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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포스팅
번개장터는 새로 투자 받은 560억을 어디에 쓸까요?
국내 손꼽히는 중고거래앱 '번개장터'엔 최근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다시 정리해보면 첫번째.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가 번개장터의 경영권을 인수했습니다. 창업자인 장원귀 전 대표와 기존 투자자들의 주식을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추정한 번개장터의 기업가치는 약 1450억으로 전해졌습니다. 두번째. 이재후 전 티몬 대표이사가 번개장터의 신임 대표로 선임됐습니다. (참조 - 프랙시스캐피탈, 번개장터 경영권 인수...신임대표에 이재후 전 티몬 대표 선임) 이후 각 부문별 최고경영진이 새롭게 꾸려졌는데요. 이동주 CTO, 최재화 CMO, 정용준 CPO가 그 주인공입니다. (참조 - 번개장터, 최재화 CMO, 정용준 CPO 영입) 세번째. 560억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모두 굵직한 변화들이죠? 급성장하는 모바일 중고거래 시장에 대해 그간 아웃스탠딩에서도 수차례 다룬 바 있는데요. (참조 - 플랫폼마다 다르다! 중고 거래 성장을 이끄는 3가지 트렌드) (참조 - 지금 중고 패션 산업이 글로벌하게 잘 되는 몇 가지 이유) (참조 - 요즘 뜨는 인도네시아 ‘덕후’ 시장, 우리가 접수한다! 아이템쿠)
스타트업 대표 8명에게 물었다, 둘 중 하나 골라야 한다면?
안녕하세요. 송범근 기자입니다. 술자리에서 그런 얘기 한번쯤 해본 적 있지 않으세요? '야, 만약에 100억원을 주는 거랑, 수명이 10년 늘어나는 것 중에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뭘 할래?' 물론 그런 질문을 한다고 돈이 떨어지고, 수명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요. 일단 재밌기도 하고, 트레이드오프 상황에서 내리는 선택을 보면 그 사람의 가치관을 알게 되기도 하죠.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스타트업 대표들한테 해본다면 어떨까요? 창업가의 성향과 철학을 조금은 엿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제가 직접 질문하고, 대답을 받아왔습니다! 총 8분이 참여해주셨는데요. 탈잉 김윤환 대표, 스터디파이 김태우 대표, 째깍악어 김희정 대표, 퍼블리 박소령 대표 꾸까 박춘화 대표 와이낫미디어 이민석 대표, 헤이비트 이충엽 대표,
신임 팀장이 저지르기 쉬운 7가지 실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팀장이신가요? 아니면 지금은 팀원이지만 팀장이 되길 바라시나요? 그것도 아니라면 팀원이지만 팀장은 되고 싶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과거엔 직급이 올라가면 팀장이 되는 게 당연했습니다. 대부분 직장인들도 팀장이 되고 임원이 되길 바랐죠. 요즘엔 어떤가요? 예전보다는 팀장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 직장인들이 많이 보입니다. 여러분 회사는 어떤가요? 팀장이 되고 싶어 하는 직원들이 많은가요? 여러 이유가 있겠죠. 불확실한 환경에서 늘 긴장하며 지내야 하고... (위) 경영진의 요구 사항은 만족시켜야 하고… (아래) 워라밸을 중시하고 자기 생각이 강한 팀원들도 관리해야 하고… 결국 혼자 남아 야근하고 있는 팀장님. 보신 적 있으시죠? 70년대 중후반 X세대와 80년대 초반 밀레니얼 세대가 팀장으로 등장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낀 세대라는 표현 많이 하죠. 아날로그와 디지털 중간에 끼어 있는 팀장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위, 아래 세대 차이가 극명한 상황에서 중간 조정자 역할을 하면서 성과도 내야 하니까요. 앞선 세대처럼 관리형 팀장에 머물 수도 없습니다. 팀원들을 챙기며 실무도 하는 플레잉 코치형 팀장들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0-05-08
유튜브에서 핫한 영상 포맷 10가지
유튜브 플랫폼에는 수많은 영상이 존재하는데요. 그 영상들은 나름의 장르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 뷰티, 먹방, 음악, 라이프 키즈, 토크 등이 대표적이죠. 이런 장르와는 별개로 영상의 포맷도 존재하는데요. 어떤 장르의 유튜버든 ‘인싸’ 크리에이터라면 한 번쯤 시도해봤을 대표적 영상 포맷 몇 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1. 하울(haul) 하울은 다양한 물건을 대량으로 구매한 모습을 보여주는 포맷입니다. 자신이 산 여러가지 옷이나 가방, 신발 등을 착용한 모습을 공개합니다. 매장에 있는 제품을 쓸어 담듯 구매하는 모습부터 영상에 담기도 하죠. 하울 영상을 검색해보면 구매하는 규모에 한 번, 조회수에 또 한 번 놀라게 되는데요. 고가의 명품을 다량으로 구입해 보여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000만원 명품하울 질러버렸어요" "2000만원 플렉스 해버림" 특히 자신이 얼마를 썼는지 제목을 통해 알리는 경우가 많죠. https://www.youtube.com/watch?v=yjr2Iaj8Ogc&t= https://www.youtube.com/watch?v=MRDewzg3O1Q
2019년 주요 스타트업 실적, 업종별 정리!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19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에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 120여곳의 성적표를 업종별로 모아봤는데요. 누가 잘했고 못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스타트업의 최우선 목표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외형적인 성장일 것입니다. (1) 이에 따라 매출순으로 정렬하되 (2) 성장 규모에 따라 비교란에 추가로 설명을 기입했습니다. 눈에 띄는 성장을 했다면 '크게성장', 일정 수준의 성장을 했다면 '성장', 미미하게 성장을 했다면 '소폭성장', 별로 다르지 않았다면 '현상유지', 미미하게 하락을 했다면 '소폭하락', 일정 수준의 하락을 했다면 '하락', 눈에 띄는 하락을 했다면 '크게하락', 이런 식으로 말이죠. (3) 여기서 '크게성장'과 '크게하락'은 눈에 확 띌 수 있도록 각각 파랑색, 빨강색 볼드체 표기를 했습니다. (4) 그리고 성장을 하더라도 기저효과가 있으면 핸디캡을 줬습니다. 예컨대 같은 성장률이라 해도 A회사가 매출 100억원, B회사가 매출 50억원이라면 A회사의 성과가 더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5) 또 적자가 너무 크다면 역시 핸디캡을 줬습니다. 예컨대 같은 매출, 같은 성장률이라 해도 A회사가 흑자고 B회사는 적자라면 A회사의 성과가 더 가치가 있다고 봤습니다.
대기업 외주 프로젝트는 왜 개판이 될까?
