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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 대표
안녕하세요. 최용식입니다. 본업은 회사운영이지만 종종 기업 및 산업에 대한 기사를 쓰고요. 사람과 돈의 흐름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
아웃스탠딩 광고상품을 통해 회사소식을 알리세요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얼마 전 신규 수익모델로서 광고 비즈니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독자님들께 공유드렸는데요. 내부적으로 논의를 한 끝에 마침내 관련 정책을 수립했습니다. 이를 독자님들께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1. 상품과 가격 뉴스레터 광고상품은 크게 '스폰서십'과 '스폰서십 플러스', '스폰서십 VIP', 세 가지로 나뉩니다. (1) 먼저 스폰서십은 광고 포스팅이 아웃스탠딩 뉴스레터 본문 중 '스폰서십'이란 항목 아래 이미지, 제목, 설명문, 링크 형태로 노출되는 것입니다. 구독자 4만명에 발송되고요. 아웃스탠딩 포스팅과 동일한 디자인과 UI/UX로 배치되기에 위화감이 없습니다. *뉴스레터 광고 노출화면 (2) 그 다음 스폰서십 플러스는 좀 더 스폰서십보다 직접적인 효과를 모색하는데요. 앞서 언급한 뉴스레터에 추가로 아웃스탠딩 페이스북 페이지에 '스폰서십 플러스 포스팅'이란 표기 아래 노출작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저희가 캠페인 기간인 1주간 페이지 최상단에 고정시킴과 동시에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최소 수만명의 도달을 보장해드립니다.
최용식 대표
12시간 전
'보도자료 유가상품'을 오픈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아웃스탠딩은 2015년 창간돼 어느덧 한국 스타트업씬을 대표하는 미디어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월 20만명이 방문하는 서비스이며 방문자 대다수가 업계 종사자, 회사 경영진 및 오피니언 리더죠. 그래서 저희는 감사하게도 평소 기업들로부터 협업과 관련해 이런저런 문의를 받곤 합니다. 이중 하나가 회사소식을 알리기 위해 언론대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는데 이걸 노출해줄 수 있냐는 것인데요. 수요가 굉장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을까 고민이었습니다. 이에 오랜 내부논의 끝에 유가표기를 하고 큰 부담없는 가격으로 니즈에 부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1) 가장 먼저 광고페이지로 들어가 (2) 신규 소재 등록하기 버튼을 누른 다음 (3) 캠페인명을 입력하시고 광고 유형을 보도자료로 선택해주세요. (4) 제목, 이미지, 본문내용을 입력하면 소재등록이 모두 마무리되는데요. 여기서 한 가지 유의하실 점은 이미지 규격을 맞춰주셔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최용식 대표
12시간 전
아웃스탠딩 스폰서십 포스팅을 출시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얼마 전 저희가 신규 수익모델로서 브랜디드 콘텐츠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독자님들께 공유드렸는데요. 내부적으로 논의를 한 끝에 마침내 관련 정책을 수립했습니다. 이를 독자님들께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모든 기업 및 기관은 시장과 대중을 향해 내보낼 메시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중에서는 내용상으로나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내용을 담은 메세지도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노출할 것인지 고민일 텐데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수준높은 식자층을 대상으로 스토리와 퀄리티를 입힌다면 모두에게 유익한 일이겠죠. 특히 혁신사업체의 경우 현장의 분위기와 외부의 시선 사이 괴리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이를 좁힐 무언가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아웃스탠딩은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로서 매달 10~20만명이 업계 종사자가 방문하며 확고한 전문성과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요. 위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저희와 함께 한다면 '아웃스탠딩 스폰서십 포스팅'이란 이름 아래 기업과 기관의 메시지를 투명한 협업구조 속에서 양질의 포스팅으로 재탄생시키고자 합니다. (1) 좀 더 구체적으로는 명확히 콘텐츠형 광고임을 표기하고요. 특정 계정을 통해 퍼블리싱됩니다. (2) 브랜디드 콘텐츠인 만큼 광고주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하고자 합니다.
최용식 대표
12시간 전
신규 유료서비스 '스타트업DB 멤버십'을 통해 심층정보를 접하세요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가 새로운 유료서비스인 '스타트업DB'를 출시함에 따라 관련 사실을 공유드립니다. 스타트업DB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아웃스탠딩이 다루는 혁신기업의 비즈니스 및 재무현황을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입니다. 스타트업DB 페이지 바로가기 회사소개, 최근 5년간 실적, 매출 비중과 비즈니스 모델, 손익구조, 재무상태, 투자유치 현황, 대주주 및 지배구조, 기업가치, 시장 및 경쟁상황, 제품 및 브랜드, 창업자 및 대표이사, 계열사, 이슈 및 논란, 강점과 약점, 신사업 및 성장동력 등! 크게 20여개 항목을 토대로 A부터 Z까지 각종 핵심정보를 다루죠. 그리고 페이지 초반부, 평가 및 평점을 통해 시각적으로 요약상태를 보여줍니다. 아웃스탠딩은 매년 몇몇 대형 스타트업의 실적 분석기사를 다룬 바 있는데요. 여기에 좀 더 많은 리소스를 투여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면 굉장한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 100여개 기업으로 시작해 매달 10~20개 업데이트를 통해 어느덧 200개 스타트업 및 VC를 다루고 있고요. (참조 - 스타트업DB에 벤처캐피탈 콘텐츠가 업데이트됩니다) 궁극적으로는 기업 경영진, 기관 및 개인투자자, 고위직급 구직자의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프리미엄 정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이것을 구축하기 위해선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기에 따로 유료화할 생각인데요. '스타트업DB 멤버십'이란 이름으로 월 11만9900원의 가격을 책정했습니다. 기업 경영진, 기관 및 개인투자자, 고위직급 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멤버십보다 고가를 적용했습니다.
