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정지혜 기자
트렌드,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리뷰, 비즈니스, 커리어, 조직문화, 그리고 스타트업 인터뷰를 씁니다.
코로나를 겪은 마이리얼트립이 전하는 '위기에서 살아남는 법'
코로나 시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여행산업일 겁니다! 국내 여행 스타트업 중 발군의 성과를 자랑하던 마이리얼트립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위기에도 마이리얼트립은 살아남았습니다. 놀랍게도 지금 마이리얼트립의 상태는요. 사지에서 겨우 빠져나와 나동그라진 채 헉헉 숨을 몰아쉬는 그런 모습이 아닙니다. 눈에 불을 켠 채 운동화 끈을 당겨 묶는 그런 모습도 아닙니다. 이미 마이리얼트립은 저만치 뛰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보다 더 높은 거래액이 그걸 증명하고 있습니다! 위기를 버텨내고 더 나아가 도약의 기회로 삼은 마이리얼트립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코로나, 아무도 겪은 적 없는 위기에서 살아남는 법 "지금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스타트업들의 파산 소식이나 매물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요" "어려운 상황에 처한 회사들 리스트도 돌고요" "마이리얼트립은 생존의 위기를 2년 먼저 겪으셨죠" "맞습니다. 요즘 그런 말이 많이 나오죠. 빨리 현실을 자각하고 플랜을 세워야 한다" "그런 이야기 들을 때마다 2년 전 마이리얼트립의 상황이 오버랩됩니다" "코로나 상황이 정말 막막했던 건 우리가 노력한다고 해서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당시 2020년 상반기를 회상해보면 1월만 하더라도 여론이 심각하진 않았어요" "그냥 이 정도였죠. '코로나라는 게 중국에 터졌다더라. 중국여행은 한동안 못가겠는걸?'" "2월 되니까 여론은 이렇게 바뀌었죠"
챗봇 '이루다'가 페이스북을 떠나 자체 앱으로 건너간 이유
챗봇 '이루다'의 본진(?)이 페이스북에서 '너티'로 바뀌었습니다. 너티(Nutty)는 이루다의 운영사인 스캐터랩이 만든 메신저앱의 이름입니다. 그간 기자는 스캐터랩과 이루다의 행보에 대해 꽤 여러번 취재를 하고 기사를 써왔습니다. (참조 - 이루다 출시 후 200일, 스캐터랩 '팀'의 기록일지) (참조 - "날 이렇게 대한 챗봇은 니가 첨이야!".. 발칙한 AI '이루다' 탄생기) 이번 행보도 흥미로웠습니다. 왜냐? 페이스북 혹은 거대 플랫폼에 기반하거나 많은 도움을 받는 서비스들은 언제나 페이스북을 탈출해 자체적인 본진(앱이든 사이트든)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웁니다. 그러나 그 목표를 실행에 옮기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본진을 구축하는데는 리소스가 듭니다. 스타트업으로선 부담이 되죠. 게다가 거대 플랫폼의 그늘 아래 있는 건 여러모로 개꿀입니다.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제반비용이 거의 없고 대단히 많은 예비고객과의 접점을 얻을 수 있으며 광고비용 좀 태우면 고객을 데려올 수 있고 운 좋으면 대규모 바이럴도 일으킬 수 있죠. 물론 이 꿀같은 혜택이 영원하지 않다는 건 알지만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느라 바쁜 초기 기업은... '나중에 반드시 꼭'이라고 미루다가 플랫폼이 태세 전환을 하는 순간 피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참조 - 페북으로 흥했던 미디어들이 다 어려움을 겪고 있네요 ㅠ) 그런 의미에서 기자는 스캐터랩이 메신저 앱을 출시한다는 소식을 듣고 꽤나 흥미롭다고 생각했고요.
'돈 안되는' 비대면 의료 시장, 어떻게 생존할 건데?.. 까칠한 질문에 닥터나우가 답합니다!
닥터나우는 원격 의료 플랫폼 시장의 압도적 1위 서비스입니다. 예전부터 심상치않다는 생각에 인터뷰도 청했었고rk 이후 행보도 눈여겨봤습니다. (참조 - 국내 유일의 '비대면 진료&약 배달 앱', 그 이상을 꿈꾼다! 닥터NOW) 이후로도 닥터나우는 무서운 기세로 달리더니 시장의 압도적인 1위 서비스가 되었고 최근에는 큰 투자도 받았습니다. (참조 - 닥터나우 "40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 잘나가는 서비스는 필연적으로 화제의 중심에 오릅니다. 닥터나우 역시 그러했습니다. 더군다나 닥터나우의 비대면 진료 및 약 배달 서비스는 획기적인 동시에 여러 세력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비즈니스 모델이기도 합니다. (참조 - '비대면' 규제 완화에 뿔난 의료계…집단 행동 움직임) 혁신 서비스에게 규제와의 전쟁은 숙명입니다. 거대한 시장이 확실히 열릴 것이라는 미래에 대한 확신을 안고 살얼음판 같은 현실을 걸어가야 하죠. '시장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까칠하나 현실적인 지적들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동시에 그 이야기들을 배척하거나 아예 귀를 닫아서도 안되지요. 그러한 생각으로 닥터나우의 장지호 대표에게 '원격진료시장을 향한 냉철한 지적들을 모을테니 이에 대해 답해주길 바란다"는 요청을 했고 장 대표는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그 문답을 지금 공개합니다! (기사가 기니까 화장실 다녀오세요...) 까칠한 질문들에 닥터나우가 답합니다! Q. 까칠한 인터뷰의 포문을 여는 첫번째 질문입니다!
GS리테일의 벤처 투자는 진화하는 중!.. 이성화 신사업 부문 상무 인터뷰
GS리테일은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투자하는 CVC입니다. GS홈쇼핑 시절부터 합병법인 GS리테일이 된 2021년 이후 2022년인 현재까지도 요기요, 쿠캣, 메쉬코리아, 몰로코, 프레시지 등 다수의 벤처기업에 활발히 투자해왔죠. GS리테일의 벤처 투자의 중심에는 이성화 신사업부 상무가 있습니다. CVC가 국내에선 생소할 무렵부터 활약해온 인물로, 이미 잘 알려져있죠! 때마침 아웃스탠딩이 이성화 상무와 인터뷰를 진행했던 2022년 5월 31일은 이상무가 GS리테일(당시 GS 홈쇼핑)에 합류해 CVC 투자를 시작한지 정확히 5년이 됐던 날이었습니다. 이성화 상무에게 GS리테일의 투자 철학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GS리테일의 투자 연대기 "GS리테일의 포트폴리오를 숫자로 한 번 정리하면서 이 인터뷰를 시작해볼까 하는데요" "현재 투자한 회사의 수와 투자 금액이 어떻게 되나요?" "현재 시점에서 투자한 회사의 수는 모두 42곳입니다" "투자한 금액은.. 취득원가, 장부가액, 시가 등의 개념에 따라 달라지니 딱 정해서 말씀드리긴 살짝 애매하네요" "현재 시점에서 취득원가로 직접 투자한 금액은 4100억원이라고 말씀드리면 가장 정확할 것 같습니다"
방탄소년단의 팀 활동 중단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방탄소년단이 팀 활동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워낙 이슈화됐던 영상이긴 하지만 못 보신 분들도 있을테니 간략하게만 설명을 하자면.. 지난 14일 방탄소년단은 공식 유튜브 채널 'BANGTANTV'를 통해 향후 개별활동을 주축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히며 그간 여러 고충이 있었음을 토로했습니다. 예상했다시피 파장은 매우 컸습니다. 하이브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며 시가총액은 일주일새 2조원 넘게 증발했죠. 하이브는 국내 엔터주의 압도적 대장주이자 전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입니다. 하여, 하이브의 향후 미래에 대해서도 여러 설왕설래가 나오고 있는데요. 하이브의 주주들은 회사 매출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투자 정보를 이렇게 공시 없이 기습적으로 알렸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여러 경제 전문가들 역시 1시간짜리 예능 콘텐츠로 기업의 악재를 알린 것은 신중하지 못한 판단이라고 평했습니다. 뭐..틀린 말은 아니지만.. 적어도 팬덤의 입장에서 보자면.. 멤버들의 개인적인 고충을 드러냄으로서 팬들로부터 공분을 산 것이 아니라 공감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저는 이번 영상을 올린 것은 좋은 전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방탄소년단의 행보와 일맥상통하기에 진정성도 부각됐죠. 주주입장에서야 당연히 날벼락같았겠지만...
