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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 넘어져도 당신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습니다
#1 "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실패가 현실로 다가오자 오히려 저는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실패했지만 저는 살아 있었고, 사랑하는 딸이 있었고, 낡은 타자기 한 대와 엄청난 아이디어가 있었죠" "가장 밑바닥이 인생을 새로 세울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이 되어 준 것입니다"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롤링이 가난에 찌든 싱글맘이었다는 얘기는 잘 알려져 있죠. 그녀에게 행복한 결혼생활도 안정적인 경제력도 없었습니다. 소위 말해서 '실패한 인생'에 더 가까웠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로 세계적인 명성을 거머쥐고 난 후 조앤 K.롤링은 하버드 대학교 졸업식에서 '실패의 미덕'에 대해서 얘기했습니다. "(잃을 것 없는 인생이었기에) 나는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인 척하는 것을 멈췄습니다" "모든 에너지를 내게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일에만 쏟아부었습니다" "내가 (소설 쓰기가 아닌) 다른 일에 성공했더라면, 내가 이 분야에서 성공하겠다는 결심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2 패트리샤 휘웨이는 40세를 맞은 해, 커리어를 포기하고 전업주부가 되기를 결심했습니다. 그녀의 아이가 간질, 학습장애, 식이장애를 겪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들 조지는 우유와 밀가루 음식, 조미료 등에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습니다.
'엄근진' 공공기관 사이트, 이렇게 바꾸면 어떨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살다 보면 해선 안 될 게 있습니다. (1) 지인의 컴퓨터 견적 맞춰 주기 (개인 AS기사로 영구등록 될 수 있..) (2) 지인에게 좋은 신용카드 추천해주기 (카드사에서 서비스를 바꾸거나, 연회비가 나가거나 할 때마다 상담해줘야..) 같은 거죠. 이런 건 알고 있었는데, 하나를 더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인이 공공기관 사이트에 볼 일이 있다고 해서 도와주다가 혈압상승으로 제가 누울 뻔했거든요. 우리나라 공공기관 인터넷/모바일 서비스의 문제점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다뤄진 적이 있죠. (참조 - 나라장터의 '갑'스러운 UX) 그래서 저는, 최대한 안 들어가려고 노력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다 간만에 경험하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요. 오늘은 대체 무엇이 문제였는지 짚어보고, '앞으로 이랬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저 나름의 대안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지인의 요구사항은 단순했습니다. 지인 본인이 채권자인데 관련된 기업이 파산한 터라 회생법원에 가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재판 관련 우편물이 지인에게 배송되는데, 수령처를 바꾸고 싶다는 것이었죠.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2021-11-08
대표님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실사 요청자료'의 실체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규현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에게 실사는 필연입니다. 언젠가 반드시 만나고야 마는 존재죠. 실사를 문제없이 잘 받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합니다. 실사의 본질에 대한 이해와 요령까지 익혀보겠습니다. 실사를 받는 두 가지 이유, '관심'과 '형식' 실사는 기본적으로 잠재 투자자의 요청에 따라 받게 됩니다. 투자 혹은 인수에 뛰어들기 전에 명확한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서죠.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지점은 이게 아닙니다. 스타트업이 실사받는 본질적인 이유는 바로 잠재 투자자의 '관심과 형식'입니다. 이 사실을 이해하는지 못하는지에 따라 실사에 대하는 자세가 달라지고, 협상의 흐름도 달라집니다. 그러니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실사를 받게 된 스타트업 대표님들은 일반적으로 실사 자체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 세부 자료와 데이터 수치를 공개하려니 아무래도 부담스럽죠.
김규현
2021-11-08
배달앱이 성장할수록 커지는 리스크 '배달기사 구하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2010년대 배달앱의 등장은 주요 자영업종인 음식점업과 더불어 상업 부동산의 지형을 뒤바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표현 그대로입니다. 배달앱이 배달이라는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기 때문이죠. 정확한 데이터는 없으나 2011년엔 전체 배달시장이 약 6조원, 2015년엔 배달앱 시장은 약 1조원 규모, 배달 시장 전체는 약 10조원 규모로 추정되었습니다. 그것이 2020년 기준으로는 배달앱 시장 약 15조원(업계 추산), 배달 시장 전체는 약 23조원 규모로 엄청난 성장을 이뤘죠. (공정거래위원회 추산) (참조 - 잘나가는 음식배달 시장… '레드오션' 빠지나) 물론 코로나로 인해 배달시장이 작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한 덕이 있지만 정말 대단한 성과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게다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0 외식업 경영실태 조사'에 따르면 외식업체 중에서 배달앱을 이용하는 곳은 19.9%입니다. (참조 - 2020 외식업 경영실태 조사 보고서) 이 말은 아직도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속화하는 배달기사 공급부족 현상 하지만 최근 들어서 이 배달앱 서비스는 심각한 취약점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라이더, 즉 배달기사의 부족 현상이죠. 배달앱 시장이 성장하면서 배달기사의 부족 현상 얘기가 나온 게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닙니다. 사실 단순하게 생각해봐도 그렇습니다. 배달앱이 막 등장하던 2011년 당시 배달시장이 6조원이었고 2020년엔 23조원이니 배달시장은 3.83배 성장한 것이죠. 이 때문에 산술적으로 계산한다고 쳐도 배달기사가 이전보다 3.83배 증가하여야 배달물량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1-11-08
미술을 사랑한 회계사가 만든 아트테크 플랫폼 '아트앤가이드'
*이 글은 외부필자인 조인후님의 기고입니다. 8월의 어느 늦은 저녁 대학 동기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평소와 같이 안부를 묻더니 갑자기 질문 하나를 훅 던지더군요. "스타트업 가보니까 어때? 할만해?" "아니, 대기업 잘 다니는 애가 뜬금없이 스타트업은 왜?"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평소와 달리 낮은 톤으로 말하는 것으로 보아 꽤 진지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한 달 뒤 통화한 그 친구가 말했습니다. "야, 나 삼성바이오 퇴사했어" 스타트업에 합류하기 위해 대한민국 굴지의 대기업을 박차게 나온 친구도 이해가 안 됐지만 그를 설득한 스타트업의 대표도 궁금했습니다. "네가 있는 스타트업 대표랑 미팅 좀 하자. 궁금하다" "회사에는 스타트업 관련 글 쓰는 사람이라고 해" 궁금증 반 걱정 반의 심정으로 친구가 일하는 회사의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친구와 가볍게 인사 후 스타트업의 대표를 만나러 건물 밑 지하에 위치한 미팅장소에 갔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빼곡히 컴퓨터와 사무용품으로 가득한 사무실을 기대했는데, 막상 펼쳐진 풍경은 벽에 미술품이 잔뜩 걸려 있는 전시관이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전개에 더욱 불안해졌죠.
조인후
2021-11-05
요즘 여행업계가 모빌리티에 진심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다영님의 기고입니다. 우버로 대표되는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는 여행자의 이동성을 엄청나게 개선해줬습니다. 차량 렌터가 불가능한 지역에 가거나 운전할 수 없는 여행자, 언어장벽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여행자, 이들 모두 혜택을 받았죠. 최소한 여행의 '이동'은 모빌리티 서비스의 발달 덕분에 혁명을 맞이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여행업계에서 모빌리티는 활발한 투자와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는, 정말 중요하게 다루는 분야입니다.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우리가 모빌리티 플랫폼을 사용할 때마다 모든 이동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축적됩니다. 데이터가 곧 돈이 되는 시대, 여행업계도 모빌리티를 주목하고 혁신을 꾀할 수밖에 없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인류의 이동이 다시 기지개를 켜려고 합니다. 이 시점을 앞둔 국내외 여행업계는 모빌리티에 어떻게 접근하고 있을까요? 3가지 주요 변화와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1. 모빌리티를 잡아야 산다 - 슈퍼 앱을 꿈꾸는 여행 회사 코로나19로 더 빨라진 디지털 전환은 모빌리티 환경에도 급변을 불러왔습니다. 항공, 기차, 차량 등이 따로따로 돌아가던 전통적인 형태에서 'MaaS(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로 통합되는 현상이 빨라졌죠.
