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AI가 Saas를 먹어치우고 있을까?.. 주요 회사들의 최근 실적을 살펴봤습니다
지난 2~3년간 사스포칼립스라는 단어가 글로벌 IT 업계를 강타했습니다.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란 일종의 합성어로서 SaaS가 조만간 종말(Apocalypse)을 맞이할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요. 만약 주요 고객들이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통해 코딩과 문서 작업을 하고, 마케팅 카피를 쓰고, 고객 문의를 처리하며, 디자인 작업까지 직접 하게 된다면 SaaS에 대한 효능감이 크게 줄어들게 되고, 여기서 더 나아가 생성형 AI 기반의 에이전트를 통해 필요한 기능이나 부족한 부분을 직접 구축하기 시작한다면 결국 서비스를 해지할 것이라는 가설에 기반합니다. 다시 말해 'AI면 다 된다'는 논리입니다. 실제 올해 초 ChatGPT에 이어 클로드와 제미나이가 발군의 성능 향상을 보이고, 각종 AI 래퍼(Wrapper) 서비스가 흥행하자 이러한 가설은 더욱 힘을 얻게 되었는데요. 2026년 3월 기준으로 6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주요 회사들의 기업 가치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구체적으로 액센추어 21%, 마이크로소프트 23%, SAP 27%, 세일즈포스 28%, 어도비 32%, 로버트하프 36%, 허브스팟 53%, 톰슨로이터 54%, 유니티 56%, 피그마 64% 등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겪었죠. 이에 대해 과거 아웃스탠딩도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보도한 바 있는데요. 당시 업계 종사자들은 (1) 간단한 솔루션은 충분히 대체될 수 있지만, (2) 워크플로우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거나 경제적 해자, 혹은 기술적 복잡성을 지닌 경우라면 쉽게 대체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3) 다만 단기적으로는 그렇다 하더라도 장기적인 잠식 효과는 피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왔죠. (4) 한편, AI 비즈니스를 내재화하는 기업이라면 오히려 새로운 모멘텀을 얻을 것이라는 반박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실질적인 영업 성과, 다시 말해 '실적'은 어떠할까요? 최근 미국 상장사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어느 정도 사스포칼립스 현상을 판단하고 가늠할 만한 데이터가 공개되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