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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뉴스룸' 담당자를 위한 콘텐츠 제작 노하우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대중들과 직접 소통하는 일이 일상화됐는데요. 작은 스타트업이더라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공식 SNS 채널을 운영하는 건 기본이고, 홈페이지‧블로그‧뉴스레터‧유튜브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습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큰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대중들에게 자신들에 대해 알리기 위해서는 미디어를 통하는 것 말고는 딱히 방법이 없었지만 각종 SNS와 콘텐츠 플랫폼이 활발히 운영되는 요즘은 사정이 크게 달라졌죠. 이제는 어느 정도의 자본과 인력을 투입할 수만 있다면 스스로 만든 콘텐츠를 들고 수많은 소비자들과 곧바로 만날 수 있으니까요. 기업은 회사가 취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영역에서는 미디어보다 더 높은 전문성과 풍부한 실전 업무 경험을 갖고 있는데요. 특정 분야에 대한 이 같은 높은 전문성과 콘텐츠 제작 역량이 결합되면서 기업들이 제작하는 콘텐츠의 수준도 과거보다 크게 높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신세계그룹, 현대카드, 쿠팡과 같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뉴스룸‧블로그‧뉴스레터는 해당 기업이 속해 있는 업계의 최신 트렌드와 산업 동향에 대한 흥미롭고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죠. 앞으로 자체 콘텐츠 제작에 뛰어드는 기업들은 더욱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이런 흐름이 거세질수록 기업 운영 채널의 미디어‧콘텐츠 플랫폼화 경향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글에선 기업 내 콘텐츠 담당자분들을 위한 3가지 콘텐츠 제작‧글쓰기 노하우를 소개해보겠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텍스트 콘텐츠를 제작하실 때 활용하시면 도움이 되는 노하우들입니다. 이론을 설명하기보다는 제가 실제로 제작했던 콘텐츠들의 사례를 하나하나씩 보여드리는 방식으로 말씀드릴 텐데요. 신문사에서 8년 반 동안 일하면서 그중 3년 반은 포털 내 콘텐츠 주제판을 운영하는 합작회사에서 콘텐츠를 제작‧편집했던 경험, 그리고 제 사업을 시작한 이후에 실제로 기업들에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납품하고, 스타트업들의 콘텐츠 제작‧PR 업무를 도우면서 배울 수 있었던 점들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조 - 직장인으로 일주일에 하루만 활용해 6개 채널을 운영한 노하우) 1. 연재목록을 먼저 정하자
귀여운 얼굴에 그렇지 않은 똑똑함.. 빌리지베이비 인터뷰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최근 시즌 1을 종영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을 다들 보셨나요? 주인공 유미의 마음을 통과하기 위한 문의 비밀번호는 무척 길어서 누구도 쉽게 통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예외가 있습니다. 강아지, 고양이 등 귀여운 캐릭터는 손쉽게 마음의 문을 통과할 수 있는데요. 귀엽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을 무장해제시키고 마음의 문을 활짝 '열게 한다'라는 뜻이겠죠? 즉, 귀여움은 세상을 구한다는 거죠! 갑자기 왜 '귀여움 타령'이냐고 묻는다면 오늘의 주인공과 관련 있다고 답하겠습니다. 귀여운 캐릭터로 부모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지만 똑 부러진 정보력으로 널리 사랑받는 기업을 소개합니다. 베이비빌리와 월간임신의 운영사인 빌리지베이비(villagebaby)입니다. 빌리지베이비는 어떤 기업인가요? "안녕하세요, 이정윤 빌리지베이비 대표님 간단한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빌리지베이비는 임신, 출산, 육아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8년에 창업한 스타트업입니다" "서비스는 크게 2가지로 나뉘는데요. 구독형 서비스 월간임신과 임신, 출산, 육아 정보 앱인 베이비빌리를 운영 중입니다"
850억 투자 받은 알스퀘어의 성장비결은 IT기술이 아니다
얼마전 알스퀘어가 8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죠. 사실 B2B 사업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보니 일반 소비자에게 많이 알려진 기업은 아닌데요. 알고 보면 알스퀘어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1위 프롭테크 기업으로 꽤 주목을 받았습니다. 알스퀘어가 하는 일은 상업용 부동산 정보를 바탕으로 매칭-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국내 유니콘 기업 대부분과 유수의 대기업까지 고객사로 둘만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미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죠. 오늘은 알스퀘어 이용균 대표 인터뷰 기사를 준비했는데요. 사실 전 인터뷰 전엔 부동산 서비스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뷰 후반엔 알스퀘어를 프롭테크 1위 기업으로 만들어 준 경제적해자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알스퀘어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어떤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지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고요. 그중 몇 개는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우선 알스퀘어와 대표님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알스퀘어는 비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축적한 건물 DB를 활용해 공간을 찾는 기업 고객에게 공실 정보를 제공하고 또 매칭도 해줍니다" "저는 2006년부터 2011년 말까지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서 전략 기획 업무를 담당하다가 2012년부터 알스퀘어의 대표로 회사를 이끌고 있고요"
NASA, 이 딥테크 스타트업은 어떻게 뒷방으로 밀려났나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진복님의 기고입니다. NASA라는 이름이 더 이상 흥분되지 않는 시대 민간 우주산업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스페이스X, 블루 오리진을 필두로 수많은 민간 기업들이 앞다투어 우주 개발에 활발히 뛰어들면서, 연일 우리 귀에도 우주 관련 뉴스가 들려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주는 민간 기업이 감히 꿈꿀 수 없는 '국가'의 영역이었습니다. 미국과 소련 두 거인이 누가 먼저 달에 가냐, 누가 먼저 더 많은 위성을 쏘아올리냐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해왔죠. 이렇게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는 우주선을 만들고 쏘아올리던 NASA라는 미국 국가기관은, 한편으론 호기심의 대상이었고, 또 한편으로는 막연한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NASA가 외계인의 존재를 숨기고 있다거나, 과학자로 위장한 특수부대 단체라는 음모론적인 이야기도 많았죠. 그런데 언젠가부터, NASA가 언제 다음 우주선을 쏘아올릴지, 언제 다시 사람을 달에 보낼지 기다리고 주목하는 이들이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2000년대 이후, 우주 개발의 주도권이 국가에서 민간으로 넘어가면서, NASA는 더 이상 무대의 주인공으로 주목받지 못하게 됐는데요. 40년 전만 해도 NASA는 SF영화의 거대한 흑막으로 나와도 어색함이 없었죠. 하지만 당장 2021년 현재 그런 영화가 나온다면 관객들은 김 빠진 사이다처럼 긴장감을 잃을 겁니다. 우주 개척의 표상이자, 호기심의 대상이었던 NASA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저는 "NASA가 거대한 딥테크(Deep tech) 스타트업이다"라는 관점에서, 그 쇠락의 역사를 살펴보려 합니다. 딥테크 기업들이 실패하는 이유 '딥테크(Deep Tech)'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이진복
테크 칼럼니스트
2021-11-23
먼슬리키친 대표가 해결하고 싶은 기존 외식업계 문제점
"폐업률이 90%입니다. 엄청난 사회문제라고 생각해요" (먼슬리키친 김혁균 대표) "공유주방이 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외식업계는 최근 2년간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달이 일상이 되었다가 최근 다시 위드코로나로 외식이 잦아지고 있죠. (참조 - 좌석 늘리고 메뉴 더하고… '위드코로나' 대응 나선 외식업계) 반대로 배달 주문이 줄어들면서 배달 전문 매장들은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공유주방 플랫폼에 입점한 매장들의 영향이 큰데요. (참조 - 위드 코로나에 찬바람 부는 배달업… 앱 사용량 22% 줄었다) (참조 - "배달 주문 벌써 줄었다" '위드 코로나'에 배달전문점 뒤숭숭) 이 가운데 안정적인 거래액으로 점주들의 매출을 유지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먼슬리키친이 운영하는 O2O 맛집편집샵 '먼키'입니다. 쉽게 말하면 '먼키'는 IT 공유주방 시스템과 푸드코트가 결합한 형태입니다. (참조 - 먼키, 위드코로나 이후도 매출 상승) 2020년 휴맥스그룹, DS자산운용으로부터 63억원 시리즈A 투자금을 유치했고요. 2021년에 브릿지로 휴맥스그룹으로부터 20억원을 추가 유치했습니다. 현재 대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 중이라고 하는데요. 흔들리는 시장 속에서 먼키는 어떻게 성과를 내는 걸까요? 김혁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뭐 하는 분이세요? "안녕하세요. 먼슬리키친은 사회적 거리두기, 위드코로나와 같은 외부 환경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뤘는데요" "우선 대표님이 어떤 분인지 궁금합니다. 먼슬리키친 창업 전에 어떤 일 하셨나요?" "서울대 인류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고요. 2000년에 옥션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옥션이 관심을 많이 받았거든요. 온라인에서 가장 '핫'했죠.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이후에는 글로벌컨설팅 기업 'A.T 커니'와 '아서디리틀'에서 전략 컨설턴트로 일했습니다" "2006년엔 레인콤(아이리버) 대표로 전문경영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요. 효림그룹에서도 대표로 일했습니다" "직장생활, 컨설턴트, 전문경영인을 거치셨군요. 창업은 언제 하셨나요?"