김다영
2021-11-05
인사평가를 진행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핵심 포인트 6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곧 평가 시즌입니다. 평가는 평가대상자인 구성원들도, 평가자인 관리자들에게도 쉽지 않습니다. 평가가 꼭 필요하냐는 평가 무용론도 종종 나옵니다. 모두에게 쉽지 않은 평가 꼭 해야 할까요? 의미 없는 평가는 필요 없을 수 있습니다. 평가결과를 점수화하고 서열화하여 직원 간 순위를 매기거나, 보상을 위해 기계적인 평가등급을 정하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제대로 된 평가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 해를 종합하여 리뷰하고 구성원들의 현재 수준을 정확하게 판단하며, 개선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코칭하고 피드백을 받는 건 의미가 있습니다. 평가제도는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평가는 조직문화이자 일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평가자의 평가 눈높이가 조직의 수준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연말 평가를 진행하기 전, 알고 있으면 좋을 만한 핵심 포인트 몇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1. 상대평가와 절대평가 무엇이 좋을까요? 평가등급을 결정하는 방식은 상대평가와 절대평가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내 기업들이 절대평가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는데요. (1) 탁월한 성과는 경쟁이 아닌 협업을 통해서만 나옵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1-11-05
미래를 내다보는 메가스터디 손주은의 쓴소리
쓴소리가 필요할 때 수능이 코앞입니다. 이맘쯤 되면 수험생들의 멘탈 관리가 가장 중요해지는데요. (참조 - 급한 마음보다는 차분한 멘탈 관리 '승패 열쇠') 이럴 때 요즘 수험생들이 많이 찾아보는 것이 쓴소리 영상이라고 합니다. 일타 강사들의 인터넷 강의 중 쓴소리만 모은 영상인데요. 최근에는 학부모, 수험생뿐만 아니라 직장인들도 많이 찾아본다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동기부여와 자극을 주기 때문이죠. 그중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의 쓴소리 영상은 원조격으로 불립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 손 회장의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요. 당시 쓴소리가 어록처럼 온라인 커뮤니티를 떠돌기도 했습니다. 요즘 손 회장의 쓴소리는 교육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 걸쳐 자극을 주는데요. 그의 과거부터 최근까지의 쓴소리를 모아봤습니다. 중요한 건 유전자 손 회장 영상 중 가장 유명한 쓴소리입니다. 2001년 고3들에게 한 말인데요. "공부는 유전자가 중요하다"라는 말로 알려졌지만, 중요한 말은 그다음에 나옵니다. "고3 혁명은 우리나라 40년 입시 역사상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어" "웃으면 안 돼. 절대로 성적이 1년 만에 그렇게 크게 올라가지 않는다" "왜 성적에 크게 변화가 없느냐? 공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뭐니?" "가장 중요한 요인은 80%가 유전자야. 이거 웃으면 안 돼.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돼" '노력만 하면 잘할 수 있다. 이건 새빨간 거짓말이야. 자기 유전자에 맞게끔 행복하게 살 수 있어" "우리 사회는 안 되는 유전자들이 다들 공부하려고 하니까 이런 비극이 일어난 거야" "의지, 노력이 미치는 영향은 합쳐서 20% 이하야" "고로 고3 혁명은 95% 이상 일어나지 않는다" "잘 생각을 해보고 진짜 아니다 싶으면 포기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어"
수평 조직을 만들면, 구글처럼 일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현수님의 기고입니다. 실리콘밸리 IT기업은 '혁신의 아이콘'입니다. 그들의 일하는 방식이 매일매일 미디어와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죠. 그러면서 조직과 인사 차원에서 관심 갖게 된 키워드가 바로 '수평 조직' 입니다. 조직 위계와 격식을 없애면 ㅇ 보다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고 ㅇ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뿐 아니라 ㅇ 스피드와 민첩성이 높아진다는 생각이 보편화되었습니다. 역량있는 젊은 인재가 눈치 보지 않고 자기 실력을 마음껏 뽑내며, 더 빠르게 성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곳은 평평한 구조를 가진 조직이라는 인식도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너나 할 것 없이 조직평탄화(?) 작업에 여념 없는 모습을 하나의 트렌드처럼 볼 수 있습니다. '수직적 조직, 위계적 조직'이라는 단어는 마치 구태의연하고 순발력이 떨어지는 듯한 안 좋은 어감을 갖게 됐고요. 오늘은 수평 조직, 보다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만들려는 여러 기업들의 노력을 들여다보고, 혹시 놓친 부분이 있는지도 짚어보겠습니다.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버린 수평 조직 만들기 국내 기업들의 수평 조직 만들기는 수년 전부터 쉽게 확인됩니다. 내로라하는 굴지의 대기업에서 지난 수십년 동안 적용했던 직급 체계를 개편하기 시작한 지 벌써 5년이 지났군요. (참조 - SK이노, 대리-차장-부장 직급 사라진다) (참조 - 삼성전자, 인사제도 개편방안 발표) (참조 - 현대·기아차 직원 인사제도 개편…직급 축소·승진연차 폐지) 방향성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ㅇ 기존 직급 단계를 더욱 줄이고 ㅇ 더 단순화되고 ㅇ 수평적인 조직을 지향한다는 메시지를 화두로 던졌습니다. 이때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단어가 단연 '창의와 혁신'입니다. "이제 직급에 연연하지 않고, 상하 관계보다 실력과 아이디어를 중시하겠습니다!!!" 이런 캐치프레이즈가 신문 1면을 장식했죠.
