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정지혜 기자
트렌드,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리뷰, 비즈니스, 커리어, 조직문화, 그리고 스타트업 인터뷰를 씁니다.
쿠팡의 2024년도 실적에서 읽을 수 있는 신호 3가지
지난 2월 26일에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2024년 4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주요 내용만 일단 정리해 보겠습니다. 1. 40조 매출 넘긴 쿠팡 쿠팡의 2024년 매출은 41조2901억원(302억6800만달러)으로 이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수치입니다.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 매출 40조원을 넘긴 것이죠. 이는 국내 유통 기업으로서는 첫 기록입니다. 2. 2년 연속 흑자, 그러나 수익성은 전년 대비 떨어져 쿠팡은 2024년에도 흑자를 내며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수익성은 떨어졌는데요. 2024년도 영업이익은 6023억원(4억3600만달러)으로 전년 6174억원보다 2.4% 줄었습니다. 3. 가장 최근인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호조세 쿠팡의 작년 4분기 매출만 따로 떼어보면 분기 기준 최대인 11조1139억원(79억6500만달러)으로 전년(8조6555억원) 대비 28% 성장했습니다. 쿠팡4분기 영업이익은 4353억원(3억1200만달러)으로 전년(1715억원)과 비교해 154% 증가했습니다. 4. 사업부별 매출 보면 프로덕트 커머스와 성장 사업 모두 성장세 좋아 매출을 사업부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지난해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36조4093억원(266억99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18% 성장했습니다. 쿠팡이츠, 쿠팔플레이, 대만 사업, 파페치 등이 포함된 성장사업 부문의 2024년도 매출은 4조8808억원(35억6900만달러)으로, 전년(1조299억원)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다만 성장사업의 연간 조정 에비타 손실은 8606억원(6억3100만달러)으로, 전년(4억6600만달러) 대비 35% 늘었습니다.
단 1년만에 극초기 회사를 수백억 매출로 키워낸 브랜드 빌더 '발렌'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브랜드 빌더인 발렌과 (주식회사 발렌라이프) 2024년 1월 브랜디드 콘텐츠로 인터뷰를 진행했었어요 (참조 - 사무실도 없이 창업한 '발렌'은 어떻게 반년 만에 매출 20억에 흑자를 달성했나) 브랜디드 콘텐츠라서 좋은 말 쓰는 게 아니라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에이전시가 고객사들의 대표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관련한 수업을 하고 시험을 본다는 일화부터 시작해, (심지어 통과 못하면 재시험 봐야됨 ㅋㅋㅋ) 작은 브랜드들의 파트너로서 함께 고민하고 달리며 큰 성과를 내는 모습들이 신선했거든요. 저만 그런 생각을 한 게 아니었어요. 아웃스탠딩 브랜디드 콘텐츠는 일반적인 편견과 달리 조회수가 잘 나오는 편인데요. (물론 모두 그런 것은 아님..) 발렌과의 인터뷰는 특별히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브랜디드 콘텐츠 작업이 끝난 후에도 저는 바쁜 최가희 대표님에게 괜히 티미팅 수작을 걸며.......ㅋㅋㅋ 업계 취재하다가 궁금한 점을 종종 여쭤봤던 것입니다. 그리고 1년 사이 아웃스탠딩 채팅방에는 발렌에 대한 질문이 종종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증거 투척) 아웃스탠딩 채팅방은 명실상부 스타트업 씬 최대의 공론장으로서 좋든 나쁘든 여기에 거론된다는 건 존재감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초기 회사가 존재감이 생긴다는 건 실적이 좋거나 어그로를 끌거나 둘 중 하나일 텐데 발렌은 전자였죠. 그리고 첫 번째 인터뷰로부터 1년 후 최가희 대표로부터 연락이 왔는데요. (2025년 초까지 더 성장한 발렌에 대한 회고 자료와 함께!!)
스타트업의 인센티브 제도, 대표와 임직원의 생각은?
아웃스탠딩은 스타트업 업계인들 수천 명이 함께하는 채팅방을 다수 운영 중입니다. 지난 기사에서는 스타트업 대표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기사로 만들어 상당한 관심을 받았는데요. (참조- 스타트업 대표 75인이 말하는 '창업자는 월급을 언제, 얼마를 받는 게 적정할까?') 오늘은 특정한 주제에 대하여 창업자/대표와 임직원 양측의 생각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주제는 이것입니다. 스타트업의 인센티브 제도에 대해 대표와 임직원은 각각 어떻게 생각할까? 언제나 그렇듯 수많은 스타트업 창업자와 임직원의 생각을 다 담을 수는 없겠지만 유의미한 자료라 생각되어 기사화하는 것이니 어디까지나 가볍게 참고하시는 선에서 살펴보시기 부탁드립니다. 첫 번째 질문. 인센티브 제도에 찬성하십니까? 결과를 함께 살펴볼까요. 일단 스타트업의 임직원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인센티브를 좋아한다고 응답한 임직원의 비중은 75.6%입니다. 그렇다면 스타트업의 창업자는 어떨까요? 주는 입장이라 그럴까요? 인센티브 제도를 찬성한다고 밝힌 비율이 90%가 넘습니다. 위 결과를 고른 분들의 이야기도 들어보죠. 임직원 분들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고객에 집착하는 '역기획'이 글로벌 히트를 만든다!.. 장경덕 아누아 프로덕트 리드 인터뷰
K뷰티가 글로벌하게 핫하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며 그 흐름의 선두에 아누아가 있다는 것도 이제는 많이 알려졌습니다 2024년 실적은 4월에 보고서가 나오면 한번 더 분석해 기사로 다루도록 하고요. 오늘은 아누아의 프로덕트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 중에는 화장품 산업에는 관심이 있으나 화장품 그 자체에는 1도 관심없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사전 설명을 조금 드릴까 하는데요. 아누아가 처음 낸 글로벌한 히트 제품은 피부 진정 효과에 탁월하다고 알려진 식물인 '어성초'를 활용한 제품이었습니다. 여전히 아누아의 어성초 제품들은 견고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으나 화장품 업계 역시 지속적으로 히트 상품을 내주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아누아는 이후로도 글로벌 히트 아이템을 연이어 내놓으며 '원 히트 원더'를 벗어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에 대해 가장 잘 설명해 줄 분을 인터뷰이로 모셨습니다. 바로 아누아의 장경덕 프로덕트 리드입니다. 대표를 제외하고 아누아의 멤버가 인터뷰하는 첫 케이스라 하네요 ㅋ 아누아에 입사해 글로벌 히트템을 만들기까지 "안녕하세요.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누아에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는지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원래부터 화장품 업계에 계속 가고 싶었어요. 제가 대학 졸업을 했을 때쯤에는 남자가 화장품을 기획한다는 게 되게 어려운 상황이었고 그래서 처음에는 제약회사의 홍보팀으로 입사를 했었어요" "그러다 직장을 관두고 뷰티 블로그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어쩌다 네이버 공식 뷰티 블로거 1기로 선정이 되었고 그걸 기회 삼아 토니모리, 닥터자르트 등의 회사를 거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아누아를 오게 되었는데요. 지금은 아누아가 큰 회사가 되었지만 제가 입사할 당시는 매우 작은 회사였고 뭔가 그릴 게 많은 도화지 같은 회사처럼 보였어요. 그래서 입사하게 됐습니다" "그렇군요" "팀장님이 이름도 발음하기 어려운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을 대중화시킨 주역이시라고 들었어요"
"두잇이 추구하는 건 무료배달앱이 아닙니다!"..이윤석 대표 인터뷰
2025년 1월 두잇이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이윤석 대표가 SNS에 쓴 글은 화제의 중심에 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대목에 꽂혔습니다. 두잇의 역성장은 사실 업계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두잇의 주된 서비스가 배달 공동구매 시스템을 활용해 배달비 무료를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2024년에 배민과 쿠팡이츠가 무료 배달 서비스를 내놨으니까요. 실제로 두잇의 여러 지표가 추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 어려운 시기에 어려움에 빠진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을 수 있었을까? 궁금해지는 게 당연했습니다. 이윤석 대표에게 연락해 인터뷰 약속을 잡은 다음 곧바로 두잇에 투자한 투자사들에 연락해 투자를 한 이유를 물었습니다. 한 투자자가 이런 답을 보내왔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팀입니다. 두잇 팀은 뛰어난 데이터 분석역량을 기반으로 과감하고 끈기있게 실험을 추진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일주일 내에 대안을 찾아내죠" "두 번째 이유는 '777 상품'의 경쟁력입니다. 배달 수요 중 상당수는 1인 가구가 단순히 끼니를 때우기 위한 것이죠" "하이퍼로컬 공동구매를 통한 두잇의 솔루션은 가격경쟁력이라는 점에서 타 배달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해자를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흠...그래요. 뭐.. 투자사가 피투자사 이야기를 나쁘게 할 리는 없겠죠? 암튼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을 갖고 만났어요. 만났는데.. "제가 원래 인터뷰하기 전에 인터뷰할 서비스를 엄청 써보고 오거든요. 차란 같은 경우는 한 달 동안 100만원을 썼어요" (참조 - 출시 1년 반 만에 거래액 100배 성장한 중고 패션 플랫폼 차란 이야기)
스타트업 대표 75인이 말하는 '창업자는 월급을 언제, 얼마를 받는 게 적정할까?'
