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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포스팅
대기업들이 '주차장'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이유
최근 몇 년간 주차장 산업 관련해서 핫한 뉴스들이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간략히 짚어보겠습니다. 2019년 6월 SKT는 ADT캡스와 함께 ‘T맵주차’를 내놓으며 주차장 운영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건물 보안 업체인 ADT캡스의 운영, 영업력과 SKT의 'T맵'으로 주차장 운영 사업부터 네비 연동까지 제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GS리테일은 2018년 12월 주차장 업체 GS파크24의 지분 50%을 인수했습니다. GS리테일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일환으로, 주차장을 물류, 모빌리티 등 미래 사업의 거점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셋톱박스로 유명한 IT회사 휴맥스. 2019년 9월에 주차장 운영 업체 하이파킹을 1700억에 인수했습니다. 주인이 바뀌기 전 하이파킹은 2016년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인수한 바 있는데요. 그 후 윌슨파킹코리아 인수 통합 및 공격적 규모 확장을 해왔습니다.
Daum의 핵심 멤버들은 왜 오퍼레이션 기업 만들었나..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TWC)의 박민영 대표는 다음(Daum)에서 16년간 근무했습니다.(2000-2016) 박대표의 멘트를 그대로 옮기자면 "'광개토 대왕님, 야후는 다음이 꺾겠습니다' '이순신 장군님, 야후는 다음이 물리치겠습니다' 라고 신문 지면 광고내던 시절부터 있었다"고... 이마케팅 본부장을 한 후에는 제주에 사옥을 둔 다음서비스의 부사장으로 근무했는데요. 다음서비스는 저작권, 권리침해 관련 업무는 물론 지도 및 장소 DB 구축 및 관리 등의 폭넓은 업무를 맡아서 하는 자회사입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오퍼레이션 전반의 업무죠. 당시 박민영 부사장이 눈여겨본 건 이겁니다. '카카오의 오퍼레이션 팀은 카카오 일만 하고 네이버의 오퍼레이션 팀 역시 네이버 일만 한다. 외부에서 요청이 오면 못한다. 바쁘니까' '그런데 이런 오퍼레이션 팀이 필요한 곳은 정말 많다. 그렇다면 내가 이걸 해보자!' 오퍼레이션 운영인력과 IT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드림팀을 꾸려 함께 달리다 “다음에 오래 계셨으니 창업멤버도 그 중에서 모으셨을 것 같네요” “맞아요. 다음 후배 직원들 10분과 함께 했죠” “저희 CMO님은 카카오에서 세일즈 총괄하셨고요. 쏘카 사업개발본부장까지 하셨던 분입니다”
경기는 안 좋은데 부동산 가격은 계속 오르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발표를 전후해서 부동산 시장이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죠.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에 대한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지만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성 이슈로 생각됩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에 대해 정부가 오를 지역을 찍어주고 있다는 조롱(?) 섞인 비판이 여기에 해당되겠죠. 그런데요, 최근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거침없이 상승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정부의 정책 실패?? 물론 정부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는 적절한 정책을 내세우지 못한 점에는 동의합니다만 이것만으로 지난 수년간의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가격 급등을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생각해보죠. 많은 분들이 체감하고 있겠지만 부동산 가격은 오르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 상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한국 소비자물가는 지난 8월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죠. 그럼 이렇게 정리가 되겠네요. ‘경기는 안 좋은데 부동산 가격은 계속해서 오른다’라구요.. 그런데요..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경기가 좋지 않으니 부동산 가격이 오를 리가 없지… 라는 푸념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원리가 작동하지 않는…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네.. 오늘은 경기가 좋지 않은데도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이유에 대해서 살펴볼까 합니다. 경기가 좋았던 시절 경기가 좋으면 기업들은 투자를 늘리게 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11-11
정보 비대칭 시장을 혁신하는 스타트업의 플랫폼 전략
플랫폼이 모든 시장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형태가 상거래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형 플랫폼입니다. '마켓플레이스'는 가격 비교와 상품 후기,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더 나은 소비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일일이 발품을 팔며 비교하거나, 상품 평가를 직접 찾아야 했던 소비자 손에 무기를 쥐여줍니다. 판매자간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소비자는 더 나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되죠. 공산품 시장의 지마켓, 쿠팡, 배달 시장의 배달의민족, 부동산 중개의 직방, 여성패션의 지그재그, 컴퓨터/IT기기의 다나와, 채용 시장의 사람인, 전자책의 리디북스, 택시 호출의 카카오택시 등등 당장 떠오르는 것들만 써봐도 정말 많네요. 하지만 플랫폼의 침투가 더딘 시장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법률 서비스, 성형 서비스, 프리랜서, 인테리어, 웨딩 시장 등인데요. 소비자, 판매자간 정보 불균형이 심합니다. 비효율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른바 ‘정보 비대칭 시장’입니다. 정보 비대칭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품질을 판단하는 데 전문 지식이 필요하거나, 제품/서비스를 규격화하기 어렵거나, 정보 유통, 중개를 규제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시장에서 플랫폼이 되고자 뛰어든 스타트업 앞에는, 넘어야할 장애물이 겹겹이 놓여있는 셈입니다. 그럼에도 이 힘든 길을 뚫어가고 있는 스타트업들은 있습니다. 법률 서비스에선 로톡, 성형 서비스에선 강남언니, 프리랜서 시장엔 숨고, 인테리어 시공엔 집닥, 웨딩 시장엔 웨딩북.
요즘 고급인재 몸값이 떡상하는 이유
최근 IT벤처업계에서 나타나는 흥미로운 이슈 중 하나죠. 어느 정도 규모를 이룬 회사들이 인재채용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것! 사실 리쿠르팅의 중요성이야 말할 나위 없지만 한 가지 기존과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데요. 스타트업 회사들이 고급인재를 영입하는 데 파격적인 조건이다 싶을 정도로 굉장히 많은 돈을 들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몇 가지 소식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지그재그의 경우 비즈니스 확장에 맞춰 개발, 사업, 디자인, 재무, 마케팅, 인사 등 총 20개 분야에서 수십명을 채용하고 전직장 연봉 대비 1.3배의 연봉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연봉의 최대 30%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연내 지급할 예정입니다. 또 주택구입이나 전세자금 대출 시 최대 1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합니다. 그리고 배달의민족과 당근마켓은 신입 개발자 연봉을 5000만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웬만한 대기업 개발자보다 더 많이 주는 것이죠. 카카오뱅크는 144명의 일정 기간 근무자 대상으로 260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일괄 지급했습니다. 1인당 2억원에 해당하는 액수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도미노 현상처럼 고급인재들의 몸값을 올리고 있는데요.