얼마 전 저는 외주 개발에 대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요.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참인 가운데 여러 대표님이나 실무자 분들이 영상 미팅을 요청해주셨습니다 :) 정말 ‘할 말 많다!'고 말이죠. 이번 기사에서는 여러 이야기를 종합해 외주 개발 업계가 말하는 3가지 문제점을 주로 풀어볼 예정입니다. 한국의 외주 개발 시장은 과거부터 이어진 건설업계와 매우 유사한 형태로 자리잡았는데요. 발주자(원청업체)가 공고를 내면 1차 외주 업체가 사업을 따내고 2차, 3차 업체들까지 업무를 배분하죠. 발주자가 ‘갑’이 되고 아래로 내려감에 따라 ‘을’ ‘병’ ‘정’이 줄줄이 따라 붙는 구조입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요즘 주 52시간 때문에 기업들이 아웃소싱을 늘린다던데” “그중에서도 IT 서비스 분야를 꼽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참조 – 위시켓, 2020 IT아웃소싱 시장 전망) “그래도 이 분야는 다른 업계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 아닌가요?” “뭐, 일감이 늘 수는 있겠지. 그런데 요즘 이 일을 계속해야 하나. 이런 자괴감이 많이 들어” “스타트업이나 제대로 된 개발 조직에선 아사나, 제플린과 같은 최신 툴을 쓰는데”
최준호
2020-05-04
'미디어커머스' 블랭크의 지난해 실적과 앞으로 계획은?
최근 감사보고서 발표시즌과 맞물려 2019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블랭크코퍼레이션(이하 블랭크)입니다. 최근 몇 년간 전자상거래 분야 가장 핫한 트렌드였던 '미디어커머스'의 선두주자죠. *미디어커머스 SNS/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모델. 처음 나왔을 때 임팩트가 어마어마했는데요. 흥미롭고 파격적인 콘텐츠 포멧, 참신하고 실용적인 상품으로 수많은 이용자를 고객으로 끌어들였고 어마어마한 매출을 일으켰습니다. 흔히 매출 1000억원이라고 하면 벤처기업의 '스케일업(규모확장)'을 증명하는 꿈의 숫자인데요. 그 숫자를 불과 2년 만에 달성했고요. IT벤처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동시에 뛰어난 인재를 대거 흡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이죠. 다른 한편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페믿거 논란'이 대표적입니다.
매끄러운 서비스를 만드는 UX라이팅 팁 7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광섭님의 기고입니다. 다음 중 짜증 나지 않는 일을 고르시오.(3점) ① 이사를 갈 때 인터넷 등기부 등본을 본다. ② 연말정산을 위해 국세청 홈텍스에 접속한다. ③ 여행자보험 모바일 약관을 살펴본다. ...하나쯤은 재미라도 있다면 좋겠지만 전부 어렵고 힘든 일뿐입니다. 우리는 왜 이런 행동을 싫어하는 걸까요? 서비스 화면이 ‘뭐라고 말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콘텐츠를 읽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가자미 눈으로 알쏭달쏭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웹/앱이 자기 할 말만 주절주절 쏟아내고 있거든요. 서비스 기획이나 UX분야에서는 “콘텐츠 UX 디자인이 부실하다” “UX 라이팅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테크니컬 라이팅을 시도하지 않았다” ...같이 먹물 냄새 폴폴 나는 말을 합니다. UX의 정의는 무척 다양합니다만, 본질은 결국 ‘사용자의 경험을 행복하게 만들기’입니다.
김광섭
2020-04-28
무신사, '파이브툴플레이어'에 가장 가까운 회사
2019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무신사입니다. 흔히 야구계에서 이상적 선수를 '파이브툴플레이어'라 이야기하곤 합니다. 5개의 툴은 운동능력을 가리키는데요. 다음과 같이 부연해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파워 : 배트를 휘두른 데 드는 힘 스피드 : 달리기 속도와 순발력 컨택 : 배트로 공을 정확히 맞추는 능력 수비 : 반사적으로 공을 캐치하는 능력 어깨 : 공을 멀리 던질 수 있는 능력 위 5개 능력이 높은 수준에 올랐다면 이상적 선수라고 보는데요. 현실적으로 다섯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긴 어렵겠습니다만 만약 갖출 수만 있다면 다른 선수보다 훨씬 매력적인 선수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러면 IT벤처업계에서 파이툴플레이어와 같은 회사가 존재할까. 개인적으로는 무신사가 여기에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고요. 스타트업 대표님들과 이야기해보면 단단하게 사업기반을 다져서 차근차근 확장하는 모습이 무척 부럽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렇다면 지난해 무신사의 실제 경영성적은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최근 나온 관련 자료를 토대로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대한 기업도 처음엔 '장사치'로 시작합니다. 나이키도 그렇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홍선표님의 기고입니다. “야, 유튜브 할 때 책 좀 적당히 깔아놔. 책 팔러 온 장사치 같아” 두 달 전쯤에 왕십리역 근처에 있는 한 고깃집에서 친구와 소주 한 잔 하다가 들었던 이야기인데요. 저의 두 번째 책의 출간을 기념해서 네 명이서 만난 자리였습니다. 저를 ‘장사치’라고 부른 친구는 나름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이름이 알려진 한 회사의 창업자였는데요. 그 친구가 이렇게 말한 건 제가 유튜브 방송을 할 때마다 항상 뒷배경에 첫 책과 두 번째 책을 몇 권씩이나 깔아놨기 때문이죠. 시청자들에겐 그런 모습이 ‘책을 팔아먹으려고 방송을 만드는 것’처럼 비출 수 있으니까 그러지 말라는 말이었죠. 사실 장사치라는 말은 그다지 듣기에 좋은 말은 아닌데요. 어떻게든 물건을 파는 데만 정신 팔린 얄팍한 인간이라는 깔보는 어감이 담겨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그 친구에게 ‘장사치’라는 말을 들은 게 그렇게 싫지는 않았는데요. 우선은 저와 제 방송을 걱정해서 해주는 조언이기도 했고요. 또 ‘장사치’라고 불릴 정도로 내가 내 책들, 내가 만든 상품을 파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건 아마 제가 여러 기업인들을 다룬 평전과 자서전, 뛰어난 기업들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여러 비즈니스 서적을 읽으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게 있었기 때문인데요.
