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비즈니스모델 경영
배달앱으로 유니콘 된 '라삐'는 이제 중남미 슈퍼앱을 꿈꿉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마야님의 기고입니다. 중남미를 여행하다 보면 콧수염 그림과 주황색으로 '라삐(Rappi)'라고 새긴 가방을 멘 라이더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중남미판 '배달의민족'이랄 수 있는 라삐는 누적투자금만 20억달러(2조7016억원)를 넘긴 콜롬비아 최초 유니콘입니다. 지금은 같은 언어권인 주변 국가 및 멕시코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이 됐죠. 라삐의 최대 투자자인 소프트뱅크는 지난 3월, 카박과 라삐 등 성숙기에 접어든 중남미의 유니콘 스타트업들을 연말까지 상장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참조 - SoftBank Sees a Wave of Latin IPOs, Including Kavak, Rappi, Creditas, Madeira Madeira) (참조 - 중고차로 세계 재패를 꿈꾸는 멕시코 최초 유니콘 '카박', 무엇이 다를까요?) 그로부터 2주 뒤, 라삐 측은 "IPO는 투자자가 결정하지 않는다"라면서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BEP을 달성했기 때문에 외부 자금이 필요 없다는 이유입니다. 전 세계 유사 서비스들이 손익분기점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고려했을 때, 이런 자신감은 주목할 만합니다. (참조 - Rappi Co-founder Says No IPO Is Planned as the Unicorn Is In 'Breakeven' Field) 라삐는 현재 다양한 라틴 아메리카 국가에서 로컬 업체나 우버이츠 같은 글로벌 서비스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요. 모든 국가에서 시장 1위에 오르진 않았지만, 최소 2~3인자 자리를 차지하며 영향력을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추정 기업가치가 무려 52억달러(7조242억원)에 달하는 라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마야
프리랜서 기고가
2023-10-11
아시아 유망 스타트업 9곳, 실적 뜯어보기 (포브스 선정)
포브스가 찍은 한국 스타트업 9곳 우리나라 스타트업 9곳이 포브스가 선정한 유망 기업에 선정됐습니다. 포브스 아시아는 '2023년 아시아 유망 기업 100곳'을 선정해 공개했는데요. 100곳 중 국내 스타트업 9곳이 포함됐습니다. (참조 - Forbes Asia 100 To Watch 2023) 모집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매출 5000만달러(약 670억원) 이하 누적 투자유치 1억달러(약 1350억원) 이하 포브스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해 후보를 모집했고요. 대학,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를 통한 추천도 받았습니다. 전체 모집기업은 약 550개였는데요. 포브스 측은 업계에 미치는 영향, 매출성장세, 자금 유치 능력, 사업모델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포브스 아시아가 선정한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 9곳을 살펴보겠습니다. *순서는 '가나다' 순입니다. *2022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재무제표)를 기반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9개 스타트업 중 8곳의 재무제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벤처확인기업 공시시스템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손실은 빨간색, 그 외 숫자는 파란색으로 표기했습니다. *매출성장률은 2021년 매출 대비 2022년 매출이 증가한 비율입니다. *해당 기사와 관련해 문의사항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 바랍니다. (bong@outstanding.kr)
아이폰15 시리즈,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달라질까요? 5가지 질문과 답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열흘간 잠시 방콕에 다녀왔습니다. 비행기 값이 가장 쌀 때를 노렸는데, 하필이면 거기 있는 동안 새로운 아이폰이 발표됐네요. 덕분에 여기저기 섭외 오는 곳마다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해외여서.."하고 눈물을 흘리며 거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 같은 사람에겐 이때가 대목인데 왜 하필 밖에 나갔을까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예전보다 섭외가 적었습니다. 아이폰 관심이 좀 떨어졌다고 해야 할까요? 실제로 구글 트렌드를 들여다보니까 아이폰 14의 75% 수준이더군요. 물론 모든 나라가 이러지는 않습니다.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선 올해 더 관심도가 높았습니다. 이 나라들을 따로 떼 놓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대표적인 애플 제품 선호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전 세계적인 트렌드도 아이폰 15 검색량이 아이폰 14 때보다 많습니다. 즉, 오히려 한국이 조금 특이한 편입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3-10-05
넥스트 위챗, X가 아닌 그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훈님의 기고입니다. 전 개인적인 이유로 얼마 전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이곳에 오기 전, 가장 기대했던 건 해가 지는 아름다운 해변이나 로컬 맥주 '빈땅'이 아니었습니다. '그랩(Grab)'입니다. 그랩은 2010년대 후반부터 많은 전문가에게 차세대 슈퍼앱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은 서비스입니다. 제가 실제로 경험해 보니, 들었던 바보다 더욱 뛰어난 경쟁력과 잠재력을 갖춘 서비스더군요. 이번 글에선 제 경험을 기반으로 그랩이 슈퍼앱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일지 분석해 봤습니다. 더불어 트위터를 슈퍼앱으로 전환하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계획과 비교해 보면서 어떤 서비스가 더 가능성이 높은지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슈퍼앱이 무엇인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슈퍼앱'이라는 용어는 2010년, 블랙베리 창업자 마이크 라자리디스가 처음 소개한 개념입니다. 간단히 말해 하나의 앱 안에서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을 의미합니다. 사용자가 여러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앱 하나로 쇼핑, 결제, 메시지, 배달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우리나라 서비스를 예로 들자면.. 카카오톡, 배달의민족, 토스, 쿠팡, 쏘카, 야놀자를 한 앱으로 통합했달까요?
이재훈
테크 칼럼니스트
2023-10-04
오늘의집과 컬리가 가전제품을 팔면서 얻은 것과 잃은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오늘의집에서 냉장고도 팔았어?" 지난달 말, 온라인 커뮤니티에 '핫딜'이 올라왔습니다. 오늘의집이 대규모로 진행한 할인행사에서 냉장고를 저렴하게 판매한 겁니다. 저렴한 가격을 반기는 반응 사이로 판매처를 주목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오늘의집을 여전히 예쁜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곳으로 아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의집은 인테리어 분야의 '카테고리 킬러'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슈퍼앱'을 표방하며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버티컬 커머스에서 슈퍼앱으로 정체성을 바꾸려는 겁니다. 거래 규모가 큰 대형 가전을 공격적으로 판매해왔고 캠핑용품이나 생필품 등 인테리어의 영역을 뛰어넘는 제품도 확대했습니다. 커머스를 넘어 인테리어 시공 중개 등 서비스 영역도 힘을 주고 있고요. 실적으로 입증한 카테고리 확장 효과 특히 가전제품은 매출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판매 베스트 제품에는 가격이 수백만원이 넘는 가전제품이 여럿 있습니다. 200만원이 넘는 세탁·건조기가 '역대 베스트' 3위에 올라 있을 정도죠.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3-10-04
이마트와 지마켓의 잘못된 만남
이마트와 지마켓의 만남을 돌아봅니다 이마트가 적자에 빠졌습니다. 2023년 1분기 흑자였지만 적자로 전환한 건데요. (참조 - 이마트 2분기 영업손실 530억원) 이마트가 공시한 IR자료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매출 7조2711억원, 영업손실 53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19년 2분기,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후 내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는데요. 이번 적자 전환은 그룹 내부적으로 큰 위기로 다가온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마트 위기론이 퍼졌는데요. 엔데믹 시대가 왔지만 온라인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입니다. 특히 '지마켓' 인수가 독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참조 - (저무는 '신세계' 시대)지마켓·옥션 인수…오히려 독 됐다) 이마트는 2021년 11월 지마켓 인수를 통해 온라인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다음 해인 2022년 영업이익이 300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떨어졌죠. 2020년까지 16년 연속 흑자를 내던 지마켓은 인수된 직후 적자를 냈습니다. 결국 지마켓 인수를 주도했던 강희석 대표가 2023년 9월 물러났습니다. 강 전 대표는 이마트가 쿠팡에게 밀리는 상황에서도 정용진 부회장의 신임을 얻으며 4년간 대표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 정도로 전폭적인 지지를 받던 대표가 떠날 정도로 위기의식이 커진 상황입니다. (참조 - 이명희 회장 칼 뺐다…이마트·백화점 CEO 동시 '물갈이') 이마트의 위기에 지마켓의 영향이 컸던 걸까요?