아웃스탠딩은 스타트업 업계인들 수천 명이 함께하는 채팅방을 다수 운영 중입니다. 그중에는 인증 혹은 추천을 통해 입장이 가능한 스타트업 창업자 및 대표방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동일한 사안에 대해 창업자들의 시각과 업계 임직원들의 시각이 꽤 다른 부분에 주목하며 늘 많은 배움과 인사이트를 얻고 있는데요. 오늘은 스타트업 대표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기사로 만들어 봤습니다. 주제는 이것입니다. 스타트업 대표 75인이 말하는 '창업자는 월급을 언제 얼마를 받는 게 적정할까?' 수많은 스타트업 창업자 및 대표들의 생각을 다 담을 수는 없겠지만 유의미한 자료라 생각되어 기사화하는 것이니 어디까지나 가볍게 참고하시는 선에서 살펴보시기 부탁드립니다. 최대한 창업자 및 대표들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주관식 답변을 많이 반영했습니다. 첫 번째 질문. 창업자는 언제부터 월급을 가져가야 할까요? 결과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창업 직후부터 바로 월급을 가져가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기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는데요.
아정당은 스타트업일까?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아웃스탠딩 채팅방은 수천 명이 모인 스타트업 최고의 공론장입니다(진짜임) 이 채팅방에 유독 이름이 많이 오르내리는 몇 개 스타트업들이 있습니다. 물론 익명 방이라 좋은 이야기만 나오는 건 아니지만(ㅠㅠ) '무플보다 악플'은 진리 아니겠습니까? 개인적으로는 '핫한 스타트업'의 지표로서 '얼마나 많이 거론되는가'?를 주시하며 채팅방의 동향을 살피고 있는데요. (관리자라서 자주 볼 수밖에 없기도 합니다^^) 최근 유독 많이 거론되는 기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아정당입니다. 아정당은 인터넷·TV·렌탈 영업 대리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 KT, LGU+, KT스카이라이프, LG헬로비전 등과 대리점 계약을 맺고 가입자 유치 영업을 하는 것이 주된 비즈니스 모델인데요. 이러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통신사 및 가전 브랜드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데, 고객 유치를 위해 본사에서 받는 수수료의 일부를 '현금 사은품' 형태로 고객에게 환원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리점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왠지 영세한 사업자 같기도 하고 비즈니스 모델도 새로울 게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아정당의 매출 성장세는 정말 심상치 않습니다. 2021년 설립한 신생 회사인데 매년 매출이 미친 듯이 성장했고 2024년에는 무려 1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최근에는 인기 예능인 탁재훈을 모델로 하여 광고 영상까지 나왔습니다. 최근 스타트업 씬 안에서도 밖에서도 여러모로 자주 거론되는 기업이죠.
도매꾹, 도매매, 그리고 글로벌 플랫폼 '보다플레이AI'의 2024년 회고와 2025년 전망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아웃스탠딩은 그간 도매꾹, 도매매, 보다 플레이AI에 대한 여러 콘텐츠를 작성한 바 있습니다. (참조 - 1년도 안돼 앱 다운로드 300만 찍은 보다플레이 이야기) (참조 - 중소기업 사내벤처로 대박낸 썰 푼다.. 도매매 스토리) 조회수도 상당히 높았고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콕 짚어 '그 글 잘 읽었다'는 인사를 몇번 듣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이 서비스들을 운영하는 지앤지커머스의 주요 사업들을 전반적으로 한 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하병록 지앤지커머스 이커머스 부문 대표와 김진 보다플레이 CSO와 이야기를 함께 나눴습니다. 도매꾹&도매매의 2024년 "일단 2024년 실적이 어땠는지부터 여쭤보고 싶은데요" "2024년 도매꾹&도매매의 수수료 매출액은 150억, 영업이익 29억을 예상합니다" "전년 대비 감소한 편입니다. 2023년엔 매출 157억에 영업이익 44억원을 냈습니다" (하병록 도매매 대표) "아니 이렇게까지 솔직히 말씀하신다고요?" "어차피 아웃스탠딩에서 나중에 스타트업들 매출이랑 영업이익을 모아서 다 콘텐츠로 다루실 거 아닙니까" "그..그렇긴 하지만...(아스 잘알...)"
유니콘 기업들의 2024년 앱 트래픽은 어땠을까
국내 유니콘 기업 중 앱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13개 기업의 지난 1년간 트래픽 지표를 살펴보겠습니다. 물론 MAU가 앱(서비스)의 절대적인 평가지표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유효한 지표인 것도 부인할 수는 없죠.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각 기업별로 1)2024년 1년간의 추이와 2)2023년과 비교해 늘었는지 2024년에 줄었는지 살펴보고, 특정 시기 유독 MAU가 높았던 기업들의 경우 해당 시기에 어떤 이벤트들이 있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다만 한가지 말씀드릴 것은 앱(서비스)의 특성이 천차만별이기에 MAU의 절대적인 크기를 기업별로 비교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각 기업의 2023년, 2024년 MAU의 전반적인 흐름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당근 역산한 기업가치: 3조 226억원 현재 언론에 거론되는 기업가치: 3조원 당근의 2024년 MAU를 살펴보겠습니다. 파란 네모 칸이 MAU가 가장 높았던 달을 표시한 것입니다. 2024년 1월 MAU: 약 1732만 명 2024년 12월 MAU: 약 1769만 명 2024년 중 가장 MAU가 높았던 달은? 12월(약 1770만 명) 보시다시피 당근의 2024년 MAU는 상당히 일정합니다. 2024년 연초 대비 연말에 MAU가 늘긴 했지만 뚜렷한 상승세라 보긴 애매합니다.