요즘 다시 불거지는 스타트업 버블론
스타트업 투자시장 분위기 "요즘 고민이에요" "사실 2012~2015년까지만 하더라도 명확한 방향과 트렌드가 존재했어요" "어차피 모바일은 엄청난 시장을 형성할 테니 괜찮은 사업역량을 가진 회사에 투자하면 됐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방향성을 상실했어요. 어디에 돈을 넣는 게 좋을지 모르겠어요" "기업탐방을 가도 카카오나 쿠팡처럼 엄청 대박이 날 것 같다는 느낌은 없거든요" (모 VC 경력 10년차 심사역) "얼마 전 일이었죠" "저희가 운영하는 사모펀드의 한 심사역이 정말 좋은 딜이라고 들고 왔어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벨류에이션이 너무 높은 거에요" "매출 200억원에 영업이익이 아주 조금 나오는 바이오회사인데 몸값을 1000~2000억원을 부르더란 말이죠" "비슷한 사업모델을 가진 상장사를 봐라. 실적이 더 좋은 반면 몸값이 더 낮다. 왜 우리가 그 돈을 주고 인수해야 하냐고 물었죠" "그러니까 성장성이 다르지 않냐며 매물로 나온 곳 중에서 이보다 괜찮은 딜이 없는데 대체 어떤 회사를 소개해야 하냐고 따지더라고요" "난감했죠" "요즘 투자업계 막 임원이 된 친구들은 경력이 대략 10년 안팎인데요" "지금까지 오르는 것만 봤단 말이죠"
“진짜 기술력은 고객지갑 여는 것” 2300억원에 인수된 수아랩 이야기
나스닥 상장사이자 세계 최대 머신 비전 업체인 코그넥스가 한국 AI 스타트업 수아랩을 약 23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M&A 사례가 드문 국내 스타트업계, 빅 뉴스였습니다. 코그넥스가 이 정도 금액을 제시한 것은 수아랩이 보유한 AI 연구 인력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의견입니다. ‘AI+머신 비전’ 한 우물만 파서 세계적인 기술 기업을 키워낸 송기영 대표를 만나 수아랩 창업 스토리를 들어봤습니다. “수아랩을 창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제가 머신 비전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이 큰 영향을 줬죠." "저는 '에스엔유프리시젼'이라는 회사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어요. LCD 검사 장비를 파는 회사였어요." "보통 머신 비전 장비를 팔면, 엔지니어도 같이 판다고 말을 해요." "그 정도로 현장에서 할 일이 많아요. 장비를 팔고 나서 제조라인에 6개월에서 1년씩 엔지니어가 파견을 나가요."
스타트업 단계별 투자자가 희망하는 수익 배수 이해하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투자자가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어느 정도 내부의 목표 수익 배수가 있습니다. 투자한 스타트업들 중 일부는 실패하여 손실이 날 텐데, 이러한 손실과 운영 경비, 그리고 기준수익률을 감안하여 전체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또한 여러 스타트업에 분산하여 투자함으로써, 투자 위험을 낮추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투자자들은 어느 정도의 수익 배수를 희망하고 투자를 진행하는지,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른 펀드 전체의 수익률은 어떻게 되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투자자의 희망 수익 배수 단계별로 그리고 투자자별로 희망 수익 배수에는 차이가 있지만, 보통 초기/중기 투자자는 투자한 스타트업이 어느 정도 성공하여 회수할 경우 기본적으로 3배 이상의 수익 배수(회수금액/투자원금)는 희망하며, 크게 성공할 경우에는 10배 이상의 수익을 회수하길 희망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Pre시리즈A 투자자가 기업가치 50억원에 투자를 하였다면, 어느 정도 성공하면 최소 3배인 15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정말 잘될 경우에는 10배인 5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까지도 성장하길 희망하게 되죠. (후속투자유치나 스톡옵션 발행으로 인한 지분희석, 구주매각 시 할인, 주가 재조정, M&A 시 잔여재산분배우선권 등을 모두 배제하고 단순하게 계산한 기준의 수익 배수이며 만약 이런 요소를 고려한다면 더 높은 기업가치가 필요함) 성공 시 3배 정도의 수익은 초기/중기 투자자라면 기본적으로 최소한 기대하는 수익 배수입니다.
이택경
2019-10-23
왜 싸이월드는 2번 죽게 됐을까
싸이월드의 사망신고는 2013년 말에 처음 이뤄졌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이른바 SNS 열풍을 이기지 못하고 모바일 대응에도 실패하면서 지속적으로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SK그룹은 싸이월드가 자립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 아래 대규모 구조조정과 함께 아예 서비스를 접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하긴 너무 아깝다는 여론이 있었고 내부에서 치열한 토론이 계속 이어진 결과! 김동운 모바일TF장과 30명 직원이 법인분리 후 주식을 인수하는 방식(EBO)으로 SK컴즈에서 독립하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바깥은 너무 추웠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은 거의 붕괴되다시피 했고 자본금은 인건비와 서버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금방 바닥을 보였죠. 어쩔 수 없이 운영진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와디즈에 딜을 올려 자금수혈을 하려고 했는데요. 결과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목표금액이 5억원이었으나 참여금액은 고작 3900만원에 불과했으니.. 마케팅이나 서비스 업데이트는 커녕 사이트 유지마저 버거운 상황! 이때 제안자가 1명 나타났는데요. 바로 전제완 프리챌 창업자였습니다. 대한민국 IT벤처역사에서 굴곡 깊고 사연 있는 사람들이 참 많지만 전제완씨만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MIT 컴공을 1년만에 독학으로 끝낸 문과생의 학습법
2012년 가을이었습니다. 흔들리는 버스 안. 한 20대 남자가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스캇 영(Scott H. Young). 그의 무릎엔 두꺼운 책이 놓여있었습니다. 수학 공식이 빼곡히 적혀있었죠. “곡면 A와 B로 둘러싸인 3차원 영역 E의 체적을…” 기말 시험 문제였습니다. 그것도 어렵기로 악명 높은 MIT 컴퓨터 공학과의 ‘다변수 미적분’ 과목이었죠. “이거 어떻게 구하더라…” 스캇은 머리를 쥐어짰습니다. MIT가 있는 메사추세츠 케임브리지에선, 굉장히 흔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풍경은 굉장히 특이했습니다. 왜냐하면, 스캇은 캐나다에 있었거든요. 게다가 MIT 학생도 아닙니다. 심지어 MIT가 있는 메사추세츠에 가본 적도 없습니다. 스캇이 풀고 있는 문제. 보통 MIT 학생들이 한 학기 내내 공부하고 보는 시험입니다. 그런데 스캇은 언제 공부를 시작했을까요? 겨우 5일 됐습니다. 스캇 영의 MIT 챌린지
'고급정보 교환'부터 '불륜상대 찾기'까지.. 채팅방 천태만상