딥테크 스타트업일수록 지인 영업을 해야 한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바야흐로 딥테크 스타트업의 시대입니다.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은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7월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창업정책 2030'을 발표했습니다. 두 정책의 공통점은 바로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천명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딥테크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것은 커머스 및 플랫폼 위주의 창업생태계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쿠팡, 위메프, 컬리 등은 커머스 기업이며 야놀자, 직방, 버킷플레이스 등은 플랫폼에 해당합니다. 비즈니스 형태로 보면 B2C 서비스업입니다. 커머스나 플랫폼 기업 역시 새로운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거나 도입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고도의 기술을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업종은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 새로운 도전자들로부터 끊임없이 도전을 받아아 했고, B2C 서비스업의 속성상 해외 진출은 쉽지 않았습니다. 쿠팡과 배달의 민족은 일본 시장에서 철수했고, 국내 유니콘의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1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마침 해외에서 딥테크에 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간과되었던 하드웨어 제조 분야에서 유니콘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신약, 신소재, 우주항공, 원자력,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놀라운 성장을 보이는 기업이 나타났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시장은 이러한 시장의 변화를 포착하고, 커머스 및 플랫폼 위주의 현 생태계에 대한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를 시도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금은 세계적인 대기업이 된 삼성, 현대, LG, SK그룹은 대부분 B2B 비즈니스로 컸습니다. 물론 삼성과 LG의 가전, 생활용품 및 현대의 자동차 등 B2C 사례도 있지만 대체로 우리나라 대기업의 비즈니스는 B2B 제조업입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023-09-25
정육각과 설로인의 운명을 바꾼 '초신선'과 '숙성' 비즈니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설민철님의 기고입니다.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로 출발해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두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푸드테크 기업 정육각과 설로인입니다. 두 기업 모두 사업 초기 성공적인 축산 D2C(소비자직접판매) 전략으로 주목받았는데요. '농가-도축장-육가공-도매-소매'로 이어지던 일반적인 축산물 유통 과정을 축소하고 자신들만의 생산 기법을 개발했고,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질 좋은 고기를 공급하려 한 것이죠. 그런데 같은 비즈니스 모델의 두 기업이 지금은 다른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먼저 아래 표를 통해 두 기업의 실적을 보겠습니다. 2022년 정육각은 매출 414억으로 설로인의 266억보다 1.6배가량 높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두 기업이 비슷한 흐름으로 성장해왔지만, 그 추세가 엇갈렸다는 것입니다. 작년에 설로인이 36.2% 성장할 동안 정육각은 3.2% 성장하며, 사실상 성장이 정체됐습니다. 최근 기업의 상황을 들여다봐도 차이가 느껴집니다. 설로인은 현재의 사업 모델을 강화하기 위해 400억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이후 50억의 브릿지 투자를 추가로 유치하며 순조롭게 미래를 그려나가는 모습입니다.
설민철
사업기획 담당자
2023-09-20
쿠팡 럭셔리가 파괴해야 할 것 4가지
쿠팡의 분칠 쿠팡이 화장품에 힘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7월 3일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공식 론칭했는데요. "로켓럭셔리에는 에스티로더, 맥, 바비브라운, 크리니크, 헤라, 록시땅 등 총 16개 국내외 명품 뷰티 브랜드가 입점합니다" "선보이는 모든 상품은 쿠팡이 브랜드별 한국법인을 통해 직매입한 100% 정품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동일한 상품을 로켓배송을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쿠팡은 시장을 파괴한다고 말할 정도로 파급력이 큰 전략으로 성장했습니다. 로켓배송 시작 약 10년 만에 뷰티 사업에 힘을 주는 겁니다. 2014년 기저귀, 생수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로켓배송을 시작했고요. 2019년 신선식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는데요. 백화점 영역이었던 럭셔리 뷰티 제품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겁니다. 이제는 뷰티 시장까지 파괴하겠다는 의지로 보이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쿠팡이 왜 뷰티 시장을 파괴하려고 하는지, 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살펴보겠습니다.
시행을 눈앞에 둔 '복수의결권', 어떤 제도인지 정리해 봤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안일운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11월 17일부터 '복수의결권'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벤처기업 창업자에게 1주당 의결권이 2개 이상인 주식을 부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입니다. 벤처기업은 보통 수차례 투자 받으면서 성장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창업자의 의결권은 점차 희석됩니다. 복수의결권 제도는 의결권 희석으로 창업자의 경영권이 위협받고, 결과적으로 기업 성장이 저해되는 상황을 막겠다는 취지로 입법되었습니다. 처음 창업할 때는 창업자(혹은 공동창업자)가 회사 발행주식을 100%를 소유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시드(Seed) 라운드로 시작해 시리즈 C나 D까지 진행하면서 투자자에게 신주를 발행하다 보면, 회사가 발행한 주식의 총량이 늘어납니다. 상대적으로 창업자 지분 비율은 점차 줄어들죠. 통상적으로 투자자에게 새롭게 발행되는 주식은 단계별로 기 발행주식의 10~20% 가량입니다. 자금 조달 상황에 따라서 이보다 높은 비율로 발행할 수도 있고, 투자 라운드가 늘어날수록 발행되는 주식은 많아지기 마련입니다. 컬리의 경우, 시리즈 E 이후 프리-IPO 라운드 투자를 여러 차례 진행하면서 창업자 지분 비율이 5%대까지 줄었다고 합니다. (참조 - '추가 투자 유치' 컬리, 급한 불 껐지만…김슬아 대표 지분율은?) 여기에 더해 능력 있는 임직원이나 초기 멤버를 영입하고자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든지, 창업자가 보유한 주식(구주)을 저렴하게 양도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안일운
법무법인 비트 변호사
2023-09-19
애그리게이터는 왜 무너지는가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들은 어디 갔을까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사업자들이 위기에 빠졌습니다.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는 팬데믹 기간 동안 큰 관심을 모은 사업 모델인데요. 이 모델은 '스라시오'라는 기업이 2년 만에 유니콘이 되면서 스타트업씬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습니다. 아마존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셀러 업체를 인수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방식의 사업 모델입니다. '브랜드 애그리게이터'의 모델은 '스라시오 모델', '롤업 비즈니스', '아마존 애그리게이터'라고 불렸습니다. 이 사업 모델이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자 너도나도 '제2의 스라시오'가 되겠다고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죠. (참조 - 온라인 유망주 키운다…한국도 '애그리게이터' 각광) 수백억원의 투자금이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를 표방하는 스타트업에 몰렸습니다. 부스터스, 뷰티셀렉션, 넥스트챕터, 홀썸브랜드, 클릭브랜즈, 뉴베슬 등이 수백억원을 투자 받으면서 업계 관심이 쏠렸는데요. (참조 - 온라인 소상공인 쓸어담는다…新시장 애그리게이터에 '뭉칫돈') 2022년 초 금리 인상과 함께 투자 시장이 침체에 빠졌었죠. 이 사업 모델 역시 위기라는 게 '스라시오'를 통해 나타났습니다. 스라시오는 2022년 들어서 기업공개(IPO) 실패, 대규모 구조조정 등을 겪었습니다. 그 외 여러 기업도 어려움에 빠졌으며, 투자사들의 투자금도 줄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애그리게이터'라는 이름을 빼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났는데요.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는 왜 무너지고 있는 걸까요?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의 상황은 다를까요? (참조 - 아마존에 기생해 유니콘이 된 '스라시오', 완벽한 비즈니스 모델일까?) (참조 - '스라시오 모델'이 우리나라 이커머스 시장에서 통할까?)