최현수
2021-11-04
웹툰 작가들이 카카오에 화가 난 이유
"플랫폼이 작가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가져가지 않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진수 대표가 얼마 전 국감에서 했던 말입니다. 웹툰·웹소설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렇게 답한 것이죠. 이 발언 이후 작가들의 처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요. 이진수 대표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겠습니다. "수수료가 30~35%라고 하는데 실제로 iOS의 경우 인앱결제 수수료 30%를 가져가고 저희는 10% 정도를 가져갑니다" "안드로이드는 5~6% 수수료를 제외하고 25% 정도를 가져갑니다" 또 MG계약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도 했어요. MG는 작가와 선지급 방식의 미니멈 게런티(Minimum Guarantee, MG) 계약을 말하는 것인데요. 카카오엔터가 플랫폼의 힘을 이용해 신인 작가들에게 MG를 강요한다는 지적이었죠.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이렇게 답했습니다. "저희가 '창작 준비금'이란 명목으로 선투자를 진행한 경우 리스크를 감수한 투자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10%의 수수료를 더 가져가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도 실제 작가들에게 돌아가는 정산율은 지난 7년간 평균 (매출의) 66%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70%가 넘습니다" 이 말 대로라면 플랫폼 수수료보다 작가들의 이익이 더 커야합니다. 그리고 이 대표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책 판매량은 도대체 왜 그 누구도 모르는 비밀이었을까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책 판매량, 믿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상업 영화 감독들에게는 꿈의 숫자가 있습니다. 바로 천만 관객 영화를 만드는 건데요. 천만 명이라는 숫자의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천만 클럽'이라는 명예의 전당이 존재할 정도입니다. 감독은 물론 배우에게도 천만 영화 1편을 찍었다는 건 곧 흥행성이 보장되었다는 보증수표와도 같을 정도죠. 그렇다면 같은 문화계의 출판산업에도 비슷한 것이 있을까요? 우리는 흔히 베스트셀러라는 말을 사용하곤 합니다. 보통 서점에 가서도 베스트셀러 코너를 먼저 살펴보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작가들의 꿈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정작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려면 도대체 책을 몇 권 팔아야 할까'의 기준은 없습니다. "두께나 장정, 인쇄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범한 단행본은 3000~6000부 정도 팔리면 손익분기점을 넘긴다고 합니다" (장강명 작가) "별 근거 없는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소설가의 경우 대략 판매량이 5000부 언저리일 때, '문단의 주목을 받는 작가'에서 '한국 문학의 기대주' 정도로 호칭이 바뀌는 것 같아요" "그러다 1만 부가 팔리면 '한국 소설의 미래' 소리를 듣고 3만 부쯤 팔리면 베스트셀러 작가, '대세 작가'가 되지요"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1-11-04
박재범은 어떻게 AOMG를 모두가 가고 싶은 회사로 만들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김루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술 좋아하시나요? 저는 조금, 아니 많이 좋아하는 편인데요. 소주도 좋고, 맥주도 좋고, 또 가끔은 와인이나 칵테일도 즐기죠. 거기다 또 먹는 것도 좋아해서... 자꾸 살이 찌고 있는 것 같아 문제이긴 합니다만. 아무튼 이런 저에게 넷플릭스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더군요. 외식사업가 백종원(여기서부터 기대감 대폭 상승)이 진행하는 술, 요리와 함께하는 토크쇼 '백스피릿'이 나올 거니까 기다리고 있으라고요. 그래서 이건 뭔가 싶어서 예고편을 보는데, 게스트로 상상도 못 한 정체가 한 명 등장하더군요! 그게 누구냐고요? 네, 한국 힙합씬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레이블 'AOMG'의 수장이자 오늘 이 글의 주인공이기도 한 '박재범'입니다. 박재범이란 사람은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서 두 번 등장하기 힘든, 매우 독보적인 캐릭터입니다.
김루
2021-11-03
한국의 '디즈니'를 꿈꾸다.. 국내 첫 펀샵 모음 플랫폼 '띵고' 인터뷰
장난감? 조카 사주려고? "조카라니 무슨 소리야. 내가 수집하는 인형들이라고!" "아니 애들도 아니고 뭔 장난감을 사?" "가격은 또 왜 이렇게 비싼 거야.. 작은 인형 하나에 3만원이나 한다고?" "이래서 '머글'은 안된다니까. 키덜트도 몰라?" *머글(Muggle) 머글은 J. K. 롤링의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마법사나 마녀들 사이에 사용되는 단어로 이른바 "보통 인간"을 가리킨다. *키덜트(Kidult) 키덜트는 현대 성인들이 추구하는 재미(Fun) 유치함(childish), 판타지 등의 가치가 대중문화의 하나로 나타난 콘셉트다. "흠.. 넌 왜 키덜트 제품을 모으는데?" "난 성인이 되고 나서 모으기 시작했는데 취업 준비, 취직, 사회생활을 거치며 찌들어가는 일상에서 잠깐이나마 벗어나게 하는 요소랄까.." "키덜트 제품을 모으고 구경 다니다 보면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어렸을 때의 즐거운 감정이 다시 솟아오르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영화 캐릭터가 제품으로 나오거나 한정판 제품을 구하기 위해 여행을 간다든가.. 확장성도 좋은 취미 중 하나라고 생각해!" "생각보다 진지한 취미였구나.. 애들 장난감이라고 말했던 것 반성해야겠어.. 그런데 구하러 다니기 힘들지 않아?" "요즘은 발품 팔지 않아도 띵고(thingngo)에서 편하게 살 수 있어"
지금 당장 '체리피킹' 할 수 있는 서비스 40개
"100원에 생연어를 드립니다!" "면도기 세트를 무료로 보내드려요!!" "저희 앱으로 음식을 배달시키면 1만원 깎아드릴게요!!!" 기업들은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합니다. 고객을 모으기 위한 마케팅 전략인데요. 언제나 그렇듯 이벤트를 유심히 살피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체리피커(cherry picker)들입니다. 체리피킹(cherry picking)은 어떤 대상에서 좋은 것만 골라가는 행위를 뜻하는데요. 이 경우엔 이벤트의 혜택을 누리고 재구매는 하지 않는 이들을 가리키겠죠. 오늘은 지금 당장 체리피킹 할 수 있는 서비스 40개를 들고 왔습니다. 1차 목적은 독자분들께 득이 되는 정보를 드리는 것이고요. 마지막엔 기업들이 체리피킹의 위험을 감수하는 이유에 대한 단상도 짧게 붙여봤습니다. 자, 그럼 어떤 기준으로 40개 서비스를 선정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우선 최대한 '우리 돈을 쓰지 않아도' 혜택을 주는 곳들 위주로 조사했습니다. 예를 들어 20만원어치 결제를 해야만 5만원을 할인해주는 경우는 쓰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창업생태계는 왜 뉴욕이 아닌 실리콘밸리에 형성됐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경준님의 기고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국가별 창업생태계는 특정 지역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지역들의 공통점은 각 국가의 경제수도 (Economic Capital)라는 것입니다. 영국에서는 런던에, 이스라엘은 제2대 도시인 텔아비브에, 한국에서는 서울에 창업생태계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역시 창업가들은 자본과 기회가 몰리는 곳을 도약대로 삼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런던과 서울에서 행정과 경제 기능이 분리된다면 창업생태계는 당연히 경제 기능을 따라갈 것입니다. 그런데 가장 오랜 창업생태계의 역사를 가진 미국의 사례가 재미있습니다. 미국의 경제수도라면 당연히 뉴욕입니다. 따라서 앞의 논리대로 창업가들이 자본시장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 당연히 미국의 창업생태계는 뉴욕을 중심으로 형성되었어야 합니다. 그러나 모두가 알고 있듯 미국의 창업생태계는 뉴욕이 아닌 실리콘밸리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뉴욕의 창업생태계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은 미디어 재벌 출신의 마이클 블룸버그가 시장 재임 시절 뉴욕을 '디지털시티'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외친 이후의 성과일 뿐 미국의 창업생태계의 핵심은 시작도 현재도 여전히 실리콘밸리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실리콘밸리의 역사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리콘밸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만(灣)을 둘러싼 샌프란시스코 반도 초입에 위치한 산타클라라 일대를 일컫는 것으로
양경준
크립톤 대표
2021-11-03
마케터라면 꼭 알아야 할! 유튜브 광고 필수 용어 20개
*이 글은 외부필자인 서양수님의 기고입니다. 유튜브 광고 집행은 이제 아무리 작은 기업이라도 한 번쯤은 고려하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유튜브 플랫폼의 영향력이 워낙 막강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디테일한 맞춤형 타겟팅이 가능하다는 게 유튜브 광고의 크나큰 장점인 듯합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스타트업처럼 작은 규모의 기업에게 더 적합한 매체인 것 같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유튜브라는 광고 플랫폼을 이해하기 위해 엄선한 필수 단어 20개! 이 20개만 명확히 알아도 유튜브를 바라보는 눈이 확실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단순히 사전적 개념어를 늘어놓은 수준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겪으면서 몸소 깨우친 의미를 예시와 함께 풀어 봤어요. 광고 플랫폼으로써 유튜브가 궁금한 분들은 꼭 주목해 주세요. 1. 트루뷰 인스트림 광고 True View Instream 트루뷰 인스트림 광고는 영상 도입부 또는 영상 중반부에 '5초 후 스킵 가능' 팝업과 함께 플레이되는 광고를 말합니다. 5초 동안 고객에게 강제 노출되며 스킵할 수 없습니다.