독자님이 아웃스탠딩 기자라고 믿었던 이 사람은 사실 외계인입니다. 후후후… 여러분이 이 기사를 볼 때쯤 저는 1억 광년 떨어진 고향별로 향하는 우주선 안에서 라떼 한 잔 하고 있겠군요. 제가 지구에 머물렀던 이유는 단 하나, ‘관계동물’로서의 ‘인간’을 관찰하기 위해서였죠. 사람 인(人). 사이 간(間). 어원에서 알 수 있듯 인간은 관계를 맺지 않곤 살 수 없는 존재. 그래서 기술이 발전하고 도시화가 가속되며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의 시대가 깊어갈수록 인간의 관계성은 약해질거고, 자연스럽게 인간 종족도 약해질 거라고, 그때를 급습해 지구별을 삼키려고 했는데… 아우 팍씨...!!! 그래요. 사실 저 지금 후퇴하는 겁니다.(울컥)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해도 인간사이의 관계성이 약해질 기미는 당최 보이지 않아 이만 포기하고 떠난다고요! 인간은 정말 독하고도 경탄스러운 종족입니다. 비대면이 일상화가 되는 시대에서도 그 나름의 독특한 '관계'를 어떻게든 형성하니 말이죠. 아니 어쩌면 '대면'일때만 관계형성이 가능했던 시기보다도 훨씬 다양하고 깊이있는 관계를 형성하다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요? 하! 님이 매일 들어가는 공간을 떠올려봐요. 채.팅.방. 어째서 채팅방이 다양하고 깊이있는 관계형성의 증거냐고요? 흠. 지금부터 자세히 설명해 드리죠 *아래 내용은 2030 남녀 10명과 인터뷰한 내용을 재구성하였습니다. *카카오톡 단톡방과 오픈채팅방을 모두 다룹니다. *‘바로 지금 채팅방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루에 결정은 3개만" 제프 베조스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독특한 웃음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참으로 독특한 웃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 동영상 링크의 12분부터 한 번 들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xv_vkA0jsyo 유튜브에는 그의 웃음만 모아 놓은 동영상도 있습니다. 저 웃음이 복을 부르는지, 돈을 부르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정말이지 특이한 웃음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베조스가 고등학생 때는 너무 크게 웃어서 학교 도서관 출입이 금지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수익을 포기해도 고객우선 베조스의 특이한 점이 또 하나 있죠. 비정상적이고 강박적일 정도로 고객에 집중한다는 사실입니다. 전기요금을 아끼기 위해 사내 자판기에는 불을 끈다든지, 창업 초기 사무실의 모든 책상을 문짝을 뜯어 만든 일화는 고객에게 영향을 주는 부분에만 돈을 쓰고 그렇지 않은 곳에는 돈을 쓰지 않는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 였습니다. 심지어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인 아마존 웹서비스(AWS)는 고객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고객이 유로로 사용하고 있는 기능의 활용도가 낮으면 이를 자동으로 체크하고 알려줘서 쓸데없는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김선우
2019-10-04
삼성전자와 카카오는 왜 블록체인 폰을 내놓았을까?
얼마 전, 삼성전자에서 블록체인 테마폰이 나와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름하여 클레이튼폰! 삼성전자와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공동으로 출시했는데요. 9월 6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클레이튼(Klaytn)’은 그라운드엑스가 개발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입니다. 이더리움, 이오스처럼 그 위에 블록체인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인프라라고 보시면 됩니다. 삼성전자와 카카오 모두 대기업이다보니 협력 소식은 (적어도 블록체인 업계에선) 큰 뉴스거리가 되었는데요. 삼성전자와 카카오는 왜? 무슨 생각으로, 어떤 이득을 위해서? 블록체인 폰을 내놓았을까요? 클레이튼폰은 뭐가 특별한 걸까? 김 빠지는 소리를 먼저 하자면, 클레이튼폰에 엄청 특별한 기능이 들어있는 건 아닙니다. 하드웨어만 보면 일반 ‘갤럭시노트10’하고 똑같습니다. 기업과 콜라보한 특화폰은 사실 이전에도 여러번 있었는데요. 원래 삼성전자는 기업들과 콜라보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만들어왔습니다. 아시아나와 콜라보한 ‘아시아나폰’, KB금융그룹과 콜라보한 ‘갤럭시KB스타’ 등이 대표적이죠.
시뮬레이션으로 이해하는 스타트업 단계별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투자자는 자신들의 선택한 스타트업에 자금과 함께 다양한 유무형의 지원을 제공합니다. 해당 스타트업이 크게 성장하면 적절한 방법으로 투자금을 회수하여 수익을 얻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투자자가 어떻게 투자금을 회수하고, 투자한 스타트업이 성장함에 따라 단계별로 어느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는지를 예시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투자금의 회수방법 투자자가 투자금을 회수(Exit)하는 방법은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주식 형태의 투자금 회수는 주주의 변동을 가져오기 때문에 창업자에겐 이해관계가 큰 이슈입니다. 따라서 대부분 투자자는 창업자와 미리 얘기하고 회수를 진행합니다. 1) 기업공개 기업공개(IPO : Initial Public Offering)는 코스피/코스닥/나스닥과 같은 주식시장에 기업을 상장해, 창업자/직원/기존투자자 외에 일반인들도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최근에 기술특례상장제도 등 상장심사 기준이 어느 정도 낮아졌지만, 여전히 엄격한 조건을 만족하는 일부 검증된 스타트업만 상장이 가능하죠. 기업공개를 하게 되면, 스타트업은 자금조달이 용이해지고 상장기업으로서 신뢰도가 높아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공시 등 여러 가지 관련 규약들을 엄격히 준수해야 하며,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 주주도 많아지면서 관리부하가 커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죠. 투자자는 증권거래소 장내 주식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게 됩니다. 국내의 경우 M&A 사례가 적고 주로 기업공개를 통해 성공적인 회수가 이뤄진 일이 많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업공개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택경
2019-10-02
'빅마트'의 성쇠에서 배우는 약자가 강자와 싸우는 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한때 잘 나가던 회사가 무너진 이유를 가장 생생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이는 역시 회사를 창업해 직접 이끌었던 오너 CEO일 텐데요. 하지만 망한 회사의 창업자로부터 직접 실패 원인에 대한 설명을 듣기란 쉽지 않습니다. 큰 규모로 사업을 일궜다가 무너져버린 창업자들 중 많은 분들이 다시 일어서지 못한 채 공개적인 자리에 나서지 않고 있고, 어렵게 이런 분들을 만난다고 해도 고통스러웠던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걸 꺼리기 때문입니다. 언론에서 실패한 기업과 기업인들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다루기가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소개해드릴 하상용 로컬푸드 빅마트 대표의 사례는 아웃스탠딩 독자 분들께 도움이 될 거 같은데요. 그가 서른네 살이던 1995년에 광주에서 창업한 대형마트 유통업체인 빅마트는 2000년대 중반 연매출 2000여억원에 직원 3000명 (협력업체 파견직원 2000명 포함) 규모까지 성장합니다. 전국 유통업계 순위 7위에 해당하는 몸집이었죠. 자본금 5000만원을 갖고 시작한 회사가 10여 년 만에 이 정도까지 성장했으니 그 성장 속도가 매우 빨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빅마트는 광주‧전남 지역을 터전으로 하는 업체였는데요. 해태, 나산, 금광, 거평 등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계열 대형마트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광주‧전남 지역 유통업계를 장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빅마트는 설립된 지 12년 만에 무너져 내렸는데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라는 전국구 대형마트들이 빅마트의 근거지인 광주‧전남 지역으로 잇따라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이들과 맞서기 위해 점포를 무리하게 늘렸던 게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저는 지금껏 하상용 대표를 모두 세 차례 만났고 그가 출간한 ‘다시 일어설 용기만 있다면’이란 책도 읽었는데요.