해외에선 '망한' 세탁플랫폼이 국내에선 '잘 나가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IT 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다양한 온디맨드 서비스가 나타났습니다. 시장에는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많았습니다. 온디맨드 서비스는 고객의 요구가 있으면 시작할 수 있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아, 시장에서 초기 검증만 끝난다면 많은 경쟁자들이 몰리게 됩니다. *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 요구가 있을 때는 언제든지라는 뜻으로 공급이 아닌 수요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스템 및 전략을 총칭하는 용어로 처음 등장했습니다. 다양한 모바일 산업이 등장하면서 O2O(Online to Offline)의 의미가 온디맨드 서비스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결과를 이끄는 것은 소수의 스타트업들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이들이 타깃한 고객의 니즈를 가장 적절하게 해결했기 때문입니다. (참조 - 2016년 모바일 트렌드!) 온디맨드 서비스가 열풍하던 시기에 세탁계의 우버로 불리며 시작된 서비스가 있습니다. 2013년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세탁 대행 서비스 '워시오'입니다. 비대면 세탁 서비스의 선조라고 할 수 있는 워시오는 1년 만에 약 8배의 매출 성장을 이뤄내며 성공적인 온디맨드 스타트업의 사례로 꼽혔는데요. 하지만 불과 3년 만에 돌연 파산을 하게 됐습니다. 워시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런 워시오의 실패 사례와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비슷한 서비스가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3-09-15
이중적인 단어 '공헌이익'의 진실 세 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은 태생적으로 이익을 내기 어렵습니다. 작든 크든 모든 스타트업이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립니다. 부족한 돈을 구하기 위해서 투자 유치하러 가면 다들 회사의 미래에 의문을 표합니다. 이래서 살아남을 수 있겠냐고 묻죠. 그 상황에서 공통으로 하는 대답이 이겁니다. "우리는 공헌이익이 0보다 큽니다!" 대 성장의 시대엔 감히 이익을 내는 스타트업은 없었습니다. 적자를 내더라도 매출액과 거래액 성장에만 집중했습니다. 이익을 내면서 차분하게 성장하는 기업 대표에겐 '사업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혔습니다. 거액의 투자금을 빨리 쓰면서 앞으로 달려가지 않는 기업은 마치 스타트업이 아닌 것처럼 보였습니다. 물론 그 당시라고 누구에게나 자금 조달이 쉬웠던 건 아닙니다. 쿠팡은 매년, 회사가 곧 망한다는 소문에 시달렸습니다. 막대한 지출을 감당할 투자자가 나오지 않으면, 곧 문 닫게 된다는 기사가 수시로 나왔죠.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3-09-14
혹한기에도 살아남은 스타트업의 3가지 유형(2022년 기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효선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 업계의 불황기 그중에서 성장한 스타트업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코로나19의 호황이 꺼져 가며 유저가 빠져나가 매출이 줄어들거나 적자 폭이 늘어난 스타트업을 여럿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 때문에 유지도 힘든 상태인 상황에서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저절로 눈에 띄었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정의하는 다양한 기준이 물론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많이 보는 매출, 영업비용, 영업손익을 기준으로 정리해 보니 꽤 흥미로웠는데요. 눈에 띄는 스타트업 13개사의 2022년 성장을 3가지 유형으로 나눠 비교해 봤습니다. 1유형 : 매출 증가 + 영업비용 증가 2유형 : 매출 증가 + 영업비용 감소 3유형 : 매출 증가 + 영업이익 성장 우선 스타트업 성장에 가장 중요한 지표인 매출을 공통 지표로 잡았습니다. 함께 영업비용의 증가, 감소 여부를 살펴봤는데요. 혹한기 스타트업이 생존을 위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에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영업비용을 자세하게 뜯어봤습니다. 이전처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신사업이나 마케팅에 비용을 투입하기 어려워 비교적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힘으로 더 오래 살아남는 기업이 우위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아졌죠. 매출 성장이 이어져도 영업비용이 훨씬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경우 적자를 다른 곳에서 계속 메꿔줘야 하니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스타트업이 매출 증가세와 함께 영업비용 감소 혹은 영업이익 성장의 패턴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투자 혹한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상하기 어렵기에 이번 기업 유형 분석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한 기업'의 성공 공식을 찾고자 했습니다. 공시에 등록된 2022년 (연결)감사보고서만을 대상으로 유형 조건에 맞는 기업을 선별했으며,
김효선
서비스 기획자
2023-09-13
불확실한 시대의 창업자를 위한 숨은 명저 5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독서는 인간이 수행한 활동 중 가장 ROI(투자수익률)가 높은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식이 기록되고 전달되면서 축적이 가능해졌으니까요. 날씨가 좋지 않으면 굿을 하던 시대에서 관측을 하고 분석하는 시대가 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경영자는 가까운 미래라도 보고 싶어 하지만, 피터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묘사한 바 있습니다. "Trying to predict the future is like trying to drive down a country road at night with no lights while looking out the back window"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밤 중에 시골길을 전조등도 켜지 않고 달리면서 뒤창으로 밖을 보려는 것과 다름없다.) 글로벌 경기, 미국과 중국의 긴장, 전쟁 등 수많은 변수로 복잡도가 높고 확실한 게 없는 시대입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는 불확실한 시대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뭔가 해야 하지는 않을까요? 저도 그런 생각에 늘 시달렸고 실제로 많은 분들이 조언과 가르침을 주셨지만 역시 곁에 늘 두고 읽었던 책이 항상 크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오늘은 그런 책 중에서 창업자분들이 불확실한 나날을 헤쳐나갈 영감을 주는 동시에 주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저 몇 권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다음 책들은 저에게 늘 새로운 영감을 주고 용기를 불어넣는 도서 중에서, 피터 드러커, 이나모리 가즈오 등의 이미 잘 알려진 도서는 모두 제외하고 너무 분량이 많거나 어려운 책도 빼고 전에 아웃스탠딩에 소개해드린 5권도 제외했습니다. (참조 - 창업자가 반복해서 읽으면 좋은 책 다섯 권) 1. 이건희 에세이 (참조 - 이건희 에세이) 작고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아주 예외적인 인물입니다. 유교 정서가 강한 국내에서 3남인데 그룹을 물려받았고, 시대를 앞서나간 천재적인 기업가였던 아버지와는 궤를 달리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사물의 본질을 달리 보는 독특한 시각으로 친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주었다고 하는데요, 동아일보에 연재한 칼럼을 모은 이 책은 이건희 회장이 얼마나 세상을 앞서 보았는지 알게 합니다. 업의 본질, 리더의 자세, 경영자가 신경 써야 할 점 등 지금 보더라도 뇌리에 박히는 문장이 가득합니다. 저는 이 책을 1년에 한 번씩 보는데, 볼 때마다 새로운 맛이 나는 통찰이 가득해서 곁에 두고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최근에는 다음의 내용이 특히 와닿았어요.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23-09-13