서양수
'유튜브 마케팅 인사이트' 저자
2021-11-02
포항공대생이 축구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만든 방법
"아킬레스건이 끊어진 게 계기가 되었습니다" (핏투게더 윤진성 대표) 핏투게더가 107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에는 해시드를 비롯해 스틱벤처스, 위드윈인베스트먼트, 마젤란기술투자, IPS벤처스가 함께 참여했습니다. (참조 - 핏투게더, 해시드 등에서 107억원 투자 유치) 핏투게더는 GPS기반의 웨어러블 전자 퍼포먼스 트래킹 시스템(EPTS)을 활용해 국내외 축구팀에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오코치'(OHCOACH)를 제공하는 회사인데요. 쉽게 말하면, 오코치를 통해서 축구 선수들의 뛴 거리, 최고 속도, 가속 횟수, 스프린트 횟수 등의 활동 데이터를 확인하고요. 이 데이터를 퍼포먼스 분석과 체계적인 컨디션 관리에 활용하는 겁니다. 핏투게더는 GPS기반 EPTS 분야에서 현재 전 세계 가장 우수한 성적의 FIFA 공식 인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핏투게더는 전 세계 40개국 250여개의 축구팀에 오코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축구 선수는 매우 높은 가치를 가지는 자산이지만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마켓플레이스가 존재하지 않았어요" "FIFA로부터 세계 최고 정확도를 인정받은 핏투게더의 EPTS 데이터는 이적 시장의 구조를 혁신할 수 있습니다" (해시드 김서준 대표) 핏투게더를 만든 윤진성 대표는 포항공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습니다. 축구와는 연결이 잘 안되는데요? 게다가 핏투게더는 TNT FC라는 독립 구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분명 사연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킬레스건은 왜 끊어진 걸까요? 대표를 만나 직접 물어봤습니다. 아지트가 필요해서 "안녕하세요. 대표님. 먼저 핏투게더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핏투게더는 웨어러블 기술을 기반으로 운동선수들의 신체 움직임을 측정해서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웨어러블 기술이나 영상 기술을 융합해서 퍼포먼스 매니지먼트 시장에서 서비스를 잘 만들어 나갈 생각입니다"
네이버, 카카오 총수는 왜 국정감사에 출석해야 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정규님의 기고입니다. 매년 10월이면 국정감사가 열립니다. 국회가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을 상대로 업무 점검, 감사, 상황 청취 등을 하는 자리죠. 보통 정부기관장이나 지자체장, 공기업 대표 등이 출석합니다. 그런데 올해 국정감사에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과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GIO가 불려갔습니다. 특히 김범수 의장은 10월 5일 정무위원회에 이어, 이틀 뒤에는 산자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출석했습니다. 21일, 과방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까지 출석하면서 기업 총수로는 처음으로 국정감사에 세 번 증인 출석했습니다. (참조 - 국감 3번 가는 카카오 김범수‥'상생' 약속 지킬까?) 아시다시피 카카오와 네이버는 정부기관도, 공기업도 아닙니다. 대체 왜 사기업의 창업자, 그것도 현직 CEO도 아닌 김 의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해야 할까요? 그리고 국회가 부르면 모두 다 나가야만 할까요? 여기에는 국회가 '보여주기식 증인 채택'을 남발하는 문제가 숨어 있습니다. 즉, 국정감사법에 따른 '증인의 함정' 문제입니다. 국정감사법 속 모호한 증인 출석 요구
강정규
2021-11-02
요즘 IT벤처업계에서 떠오르는 신생VC 10곳
벤처캐피탈(이하 VC) 분야는 상당히 보수적인 곳으로 통하는데요. 그 이유는 금융업 본질적 특성상 안정성과 신뢰감을 우선하고요. 특히 국내 벤처펀드의 출자금의 출처를 보면 정부자금 및 공적자금이 대다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난 20년간 운용액 기준으로 TOP10 플레이어는 거의 그대로이며 몇몇 소수사례를 제외하고는 파급력을 보인 경우를 찾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시장 진입자가 급속히 늘고 있으며 이들의 존재감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벤처투자시장이 전반적으로 활황을 보이고 있고요. 규모확장이 이뤄짐에 따라 새로운 방법론을 도입해도 될 만큼 틈새도 넓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신생 VC가 끊이지 않고 등장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최근 5년간 IT벤처업계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10곳을 선정해 간단하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하나벤처스 - 기성 금융사의 자본력과 창단멤버의 맨파워 하나벤처스는 2018년 하나금융그룹이 자본금 1000억원 규모로 설립한 VC입니다. 신생 VC 중에서 가장 역동적이면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거대 금융사의 자금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지금 70년대식의 스태그플레이션 얘기가 나오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집 근처 중앙공원에 산책을 다녀와서 글을 씁니다. 이제 늦가을의 정취를 듬뿍 담아 단풍이 참 예쁘게 들었더군요. 중고등학교 다닐 때, 그리고 대학교 다닐 때 가끔 부모님하고 길을 걸으면 어머니께서 봄에는 벚꽃이 예쁘다.. 가을에는 단풍이 예쁘다.. 라는 얘기를 하셨는데요, 그때는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이 왜 예쁜지, 그리고 왜 그런 경탄을 만들어내는지를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요, 어김없이 약속처럼 찾아오고, 바뀌어가는 자연의 모습을 보면 신기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네요. 그리고 더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는 만큼 저도 나이가 들어가는 거겠죠. 오늘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불과 1~2개월 사이에 물가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너무나 크게 바뀌고 있는 모습인데요, 그런 물가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시장 국면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 역시 바뀌는 것 같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Stagnation(경기 둔화)+inflation(물가 상승) 두 단어를 조합한 용어죠. 경기는 침체인데.. 즉 성장은 부진한데 물가는 오르는 기현상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잠깐… 왜 기현상이라는 말씀을 드렸을까요? 성장과 물가는 이론적으로는 한 방향으로 나타나곤 합니다. 성장이 강해지면 사람들의 소득이 증가할 테니 수요가 늘어나게 되겠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21-11-02
왜 홍보담당자가 수술실 CCTV문제에 주목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황조은님의 기고입니다. 부모님께 성형수술 병원을 찾아드린다면? 여러분의 부모님께서 성형수술을 하고 싶다고 하십니다. 부모님의 고민을 해결하려면 어떤 병원에서 어떤 수술을 해야 할지는 아직 모르는 상태.. 부모님이 수술대에 눕는 일인 만큼 여러분은 병원마다 평판과 후기를 꼼꼼하게 찾아보겠죠. 이때, 필수적으로 고려할 요소가 있지 않을까요? 힌트는 얼마 전, 국회에서 열띤 찬반 논란이 오고 간 끝에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네, 바로 '수술실 CCTV'입니다. '유령 수술'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수술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졌죠. 이름만으로도 끔찍한 유령 수술이 무엇일까요? 바로 전문의는 수술 상담만 하고, 본 수술은 다른 진료과목의 의사나 간호사가 하는 겁니다. 실제로 유명 성형외과에서 치과와 이비인후과 의사가 대리수술을 해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했죠. 바로 성형수술 도중 과다 출혈로 제때 제대로 된 조치를 받지 못해 숨진 고 권대희 씨의 이야기입니다. 유령 수술 논란은 수술을 앞둔 많은 환자를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황조은
2021-11-01
내 친구는 왜 써본 적도 없는 브랜드를 열심히 추천할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이광석님의 기고입니다. 구매하지 않는 브랜드를 지인에게 추천한 적이 있나요? 지인과 대화를 하다가 면도기 구독 서비스 '와이즐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지인은 창업스토리부터 제품을 만드는 과정, 마케팅, 브랜딩 활동에 이르기까지 꽤나 다양한 정보를 알고 있었는데요. 최근의 일이죠. 와이즐리가 자사 제품에 불만을 남겼던 고객들에게 신제품을 증정하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고객의 후기가 날 것 그대로 인쇄된 패키지를 공개하기도 했죠. 절삭력이 좋지 못하다는 고객의 후기를 통해 제품을 개선하고 이를 솔직하게 커뮤니케이션 함으로써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참조 - 와이즐리는 어떻게 광고비 줄이고도 매출을 2배나 성장시켰나?) (참조 - CX 잘하기로 소문난 와이즐리가 고객을 대하는 법) 마침 면도기를 바꿔야 해서 제품이 괜찮으면 바꿀 요량으로 왜 추천하는지 물었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구매해 본 적은 없지만 브랜드의 진정성 있는 태도가 마음에 든다고 했습니다. 지인이 와이즐리의 '핵심' 타겟은 아닐 것입니다. 여성이거든요. 본인은 구매하지 않지만 주변의 남성 지인들에게 와이즐리를 종종 추천한다고 했습니다. 지인은 왜 써본 적도 없는 브랜드를 추천하는 데에 열심일까요? 아니 그보다, 쓰지 않을 브랜드에 왜 그리 관심을 갖게 된 걸까요?