2024년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스타트업 21곳
국내 수많은 스타트업 중 2024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곳은 어디일까요? '높은 관심도=좋은 회사'는 물론 아니지만 인지도와 관심도가 초기 회사의 서비스를 알리거나 투자를 유치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죠! 그런 의미에서 '혁신의숲'에 2024년 한 해 가장 많이 조회된 스타트업들 리스트를 받았는데요. 익숙한 회사들도 있지만 생소한 회사들도 있습니다. 21개 스타트업이 어떤 서비스를 운영하는지 최근 근황은 어떤지, 간단하게 훑어보도록 하죠! 넛지헬스케어 (참조 - 혁신의숲 사이트의 넛지헬스케어 상세 페이지 보러가기) 넛지헬스케어는 캐시워크란 이름의 만보기 기반 리워드광고앱으로 잘 알려진 회사입니다. 의사 출신의 창업자가 만든 이러닝회사와 개발자 출신의 창업자가 만든 모바일회사가 조인트벤처로 만든 독특한 케이스입니다. 초창기 외부 투자유치 없이 자체 비즈니스 모델만으로 지속 성장하는 이른바 부트스트래핑의 대표 사례로 꼽히고요. 이후 상당폭의 매출 성장과 일정한 영업이익을 둘 다 잡으며 잘 성장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신사업 진행 및 해외 진출, 상장 계획 진행을 위해 2023년 4월, 3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진행했습니다. 투자사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입니다. 투자 유치 이후 넛지헬스케어는 다방면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의 스타트업 투자 전략, 헛발질의 역사였나
롯데그룹의 위기에 대해서는 많은 매체에서 이미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 이 기사에서는 롯데그룹의 지난 행보와 스타트업 씬의 상황이 겹치는 교집합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바로 M&A 투자 관련한 이야기인데요. 다만 롯데그룹의 스타트업 M&A 건을 다루려면 일단 롯데그룹 그룹의 전반적인 역사와 기조의 변화를 모두 알아야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무차입 경영에서 활발한 사세확장으로 신격호 명예회장이 이끌던 롯데그룹은 '무차입 경영'으로 유명했습니다.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한 이래로 신 회장은 '잘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방만하게 빚을 지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경영해 왔는데요. 그러한 기조하에서는 인수 합병 역시 매우 보수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령 1970년 동방알미늄을 인수한 것은 과자와 음료 포장에 필요한 자재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기 위함이었죠. 이후 2011년 신 명예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을 이끌게 되면서 그륩의 전반적인 기조는 크게 바뀌게 되는데요. 이미 한국과 일본에서 상당한 입지를 구축한 상태였으므로 이후의 과제는 글로벌 진출, 신성장 사업 발굴 등 성공적인 사세 확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신동빈 회장 하의 롯데그룹은 무차입 경영 기조를 버리고 공격적인 M&A를 감행하기 시작합니다. 신동빈 회장 본인이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정책본부장을 맡았던 당시에 이미 롯데홈쇼핑, 롯데주류, 바이더웨이, GS백화점과 마트, 하이마트 등 대규모의 M&A를 주도한 경험이 있으니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대략적인 히스토리와 맥락은 설명했으니 본격적으로 롯데그룹이 인수한 기업들의 실적을 살펴볼까 합니다. 다만 대기업의 역사는 보통 M&A의 역사이기 때문에 수많은 인수 기업에 대해서 다 자세히 살펴보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요. 스타트업씬과 접점이 있는 투자에 한정해 세 가지 사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2024년 있었던 인수 합병 사례들 살펴보기
2024년에도 크고 작은 인수합병 사례가 많았습니다 2024년 스타트업씬에 있었던 인수 합병 사례들을 모아봤습니다. 매체 보도 혹은 전자공시시스템에 인수가를 공시한 경우에는 기재했고, 별도 표기가 없으면 비공개입니다. 한글과컴퓨터, 클립소프트 인수 2024년 1월 5일 IT기업 한글과컴퓨터가 전자문서 전문 기업 클립소프트를 인수했습니다. 인수가는 비공개입니다. 클립소프트는 2004년 김양수 전 각자대표와 남도현 현 대표가 함께 창업한 회사로, HTML5 기반한 데이터 시각화 리포팅 솔루션 '클립리포트', 전자서식 솔루션 '클립이폼'을 개발 및 공급하는 기업입니다. 특히 대표 제품인 클립리포트는 공공분야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리포팅 솔루션입니다. (참조 - 4년차 접어든 한컴의 2세 경영.. 사법 리스크 극복하고 순항할 수 있을까) 클래스101, 스튜디오바이블 인수 2024년 1월 온라인 클래스 구독 플랫폼 클래스101이 동종업계 스타트업인 스튜디오바이블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클래스101과 스튜디오바이블의 합병 비율은 1대 0.120547로 스튜디오바이블이 클래스101에 흡수합병되는 구조였습니다. 스튜디오바이블은 영화, 음악 등 예술 전반에서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던 서비스로 2023년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습니다. (참조 - 자본잠식, 구조조정.. 클래스101을 둘러싼 소문과 진실) 굿노트, 드랍더비트 인수 2024년 1월 전세계 2400만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보유한 글로벌 1위 필기앱 굿노트는 인공지능 서비스 '트로우'의 개발사인 드랍더비트를 인수했습니다. 드랍더비트는 초등 교육 콘텐츠 서비스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심규민 창업자가 2020년 창업한 스타트업입니다. 화상 회의 내용을 회의록 노트로 요약해 주는 '트로우 화이트보드',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를 자동으로 정리하고 요약해 주는 '트로우 AI' 등의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라이프시맨틱스, 파프리카케어 인수 헬스케어 스타트업 라이프시맨틱스는 2024년 1월 공개매각입찰을 통해 건강관리 앱 파프리카케어를 인수했습니다. 파프리카케어는 질병과 약에 대한 정보, 복약 시 주의 사항, 복약 알림, 의료 기록 관리, 복약 관리 등을 쉽고 편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건강관리 앱으로 2022년 기준 앱 다운로드 수 45만 회와 누적 회원가입 수 23만 명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2024년을 끝으로 중단된 서비스들 살펴보기
새로 생기는 서비스가 있으면 안녕을 고하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2024년엔 스타트업들뿐 아니라 IT 대기업도 많은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회사 폐업에 따른 것도 있고요, 회사는 존속하나 경영적 판단에 따라 서비스를 접은 사례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얼룩소 서비스 종료 시점 : 1월 15일이나 종료 공지는 12월 31일에 나갔고 사실상 2024년 종료라고 보고 포함시켰습니다. 얼룩소는 2021년 9월 '프로젝트 얼룩소'로 시작한 참여형 미디어 플랫폼입니다.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들이 관점과 의견을 나누는 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콘텐츠 생산자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 등을 내놓으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을 맡았던 정혜승 전 대표가 설립에 참여하고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투자했으며, 천관율 전 시사IN 기자가 에디터로 합류하는 등 화려한 면면으로도 관심을 받았습니다. (참조 - 얼룩소가 글쓴이에게 100만원을 주는 이유) 그러나 지속 가능한 참여 형식과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키지 못하는 가운데 2024년 6월 보상 서비스를 중단하고 같은 해 9월, 간이 파산을 선고한 후 서비스 종료 고지를 하기에 이릅니다. (참조 - 얼룩소의 보상 서비스 중단, 텍스트 콘텐츠 플랫폼의 성공은 정말 불가능한 걸까요?) 옥소폴리틱스 서비스 종료 시점 : 2024년 2월 옥소폴리틱스는 2020년에 설립한 동명의 정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유저들로 하여금 각종 사회적 이슈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들에 답하게 하여 자신의 정치 성향을 스스로 판정하는 테스트 기능을 제공했고, 정치 성향이 같은 이용자들끼리 그룹을 형성할 수 있는 온라인 정치 커뮤니티 서비스로 운영됐습니다.
상장 준비하는 데이원컴퍼니.. 12년 경영 성과와 향후 과제는?
데이원컴퍼니가 상장을 준비 중입니다 바로 오늘인 1월 6일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죠. 이제는 12개에 이르며 수천 명이 들어있는 아웃스탠딩 구독 채팅방에서도 데이원컴퍼니의 상장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데이원컴퍼니의 서비스 중 하나인 패스트캠퍼스의 헤비 유저이며 과거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와도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온라인 강의로 1000억 매출에 BEP 넘긴 데이원컴퍼니가 '불만족스럽다'고 말하는 이유) 그래서 더더욱 데이원컴퍼니의 행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12년간 역성장 없이 매년 성장해 상장을 준비하게 된 데이원컴퍼니의 히스토리와 실적, 그리고 과제 등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데이원컴퍼니의 시작은 데이원컴퍼니는 잘 알려졌듯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의장과 대학 후배였던 이강민 현 데이원컴퍼니 대표가 함께 만든 스타트업입니다. 이때의 이름은 패스트캠퍼스였죠. 패스트캠퍼스는 처음엔 창업 교육 아이템에 집중했습니다. 창업캠프라는 콘셉트로 '패스트 캠프'를 열었고 박지웅 의장이 직접 강사로 나섰습니다. 창업 캠프는 예상을 웃도는 성공을 거뒀는데요. 비단 많은 수강생들이 몰렸을 뿐만 아니라 패스트 캠프를 통해 아이디어스, 인어교주해적단, 잔디 등의 서비스들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기 때문입니다. 이후 머신러닝, UX, 파이썬 데이터 분석, 프론트엔드 개발 등의 강의를 당시로서는 가장 먼저 시장에 내놓았고 계속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참조 - "70년도 넘게 남은 내 인생..직업이 마음에 안든다면?") 2016년부터는 창업 캠프의 틀을 벗어나 취업을 앞둔 학생들과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스쿨 비즈니스'로 확장을 시도해 성공을 거둡니다. 2017년 전까지만 해도 패스트캠퍼스는 패스트트랙아시아 내 사업부였지만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후에는 법인 분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2018년에 시리즈 A로 IMM인베스트먼트와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로부터 45억원의 투자를 유치합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2017년 말 당시 패스트캠퍼스는 누적 수강생 5만 명을 기록했고 매출은 약 120억원이었습니다. 가파른 성장세였지만 당시 창업팀은 한계도 분명히 느꼈다고 합니다. 제한된 시간과 장소에서 교육이 이루어지는 오프라인 서비스였기 때문에 확장성에도 제한이 있었고요.