AI, X, TESLA.. 일론 머스크는 왜 프리미엄 도메인을 사랑하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훈님의 기고입니다. 도메인(domain)은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이자 기업 정체성을 상징하는 닉네임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자신들의 기업 이름이나 서비스명을 도메인으로 선택합니다. 하지만 브랜드를 대표하는 직관적인 단어나 널리 알려진 약어, 즉 '프리미엄 도메인'을 같이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런 프리미엄 도메인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가치를 지닙니다. 지금까지 공개 거래된 도메인 가격 순위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business.com : 3억4500만달러(4602억원) 2) lasvegas.com : 9천만달러(1200억6000만원) 3) carinsurance.com : 4970만달러(663억원) 4) insurance.com : 3560만달러(475억원) 5) vacationrentals.com : 3500만달러(467억원) (참조 - Top 5 Most Expensive Domain Names) 일론 머스크의 도메인 사랑 일론 머스크는 이런 프리미엄 도메인을 선호하기로 유명합니다. 최근에도 오픈AI가 소유하고 있던 도메인 주소 'ai.com'을 인수한 뒤, 자신이 소유한 'x.ai'로 리디렉션했습니다. x.AI는 일론 머스크를 비롯해 딥마인드,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분야 전문가 12명이 모여서 '우주의 본질을 이해한다(Understand The Universe)' 라는 목표로 세운 AI 기업입니다. 앞서 소개한 도메인들은 공개적인 거래 기록이 있지만, 사실 이렇게 상징성이 높은 도메인 거래는 대부분 비공개로 이루어집니다.
이재훈
테크 칼럼니스트
2023-09-11
아끼던 직원이 창업한다고 사표를 낼 때 해준 얘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경영학 서적은 틀렸어요. 세상은 책처럼 그렇게 척척 아귀에 맞게 돌아가지 않아요. 창업한 지 몇 년 지난 분들은 다 알겠지만, 사업은 사실 맨몸으로 뻘밭에서 뒹구는 거죠. 주변이 온통 지뢰밭이고 늪이고 수렁이에요. 허우적거리다 보면 금방 12월이 다가오고, 1월을 맞아 심기일전해서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계획을 세워보지만 바뀌는 건 없어요. 해마다 반복되죠. 얼마 전 논리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이유 (즉, 감정적인 이유)로 중국지사장 역할을 하는 책임자가 퇴사 통보를 전해 왔어요. 며칠 전에는 경찰서에서 지적재산권 침해로 형사고소가 접수되었다고 조사받으라고 연락이 왔어요. 지난주에는 관공서에 급하게 승인이 필요해서 만사 제치고 부랴부랴 그 많은 서류를 준비해서 접수를 했는데, 담당 공무원이 10일간 휴가를 떠나서 모든 일이 어그러졌죠. 채용은 지지부진하고 현금은 늘 부족해요. 목표와 현실의 괴리가 갈수록 커집니다. 외부 환경은 어떤가요?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수능시험장 같아요. 경제 지표는 암울해요. 수심 가득한 얼굴로 몸을 웅크리고 있는 대표들이 늘고 있어요. 지인 사업가들 중에 연락이 끊기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무너지기 일보 직전에 처한 대표를 만나기도 합니다. 가능성이 극도로 낮아 보이는데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마지막 안간힘을 쏟고 있는 걸 보고 영 안쓰러워요. 그런 날이면 집에 돌아가는 발걸음이 한없이 무겁습니다. 창업한 지 5년쯤 되었을 때 아끼던 직원이 사직서를 건넸어요. 창업을 해보고 싶다고 그러더군요. 초창기부터 같이 했던 유능하고 성실했던 친구라서 아쉬움이 컸어요. 마지막 날 술 한잔하면서 대화를 나눴죠. "사업 쉽지 않다. 오늘 내가 떠든 얘기들 다 까먹더라도 이거 하나는 꼭 기억해"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2023-09-11
유료 멤버십 흥행을 결정하는 3가지 요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요한님의 기고입니다. 다시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2017년 4월, 당시 이베이코리아가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스마일클럽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유료 멤버십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이러한 트렌드에 불을 댕긴 것은 역시 쿠팡의 로켓와우였습니다. 2018년 10월 처음 등장한 로켓와우는 파격적인 가격과 혜택으로 출시 3달 만에 100만 회원을 돌파하며 크게 흥행하였습니다. 쿠팡은 이를 계기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기 시작했고요. 이를 지켜보는 경쟁사들도 앞다투어 유료 멤버십을 론칭하며 이러한 흐름에 편승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최근 다시금 유료 멤버십 론칭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 6월 9일, G마켓을 품은 신세계는 스마일클럽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으로 리뉴얼하였고요. (참조 -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홈페이지) 이어서 8월 1일에는 컬리는 존재감 없던 컬리패스를 종료하고, 컬리 멤버스를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3-09-06
욕망을 비즈니스로 만들어 낸 서비스가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기업에겐 돈 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창업자의 꿈을 사겠다며 투자하던 유동성 넘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돈 버는 사업, 그러한 계획과 청사진을 가진 스타트업이 더욱더 주목받고 있는데요. 돈 버는 서비스의 공통점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깔끔한 인터페이스? 빠른 속도? 훌륭한 CS? 이런 요소는 서비스를 돋보이게 하는 특징에 가깝습니다. 돈 버는 서비스의 공통점은 '욕망'에 주목했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심연에 있는 욕망을 돈과 바꾸어 획득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바로 비즈니스의 기본입니다. 2023년 2월 기준, 포브스 세계 부자 랭킹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한 인물은 베르나르 아르노입니다. 루이비통, 디올, 셀린느 등 탑티어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LVMH의 회장이죠. 사람들은 아름다워 보이고 싶습니다. 아르노가 이끄는 LVMH는 명품을 통해 빛나 보이고 싶다는 욕망을 충족시켜 줍니다. (참조 - 명품계 쌍두마차, 'LVMH'와 '케링'의 끝나지 않을 경쟁) 이처럼 욕망을 건드릴수록 소비자의 지갑은 쉽게 열립니다.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3-09-04
'디스커버리'의 대성공이 알려주는 소비자들이 진짜 원하는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김창수 회장이 이끄는 F&F는 국내 패션업계의 트렌드를 이끄는 기업입니다. F&F라는 기업 이름은 모를 수 있지만 이 회사가 취급하는 패션 브랜드는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MLB와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을 보유하고 있으니까요. 이 두 브랜드의 매출만 합쳐도 1조가 넘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갖추고 있죠. 특히 디스커버리는 2012년에 등장한 후발주자라는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시작부터 큰 성공을 거둬 현재 아웃도어 시장 2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012년 디스커버리를 런칭하기 이전에 F&F가 아웃도어 브랜드를 출시한 적이 있다는 것은 아는 사람이 적습니다. 심지어 런칭 8개월 만에 매출 부진으로 사업을 접었고 이후 디스커버리를 출시하며 대성공을 거둔 거죠. 바로 이런 성공과 실패를 가른 차이는 어디서 온 걸까요? 시간을 되돌려 2009년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 국내에 아웃도어 패션 열풍이 분 것은 등산용 옷이란 이미지적 한계를 넘어 점차 일상용 옷으로 발전한 덕분이었습니다. 실제로 그 당시를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10대들이 노스페이스 패딩을 교복처럼 입고 다니고 노스페이스가 등골브레이커로 불리던 걸 기억하시겠죠. 이러한 트렌드 변화 덕분에 아웃도어 업계는 엄청난 활황을 맞았습니다. 노스페이스는 2009년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고요. 이런 아웃도어 열풍을 보고 있던 김창수 회장의 기분은 묘했을 겁니다.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3-09-04
알리익스프레스 상품은 짝퉁이라서 싼 걸까요?