최용식 대표
12시간 전
그룹구독으로 조직의 성장을 도모하세요 (30~50% 할인)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평소 기업, 단체, 기관, 학교, 재단으로부터 복수인원의 구독에 대한 문의를 받곤 하는데요. 그 수요와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구독 상품을 내놓는다는 사실을 공유드립니다. 그룹구독 페이지 바로가기 방식은 심플하게 필요인원만큼 멤버십 이용권 혹은 스타트업DB 멤버십 이용권을 연 단위 쿠폰 형태로 발급하는 것인데요. 이를 조직원과 공유해서 쓰시면 됩니다. 저희는 관리자에게 추가 카테고리를 제공해 구독자 및 2차 관리자 등록, 자동갱신 중지하기 등 여러 가지 기능을 제공해드립니다. (관련 기능 가이드라인) 그룹구독 상품은 대량구매인 만큼 파격적인 가격으로 쿠폰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5~50명은 30%, 50~100명은 40%, 100명 이상은 50% 할인가를 적용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추가로 어떻게 하면 편의성 및 이용가치를 올릴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바야흐로 변화의 시대입니다. 매일 새로운 개념이 나오고 있으며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여기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선? 최신 고급정보와 날카로운 인사이트가 필수입니다. 그 역할을 저희 아웃스탠딩이 해드리겠습니다. 그룹구독으로 개인의 성장을 넘어 조직의 성장을 도모하세요! 실리콘밸리 가장 위대한 경영자로 꼽히는 앤디 그로브 인텔 전 CEO는 조직원의 역량이 1%씩 늘어났을 때 회사는 엄청난 수준의 실적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최용식 대표
12시간 전
콘텐츠 생산자의 투자활동 이해상충 이슈에 대한 건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오늘은 아웃스탠딩 콘텐츠 생산자의 투자활동 시 이해상충 이슈에 대한 정책을 공유드립니다. 저희는 스타트업 생태계와 관련해 이런저런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데요. 저희 구성원이 해당 기업과 이해관계를 맺고 있을 때 자칫 오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컨대 해당 기업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데 해당 기업에 대한 기사를 쓰면 그 자체로 취지나 배경을 의심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첫 번째, 아웃스탠딩 콘텐츠 생산자는 개인의 이익을 목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지 않습니다. 이는 대원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투자활동은 개인의 자유영역으로 활동 자체를 제한하지 않습니다. 이는 법과 상식에도 부합합니다. 세 번째, 시가 1000만원 이상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해당 기업에 대한 기사를 쓸 때 서두에 관련 사실을 밝힙니다. 상장사와 비상장사 모두 해당합니다. 네 번째, 업무상 긴밀한 관계에 있다면 해당 기업에 대한 기사를 쓸 때 역시 서두에 관련 사실을 밝힙니다. 예컨대 사외이사나 자문단으로 활동하고 있다면 관련 사실을 밝힙니다. 다섯 번째, 형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작성자는 해당 기업과 '이러이러한 관계가 있으나 or 시가 1000만원 이상 주식을 가지고 있으나' 기사작성에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여섯 번째, 분량이 많지 않거나 긴밀한 관계가 아니라면 생략해도 됩니다. 일곱 번째, 외부 기고자 또한 위 사례에 해당하는 경우 서두에 알릴 것으로 권고하겠습니다.
스타트업DB 서비스 운영정책 변경에 관한 건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오늘은 스타트업DB 서비스의 운영방식 변경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스타트업DB는 2021년 하반기 시작해 어느덧 200여개 기업과 투자사를 커버하는 데이터 서비스가 됐는데요. 지속적인 고도화와 집중과 선택을 위해 몇 가지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첫 번째, 데이터는 상시 업데이트됩니다. 예컨대 기업가치나 투자유치 등 새로운 소식이 나올 때마다 즉각적으로 반영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전담자를 두고 계속해서 소식을 모니터링하겠습니다. 두 번째, 상장사는 제외하고 오로지 비상장사에 집중합니다. 실험적으로 일부 상장사를 커버했으나 철저히 비상장사를 다루는 게 아웃스탠딩의 방향에 부합하다고 봤습니다. 세 번째, 서비스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해 리포트를 일반 포스팅으로 전환하겠습니다. 대신 커버하는 기업의 수량을 늘리는 동시에 데이터 업데이트 및 고도화에 몰입하겠습니다. 이상 몇 가지 변화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보다 좋은 가치를 드리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위 공지는 2023년 9월부터 적용됩니다.
더 이상 스타트업 규제이슈를 방치해선 안됩니다
스타트업씬이 그 어느 때보다 규제이슈로 몸살을 겪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혁신 스타트업과 레거시세력 사이 강한 파열음이 나온 바 있는데요. 어느덧 양측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거듭해 대립을 넘어 사생결단의 수준까지 갔죠. 이는 정부가 조정이나 조율 대신 한없이 방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 분기점은 타다 사태였습니다. 국내 현행법상 유상운송은 라이센스를 받은 사업자 외 할 수 없는데요. 타다는 대형 승합차의 경우 예외적으로 가능하다는 조항을 이용해 사업화를 시도했습니다. 이에 택시기사들은 탈법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죠. 정부는 애매한 스탠스를 취하다가 고심 끝에 상생을 이유로 레거시세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런데 과정이 참 비합리적이었습니다. 차분하게 논의하고 토론하기보단 오로지 정치적 논리로 한쪽 편을 들었고요.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현행법을 바꾸면서 사업화를 막았습니다. 아마 법적분쟁으로 가면 이길 수 없겠다는 판단 때문이겠죠. 결국 타다는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고요. 두고두고 악영향을 미칠 만한 선례가 됐습니다. 지금은 닥터나우와 로톡이 논란의 중심이 됐. 닥터나우는 코로나 시기에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진료를 사업 아이템으로 삼았습니다.
독도버스가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회원 30만명을 모은 비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요즘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독도버스'인데요. 우리가 아는 '독도'라는 공간을 고스란히 렌더링해 가상공간으로 옮겼습니다. 크게 동도와 서도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도마다 4개의 구역으로 구성됐죠. 그러면 이용자는 여기서 무엇을 할까요. 한 마디로 독도를 체험합니다. 전반적으로 서비스가 쉽고 간단합니다. 게임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쓰레기를 줍줍할(주울) 수 있고, 재활용을 수집할 수 있고, 수십곳의 명소를 방문할 수 있고, 추천영상 보기와 퀴즈를 풀 수 있고, 특정 캐릭터에게 소원을 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받은 보상으로 아바타, 게임아이템을 사거나 NFT를 만들 수 있죠. 활동을 열심히 하면 도민권이 주어지는데요. NFT 형식으로 제공됩니다. 도민권이 있으면 독도버스 내에서 땅을 선택하고 집을 지을 수 있죠. 참고로 도민권은 10만개로 제한됐습니다. 독도버스는 이름 자체가 상당한 흥미감을 부여합니다. 우리에게 상징성이 무척 큰 곳이지만 높은 관심도와 다르게 방문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단 거리가 무척 멀고요. 기상여건에 따라 접안승인을 받을 수 있는데 1년에 불과 수십일 밖에 가능하지 않다네요. "참고로 회사측은 올 여름 방문을 했는데 한번 만에 독도 접안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걸 메타버스로 구현한다니, 눈길이 갈 수 밖에요. 아울러 시작 후에도 상당한 몰입감을 부여합니다.