클 수밖에 없는 정신건강시장, 대표 스타트업 3곳을 알아보자
IT서비스가 사람의 정신을 건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요? 인터넷과 스마트폰은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들었습니다. 월 만원이면 수십만편의 영화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고,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화상 회의를 할 수도 있고, 클릭 몇 번이면, 거의 모든 물건이 다음날 집에 도착하죠. 하지만 정신적인 풍요로움은 어떨까요? 페북, 인스타그램, 트위터에서 쏟아지는 뉴스피드 사람들의 불안과 외로움을 타겟팅하는 광고 악플과 혐오가 가득한 뉴스 댓글창... IT업계를 취재하는 저도 가끔은 ‘IT서비스가 정말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자살률, 청소년 삶의 행복 지수, 직장인 스트레스 비율... 정신 건강과 관련된 지표를 보면 그런 생각은 더 강해집니다. (참조 - 한국,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하루 37.5명꼴) (참조 - 한국 청소년 수면부족에 학업 스트레스…행복도 최하위) (참조 - 우울한 한국..'직장인 스트레스' OECD 1위) 세상이 더 연결되고, 정보와 소통이 편리해져도 어째 불안, 스트레스, 외로움은 줄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 되면, 아마 우리는 또 다른 해결책을 찾겠죠.
쿠팡의 실적개선을 견인한 다섯 가지 요소
2019년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및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IT벤처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쿠팡입니다. 얼마 전 쿠팡의 실적이 공개되자 전 언론의 경제지면을 도배할 만큼 세간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요. 충분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죠. 국내 최대 규모의 비상장회사이자 전자상거래 서비스 운영업체이고요. 업계 뜨거운 감자이기도 합니다.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며 공격적 행보를 거듭하고 있으니 말이죠. 그렇다면 지난해 쿠팡의 실제 경영성적은 어땠으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적추이! 2015년 : 매출 1조1337억원, 영업손실 5470억원 2016년 : 매출 1조9159억원, 영업손실 5652억원 2017년 : 매출 2조6846억원, 영업손실 6388억원 2018년 : 매출 4조3545억원, 영업손실 1조1279억원 2019년 : 매출 7조1530억원, 영업손실 7205억원 이것은 누가 보더라도 호실적인데요.
생수 구매 스트레스를 줄이는 ‘스타트업적인 해결책’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 돈 쓰는 것만큼 즐거운 것도 없습니다. 차고 넘치는 이커머스들은 쉽게 지르고 또 지르게 만들죠. 직장인의 ‘ㅅㅂ비용’이라고 하잖아요. 하지만 그 스트레스가 쇼핑 때문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지죠. 쇼핑으로 고통받는 이들 중 제가 잘 아는 두 부류가 있습니다. 1) 집에서 생필품을 계속 챙겨야 하는 사람 2) 회사에서 팀의 먹거리를 계속 챙겨야 하는 사람 이 두 부류의 사람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본인의 즐거움보다는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필요 때문에 쇼핑을 한다는 것이지요. 어떨 때는 다른 이들의 요청 때문에 마지못해 쇼핑을 해야 하기도 합니다. 저는 직장인이지만 어쨌거나 아주 마이너하게 ‘주부’라는 직책도 갖고 있습니다. 자평하기로 밥은 좀 하는데 청소에는 남편보다 소질이 없어 5년째 '견습 상태'입니다. 그래서 종종 첫 번째 그룹에 해당되는 일이 많습니다. 회사에는 대부분의 비품이 구비되어 있고 막내 신분을 벗어나서 구매할 일이 많지 않지만 외부인들이 오는 행사를 해야 하거나 할 때면 자리에 놓아둘 생수를 사는 일이 있기도 하죠. 예전에 생수를 여러 개 사기 위해 마트를 오가느라 정말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요.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0-04-16
감을 잃고 트렌드에 뒤쳐진 월드스타 이야기
'깡'은 비의 최신 타이틀곡입니다. 색다른 시도를 해보겠다는 목표 아래 길이 이끄는 프로듀싱팀 '매직맨션'에 '나'답지 않은 곡을 달라고 주문했는데요. https://www.youtube.com/watch?v=xqFvYsy4wE4 결과는? 썩 좋지 않았습니다. 음원차트 진입에 실패한 동시에 대중으로부터 외면을 받았으니까요. 그 이유가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조악한 퀄리티와 애매한 컨셉이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옛말에 '승패는 병가지상사'라고 (군인은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는 뜻) 아무리 스타라도 계속해서 히트작만을 내놓을 순 없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깡은 일반적인 졸작과 다르게 한 가지 흥미로운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유튜브에서 굉장히 핫한 '밈(인터넷유행문화)'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입니다. 유튜브 댓글을 보면 분위기를 알 수 있는데요. https://www.youtube.com/watch?v=ZdrUWlG2ZQE 예전에 잘 나갔던 가수가 과감하게 새로운 시도를 했으나 트렌드를 소화하지 못하고 오히려 촌스러움을 보였다는 점이 미묘하게 웃음을 자아냈기 때문이죠.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1) 음악과 가사
개인 운동트럭에서 헬스 편의점까지.. 티랩 이야기
네이버에서 축구와 야구 웹게임을 책임졌고 온라인 게임사 넥슨의 유럽 지역 투자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이 있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육상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도 운동하는 습관을 늘 지키고 있었지만... 아이가 태어나고 나라와 나라를 오가는 출장이 계속되며 운동을 점점 멀리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스코틀랜드 출장지에서 정장 입은 블루컬러 직장인들이 대형 트럭에 꾸며진 운동브랜드 체험 행사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걸 발견합니다. “어느새 저도 운동을 안해도 되는 이유를 찾고 있었더라고요” “점심시간에 어떻게든 시간 내서 회사 앞에서 운동하려는 분들이 저렇게 많은데" "제가 운동 안 하는 건 정말 핑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경훈 짐티 대표) 무모한 도전과 고객 경험 확보 비록 체험 행사였지만 회사까지 찾아오는 운동 서비스를 보고 '필'을 받은 박 대표는 한국에 돌아와 회사에 사표를 던집니다.
최준호
2020-04-01
경력 채용시장 노리는 원티드-리멤버-블라인드 비교분석
한번 채용시장을 분류해보겠습니다. 크게 경력, 신입, 알바 채용이 있죠. 여기서 채용 형태로 나눠봅시다. 공고를 보고 후보자가 지원하는 공고 형태(인바운드 채용)와, 회사가 직접 찾아 제안하는 방식(역채용, 아웃바운드 채용)이 있습니다. 공고는 그물을 쳐놓고 기다리는 방식. 제안은 직접 작살을 들고 나가서 낚아오는 방식이죠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채용 포털 사람인, 잡코리아는 알바/신입 시장에서 공고형 채용을 도와줍니다.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익숙한 원티드, 로켓펀치도 이런 공고형 채용으로 시작했죠. 사람인, 잡코리아 같은 채용 포털은 지난 10년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천억원에 달하는 연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참조 – '최대실적' 사람인·잡코리아 취업포털 '투톱 체제' 구축) 그렇다면… 경력 채용 시장은요?