100원짜리 무료 해외배송이 가능한가요? 알리익스프레스가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알리바바그룹의 해외 직구 플랫폼인데요. 2023년 7월, 월 이용자 수가 3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7월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23만명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7월에는 186만명이었습니다. 1년 만에 137만명이 늘어난 건데요. 해외 직구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죠. 관세청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국내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 구매액은 3조16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상반기 2조6735억원에서 18.3%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2022년 해외 직구 구매액은 5조3240억원이었는데요. 2019년과 비교하면, 3년 만에 46.4% 증가했습니다. 국내 해외 직구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알리익스프레스가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는 셈인데요. 알리익스프레스의 강점은 '가격'입니다. 해외 직구임에도 초저가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진짜 믿기 힘든 가격이라서 의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
애플페이의 미래를 점쳐봅시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요훈님의 기고입니다. 지난 3월 21일, 애플페이가 한국에 출시됐습니다. '통일이 빠를까, 애플페이 출시가 빠를까'라고 농담하곤 했는데, 애플페이가 더 빨랐네요. 이런 농담이 있을 만큼 기다린 분이 많았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애플페이~'라고 노래하고, 루머가 나올 때마다 아이폰 관련 커뮤니티가 뜨겁게 불타오르곤 했습니다. 아이폰 유저가 아닌데 기다린 사람도 있습니다. 재미가 식어가는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에 어떤 충격을 줄지 모른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본인은 이용할 수 없더라도 애플페이 때문에 마케팅 비용이 풀려서 이런저런 보너스나 적립금이 생긴다면, 어쨌든 소비자는 즐겁잖아요? 안 그래도 많은 이벤트가 사라진 탓에 모바일 페이를 쓰는 재미가 확 사라졌으니까요. 애플페이 국내 출시와 함께 생긴 변화 이런저런 기대 속에 애플페이가 출시된 지도 어느덧 다섯 달이 지났습니다. 과연 어떻게 됐을까요? 일단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의 빅 플레이어 사이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2023-08-28
기존시장 신시장 기존제품 신제품.. 스타트업은 어디를 노려야 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영업이란 무엇일까? 저는 13년 이상 영업 관련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왜 '관련'이라는 단어를 썼느냐면 명함에 '영업'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은 경우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가령 첫 직장이었던 시장조사 회사를 떠올려 보겠습니다. 시장조사 비즈니스는 매달 혹은 매분기처럼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업무가 있는가 하면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그때 그때 (우리는 Ad hoc이라고 불렀다) 수행되는 프로젝트도 많았습니다. Ad hoc(애드혹) : '이것을 위해', '특별한 목적을 위해서'라는 뜻의 라틴어로 특정한 문제나 일을 위해 만들어진 해결책을 뜻함. 고객사에서 발송한 RFP를 분석하여 제안서를 작성하고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합니다.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내정자가 있느냐', '누가 키맨이냐',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느냐'를 사전에 파악하는 것입니다. 내정자 존재를 몰랐다면 들러리를 서는 것이고, 키맨을 잘못 파악하고 있다면 사전 작업이 무용지물이 됩니다. 중점 포인트를 놓친다면 고객사를 만족시키는 제안이 나올 리 없습니다. *RFP(Request For Proposal) :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담당할 업체를 선정하기 전에 요구사항을 정리하여 후보 업체들에게 전달하는 문서. 따라서 나름의 네트워크를 동원하여 정보를 파악해야 합니다. 고객사와 기존에 거래가 있었다면 고객사와 두터운 인맥을 가진 사내 직원을 파악하여 최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적절한 메시지, 제안 가격, 경쟁사 대비 우월한 포인트를 도출합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023-08-28
라이브커머스, 왜 배민은 철수하고 카카오는 잘나갈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설민철님의 기고입니다. 배달의민족이 라이브커머스 사업인 '배쇼라(배민 쇼핑 라이브)'를 종료했습니다. 2021년 3월 서비스 런칭 이후 2년 6개월 만에 내린 결정입니다. 우아한 형제들 측은 '경쟁 상황 속 이용자 확보와 수익화 어려움'을 사업 종료 이유로 밝혔는데요. 결국 점점 치열해지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배쇼라의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참조 - 배민 라이브커머스 사업 종료) 반면 비슷한 시기에 라이브커머스를 런칭한 네이버와 카카오는 매년 수천억원의 거래액을 만들어내며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인수합병(M&A)뿐만 아니라 숏클립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개발, 오픈라이브로의 확장 등 사업 축소가 아닌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의 원인을 '트래픽'으로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4000만명에 이르지만 배달의민족은 그 절반인 2000만명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라이브커머스의 앞선 형태인 홈쇼핑 운영사들이 일종의 트래픽을 확보하기 위해 소위 '프라임채널'에 방송하는 대가로 매출의 절반 가까운 송출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분명 트래픽에 의한 차이도 무시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트래픽 차이가 배민과 네이버, 카카오의 운명을 갈라놓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아래 표를 통해 네이버, 카카오, 배민의 라이브커머스 사업의 간략한 구조를 볼 수 있습니다.
설민철
사업기획 담당자
2023-08-23
쉽지 않은 커뮤니티 활성화, 이 서비스들은 어떻게 성공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심예지님의 기고입니다. 메타에서 내놓은 새로운 SNS '스레드'가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명을 유치했지만, 실제 이용자는 점점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응하고자 스레드가 새로운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들립니다. 과연 어떤 기능일까요? 전 스레드가 트위터를 대체하거나 뛰어넘으려면, 그들만의 차별화된 커뮤니티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SNS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서비스에서도 활용되며 계속 발전해 온 기능 중 하나가 '커뮤니티'인데요. 처음엔 비슷해 보이던 커뮤니티도 서비스의 활용 형태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발전합니다. 생각해 보면, 서비스가 론칭할 때 내세운 최초 기능 중 사용자가 많이 사용하며 사랑하는 기능은 계속해서 강화하고, 그렇지 않은 기능은 사라지곤 합니다. 그렇게 살아남은 기능 중 일부는 경쟁 서비스가 비슷한 형태로 발전시켜 활용합니다. 무턱대고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설계 의도에 맞춰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말이죠. 이번 글에선 어떤 서비스가 커뮤니티 활성화에 성공했으며, 그 방식과 특성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관심사 기반으로 연결하고 소통하기 7월 28일, 트위터는 'X'로 이름을 바꾸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포함한 '슈퍼 앱'으로 나아가겠다는 전략을 밝혔습니다.