VC나 PE보다 스타트업 투자를 잘하는 스타트업
최근 몇 년간 '경제적 자유'란 단어가 화두로 떠오른 바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종종 나오는 이야기가 도저히 노동활동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고 반드시 자본활동을 병행하거나 집중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자본활동이란 투자활동을 말하는데요. 안정적인 예적금이나 원금보장형 금융상품보다는 리스크 감수가 필요한 부동산 및 주식, 수익형 금융상품에 초점을 맞춥니다. 손실 가능성은 전문성으로 극복하고 노동소득과 자본소득을 장기간 병행하면 자산의 형성을 극대화할 수 있죠. 그런데 말이죠. 기업경영에도 비슷한 개념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기본적으로 기업은 영업활동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고 조직성장을 모색하지만 영업외활동이라고 해서 자산관리활동을 통해 영업외이익을 창출하고 재무상태에 기여하기도 합니다. 물론 모든 기업이 그러는 것은 아니고요. 어느 정도 자산을 운용할 수 있거나 비즈니스 모델의 성숙화를 겪으며 다른 경로를 찾으면서 발생한 것이죠. 스타트업씬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찾을 수 있는데요. 대체로 특별히 회수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투자 및 인수했는데 이것이 나중에 엄청난 수익률을 보인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사례가 있을까요? 대표적인 사례 5개를 소개해봅니다. 1. 위메이드 -> 카카오 위메이드의 카카오 투자는 가장 성공적이면서도 선구적인 전략투자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교육 프로그램 정글과 장병규 창업자의 문제의식
여기는 5개월 합숙 형태의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의 현장. 교육생들이 모여 입소식을 하고 운영자들의 소개인사가 이어집니다. 첫 날에는 당연히 그런 것처럼 간단하게 오리엔테이션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이게 왠걸.. 바로 미션이 주어집니다. 그것은 3박4일동안 팀 단위로 하나의 웹서비스를 만들라는 것! 대신 카테고리와 개발방식은 자유입니다. 그저 유의미한 서비스를 만든 다음 프로젝트에 관해 공개발표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상당히 난이도 높은 일입니다. 웬만한 시니어 개발팀도 프로토타입을 만들려면 2~3주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미션이 떨어졌으니 교육생들로선 어떻게든 수행해야 하는데요. 먼저 이런저런 형태로 서비스를 기획해봅니다. 당장 다음날 아이템 발표를 하고 2일간 구현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
스타트업 투자에 PER보다 PDR이 맞는 이유
얼마 전 투자사 심사역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흥미로운 단어를 들었습니다. "여전히 투자시장이 많이 어렵죠?" "많이 어렵죠" "재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스로 몸값을 떨어뜨리지 못하니 투자를 하기 망설여집니다"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지난 몇 년간 투자시장은 한 마디로 'PDR의 시대'였던 것 같아요" "PDR이 무엇인가요?" "주가드림비율, 다시 말해 꿈의 배수란 뜻이죠" "하하. 그러네요. 정말 PDR의 시대였죠" 여기서 조금만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PER은 기업가치를 순이익으로 나눈 값, EV/EBITDA는 상각전영업이익을 나눈 값. PSR은 매출로 나눈 값을 말하는데요. 그 값을 배수 혹은 멀티플이라 합니다. 해당 기업의 배수값과 동종업계 배수평균값을 비교함으로써 고평가, 저평가 여부를 가늠할 수 있죠. 통상 기준은 PER을 씁니다만 때때로 EV/EBITDA이나 PSR을 씁니다. 스타트업은 당장 이익을 내고 어렵기에 PER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죠. 그러나 EV/EBITDA이나 PSR로도 부족하다고 싶었는지 PDR이란 용어까지 나왔는데요. 물론 정식 경제용어는 아니고요. 비전만 있다면 재무성과를 보지 않아도 기업가치를 산정할 수 있고 투자할 수 있다는 당시 세태를 꼬집은 것입니다. 저는 그때 함께 웃긴 했습니다만 집으로 돌아와 곰곰이 생각하면서 어쩌면 이것이 벤처투자의 핵심이고 이걸 받아들이는 여부에 따라 선진시장과 비선진시장의 차이가 결정되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정말 지난 몇 년간은 PDR의 시대였습니다.
모태펀드 예산축소,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요즘 국내 VC업계는 장기침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가장 큰 돈줄이었던 모태펀드의 예산삭감 때문입니다. 모태펀드는 닷컴버블 이후 급격히 벤처 생태계가 위축되면서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공적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고안됐습니다. 과거에는 중소기업진흥기금을 통해 벤처펀드에 직접 출자하는 형태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정부기조와 단기성과에 휘둘릴 수 있는데요. 그 대안으로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벤처펀드'를 고안했습니다. 공적자금을 펀드 형태로 굴리면 매번 투자성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단 장기적 관점에서 운영할 수 있고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예산에 따라 유연한 관리도 가능하죠. 그래서 정부는 2005년 '어머니 펀드'라는 의미로 모태펀드를 만들고 그 운용사로서 한국벤처투자를 설립했고요. 대주주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됐죠. 이후 모태펀드는 말 그대로 어머니 벤처펀드로서 역할을 했습니다. 활동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태펀드가 초기투자, 청년창업, 혁신기술, 소재부품, 엔젤, 지방육성, 문화진흥 등 정책에 맞춰 펀드 위탁운용사를 모집하면 벤처캐피털 회사들이 지원을 합니다. 이걸 출자사업이라고 합니다. 만약 여기에 선정이 되면 모태펀드 출자금에 외부 출자금을 매칭시켜 최종적으로 벤처펀드를 만드는 것이죠. 지난 5년간 출자예산 규모를 살펴보면 2019년 2400억원, 2020년 1조원, 2021년 1조700원으로 초창기 폭발적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삼프로TV 상장예비심사 청구.. 회사가 그리는 미래는?
얼마 전 콘텐츠업계 빅뉴스가 하나 떴습니다. 바로 삼프로TV 운영업체 이브로드캐스팅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것입니다. 삼프로TV는 2018년 팟캐스트로 시작해 높은 수준의 퀄리티와 차별화된 콘텐츠 포멧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어낸 바 있습니다. 그러다가 2020년 동학개미운동이 일어나면서 본격적인 고도성장에 돌입했고요. 2022년 말 대선후보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엄청난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금은 구독자수 20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국내 최대 유튜브 경제채널로 성장한 상태죠. 일각에선 삼프로TV를 가리켜 개인투자자의 길잡이, 여의도를 대표하는 플랫폼이라 평가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삼프로TV의 영향력을 인정하면서도 상장 소식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하는데요. 콘텐츠가 아닌 사업체로선 그렇게 많이 회자되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삼프로TV는 설립 이후 꾸준히 유망 콘텐츠 스타트업으로서 자본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여러 차례 걸쳐 수백억원을 투자받은 상태고요. 2022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281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이란 매우 양호한 실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규모확장을 위해 여러 회사를 신설 및 인수했으며 조인트벤처에 참여하기도 했죠. 참고로 이때 아웃스탠딩과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3명의 경제프로가 여의도 바닥을 휩쓸다!.. 삼프로TV 이야기)
왜 게임사 크래프톤은 적극적으로 인공지능에 투자하는 걸까요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는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심심하고 따분한 일상 속에서 '즐길거리'를 강하게 갈구하는 현대인의 니즈를 채워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는 크게 두 가지 한계점을 안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아무리 기술이란 껍데기를 입혀도 작업 대부분이 노동집약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텍스트가 나오기 위해선 결국 작가들이 손으로 글을 작성해야 하고 하나의 음원이 나오기 위해선 결국 PD들이 손으로 작곡해야 하고 하나의 영상이 나오기 위해서도 결국 감독과 스탭이 손으로 각 장면을 카메라에 담은 뒤 편집실에서 정리해야 하죠. 두 번째는 퀄리티 컨트롤입니다. 위와 같이 열심히 손으로 만들어도 '인간의 영감과 컨디션'이란 불확실한 요소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불투명한 성과를 감당해야 합니다. 그래서 흔히 콘텐츠 비즈니스를 흥행 비즈니스라 이야기하는데요. 일정한 비용을 들여야 하지만 얼마나 수익을 낼지 모른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죠. 콘텐츠 비즈니스 중에서 규모화 및 체계화에 가장 성공한 게임 비즈니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게임은 하나의 가상 세계관에서 텍스트, 음원, 영상이 어울어진 종합예술인데요. 역시 작업과정 모두 손으로 이뤄지고요. 심지어 디지털화 과정의 핵심인 코딩도 그렇습니다. 이로 인해 매회 제작비는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에 이르며 출시 전 무수히 많은 테스트와 사전검수 과정을 거쳐야 하죠.