바퀴 안에 들어간 모터가 바꿀 자동차의 미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전기차의 동력장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배터리라고 하죠. 전체 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싼 부품일 뿐 아니라, 배터리 성능이 얼마나 뛰어난가에 따라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결정되니까요. 그런데 배터리와 함께 또 하나 중요한 것이 바로 모터입니다. 전기차가 발전하면 할수록 점점 더 중요해질 분야이기 때문에, 전기·자율주행차의 미래를 알아보거나 혹은 이 분야에 투자하실 때 함께 공부해두면 좋을 겁니다. 모터의 미래에 대해선 다양한 방향이 존재하지만, 그중에서 중요한 것 하나가 바로 인휠 모터(In-Wheel Motor)입니다. '인휠'이란, 바퀴 4개 안쪽에 각각의 모터가 들어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럼 이게 왜 중요할까요? 인휠 모터가 어떤 것이며, 왜 자동차산업을 바꿀 수 있는지, 현재 기술개발 정도는 어떤지와 그 한계와 가능성을 알아보겠습니다. 내연기관차의 파워트레인 우선 인휠 모터를 설명드리기에 앞서,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차의 차이에 대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내연기관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파워트레인(Power Train)이라 부릅니다. 엔진에서 발생한 힘(Power)을 바퀴로 전달하기까지의 장치들이 마치 열차(Train)가 꼬리를 물고 이어진 것처럼 길게 연결돼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죠. 이 용어가 쓰이게 된 건 자동차 역사만큼 오래됐는데요. 옛날에는 자동차가 전부 후륜구동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FR(Front engine Rear drive· 엔진은 앞에 있고 뒷바퀴가 구동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이 용어가 딱 들어맞았습니다.
최원석
2021-11-23
'국민 약'의 기원을 찾아서 (feat. 호랑이연고)
집에 각종 상비약을 넣어 놓은 서랍장 하나씩 있으실 텐데요. 그 서랍장을 열어 보면 아래 약 중 하나 정도는 반드시 나올 겁니다. 혹은 어렸을 때 먹거나, 발라봤던 기억이 있을 거예요. 처방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중 이른바 '국민 약'으로 자리 잡은 약들인데요. 이런 '국민 약'들이 어떤 역사를 거쳐왔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1. 타이거밤(호랑이연고) 종류: 근육통 및 긴장성 두통 치료 연고 출시 시기: 1910년 이 기사를 쓰게 된 이유 8할은 '호랑이연고'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정확한 제품명은 몰라도 '호랑이연고'하면 호랑이가 그려진 작은 육각형 유리 용기가 떠오르실 겁니다. 왠지 모르게 중독성 있는 냄새도 함께 말입니다. 호랑이연고는 가정용 '만병통치약'의 원조 격인데요. 모기 물렸을 때, 근육통이 있을 때, 심지어 가벼운 두통이 있을 때도 이 호랑이연고를 바르곤 했죠.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 팔지 않아 중화권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단골 기념품이기도 했습니다. 진짜 호랑이의 뼛가루나 호랑이 기름이 함유되어 있다는 '썰'도 돌곤 했는데요. 호랑이연고에는 진짜 호랑이 성분(?)이 들어 있는 걸까요?
알고 보면 여전히 강력한 정보 입수 방법, 'RSS' 활용하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2018년, 일본 '콤니코'사에서 '10대에서 30대 여성의 SNS 이용 스타일'을 조사한 적이 있는데요. 모두 예상하셨을지도 모르지만, 그 결과가 꽤 흥미로웠습니다. 조사 대상의 절반이 정보 검색에 해시태그, 그러니까 SNS 게시물을 볼 때 따라붙는 '#' 마크를 가진 꼬리표를 사용한다고 답했습니다. 1) 검색창에 검색어를 넣고 2) 결과가 표시되는 화면을 보고 3) 필요한 링크를 골라 클릭 하는 형태가 아니라 1) 어떤 내용을 알고 싶으면 2) 그에 맞는 #태그를 확인해서 3) 클릭한다는 겁니다. 검색 내용은 SNS마다 다릅니다. 트위터에서는 지진이나 열차 지연 같은 정보를 확인하고요. 인스타그램에선 현재진행중인 트렌드, 다시 말해 내가 '미래에 경험하고 싶은 것'을 미리 찜해두고 관찰한다고 합니다. 필요한 정보는 '좋아요'를 눌러 북마크하고요.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아다니는 '검색형', 알고리즘이나 포털 편집자에게 맡긴 소극적인 '푸시형'을 지나 원하는 정보를 추적하고 필요한 내용만 뽑는 '축적형' 정보 소비자가 확 늘어난 겁니다. 이미 이렇게 하고 계실 듯해서 소개하기도 좀 민망하긴 한데요. 그렇다면 왜 다들 이렇게 하고 있을까요? 사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막 도입되던 시기, '정부가 너무 많아졌으니, 정보 소비 방식을 바꿔야 한다'라는 연구 결과가 이미 나왔습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1-11-22
블루보틀이 다른 커피 전문점들과 차별화되는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2019년 5월, SNS에는 파란 병이 그려진 커피를 든 인증샷이 넘쳐났습니다. 블루보틀 커피가 성수점에 한국의 첫 매장을 오픈했을 때였습니다. 첫 매장을 열었을 당시 대기줄이 12000명을 넘길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고요. 커피 한 잔을 사기 위해서는 3시간이나 기다려야 했습니다. 지금은 대기줄이 예전처럼 길지는 않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고요.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2년이 지난 지금은 서울에 8개 제주도에 1개, 총 9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네 곳곳에 이미 넘칠만큼 많은 커피숍이 있을 정도로 포화된 커피 시장에 새로운 커피 전문점이 들어선다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겠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블루보틀은 기존의 전문점과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로 사람들에게 확실한 차별화를 앞세워 마니아층을 형성해 내고 있다고 합니다. 나아가 새로운 문화적인 특색으로까지 발돋움하고 있어 블루보틀이 현대 소비 트렌드에 시사하는 바가 있어 보이는데요. 블루보틀의 어떤 점이 기존의 커피 산업과 차별화되었던 것인지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블루보틀의 창업자, 제임스 프리먼 블루보틀 커피의 창업자는 미국 태생의 제임스 프리먼이라는 사람입니다.