온라인 회의, 이렇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재택 근무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회의가 많아졌죠. 그런데… 온라인 회의 쉽지 않습니다. 일단 비언어적 소통이 어려우니까요. 서로 존재감이 덜 느껴지고요. 시간이 지나면 집중도도 쉽게 떨어지죠. 주변 사례를 들으니, 재택 근무는 물론이고, 특히 회의를 어려워하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애자일컨설팅 김창준 대표가 올린 '온라인 회의 요결' 이라는 영상을 봤는데요. https://www.youtube.com/watch?v=fKgitEaFmd0 오랫동안 온라인 회의를 해온 경험을 담아 아주 유용한 방법을 많이 알려주셨습니다. (참조 – 성장과 학습을 극대화하는 환경 설정법) 저도 직접 해봤는데, 확실히 얼굴만 보고 하는 회의보다 효과적이더라고요! 오늘 기사는 김창준 대표의 온라인 회의 노하우를 담아봤습니다.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김창준 대표의 요청으로, 해당 기사는 아웃스탠딩 비회원에게도 6개월간 무료 제공됩니다. 몰입을 높이는 온라인 회의 원칙 먼저, 뒤에 나올 구체적인 방법론 이전에 기본 원칙을 얘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회의 몰입도를 높이려면 이 3가지가 중요합니다. 원칙 1. 발언 기회 늘리기 (참여도 높이기)
애플이 공개한 5시간19분28초 '원 테이크' 영상의 의미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애플이 무려 5시간19분28초에 달하는 유튜브 영상을 하나 공개했습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을 담은 영상입니다. 45개 홀을 돌며 588개의 전시 작품과 공연을 담아냈습니다. 영상 전체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 일하는 동안 아이패드로 켜 두고 흘깃흘깃 보다 보니 꽤 재밌는 구석이 있습니다. Shot on iPhone은 애플이 꽤 오랫동안 이어온 캠페인이었죠. 한마디로 ‘아이폰으로 찍은 작품’이라는 의미입니다. 애플이 직접 찍은 것도 있지만 세계의 유명 작가들이 찍은 작품도 있고 전문가를 꿈꾸는 아마추어들이 참여하기도 합니다. 이제까지는 사진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동영상도 꽤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에르미타주 미술관 역시 동영상으로 박물관을 담아낸 영상이지요. 아이폰 11 프로 맥스로 이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영상 소스는 4K이고, 영상 전체를 단 한 번도 자르지 않고 시작부터 끝까지 단 한 번의 녹화 버튼만 눌러서 담아냈습니다. 짐벌에 올려 자연스럽게 미술관 전체를 매끄럽게 돌아보는 게 아주 일품입니다. 또한 아이폰 카메라의 스마트 HDR 덕에 영상에서도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어지면서 색과 밝기 표현이 자연스러워진 것도 눈에 띕니다.
최호섭
IT 칼럼니스트
2020-03-19
'콜라 전쟁'에서 지고도 코카콜라를 이긴 펩시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사는 케일럽 브래덤 (Caleb Bradham)이라는 이름의 약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 청량음료를 만드는 실험을 했죠. 그러다가 탄산수와 설탕, 바닐라, 기름, 콜라 너트 등을 섞은 검정색 음료를 만들었고 거기에 자기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름하여 ‘브래드의 드링크(Brad’s Drink)’. 이 음료는 얼마 안 돼 펩시콜라로 이름이 바뀝니다. 지금 펩시코로 불리는 기업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1898년의 일입니다. 하지만 펩시콜라는 만년 2등이었죠. 12년 먼저 1886년에 창업한 코카콜라라는 음료 때문입니다. 펩시콜라가 제대로 장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1904년에 코카콜라는 이미 1년에 100만 갤런(약 379만 리터)을 팔고 있었거든요. 펩시콜라는 코카콜라를 한 번 이겨보려고 별의별 수를 다 써봤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참조 - COKE VS. PEPSI: The Amazing Story Behind The Cola Wars) 그렇지만 언제나 2등인 업체는 운신의 폭이 넓은 법입니다. 무슨 수를 써도 1등을 꺾을 수가 없게 되면 틀에서 벗어난 생각을 하기 마련이니까요. 영어로 흔히 ‘Think outside the box’라고 하죠. 창조적 혁신이 중요시되는 요즘의 기업 환경에선 매우 중요한 특징입니다. 이 글에서는 어떻게 펩시콜라가 콜라 전쟁에서 지고도 궁극적으로 코카콜라를 이겼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김선우
2020-03-18
당근마켓이 보여준 'UI저작권 침해' 모범 대응법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정규님의 기고입니다. 2019년 7월, 당근마켓이 ‘유저 인터페이스(UI)’ 표절 논란을 제기했습니다. 베트남에서 출시된 라인의 중고마켓 앱 ‘겟잇’이 UI를 표절했다는 주장인데요. 앱 구성, 디자인, 홍보 설명문구까지 유사하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참조 - 당근마켓, 네이버 라인 출시 앱 표절 의혹 제기) 이후 겟잇이 UI를 일부 변경했고, 당근마켓은 소송을 진행하지 않는 형태로 마무리됐는데요. 이 사건은 스타트업 업계에 잠재적인 지식재산권 리스크가 상존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리고 당근마켓의 대응은 사후약방문이긴 하지만 상당히 모범적이었습니다. 당근마켓 사례를 제대로 보려면 먼저 ‘디자인’과 ‘저작물’의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UI는 ‘앱이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때 나타나는 이미지, 디자인, 논리구조’ 전체를 의미합니다. 고객과 직접 만나는 부분이다 보니 서비스의 이미지를 좌우하기 때문에 저마다 특색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죠. 일반적으로 UI에는 3가지 지식재산권이 적용됩니다.
강정규
2020-03-16
블랭크는 어떤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을까?
미디어 커머스 ‘블랭크 코퍼레이션’ 신선한 컨셉의 상품과 우수한 SNS 콘텐츠 마케팅이 이 회사의 큰 장점인데요. (참조 - 블랭크 '완벽한 현재, 불확실한 미래') 마약베개, 가성비 남성로션, 필터 샤워기, 셀프 다운펌 등이 초기에 히트를 쳤고요. 최근에도 ‘자체 저울 여행가방’ ‘손잡이 탈부착 냄비’, ‘남성 언더웨어’ 등 히트 상품들을 꾸준히 선보였습니다. 그 결과 아래와 같은 성과를 기록했죠. 2017년 : 매출 478억원, 영업이익 77억원 2018년 : 매출 1168억원, 영업이익 138억원 2019년 : 매출 1350억원(예상치) 2~3년 전에만 해도 블랭크 사업의 중심에는 분명 ‘신선한 제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블랭크는 본격적으로 사업 영억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오픈한 공구 사이트 ‘제제’는 2만명의 가입자를 단시간에 모집했고요. 비슷한 시기에 블랭크가 만든 AR SNS(증강 현실 SNS)가 화제를 모았죠. 이쯤 되니 이 회사가 투자하고 있는 실험이 궁금해지더군요.
