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제작사가 플랫폼보다 돈을 더 잘 버는 시대가 왔습니다
디앤씨미디어란 회사가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회사는 아니지만 2017년 상장에 성공했으며 매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난 5년간 실적인데요. 매년 매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상당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우량회사죠. 디앤씨미디어는 웹소설 및 웹툰을 제작해서 네이버시리즈, 카카오페이지, 리디북스 등 온라인 플랫폼에 공급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출판사 마케터 출신인 신현호 대표가 창업을 했고요. 2002년부터 2012년까지 개인사업자로 활동하면서 내공을 쌓다가 2012년 법인전환을 통해 기업화에 성공했습니다. 아무래도 창업자는 오랫동안 콘텐츠 기획을 했기 때문인지 여러 흥행작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메가히트작 '나 혼자만 레벨업'의 경우 유료 콘텐츠임에도 300만명 이상 봤으며 얼마 전에는 NFT를 공개 직후 매진시켰죠. '나 혼자만 레벨업' 외에도 '이 세계의 왕비', '군림천하', '의술의 신', '나와 호랑이님' 등 다양한 웹소설, 웹툰 IP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독자님들은 '으흠.. 웹툰 스튜디오 치곤 괜찮네'란 반응을 보이실 텐데요. 중소 웹소설-웹툰플랫폼의 실적과 비교해보면 이것이 굉장한 의미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디앤씨미디어의 2021년 실적이 매출 674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인데요. 탑코(658억원, 150억원), 미스터블루(614억원, 67억원), 레진코믹스(613억원, 54억원), 문피아(480억원, 50억원), 조아라(161억원, 3억원)보다 많습니다. 웹툰-웹소설플랫폼으로 디앤씨미디어보다 규모가 큰 사업체는 네이버, 카카오, 리디 뿐입니다. 다시 말해 콘텐츠 제작사가 플랫폼보다 돈을 많이 번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