박천욱
2021-11-22
디즈니+의 강력한 IP는 약점이기도 합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디즈니+가 지난 11월 12일부터 국내에 정식서비스에 들어갔습니다. 디즈니 플러스의 정식 출시는 그 자체로 굉장한 화제가 되었죠. 많은 사람들이 벌써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서 마블이나 스타워즈 시리즈들을 보고 있으니까요. 현재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의 1위는 넷플릭스입니다만 디즈니 플러스가 본격화하면서 OTT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넷플릭스가 차지한 왕좌를 빼앗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좀 더 정교한 예측을 위해 이를 정리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디즈니 플러스의 강점 누가 뭐래도 디즈니 플러스가 가진 최대의 강점은 바로 디즈니가 소유하고 있는 IP(Intellectual Property)들입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들과 픽사,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단일 IP인 마블의 히어로물, 그리고 국내에선 다소 인기가 적으나 미국 본토에선 가장 영향력이 큰 스타워즈가 여기에 해당하죠. 그 누구도 이 점을 부정하진 못할 겁니다. 바로 이 부분이 디즈니 플러스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니까요. 당장 2019년과 2020년에 만달로리언 시즌 1, 2가 공개되었을 때, 미국 OTT 시장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콘텐츠로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디즈니가 가진 IP들의 파급력을 체감할 수 있죠. 만달로리언뿐만 아니라 올해 공개된 완다비전, 로키 등의 마블 드라마들도 굉장히 잘 만든 콘텐츠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IP에서 훌륭한 작품들이 나와준다는 게 굉장히 고무적이라 할 수 있죠.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1-11-22
역대 최고 호황을 누리고 있는 국내 VC업계
누군가 그랬나요? 골드러시 때 돈을 번 사람은 열심히 땅을 파고 금을 캔 노동자가 아니라 이들에게 청바지를 판 장사꾼이라고. 노동자는 매우 적은 확률로 엄청난 부자가 된 반면 청바지 장사꾼은 상당히 높은 확률로 적지 않은 자산을 쌓아올릴 수 있었거든요. 이것은 관점의 전환과 틈새시장의 매력, 지속거래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사례입니다. 흥미롭게도 요새 스타트업씬에서도 비슷한 일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엄청난 자본의 유입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정작 대부분 스타트업 회사들은 선투자 목적으로 인건비와 마케팅비를 대거 늘리느라 적자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매출과 수익모델이 변변치 않아 매년 수십억원, 수백억원씩 까먹는 회사도 있죠. (참조 - 적자 스타트업, 흑자 스타트업 TOP10 (2020년)) (참조 - '스타트업 간판유지비용'에 대해서..) 하지만 말이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들은 역대 최고의 수준의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웬만한 우량기업 못지 않은 매출 성장세와 이익을 내고 있거든요. 이것은 메이저급 VC 회사들의 실적추이를 살펴보면 알 수 있는데요. (참조 - 기업 DB에 벤처캐피탈 콘텐츠가 업데이트됩니다) 상위 10곳을 추려서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1) 한국투자파트너스
탄산러를 위한 프리미엄 탄산음료 ‘크래프트 소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마시즘님의 기고입니다. "너 그렇게 콜라만 마시다가 커서 뭐가 되려고 하니?!!" 콜라를 좋아하는 제가 어린 시절, 어른들에게 가장 많이 듣던 말입니다. 독자 여러분 역시 한 번쯤은 들어본 꾸지람이 아닐까 싶군요. 그럴 때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어른이 되면 용돈 끊길 걱정 없이 마음대로 콜라를 마실 수 있겠지?' 현실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른이 되어도 탄산음료를 마음껏 마시는 건 눈치가 보이는 일입니다. 꾸지람의 주체가 엄마에서 주변 사람으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결국 마시는 대상을 어른의 탄산음료인 맥주나 탄산수로 바꾸는 수밖에 없었죠. 물론 저는 '마시고 쓰는 게 일'인 음료 에디터가 된 덕분에 이런 시선에서는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많은 탄산음료 애호가는 어른이 되어서도, 결혼하고 나서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어른을 위한 동화, 어른을 위한 수학 과외도 있는데 어른을 위한 탄산음료는 없을까요? 그래서 조사해봤습니다.
마시즘
2021-11-19
국내 이커머스에 절대강자가 없었던 이유 '메타 쇼핑몰'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가장 핫한 용어는 '메타'인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이 사명을 바꾸기 전부터 여기저기서 '메타버스'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죠. 게다가 개인들의 커리어에 있어서도 '메타인지'가 중요하다고 하니까요. 이커머스 세상에도 '메타'가 있습니다. 바로 메타 쇼핑몰 서비스입니다. 오늘은 바로 이 메타 쇼핑몰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커머스의 정의는? 메타 쇼핑몰은 이커머스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엄밀히 얘기하면 이커머스가 아닙니다. 이커머스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려면 이커머스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겠죠? 이커머스(e-commerce)란 온라인상에서 일어나는 상거래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말 그대로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파는 것을 말하는데요. 사실 사용자들의 생각하는 이커머스는 '물건의 형태를 가진 상품을 사는 곳'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서비스를 결제하는 것을 이커머스라고 잘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죠.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종종 이커머스하면 '쿠팡'을 쉽게 떠올리면서도 '배달의민족'을 이커머스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배달앱은 O2O(Online to Offline)라는 다른 개념으로 생각하죠. 하지만 배달 서비스를 포함한 음식을 온라인으로 거래한다는 점에서 '배달의민족'은 역시나 이커머스죠. 소비자가 아닌 업계의 시각으로 보면 좀 더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1-11-19
네이버, 경영진 전면교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지난 몇 달간 업계에선 네이버 경영진 교체소식에 대한 풍문과 보도가 끊이지 않았는데요. 이해진 창업자가 직접 새로운 형태의 조직구성을 고민 중이라고 밝히면서 더욱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그러다가 바로 얼마 전! 공식적으로 보도자료를 통해 경영진 교체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현재 네이버의 수장은 한성숙 대표입니다. 2017년 3월 취임 후 3년간의 경영활동을 이어나갔으며 2020년 3월 연임을 결정한 바 있죠. 하지만 1년4개월 가량의 임기를 앞두고 중도하차의 뜻을 표했는데요. 이에 회사측은 이사회를 개최, 후임자에 대한 건을 논의했습니다. 그 결과! 글로벌사업 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최수연 책임리더가 신임 CEO로 내정됐고요. 런닝메이트로서 글로벌 투자를 담당하고 있는 김남선 책임리더가 신임 CFO로 내정됐습니다. 두 사람의 이력을 잠깐 살펴볼까요? 먼저 최수연 내정자는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해 2005년 네이버 전신인 NHN에 입사, 커뮤니케이션 및 마케팅업무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2009년 퇴사해 연세대 로스쿨을 마친 뒤에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로 활동을 했고 2019년 다시 네이버에 재입사를 했죠. 그 다음 김남선 내정자는 서울대 공과대학과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해 3년 가량 변호사로 활동을 했습니다.