이광석
브랜드 컨설턴트
2021-11-01
월가의 관행을 깨고 미국 최대 온라인 증권사가 된 '찰스슈왑'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찰스슈왑 코퍼레이션은 미국 최대 온라인 증권사이자 인터넷전문 은행입니다. 증권‧은행 업무뿐 아니라 자산운용, 투자 자문 서비스도 제공하는 연 매출 14조원(121억달러‧2020년 기준) 규모의 글로벌 금융그룹이죠. 2021년 9월 말 기준 찰스슈왑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 예탁 자산(고객들의 계좌에 담긴 자산)의 규모는 7조6100만달러, 한국 돈으로 9030조원에 달합니다. 전체 3270만 개의 증권계좌를 통해 일 평균 555만 건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죠. 은행 계좌 수도 160만 개에 달합니다. 찰스슈왑은 1974년 주식 중개 전문 증권사로 회사를 재정비한 이후 지난 50년 동안 경쟁업체들보다 저렴한 거래수수료와 최신 IT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온라인 거래 시스템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해왔는데요. 2019년 10월에는 주식거래 수수료를 전면 폐지하면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리테일 브로커리지 (Retail Brokerage‧개인 투자자 대상 주식 중개) 업계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지금은 대형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확실히 자리 잡은 찰스슈왑이지만 이곳 역시 처음엔 아주 작은 회사에 불과했는데요. 1970년 초반 사업 초기에는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료 투자 소식지 발간 사업, 뮤추얼‧헤지 펀드 운용, 벤처캐피털 투자 등 여러 영역에서 사업을 벌였지만 성과는 영 신통치 못했습니다. "나는 수십만 달러의 빚을 지고 깊은 수렁에 빠져 있었다. 동업자 한 명이 내놓은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은행에서 자금을 빌렸고, 이혼 후 상당한 신용대출도 떠안았다. 재혼을 했지만 이렇다 할 자산은 없었다" "나는 증권거래위원회가 수수료 관련 규제를 시범적으로 완화하면서 가능해진 주식 거래 수수료를 할인하는 실험을 1년째 하고 있었다. 나는 미지의 영역에 있던 셈이다" 회사의 창업자 찰스 슈왑이 서른여덟 살의 자신이 1975년에 처했던 상황에 대해 설명한 말인데요. 찰스슈왑은 그가 창업한 세 번째 회사였습니다.
K콘텐츠로 북미·유럽 FAST플랫폼에서 300만 모은 '뉴 아이디'
코드커팅(Cord-cutting) 현상을 아시나요? 시청자들이 OTT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이동하면서 케이블TV나 위성TV 같은 유선방송을 끊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미국에선 수년 전부터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죠. 이런 시청자는 스마트TV를 켜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 등 구독하고 있는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해 콘텐츠를 소비하게 됩니다. 국내에선 이 같은 현상이 드라마틱하게 일어나고 있진 않은데요. 만약 일어난다면.. 그렇다면?! 케이블TV나 위성TV에서 볼 수 있었지만 OTT에선 볼 수 없는 콘텐츠는 어떻게 될까요? 가령 음악 방송이나 바둑, 낚시 등 특정 취향 채널이나 뉴스 같은 시의성 있는 프로그램들은..? 이런 채널 중심의 광고주, 그리고 TV제조사는 그냥 위기를 맞게 되는 것일까요?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최근 광고 기반 스트리밍TV인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 여기에 또 다른 선택지가 생긴 건데요. 과거 유료 케이블에 가입해야 볼 수 있었던 뉴스, 영화, 드라마 등 기존 TV 채널은 물론 다양한 장르의 150~200여개 글로벌 채널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겁니다. 케이블TV나 위성TV 시장의 축소와 함께 FAS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건데요. 국내 회사 한 곳이 2년 전 FAST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뉴 아이디(NEW ID)입니다. 뉴 아이디는 LG채널, 삼성TV플러스와 함께 비지오TV, 아마존IMDB TV, 로쿠채널 등 여러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채널 공급 및 기술 파트너 계약을 맺었습니다.
스타트업DB에 벤처캐피탈 콘텐츠가 업데이트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가 2021년 7월 신규 유료서비스인 스타트업DB(구 기업DB)를 출시한 바 있는데요. 혁신기업의 비즈니스 및 재무현황을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취지로 기획했습니다. 스타트업DB 페이지 바로가기 어느덧 다루는 기업이 200개를 넘으며 대부분의 인지도 있는 스타트업을 커버했다고 보고 있는데요. 다음 스텝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에 투자회사들을 다루기로 했습니다. 벤처캐피탈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커지는 가운데 체계적으로 정리된 콘텐츠가 부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많은 회사들은 적극적으로 IR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편화된 뉴스나 커뮤니티에 공유된 심사역 미팅후기에 의존하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전자공시시스템과 각종 통계를 활용해 투자사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회사소개, 실적, 재무상태, 대주주 및 지배구조, 창업자 및 대표이사, 인력사항, 투자실적, 전체 운용금액 및 비중, 운용펀드 현황, 주요 포트폴리오, 주요 성공사례, 기타이슈 등 크게 12가지 항목을 토대로 A부터 Z까지 각종 핵심정보를 다룹니다. 그리고 페이지 초반부, 평가 및 평점을 통해 시각적으로 요약상태를 보여줍니다.
일인자 '오랑주'와 무서운 신인 '프리'가 맞붙은 프랑스 통신 전쟁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두형님의 기고입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스마트폰은 우리 일상의 필수품이 됐습니다. 업무에서 여가까지, 정보를 찾을 때도 콘텐츠를 즐길 때도 빼놓을 수 없죠. 그렇다 보니 어느 나라에서나 통신사 간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신규가입자 확보는 물론, 자사 이용자는 유지하고 다른 서비스 이용 고객은 끌어들이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국민 대다수가 스마트폰 가입자라는 한국도 알뜰폰 서비스가 계속 성장 중입니다. (참조 - 비싼 5G 요금 탈출, 190만명이 알뜰폰 갈아탔다) 이런 '통신 전쟁'은 프랑스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의 주인공은 프랑스 이동통신시장의 일인자인 '오랑주(Orange)'와 신흥참여자로 눈에 띄게 성장한 '프리(Free)'입니다. 두 기업의 전략과 비전을 통해 프랑스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 '오랑주'와 게임 체인저 '프리' 먼저 프랑스 통신시장을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2020년 9월 기준, 전체 인구의 115.6%에 달하는 7760만2000개 유심칩이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그 중 7548만2000개가 활성화됐습니다.