심예지
프러덕트 디자이너
2023-08-22
쿠팡과 결투하는 대기업 모음집
쿠팡이 대기업과 싸우고 있습니다 쿠팡이 국내 전통 대기업, 글로벌 기업들과 맞붙었습니다. 그중 CJ와 갈등이 표면적으로 가장 크게 드러났는데요. 이커머스 플랫폼과 제조사 간 협상에서 문제가 불거진 겁니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누가 갑일까'라는 주제로 토론이 벌어지기도 하는데요. (참조 - 쿠팡은 이제 갑인가?) 쿠팡이 전통 제조 및 유통 업계 대기업과만 경쟁하는 건 아닙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 해외 직구 시장에서 알리바바와 큐텐, 배달 시장에서 딜리버리히어로의 우아한형제들,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 CJ 티빙, 웨이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많은 기업과 싸우는 중입니다. 동시에 2023년 2분기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는데요.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6조3500억원) 대비 21% 늘어난 7조6749억원(58억3788만달러)을 기록했고요. 영업이익은 1940억원(1억4764만달러)으로 전 분기(1362억원)와 비교해 42% 늘어났습니다. (분기 환율 1314.68원) 쿠팡은 역대 최고 실적과 함께 여러 기업과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건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쿠팡이 부딪히는 기업들과 그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1. CJ그룹 -제일제당, 올리브영, 대한통운 가장 화제가 된 결투입니다. 쿠팡은 CJ와 여러 영역에서 마찰을 빚었는데요. 이번에는 CJ올리브영을 문제 삼았습니다.
인간과 관계를 맺기 위해 태어난 '소셜 챗봇', 얼마나 발전했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민동규님의 기고입니다. 붉은 셔츠에 잔뜩 끌어 올린 배바지, 콧수염과 부스스한 머리의 테오도르는 오늘도 한쪽 귀에 무선 이어폰을 꽂습니다. 통화 연결음 한번 없이, 이어폰 너머에선 매력적인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데요. 그녀의 따뜻한 위로와 재치 있는 농담에 테오도르는 어느새 웃음 짓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둘은 함께 놀이공원 데이트를 하고, 기차여행을 떠나 노래 부르며, 밤새 사랑을 나누기도 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영화 속에서 이 둘이 실제로 만나는 장면은 단 한번도 볼 수 없습니다. 이어폰 너머 목소리의 주인공은 실체가 없는 인공지능 OS이기 때문입니다. '그녀(Her)'는 아내와 이별한 뒤 외롭고 공허한 나날을 보내던 테오도르가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AI 사만다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 속 사만다를 보고 있으면 '저런 AI라면 정말 친구가 될 수 있을지 몰라'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요. 이 사만다의 등장, 어쩌면 먼 미래의 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최근 '현실 사만다'를 꿈꾸는 소셜 챗봇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거든요. 오늘은 소셜 챗봇이 등장하게 된 배경과 주요 기능에 대해 알아보고요.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 챗봇들을 통해 시장의 흐름도 함께 파악해 보겠습니다. 챗봇은 처음부터 사람을 위로해 주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민동규
카이스트 Information System 박사과정
2023-08-18
진짜 잘하는 커머스 스타트업을 구별하는 5가지 기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요한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 생태계가 겨울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커머스 기업들이 특히나 혹독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사실 커머스는 바로 수익화가 가능하고, 정산 주기를 이용해서 운영에 필요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각광받던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였습니다. 더욱이 쿠팡이 뉴욕 증시 상장에 성공하면서, 많은 창업자들이 제2의 쿠팡을 꿈꾸며 뛰어들기도 했고요. 하지만 오늘회, 보고플레이, 하우스앱, 그리고 프레시코드에 이르기까지, 최근 들어 많은 커머스 스타트업들이 위기를 맞이하고 쓰러지고 있습니다. 물론 워낙 많은 커머스 스타트업들이 존재했기에, 실패한 곳도 많을 수밖에 없었지만요. 아무래도 이들이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에, 더더욱 충격이 크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각에서는 커머스 스타트업 무용론이 나올 정도였는데요. 저도 참여하고 있는 아웃스탠딩 오픈 카톡방에서도, 커머스 스타트업 이야기는 늘 뜨거운 주제였습니다. 그리고 상당수는 상당히 부정적인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보고 있었고요. 이는 커머스라는 도메인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제 입장에서도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일부 기업들의 실패가 커머스라는 전체 비즈니스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진 것은 너무 과한 것 같았고요. 심지어 그들의 실패 과정 속에서도 나름의 의미가 다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시장 상황이 갑자기 급변하면서 안타깝게 사업을 접은 곳도 많았고요. 물론 투자 호황기에 무분별하게 자금이 몰리면서, 일부 기업들이 너무 안이하게 경영을 했다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3-08-17
구글검색, 스포티파이, 왓츠앱은 왜 한국에서 힘쓰지 못 하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훈님의 기고입니다. 구글, 스포티파이, 왓츠앱은 각 분야에서 명실상부 글로벌 넘버원 기업입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명성에도 불구하고, 유독 한국에서는 토종 기업에 밀리며 힘을 쓰지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각 분야 경쟁사인 네이버, 멜론, 카카오톡보다 수십~수백배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하는 이들이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디지털 및 테크 기반 외국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를 알아보고, 그로부터 알 수 있는 한국 시장의 독특한 특성도 살펴보겠습니다. 1. 구글: 네이버 주소 찾는 곳? 구글은 검색 엔진 시장에서 2003년부터 약 20년 동안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왔습니다. 2000년대 중반 이후로는 전 세계 대다수 국가에서 90% 내외의 점유율을 유지했죠. 사실상 검색 시장을 독점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이런 구글이 점령하지 못한 나라는 세 곳인데요. 국가 정치적인 특성이 큰 영향을 미친 러시아와 중국을 제외하면, 사실상 한국이 유일하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네이버는 2003년, 그러니까 구글이 세계를 점령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한국 검색 엔진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그 이후로 약 20년 동안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습니다. 물론, 네이버의 글로벌 점유율은 0.1~0.3%에 불과합니다. 사실상 한국에서만 사용되는 서비스임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한국의 네이버 의존도가 얼마나 높은지는 구글 검색어 순위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구글 트렌드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살펴보시죠. 검색 주제 및 검색어 순위 1위가 다름 아닌 '네이버'입니다. 심지어 '날씨'보다도 많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재훈
테크 칼럼니스트
2023-08-16
데이터로 보는 '쿠팡플레이' 급성장 히스토리
"'지구상 최고의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 와우 멤버십 혜택을 계속 확대할 겁니다" (김범석 쿠팡 의장, 2023년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쿠팡이 잘하는 최저가, 무료 배송 전략이 OTT에서도 통하는 겁니다" (업계 관계자) 쿠팡플레이가 OTT 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흔드는 걸 넘어서 시장 파괴적인 행보로 압도적인 성장을 만들고 있는데요. 2023년 7월 시장 2위인 티빙을 따라잡았습니다. 그동안 국내 OTT 시장에서는 1위 넷플릭스를 제외하면 5개의 OTT가 경쟁했습니다. 티빙,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왓챠, 그리고 후발주자인 쿠팡플레이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는데요. 쿠팡플레이가 무서운 속도로 경쟁사들을 밀어내고 있습니다. 2023년 7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 500만명을 넘겼습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3년 7월 쿠팡플레이의 MAU는 519만8554명입니다.