최준호
2020-03-13
요즘 판세가 카카오와 네이버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이유
얼마 전 카카오, 네이버의 연간 실적발표가 있었는데요. 전반적으로 매출 성장이 이뤄진 가운데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신사업쪽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는 것입니다. 두 회사는 이미 조직 규모가 상당히 커진 터라 속도와 관리 측면에서 새로운 걸 하기엔 어려움이 많을 텐데요. 희한하게도 손 대는 것마다 빵빵 터뜨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잘하고 있습니다. 먼저 카카오부터 살펴볼까요? 카카오톡 광고 비즈니스의 경우 채팅탭에 위치한 '톡보드' 상품에 힘입어 2019년 3분기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20~30% 가량의 매출성장을 이뤘고요. 카카오택시와 카카오페이 또한 공격적인 수익화 작업 덕분에 2019년 4분기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40% 이상의 퀀텀점프에 성공합니다. 카카오페이지를 필두로 하는 웹툰-웹소설 비즈니스도 분기마다 10% 이상씩 크고 있고요. 지적재산권과 캐릭터를 기반으로 하는 IP비즈니스 매출도 2019년 4분기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30% 상승했습니다. 네이버의 상황도 좋습니다. 네이버페이,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등 주로 B2B를 타겟으로 하는 IT플랫폼 부문 매출이 2018년에는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했고 2019년에는 30%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기업가를 위한 나라는 없다…타다 종료를 보며
"타다를 사랑해주신 이용자분들, 서비스를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많이 노력해봤지만 타다금지법 통과를 강하게 주장하는 의원들과 국토부를 설득시키지 못했습니다" "타다 드라이버분들께도 죄송합니다. 제가 만나서 일자리 꼭 지켜드리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더 좋은 서비스 만들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한 저희 회사 동료분들께 죄송합니다" "타다의 혁신은 여기서 멈추겠습니다" 지난 3월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객자동차법 개정안’이 진통 끝에 통과됐습니다. 이후 박재욱 대표는 타다 베이직 사업 종료를 발표했죠. 타다의 사례는 ‘입법 공백’이 있는 영역에서 신사업을 시작했을 때 어떤 위험이 있는지 확실하게 알려주는 사례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경쟁하지 마세요. 합의하세요. 지난 10년이 넘도록 정부는 일관되게 창업에 과감히 도전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렇다면 창업 기업이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지금까지 증명된 방식은 명확합니다.
최준호
2020-03-05
GTX가 바꿀 '시간의 지도'와 주거의 미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민규(구피생이)님의 기고입니다. 서울 집값의 고공행진이 식을 줄을 모르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서울 시내에서 아파트를 한 채 사려면, 중위가격만도 8억원이 넘어섰다고 합니다. 말이 쉬워서 8억원이지 1년에 4000만원씩 20년을 모아야 하는 숫자입니다. 대출도 줄어든 마당에 ‘내집마련’의 길이란 점점 더 멀고 요원한 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눈을 넓히면 대안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서울 시내에서도 출퇴근에 1시간 가까이 걸리는 것은 일상인데 경기도권 신도시 중 접근성이 괜찮은 곳을 찾아보면 의외로 별반 차이가 없는 후보군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지하철입니다. 직장까지 어떻게든 지하철만 연결되어 있다면 그리고 환승 횟수가 적다면 물리적 거리는 조금 더 멀더라도 그럭저럭 쾌적하게 출퇴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기대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여기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입니다. 어차피 서울 시내에 대규모로 신규 공급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물리적으로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서울까지의 이동 환경을 개선해서 양질의 주거공급을 이루는 것이 국가적 과제가 되는데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GTX인 것이죠. 현재 검토되고 있는 GTX 노선은 A, B, C 3개입니다. 하나하나, 간단히 살펴볼까요? GTX A : 경부축의 새로운 해석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 서울의 주거수요가 팽창되던 시기에 정부는 200만호 건설을 공약했습니다.
정형돈에게 배우는 '결단의 중요성'
정형돈이 인생을 살면서 처음으로 결단을 내렸던 것은 잘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개그맨 시험에 도전한 일입니다. 그는 실업계 고등학교을 마치고 바로 삼성전자로 취업을 했는데요. 나름 대기업이라 마을에선 플랜카드 게재와 함께 잔치를 했고 부모님 기대도 컸다고 하네요. 그는 여기서 6년 가량 근무를 하면서 동료들과 '뮤지그(뮤직+개그)'라는 사내 동아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요. 평소에도 연기와 노래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죠. 그러다가 어느날 문득 어린 시절 꿈을 좇고 싶다는 생각에 개그맨이 되기로 결심했는데요. 비슷한 뜻을 가진 직장동기와 방송사 시험을 같이 보러다녔으나 모두 보기좋게 낙방하고 맙니다. 그래도 한 가지 건진 게 있었으니 공개형식의 컨테스트를 본 것이죠. 여기선 다른 지원자들의 공연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는 '생각보다 그렇게 잘하진 않구나', '나도 조금만 더 실력을 갈고 닦으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사표를 내고 대학로에 있던 갈갈이 개그극단에 들어가 개그맨 준비에만 올인하기로 했죠. 당시 경제적 어려움이 컸다고 합니다. 친구집에 얹혀살아야 했고 삼성전자 사내버스를 몰래 타야 했으며 부모님이 사고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비를 내지 못해 다리만 동동 굴러야 했죠.
'빅토리아 시크릿'의 추락이 보여주는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선우님의 기고입니다. 로이 레이몬드는 아내에게 속옷 선물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쇼핑몰의 여성 속옷 가게를 찾았죠. 하지만 마음은 무지 불편했습니다. 남자가 여성 속옷 가게에서 얼쩡거리는 것 자체가 약간은 ‘쪽 팔린’ 일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레이몬드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는 여성 속옷 가게를 창업합니다. 이름은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이었습니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우아함과 세련됨을 속옷에서 재현하겠다는 의지였죠. 1977년의 일이었습니다. 장사는 그리 잘 되지 않았습니다. 1982년쯤 되자 파산 일보직전까지 갑니다. 그때 나타난 사람이 레슬리 웩스너(Leslie Wexner)였습니다. 그는 100만달러를 주고 망해가는 빅토리아 시크릿 매장 6개와 카탈로그를 인수합니다. 2년 만에 매출은 5억달러가 됐고, 1990년대 초가 되자 매장은 350개로, 연매출은 10억달러로 늘어납니다. 이후 빅토리아 시크릿은 란제리의 대명사가 됩니다. 여성 속옷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현대 여성의 섹시함을 정의하는 기업이라는 얘기도 들렸습니다. 그랬던 빅토리아 시크릿이 사모펀드에 매각된다는 소식입니다.