혁신은 '선을 넘는 것'부터... 쿠팡의 원터치 결제 이야기
요즘 쿠팡의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앱와이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쿠팡은 7조8000억원 거래액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1.6배 증가한 수치로, 올해 말에는 약 11조-14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단일 서비스로는 가장 커졌고, 지마켓, 옥션을 합친 이베이코리아를 턱밑까지 따라온 수준입니다. (참조 - 요즘 쿠팡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이유) 쿠팡이 잘나가는 이유에 대해선 많은 분석들이 있습니다만, 저에게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결제'입니다. 쿠팡의 결제에 관해서는 배송보다 깊이 다뤄지지 않았는데요. 개인적으로 결제도 굉장히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쿠팡은 '쿠페이' (로켓페이에서 이름을 바꿈)라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직접 운영합니다. 메이저 이커머스 회사는 다들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한 터라 이 점이 놀라울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쿠페이는 굉장히 큰 차별화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비밀번호 입력없이 '주문하기' 버튼 한번 클릭으로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쿠팡은 이것을 '원터치 결제'라고 부릅니다.
위워크가 쏘아올린 공...거품 꺼진 유니콘들이 주는 시사점
최근 '위워크 IPO 논란'을 계기로 글로벌 유니콘 기업들의 거품론이 또다시 탄력받고 있습니다. 올초만 해도 '2019년 미국 기업공개 시장은 20년 전 닷컴 버블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 이라며 많은 기대를 모았는데요. 여기엔 우버, 위워크, 리프트, 핀터레스트, 슬랙, 줌 등 기라성 같은 글로벌 유니콘 기업 다수가 IPO를 앞둔 점도 영향을 줬죠. 아시다시피 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습니다. 위워크의 경우 기업가치 급락, IPO 연기, CEO 아담 노이만의 축출 추진 소식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하고요. 우버, 리프트, 슬랙 등 글로벌 유니콘들도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한데다 여전히 적자 상태에 머물러 실속없이 기업 가치를 너무 높게 책정했단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우버는 마케팅 인력 400명을 줄이기로 해 여유롭지 않은 상황임을 짐작할 수 있고요. 이번 위워크 논란과 맞물려 일부 유니콘들은 도매금으로 '거품 기업'이란 비판도 받는데요. 낯선 풍경은 아닙니다. 한때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큰 기업들도 재무상황과 회사의 성장여력과 관련해 월가의 의심섞인 눈초리를 받았고요. IPO 이후 주가도 곧잘 널뛰었지만 지금은 시장을 호령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장한 글로벌 유니콘들에게도 그들과 같은 성장을 기대했죠. 이들은 거저 유니콘이 된 게 아니라 혁신적 사업모델로 시장을 재편했고, 성장 잠재력이 크기에 외형 성장을 달성하고 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 수익성은 따라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회의록을 통해 본 '이건희 회장의 무시무시한 디테일'
관리자에게 있어서 의사결정과 업무지시는 가장 큰 역할인 동시에 가장 큰 난제인 것 같습니다. 이것은 일반지식과는 다르게 배우거나 갈고 닦기 어려운데요. 극히 제한적인 공간에서 이뤄지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굳이 배운다면 뛰어난 경영구루 옆에 24시간 붙어다니며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고 업무지시를 하는지 모두 받아적을 수밖에 없죠. 음.. 뛰어난 경영구루가 하는 말을 모두 받아적는다? 이와 관련해 한 가지 좋은 자료가 있습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2003년 회의록이 유출된 적이 있는데요. 회의록엔 그가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고 업무지시를 하는지 고스란히 적혀있습니다. 이것은 2007년 김용철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이 비자금 및 정부로비 사실을 폭로하면서 공개된 것입니다. 이건희 회장이야 세간의 논란은 둘째 치고 실력만큼은 재계 넘버원이니 자료로서 매우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의 왕성한 호기심을 반영하듯 경영-전략, 연구개발 및 투자, 리쿠르팅, 스카우팅, 직원교육, 산학협력, 제품개발 및 사후관리, 로비, 언론플레이, 정보수집, 사회공헌, 스포츠 스폰서십 등 다양한 영역을 다루고 있고요. 무엇보다도 매우 디테일한 디렉팅이 눈에 띕니다. 물론 대기업 회장이라는 위치 특성상 업무지시가 너무 일방적이고 그렇게 깨끗하지 못한 내용도 있긴 합니다만.. 배울 만한 점은 배우고 배우지 말아야할 점은 배우지 않는다는 자세로 부담없이 읽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경영-전략
투자유치를 위해 스타트업도 알아둬야 할 투자자의 운용구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택경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이 투자자에 대해 기본적인 것도 모르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물론 본업이 중요하지만 투자유치에 대비해 투자자가 어떤 구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떻게 운용되는지 정도는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형태의 투자자들이 있는데 각각의 경우를 하나씩 알아보기보다는 이해를 위해 유형별로 차이점을 살펴보겠습니다. 투자자금의 유형 투자자금의 유형은 ICO(Initial Coin Offering)처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다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개인 한 명의 개인이 계약주체가 되어 엔젤투자를 하거나 엔젤네트워크의 여러 개인이 각각 계약주체가 돼 동일한 조건으로 엔젤투자하는 경우입니다. 증권형(지분형) 크라우드펀딩도 크게 보면 이 유형에 포함되는데 개개인이 주주명부에 올라가게 되죠. 2) 법인 일반기업이 계약주체가 돼 투자를 하거나 전문투자사(창업기획자/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등)가 펀드가 아닌 본계정(자본금 계정)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법인이 주주명부에 올라가게 되죠. 예전에 초기투자자를 위한 펀드 결성이 법적으로 여의치 않았을 때 대안으로 일반법인 형태로 투자를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법인의 주주들이 펀드의 출자자에 해당되는 셈이며 투자금 회수 시 '법인세+배당세' 이중과세 이슈 등이 있죠. 3) 펀드 전문투자사들은 대부분 펀드형태로 투자를 하며 이때 해당 펀드가 계약의 주체가 되고 주주명부에도 펀드명이 올라가게 됩니다.