잘나가던 뉴넥스(구 브랜디)는 왜 시장 경쟁에서 밀려났나
최근 뉴넥스가 인수합병한 패션플랫폼 '서울스토어'가 2025년 1월 2일에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인수합병 당시 서울스토어와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기에 놀랐고 아쉬웠습니다. (참조 - 서울스토어는 왜 브랜디에 인수되기로 결정했을까) 뉴넥스(구 브랜디)는 2016년 여성 의류 쇼핑 앱으로 시작해 동대문 패션 물류를 기반으로 도소매상 온라인 판로를 개척하고 풀필먼트 사업까지 확장한 패션 커머스 회사입니다. 2021년에는 마의 매출 1000억원을 넘겼고 성장세를 인정받은 덕분에 누적 투자 유치 금액만 1300억원이 넘습니다. 그러나 최고실적을 기록했던 2021년 이후 뉴넥스는 매해 역성장을 기록했고 들려오는 뉴스 또한 부정적입니다. 오늘 기사에서는 한 때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뉴넥스가 왜 현재 어려움에 처하게 됐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승승장구하던 뉴넥스가 맞닥뜨린 위기 뉴넥스가 처음 런칭한 서비스는 20대 여성 소비자를 위한 패션 플랫폼 '브랜디'입니다. 이후 남성 소비자를 위한 '하이버', 중년층을 위한 '플레어' 등 B2C 플랫폼을 차례차례 런칭했고 2022년에는 여성 쇼핑 플랫폼 '서울스토어(운영사는 디유닛)', 인테리어 정보 공유 플랫폼 '집꾸미기'를 인수했습니다. 브랜디는 2016년 창업 초기부터 물류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는데요. 약 4000여평 규모의 풀필먼트 센터를 만들고 동대문 기반 풀필먼트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구축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비즈니스를 확장해왔습니다.
K뷰티 신화의 최대 수혜자는 따로 있었다!.. 유통사 '실리콘투' 이야기
글로벌에서 핫한 K뷰티 산업의 최대 수혜자는 브랜드가 아니라 유통사입니다 여기까지만 읽어도 어떤 분들은 바로 떠오르는 기업이 있을 겁니다. '실리콘투'입니다! 실리콘투는 한국의 뷰티제품을 전 세계 150여 개국에 유통하는 기업으로 에이피알, 애경산업, 그리고 정말 많은 K뷰티 브랜드들이 실리콘투와 함께 해외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때문에 실리콘투는 K뷰티 산업이 글로벌 확장하는 데 있어 1등 공신으로도 꼽힙니다. 최근 저는 뷰티 산업을 취재하며 기사 몇 건을 냈는데요. (참조 - 지금 가장 핫한 인디 뷰티 브랜드 30곳의 최근 3년 실적 살펴봤습니다.) (참조 - 지금 가장 강력한 유니콘 후보.. 글로벌 뷰티 브랜드 '아누아'의 운영사 '더파운더즈' 살펴보기) (참조 - 시작부터 1위였으나 위기도 있었다...올리브영의 25년간 경영성과 살펴보기) 그 과정에서 실리콘투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는데 최근 실적의 상승세가 정말 엄청나더군요. 2023년 전체 매출이 3429억원이었는데 2024년 3분기에 이마 5180억원을 넘겼죠. 이런 엄청난 성장세가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이번 기사를 통해 실리콘투의 역사와 실적의 상승세, 향후 전망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002년 반도체 유통업체로 시작, 화장품 유통사로 피봇하기까지 실리콘투는 2002년 김성운 창업자 및 대표가 설립했습니다.
사무실에 빨간딱지.. 잘 성장하던 스매치에 무슨 일이?
스매치코퍼레이션은 빠르게 성장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으로 창업 초기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웃스탠딩과도 과거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중개수수료 안 받고도 적자 없이 매출 100억 만든 스매치의 전략) 탈잉 공동 창업자 출신인 창업자와 상당한 인재들로 구성된 창업팀, 그리고 업계의 니즈를 해결하는 서비스와 재기발랄한 마케팅이 돋보여 계속 관심을 가졌던 곳입니다. 스매치의 상황에 대해 어두운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한 것은 2024년 초부터였습니다. 동종업계 종사자, 벤처 투자자, 그리고 스매치의 퇴사자들로부터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재무제표를 찾아본 기억이 있는데요. 사실 스타트업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 데 있어 1년 단위로 나오는 재무제표는 그리 훌륭한 참고 자료는 아닙니다. 스타트업의 상황은 단 몇 달 만에도 굉장히 크게 바뀌기 때문이고요. 기성 기업의 재무제표와 똑같은 관점에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스타트업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지표는 매출의 성장세와 현금 보유량일 것입니다.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2022년에서 2023년으로 넘어오며 현금이 급격히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는데요. 물론 아무리 최신 자료라 해도 2024년 말에 2023년 자료를 보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다만 매출의 성장세의 경우 분명히 추세라는 것이 존재하고 최근 3년간 성장세가 상당합니다. 부채가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프롭테크 스타트업 중에 이익 내는 곳이 거의 없다 보니 스매치가 그렇게 눈에 띄게 실적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요.
혁신의숲이 뽑은 '2024년 눈에 띄게 성장한 스타트업' 5곳은?!
스타트업씬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2024년 한 해 가열차게 달리며 눈에 띄게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혁신의숲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을 분석하는 데이터 플랫폼이죠! 2024년 올해 말에도 혁신의숲은 지난 1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성을 보인 초기 스타트업 5곳을 선정했습니다. 2024년 12월 12일 오후 3시 반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E에서 열린 '혁신의숲 어워즈'에서 이 5곳의 스타트업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시상식이 열렸는데요. 수상기업들은 핵심지표 (방문자수, 소비자거래액, 고용인원)의 성장성이 높은 초기 기업 중 평판 및 트렌드를 고려하여 선정했고요. 특별히 올해 신설된 기술혁신상의 경우 다섯 분의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위원회의 별도 기술 평가를 통해 선정됐다고 합니다. 한편, 12월 12일에 열렸던 혁신의숲어워즈와 함께 그로스 쇼케이스도 진행됐는데요! 그로스 쇼케이스에서는 마크앤컴퍼니가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의 핵심 조력자로서 투자사, 액셀러레이터, 멘토이자 동반자로 함께한 과정과 지난 5년간 발굴·육성·투자한 우수 스타트업들을 소개했습니다. 바로 쓰리아이솔루션, 싸인투게더, 트루라이트코리아, 브이유에스, 스튜디오랩, 메타로고스 총 6개 팀이었습니다.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쓰리아이솔루션은 산업용 비파괴 성분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참조 - 쓰리아이솔루션 정보 보러가기) 싸인투게더는 비대면 전자계약 및 문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입니다. (참조 - 싸인투게더 홈페이지) 트루라이트코리아는 웹툰 AI 자동 번역, 편집 및 웹툰, 웹소설, 영상을 제작하는 기업입니다. (참조 - 트루라이트 관련 정보 보러 가기) 브이유에스는 데이터 기반 폐기물 수집/운반 최적화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참조 - 브이유에스 관련 정보 보러 가기)
시장 어려워도 슈퍼 IP는 살아있네~ 한국 웹소설 최초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된 '상수리나무 아래'
최근 <상수리나무 아래>가 한국 웹소설 최초로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뉴스가 떴습니다 사실 이 뉴스를 보고 반가웠습니다. 왜냐구요? 제가 이 작품 팬이거든요 ㅠㅠ 증거 투척. 제가 <상수리나무 아래>에 빠진 것은 2019년의 일입니다. 그때 하도 다들 <상수리나무 아래> 이야기만 하길래 대체 뭔데...하고 봤다가 입덕. 아래 증거 또 투척. 2019년도 동료와 나누었던 대화입니다. <상수리나무 아래>를 단순히 인기 웹소설로만 바라봐서는 안됩니다. <상수리나무 아래>의 폭발적인 인기는 리디라는 기업의 방향성을 바꿔놓았고요. 출간 후 7년 뒤에는 무려 뉴욕타임즈에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는데 여전히 웹소설을 문학계의 하위 장르로 취급하는 시선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 또한 기념비적이라 할 수 있죠. 그래서 오늘은 <상수리나무 아래>의 성과를 살펴보며 슈퍼IP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닿는지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상수리나무 아래> 얼마나 핫한데? <상수리 나무 아래>는 한국의 유명 웹소설 작가인 김수지 씨가 집필한 작품입니다. 귀족의 영애인 말더듬이 맥시밀리언이 집에서 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다가 아버지의 강요로 천민출신의 기사인 리프탄과 결혼하며 생기는 로맨스+성장물입니다.
지금 가장 강력한 유니콘 후보.. 글로벌 뷰티 브랜드 '아누아'의 운영사 '더파운더즈' 살펴보기
최근 뷰티업계가 핫하다는 이야기는 여기저기서 많이 나옵니다 K뷰티, K코스메틱 붐은 코로나 이전에도 불었으나 현재의 흐름은 과거와 다른데요. 아시아를 넘어 보다 광범위한 해외 지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대기업보다 인디 뷰티 브랜드가 상당히 약진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역대 가장 큰 비용을 들여 인수한 인디 뷰티 브랜드인 '코스알엑스'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수많은 인디 뷰티 브랜드 중 특히 잘나가고 주목할 만한 기업들에 대해서 최근 기사로 작성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지금 가장 핫한 인디 뷰티 브랜드 30곳의 최근 3년 실적 살펴봤습니다.) 기사 말미에 추후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가 있는 기업들은 인터뷰나 심층 분석으로 개별로 다루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첫 번째로 어디를 다룰까 고민했는데 역시 더파운더즈를 다루는 게 맞겠다 싶습니다. 이유는? 실적이 가장 핫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실적만 봐도 성장세가 상당히 가파르죠? '더파운더즈'는 현재 가장 핫한 인디 뷰티 브랜드인 '아누아'의 운영사입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여전히 '아누아'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해외 매출이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에서 먼저 사랑받은 브랜드라 그렇고요. 또 별도의 투자를 받지 않고 부트스트래핑 방식으로 성장한 케이스라 그렇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면 이런 의문을 갖는 독자들도 있을 겁니다.