슈퍼진 공동대표가 카카오 퇴사 후 필리핀에 남은 이유
"카카오가 저를 필리핀에 보낸 건 운명이었습니다" (슈퍼진 나영채 공동대표) "슈퍼진은 영업이익률이 약 90% 정도입니다. 카카오에서 준 스톡옵션이 도움이 됐습니다" (슈퍼진 이진호 공동대표) 이진호 대표는 2015년 설립된 카카오 필리핀 법인의 법인장이었고요. 나영채 대표는 CTO였습니다. 하지만 2016년 여름, 카카오는 필리핀 법인을 셧다운했습니다. 카카오 본사는 두 사람을 불렀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돌아가지 않고 필리핀에서 창업을 결심합니다. 카카오를 퇴사한 두 대표는 슈퍼진을 만들었습니다. 2016년 12월 설립된 슈퍼진은 소셜 퀴즈 게임 '위티버니'를 출시했는데요. 광고 수입으로 출시 3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었고요. 2018년 10월 출시한 페이스북 기반 소셜 게임 'OMG'는 MAU 3억명을 넘겼습니다. 그리고 2019년 15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22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현재 직원 수는 70명을 넘었습니다. 놀라운 성과인데요. 분명 필리핀에서 무슨 일이 있던 것 같습니다. 두 대표를 만나 필리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왔습니다. 필리핀에서 시작한 이유 "안녕하세요, 두 대표님. 먼저 간단한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슈퍼진은 2016년 12월에 설립했습니다. 한국 법인, 필리핀 법인 동시에 만들었고요" "페이스북 기반 온라인 퀴즈 게임을 주요 아이템으로 창업한 회사입니다" "북미 영어권을 주요 타깃으로 위티버니라는 소셜 퀴즈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런칭은 2017년 1월에 했고요. 의미 있는 트래픽이 발생한 건 2월쯤입니다" "최대 PV(페이지 뷰)는 월 8억까지 달성했습니다" "2018년 10월에는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 플랫폼에 소셜 퀴즈 게임 OMG를 출시해서 최대 3억 MAU를 기록했습니다"
성장기 스타트업이 알아야 할 '클라우드 도입-운영' 체크포인트 6가지
요즘 스타트업 중에 클라우드 안 쓰는 곳 거의 없다고 하죠. 인프라 관리가 용이하고 트래픽 증감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기 때문인데요. 업종마다 약간 차이는 있겠지만, 실제로 웹이나 앱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축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클라우드를 무작정 쓴다고 능사는 아닙니다. 잘 못 쓰면 비용 폭증 등을 야기해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클라우드 도입-운영 시 무엇을 고려해야 하나'에 대한 논의도 활발합니다. 오늘은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클라우드를 도입-운영할 때, 짚고 넘어가야 하는 여섯 가지 체크포인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초기 스타트업과 클라우드에 대한 쉬운 이해가 필요한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몇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요. (1) 이제 막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초기부터 중기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등장할 수 있는 이슈들을 정리했습니다. (2) 커머스, 플랫폼, 콘텐츠 등 일반적인 웹-앱 서비스를 구축할 때 나오는 이슈들을 정리했습니다. (3) 일반적인 웹서비스를 기준으로 작성한 기사이기에 제조업이나 게임, AI 같은 딥테크 스타트업은 해당사항이 없을 수 있습니다. 흔쾌히 취재에 응해주시고, 이야기보따리를 풀어주신 아웃스탠딩의 CTO 주현님께 감사의 말씀 드리면서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1. 사업 초반부터 클라우드 도입을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너도나도 쓰는 클라우드, 대세라고 하니 당장 뭔가 알아봐야 할 것만 같은데요. 사실 클라우드 도입에 속도를 내는 게 언제나 정답은 아닙니다. MVP 단계에서 만들고 선보이는 서비스란 대개 간단한 스펙을 요구하죠. 소요되는 IT자원의 양도 그리 크진 않습니다.
네이버의 콘텐츠 사업 '밑그림' 다 그려졌네요!
'네이버' 하면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포털, 커머스, 핀테크 등 다양한 키워드를 떠올리실 것 같은데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부문이 있습니다. 바로 '콘텐츠' 사업이죠. 웹툰과 웹소설을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저는 네이버와 관련된 소식들을 접하면서 네이버가 그리는 큰그림..의 밑그림이 다 그려졌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최근 수 년간 네이버가 인수한, 그리고 손잡은 회사들의 이름을 보면서 콘텐츠 기업으로서 네이버가 꿈꾸는 모습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여러 부문이 성장했지만, 콘텐츠 관련 부문 역시 성장했어요. 왓패드의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관련 실적이 반영된 첫 분기였는데요. 왓패드가 플랫폼의 규모 대비 수익화가 아주 좋은 사업은 아니어서 조금 걱정을 했는데요.. 역시! 연예인 걱정 만큼 쓸데없었어요.ㅎㅎ;; (참조 - 네이버 3Q 실적, '콘텐츠'에 날았다… 매출 사상 최대치) 아무튼! 네이버의 큰그림이 대략 다 그려진 것 같고, 또 성과가 조금씩 드러나는 모습이 엿보이는 만큼! 이번 포스팅에서는 콘텐츠 기업 네이버의 야망(?)을 한 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글로벌 콘텐츠 기업의 특징 3가지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들은 몇 가지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여기서 말하는 '콘텐츠 기업'이라면 디즈니, 넷플릭스, 아마존 등을 떠올릴 수 있죠. 이들 기업은 첫째, 각자의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유통, 발행, 흥행시킬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넷플릭스는 강력한 OTT 플랫폼을 가지고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습니다.
미술품 가격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허유림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독립기획자입니다. 역량 있는 작가를 소개하고, 미술관 전시 및 교육 콘텐츠로 선보이는 일을 하는데요. 이 업무를 하기 위해선 미술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 흐름을 꼭 분석해야 합니다. "예술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화폐입니다" (Art is world's greatest currency) 굉장히 노골적이기까지 한 이 말의 주인공은 소위 '상어 작품'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작가 데미안 허스트입니다. 삶에서 경제적인 부분을 떼어놓을 수 없다지만, 요즘처럼 미술시장이 '돈' 때문에 이슈인 적도 드물지 않나 싶습니다. 얼마 전에 막 내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는 역대 최대인 650억원 어치 작품을 판매했습니다. 100미터를 넘기는 긴 입장 줄이 생겼고, 특정 작가의 작품을 구매하려고 VVIP 티켓까지 구매했는데 온라인으로 선판매되는 바람에 갤러리스트에게 거세게 항의했다는 이야기도 화제였습니다. 미술시장은 코로나 이전에도 꾸준히 뜨거웠습니다. 그런데 미술시장은 그동안 꾸준히 뜨거웠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코로나로 외국에 나가지 못한 보복 소비 심리가 미술시장으로 들어왔다는 분석이 많지만, 이건 어쩌면 표면적인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미술시장은 예전부터 생각지도 못한 수익률로 이목을 끌어들이곤 했습니다.