30대 유니콘 스타트업 창업자가 온다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영국의 유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2010년대를 가리켜 스타트업 전성기라 평했습니다. 이를 '캄브리아기 대폭발'로 비유했던 게 많은 사람들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왔는데요. 캄브리아기는 5억4200만년 전 갑자기 많은 생물군이 등장한 시기였습니다. 2010년대도 마치 빅뱅을 연상케 하듯 모바일이란 기술 트렌드에 힘입어 무수히 많은 스타트업이 나왔고 무수히 많은 인재들이 창업에 투신했죠. 여기서 제가 흥미롭게 보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30대 창업자인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는 1980년대 중반생에서 1990년대 초반생의 창업자입니다. 그 이유는 1990년대 후반 닷컴열풍 시기와 평행이론이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때가 스타트업 전성기의 원조인 셈인데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김정주 넥슨 창업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창업자, 방준혁 넷마블 창업자 등 지금 IT벤처업계를 주름잡는 사람들은 당시에 모두 30대였습니다. 이들은 막 대학을 졸업하거나 약간의 사회생활을 경험한 뒤 인터넷의 등장을 보고 과감히 젊음을 베팅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30대 창업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 역시 막 대학을 졸업하거나 약간의 사회생활을 경험한 뒤 인터넷 대신 모바일의 등장을 보고 과감히 젊음을 베팅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로 시간이 조금 흘러 30대 창업자 중에서 제 2의 이해진이나 김범수가 나올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 기대감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최근 1년간 유니콘으로 등극한 스타트업인 에이피알, 한국신용데이터, 버킷플레이스가 30대 창업자를 리더로 두고 있으니 말이죠. 오늘은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아웃스탠딩이 광고 및 브랜디드 콘텐츠를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왔는데요. 더위 조심하시고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간만에 회사근황 및 사업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드릴까 합니다. 저희가 최근 1~2년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광고 및 브랜디드 콘텐츠를 내놓은 바 있는데요. 독자님들은 관련 행보에 배경을 궁금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내부적으로도 이를 두고 상당히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저희 생각을 명확하게 알리고자 포스팅을 올립니다. 아시다시피 아웃스탠딩의 첫 번째 비즈니스 모델은 구독서비스였습니다. 독자님들의 하해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안착시키게 됐는데요.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스타트업을 전문으로 다루는 버티컬 서비스 특성상 구독서비스,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만으로는 회사를 운영하기엔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추가 수익원을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 왔는데요. 그 일환으로 광고와 브랜디드 콘텐츠를 시도하게 됐습니다. 사실 이것은 자연스러운 미디어 비즈니스 모델이라 할 수 있으며 언론사도 고객-주주-직원을 둔 기업으로서 지속가능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에 모두가 동의하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두 가지 허들이 있었는데요.
유니콘 스타트업 5곳의 런웨이는 얼마나 남았을까
요새 들어 스타트업씬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런웨이'입니다. 런웨이란 스타트업이 현금고갈 전까지 버틸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하는데요. 요즘 이것이 화두로 떠오른 이유와 배경이 있습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안정적 성장보다는 거대한 비즈니스 인프라 형성 혹은 시장점유율 급변화를 목표로 움직입니다. 만약 필요하다면 대규모 적자를 감당하면서 활동을 전개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는 전적으로 외부 자본조달이 받쳐줘야 가능한데요. 널리 알려진 것처럼 투자시장이 얼어붙자 스타트업 회사들의 재무리스크가 현실화된 상태입니다. 적자경영은 회사존립의 위기로 돌아왔는데요. 마치 이들은 모래시계 쳐다보듯이 현금고갈 시점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 막 공격적 확장에 돌입했거나 계획보다 빠르게 자금을 소진한 회사는 더욱 심각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런웨이가 길게 남았다면 다행이지만 짧게 남았거나 곧 끝이 다가온다면 자칫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현재 적자 스타트업의 가장 큰 과제는 '런웨이 연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런웨이는 어떻게 계산할까요? 일단 개념 자체는 무척 간단합니다. 현금보유량을 적자로 나누면 됩니다.
'채용 포스팅 유가상품'이 종료됩니다 (~5/31)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가 2022년 4월부터 스타트업 회사의 리쿠르팅 소식을 알리는 '채용 포스팅 유가상품'을 운영했는데요. 여러 가지 현실적 이유로 인해 5월 말까지 운영하다는 소식을 공유드립니다. 대신 얼마 전 런칭한 '보도자료 유가상품'을 통해 해당 니즈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데요. (참조 - 아웃스탠딩이 '보도자료 유가상품'을 오픈했습니다) 관련 포스팅 참조 부탁드리며 지금까지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더스윙이 킥보드업계 후발주자에서 선두주자로 올라간 비결
킥보드는 불과 3~4년 전만 해도 얼리어답터의 전유물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곳에서나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는데요. 이것은 킥보드가 자전거와 비슷하게 하나의 이동수단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어느덧 기기 숫자가 수십만대, 시장 규모 또한 수천억원에 이르렀고요. 활동하는 플레이어도 수십곳이었죠. 하지만 시장이 커진 만큼 상당수가 폐업하거나 서비스를 종료하고 거대 사업자 위주로 재편되는 분위기인데요. 여기서 업계 눈에 띄는 플레이어가 있습니다. 바로 더스윙입니다. 2018년 12월 창업해 비교적 늦게 들어왔지만 지금은 당당히 선두업체로 떠올랐습니다. 이것은 실적으로도 확인 가능한데요. 2020년 매출 45억원 영업이익 1억원 2021년 매출 208억원 영업이익 15억원 2022년 매출 470억원 영업이익 27억원으로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요. 킥보드회사 중에서는 드물게 3년 연속으로 흑자를 냈죠. 그리고 킥보드 운영대수는 8만대, 여기에 자전거와 스쿠터를 포함하면 10만대로 업계 최대 규모의 기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거둔 성과라 더욱 눈길이 가고 이목을 끄는데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선두주자로 올라온 비결이 무엇일까요. 기본적으로 킥보드업체는 단기간 수익성을 좋게 하기 어려운 구조 아래 있습니다.