이택경
2019-09-11
배민과 컬리가 주는 교훈.."사업은 미래를 보는 눈에 달렸다"
유지태, 김하늘이 주연한 영화 <동감>을 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장면이 있습니다. 두 주인공은 무선통신을 통해 서로 시공간을 초월해서 만난 것을 확인했는데요. 유지태는 2000년을 살고 있고 김하늘은 1979년을 살고 있던 것입니다. 유지태는 그 사실에 놀라는 동시에 혹시 미래가 궁금하지 않냐고 물어봅니다. 다만 한 가지 단서를 달죠. 1979년 투자를 했다면 2000년 엄청난 돈을 벌었을 만한 것에 대해선 알려주지 않겠다고 말이죠. 오래 전에 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대사가 강하게 기억에 남았는데요. 유지태의 이야기를 바꿔서 표현하자면 나는 미래를 볼 수 있기에 얼마든지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줄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강남의 땅을 사라고 이야기할 수 있고 삼성의 주식을 사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상상을 해볼까요? 위 가정은 유지태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보는데요. 만약 그가 2019년의 여러분과 무선통신을 통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조금 무리해서라도 강남의 아파트를 사라, 여유가 없으면 판교나 광교에 땅을 사라고 해야겠죠? 그리고 네이버란 회사가 막 창업을 했는데 지금은 별 볼일 없어도 여기에 입사를 해라, 더 나아가 이해진, 김범수란 사람과 친해지라고 하는 것도 좋은 의견이죠. ㅋㅋ
플랫폼의 필수조건, 네트워크 효과는 어떻게 만들고 측정할까?
플랫폼, 수많은 IT기업들이 꿈꾸는 최종목표입니다. 중요한 건 플랫폼이라고 이름만 붙인다고 플랫폼이 되는 게 아니라, 그 위에 사용자들이 모여서 네트워크 효과를 갖춰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네트워크 효과가 무엇이고, 어떤 유형이 있는지에 대해서 저번 기사에서 다룬 바 있습니다. (참조 – 네트워크 효과란 무엇이고, 어떤 유형이 있을까?) 가장 궁금한 질문은 사실 이것입니다. ‘어떻게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어야 하나?’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어내고 싶은데 초반에는 사용자도, 연결도 없습니다. 당연히 네트워크 효과에서 오는 사용가치도 없고, 사용자를 데려오는 것이 훨씬 힘들죠. 마켓을 열었지만 구매자가 없으니 판매자가 안 오고, 판매자가 없으니 구매자가 안 오는 막막함… 이 닭-달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마 많은 기업들의 고민거리일 겁니다. 이 문제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2030 여성팬들이 BL을 소비하는 몇 가지 이유
안녕? 나는 어린 햏자라고 해. 아햏햏~ 아웃스탠딩 정지혜 기자 아니냐고? 대관절 그게 누구야? 아햏햏~ 난 PJ-612 편견성에 살아. 이곳은 한때 창작자들과 수많은 이야기들, 독자들로 넘쳐나는 아주 풍요로운 별이었어. 하지만 어느 순간 창작자들은 저희들끼리 싸웠고 이야기는 메말랐으며 독자들도 제각기 떠났지. 모두가 이 별을 떠났어도 난 떠날 수 없었어. 이 별엔 내가 지켜야 할 장미가 있거든. 장미는 연약해서 이 별을 떠나면 죽을 게 뻔해. 그러니 난 이 별을 다시 되살려야만 해. 고민하던 내게 지나가던 별똥별이 전해준 소문. 오랜 기간 폐쇄됐고 어두웠던 BL-갤럭시(시장)가 지금은 창작자와 유료독자로 넘쳐나는 풍요의 땅이 됐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지. (참조 - 미소년 동성애 그린 'BL' 1020여성층서 인기 폭발…웹툰 시장 견인) (참조 - 日, 남성끼리 연애 그린 지상파 드라마 인기) 처음엔 귀를 의심했어. 극히 소수의 덕후들에게만 문을 연다고 알려진 그곳이 어떻게 번영했다는 거지? 하지만 장미의 꽃잎이 마르기 시작했어. 시간이 없어!
네트워크 효과란 무엇이고, 어떤 유형이 있을까?
'네트워크 효과'라는 말 한번쯤 들어보시지 않았나요?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란 '특정한 네트워크의 사용자가 증가할 때, 다른 사용자들이 그 네트워크에서 얻는 가치가 높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IT업계 종사자라면 '네트워크 효과'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왜냐하면 네트워크 효과는 IT기업이 구축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경제적 해자'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경제적 해자는 기업의 독점을 만듭니다. 독점은 지속성과 수익을 만듭니다. 여러가지 종류의 해자가 있겠지만, 네트워크 효과는 IT업계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강력한 해자입니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거대한 성공을 이룬 IT기업 뒤에는 네트워크 효과의 힘이 있었습니다. 1994년 이후 설립되어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로 성장한 IT기업 336개를 분석한 결과, 70%의 기업가치가 네트워크 효과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참조 - 70퍼센트의 테크 기업가치는 네트워크 효과에서 온다) 그래서 모든 스타트업은 네트워크 효과를 꿈꿉니다. 그런데 문제는 네트워크 효과라는 말이 맥락에 따라 다르게 사용되곤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네트워크 효과에 대해 들어보긴 했지만,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대충은 알겠는데, 네트워크 효과가 정확히 뭔지 무척 헷갈리더라고요.