김선우
2020-03-03
골드만삭스까지 뛰어들었다.. '서비스형 뱅킹'이란 무엇일까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1월 말 기업설명회 (Investor day)를 열었습니다. 2020년대를 맞아 향후 비전을 설명하는 자리였는데요. 장장 6시간 동안 264페이지에 달하는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참조 – 골드만삭스 기업설명회 자료) 그 중 눈에 띄는 슬라이드가 하나 있었으니.. 1960년대부터 골드만삭스의 주요 사업 영역이 확장된 것을 나타내는 표였는데요. ‘서비스형 뱅킹(Banking-as-a-service, BaaS)’이 2020년에 신규 확장할 사업으로 나와 있습니다. 서비스형 뱅킹은 근 몇 년간 월스트리트와 실리콘밸리에서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입니다. 주로 기술에 관심이 많은 은행이 핀테크 시대를 대비하는 전략으로 내세웁니다. 미국의 그린닷(Green dot), BBVA 은행이나 독일의 솔라리스 뱅크 등이 대표적이죠 그런데 월스트리트의 인싸 중 인싸인 골드만삭스까지 서비스형 뱅킹 진출을 선언하며, 디지털 전환에 풀 액셀을 밟자 많은 미디어가 회자하며 주목했습니다. (참조 - 골드만삭스가 서비스형 뱅킹 시장에 진출한다) (참조 - 서비스형 뱅킹의 부상) (참조 - 보통 사람을 위한 서비스형 뱅킹 가이드)
'벤처연합'의 실패를 보고 떠오르는 단상
IT벤처업계를 취재하면서 종종 듣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는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 따지고 보면 틀린 것 별로 없다는 말이고요. 다른 하나는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과거 닷컴버블 때 무수히 많은 아이디어와 사업적 시도가 나왔으니 요즘 일어나는 일들을 여기에 반추해보면 대략 그 추이를 알 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오늘 포스팅의 주제인 '벤처연합' 모델도 그렇습니다. 해당 모델은 신생회사 특성상 자본과 인력 모두 부족하기 마련이니 여러 유망회사가 모여 결합을 한다면 짧은 시간 안에 큰 규모의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는데요. 그 시도는 20년 전부터 있었습니다. 골드뱅크, 메디슨, 새롬기술, 리타워텍은 소규모 벤처회사에 대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위와 유사한 목적을 달성하려고 했고요. 이중 리타워텍은 업계 최초로 주식교환 방식을 선보임으로써 M&A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죠. 최근엔 옐로모바일과 500볼트란 회사가 나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이들은 사례연구를 통해 유망회사 중에서도 실제 매출을 내고 있는 우량회사를 인수하고 정교한 투자전략-출구전략을 짠다면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으리라 봤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들 역시 선배격 회사들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최근 실적과 재무상태 모두 내부 목표치에 훨씬 미달했고요.
범재가 천재에게 안 꿀리고 더 오래 살아남는 법
2020 슈퍼볼 하프타임쇼에는 두 명의 가수가 섰습니다. 바로 제니퍼 로페즈와 샤키라였습니다. 이 둘의 무대는 여러모로 기념비적인 무대였습니다. 이 하프타임쇼는 미국의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의 2쿼터 종료 후 쉬는 시간에 열리는 대규모 무대인데요. 마이클 잭슨, 폴 매카트니, 롤링스톤즈, 프린스, U2, 레이디 가가, 비욘세 등 세계에서 제일 인기 많은 최고 스타만 설 수 있는 무대로 워낙 유명하죠. 이 무대에 역대 최초로 여성 가수 2명이 올라간 겁니다. 그것도 라틴계 가수로서요! 게다가 작년이랑 재작년 무대는 혹평일색이었거든요. 하하하.... (안습한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마룬파이브…) 반면 올해 무대는 상당히 반응이 좋았습니다. 두 가수가 과거 발매한 음반이 1000% 이상 판매량이 급증하기도 했죠. (참조 - 제니퍼로페즈X샤키라, 슈퍼볼 공연 후 앨범 판매 급증) 두 명의 가수가 수퍼볼 무대에 올랐지만 굳이 따지자면 찐주인공은 제니퍼 로페즈였죠. 무대 구성이나 순서를 봐도 티가 팍팍 났구요. 실제로 출연료도 더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건 당연한 겁니다. 제니퍼 로페즈가 누굽니까?! 히스패닉 출신으로서 배우와 가수의 영역을 넘나들며 각각 최고의 위치에 올랐고, 최초로 향수 사업을 해 글로벌 대박을 내며 '연예인 향수 및 패션산업'을 열어젖혔죠.
국내 구독 서비스에서 주목해야할 6가지 테마
국내 구독 서비스를 총정리해봤습니다 얼마 전 아웃스탠딩 필자이신 금동우님이 정리한 일본 구독 서비스 총정리 기사를 보고, 한국의 구독 서비스도 총정리하고, 시사점을 도출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참조 - ‘머리감기부터 도서요약까지’ 일본의 구독 서비스 총정리) 조사하면서 정말 구독 서비스가 많다는 걸 느꼈는데요. 구독의 경계는 참 모호해서, 범위를 정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트렌드를 읽기 위한 목적이므로, 기존부터 구독 모델이 일반적이었던 영역(통신, 신문 등)은 제외하였습니다. 종합 리스트는 스프레드시트에 정리했고요.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참조 - 국내 구독 서비스 총정리 리스트) 구독 안에서 다양하게 갈리는 테마 총정리를 하면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우리는 ‘구독 경제’라고 퉁쳐서 부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 비즈니스의 맥락은 모두 다르다는 것입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구독은 ‘월정액’이나 ‘정기 배송’의 다른 이름일 뿐입니다. 그 도구로 하려는 것은 분야별로 제각각입니다.