네이버웹툰이 미국 상장을 위해 겪은 변화 5가지
네이버웹툰의 변화를 언급한 네이버 "네이버웹툰의 북미 상장 계획은 계획대로 진행 중입니다" "내년도 중에 상장할 수 있도록 준비는 완료할 계획입니다" (김남선, 네이버 CFO, 2023년 2분기 실적 발표 때 발언) 네이버웹툰이 상장 준비에 한창입니다. 2022년까지 말을 아끼던 네이버는 2023년 들어서 '네이버웹툰은 2024년 미국에 상장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2분기 성과를 공개하면서 웹툰 부문 실적도 발표했는데요.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전기 대비 5.0% 성장한 4448억원을 기록했고요. 일본의 유료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습니다. 무엇보다 네이버웹툰의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걸 강조했는데요. "네이버웹툰이 2분기에 에비타(EBITDA) 흑자로 재진입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에비따(EBITDA) 'Earnings Before Interests,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약자.
숫자의 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10개 지난 7월 전 직원이 다 함께 모여서 상반기 평가를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가졌어요. 그때 한 팀에서 성과 분석 보고 중 언급했던 멘트가 계속 귀에 맴돌더군요. 상반기 최고의 베스트 제품이 탄생한 배경에 제가 지나가는 말로 그 제품의 숏폼 영상을 10개 만들어달라고 얘기한 게 도움이 되었다고 그러더라고요. 제품 소개를 재미있게 한 숏폼 영상이 좋은 반응을 얻은 덕분에 그 제품은 상반기 최고의 베스트 제품에 등극할 수 있었어요. 발표자의 얘기로는 보통 때 같았으면 콘텐츠 2~3개 만들어서 테스트해보고 말았을 텐데, 10개라는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니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재치 있고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나왔다는 거예요. 평소대로 '숏폼 영상 잘 만들어 주세요'라는 추상적인 언급이 아니라 '가능하면 이번주 내로 10개는 제작해 주세요'라고 무심결에 툭 던진 구체적인 멘트가 상반기 베스트 제품을 만든 배경이라니.. 10개라는 숫자가 평범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었다는 말의 울림이 상당히 컸어요. 숫자의 힘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어요. 60분 몇 년 전에 아내가 10km 마라톤에 도전한다고 그러기에 남편인 제가 지켜줄 요량으로 용감하게 동반 참가신청을 한 적이 있어요. 고작 10km잖아요. 하지만 저의 의지와 현실의 괴리는 꽤 컸어요. 대회 날 평소 조깅으로 단련된 아내는 저질 체력인 남편이 헉헉대며 따라오는 걸 측은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페이스를 좀 맞춰주더니, 도저히 안 되겠는지 '천천히 따라오라'며 질주해 나갔어요. 혼자 남은 저는 다리가 후들거리고 심장이 터질 거 같아서 포기를 하려고 했죠.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2023-08-10
새벽배송 유일한 흑자, '오아시스마켓'을 통해 본 식품 이커머스 성장공식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설민철님의 기고입니다. 1.5% 온라인 새벽배송 커머스 중 유일한 흑자기업으로 알려진 오아시스마켓이 온라인 사업에 진출한 2018년 이후의 연평균 영업이익률입니다. 1.5%는 코로나로 인해 식품 이커머스 시장이 전년대비 38% 이상 성장하며 초호황기를 누렸던 2020년 영업이익률 4.1%가 포함된 수치입니다. 가장 높았던 이 시기의 실적을 제외하면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0.9%가 됩니다. 오아시스마켓이 새벽배송 시장에서 유일한 흑자기업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여유 있는 흑자기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식품 이커머스 시장은 말 그대로 혹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던 ①풍부한 유동성과 ②코로나 펜데믹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엔데믹과 함께 자본시장의 풍부했던 유동성이 빠르게 흡수되며 투자업계는 냉각됐고, 사람들은 다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집에서 식사를 즐기는 내식에서 외식으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식품 이커머스 기업에게 위기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새벽배송 커머스의 대장격인 마켓컬리의 기업가치는 하락했고,
설민철
사업기획 담당자
2023-08-09
소비자는 선택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영준님의 기고입니다. 많은 기업들은 으레 소비자들에게 많은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을 소비자를 위하는 것이라 생각해왔습니다. 그도 그럴 만한 게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과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 중에서 사람들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을 선호하니까요. 특히 다변화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각각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상식이자 관행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과연 소비자들이 선택을 내려야 하는 상황을 좋아할지는 의문입니다. 선택의 역설 고급 식료품점에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진행되었습니다. 잼 코너에 24개의 잼을 진열했을 때와 6개의 잼을 진열했을 때의 차이를 비교하는 실험이었죠. (참조 - When choice is demotivating: Can one desire too much of a good thing?) 이때 잼을 시식한 소비자들에게 1달러의 할인 쿠폰을 제공하면서 잼을 구매할 동기를 제공했습니다. 과연 두 경우에서 판매량의 차이가 있었을까요? 일단 소비자들은 24개의 잼이 진열된 경우에 코너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소비자 한 명당 시식한 잼의 개수는 24개의 잼을 진열했을 때와 6개를 진열했을 때 간의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더 놀라운 건 6개의 잼을 구경한 소비자들이 잼을 구매할 확률이 24개의 잼을 구경한 소비자들보다 10배 높았다는 거죠.