시작부터 1위였으나 위기도 있었다...올리브영의 25년간 경영성과 살펴보기
CJ올리브영이 25주년을 맞았고 성수에 역대 최대 규모의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다소 심드렁하게 갔다가 좀 많이 놀랐습니다. 공간이 압도적인 것도 있는데 정말 상당한 인파가 몰렸고 그 중 상당수가 외국인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생각나는 대목이 몇 개 있었습니다. 최근 해외에서 상당한 커리어를 거친 후 한국의 유니콘 기업에서 C레벨로 일하신 분과 운 좋게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때 그 C레벨 분이 하셨던 말씀이 있습니다. "해외 진출 성공할 한국의 서비스는 냉정하게 말해 올리브영밖에 없다고 본다" 다소 극단적인 발언이었고 당시에는 완전히 동의하지 못했으나 성수의 거대한 올리브영 N 매장에 모인 각양각색 인종의 손님들을 보니 갑자기 '진짜 그런가..'싶었던 겁니다. 또 다른 업계 종사자로부터는 '올리브영 랭킹에 들기 위해서라면 마케팅 비가 많이 들어도 상관없다는 외국인 사업가들이 정말 많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적이 있었는데요. 올리브영 성수 매장의 정경을 보니 흠...말이 되긴 된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죠. 그러다 문득 궁금해진 겁니다. 올리브영은 언제부터 우리가 아는 올리브영이었나. 오늘 기사에서는 올리브영의 히스토리를 살펴보고 최근의 실적과 이슈들도 같이 들여다보겠습니다! 국내 최초로 H&B 매장을 열고 10년 후 매출 1000억 찍기까지 올리브영은 1999년 신사동에서 1호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서울 및 근교 위주로 직영 매장을 늘려갔습니다. 1990년대 말은 의약분업 논란이 한창이었는데요.
컬리 3분기 실적, 얼마나 좋아졌나? 그래서 정말로 괜찮을까??
컬리가 2024년도 3분기 실적을 최근 발표했습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보고서를 보면 3분기 연속으로 조정 EBITDA 흑자를 달성했고 전년 동기대비 나아진 재무 상황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로 근본적인 재무구조의 개선인지 생각해 봐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3분기 연속 조정 EBITDA 흑자의 의미 컬리의 2024년도 3분기 매출은 5543억원 누적 매출은 1조 6322억원입니다. 컬리의 2023년 3분기 매출은 5287억원, 누적 매출은 1조 5462억원이었는데요. 전년 대비 약간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영업손익입니다. 컬리의 2024년도 3분기 영업손실은 44억원으로 2023년도 3분기 영업손실 407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2023년도 누적 영업손실은 1185억원이었는데 이 역시 2024년도에는 128억원으로 10분의 1 가까이 줄였습니다. 컬리에 따르면 EBITDA는 전년 동기대비 357억원 개선된 39억원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정리하자면 영업이익은 내지 못했으나 전년 대비해 비용 효율화에 확실하게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출의 성장세는 전년 대비 두드러지지 않으나 비용만큼은 확실하게 줄인 것이죠.
상장 철회 후 1년, 오아시스의 2024년 3분기 실적 보기
2023년 2월 오아시스는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당시 회사 측은 기업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워 상장을 철회했다고 밝혔는데요. 이후 1년간 오아시스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오아시스의 2024년 전체 실적은 내년 4월에나 볼 수 있지만 전반적인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3분기 실적이 11월에 나왔는데요. 오늘은 오아시스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며 상장 이후의 오아시스의 상황을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오아시스의 3분기 실적 어땠나 오아시스의 24년도 3분기 매출은 1285억원, 3분기 영업이익은 49억원입니다. 참고로 2023년도 3분기 매출은 1212억원, 3분기 영업이익은 56억원이었습니다. 추세를 보려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비교하여 보는 게 더 정확할 것입니다. 오아시스의 2024년도 누적 매출은 3884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81억원입니다. 오아시스의 2023년도 누적 매출은 3518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01억원입니다. 매출도 영업이익도 성장세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게 더 눈에 띕니다. 오아시스의 2023년도 전체 매출은 4754억원, 영업이익은 127억원이었는데요. 2024년도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이 이미 작년도 전체 영업이익을 훨씬 웃돕니다. 성장 기조를 지켜가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은 긍정적으로 봐야겠죠. 오아시스의 매출 구성을 보면 전체 매출 중 상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98%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은데요. 2024년 3분기에는 상품매출 중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비중이 전체 중 70%를 넘어섰습니다. 오아시스의 연결 재무제표상 영업 부문은 농수산물 유통업의 (주) 오아시스와 퀵커머스 사업하는 (주) 브이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안과와 AI 기술이 만나 벌어진 일.. 김진국 비앤빛 안과 대표원장 인터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독자님들!! 이 기사 섬네일, 좀 특이하지 않았나요? 눈썰미 좋은 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섬네일의 여자 의사는 실존하는 사람이 아니라 AI입니다. 바로 비앤빛 안과에서 만든 AI 캐릭터 '닥터 제인'이랍니다! 비앤빛안과는 1994년 개원해 15명의 원장단과 180여 명의 전문 의료 인력을 갖춘 안과입니다. 시력 교정술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죠. 병원 공간만 1300평에 달하며 전 세계 의료진들과 환자들이 방문하는 병원이죠. 이렇게 역사와 규모를 갖춘 안과에서 생뚱맞게 AI 캐릭터를 왜 만들었을까요? 이 기사를 읽으시면 그 궁금증이 풀리실 겁니다. 국내 최고의 안과가 AI를 도입하게 된 계기 비앤빛안과를 설립한 김진국 대표원장은 국내에 라섹 수술과 노안 수술을 도입한 인물입니다. "의사 생활 초창기 때 외국에 가서 발표를 많이 했습니다" "수술을 많이 했는데 결과가 좋았고 자료도 많이 쌓였거든요" "그런데 옛날에는 외국에서 대접이 좀 시원찮았어요. ㅎㅎ"
요금 올렸는데 왜 더 잘나가?!.. 쿠팡의 3분기 실적 훑어보기
쿠팡의 3분기 실적이 나왔습니다 기존 회원의 월 구독료를 58% 올린 이후 첫 실적 발표였기 때문에 관심을 모았는데요. 일단 2분기에 적자였으나 바로 다시 흑자 전환했습니다. 역대 분기 최대치의 매출을 기록했고 활성고객수도 더 늘었습니다. 요금인상과 중국발 커머스의 선전 속에서도 쿠팡은 거의 유일하게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를 전반적으로 훑어보겠습니다. 경영지표는 전반적으로 상승세 일단 3분기 보고서 초반부의 통합 재무 요약표를 보겠습니다. 비즈니스를 잘했는지 알아보는 가장 중요한 지표는 매출, 총 이익, 조정 EBITDA, 영업이익일텐데요. 쿠팡의 3분기 매출은 약 79억달러입니다. (11월 현재 한화로 약 11조 5000억) 환율의 영향을 배제하면 전년도 동기대비 약 32% 증가했습니다. 참고로 전년도 매출은 약 62억달러(한화로 약 9조)였습니다. 총이익은 약 23억 달러 (한화 3조 2000억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것입니다. 전년도 총이익은 약 16억달러(2조 2400억원)였습니다. 쿠팡의 2024년도 3분기 조정 EBITDA는 3억 4300만 달러(한화 4800억원)로 전년도 2억 3900만달러(한화 3344억원)와 비교하면 약 44% 늘어났습니다.