‘Remember Everything’ 에버노트는 어쩌다 잊힐 위기에 처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유명한 첫 문장입니다. 이 문장에서 ‘가정’을 ‘기업’으로 바꿔도 말이 됩니다. 잘 되는 기업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잘 되죠. 기술력이 좋고, 인재도 많고, 혁신도 잘합니다. 심지어는 운도 잘 따릅니다. 하지만 잘 안되는 기업은 모두 다 조금씩 다른 이유로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니, “잘되는 기업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잘 안되는 기업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 라고 쓸 수도 있을 겁니다. 이를 뒤집어서 보면 잘 되는 기업에서는 배울 수 있는 교훈이 별로 없는 반면 잘 안되는 기업에서는 반면교사 삼아 배울 수 있는 게 많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래서 베스트 프랙티스보다는 실패 케이스에서 배울 게 더 많고, 성공 신화보다는 실패 스토리가 훨씬 더 흥미롭게 다가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잘된 예는 널리 알리고 싶은 반면, 실패한 이야기는 누구나 숨기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실패 케이스는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리콘 밸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성공한 기업보다는 실패하고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훨씬 많지만 우리는 주로 성공한 기업들의 얘기를 듣죠. 이 글에서는 실패… 라고 하기는 좀 이르지만, 매우 잘 나가다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연두색 바탕에 회색 코끼리 아이콘 기억하시는 분 많을 겁니다. 파워 유저가 아니더라도 스마트폰 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다운로드 받아 봤을 그 노트 앱 말입니다. 에버노트. 요즘엔 많이 쓰는 것 같지는 않던데, ‘아직 살아있나?’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선우
2019-08-23
'완전한 솔직함'이 리더십의 중요한 원칙으로 떠오르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먼저 애플의 최고디자인책임자였던 조너선 아이브가 얘기하는 스티브 잡스와의 일화를 보시죠. <잡스에게 제품을 비판하는 방식이 다소 가혹하니 다른 방식으로 피드백을 줄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어요. 내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우리가 말했던 문제들을 조금 더 온화한 방식으로 말하면 어떨까?” 그러자 잡스가 되물었습니다. “왜 그래야 하지?” 나는 말했습니다. “팀을 배려해야 하니까" 그러자 그가 잔인하고도 통찰력이 담긴 말을 했습니다. “그렇지 않아. 그건 그냥 헛수고야. 넌 그저 다른 사람들이 너를 좋아해 주길 바라는 것뿐이야. 그런데도 너는 스스로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가 아니라 팀의 사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믿고 있다니 그게 더 놀랍군" 그의 말에 나는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의 말이 토씨 하나 빼놓지 않고 모두 사실이었기 때문입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19-08-20
'달러당 7위안' 돌파가 의미하는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환율 전쟁과 무역 전쟁에 대한 글을 연이어 썼습니다. 서두에 간단히 정리하고 지나가면 환율 전쟁은 모든 국가들이 나서서 자국 통화 가치를 낮추는 것을 말합니다. 현상보다 본질이 중요한데요, 이렇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빚을 내서 소비를 하는 것보다는 제품을 만들어서 수출해서 돈을 버는 것을 보통 더 선호하기 때문이죠. 모두가 자국 통화 가치를 낮춰서 물건을 팔려고만 합니다. 모두 팔기만 할 뿐 사려는 사람이 없다면 커다란 수요의 공백이 생기게 되죠. 물건을 사주지를 않으면 팔기 위해 만든 제품이 과잉 공급이 됩니다. 과잉 공급은 제품의 가격 하락을, 기업의 마진 하락을, 기업의 고용 축소를, 그래서 경기 둔화를 만들어낸다고 하죠. (참조 -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지는 게 무서운 이유) 무역 전쟁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교역을 통해 전세계는 각 국가마다 가장 경쟁력 있는 물건을 가장 좋은 품질에, 그리고 가장 낮은 가격에 팔 수 있었죠. 고품질에 낮은 가격… 그야말로 가성비 높은 제품이 시장에 쏟아집니다. 그럼 가격이 낮으니 당연히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교역이 활성화되면 그만큼 시장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성장이 꾸준하게 나오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망할…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게 되면서 분위기가 아주 묘하게 꼬이기 시작하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019-08-19
왜 직방은 호갱노노-네모-우주를 인수한 걸까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전월세앱 직방입니다. 직방은 2012년 모바일시장이 막 개화했을 때 과감히 부동산시장에 뛰어들었고 날카로운 사업모델과 좋은 투심에 힘입어 스케일업(규모확장)을 하는데 성공했죠. 지금은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해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어마어마한 투자금을 유치한 후 이른바 '기술로 부동산 분야를 혁신하겠다'는 프롭테크 플레이어를 잇달아 인수했습니다. *프롭테크란 부동산을 뜻하는 'Property'와 기술을 뜻하는 'Tech'가 만난 말입니다. 그러면 직방의 현재 상황은 어떠하며 왜 갑자기 파격적 행보에 나서는 것일까. 그리고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주요 이슈를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4년 : 매출 33억원, 영업손익 비공개 2015년 : 매출 120억원, 영업손실 124억원 2016년 : 매출 275억원, 영업이익 10억원 2017년 : 매출 345억원, 영업이익 7억원 2018년 : 매출 415억원, 영업이익 13억원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전월세 정보를 모아서 이용자에게 보여준 다음 노출도에 따라 부동산 중개사로부터 광고를 받는 것인데요.
초기 벤처투자(Seed, Series A)의 저주
신생회사 분위기가 가장 좋을 때가 언제일까 생각해보면 초기투자 직후가 아닐까 싶습니다. 창업팀은 이력서와 약간의 서비스 지표, 10~20장의 사업계획서만으로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십억원의 외부자금을 유치했을 텐데요. 언론보도와 함께 여기저기서 축하를 받았을 것이고요. 시장으로부터 혁신적 아이디어를 공식 인정받았다는 뿌듯함과 앞으로 그릴 청사진에 조직원 모두가 해피한 상태겠죠. 이제 돈이 들어왔으니 평소 하고 싶었던 것을 할 것입니다. 번듯한 사무실을 구하고, 좋은 인재를 데려오고, 마케팅 예산을 집행하고, 각종 대내외 행사를 진행하고.. 뭘해도 재미있고 뭘해도 설레고 뭔가 잘안되도 "괜찮아 괜찮아 실패도 좋은 경험"이라며 넘어갈 수 있고요. 신입사원과 인턴은 "역시 기성기업을 가지 않고 스타트업에 오길 잘했어" 만족감을 드러내곤 하죠. 와~ 지상낙원이 따로 있으랴~! 여기서 좋은 성과지표를 달성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겠지만.. 그게 어디 쉽나요? 많은 경우 현실은 목표를 따라오지 못하고 성과지표는 예상치에 미달하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뭐 시간이 좀 지나더라도 어찌어찌 맞추면 다행인데 지표가 갑자기 꺾이거나 사업성이 없다는 게 드러난다면?