에이피알(APR), 유니콘급 스타트업 중에서 가장 수익성 좋은 회사
스타트업 투자시장 혹한기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동성이 마르자 지금까지 통용됐던 이른바 '성장우선전략'이 무색해졌는데요. 현재 무수히 많은 스타트업이 재무적 위기를 겪고 있는 상태이며 일부는 혹독한 구조조정을 시행하거나 당장 폐업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동안 투자시장 혹한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압도적인 수익성과 성장성, 탄탄한 재무상태를 보이면서 업계 기린아로 떠오른 스타트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APR)입니다. 가장 최근에는 NH투자증권, SJ파트너스, IBK기업은행으로부터 기업가치 7000억원을 인정받으며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기도 했는데요. 위 성과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투자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끌어낸 터라 매우 유의미하다는 생각이고요. 여러 가지 현실적 조건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유니콘급 스타트업으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아웃스탠딩에서도 대표이사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해당 기사에서는 기업의 여러 면모 중에서 실질적인 사업성과에 특히 주목했습니다. 다른 지표는 둘째 치고 매출과 이익이 대단했죠. (참조 - "미디어커머스는 '믿거페'로 한물가지 않았나요?"에 대한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의 대답) 그렇다면 2022년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계속해서 좋았을까, 아니면 조금 아쉬웠을까.
IT벤처업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M&A 사례 5개
IT벤처업계 인수합병 사례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간단합니다. 공급과 수요 모두 많기 때문입니다. 공급 측면에서 유망 스타트업 회사들은 VC로부터 투자를 받았기 때문에 항상 주주들로부터 엑시트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창업자도 회사 성장성에 한계를 느꼈거나 개인적으로 지쳤다면 M&A를 재도약의 기회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요 측면에선 혁신과 신사업을 강하게 갈구하는 기성기업이 예비 매수자로서 다가올 수 있고요. IT대기업이나 경쟁사도 모멘텀과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움직일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자본시장 고도화로 사모펀드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죠. 성장성만 확실하다면 인수 후 관리를 통해 더 큰 회수를 달성할 수 있겠다는 판단입니다. 그래서 지난 십수년간 업계에선 수백수천 건의 딜이 진행됐는데요. 지금 돌이켜보면 성공사례도 있지만 실패사례도 많은 게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1) 기본적으로 모든 기업은 결점과 약점이 있는 상황에서 현황파악 및 관리가 안될 수 있고요. (2) 거래과정에서 정보의 비대칭 문제도 큽니다. (3) 특히 창업자의 맨파워에 의존한다면 핵심멤버 이탈 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4) 그리고 조직통합 과정에서 분란과 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데 계약 시에는 이걸 많이 간과하죠.
왜 국내 IT상장사의 주가는 높지 않을까
얼마 전 오랜 기간 주식투자를 통해 상당한 자산가가 된 지인을 만났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더군요. "내가 90년대 후반부터 주식투자를 했는데 한국 코스피 지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20년 넘게 2000에서 2500 사이를 횡보했어" "거의 늘 그랬어" "그 사이 미국의 다우존스 산업 지수는 무려 3~4배 가량이 올랐어" "이게 무슨 말이냐면 한국의 상장사에 투자한 사람들은 엄청난 개인기를 보이진 않는 이상 돈을 벌지 못한 셈이지" "사실 나도 한국보다 미국에서 성과가 훨씬 좋아. 이게 무척 참담하고 씁쓸한 일이더라" "한국인이 한국시장에서 낭패를 본 것이니까" "하지만 '미워도 다시 한번만'이라고, 마지막으로 딱 한번만 한국시장을 믿고 싶더라" 흠.. 이걸 듣고나니까 과거의 개인적인 기억이 오버랩됐습니다. 첫 직장이었던 뉴스토마토에서 '스몰캡리포트'란 중소형주 전문 기업탐방 코너를 진행했는데요. 당시 만났던 기업이 가온미디어, 한빛소프트, 다날, 파수 등이었습니다. 주식을 몰랐던 주니어 기자 눈에도 기업가치가 실적 대비 저평가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사내현금이 몇백억원이 있고 꾸준히 이익을 발생시키고 있는데 시가총액이 1000억원조차 넘지 못한 경우가 있었거든요. 메가스터디교육, 휴맥스, 카페24, 커넥트웨이브, NHN, 더블유게임즈, 안랩 등 이미 규모화에 성공한 회사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후 스타트업을 본격적으로 취재하면서 뭔가 통념과 현실 사이 괴리감이 더욱 크게 느껴졌는데요.
스타트업 재무제표에 나와있지 않은 것
이제 슬슬 국내 유수 스타트업의 지난해 실적이 오픈될 시점입니다. 다들 촉각을 곤두세울 텐데요.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재무상태와 손익을 문제삼는 기사가 수두룩 쏟아져나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문제제기 그 자체는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합리적인 문제제기라면 씬을 건강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데 일조하겠죠. 다만 스타트업 회사들이 걱정하는 것은 현실과 다른 분석, 공감하기 어려운 분석, 누가 봐도 업계 이해가 결여된 분석인데요. 이게 참 난감한 일이더라고요. 이들 입장을 조금만 대변하자면 기본적으로 동의하기 어렵지만 숫자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기에 무시하기도, 반박하기도 어렵습니다. 일견 구차해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답답하고 억울합니다. 왜냐면 재무제표가 가장 객관적인 잣대겠지만 비즈니스의 모든 것을 담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실제 2010년대 가장 성공한 스타트업인 카카오와 쿠팡은 초기 재무제표만 보고 봤을 땐 지금의 성공을 결코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카카오는 창업자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돈을 벌지 못하는 서비스라는 우려를 받으며 VC 사이에서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트래픽을 돈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고 공격적인 M&A 전략을 통해 대기업 반열에 올랐습니다. 쿠팡도 2017년에서 2021년 사이 평균적으로 매년 1조원씩 적자를 낸 바 있습니다. 당시 오피니언 리더들조차 한국 벤처업계 역사상 가장 빠르게 투자금을 소진한 기업으로 기억되고 말 것이라며 악평을 했는데요. 지난해 말도 안되는 수익구조를 바꾸고 분기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쿠팡, 2분기 연속흑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쿠팡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과거 쿠팡은 지난해 11월 2022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오랜 적자 끝에 손익분기점 돌파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시장에선 과연 이것이 구조적이고 지속적일지 아니면 인위적이고 일시적일지 많은 관심을 나타냈는데요. 마침내 그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4분기에도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쿠팡은 2022년 4분기 매출 7조2000억원, 당기순이익 1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늘었고요.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5200억원 적자와 비교해 엄청난 폭으로 개선에 성공한 것입니다. 2022년 연간 기준으로 보면 매출 26조원, 당기순손실 1200억원이었습니다. 비록 연간으로는 손실을 내긴 했지만 최근 몇 년간 조단위 손실을 낸다고 생각했을 때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쿠팡 입장에선 그간 뜨거운 감자와 같았던 성장전략 가설을 입증한 동시에 대규모 선투자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뒤흔든다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정수를 보여준 셈입니다. 회사측은 고무된 목소리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매출증가의 원인은 아무래도 이용자 충성도 증가에 따른 자연적 거래액 성장이라 볼 수 있는데요. 쿠팡을 처음 시작한 고객의 구매금액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2년차에 1.6배, 3년차에 2.26배, 4년차에 3.6배, 5년차에 4.74배로 증가했죠. 이는 서비스 본질가치와 과금구조가 강하다는 걸 의미합니다.