"기업가치 인정못해".. 냉소적인 여의도, 출구잃은 스타트업
얼마 전 상장을 앞둔 한 스타트업의 대표님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해당 기업은 모바일시대를 맞아 빠른 시장진입과 진취적인 태도에 힘입어 수백억원대 연 매출 사업자로 성장을 했고 수백억원대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는데요. 어느덧 투자사 VC펀드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어떤 형태로든 회수를 해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크게 세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기업공개(IPO), 공개시장으로 들어오는 방안이 있고요. 두 번째는 인수합병(M&A), 큰 회사에 인수되는 방안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구주매각, 만기가 다가온 VC펀드 포트폴리오의 주식을 전문으로 인수하는 세컨더리 펀드나 자산운용사에 파는 방안이 있죠. 대표님은 고민 끝에 회사가 한번 더 성장해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브랜드 향상과 추가 자금조달을 위해 과감히 상장하기로 결심했는데요. 얼마나 기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여의도 증권사를 만나보니 분위기가 그렇게 썩 좋지 않다고 합니다. 일단 해당 산업에 대해서 생소하게 생각해 비즈니스를 설명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요. 무엇보다 보수적인 태도로 일관한다고 하더군요. 특히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이 기업가치인데요. 회사 입장에선 VC투자를 받았을 때 산정받았던 벨류에이션을 기반으로 주식공모가 및 시가총액을 생각한다면 기관 입장에선 철저하게 재무수치를 기반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주 특별한 케이스만 PSR(주가매출비율)을 적용하고 대부분은 PER(주가이익비율)로 계산한다고 하네요.
깔끔한 제안서를 디자인하기 위한 10+1가지 제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창선님의 기고입니다. 제안서는 보통 PPT로 제작합니다. 일단 컴퓨터를 켜고 앉은 후 PPT를 열고 하얀 화면을 바라봅니다. 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제안서를 백지에서부터 쓸 순 없습니다. 그래서 저번엔 기획안을 짜는 법을 소개해드렸죠. (참조 - 효과적인 제안서를 만들기 위한 10가지 제안) 기획안을 가져와 봅시다. 기획안은 보통 MS word일 수도 있고, 구글독스나 스프레드시트일 수도 있습니다. 조금 앞서가는 분들이라면 노션을 활용하고 있을 수도 있겠죠. 기획안은 두 가지 종류로 만들어지는데 텍스트로 된 진성 글자파티 기획안이거나, PPT 슬라이드에 페이지별로 들어갈 텍스트를 얹혀 놓은 뼈다귀 기획안일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후자 쪽이 작업하긴 더 편하지만, 전체 맥락을 파악하기 위해선 글자파티가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글자파티를 만들고 PPT에 페이지 분배를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냥 적당히 쪼개서 페이지를 나누는 게 아니라, 맥락과 임팩트를 고려해야 하거든요. 전통적인 방식의 제안서 순서는 흔히 이렇습니다. 표지와 목차, 회사의 철학과 가치를 소개합니다. 갑자기 대표 인사말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고 회사재원, 연혁, 시장분석, 문제점, 솔루션 등이 챕터1을 가득 메우죠. 챕터2에선 제품소개에 사진이 왕창 나오고, 여러 소개가 휘몰아칩니다. 숨 쉴 틈 없는 거친 라임의 특장점이 펼쳐지죠.
박창선
2020-02-12
조선일보는 어떻게 200만 신문구독자를 만들었나
바야흐로 정기구독의 시대입니다. 수많은 섭스크립션 서비스가 마치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음원, 동영상, 강의 등 콘텐츠에서 차량, 의류, 소모품 등 일반 소비재로 점차 영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성장성과 안정성 모두를 갖춰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분석대상으로 삼고 있는데요. 우리가 한 가지 생각해봐야 하는 점은 '구독서비스'라는 개념이 완전히 새롭거나 처음 나온 개념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조선일보의 경우 1990년대 초반에 이미 200만명의 신문 구독자를 확보한 바 있는데요. 문득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외 최신사례를 분석하는 것도 좋지만 국내 과거사례를 분석하는 것도 유의미한 일이 아닐까. 조선일보 성장기를 살펴보면 빛도 있고 그림자도 있지만 선구자로서 치열하고 진취적인 부분을 주목하고 싶은데요. 이번 시간에는 '비즈니스 케이스스터디' 관점에서 어떻게 조선일보가 과거 200만명의 신문 구독자를 확보했는지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창업자가 절반이라고. 조선일보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속성장을 이끌었던 핵심주역이 있으니 바로 방우영 전 대표입니다.
성장과 학습을 극대화하는 환경 설정법
“불확실한 영역에선 '지금 내가 잘하는가'보다 '지금 내가 자라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특정 회사가 얼마나 좋은 기업인가 알아내기 위해 들이는 노력만큼, 어느 회사에 가든 성장할 능력을 쌓는 것에도 노력을 들일 수 있습니다” “전문가가 ‘나는 경험이 많아서 그래’ 이런 말을 하면 뒷면에는 대부분 자신만의 비결이 있다고 보면 돼요” “학습 속도를 높이려면, 책만 팔 게 아니라, 계속 ‘연결’을 만들어내면서 공부해야 합니다” “주변에서 나와 함께 학습 환경을 만들 수 있는 동지를 찾아보세요. 그게 쾌속 학습의 지름길입니다” 안녕하세요. 송범근 기자입니다. 오늘 인터뷰는 조금 특별한 분을 모셨습니다. 애자일 컨설팅 김창준 대표입니다. 기업들에 20년 가까이 애자일과 조직문화를 컨설팅 해오셨고, 최근 '함께 자라기'라는 책을 펴내셨는데요. 김창준 대표를 잠깐 소개하자면,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최초의 공개 한국어 위키인 ‘노스모크’를 설립 및 운영하셨고요. (참조 – 나무위키 노스모크 페이지) 그때 위키위키의 창시자인 워드 커닝햄이 위키에 쓴 글을 읽다가 애자일을 배우게 됩니다. (참조 – 워드 커닝햄) 이를 알게 된 주변의 요청으로 2000년도부터 애자일 도입 프로젝트를 돕는 컨설팅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카카오, NHN,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다양한 기업에 컨설팅과 교육을 해왔습니다.
프롭테크란 무엇이며 왜 돈이 몰리는 걸까
프롭테크란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입니다. 기술을 통해 부동산 가치를 올리고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모델을 말하는데요. 최근 2~3년간 무섭게 업계 화두로 떠올랐죠. 이와 관련해 2019년 9월 흥미로운 소식이 하나 들렸습니다. 국내 프롭테크 회사가 모여서 만든 '한국프롭테크포럼'이란 사단법인이 있는데요. 전월세앱 직방을 주축으로 창설됐으며 스타트업, 더 나아가 건설사도 참여하고 있죠. 최근 이들이 언론에 보도자료를 하나 배포했습니다. 회원사들의 투자금액을 합산해보니 무려 총액이 1조원에 이른다는 내용입니다. 프롭테크란 이름 아래 돈과 관심이 몰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은 것이죠. "우리가 대세다!" 이것이 진짜인지 여부와 별개로 IT벤처업계에 있는 분이라면 한번쯤 눈여겨볼 만한 트렌드이긴 한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며 어떤 플레이어가 활동하고 있는 것일까요. 한국프롭테크포럼 배포자료를 토대로 카테고라이징을 통해 설명해보겠습니다.