허유림
2021-11-18
"무조건 1등이라 우겨라".. 스타트업씬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
올해 추석 연휴는 제게 퍽 끔찍(?) 했습니다 왜냐고요? 후후 바로 이 기사 때문입니다. (참조 - 캐치패션은 왜 경쟁사를 형사고발했어요?) 제가 캐치패션과 무슨 상관이냐고요? 물론, 저와는 아무 관계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캐치패션의 고발 대상 중 한 곳이 저와 (추석 이후에) 인터뷰를 앞두고 있었다는 것이죠. (참조 - 경쟁사 고발 '캐치패션' vs 업계 "말도 안된다"..법적공방 예고) (이러지마 제발..) 결국 인터뷰 일정을 10일가량 앞당겼고 연휴 때 카페로 출근하는 대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물론, 제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 쓰는 기사는 아니고요. 머스트잇의 생각을 인터뷰에 온전히 담고 캐치패션의 주장과 비교하며 쉽게 '끝나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참조 - 온라인에서 구매한 명품은 왜 더 저렴할까.. 머스트잇 조용민 대표 인터뷰) 두 업체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기 때문인데요.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참조 - 캐치패션, 머스트잇·트렌비·발란 공정위 제소…"저작권 위반 및 거짓 광고") 스타트업 간의 신경전은 항상 있어왔지만 최근 법적 분쟁이 부쩍 증가하는 모습인데요. 실제 사례부터 증가 이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불꽃튀는 경쟁을 하는
요즘 '팬시'해진 간병시장에서 떠오르는 스타트업, 케어네이션 인터뷰
"(간병 사업 아이템이) '섹시하지 않고 팬시하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환자 수발 들어주는 것이 무슨 비즈니스 모델이냐고 폄하하는 말도 들어봤죠" "한 200군데 이상 VC로부터 거절당했을 거예요" (HMC네트웍스 김견원 대표) HMC네트웍스는 간병인 매칭 플랫폼 '케어네이션'을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간병인과 환자/보호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서로 정보를 확인하고 매칭이 이루어지는 서비스죠. 양측에서 플랫폼 이용 수수료를 받고 있고요. '케어네이션' 플랫폼 사업 외에도 오프라인 간병, 병원용 식자재 납품, 의료 소모품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간병인 매칭 플랫폼 케어네이션은 다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작년 출시됐어요. HMC네트웍스 김견원 대표는 케어네이션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 투자 유치를 위해 많은 VC를 만났었는데요. 잘 만나주지도 않거나, 투자를 거절당하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간병 산업과 헬스케어 산업의 연결 고리를 설득하는 데 애를 먹었고요. 가능성의 근거로 제시할 만한 간병 산업 데이터나, 레퍼런스도 제시하기 힘든 상황이었죠. 거의 포기할 때쯤 케어네이션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해주는 VC를 기적처럼 만나 시드 투자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 후 차근차근 퍼포먼스를 내면서 2020년 시리즈 A를 거쳐 총 75억원 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어요. 그러다 가장 최근에는 프리 시리즈 B 라운드와 추가 투자를 거쳐 누적 투자금 2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디즈니플러스는 타노스가 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재택근무도 줄어든 요즘, 출근하려고 지하철을 타면 부쩍 인파가 많아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콩나물 시루 속에서 흔들리며 스마트폰을 들고 가다 보면 강한 현타가 느껴지면서 동시에 핑거 스냅을 하고 싶은 강렬한 충동이 느껴집니다. (열차 안의 절반 정도가 사라지면 얼마나 쾌적하게 갈까요...?) 그런 망상을 하다가 출근하기 일쑤였는데 존경하는 타노스 형님을 모바일로 언제나 볼 수 있다는 희소식에 저는 지난 12일 오픈한 디즈니 플러스를 새벽에 바로 가입했습니다. 타노스 핑계를 댄 건 제 스스로도 마음 속에 브레이크가 걸려서인데요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이제 대체 보고 있는 OTT가 몇 개인지, 구독하고 있는 이른바 구독경제는 또 몇 개인지 이제 세기도 힘듭니다. 까먹고 안 쓰다가 결제 문자를 보고 화들짝 놀란 적도 많은데요. 그런 판국에 OTT 하나를 더 보는 게 과연 합리적인 소비인가.. 제 책장의 수많은 책처럼 장식품 수집이 되는 건 아닌가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엔드게임에서 타노스의 위엄을 아무때나 꺼내 볼 수 있다는 점에 결국 홀려서 결제를 하고 보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은,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 플러스(이하 디플)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대체 디플이 무엇인가? 아웃스탠딩 독자분들 중 디즈니 플러스를 모르는 분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간단히 디플이 무엇이고, 왜 화제가 되는지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디플은 2019년 11월 12일 미국에서 처음 시작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가입과 사용 경험은 넷플릭스, 왓챠와 기본적으로 비슷합니다.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11-17
70년대식의 스태그플레이션이 진짜 현실화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리서치 관련 업무를 많이 하다 보니 다른 증권사나 외신의 자료를 많이 찾아보곤 합니다. 요즘 보면 2022년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11월 초부터 나오는데요, 각 증권사마다 내년을 바라보는 시각을 보여주곤 하죠. 증권사 리서치 센터에게는 한해 중 가장 바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작년 이맘때 2021년 전망을 읽으면서 벌써 한 해가 다 지났구나... 라는 생각을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2022년 전망이네요.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라는 만화가 있었답니다. 그 만화를 볼 때는 2020년이 언제 오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이제 2020년도 2~3년 전의 얘기가 되어가고 있네요. 한 달 반 정도 남은 2021년… 남은 기간 깔끔한 갈무리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번에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이 찾아왔던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죠. (참조 - 지금 70년대식의 스태그플레이션 얘기가 나오는 이유) 국제유가의 상승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있었던 과도한 복지 정책, 금본위 화폐제의 철폐, 그리고 가격 통제 등의 이슈가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의 기반을 만들어냈다는 점을 짚어드렸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1-11-17
콘텐츠 마케팅, 문제점에 공감시킬까? 해결책에 놀라게 할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모든 비즈니스는 '문제 해결'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객이 느끼는 '문제'를 우리가 '해결' 해 줄 수 있다면 우리 비즈니스는 승승장구할 수 있습니다. 남들이 해결 못 하는 문제를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면 우리는 비즈니스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죠. 마케팅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브랜드는 고객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줄 수 있을지. 바로 이 이야기를 얼마나 매력적으로 구성하느냐가 콘텐츠 마케팅의 성패를 가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고객에게 그 모든 걸 주절주절 설명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이건 이래서 좋고 저건 저래서 좋고 그래서 이러저러한 문제를 여차저차 해서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말한다면? 흠. 아마도 그 얘기를 수학능력시험 듣기 평가 문제 풀듯 듣고 있을 고객은 많지 않을 것 같네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콘텐츠 마케팅은 심플해야 합니다. 딱 한 마디로 어필해야 하죠. 후킹 해야 하고 집중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선택의 지점은 반드시 옵니다. 바로 고객이 느끼는 '문제점'을 보여주며 공감시킬지("붓고 시리고 피날 때?"), 아니면 우리 제품의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줄지 ("단열과 소음에 강한 ㅇㅇㅇ창호") 말이죠. 문제냐? 해결이냐?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1-11-16
2021년 가장 핫한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 2' 사용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2021년 가장 핫했던 기기를 꼽으라면 '오큘러스 퀘스트 2'를 들 수 있을 겁니다. 페이스북이 내놓은 오큘러스 퀘스트 2는 화질, 성능, 연결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가상현실 앱 생태계를 가장 잘 구현해 놓은 기기로 평가됩니다. 40만원 남짓한 가격대로 국내 정식 출시까지 이뤄지면서 접근성까지 완벽한 기기가 되었지요. 오큘러스 퀘스트 2는 비로소 '쓸 만한 기기'가 나왔다는 평가와 함께 가상현실이 현실 세계와 직접적으로 만나고 반응하는 '메타버스'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지요. 오랫동안 오큘러스를 통해 가상현실을 실험한 페이스북은 얼마 전 아예 사명도 '메타'로 바꾸었습니다. 메타버스가 비즈니스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것이죠. 한동안 구입도 어려울 정도였는데, 이제는 공급에도 여유가 생겼고, 그사이에 기본 모델이 같은 가격에 64GB에서 128GB로 저장 공간을 늘리고 여러 가지 할인 프로그램들이 더해져서 부담이 줄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VR(가상현실)기기는 신기하긴 했지만 연결과 헤드셋을 쓰는 번거로움 때문에 큰맘 먹고 꺼내서 며칠 써보고는 다시 상자 속으로 넣게 되는 과정을 반복하곤 했습니다. 오큘러스 퀘스트 2는 연결성에 대한 부분이 많이 극복된 제품이기는 했지만 망설여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메타버스'를 대표하는 기기라는 설명으로 주변이 들썩들썩하는 중에도 나름 참아 왔지만 얼마 전 그 고집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오큘러스 퀘스트의 액세서리 중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도수 렌즈를 맞추러 안경점에 찾아갔을 때도 '그런데 이걸로 대체 뭘 하는 거예요?'라는 질문에 속 시원히 대답하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도 신경이 쓰입니다. 여전히 오큘러스 퀘스트 2는 많은 사람들에게 낯선 기기입니다. 가상현실 헤드셋을 누군가는 쓰고 있다지만 소비의 우선순위에 오르는 기기가 아니지요. 과연 오큘러스 퀘스트 2는 어떤 기기이고, 우리 일상에 VR은 어디까지 다가왔을까요? 편리해진 연결성 오큘러스 퀘스트 2를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1-11-16
비스포크와 오브제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박천욱님의 기고입니다. 산업화의 틀은 대중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고, 대중은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라는 흐름과 맞물려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사회적인 유용성이 있다는 것으로까지 인식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장은 더 이상 대중성보다는 개개인의 취향을 파악하고 그것을 찾아내서 새로운 것을 선점하고 그것을 확장시키는 것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물결이 전자제품 시장에서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비스포크와 오브제를 통해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전자제품 산업의 변화 집에서 가사 노동을 돕는 제품들을 통칭해 가전제품이라고 부르죠. 다른 이름으로는 생활가전 혹은 백색가전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제품들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이 있죠. 이런 제품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생활가전이라고 부르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되는데요. 백색가전이라고 부르는 것은 익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백색가전은 영어로 'White Goods'로 불리는데요.