요즘 쿠팡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이유
유명 판타지소설 <왕좌의 게임>은 왕의 죽음 이후 7명의 대영주가 왕좌를 다투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요. 최근 5년간 전자상거래 시장 분위기가 흡사 <왕좌의 게임>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일정 기간 이베이(지마켓+옥션)의 집권이 이뤄지다가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신규 플레이어가 등장했고 11번가가 공격적으로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네이버, 신세계, GS홈쇼핑이 본격 시장에 뛰어들었죠. 지금까진 누구도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외부자금을 끌어들이며 피터지는 경쟁을 거듭했는데요. 흩어지면 모이고 모이면 흩어지는 게 인생사!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높은 시장 성장성을 감안하더라도 공급자가 지나치게 많은 상황에서 멀지 않은 시기에 정리가 이뤄지고 1등이 정해질 것이라 봤는데요. 생각보다 그 시기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과연 전자상거래 시장의 왕은 누가 될 것인가. 지금으로선 쿠팡이 유력합니다. 이를 뒷받침할 만한 데이터가 계속해서 나오기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웹리서치 기관인 와이즈앱이 한 가지 흥미로운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자체 표본조사를 통해 측정을 해본 결과 쿠팡이 올해 상반기 7조80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치였던 4조8000억원과 비교해 64% 가량 늘어난 것입니다. 참고로 다른 회사들의 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플랫폼 비즈니스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 개념, 애그리게이터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 이 문장이 유명한 이유는 모두에게 같은 궁금증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공한 자들은 뭐가 특별할까?'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 답을 얻기 위해서 글을 썼고, 저 문장이 많이 인용되었던 거죠.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있습니다. 인터넷이 등장하고 전세계 경제/산업은 격변을 겪었습니다. 그 선봉장은 구글, 페이스북, 우버, 넷플릭스, 텐센트, 알리바바 같은 스타 기업들입니다. 이 회사들은 전통적 대기업처럼 큰 자산을 소유하지 않고도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성장을 넘어서, 산업의 이해관계자들이 플레이하는 방식을 모두 바꿔놓았죠. 쿠팡의 기업가치가 이마트보다 높고, 아프리카TV의 기업가치가 SBS보다 높다는 건 인터넷 이후 산업과 시장이 얼마나 크게 바뀌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도대체 이 기업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행복한 기업들의 비슷한 모습'은 무엇일까요? 그들의 공통점, 애그리게이터 테크 애널리스트 벤 톰슨은 뉴스레터 ‘스트래테커리(Stratechery)’를 씁니다. 테크 산업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으로 유명하죠.
모바일 콘텐츠 업계 분위기가 '아주 조금씩' 살아나고 있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브라질에서 일어난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서 토네이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를 믿는 편은 아니지만, 스타트업 업계에 있다 보니.. 가끔씩 어느 한 업체의 선전이 전체 업계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하고, 특정 회사의 부진이 업계 전반의 분위기를 다운시키는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특히 모바일 콘텐츠 업계가 그랬는데요. 흔히 사람들은 '2014~16년이 모바일 콘텐츠 업계의 황금기였다'고 말합니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페이스북 이용률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를 기반으로 급성장하는 모바일 콘텐츠 회사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했고 (참조 - 72초의 기발함은 5년의 도전, 2년의 연구 끝에 만들어졌다) 그 분야 또한 플랫폼 서비스에서부터 MCN까지 꽤나 다양했죠. 또한, 대규모의 투자들도 잇달아 쏟아졌습니다. (참조 - 피키캐스트 vs. 메이크어스, 제일 핫한 두 뉴미디어 기업)
윤성원
2019-07-23
일손을 줄여주는 마케팅, 영업, 경영지원, 협업 툴 40개
여러분은 일할 때 어떤 툴을 사용하시나요? 데이터 분석, 마케팅 콘텐츠 제작, 비용 지출 처리, 프로젝트 관리... 어느 기업에서든 중요하면서도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업무들이 있죠. 기업용 서비스들은 이런 업무를 편리하게 만들고,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에 관심을 갖고 조사를 하던 중에 좋은 기업용 서비스가 생각보다 굉장히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좋은 서비스들이 잘 알려져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들의 반복되는 업무를 확 줄여줄, 막강한 서비스 40개를 총정리했습니다. 1) 마케팅, 2) 영업/고객지원, 3) 경영지원(인사/회계/법무), 4) 협업. 크게 4가지 영역으로 나누었고요. 비슷한 서비스는 1개만 대표로 소개했습니다. 주요 기능이나 컨셉에서 차이가 있으면 분리해 소개했습니다. 특정한 분야의 전문성이 필요한 툴보다는 어느 기업에서나 범용적으로 쓰일 수 있는 쉽고 가벼운 기업용 솔루션들을 주로 다루었습니다. 전체 목록을 스프레드시트로 보고 싶은 분들은 링크를 눌러주세요. 소셜미디어 관리: 버퍼(Buffer)
편의점에서 참치회를 팔기 시작한 의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봉달호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편의점, 4가지 풍경 최근 편의점 업계의 변화 양상을 보여주는 풍경을 몇 개의 스케치로 소개하겠습니다. 첫째, 오늘참치못회. 최근 GS25는 편의점에서 참치회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상품명 ‘오늘참치못회’. (작명 센스 어떤가요?) “편의점에서 참치회를 파는 것이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하고 말씀하실 분들이 계시겠습니다. 참치회는 물론 냉동유통상품이지만, 어는점이 낮습니다. 영하 50도 이하 초저온으로 유지해야 색깔이 변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편의점 냉동고 온도는 보통 영하 15~25도 수준입니다. 따라서 일본 편의점에서도 참치회는 쉽게 취급하지 못하는 상품입니다. GS25에서 나름의 유지 방법을 개발했다고 하네요. 편의점에서 참치회를 판다. 이것은 ‘편의점=뭐든지 다 파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의미 이외에 여러 가지 시사점을 안고 있습니다. 둘째, 자궁경부암 진단키트. 편의점에서 자궁경부암 진단키트도 팔기 시작했습니다.