이두형
리옹 2대학 사회학 박사과정
2021-10-29
키노라이츠가 수차례 폐업 위기를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이유
*이 글은 외부필자인 조인후님의 기고입니다. 나른한 주말 오후, 무료한 시간을 달래려 영화를 한 편을 보기로 했습니다. 소중한 주말은 되돌릴 수 없기에 영화를 선택하는데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죠. 넷플릭스에서 추천하는 영화를 보기 전 한 번 더 확인하고자 먼저 본 사람들의 리뷰를 찾았어요. 그러다가 최근 키노라이츠라는 서비스가 영화광들의 간택을 받는다고 해서 방문했는데, 꼭 몇 년 전 소셜커머스 부흥기의 통합플랫폼 쿠차를 보는 듯했습니다. 키노라이츠는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TV 프로그램 등을 검색하면 바로 감상이 가능한 OTT 플랫폼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서비스인데요. 넷플릭스와 왓챠를 포함한 모든 콘텐츠들이 총망라되어 있어 무척 신기했습니다. 키노라이츠는 2020년 3월 정식 론칭 이후 1년 만에 앱 누적 다운로드 수가 13만 건을 훌쩍 넘어섰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며 제2의 왓챠피디아로 주목받는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정작 서비스 내 유료광고가 보이지 않아 어떻게 서비스가 유지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다짜고짜 이메일을 보냈죠. "안녕하세요" "스타트업 관련 글을 쓰는데, 키노라이츠가 궁금합니다" "만나주시든지 아니면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감상평을 써보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이용 후기를 열심히 쓰면 종종 항의글이 들어옵니다" "부디 현명한 판단 부탁드립니다" 어렵게 키노라이츠의 대표님을 뵐 수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너무 앳된 외모에, 부잣집 도련님이 취미로 운영하는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조인후
2021-10-29
머무름 자체로 여행이 되다.. 숙박 큐레이션 플랫폼 스테이폴리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스테이폴리오 이상묵 대표님. 아웃스탠딩 이수민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대표님 인터뷰를 요청드리고 싶어서 전화드렸는데요" "인터뷰요? 당연 가능합니다. 그런데 혹시 저희 스테이폴리오 서비스 이용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아.. 하루 머무르는 숙박 서비스인지라.. 시간도 없고.. 돈도 없..." "그렇다면, 저희 스테이폴리오 서비스 이용해 보고 인터뷰 진행하는 게 어떠할까요? 서울 서촌의 숙소로 모시고 싶은데요" (이것이 바로 말로만 듣던 협..찬?) "대표님과 상의 후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대표님의 제안을 듣고 잠시 고민이 들었습니다. 기사의 중립성을 잃게 될까 걱정이 든 것인데요. 상의 끝에 스테이폴리오 숙소에서 하루 머물기로 결정했습니다. 스테이폴리오는 머무름 자체가 여행이 되는 공간을 '큐레이션 하다'를 모토로 오리지널리티(독창성)를 지닌 숙소를 큐레이션 하는 파인 스테이 플랫폼입니다. 스테이폴리오는 디자인, 운영 철학, 지역성 등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독특한 개성을 지닌 숙소를 선별합니다. 숙박 예약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진 가격 중심의 경쟁 논리에서 벗어난 것이죠. 올해 10월 기준 스테이폴리오의 회원 가입자 수는 15만명을 넘어서고 있는데요.
서울예전의 시대가 저물고 한예종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서울예술전문대학'은 8,90년대 명실상부 스타의 산실이었습니다. 서울예전 출신 배우들이나 뮤지션들도 굉장히 많고요. (너무 많아서 여기다 다 못씀;;; ) 그 당시 방송가에선 "방송국 하나가 파업하는 것보다 서울예전 출신들이 파업하는게 훨씬 더 치명적이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죠.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무게 중심이 조금씩 이동하는 걸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는데요. 한국예술종합학교, 줄여서 '한예종'이 급부상한 것입니다. 한예종은 1992년 개교한 대학으로 미국의 세계적인 공연예술학교인 '줄리아드 스쿨'을 벤치마킹해 만들어졌습니다. 한예종의 역사는 길지 않으나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소수정예 학생들만 선별하는 대한민국 최고 국립 4년제 예술대학으로 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죠. 아마도 연예계 혹은 문화계 전반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비단 연예계 뿐 아니라 문화 전반에서 한예종 출신들이 입지를 다지며 새로운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음을 이미 알고 계실 것입니다. 특정한 학교를 비하하거나 칭송하려고 서두를 이렇게 시작한 건 아니고요. 언뜻 단편적으로 보이는 이 현상이 현재 국내외 연예계를 넘어 예체능계 전반에서 볼 수 있는 여러 현상과도 맞닿아 있음을 이야기해보고 싶어서였습니다. 바로 '엘리트 육성 시스템'의 대중화입니다. 엘리트라는 단어에 '정예'의 뜻이 담겨있는데 '대중화'라고 하니 좀 어폐가 있는 것 같기도 같지만..
"당신은 자녀를 완성시키지도, 파괴시키지도 못한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양동신님의 기고입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직장생활이라 하는 것도 개인의 삶을 지지하기 위해 이루어지게 되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게 되면 제한된 시간으로 인해 고민은 깊어지게 됩니다. 예전 70-80년대라면 아빠는 일만 하고 엄마는 양육을 하는 시스템이었겠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가정은 그렇지 않죠. 아빠가 외벌이라 하더라도 최대한 가정에 서포트해야 하며, 맞벌이라면 사실 아빠 엄마 구분은 별 의미가 없어지게 됩니다. 최근에는 코로나 사태 때문에 재택근무가 활성화되었는데, 덕분에 일을 하면서도 양육을 해야 하는 상황은 더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굳이 이런 부모의 입장에서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자녀 입장에서도 전통적인 양육의 관점은 한번쯤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끊임없이 많은 가설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양육가설 역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은 전통적인 양육가설을 뒤집는 이야기를 한번 전해보고자 합니다. 부모의 고민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아이가 온전히 건강하게 나오기만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세상에 나오고 나면 그 건강함이 조금씩 복잡해지기 시작하지요. 수유는 잘 되고 있는지, 숨은 잘 쉬면서 숙면을 취하는지, 소화는 잘하고 있는지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렇게 배밀이를 하고, 뒤집기에 성공하면 부모는 뛸 듯이 기쁩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떼며 걸음마를 시작할 때는 또 어떤가요. 세상의 모든 행복은 그렇게 아이가 신체적으로 완성되어가는 것에서 느끼게 됩니다.