박천욱
2021-11-15
심상치 않은 일본 젊은 세대의 필름 카메라 열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뉴트로(newtro)를 들어보셨나요? 복고가 단순히 기존 기성세대에게 잊혔던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면 뉴트로는 기성세대와 1020 세대 모두에게 또 다른 새로움을 전달한다고 볼 수 있죠. 뉴트로에 관심을 갖는 1020 세대의 경우 새로움에서 받게 되는 낯섦과 동시에 과거의 여러 스토리가 더해져 흥미로움도 함께 느낄 수 있을 텐데요. 그런데 최근 일본에서는 복고나 뉴트로와는 조금 다른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현재 기술이 과거의 감성을 담아내지 못해 예전 제품을 다시 찾는 움직임이 눈에 보이고 있는 것인데요. 그것도 언제 단종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아니 이미 일반인들에게 많이 잊혀버린 필름 카메라에서 말이죠. 그럼, 최근 필름 카메라와 관련하여 어떤 움직임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제품 이미 일상생활에서 많은 분들이 체감할 수 있듯 필름 카메라는 우리 주위에서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CIPA 데이터를 기반으로 statista가 공개한 내용을 보면 필름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 출하량의 시대적 차이를 극명하게 알 수 있죠. * CIPA는 Camera & Imaging Products Association의 약자로 일본 카메라 이미징 제품 협회를 의미 지금의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1970~80년대 필름 카메라 시장의 약 2배 정도로 성장한 모습입니다. 후지필름이 공개한 필름 수요추이에서도 이미 해당 시장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사실 위 statista의 그래프에서 더 눈에 띄는 부분은 필름 카메라를 밀어낸 디지털 카메라도 2010년을 기점으로 급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출하량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디지털 카메라 출하량만 좀 더 살펴보면 2010년 1.2억대 출하로 정점을 찍은 후 매년 급격하게 감소하며 급기야 2020년은 2019년 대비 42%나 감소한 약 889만대를 기록했죠.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1-11-15
카카오게임즈는 이제 '대형 게임사'로 봐야 합니다!
여러 포털의 등장으로 시작된 닷컴시대는 시간이 지나면서 네이버의 전신 NHN과 다음의 양강구도로 정리가 됐습니다. 두 업체는 한때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였는데요. 네이버가 2003년 1위 자리를 차지한 이후 한 번도 그 자리를 내어준 적이 없었죠. 그런데 최근 1위 자리 주인공이 바뀌었습니다. 드디어 카카오가 매출상 네이버를 앞지른 겁니다! 최근 공개된 2021년 3분기 실적을 보면 카카오 매출 1조7400억원, 네이버 매출 1조7200억원! 얼마 전 아웃스탠딩은 기사에서 5가지 근거를 가지고 카카오가 네이버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그 예측이 현실이 됐죠. (참조 - 네이버가 카카오에게 추격을 허용한 5가지 이유) 카카오의 이번 실적 상승은 앞선 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여러 요인이 맞물려 나타난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 절대 빼놓을 수 없은 주요한 요인이 분명 존재하는데요. 바로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의 성장! 그리고 이면에는 '오딘' 대흥행이 있었습니다. 2021년 3분기 실적을 확인해보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성장 폭을 보인 부문은 단연 게임 부문이거든요. 게임 부문의 2021년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어난 4631억원을 기록했어요. 물론 단일 부문 중에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고요. 게다가 원래 카카오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건 카카오톡 기반 광고, 커머스 매출 등이었는데요. 게임이 이걸 다 제친 상황입니다.
야, 너도 '건물주' 할 수 있어.. 예창완 카사 대표 인터뷰
서울 도심에 가면 늘 이런 생각을 합니다 "건물 진짜 많다.." "저렇게 큰 건물에도 모두 주인이 있겠지?" "건물은커녕 집도 없는데.. 역시 복권이 답인가?" "난 강남구 역삼동에 빌딩 있는데" "드디어 미쳤구나.." "진짜라니까.. 카사(Kasa)와 함께라면 너도 조물주 위인 '건물주'가 될 수 있다고!" "야, 너도 '건물주' 할 수 있어" "당신은 알라딘 요술램프의 지니..?" "그런데 가운데 로고는 뭐예요? 이직하셨어요?" "난 너를 건물주로 만들어줄 '카사'야" "아니 누가 봐도 지니구먼.. 요술램프에 오래 계셔서 요즘 건물 가격을 모르시나 본데 저 같은 서민이 어떻게 건물주가 되냐고요"
이제는 홈쇼핑보다 T커머스 시대입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문지영님의 기고입니다. 무얼 볼까 채널을 돌리다가 홈쇼핑 채널에 머무르게 되는 경험 한번쯤 해보셨을 텐데요. 이제 T커머스의 존재감이 TV홈쇼핑을 위협하고 있다고 합니다. T커머스는 TV와 커머스가 결합된 단어로 텔레비전을 통한 상거래를 의미합니다. 이것만 들으면 T커머스와 TV홈쇼핑이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가 있는데요. 이미 일방적으로 편성된 것을 봐야 하는 TV홈쇼핑과 달리, T커머스는 소비자가 상품을 검색해 시청할 수 있는 양방향 홈쇼핑입니다. T커머스에는 IPTV나 디지털 케이블TV의 쇼핑 채널을 보며 상품을 고르는 독립채널 방식과,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다가 상품을 고를 수 있는 연동형 방식이 있습니다. 특히 T커머스와 TV홈쇼핑의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T커머스는 사전 녹화한 방송만 송출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리모컨을 통해 사전 녹화된 방송 중 소비자가 원하는 방송을 골라 보는 것이죠. 이는 T커머스의 출범 당시 정부가 TV홈쇼핑 업계의 반발을 예상해 생방송을 불허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T커머스 방송에서는 '매진 임박', '절찬리 판매 중'과 같은 긴박한 문구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제약에도 최근 T커머스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T커머스 시장 규모는 거래액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약 20% 성장한 7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내년 모바일을 제외한 T커머스 순수 취급액이 올해보다 15% 증가한 5조1000억에 이를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같은 기간 방송 채널을 통한 TV홈쇼핑 취급액이 올해보다 2000억 줄어든 7조3000억원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지점입니다.
문지영
2021-11-12
스타트업계 떠오르는 글로벌 큰손 '싱가포르투자청(GIC)'
최근 국내 스타트업계에 '큰손'으로 떠오른 투자사가 하나 있습니다. 우선 이 투자사는 지금은 데카콘이 된 야놀자에 2019년 대규모 투자를 했고요. 시리즈D 라운드에서 부킹홀딩스와 함께 2130억원을 투자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 보다도 전엔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 투자하기도 했죠.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싱가포르투자청(GIC)입니다. 싱가포르투자청(GIC)은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큰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큰손 중의 큰손인데요. 오늘은 이 싱가포르투자청(GIC)가 뭘 하는 곳인지, 어떤 전략을 가지고 투자 활동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GIC는 싱가포르의 국부펀드입니다. 외환보유액과 재정잉여금을 운용하기 위해 설립됐는데요. 다시 말해, 정부가 출자한 펀드라는 겁니다. 싱가포르 정부가 처음 GIC를 구상한 건 1970년대라고 해요. 당시 싱가포르 정부는 공공 부문에서 흑자를 내고 있었는데요. 자연스레 금융 준비금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죠. 하지만 이 돈을 전담하는 기관은 없었고, 그 때문에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대신 이 돈을 관리했습니다. 통화청은 이 돈을 주로 단기 자산에 투자하는 식으로 관리했다고 하고요. 아무래도 투자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은 아니다 보니 전문성은 다소 떨어졌습니다.