서울스토어는 왜 브랜디에 인수되기로 결정했을까
최근 서울스토어가 브랜디에 인수됐습니다. (참조 - 브랜디, 서울스토어 인수…"버티컬 시장 확대") 서울스토어는 2700개 이상의 패션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춘 '여성 브랜드 패션플랫폼'입니다. 서울스토어는 '브랜드 엑셀러레이팅 플랫폼'을 지향하며 역량있는 신진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발굴해 왔는데요. 회원수는 350만명, 누적 거래액은 1,700억으로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견고하게 잘 커가던 서비스였습니다. 특히 회원의 70%이상이 20대로 Z세대 여성의 절대적인 호응을 얻어왔죠. (참조 -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들이 모여 쇼핑몰을 열었다!?) 서울스토어를 인수한 브랜디는 여성을 위한 패션쇼핑앱 '브랜디' 남성 패션쇼핑앱 '하이버' 30대 패션쇼핑앱 '플레어' 등 사용자 중심의 버티컬 커머스 앱들을 런칭한 패션 커머스 기업입니다. 내놓는 서비스마다 일정 이상의 성공을 거두었고요. 이에 더해 풀필먼트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공급망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통해 동대문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겠다는 큰 그림을 실현해가고 있습니다. 가파른 성장세를 인정받으며 다회의 투자를 유치했고 최근엔 기업가치가 거의 유니콘에 육박한 상황입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 기업DB_브랜디) 서울스토어가 브랜디에 인수됐다는 뉴스를 듣고 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지난 해부터 이어져왔던 패션 커머스 시장의 M&A 릴레이의 종지부인가 싶기도 했고요. 두 회사 모두 잘하는 플레이어긴 한데 한쪽은 디자이너 브랜드에 특화된 느낌이고 한쪽은 동대문 생태계하면 바로 떠오르는 팀이라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2022년 5월에 인수 소식이 전해졌으니 두 회사의 시너지를 논하기 이른 시점이긴 하지만 제가 궁금한 부분은 아웃스탠딩 독자님들도 궁금하실테니까>_<
먼저 요청한 적 없는데 400억 투자받은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 이야기
'프리즘'은 유한익 전 티몬의장이 만든 커머스 스타트업 RXC가 출시한 서비스입니다. 3월에 출시한 진짜진짜 신생 서비스라 아직은 성과지표를 논하기 이릅니다. 그럼에도 인터뷰를 요청했던 몇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첫번째 포인트는 RXC가 투자를 너무 잘 받았다는 겁니다. 서비스를 런칭하기도 전에 시드투자로 200억원을 유치하더니, 서비스를 런칭한 지 3달만에 프리 A시리즈로 또 2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두번째 포인트는 RXC가 내놓은 서비스에 대한 궁금함이었습니다. RXC의 서비스 프리즘은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앱을 다운받아보고 처음 든 느낌은, '와우...기깔나네!"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사용하고 들여다본 서비스 중에서 이렇게 미학적으로 기능적으로 아름답고 우수한 앱은 오랜만이었습니다. 이런 앱을 구동하려면 뛰어난 개발팀이 필수였을텐데, 신생 스타트업에서 가능한 것인가? 아니, 창업팀이 워낙 빵빵하고 투자도 잘 받았으니 가능각인 것인가?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늘어나 '과연 새로운 커머스 서비스가 가능한가?' 라는 의문에 도달했습니다. 물론 유한익 RXC 대표의 이력을 보면 커머스 스타트업을 만든 게 자연스럽습니다. 유 대표는 쿠팡 창립 멤버를 거쳐 2017년 티몬 대표로 선입된 후 이커머스 최초로 신선·생필품 묶음배송 서비스 '슈퍼마트'와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 '티비온'을 론칭한, 이커머스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니까요. 그럼에도 과연 이커머스 대격전지인 한국에서 차별화된 서비스가 또 나올 수 있을지 궁금했죠. 유한익 RXC 대표를 만나 궁금한 점을 묻고 답을 들어봤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먼저 축하인사부터 드려야겠군요"
'워라밸'과 '각자도생'의 시대에 '근성'과 '혈맹'을 외치는 창작자 김성모를 만났습니다!
김성모는 대한민국의 만화작가입니다. 사실 이 한마디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죠. 대한민국 만화계에 그야말로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 작가로 별명이 만신(만화계의 신)일 정도니까요. 그래도 모르시는 분도 있을지도 모르니 기본적인 설명을 덧붙여보자면 김성모 작가는 '만화 공장 시스템'을 처음 본격 도입해 2400편이 넘는 엄청난 다작을 냈으며 그 중에는 '대털' '용주골' '럭키짱 시리즈' '마계대전' 등 엄청난 메가히트작도 있습니다. 김성모 작가는 수많은 논란과 어려움 속에서도 30년째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독보적인 그의 행보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이들도 비판을 보내는 이들도 많습니다만.. 어짜됐든 김성모 작가의 만화를 보고 자라난 세대에게 그의 이름 석자는 단순한 창작자 이상일 겁니다. 주호민, 박태준, 기안84, 이말년 등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웹툰 작가들 역시 김성모 작가에 대한 무한한 존경을 여러 경로로 드러내왔습니다. 김성모 작가의 작품은 남성 팬들이 다수인 걸로 알려져있고 저도 이번 인터뷰 전에는 솔직히 그의 작품을 제대로 읽은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같은 이들에게조차 김성모 작가는 단순한 창작자 그 이상의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너무도 널리 쓰이는 아래 밈들만 봐도 명확한 사실이죠. . . . . . 제가 지난 15년 여 간 써왔던 말버릇, 글버릇 중 상당 부분이 김성모 작가의 작품에서 나왔더군요? 이것만 봐도 김성모 작가의 영향력이 문화 전반에 걸쳐져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말끝마다 물음표를 붙이는 이 문장체조차 그 기원은 김성모 작가의 근성체라더군요? 앗...방금 아주 중요한 단어가 나왔군요. '근성' 최근 김성모 작가가 '근성론'이라는 자서전 성격의 책을 냈거든요.
소외받던 취향이 무르익은 시장을 만나 폭발하다.. BL산업 이야기
2022년 상반기 가장 히트한 드라마에 BL 콘텐츠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왓챠에서 오리지널 드라마로 방영한 '시맨틱 에러'가 그 주인공입니다. 장르적 특성상 이 작품의 인기와 영향력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일단 왓챠에서만 8주 연속 시청률 1위를 했으며 OTT 전체 화제성 트렌드에서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전세계 트위터에서 '시맨틱 에러'라는 키워드가 110만번 언급되었고요. 작품의 주인공인 두 주연 배우가 표지로 나온 잡지 '씨네 21'은 발매하자마자 품절됐습니다. '상우' 역을 맡은 배우 박재찬이 소속된 아이돌 그룹의 과거 타이틀곡이 일부 음원차트 순위권에 재진입했고요. '시맨틱 에러'의 드라마 대본집은 예비판매 첫날에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 24의 종합 베스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놀랐던 건 주연 배우 중 한 명인 박재찬이 인기 공중파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었는데요. BL문화가 터부시되었던 과거를 생각하니 '상전벽해'라는 사자성어가 절로 떠오르더군요. 주요 언론들도 '양지에 나온 BL'이라는 타이틀로 연일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데요. '시맨틱 에러'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은 그저 작품 한 편의 성공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미 몇년 전 부터 BL장르의 활황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으며 저도 기사를 작성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지금 2030 여성팬들이 BL을 소비하는 몇 가지 이유) BL 소설도 웹툰도 정말 잘 팔리고 있었지만 메이저 플랫폼에서의 영상화 작업은 차원이 다른 거대한 장벽이었습니다.
수많은 식당 예약 앱 중 '캐치테이블'이 300억원 투자를 받은 이유는?
기자의 최근 목표는 '키친 마이야르' 예약을 성공하는 겁니다... '키친 마이야르'는 구독자 160만 명을 거느린 요리사 출신 유튜버 '승우아빠'가 강남에 차린 음식점인데요. 위치 대비 가격이 합리적이며 맛과 양과 서비스까지 세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합니다. 기자는 나름 인정받는 맛집 알잘러로서 반드시 가야만 한다는 사명감에 사로잡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못 갔습니다. 인기가 너무 많아서 예약이 꽉 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2시간을 기다리려니 편집장님 눈치가 보입니다(?) 명품백 쇼핑이면 줄서는 아르바이트생이라도 쓸텐데요. ....^_ㅠ..... 암튼 이러한 연유로 최근 가장 많이 들여다본 앱은 음식점 예약 앱 '캐치테이블'이었는데요. 이 앱의 운영사 '와드'가 바로 최근에 300억원 투자를 받았단 소식을 들었습니다. 처음엔 의아했습니다. 서비스가 아무리 잘 나가봤자 레스토랑 예약앱은 여기저기 많은데 왜 300억원이나 투자 유치를 받은 거지? 심지어 투자사도 쟁쟁하잖아? (참조 - 캐치테이블, 알토스벤처스 주도 300억 규모 투자 유치) 뭔가 이유가 있겠지...하면서 캐치테이블 본사로 향했습니다. 캐치테이블 300억원 투자 유치의 비밀(?)을 찾아서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 독자여러분. 캐치테이블의 대표 용태순입니다" "제가 요식업계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저희 어머니께서 1996년부터 지금까지 운영하시는 술집 '투다리' 덕분이었습니다"
이수만 없었음 진짜 지금의 SM은 불가능했을까요? 재무제표로 확인해봅시다!