요즘 떠오르는 성인교육 스타트업 10곳
최근 몇 년간 성인교육시장이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례없던 일인데요. 사실 교육은 학생의 전유물이었지 직장인에겐 통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취업을 하면 사수에게 혼나면서 실무를 배웁니다. 어느 정도 제 밥값을 하고 나서는 자기개발이나 연수를 통해 부족분을 보완하는 식이었죠. 하지만 돌이켜보면 이것은 평생직장시대였기에 가능했습니다. 직업과 직군의 이동이 자유롭지 않았고요. 산업적인 변화도 그렇게 빠르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교육의 모티베이션이 적었죠. 하지만 지금은 많은 면에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인간평균수명이 많이 길어진 반면 기업평균수명은 많이 줄었고요. 하루가 멀다하고 신기술이 나옵니다. 더 이상 회사는 구성원을 장기간 책임질 수 없는 상황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살부터 80살까지 일한다고 생각하고 정밀하면서도 유연하게 커리어 계획을 짜야 합니다. 아울러 이직은 물론 직군과 직업의 재선택, 창업 등 다양한 선택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자기개발 수준을 넘어 수능준비 수준으로 공부함으로써 업무스킬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아웃스탠딩 구독료가 월 1만1900원으로 인상됩니다 (4/3~)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운과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 다름이 아니라 제목과 같이 구독료 인상에 대한 소식을 공유드리는데요. 지금까지 아웃스탠딩은 독자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었고 IT벤처업계 필독지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는 지금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좀 더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하는데요. 아웃스탠딩은 2016년부터 지금까지 7년간 9900원 이하 가격을 유지하며 구독서비스를 운영한 바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논의해본 결과 여러 가지 현실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주기적인 가격인상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다만 동시에 독자님들께 부담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가격을 조금 올리되 신규 구독자님들께만 신규 가격을 적용하고 기존 구독자님들께는 기존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4월3일부로 신규 구독자분들의 멤버십 구독료가 월 9900원에서 1만1900원으로 인상되고요. 스타트업DB 멤버십 구독료와 연간 결제상품 역시 같은 비율로 인상됩니다. *멤버십 9900원 -> 1만1900원 (월간) 11만8800원 -> 14만2800원 (연간) *스타트업DB 멤버십 9만9900원 -> 11만9900원 (월간) 119만8800원 -> 143만8800원 (연간) 그리고 기존 결제자분들과 4월2일 이전까지 결제하실 분들은 해지 전까지 기존 가격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프리미엄 결제 (클릭해주세요)
액셀러레이터도 VC처럼 산업화가 이뤄지려면?.. 협회 인터뷰
국내에서 액셀러레이터가 정식으로 도입된지 어느덧 7년이 지났습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말마따나 좋은 스타트업이 대거 나오기 위해선 초기 단계에서의 투자와 육성이 전문성 있게 이뤄져야 하는데요. 액셀러레이터가 그 역할을 합니다. 업계는 두 가지 요소에 힘입어 양적인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이어나갔습니다. 관련 법규를 짜면서 다른 금융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등록요건을 요구했죠. 그리고 2021년까지 팁스 운용사 자격을 독점적으로 부여한 동시에 다양한 공공사업을 맡겼습니다. 뜨거운 창업열풍과 탄탄한 인프라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아무리 신생기업이라 해도 좋은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고 눈에 띄는 성과를 낸다면 단기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데요. 이는 가장 앞단을 커버하고 있는 액셀러레이터에게 상당한 투자수익을 가져다줬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정식으로 등록된 회사가 400개 가깝고요. 이중 블루포인트파트너스나 씨앤티테크와 같은 회사는 조만간 상장에 들어갈 정도로 규모화에 성공했습니다. 이것은 벤처캐피탈(VC)업계가 산업화에 성공한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숙제도 존재한다는 걸 느끼는데요. 실제 VC업계는 포지션을 찾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반복했습니다. 기록적인 손실을 내기도 했고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기도 했고 장기간 침체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조직을 순식간에 붕괴시키는 프래깅
'플래툰'은 전쟁영화사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꼽힙니다. 영화는 베트남전쟁의 참상을 굉장히 현실적으로 다루는데요. 많은 시청자들이 충격에 가까운 감상을 느꼈을 정도로 파격적인 부분이 많았죠. 흔히 전쟁영화라고 한다면 동료 간의 전우애와 의리, 화려한 전쟁씬과 액션씬을 떠올립니다. 예컨대 사수가 적의 총탄에 맞아쓰러지면 순간 부사수가 이성을 잃고 '김병장님~~~' 외치면서 적진을 휩쓰는 식의 전개 말이죠. 특히 우리나라는 오랜 기간 반공이 주요 이데올로기로 자리를 잡았고 전쟁영화는 선전수단으로 이용됐습니다. 그러나 플래툰은 철저하게 전쟁의 참상을 다루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요.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웠던 부분이 '프래깅'에 대한 장면입니다. 프래깅이란 수류탄에서 나온 단어로서 이를 상관의 막사에 던지겠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고의적인 상관살해를 의미하죠. 프래깅은 정식적인 문제제기나 정당한 규정에 근거한 반발이 아닙니다. 무단행위나 하극상에 가까운 행위입니다. 플래툰에는 이같은 장면이 많은데요. 신임 소대장이 지도를 잘 읽지 못하자 선임하사가 부대원 앞에서 지도를 뺏고 욕설을 퍼붓습니다. 신임 소대장은 한 마디도 못하죠. 선임하사는 동료를 죽이는 등 온갖 비인간적인 일을 자행합니다.