NFT로 피를 섞은 하이브와 두나무의 속내
아이돌과 가상자산의 만남 아이돌 소속사와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가 혈맹을 맺었습니다. (참조 - 하이브-두나무 NFT 사업 '맞손')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건데요. 하이브는 11월 4일 공시를 통해 두나무가 하이브 주식 230만2570주를 24일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취득금액은 약 7000억원이고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합니다. 이로써 두나무는 하이브 지분 5.57%를 보유하게 됩니다. 하이브도 같은 방식으로 두나무의 주식 86만1004주를 취득할 예정입니다. 취득금액은 약 5000억원인데요. 이번 투자로 하이브는 두나무 지분 2.48%를 보유하게 됩니다. (참조 - 2021년 11월 4일 하이브 유상증자 결정 보고) (참조 - 2021년 11월 4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보고) 동시에 두 회사는 내년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습니다. IP 기반의 NFT 사업을 펼치기 위해서인데요. 하이브는 아이돌 소속사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NFT사업이 하이브를 아이돌 소속사에서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만들어줄 수 있을까요? 두나무는 사업 다각화로 종합금융플랫폼을 구축하고 싶어 하는데요. NFT사업으로 가상자산의 불확실성, 투기 광풍을 이용한다는 부정적 이미지 등을 해소할 수 있을까요? 피를 섞어서 할 일 두 회사가 밝힌 혈맹의 가장 큰 이유는 NFT 사업입니다. NFT는 말 그대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죠.
한국 콘텐츠산업에 '원작 열풍'을 불러온 2가지 사건
*이 글은 외부필자인 민동규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들어 웹툰 원작 드라마가 자주 보입니다. 이태원클라쓰, 경이로운 소문, 나빌레라부터 여신강림, D.P., 스위트홈까지! 탄탄한 스토리와 높은 싱크로율,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로 많은 인기를 끌었죠. 포스터들은 '원작과 다름없는 높은 싱크로율'이나 '만화를 찢고 나온 캐릭터'를 강조하고 있고요, SNS에선 제작이 결정되지도 않은 웹툰의 가상캐스팅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웹툰 원작 드라마의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0년대 초기만 해도 연 1~2개에 그쳤지만 2019년 이후 꾸준히 10개 이상 제작되며 어느덧 전체 드라마의 10%를 차지하고 있죠. 더 재미있는 건, 이러한 원작 콘텐츠 열풍이 웹툰의 영상화로만 일어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템빨, 나 혼자만 레벨업, 전지적 독자시점 등 '웹소설 원작 웹툰' 또한 억 단위 매출을 올렸고요. 대표적인 플랫폼인 카카오웹툰은 인기 웹소설을 웹툰화하는 데 집중하며 전체 웹툰의 41%를 웹소설 원작으로 채웠죠. 덕분에 신난 건 네이버, 카카오입니다. 웹소설과 웹툰만 열심히 만들었을 뿐인데 어느덧 드라마까지 점령하게 됐거든요. 업계에서는 이러한 트렌드에 힘입어 더 강력한 웹소설, 웹툰 콘텐츠를 찾는 이른바 IP전쟁을 펼치고 있죠.
민동규
카이스트 Information System 박사과정
2021-11-11
위드코로나 시대에 다시 생각하는 '상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위드 코로나로 가면서 매출이 좀 회복되지 않았나요?" 요 며칠 새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답은 "아니요"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편의점은 매출이 여전히 코로나 이전에 비해 반토막이고, 이른바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고 나서도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저희와 상권이 전혀 다른 주택가나 유흥가 편의점 점주들에게 물어봐도 그렇습니다. 오히려 매출이 더 줄었다는 점포도 있습니다. 물론 "이제 고작 며칠되었는데 그걸 갖고 어찌 아느냐" 하는 반론이 있을 수 있겠지요. 맞습니다. 오늘은 드리려는 말씀은 먼저 그것입니다. 위드코로나와 상권 식당이나 편의점처럼 서민 생활과 밀접한 자영업 업종일수록 사회적 이슈의 영향을 빨리 체감합니다.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금방 느낄 수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하자마자 사람들은 외부 식사나 회식을 하는 것 같고, 그것 때문에 주택가 편의점은 곧장 매출이 줄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일찍 퇴근하면서 야간 주류 매출이 발생해 그나마 버텼는데, 요 며칠간 그런 유인요소가 사라져버린 것이지요. 오피스 상권도 그렇습니다. 오피스 상권이 되살아나려면 재택근무가 풀려야 하는데, 대기업일수록 아직 관망 상태인 것 같습니다. 여전히 재택근무가 유지되고 있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코로나 시국이 지나가더라도 재택근무자 비율만 좀 조정되고, '재택'은 하나의 고정된 양태로 정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예상하는지 오피스 상권에 위치한 식당, 편의점의 권리금도 상당히 낮아진 상태입니다.
봉달호
2021-11-11
이커머스 판매자에게 '쿠팡 급 물류시스템'을 제공한다!.. 테크타카 인터뷰
"모든 이커머스 판매자가 질 좋은 물류 서비스를 누릴 수는 없을까?" "쿠팡에서 물류 시스템 설계자로 일하며 주문부터 출고 배송 완료까지 모든 과정의 시스템을 설계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더 나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기뻤죠" "어느 날 문득, 질문 하나가 들더군요. 이렇게 좋은 물류 서비스를 다른 이커머스 판매자도 쓸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판매자는 물류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고 소비자는 더 빠른 배송을 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테크타카는 더 나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양수영 테크타카 대표 인터뷰 중) 테크타카는 쿠팡, 아마존, UPS 등에서 물류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이 2020년에 창업한 스타트업입니다. 테크타카는 창업 15개월 만에 12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는데요. 시드 투자를 유치한 지 1년 만에 거둔 성과입니다. 이번 투자에는 뮤렉스파트너스,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DSC 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습니다. 기존 투자사인 네이버 D2SF와 카카오벤처스 롯데벤처스도 모두 후속 투자를 이어갔는데요. (참조 - 네이버와 카카오, 물류 스타트업 테크타카에 125억 공동 투자) 테크타카는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물류 IT 플랫폼인 '아르고(ARGO)'를 개발했습니다. 아르고에서는 주문 및 창고관리 운송관리 시스템이 연결돼 상품 등록부터 주문과 배송까지 모든 데이터가 자동 연결되는데요. 전자상거래 사이트 운영자들은 마케팅과 판매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테크타카는 물류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아 마켓컬리, 팀프레시, 삼영물류 등 여러 업체들과 계약을 맺었는데요. 오지성 뮤렉스파트너 부사장은 "테크타카는 아직까지 수작업 중심인 국내 물류 서비스를 IT 자동화로 바꿔 놓을 수 있는 업체"라며 투자 배경에 대해 밝혔습니다. 이처럼 이커머스 산업에서는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판매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물류 경쟁 또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양수영 테크타카 대표와 만나 물류 산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계속 사업할 수 있을까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이 얼마 전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이유라면 몇 가지 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겠죠. 이를 위해 국회를 방문하고, 또 기자회견을 열며 자사의 입장을 거듭 전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넷플릭스의 이 같은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어요. 지난주에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가필드 부사장의 이야길 직접 들어봤는데요. 흠..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기사로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넷플릭스 측이 주장하는 바는 무엇인지 넷플릭스가 풀어야 할 숙제들은 무엇인지 넷플릭스에 대한 여론은 어떤지 등을 살펴보고, 앞으로 그 숙제들이 잘 풀릴지 독자분들과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자,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1. 넷플릭스가 풀어야 할 숙제 이번에 가필드 부사장이 방한한 이유 한 가지를 꼽으라면 바로 '망 사용료 이슈'일겁니다. 현재 넷플릭스는 망 사용료를 두고 국내 ISP(인터넷 서비스 업체)들과 갈등 중입니다. 국내 ISP는 넷플릭스가 '망 사용료를 내야 한다'라는 입장입니다. '망 사용료'에 대해 짧게 설명드리자면, 기업이 이용자에게 콘텐츠를 전송할 때 방대한 트래픽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이에 필요한 망 증설 비용 등에 대해 ISP가 기업회선 상품을 별도로 두고 그에 대한 요금을 CP들에게 받는 것이죠. 국내에선 대표적인 CP로 네이버와 카카오가 있죠.