요즘 SM엔터의 수장 이수만 프로듀서의 행보는 이 짤을 생각나게 합니다.. 지난 해 초부터 이수만 프로듀서가 보유한 SM의 지분 약 18.96%를 인수하기 위해 네이버, CJENM, 카카오 등 국내 최고의 기업들이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결론이 나지 않고 있죠. 대기업들 입장에서 보면 이수만의 지분은 마치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터키 아이스크림같은 느낌이었을 겁니다.. CJ ENM이랑 인수 막바지 논의라더니 이제는 카카오엔터가 유력한 인수자라는 뉴스가 한참 보도되었고요. 결국 지난 4월 21일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본건에 대한 투자 검토를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제 CJENM과 카카오엔터의 2파전이 됐지만 앞으로도 단시일 내에 결론이 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 기업DB_SM엔터테인먼트) (참조 - CJ ENM의 SM 인수 건이 계속 딜레이되는 이유) (참조 - 지난 3년간 빅4 엔터사는 어떻게 사업하고 투자했나) 물론 SM은 탐나는 인수대상임엔 분명합니다. 현재 하이브가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성공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와 넘사벽 플레이어로 등극했지만 아직 증명해야할 것이 많습니다. 그에 비한다면 SM은 1989년 창업한 이래로 여러 부침을 겪으면서도 꾸준하게 아티스트를 성공시켜 왔으며 업계 최고의 노하우와 시스템을 구축한 상황입니다. 엔터업계의 역사를 보면 규모가 커진 소속사들이 위기를 맞이하며 회사의 위세 자체가 꺾이는 경우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YG.. 망할 줄 알았는데요, 실적을 보니 아니었습니다.
2019년은 아마도 YG엔터테인먼트에 지옥같은 해였을 것입니다 이유는 모두 아실 겁니다. 전국을 들었다놨던 일명 '버닝썬 게이트' 때문이죠. 이 사건의 중심에 있던 YG 소속 아이돌 '빅뱅'의 멤버 '승리'뿐 아니라 관련 연예인들 5명이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당했습니다. 아마도 꽤 오랫동안 이 사건은 연예계 역사상 최악의 스캔들로 기록될 것이고 그때마다 YG도 함께 언급되겠죠. 물론 2019년 버닝썬게이트를 제외하고라도 하늘을 찌를 듯한 YG의 기세는 그 이전부터 꺾이고 있었습니다. 소속 아티스트들, 특히 빅뱅의 일부 멤버들의 마약 연루사건이 계속 불거지면서 이미지가 나락에 빠지기 시작했고요. 연차가 꽤 쌓이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빅뱅의 인기는 완만한 하강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었죠. 게다가 YG를 떠받치는 빅뱅의 뒤를 이을 후배 남자 아이돌 그룹들이 바톤을 제대로 이어받지 못했습니다. YG 소속 아이돌인 위너와 아이콘 모두 소위 'YG빨'로 데뷔 때 주목을 받았고 이후로도 히트곡을 내긴 했으나 '빅뱅 횽아들'만큼 톱급으로 크지는 못했고요. 또 YG가 2017년에 야심차게 선보였던 대규모 오디션 프로젝트 '믹스나인'이 쫄딱 망해버리고 말았는데요. (시청률도 화제성도 둘 다 못 잡았음..) 이런저런 하락세에 불미스런 사건까지 터지니 YG에 800억원이나 투자했던 세계적인 명품그룹 LVMH도 투자금을 회수해가고 말았죠. 2016년 블랙핑크가 데뷔하자마자 초대박을 친 것이 정말 다행한 일이었다 하겠습니다.
시총 2조 넘은 JYP.. '처참했던 10년 전 재무제표'를 뜯어보자
JYP의 시가총액이 2조를 넘었습니다! 앗네.. 무물론... 하이브의 시총은 11조입니다만.. 방탄소년단이라는 단군 이래 최고의 초특급 '치트키'를 가진 어나더 레벨 플레이어니 예외로 두는 게 맞을 것 같고요. SM(1조 7212억원)과 YG(1조 1153억원)와 비교하면 JYP의 시가총액은 훨씬 앞선 수치입니다. 사실 매출 규모로 보면 JYP는 국내 엔터사 빅 4중 그 규모가 가장 작은데요. 어떻게 SM과 YG보다 시가 총액이 높은 것일까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JYP는 다른 엔터 기업들에 비해 소속 가수들이 비교적 고르게 성공한 편이며, 4세대 아이돌들로 세대교체도 잘 했습니다. 일본에서 트와이스와 니쥬가 톱급의 인기를 누리고 있고, 스트레이키즈와 데이 식스의 해외 팬덤도 탄탄합니다. 스트레이 키즈는 최근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1위도 했죠. 잇지도 3세대 걸그룹으로서 자리를 탄탄히 잡은 편이고요. (데뷔 당시 예측보다는 조금 아쉬운 성적이긴 합니다) 가장 최근 데뷔한 걸그룹 '엔믹스'마저 신인 걸그룹의 초동 앨범 판매량을 갱신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요즘 저 옷 자주 보이는데 뭐지?” 29CM가 브랜드스토리 영상을 만드는 방법
'브랜드코멘터리'는 온라인 셀렉트샵 29CM가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3분 정도의 영상에 조금은 생소한 브랜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주는 콘셉트인데요. 개설한 지 얼마 안되는 채널이고 인지도가 애매한 브랜드를 다루는 콘텐츠임을 감안했을 때 조회수도 고르게 잘 나오는 편입니다. (평균 4-5만회 / 구독자수는 3300명 정도) 물론 수십 수백만 조회수를 자랑하는 영상들이 워낙 많이 나오는 유튜브의 세계에서 이 정도 성과는 너무 작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기자가 주목한 것은, 영상에서 다룬 브랜드들의 실제 매출이 크게 올랐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브랜드코멘터리' 채널에서 다뤘던 17개 브랜드 모두 콘텐츠 공개 후 2주간 매출이 그 직전과 비교해 평균 202% 성장했습니다. 특히 플립플랍 브랜드인 '우포스'(411%), 니트 백 브랜드인 '플리츠마마'(309%), 의류 브랜드 '어나더오피스'(237%), 조명 브랜드 '렉슨(209%)' 등의 브랜드들은 큰 폭으로 매출이 올랐습니다.
외주개발사가 깜깜이 보험 시장을 혁신한 비결.. 메인라인 이야기
메인라인은 업력 18년 차의 개발업체입니다 2005년 설립해 주로 공공기관의 4대보험과 법제처, 경찰청 등에 많은 SI와 SM을 진행하던 회사죠. 기자가 메인라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건 약 8개월 전이었습니다. 원래부터도 보험 시장 쪽엔 관심이 있었는데요. (참조 - 금융알못 기자가 보험료 확 줄인 썰 푼다!!!!!!!) 외주개발업체가 이 깜깜이 시장을 거침없이 혁신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크게 관심이 갔습니다. 네카라쿠배 등등등 대형IT기업에 종사하는 개발자의 몸값이 천정부지 치솟는 IT업계지만 외주개발업체에 대한 시각은 그닥 호의적이지 못하다는 걸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외주개발업체에서 깜깜이 시장을 혁신하는 서비스를 냈고 그 서비스가 크게 각광을 받아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고 하니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때를 기다렸다 메인라인이 최근 코오롱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후 인터뷰 요청을 넣었습니다. 외주개발사가 혁신 스타트업으로 항로를 바꾸게 된 계기는 "대표님은 모르셨겠지만 전 오래전부터 메인라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듣고 있었습니다" "SI업체로 시작한 메인라인이 깜깜이 보험 시장의 혁신메이커로 변신한 배경이 궁금합니다"
포스트 유재석은 없습니다
얼마 전 원로 국민 MC 허참이 세상을 떠났단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아마도 지금 30대 초중반인 분들까지는 허참을 <가족오락관>의 MC로 기억할 것입니다. <가족오락관>은 KBS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1984년 4월 3일 첫 방송을 시작해 2009년 4월 18일까지 방영했습니다. 무려 기간은 25년 15일, 1237회에 달하는 방송 분량이었죠. 여성 진행자는 21차례 바뀌었으나 허참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구시대적 프로그램'이란 이미지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겠으나 한때는 30%의 시청률을 찍었으며 2005년까지도 10%의 시청률을 유지하던 국민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를 안 보신 분이라도 허참의 대표 멘트 "몇 대~ 몇!"은 다들 아실 겁니다. ^_^ 이러한 전설적 명MC의 작고 소식을 들으니 마치 거대한 챕터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것이 눈에 보이는 듯했습니다. 이 챕터가 끝나기까지는 몇 장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챕터의 제목은 바로 '국민 예능인의 시대'입니다. 국민 예능인.. 전 세대를 아우르며 웃음을 주는 예능인에게 주는 명예로운 칭호입니다. 아마도 현재 첫 손에 꼽힐 사람은 유재석, 이경규, 김구라, 신동엽, 강호동 정도일까요? (전현무, 유세윤은 는 고민 끝에 제외) 다음 세대 예능인 중에도 뛰어난 이들이 많으나 아직 저 명예로운 칭호를 얻을 정도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지도와 호감도를 누리고 있는 이는 딱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포스트 유재석이 과연 나올까요? 벌써 옛 단어가 되어버린 소위 초딩 언어 중에 '어쩔티비~'라는 말이 있죠. 저는 이 단어의 뜻을 최근에 알았는데요. 잔소리하는 '꼰대'들에게 "어쩌라고, TV나 봐"라고 일갈하는 의미라네요.