김영준
'멀티팩터' 저자
2023-08-09
월급쟁이부자들이 콘텐츠 커뮤니티로 매출 200% 성장시킨 방법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온라인 교육 시장 침체기 팬데믹이 지나간 후로 성인 교육 시장은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일반 직장인도 부업이나 투자 시장에 뛰어들던 분위기였는데요. 이제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로 직장인에게 일상이 됐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관련 교육 플랫폼도 함께 성장했는데요. 입소문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투자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교육을 받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팬데믹이 지난 후 투자 시장이 침체됐는데요. 여전히 본업 외 활동으로 수입을 키우려는 직장인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들은 이 기간에 전례 없는 성장과 함께 시장 변화에 영향을 받았죠.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들 중 일부는 변화 속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반면 일부 기업은 이를 기회 삼아 성장세를 이끌어 내고 있는데요. 특히 시장이 어려워질수록 '월급쟁이부자들'의 성장이 업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월급쟁이부자들은 '월급쟁이의 '내 집 마련'과 행복한 노후를 돕는다'라는 미션 아래, 직장인에게 올바른 재테크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혁신의숲 데이터 기반으로 꼽은 '요즘 떠오르는 성인교육 스타트업 top 10' 중 한 곳인데요. (참조 - 요즘 떠오르는 성인교육 스타트업 10곳) 재테크 교육을 넘어서 성인 교육 시장에서 1등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월급쟁이부자들이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급성장한 비결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카카오택시가 욕먹을 걸 알면서 '팁'을 받는 이유
택시 기사에게 '팁'을 주세요 카카오택시 기사에게 팁을 주는 기능이 생겼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8월 19일 카카오T 앱에서 택시 기사에게 '감사 팁'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운행에 만족한 고객이 자발적으로 요금에 더해 팁을 결제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택시 이용 후 서비스 평가 시 별점 5점을 주면 팁 결제 창이 뜨는 방식인데요. 별점 4점을 주거나 별점을 주지 않을 때는 해당 결제 창이 뜨지 않습니다. 팁은 1000원, 1500원, 2000원 세 가지로 나뉘어 있어 이용자가 직접 고를 수 있습니다. '지급 안 함'도 선택할 수 있죠. "승객이 원하는 경우에 한해 자율적으로 선택해 제공할 수 있는 별도 옵션 기능입니다" "서비스에 매우 만족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 5점 만점을 준 이후에 선택에 의해 기능이 활성화되도록 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 일반 호출 외에 카카오 블랙·모범·택시· 벤티·블루·펫 등에만 서비스가 적용됐습니다. 도입 소식이 전해지자 다양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팁 제도 도입으로 택시 서비스 질이 향상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고요. 반대로 '팁 강요' 혹은 '사실상 택시 요금 인상'이라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무엇보다 팁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반감을 일으키는 서비스라는 지적이 있는데요.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러한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을 리 없죠. 그런데 왜 하는 걸까요? 크게 4가지 관점에서 살펴봤습니다. 1.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군웅할거, 천하통일, 삼국시대.. ‘인강 산업’ 20년 역사를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경민님의 기고입니다. 올해 초,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일타스캔들'을 기억하시나요? 드라마이지만, 요즘 입시 세태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것 같아서 유심히 봤는데요. 요즘은 제가 입시를 치렀던 시절과 달리 수능을 '메디컬고시'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스카이가는 게 지상최대 목표였던 입시판이 이제는 의대반에 들어가야만 하는 최상위권 아이들만의 시험이 되어 간다는 설명에 다소 놀라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느새 수능을 100일가량 앞둔 시점에서 독자 여러분도, 저도 잊고 살았던 입시 서비스 사가를 돌아보고자 합니다. 최근 이강인 선수와 김민재 선수의 유럽 명문 팀 이적 과정을 두고 '이강인 이적 사가', '김민재 이적 사가'라고 하죠. 스포츠 스타 선수들이 이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쟁이나 히스토리를 흔히 '사가'라고 표현합니다. 본래 북유럽 중세 문학이자 아이슬란드어로 '역사'를 가리키는 말로, 어떤 긴 맥락의 기승전결이 갖춰진 전말을 구전으로 전하는 것에서 시작되었죠. '인강=메가스터디, 오프라인 강의=대치동'으로 통칭되던 사교육 시장의 기나긴 사가를 돌아보며, 지난 20년간 온라인 입시 서비스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태동기(2000년대 초중반): 인강 춘추전국시대
이경민
서비스 기획자
2023-08-04
와이즐리 vs. 꾸까, 시리즈 B의 함정을 탈출하는 세 가지 키워드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류은형님의 기고입니다. 시리즈 B의 함정이란 말을 아시나요? 시리즈 A 투자로 기업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시리즈 B 투자로 기업의 성장을 확인하게 되면서, 빠른 성장을 위해 마케팅 비용과 팀의 규모를 과도하게 늘리지만 그만큼 성장하지 못해 정체기에 빠지게 되는 것을 뜻합니다. (참조 - The Series B Trap – And How to Avoid It) 그만큼 시리즈 B 단계는 서비스가 안정화된 만큼 동시에 많은 기업들이 정체기에 쉽게 빠질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러한 시리즈 B의 정체기를 극복하고 다시 성장한 기업과, 시리즈 B에서 도약을 준비하는 두 구독 서비스가 있는데요. 바로 면도용품 구독 서비스 와이즐리를 운영하는 기업 와이즐리컴퍼니와 온라인 꽃 정기구독 서비스 꾸까를 운영하는 기업 꾸까입니다. 두 기업이 시리즈 B 투자를 받고, 안착한 성공 요인과 시리즈 B의 함정에서 벗어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분석해 봤습니다. 1. 시리즈 B 투자에 도달하기까지 두 서비스가 시리즈 B 투자에 도달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었을까요? 두 서비스는 기존 시장 구조에서 고객이 겪는 문제를 발견하고, 기존과는 다른 접근 방식으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와이즐리는 생필품인 면도날을 저렴한 가격의 좋은 품질의 가성비로, 꾸까는 꽃이라는 사치품을 데일리 아이템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두 서비스가 시리즈 B 투자에 도달할 수 있었던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류은형
Product Manager
2023-08-03
실적 나빠진 유니콘들.. 4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재용님의 기고입니다. 요즘엔 글쓰기가 참 어색합니다. 주로 유튜브 방송에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원래 어려웠지만 이제는 더 어려워졌네요. 유튜브가 시청자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예전보다 더 많이 보고 공감해 주셔서 좋긴 한데, 라이브 특성상 준비되지 않은 내용을 말하다가 실수해서 이불킥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웃스탠딩에서 그 내용으로 미리 정리했더라면, 훨씬 깔끔하게 말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후회합니다. 미루고 미루던 연재를 2달 만에 올리는 제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럼에도 찾아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오늘은 스타트업의 적자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유니콘'이라고 부르는 상위 스타트업 10개사의 2021년 대비 2022년 (연결)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비교해 봤습니다. 어떤 의도를 가지고 정리하진 않았는데, 펼쳐 보니 모든 기업이 매출액은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줄었거나 적자가 커졌습니다. 이 데이터를 보고 "모든 스타트업은 거품이다!"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이미 10년 안팎으로 사업을 해온 기업입니다. 앞으로도 오래 존속해야 하는 기업의 1~2년만 잘라서 일괄적으로 평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도 하고요. 그래서 몇 가지로 분류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이재용
파인드어스 이사
2023-08-03
배민의 새로운 목표는 '1시간 쿠팡'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남궁민님의 기고입니다.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을 최근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조금 특별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핫딜' 게시물을 보고 구입했는데요. 판매처가 다른 온라인 쇼핑몰도 아닌 '배달의민족'이었습니다. "배민에서 이런 물건을 판다고?" 평소 치킨을 시켜 먹을 때만 켜던 앱으로 알고 있었는데 게임을 판다는 게 낯설었습니다. 더군다나 배송시간은 '22분 후 도착'으로 안내됐습니다. "이게 될까"하며 반신반의하며 주문했습니다. 안내대로 20여분 후 '젤다의 전설'은 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침대에 누워 게임을 주문하고, 30분도 안 돼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수준의 서비스를 경험하고 놀라는, '와우 모먼트'(Wow moment)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경험했던 '와우 모먼트'가 있습니다. 바로 쿠팡의 로켓배송이죠. 2014년 도입된 로켓배송은 당시 의심의 대상이었습니다. 택배를 주문하면 2~3일은 걸리는 게 당연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로켓배송을 실제로 경험한 이들은 '와우 모먼트'를 경험했습니다. "쿠팡에선 시키면 정말 하루 만에 온다"는 '간증'이 이어졌죠. 이런 고객 경험은 현재의 쿠팡 독주 체제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B마트 인기 제품에 음식이 아닌 '닌텐도 스위치'가 최상단에 오르는 일이 빈번합니다. 지금까지 B마트의 포지션은 '조금 더 빠른 식료품 배송'이었습니다.
남궁민
'오독의 즐거움' 저자
2023-07-31
123456...
;