차세대 커머스들은 왜 고전을 면치 못하는가
비교적 최근 등장해 많은 기대를 받았던 커머스 스타트업들이 현재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올웨이즈'의 운영사 레브잇, '프리즘'의 운영사 RXC, 그리고 캐처스 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물론 세 회사의 타깃층이나 시리즈 단계 등은 매우 다르지만 중요한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세 회사 모두 초기부터 기대를 모으며 투자를 매우 잘 받았고 이후 성과를 내기도 했으나 최근 들려오는 소식은 썩 좋지는 않다는 겁니다. 최소 2000명이 넘어가는 아웃스탠딩 채팅방에서도 위 회사들은 여러 차례 거론되었고 퇴사자들로부터 제보를 받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신생 커머스들의 현 상황과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초기부터 투자를 잘 받았던 이유 세 회사는 모두 초기 단계인 시드, 시리즈 A 투자를 상당히 잘 받은 축에 속합니다. 첫 번째로 레브잇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레브잇은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를 나온 강재윤 대표가 고교 및 대학 동문인 이현직, 박상우 씨와 함께 2021년 3월 설립한 회사입니다. 당시 이들의 나이는 20대 후반이었습니다. 강재윤 대표는 레브잇 전에 전동킥보드 공유 플랫폼인 '디어'의 공동창업자 겸 CTO로 2년간 일하며 회원 70만 명 규모 서비스로 키운 경험이 있습니다. 레브잇은 2021년 10월 끌림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로 5억원을 유치했으나 불과 4개월 뒤인 2022년 2월에는 시리즈 A투자로 115억원을 유치했습니다. 이때 시드 투자를 진행했던 끌림벤처스를 포함,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금 가장 핫한 인디 뷰티 브랜드 30곳의 최근 3년 실적 살펴봤습니다.
어디를 가나 불황이고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거의 유일하게 밝은 뉴스들이 나오는 업종이 있습니다 바로 '뷰티 산업'입니다. 스킨케어 제품, 메이크업 제품, 시술용 제품과 디바이스 시장을 모두 포함하는 시장이죠. 2010년대 중반부터 K 뷰티 시장이 핫했으나 코로나를 전후로 가라앉았다가 다시 K 뷰티가 글로벌하게 뜨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 뷰티 산업의 경쟁력과 인지도는 글로벌한 시각으로 봐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죠. 비결이 뭘까.. 위상이 달라진 K 콘텐츠 파워의 덕을 본 것은 맞지만 그건 부차적이고요. 자체적으로 뛰어난 경쟁력과 엣지를 가진 인디 브랜드들의 활약이 레거시 대기업들을 압도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오늘은 최근 가장 핫한 뷰티 브랜드의 3년 실적을 통해, 업계의 현 상황을 거시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출시 1년 반 만에 거래액 100배 성장한 중고 패션 플랫폼 차란 이야기
차란은 기자가 최근 가장 열심히 쓰는 앱입니다 기사 때문에 밑밥 까는 게 아니라 실제로 그렇습니다. 차란은 한마디로 중고 옷을 사고파는 플랫폼인데요. 친한 심사역님을 통해 처음 차란을 알게 됐습니다. 본인 옷장 속 옷을 다 팔고 있다면서 강력추천하더라고요? 차란 앱을 폰에 깐 지 2달 만에 저는 최고 등급 회원이 되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제가 2달 동안 차란에서 100만원을 썼다는 것입니다.(행복했다...^^...) 근데요. 저만 차란을 잘 쓰는 게 아니라 제 주변 2030 여성들도 정말 잘 쓰고 있습니다. 2030 여성들이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하는 늪 같은 서비스라니? 와씨, 이건 된다는 강력한 확신을 가지고!! 아주 오랜만에 스타트업 인터뷰를 들고 왔습니다. 창업자에서 투자심사역으로, 다시 창업하기까지 김혜성 대표는 시카고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습니다. 재학시절인 2012년에 창업을 했는데 잘 안됐습니다. "'프린터스'라는 서비스였습니다. 프린팅 비용이 비싸니 학생들에게 공짜 프린팅을 해주고 밑에 광고를 넣는 비즈니스 모델이었는데 잘 안됐습니다" "종이 프린팅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에다 광고업계도 온라인 쪽으로 옮겨갔기 때문입니다. 큰 흐름과 정반대의 사업을 했던 것이죠" (김혜성 차란 대표) 첫 창업에서 쓴맛을 본 후 김혜성 대표는 KTB네트워크(현 우리벤처파트너스)에서 투자심사역으로 4년간 일했습니다.
티메프가 쏘아 올린 공을 오늘의집이 받아치기까지..정산 주기 대란 이야기
현재 진행 중인 2024년도 국정감사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는 '티메프', 그리고 '정산 주기'입니다 바로 최근인 10월 18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규모유통법 개정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죠.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을 뒤흔들어버린 티메프 사태에 대해서는 아웃스탠딩 기사로도 굉장히 많이 다뤘는데요. 오늘은 티메프 사태에서 촉발된 정산 주기 관련한 시장과 정부의 움직임을 살펴보겠습니다. 티메프발 정산 주기 논란, 타임라인으로 살펴보기 2024년 7월 11일 -큐텐에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큐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큐텐과 위메프에서 일어나는 정산 지연 사태는 새로운 정책 도입과 쿠폰 적용 오류로 발생한 것이며 티몬과 인터파크에는 정산 지연 문제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7월 22일-24일 -티몬은 판매자를 대상으로 무기한 정산 지연을 선언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티메프 사태에 대한 첫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커머스 정산 주기와 대금 보관 방식, 규모 등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설 것' 7월 30일 -서울회생법원, 티몬과 위메프에 대하여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티메프 사태를 언급했습니다. "이 사태의 가장 핵심은 티몬과 위메프의 사기적 행위.. 철저히 책임을 추궁하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연 현안 질의에 구영배 큐텐 대표가 참석해 사태해결을 위해 사재 출연 의사를 밝혔습니다. 8월 7일 -정부는 오픈마켓의 정산기일을 최장 40일 이내로 의무화할 것이며, 또 '돌려막기'를 방지하기 위해 입점업체에 지급해야 하는 정산 대금의 일정 비율을 별도로 관리하도록 대규모유통업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발표 이후 이커머스 업계에서 '정산 주기'를 둘러싼 여러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자사의 '빠른 정산'을 강조했고 오늘의집의 경우 이번 계기를 통해 정산 시스템을 아예 바꿨습니다. 이는 뒤에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10월 18일
배민, 쿠팡이츠, 요기요.. 음식점주 앱과 배달앱의 4년간 추이 같이 살펴보기
배달 시장은 여전히 격전지입니다 배민이 현재 압도적인 1위긴 하지만 성장세는 답보 상태고 2위인 쿠팡이츠가 가열차게 따라붙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기요가 3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죠. 잘 아시다시피 모든 배달 서비스의 고객은 배달앱에 입점하는 음식점주와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배달시키는 일반 소비자,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요. 그래서 모든 배달 서비스는 음식점주들을 위한 앱과 일반 소비자를 위한 배달앱, 두 가지를 같이 운영하죠. 오늘은 배달 시장의 세 개 서비스의 음식점주 앱과 배달 앱의 이용 추이를 같이 살펴보며 그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특정 사건이 있었을 때 실제로 지표에 영향이 있었는지 지표들 사이에 상관관계가 확실한지 등등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배달의민족 시장의 압도적인 1위 배민의 점주 앱과 배달앱을 살펴보겠습니다. 1) 배민사장님 앱 배민사장님앱의 2021년 3월 이용자 수는 36만 1201명이었습니다. 배민사장님앱의 2024년 9월 이용자 수는 31만 1226명입니다. 실제로 배민사장님앱의 4년간 그래프를 보면 아주 완만하지만 꾸준하게 이용자가 줄고 있고요 2024년 9월 이용자 수 31만 1226명은 지표상으로는 가장 낮은 MAU입니다. 그래프만 봐서는 '특별히 이 시기에 하락이 있었구나' 싶은 시기를 짚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특정한 포인트 없이 하락세가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김범석이 나타났다?! .. 배민의 새 CEO 김범석(Austin Kim)의 프로필 들여다보기
또 다른 김범석이 나타났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의 신임 대표로 내정된 김범석(Austin Kim)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와 이름이 같아, 처음 뉴스를 들었을 때는 잠시 엥? 했었습니다. 저만 그런 건 아닐 것 같고요. ㅎ 지난 7월 배민의 모회사인 딜리버리 히어로의 반데피트 COO가 임시 대표로 선임되었을 때 이미 신임 대표는 내정되어 있었는데요. 지난 9월 30일 국내 한 매체에서 배민의 공식발표에 앞서 김범석 신임 대표 내정자에 대한 뉴스를 보도했고, 배민도 인정한 상황입니다. 배민 측에 따르면 김범석 신임 대표 내정자는 내정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배민의 여러 상황을 줄곧 공유받아 왔다고 합니다. 배민이 현재 당면한 문제들은 여러모로 녹록지 않고 단기간에 해결될 성질의 것도 아닌데요. 오늘 기사에서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될 김범석 내정자의 프로필을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년 시절부터 금융권 커리어를 시작하기까지 김범석 내정자가 터키의 한 매체에 밝힌 바에 따르면 가족의 사업으로 인해 1991년 터키로 건너가서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학창 시절은 미국에서 주로 보냈는데요.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사립기숙학교인 윌브라함 앤 몬손 아카데미 (Wilbraham & Monson Academy)를 졸업한 후 조지 워싱턴 대학에 입학해 국제관계학과 경제학 학사를 땄습니다. 이후 이후 터키로 돌아와 최고 명문대 중 하나인 코치(Koç)대학에서 금융학 석사까지 마쳤죠. 김 내정자의 커리어의 시작은 2009년 6월 신흥 시장 주식 투자에 특화된 투자 자문 회사인 애쉬모어 이엠엠(AshmoreEMM)에 취업한 것이었습니다. 김 내정자는 이 직장에서 연구원으로 2년간 근무했습니다.