양동신
2021-10-29
최고의 혁신가이자 라이벌, 일론머스크와 제프베조스
스티브잡스 vs 빌게이츠 애플 vs 삼성전자 하면 세기의라이벌이 떠오르는데요. 그리고 여기 새롭게 떠오르는 라이벌이 있습니다. 바로 일론머스크와 제프베조스인데요. 두 사람은 최고의 혁신가답게 닮은 점이 많습니다. 어린시절 우주덕후였던 것부터 경영철학과 사업비전 심지어는 '악덕최고경영자(CEO)'라는 세간의 비판까지 닮았는데요. 하지만 사업전략, 업무방식 등에서는 다른 점들도 있었습니다. 오늘 두 사람의 어린시절부터 성공방정식, 그리고 향후 비전까지 이들의 삶을 낱낱이 살펴보겠습니다. 1. 어린시절, 성공한 우주덕후들 드라이버를 이용해 자신의 아기침대를 분해한 갓난아기가 있습니다. 그의 나이 세 살 때였습니다. 바로 제프베조스의 어린시절 이야기입니다. 학창시절에는 여자친구와 어린이캠프를 운영하기도 했는데요. 10일짜리 코스에 약 70만원(600불)을 받았으며, 총 6명의 아이들을 고객으로 유치했습니다. 400만원 정도의 돈을 직접 벌어본 셈이죠. 어린시절 쿠킹호일 우산으로 태양열 조리기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제프베조스와 일론머스크의 어린시절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미술품 재테크, ‘시장가치'를 알아야 실패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지영님의 기고입니다. 미술시장을 향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시장에 유입되는 막대한 자금, 경매회사의 최고가 행진, 해외 유명 갤러리와 아트페어의 한국 진출 등 관련 기사가 연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자산가가 아니어도 미술품을 컬렉션하고, 여가 시간에 갤러리와 경매장을 찾는 분들도 부쩍 늘었고요. 특히 20~40대의 유입이 눈에 띕니다. 자산증식뿐만 아니라 개인의 심미적 쾌락과 정신적 풍요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미술품의 매력이 이들의 코드를 저격했달까요? 이제 미술시장도 주식, 부동산처럼 누구나 한 번쯤 관심을 가져 보고, 마음만 먹으면 참여할 수 있는 곳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처음 해볼까 하는 분들에겐 입문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재테크까지 고려하고 있다면 미술시장이 더욱더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저는 지난 20여년간 '아트 어드바이저'로 미술시장에 몸담고 일했습니다. 그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미술품 컬렉션에 필요한 정보와 노하우를 몇 가지 전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미술품 재테크가 가능한 두 가지 유형의 작가군, 즉 '시장가치가 있는 작품'은 어떤 작품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미술품 재테크가 가능한 작가군은 크게 두 유형입니다. 모든 예술가의 작품은 그 나름대로 가치를 지니지만, 그렇다고 모든 작품에 시장가치 혹은 투자가치가 있는 건 아닙니다. 미술시장에서 가치가 있는 예술가는 크게 두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지영
2021-10-28
독자생존 10년 만에 '알토스'에게 100억 투자 받다.. 아임웹 인터뷰
알토스벤처스는 국내에서 가장 핫한 VC로 꼽히죠. 최근 알토스벤처스가 한 스타트업에 다시 한번 통 큰 베팅을 했는데요. 웹사이트 구축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임웹'에 100억원을 투자한 겁니다. (참조-어떻게 알토스벤처스는 한국에서 가장 핫한 VC가 됐을까) 아임웹은 2010년 설립돼 이미 10년이 넘는 업력을 쌓은 회사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아임웹이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외부 투자를 유치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수년 전부터 투자 제안과 인수합병 제안을 꾸준히 받아왔는데도요! 그러다가 아임웹은 갑자기 올해 초 '투자를 받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데요.. "아니 잠깐! 그러니까 10년 동안 독자 생존해왔고 투자는 받기 싫었다는 거네?" "그런데 돌연 투자를 받기로 마음먹고 얼마 후에 100억원을 유치했다?" "그런데 투자사가 알토스!? 아리송하네.." 그쵸? 도대체 무슨 사연일까요? 이수모 아임웹 대표를 만나 직접 물어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히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테사(TESSA)에서 '키스해링' 작품을 천원에 샀습니다
*이 글은 외부필자인 김현주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미술 작품으로 투자하는 시대 아트테크(art-Tech)는 미술을 뜻하는 Art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미술품을 활용한 새로운 재테크입니다. 최근 많은 사람이 하고 있는 가상화폐 재테크와 달리 실제 작품을 통해서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점과 작품의 가치에 따라 수익률이 상승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트테크 평균 수익률은 10%가 넘기 때문에 안전한 적금과 예금 위주로 재산을 관리하던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트테크 플랫폼의 평균 수익률 10%는 1년~3년의 장기 투자를 했을 경우입니다. 다양한 아트테크 방법과 수익구조 거장의 작품은 몇천만원에서 수십억 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요. 개인이 사기 어려운 가격이지만 함께 투자금을 모아 공동으로 구매한 뒤, 작품으로 수익을 창출할 방법과 거장이 아닌 신인 아티스트의 가치 있는 작품을 사서 재판매하는 방법이 있기도 합니다. 작품을 산 뒤 전시나 대여를 통해 수익을 올리거나 가치가 올라간 뒤 재판매로 수익을 남기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플랫폼에서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작품은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플랫폼이 보유한 작품과 수익 방법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 더불어 최소 투자금액과 투자 기간이 플랫폼과 수익 방법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알맞은 플랫폼을 찾아야 합니다. 아트 투자를 하는 MZ 세대 가치 소비를 중시하고, 온라인 활동에 익숙한 MZ세대는 새로운 투자를 망설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최소 금액이 적기 때문에 자본이 많지 않은 MZ세대도 충분히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김현주
2021-10-28
호날두와 브래디 : 글레이저家의 노장 용병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톰 브래디 : 탬파베이 2020년 3월이었어요. 미국 프로 미식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쿼터백 중 한 명으로 불리는 톰 브래디는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전화를 건 쪽은 미식축구팀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단장과 감독이었어요. 탬파베이는 새 쿼터백을 찾고 있었거든요. * 쿼터백은 미식축구에서 공격 시 볼을 소유하고 전술을 주도하는 가장 중요한 포지션 중 하나. 브래디는 보스턴 지역을 연고로 하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팀에서 20년 동안 뛰면서 우승을 6번이나 했습니다. (최고의 선수지만 미국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미식축구 선수로서보다는 슈퍼모델 지젤 번천의 남편으로 더 잘 알려져 있죠.) 그의 당시 나이는 43세. 30세만 되도 노장 취급을 받는 미국 미식축구 리그(NFL)에서는 환갑이 아니라 팔순 잔치를 해야 되는 나이에요. 모두 그가 뉴잉글랜드에서 은퇴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브래디의 뉴잉글랜드와 계약 기간은 끝났고 뉴잉글랜드의 명장 감독 빌 벨리첵은 그를 잡을 마음이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브래디는 은퇴를 하고 싶지도 않았고요. 탬파베이는 이런 브래디를 영입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였어요. 브래디는 40대에 접어들었지만 자기 관리가 철저해 성적이 전성기 때만은 못하지만 그리 나쁘지도 않았습니다. 전화는 그 일환이었죠.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시작할 때여서 직접 만나지 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탬파베이는 2002년 시즌에 우승을 한 이후 20년 가까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김선우
2021-10-28
1년 버틴 카카오TV, 넷플릭스·유튜브만큼 성장할 수 있을까요
저는 버스에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자주 보는 편인데요. 절.대.로. 소리를 내며 웃지 않습니다. 간혹 그런 분들을 보면서 '왜 저래?'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영상을 보다가.. 어깨를 '들썩들썩'하다가 그만.. 마스크 밖으로 '풉-킄'하는 소리를 내고야 말았습니다.ㅜㅜ 눈에선 눈물이 흘렀고 눈물은 마스크 상단에 스며들었죠.. 이쯤 되면 시청을 멈춰야 하는데 멈출 수 없었습니다! 간신히 입 밖으로 비집고 나오는 웃음소리를 가까스로 틀어막고 영상을 끝까지 보고야 말았는데요. 저를 이렇게 웃게 만든 건 '카카오TV' 예능 콘텐츠였습니다. 카카오TV가 최근 론칭 1주년을 맞아 지금까지의 성과를 자랑(?)했습니다. 새로운 서비스가 1년간 순항했다는 건 축하할 일이죠! 다만 그것이 전부인지는 따져볼 일입니다. 카카오TV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전략은 무엇이었는지 운영 과정은 어땠는지 성과는 어느 정도인지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성과는 어느 정도로 기대할 수 있을지 독자분들과 함께 고민해 보고 싶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카카오TV의 지난 1년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카카오에게 카카오TV가 필요했던 이유 카카오TV는 지난해 9월 출범했습니다. 모바일 최적화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플랫폼을 키우겠다는 목표였죠.