초보 직장인들 필독! 내 몸값 올리는 비즈니스 매너 8가지
비즈니스 매너(예절)는 종종 한물간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소위 말하는 '꼰대'들의 사고방식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라떼는 말이야...) 젊고, 도전적이며, 빠르게 혁신하는 IT 스타트업 업계에서 더더욱 그런 성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오늘 비즈니스 매너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 스타트업이 대화해야 할 상대는 스타트업 업계 밖에도 많기 때문입니다. 대기업, 정부부처 관계자, 외국 기업까지요. 그리고 그 세계에서는 여전히 비즈니스 매너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두번째. 이건 모든 직장인들에게 해당되는데요.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작은 노력을 들여 큰 호감을 얻을 수 있는 가성비 높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는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비슷한 조건이라면 나에게 더 정중한 쪽에 맘이 가는 건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아래 소개할 내용들은 대단한 비밀이라거나 획기적인 노하우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대충 알고 긴가민가했거나 간과하고 실수를 저지르기 쉽거나 '정말 저대로 지키고 있어?'라고 물었을 때 선뜻 답하기 어려운 포인트들입니다. 다시 점검하고 정비한다는 마음으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래 내용은 기자의 사례 취재, 강재상 패스파인더넷 대표와의 인터뷰와 저서 <일 잘하는 사람이 지키는 99가지> 등을 참고하여 작성한 것입니다. *아래의 모든 예시들은 실제사례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매너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상당부분 각색한 내용입니다.
'머리감기부터 도서요약까지' 일본의 구독 서비스 총정리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소유’에서 ‘이용’으로 2020년 예상되는 일본 사회의 큰 변화 중 하나로, 정기구독(섭스크립션) 서비스의 확대를 들 수 있습니다. ‘일본의 신소비 트렌드 젊은층, 캐시리스, 구독, 버블티’ 포스팅에서도 2019년 섭스크립션 시장에 대한 흐름을 간략히 언급했는데요. (참조 – 일본의 신소비 트렌드 ‘젊은층, 캐시리스, 구독, 버블티’) ‘일본 섭스크립션 비즈니스 진흥회’라는 단체가 생기고, ‘일본 섭스크립션 비즈니스 대상 2019’이라는 행사가 처음으로 개최되었다는 점도 이러한 흐름을 느끼게 해주는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타며 당분간 섭스크립션 서비스는 점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경제산업성이 2017년 4월말에 발표한, ‘2016년 경제사회 정보화 및 서비스화에 대한 기반 정비(전자상거래에 관한 시장조사)’라는 조사 결과에서 이미 감지되었다고 할 수 있죠. (참조 – 2016년 전자상거래에 관한 시장조사) 조사 내용 중 일본 시장 내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EC(전자상거래)의 시장규모가 해마다 성장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전반적으로 개인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B2C·EC 영역의 시장규모가 성장했다는 것은 EC 영역 내 소비(쇼핑)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러한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는, 스마트폰 보급량 증가를 꼽을 수 있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2020-02-04
엔터계 폭풍의 눈, 카카오M 김성수 대표의 큰 그림은?
근래 카카오M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몇 년간 공격적으로 인수와 영입을 실행해 몸집을 키웠고 카카오페이지가 축적한 방대한 분량의 지적재산권(IP)을 확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상당부분 구축했죠. (뒤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많이 아시듯 카카오M의 전신은 음원사이트 멜론의 운영사이자 가수 아이유의 소속사였던 로엔 엔터테인먼트인데요. 2018년 9월 카카오는 카카오M을 흡수합병했고, 이후 11월엔 멜론 사업부를 제외한 매니지먼트 및 영상, 음악 콘텐츠 사업부를 새 별도법인 카카오M으로 분사시킵니다. 그리고 2019년 1월 2일 카카오 M은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대표로 김성수 대표를 선임하는데요. 김성수 대표... 바로 오늘 함께 살펴볼 인물입니다. 투니버스 방송본부장을 시작으로 하여 온미디어 대표이사, CJ E&M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지상파 중심이던 방송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콘텐츠 산업의 저변을 넓힌 ‘미다스의 손’이며, 최근 카카오M의 광폭행보를 이끄는 장본인이거든요. 김성수 대표는 누구인가? 김성수 대표는 제일기획의 광고기획 영업국에 입사하며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오리온 그룹의 신규 사업 아이디어팀에 영입돼 마케팅 팀장을 맡았고요.(APEX)
효과적인 제안서를 만들기 위한 10가지 제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창선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시기가 시기인 만큼 제안서도 새롭게 바꾸고, 회사소개서도 리뉴얼할 때입니다. 2020년 버전으로 말입니다.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도전하는 분도 있고, 지원사업 준비를 하는 곳도 있겠죠. 종류가 어찌 되었든 일단 과업이 시작되면 디자이너와 대표님이 머리를 맞대고 제안서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보통은 대표님이 기획을 하고 텍스트를 만들면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하는 방식입니다. 헌데 제가 일하면서 발견한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디자인을 잘하는 것과 PPT를 잘 만드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습니다. 일단 툴 자체가 딱히 편하지 않은 데다가 디자이너가 보통 활용하는 이미지와 폰트, 레이아웃 등을 자유롭게 이용하기 어려운 사이즈 탓이 클 것입니다. PPT는 보통 16:9 또는 3:4 비율로 만들어지는데 3:4 비율은 특히나 디자인하기 까다롭습니다. 그나마 16:9는 좌우로 쪼개서 다양한 분할을 시도해볼 수 있죠. 그리고 PPT는 예쁜 것보단 내용의 흐름이 더 중요한 터라 디자인능력보단 내용의 구성능력이 더 우선시됩니다. 평소에 디자인하던 것과 결이 매우 다른 업무죠. 기획을 하는 입장에선 다른 의미로 어려운 작업입니다. 공간은 한정돼 있는데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많죠. 보여주고 싶은 것도 너무 많습니다. 빼곡하고 욱여넣는 식의 제안서가 만들어집니다. (출처=셔터스톡) 이와는 반대로 너무 심플을 추구하다가 단어 하나만 덜렁 놓여있는 페이지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든 보는 사람 입장에선 그리 만족스럽지 못할 것입니다.
박창선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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