영유아들의 BTS '캐치! 티니핑' 뒤에는 이 회사가 있었다
2018년의 어느 날 아침 중국 키즈 관련 대기업인 A사에 근무하던 최재원 한국 지사장은 회장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망연자실한 상태였습니다. 연유는 이렇습니다. 당시 한국의 한 작은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삼지 애니메이션'에서 만든 '미니특공대'란 작품이 중국 내에서 엄청나게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중국 내 모든 키즈 관련 회사의 미션은 '미니특공대를 잡아라'일 정도였죠. 중국 내에서 상당히 규모있는 키즈 관련 기업 A사의 한국 지사장으로 근무하던 최재원 씨도 '미니특공대'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그러나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A사의 회장은 '미니특공대'의 가치와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투자하는 데는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최 지사장은 중국의 전국구 기업인 따띠그룹에 함께 투자하자는 제안을 하게 됩니다. A사는 매출규모 3~4000억의 큰 회사였으나 그래도 로컬기업에 불과했거든요. 중국은 지역내 로컬기업과 전국구기업의 차이가 어마어마합니다. 따띠그룹은 중국에 스크린수만 5~6000개가 넘는 전국구 기업으로 한마디로 중국의 CGV 같은 회사였기에 A사와는 레벨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따띠그룹 역시 '미니특공대'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란 걸 알고 있었기에 최 지사장의 제안에 흔쾌히 응했습니다. 그렇게 최 지사장의 주도 하에 따띠그룹과 A사, 그리고 '미니특공대'를 만든 삼지애니메이션까지 세 회사가 주체가 된 그야말로 꿈 같은 계약구도가 형성됐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이상하게도 그 이후로도 A사의 회장은 여전히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도장을 찍어야 하는 날이 내일인데도 미적거리며 결정을 내리지 않았죠. 보다못한 최 지사장은 회장에게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하기 싫으시면 이 계약 안 하셔도 됩니다' 라고 말한 겁니다. 이 문장에는 '당신이 투자하지 않는다면 나 역시도 A사를 그만둘 것이다'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방금 최 지사장은 A사의 회장으로부터 최종 통보를 받은 겁니다. '투자하지 않겠다'고. 최 지사장은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따띠그룹으로 가서 A사의 입장을 전했죠. "미안한데 우리 회장님이 투자 못하겠답니다. 따띠그룹에서 투자하시죠. 제가 연결해드리겠습니다"
한번 물면 놓지 않는 홍진경은 21세기 르네상스 형 인간이다
이번 선거에 유독 두드러지는 대선후보 3인의 유튜브 나들이(?)는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지상파의 몰락, 유튜브를 위시한 뉴미디어의 득세, 소통 창구의 다변화 등등 어려운 이야기는 다른 매체에서 기똥차게 다루었으며 아웃스탠딩에서도 기깔나게 다루었으니 생략. (참조 - 삼프로TV는 무엇이 달랐나) 저는 대선후보 3인을 자신의 수학 선생으로 톡톡히 굴려먹은(?) 한 안물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바로 모델, 예능인, 사업가, 유튜버로 손대는 영역마다 성공하지만 희안하게도 참으로 만만한 이미지를 가진 홍진경에 대해서 써볼 건데요. 아무리 유튜브 나들이가 기본코스가 됐어도 대선후보 3인이 아무 유튜브 채널에나 나가지는 않을 것 아닙니까? 현재 홍진경의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인 것이죠. 홍진경의 커리어는 뜯어볼수록 신기합니다. 모델, 개그맨, 잠시 소식 뜸했는데 사업가로 성공.. 다시 예능 재기해 성공, 이제는 110만 구독자수를 거느리고 무려 대선후보 3인을 모두 불러들이는 영향력 있는 유튜브 채널의 주인입니다. 분명히 우상향 인생이죠. 그런데 이미지는 참으로 가볍고 만만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대중문화에는 롱런하는 아이콘이 많습니다. 유재석, 이효리, 아이유, 조금 성격은 다르지만 김연아 등..뭐 많죠. 독자분들 중에도 팬이 많으실 테고 저도 그들에 대해 뤼스펙을 갖고 있습니다만..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아이콘이 되는 순간 모든 인물은 성역화된다는 것을요.
20년 차 '업의 고수'들의 커리어 패스 들여다보니
20년은 갓 태어난 아기가 어엿한 성인이 되는 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하물며 성인이 사회인으로서 직장인으로서 20년의 경력을 쌓는다는 건 얼마나 대단한 일일까요?! 제가 직장생활한지 5년이 넘어가고서부터는 직업인 선배들의 대단함을 알겠더라고요! 요즘 친구들끼리 만나도 그런 이야길 합니다. "난 요즘 대통령 후보고 나발이고 잘난 사람들 싹 다 관심 없고 우리 엄마, 아빠, 작은 이모, 삼촌들이 정말정말 훨씬 더 대단한 것 같아" "직장생활을 어떻게 20년 넘게 했지? 심지어 우리 때보다 더 빡셌잖아?" "게다가 요즘은 30살 신입도 수두룩하지만 그땐 진짜 대학 칼졸업하고 바로 칼취업인데... 완전 애기 때부터 회사 생활한 거 아녀?" "솜털 보송했을 엄빠들 생각하니 맘이 아린다 아려" "야, 말도 마라. 심지어 울 아빠는 한 직장에서 결근도 한 적 없어" "어렸을 땐 서운했는데 지금 보면 진짜 뤼스펙이야" "월요일에 출근할 때마다 어른들의 위대함을 다시 느낀다" MZ세대라고 하도 떠들어대고 넓은 범주에선 저도 MZ세대입니다만.. 솔직히 요즘 따라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세상에 MZ세대밖에 없냐?!!!!!!!!!!! MZ 경계선 밖에도 사람 있다. 아니 훨씬 더 많다. 우리가 사는 리얼월드는 다양한 세대로 구성되어있는데 왜 자꾸 눈 가리개를 채우는 건지?!! 그런 요상한 분노에 휩싸여(?) 평소 눈여겨보고 흠모하던 업의 고수 3분을 모셔서 탈탈 털었습니다. 120세 시대, 우리의 미래잖아요. 신나게 일하는 업의 고수들 모셔놓고 어떻게 하면 오래 버티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지, 아니 그것이 가능하기는 한 건지!!!!
'튜터링' 창업자가 크리에이터 시장을 타깃으로 재창업한 이유
'빅크'의 김미희 대표는 모바일 회화 서비스 '튜터링'의 창업자입니다. 2018년 컴퍼니 빌더 '마켓디자이너스'에 서비스를 매각한 지 3년 여가 지났고 김미희 대표는 두번째 창업을 선택했습니다. 이미 한 번 검증된 창업자라서였을까요? 제품이 정식 출시되기도 전에 본엔젤스, 네이버 D2SF, 베이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엔젤투자자로부터 4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장영준 뤼이드 대표, 김준용 마이프차 대표 등이 엔젤투자자로 참여했으며 R&D팁스 프로그램에도 합격한 상태라고 합니다. 기자는 여러 취재원으로부터 이 사실을 조금 이르게 전해듣고는 상당히 놀랐습니다. 그리고 창업 아이템이 '크리에이터를 위한 SaaS'란 이야기를 전해듣고는 궁금증이 생겼죠. 그래서 김미희 대표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두번째 창업을 준비하기까지 "튜터링이라는 첫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하신 후 다시 고된 창업의 길을 선택하셨어요" "계기가 있으신가요?" "연쇄창업을 해야겠다는 결심은 빠르게 했어요" "첫 창업 후 서비스가 고속 성장하던 시기에 조금은 빠르게 M&A를 결정했다 생각했고 다음 번에는 멀리 길게 내다보며 크게 키울 수 있는 사업을 하고 싶었어요" "튜터링의 창업은 한 마디로 야구 경기장을 처음 가본 것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경기 룰을 이제야 알겠는데 멈추기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홈런을 쳐보고 싶다는 열망도 들고..ㅋㅋ" "그래서 공백기에는 다음 아이템을 계속 구상하고 고민하면서 지냈습니다" (김미희 빅크 대표)
제2의 핑크퐁? 우리가 훠얼씬 먼전데?!
