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러레이터도 VC처럼 산업화가 이뤄지려면?.. 협회 인터뷰
국내에서 액셀러레이터가 정식으로 도입된지 어느덧 7년이 지났습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말마따나 좋은 스타트업이 대거 나오기 위해선 초기 단계에서의 투자와 육성이 전문성 있게 이뤄져야 하는데요. 액셀러레이터가 그 역할을 합니다. 업계는 두 가지 요소에 힘입어 양적인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이어나갔습니다. 관련 법규를 짜면서 다른 금융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등록요건을 요구했죠. 그리고 2021년까지 팁스 운용사 자격을 독점적으로 부여한 동시에 다양한 공공사업을 맡겼습니다. 뜨거운 창업열풍과 탄탄한 인프라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아무리 신생기업이라 해도 좋은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고 눈에 띄는 성과를 낸다면 단기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데요. 이는 가장 앞단을 커버하고 있는 액셀러레이터에게 상당한 투자수익을 가져다줬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정식으로 등록된 회사가 400개 가깝고요. 이중 블루포인트파트너스나 씨앤티테크와 같은 회사는 조만간 상장에 들어갈 정도로 규모화에 성공했습니다. 이것은 벤처캐피탈(VC)업계가 산업화에 성공한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숙제도 존재한다는 걸 느끼는데요. 실제 VC업계는 포지션을 찾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반복했습니다. 기록적인 손실을 내기도 했고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기도 했고 장기간 침체에 빠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