개통령 강형욱이 보호자를 훈련하는 법
Q: 강아지도 뽀뽀를 애정 표현으로 생각하나요? "(강아지가 뽀뽀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뽀뽀 많이 합니다" "뽀뽀를 하기 위한 마일리지를 잘 쌓아요" (하루에 네 번 산책을 나가고 여덟 번 웃고 여섯 번의 맘마를 해줘) Q: 강아지 소리를 내면 제가 강아지인 줄 알까요? "아니요?" "'저 사람이 왜 개소리를 내지?' 라는 생각을 할 거예요" (왜 저래) (참조 - 강형욱의 보듬TV)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이런저런 궁금증이 많이 생깁니다. 우리 강아지는 지금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개통령' 강형욱 훈련사는 사람의 몸을 빌려(?) 반려견의 마음을 보호자에게 전해줍니다. '사람이라기엔 강아지 마음을 너무 잘 안다'는 이유로 사실 본인이 강아지가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받기도 합니다.
NFT가 뭐기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하는 걸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진채님의 기고입니다. NFT가 크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그들만의 게임'인 느낌이 강합니다. NFT를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완전히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열광하는 한편, 암호화폐를 비롯하여 코인 생태계에 전반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저 암호화폐를 이용한 새로운 투기판 정도로 치부하는 듯합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토큰이기는 하지만, 암호화폐와는 다르고, 이해하기도 훨씬 쉽습니다. 오늘은 NFT의 구조와 세상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가장 기초적인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NFT는 대체불가능토큰 (Non Fungible Token) 이라는 뜻입니다. 토큰은 토큰인데 각각의 토큰이 고유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지요. 내가 가진 만원짜리 지폐와 남이 가진 만원짜리 지폐는 동일한 가치를 가집니다. 서로 그 지폐를 바꿔서 소유하더라도 아무 차이가 없지요. 그러나 만약 그 지폐가 누군가와의 추억이 담긴 지폐라면, 그 지폐와 다른 지폐는 같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구절이 생각납니다. NFT는 ERC-721이라는 표준을 사용합니다. 이 표준코드에는 토큰별로 토큰의 소유자를 명시하게 되어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ERC-20 표준은 토큰 안에 주소와 발행량이 기록되어서 모든 토큰이 동일한 가치를 지녔습니다. ERC-721 표준은 토큰 안에 토큰ID와 소유자를 기재하여, 모든 토큰이 개별적으로 취급되고, 각 토큰마다 누가 소유하고 있는지를 직접 기재하여 추적을 용이하게 하고 중복소유가 불가능하게 합니다.
홍진채
2021-11-10
이민자 출신 창업가 ‘닝 리'는 어떻게 D2C 스타트업을 연이어 성공시켰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안승현님의 기고입니다. 'D2C', '디지털 네이티브'가 왠지 멋있게 들리시나요? D2C브랜드들은 예상보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더믹의 영향으로 많은 소비자가 다양한 제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하기 시작한 덕분인데요. 사실 한국에서 D2C, 즉 '온라인 전문 쇼핑몰' 개념의 비즈니스가 그리 새롭진 않습니다. D2C, 디지털 네이티브가 익숙해지기 전부터 한국의 수많은 온라인 쇼핑몰들이 맨땅에 헤딩하듯 사업해 왔었거든요. 물론 '자체 제작 제품(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는 아직 낮습니다. 카테고리 또한 의류, 혹은 '의류 브랜드에서 런칭하는 뷰티 제품' 정도로 한정되어 있고요. 반면 해외의 D2C 비즈니스는 많은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켰고, 이중 몇몇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안경 유통회사 '와비파커', 면도날 전문기업 '해리스'와 '달러 쉐이브 클럽', 매트리스 브랜드 '캐스퍼', 한국에도 런칭한 '올버즈' 등이 빠르게 소비자에게 사랑받으면서 글로벌 확장을 이어가는 D2C브랜드입니다. 한국에서는 남성 면도기 브랜드 '와이즐리'가 꾸준히 매출을 상승시키며 성장 중이죠. (참조 - 와이즐리는 어떻게 광고비 줄이고도 매출을 2배나 성장시켰나?) 온라인 플랫폼으로 창업하기 좋은 시대, 많은 분들이 나만의 브랜드와 플랫폼을 꿈꾸고 있습니다. 물론 현실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안승현
2021-11-09
"딥브레인 대표님, AI 휴먼을 쓰면 뭐가 좋아요?"
몇 년 전부터 화제를 몰고 다니는 국내 AI 업체가 있습니다. 이 업체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이 안가는 AI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어 세상을 놀라게 하더니! 이듬해엔 MBN의 김주하 앵커과 똑같이 생긴 AI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충격을 안겨 줬습니다. '이 정도면 누가 AI고 누가 인간인지 알 수가 없는걸?!' 저 역시 몇 번이나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 감쪽 같은 AI를 만든 곳은 '딥브레인AI'라는 회사입니다. 딥브레인은 최근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고요. 네이버, 카카오보다 더 많은 연봉을 주겠다는 파격적인 광고로 입소문을 타기도 했죠. 최근엔 국제 대회에서 해외의 AI 기업들과 자웅을 겨루어 성과를 내는 등 실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 하나! 딥브레인이 만든 AI가 진짜 사람과 똑같다는 건 알겠는데.. 이걸 지금 당장 비즈니스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까요? AI도 결국 상품이니, AI를 썼을 때 '더 좋은 점'이 있어야 합니다.
‘게임+영화+VR기기’로 넷플릭스와 맞서보겠다는 소니의 비전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원석님의 기고입니다. 실적 오르는 소니 지난 10월 28일 일본 소니 그룹은 2022년 3월 결산의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 증가한 1조400억엔(약 10조8000억원)이 될 전망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기존의 예상을 600억엔(약 6200억원) 웃도는 것이었는데요. (참조 - Sony upgrades full-year net profit and sales forecast)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소니가 음악·영화·게임 등의 구독경제를 구축하는 전략이 성공을 거둔 덕분에, 외부 경영환경의 변동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수익을 안정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소니가 연간 영업이익 1조엔을 넘어서는 것은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제 소니는 전자·이미지센서보다 콘텐츠 비중이 더 커지고는 있지만) 제조업 기반 일본기업 가운데 영업이익 1조엔을 기록하는 것은 도요타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사업별로는 게임·금융을 제외한 모든 세그먼트에서 영업이익을 상향 조정했고, 음악·영화는 지난 8월 말 전망치에서 총 280억엔을 더 올렸습니다. 음악에선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 동시에 독자 아티스트 육성으로 히트 작품을 만들어 음악 재생 횟수를 늘린 것이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영화에서는 애니메이션 콘텐츠 서비스기업인 '크런치 롤' 운영사를 사들인 것이 수익 향상에 기여했습니다. 크런치 롤은 1억2000만 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데, 소니는 자사의 구독 플랫폼을 장기적으로 전 세계 10억 명과 연결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가전·스마트폰 부문이나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 5'를 다루는 게임 사업 부문에서는 반도체 부족이나 물류 혼란으로 일부 제품의 출하 지연이 보고됐지만, 실적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2022년 3월 결산 연결 매출은 전년보다 10% 증가한 9조9000억엔(약103조원)으로 전망됐는데요. 영업이익과 함께 시장의 컨센서스를 웃돌았습니다. 소니는 지난 10월 20일 미국 브랜드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브랜드가치 순위에서도 전년보다 10위가 오른 41위를 기록했습니다. (참조 - interbrand.com) 다시 말해 소니는 최근 실적도 계속 오르고 있고 브랜드가치도 크게 뛰어오르고 있죠. 소니 vs 넷플릭스
최원석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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