봉달호
2019-07-19
'구린데 왜 잘 될까?' 기자의 편견 확 뒤집은 '아이디어스' 리뷰
오늘 리뷰는 추억의 가요로 서문을 엽니다. 자우림의 <애인발견>. 가사 아세요? ♪바보같다 생각했어 너를 한 번 봤을 땐 어눌한 말 촌스러운 표정 어색했지♪ ♪착하다고 생각했어 너를 두 번 봤을 땐 솔직한 말 신선한 표정 좋았지♪ 잠깐!!!!!!! 뒤로 가기 누르지 마시고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오늘 다룰 아이디어스와 저의 관계를 이 가사만큼 잘 나타내는 것도 없단 말예요!! 아이디어스 아시죠? 수공예 작가를 위한 국내 최고의 온라인 플랫폼. 최근엔 160억 투자를 유치했고, 콘텐츠 미디어 스타트업 페이브도 인수하며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바로 그 서비스! 2019년 현재 약 7000명의 작가가 입점하여 수공 액세서리부터 의류, 수제 먹거리까지 총 11만 개 이상의 카테고리의 작품을 판매하고, 이용자 재구매율이 80%가 넘습니다. 어마어마한 상승세죠. 기자도 높은 기대를 안고 아이디어스를 접했다가 사실 처음엔 실망했는데요. 취재를 계속하며 '구린 첫인상'의 편견이 하나씩 뒤집히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기사는 일종의 반성문이기도 합니다. Chapter1. 높은 기대가 와르르 무너지다
국내 스타트업 기업가치 Top10을 알아보자 (2019년)
국내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10개 스타트업, 어디일까요? 3년전 아웃스탠딩에서 국내 스타트업 기업가치 Top10을 선정해 살펴봤었습니다. (참조 - 국내 스타트업 기업가치 TOP10) 그 후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죠. 그래서 오늘은 최신판! 2019년 7월 기준, 가장 기업가치가 높다고 알려진 기업 상위 10개를 선정해 투자 배경과 현황,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위 쿠팡 기업가치: 11조원 대표: 김범석 주요 투자자: 소프트뱅크, 세쿼이어캐피탈, 블랙록 최근 투자시점: 2018년 11월
평균에 맞추면 아무에게도 맞지 않는 이유
때는 1940년, 미 공군은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었습니다. 의도치 않은 급강하, 비정상적 착륙, 기체 폭발 등등 공군에서 전투기 조종 사고가 계속 터졌기 때문입니다. 군 수위부는 원인을 조사했지만 기계의 오작동도 없었고, 그렇다고 해서 조종사들의 조종술이 단체로 잘못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답을 찾지 못하던 당시 공군에 길버트 대니얼스 중위가 있었습니다. 대니얼스 중위는 전투기 조종사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일은 조금 독특했는데요. 조종사들의 팔다리 길이를 재서 평균 수치를 도출하고 평균적인 조종사를 위한 평균적인 조종석을 설계하는 업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니얼스 중위는 사실 조종사 중에서 '평균적인 신체 치수'와 비슷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어떤 조종사의 팔 길이가 평균보다 길면 다리 길이는 평균보다 짧고, 가슴 둘레가 평균치보다 넓으면 엉덩이 둘레가 좁은 식이었죠. 모두 제각각이었습니다. 그러니 평균적 조종석이라는 게 어느 누구에게도 맞지 않았던 것입니다.
2억7000만명이 다운받은 스노우, 그런데 수익은?
여러분, 사진 찍을 때 무슨 앱 쓰시나요? 저는 ‘기카(기본카메라)’만 쓰는 사람이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다양한 카메라 앱을 쓰시죠. 앱스토어에 가보면 수많은 카메라 앱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카메라 앱 중에서 굳건히 정상을 지키고 있는 앱이 있으니, 그 이름은 바로 스노우입니다. 같이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소다, B612, 푸디 같은 카메라 앱도 스노우가 만들었습니다. 스노우는 출시 3년째에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에서 인기 앱으로 등극하며 2억7000만 건의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한 때 ‘제 2의 라인’이라고 불렸던 스노우. 사용자 수를 보면 대단한 성공이 틀림없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수익 모델의 부재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말 ‘제 2의 라인’으로 인정받으며 네이버를 한 단계 도약시키려면 스노우의 거대한 사용자 기반을 수익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할 텐데요. 과연 가능할지! 한번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네이버가 꺼낸 회심의 카드, 스노우
최초 '셀럽 마켓 모음 앱'으로 이커머스 생태계 바꾼다! '에이블리'
에이블리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었죠. SNS 기반 인플루언서 마켓을 한 곳에 모은 최초의 셀럽마켓 모음 앱. 요즘 20대 사이에서 가장 잘 나가는 셀럽 마켓 '크림치즈마켓'은 에이블리 입점 뒤 7개월만에 월 매출 4억 돌파했다죠. 물론 대단한 성과지만 여기까진 큰 특이사항 없음. 그런데 말이죠. '셀러들의 판매수수료와 광고료 0원' 솔직히 처음 든 생각, '돈이 되나?' 더욱더 호기심에 불을 당긴 건 70억 투자 유치를 알리는 짧은 기사 속 강석훈 대표의 멘트였는데요.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생태계를 만들고자..’ ‘새로운 커머스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 생태계라... 애플 앱스토어 같은 새로운 커머스 생태계가 대체 뭐죠? (사진=아웃스탠딩)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듣고자 에이블리의 강석훈 대표를 만났습니다. 에이블리가 만들어지기까지 강석훈 대표의 첫 스타트업 창업 경험은 2010년 경 왓챠플레이 공동창업이었습니다. 왓챠의 입사번호 3번이었다고요.
옐로모바일, 지금 부도나도 이상하지 않은 회사
2018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옐로모바일, IT벤처업계에선 굉장히 유명한 회사죠.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정신으로 다수의 중소 인터넷기업을 규합해 그룹화했는데요. 단기간 수천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동시에 연간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거듭났죠. 하지만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마치 꼬리표처럼 계속해서 따라다녔고요. 최근 나오는 부정적 뉴스는 세간의 우려를 더욱 깊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지난해 옐로모바일의 성적표는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3년 : 매출 90억원, 영업이익 20억원 2014년 : 매출 912억원, 영업손실 77억원 2015년 : 매출 3137억원, 영업손실 474억원 2016년 : 매출 4427억원, 영업손실 280억원 2017년 : 매출 5105억원, 영업이익 35억원 2018년 : 매출 4699억원, 영업손실 318억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옐로모바일의 사업부문을 살펴보면 O2O, 광고, 플랫폼, 핀테크, 기타로 나뉘는데요. 그 비중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타일난다'가 쇼핑몰 대박신화의 주인공인 이유
*본 포스팅은 동영상 콘텐츠로서 최소한의 텍스트만이 제공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MxjShccvZk [스타일난다]는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서는 그야말로 '신화'입니다. 단 한번의 투자없이 이익잉여금과 신사업 성공만으로 '6천억 매각'이라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죠. 22세 소녀였던 김소희 전 대표가 신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스타일난다]의 시작과 끝, 그리고 성장 이면에 있는 김 전 대표의 전략을 정리했습니다. 상단에 있는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더 자세한 내용을 텍스트로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참조 – 쇼핑몰도 강소기업이 될 수 있다! 스타일난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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