애니메이션에 관심없어도 '삼지애니메이션'은 아마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삼지애니메이션... 올해로 22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 3D 애니메이션 제작사이자, 국내 애니메이션의 해외 진출이 전무하던 시절, 최초로 성공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업계에 해외 공동 제작의 기준을 제시한 기업. '미니특공대', '레이디버그', '몬카트', '캐치! 티니핑' 등의 자체 IP를 연이어 글로벌하게 성공시켰지만.. 그 성과에 비해 국내에선 다소 주목받지못했던 삼지애니메이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학 중퇴생이 국내 최초 3D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창업자가 되기까지 (참조 - 창의력과 기술의 3D작품으로 세계를 매혹시킨 삼지애니메이션) 삼지애니메이션의 창립자는 김수훈 대표입니다. 김 대표는 독학으로 컴퓨터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을 공부했고 2000년에 삼지애니메이션을 세웠죠. 김대표는 원래 전기공학을 전공하던 학생이었는데요. 전공이 너무 맞지않아 학업을 중단하고 1996년 '제 1회 부산영화제' 준비위원회에 합류해, 영화제를 알리기 위한 모든 온라인 콘텐츠를 다 만들었습니다. 이후 모 출판사의 출판제의를 받아 그는 '3D 포트폴리오'라는 책을 출간했고 그때부터 CG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위해 서울로 올라왔는데요. 25살의 김수훈 대표는 용산전자 조립 PC 가게에서 일하며 월급의 대부분을 학원비에 썼지만, 이미 실전에서 스킬을 터득한 터라 딱히 강사에게 배울 건 없었다고 합니다. 공동창업도 해봤지만 IMF때문에 회사는 공중분해됐고 다시 부산영화제에 합류하며 애니메이션 디렉터를 맡아 일했는데요. 1998년 영화제 직후 한번 더 공동창업을 했다가 실패하지만 거기서 주저앉지 않고 PC통신시절부터 함께해온 5명의 멤버들과 삼지애니메이션을 창립합니다. 당시 김대표의 나이는 27살이었습니다. 삼지(3G)는 글로벌, 그래픽, 그룹의 이니셜 3개의 'G'를 뜻하는 의미로, 이 이야기만 봐도 처음부터 글로벌을 지향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만..
중소 연예기획사들의 생존법 모음
지난주 빅4 엔터사가 최근 3년간 어떻게 투자하고 사업했는지 모아 살펴봤는데요. (참조- 지난 3년간 빅4 엔터사는 어떻게 사업하고 투자했나) K팝의 위상이 글로벌하게 드높아지고 메타버스며 NFT같이 엔터 시장에 찰싹 잘 달라붙는 메가트렌드가 조명되며, 한국의 빅4엔터사와 거대플랫폼이 더더욱 주목을 받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조명을 덜 받는 중소연예기획사들 역시 생존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중소연예기획사들의 최근 상황과 어떻게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지 유형별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신사업에 힘줘!! 1.큐브엔터테인먼트 최근 스타 매니지먼트 외 여러 비즈니스를 가장 열심히하고 있는 중소연예기획사로는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첫손에 꼽을 수 있습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현아를 위시한 포미닛, 비스트, 비투비, 에이핑크 등의 아이돌을 육성하며 엔터시장에서 톱급은 아니더라도 바로 그 밑의 순위권을 유지하며 실력파 아이돌의 명가로 불리던 곳입니다. 그러나 창업자의 건강 악화로 인해 회사의 내부에 균열이 생겼고 매니지먼트에도 악영향을 끼쳤으며, 설상가상 큐브의 얼굴이라 불리던 가수 현아의 이적으로 팬덤이 대거 이탈하며 대외적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는 등 큰 내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2018년에 발표한 신인그룹 '여자아이들'이 상당한 성공을 거뒀으나 여전히 이전의 업계위상은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무신사가 유독 셀럽 마케팅을 잘하는 이유
이제 스타트업씬에서 스타/셀럽 마케팅은 너무도 흔해졌고, 잘하는 곳도 있지만 돈만 썼네..싶은 곳도 있죠. 임팩트는 예전만 못합니다. 그 와중에도 무신사의 셀럽 마케팅은 소기의 성과를 충분히 이룬 것처럼 보입니다. 일단 부정적 여론을 많이 잠재웠고, 무신사의 타깃 고객층 사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으며,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하는 셀럽의 카테고리를 확장했습니다. 무신사는 원래도 마케팅과 콘텐츠를 통한 이미지 구축을 잘했습니다만 외부에서 바라보기에 가시적인 변화를 느낀 건 배우 유아인이 무신사의 얼굴이 되며 '다 무신사랑 해'라는 카피를 사용하기 시작한 때부터였습니다. 무신사의 이미지가 구체화됐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한줄의 카피가 대중에게 각인된 것이죠. 농심의 새우깡이 '손이 가요 손이 가'라는 한줄 캐치프레이즈로 몇 십년을 버틴 걸 생각한다면 이는 꽤 큰 결과물이라 볼 수 있는데요. 무신사에서는 '다 무신사랑 해' 시리즈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7명의 셀럽과 함께 '셀럽도 다 무신사랑' 이라는 이름의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외부에서도 바이럴이 잘 됐을 뿐 아니라 이 역시 뜯어보면 흥미로운 구석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셀럽도 다 무신사랑' 캠페인을 진행한 무신사 마케팅 팀과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셀럽도 다 무신사랑' 캠페인은 이렇게 진행됐다 " '셀럽도 다 무신사랑' 캠페인은 여러모로 중의적 의미를 잘 활용했다고 봅니다" "유명인을 뜻하는 '셀럽'이라는 단어에 자신을 사랑한단 의미의 '셀프러브'라는 단어를 덧입혔는데, 남녀노소 모두에게 어필할 내용일 뿐 아니라 시대적 니즈기도 해요" "아ㅎㅎ.'셀프러브'를 채택한 배경을 좀 말씀드리자면..." "'다 무신사랑 해'라는 캠페인은 무신사가 단순히 옷만 파는 플랫폼이 아니라 여러 분야로 확장하고 있는 플랫폼이니 패션 관련한 건 여기서 다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던 것인데요"
지난 3년간 빅4 엔터사는 어떻게 사업하고 투자했나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장 뜨거운 시장은 단연코 엔터업계죠! 방탄소년단, 오징어게임, 지옥 등 그 자체로도 뛰어난 IP에 IT 기술력까지 더해진 데다, 메타버스며 NFT 같은 알쏭달쏭하지만 핫한 키워드까지 붙으며 모두가 이 시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는 국내외뿐 아니라 업계 사이의 경계도 사라졌습니다. IT대기업과 연예기획사의 합종연횡은 더는 새로운 뉴스가 아닙니다. 오늘은 핫한 엔터시장을 리딩하는 국내 4대 기획사의 지난 3년간(2019-2021) 주요 사업 및 투자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하이브 - 방탄소년단=0' 이 아님을 증명하라! 다들 아시다시피 방탄소년단이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로 등극하며, 하이브는 기존 빅 엔터3사(SM,YG,JYP)를 압도하는 초 슈퍼엔터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하이브의 사업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째는 방탄소년단이라는 전례 없이 막강한 IP를 무한 활용 및 확장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상장 전 각 멤버들과 업계 통상 최대 기간인 7년간의 재계약을 갱신하기도 했는데요. 첫 번째 전략을 위해 하이브가 어떻게 투자했는지 면면을 살펴보도록 하죠.