무신사와 올리브영의 기싸움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최근 무신사와 CJ올리브영이 계속 엮이고(?!) 있습니다 가령 올해 8월 성수역 역명 병기 사업권을 위해 두 기업 모두 입찰했으나 결국 CJ올리브영이 따내면서 내년 성수역에는 CJ올리브영의 이름이 같이 올라갈 예정입니다. 또 올해 두 기업 모두 바로 지난 9월에 나란히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 조사를 받기도 했었는데요. CJ올리브영은 작년에도 공정위로부터 조사를 받은 바 있으니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입점업체들에 '무신사 뷰티 페스타' 불참을 종용했다는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무신사의 공정위 조사 건은 이미 기사와 방송으로 한 번 다룬 바 있고요. (참조 - 무신사가 공정위의 타깃이 된 이유) 마지막으로 두 회사 모두 지배적 사업자로 불리며 갑질 의혹으로 인해 국정감사에서도 증인으로 소환될 가능성이 꽤 높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 기사에서는 두 기업의 기싸움을 타임라인 방식으로 살펴보며 내막을 들여다보고 업계의 시각도 다뤄볼까 합니다. 2023년 12월 공정위, CJ올리브영에 과징금과 시정명령 부과 앞서 말한대로 CJ올리브영이 공정위로부터 제재받은 것은 2023년 말부터의 일입니다. 당시 공정위 조사관리실은 CJ올리브영이 2014년부터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이용해 납품업체에 독점계약을 강요했다고 봤습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CJ올리브영이 판촉 행사를 진행하며 행사가 있는 달과 그 전 달에 경쟁사들이 행사를 하지 못하도록 화장품 업체에 CJ올리브영에만 단독으로 납품할 것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실제 랄라블라와 롭스 등 CJ올리브영의 경쟁업체들은 부진한 성과로 결국 사업을 중단했는데요. 공정위는 CJ올리브영의 독점 계약 강요가 경쟁사들의 사업 중단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봤습니다. 당시 공정위는 CJ올리브영의 행위에 대해 가장 높은 단계인 '매우 중대한 위반행위'를 적용했습니다. 공정위의 과징금 산정 기준은 1) 매우 중대한 위반행위 2) 중대한 위반행위 3) 중대성이 약한 위반 행위 세 가지로 나뉘며 각각 부과 기준율이 다른데요.
프롭테크 시장에서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 다 잡은 기업.. 글로우서울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프롭테크 시장이 요즘 썩 좋지는 않습니다 올해 초에 아웃스탠딩이 500개가 넘는 기업들의 2022, 2023년 실적을 정리한 책을 내지 않았습니까? 그 작업을 하면서 확인한 건데요. 프롭테크 쪽 빅 플레이어들은 매출 성장세가 나쁘지 않으나 비용 구조가 너무 무거워 다들 적자를 내고 있었습니다. 다만 한 기업만큼은 심상치 않은 매출 상승세와 동시에 흑자로 가는 흐름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바로 오늘의 주인공 글로우서울입니다. 글로우서울 유정수 대표와는 2019년에 인터뷰를 한 바 있습니다. (참조 - '폐허' 익선동, '핫플' 등극하고 드라마 촬영지된 비결? 글로우서울) 폐허와도 같았던 익선동을 핫플레이스로 만든 주인공이라 인터뷰를 요청했었는데요. 그때도 범상치 않은 느낌을 받았고 인터뷰도 예상 시간보다 길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이거저거 다 여쭤보느라ㅋㅋㅋ) 이후 글로우서울은 스타플레이어가 됐습니다. 스타트업으로서 이례적으로 롯데의 신개념 쇼핑몰 '타임빌라스' 설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핫플레이스로 만들었고요. 이후로는 글로우서울에게 상당한 러브콜이 쇄도했죠.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글로우서울 앞에 코로나라는 시련이 닥쳤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글로우서울은 죽음의 혹한기를 이겨내고 2023년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유정수 대표는 골목식당 제작진들이 만든 방송에 '공간 설계의 레전드'로 출연하지 뭡니까?
4개 유니콘의 임시 주총을 다녀왔습니다
최근 4개 유니콘의 임시 주총을 다녀왔습니다 몇 년 전부터 스타트업의 주식을 사기 시작했으며, 그와 관련해서 두 번의 기사를 썼습니다. (참조 - 지난해 실적 발표한 컬리 주주총회 다녀왔습니다) (참조 - 8개 유니콘 주식을 하나씩 사본 이야기) 스타트업 주식을 사고 몇 달이 지나니 우편함으로 주주총회 참석장이 날아오는 겁니다. 근데 임시주주총회래요. 정기주주총회는 보통 전자공시시스템에 작년 실적이 담긴 사업보고서나 감사보고서를 올리기 전에 주주들에게 먼저 보고하고, 회고하고, 새로운 한 해를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임시주주총회는 뭘까요? '임시'가 붙었는데 제대로 하기는 할까요? 분위기는 어떨까요? 궁금해서 도장깨기를 하듯 최대한 다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이제는 개인들도 스타트업 주식을 많이 사기도 하고 또 몸담은 회사의 스톡옵션이나 주식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직장인분들은 보통 바빠서 정기주총도 임시주총도 가기 어렵죠. 그런 분들을 위해 기자가 대신 다녀와서 쓰는 글이라 생각하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임시주주총회를 다녀오기까지 보통 임시주총 날짜가 결정되면 늦어도 2주 전에 우편으로 고지서가 옵니다. 자본금 10억 미만의 소규모 회사라면 10일 전(D-11)까지로 통지 기간이 단축됩니다. 상법상 통지 방법은 서면 혹은 전자문서로만 규정되어 있는데요. 일정을 미리 체크하고 싶으시다면 각 회사 사이트에서 찾아보실 수도 있습니다. 보통 안내가 되어 있고, 그게 정상입니다.
퍼블리의 10년 여정이 막을 내렸습니다
퍼블리의 비즈니스가 막을 내렸습니다 지난 9월 20일 금요일 IT 아웃소싱 파트너십 솔루션 기업 '시소'가 퍼블리 법인과 개발자 커뮤니티 서비스인 '커리어리'를 인수했다는 뉴스가 떴죠. 퍼블리 법인은 지난 6월 퍼블리의 멤버십 사업부를 뉴닉에 매각한 바 있는데요. (참조 - 뉴닉은 왜 퍼블리 멤버십을 인수했을까?) 이후 커리어리를 포함한 퍼블리 법인이 시소에 인수 합병된 것입니다. 시소 측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퍼블리 인수를 논의 중이었다고 하고요. 두 법인의 투자사인 소풍벤처스가 딜의 가교 역할을 했습니다. "시소가 해왔던 사업이 개발자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것을 베이스로 삼아 매출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는데요" "최근 '소문'이라는 스타트업 채용 관련 서비스를 런칭해 제대로 배팅해 보자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잡고 있기도 했습니다" "곁에서 지켜보기에 커리어리와 결합한다면 잘 맞지 않을까 싶어서 박병규 시소 대표님에게 제안드렸습니다" "일주일 만에 OK를 하셨고요"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 (참조 - 수익 vs. 임팩트, 무엇이 중요할까.. "단연코 임팩트입니다") 법인이 살아있긴 하지만 박소령 창업자가 완전히 물러났고 (주)퍼블리의 대표 서비스 2개가 각각 다른 법인에 팔린 만큼 이제는 완전히 새로운 페이지가 시작됐다고 봐야겠죠. 냉정하게 말해 퍼블리의 마지막은 기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라 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퍼블리가 한국의 뉴미디어 시장과 스타트업 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도 사실인데요. 오늘은 퍼블리의 10년 히스토리를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퍼블리의 초창기 (2015~2019) : 콘텐츠 비즈니스의 새로운 장을 열다 주요 사건 15년 창업 16년 10월 시드투자 유치 17년 정기구독모델 도입 17년 9월 시리즈 A투자 10억원 유치 19년 2월 시리즈 B 투자 38억원 유치 19년 4월 구독형 모델로 완전 전환 퍼블리는 2015년 콘텐츠에 관심이 깊었던 박소령 창업자가 설립했습니다. 박소령 창업자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졸업 후 유명 컨설팅 회사에 재직하다가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과정을 밟았습니다. 이후 2015년에 퍼블리 법인을 설립했는데요 2016년 10월에 이미 이재웅 다음 창업자가 이끄는 벤처투자회사 '에스오큐알아이(SOQRI)'로부터 6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설립 초기인 2016년에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개설해 콘텐츠의 일부 내용을 선 공개하고 후원을 받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했습니다.