요즘 중동이 '암호화폐 메카'로 떠오르는 이유
요즘 국내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스타트업을 만나면 중동이 항상 화제가 됩니다. 여러 모로 해외진출 대상으로 유망하기 때문인데요. 이는 지표로도 확인 가능합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인 체이널리시스는 2022년 10월 관련 리포트를 낸 바 있습니다.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지역별 암호화폐 거래액을 조사해본 결과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에서 가장 많은 성장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대비 48% 상승률을 보였죠. 국가별 시장 규모로는 터키,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모로코, 이란, 이라크, 조지아, 알제니아순이었습니다. 체이널리스스는 이들 국가에서 저축이나 송금 및 지불을 위해 암호화폐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투기가 아닌 실생활의 일부라는 점이 눈여겨볼 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실 위 리포트가 뜨기 전부터 전세계 암호화폐 회사들은 중동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바레인과 두바이에서 라이센스 취득을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현지에서 블록체인 투자를 위한 기금조성에 나섰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코인회사인 위믹스의 위메이드도 얼마 전 아랍에미리트에 지사를 설립했습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위믹스는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유통량 이슈로 상장폐지된 바 있는데요.
커리어도 스톡이 있고 플로우가 있습니다
경제용어로 '스톡(stock)'과 '플로우(flow)'란 말이 있습니다. 둘 다 가치를 표현합니다만 조금 개념이 다릅니다. 스톡은 일정 시점에서 '축적된' 가치를 말하고 플로우는 일정 시점에서 '흐르는' 가치를 말합니다. 각각 자산과 소득이 대표적인 케이스죠. 예를 들까요? A라는 직장인이 월급으로 매달 200만원을 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여기서 200만원은 플로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가 5년 만기로 매달 100만원씩 저축해 6000만원을 모았다면? 해당 예금상품은 스톡이 되겠죠. 그는 6000만원에 1억원 대출을 껴서 1억6000만원짜리 괜찮은 입지의 오피스텔을 샀습니다. 그러면 좀 더 좋은 스톡을 가지게 됩니다. 오피스텔은 예금상품과 다르게 일정 규모의 플로우를 만들 수 있고 무엇보다 가치상승의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실제 1억6000만원짜리 오피스텔은 2년 후 2억원으로 팔리며 1000만원의 대출이자를 제한 임대수익과 4000만원의 차익을 가져다줬습니다. 순식간에 그의 스톡은 2배가 됐습니다. 해당 직장인은 30년간 위 작업을 반복했습니다. 그래서 수십억원 규모의 스톡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각종 부동산과 증권 덕분에 가만히 있어도 임대료나 배당 및 이자로 매달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플로우를 법니다. 그의 임차인 중에서 B라는 억대연봉자가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망해야 스타트업씬이 흥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2002년. 당시 신생게임사였던 드래곤플라이는 당장 내일모레가 월급날인데 법인계좌 잔고에 몇십만원 밖에 없었습니다. 회사는 파격적이게도 FPS(1인칭슈팅)게임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회사로 출발했는데요. 생각보다 개발기간이 길어졌습니다. 먼저 창투사로부터 받은 5억원이 2년도 채 되지 않아 바닥을 보였습니다. 그러자 박철우 창업자의 주 업무는 매달 5000~6000만원의 조직원 월급을 메꾸는 일이 됐는데요. 처음에는 수중에 가진 돈을 모두 털어넣었습니다. 이 또한 바닥을 보이자 신용카드 돌려막기를 시도했습니다. 헌데 이 또한 한계를 보이자 어쩔 수 없이 임원들에게 급여를 주지 못하겠다고 양해를 구했고요. 매니저의 급여는 50%만 지급했습니다. 반면 직원들은 밀리지 않고 꼬박꼬박 줬죠. 이때 박철우 창업자는 한강부지를 오가며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서비스 개발을 중단할 것인가, 말 것인가. 박철우 창업자는 결심을 했습니다. 아내를 설득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고요. 이마저도 부족하자 본가 부모님집과 처가댁집을 차례로 담보로 잡고 1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만약 신작게임이 흥행에 실패하면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가족과 친지까지 함께 죽는 것이었죠. 그는 한달에 1~2번 퇴근하는 일상을 반복하고 매일 피말리는 심정으로 서비스 개발을 몰입한 끝에..
혁신사업체가 비혁신사업으로 돈을 버는 이유
국내 최대 스타트업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가장 큰 매출원은 뭘까요. 바로 결제대행(PG) 수수료입니다.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무려 70% 비중을 차지하고 있죠. 토스는 2020년 LG유플러스의 PG사업부를 인수한 다음 자체 조직과 통합시킨 바 있는데요. 여기가 가장 큰 매출원인 셈입니다. PG비즈니스는 핀테크 분야에선 20년 전에 나온 모델이기에 조금 어색하게 보이는 게 사실이죠. 야놀자는 토스와 더불어 국내 최대 스타트업 중 하나입니다. 야놀자도 토스와 비슷하게 매출 중에서 IT비즈니스가 아닌 실내 인테리어 및 건축, 숙박비품 및 가구판매, 마케팅 대행 등 전통 비즈니스가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2019년만 하더라도 40%에 육박했죠. 야놀자는 성장과정에서 온라인 플랫폼과 브랜드를 기반으로 여러 가지 부가 비즈니스를 벌인 바 있습니다. 그러다가 온라인 플랫폼 비즈니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2021년엔 그 비중이 20%로 떨어졌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작지 않습니다. 이처럼 대형 스타트업이 혁신 비즈니스나 본업보다는 비혁신 비즈니스나 부업으로 돈을 버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예컨대 국내 최대 프롭테크 스타트업 알스퀘어도 사무공간 검색 플랫폼을 통해 모객을 하되 실제 대부분의 매출은 공사 및 인테리어 대행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신사업 분사(스핀오프), 장점과 단점은?