파이어족들에게 직접 듣는 '파이어족의 실체와 환상'
많은 직장인들이 파이어족을 꿈꾸거나 질투하거나 비난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제 직업이나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이전까지는 파이어족에 큰 관심이 없었어요. 파이어족에 대한 무조건적인 선망도 그 반작용인 격렬한 질투에 대해서도 잘 이해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며 생각을 크게 바꾸게 됐습니다. 그런데 제 이야기를 길게 쓸 수가 없네요. 왜냐면 지금부터 읽을 인터뷰가 정말 길어요. 근데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화장실 한 번 다녀오시구요.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파이어족이 된 4명의 인터뷰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1. 스타트업 전 대표 출신 파이어족 박현우 님 "스마트스터디의 창업멤버이시고 대표로도 재직하셨으니 정말 가열차게 달리셨을 텐데요" "은퇴한 지 얼마나 되셨죠?" "2018년 1월부터 일을 안하고 있어요" "회사가 정말 빠르게 성장하면서 방향성이 달라져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인터뷰이 중에서 파이어족으로 산 기간이 가장 길어요" "1,2년차와 4,5년차의 파이어족이 느끼는 감정은 좀 다를 것 같은데요"
일론 머스크 엄마? 그 타이틀 없이도 원래 핫했어!.. 73세 현역 모델 & 영양 전문가 '메이 머스크' 이야기
여기 한국 나이로 73세의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메이 머스크입니다. 직접 비행기를 몰고 다니며 사막을 여행할 정도로 자유분방한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15세 때부터 모델로 활동했고 21세에는 미스 남아공 최종 선발전에 진출했죠. 22세가 되던 1970년에 엔지니어인 에롤 머스크와 결혼해 세 명의 자녀를 키웠는데요. 첫째 아들은 테슬라의 창업주 일론 머스크, 둘째 아들은 실내 도시 농업기업인 '스퀘어 루트'의 창업자 킴벌 머스크, 막내 딸은 영화제작자이자 프로듀서이자 감독으로 제각각 잘 나가고 있습니다. 메이 머스크는 10대에 모델 생활을 처음 시작한 후 영양 전문가로 일하면서도 계속 모델 생활을 이어왔고요. 67세부터 뉴욕 패션위크를 섭렵하고 69세에는 세계적인 뷰티브랜드인 커버걸의 공식모델로 선정됐으며 73세인 지금도 모델로서 최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와, 완전 다 가진 인생이네. 15살부터 모델활동을 하고 미인대회 최종진출까지 했다니 외모는 타고난 셈이고" "자녀들도 엄청 잘 키운 거 아녀!! 일론 머스크가 아들인 걸로 이미 게임 끝인데 둘째 아들 셋째 딸도 각자의 영역에서 잘 나가고 있는 거잖아?!!!" "게다가 본인의 커리어도 70세인 지금까지 잘 이어가고 있다니 이건 뭐...최고의 행운을 거머쥔 삶이네" 음..네,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사실 위 내용은 한 여성의 인생사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그림자를 걷어내고 이야기 한건데요. 1.메이 머스크는 불행한 결혼 생활을 했습니다. 결혼 생활 내내 신체적, 정신적 폭력에 시달렸고 이혼한 뒤에도 남편은 메이 머스크를 지속적으로 위협했습니다. 2. 메이 머스크는 위자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빈곤층 임대 아파트에 살면서 아이들을 키우고 모델일과 영양학 관련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3.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뒤에도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대륙을 바꾸며 이사했으며 그럴 때 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역경도 만만치 않았네? 그런데 어떻게 저렇게 나이들수록 더 활짝 피어나는 삶을 산거지?"
디지털 자산 투자, 전통금융자산 투자, 둘 다 잘합니다.. 업라이즈 이야기
업라이즈의 이충엽 대표는 엑싯을 두번 한 연쇄창업가입니다. 세번째 서비스는 암호화폐 투자 서비스 '헤이비트'입니다. 기자와는 2019년에 인터뷰를 했는데요. 암호화폐 쪽은 사실 잘 모른다고 이실직고했는데 거의 이솝우화 수준으로 상세한 비유를 들며 기자의 눈높이에 맞춰 시장과 서비스를 설명해주었기에 매우 감명깊었습니다. (참조 - 투기말고 (안전한) 투자, 암호화폐로도 가능할까? 헤이비트 이야기) 연쇄창업가 짬바(?)에서 나오는 노련함과 자신감 또한 인상적이라 이후 행보를 간간이 체크하고 있었는데요. 약 2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일단 금융 유튜버 '투자왕 김단테'로 유명한 김동주 대표와 함께 전통금융자산을 대상으로 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이루다투자'를 내놓고, 빠른 시일안에 운용금액 1000억원을 넘겼습니다. (그에 따라 사명을 '헤이비트'에서 '업라이즈'로 바꿈) 그리고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되더니만 최근 2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뉴스가 들려왔습니다. (참조 - 헤이비트 운용사 '업라이즈' 240억 원 규모 시리즈 C 투자 유치) 그래서, 다시 업라이즈의 이충엽 대표를 만나 그간의 변화를 복기하고 청사진을 들어보고 왔습니다! 디지털 자산 투자에서 전통 금융자산의 로보어드바이저 투자까지 손을 뻗은 까닭 "2년동안 그야말로 사명대로 업라이즈 하셨더군요..." "하하..감사합니다" (이충엽 업라이즈 대표) "성과가 잘 나니 투자도 잘 받으셨더라고요. 그런데 투자 유치한 텀이 좀 짧습니다" "2021년 올해 4월에 시리즈 B로 9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셨는데 12월에 시리즈 C로 240억원을 이어 투자 받으셨어요"
C레벨 뽑으세요? C레벨 제안 받았어요? 5가지만 기억하세요.
스타트업계의 C레벨은 기존 기업의 임원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한 기업에서 임원이 되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물론 요즘 많이 줄어들긴 했고 80년대 젊은 임원들도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소수의 사례죠. 또 임원은 높은 연봉과 많은 혜택을 누리나 어쨌든 고용인이란 느낌이 큽니다. 스타트업씬의 C레벨의 경우 CEO/창업자와 동등한 선상에서 함께 파이팅하는 운명공동체의 느낌이 큰데요. 보통 주식/스톡옵션으로 급여의 상당부분을 대체하기에 회사가 잘 되게 만들어야 하는 본질적 사명을 안고 달릴 수밖에 없죠. 당연히 스타트업이 성공했을 경우 가져가는 혜택도 훨씬 큽니다. 물론 성공 가능성 자체가 매우 희박하긴 하지만요. 취재를 하다보면 C레벨을 잘 뽑아서 조직이 흥한 사례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례도 많이 봅니다. 인터뷰를 끝내고 녹음기를 끄자마자 고민을 토로하는 대표님들도 있고, 반대로 C레벨 러브콜을 받아들일지 고사할지 고민하는 분도 봤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업계의 핫한 커리어 명의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님을 다시 모셨습니다. (참조 - 우리 조직 핵심인재 퇴사 막는 법) (참조 - 물경력, 이직 실패, 경력 공백.. 노답 커리어 심폐소생술 10)
30년차 국민강사 김미경이 2년차 교육 스타트업의 창업자로 생존하는 법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김미경 강사'를 모르는 사람이 없겠죠. 하지만 오늘 이 인터뷰는 스타트업 창업자로서의 김미경 대표를 다룹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오프라인 강의가 취소되고 절망에 빠졌던 김미경 대표가 새벽마다 처연하게 공부하며 찾아낸 새로운 시대의 생존법을 담은 책 <리부트(Reboot)>는 지금도 여전히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김미경 대표의 2년간 행보를 살펴보면 저서의 제목과도 같이 과거의 연속성을 거부하고 새로운 시리즈를 써나가는 중입니다. 30년차 대한민국 대표강사에서 온라인 교육 스타트업 MKYU의 2년차 창업자로 말이죠. (참조-MKYU에 대한 자세한 설명) 오늘 인터뷰엔 한 명의 인터뷰이가 더 있습니다. 카카오 기획자 출신으로 현재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스타트업인 '프립'의 디렉터이자 콘텐츠 커뮤니티 에이전시인 '플라잉웨일'의 백영선 대표입니다. 스타트업 씬에서는 '록담'이란 별명으로 더 유명한, 업계의 손꼽히는 네트워커기도 한데요. MKYU의 초창기(지금도 초창기지만) 서비스와 팀을 다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스타트업 문화에 익숙치 않은 김미경 대표에게 많은 스타트업 인물을 소개했습니다. (참조 - 백영선 대표의 브런치) 자, 그럼 지금부터 2년차 스타트업 MKYU와 김미경 창업자의 우당탕탕 생존기를 함께 들어볼까요~!! "(불쑥) 아니, 근데 기자님" "섭외를 받자마자 궁금했던 건데 아웃스탠딩이 왜 우리를 인터뷰하려고 했어요?" "그야..저는 대표님을 스타트업 창업자로 봤기 때문이죠" "진짜요? 그런 사람 드문데... 스타트업씬에서는 아직 잘 모르는데..우리 회사.." "그러니까 더더욱!! 스타트업씬 최고의 매체 아웃스탠딩이랑 인터뷰를 하셔야죠!"
