다고 생각합니다. 흥행성, 채산성, 관계성. 각각의 역량에도 세부 요소들이 있으니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흥행성 흥행성은 콘텐츠로서 고객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역량입니다.
김현수
202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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