센드버드, 미미박스, 래디쉬는 어떻게 실리콘밸리를 공략했을까
스파크랩이 오는 28일 17기 데모데이를 온라인으로 개최합니다 (쿸쿸.. 저는 미리 다녀왔습니다) 온라인 데모데이가 열리기 전인 지난 20일 사전 기자 초청 행사가 열렸는데요. 스파크랩은 신생, 초기 스타트업이 글로벌로 진출하는 데에 필요한 자원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입니다. *액셀러레이터 창업 아이디어나 아이템만 존재하는 단계의 신생 스타트업을 발굴해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체를 뜻함 데모데이는 스파크랩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밟아나가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공개적으로 서비스와 비전을 발표할 수 있는 자리죠. 데모데이에는 세계 1위 메시징 API 기업인 센드버드의 김동신 대표와 스파크랩 1기 기업인 미미박스의 하형석 대표 래디쉬의 창업자인 이승윤 대표가 '실리콘 밸리의 도전자들'이란 주제로 열린 강연에 연사로 참여했습니다. "우선 연사 분들 소개 좀 들어볼까요?" "안녕하세요? 센드버드의 김동신입니다. 센드버드는 세계 1위 채팅 API기업으로서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 상에서 채팅 기능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게 하는 API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매달 2억2000만명 정도의 사람들이 센드버드를 통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고요. 주요 고객사로는 세계 1위 커뮤니티인 레딧(Reddit) 등이 있습니다. (참조 - 센드버드는 어떻게 국내 최초 B2B 유니콘이 됐을까?) "반갑습니다. 미미박스의 대표 하형석입니다. 김동신 대표님처럼 세계 1위라고 소개하고 싶은데 아직은 아니라서.. 세계 1위가 되고 싶은 뷰티 스타트업입니다" "미미박스는 2013년에 스파크랩 1기였고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 (YC)에서 투자를 받으면서 미국으로 진출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서울과 중국 상해, 대만 타이베이에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고요. 총 9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는 460억을 어디에 쓸까
"세상에서 가장 한심한 핑계가 뭔 줄 알아?"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핑계" 혹시 이 광고를 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작년에 이 광고를 보고 모델과 카피가 정말 좋다며 SNS에 올려 호들갑을 떨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누구에게나 있을 독서강박을 자극하는 카피에다, 지적인 이미지의 배우 김혜수가 모델이라니.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바로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의 광고였는데요. 윌라는 강의와 출판 사업을 운영하던 '인플루엔셜'이 2018년 내놓은 구독형 오디오북 플랫폼입니다. 대부분의 콘텐츠가 AI보이스가 아닌 성우 낭독 콘텐츠이며, 요약본이 아닌 완독본이 대부분이라는 특징이 있죠. 현재 약 2만권의 오디오북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광고 자체에는 감탄했지만 바로 윌라를 쓸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종이책에 만족하고 있는 독자였거든요. 그러면서 내심.. '과연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오디오북을 들을까? 저게 잘 되겠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올해 초. 오디오 SNS '클럽하우스'가 유행하면서 '오디오 콘텐츠가 대세'라는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오디오 콘텐츠가 디지털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아시다시피 클럽하우스 열풍은 한두 달 만에 짜게 식고 말았습니다. (기사 조금 늦게 냈다가 차갑게 묻힌 슬픈 기억..) 그런데 말이죠, 윌라가 지금까지 아주 많은 투자금을 받았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윌라는 올해 2월에 250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그전에 투자받았던 금액까지 합치면 460억원이죠. (참조 -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 운영사 '인플루엔셜', 250억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조혜리
IT 칼럼니스트
2021-10-27
잡플래닛COO가 8년간 기업리뷰를 운영하며 생각한 것
8살이 된 잡플래닛 잡플래닛이 태어난 지 8년이 지났습니다. 잡플래닛은 지난 8년간 우리나라 기업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잡플래닛의 기업 리뷰는 구직자 등 직장인들에게 하나의 습관을 만들어줬습니다. "거기 잡플래닛 리뷰 별점이 X점이래. 지원을 다시 생각해봐야겠어" 하지만 많은 기업인들에게 두팔 벌려 환영받지는 못했죠. 동시에 기업 운영 측면에서도 우여곡절이 많았는데요. (참조 - 지난해 가장 핫했던 스타트업, 잡플래닛의 성공기!) (참조 - 잡플래닛은 어떻게 '죽음의 계곡'을 벗어났을까?) (참조 - 잡플래닛 평판장사 '진실공방' …"협박당했다" VS "사실무근") 지난 8년간 창업자는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방식으로 잡플래닛을 운영해왔을까요? 창업멤버인 김지예COO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기업 리뷰 운영으로 일어난 변화 "안녕하세요. 이사님. 2014년에 시작한 잡플래닛이 벌써 8살입니다. 이제 초등학교에 갈 나이죠" "이제는 주변을 살필 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난 시간을 돌아본다면 어떤 느낌인가요?" "잡플래닛의 공동 창업자들은 연쇄 창업 경험이 있어요" "하지만 저한테는 첫 창업이에요.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요" "기업은 항상 커지는 존재이지만 10년에 가까워지면서 지금은 어떤 새로운 지점에 와있다고 생각합니다"
구미는 '각하의 고향'이었기 때문에 산업의 중심지가 됐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구미는 산업화 시대를 이끌던 중심도시이자 내륙 공업도시로 이름 높았던 곳입니다. 1970년대에 구미 국가산업단지가 형성되며 섬유와 전자산업의 중심을 담당하고 수출을 이끌었던 곳이죠. 하지만 이런 구미가 어떻게 형성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구미 공단의 형성에 대해 크게 두 가지 시각이 있습니다. 1960, 70년대 한국 경제를 이끌던 엘리트 관료 집단들이 철저한 준비와 조사를 통해 최적의 장소였던 구미를 중심지역으로 설정하고 산업단지로 키웠다는 설과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이었던 구미를 집중적으로 밀어줬다는 설이죠. 보통 사람들끼리 이야기할 때는 후자를 얘기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좀 더 복잡합니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이 당시 산업단지 유치는 지역경제의 운명을 뒤바꿀 정도의 국가사업이었단 겁니다. 당시 구미는 인구 2만명에 농업 위주의 말 그대로 시골이었죠. 통치자가 자신의 고향이란 이유로 구미를 전폭적으로 밀어준다면 다른 후보 지역의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박정희 대통령은 자신의 고향을 밀어주는 것에 대해 외부에서 말이 나올까봐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고요. (참조 - 낙동강변 가난의 '땅'에 주민 스스로 세운 '기적'…국내 최대 내륙공단 '탄생') 또한 구미가 산업단지 형성에 최적의 지역이기 때문에 공단이 들어서게 되었다는 주장도 맞지 않습니다. 구미공단의 입지에 대한 기사를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낙동강을 접해 용수가 풍부하고 내륙에 있어 염분으로 인한 기계손상 우려가 없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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