650억 투자받은 크리에이터 플랫폼 OGQ가 NFT 시장에 뛰어든 이유
OGQ를 처음 만난 건 2년전이었습니다! 몇 차례 벤처 창업의 경험이 있던 신철호 대표와 창업팀으로 꾸려진 OGQ는, 2016년 소셜 크리에이터 플랫폼으로 피봇하며 반등의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후 네이버와 아프리카TV로부터 투자도 유치하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저작권 콘텐츠의 판매가 일어나는 플랫폼으로서 단단하게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기자와 인터뷰를 했던 시기도 그즈음입니다. (참조- 창작하고 소통하세요. 저작권 걱정 말고! 소셜 크리에이터 플랫폼 OGQ) 이후로도 OGQ는 견실하게 비즈니스를 꾸려오는 동시에 여러 기업을 인수하며 조금씩 몸집도 키우고 사업영역도 확장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다 빅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바로 지난 2021년 10월에 650억원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입니다. (참조- 저작권콘텐츠마켓 OGQ, 67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그 과정에서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약 2,300억!! 그리고 요즘 완전 핫한 NFT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OGQ에 그간 무슨 일이있었던걸까요? 만나서 물어봤습니다! 잘하던 걸 하고 있었는데 시대의 흐름이 이쪽으로 왔다 "2년만에 뵙습니다. 그간 OGQ에 많은 일이 있었을텐데 차차 다뤄보는 걸로 하고요" "일단 최근 투자 유치하신 이야기를 먼저 들어볼까 합니다"
CJ ENM의 SM 인수 건이 계속 딜레이되는 이유
SM엔터테인먼트의 인수 관련 기사가 본격적으로 나온 건 아마도 올해 5월부터였죠. 별별 뉴스가 다 나왔습니다. 카카오가 참전했다, 네이버가 참전했다, 그 다음에는 CJ ENM이 인수전에서 우세하게 승기를 잡았다, CJ ENM의 이미경 부회장이 SM 딜을 성사시키기 위해 한국으로 들어왔다, 인수 막바지다, 이야기 중이지만 정해진 건 없다, 딜이 마무리 중이다, 아니다,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이런 식으로 인수 이야기가 질질질 딜레이되고 있는 상황이죠. 오늘은 SM의 인수설에 대한 배경과 딜이 딜레이되는 이유, 향후 예측까지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수설의 배경 1. SM의 시장지배력 상실 SM엔터테인먼트는 명실상부 K팝의 명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가던 연예계에 시스템을 도입한 게 SM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1세대 아이돌의 전설 H.O.T.와 S.E.S를 만들었고 보아를 통해 글로벌 K팝의 기틀을 다졌으며 이어 동방신기와 슈퍼쥬니어, 소녀시대, 엑소를 통해 아시아 전역을 완전 정복했죠.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SM은 국내 빅3 기획사 중에서도 늘 부동의 1위였습니다. (SM-YG-JYP) 하지만 모두 아시다시피 2010년 중반 이후 시장의 판도는 크게 바뀌게 됩니다. 첫번째로 방탄소년단이 해외에서 유례없는 인기를 누리기 시작하며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예전의 시대가 저물고 한예종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서울예술전문대학'은 8,90년대 명실상부 스타의 산실이었습니다. 서울예전 출신 배우들이나 뮤지션들도 굉장히 많고요. (너무 많아서 여기다 다 못씀;;; ) 그 당시 방송가에선 "방송국 하나가 파업하는 것보다 서울예전 출신들이 파업하는게 훨씬 더 치명적이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죠.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무게 중심이 조금씩 이동하는 걸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는데요. 한국예술종합학교, 줄여서 '한예종'이 급부상한 것입니다. 한예종은 1992년 개교한 대학으로 미국의 세계적인 공연예술학교인 '줄리아드 스쿨'을 벤치마킹해 만들어졌습니다. 한예종의 역사는 길지 않으나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소수정예 학생들만 선별하는 대한민국 최고 국립 4년제 예술대학으로 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죠. 아마도 연예계 혹은 문화계 전반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비단 연예계 뿐 아니라 문화 전반에서 한예종 출신들이 입지를 다지며 새로운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음을 이미 알고 계실 것입니다. 특정한 학교를 비하하거나 칭송하려고 서두를 이렇게 시작한 건 아니고요. 언뜻 단편적으로 보이는 이 현상이 현재 국내외 연예계를 넘어 예체능계 전반에서 볼 수 있는 여러 현상과도 맞닿아 있음을 이야기해보고 싶어서였습니다. 바로 '엘리트 육성 시스템'의 대중화입니다. 엘리트라는 단어에 '정예'의 뜻이 담겨있는데 '대중화'라고 하니 좀 어폐가 있는 것 같기도 같지만..
서울 아파트 평균가 10억 시대 오기까지 (feat. 구피생이 인터뷰)
사람들이 내 집 마련에 별 관심없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이야기 하지 말라고요? 놀랍게도 2000년대의 일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여년간 주택시장에는 장기 침체가 이어졌습니다" "굳이 집을 가지지 않아도 문제가 없으며 필요하면 임차를 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사람들 사이에 팽배했던 시기였죠" "2017년은 그러한 흐름에서 시장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지금이야 청약 당첨 한 번이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사실상 보장되는 구조가 되었지만, 그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분양을 하더라도 사람들의 관심은 '이 집을 사면 입주 때까지 5,000만원이 오를까, 1억이 오를까'에 맞닿아 있었습니다" "즉.. 청약을 해서 당첨이 되고 입주시까지 2~3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그 동안의 금융비용, 취득세, 발코니 확장비 등등을 다 더했을 때 최소한 본전을 뽑을 수 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되었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이나 사람들이 집을 사는 것에 대해 큰 경제적인 기대를 갖고 있지 않았던 시기였죠" (김민규(구피생이) 작가) (참조- 김민규 작가의 아웃스탠딩 기고글 모음) (참조 - 김민규 작가의 신간 <모두가 기분 나쁜 부동산의 시대>) "그러나 4년만에 모든 상황은 뒤집어졌죠. 셀 수 없이 바뀌는 부동산 정책은 저같은 필부들에겐 혼란을 야기시킬 뿐이고요" "그래서 오늘 작가님을 모신 거예요. 가타부타 따지기 전에 대체 뭐가 어떻게 바뀌오왔는지는 알아야 전략을 세울 것이 아니겠냐 싶어서요!" 일단...지난 4년간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은 28가지인데요. 다음과 같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28개의 정책 중 작금의 상황에 가장 결정적으로 영향을 끼친 2017년 8.2 대책, 2018년 9.13 대책, 2019년 12.16 대책까지 3개 정책과 임대차 3법의 영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요. '아, 그럼 어떡하란 말인가?'라는 답이 없는 질문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소셜벤처로 시작해 셀러용 풀필먼트로 216억원 투자 유치.. '두손 컴퍼니'이야기
두손컴퍼니는 온라인 셀러에 특화된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의 운영사입니다. 품고는 스몰 비즈니스에 특화된 풀필먼트 서비스인데요. (참조 - 취준생과 실무자를 위한 이커머스 용어사전 5편: 배송/ 물류 편) 지난 6월 기준 품고센터를 통해 월 100억원 이상이 거래되고 있고요. 최근에는 페덱스(FedEx)의 단독 풀필먼트사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에는 시리즈B 21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참조 - 물류스타트업 두손컴퍼니, 216억원 규모 투자 유치) 두손컴퍼니가 처음부터 물류 사업을 했던 것은 아닙니다. 대학 시절부터 사회참여형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박찬재 대표는 취약계층을 도울 가장 좋은 방법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두손컴퍼니'를 세웠습니다. 헌책방도 운영해봤고 가구재활용과 폐휴대폰 수거도 했고 종이 옷걸이와 컵 홀더를 제작하는 일도 해봤다고 하는데요. 성과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제조업 특성상 일이 많을 땐 엄청 많고 없을 때는 아예 없었다고 하네요. 박 대표는 꾸준한 분량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하기 원했고 피봇팅은 그렇게 진행됐습니다. "비즈니스 기회도 봤지만 '누구에게나 동등한 일자리를 만든다'는 소셜 미션에 따라 피봇팅을 진행했습니다" "총 세 가지 모델을 테스트했는데요 분말로 된 식품 대용품, 지하철 택배 앱, 그리고 풀필먼트였죠" "첫번째, 두번째는 실패하고 세 번째 풀필먼트 관련해 조사를 해보니까 당시만해도 국내에서는 이커머스가 잘되는데도 불구하고 '풀필먼트'에 대해 다들 잘 모르는 상황이었고요" "중소기업들을 위한 서비스는 아예 없었다고 봐도 무방했어요"
거대 숙박업계 줄파산에도 생존을 넘어 도약한 'H2O호스피탈리티'의 비결은?
도쿄올림픽을 앞두었던 2019년 10월 경 H2O호스피탈리티 팀은 기대와 기쁨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H2O 호스피탈리티는 코넬대학교를 졸업후 모건 스탠리와 홍콩계 투자사를 거친 이웅희 대표가 만든 '종합 숙박 위탁업체'입니다. 최근에는 '호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죠. 이웅희 대표는 사실 한국에서 2015년부터 청소 도우미를 가정집과 사무실에 연결하는 중개 플랫폼 '와홈'을 먼저 운영했는데요. 매출은 늘었지만 적자 역시 늘어가며 고민하던 중 일본의 숙박 시장에서 기회를 발견했고 바로 H2O호스피탈리티를 설립한 겁니다. 일본어도 한마디 못했는데 왜 일본에서 창업을 했는지 등등.. 자세한 이야기는 차차 하도록 하고요. 다시 2019년 하반기,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둔 H2O 호스피탈리티가 왜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지 이웅희 대표님의 이야기로 직접 들어보죠. "당시는 매출의 대부분이 일본에서 나오고 있었는데요" "2019년 10, 11월쯤에 저희가 위탁운영을 맡은 숙박시설들이 평균 팔리던 금액의 10~20배 가격으로 100% 다 완판되었거든요" "도쿄올림픽 특수 덕분이었죠" "2019년 매출의 2~3배되는 매출이 10,11월에 다 잡혀 있었고요" "당연히 2020년이 우리 회사가 빅 점프하는 해가 되겠다고 믿으며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요.." (이웅희 H2O호스피탈리티 대표) " 으악...맘 아파서 못 듣겠군요" "ㅎㅎ...아시다시피...코로나때문에 20211년 2월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어요"
3번 망하고 일어난 '테헤란로의 불사조' 채널코퍼레이션의 큰 그림은??