기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갈구하게 됩니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외부 사업체를 인수하는 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회사 내부에서 신규 사업체를 육성하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전자가 즉각적인 효과를 주기에 여전히 많이 선호되고 빈번하게 이뤄집니다만.. 요샌 후자도 꽤 시도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 회사에서 적극적인 육성의지가 있거나 신사업체가 빠르게 성과를 거둔다면 적정 시점에 맞춰 분사하기도 하는데요. 최근 성공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라인, 밴드, 스노우, 네이버웹툰,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등 내부 신사업체가 탁월한 성과를 거뒀으며 기업가치 제고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카카오 자회사들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대한민국 스핀오프의 역사를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어느 정도 규모를 이룬 회사라면 자회사 설립을 통해 신사업에 나서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공교롭게도 제가 속했던 회사들이 스핀오프를 활발하게 진행했던 터라 보고 느낀 바가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장단점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볼까 합니다. 먼저 장점부터 살펴볼까요? 첫 번째로 이미 자리를 잡은 모회사의 자금지원과 사업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장이 직원보다 많은 시대
한 가지 흥미로운 질문을 던져볼까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사장님'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2021년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802만명, 법인사업자 117만명 합쳐 모두 920만명 가량 됩니다. 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자가 2840만명 가량 되니까 전체 일하는 사람 3명 중 1명이 사장님인 셈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특히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2001년에는 370만개에 불과했으니 그 숫자가 불과 20년 만에 2.5배 증가했다는 점인데요. 매년 150만개의 등록이 이뤄지고 90만개의 페업이 발생합니다. 이로써 매년 60만개 사업자가 증가하죠. 현재 증가속도를 유지하면 10년 안에 직원보다 사장님이 더 많아질 판국입니다. 물론 920만명 사업자 중 겹치는 케이스가 분명 있을 것입니다. 1명이 다수의 사업등록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공동창업과 초기투자가 활성화되면서 대표가 아니지만 유의미한 지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늘고 있고 미등록-미신고된 상태 혹은 실업 상태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사람 등 사업자로 잡히지 않지만 사업자로 봐야 하는 케이스를 고려하면 상쇄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사장님이 빠르게 늘어나는 트렌드는 막을 수 없다고 보는데요. 이것은 기존 노동시장과 노사관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꿀 만한 사건입니다. 지금의 노사관계는 300년 전 산업혁명기에 정립됐습니다. 이때 열악한 노동환경과 보수, 빈부격차 등 온갖 문제점이 발생했는데요. 칼 마르크스는 저서 '공산당선언'을 통해 경제활동인구를 두 가지로 구분했습니다. 생산수단을 가지고 있는 소수의 자본가와 생산수단 밑에서 노동을 해야 하는 다수의 노동자.
2023년, 스타트업은 어떻게 불확실성에 대응해야 할까요
먼저 새해인사 올립니다. 벌써 2022년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한해도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부디 건강 유의하시고 항상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2022년은 하락장의 해였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순식간에 시장이 얼어붙었습니다. 주식, 채권, 펀드, 부동산, 암호화폐 등 모든 자산이 폭락을 거듭했습니다. 스타트업 투자시장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실적이나 성장성과 상관없이 지금까지 너무 기업가치가 많이 올랐고 유동성이 말랐다는 이유로 말이죠. 참 서글픈 일입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규모 투자소식이 끊이지 않은 터라 여전히 우리 기억 속엔 설렘과 화려함이 남아있으니까요. 그렇다면 2023년은 어떤 모습일까요. 아마 한동안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쭉 이어지리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게 맞겠죠. 어떻게 보면 금리인상이라는 게 유동성 과잉과 자산거품을 빼는 작업인데 지금 고통스럽다고 해서 중단해버리면 모든 게 허사가 될 테니까요. 그러다가 중순부턴 천천히 회복될 것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장담하냐고요?
충성노동과 충성보상
세상에 공짜란 없으며 모든 인간관계는 기브앤테이크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노사관계도 그러합니다. 조직원은 회사에 노동력을 공급하고 회사는 그 대가로 조직원에게 급여를 줍니다. 양측은 서로 조건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언제든지 조정하거나 이별할 수 있죠. 이같은 노사관계는 현대사회에서 시간이 갈수록 더 계산적이고 쌍무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초기기업이나 스타트업의 경우 위와 거리가 있는 노사관계가 있습니다. 창업자가 아닌 일부 조직원이 계약조건보다 더 많은 노동을 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자발적으로 말이죠. 예컨대 밤 늦게까지 회사에 남거나, 모두가 꺼려하는 궂은 일이나 험한 일을 전담해서 맡거나, 흔히 말하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매사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든가, 장기근속을 하든가, 남들이 불만을 토로할 때 회사의 어려움과 한계를 공감하고 받아들이는 것이죠.
위기의 MCN 비즈니스,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샌드박스네트워크는 국내 최대 MCN 사업체입니다. MCN이란 다들 아시는 것처럼 온라인, 특히 유튜브 기반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관리하고 수익화를 돕는 사업모델을 말하는데요. 2014~2016년 붐이 불기 시작해 다수 업체가 등장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얼마 전 샌드박스네트워크가 일부 사업을 정리한다는 소식에 업계가 들썩였는데요. 1위 업체로서 시장을 이끌었던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샌드박스는 2014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원숙한 경영을 보여줬습니다. 창업 초기 유튜브의 대도약을 미리 예견해 대응하는 등 플랫폼 전략에서 날카로운 판단을 보였고요. 재무투자자와 전략투자자 모두에게 투자유치를 이끌어냄으로써 탄탄한 자본상태를 확보했습니다. 이것은 규모의 경제로 이어졌죠. 아울러 유튜버와 광고전문가로 구성된 팀답게 크리에이터 육성 및 관리, 수익화 모두 탁월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성과가 무색하게 구조조정을 진행했는데요. 언론 인터뷰를 종합해보면 2022년 200억원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각종 신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중국 e스포츠사업, 출판사업, 커머스사업 등을 정리대상으로 보고 매각 및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현금여력이 많지 않고 투자유치 난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비대한 사업구조를 끌고 나가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낀 것 같습니다. 사실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샌드박스네트워크 뿐만이 아닌데요. 샌드박스네트워크와 더불어 업계를 대표하는 플레이어인 트래져헌터와 캐리소프트 모두 수년간 적자상태를 지속하고 있으며 매출성장이 거의 멈춘 상태입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MCN 모델 자체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우려하고 있죠.
돈을 잘 버는 서비스와 돈을 덜 버는 서비스
우리는 이런저런 모바일 앱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이용자가 굉장히 많지만 예상과 다르게 돈이 되지 않는 서비스, 이용자가 그렇게 많지 않지만 굉장히 돈을 잘 버는 서비스를 보곤 하는데요. 이것은 서비스마다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고 고객의 이용동기, 몰입성, 소득사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해 한 가지 흥미로운 조사를 해봤는데요. (1) 다양한 모바일 앱 비즈니스가 존재하는 가운데 각 분야별로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서비스를 선정했습니다. (2) 이들의 연 매출을 이용자수로 나눔으로써 이용자당 1인당 매출 평균 기여분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봤습니다. (3) 매출은 2021년 사업보고서를 인용했고요. (4) 만약 여러 가지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경우 서비스 관련 매출만을 따로 떼서 집계했습니다. (5) 그리고 이용자수는 월 방문자수로 잡되 주로 2021년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인용했습니다. 다만 여기서 몇 가지 맹점을 미리 공유드릴까 합니다. (1) 리서치 데이터 특성상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2) 특히 커머스 분야와 같이 웹 이용률이 높은 경우 트래픽이 과소하게 잡힐 수 있습니다. (3) 아울러 각 서비스가 해당 영역을 대표하기엔 플레이어마다 사정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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