무신사가 공정위의 타깃이 된 이유
최근 무신사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현장 조사를 받았다는 뉴스가 떴습니다 무신사는 입점한 브랜드중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른바 '전략 브랜드'들과는 입점 계약 외에 '파트너십 협약서'를 별도 체결하는데요. 이 협약서에 타 플랫폼 입점 제한, 최혜 대우 요구 등의 조건 등의 내용이 있었고, 이것이 시장지배적지위 남용 행위로 해석되며 공정위의 타깃이 되었다는 겁니다. 실제로 무신사에 확인해보니 공정위로부터 현장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법조인 등 전문가에 문의한 바에 따르면 공정위 현장 조사는 사실상 경찰이나 검찰의 압수수색 수사와 비슷하게 진행되는, 형사 절차상의 수사 혹은 압수 수색에 준하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강제성은 그보다 낮긴 합니다) 즉, 그냥 지나칠 해프닝은 분명 아니란 것이죠. 오늘 이 기사에서는 무신사가 공정위의 타깃이 된 현재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파트너십 협약서에 대해 무신사의 파트너십 협약서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매체가 보도한 바 있는데요.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파트너십 협약서의 제3조 판매처의 확인에는 '본 협약 체결 후 입점사가 상품을 타 온라인 판매처에서 판매하고자 하는 경우 무신사와 사전에 서면으로 합의해야 한다'고 명시됐습니다. 또한 제4조 유통 범위에는 '무신사의 권한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처는 무신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판매처 전부로 한정한다'고 명시됐습니다. 그 외 아래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심사 지침'을 통해 멀티호밍 제한(타 플랫폼 이용 직·간접 방해), 최혜대우 요구 등을 경쟁 제한 행위로 규정한 것에 상당 부분 해당됩니다.
야놀자, 호실적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
야놀자의 반기 실적이 나왔습니다. 미국상장부터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대금으로 큐텐과 얽힌 사연까지 이래저래 도마 위에 오르내리는 야놀자, 반기 실적은 어땠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야놀자의 2024년 반기 실적 야놀자의 2024년도 반기 매출은 4350억원, 영업이익은 309억원입니다. 전년도인 2023년의 반기 실적과 비교해 보면 매출도 2023년도 3220억원과 비교해 올랐고 2023년도 반기에는 284억원 적자였으나 2024년도 반기에는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호실적이 맞습니다만 사업 부문별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야놀자의 사업 부문은 크게 플랫폼, 클라우드, 그리고 인터파크트리플 부문으로 나뉩니다. (1) 플랫폼 부문의 2024년도 반기 실적 플랫폼 부문 매출은 야놀자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예약 수수료, 광고, 사입 등이 포함됩니다. 예약 수수료는 이용자들이 앱을 통해 결제하면서 생기는 수수료 수익으로, 업체들에 모바일 서비스 상의 특정 구좌를 비용 혹은 객실을 받고 판매하면서 생기는 수익입니다. 2024년도 반기 수수료 부문의 매출은 1793억원, 영업이익은 231억원입니다. 2023년도 반기 매출 1697억원 영업이익 128억원과 비교해 살펴보면 매출은 소폭 늘었고 영업이익은 꽤 큰 폭으로 늘었네요. 연 단위 실적으로 봐도 플랫폼 분야의 매출 성장세는 그리 크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캐시카우라고 할 수 있죠. (2) 클라우드 부문의 2024년도 반기 실적
토스 이승건 창업자의 주식담보 대출 이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상장을 준비 중인 비바리퍼블리카와 이승건 창업자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토스의 재직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토스의 재무 상황에 대한 글을 남긴 것이 캡처되어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 글의 주요 골자는 이렇습니다. (1) 이승건 토스 창업자가 차명으로 다른 법인을 설립해 비상장 주식을 담보로 수백억원을 대출받아서 퇴사자들의 주식을 낮은 가격에 매입해 왔으며, 법적 문제가 발생할 조짐을 보이자 2023년에 주식을 처분하고 차명 불법 법인을 청산했다. (2)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FTX에서 이승건 창업자가 비상장 주식을 담보로 900억원의 대출을 받아 개인적으로 썼다. (3) 또한 FTX에서 받은 대출이 11월에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한국투자증권에 추가로 대출을 받았다. 이외 여러 이야기가 있었으나 너무 사적인 영역에 관련된 일이라 이 기사에서는 다루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위에 거론한 3가지 사안만큼은 상장을 앞둔 기업 입장에서 굉장히 크리티컬한 내용이라 다루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일단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일단은 유니콘 창업자로서 너무도 이례적인 일이고요. 만일 창업자가 본인의 보유 지분을 담보로 하여 대출을 받고 갚지 못한다면 자칫 대주주가 바뀔 수도 있죠. 그렇지 않더라도 어쨌든 토스의 지분 구조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내용을 전달받은 후 토스의 재무제표를 찾아보고 FTX 관련 채무자들 리스트도 찾아봤습니다. 그저 루머로만 치부하기엔 신빙성이 있어 보이는 대목이 분명 있었습니다.
토스, 11년 만에 첫 분기 흑자.. 지속 가능할까?
2024년 2분기에 토스가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첫 서비스 출범 이후 약 11년만입니다. 2024년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토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3.7% 증가한 약 4741억원, 영업이익은 약 29억원입니다. 다만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4년도 2분기 영업이익은 29억원이나 1분기와 2분기를 합한 반기실적으로 따지면 9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인데요. 그러나 2023년 반기의 영업손실이 1108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을 엄청나게 줄인 것입니다. 어쨌든 2분기에 낸 이익의 규모가 크진 않지만 11년 만의 첫 분기 흑자인 데다 IPO를 준비하고 있는 토스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라 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토스는 어떻게 첫 분기 흑자를 냈을까요? 그리고 그것은 지속 가능할까요? 2024년도 토스의 반기 보고서를 통해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흑자에 기여한 자회사 4곳 토스의 2024년도 반기보고서를 보면 본사 격인 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해 주요 자회사 9곳의 2024년도 반기 실적이 나옵니다. 이중 흑자를 기록한 곳은 토스증권, 토스인컴, 토스인슈어런스, 토스CX로 4곳입니다. 흑자를 낸 자회사 4곳의 2024년도 반기 실적과 전년도인 2023년도의 반기 실적을 비교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 토스증권
오늘의집, 에이블리, 발란, 정육각.. '완전 자본 잠식'의 의미가 다릅니다
'티메프 사태'로 인해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부쩍 커졌습니다 최근에는 주요 이커머스 4곳인 발란, 에이블리, 오늘의집, 정육각(가나다 순)이 모두 완전 자본 잠식이라는 기사도 났었죠. 자본 잠식이란 기업의 적자 폭이 커져 잉여금이 바닥나고 납입한 자본금이 잠식당하기 시작하는 단계로, 완전 자본 잠식이란 적자 폭 때문에 자본금을 완전히 깎아먹어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가 된 상태를 말합니다. 즉, 사전적 의미로나 회계적 의미로나 완전 자본 잠식은 기업에 있어 위기 신호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스타트업 씬에서는 좀 다릅니다. 무슨 말이냐면 스타트업의 재무 상황이 안정적인지 살펴보려면 자본 총계만 볼 게 아니라 그 외에 살펴볼 만한 것이 더 있단 겁니다. 위에 거론된 4개 기업의 사례를 가지고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 4개 기업 모두 진짜로 완전 자본 잠식 상태인가? 대답은 일단 YES입니다. 그러나 4개 기업의 상황은 제각각 다릅니다. (1) 발란 2023년도 감사보고서 기준 발란의 재무 상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발란은 2023년 처음 완전 자본 잠식 상태가 됐습니다. 2022년도에 이미 자본 총계가 불과 25억원으로 아슬아슬했었죠. 적자경영이 지속되어 결손금이 800억원에 달했고, 2022, 23년도에 투자를 유치하긴 했으나 투자금 규모에 비해 현금 소진 속도가 빨랐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투자 관련한 내용은 다음 섹션에서 자세히 보겠습니다) (2) 에이블리 2023년도 감사보고서 기준 에이블리의 재무 상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에이블리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으로 완전 자본 잠식 상태였습니다.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그만큼 큰 비용을 소진했고 누적 결손금만 2000억원이 넘습니다. (3) 오늘의집 오늘의집은 완전 자본 잠식 기사 관련해 가장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발표했었죠.
12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