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직원의 행복을 함께 추구했던 '토니 셰이'를 기억하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11월 18일 새벽 3시 반이었어요. 미국 동부 코네티컷주 뉴런던이라는 도시의 바닷가에 있는 집에서 불이 났습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관들이 출동해 집 안에 있던 한 남성을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뒤 병원으로 옮겼어요. 하지만 구조된 40대의 남성은 이미 심한 화상을 입었고 유독가스를 많이 들이마신 생태였습니다. 이 남성은 9일 뒤인 27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병원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47세 생일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세상을 떠난 이 남성은 온라인으로 신발을 파는 자포스(Zappos)의 전 CEO 토니 셰이(Tony Hsieh)입니다. 자포스는 배송과 반품이 모두 공짜고 여러 치수의 신발을 보내주는 걸로 유명하죠. 2009년 약 12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아마존에 인수됐어요. 창업 초창기 자포스에 투자자로 참여했던 셰이는 CEO가 됐고 아마존 인수 후에도 독자적으로 자포스를 경영하며 올해 8월까지 CEO로 남아있었습니다. 자포스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신발 판매 사이트였습니다. 하지만 사실 실적이나 제품보다는 셰이의 실험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독특한 운영 방식 때문에 더 유명해졌죠. 그런 자포스의 독특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낸 셰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효율적인' 우등생 셰이는 1973년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태어났습니다. 대만 출신인 셰이의 부모는 일리노이대 대학원에서 만났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