1년 전 채널코퍼레이션의 김재홍 부대표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에서 '조직 내 2인자'로 산다는 것) 그때 김재홍 부대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희가 생존력이 강하거든요. 피봇 많이 한 것으로도 유명하고.. 일각에서는 '테헤란로의 바퀴벌레'리고 말씀해주시기도 합니다 ㅎㅎ" 올해 인터뷰할 때 이 이야기를 꺼냈더니, 이제는 '테헤란로의 불사조'라고 불러주시는 분들이 생겼다고 하더군요. ㅋㅋ 다행이죠? 기사 제목에 '바퀴벌레'란 단어를 넣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벌레를 극혐하는 타입) 채널코퍼레이션은 최근 시리즈 C라운드로 28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내일 망하지 않을까 하며 달렸던 회사가, 이제는 투자사들의 이어진 러브콜로 오버부킹으로 라운드를 마무리한 것입니다. 국내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인 '채널톡'의 성장세를 확실하게 인정받은 셈인데요. 기자는 지난 2019년 채널코퍼레이션이 시리즈 B투자를 받았을 때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 당시 사명은 '조이코퍼레이션'이었습니다.) (참조 - '눈팅족'도 구매 고객으로? 잘나가는 채팅상담솔루션 '채널톡') 이후 매년 채널코퍼레이션의 행보를 지켜보며 취재를 해왔는데요. (참조 - 강남언니와 채널톡이 일본 고객을 사로잡은 비결은?) 물론 스타트업에게 있어 투자 유치는 축하할 일이고 기업의 성장을 연장시키는 중요한 일이긴 하지만 새삼 이번 인터뷰를 통해 채널코퍼레이션의 진짜 목표를 확인하고 나니, 이번 투자 건은 아주 긴 여정 중 하나의 중간 과정일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채널톡을 지켜보며 취재해온 입장에서, 행보의 일관성을 새삼 인정하기도 했고요. 그렇다면 채널코퍼레이션의 진짜 목표는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확인해보시죠. "인터뷰를 진행하기 며칠 전 투자유치 이후 최시원 대표님이 고객사들에게 보낸 메일을 봤어요"
이루다 출시 후 200일, 스캐터랩 '팀'의 기록일지
언론 보도와 달리 AI 챗봇 서비스 '이루다'가 정식으로 오픈된 날은 2020년 12월 23일이 아닌 22일 오후였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12월 22일 저녁 6시가 다 되어갈 무렵 이루다가 세상에 나왔다. 드라마에 흔히 나오는 것처럼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박수치고 환호성을 지르는 광경은 없었다. 현실세계에서 서비스 출시일에 드라마틱한 일이 생기는 경우란 없다. 당시 이루다 프로젝트를 리드하는 최예지 PL은 출시를 알리는 보도자료를 쓰느라 바빴고, 이루다는 진작에 베타로 운영되던 서비스였기에 전반적으로 들뜬 분위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각 팀원의 마음이 100% 담담할 수는 없었다. 인공지능의 일상 대화 모델을 연구하고 만드는 이주홍 리서처도, 그 대화 모델에 캐릭터를 부여하며 기획을 겸했던 손윤선 기획자도, 각자의 자리에서 정신없이 체크리스트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지만 마음 한구석의 긴장감과 홀가분함, 그리고 설레는 심정을 억누를 수는 없었다고 회상한다. 스캐터랩에는 연말에서 다음해 연초로 넘어가는, 마음이 들뜨고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는 그 시기에 맞추어 전 직원이 며칠씩 자유롭게 쉬는 전통이 있다. 그 긴 휴가가 시작되기 전 이루다가 정식으로 출시된 것이다. 서비스를 출시하며 스캐터랩은 꽤 과감한 목표를 세웠다. 3개월내에 30만명의 유저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려면 한 달에 10만명이, 하루에 3천명이 가입해야 한다. 서비스를 만들어본 이들이라면 이게 얼마나 어려운 목표인지 알 것이다. 물론 스캐터랩 팀도 모르지 않았다. 김종윤 대표에게는 나름의 계산이 있었다.
파운트가 '돈 안되는'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
파운트는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의 압도적 1위 기업입니다. 이 기사에선 다루지 않겠지만, 금융계의 글로벌 거물 투자자인 짐 로저스를 투자 고문으로 둔 회사로도 초기에 꽤나 유명세를 모았습니다. (파운트의 창업자 김영빈 대표가 여행중에 짐 로저스의 친구를 우연히 만나게 된 인연이 이어져 성사됐다고 하네요.) 파운트에게 2021년 하반기인 지금은 매우 중요한 모멘텀의 시기입니다. 2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번째는 파운트가 2020년 5월에 이어 상당한 규모의 후속 투자를 성사시켰기 때문이고요. (참조 - 하나금투·산업은행, '파운트'에 400억 투자한다) 두번째는 파운트가 직접 기획해 만든 ETF 상품 2개를 올해 10월에 뉴욕증시에 상장하기 때문입니다. ETF(Exchange Traded Fund)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을 말합니다. 인덱스펀드는 일반 주식형 펀드와 달리 KOSPI 200과 같은 시장 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쫓아가도록 구성한 펀드를 말하는데요. ETF는 투자자들이 개별 주식을 고르는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펀드투자의 장점과, 언제든지 시장에서 원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있는 주식투자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상품입니다.
마켓컬리 CCO에게 물었다.. "큐레이션 맛집 컬리, 결국 오픈마켓하나요?"
최근 마켓컬리가 PG사를 인수했고 오픈마켓을 준비한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또 마켓컬리는 이전부터 꾸준히 비식품 분야의 카테고리를 늘려왔는데요. 최근엔 항공권과 호텔숙박권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상장을 앞두고 GMV를 키우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도 무수히 들려왔는데요. 기자는 마켓컬리 서비스가 시작된 초기부터 애용해왔으며 지금도 애용하고 있는 고객인데요. 관련해 기사도 몇 번 썼죠. 그래서 이 상황을 남일 같지 않은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답니다. (참조 - 내부 알바로 입덕, 3년간 90번 장본 기자의 '마켓컬리 전 상서') (참조 - 마켓컬리가 연어회, 튤립, 스피커를 같이 파는 이유...MD팀 인터뷰) 다들 아시다시피 마켓컬리는 새벽배송 트렌드를 이끌었으나, 그보다도 더 중요한 사실은 '큐레이션 커머스'의 신기원을 연 이커머스 기업이라는 것 아니겠어요?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비싼 것 같지만 컬리의 큐레이션을 거친 질좋은 제품을 믿고 사는' 고객들 덕분에 지금의 마켓컬리가 가능했죠.
네이버가 문피아를 인수한 3가지 이유
네이버가 문피아를 인수했습니다. 지난 9월 10일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네이버웹툰이 국내 대표 웹소설 업체인 '문피아'의 지분 36.08%를 1082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바로 어제인 9월 16일에는 182만 61주를 605억원에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도합 56.26%의 지분을 1687억원에 인수한 겁니다. 사모펀드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도 문피아의 지분 28%를 약 850억원에 확보해 네이버에 이어 2대 주주가 됐습니다. 문피아는 진작부터 네이버 뿐 아니라 카카오와 CJENM 등 빅 플레이어들이 인수하기 위해 기싸움을 벌였던 곳이죠. 인수전 초반부터 지금까지 네이버는 문피아를 인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왔고 일단은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렇다면 네이버는 왜 이렇게 시종일관 인수전에 적극적이었을까요? 3가지로 이유를 정리해봅니다. 1. IP의 시대가 진짜로 열렸다 많이 아시다시피 웹툰, 웹소설 시장은 최근 대도약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시그널은 국내 웹툰과 웹소설이 해외 시장의 장벽을 뚫었다는 겁니다. 카카오페이지의 경우 일본 웹툰 서비스 픽코마의 성장세가 2020년부터 가파르게 오르더니 2021년 1분기에는 국내 매출을 넘어섰습니다. 라인의 일본 웹툰 플랫폼인 '라인망가'도 픽코마와 엎치락 뒤치락 하며 1,2위를 다투고 있고요.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